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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잎 추출물·홍삼 제품 당뇨·수술 환자는 ‘주의’

    은행잎 추출물·홍삼 제품 당뇨·수술 환자는 ‘주의’

    설을 앞두고 부모님과 고마운 분들께 드릴 선물로 가장 많이 찾는 것이 건강기능식품이다. 원기를 보충하는 데 좋다는 홍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은행잎 추출물 등 종류가 다양하지만 좋다고 무턱대고 사서 무분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건강기능식품을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인 것처럼 오해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직접적으로 치료하거나 예방하진 못한다. 생리 기능을 활성화해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뿐이다. 어떤 건강기능식품을 골라야 하며 섭취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문답으로 풀었다. Q. ‘건강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어떻게 다른가. A. 건강기능식품은 생체조절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단순히 몸에 좋다고 건강기능식품이 되는 건 아니다. 건강기능식품은 규정에 따라 일정 절차를 거쳐 만들어지는 제품으로 ‘건강기능식품’이란 문구 또는 인증마크가 있다. 또 모든 건강기능식품에는 원료의 ‘기능성’이 표시돼 있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을 살 때는 꼭 인증마크와 기능성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건강식품은 건강에 좋다고 인식되는 제품을 일반적으로 통칭하는 것으로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마크가 없다. Q. ‘기타가공품’이라고 표시된 홍삼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인가. A. 홍삼 정과, 홍삼 사탕, 홍삼음료 등의 ‘기타가공품’은 홍삼 등을 원료로 제조·가공한 식품이다. ‘기타 가공품’은 일반식품으로, 건강 개선 작용을 하는 기능성 성분이 적게 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기능성 표시가 없다. 식약처는 동물 시험, 인체적용 시험 등으로 기능성 원료를 인정하고 있으며, 이런 기능성 원료로 만든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이다. 면역력을 증진하거나 피로회복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찾는다면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Q. 건강기능식품을 살 때 특히 조심해야 할 사항은. A.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려고 먹는 것이지 의약품처럼 질병의 예방과 치료 효과를 보려고 섭취하는 게 아니므로 특정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광고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인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허위·과대 광고로 보면 된다. 또 기능성이 100% 향상된다는 식으로 지나치게 장담하는 유형의 과대 광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Q. 은행잎 추출물이나 홍삼 등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섭취할 때 주의 사항은. A. 혈행 개선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기 때문에 혈액이 잘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먹어선 안 된다. 자칫 피가 날 때 지혈이 잘 안 될 수 있다. 수술 전후에도 홍삼이나 은행잎 추출물 건강기능식품은 피하는 게 좋다. Q. 건강기능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A. 정해진 섭취량과 섭취 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해롭다. 건강기능식품도 마찬가지다. 더 많이 섭취한다고 기능성이 더 좋아지는 게 아니다. 또 여러 제품을 동시에 섭취하면 각각의 성분이 서로 흡수를 방해하거나 화학반응 등을 일으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만 먹는 게 좋다.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과 함께 먹으면 상황에 따라 의약품의 효능이 떨어지거나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다. 특정 질환으로 치료를 받거나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기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다. Q. 부작용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일단 건강기능식품을 먹다가 불편함을 느꼈다면 당장 섭취를 중단하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만약 증상이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에 의한 것이라면 의사의 진단과 확인을 거쳐 업체에 구입가 환급, 치료비 지급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우유, 치즈를 끊으면 생기는 우리 몸의 변화

    [건강을 부탁해]우유, 치즈를 끊으면 생기는 우리 몸의 변화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들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먹을거리지만 근래에는 유제품의 건강상 부작용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 또한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메트로가 이러한 유제품들의 섭취를 완전히 중단했을 때 우리 몸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소개해 관심을 끈다. 첫 번째는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로, 유제품 섭취를 중단하면 소화불량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미국 보건부 산하 국립의학도서관(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반이 넘는 65%의 사람들은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 중에는 우유 속의 젖당(유당·lactose)을 분해하지 못하는 젖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75%에 달해, 우유를 많이 마시면 이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소화불량, 복부팽만, 설사, 위경련 등을 겪을 수 있다. 둘째로 유제품 섭취 중단은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한 연구에서는 유제품에 포함된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가 여드름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더 나아가 지난 2013년 미국 및 영국 과학자들은 과거 50년간 이루어진 식품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우유와 같이 흡수가 빠른 음식은 호르몬 분비를 급격히 증가시켜 피지분비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유제품 섭취가 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과거 유제품 섭취가 전립선암 유발과 연관돼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유제품을 통해 600㎎이상의 칼슘을 섭취한 남성들의 전립선 발생확률은 34% 증가했다. 이에 더해 일주일에 3잔 이상의 우유를 먹은 여성들의 자궁암 발생확률이 다소 증가했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유제품을 먹지 않으면 당뇨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요거트 섭취 증가와 2형 당뇨병 발병률 증가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한편,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면 골격이 단단해진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지만 이는 분명히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일례로 지난 1997년 하버드대학교는 7만8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칼슘 섭취량 증가가 반드시 골절 예방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었다. 물론 유제품에 함유된 비타민 D나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구루병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제품 이외에도 이러한 영양소를 섭취할 방법은 여럿 존재하기에 유제품 섭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녹색 채소 먹으면 녹내장 위험 30% 뚝 떨어진다” (하버드大)

