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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7)합성 착색료 ‘타르색소’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7)합성 착색료 ‘타르색소’

    문방구 등에서 파는 형형색색 사탕을 한참 빨다 보면 물감을 머금었다 뱉은 듯 입안이 온통 사탕 색으로 물든다. 사탕 속에 든 타르색소 때문이다. 요즘은 타르색소 사용을 점차 줄여 가는 추세여서 사탕이나 아이스크림을 한 번 먹었다고 입술과 혀의 색까지 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 타르색소의 특징은 시간이 지나도 잘 분해되지 않아 색이 빠지지 않고 오래 남는다는 것이다. 자연의 색깔인 듯 신선한 색을 내는 적색 40호, 황색 4호 등의 합성착색료를 타르색소라고 부른다. 값이 싸고 색깔 내기도 쉬워 가격 대비 효과면에서는 으뜸이다. 타르색소와 천연색소를 구분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녹색 제3호, 적색 제2호·3호·102호, 청색 제1호·2호, 황색 제4호·5호 등 9종의 합성착색료가 우리나라에서 사용이 허가된 식용 타르색소다. 천연색소는 이름부터가 다르다. 감색소, 고량색소, 자주색옥수수색소, 적양배추색소, 치자적색소, 코치닐추출색소 등 숫자가 붙지 않고 어떤 생물에서 유래됐는지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는 것들이다. 타르색소는 19세기 중순 독일에서 개발됐으며 처음에 콜타르를 원료로 만들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후 콜타르에 발암성이 있음이 밝혀져 현재는 석유를 원료로 색소를 만들고 있다. 식품위생법이 처음 마련된 1962년 당시 식용 타르색소는 19가지나 허가됐다. 그러나 유해성이 속속 밝혀지면서 하나둘 퇴출돼 지금은 9가지밖에 안 남았다. 마지막까지 생존한 ‘타르색소 9인방’도 인체에 나쁘기는 매한가지다.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실시한 타르색소 위해성 조사에 따르면 적색 3호는 단기독성실험에서 실험용 쥐의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줬으며, 장기독성실험에서는 수컷 쥐에서 갑상선 종양이 나타났다. 적색 40호, 황색 4호·5호 등은 어린이가 장기간 섭취할 경우 천식 등을 일으키고 주의력 결핍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녹색 3호는 유럽연합(EU)에서 발암성을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기호식품에 한해서만 적색 2호와 적색 102호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다른 타르색소에 대해서도 일본의 과학 저널리스트 와타나베 유지는 자신의 저서에서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화학합성 물질은 영양분이 되지 않고 단순한 ‘이물질’로서 몸속을 떠돌다 배출되기 때문에 각 장기나 조직의 세포, 나아가 세포의 유전자까지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타르색소는 사탕이나 과자 외에도 어린이용 시럽약, 치약, 청량음료 등 수많은 제품에 아직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감기약 20개 품목과 어린이 소화제 26개 품목에서 타르색소가 검출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체 치약 제품 3065개 중 적색 2호, 녹색 3호 등 타르색소를 사용한 치약 제품 수는 1253품목, 전체 40.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치약 328품목 중 타르색소를 사용하는 어린이 치약은 135품목(41.5%)이며, 특히 발암성 등으로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적색 2호 타르색소를 사용하는 어린이 치약도 43품목이나 됐다. 식약처 허가 치약 중 21%는 청색 1호 타르색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르색소는 구강청결제에도 들어 있다. 지난해 7월 한국소비자원이 구강청결제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청색 1호, 황색 4호·5호·203호, 녹색 3호 등의 타르색소가 발견됐다. 식약처는 국내 어린이 의약품에 사용되는 타르색소 함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구강청결제나 치약 등 피부에 직접 접촉하거나 삼킬 수 있는 타르색소 함유 제품들은 별다른 규제가 없다. 타르색소가 들어 있지 않은 식품을 잘 골라 구입한다고 해도 다른 경로로 섭취하는 것까지는 막기 어렵다. 타르색소가 주로 쓰이는 품목에는 여전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류가 많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3년 타르색소가 쓰인 식품과 함량을 조사해 작성한 ‘식품첨가물 안전성 재평가 연구-착색료 등 32품목’ 보고서를 보면 시중에 유통되는 116개 종류의 과자에서 황색 제4호가 검출됐고, 14개 종류의 초콜릿·빵·떡 등에서도 이 색소가 검출됐다. 황색 제5호 역시 과자류에서 77건, 음료에서 13건이 검출됐다. 심지어 과실주 1건과 기타 주류 1건에서 발암 위험이 있어 퇴출된 적색 2호가 검출되기도 했다. 적색 3호는 캔디류에서 26건이 검출되는 등 주로 사탕에 사용됐고, 적색 40호는 캔디류와 음료, 과자, 초콜릿류, 수산물가공품, 소시지, 주류 등 상당히 많은 식품에 사용됐다. 적색 102호는 추잉껌, 주류, 절임식품 등에서 검출됐고 녹색 3호는 떡에서만 1건이 검출됐다. 주로 과자류에 타르색소 사용이 집중된 탓에 어른보다는 어린이가 더 취약하다. 20세 이상 성인의 하루 과자 섭취량은 평균 7.93g이지만,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은 성인의 두 배가 넘는 하루 평균 14.67g의 과자를 섭취하고 있다. 하루 평균 캔디류 섭취량은 20세 이상 성인이 1.01g인 반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4배에 가까운 3.73g을 먹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일상 식이패턴에 가까운 이틀간의 식품 섭취량을 적용해 1~19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식용 타르색소의 일일 섭취량을 평가한 결과 식용 타르색소의 어린이 평균 섭취량은 1일 섭취허용량(ADI) 대비 0.56%(검출 평균농도 적용)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한창 자라날 나이인 3~6세 어린이의 평균 섭취량은 ADI 대비 0.8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특히 높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천차만별’ 홍삼 농축액

