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계시장
    2025-01-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27
  • 스스로 움직이며 진단 대장 내시경로봇 개발

    스스로 인체의 장기를 이동해 다니며 이상유무를 진단할 수 있는 대장 내시경 로봇이 국내외 연구진의 공동연구로 개발됐다. 과학기술부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은 6일 이탈리아 성(聖)안나 고등기술원 바이오메디컬팀 파올로 다리오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송시영(宋始英)교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마이크로시스템연구센터 김태송(金泰松)박사팀 공동으로 대장 내시경 로봇을 개발,살아있는돼지 내장에서 성공리에 실험을 마쳤다고 밝혔다.실제 인체에도 적용 가능한 대장 내시경 로봇의 실험이 생체에서 성공하기는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직경 25㎜,길이 57㎜(최대 길이 80㎜)에 초소형 카메라시스템을 부착한 이 내시경 로봇은 미끄러운 장기 벽을 잡을 수있는 클램핑(clamping) 장치와 자벌레의 이동원리를 원용한것으로 의사지시에 따라 내시경 스스로 슬라이딩 장치를 구동하며 인체의 장기내부를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관련 기술은 국제 특허로 출원됐으며 앞으로 개발단계마다국제특허를 신청,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구동메커니즘을 개발한 파올로 다리오교수는 “의사들에게는 특별한 경험과 기술이 필요없고 환자들은 고통없이 내시경 시술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인체에서의 안전성만 확보되면 1∼2년내에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하이닉스 LCD부문 매각

    하이닉스 반도체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사업부문을 대만에 팔았다. 하이닉스반도체는 6일 타이완 캔두(Cando)사가 주도하는컨소시엄에 TFT-LCD사업부문을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매각 대금은 6억5,000만 달러(8,400억원)라고말했다. 하이닉스측은 오는 11월 말까지 현금 4억달러를 받고 8,000만달러는 19.9% 합작벤처회사 지분으로 넘겨받기로 했다.나머지 1억7,000만달러는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지급받으며 부동산·시설물 등의 자산 사용료는 별도로 받기로했다. 양사는 최종 계약절차를 마치는 대로 올해 안에 TFT-LCD사업부문의 국제 합작벤처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캔두사가 주도하는 투자그룹은 80.1%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갖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19.9%의 지분 참여를 하게 되나 이 지분도 처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TFT-LCD 사업부문은 연간 매출액 3,200억원,종업원 1,500명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2.7%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상반기 자산 매각분 4,600억원과 분사업체의양도대금 및 투자유가증권 매각을통해 조달한 970억원,이번 매각분을 합치면 올들어 1조770억원의 자산을 매각,당초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세계 IT업계 지각변동 ‘신호탄’

    세계 IT(정보기술)업계가 요동을 시작했다.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간 인수·합병이나 합종연횡 등 업계 자구책이 잇따르기 마련.지난해 중반이후 시작된 컴퓨터·반도체·통신 등 IT분야의 불황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지각 변동의 조짐이 일고 있다. 휴렛팩커드(HP)의 컴팩 인수는 그 신호탄으로 여겨지고있다.업계 2위와 3위의 통합이란 점도 그렇지만 세계 IT경기를 주도하는 컴퓨터산업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특히 통합회사는 매출의 단순합계만도 연870억달러로 1위인 IBM(900억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PC와 서버 등 비슷한 분야에서 출혈경쟁을 해온 HP와 컴팩의 합병은 극심한 경기 침체에서 비롯됐다.공급과잉을해소하기 위해 업계가 자발적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 힘을 모아 전체 컴퓨터 시장 1위인 IBM,개인 PC시장 1위인델컴퓨터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세계 2위의 반도체 회사인 일본 도시바는 지난달 말부터 자사 반도체 부문 가운데 메모리 분야를 분리,다른 기업과 통합시키기로 하고 삼성전자 및독일 인피니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말에는 일본 NEC와 히타치가 D램 사업을 통합,‘엘피다’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세계 3위의 통신기기업체 스웨덴 에릭슨도 지난달 말 일본 소니와 휴대폰 제조부문을 합병하기로 했다.다음달 1일설립되는 이 회사의 매출규모는 720억달러, 세계시장 점유율은 13%로 예상된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에 시달리고 있는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업계도 일본과 대만의업체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규모의 인수·합병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HP가 컴팩을 인수한 것은 IT경기의불황 심화로 본격적인 업계 구조개편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내년 중반까지 대규모의 업체간 합종연횡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HP와 컴팩의 합병을 계기로 국내 PC업계에도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나오고 있다.국내업계 역시 생산능력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다.반면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회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데스크톱 10%,노트북 15% 내외여서 큰 영향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측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국내외 업체의 PC 가격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평판디스플레이’ 국제표준 선점하라

