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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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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랑 1곳… 그래도 18세 올림픽 소년은 주먹을 불끈 쥡니다

    달랑 1곳… 그래도 18세 올림픽 소년은 주먹을 불끈 쥡니다

    ‘뉴 마린보이’ 황선우(18·서울체고)가 2024년 파리 하늘에 태극기를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황선우는 11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대한수영연맹의 아시아신기록 포상금 1000만원을 받은 뒤 “첫 올림픽을 정말 좋은 기록, 성적으로 무사히 마쳐 후련하다”고 말했다. 그는 8일 폐막한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경기에서 아시아 신기록 및 세계주니어 신기록(47초56)을 세웠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이 종목 올림픽 결승에 올랐다. 앞서 자유형 200m에서도 한국 신기록 및 세계주니어 신기록(1분44초62)을 작성했고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승에서 물살을 갈랐다. 도쿄올림픽이 수영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됐다는 황선우는 첫 경기였던 자유형 200m 예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결승에서는 세계 신기록 페이스로 150m 구간까지 1위를 하다가 오버페이스 탓에 마지막 50m에서 순위가 밀렸다. 그는 “150m까지 옆에 아무도 없어 살짝 설다”고 웃으며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세계 정상으로 가기 위한 보완점을 확인한 건 또 다른 성과다. 황선우는 “내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는 자유형 100m, 200m에 중점을 두고 페이스, 스피드, 체력 안배 등을 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훈 수영 대표팀 총감독은 황선우가 단체전 계영 800m까지 아시안게임 3관왕을 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황선우는 이에 대해 “항저우에서도 메달을 많이 땄으면 좋겠다”며 “웨이트를 차근차근 늘리고 많은 경험을 쌓으면 파리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올리지 않을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시아인에겐 넘기 힘든 벽인 자유형 100m에서도 “편견을 깨고 싶다”던 황선우는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계속 올라가면 올림픽 메달을 따는 아시아 선수가 될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원조 마린보이와 견줘지는 것에 대해서는 “박태환은 한국 수영의 최고”라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제 전성기는 20대 초반이 아닐까 싶다”며 “파리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게 그에 맞춰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선 체격이 큰 편이라 생각했는데 올림픽에 가 보니 제일 작더라”며 웃은 황선우는 올림픽 권장 규격인 수심 3m 풀이 많아져 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한국 선수들이 늘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국내엔 올림픽 기준에 부합하는 수심 2m 이상 풀이 진천선수촌(2m),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이 열린 광주남부대수영장(3m) 2곳 밖에 없다. 고교 졸업반인 그는 “대학과 실업 다 중요하지만 최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곳을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 ‘빛고을 초대장’ 된 안산의 금빛 화살… 남북 단일팀도 정조준