    ‘천차만별’ 홍삼 농축액

    선물용 등으로 인기가 많은 홍삼 농축액이 품질은 비슷한데도 가격은 최대 7배나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시중에서 파는 홍삼 농축액 제품 20개의 품질과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소시모는 홍삼의 품질을 나타내는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인삼 사포닌) Rg1·Rb1·Rg3 합의 함량을 조사했다. 그랬더니 ‘고려홍삼정 100’(동진제약식품사업부)은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표시량(5㎎/g)의 64% 수준인 3.2㎎/g으로, 홍삼 건강기능식품 기준(표시량의 80% 이상)에 못 미쳤다. 나머지 19개 제품은 기준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홍삼의 기능은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이다. 이러한 기능을 하려면 진세노사이드 Rg1·Rb1·Rg3 합의 일일섭취량이 3∼80㎎이면 되는데 모든 제품이 이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100g당 가격은 최저 3만 7083원(천지양 고려홍삼정골드), 최고 27만 5500원(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으로 제품별 차이가 크게는 7.4배에 달했다. 소시모 측은 “막연히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기보다 제품 가격과 편의성 등을 따져 합리적으로 홍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연은 흡연 횟수를 조금씩 줄여야 효과적…이유는? (덴마크 연구)

    금연은 흡연 횟수를 조금씩 줄여야 효과적…이유는? (덴마크 연구)

    몇 번이나 금연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흡연자가 많을 것이다. 흡연 기간이 길수록 금연에 성공하기 어렵고, 두통이나 불면증 등의 금단 증상으로 금연은 먼 나라 얘기로만 들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금연을 단번에 하는 것보다 횟수를 줄이면서 끊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이 금연을 시작하고 12시간이 지난 뒤에는 뇌가 받아들이는 산소와 혈액의 흐름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연구팀이 만성 흡연자 12명이 금연한 지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뇌를 스캔해 조사한 결과, 이들은 비흡연자보다 뇌의 산소 섭취량과 혈액 순환이 1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총괄한 알버트 기에데 교수는 “많은 사람이 금연을 통해 불편 증상을 경험하지만, 그 이유 중 하나는 뇌의 산소 섭취량과 혈액 순환의 저하”라면서 “이런 증상을 견디지 못해 담배에 손을 대면 금연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뇌의 산소결핍 상태는 얼마나 지속하는 것일까. 이는 금연에 도움되는 중요 사항이 될 수 있지만, 실제 흡연자의 산소와 혈액의 뇌 순환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기에데 교수는 “갑자기 흡연을 중단해 강력한 금단 증상을 느껴 금연을 포기하기보다는 흡연 횟수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뇌 혈류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erebral blood flow and metabolism) 지난 1월 21일 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운동 순서를 바꿔라” 어떻게?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운동 순서를 바꿔라” 어떻게?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운동 순서를 바꿔라” 어떻게?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여름이 가까워져오면서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체지방을 빨리 태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요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코르티솔은 배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촉진시킨다. 요가를 하면 심신이 편안해지면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 운동 순서를 바꿔라 운동 순서를 바꾸면 칼로리 소모도 확 늘어난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30~60분 정도 한 뒤 근력운동을 한다. 여기에 변화를 줘 30분 정도 고강도의 근력운동을 한 뒤 15분 정도 고강도의 인터벌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런 운동을 1주일에 두 번만 해도 일반적으로 하는 운동을 1주일에 90분씩 3회 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다. ● 칼로리 섭취 방법을 다양화하라 매일 1500칼로리를 정확하게 섭취하다보면 대사 작용이 정체기에 들어간다. 이때 우리 몸에 힘을 불어넣어 대사 작용을 활성화시키려면 트릭이 필요하다. 하루는 1200칼로리를 섭취하고 그 다음날은 1800칼로리를 섭취하는 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섭취량에 균형을 맞추면서 신진대사율을 증가시켜 체지방을 더 빨리 태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뱃살 빼는 데 좋은 식품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붉은 과일, 달걀, 올리브 오일, 아몬드, 살코기, 채소와 녹차 등이 도움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겨울되면 우울해지는 여성, 남성 보다 2배 많다”

    “겨울되면 우울해지는 여성, 남성 보다 2배 많다”

    1, 2월은 일조량이 부족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의 유명 주택개보수업체가 성인 2000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에 달하는 사람들이 겨울철이 되면 기분이 우울해진다고 밝혔으며, 66%가 무기력해지며, 59%가 일조량이 부족한 시기가 오면 평소보다 먹는 양이 많아진다고 답했다. 기분이 우울해진다고 답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2배에 달해, 여성이 남성보다 ‘겨울철 우울증’에 훨씬 취약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밖에도 여성 중 44%는 겨울철 내내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30%만이 겨울철 기상에 불편함을 겪는다고 답했다. 또 여성의 37%가 겨울철에는 활동적이지 못하다고 답한 반면, 같은 질문에 대답한 남성은 28%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전체 중 남성 25%는 일조량이 떨어져도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15%만이 일조량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영국 행동심리학자 조 헤밍스는 “여름이 지나가고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겨울동안 육체적, 심리적 변화가 생긴다“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 계절에 따른 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져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조량이 적은 겨울은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우울한 기분은 단 음식과 탄수화물 섭취 욕구를 증가시키고 이 때문에 간식 섭취량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우울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주 햇빛을 보고 비타민D 합성 및 섭취해 신경써야 하며,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겨울철 우울증, 男보다 女가 2배 많다”

    “겨울철 우울증, 男보다 女가 2배 많다”

    1, 2월은 일조량이 부족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의 유명 주택개보수업체가 성인 2000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에 달하는 사람들이 겨울철이 되면 기분이 우울해진다고 밝혔으며, 66%가 무기력해지며, 59%가 일조량이 부족한 시기가 오면 평소보다 먹는 양이 많아진다고 답했다. 기분이 우울해진다고 답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2배에 달해, 여성이 남성보다 ‘겨울철 우울증’에 훨씬 취약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밖에도 여성 중 44%는 겨울철 내내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30%만이 겨울철 기상에 불편함을 겪는다고 답했다. 또 여성의 37%가 겨울철에는 활동적이지 못하다고 답한 반면, 같은 질문에 대답한 남성은 28%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전체 중 남성 25%는 일조량이 떨어져도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15%만이 일조량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영국 행동심리학자 조 헤밍스는 “여름이 지나가고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겨울동안 육체적, 심리적 변화가 생긴다“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 계절에 따른 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져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조량이 적은 겨울은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우울한 기분은 단 음식과 탄수화물 섭취 욕구를 증가시키고 이 때문에 간식 섭취량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우울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주 햇빛을 보고 비타민D 합성 및 섭취해 신경써야 하며,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타민D… “햇볕만 쬐면 충분” “영양제로 보충을”

    비타민D… “햇볕만 쬐면 충분” “영양제로 보충을”