    ‘표준이 곧 국제경쟁력,국제표준을 잡아라”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FPD·Flat Panel Display) 분야가정보·멀티미디어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부각되면서 표준선점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으고 있다.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는 우리나라가 일본과 더불어 기술 및 시장의 선두각축을 벌이고 있는 첨단 신산업 분야.반도체를 대체할 최대 수출유망산업이기도 하다. [이긴 자(者)만 살아남는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면서 표준경쟁에서 승리한 기업은 시장을 독점,엄청난 이익을 올리는 반면 패배한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군소기업으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표준선점’이 업계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결과.평판디스플레이 분야도 마찬가지다.국제표준으로 먼저선정될 경우 해당 기업은 제품판매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다른 제조업체들로부터 특허권료를 챙길 수있게 된다. 액정표시장치(LCD),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유기전계발광표시장치(OELD)로 분류되는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는 2005년 세계시장규모가 63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힘모아 표준화 추진] 세계무역기구의 ‘무역상 기술장벽에관한 협정’은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교역하도록 권고하고 있다.평판표시장치 관련 국제표준은 90년 7월 설치된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평판디스플레이 분과위원회(SC47C)에서 관장한다. 현재 평판디스플레이 분야의 국제표준규격은 LCD용어,시험방법,PDP용어 등 17개에 불과하다.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상품화가 추진된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를 제외하고는 국제표준화 활동이 이제 시작단계다. 기술표준원은 올 초부터 삼성SDI,LG전자,LG필립스LCD,오리온전기 등 업계의 표준전담자 및 대학교수들과 매달 한차례씩 정기모임을 갖고 표준화 전략을 점검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이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IEC의 평판디스플레이 분야 국제규격 17종을 내년까지 KS규격으로 제정·보급할 계획이다. 산·학·연 전문가의 국제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IEC 분과위원회에 새로 설치될 OELD 작업반에서 국내 전문가들이주도적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워크아웃 졸업 대우조선 르포

    좌초위기에 몰렸던 대우조선호(號)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조기졸업했다.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낸 대우조선 노사는 옥포만(灣)에서 불어오는 새 바람을 맞으며 순항을 위한 돛을 달았다. 24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소.처서가 지났다고는하지만 아직도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작업하는 현장근로자들의 표정에는 희망이 넘쳤다. 노사분규때마다 노조원들의 단골 농성장이던 ‘골리앗크레인’은 700t에 이르는 ‘블록’을 분주히 날랐으며,작업장곳곳에서는 파란 용접불꽃이 쉴 새없이 번쩍이고,대형 철구조물을 운반하는 굉음과 쇳소리가 130만평 조선소에 울려퍼졌다. 제2도크에서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그리스 헬레스 폰트사의 44만2,000t급 ULCC(극초대형 유조선)는 대우조선의 앞날을 보여주고 있었다. 박종기(朴鍾璂·46) 홍보부장은 “워크아웃 졸업이 예고돼 있었지만 공식발표이후 회사내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직원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는 것이다. 휴식시간에 만난 의장2부 김관회(金寬會·48)씨는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는 고향의 친지들 보기조차 민망스러웠다”면서 “지난 아픔을 잊지말고 모든 근로자들이합심해서 멋진 직장으로 가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우조선은 99년 8월 대우사태를 겪으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간지 2년이 안돼 졸업했다.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12개 계열사중 처음이며,대기업으로서도 처음이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자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조선전문회사로 거듭 태어났다. 그동안 땅에 떨어졌던 대외신뢰도가 급속히 회복돼 워크아웃으로 부진했던 해양플랜트부문 영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예상된다. 워크아웃기간중 임직원들은 고통을 분담하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했다. 노조는 임금동결을 수용하는 등 고통을 감내했고 회사측은 투명경영으로 보답했다.노사간 강한 결집력과 JIT(Just in Time)운동으로 연 20%이상 생산량을 늘렸으며,생산성도 8%이상 향상시켰다.회사측은 인원을 감축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으로 선박대체 물량이 늘어나면서 호황기를 맞았다.고부가가치선인 LNG선 시장이 부각되고,선박의대형화 추세 등으로 발주물량이 급증했다.선주들의 신뢰로 재발주율도 53%에 달할 정도였다. 대우조선의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2조9,673억원,경상이익2,216억원이다. 정사장은 “앞으로 주주본위로 경영하고,자율이 강조되는직장분위기를 만들어 대우조선 직원이라는 사실만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경영포부를 밝혔다. 거제 이정규기자 jeong@. ■정성립 대우조선사장“건조선박 차별화로 세계 석권”.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초대형 선박건조에 주력,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졸업한정성립(鄭聖立·52) 대우조선사장은 “조기에 워크아웃에서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 선주들의 신뢰와 채권단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며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또 “사내 권위주의를 완전히 타파해 자율이 강조되는 분위기를 토대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워크아웃 졸업 의미는. 독자경영이 가능한 조선전문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는것이다. ◆앞으로의 경영계획은. 회사의 가치를 높여 주주와 그동안 고생한 임직원들에게어떻게 보답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겠다.회계의 투명성이확보되고 이사회를 통한 합리적인 의사결정구조가 갖춰졌으므로 전 세계에서 가장 투명하고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영업전략은. 건조선박의 주종을 다른 조선소와 완전히 차별화하겠다. 고부가가치선인 LNG선과 30만∼40만t급 초대형선 건조에 주력하겠다.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책은. 상하간 경직된 분위기속에서는 경쟁력이 강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임직원들이 소신있게 할 말은 하는 직장 분위기로 만들 계획이다. 거제 이정규기자
  • “일등상품 부족이 수출부진 원인”

