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계시장
    2025-01-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27
  • 한국통신(앞서가는 기업)

    ◎비디오폰 생산물량 세계1위/매출액 7% 기술개발 투자/통신기기 70개국 수출… 연 67% 성장/4개 공고와 결연… 기능인력난 해결 세계 통신기기 시장의 「패자」를 겨냥한다. 인터폰·비디오픈등을 생산하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8의3 한국통신(대표 방의석·47). 자본금 20억원,직원 2백여명의 중소기업규모에 불과하지만 관련업종의 세계시장에서 세계제일을 꿈꾸고 있다.실제 비디오폰의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차지하고 있고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하는 물량까지 포함하면 세계 제일의 생산물량을 자랑해 단지 중만은 아닌 것이다. 지난 74년 차임벨이라는 통신기기 제조업체로 출발,짧은 기간에 세계 시장에서 1위의 자리를 노리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개발에 쏟아온 노력과 집념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시련도 적지 않았다.창업직후 당시 붐이 일고 있던 인터폰제조에 뛰어들었지만 동종업계로서는 늦은 편 인데다 특별한 노하우도 없어 실패를 거듭했다. 이같은 경험에서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첨단기술개발과 우수한 기능인력을 확보하는데 사세를 몰아 넣었다. 매년 총매출액의 5∼7%를 기술개발비로 투자했고 연구소도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연구팀이 7개나 되는 비교적 대규모로 키웠다.4개 공업고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장학금과 교육기자재를 지원,우수한 기능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씨앗도 뿌려왔다. 특히 자매결연학교의 우수학생들과 기능인력을 최고로 대우해 준다는 소문이 나면서 우수인력 확보가 다른 기업보다 손쉬웠다. 이와함께 기술개발에서의 우위를 노려 선진외국기술을 재빨리 도입은 하되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금기로 삼았다. 방사장은 『경쟁하는 외국제품의 분석은 철저히 했지만 우리 제품은 어디까지나 연구실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고집 때문에 처음에는 제품의 기능이 다른 제품에 비해 뒤떨어지기도 했지만 계속되는 연구로 보완에 보완을 거듭한 결과 이제는 외국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연구실이 그동안 따낸 실용신안·의장 특허가 무려 50여건에 이르는 것이이를 보여준다. 그결과 지난 87년 국내 최초로 콤팩트형 비디오폰을 만들었고 이어 세계최초로 경보기능을 갖춘 비디오폰을 개발해 냈다. 이에따라 매출이 계속늘어나 80년이후 연 평균 신장률이 67%라는 고속성장을 이룩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극심한 불황을 겪던 지난 90년과 91년에도 각각 1백13%,2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수출도 지난 83년 첫 실적이 1만8천4백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7백56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수출대상국도 83년에는 일본 한나라에 불과했으나 현재 중국·대만등 전세계 70개국으로 넓혀졌으며 특히 대만시장은 7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같은 건실한 고속성장으로 현재 어음을 거의 발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부채비율이 85·8%에 불과하는등 재무구조가 탄탄하게됐다.최근 주력하고 있는 것은 제품 다양화. 지난 91년부터 카드식공중전화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는 새로운 폐쇄회로TV(CCTV)를 개발했다. 신형 CCTV는 세계 최초로 피사체의 명암에 따라 렌즈의 조리개가 자동조절되는 전자식 자동노출기능(AUTOARIS)을 갖추었다.화면만을 제공하는 기존 CCTV와는 달리 음성수신기능도 갖고 있다. 앞으로는 일반 통신기기에 비해 기능이 훨씬 복잡한 너스콜(병원용인터폰)이나 방범,방재기능을 갖춘 홈오토시스템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사장은 『음성및 영상통신기기를 비롯한 첨단 자동화기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을 다양화시키고 신기술개발에 더욱 힘써 명실상부한 세계제일의 통신기기 종합메이커로 일구겠다』고 말했다.
  • 현대자 전세계 대리점대회

    제3회 현대자동차 전 세계 대리점대회가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가운데)과 1백60개국 대리점 사장단 2백50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렸다.정세영회장은 대회사에서 『97년까지 총 4조원을 들여 선진국형 제품개발 방식을 도입하고 매년 1개 모델 이상을 세계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엔화 왜 자꾸 오르나/막대한 무역흑자·핫머니 기능

    ◎한국은 수입많아 “상대적 부담” 일본의 엔화가 세계시장에서 급등하고 있다.엔화는 2일 뉴욕시장에서 전후 처음으로 1달러에 1백13엔까지 치솟는 등 도쿄외환시장에까지 오름세가 이어져 한때 1백13.5엔을 기록하기도 했다.이날의 종가는 전날보다 0.54엔이 오른 1백14엔. 엔화가 이처럼 연일 전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하자 일본중앙은행은 이날 4년만에 처음으로 시장개입에 나섰다.일본은행은 당초 다른 나라들의 「협조개입」을 희망했으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일본의 대규모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엔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협조를 「거부」하고 나서자 어쩔 수 없이 단독으로 시장개입에 나선 것. 엔화가 세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일본의 거대한 무역흑자 때문이다.일본의 92년 무역흑자는 1천3백26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들어서도 매달 신기록을 세우며 무역흑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무역흑자와 함께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도 엔고 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미국의 경제지표가 경기회복의 둔화를 예고하자 해외의 투기자금이 엔화매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엔화가치가 상승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그밖에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일본주식을 사기 위해 엔화를 매입하려는 해외자금의 움직임이 강화된 것도 엔고를 떠받친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이같은 엔고는 한일무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대한무역진흥공사의 정년순아주본부장은 『엔고로 일본시장에서의 한국상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돼 수출이 촉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나 그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수출보다 많기 때문에 한일교역 전체적으로 볼때는 엔고가 오히려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메이드인코리아」달고 세계로뛴다/「한국상표의 국제화 성공전략」출간