    요즘 같이 추운 계절에 뼈와 근육이 아프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비타민D 결핍을 생각해볼 일이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슘은 단단한 뼈를 구성하는 역할을 하며 이를 위해 항상 일정한 양이 유지되어야 한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과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세포의 성장과 근력 발달, 면역 등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라고 할 수 있다. 충분한 비타민D를 흡수하기 원한다면 햇볕을 자주 쬐어야 한다. 햇볕을 받으면 식물이 광합성을 하듯 피부에서 비타민D를 합성해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비타민D는 인간이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일한 영양소이다. 우리 몸에서 획득하는 비타민D의 약 80%는 피부를 통해 합성한 것이고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건 20%가량이다. 이렇게 본다면 사실 별도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비타민D 영양제의 효과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시중에는 보충제 형식으로 다양한 비타민제를 구입할 수 있다. 요즘엔 비타민의 효능에 관심이 모아져 그 시장규모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비타민 시장 규모는 6000억원대에 이르고 해마다 5% 정도 성장한다. 미국 역시 2006년 비타민 시장규모가 21조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하지만 적정 섭취량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환자 치료를 위해 상당한 용량을 투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다. 반면 과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타민D 영양제를 옹호하는 쪽에서는 피부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는 능력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햇볕에 노출되는 빈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어 비타민D 영양제를 보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등학생의 25%가 심각한 비타민D 결핍증”이라거나 “비타민D 결핍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2011년 기준 1만 6000여명에 이르는 등 증가세”라는 점을 꼽는다.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햇볕을 쬘 시간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원인 진단도 뒤따른다. 비타민D가 부족한 원인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는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바르는 문제를 꼬집는다. 또한 비타민D 결핍을 판단하기 위한 국제 공인 측정법이 아직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 단체는 “영국은 10ng/ml(나노그램 퍼 밀리리터) 이하로 혈중 농도가 떨어졌을 때 결핍이라고 판단하는 반면 미국 의학원은 20ng/ml, 한국은 30ng/ml을 그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면서 “영국에서는 정상인 사람이 한국에 오면 심각한 비타민D 결핍 환자로 둔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비타민D 영양제에 부작용은 없을까.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끼리도 의견이 미묘하게 갈린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정호연 교수는 “아주 고용량의 비타민D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혈액이나 소변의 칼슘이 증가할 수 있으나 안전한 용량의 한계가 크기 때문에 대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 역시 “비타민 D를 과량 섭취할 때 중독증상으로 과칼슘혈증에 따른 증상이 있을 수도 있으나 시판되는 영양제는 대사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vitD3이므로 웬만큼 많이 먹지 않고서는 거의 부작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보다는 햇볕을 주 2~3회가량, 한 번에 10~20분 정도 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는 “일주일 정도 팔을 걷어 햇볕을 쬐기만 해도 비타민D 영양제를 하루 반 알 이상 먹는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비타민D는 햇볕을 쬔 후 약 3개월 정도 뒤에 합성이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겨울 동안 햇볕을 잘 쬐지 못한다면 노약자의 경우 비타민D 영양제를 먹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세의료원 내분비내과 임승길·황세나 교수팀과 동국대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최한석 교수의 연구결과를 보면 비타민D 영양제는 일정 수준 이상 먹어서는 효과가 없다. 이들은 “무분별한 비타민D 섭취는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가능하면 낙농제품 등 비타민D가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고 하루 15~20분 정도 일정시간 햇볕을 쬐는 것이 개인의 비타민D 보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도비만 환자나 임신·수유 여성, 장 흡수장애 환자, 골다공증 환자, 고령에서는 적정 혈중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인보다는 더 많은 비타민D 제재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발표 자료에서 “한국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는 비타민D는 대부분 권장량의 서너 배에 해당하는 용량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또 “지나치게 많은 양의 비타민D가 몸 안에 축적되면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면서 “비타민D를 과량 복용할 경우 오히려 근력이 저하되며 심장, 혈관, 신장 기능부전 등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료는 “햇볕만 잘 쬐면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 없고, 한국은 일조량이 충분한 국가”라면서 “영국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인은 여름 기준으로 30분만 햇볕을 쬐면 49일 동안 전혀 햇볕 노출이 없어도 비타민D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식이섬유 많이 섭취할수록 사망률 감소” -연구

    “식이섬유 많이 섭취할수록 사망률 감소” -연구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어떤 원인이든 사망할 가능성이 가장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上海)암연구소 연구팀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 지금까지 시행된 총 98만 2411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17건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번 대규모 조사에서는 대상자들의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에 따라 5개의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조사 기간 6만 7000명이 사망했는데 가장 많은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그룹의 사망률은 섭취량이 가작 적은 그룹보다 16% 더 낮았다. 또 하루에 섭취하는 식이섬유량이 10g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은 10%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미국 농무부의 식이섬유 섭취 권장 비율은 1000Kcal당 14g을 섭취하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인 성인 남성은 하루 평균 38g이며, 여성은 25g이었다. 참고로 한국인을 위한 식이 섬유질 권장 수준은 하루 20~25g으로 알려졌다. 식이섬유를 많이 포함한 식품으로는 채소와 과일 외에도 곡류, 콩류, 해조류 등이 있다. 원래 한국인의 식단은 식이섬유가 풍부했지만,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식이섬유 섭취량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시앙용빙 교수는 “식이섬유를 의도적으로 더 섭취하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심장 질환과 뇌졸중, 당뇨병, 특정 암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비결 보니 “운동·칼로리·식이 조절이 핵심”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비결 보니 “운동·칼로리·식이 조절이 핵심”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비결 보니 “운동·칼로리·식이 조절이 핵심”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여름이 가까워져오면서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체지방을 빨리 태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요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코르티솔은 배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촉진시킨다. 요가를 하면 심신이 편안해지면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 운동 순서를 바꿔라 운동 순서를 바꾸면 칼로리 소모도 확 늘어난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30~60분 정도 한 뒤 근력운동을 한다. 여기에 변화를 줘 30분 정도 고강도의 근력운동을 한 뒤 15분 정도 고강도의 인터벌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런 운동을 1주일에 두 번만 해도 일반적으로 하는 운동을 1주일에 90분씩 3회 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다. ● 칼로리 섭취 방법을 다양화하라 매일 1500칼로리를 정확하게 섭취하다보면 대사 작용이 정체기에 들어간다. 이때 우리 몸에 힘을 불어넣어 대사 작용을 활성화시키려면 트릭이 필요하다. 하루는 1200칼로리를 섭취하고 그 다음날은 1800칼로리를 섭취하는 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섭취량에 균형을 맞추면서 신진대사율을 증가시켜 체지방을 더 빨리 태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뱃살 빼는 데 좋은 식품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붉은 과일, 달걀, 올리브 오일, 아몬드, 살코기, 채소와 녹차 등이 도움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운동 순서가 문제?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운동 순서가 문제?

