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표 중소기업 주목해 주세요”
#1. 나무인형 똑이와 딱이가 보내는 시계속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똑딱 하우스’는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영국 최대 TV프로그램 제작사인 RDF미디어와 한국 중소기업인 퍼니플럭스의 공동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미취학 아동들에게 시간의 개념에 대해 소개하는 교육성을 인정받았고, 나무 완구 캐릭터를 등장시켜 향후 캐릭터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 퍼니플럭스는 현재 프랑스TV, 알자지라 방송, BBC, USA 등 전 세계 유력 방송사들과 공급협상을 진행 중이다.
#2. 패션 액세서리 업체인 이마컴퍼니는 최근 프랑스 파리백화점 입점에 성공했다. 한국의 전통을 기반으로 수작업을 이용한 이 회사의 브랜드 ‘수작(秀作)’은 현지에서 ‘독특하고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철학을 액세서리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윤주 대표는 디자인 개념을 가미한 ‘콩두(豆) 이야기’라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한국의 날’ 행사 만찬 상차림을 기획한 요식업 사업가이기도 하다.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지원 전문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1일 이마컴퍼니, 퍼니플럭스 등 10개 기업을 ‘2009 서울소재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25명의 전문가들이 패션, 디지털콘텐츠산업, 창업, 해외시장 개척, 연구개발 및 집적화 등 5개 부문에서 총 1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뽑았다. 시상식은 2일 오전 SBA 본사에서 열린다.
특색 있는 프린트기법으로 캐주얼 의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티지엠트렌드, 친환경 그린 신소재 방수재를 만든 리뉴시스템, 250여개 기업의 데이터베이스 성능관리를 맡고 있는 엑셈, 40여개국에 정수기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현대와코텍 등 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선정됐다.
자궁경부암, 결핵 등을 감염초기에 조기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칩 스캐너를 개발한 나노스토리지, 2차 세계대전 공중전을 구현해 한국, 일본, 독일 등지에서 사랑받고 있는 HIS의 개발사 게임어스, 고기능성 섬유와 관련된 68개의 특허를 보유한 벤텍스 등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지식형 기업들도 이름을 올렸다.
선정된 기업들은 앞으로 SBA 지원사업 참여시 다양한 우대혜택이 주어지며 홍보지원도 받게 된다. SBA는 이 기업들의 성공사례로 구성된 우수사례집 ‘SBA가 디자인하는 기업성공 스토리 2.0’을 제작해 무상 배포할 계획이다.
SBA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중소기업들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강한 열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면서 “이들의 성공 사례를 전파해 서울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