    ◎무협,고유브랜드 수출 50% 넘는 20개 기업선정/개발과정·해외사장 개척사례 등 소개/「신뢰바탕,좋은품질 유지」가 성공비결 세계인의 절반이 사용하는 손톱깎이서부터 1백35개국에 수출되는 「기계공업의 꽃」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한국고유상표가 붙은 국산제품이 지구촌을 누빈다.최근 한국무역협회는 세계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빛내고 있는 우리나라 20개 대표적 기업의 치열한 자기상표개발과정및 해외시장개척사례등을 담은 「한국상표의 국제화 성공전략」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자료집발간은 고유브랜드수출비중이 50%를 초과하는 기업 가운데 세계시장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기준으로 삼았다. 아직도 주문자상표(OEM)수출방식등에 의존,원가상승을 부채질하는 가운데 후발개도국의 추격을 받아 시장잠식은 물론 채산성마저 악화되는 위기에 놓인 국내 대부분기업들에게 자기상표를 통한 고부가가치상품의 개발성공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고유브랜드성공전략중 시장세분화및 제품차별화를 통한 시장침투전략에 성공한 기업으로는 손톱깎이제조 중소기업인 대성금속을 꼽을 수 있다.실제 미국의 유명백화점에 진열된 세트당 20달러짜리 최고급매니큐어세트가 한국의 한 중소기업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지구촌 어디에서나 사용하는 손톱깎이 2개중 1개가 우리나라 제품이라는 사실은 경이롭기까지 하다.대성금속의 「777」브랜드는 개당단가가 낮은 손톱깎이만으로는 채산성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손톱손질기구를 세트화한 고급 메니큐어제품을 개발,고부화가치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777」브랜드는 지난91년 현재 1천8백만달러에 달하는 전체 수출물량의 60%인 1천만달러를 고유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럭키세븐이 3개나 겹친 브랜드작명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인은 BYC를 입는다」는 광고문구로 유명한 내의류 전문메이커 백양과 세계최고의 모피의류메이커 「진도」는 현지 판매법인을 단독 또는 합작으로 설립한 유통전략에 힘입었다.백양의 경우 바이어의 하청공장으로의 전락을 제촉하는 OEM수출의 한계성을 자각,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다.이젠 세계시장에서 빨간바탕에 흰색로고가 그려진 「BYC」상표는 유사상표를 조심해야 하는 내의류의 대명사가 됐다. 세계스포츠용품시장에서 성가높은 고급운동화 「NASSAU」와 오디오전문메이커 인켈의 「Sherwood」는 유명브랜드인수및 라이센스사용으로 브랜드이미지를 구축했다.쌍용종합상사는 세계최대의 신발생산대국이면서도 변변한 자체브랜드가 없는 국내실정에서 테니스볼로 이미 품질을 인정받은 「NASSAU」와 상표사용권계약을 체결,고급운동화브랜드로 정착시킨 경우.인켈도 기존의 OEM거래선이었던 「Sherwood」를 인수,우리 상표로 육성해 자가브랜드의 광고및 유통망을 단기에 구축한 성공담을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개발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초음파진단기를 자체개발해 세계의료기기시장을 놀라게 한 「메디슨」,독일형삼익피아노를 개발 세계제일의 종합악기메이커를 지향하는 「삼익악기」가 있다.반도체시장진출 10년만에 세계12대메이커로 성장한 「삼성전자」,폴리에스터 필름에서 컴퓨터디스크까지 자기테이프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SKC」등은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제품을 고급화한 경우이기도 하다. 또 국내최대의 고부가가치회로기판 생산업체인 「두산전자」와 미국헬멧시장의 3분의 1을 「HJC」상표로 석권하고 있는 홍진크라운의 경우 세계유명규격의 획득으로 신뢰도를 쌓았으며 조미료메이커 「미원」은 현지공장에 대한 투자로 현지인및 현지정부의 신뢰를 이끌어 낸 기업으로 유명하다.그리고 「CAPACCI」의 기호상사,「사발면」의 농심,「로만손」브랜드의 로만손시계,「HYOUNDAI」현대자동차,문구류전문메이커 「모나미」,액체위장약「갤포스」의 보령제약,「GoldStar」금성사등 많은 사례를 담았다. 백양산업의 한영대회장은 이 책에서 『상표이미지는 하루아침에 심어지는 것이 아니며 신뢰를 바탕으로 적정가격,신속한 납기,좋은 품질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자사브랜드의 국제화 성공비결을 밝히고 있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평론)

    ◎산·학·연협동의 새 모형 지난 3월22일 서울 근교 용인군 백암리 산기슭에서는 53만평의 대지에 연건평 6만평의 초현대식 연구교육 건물의 기공식이 거행되었다.완공되면 5천명의 고급두뇌들이 21세기 한국과학기술의 창조와 혁신을 위한 활동의 요람이 될 고등기술연구원(IAE)은 일단계로 1995년까지 건평 1만7천평의 본관연구동이 건설된다.작년 7월7일 새로운 산업기술연구조합으로 탄생된 고등기술연구원은 박사과정 공학교육과 연구개발업무를 한 곳에서 수행하게 되는 새 산·학·연 교육연구 공동체이다.대학으로서는 아주대학교,기업으로서는 대우조선,대우자동차,대우전자등 10개 조합원사로 구성된 고등기술연구원은 앞으로 국내외 대학및 기업 또한 연구소들의 가입과 협력관계를 증진하면서 발전하는 민간주도연구교육 공동체이다.이미 고등기술연구원은 미국과학재단(NSF),MITI과대학교,캐나다원자력공사(AECL),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교,프린스턴의 고등연구소(InstituteforAdvancedStudy)등의 세계 최고 연구기관과의 실질적인 공동연구 협력활동을진행중이다.지난 3월9일 개강한 시스템공학과 박사과정에는 NSF시스템공학부장인 조지 헤이즐리그(Hazelrigg)박사와 AECL기술담당 부사장인 대니얼 메널리(Meneley)박사의 강의가 열리고 있다.국내외 석학들로 구성된 시스템공학과 교수진은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해당분야의 권위자들이다.오는 여름학기중에는 MIT교수진들에 의한 특별하기강좌를 열게 되고 재외한국인과학기술자들의 특강도 개최하여 고등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들뿐만 아니라 조합원사들의 기술진들도 청강할 수 있으며 타대학교 교수들에게도 강좌를 개방하여 전문적인 기술토론의 장을 마련하게 된다.즉 조합원사 뿐만 아니라 한국 과학기술계에의 참신한 공헌도 이 연구원의 목적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산학협동연구는 상당한 역사를 갖고 있다.60년대부터 과학기술입국의 필요성과 기술중심 산업발전에 관심을 가진 정부와 민간은 산학협동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활발한 산학협동을 전개하려고 노력하였다.산업계가 대학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안,대학이 산업계의 기술진을 대학원생으로 교육하는 방안,산업계가 대학에 연구시설을 기증하는 방안,산압계와 대학이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방안등 각종의 사업들이 추진되어왔다. 이러한 산학협동사업들은 나름대로의 성과는 거두었지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발전과 산업기술진흥에는 뚜렷한 업적을 나타내지 못한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산업기술연구를 위하여 1966년에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당초의 활발한 연구개발활동이 80년대에 들어서 지나친 정부지원의존으로 바뀌면서 생동력을 잃게 되었고 고급두뇌양성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훌륭한 연구업적은 이루고 있으나 기초학술연구에 치중하여 발표하는 우수논문과 균형을 이룰만한 산업기술개발이 두드러지지 못하고 있다.최근에 발족된 일반대학들의 공동연구체제인 과학연구센터(SRC)와 공학연구센터(ERC)들은 세계수준을 겨냥하는 우수연구집단으로서 좋은 시작을 하였다.이들 우수연구집단에의 산업계의 지원은 괄목한 바 있어 지금까지 사각지대에 묻혀있었던 대학의 연구자들에게 크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은희망적이다.다만 제한된 정부지원자금의 한계성과 연구센터와 산업현장간의 물리적,심리적 거리감이 산학협동의 실질적 효과를 절감할까 우려된다.이 때문에 우리는 이번 설립되고 운영이 시작된 산학연공동체인 고등기술연구원의 모형을 주시하는 것이다.연구개발의 실용성을 중시하여 교수진,연구진,학생들이 대학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파견된 인원이 상당수 혼합되어 있다.연구원 운영을 기업조합원사의 분담금으로 지원하며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경영층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수월성을 강조하여 국제기관간의 협력관계를 중시하고 교수진,연구진,또한 앞으로는 학생들도 완전히 국제화하는 것이다.강의는 국어 및 영어를 공용하며 기술정보센터를 통한 기술정보망은 국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등기술연구원의 연구개발업적은 개발한 당사자와 함께 직통으로 기업사로 이전된다.기술이전에는 무엇보다도 과학기술자 자신이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경험지식을 운영관리면에 반영한 것이다.조합원사들이 거의 모두 세계를 상대로 하는 국제기업들이므로 고등기술연구원의 국제성은 곧 바로 세계시장으로 연결되는 것이다.실용성,수월성,국제성을 문자그대로 실현함으로써 산학연 공동체의 역독감 넘치는 연구개발 및 실용화를 이루는데 고등기술연구원의 가치가 있다.이제 21세기로 나아갈때 정부의존,정부주도의 과학기술개발 및 산학협동은 그 한계성을 지니고 있다.이미 우리나라의 연구개발비는 84%를 민간이 담당하고 있다.민간주도,민간투자의 세계를 상대로하는 산학연 협동연구개발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나야 우리나라 장래는 밝을 것이다.용인에서 자라나는 고등기술연구원이 외로운 하나가 되지 않고 다른 기업들,다른 대학들도 이 모형을 따라 연관있는 산업기술분야의 산학연 공동체를 설립,운영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우리가 소망하는 것은 과학기술한국이 정말로 꽃피는 21세기의 우리나라의 모습이다.
  • 반도체수요 올 700억불(해외정보)