    최근 미국 음식 영양 정보 잡지 ‘잇디스낫댓’이 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5가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는 ‘요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코르티솔은 배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촉진시킨다. 두 번째는 ‘운동 순서를 바꿔라’다. 30분 정도 고강도 근력운동을 한 뒤 15분 정도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런 운동을 1주일에 두 번만 해도 일반적으로 하는 운동을 1주일에 90분씩 3회 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 세 번째는 생선으로 신진대사를 북돋우는 방법이다. 생선 기름에는 렙틴 호르몬이 있다. 렙틴 수치가 높으면 대사율이 낮다. 따라서 지방을 없애려고 하면 생선을 먹어야 한다. 네 번째는 운전은 더 적게, 걷기는 더 많이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칼로리 섭취 방법을 다양화하는 방법이다. 하루는 1200칼로리를 섭취하고 그 다음날은 1800칼로리를 섭취해 보라. 전체적으로는 섭취량에 균형을 맞추면서 신진대사율을 증가시켜 체지방을 더 빨리 태우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서울신문DB(체지방 빨리 없애는 법)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매일 먹는 아몬드 한 줌이 복부지방 줄여준다”

     아몬드를 꾸준히 섭취하면 비슷한 열량의 다른 고탄수화물 식품과 달리 복부지방은 물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까지 줄여 준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먹는 방법은 정식이 아닌 간식이었으며, 1일 섭취량은 낱개로 30개 정도에 해당하는 42g이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클레어 베리먼 박사팀은 건강에 문제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과잉 상태일 경우 몸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이른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성인 52명을 대상으로 12주에 걸쳐 무작위 교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매일 같은 열량의 천연 통아몬드 42g 혹은 바나나 머핀을 간식으로 섭취하도록 했다. 이는 현재 의료계에서 통용되는 콜레스테롤 저하 식이요법에 따른 방식으로, 체중 유지에 필요한 열량을 기준으로 식사와 간식을 제공했으며, 두 가지 식이요법은 각각 6주에 걸쳐 진행됐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체중 및 체지방량은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아몬드 식단 그룹이 머핀 식단그룹에 비해 복부 지방량과 허리 둘레, 하체 지방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레어 베리먼 박사는 “시험 결과,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한 그룹은 머핀 그룹과 비교해 복부지방 감소, 심장질환 위험인자 감소는 물론 LDL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총콜레스테롤 지수 개선 등의 효과가 검증됐다”면서 “이 연구는 아몬드가 건강한 심장 및 콜레스테롤 수치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확인한 것일 뿐 아니라 여기에 더해 탄수화물 함량이 많은 음식 대신 아몬드를 꾸준히 간식으로 섭취하면 체성분에도 유익하다는 새로운 증거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몬드를 간식으로 선택하는 것은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질환 위험을 차단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KCDC)가 2013년에 국내 22만명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건강실태조사를 실시해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한 결과, 전체의 24.5%가 BMI 25 이상인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첫 조사를 실시한 2008년에 비해 2.9%가 증가한 규모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비타민 보충제, 먹어도 효과 없다”

    “비타민 보충제, 먹어도 효과 없다”

    웰빙 열풍이 불면서 세포의 산화를 방지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산화방지 기능이 든 영양보충제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등이 산화방지 작용이 강하며 채소나 과일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산화방지 성분은 세포가 노화되거나 DNA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고 더 나아가 심장질환이나 암을 예방하는데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해외 전문가들은 값비싼 산화방지 식품이나 보충제가 기대한 것 이하의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노화연구클리닉은 1982년부터 무작위로 선발한 한 지역의 퇴직자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 및 영양보충제 등의 식습관을 추적•관찰했다. 당시 조사대상의 3분의2가 비타민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었으며, 그중 대다수는 비타민C 보충제였다. 조사를 시작한지 32년이 지난 현재, 1만 4000명 중 1만 3104명이 사망했으며, 연구진이 이들의 흡연, 알코올 및 카페인 섭취량, 운동량, 체지방량을 기록하고 고혈압과 협심증, 심장마비, 심장발작, 류마티스, 암 등의 연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A나 비타민C, 비타민E의 섭취량과 사망률 사이에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앤리아 파가니니-힐 박사는 “비타민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과 질병상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일반적으로 비타민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많이 하고 흡연하지 않았으며 비만도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건강하지 않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일수록 보충제 섭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평소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은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비타민C 섭취량이 2배 더 많았다”면서 “산화방지 작용이 강한 비타민 보충제를 많이 섭취해도 생활습관이나 기타 요인에 의해 무병장수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취리히대학교 사회예방의학연구소의 사비네 로르만(Sabine Rohrmann) 역시 과거 연구에서 칼슘 보충제가 도리어 건강에 유해하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으며, 로이터와 한 최근 인터뷰에서는 “이미 많은 연구들이 비타민 등 영양보충제는 불필요하며 올바른 식습관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생선 살’의 위험한 변신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생선 살’의 위험한 변신

