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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짠 아이들 급식

    어린이집 급식이 여전히 짜게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인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8년 6월부터 2009년 4월까지 경기도지역 12개 어린이집 급식을 대상으로 나트륨 함량을 평가한 결과 1회 급식량에 평균 582㎎이 들어 있었다고 14일 발표했다.3~5세의 나트륨 섭취기준이 하루 1000㎎인 것을 감안하면 1회치에 하루 필요량의 절반이 넘게 섭취하는 셈이다. 6~8세 나트륨 기준인 1200㎎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같은 양은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밝혀진 하루평균 나트륨 섭취량 3~5세 1844㎎, 6~11세 3005㎎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그러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식사량이 많아져 나트륨 섭취가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식품별로는 김치류, 구이류, 소스류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볶음류, 조림류가 뒤를 이었다. 함께 조사한 당의 경우는 1회 급식 기준으로 평균 2.2g을 섭취해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섭취권장열량인 35g의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영양정책과 박혜경 과장은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대체로 짜게 음식을 만든다.”며 “어렸을 때부터 짠맛에 길들면 장차 성인병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다이어트 식품시장 급성장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 식품 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었다. 지난해까지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온 CLA(공액리놀레산)와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HCA(가르시니아 캄보지아 껍질추출물)의 경합도 본격화되고 있다. CLA는 지난해 500억여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CLA는 홍화씨유 등에 들어있는 리놀레산을 화학적인 방법으로 추출, 생산한 제품이다. 몸속 지방세포를 스스로 파괴하도록 유도해 체지방 세포수를 감소시켜 주고, 체내 세포 속 열 발생 촉진으로 기초 대사량을 늘려 줘 체지방 축적을 억제시켜 준다는 게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밝혀진 CLA의 효능이다. 하루 권장섭취량인 2400~3000㎎을 식후 30분에 섭취하는 게 좋다. CJ뉴트라의 ‘디팻CLA플러스’, 한국암웨이의 ‘뉴트리라이트CLA’, 중외제약의 ‘중외슬림나이트CLA’, 한미약품의 ‘슬림CLA’ 등이 있다. 2006년까지만 해도 100억원대 시장이었던 것이 지난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HCA는 탄수화물 지방 합성을 억제해 복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인 성분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개별인정 소재로 인정받은 뒤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탄수화물 지방 합성을 억제한다는 점이 CLA와의 차별점으로 곡류·면류·빵 등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체형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건강기능식품 업계 관계자는 “HCA 판매가 막 시작 단계이지만, 홈쇼핑에서 안정적인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면서 “올해 200억원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루 권장 섭취량이 1500~3000㎎으로 최대 6000㎎을 초과하지 않는 게 좋다. CJ의 ‘디팻가르시니아’, 대상웰라이프의 ‘다이어트 가르시니아’, 한국야쿠르트 플러스엔의 ‘슬림핏 다이어트 가르시니아’, 일양약품의 ‘바디팻 가르시니아’, 풀무원건강생활과 대웅제약이 공동 개발한 P&D ‘슬림업HCA’ 등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다이어트 ‘약’이 아닌 보조제 역할을 하는 ‘식품’이기 때문에 실제로 살을 빼기 위해서는 운동 등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나 천연 추출 원료이기 때문에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관련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이 CLA와 HCA의 한계를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국건강식품협회 김연석 본부장은 10일 “CLA와 HCA관련 원료의 제품은 과학적으로 기능성을 검증받으면서 올해 약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폭염 속 불청객 고체온증 주의보

    폭염 속 불청객 고체온증 주의보

    올해 폭염주의보 발령이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랐다. 유난히 더운 여름이 예상된다. 무더위 속에서 기온이 체온보다 높은 37도 이상이면 고체온증으로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한다. 한여름 폭염 속에는 위험한 고체온증이 도사리고 있다. ●체온 37.5도 넘으면 고체온증 인체는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뇌의 시상하부에 체온 감지시스템이 있어 척추·근육·혈관·피부·각종 호르몬샘으로부터 온도 변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 체온이 변하면 대응책을 마련한다. 더울 때 땀을 흘리게 하는 반응이 그것이다. 이런 반응은 주로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되는데, 고령자나 병약한 사람은 체열의 변화를 잘 감지하지 못하거나, 감지해도 반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쉽게 고체온증이나 저체온증에 빠진다. 특히 심혈관질환·만성폐질환·신장질환·갑상선질환과 이에 따른 약물 복용은 체온조절을 방해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런 사람들은 열 변화에 취약해 고체온증을 겪기 쉽다.고체온증은 다음의 몇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열탈진 더위에 대한 신체반응이 무뎌져 스스로 열을 이겨 내기 힘든 상태다. 목이 마르고, 어지럽고, 맥박이 흐려지며, 몸을 움직이기 어렵게 된다. 헛구역질과 함께 많은 땀을 흘린다. 아직은 체온이 정상이지만 피부는 차고 끈적하며 맥박이 빨라진다. 이 때는 시원한 곳으로 옮겨 계속 수분을 공급하면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게 해야 한다. 방치하면 열사병으로 넘어갈 수 있다. 열경련 쥐가 나는 것처럼 팔다리는 물론 내장까지 경련을 일으켜 통증이 생기는 상태로, 무더위 속에서 심한 운동이나 일을 할 때 잘 생긴다. 체온과 맥박은 정상이나 피부가 축축하며 차갑고, 진땀이 난다. 열경련은 고체온증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첫 증상이므로 이 단계에서 지체없이 체온을 식혀 줘야 한다. 시원한 물을 많이 마시되, 알코올이나 카페인 음료는 피한다. 열성 부종 몸이 더워지면서 다리나 발목, 발 등이 붓는 상태를 말한다. 이 때는 시원한 곳으로 옮겨 다리를 높인 뒤 쉬게 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부기가 빠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열성 기절 뜨거운 야외에서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쓰러지는 현상이다. 고혈압 등으로 베타차단제 종류의 약을 복용 중이거나 더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잘 생긴다. 증상이 보이면 시원한 곳에 눕혀 쉬게 한다. 다리를 높이 올려 주면 회복이 빠르다. 열사병 열사병은 생명이 위험한 응급상황이므로 지체없이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폭염 속에서 무리하게 야외활동을 하거나 덥고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서도 생길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알코올중독자는 열사병에 취약한데, 더위로 숨지는 대부분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주요 증상은 ▲갑자기 체온이 39도까지 치솟는다 ▲정신이 흐려져 헛소리를 하거나 비틀거린다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한 피부가 뜨겁고, 붉어지며 맥박이 매우 빠르거나 갑자기 느려진다 ▲이 단계를 거쳐 의식을 잃으며, 방치하면 사망한다. ●폭염에 취약한 사람들 ▲고혈압 등 심장 및 혈관질환자와 만성 폐·신장질환자와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 ▲평소 땀이 잘 나지 않거나 피부가 건조한 사람(주로 노인) ▲전해질이 부족한 사람. 특히 고혈압으로 소금 섭취량이 적은 사람 ▲이뇨제·안정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 ▲매일 4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사람 ▲과체중·저체중인 사람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
  • 美 “대북 추가 식량지원 없다”