    ■올해 세계시장에서의 반도체수요는 7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의 제리 잰킨스회장은 올해 경기회복에 따라 세계시장에서의 반도체 수요는 지난해보다 17%가 늘어난 7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젠킨스회장은 특히 퍼스널컴퓨터의 수요증가로 미국,아시아,대양주에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50인승 국산여객기 98년 생산/상자부

    ◎2천년대 항공우주산업 세계10위로/97년엔 이동통신용 저궤도위성 띄워 오는 97년에는 다목적 저궤도 실용위성이 우주궤도에 진입한다.또 98년에는 최초의 국산 중형여객기가 선보인다. 상공자원부는 12일 올해부터 2천2년까지 정부와 업계가 연구개발투자 1조9천억원,설비투자 1조4천억원등 모두 3조3천억원을 투자해 2천년대 항공우주산업이 세계 10위권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항공우주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부터 98년까지 2천5백억원을 들여 50인승 중형항공기를 개발,생산하고 97년까지 1천6백50억원을 투입해 이동통신등에 쓰이는 저궤도의 차세대 다목적 실용위성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산 중형항공기는 항속거리 1천6백㎞에 대형여객기와 같은 안전성을 갖추고 잔디밭이나 임시활주로에서도 쉽게 이착륙이 가능한 기종이며 「불사조호」로 명명됐다. 상공자원부는 중형항공기의 세계 수요가 오는 2천년까지 모두 6천2백84대(6백7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세계시장의 10%인 연간 70∼80대를 판매목표로 세웠다. 또 2천년까지 대형여객기의 기체조립분야 국제공동생산에 참여하고 2천년이후에는 차세대 장거리용 대형여객기의 국제공동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이를 위해 현재 국방부 과학기술처 상공자원부 체신부 교통부로 분산돼있는 항공우주관련 사업을 종합기획할 수 있도록 가칭 「항공우주산업기획단」을 청와대에 설치하고 항공우주산업 10개년 발전계획을 세우기로 했다.또 1조6천억원 규모의 항공우주기술 개발기금도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조성키로 했다.
  • 중견감독 영화제작복귀 활발/신상옥 등 공백기끝 야심작 추진

    ◎강한 주제의식·대작위주에 주목 한동안 영화 일선활동이 없거나 뜸하던 중진및 중견감독들이 영화제작업무에 나서고 있다. 그간의 공백을 풀고 회심의 영화제작에 나서고 있는 중진및 중견감독은 정진우 신상옥 김수용 이두용 김호선등.특히 이들의 작품은 감성적 분위기의 소품중심인 신세대 감독들과는 달리 영화적 깊이와 무게를 내세운 대작위주여서 주목을 끈다. 이 가운데 정진우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영화는 월북작가 이태준원작의 「오몽녀」.지난 87년 「백구야 훨훨 날지마라」이후 6년만에 연출할 「오몽녀」는 1920년대 개명기 한국의 농촌을 배경으로 빚어지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와 사랑의 실체를 소재로 한 작품.기와막 주인 최노인과 그가 데려다 키운 오몽녀간의 미묘한 삶과 애정을 그린 이 작품은 한국영화계의 대부 나운규에 의해 무성영화로 만들어 지기도 했다.정감독은 이번 제작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이 추구해 왔던 한국적 정서의 세계를 펼쳐보일 계획이다.한국인만이 지니고 있는 삶과 사랑의 미학을 토속적인 자연배경속에 용해,서정적이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영상을 창출해 내겠다는 야심이다. 3년전부터 LA에 글로벌벤처 할리우드란 영화사를 차려 미국에서 활동중인 신상옥감독이 일시 귀국해 만들 영화는 정치영화 「증발」(가제).신감독이 3년전부터 구상해온 「증발」은 당초 자신의 납북경험을 토대로 남미의 한 가상독재국을 설정,독재자의 얘기를 다룰 예정이었으나 최근 우리의 정치상황이 바뀌면서 5·16이후부터 80년대 중반까지의 어두웠던 한국의 과거 정치상황을 그릴 예정이다.특히 김형욱사건에 이야기의 초점을 맞춰 한국 홍콩 미국등 3개국에서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용감독이 연출할 작품은 「엄마 50」.지난 86년 괴짜스님 중광의 삶을 그린 「허튼 소리」의 심의삭제에 항의,연출일선을 떠난지 7년만에 연출일선에 복귀하는 작품이다.연극 「엄마는 50에 바다를 건넜다」로 이미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은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모녀간의 갈등과 반목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김감독은 이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여성들이 부딪치는 삶과 인생의 의미를 조명하는데 연출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두용감독은 오랜만에 대작 사극물을 준비중이다.현재 백기열씨와 함께 공동시나리오 작업중인 이씨의 작품은 조선조를 시대배경으로 한 「월광무」.종파싸움에 휘말려 집안이 몰락한 양반가문의 자식이 남사당패거리로 신분을 위장,복수극을 벌이는 액션시대물로 꾸며질 예정이다.한국적 리얼리즘의 영상에 통쾌한 액션을 가미,세계시장을 노리고 있다. 김호선감독이 맡은 작품은 「애니깽」.1905년초 세계열강과 일본군국주의의 틈바구니에서 멕시코로 팔려간 민초들의 굴욕의 수난사를 내용으로 한다. 70㎜ 대형화면에 담겨질 이 작품은 국내는 물론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와 미국 할리우드 쿠바 상해등지를 돌며 촬영될 예정이다.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을 통해 김감독은 극한상황에서 싹트는 치열한 인간정신과 민족의 뿌리의식을 담을 계획이다.특히 인간의 조건에 대한 동양적(한국적)통찰을 그려 세계성을 획득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 로만손 시계(앞서가는 기업)