    ‘D램,TFT-LCD(박막 액정표시장치),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단말기,셋톱박스,초고속 인터넷,LNG선,여자골프,냉연강판,폴리에스테르 섬유,인삼’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한국의 10대 일등상품’이라는보고서에서 이들 상품을 우리나라의 일등상품으로 선정했다.세계시장 점유율,수출액,기술·품질수준,독창성 등을기준으로 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수출부진은 일등 품목이 반도체 등일부에 편중돼 있고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있는 일등상품이 적기 때문이며 세계 1위인 제품 대부분은 섬유·직물 등 경공업제품이고 첨단제품은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등 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일등상품 가운데 냉연강판,폴리에스터섬유,인삼등은 재도약하느냐 탈락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반도체 분야는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TFT-LCD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대만업체의 추격을 따돌려야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CDMA 단말기의 경우 판매가의 5.25∼5.75%를 외국회사에 지급하는 등 단말기의 원천기술과 핵심부품을 해외에의존하고 있는 것이 한계이며 초고속인터넷 분야는 전송장비의 국산화율이 낮고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로 심각한 적자상태에 빠져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여자골프가 세계 정상에 도달한 것은 섬세한 손감각,짧은하체비율과 이에따른 안정적인 무게중심 등 좋은 신체적조건을 갖고 있는데다 인내심,감정절제,승부근성 등에서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연구소는 일등상품 창출을위해서는 기업의 노력외에 산업 경쟁력,효율적 인프라,자율과 창의의 사회분위기 등이 갖춰져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기업위축이 계속될 경우 새로운 일등상품은 고사하고기존 일등상품들의 쇠퇴마저 걱정된다고 밝혔다.또 산업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세계 일류상품 발굴·육성’ 방안은시의적절하지만 현실성 없고 접근방법에도 문제가 있다고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김대통령 8·15 경축사 요지

    지구상에서 냉전이 종식된 지 10년이 넘었는 데도 유일하게 한반도에서만 냉전의 유산이 청산되지 않고 있습니다.6·15 남북정상회담은 역사적인 대사건이었습니다.햇볕정책은 반드시 실현돼야 합니다.주한미군의 주둔은 현재의 분단상태에서는 물론 통일 이후에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절대로 필요합니다. 지난 98년 10월 일본을 국빈 방문해 한·일간의 새로운 관계를 여는 데 일본정부와 합의한 바 있습니다.일본 정부는과거를 반성하고 우리 국민에게 끼친 커다란 손해와 고통에대해서 공식적 문서를 통해 ‘사죄’를 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확실한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 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되어 나갈 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습니다. 여야는 오늘날 국민의 정치불신이 이제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하겠습니다.여야 정치권은 국회,정당,선거 등의 정치개혁 문제에 대해서 일대 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입니다.우선 경제와 민족문제만이라도 서로 합의해서 해결해 나가야겠습니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영수회담을 갖기를 제안합니다. 그동안 진행되어온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조사는 법과 원칙에 의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승자가 독식하는 세계시장속에서 우리의 일류상품 수는 미국,중국,일본,대만 등에 크게 뒤지고 있습니다.그들이 한 발 뛸때 우리는 두 발 뛰는 노력으로 따라잡아야 합니다. 중산층과 서민은 우리 사회의 기둥이며 초석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개혁으로 많은 고통을 받은 것에 대해 충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정부는 서민과 소외계층의생활안정을 위해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여건도 임기 내에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겠습니다.공교육을 강화함으로써 과외가 줄어들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도 크게 줄어들도록 하겠습니다.지금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타개하는 길은 과감한 개혁과 국민적 협력입니다.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개혁을 단행하고 대화와상호 이해를 통해 공동승리를 위한 협력의 길을 가야겠습니다.
  • 김대통령 “첨단기술에 인재·예산 집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21세기는 지적 창의력과문화적 창조 능력이 경제의 핵심 요소”라며 “첨단 기술 가운데 무엇이 우리에게 중요한 가를 선택하고 인재·예산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대표단과 학부모,지도교사 등 1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정부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정부는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을 똑같이 중요시 한다”면서 “정부의 (과학기술)예산도 대통령 취임 당시 3.6%였는데 올해 4.4%,내년엔 5%가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과학고에 대한 여러 평가가 있지만 성공적인 사례로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일등품을 만드는 기업이나 나라만이 세계시장을 차지할 권리가 있다”면서 “과거처럼 국가가 시장을 보호할 수 없는 만큼 세계 일등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독점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삼성·LG전자 “지킬건 지킨다”