    “녹색 채소 먹으면 녹내장 위험 30% 뚝 떨어진다” (하버드大)

    토마토나 당근 등의 채소가 눈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녹색 채소를 먹으면 녹내장 위험이 30%나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의과대학과 보스턴의 브리검여성병원 공동 연구진은 1984~2012년까지 40세 이상 남녀 10만 명의 식단 기록 및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10만 명 중 1483명에게서 녹내장 증상이 발병했는데, 녹색채소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60세 이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일반 녹내장 위험이 20~30%, 중심부의 시력 상실을 가져오는 녹내장 위험은 50% 까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녹내장 위험 저하에 기여한 것은 녹색채소에 든 질산염이다. 일반적으로 식이 질산염은 시금치와 상추, 셀러리, 비트 등 녹색채소에 다량 함유돼 있으며 근육기능을 개선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영국의 한 대학 연구진이 사이클 선수의 그룹에게 질산염이 함유된 비트즙을 먹게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질산염을 제거한 비트즙을 먹게 한 결과, 식이 질산염이 든 비트즙을 먹은 그룹의 기록이 평균 45초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이 밝힌 녹내장 예방을 위한 적절한 질산염 섭취량은 240㎎이다. 240㎎의 질산염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한줌 이상의 채소를 먹어야 하며, 이렇게 채소를 섭취한 사람은 녹내장 발병위험이 최대 30% 까지 낮아진다. 연구진은 “푸른 잎의 채소는 녹내장 위험을 낮출뿐만 아니라 이미 녹내장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된 사람들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안과저널’(JAMA Ophthalm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녹색 채소, 녹내장 발병위험 30% 낮춘다 (美하버드)

    [건강을 부탁해] 녹색 채소, 녹내장 발병위험 30% 낮춘다 (美하버드)

    토마토나 당근 등의 채소가 눈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녹색 채소를 먹으면 녹내장 위험이 30%나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의과대학과 보스턴의 브리검여성병원 공동 연구진은 1984~2012년까지 40세 이상 남녀 10만 명의 식단 기록 및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10만 명 중 1483명에게서 녹내장 증상이 발병했는데, 녹색채소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60세 이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일반 녹내장 위험이 20~30%, 중심부의 시력 상실을 가져오는 녹내장 위험은 50% 까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녹내장 위험 저하에 기여한 것은 녹색채소에 든 질산염이다. 일반적으로 식이 질산염은 시금치와 상추, 셀러리, 비트 등 녹색채소에 다량 함유돼 있으며 근육기능을 개선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영국의 한 대학 연구진이 사이클 선수의 그룹에게 질산염이 함유된 비트즙을 먹게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질산염을 제거한 비트즙을 먹게 한 결과, 식이 질산염이 든 비트즙을 먹은 그룹의 기록이 평균 45초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이 밝힌 녹내장 예방을 위한 적절한 질산염 섭취량은 240㎎이다. 240㎎의 질산염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한줌 이상의 채소를 먹어야 하며, 이렇게 채소를 섭취한 사람은 녹내장 발병위험이 최대 30% 까지 낮아진다. 연구진은 “푸른 잎의 채소는 녹내장 위험을 낮출뿐만 아니라 이미 녹내장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된 사람들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안과저널’(JAMA Ophthalm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제품을 끊으면 우리 몸에 일어나는 변화