    ◎독자상표로 세계시계시장 공략/스위스·일제에 맞서 25개국 누벼/중·저가에 초점맞춰 디자인으로 승부/매달 5∼6개 새 모델 개발,3백종 시판/연 300%씩 성장… 작년 7백만불 수출 독자적인 국산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자. 지난 88년4월 회사설립 이후 매년 3백%씩 초고속으로 성장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주)로만손시계(대표 김기문·38)의 수출전략이다.로만손은 스위스의 정밀시계 공업단지 이름에서 따온 자체 브랜드로 불과 5년만에 세계적 상표로 인정받고 있다. 일찍이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의 거래에서 겪은 쓰디쓴 경험이 독자 상표개발에 나서게 된 계기가 됐다.당시로서는 무모하다고 할만한 모험이었으나 시계의 선진국인 스위스와 일본을 따라 잡겠다는 로만손 가족들의 오기로 성공을 거뒀다. 창업 당시를 회상하는 김사장의 고언은 주로 OEM에 안주하는 우리나라 수출업자 모두에게 주는 냉엄한 경고이다.『처음 일본 시계회사에 OEM방식으로 1차분 수출물량을 선적했는데 그 뒤 엔화가 급격히 하락하자 바이어들이 수입선을 대만과싱가포르로 바꿔버렸습니다.판로가 막히니 재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임금은 주어야 하고 앞이 캄캄하더군요.OEM으로는 독자적인 경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회사의 운명이 바이어의 판단에 달려있거든요.20년 이상의 호황을 누린 신발업계가 요즘 겪는 어려움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로만손시계는 이렇게 탄생했다.고생도 많았다.우선 한국이라는 지명도가 바이어들에게 생소한 편이어서 무척 애를 먹었다.게다가 고급시계는 스위스와 일본이 거의 전세계를 독식하고,저가시계는 홍콩제가 판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을 파고 들기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실력에 맞는 중저가 제품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과 독창적 아이디어에 승부를 걸었다.과거에는 시계가 제품성능으로 차별화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편의품·소모품화 돼가면서 다기능화 및 패션기능이 중시되는 점에 착안,디자인실을 설치하고 제품차별화 정책을 펴나갔다.7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디자인실에서는 한달에 평균 5∼6개의 새 모델을 개발,지금까지 3백여종의 제품을세계시장에 내놓았다.로만손 시계의 수출가격은 개당 17∼1백50달러이다.제품차별화에 성공을 거둔 셈이다. 처음에는 중동지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공략했으나 지금은 5대양 6대주 25개국을 누비고 있다.지난 89년5월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주최한 「두바이 한국상품종합물산전」에 손목시계업체로는 처음 참가해 그 자리에서 1백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중동의 홍콩이라는 두바이를 장악하면 중동지역을 석권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을 편 결과였다.두바이에서의 좋은 평판은 곧 이웃 중동국으로 파급돼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예멘·쿠웨이트는 물론 이집트·나이지리아등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주문이 쏟아졌다.바이어와 소비자들로부터 색상이 뛰어날 뿐 아니라 품질에서도 스위스 및 일본제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품차별화에 성공을 거둔 로만손은 요즘 시장다변화에도 눈을 돌려 올해의 주요 전략을 신시장 개척으로 정했다.보다 큰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인구가 많은 중국과 러시아·브라질·멕시코등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종업원은 65명에 지나지 않지만 지난해 총 수출액은 7백만달러를 넘어섰다.지난해 제29회 무역의 날 행사때 5백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등 4년 연속 무역의 날 포상을 받았다.지금까지는 수출을 위주로 했으나 앞으로는 내수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선보인 그랑죠이는 저가시계인 로만손 브랜드에 이어 고급시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야심작이다.그랑죠이로 내수시장은 물론 세계시장도 잠식하겠다고 단단히 벼른다. 『로만손시계는 세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샘플을 보내달라는 텔렉스와 팩시밀리가 수 없이 날아오는 사무실에 걸린 표어가 흡사 용틀임하는 것처럼 보였다.
  • 대만/“무력 아닌 경제로” 본사 공략 본격화