    ‘빛고을 초대장’ 된 안산의 금빛 화살… 남북 단일팀도 정조준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의 금빛 화살에 힘입어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광주에 유치될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는 안산의 고향이다. 광주시는 안산과 기보배(런던·리우올림픽 금)를 광주 세계양궁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해 흥행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시는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잇기 위해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엠블럼 개발에 이어 남북 단일팀도 구상하고 있다. 안산·김제덕(17·경북일고) 혼성팀처럼 남북한 선수가 한 팀에서 과녁을 겨누는 모습을 광주에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산 선수는 대한민국 양궁의 영웅”이라면서 “기보배 선수와 함께 2025년 광주 세계양궁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은 양궁 여자대학부 최강자인 광주여대 선후배 사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여자 양궁 금메달을 쏜 서향순,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 2관왕 기보배에 이어 ‘강철 멘털’로 올림픽 첫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안산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광주는 양궁 메카로 급부상했다. 이 시장은 “광주는 서향순 선수에서 안산 선수까지 6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면서 “6월 아시안컵양궁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러 냈고 대한양궁협회와 대한체육회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다음달 유치 신청서를 낸다. 발표는 11월이다. 세계양궁연맹이 주관하는 세계양궁대회는 2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단일 종목 최대 국제스포츠 행사 중 하나다. 80개국 이상의 국가들이 참여해 리커브와 콤파운드별 개인, 단체, 혼성팀 경기에서 금메달(10개) 경쟁을 벌인다. 2019년 네덜란드 대회에서는 88개국에서 약 900명이 참가했다. 시는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홍보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엠블럼에도 평화와 인권의 목표(과녁)를 향해 빛의 화살을 쏘는 모습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또 ‘2025 세계양궁대회 유치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분석 용역’ 보고서에서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U대회)를 언급하며 “대회 개최 시 남북 단일팀을 결성해 남북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대회 홍보 효과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지원법에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대구 U대회는 ‘하나가 되는 꿈’을 주제로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 분쟁 당사국들과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이 참가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 남북 간 교류 증진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로서 남북 단일팀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남북 관계가 변수”라고 말했다. 최근 남북 통신선이 복원되는 등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올림픽에 불참하는 등 변수가 많다. 단일팀을 기대했던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끝내 참가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경기력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한 남북 단일팀보다는 청소년 친선경기 등 부대행사를 통해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최종 성적이 부진할 경우 남남·남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메달과 무관한 친선경기로 남북이 팀을 구성해 주요국을 초청하는 이벤트 경기를 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북 양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전과 2016년 리우올림픽 16강전에서 맞붙었다. 시드니에서는 김남순이 북한의 최옥실을, 리우에서는 장혜진이 북한 강은주를 각각 눌렀다. 이에 대해 양궁협회는 “광주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단일팀은 민감한 사항이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안산이 쏜 금빛 화살, 광주서 남북단일팀으로 쏘나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안산이 쏜 금빛 화살, 광주서 남북단일팀으로 쏘나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이용섭 “안산·기보배 대회 홍보대사 위촉”평화·인권 모티브 남북 단일팀 홍보 구상“남북 교류 활성화·홍보 효과 극대화 가능”“2003 대구U대회, 北 참여로 평화 기여”남북 통신선 복원 해빙무드 속 北 변수 여전시너지 한계 지적…“메달 무관 친선경기 활용”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의 금빛 화살에 힘입어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광주에 유치될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는 안산의 고향이다. 광주시는 안산과 기보배(런던·리우올림픽 금)를 광주 세계양궁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해 흥행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시는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잇기 위해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엠블럼 개발에 이어 남북 단일팀도 구상하고 있다. 안산·김제덕(17·경북일고) 혼성팀처럼 남북한 선수가 한 팀에서 과녁을 겨누는 모습을 광주에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산 선수는 대한민국 양궁의 영웅”이라면서 “기보배 선수와 함께 2025년 광주 세계양궁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은 양궁 여자대학부 최강자인 광주여대 선후배 사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여자 양궁 금메달을 쏜 서향순,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 2관왕 기보배에 이어 ‘강철 멘털’로 올림픽 첫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안산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광주는 양궁 메카로 급부상했다. 이 시장은 “광주는 서향순 선수에서 안산 선수까지 6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면서 “6월 아시안컵양궁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러 냈고 대한양궁협회와 대한체육회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다음달 유치 신청서를 낸다. 발표는 11월이다.세계양궁연맹이 주관하는 세계양궁대회는 2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단일 종목 최대 국제스포츠 행사 중 하나다. 80개국 이상의 국가들이 참여해 리커브와 콤파운드별 개인, 단체, 혼성팀 경기에서 금메달(10개) 경쟁을 벌인다. 2019년 네덜란드 대회에서는 88개국에서 약 900명이 참가했다. 시는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홍보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엠블럼에도 평화와 인권의 목표(과녁)를 향해 빛의 화살을 쏘는 모습을 형상화할 예정이다. 또 ‘2025 세계양궁대회 유치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분석 용역’ 보고서에서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U대회)를 언급하며 “대회 개최 시 남북 단일팀을 결성해 남북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대회 홍보 효과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지원법에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대구 U대회는 ‘하나가 되는 꿈’을 주제로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 분쟁 당사국들과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이 참가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 남북 간 교류 증진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한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비전2014’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남북간 균형 있는 스포츠 발전을 위해 북한에 화살과 양궁장비, 사용방법 등을 훈련해주거나 지원했다.광주시 관계자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로서 남북 단일팀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남북 관계가 변수”라고 말했다. 최근 남북 통신선이 복원되는 등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올림픽에 불참하는 등 변수가 많다. 단일팀을 기대했던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끝내 참가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경기력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한 남북 단일팀보다는 청소년 친선경기 등 부대행사를 통해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국가대표간 경기에서 단일팀 구성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자칫 정치적 목적이 개입되거나 한국 주력종목인 양궁에서 실력이 아닌 북한과의 균형 맞추기 선발로 이뤄져 최종 성적이 부진할 경우 남남·남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메달과 무관한 친선경기로 남북이 팀을 구성해 주요국을 초청하는 이벤트 경기를 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축구 종주국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를 합친 영국 단일팀으로 축구 국가간 경기에 나섰는데 8강전에서 탈락했다. 이후 4곳은 극심한 여론 분열과 갈등을 겪었다. 남북 양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전과 2016년 리우올림픽 16강전에서 맞붙었다. 시드니에서는 김남순이 북한의 최옥실을, 리우에서는 장혜진이 북한 강은주를 각각 눌렀다. 이에 대해 양궁협회는 “광주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단일팀은 민감한 사항이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3m 스프링보드 4위’ 한국 다이빙 사상 가장 높이 난 우하람

    ‘3m 스프링보드 4위’ 한국 다이빙 사상 가장 높이 난 우하람

    6차 합계 481.85점… 역대 최고 성적 기록14세에 국가대표… ‘다이빙의 미래’ 주목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 다이빙 역대 최고 성적으로 다이빙의 새 역사를 썼다. 우하람은 3일 일본 도쿄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81.85점을 받아 12명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남자 10m 플랫폼에서 11위를 차지해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우하람은 이미 2012년 만 14세로 최연소 남자 다이빙 국가대표가 됐을 만큼 일찌감치 ‘한국 다이빙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도 선을 보인 그는 성장을 멈추지 않고 김영남(25·제주도청)과 함께 한국 다이빙을 이끌었다.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인 2016년 리우대회에서 한국 다이빙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다이빙에 유일하게 출전한 우하람은 10m 플랫폼에서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해 1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1m 스프링보드에서 4위, 3m 스프링보드에서 6위를 차지했다. 4위는 한국 다이빙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최고 성적이다. 그리고 우하람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도쿄올림픽에서 최강 중국 선수들과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상대로 한국 다이빙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두며 한국 다이빙에 희망을 안겼다. 우하람의 앞에는 단 3명 뿐이었다. 금, 은메달은 중국의 셰스이(558.75점)와 왕쭝위안(534.90점)이 차지했다. 동메달은 영국의 잭 로어(518.00점)가 걸었다.
  • 다이빙 첫 메달 도전 우하람 “컨디션 좋다… 결승가서 더 잘할 것”

    다이빙 첫 메달 도전 우하람 “컨디션 좋다… 결승가서 더 잘할 것”

    다이빙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우하람이 준결승에서 12위로 턱걸이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우하람은 3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03.15점을 받아 전체 16명 중 12위로 결승행 막차를 탔다. 전날 452.45점으로 5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던 것보다는 부진했지만 결승에 진출하면서 사상 첫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한국 다이빙 사상 3m 스프링보드 결승은 우하람이 최초다. 우하람은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해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메달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하람은 1차 시기에서 실수로 61.20점에 그쳐 15위로 출발했다. 2차에서도 실수가 나오며 59.50점으로 16위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3차 시기에서 14위로 반등에 성공했고 4차 12위, 5차 13위로 아슬아슬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난도 3.9의 어려운 동작을 성공해 가까스로 12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우하람은 “컨디션 자체는 좋았는데 동작이나 입수 시 많이 흔들려서 아쉽긴 하다”면서 “일단 몸 자체는 굉장히 좋기 때문에 준결승 순위는 크게 의미 두지 않는다”고 웃었다. 12위로 턱걸이를 했지만 우하람은 자신감이 넘쳤다. 우하람은 “도약 자체가 좋았는데 몸이 가볍고 좋다 보니 회전이 더 많이 났다”면서 “이걸 알았으니 결승 가서는 더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우하람은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을 다툰다. 중국, 영국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우하람이 깜짝 메달 사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김수지, 여자 다이빙 첫 준결승 진출…“목표는 결승”