    ‘앞으로는 절대 물도 안 타고,재도 안 뿌립니다’ 디지털 가전업계의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눈에 띄게달라졌다.서로에 대한 치열한 신경전과 견제로 에너지를 소모하던 과거의 모습이 아니다.철저하게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으로 ‘진검승부’를 펴겠다는 자세로 돌아섰다. 변화된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삼성전자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의 세계시장 공략 발표회를 한 8일.2005년에 시장점유율 20%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발표가 역시 같은해 25%로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던 LG전자로서는 결코 달가워할 일이 아니었음에도 LG전자는 일절 맞대응을 하지 않았다. LG전자는 당초 계획했던 이날의 보도자료도 ‘삼성전자를위해’ 배포를 연기했다.LG전자 관계자는 “깨끗한 경쟁으로 승부하는 것이 디지털시대를 이끌어가는 두 회사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LG전자의 ‘무(無)대응’이 ‘배려’로 까지 비춰지는 것은 지금까지 두 회사의 신경전이 워낙 대단했기 때문.국내에 단 둘뿐인 글로벌 가전회사인데다 디지털TV,PDP(벽걸이)TV,휴대폰 등 대부분 생산제품이 겹치다보니 홍보·광고 등에서 자주 부딪쳤다.인터넷휴대폰 품질평가(올 3월),호주휴대폰시장 점유율(올 2월),세계 모니터시장 점유율(지난해 8월),디지털TV 기술원조(지난해 5월) 등을 놓고 사사건건논쟁과 시비가 일었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최근 캠코더 가스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를 맞바꿔 판매키로 하는 등 상생(相生)관계를 모색하고 나선데서 원인을 찾는다.두 회사 고위관계자는 올 봄 서로를 자극할 수 있는 자료의 배포는 자제하기로 ‘신사협정’을 맺은 바 있다.신사협정이 계속 지켜질 지 주목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고스톱’게임 세계가 GO

    ‘고스톱게임,세계가 즐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오락인 고스톱이 인터넷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한다. 포털업체 야후코리아는 미국 야후(www.yahoo.com)가 지난3월부터 시작한 영문판 고스톱게임 개발을 완료,시험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이르면 이달말부터 정식서비스가 실시된다. 고스톱게임은 야후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파일로가 고스톱게임에 흥미를 갖고 한국인 담당자에게 지시해 개발됐다. 외국인 사용자를 위해 고스톱의 역사·게임규칙 및 관련용어 설명 등을 마련했으며 ‘광’·‘피박’ 등의 용어는 ‘Kwang’·‘Pibak’ 등 한국발음 그대로 사용했다. 웹게임 서비스업체 한게임도 지난해 12월 일본법인 한게임저팬(www.hangame.co.jp)을 통해 고스톱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일본 야후재팬(www.yahoo.co.jp)에 고스톱·당구 등웹게임 3종을 제공,9일부터 서비스한다.앞으로 일본마작·오목 등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방송영상콘텐츠, 우리의 자화상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활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분야가 방송이다.방송영상콘텐츠는 지식·기술의 창의력이결집되어 생산되고 다단계 유통(window effect)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국경을 초월하여동시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문화동시성(cultural synchronicity)이 매우 높은 문화상품이다. 그래서 선진각국은 방송영상산업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핵심적인 국가 전략산업으로 인식하여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우선 순위에 의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을아끼지 않고 있다. 오늘날 미국은 양대 주축산업인 엔터테인먼트산업과 군수산업을 통해 세계경제를 석권하고,미국인의 삶의 질을 높여왔다.특히 영상매체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산업은 타임워너사와 아메리칸온라인사의 합병과 같이 거대문화자본을 형성하였고,미국의 첨단문화이미지를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여 영구적인 선도국가로 남으려는 미국의 자화상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도 금년 하반기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방송채널은 현재 61개에서 2005년 230개 이상으로 증가하고 연간 약 4만여시간 분량의 콘텐츠가 필요해 질 것이다.그런데 문제는 우리에게는 아직 이러한 폭발적 방송영상콘텐츠 수요를 채울만한 제작 공급기반이 매우 열악하다는것이다. 도로는 완비되었는데 도로를 달릴 자동차가 없어 외국의 싸구려 차를 수입하는 것과 다양한 방송채널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우리의 문화 이미지가 없는 국적불명의 방송영상콘텐츠를 판치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방송영상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선택에 따른 집중적인 육성과 성장이 없으면 조만간 국내 방송콘텐츠 시장은 외국의 저급한 콘텐츠로 채워질 것이며 방송영상산업은 물론 우리의 문화정체성까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것이다. 우리 방송의 선진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시대,방송영상산업진흥정책 추진전략’이라는 정부의 대책마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송계의 현장에 종사하는 분들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방송을 시청하고 향유하는 수요자인 시청자들이 품격있는 방송이 되도록 감시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역시중요하다. 이와같이 국민과 방송,정부가 함께 노력할 때에 우리 방송영상콘텐츠가 선진화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며,끊임없이 제기되는 선정성·폭력성 또는 표절시비와 같은 우려에서 벗어나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가 듬뿍 담긴 문화 자화상을 만들 수 있다. 김한길 문화부장관
  • 삼성전자, PDP TV 세계1위 육성