    겨울철 출출할 때 찬바람을 맞으며 노점에서 먹는 어묵 꼬치와 뜨거운 국물의 맛은 산해진미와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일품이다. 먹으면 먹을수록 입에 당기는 맛깔스러운 그 맛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단연 인기다. 생선의 화려한 변신, 생선살로 만드는 어묵은 어떻게 감칠맛을 갖게 된 걸까. 가공하지 않은 어묵의 진짜 맛이 궁금하다면 말린 명태살을 떠올리면 된다. 비리면서도 고소하지만 다소 밍밍한 맛이다. 여기에 수십여 가지의 식품첨가물을 넣으면 마법처럼 우리가 아는 어묵의 맛이 난다. 식품첨가물이 만들어 내는 맛의 향연, 그 종결자가 바로 어묵이다. 생선살로는 별맛이 나지 않기에 우선 어묵에는 정백당과 D소르비톨, 자일로스 같은 단맛을 내는 감미료가 들어간다. 정백당은 우리가 아는 백설탕이고, 소르비톨은 단맛을 내기도 하지만 단백질의 변성과 세균 발육을 막는 보존제 역할도 한다. 자일로스는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주로 목재나 볏짚, 왕겨 등에서 얻으며 자일리톨 제조 원료로 쓰인다. 이들 감미료는 다른 식품첨가물에 비해 인체 위해도가 낮지만, 다른 식품에도 많이 들어 있으며 과다 섭취 시 복통·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감칠맛의 비밀은 단백가수분해물에 있다. 단백가수분해물은 고기나 콩 등의 단백질을 분해해 얻은 아미노산을 말하며 보통 어묵 원재료명에 적힌 ‘어묵 맛 시즈닝’ 속에 숨어 있다. 아미노산 진액이나 마찬가지여서 여기에 몇 가지 착향료만 섞으면 기가 막힌 맛이 난다. 공장에서 만든 간장의 깊은 맛이 여기에서 나온다. 단백가수분해물은 효소 분해와 산 분해 방식으로 만든다. 기름기를 뺀 콩 등 식물성 단백질을 효소로 분해해 만든 단백가수분해물은 인체에 전혀 유해하지 않다. 그러나 산 분해를 할 때는 강산인 염산을 쓰기 때문에 기름기를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은 콩을 쓸 경우 지방 성분과 염산이 결합해 발암물질이자 내분비교란물질인 염소화합물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는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일이다. 동물실험에서는 생식능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묵을 만드는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대형 식품업체는 효소로 분해한 단백가수분해물을 쓰거나 아예 빼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효소 분해는 시간이 걸리고 맛도 산 분해 단백가수분해물만큼 진하지가 않아 조미료를 첨가한다. 이때 넣는 것이 L글루타민산나트륨이다. 단백가수분해물이나 향미증진제뿐만 아니라 어묵에 들어가는 보존제(방부제)도 문제다. 어묵에 들어가는 생선살은 먼바다에서 잡히는 것을 많이 쓰기 때문에 원재료를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합성보존료인 소르빈산칼륨이 꼭 들어간다. 소르빈산은 미생물 포자의 발아와 성장을 억제해 미생물 영양 세포 생성을 방해하고 효소계 기능을 저해해 정상적인 미생물 생육을 억제한다. 소르빈산칼륨은 보존제 중에서도 1일 섭취 허용량(ADI)이 크다. 다른 보존제에 비하면 비교적 안전하다는 얘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평균 체중 60㎏의 성인이 소르빈산을 1일 섭취 허용량 이상 먹으려면 하루에 햄(60g에 56.6㎎ 함유시) 79조각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소르빈산칼륨은 어묵, 햄, 쥐포 등 다른 식품에도 다양하게 쓰이고 있어 가급적 소르빈산칼륨이 들어간 가공식품은 적게 먹는 게 좋다. 소르빈산칼륨이 든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설사 증상이나 드물게 메스꺼운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안전하다는 것과 건강하다는 것은 다르다. 식품의 산도를 조절하고 지방의 산패를 막는 산도조절제도 과하게 섭취하면 골다공증 등을 부를 수 있다. 어묵을 비롯한 식품에는 일반적으로 산도조절제인 인산염이 쓰이는데, 이 인산염은 칼슘 흡수를 억제한다. 백형희 단국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인산과 칼슘이 1대1이면 뼈를 조성하는 데 좋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칼슘을 워낙 적게 섭취해 체내 인산과 칼슘의 균형이 깨진 상태”라며 “인산을 많이 섭취하면 뼈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나타난 우리나라 사람의 칼슘 섭취량은 하루 권장량(700㎎)의 71.0%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칼슘이 가장 많이 든 우유는 물론 깻잎이나 브로콜리 등 채소, 두부 등은 잘 먹지 않고 햄이나 육류 위주의 식사를 즐기기 때문이다.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결핍도 문제다. 최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와 차병원 연구팀이 2011~2013년 정형외과 입원 환자 1209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결핍 정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대상의 91.2%에서 비타민D가 정상 이하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나라 사람은 인산염을 하루 권장량의 120% 정도나 섭취하고 있다. 각 식품 속 인산염은 먹어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안전한 양만 들어 있지만, 어묵과 커피, 햄 등을 비롯한 수많은 식품에 인산염이 들어 있다 보니 총섭취량이 하루 권장량을 넘는 것이다. 보통 산도조절제는 수소이온농도(pH)를 내려 보존료나 발색제 효과를 증강할 목적으로도 사용한다. 안병수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소장은 “산도조절제가 들어간 식품은 산성이어서 많이 먹으면 인체의 pH 조절 능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어묵의 원재료인 생선살도 문제다. 베트남산 실꼬리돔 등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지만, 원료 어종 표시는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원재료명에 ‘어육(수입산)’이라고만 표기하다 보니 소비자는 어떤 생선이 사용됐는지 알 길이 없다. 정체 모를 어묵을 믿고 먹을 수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파는 22개 어묵 제품을 조사한 결과 수입국을 표시한 제품은 1개뿐이었고, 나머지 제품은 모두 원산지를 ‘수입산’으로만 표시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는 게 약] 피임·혈액약 복용 땐 마늘 주의

    마늘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어 반찬은 물론 민간요법 또는 건강식품으로 많이 먹기도 하지만, 다른 약물에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늘은 간에서 일부 약물이 분해되는 양을 변화시킵니다. 그 결과 혈액 중 약물의 농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약물의 농도가 높아지면 약물의 부작용 위험이 커지고, 반대로 낮아지면 약효가 떨어지게 됩니다. 마늘은 또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만약 혈액 응고를 막는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효과가 배가돼 출혈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영향은 유전적 요인, 복용하는 약의 종류, 복용량, 마늘 섭취량, 섭취하는 마늘이나 마늘로 만든 식품의 형태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래도 피임약, 결핵약인 이소니아지드, 항혈전제인 아스피린, 항응고제인 와파린, 클로피도그렐, 에녹사파린을 복용하는 사람은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을 때 문의해 보는 게 좋습니다. 만약 대체 약이 없다면 약을 복용하는 중에는 마늘 엑기스, 마늘 파우더, 마늘즙 등 마늘을 과량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음식에 양념으로 사용하는 적은 양의 마늘까지 일부러 안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겨울철 우울증, 男보다 女가 2배…이유는?

    겨울철 우울증, 男보다 女가 2배…이유는?