    김수지, 여자 다이빙 첫 준결승 진출…“목표는 결승”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김수지(23·울산시청)가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수지는 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304.20점을 받아 27명 중 7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수지는 상위 18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전 티켓을 획득했다. 김수지는 31일 오후 3시부터 펼쳐지는 준결승에서 상위 12명 안에 들어가면 결승에 진출한다. 올림픽 여자 다이빙에서 한국 선수가 준결승에 오른 것은 김지수가 처음이다. 남녀를 통틀어선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16 리우 올림픽 때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김수지는 첫 번째 시도 때 61.50으로 전체 1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65.10을 얻어 단숨에 8위로 뛰어 올랐다. 3차 시기에서 54.60으로 주춤했지만 4차 시기에 64.50, 5차 시기에 58.50을 얻어 7위로 예선을 마쳤다. 이날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수지는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가 올림픽 준결승에 오른 게 처음이라는 말에 “전혀 몰랐다”고 했다. 김수지는 “후회 없이 뛰자고만 생각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 기분 좋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면서 “준비했던 것을 거의 다 보여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 김수지에게 올림픽은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런던 대회 때 14세 중학생으로 한국 선수단에서 최연소 선수였던 김수지는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출전한 26명 중 최하위로 첫 올림픽을 마쳤다. 김수지는 “런던 대회는 너무 어렸을 때 나가 멋모르고 뛰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목표가 있고 하고 싶은 게 있으니 좀 더 다른 생각으로 새롭게 뛴 거 같다”고 밝혔다. 그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결승 진출”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물 타는 건 타고났어요… ‘벌크업 선우’ 기대하세요

    물 타는 건 타고났어요… ‘벌크업 선우’ 기대하세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은 물론 아시아 수영의 역사까지 바꿔 쓴 황선우(18·서울체고)의 첫마디는 “후련합니다”였다.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 황선우는 47초82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예선부터 준결선과 이날 결선 등 세 경기 연속 0.58초의 출발 반응 속도로 물속에 뛰어든 황선우는 잠영에서 충분한 추진력을 얻지 못한 듯 전날 준결선 기록에 못 미친 성적으로 올림픽 첫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그러나 1956년 호주 멜버른 대회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 결선에 나선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황선우는 경기를 마친 뒤 “일단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레이스를 모두 마쳐서 너무 후련하다”며 웃었다. 그는 “어제 준결선에 견줘 오늘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멋진 선수들과 같이 뛴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오늘 레이스 전략은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그냥 온 힘을 다하자’는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황선우는 전날 준결선에 이어 이날 결선에서도 케일럽 드레슬(미국)과 나란히 레이스를 펼쳤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각각 7관왕과 6관왕에 올랐던 드레슬은 47초02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사실 자유형 200m 경기 뒤 계속 지쳐 있었다. 어제는 그나마 잘 잔 편이었다”며 최근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출발 후 돌핀킥으로 물을 헤쳐나가는 잠영에 다소 약점이 있다는 지적에는 “앞으로 훈련하면서 고쳐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자유형 100m는 결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한다”면서 “100m는 스피드감이 있으니 정말 재밌고, 200m도 좋아하는 거리라 두 종목 다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근력을 올리고 체격도 더 커지면 덩달아 기록도 나아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그는 “100m는 단거리여서 선수들의 몸이 다 엄청나게 크고 좋다”면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몸을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을 잡고 물을 타는 능력이 좀 뛰어난 것 같다”며 자신의 수영 비결을 공개한 황선우는 “많은 분이 ‘제2의 박태환’ 등으로 불러 주시는데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 하지만 저를 그냥 ‘황선우’로 기억해 주면 더 감사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어 만나고 싶은 아이돌이 있는지 묻자 ‘있지’(ITZY)를 꼽으며 “SNS에 저를 응원한다고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황선우는 도쿄 대회 4개 종목 중 이제 자유형 50m 경기만 남겨 놓았다. 그는 30일 오후 7시 12분 이 종목 예선 여섯 번째 조에서 다시 역사에 도전한다. 그는 “50m는 많은 생각을 가지고 나온 종목이 아니다. 생각을 비우고 후련하게 뛰고 싶다”고 밝혔다.
  • 中 쑨양에 “패배자” 모욕당했던 英 수영선수, 금메달 목에 걸었다