    삼성전자가 PDP(벽걸이)TV 사업을 반도체·정보통신에 이은 최대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나섰다.이에 따라 앞으로 5년동안 PDP TV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005년에는 세계시장의 20%인 100만대를 판매,세계1위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진대제(陳大濟) 사장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PDP TV 세계시장 선점전략 발표회’를 갖고 “올해 2만대를시작으로 2003년 25만대,2005년 100만대 등으로 판매량을 늘려 시장점유율 20%를 달성,최단기간에 세계 1위에 오를 계획”이라고 밝혔다.진 사장은 이어 “일본의 선도업체에 비해PDP TV 사업 시작은 3년 늦었지만 기술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2003년이면 경쟁업체를 추월,세계 최고의 기술력을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PDP모듈과 액정 등 양산설비 확충에 8,000억원 △신제품·기술 개발에 6,400억원 △해외 유통망 개발과광고 판촉 등 마케팅에 2,400억원 등 5년간 1조7,000억원을투입할 방침이다.또 수원사업장의 기존 TV라인과 모니터라인을 PDP TV 생산기지로 바꾸고 멕시코 헝가리 중국 등 전세계 13개 공장에서 PDP TV를 생산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판매중인 42인치 PDP TV외에 세계에서 가장 큰 63인치와 50인치 제품을 오는 10월에 시판하는 등 2003년까지 32,37,42,50,63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아울러 2004년까지 부품 수의 획기적인 축소와라인 자동화 및 삼성SDI·삼성전기·삼성코닝 등을 통한 핵심부품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인치당 60달러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PDP TV 보급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해외 석·박사 인력 500여명을 충원,대규모 ‘PDP TV 마케팅팀’을 구성하기로 했다.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전국 유통망을 통해 50인치(1,290만원) 63인치(1,990만원) 제품에 대한 주문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세계 PDP TV시장은 현재 마쓰시타 후지쓰 히타치 등 일본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대적인 투자로 이들을 따라잡고 있다.LG전자는 지난 5월 월 3만여대 규모의 PDP모듈 양산체제를 갖추는 등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LG전자는 현재 40·60인치를 시판하고 있으며,하반기에 43·52인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PDP TV] 브라운관을 쓰는 기존 TV와 달리 얇은 유리기판으로 이루어진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lasma Display Panel)모듈로 만드는 차세대 TV.두께가 얇아 벽이나 천장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통상 ‘벽걸이 TV’로 불린다.PDP의 원리는 형광물질 방전.유리기판 사이에 형광물질을 넣어 만든 PDP에 높은 전압을 가하면 이온가스가 발생하며,이를 방전하면 컬러영상이 나타난다.브라운관 TV보다 훨씬 가볍고,40∼80인치의 초대형 화면을 만들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김대통령 ‘일류상품 발굴 촉진대회’치사

    “일류상품,일등 서비스,일등 콘텐츠를 만드는 것 외에우리가 살길은 없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일류상품 발굴 촉진대회’에 참석,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한 뒤 던진 화두(話頭)이다.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시장개척의 가능성이있고, 일류상품을 만들면 경제를 되살려 낼 수 있다”는게 김 대통령이 이날 제시한 해법이다.다시 말해 좋은 제품을 만들어 수출을 늘리는 길밖에 없다는 얘기다.이는 경제 적신호를 가져오는 모든 것이 수출부진에서 비롯되기때문이다. 김 대통령이 ‘승자 독식’을 거듭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과거처럼 시장을 갈라먹는 시대가 아닌만큼 전력을다해 시장을 다변화하고, 1등 상품을 만들어야 선진국들과겨룰 수 있음을 설파한 것이다. 김 대통령은 “세계 일류상품이 우리는 55개인데 반해 미국은 924개,중국 460개,일본 326개,대만 132개”라고 소개한 뒤 “우리가 지금 세계일류인 품목을 포함해 올해 120개,2003년 300개,2005년 500개의 일류상품을만들어내야한다”고 역설했다.이어 “시장도 미국,일본만이 아니라세계 도처를 찾아다니며 넓혀야 한다”면서 “프랑스와 캐나다에서는 전체 수입의 1%도 우리가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R&D(연구개발)와 인재 육성을강조했다.“첨단기술 투자를 게을리 하면 빛의 속도로 변하는 경쟁에서 밀려난다”며 “기술자,과학자를 보배같이여기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한 게 그것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세계 일류상품 개발이 살길. ‘세계 일류상품만이 살아남는다’ 정부가 반도체,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에 이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차세대 일류상품의 본격적인 발굴에나섰다. 이는 메모리반도체,자동차,컴퓨터,선박,석유화학 등 우리수출을 이끌어 온 5개 주력제품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1.5%에 달하는 등 몇몇품목에 편중된데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 경쟁국에 비해적기 때문이다.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상품은 76개로미국(924개)뿐아니라 경쟁국인 중국(460개) 일본(326개) 대만(122개)에 크게 뒤진다. ■일류상품은= 산자부가 선정한 일류상품에는 반도체,TFT-LCD,디지털TV,에어컨,해수담수증발기,레이저마킹기,냉연강판,폴리에스테르 섬유,오토바이용 헬멧,자수정,모자,인삼,라면,김치 등 점유율 1위제품 32개와 냉장고,DVD플레이어,적층세라믹콘덴서(MLCC),굴삭기,동물성장촉진제,폴리에스터필름,극세사클리너,승용차,피아노 등 점유율 2∼5위의 23개로구성됐다.물이 부족한 사막 등지에서 바닷물을 생활용수로바꿔주는 해수담수증발기의 경우 원천기술을 확보한 두산중공업이 세계 해수담수화설비 시장의 41%를 점유하고 있다. 해수담수화설비는 매년 11%의 신규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가격·품질·기술면에서 우위에 있는 두산의 점유율은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EO테크닉스는 반도체 후(後)공정에서 칩위에 상표,번호 등을 레이저로 새겨넣는 펜 타입의 레이저마킹기를 개발,국제표준기술로 자리잡았다.전세계 레이저마킹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주)은성코퍼레이션은 생활용품 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면제품을 폴리에스터 극세사로 대체시키면서 틈새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주목받는 차세대 일류상품=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등신기술제품 43개와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공기압밸브 등부품·소재 21개 제품과 문화공연 ‘난타’도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신기술제품에는 유기EL,차세대PC,리튬 2차전지,프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3차원게임기,블루투스칩,MP3플레이어,DNA분석기,단백질칩 등이 포함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IT 빅뱅 긴급점검](7)테헤란밸리는 지금