    1, 2월은 일조량이 부족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의 유명 주택개보수업체가 성인 2000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에 달하는 사람들이 겨울철이 되면 기분이 우울해진다고 밝혔으며, 66%가 무기력해지며, 59%가 일조량이 부족한 시기가 오면 평소보다 먹는 양이 많아진다고 답했다. 기분이 우울해진다고 답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2배에 달해, 여성이 남성보다 ‘겨울철 우울증’에 훨씬 취약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밖에도 여성 중 44%는 겨울철 내내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30%만이 겨울철 기상에 불편함을 겪는다고 답했다. 또 여성의 37%가 겨울철에는 활동적이지 못하다고 답한 반면, 같은 질문에 대답한 남성은 28%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전체 중 남성 25%는 일조량이 떨어져도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15%만이 일조량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영국 행동심리학자 조 헤밍스는 “여름이 지나가고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겨울동안 육체적, 심리적 변화가 생긴다“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 계절에 따른 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져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조량이 적은 겨울은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우울한 기분은 단 음식과 탄수화물 섭취 욕구를 증가시키고 이 때문에 간식 섭취량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우울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주 햇빛을 보고 비타민D 합성 및 섭취해 신경써야 하며,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겨울에 약한 여자…우울증 남자의 2배”

    “겨울에 약한 여자…우울증 남자의 2배”

    1, 2월은 일조량이 부족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의 유명 주택개보수업체가 성인 2000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에 달하는 사람들이 겨울철이 되면 기분이 우울해진다고 밝혔으며, 66%가 무기력해지며, 59%가 일조량이 부족한 시기가 오면 평소보다 먹는 양이 많아진다고 답했다. 기분이 우울해진다고 답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2배에 달해, 여성이 남성보다 ‘겨울철 우울증’에 훨씬 취약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밖에도 여성 중 44%는 겨울철 내내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30%만이 겨울철 기상에 불편함을 겪는다고 답했다. 또 여성의 37%가 겨울철에는 활동적이지 못하다고 답한 반면, 같은 질문에 대답한 남성은 28%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전체 중 남성 25%는 일조량이 떨어져도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15%만이 일조량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영국 행동심리학자 조 헤밍스는 “여름이 지나가고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겨울동안 육체적, 심리적 변화가 생긴다“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 계절에 따른 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져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조량이 적은 겨울은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우울한 기분은 단 음식과 탄수화물 섭취 욕구를 증가시키고 이 때문에 간식 섭취량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우울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주 햇빛을 보고 비타민D 합성 및 섭취해 신경써야 하며,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한 정전기는 체내 수분 고갈의 신호”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는 정전기가 잘 생긴다. 이런 정전기는 체내 수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사람마다 느끼는 빈도나 강도가 다르다. 정전기는 체내 수분이 고갈된 사람에게서 자주, 그리고 강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비교해 유난히 정전기가 많이 생긴다면 ‘물’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입술이 트고, 모발이 엉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정전기 신호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깜짝 놀라는 정도가 아니라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전기는 겨울에 많이 생겨  정전기는 말 그대로 정지돼 있는 전기다. 물체는 마찰 등 외부의 힘을 받으면 전하를 띠게 된다. 이 전하가 전선과 같은 도체를 타고 흐르면 전기가 되고, 한 곳에 머물러 있으면 정전기가 된다. 겨울철에 자동차 문을 잡는 순간 찌릿! 하고 느껴지는 전기적 자극, 스웨터를 벗을 때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현상 등이 바로 정전기가 만드는 현상이다.  인체는 옷, 특히 화학섬유와의 마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전하가 생기며, 따라서 언제든 정전기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습한 여름에는 전하가 축적되기 전에 피부를 통해 대기 중으로 방전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겨울에는 습도가 낮아 대부분 방전되지 않고 몸에 쌓이게 된다. 보통 겨울철에는 성인 4명 중 1명 꼴로 정전기로 인한 불편을 겪는데, 몸이 건조한 체질이라면 한층 심하게 정전기를 느끼게 된다.    ■술과 커피가 정전기 유발할 수도  술과 커피가 정전기 발생 빈도를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뇌하수체 후엽에서 만들어지는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돼 물을 마셨을 때보다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된다. 또 알코올이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세포에서 많은 물을 배출하게 만들기도 한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도 이뇨작용을 유발하는데, 카페인의 경우 섭취량의 약 2.5배의 수분을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커피와 술을 자주 마시면 체내 수분이 고갈돼 정전기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게 된다.  주영수 한림대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커피를 자주 마시는 데다연말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체내 수분이 고갈돼 정전기를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전기 가볍게 여기면 곤란  인체에 축적될 수 있는 전압의 한계는 약 3500V이며, 손끝에 통증을 느낄 정도의 정전기라면 대개는 3000V가 넘는다. 정전기가 이처럼 고압인데도 감전되지 않는 것은 전류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전류의 1000~100만 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전기를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가려워서 긁다 보면 염증이 생기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부가 건조한 사람, 피부병이나 당뇨병을 가진 사람, 노화로 체수분량이 줄어든 노인 등은 정전기를 미리 예방해주는 게 좋다. 또 잦은 정전기는 짜증·피로감·불면·두통·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 머리가 빠져 고민인 사람들은 모발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정전기로 머리카락이 엉키면 쉽게 손상을 입어 잘 빠지기 때문이다. 또 정전기로 기계가 고장 나거나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생활 속 간단한 정전기 예방법  -적정 습도 유지  습도가 10∼20%에 불과한 겨울에는 전하가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어 정전기가 잘 생긴다. 이를 피하려면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에는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놓는 것이 좋다. 거실에 화분이나 수족관, 미니분수대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정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손을 자주 씻어 물기가 남아 있도록 하거나 보습로션을 발라 피부를 촉촉이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발은 트리트먼트 후 나무 빗으로 빗어야  모발은 샴푸와 린스 후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모발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모발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또 찬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정전기 방지에 더 효과적이다. 헤어드라이어는 정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자연 건조시키는 게 좋고, 머리가 3분의 2 정도 말랐을 때 옷을 입는 게 바람직하다. 마른 머리카락을 나일론 또는 플라스틱 빗으로 빗으면 많은 양의 정전기가 발생해 두피가 상하고, 탈모를 부추길 수도 있다. 따라서 빗은 손잡이나 몸통이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가 아닌 고무나 나무로 된 것을 사용해야 하며, 나일론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빗을 사용할 때는 물에 살짝 담갔다 쓰거나 헤어오일을 발라 사용하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차문은 열기 전에 톡톡!  차를 타고 내릴 때는 동전이나 열쇠 등으로 차체를 툭툭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보내거나, 내리기 전에 차문을 열고 한쪽 손으로 먼저 문짝을 잡은 뒤 발을 딛는 것이 좋다. 이는 운전자의 옷과 시트커버에서 마찰로 생긴 정전기를 서서히 흘려보내 한꺼번에 큰 정전기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동차 열쇠를 꽂을 때도 열쇠 끝으로 차체를 톡톡 두드려주는 것이 정전기 방지에 효과적이다. 자동차 실내의 시트커버를 씌울 때는 화학섬유보다는 면과 같은 자연섬유 소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옷은 가능한 천연섬유로  화학섬유는 정전기의 주범이므로 정전기가 문제라면 천연섬유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섬유린스로 헹구거나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옷을 보관할 때도 같은 섬유의 옷을 포개거나 나란히 걸어두지 말고 코트와 털스웨터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놓거나 순면 소재의 옷을 걸어두면 정전기가 덜 발생한다. 외출 시 합성섬유로 된 겉옷을 입을 때는 속에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정전기가 유난히 심한 옷은 목욕탕이나 세면대에 걸어두었다가 입으면 적당히 습기가 배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외출 중에 스커트나 바지가 몸에 들러붙거나 말려 올라가면 임시방편으로 로션이나 크림을 다리나 스타킹에 발라 주면 효과가 있다. 여성들이 신는 스타킹의 경우 낡을수록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 때는 세탁할 때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헹구면 스타킹도 질겨지고 정전기도 줄일 수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갑상선암 요오드 치료 1주일이면 충분해