    美 “대북 추가 식량지원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경주기자│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과 관련, 분배의 투명성이 확인되지 않는 한 추가로 식량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북한에 추가로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면서 “추가 식량지원은 식량이 적절하게 활용된다는 보장이 있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식량지원에 대한) 모니터링과 접근 등 적절한 관리프로그램이 필요한데 현재 그것이 없다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美 인도적 지원도 중단 ‘北압박’ 지원 식량의 ‘분배 투명성’을 강조한 이번 언급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이 군량미 등으로 전용되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더는 지원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25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제재에도 불구,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식량 배급지원과 모니터링 활동을 하던 미국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에게 철수를 요구, 현재 북한 내에는 분배 과정 모니터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북 추가 식량지원 불가 선언에 대해 북한에 사실상의 해상 봉쇄와 금융제재를 통한 자금줄 차단을 본격화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강경 입장이 또 다시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은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지금까지 모두 225만 8164t(약 7억 675만달러)에 달할 만큼 적지 않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미국 회계연도에도 북한이 미국의 식량지원을 거부할 때까지 2만 1000t의 지원이 이뤄졌다. 대북 최대 식량 공여국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지원이 계속 중단될 경우, 북한의 식량난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핵문제로 외부세계와 대치하는 바람에 지원이 줄어 북한 주민, 특히 어린이들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하고 있다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토빈 듀 WFP 평양사무소장은 이날 북한이 현재 심각한 식량난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듀 소장은 지난 5월 2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식량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기부는 한 건도 없었으며 WFP의 대북식량지원 규모도 기존의 계획보다 3분의1 수준으로 급감,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2차 핵실험 등에 따른 국제사회의 인도적 식량지원 부족으로 최소 영양섭취량만 계산해도 올해 84만t 정도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北 올 식량 84만t 부족 전망 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정부 및 국제기구들이 집계한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은 429만~486만t이고 최소 곡물 요구량은 513만~542만t이다. 따라서 식량 부족분은 56만~84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3월 북한이 미국의 식량지원 33만t을 거부한 것까지 감안할 경우 예상 부족량은 117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2130㎉의 75% 수준인 1인당 1600㎉로 추정되는 양이다. 정상적인 영양 섭취량을 감안하면 식량 부족량은 더욱 늘어나는 셈이다. kmkim@seoul.co.kr
  • 서양 다이어트와 반식 훈련의 차이

    원래 다이어트란 서양의학에서 유래했다. 불균형한 식사 탓에 몸체가 불어나 비만한 서양인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감량을 하자고 고안한 방법이다. 먹는 음식 자체가 문제를 만드니, 좋은 음식으로 골라 먹자는 것이 주된 원리였다. 대표적인 방법이 1일 섭취 열량의 35%에 이르는 지방과 20%를 넘기기 예사인 단순당(설탕 등)의 섭취량을 줄이고, 복합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섭취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같은 양을 먹어도 칼로리는 준다. 이런 서양식 다이어트는 일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생활을 해야 한다는 기본 전제를 깔고 있다. 유태우 원장은 이런 서양식 다이어트법이 그대로 한국에 도입되면서 두 가지 그릇된 인식이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다이어트란 특별한 음식을 먹는 것이고, 그것도 일시적으로만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믿음이 그것이다.” “물론 일시적으로나마 열량이 적은 음식을 먹는다면 당연히 체중이 준다. 그러나 그 후 원래의 식생활로 되돌아가면 결과는 뻔하다.” 그의 주장의 요체는 한번의 훈련으로 평생 체중 걱겅 없이 살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습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한국인은 대체로 균형된 식사를 한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구성이 적절하고, 단순당보다는 복합당을 더 많이 섭취한다. 그런데도 비만인구는 늘어난다. 이유는 서양인처럼 불균형한 식사가 아니라, 자신의 몸이 소비하는 것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서양인의 문제가 음식의 종류에 있다면 한국인은 양이 문제가 된다. 뭐든 배가 불러야 잘 먹었다고 여기는 한국인의 식습관도 당연히 한 몫을 한다.” 그는 반식훈련 중에는 체중을 자주 재지 말라고 권한다. 줄어든 체중을 확인하는 순간,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의 잠재의식이 발동해 자신도 모르게 반식을 풀고 더 먹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원래 자신이 먹던 양을 반으로 줄이는 반식훈련을 하면 3개월에 10∼15㎏ 정도를 줄이는 건 건강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다시 반문했다. “찌고 빠지기를 되풀이하는 서양식 다이어트를 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는 살 걱정 하지 않는 한국식 반식훈련을 할 것인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야식증후군 비만 주요원인

    야식증후군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질량지수와 체지방률, 비만발생률이 모두 높아 야식이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야식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비만에 빠질 위험성은 50%로 그렇지 않은 사람의 18.75%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야식증후군은 주로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아침 식욕 저하, 저녁식사 과식, 수면장애의 특성을 보인다. 다음 조건에 모두 해당되면 야식증후군으로 진단된다. ▲저녁식사 후 과식. 저녁식사 후 새벽까지 하루 섭취량의 50% 이상을 먹는다 ▲식욕이 없어 아침을 거르거나 억지로 먹는다 ▲불면증으로 잠들기 어렵거나 깊은 잠을 못 잔다. 365mc비만클리닉 김정은 원장팀은 체중 감량을 위해 이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 112명(평균연령 26.1세, 평균 체질량지수 23.2)을 대상으로 ‘야식증후군 진단설문’을 실시한 결과 야식증후군인 사람의 비만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야식증후군이 없는 그룹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23.1이었으나 야식증후군 그룹은 25.1이었으며, 체지방률도 전자가 31.5%인 데 비해 후자는 36.2%로 높았다. 체중은 야식증후군이 없는 그룹이 평균 61.6㎏, 비만율은 18.75%였으나 야식증후군 그룹은 각각 64.5㎏·50%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그런가 하면 체중조절이 필요한 과체중 환자 그룹의 야식증후군 유병률은 5.79%로, 미국·유럽의 6∼14%에 비해 다소 낮았다. 김정은 원장은 “야식증후군은 수면장애와 식이·정서장애가 같이 나타나는 복합 질환으로, 비만의 직·간접적 원인이기 때문에 비만 치료 때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항목”이라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충분한 수분 섭취·규칙적 배뇨 중요