    中 쑨양에 “패배자” 모욕당했던 英 수영선수, 금메달 목에 걸었다

    2년 전 중국 유명 선수에게 “패배자”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 보이콧을 선언했던 영국 수영 국가대표 에이스 던컨 스콧이 2020도쿄올림픽에서 웃음을 되찾았다. 스포츠 정신을 무시하고 스콧에게 모욕적 발언을 한 중국 선수는 중국 수영 스타 쑨양이었다. 쑨양은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리투아니아의 다나스 랍시스(1분44초69)에 한발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랍시스의 실격 판정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이 경기에서 공동 동메달을 차지한 스콧은 시상대에 서지 않았다. 쑨양을 포함한 메달리스트들과 멀찌감치 떨어져 기념사진도 찍지 않았다. 심지어 쑨양이 먼저 건넨 악수와 사진 촬영도 거부했다. 그러자 쑨양은 시상대에서 노려오면서 스콧에게 “넌 패배자야, 난 이겼고”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국제수영연맹(FINA)는 두 사람 모두에게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경고 처분을 내렸지만, 여론의 비난은 스콧이 아닌 쑨양에게 향해 있었다. 쑨양은 2018년 9월 국제 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이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하자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를 이용해 혈액이 담긴 도핑용 유리병을 깨뜨렸는데 관대한 처분을 받고 당시 대회에 출전했다. 2014년에도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고도 3개월 출전 정지의 ‘경징계를 받아 논란이 있었다. 스콧을 포함해 세계적인 수영 선수들의 시선이 그토록 냉랭했던 이유다.  2년이 흐른 지난 최근, 스콧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쑨양이 지난해 2월 도핑 검사 방해 혐의로 자격정지 4년 3개월 처분을 받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열린 ‘클린’한 경기였다. 영국 현지 언론은 “2019년 한국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논란이 된 지 2년 만에 도쿄에서 유쾌한 장면이 나왔다”면서 스콧이 동료 선수들과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을 일제히 보도했다. 한편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쑨양은 도핑 의혹과 관련해 여전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고향인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2022년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된 쑨양은 오는 2024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도전장을 내밀겠다고 선언했다.
  • 황선우, 자유형 100m 결승 5위…“뒤쳐지지 않게 몸 키울 것”

    황선우, 자유형 100m 결승 5위…“뒤쳐지지 않게 몸 키울 것”

    황선우(18·서울체고)가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69년 만의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스즈키 히로시(일본) 이후 69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 스즈키 이후 올림픽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는 없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조차도 황선우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이다. 다니는 당시 7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전날 오전 열린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전체 16명 중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결승 6번 레인 출발대에 섰다. 그의 양옆으로 5번 레인에서 케일럽 드레슬(미국), 7번 레인에서 카일 차머스(호주)가 레이스를 펼쳤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각각 7관왕, 6관왕에 오르며 두 대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세계적 스타다. 차머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단 디펜딩 챔피언이다. 황선우는 출발 반응 속도는 0.58초로 8명 중 가장 빨랐다. 하지만 잠영 구간에서 처져 첫 50m 구간을 23초12의 기록으로 6위로 돌았다. 이후 50m 구간(24초70)에서 힘을 내봤지만, 전날 준결승 때와 같은 기록(24초39)은 내지 못한 채 순위 하나를 끌어올리고는 레이스를 마쳤다. 금메달은 47초02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드레슬이 차지했다. 황선우와는 0.80초 차였다. 차머스는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드레슬에 0.06초 뒤진 47초0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동메달은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러시아·47초44)가 가져갔다. 이 종목 세계 기록은 세자르 시엘루(브라질)가 가진 46초91이다. “후련하다…결승 오른 것만으로도 만족”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레이스를 다 마쳐서 너무 후련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자유형 100m는 결승에 오른 것 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럽다”며 어제 경기(예선, 준결승)보다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멋진 선수들과 같이 뛴 것 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던 비결 중 하나는 폭발적인 뒷심이었다. 이날도 황선우는 처음보다 마지막 50m 레이스가 더 빨랐다. 황선우는 ”훈련할 때 뒷심을 올리는 연습을 해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도 ”스타트 부분이 아쉬웠다. 다시 훈련을 하면서 고쳐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선우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근력을 올리면 더 나은 기록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단거리 선수들은 몸이 다 크고 좋다. 급하지는 않지만 뒤쳐지지 않으려면 몸을 천천히 키워야한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이제 박태환의 계보를 잇는 한국 수영의 대들보가 됐다. 황선우는 ”박태환 선배와 같이 언급되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다“면서도 ”황선우라는 선수도 많이 기억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만나고 싶은 아이돌이 있는지 묻자 ‘있지(ITZY)’를 꼽으며 ”SNS에 응원한다고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황선우는 오는 30일 오후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자유형 50m에 출전한다. 황선우는 ”50m는 많은 생각을 갖고 나온 종목이 아니다. 생각을 비우고 후련하게 뛰고 싶다“고 전했다.
  • 중국 꺾고 금메달 딴 입양아 출신 캐나다 수영선수에 “부끄럽다”

    중국 꺾고 금메달 딴 입양아 출신 캐나다 수영선수에 “부끄럽다”

    중국에서 입양된 소녀가 캐나다의 2020 도쿄 올림픽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일 전날 중국에서 태어난 캐나다 수영선수 마가렛 맥닐이 중국의 장위페이를 물리치고 2020 도쿄올림픽 여자 100m 접영 종목의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장은 55.64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맥닐은 0.5초 차이로 우승했다. 중국 장시성에서 2000년 2월 태어난 맥닐은 1년 뒤 캐나다로 입양됐다. 지역 보육원에서 맥닐과 그의 여동생을 입양한 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사는 수잔 맥네어와 에드워드 맥닐 부부였다. 맥닐은 2008년 수영을 시작했으며, 미시간대에 진학했다. 지난 2019년 한국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그의 재능은 확실해졌다. 당시 맥닐은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55.83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21살 세계 수영 챔피언은 현재 폐기된 ‘한 자녀 정책’으로 버려진 수많은 중국 아이들 가운데 하나였다.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맥닐이 우승하자 “그녀가 고아원에서 입양되지 않았고, 낳아준 부모로부터 버림받지 않았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며 “입양은 삶의 궤적을 완전히 바꾸어놓았고, 그녀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란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웨이보 사용자는 “그녀가 중국에 남았더라면 아마도 남동생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언론에서 맥닐이 중국에서 태어났다고 보도하는 것이 부끄럽다”면서 “우리가 20년 전에 그녀에게 무엇을 주었는지를 언급하는 게 훨씬 더 가치있을 것”이라며 맥닐의 우승에 대해 중국이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1980년 시작된 중국의 악명높은 인구정책은 2015년까지 이어져 30년 가까이 중국 대부분 부부는 한 자녀만을 출산할 수 있었다. 2021년에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급감한 출산율로 두 자녀에 이어 세 자녀까지 허용하게 됐다. 한 자녀 정책 초기에 지방 정부는 낙태를 강요하거나 불임시술까지도 불사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남아를 선호한 탓에 여아를 낙태하거나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성 불균형 현상을 초래했다. 2020년 쓰촨성에서는 7명의 아이를 낳은 가족에 71만여 위안(약 1억 2700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등 한 자녀 정책을 위반하면 거액의 벌금을 내야했고, 직업을 구하기도 어려웠다.중국의 고아 숫자는 2012년 57만여명이었지만 2021년에는 3분의 1 수준인 19만여명으로 감소했다. 중국은 1991년 국제 입양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이후 11만여명의 중국 아기들이 주로 미국으로 입양됐다. 맥닐 이전에는 미국 체조선주 모건 허드가 중국 입양아 출신으로 뛰어난 운동 재능을 발휘했다. 2001년 중국 광시성에서 태어난 허드는 11개월때 미국 델라웨어의 세리 허드에 의해 입양됐고, 세살 때부터 체조를 시작했다. 허드는 2017년 세계체조선수권에서 ‘안경 쓴 체조선수’로 불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1999~2002년 8만 2456명의 중국 아이가 미국에 입양됐으며 이가운데 82.1%는 여자 아이였다. 맥닐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중국에서 태어났고 매우 어릴 때 입양됐다”며 “나는 캐나다인이며 항상 캐나다인이었고, 이는 지금 여기까지의 여정에서 매우 작은 일부분일뿐이며 수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 보았다 한국新… 보인다 도쿄神