    요즘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의 요람인 테헤란밸리엔 찬기운이 돌고 있다.대부분 업체들이 저조한 매출로 적자에허덕이는 가운데 감원·조직축소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진행되고 있다.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은 해외시장으로 눈을돌리고 있다. ◆구조조정 가속화=인터넷업체들을 중심으로 ‘몸집줄이기’가 가시화되고 있다.포털업체 인티즌은 최근 계속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70명의 직원을 반 이상 줄였다.신규사업도 접고 콘텐츠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인터넷채팅 서비스업체 오마이러브는 여행사업부를 정리하고 직원 20%를 줄였다.웹에이전시 업체 홍익인터넷은 시스템 통합부문을 분사하고,직원 10여명을 내보냈다.인터넷폰서비스업체 앳폰텔레콤도 사업침체로 임원 6명을 포함,20여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핵심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분사도 잇따르고 있다.인터넷솔루션업체 한국정보공학은 최근 정보서비스와 응용솔루션사업부문을 분사시켰다.포털업체 심마니도 하반기 중 수익이 저조한 네티즌펀드 운영사업부인 ‘엔터펀드’를 분사시켜 유동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M&A 봇물=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와 한시큐어,육아정보업체 제로투세븐과 베베타운,솔루션 개발업체 한국정보공학과 보안업체 소만사가 합병하는 등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이 이뤄졌으며,각종 M&A 전문기관에 업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인터넷기업협회가 최근 벤처경영진 200명을 대상으로 M&A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45%가 “다른 기업을 인수할의사가 있다”고 답했다.M&A를 통해 다른 회사에 매도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29.4%나 됐다. 협회 김성호(金成鎬) 실장은 “M&A는 청산 직전의 마무리절차가 아니라 미래지향적 성장전략이 돼야 한다”면서 “기업의 올바른 가치평가와 법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말했다. ◆수출길 뚫어라=국내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자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수출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이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97년 23억5,600만달러에 그쳤던 벤처기업 수출이 99년 33억9,800만달러,지난해 48억5,200만달러로 급증했다.올 상반기에는 24억9,300만달러를 기록,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했으며,전체 수출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화 주력해야=셋톱박스 제조업체 휴맥스는 최근 중동최대의 방송사 오빗에 2억달러 규모의 디지털위성방송 셋톱박스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유럽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제타웍스는 최근 필리핀 통신사 피티앤티에 72억원 규모의 초고속인터넷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다산인터네트는 중국에 인터넷 네트워크 전송장비를 66억원어치 수출했으며,인젠도 2곳의 중국시장에 120만달러규모의 침입탐지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많은 업체들이 제품 현지화 및 홍보부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소프트웨어 개발업체 A사 관계자는“업체 인지도가 낮고 현지 마케팅력이 떨어져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유용호(柳龍昊) 국장은 “벤처업계에 ‘수출만이 살 길’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초기 연구개발(R&D)단계부터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아이템을 정하고,해외 네트워크 및 제휴를 통해 수출길을 뚫어야 한다”고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SBS와 드라마 100편 공동제작 왕자웨이 감독

    “영화감독이 되기 전 학생 시절에 만들었던 TV드라마를 SBS와 함께 다시 제작하게 돼 기쁩니다.” ‘해피 투게더’‘화양연화’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왕자웨이(王家衛·43)는 6일 SBS와 총 6,000분 분량(100편)의 드라마를 공동제작키로 합의,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로써 왕감독 소유의 프로덕션인 제톤필름과 SBS는 세계시장을 겨냥,드라마 제작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게 됐다. SBS와 제톤필름은 제작비를 50%씩 부담하여 한국어와 중국어로 드라마를 제작한다.또 각자 보유한 제작·배급·매니지먼트의 인프라를 결합하여 한국·중국·대만·홍콩은 물론 범아시아 및 세계시장에 드라마를 수출할 계획이다.이작업에는 한국,중국,홍콩의 인기 배우와 스태프들이 대거참여할 예정이다. 첫 작품으로 아시아 여성의 감각적 세계를 그릴 ‘SHE 2002’(가제)를 6개월 내에 왕감독의 연출로 제작한다.아시아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담을 이 드라마는 매회 연결되지 않은 단막극 형식의 독립적 이야기로 중국,홍콩,일본,한국 등의 배우가 참여할 예정이다. 왕감독은 “한국 TV드라마가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의 단편영화제 심사위원을 하면서 한국 영화인들이 세계 공통의 영화언어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작 기한을 넘겨 장구한 세월동안 영화작업을 하는것으로 유명한 왕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드라마 연출이 내심 걱정스럽다면서 “드라마를 직접 연출하지는 말라고 동료들이 말려서 총감독 정도만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드라마 시리즈의 첫 작품과 마지막 작품은 직접 연출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윤창수기자 geo@
  • 이종우의 증시 진단 / 큰 폭의 추가상승 기대 말아야