    재발성 요로감염을 경험한 여성이라면 예방요법을 고려할 만하다. 일상적 예방법으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배뇨 패턴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배뇨에 문제가 없다면 잔뇨 역시 없으므로 규칙적인 배뇨로 족하지만 배뇨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배뇨시 잔뇨가 남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설사 외부에서 균이 방광에 침입했다 하더라도 잔뇨 없이 배뇨하는 습관을 들이면 방광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성교 전에는 생식기 주위를 깨끗이 하고, 성교 전후에 배뇨를 하도록 하며, 배변 후에는 뒤에서 앞으로 닦지 말고 앞에서 뒤로 닦도록 하는 등 배뇨와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뒷물을 너무 과도하게 하는 것은 정상적인 세균까지 없애므로 가볍게 샤워를 하는 정도로 하는 게 좋다. 또 살정자제의 사용을 줄이고 요도나 질 부위에 뿌리는 방향제는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크레인베리 주스에는 타닌이 응축되어 있어 대장균이 요로상피에 접착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비타민C는 요로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추천되기도 하나 적정 섭취량 대비 효과를 볼 때 근거가 미약한 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비만환자 70% 청소년기 이전에 시작

    비만인 10명 중 7명가량은 성장기부터 비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365mc비만클리닉 김남철 원장팀은 최근 한달간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로부터 청소년기 이전부터 비만했다는 답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 545명 중 46.7%에 해당하는 255명이 비만이 시작된 시기를 14∼19세때였다고 답했다. 이어 20대 이후부터 161명(29.5%), 아동기인 3∼13세부터 101명(18.5%), 유아기인 3세 미만부터 28명(5.1%) 등이었다. 특히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비만이 시작된 사람이 전체의 70%나 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의 다른 연구에서도 소아비만의 30% 이상이 청소년기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의료팀은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이 대부분 성인기까지 이어지며, 소아·청소년기 비만이 사회심리적으로 자신감 결여나 대인기피증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만큼 저연령대의 비만을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하진 원장은 “청소년기 이전의 비만은 운동부족과 영양이 불균형한 식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패스트푸드와 피자·튀김 등 고지방·고열량 음식 섭취량 증가와 함께 운동 대신 게임·인터넷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청소년 비만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한 위험성을 본인과 부모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국가적으로 소아·청소년기의 비만 해결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당뇨환자 피해야할 음식

    혈당치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영양소로서의 당질은 크게 설탕·꿀·물엿·사탕 등의 단순당질과 밥·국수·빵·감자 등의 복합당질로 나눈다. 이들 모두 혈당을 높이지만 단순당질과 달리 복합당질에는 비타민·무기질·섬유소 등이 함유돼 있어 활용이 권장된다. 반면 단순당질은 급격히 혈당치만 높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술도 당뇨병과의 연관성이 크다. 알코올은 g당 7㎉의 열량을 갖고 있는데다 안주도 기름져 열량 과잉섭취를 부르기 쉽다. 그런가 하면 다른 안주없이 알코올만 섭취할 경우 저혈당이 올 수도 있다. 적당한 알코올 섭취량은 주 1∼2회, 1회 1∼2잔 정도이나 체중조절과 혈중 중성지방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금주하는 것이 좋다. 박성우 센터장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체중조절과 심혈관계 합병증 예방을 위해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며 “특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삼겹살·갈비 같은 동물성 지방과 코코넛유·팜유,쿠키·도넛, 튀김음식 등 가공식품, 마가린·쇼트닝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비만탈출을 위한 생활 지침

    비만을 예방·치료하기 위해서는 매 끼니 적정량의 식사를 하되,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단백질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특히 복부비만인 사람은 금주·금연과 함께 1일 섭취 열량을 1500(여성)∼1800(남성)㎉로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 식후에 녹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비타민C가 지방 산화를 촉진하고, 탄닌이 지방 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아침을 굶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김진영 원장은 “아침을 굶으면 인체에 공급되는 에너지가 줄고, 이 때문에 몸이 에너지 절약체계로 바뀌어 기초대사량을 줄이므로 결과적으로 열량 축적량이 늘어 비만을 부추기며 저녁에 폭식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체지방 연소를 위한 유산소운동은 강도를 낮춰 오래하는 게 좋다. 강도가 높은 운동은 지방 대신 간의 글리코겐을 먼저 소모하기 때문이다. 운동은 일주일에 3회 이상, 매회 30분 이상씩 3개월 이상 해야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짬짬이 스트레칭·계단오르내리기·빠른 걷기 등이 도움이 된다. 이때 살을 빼고자 하는 부위에 운동을 집중시킨다고 그곳의 지방만 줄지는 않는다. 운동에너지는 몸 전체에서 얻는 것이지 특정 부위에서만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컨대 복근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면 당연히 복근은 강화되지만 이는 뱃살 제거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운동 후에는 물이나 우유를 충분히 마셔 주면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봉구 싱겁게 먹기 운동 펼친다

    도봉구가 음식물 싱겁게 먹기 운동을 펼쳐 화제다. 구는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물 싱겁게 먹기 운동인 ‘고고사업(싱겁게 먹고, 건강하게 살고)’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실제로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2.7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권장량(5g)의 두 배가 넘는다. 주로 전통음식인 젓갈, 김치, 찌개 등을 통해 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다.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을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고고사업을 통해 이런 질병의 발병률을 낮출 계획이다. 하지만 도봉구민들이 이런 질병에 더 취약하다는 직접적 증거는 없다.구는 고고사업으로 ▲놀이를 통한 싱겁게 먹기 영양교육 ▲학생 대상 싱겁게 먹기 영양교육 ▲지역 식당에 홍보물 배부 ▲노인복지센터에 건강식단 제공 등을 펼친다.구는 시범적으로 지역 초·중·고교 7곳을 선정, ‘건강리더’ 50명을 교육한다. 이들은 하루 소금 섭취 권장량 및 소금 과다 섭취로 인한 폐해, 음식별 소금 함유량, 염도 측정하는 방법, 국 염도 게시판 작성 등을 배운다. 이들은 학교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국 염도를 측정, 전교생이 볼 수 있도록 게시판에 올리고 ‘싱겁게 먹기’ 필요성을 알리게 된다.구는 ‘싱겁게 먹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학교에 감사패를 수여하고 모범학교로 지정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또 건강리더에게 자원봉사 마일리지를 제공, 표창장 수여 등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기를 부여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Healthy life] (16) 비타민의 모든 것