     갑상선암은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암 중에서 가장 높아 치료가 쉬운 암으로 인식되지만 여타 암과는 다른 방사성치료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갑상선 분화암으로 수술을 통해 양쪽 갑상선을 제거하거나, 향후 갑상선암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이 받는 ‘방사성 동위원소 요오드 치료’가 그것이다. 방사성 동위원소인 요오드를 이용해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를 파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방법의 경우 치료용 요오드가 잘 흡수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치료 전에 요오드를 많이 함유한 식품을 일정기간 섭취하지 못하게 하는 제한식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는 치료 가이드라인은 하루 요오드 섭취량을 50㎍(마이크로그램) 이하로 제한하는 ‘저요오드 식이’를 1~2주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에 비해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에서는 체내 요오드 수치를 충분히 낮추기 위해 보다 엄격한 ‘저요오드 식이’를 2주간 지속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이처럼 불편한 저요오드 식이기간을 1주일만 지속해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핵의학과 유영훈 교수팀은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준비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우리나라처럼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이라도 1주일간의 저요오드 식이만으로 체내 요오드 양을 충분히 줄일 수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체내 요오드의 양은 소변 내 옥소 배출량으로 측정한다.  연구팀은 또 체내 요오드 양이 목표치(소변 내 옥소 배출량<100㎍/ℓ)에 도달한 경우라면 소변 내 옥소 배출량과 방사성 치료의 성공률 사이에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아직까지 저요오드식에 대한 표준화된 프로토콜은 없으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 성공률과의 관계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 연구가 향후 갑상선암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 표준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2012년 4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이 병원에서 갑상선 유두암으로 갑상선 전(全)절제 수술을 받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준비하는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저요오드 식이의 성공 여부는 아침에 소변검사에서 검출된 요오드 배출량으로 가늠했다. 모든 대상 환자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전 2주 동안 저요오드 식이를 진행했으며, 시행 1주 및 2주차에 각 1회씩 소변검사를 시행해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저요오드 식이 후 1주와 2주에 각각 측정한 소변내 옥소 배출량의 평균값은 모두 50㎍/ℓ 미만으로 조사됐으며, 1주차의 소변 내 요오드 배출량 평균과 2주차 평균에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또 요오드 스캔 추척검사를 통한 방사성 요오드치료의 성공 여부 평가에서도 성공적으로 치료된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 사이에 소변 내 방사선 배출량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의 성공에 영향을 끼치는 임상 요인 분석에서는 치료 중 발견되는 혈중 티로글로불린 수치가 유일하게 의미 있는 지표로 확인됐다.  유영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엄격하게 1주일 동안 저요오드 식이를 진행한다면 체내 잔존 요오드의 양이 치료에 적합할 만큼 충분히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따라서 지금까지 통상 2주간 시행하도록 권장해 온 저요오드 식이 기간을 1주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어 “이 연구 결과는 평소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을 기반으로 얻어진 것이어서 평소 요오드 섭취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의 환자들은 1주일보다 짧은 기간 동안 엄격한 저요오드 식이를 시행해도 원하는 만큼의 체내 요오드량 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저요오드 식이 기간이 줄면 환자들이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 훨씬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갑상선학회 공식 저널로 세계 최고 권위의 갑상선 관련 학술지 ‘Thyroid ’(임팩트 지수 3.843)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아질산나트륨·L- 글루탐산나트륨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아질산나트륨·L- 글루탐산나트륨