    ◎정­경분리정책후 대중교역 급증/한계 다다른 세계시장 “대륙이 돌파구”/작년 수출액 73억불,1년새 30% 늘어/자본투자도 70억불… 통일협상 입지강화 기대 대만이 인구 12억의 광활한 중국시장을 무대로 「제2의 경제기적」을 꿈꾸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경제도약의 새 발판을 이제 중국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대만은 이에따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정치문제와는 별개로 경제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중국에서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만의 이같은 자세변화는 최근 두나라의 교역량이 급증하고 있는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펴기전까지만 해도 대만과 중국의 교역량은 미미한 상태였다.그러나 지난 88년 대만이 중국에 대한 무역금지조치를 일부 완화하면서 두나라의 교역량은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대만의 중국수출액이 73억달러를 기록했다. ○엄청난 잠재시장 전년도보다 무려 30%가 늘어난 수치이다.이것도 오로지 홍콩과 제3국을 통한 간접무역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밖에대만기업들은 중국에 70억달러의 자본을 간접투자해놓고 있다.이 자본들은 주로 부동산·주식·서비스부문에 집중투자돼 있다. 이에 힘입어 중국은 이제 대만의 5대무역상대국으로 떠올랐다.대만 역시 일본을 제치고 홍콩에 이어 중국의 최대투자국이 됐다. 대만이 이처럼 중국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중국시장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 때문이다.개혁개방정책이후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은 마침내 지난해 한국을 앞지르며 세계11위의 수출국으로 뛰어올랐다.이처럼 성장속도가 빠른 중국시장을 미국이나 일본의 기업들이 다 차지할 때까지 「뒷짐지고」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EC통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국제경제의 블록화추세와 국내임금상승도 중국진출을 재촉하고 있다.높은 임금때문에 자국상품의 국제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대만으로서는 중국의 값싸고 풍부한 인력에 탐을 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값싼 노동력 풍부 대만은 이미 지난해 고기술상품과 군수물자등 일부품목을 제외한 4천여개의 품목에 대해 대중국수출금지조치를 풀었다.시멘트 철강 석유화학제품등도 곧 금지대상에서 풀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수품 대폭 축소 잇따른 금수해제조치에 대해 일분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중국의 개혁속도와 클린턴 미행정부와 대중자세를 지켜보며 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궤도에 오른 대만기업의 중국진출은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두나라가 가트 즉 관세및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함께 가입할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일 독주에 견제 대만은 중국과의 무역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발전이라는 성과를 거두는 한편 이를 이용해 통일협상에 있어서도 한층 입지를 강화하는 이중의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0년대가 미국 등 서방을 상대로 경제기적을 이룬 시기였다면 90년대는 중국을 상대로 경제기적을 이뤄낼 시기입니다』 강병곤대만경제부차관이 최근 경제인간담회에서 한 이말은 지금 중국경제를 바라보고 있는 대만의 시각을 잘 말해주고 있다.
  • 클린턴/첨단기술개발에 170억불 투입/국제경쟁력 강화처방 발표

    ◎기초과학·공학 세계선두 복귀/교육제 개편… 기술혁신 뒷받침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23일) 첨단산업분야에 있어 미국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처방을 내놓았다.이 처방은 정부가 첨단기술분야의 민간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와 워싱턴주의 에버리트등 미국 서부의 컴퓨터,항공산업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미국의 경제성장을 위한 신기술계획,미국의 경제력건설을 위한 새로운 방향」이라는 제목의 이 계획은 앞으로 5년동안 첨단기술의 개발을 위해 세금감면및 재정지출 등으로 모두 1백70억달러를 투입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계획이 지향하는 정책목표는 ▲고용을 창출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장기적인 경제성장 ▲정부의 기술개발에 대한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기초과학·수학·공학분야의 세계선두확보등이다. 바꿔 말하면 정부가 기초과학분야의 연구와 투자의 위험성이 많은 새 기술개발에 국가재정으로 직접지원을 하고 첨단기술을 운용할수있는 고급기술인력을 훈련시켜 산업현장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첨단기술개발지원계획에는 정부가 공해없는 차세대 자동차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자동차업계에 재정지원을 하고 불황에 빠진 미국 항공산업이 세계시장을 확보할수 있도록 초음속 대형제트기의 개발에 세제및 금융지원혜택을 부여하는 것등도 포함되어 있다.또 중소기업의 기술획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전국적인 기술확산센터를 만들고 산업과 국립실험연구소와의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며 우주,생명공학등 분야에서 연구개발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들어있다.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항공기제작회사의 간부및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세계항공기시장에서 프랑스등 유럽4개국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제작하는 에어버스에 관련 정부가 보조금을 줌으로써 불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대한 강력한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클린턴행정부는 기술개발측면에서 뿐만아니라 통상외교를 통해서도 미국의 항공산업을 강력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민간의 기술개발지원을위한 재원은 주로 국방비의 삭감분을 이곳에 집중투입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이와 관련,국방비 삭감에 따라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와 군수산업의존 지역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5억달러의 특별기금을 만들고 초고속정보체계확립을 위한 슈퍼전산망확충과 고속전철등 새로운 첨단기술의 사회간접자본건설사업에 1백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교육정책도 이같은 기술혁신을 뒷받침하도록 바꿔나갈 방침이다.고등학교와 지역대학을 개편하여 21세기의 첨단기술을 운용할 수있는 차세대기술자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의 이같은 야심적 산업기술정책은 결국 기술및 산업의 자유시장원리를 거부하고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것으로 볼수있다.「클린터노믹스」가 레이건이나 부시행정부의 「시장원리존중」경제철학과는 기본적으로 다른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역할 강조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향전환은 상당한 반발을 초래할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정부가 개발한 기술이나 기초연구결과를 어떤 방법으로 민간기업에 전수하며 그 대상을 어떻게 선정하는가 등도문제가 될수 있다.자칫 정부가 업계의 경쟁관계에 휘말릴수있고 특정업체에만 특혜를 부여하는 결과를 빚을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기업의 자발적인 경영쇄신이나 창의성의 발휘를 오히려 저해할수있고 산업발전의 흐름을 왜곡할수도 있다. 클린턴행정부의 이번 산업기술정책은 결국 국제경쟁력의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한국의 새 행정부에도 경제정책수립에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 일 기업에 D램기술 첫 제공

    ◎삼성전자,계약체결… “시장석권 발판 구축” 삼성전자는 22일 일본의 유명 전자업체인 오키(충)사에 차세대 반도체인 16메가 싱크로너스 D램 기술을 제공키로 하는 내용의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키사와의 기술협력계약이 D램 분야의 강자인 일본업체에 삼성이 자체개발한 16메가 싱크로너스 D램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D램분야 세계시장의 업계 표준화를 유도,세계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 기술이 기술선진국인 일본에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반도체기술의 일대 개가로 평가된다. 일본에 수출되는 삼성전자의 16메가 싱크로너스 D램기술은 기존의 16메가 D램 방식보다 정보처리속도가 4배이상 빠른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 이신우/이영희/세계패션 정상무대 “노크”