    [Healthy life] (16) 비타민의 모든 것

    비타민은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라틴어의 비타(vita·생명)에서 유래했다. 세상이 좋아 드링크니, 과자니 주변에 비타민 제품이 널렸지만 비타민의 가치를 알고 일상적으로 몸에 맞춰 챙겨 먹는 사람은 흔치 않다. 대개는 고르는 것도, 먹는 것도 주먹구구식이다. 이런 비타민의 전모를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권영훈 교수를 통해 살펴본다. ●비타민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 비타민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처럼 체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영양소는 아니지만 섭취한 음식이 에너지로 잘 활용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필요한 양은 적지만 각기 고유한 기능이 있는데, 체내에서의 역할은 셀 수 없이 많다. 인체가 에너지를 얻고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로, 꼭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며, 소량으로 충분한 것, 그것이 비타민이다. ●식사 외에 비타민제를 따로 복용할 필요가 있을까? 세계적인 영양학 교과서의 비타민 부분 첫 머리에 이렇게 적혀 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비타민은 균형 잡힌 식사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비타민제도 천연 음식을 따라 올 수는 없다.’ 세계적인 영양학 교과서도, 우리나라 영양학회에서도 비타민제 복용에 대한 권고사항은 없다. 우리가 먹는 다양한 음식에 천연비타민이 최적의 비율로 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하고 균형 잡힌 식사가 가장 좋은 비타민 섭취법이다. 어떤 비타민제도 식사를 대신할 수 없으며, 병을 치료해 주지도 않는다. 건강검진에서 비타민 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는 대부분 불필요한 비타민제를 복용한 결과이다. 영양학적으로 지금은 ‘결핍’의 시대가 아니라 ‘과잉’의 시대다.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인 시대에 건강한 사람이 비타민제를 따로 먹을 이유가 있겠는가. 물론 한국인의 식습관 때문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은 있지만 이를 보충하기 위해 비타민제를 먹기보다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천연비타민을 섭취하는 게 훨씬 낫다. ●일상적인 식사로 필요한 비타민을 충당할 수 없는 경우란? 균형된 식사로 필요한 비타민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따로 비타민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우선 1200㎉ 미만의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라면 종합비타민제와 미네랄을 함께 복용하면 좋다. 가임기 여성과 임신부는 태아 기형을 예방하기 위해 엽산과 철분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고령자는 칼슘과 비타민D 복합제나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우유를 못 먹는다면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해줘야 하고, 위 수술을 했거나 위축성 위염이 심한 사람은 비타민B12 결핍이 오기 쉬우므로 보충 방법을 찾는 게 좋다. ●복용한 비타민제는 체내에 얼마나 흡수되는가? 또 비타민 권장량은 이런 흡수율을 감안한 것인가? 비타민의 권장섭취량은 불규칙한 식사나 약물 복용 변수 등을 고려해 실제 결핍을 예방할 수 있는 양보다 많게 정해져 있다. 그러나 비타민은 체내 효소를 돕는 조효소이므로 많이 먹는다고 신체 기능이 더 좋아지는 건 아니며, 오히려 과하면 독이 된다. 특히 최근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문제인데, 영양보충제의 경우 함량이 권장섭취량을 넘거나 심지어 넘어서는 안 되는 최대상한치를 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 1일 권장섭취량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해 달라. 복지부의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은 대부분의 비타민을 권장량 이상 섭취하고 있었고 일부만 권장량에 못 미쳤다. 주요 비타민의 권장섭취량 대비 평균 섭취량은 비타민A 110%,티아민(B1) 108%, 나이아신(B복합체) 102%, 리보플라빈(B2) 78%, 비타민C 98% 등이다. 이중 리보플라빈은 남녀 전 연령층에서 부족했다. 또 한 가지 고려할 것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타민A·C와 티아민·리보플라빈·나이아신 섭취량이 모두 권장량의 50∼80%에 그쳤다는 점이다. 노화로 식사를 통한 영양 섭취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 병원 조사에서도 리보플라빈·엽산·비타민D가 성인 남녀 모두에서 권장량에 못 미쳤다. 특히 엽산은 20∼70대의 남녀 모두에서 부족해 녹색 채소인 시금치·브로콜리·콩 등의 섭취량을 더 늘릴 필요가 있었다. ●최근 붐을 이룬 ‘비타민 요법’은 어떤가?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한결같이 비타민제가 건강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내용들이다. 심지어는 비타민제를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이 안 먹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도 있다. 일반적인 상식이나 기대와는 반대되는 결과라서 당황스럽겠지만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비타민제가 영양 보충은 물론 암·심혈관질환을 예방해 준다고 믿었다. 항산화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E·C와 베타 카로틴이 인체의 산화과정을 억제, 암과 심장병을 막는다는 것인데, 이는 야채·과일 등 자연식품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하는 경우에만 해당되는 말이다. 인공 비타민제를 천연비타민과 비교할 수는 없다. ●수용성과 지용성 비타민은 각기 어떤 특성이 있나? 비타민을 수용·지용성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소화·흡수의 방식에 있다. 수용성은 물에 잘 녹는 비타민B·C로, 소장에서 흡수되어 필요한 만큼 활용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소변으로 배설된다. 반면 지용성은 기름에 잘 녹는 비타민A·D·E·K로, 기름과 함께 소장에서 흡수되지만 남은 성분이 잘 배설되지 못하고 남아 독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수용성에 비해 높다. ●특정 질환에 필요한 특정 비타민이 따로 있나? 특정 질환자라면 비타민 보충이 필요한데 이때는 일반적인 비타민제보다 질환에 맞는 제제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종류가 다양하고 일반인이 쉽게 특성을 알기도 어려운 만큼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뇌동맥류 30~40대로 급속 확산