    유제품을 끊으면 우리 몸에 일어나는 변화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들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먹을거리지만 근래에는 유제품의 건강상 부작용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 또한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가 이러한 유제품들의 섭취를 완전히 중단했을 때 우리 몸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소개해 관심을 끈다. 첫 번째는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로, 유제품 섭취를 중단하면 소화불량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미국 보건부 산하 국립의학도서관(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반이 넘는 65%의 사람들은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 중에는 우유 속의 젖당(유당·lactose)을 분해하지 못하는 젖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75%에 달해, 우유를 많이 마시면 이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소화불량, 복부팽만, 설사, 위경련 등을 겪을 수 있다. 둘째로 유제품 섭취 중단은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한 연구에서는 유제품에 포함된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가 여드름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더 나아가 지난 2013년 미국 및 영국 과학자들은 과거 50년간 이루어진 식품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우유와 같이 흡수가 빠른 음식은 호르몬 분비를 급격히 증가시켜 피지분비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유제품 섭취가 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과거 유제품 섭취가 전립선암 유발과 연관돼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유제품을 통해 600㎎이상의 칼슘을 섭취한 남성들의 전립선 발생확률은 34% 증가했다. 이에 더해 일주일에 3잔 이상의 우유를 먹은 여성들의 자궁암 발생확률이 다소 증가했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유제품을 먹지 않으면 당뇨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요거트 섭취 증가와 2형 당뇨병 발병률 증가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한편,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면 골격이 단단해진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지만 이는 분명히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일례로 지난 1997년 하버드대학교는 7만8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칼슘 섭취량 증가가 반드시 골절 예방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었다. 물론 유제품에 함유된 비타민 D나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구루병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제품 이외에도 이러한 영양소를 섭취할 방법은 여럿 존재하기에 유제품 섭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스마트폰 많이 한 아이, 비만 가능성 ↑ - 호주 연구

    스마트폰 많이 한 아이, 비만 가능성 ↑ - 호주 연구

    스마트폰이나 TV 등 인공광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 아이일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공과대(QUT) 유아기 수면연구 공동 연구진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하루 중 이른 시간대부터 모든 빛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보육원 6곳에 다니고 있는 3~5세 아동 48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아이들의 ‘수면’과 ‘활동’, ‘빛 노출’이 키와 몸무게를 기반으로 한 ‘체질량지수’(BMI)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이어 12개월 뒤 다시 데이터를 측정했다. 연구를 이끈 카산드라 패틴슨 박사과정 연구원은 “하루 중 이른 시간대에 ‘중간 정도 빛’(인공광 포함)에 노출된 아이들이 BMI 증가와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반면 오후에 실내외에서 가장 많은 양의 빛에 노출된 아이들은 더 날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추적 연구에서는 첫 조사 당시 빛 노출량이 많았던 아이들은 12개월 뒤 체질량이 더 많았다”면서 “심지어 초기에 체중과 수면, 활동을 계산한 뒤에도 빛은 의미 있는 영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즉 빛 노출이 아동 체중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것. 또 패틴슨 연구원은 “전 세계 5세 이하 어린이 약 4200만 명이 현재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분류되고 있어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초이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태블릿과 스마트폰, 야간 조명, 텔레비전 등에서 나오는 불빛을 포함한 인공조명 때문에, 오늘날 아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환경에서 빛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런 빛 노출 증가는 비만의 세계적인 증가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QUT의 건강과 생물의학 혁신 연구소(IHBI)와 어린이 건강연구센터(CCHR)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포유류에 인공광과 자연광 모두의 노출 시기와 강도, 기간이 급격한 생물학적 영향을 주는 것은 기존 연구로 알려졌다. 패틴슨 연구원에 따르면, 체내시계로도 알려진 활동일 주기는 빛 노출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이는 수면 유형(패턴)이나 몸무게 변화, 호르몬 및 기분 변화에 영향을 준다. 그녀는 “비만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열량 섭취량과 신체 활동 감소, 수면 시간 감소, 수면 시기 변화가 있다”면서 “이제 빛을 또 다른 요인으로 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패틴슨 연구원은 다음 연구는 이를 통해 아동 비만과의 싸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미취학 아동뿐만 아니라 영유아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라면서 “그동안의 동물 실험은 빛 노출 시기와 강도가 신진대사 기능과 체중 상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우리 연구결과는 그 같은 결과를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서로 다른 시간에 서로 다른 유형의 빛에 노출되는 것이 이제 아동 몸무게에 관한 논의 일부가 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1월 6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5 하반기 히트상품] 동원F&B ‘GNC 프로바이오틱스’