    ◎불 파리 「프레타포르테(기성복) 컬렉션」에 초청받아/이신우/우리 생활미 살린 90여점 선봬/이영희/현대의상에 한복이미지 접목 세계패션의 정상무대인 프랑스 파리에 우리나라 디자이너 두사람이 진출하게 됐다.「오리지날 리」디자이너 이신우씨에 이어 한복연구가 이영희씨가 오는 3월 열리는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기성복)추동컬렉션에 초청된 것.이탈리아 밀라노와 함께 세계패션의 중심지인 파리의 프레타포르테에 우리 디자이너가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지난 90년과 91년 4차례 도쿄컬렉션에 참가한바 있는 이신우씨는 국제시장에서의 감각을 익혔고 해외매스컴의 인정도 받고 있어 이번 파리진출은 이신우씨 개인은 물론,한국기성복의 세계시장진출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점에서 미리부터 패션계의 이목을 모아온 상태. 또한 이영희씨는 지난 76년이래 염색기법등을 도입,전통한복외에 생활한복등을 창작해 88올림픽등의 각종 문화행사등에 50여차례이상 참가하면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한복전문디자이너다. 패션전문가들은 이영희씨가 국내에서 현대의상의 작품및 시장성에 대한 시험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세계의 기라성같은 기성복전문디자이너들이 모이는 파리 프레타포르테컬렉션에 참가,어떤 반향을 불러 일으킬지 미지수라는 우려와 함께 프랑스의 지아니 베르사체가 중국옷의 선을 이용,성공했듯이 한복의 독창적 선에서 나온 이씨의 작품도 인정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를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이영희씨가 오는 3월11일 작품전을 통해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제시할 작품은 한복의 선과 이미지를 살린 현대의상 70점.두껍게 가마니처럼 짠 실크와 울을 소재로 관복과 도복의 모습을 딴 코트를 비롯,색동저고리의 색배합원리를 현대색상으로 응용한 원피스등 다양하다.비녀를 꽂아놓은듯한 단추와 아얌을 연상시키는 모자및 삼국시대 왕비의 귀걸이등 한복에서 응용한 액세서리도 제시한다.이씨는 『한국의상의 선과 색채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되 민속복이미지를 배제한 현대의상을 만들었다』면서 이번 쇼의 피날레 의상으로 우리의 순수민속의상 한복 20여벌도 자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월12일 하오1시30분 파리시 가브리엘3번거리의 에스파스 가르뎅에서 열리는 이신우씨의 컬렉션에 제시될 작품은 「하나를 위한 둘」이라는 주제의 남성복 15벌을 포함한 총90여점. 옛날 할머니의 스웨터·통치마,할아버지의 바지저고리 목도리등 우리주위에서 지나치기 쉬운,그러나 우리만의 것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작품의 주요 이미지다.양면용이나 누빔처리된 실크,전사나염·인조세무와 라이크라등 첨단소재를 이용,경제적이고 실용적으로 연출할수 있도록 만들어진 옷들이 선보인다.즉 하나의 옷으로 뒤집거나 겹쳐 입을수 있으며 치마자락을 돌려 여며 입을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들이다. 작품에 응용된 색상 포인트는 붉은 오렌지에서 포도주색및 어두운 갈색으로 연결하거나 빨강·포도주색,파랑·바다색을 조합해 「동트는 새벽하늘및 해지는 황혼녘의 하늘과 대지의 빛」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 인도영화/베드신 등장할까?

    ◎엄격한 검열 불구 성표현 삽입 노력 인도영화에도 베드신이 등장할 것인가.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1천편에 이르는 새 영화,한 주일의 영화관객 7천만명,1만2천곳의 극장,70여개의 영화스튜디오와 30개남짓한 현상소. 이것이 세계 최대라는 인도 영화산업의 명세서이다.10억의 인구를 감안하더라도 가히 「영화의 낙원」이란 말이 어색하지가 않다. 그러나 인도영화는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하고 주제면에 있어서 극히 제한적이어서 세계시장에서는 규모만큼의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남녀의 사랑이나 가정·사회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성에 관한 검열이 엄격해 베드신은 물론 농도가 진한 키스신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계급제도인 카스트와 힌두교의 영향으로 노골적인 애정행각을 화면에 비치는 것이 금기로 여겨지는 것이다. 남자를 위해서 희생하고 무조건 순종해야하는 여성상이 굳어진 사회에서 영화속의 인도여성들은 늘 천대받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인도의 할리우드라는 「볼리우드」,즉 봄베이를 중심으로 이러한 전통은 서서히 무너져 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봄베이 교외의 대규모 종합촬영소인「4름시티」앞문에 앉아 좋아하는 배우가 나올 때를 기다리는 열광적인 영화팬들은 이제 새로운 영화를 원하고 있다.판에 박힌 줄거리에 막무가내로 감동해주지 않는다.그들은 키스신이나 베드신이 사회관습이라는 빌미로 가위질당하는 것에 서서히 염증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관객들뿐 아니라 감독과 여배우들 사이에서도 영화주제를 자유롭게 넓혀보려는 움직임이 조용히 일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벗기는 영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자를 하나의 완성된 성으로서 인정한 영화,관습이 걸머씌운 굴레로부터 여성들을 풀어줄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한다. 실제로 이들은 최근 제작하고 있는 영화에서 검열에 지적될 것을 알면서도 이미 있는 틀을 깨기위해 시나리오에 걸맞는 성적 표현을 조금씩 곁들이고 있다.
  • 부도「랑유패션」재기 움직임/전문경영인 영입… 봄 신상품 출하 준비

    지난해 4월 무리한 사업운영으로 부도를 냈던 「랑유 패션」디자이너 김정아씨가 재기를 위한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식회사 랑유」(상표명 알타모다 킴스 라이프 워크) 법인체로 상공부 등록을 마치고 방배동에 대리점을 개설한 김씨는 15억원에 달하는 사채와 관련,채권자들과의 협상이 2월초 마무리되는대로 2월 중순경 봄 신상품을 출하하는등 본격적인 생산망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경영인 영입과 함께 직영점방식에서 전국 대리점운영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김씨는 오는 9월25일 대전 엑스포문화행사에서의 패션쇼를 앞두고 있으며 곧 20대∼30대층 중심의 중저가 제품의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고. 결혼및 약혼예복을 비롯한 상류층 상대의 고급브랜드로 성장한 「랑유패션」의 김정아씨는 부도나기 직전까지 우리나라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지난 91년과 92년 이탈리아 로마 알타모다컬렉션과 밀라노컬렉션에 연이어 참가,한국 패션산업의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었다.
  • 북한 핵시설 12곳 군사이용 가능/러 정보처,파괴무기 실태 보고