    뇌동맥류 30~40대로 급속 확산

    ‘머릿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릴 만큼 치명적인 뇌동맥류가 최근 들어 30∼40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더 이상 고령자 질환이 아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팀이 2006년 7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뇌동맥류 파열(지주막하출혈)로 치료받은 환자 203명을 분석한 결과, 40대 이하 68명(34.4%), 50대 66명(33.2%), 60대 35명(18%), 70대 이상 33명(16.4%) 등으로 40대 이하가 가장 많았다. 2001년 3월부터 4년간 추적조사한 결과치인 40대 이하 28.4%, 50대 32.1%, 60대 26.2%, 70대 이상 13.3%와 대조적인 결과이다. ●뇌동맥류란? 뇌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었다가 갑자기 터지는 질환이다. 파열 전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일단 터지면 극심한 두통과 함께 환자 10명 중 2∼3명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숨지는 ‘초응급 질환’이다. 또 치료를 받아도 20%는 추가 사망한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증세를 보인다. 뇌동맥을 감싼 뇌지주막 아래에서 출혈이 진행돼 순간적으로 뇌압이 상승하면서 뇌신경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파열은 겨울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초봄에 많다. 이밖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는 상황, 즉 변을 보거나 사우나, 갑작스런 흥분이나 성관계,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쉽게 파열이 온다. 따라서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CT촬영 등 응급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층 뇌동맥류 원인은 스트레스 모든 뇌동맥류는 파열 위험성을 갖고 있지만 특히 고혈압·흡연·음주·약물남용·스트레스 등이 주요 파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 성인병 환자가 늘고, 사회·경제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뇌동맥류 파열 환자가 늘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뇌동맥류클리닉 집계 결과 40대 뇌동맥류 파열 환자 중 고혈압을 가진 사람이 56.4%나 됐지만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뇌동맥류 파열의 예방과 치료 뇌동맥류는 3차원 CT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해 진단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온다면 예방 차원의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동맥류가 터지기 전에 손을 쓰는 예방적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위험인자를 미리 제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가족력과 고혈압·고지혈증·흡연·유전성 혈관질환 등을 가졌다면 미리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단순한 두통이 아니라 열·구토·경련이나 의식 소실을 동반하거나 평소와 달리 눈·귀 주변의 통증이 따르는 두통은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치료는 두개골을 열고 부풀어 오른 동맥류를 묶어주는 결찰술과 백금코일로 부푼 꽈리의 내부를 채워주는 코일색전술이 주로 활용된다. 코일색전술은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위험이 큰 환자에게 적용한다. 두개골을 여는 결찰술과 달리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을 통해 뇌동맥류 속에 특수 코일을 채워넣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 시술에 첨단 미세수술 현미경은 물론 뇌항법장치·뇌내시경·뇌감시장치 등을 활용, 과거에 비해 치료 결과가 크게 좋아졌다. 뇌동맥류 파열 전에 코일색전술을 시행하면 95% 이상이 합병증을 겪지 않는다. ●예방 수칙 유전적 요인 외에 흡연·고혈압·과도한 음주 등이 가장 심각한 위험요인이다. 따라서 금연·금주는 물론 정상 혈압을 유지하기 위한 식단 개선과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 예방을 위해 1일 염분 섭취량을 10g 이내로 제한하며, 혈압을 높이는 과음도 피해야 한다. 혈압을 낮추는 칼륨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며, 콜레스테롤이 많은 육류 대신 두부나 생선 위주의 식사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
  • “붉은 육류 과다 섭취하면 시력감퇴”

    “붉은 육류 과다 섭취하면 시력감퇴”

    과도한 붉은 육류 섭취가 안구질환을 유발하고 시력감퇴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로얄 빅토리안 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쇠고기·돼지고기 등 붉은 육류를 일주일에 10회 이상 먹는 사람들에게서는 노화에 의한 시력감퇴나 AMD 같은 안구질환이 더 빨리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화성 흑점 변성증이라 불리는 AMD는 흔히 65세 이상 여성들에게 오는 질환으로 시력을 잃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특히 과도한 붉은육류 섭취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반해 닭고기는 안구질환을 예방하고 시력감퇴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같은 분야를 연구한 호주 멜버른 대학 연구팀은 57세~69세의 6700명의 식단을 조사한 결과 붉은 육류 섭취량이 많을 수록 AMD와 시력감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팀은 “일주일에 평균 10회 고기를 섭취하는 사람들 47%에게서 AMD가 빨리 찾아오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고기의 신선도나 조리방법과는 상관없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반해 닭고기를 일주일에 평균 3.5회 먹는 사람들은 1.5회 먹는 사람보다 AMD 등의 안구질환을 앓는 확률이 더 낮았다.”고 덧붙였다.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일레인 청(Elaine Chong)박사는 “고기의 섭취가 시력감퇴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시력감퇴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최신호에 실렸으며 매거진은 ”붉은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질병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추장서 발암물질

    고추장에서 발암 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됐다. 그러나 인체에 유해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발효식품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유해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 실태 조사 및 위해 평가 결과 고추장에서 최대 240ppb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에틸카바메이트는 동물실험 결과 폐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물질이다. 조사 결과 고추장에서 240ppb, 식초에서 16ppb의 농도로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됐다. 고추장을 제외한 된장, 쌈장 등 장류에서는 검출되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이었다. 김치, 젓갈, 치즈, 요구르트 등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에틸카바메이트의 식품내 허용농도는 국내외 관련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반 발효식품의 경우 에틸카바메이트가 큰 문제가 되지 않아서 와인 등 주류 품목의 기준을 먼저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240ppb가 검출된 고추장은 섭취량이나 오염도를 따져 봤을 때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예산 이씨 종가 150년 전통 간장 - 4개월 숙성 공장 간장