    보았다 한국新… 보인다 도쿄神

    첫 올림픽… 100·200m 등 4개 종목 출전5세 때부터 박태환 우상 삼아 물살 헤쳐올 국대 선발전 100m 한국신기록 경신“떨리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후회 없이”“올림픽이 큰 무대라 떨리기도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습니다.” ‘포스트 박태환’ 황선우(18·서울체고)가 19일 도쿄에 입성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이날 도쿄에 도착한 가운데 생애 첫 올림픽 레인에서 ‘금빛 물살’에 도전할 ‘포스트 박태환’ 황선우(18·서울체고)도 ‘약속의 땅’에 첫발을 내디뎠다. 여자배구 ‘에이스’ 김연경(33)과 대회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맞잡고 선수단을 이끌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단체전인 계영 800m에 이어 자유형 50m까지 총 4개 종목에 출전한다. 현재까지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박태환(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뿐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부터 2012년 런던대회까지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 등 은메달 3개를 수집했다. 황선우는 “이젠 내 차례”라고 외치고 있다.황선우는 빅태환이 첫 올림픽 메달을 땄던 2008년 만 5세 때부터 박태환을 ‘우상’으로 삼아 물살을 헤쳤다. 서울체고 1학년이던 2019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당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계영 800m 멤버로 나섰다.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린 건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그는 48초2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이는 박태환의 종전 한국 기록(2014년 2월·48초42)을 6년 9개월 만에 0.17초 단축한 것. 다음 날 치른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5초92의 세계주니어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도쿄 올림픽 대표를 뽑는 대표 선발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 한국 기록을 6개월 만에 48초04로 다시 갈아치웠다. 또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4초96에 레이스를 마쳐 자신의 세계주니어기록을 6개월 만에 0.96초 또 단축했다. 리우대회 당시 쑨양(중국·1분44초65)에 이은 올림픽 ‘은메달급’ 기록이다. 황선우는 당시 “올림픽 메달이 꿈이 아님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황선우를 보면 박태환이 보인다. 키 186㎝에 두 팔을 벌린 ‘윙스팬’은 193㎝다. 한쪽 스트로크에 힘을 더 싣는 비대칭 스트로크인 ‘로핑 영법’만 뻬면 박태환과 판박이다. 메달도 박태환을 닮을 수 있을까. 첫 종목인 자유형 200m는 25일~26일 예선과 준결승을, 27일 오전 10시 30분에는 결선이 펼쳐진다.
  • 한국 수영 25년 만에… 계영800m 남녀 동반 도쿄행

    대한민국 수영이 25년 만에 남녀 동반으로 올림픽 계영 800m에 출전한다. 한국이 올림픽 계영 800m에 나서는 건 남녀 모두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대한수영연맹은 8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한국 남녀 대표팀 모두 도쿄 올림픽 계영 800m에 출전이 확정됐음을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FINA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단체전에는 총 16개국이 참여할 수 있다. 한국은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계영 800m에 나선 최정민·정현영·박나리·조현주가 8분08초38로 12위에 올라 일찌감치 출전권을 확보했다. 당시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탠 선수 중 올림픽 단체전 전용 영자의 자격인 자유형 200m B기준기록(2분00초80)을 통과한 선수는 정현영(거제고)뿐이다. 따라서 이미 개인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김서영(경북도청)·한다경(전북체육회)·이은지(오륜중)와 정현영이 한팀이 돼 도쿄 올림픽 여자 계영 800m에 출전한다. 남자 계영 800m는 지난달 제주 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자유형 200m 1∼4위인 황선우(서울체고)·이유연(한국체대)·김우민(강원도청)·이호준(대구시청)이 7분11초45를 합작하며 출전권을 획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달빛동맹’ 광주·대구,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추진

    ‘달빛동맹’ 광주·대구,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추진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맞아 ‘달빛동맹’ 도시인 대구시와 광주시가 다양한 사업 추진과 함께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 나섰다. 2013년 광주시와 달빛동맹 협약을 맺은 대구시는 18일 광주시청사에 게시된 내용과 동일한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대구시청사와 주변에 게시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홍보하고 시민들과 함께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월 28일 광주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것에 화답하기 위해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와 광주시는 2038년 제23회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이날 공동 개최 추진계획을 공표할 계획이었으나, 체육회 실무검토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오는 26일 국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는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광주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아시안게임 유치가 성사되면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에 이어 국내에서는 4번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1, 우하람 다이빙 싱크로에서도 도쿄행 티켓