    ◎영변은 플루토늄 제조능력도 보유/탄저병균 등 연구·독가스 극비 개발 러시아 해외정보처가 28일 발표한 대량파괴무기 실태보고서는 대량파괴무기의 잠재적인 개발국가들 가운데 북한이 개발에 가장 의욕적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그 내용을 간추려 본다. 북한지도부는 세종류의 대량파괴무기 즉 핵·화학·생물학 무기의 제조능력을 동시 개발하기 위해 다년간 노력해오고 있다.이와 병행하여 이들 무기의 운반수단도 개발해왔다.그러나 이들가운데 각 부문의 집중적 개발과 그 효율이 같지 못했고 현재도 그런 상태에서 개발실적 및 완성정도가 일치하지 않은 것이 특징으로 되어 있다. ▷핵무기◁ 현재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꽤 장시간 핵개발에 군사적 응용방안을 추진해 이 분야의 연구 실적이 돋보이고 있으나 과학기술 수준은 그다지 높다고 볼 수 없다. 핵무기 개발에는 북한 인민군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핵 동력공업을 발전시키기에 충분한 원료를 갖고 있다. 우라늄원광 매장량이 2천6백만t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핵개발을 실현하기 위해 근 30년간 원자공업시설을 건설했는데 그 가운데 군사적 응용목적에 이용될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평양 김일성대학 핵물리전문연구실 ▲핵연료 제조공장과 녕변원자연구센터내 핵연료 저장소 ▲5MW급 녕변연구용 원자로 ▲50MW급 녕변원자로(현재완성단계로 이 원자로는 발전용 외에 핵플루토늄제조에도 이용될 수 있다) ▲영변 방사화학연구소와 방사화학실험실 ▲대천에 건설중인 2백MW급 가스원자로 ▲박천 및 평산 우라늄 매장지 ▲2개의 우라늄제련시설 ▲각각 6백35MW급의 3개 동력반응장치를 건설하기 위해 지정된 지역 등 북한은 70년대초부터 「핵연료생산기지→과학실험연구소건설→핵물질제조→폭발장치 개발및 실험→운반수단완성→마지막으로 핵무기개발」이라는 기술적 단계로 핵개발을 추진해왔는데 중요한 한 고리가 무너졌다. 플루토늄제조 단계에서 그렇게 된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 전문가들이 지난해 북한의 핵시설을 사찰하긴 했지만 북한지도부가 그 핵시설을 군사적인 핵개발 목적에이용할 계획을 완전 포기했다고는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생물학무기◁ 우리가 갖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일련의 대학교,의대 및 전문연구소에서 군사적 목적의 생물학 수단에 대한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들 과학센터에서는 탄저병,콜레라,페스트,천연두 등의 병원체를 대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생물학 무기에 대한 실험은 일부 섬들에서 진행되고 있다.이 무기개발의 공격적 성격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다. ▷화학무기◁ 국제전문가들의 자료에 의하면 화학무기분야에서 군사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개발계획이 실재하며 이에 필요한 공업시설도 존재하고 있다.개발작업은 극비리에 진행되고 있어 이 분야의 실태를 세부까지 파악,분석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독가스 물질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북한외교부는 올해초 어떠한 화학무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나 북한은 지난 1월 파리에서 조인된 화학무기금지조약 조인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운반수단◁ 소련제 스커드­B와 북한제 신형미사일 스커드­C가북한운반수단의 주요 기반으로 돼 있다.북한은 이집트에서 구입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소련제와 같은 스커드형 미사일을 제조,중근동에 수출하고 있다.북한은 사정거리 약 1천㎞의 자체개발 중거리 미사일 「노동­1」을 세계시장에 판매하려하며 현재 이 미사일을 시험중이다.모든 자료를 종합해볼 때 화학무기운반,나아가 핵무기운반에도 이용될 수 있는 미사일을 제작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공업이 엄연히 실재하고 있음을 근거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은 미사일 개발의 기술적 수준을 높이는데 필요한 숙련기술자와 과학자들이 부족해 미사일 개발은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미사일 제조공업을 경쟁력있는 수출부문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북한은 이때문에 필요한 기술자를 외국에서 초빙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중기정책 발상의 대전환을/안충영 중앙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전자·자동차부품·소재 생산 지원 화급/대기업 여신규제 완화 보다 신중히 대선을 치르면서 중소기업육성은 모든 정당의 선거공약으로 예외없이 강조되었다.특히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위한 경제정책공약에서 중소기업을 산업발전의 주역으로 설정하였다. 구체적으로 98년까지 중소기업체를 10만개를 늘리고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을 현재의 1조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하고 신용보증능력 확대와 금융기관 의무대출비율을 상향조정하며,93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중소기업 법인세와 사업소득세를 20%내지 40%로 인하토록 되어 있다.아울러 지방중소기업육성법 제정을 통하여 지방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육성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멀리 자유당시절부터 선거때만 되면 단골메뉴로 열창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 중소기업 육성은 단순히 득표용으로 제시되는 구색맞추기 정책구호 대상이 아니라 우리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는 화급한 과제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제조업에서 고용을 70%이상 창출하고 있으며 90년대를 통하여우리경제는 전자·전기·일반기계·자동차등의 산업이 우리경제의 성장을 주도해야 하며 이들 산업은 기본적으로 수만개의 부품과 소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더욱이 앞으로 세계시장 수요가 다품종 소량주문시대로 전환되고 완성품 보다는 부품과 소재의 수출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몇달동안 유망중소기업인의 자살사건이 잇달아 일어났다.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은행돈을 쓰기가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렵고 생산된 제품의 판매부진 때문에 자금회전이 안된다는 것이다. 작년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4%로 곤두박질치자 최근 경기활성화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는 여신규제대상 기업을 축소해 버리고 규제대상인 30대 재벌기업들이 신규투자할때 자구노력 의무비율을 대폭으로 하향조정 하였다. 경기가 불황일때 경기회복을 명분으로 재벌에 대한 규제조치를 완화하거나 보류하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었다.이번에도 여신관리상의 업종분류기준을 조정해서 재벌의 신규투자진출때 어느정도 제동을 걸수 있는 장치는 마련되어 있으나 재벌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조치는 결과적으로 재벌기업의 금융자원 독식을 부채질 하게될 것이다. 한정된 은행대출 재원을 놓고 재벌기업과 중소기업이 「제로섬」게임을 벌일때 담보력과 공신력에서 압도적으로 우월적 위치에 있는 재벌기업들이 은행돈을 독점하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김영삼 차기 대통령의 「신경제」는 경제행정규제 완화를 중요한 정책기조로 예시하였다.경제주체들의 경제행동에 대해 정부의 간섭을 줄인다는 규제완화는 어디까지나 공정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지 중소기업을 위축하면서 재벌기업의 끝없는 확장을 조장하는 우를 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여신규제대상 기업을 축소하거나 신규투자때 대기업에 대한 자구노력 의무비율을 대폭 하향 조정하는 것은 분명히 경제행정규제의 완화다.그러나 이것이 은행돈의 대출에 대한 공정경쟁여건을 조성하는가. 앞으로 문민정부가 더욱 발전시켜 가야할 정치적 민주화가 분권과 자율을 바탕으로 한다면 경제적 민주화는 은행돈의 이용에 대하여 실질적 기회균등이이룩되어야 하며 창의적 기업가가 쉽게 기업의지를 꽃피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규정은 현재 시중은행 35%,지방은행 80%로 되어 있으나 이는 사문서에 불과하다. 이제 대기업은 첨단산업형 기술개발금융을 제외하고 직접금융을 통하여 제발로 걸어가고 은행돈의 물꼬는 중소기업으로 크게 돌아가는 획기적 쇄신책이 필요하며 이를 유도하기 위한 규제는 철폐가 아니라 오히려 강화되어야 한다.물론 중소기업인의 상응하는 책임도 강조되어야 한다.산업경쟁력의 강화를 외면하는 투기적 행태를 넘나보거나 점점 가열되는 국내외 경쟁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도태되어야 한다. 우리경제 구조는 이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순치의 관계로 맞물려 있음을 직시하여야 된다.은행돈에 대한 대기업의 과욕으로 중소기업이 쓰러지면 이제 대기업도 버텨갈 수가 없다.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동반자관계 정립을 「신경제」정책에서는 반드시 달성하여야 한다.
  • 「전자오락」규제와 개선책 병행토록(사설)