    [대한민국 극&극] 예산 이씨 종가 150년 전통 간장 - 4개월 숙성 공장 간장

    한국인과 간장은 2000년된 친구다. 두산 백과사전은 “대두류가 2000년 전에 한국에 전래됐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무렵부터 장을 담그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써놓았다. ‘삼국사기’에는 683년 왕비를 맞을 때 예물 품목에 간장과 된장이 들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간장은 한식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요소다. 간장이라고 해서 다 같지는 않다. 같은 간장이라도 언제 만들었는지, 누가 만들었는지에 따라 맛과 색이 천차만별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장의 극과 극을 찾아봤다. 조선 시대 종갓집에서 150년 동안 전해내려온 간장과,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조선간장을 비교해 봤다. 양쪽은 각각 ‘전통’과 ‘과학’이라는 각자의 비기(祕技)를 내세웠다. ■ 예산 이씨 종가 150년 전통 간장 “150년 전 간장이 지금껏 전해진 것은 조상을 기리고 섬기는 마음 때문입니다.” 충남 아산 외암마을의 예안 이씨 종가 이득선(67)씨는 5대째 전통 간장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예안 이씨 종가의 간장은 5대조 이원집 공에서부터 시작돼 이상달(4대조), 이정열(3대조), 이용승(2대조)에 이어 지금의 이씨에게 전수됐다. 예안 이씨가 외암마을에 뿌리를 내린 것은 조선 명종 때다. 50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초가와 돌담, 정원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현재 70여가구가 생활하고 있다. 각 집들은 옛 관직명이나 출신 지명을 따 참판댁, 감찰댁, 참봉댁, 송화댁 등으로 불린다. 이씨 집은 ‘참판댁’으로 불린다. 조부 이정열 공이 조선 고종 때 이조참판을 역임해서다. ●200일 지극정성으로 빚어지는 간장 “간장은 정성입니다. 오랜 공을 들인 뒤에 나오는 간장이라야 제 맛을 내고, 100년의 세월이 지나도 그 빛과 향기가 온전합니다.” 이씨의 ‘간장론’이다. 실제 예안 이씨 종가의 간장은 200여일의 지극정성으로 만들어진다. 간장 제조는 9월부터 시작된다. 우선 직접 재배한 콩으로 메주를 쑨 뒤 가을볕에 50~60일 말린다. 메주가 갈라질 때쯤 뜨거운 방으로 옮겨 줄줄이 널어놓는다. 이 과정을 거치면 해로운 균은 죽고, 이로운 균만 살아남는다. 보통 20일 정도 소요되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 이후 1주일가량 햇볕에 말린다. 방 안의 열기로 물러진 메주가 딱딱하게 굳어지면 솔(칫솔 등)에 물을 묻혀 깨끗이 닦고 2~3일 햇볕에 말린 뒤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장을 담그기 전에 또 한 번 메주를 물로 골고루 닦은 뒤 햇볕에 2~3일 말린다. 바짝 마르면 장독의 소금물에 넣는다. 50일 정도 지나면 독 안의 메주가 갈라지고, 소금물이 2cm 정도 준다. 이때 소금물을 가마솥에 붓고 40분~1시간 정도 끓이면 비로소 간장이 된다. 이씨는 “소금은 최소 3년 이상 묵혀둔 것을 사용해야 하고, 소금과 물의 비율은 계란을 띄웠을 때 3분의1 정도 위로 솟아오르게 맞춰야 일품 간장이 된다.”고 귀띔했다. 소금물에는 메주 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첨가된다. 간장 색을 진하고 윤기 나게 하고, 균을 없애는 옻나무·숯, 머리를 맑게 하는 호두, 간장을 부드럽게 하고 고소한 향기가 나도록 하는 깨, 독 안에서 열기를 뿜어내 메주가 잘 우러나도록 하는 고추 등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간다. 간장은 담그는 시기에 따라 보통 정월장, 2월장, 3월장으로 나뉜다. 이씨는 “올핸 정월에 장을 담갔다. 3월말이나 4월초쯤 간장을 만든다. 매년 이렇게 만들어진 간장 중 1되씩 5대조부터 내려온 간장독에 부어 1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간장 숙성, 돌의 두께와 일조량 좌우 간장을 숙성시키는 데에도 독특한 비법이 있다. 바로 받침돌의 두께와 일조량이 그것이다. 장독은 동쪽에 30cm 이상 두께의 자연산 돌 위에 올려놓는다. 오전에 해가 뜬 뒤 오후 2시까지 장독은 햇볕에 데워진다. 동시에 받침돌도 볕을 받으면서 서서히 달궈진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간 2시 이후에는 오전 동안 데워진 받침돌 열기가 이튿날 아침까지 지속되며 독을 따뜻하게 데운다. 이씨는 “겨울철에도 상온(가열 또는 냉각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기온, 보통 15도)을 유지하고, 온도 변화가 거의 없어 장이 잘 익고 맛이 좋다.”고 전했다. 예안 이씨 종가의 간장은 향후 이씨의 장남 준종(42)씨에게, 그 이후에는 준종씨의 첫째아들에게 전수된다. 이씨는 “간장은 종손을 통해 이어져 내려왔다.”면서 젊은 날 일찍 작고한 형을 애달파했다. “전 종손이 아닙니다. 형님께서 아들 없이 딸만 놓고 일찍 돌아가셔서 제가 대신 맥을 잇고 있습니다. 형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제 첫째아들이 형님의 양자로 입적한 만큼 제 사후에는 종손을 통해 대를 이어갈 겁니다.” 김승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4개월 숙성 공장 간장 겉으로는 여느 공장과 다를 바 없다. 굴뚝에선 허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쑥 솟아오른 철제 탱크는 끝간 데를 모르고 줄지어 서있다. 간장공장은 냄새로 그 정체를 드러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들큼하니 콩 찌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간장이 익어가는 철제 탱크에선 짭쪼름하고 구수한 향취가 맴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샘표식품 간장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7만㎘의 간장을 만들어낸다. 집에서 해먹는다 해서 ‘집간장’이라고도 불리는 조선간장은 전체 생산량의 1%를 차지한다. ●과학적 장 담금으로 승부 공장장인 오경환 상무는 “간장은 과학”이라고 단언한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간장은 집에서 만드는 간장과 달리 잡균을 제거하고 발효에 꼭 필요한 균만 넣는다. 그래야 맛도 선명하고 발효도 빨리 된다. 아스퍼질루스 오리제(Aspergillus oryzae)균, 일명 ‘황국균’을 배양하는 기술이 간장의 핵심이다. 황국균은 종균관리 연구소에서 1주일간 배양한 뒤 메주에 넣는다. 전체 메주 함량의 0.3%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좋은 메주를 좌우하는 필수 요소다. 또 공장 간장의 맛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균일하게 날 수 있는 것은 간장의 맛을 결정하는 단백질 함유량(T.N.)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탓이다. 콩에 든 단백질은 가수분해돼 간장 속에서 아미노산으로 바뀌는데, 이 아미노산이 간장 고유의 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한국산업규격(KS)에 따르면 간장 안에 단백질이 1% 들어있으면 표준, 1.3%는 고급, 1.5%는 특급이다. 0.8% 이하면 판매가 불가능하다. 대개 집에서 만드는 간장은 0.5% 정도다. 이 공장에서는 원액의 양을 조절해 생산되는 모든 간장을 1.5%가량으로 맞춘다. “메주 외에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는 조선간장의 맛은 특히 이 단백질 함유량에서 승부가 난다.”고 오 상무는 설명했다. 공장에서 만드는 간장이라도 집에서 만드는 방법과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이 공장에서는 양조간장·진간장·유기농간장·조선간장을 만드는데 소맥을 넣는지, 당분을 첨가하는지 아주 작은 차이만 있을 뿐 메주를 쒀 간장을 만드는 과정은 동일하다. 간장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 먼저 잘 씻은 콩을 물에 담가 불린 후 고온·고압 조건에서 찌는 ‘침지/증자’ 과정으로 시작한다. 여기에 황국균을 띄워 메주를 쑤는 ‘제국’ 과정이 뒤따른다. 메주는 42시간 띄운다. 2박3일 걸린다고 해서 공장에서는 ‘3일 메주’라고 부른다. 완성된 메주는 소금물에 담겨 발효 탱크에서 숙성 과정을 거친다. 조선간장은 숙성에 4개월 정도 걸린다. 일정하게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1년 내내 28~30℃를 유지해야 한다. 탱크 안에서 소금물과 함께 숙성된 메주는 ‘제미’라고 부르는데, 이것을 짜서 간장을 만들어내는 공정을 ‘압착’이라고 한다. 여기서 간장과 메주 찌꺼기가 만들어지는데 찌꺼기는 동물 사료 등으로 이용된다. 다 만들어진 간장은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알코올(1.5% 첨가)을 넣고 살균 과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포장된다. ●“종갓집 간장은 이미지에 불과” 한때 진간장 같은 산분해간장에서 유해물질인 클로로프로판디올(MCPD)이 검출되고, 또 맛을 위해 화학첨가물인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간장이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상무는 “식품에는 기준치가 있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들어있느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들어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면 난감하다.”면서 “일상적인 간장 섭취량으로는 인체에 무해한 정도다.”고 했다. 오 상무는 100년 묵은 종갓집 간장이 대량생산된 간장보다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집에서 만든 간장은 아무리 오래됐어도 영양학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그저 이미지에 불과하죠. 다만 오래 보존됐다는 가치가 있고, 색깔은 좀 진하겠죠. 그래도 우리 간장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팔릴 수는 없으니 우열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라며 오 상무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공장 간장의 장점은 일정 수준의 간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대중성’에 있는 셈이다. 간장 공장 사람들은 동맥경화 억제, 당뇨병 개선 등 많은 장점을 가진 간장이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었다. “4개월 숙성된 간장이라고 얕보지 마십시오. 과학으로 빚어낸 우리 고유의 맛이 이 안에 담겨 있습니다.” 김승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美연구팀 “낮과 밤 바꿔 일하면 비만된다”