    2+1, 우하람 다이빙 싱크로에서도 도쿄행 티켓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영남(25·제주도청)이 한국 다이빙 역사상 최초로 싱크로 종목에서 올림픽 무대에 선다.우하람과 김영남은 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겸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 월드컵 남자 10m 싱크로 결승에서 합계 383.43점을 얻었다. 영국, 멕시코, 캐나다, 우크라이나 조에 이어 전체 5위를 차지한 우하람과 김영남은 이미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영국을 제외하고 상위 4개 팀 안에 들어 한국 다이빙 처음으로 싱크로 종목에서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에서 각각 4위와 6위로 도쿄올림픽 출전권 두 장을 손에 쥐었던 우하람은 이날 도쿄행 티켓을 하나 더 보태 세 종목에서 도쿄 메달을 겨루게 됐다.우하람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경기 내용은 조금 아쉽지만 대회 첫날부터 올림픽 티켓을 확보해 기쁘다”면서 “남은 3m 싱크로와 3m 스프링보드 경기에서도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김영남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많이 봤다”면서 “올림피언이 돼 매우 기쁘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올림픽 실전에서는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광주세계선수권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던 김수지(23)는 조은비(26)와 나선 여자 3m 싱크로에서 16개 팀 가운데 11위에 올라 상위 12개 팀이 진출하는 결선에 안착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피플+] 뇌막염으로 사지절단…英 7세 소녀 “내 꿈은 패럴림픽 선수”

    [월드피플+] 뇌막염으로 사지절단…英 7세 소녀 “내 꿈은 패럴림픽 선수”

    급성 감염병인 뇌척수막염(이하 뇌막염)으로 팔다리를 절단하는 수술 끝에 살아남은 사연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영국인 소녀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미국 ABC방송 ‘굿모닝아메리카’(GMA)는 영국 서미싯주 바스에 사는 ‘사지 절단’ 소녀 하모니-로즈 앨런(7)이 각종 스포츠를 배우고 있으며 앞으로 장애인 운동선수가 돼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하모니의 어머니 프레야 홀은 GMA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딸은 다른 아이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면서 “그래서 내가 도와줘야 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하모니의 끔찍한 병은 불과 생후 10개월이었던 2014년 9월 찾아왔다. 기침과 발열 증상으로 부모가 인근 병원에 데려갔지만 회복한 듯한 증상을 보여 집으로 돌려 보내졌다. 하지만 다음날 오전 하모니는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경련까지 일으켰다. 이에 부모는 다시 하모니를 데리고 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여기서도 단순 바이러스성 질환을 진단받고 귀가 조치 됐다. 그런데 그날 오후 하모니의 코 부분에 자반으로 불리는 자줏빛 얼룩이 나타나고 팔과 가슴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하모니의 어머니는 “자반을 보니 하모니가 뇌막염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병원으로 데려가니 의사들 역시 놀랐고 하모니는 2시간 뒤 약에 취해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하모니는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브리스틀 아동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그동안 아이의 손발은 시커멓게 변했다. 피부와 조직이 괴사했고 패혈증까지 나타났다. 하모니의 어머니는 또 “딸의 자반은 온몸에 퍼졌고 몸 전체가 부어 마치 두 살쯤 된 아이처럼 커 보였다. 의사에게서 이렇게까지 심한 사례가 없어 생존 가능성은 10%밖에 안 되며 살아남아도 팔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충격을 받긴 했지만 어떻게든 살려만 달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하모니는 첫 돌을 앞두고 10차례가 넘는 수술을 받으며 코 일부분과 팔다리를 잘라내야 했다. 심지어 하모니의 오른팔은 슈도모나스라는 또 다른 세균까지 감염돼 왼팔보다 더 잘라내야 했다. 그런데도 하모니는 기적적으로 회복해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하모니의 어머니는 “딸이 입원한 뒤로 처음 웃었을 때는 팔다리를 모두 절단하고 나서였다”면서 “그때 우리는 ‘이제야 하모니는 겨우 편해진 것 같다. 우리 결정이 옳았다’며 안도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또한 “하모니를 데리고 외출하면 사람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봤다. 많은 사람은 우리 아이를 보고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내 딸은 무엇이든 도전하고 싸워왔다”고 말했다.사실 하모니는 현지 사회에서 꽤 유명하다. 그래서 6세였던 지난해 9월 뇌막염 환자를 지원하고 이 병에 관한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하는 영국 자선단체 ‘메닝자이티스 나우’(Meningitis Now)의 첫 번째 주니어 홍보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또 같은 해 11월 ‘유나이티드 스로우 스포츠’(UTS)가 주관하는 세계 가상 청소년 축제인 ‘월드 버추얼 유스 페스티벌 2020’에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후원하는 ‘인클루시브 스포츠 챌린지’에서 멋진 체조 연기를 선보여 12세 이하 부문에서 금메달까지 땄다. “우승했을 때 기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운을 뗀 하모니 어머니는 “딸은 체조와 농구, 축구, 댄스 그리고 수영 등 다양한 스포츠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가족에게 하모니는 비장애인 아이들과 같다.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벽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딸이 증명해주고 있다”면서 “이 기회에 많은 사람에게 뇌수막염에 대해 알리는 동시에 하모니가 모두에게 영감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모니 역시 “앞으로 체조나 수영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면서 “롤모델은 영국의 장애인 수영 선수 엘리 샬리스”라고 밝혔다. 샬리스 선수는 하모니처럼 뇌막염에 걸려 사지 절단 수술을 받았지만 2019년 런던에서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50m 배영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모니는 최근 들어 몇 차례 수영을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한수영연맹 TFT 혁신안 발표... 김지용 회장은 사임