    현재와 미래,어디가 더 중요할까?. 요즘 증시를 움직이는 화두이다. 7월에 발표된 경제변수는무척이나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국내 경제변수중 산업생산이 2.7%나 감소했고,수출도 20%가까이 줄었다.출하와 투자부진 역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2·4분기 성장률은 0.7%로 근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기대했던 생산증가,재고조정도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이같은 경제변수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반도체주식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더이상 반도체 경기가 나빠지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전체 IT(정보통신)산업에 대한 기대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비록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큰 폭의 추가상승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반도체를 비롯한 IT경기 회복은 기대일뿐,아직 현실화된 것이 아니다.주가가 기대를 먼저 반영해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줄었다. 이런 상태에서 경기회복이 기대에 못미치거나 시장의 기대가 바뀔 경우 주가는 다시 떨어질 수 있다.이런 측면에서 계속 둔화되고 있는 경제상황은 부담이 된다.현실적인 수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회복의 기대는 낮아지기 때문이다. 지난주 주가상승의 원동력이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게 낫다.외국인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국내외 주가가 올라가든지,IT와 같은 강력한 테마가 세계시장에서 형성돼야 한다.지금은 이런 조건중 어떤 것도 충족되지 않고 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IT 빅뱅 긴급점검] (5) 멀고 먼 IMT-2000 서비스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가 사실상 모두 확정됐다.동기식(미국식)은 LG텔레콤,비동기식(유럽식)은 한국통신의 KT아이컴,SK텔레콤의 SKIMT 등 3강 체제로 정리됐다.IMT-2000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삼국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 것이다.그러나 ‘꿈의 이동통신’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연기는 대세=IMT-2000 서비스는 내년 5월 월드컵에 맞춰계획됐지만 연기가 불가피하다.무엇보다 세계시장이 불확실한 데다가 기술개발도 초보단계이기 때문이다.LG텔레콤은내년 말,KT아이컴은 내년 3·4분기로 개시 시기를 정했다.SKIMT는 연기방침을 굳힌 가운데 SK텔레콤과 합병 후 시기를잡을 예정이다. 통신업계는 2∼3년 뒤에야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보고 있다.정보통신부가 벌써부터 1년6개월의 유예기간을준 것은 이를 감안한 조치다. ■빛 바랜 꿈의 이동통신=3세대인 IMT-2000 서비스는 세가지 배경에서 벌써부터 회의론이 일고 있다. 첫째,2.5세대로 분류되던 CDMA2000-1x서비스와 CDMA2000-1x EV-DO(Evolution-Data Only) 등이 최근 ITU(국제전기통신연합)로부터 3세대로 공인받았다.전자는 현재 서비스 중이고,후자는 더 진화된 기술로 HDR(High Data Rate)로도 불린다.3개 사업자들은 내년 월드컵 때 HDR을 ‘준(準)IMT-2000’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둘째,LG텔레콤은 내년 하반기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IMT-2000을 서비스할 예정이다.비동기 대세론이 한창이던 지난해와는 달리 동기식 서비스가 한발 앞선 셈이다.그만큼 IMT-2000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세째,4세대론이 부상하자 3세대는 2.5세대와 4세대 중간에낀 모습이다. 4세대는 당초 2010년쯤 상용화가 예상됐지만3세대 회의론 때문에 앞당겨질 전망이다.일본은 2005∼2007년을 상용화 시기로 잡고 있다.국내 SK텔레콤,KTF,LG텔레콤등 3사는 올 1월부터 4세대 개발팀을 가동했고,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비동기 집안싸움도 새 불씨=SK텔레콤과 KTF가 2.5세대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각각 SKIMT·KT아이컴과 집안싸움이 벌어지고 있다.특히 KTF와 KT아이컴간 갈등은 심각하다.KT아이컴측은 “중복투자만가중시킨다”고,KTF측은 “2.5세대는 시장의 선택”이라며 티격태격하고 있다.정통부가 각각합병을 허용키로 했지만 경영 주도권 다툼도 예상된다. ■중소업체 2중고=서비스업체들의 ‘연기배짱’에 장비제조업체들은 속이 탄다.정통부가 2·3세대 로밍(망 공용)의무화의 철회여부를 놓고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문제다. 장비제조업체들은 눈치만 살피고 있어 관련기술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SKIMT의 676개, KT아이컴의 640개 업체 중 대다수의 중소장비업체들은 빚을 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그러나 서비스연기로 투자비 조기 회수는 커녕 이자부담에 시달리고 있다.90억원을 투자한 한 중견기업은 올해만 7억원을 이자로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반면 SKIMT와 KT아이컴은 남은 절반의 출연금 6,500억원을은행에 예치했다. 연 6% 이자만 해도 390억원을 벌고 있는것이다.형평에 맞지 않는 ‘부익부 빈익빈’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IT 빅뱅 긴급점검] (4) 휴대폰 불황 돌파구는