    선홍색 고운 빛깔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고, 고소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깊으면서도 짭조름한 맛에 반해 한 젓가락, 두 젓가락 먹다 보면 어느새 밥 한 공기는 뚝딱이다. 고소하고 담백하기는 하지만 감칠맛과는 거리가 먼 돼지고기를 ‘밥 도둑’ 햄으로 만든 비법은 뭘까. 색과 맛의 비밀은 아질산나트륨과 L-글루탐산나트륨에 있다. 식품첨가물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유명한 첨가물들이다. 식품첨가물의 유해성을 얘기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뜨거운 감자’이기도 하다. 아질산나트륨은 햄이나 비엔나 소시지, 베이컨, 육포 등 육가공품은 물론 명란젓에도 거의 빠짐없이 들어간다. 먹음직스러운 선홍색을 내고 식중독균 등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아주 유용한 첨가물이다. 반면 단백질 속 ‘아민’과 결합해 강력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을 생성할 위험이 있고, 그 자체로도 독성이 강해 단독으로 과다 섭취 시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시금치·쑥갓·그린아스파라거스·청고추(1~15)에도 들어 있으며, 로마시대부터 식육의 보존제로 써 온 익숙한 첨가물이다. 이런 이유로 아질산나트륨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2004년 처음 문제가 제기된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질산나트륨양을 엄격하게 제한해도 단백질 속 ‘아민’과 결합해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이 생성되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니트로사민은 산성 조건에서 가열할 때 잘 생긴다. 구워 먹는 햄 모두가 니트로사민 생성 조건을 갖춘 것이다. 다만 햄에 산화방지제(비타민C)를 첨가하면 니트로사민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그래서 제조 업체들은 아질산나트륨을 첨가한 햄에 꼭 산화방지제를 넣는다. 아질산이 든 배추로 만든 김치에서 니트로사민이 생성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김치 역시 단백질이 든 젓갈을 넣어 만들지만 과거 몇 차례 실험 결과 니트로사민은 발견되지 않았다. 물론 비타민C가 니트로사민을 완전히 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햄에 들어가는 아질산나트륨은 워낙 소량이어서 발암물질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게 보건 당국과 식품업계의 주장이다. 아질산나트륨의 또 다른 문제점은 헤모글로빈 기능을 억제해 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질산나트륨은 고기에 함유돼 있는 미오글로빈이나 헤모글로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육가공품의 빛깔을 복숭아빛으로 만든다. 미오글로빈과 헤모글로빈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산화돼 거무죽죽하게 변하는데, 이때 아질산나트륨은 산소와의 결합을 막아 산화를 방지한다. 문제는 아무리 소량이라도 아질산나트륨이 우리 몸에 그대로 들어가면 이런 작용이 체내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아질산에 오염된 우물물을 마신 어린이가 혈액 속 산소가 줄어 청색증으로 사망한 사건도 발생했다. 그러나 단국대 백형희 식품공학과 교수는 “소시지나 햄 속의 아질산나트륨은 돼지고기에 든 미오글로빈이나 헤모글로빈과 이미 결합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 몸의 헤모글로빈과 또 결합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육가공품에 아질산나트륨을 사용할 수 있는 농도는 아질산 이온 기준으로 70이다. 햄과 소시지의 안전섭취량만 지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 양이다. 하지만 아주 극소량이라도 아질산나트륨 때문에 세포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래 저래 말 많은 아질산나트륨을 식품업계는 왜 고집하는 걸까. 한국육가공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아질산나트륨을 대체할 물질을 찾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아질산나트륨이 들어간 육가공품의 유통기한은 30일 정도지만, 아질산나트륨을 빼면 길어야 10일 정도밖에 안 된다”며 “재고가 많이 생기는 데다 보툴리누스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 안 넣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보툴리누스 식중독에 걸리면 온몸에 힘이 빠지고 심한 경우 마비 및 호흡 곤란 증세와 함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식품에 소량이 들어가는 아질산나트륨을 섭취해 암에 걸릴 확률보다 보툴리누스 식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식품업계의 설명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햄이나 비엔나 소시지 가운데 ‘아질산나트륨 무첨가’를 표방한 제품들은 아질산나트륨 대신 샐러리 분말을 넣은 것이다. 샐러리 분말은 식물에서 추출한 아질산나트륨이다. 소비자를 안심시키고자 아질산나트륨을 빼고 아질산나트륨을 다시 넣은 셈이다. 햄에는 아질산나트륨 외에도 ‘MSG’로 불리는 L-글루탐산나트륨이 들었다. 일부 소비자단체들은 MSG가 뇌신경전달 체계를 교란해 두통과 매스꺼움을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평생 먹어도 안전하다고 말한다. MSG의 주원료는 사탕수수로,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만든 글루타민산에 나트륨을 섞어 만든다. 햄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소르빈산칼륨, 에르소르빈산나트륨을 넣은 제품도 많다.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넣는 산화방지제인데 독성은 약해도 예민한 사람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햄에 많이 들어가는 코치닐추출색소도 마찬가지다. 코치닐 색소는 선인장에 기생하는 연지벌레 암컷을 건조해 얻은 천연 색소로 안전한 첨가물이지만, 2009년 코치닐 색소로 인한 원인불명의 쇼크 등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햄에 들어가는 대두단백, 난백 등은 단백질의 질량을 높이려고 넣는다. 원료육은 돼지고기지만, 돼지고기만으로 질량을 맞추려니 단가가 올라가 대두단백을 넣는 것이다. 대두단백은 대개 중국산을 사용하며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일 가능성이 높다. 듣도 보도 못한 첨가물이 잔뜩 든 햄, 질량에 비해 가격이 매우 싼 햄은 첨가물 표시를 꼼꼼히 보고 살 필요가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성에 ‘바보’가 월등히 많은 이유 (英 연구)

    남성에 ‘바보’가 월등히 많은 이유 (英 연구)

    남성은 ‘바보’이며, 종종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논문이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됐다. 여기서 말하는 ‘바보’는 바보 같은 목적으로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하는 것을 가리킨다. 남성이 이런 행동을 하기 쉽다는 가설을 이 논문은 ‘MIT’(Male Idiot Theory- 남성 바보 이론)라고 명명하고 있다. ▽ 남성은 위험을 무릅쓰는 경향이 있어 이 논문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위험에 쉽게 뛰어드는 경향이 있어, 우발적인 부상이나 스포츠 사고,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하거나 응급 환자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람 가운데 남성이 많다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이는 위험성이 높은 스포츠를 하거나 작업에 종사하는 남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 등에 기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이 여성보다 어리석은 행동을 하기 쉽다는 것의 근거로는 미약하다. 논문의 저자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 사례가 남성에게 많은 것을 ‘다윈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상 후보자들의 성별 분석으로 설명했다. ▽ 어리석음으로 사망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다윈상’ ‘다윈상’은 미국의 기자 웬디 노스컷이 인간의 멍청함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역설적으로 표현하면 자신의 열등한 유전자를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인류에 우월한 유전자를 남기는 데 공헌(?)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다. 1985년 영국에서 시작된 이후 매년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다리 위에서 번지 점프를 했지만, 끈이 너무 길어 머리부터 땅에 닿아 사망한 사람’ ‘서머타임과 일반 시간을 착각해 시한폭탄을 설정하고 운반하는 중에 폭사한 테러리스트’ 등 황당한 사례들이 선정됐다. 한국에서도 2010년에 수상자가 나왔다. ▽ ‘다윈상’ 후보자 대부분이 남성 논문은 지난 20년간(1995~ 2014년) 이 상의 후보자로 선정된 사람들의 성별을 조사했다. 총 413건의 사례 중 검증을 거쳐 '인정'된 것이 332건. 이 중 남녀가 함께인 14건을 제외한 318건의 남녀 비율을 계산했다. 그 결과, 318건 중 282건(88.7%)이 남성으로, 여성 36건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남성이 이런 어리석은 행동으로 자신을 위태롭게 하는지에 대해 저자는 ‘통과 의례’ ‘사회적인 자존심 추구’ ‘자랑하기 위해’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 검증은 아직 불완전, 앞으로도 연구는 계속 하지만 논문의 저자들은 이 연구는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남녀의 알코올 섭취 기회와 섭취량의 차이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 등이다. 또 저자는 앞으로 크리스마스 등 파티 시즌이 시작하므로 추가로 조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영화 ‘덤앤더머’ 스틸컷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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