    대한수영연맹 TFT 혁신안 발표... 김지용 회장은 사임

    대한수영연맹 혁신 테스크포스팀(TF)이 22일 혁신안을 발표했다. 수영연맹 혁신TF팀은 수영계 갈등 해소와 운영 전반을 쇄신하기 위해 지난 6월 출범했다. TF팀이 이날 발표한 혁신안은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한 건의 ▲선수 인권 보호 강화 방안 ▲공인 제도 개선 ▲대회 운영 방식 개선 ▲초중고 실업 연맹체 추가 ▲ 생활체육 수영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 ▲마케팅 및 미디어홍보 개선 ▲종목단체 발전을 위한 대한체육회 제도 개선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시 대학연맹 역할 강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연맹의 노력 등 10가지다. 류진욱 혁신TFT 위원장은 “수영 종목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잠재력 있는 우수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국제 대회 참가 기회와 전지훈련 참가 기회를 종목 별로 더 늘려야 하고 매년 우수 지도자를 선정하여 수영 강국으로 연수를 보내는 등 지도자 수준 향상을 위한 대안도 필요하다”며 “혁신안은 수영 저변 확대를 위해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엘리트체육에만 편중되지 않는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경영 외 종목별 마스터즈 대회 확대, 마스터즈 기록인정제 도입 등을 비롯하여 생존수영, 아쿠아로빅 등 수영 연관 타 단체와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발표된 혁신안은 현 집행부에서 가능한 건 즉각 실천하고 장기 과제는 차기 집행부가 추진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는다”고 했다. 수영연맹에 따르면 자격정지 상태였던 김지용 회장은 지난 8월 21일 사임서를 제출했다. 연맹은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예종석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간다. 임기가 올해 말까지였던 김 회장은 지난 6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수영연맹이 지난해 마케팅 대행 계약 해지 및 용품 후원사 교체 과정에서 금전적 손실을 보고,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는 규정에 부합하지 않은 의류 및 용품을 선수단에 지급해 물의를 빚은 데 따른 조처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전국대회 휩쓴 수영 괴물… 박태환까지 0.09초 남았다

    전국대회 휩쓴 수영 괴물… 박태환까지 0.09초 남았다

    1년에 1초 이상 기록 앞당기며 급성장김천 대회서 자유형 200m 1분46초31세계랭킹 4위 해당하는 성적으로 우승자유형 100m도 韓 신기록과 0.09초차 “추석에도 연습 몰두… 노력한 보람 있어”한국 수영에서 박태환 같은 선수는 향후 100년간 나오기 어려울 거란 말을 뒤집은 신예가 나왔다. 서울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2003년생 황선우(17)다. 그는 최근 3년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1년마다 1초 이상 기록을 앞당기고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체고에서 19일 만난 황선우는 “장차 박태환 선수처럼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좋은 기록을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선우는 지난 14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김천전국수영대회 고등부 자유형 200m에서 1분46초31로 2위와 6초 이상 차이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영대회가 예년보다 적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올 세계 랭킹 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특히 200m 대학부 우승자 이유연(한국체대·1분49초87)과 지난해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일반부 우승자 이호준(1분49초97)보다 좋은 기록을 세워 수영계를 놀라게 했다. 불과 1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1초 이상 앞당긴 그는 지난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7관왕을 차지하며 미국에서 ‘제2의 펠프스’로 주목받고 있는 케일럽 드레슬(24)의 17살 때 기록도 넘어섰다. 황선우는 지난해 11월 전국체육대회 200m 고등부 남자 자유형 경기에서 이호준(20·당시 영훈고 3학년, 현재 대구광역시청)에게 150m 지점까지 앞서다 결승점에서 0.15초차로 아깝게 졌다. 이변이 벌어지자 대회장은 일제히 술렁였다. 당시 고등부 경기 바로 다음 열리는 일반부 남자 200m에 참가하고자 경기를 지켜본 박태환이 “고등부 기록을 보고 정신이 바짝 들었다”며“후배에게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레이스에 임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 황선우가 15일 열린 고등부 자유형 100m에서도 48초51로 ‘마린보이’ 박태환(31)이 2014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한국 신기록 48초42에 0.09초차로 근접했다. 이번 김천 전국수영대회는 국제수영연맹(FINA) 승인 대회가 아니어서 기록 인정은 받지 못하지만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인 48초57보다도 빠르다. 대회 5관왕에 오른 그의 기록이 경쟁자가 있었다면 더 단축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황선우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릴 적 우상이던 선수(박태환)와 함께 언급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그를 지도하는 이병호 서울체고 감독은 “향후 1~2년 내에 체력과 근력을 키워 힘이 뒷받침되면 단거리에서는 박태환을 능가해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박태환을 긴장시킨 2003년생 고2 수영 유망주 황선우