    美연구팀 “낮과 밤 바꿔 일하면 비만된다”

    낮과 밤을 바꿔 보내는 ‘교대 근무’를 할 경우 평소보다 살이 찔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하버드 대학 ‘메디컬 스쿨’(Medical School)은 최근 낮과 밤을 바꿔 일해야 하는 실험공간을 만들고 10명의 일반인에게 10일 간의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실험자들은 하루 종일 음식의 섭취량과 수면 시간이 많아지는 현상을 보였으며, 심장박동이나 체온이 급격히 변화되는 등 물질대사의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스트레스와 행복을 느끼는데 관여하는 호르몬의 수치도 급격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실험을 토대로 “낮에 수면을 취하고 밤에 일을 하게 되면 몸의 자연적인 신진대사 리듬이 깨지면서 에너지 소모량이 줄어든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그 이유는 ‘24시간 주기 리듬’(Circadian Misalignment)이라고 알려진 신체주기 때문인데, 이 ‘24시간 주기 리듬’은 태양빛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하루 24시간 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4시간 주기 리듬’이 깨지면 비만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면서 “사람은 자연적인 생물학적 시계를 가지고 태어나며, 이 시계는 우리의 수면과 음식 섭취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적은 밤 시간에 일할 경우 자연적인 신진대사 능력이 저하돼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혈압-만성콩팥병 ‘위험한 동반자’

    고혈압-만성콩팥병 ‘위험한 동반자’

    고혈압과 만성콩팥병의 상관성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고혈압환자 10명 중 2명꼴로 콩팥에 이상이 있다는 대한신장학회의 최근 조사결과가 나와서이다. ●대한신장학회 4만 4000여명 환자 조사 대한신장학회가 ‘세계 콩팥의 날’(3월12일)을 맞아 최근 전국 7개 대도시의 35세 이상 거주자 2411명과 전국 280개 의료기관에서 혈액·복막투석 및 신장이식 등의 신대체요법 치료를 받는 4만 43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정상인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9.3%에 불과했으나 고혈압 환자는 10명 중 2명에 해당하는 21.3%가 콩팥에 이상이 있었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콩팥 기능이 50% 이상 떨어져, 치료가 쉽지 않은 3기 이상의 중증 만성콩팥병 유병률이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에 비해 무려 2.9배나 높았다. 또 아직 고혈압 단계는 아니더라도 혈압이 높아짐에 따라 만성콩팥병 유병률도 급증했다. 실제로 수축기 혈압만 놓고 보면 120㎜Hg 미만인 사람의 8.2%에서 만성콩팥병이 발견된 반면, 고혈압으로 분류되는 140㎜Hg 이상인 사람들에게서는 23.1%가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됐다. 이완기 혈압도 비슷해 70㎜Hg 미만인 사람의 만성콩팥병 빈도는 8.6%였으나 90㎜Hg 이상인 사람은 23.2%가 콩팥에 문제를 갖고 있었다. ●콩팥병 환자의 고혈압 유병률 평균 65% 그런가 하면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가장 흔한 증상도 고혈압이었다. 정상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32.3%였으나 만성콩팥병 환자의 고혈압 유병률은 병기별로 각각 초기(1·2기) 53.7%, 중기(3기) 59.5%, 중증기(4,5기) 80.0%로 콩팥병이 심할수록 혈압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박정식(학회 이사장) 교수는 “콩팥은 고혈압으로 손상을 입는 대표적 장기이면서 동시에 콩팥이 손상되면 혈압을 상승시켜 고혈압을 유발하게 된다.”면서 “흔히 고혈압 하면 심장병을 먼저 떠올리지만 심장병 못지않게 콩팥병과도 뗄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콩팥 절반이 기능 못해도 증상은 없어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태원(학회 이사)교수는 “콩팥은 기능이 50% 이하로 떨어져도 고혈압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는 콩팥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철저한 혈압관리를 통해 평생 투석을 받거나 콩팥을 이식해야 하는 말기 신부전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회는 3월 9∼15일을 ‘콩팥 건강주간’으로 정하고,이 기간 중 전국에서 환자교육과 무료 검진행사를 개최한다. 문의 (02)3486-8738. ■고혈압 가진 만성콩팥병 환자의 특징 ▲고혈압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 ▲소금 섭취량이 증상에 큰 영향을 끼친다. ▲약물로 혈압 조절이 어렵다. ▲혈압약의 수가 많다. ▲심혈관계 합병증이 많고 관련 사망률도 높다. ▲목표혈압이 80∼130㎜Hg로 일반 고혈압보다 낮다. ▲특정 혈압약(ACEi계와 ARB계)에 잘 반응한다. ■만성콩팥병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혈압이 오른다. ▲눈 주위나 손발이 붓는다. ▲붉거나 탁한 소변을 본다.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긴다. ▲자다가 일어나 자주 소변을 본다. ▲소변량이 줄거나 소변 보기가 힘들어진다.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입맛이 없고 체중이 준다. ▲몸 전체가 가렵다. 이 중에 한 가지 이상 해당되면 만성콩팥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잘못된 식습관