    “위기 속에서 비상(飛翔)의 희망을 찾는다”요즘 전세계휴대폰 제조업계는 한마디로 ‘초상집’분위기다. 세계경제 침체의 된서리를 여타 산업 못지않게 강하게 맞은 탓이다.국내 시장의 사정도 비슷하다.그러나 국내 기업들은위기상황을 시장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기도 한다.사상 유례없는 수출행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불황=휴대폰업계가 고전하는 주된 이유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의 증가세 둔화에 있다.연초 6억대에 달했던 올해 시장규모 전망치가 최근 4억5,000만대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이 경우 지난해(4억2,000만대)대비 시장 성장률은 7%에 그치게 된다.업체간 치열한 출형경쟁도 업계의 수익구조를크게 악화시켰다. 세계시장 1위인 핀란드 노키아는 올 2·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0% 떨어졌다.2위 모토로라도 15년만에 처음으로올 1·4분기 2억여달러의 적자를 냈다.에릭슨은 아예휴대폰 사업을 접기로 했다.감원바람도 거세다. ■국내시장도 침체=계속 국내시장은 지난해 6월 이후 휴대폰보조금이 없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4분기에 500만대에 육박했던 판매량이 3·4분기에는 30%도 안되는 139만대로 떨어졌다.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 줄어든 677만대에 그쳤다. 다만 2·4분기 들어 이동통신업계의 보조금 지급 경쟁이되살아나고 신형 cdma2000-1x 휴대폰·컬러 휴대폰 등 새기종 출시가 잇따르면서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그러나 ‘보조금 부활’이라는 특효약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과거와같은 호황은 다시 오기 힘들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 40% 뛴다=내수와 달리 수출은 폭발적으로늘고 있다.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상반기에 휴대폰 수출이2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0% 증가한 43억달러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2·4분기 판매실적 660만대 가운데 470만대를 수출로 달성했다.LG전자도 상반기에 312만대를 수출,지난해 동기대비 2.5배의 실적을 올렸으며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한 현대큐리텔도 지난해 전체 수출실적을 올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한화정보통신 팬텍 어필텔레콤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맥슨텔레콤 스탠다드텔레콤 휴텔 등도 올해 각각 1억∼4억 달러의 수출 목표를 잡고 있다. 덕분에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4분기에 세계 휴대폰시장의 6.3%를 점유,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5위를 차지했다.특히 지멘스·에릭슨과 근소한 차이를 보여 ‘3대 메이저’ 입성을 바라보게 됐다.LG전자도 지난해 12위에서 9위로 세 단계나 뛰어올랐다. ■국제 흐름 잘 살펴야=그러나 국내업체들이 마냥 안심할상황만은 아니다.업계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에릭슨과 소니(일본),모토로라와 미쓰비시(〃),알카텔과 후지쓰(〃) 등이 공동생산을 위해 제휴했다.규모의경제 실현과 투자비 분담 등이 목적이다.중국과 대만 업체들도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국내업계의 공존 모색과 믿을만한 해외 제휴선 확보 등이필요한 시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김치 日식탁 ‘사냥’

    김치의 세계시장 공략이 본격화된다. 농림부는 29일 김치를 세계적인 일등상품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일본에서 기무치와 차별화되는 홍보전략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관계자는 “30일부터 9월말까지 두달 동안 후지TV와 간사이TV에 김치광고를 내보내고,도쿄와 오사카 지역에서 김치요리교실,시연행사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출시장을 다양화하기 위해 홍콩·상해·시드니식품박람회(8월),유럽판촉전(9월),쾰른박람회(11월) 등에서 김치업체들이 전시회 및 판촉행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치수출업체가 포장 및 용기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도록해외광고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한경硏 보고서 주장/ “베이징올림픽 特需 미미”

    베이징(北京)올림픽 개최를 위한 중국의 대규모 투자에도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산업적으로 큰 특수를 기대하기는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중국의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베이징올림픽개최의 중국 및 한국경제에 대한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향후 7년간모두 2,800억위엔(한화 약 4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이가운데 64.3%인 1,800억위엔은 사회간접자본 확충에,올림픽 관련 시설 건설에는 35.7%인 1,000억위엔이 투입된다. 그러나 한국의 수출 증대는 당초 기대하던 것과는 달리 1,800억원의 저조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올림픽 관련 투자가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집중돼있어 철강 661억원,석유화학 550억원 등 기초소재에 대한수입수요가 크게 유발될 뿐 기계류,전기·전자분야는 각각256억원,74억원 등 소폭의 증가만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림픽 개최에 따른 중국의 대규모 건설 붐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국내건설엔지니어링 기술 수준으로 인해국내 건설업체의 직접 진출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수주 확보도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중국이 올림픽을 계기로 정보통신,환경기술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발전할 경우 한국경제에는 오히려 부정적요인이 되고 장기적으로 세계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도 더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베이징올림픽을 우리 업계가 활용하기 위해서는 건설분야에서 중국진출 건설업체가 현지 기업과 협력·합작하는 방법을 통해 수주에 나서고,건설장비등 기계류 수출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브라운관,반도체,정보통신기기,철강등 수출주력품목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중국의 향후 산업정책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