    박태환을 긴장시킨 2003년생 고2 수영 유망주 황선우

    박태환 같은 선수는 향후 100년간 나오기 어려울 거란 말을 뒤집은 신예가 나왔다. 서울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2003년생 황선우(17)다. 그는 최근 3년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주종목인 100m, 200m 자유형에서 1년마다 1초 이상 기록을 앞당기고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체고에서 19일 만난 황선우는 “장차 박태환 선수처럼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좋은 기록을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황선우는 지난 14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김천전국수영대회 고등부 자유형 200m에서 1분46초31로 2위와 6초 이상 차이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영대회가 예년보다 적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올 세계 랭킹 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특히 200m 대학부 우승자 이유연(한국체대·1분49초87)과 지난해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일반부 우승자 이호준(1분49초97)보다 좋은 기록을 세워 수영계를 놀라게 했다.불과 1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1초 이상 앞당긴 그는 지난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7관왕을 차지하며 미국에서 ‘제2의 펠프스’로 주목받고 있는 케일럽 드레슬(24)의 17살 때 기록도 넘어섰다. 황선우는 지난해 11월 전국체육대회 200m 고등부 남자 자유형 경기에서 이호준(20·당시 영훈고 3학년, 현재 대구광역시청)에게 150m 지점까지 앞서다 결승점에서 0.15초차로 아깝게 졌다. 이변이 벌어지자 대회장은 일제히 술렁였다. 당시 고등부 경기 바로 다음 열리는 일반부 남자 200m에 참가하고자 경기를 지켜본 박태환이 “고등부 기록을 보고 정신이 바짝 들었다”며“후배에게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레이스에 임했다”고 말할 정도였다.그런 황선우가 15일 열린 고등부 자유형 100m에서도 48초51로 ‘마린보이’ 박태환(31)이 2014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한국 신기록 48초42에 0.09초차로 근접했다. 이번 김천 전국수영대회는 국제수영연맹(FINA) 승인 대회가 아니어서 기록 인정은 받지 못하지만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인 48초57보다도 빠르다. 대회 5관왕에 오른 그의 기록이 경쟁자가 있었다면 더 단축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황선우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릴 적 우상이던 선수(박태환)와 함께 언급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그를 지도하는 이병호 서울체고 감독은 “향후 1~2년 내에 체력과 근력을 키워 힘이 뒷받침되면 단거리에서는 박태환을 능가해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글·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정말 잘못했습니다”…남편 불륜에 아내가 사죄하는 일본

    “정말 잘못했습니다”…남편 불륜에 아내가 사죄하는 일본

    유명인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는데 아내가 왜 대중들에게 사죄를 해야 하나. 일반 상식으로는 좀체 이해할 수 없는 ‘불륜 남편과 애꿎은 아내의 동반사죄’가 일본 연예·스포츠계에 잇따르면서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다. 잘못된 행태가 관행처럼 굳어져 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논란에 불을 댕긴 것은 지난 23일 한 주간지에 의해 폭로된 일본 국가대표 수영 선수 세토 다이야(26)의 불륜 사건. 주간신초는 그가 아내가 아닌 여성과 러브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세토의 소속 매니지먼트 회사는 보도가 나온 다음날 “세토 다이야가 불륜행위를 저지른 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인정한 뒤 홈페이지에 세토와 그의 아내 세토 유카(25)의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세토 다이야는 “경솔한 행동으로 소중한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관계자들, 후원기업 등에게 불쾌감과 폐를 끼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 사과문 바로 밑에 연달아 실린 아내의 사과문은 불륜 당사자인 남편보다 더 길었다. 아내는 “이번 남편의 행동으로 그동안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스폰서 및 관계자 여러분에게 커다란 폐를 끼치게 돼 송구합니다.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와 우리 가족의 문제에 대해 잘 의논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어린 아이들이 있으므로 아이와 관계된 곳이나 가족에 대한 취재는 삼가주시는 특단의 배려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인터넷에서는 “불륜을 저지르고나서 아내에게 사과를 하게 만드는 것은 무슨 경우냐”, “아내까지 남편 불륜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니 정말로 불쌍하다”, “남편의 외도로 충격을 받은 아내는 엄연히 피해자” 등 세토 다이야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특히 부부의 사과문이 별개의 페이지도 아니고 한 화면에 위아래로 연달아 실린 것도 볼썽사납다는 의견이 많았다. 세토 다이야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접영 200m에서 금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인혼영 400m에서 동메달을 땄으며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혼영 200m, 400m에서 각각 우승했다. 아내 세토 유카도 다이빙 일본 국가대표 출신으로 둘은 2017년 5월 결혼했다. 2018년 6월 첫째 딸을 얻었고 올해 3월 둘째 딸이 태어났다. 미남미녀 스포츠 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은 결혼 후 식품회사 TV 광고에 같이 출연하는 등 잉꼬부부로 행세해온 왔던 터라 이번 불륜 사건이 세간에 주는 충격은 더 컸다. 남편의 불륜에 대한 아내의 사죄는 올들어서만도 몇 차례 있었다. 지난 6월 유명 개그맨 와타베 켄(48)의 불륜 스캔들이 터졌을 때 아내인 배우 사사키 노조미(32)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남편의 지각없는 행동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해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부부끼리 확실히 대화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사사키도 세토 유카처럼 자녀에 대한 영향을 우려해 집과 가족 등에 대한 취재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1월에 폭로된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2)와 여배우 가라타 에리카(22)의 불륜과 관련해서도 히가시데의 아내인 배우 안(33)이 대중들에게 사과했다. 안은 사건 첫 보도로부터 1개월가량이 지난 후 공식석상에 나와 “여러 가지로 폐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청테이프 유니폼 망신’ 수영연맹 회장 6개월 자격정지

    ‘청테이프 유니폼 망신’ 수영연맹 회장 6개월 자격정지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매직으로 쓴 KOR 유니폼’의 빌미를 제공하고도 가벼운 자체 징계에 그친 대한수영연맹을 상대로 서슬 퍼런 칼날을 들이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5일 개최된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수영연맹 김지용 회장에게 6개월, A부회장과 B이사에게 각각 3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수영연맹은 앞서 자체 공정위에서 이들에게 비교적 가벼운 징계인 견책 처분한 뒤 체육회에 보고했다. 체육회는 징계가 미흡하다며 재심을 요구했으나 수영연맹이 기존 처분을 고수하자 재심사해 처벌 수위를 높였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의 재심 결정은 최종 결정이다. 수영연맹에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결과가 통보된다. 수영연맹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용품 후원사를 바꾸는 과정에서 국제 규정에 맞지 않게 브랜드 로고가 그대로 노출된 유니폼을 대표 선수들에게 지급했다. 이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세계선수권에서 이를 청색 테이프로 가리는 한편 수영모에는 매직으로 ‘KOR’이라고 손으로 쓰는 등 국제적 망신을 샀다. 대회 후 문화체육관광부는 수영연맹 특정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2월 연맹 이사회의 불신임을 받은 김 회장은 4월 대의원총회 투표에서 찬성 10, 반대 7, 무효 1표로 가까스로 해임을 면했지만 이번 중징계로 사실상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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