    [Healthy Life] 잘못된 식습관

    음식은 우리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만병의 근원’이기도 하다. 음식을 잘 먹으면 피로가 사라지고 활력이 늘어나지만 잘못 먹으면 성인병 등 각종 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를 만나 우리가 생활속에서 조심해야 하는 식습관과 잘못 알고 있었던 식이 상식을 짚어 봤다. ●우리의 일상적인 음식 중 질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 가운데 가장 건강에 해로운 음식은 역시 ‘패스트푸드’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패스트푸드점에서 먹는 음식만 패스트푸드라고 착각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집에서 시켜 먹는 족발, 치킨 등의 야식이 건강에 더 해로운 패스트푸드일 수도 있다. 패스트푸드는 주로 지방이나 열량이 많고 튀긴 음식이 대부분이다. 맛이 생명이다 보니 조미료와 설탕, 지방 등의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우리의 건강을 야금야금 갉아먹는다. 어떤 사람들은 “서양인들은 주식처럼 먹는데 비해 우리는 간식 위주로 먹는데 무슨 위험이 있나.”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문제다. 간식으로 먹다 보니 주식에서 접하지 못하는 지방, 설탕 등의 첨가물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 우리 특유의 문화도 문제로 지적된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기름기가 많이 있는 고기가 더 비싸다. 실제로 등심도 마블링이 잘 된 꽃등심이 가장 비싸지 않나. 이외에 과도한 술문화도 우리 건강을 해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음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성인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 음식 때문에 생기는 질병은 대부분 심혈관질환과 뇌질환이다. 패스트푸드 중심의 고열량·고지방식은 이런 병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과거에 비해 고지혈증, 당뇨병,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같은 병이 크게 늘었다. 특히 뇌졸중 중에서도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이 급증하고 있다. 모두 지방이 혈관에 쌓여 생기는 ‘동맥경화’나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 ●이런 성인질환이 왜 위험한가? 불과 50~60년 전만 해도 사망 원인은 주로 전염성 질환이나 영양 결핍과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요새는 감염으로 사망하는 환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에 주변에서 결핵으로 죽었다는 사람 얘기 들어본 적 있나? 나는 의사이지만 그런 환자는 그리 많이 못봤다. 동맥경화로 인해 생기는 질환은 아프지도 않고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갑자기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고혈압도 혈압을 재보기 전에는 증상이 없어 잘 알 수 없다. 따라서 예방의 측면이 강조된다. 물론 예방은 대부분 먹거리와 관련이 돼 있다. ●한국인의 식단과 관련해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 있나? 우리나라 사람에게 특히 많은 질환은 ‘위암’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맵고 짠 염장식품을 자주 먹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다. 흔히 위암 전 단계로 불리는 ‘장상피화생’도 음식 때문에 생긴다는 가설이 있다. 위점막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아 장점막세포처럼 변하고 위암으로 발전한다는 설명이다. 고혈압도 흔하다. 고혈압은 잘 알려진 것처럼 소금을 많이 먹으면 생기기 쉽다. 우리가 흔히 먹는 김치 등의 식품에 소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혈압 발병 위험은 여전히 높다. ●식이 관점에서 성인질환이 생긴 뒤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이미 생긴 병이 저절로 낫거나 몸 상태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드물다. 식생활이 부적절한 상태에서 몸이 망가졌다면 식이요법으로 예전 상태로 되돌리는 데 길게는 10년 이상이 걸린다. 따라서 병이 생기고 난 뒤에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미리 좋지 않은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조기검진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주는 아니더라도 1년에 한번 정도는 몸 구석구석을 검사할 필요가 있다. ●맵고 짠 우리 고유의 식단은 단점일 뿐인가? 좋은 질문이다. 맵고 짠 음식은 위염, 식도염 등의 위장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 사실이다. 또 짠 음식은 심장질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장점은 없을까?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 음식은 짜고 맵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은 기름이나 설탕이 적게 들어간다는 것이다. 동남아의 향초, 인도의 후추처럼 우리는 고추나 소금, 간장 등으로 맛을 낸다. 반면 서양 음식은 지방이나 설탕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다. 우리 음식은 특유의 맛을 내면서도 포화지방 섭취량을 과다하게 늘리지 않는 큰 장점이 있다. ●성인질환을 예방하는 식이요법에 대해 ‘그램’이나 ‘칼로리’ 단위로 설명하는 전문가가 많다. ‘밥 한 공기’ 등의 기준으로 쉽게 설명해 줄 수 없나? 사실 그 질문은 나도 환자들에게 많이 받는다. 질문이다. 병원에 오면 일단 의사가 처방을 내려주고 영양사가 다시 식품 모형을 이용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공기밥은 깎아서 불룩하게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식사량이 다르지만 일반적인 한 끼 식사에서는 평평하게 들어있는 밥 한 그릇이 딱 맞다. 병원에 오면 국이 싱겁거나 김치가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첨가되는 소금을 줄였기 때문이다. 환자가 비만하지 않다는 전제하에서 고혈압 환자라면 소금의 양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스스로 짜지 않고 싱겁게 먹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보다 지방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갈비, 삼겹살 같은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케이크, 페이스추리, 초콜릿 같은 음식이 성인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잘 모를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난 고기도 안 먹는데 왜 몸이 안 좋다고 하나?”라고 따지는 환자도 만난다. 이런 환자의 식단을 살펴보면 당분이 과도하게 들어간 빵을 즐긴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외에 반찬류로 먹는 굴, 조개, 젓갈, 새우 등의 음식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단 스스로 금해야 할 음식을 정하는 것보다 병원에서 한번 정도 진찰을 받고 조언을 들은 뒤에 실천하는 것이 더 좋다. 괜히 필수 영양소를 기피해 영양실조에 시달리면 안 되지 않나.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는 식이상식이 있다면? 대표적인 것은 ‘단 것을 먹으면 당뇨가 온다.’는 속설이다. 절대 그렇지 않은데 왜 그렇게 믿는지 모르겠다. 당뇨병은 지방 위주의 식단으로 인해 생기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에 의해 연쇄적으로 발병한다. 또 다른 잘못된 상식은 매체에서 뭐가 좋다고 하면 거의 ‘몰빵’하듯이 몰아서 먹는 것이다. 사람들은 으레 음식도 약처럼 ‘올인’하려고 한다. 제 아무리 좋은 음식도 몰아서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밖에 없다. 제일 좋은 것은 골고루 적당한 양의 음식을 먹는 것이다. ●식이요법으로 비만을 치료할 때 주의점은?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첫째 빨리 빼야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 오히려 영양실조를 유발할 수도 있다. 내가 본 환자 중에서는 100㎏이 넘는데 빈혈이 온 사람도 있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요요현상을 반복시킬 뿐이다. 영양결핍과 비만이 동시에 생길 수도 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의 필수 영양소 외에 비타민, 무기질 등을 균형있게 섭취해야 한다. 이런 것들은 음식을 통해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무조건 굶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학교급식·길거리 음식 나트륨·당 범벅

    학교급식에 함유된 나트륨의 양이 권장 섭취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거리 음식은 나트륨뿐만 아니라 당(糖) 함량도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자치단체 및 교육청과 합동으로 학교급식 및 학교 주변 길거리 음식의 당과 나트륨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끼 급식으로 섭취하는 나트륨 양이 평균 928㎎에 이르렀다고 24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 하루 권장섭취량이 2000㎎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많다. 식약청은 또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학교 주변 길거리 음식에 대해서도 나트륨과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도넛, 와플, 호떡, 떡볶이 등의 경우 식품 100g당 당 함유량이 12~17g이나 됐다. 나트륨 함량도 꼬치, 떡볶이, 핫도그 등은 100g당 평균 410~462㎎이었다. 사실상 300~400g인 떡볶이 1인분만으로도 나트륨 1500㎎, 당 50g을 섭취하게 돼 하루 전체 권장량에 육박하는 나트륨과 당을 섭취하게 된다는 뜻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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