    우리에게서도 전자오락 발작사례가 생겨 소동을 빚고 있다.정황으로 보아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라는 심증이 든다.비슷한 증세가 이미 있었더라도 모르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왜냐하면 문제의 프로그램인 닌텐도의 게임은 진작부터 우리나라 전자오락시장을 휩쓸어 왔기 때문이다.이미 그토록 많이 보급된 것인데 이제 처음 증세가 나타났을 리는 없다. 어쨌든 방금 문제가 되고 있는 전자오락기의 발작소동을,단순하게 특정게임이 일으키는 이상한 증후정도로 보고 넘겨버릴 수는 없는 것이 우리의 문제다.따라서 예방을 잘하고 조심을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예사로운 문제가 아닌 것이다. 현재 가정용 전자오락의 세계시장은 일본이 90%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의 경우 오락기 본체가 2백50만대,게임프로그램은 6백50만개가 보급된 것으로 추산된다.어린이가 주고객인 점을 감안해 보면 어마어마한 보급률이다.이들 게임기 및 게임프로그램중에 일본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놀랄만큼 높고 그중에서도 닌텐도의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제목의 게임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게임이 「발작」증세를 제일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우리의 첫 사례도 이 게임에서 나왔다. 이 「스트리트 파이터」의 인기가 국내에서 하도 강해서 한국영화가에서는 이 주인공으로 어린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사용권을 교섭한 일도 있다.또 그런 방법으로 영화를 만들어 한국시장을 겨냥하려던 홍콩의 영화사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국제간에 망신을 산 일도 최근에 있었다.일본의 「스트리트 파이터」가 우리 어린이의정서를이만큼장악하고있는것이다. 그렇게 보면 「선천적으로」취약성을 지닌 어린이 몇몇이 발작을 일으키는 문제는 빙산의 일각같은 증후일 뿐이다.한창 성장할 나이의 어린이들이 밖에나가 활기있게 뛰어놀지도 않고 지식의 광맥을 탐색할 기회를 키우는 독서의 세계에 찾아들지도 않으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뿅뿅거리며 광과민성 발작을 일으킬만큼 일본식 싸움놀이에 심취해 있는 셈이다.이 지적 침략을 위해 우리 수입회사들은 어마어마한 외화를 들여 시리즈대로 보급해주고 있다. 보사부는 「발작」사태에 대한 대안으로 규제기준을 검토중이라고 한다.그러나 그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되어야 할일이라고 생각한다.전자오락자체가 안고있는 문제,일본 편중의 소프트웨어 문제,전자오락산업의 문제 그리고 「신체적 발작」문제들이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하리라고 생각된다.무엇보다도 당장 어린이들의 피해를 막고 교육적 악영향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우선해야 할것으로 생각한다.
  • 삼성·현대·금성사/올 16메가D램 양산

    올해부터 국내 반도체 업계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16메가 D램의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16메가 D램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외에 현대전자와 김성일렉트론도 올해 중으로 16메가 D램을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시제품생산 단계에 있는 현대전자는 16메가 D램 생산 장비의 도입이 완료되는 올 3월부터 월 10만개 정도를 생산할 예정이다. 금성일렉트론은 올 상반기 까지 16메가 D램 관련 장비 도입을 완료해 올 하반기부터 월 4만∼5만개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현재 월 8만∼10만개의 16메가 D램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안으로 본격적인 16메가 D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생산량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업계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이같은 생산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오는 연말쯤에는 16메가 D램의 국내 생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 우리나라에서도 이 품목의 본격적인 양산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20억달러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5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광명씨 현대건설 해외담당(새 사장)

    ◎“해외시장 공략… 2천년엔 매출 10조 목표” 취임 이틀만에 싱가포르에서 전철공사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현지로 날아간 현대건설의 신임 김광명해외담당사장(53)은 일복이 많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입사 후 30년을 줄곳 현대건설에만 몸담았고 부사장을 10년이나 맡아 어떤 일이 갑자기 닥치더라도 대처할 자신이 있다. 『우리 회사는 오는 2000년에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키 위해 주공략 시장을 해외에다 맞췄습니다.올해는 발전소와 석유화학 플랜트등 부가가치가 높은 공사를 중심으로 13억3천2백만 달러를 수주할 계획입니다』 사장으로 선임된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최고 경영자로서 무거운 책임부터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길러야 하는데다 해외건설 환경이 예전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방대한 해외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장개방등 변화하는 환경에 잘 대처해야만 선진 건설회사로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국내 건설에만 안주해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해외공사 위주로 운영방식과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진 기술의 도입은 물론 인재양성과 교육,기술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18억 달러 규모의 리비아 멜리타 석유화학단지 공사를 비롯,인도네시아의 시멘트플랜트,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단지,태국의 아파트단지,싱가포르의 항만 매립공사등 굵직굵직한 공사를 따내려고 애쓰고 있다.또 중국 진출을 위해 철구조물 제작회사를 현지 법인과 합작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2년전부터 해외공사에 역점을 두었기 때문에 이제는 시장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어느 정도 생겼습니다.80년대 3∼4개국에 불과하던 해외사업 대상국도 회사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지금은 9개국으로 늘었습니다』 13년만에 부활된 「해외담당사장」으로서 취임인사조차 제대로 못했지만 벌써부터 해외로 뛰는 모습에 자신감이 가득차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