    [2015 하반기 히트상품] 동원F&B ‘GNC 프로바이오틱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에서 최근 출시한 ‘GNC 멀티 스트레인 프로바이오틱스 콤플렉스’(이하 ‘GNC 프로바이오틱스’)는 식약처에서 인정하는 1일 섭취량인 1캡슐당 100억 마리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8종의 유익하고 다양한 유산균이 들어 있으며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락토올리고당을 부원료로 함유하고 있다. GNC 프로바이오틱스는 영국에서 20년 이상의 프로바이오틱 개발과 생산 경험을 자랑하는 컬테크(Cultech)사와 Lab4를 개발한 나이젤 플러머 박사 등 과학자팀에 의해 개발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GNC KOREA 측은 “GNC 프로바이오틱스는 고함량의 유산균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며, 1일 1캡슐을 물과 함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8종의 다양한 유산균을 1캡슐에 담고 설탕, 인공 향, 색소를 첨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GNC는 80여 년 역사의 미국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으로 미국을 비롯해 52개국, 7000여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동원F&B는 지난 2002년 7월부터 GNC 제품을 한국에 독점으로 수입·판매하고 있다.
  • 술로 얻는 칼로리 16년새 2.5배

    한국인이 술을 통해 섭취하는 에너지량이 16년 사이 2.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의 ‘우리나라 식품군별 섭취량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류 에너지 섭취량은 1998년 39.3㎉에서 지난해 100.0㎉로 늘었다. 음료수 섭취 에너지량도 30.6g에서 77.2g으로 2.5배 늘었다. 고기류와 달걀, 우유는 각각 1.5배와 1.2배, 1.6배 증가했다. 반면 곡물을 통한 에너지 섭취량은 12.4% 줄었고, 과일 에너지 섭취량도 98.0㎉에서 89.2㎉로 소폭 감소했다. 채소 에너지 섭취량은 72.7㎉에서 86.4㎉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일일 섭취 에너지량 2074.5㎉ 가운데 곡물이 988.5㎉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다음이 고기류(230.7㎉)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루 7시간 이하 잠자면 비만 위험 더 높아진다”

    “하루 7시간 이하 잠자면 비만 위험 더 높아진다”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이 비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버밍햄캠퍼스연구진은 미국 노동통계청이 2006년부터 3년에 걸쳐 21~65세 성인 2만 8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간사용조사(American Time Use Survey)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이 7시간 이하인 사람은 7시간 이상인 사람이 비해 하루 평균 8.7분을 더 먹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물이 아닌 과일주스나 탄산음료 등 당이 함유된 음료수를 마시는 시간이 일주일에 28.6분, 주말에는 31.28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수면 시간이 적정량보다 부족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이 먹고 당 함유량이 많은 음료를 더 많이 마시며, 이것이 비만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앨라배마대학교의 가브리엘 타즈 박사는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음식이나 음료 섭취량이 늘게 되며, 이것은 곧 비만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같다”면서 “특히 잠을 자지 않는 대신 더 많이 먹고 마시는 동안, 대다수의 사람들은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경향이 짙다. 이러한 행동 역시 비만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수면이 비만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미국 국립수면재단(NSF)이 18세 청소년 24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평일 밤에 8시간 미만 자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지방 2%, 탄수화물 3%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깨어있으면 포만감을 느끼게 도와주는 호르몬인 렙틴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배고픔을 느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늦은 밤 간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비만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면서 살빼는 시대 온다…핵심은 ‘장내 미생물’ (美 연구)

    자면서 살빼는 시대 온다…핵심은 ‘장내 미생물’ (美 연구)

    자면서 살을 뺄 수 있다면 믿겠는가. 너무 좋은 얘기여서 믿겨지지 않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런 꿈 같은 얘기가 진짜인 운 좋은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미국의 과학자들은 주장한다. 연구자들은 자는 동안 열량(칼로리)을 소모해 몸무게를 줄이는 원인이 장내 미생물에 있음을 발견해냈다고 밝혔다. 미국 아이오와대(UI) 연구진은 장내 박테리아의 비정상적 변화가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 결과가 비만에 관한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존 커비 박사(미생물학·비뇨기과학 교수)는 “우리 연구는 당신이 자는 동안 열량을 태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장속) 박테리아일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정신질환을 지닌 환자에 쓰이는 항정신성 약물인 ‘리스페리돈’이 부작용으로 ‘상당한 체중 증가’를 일으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리스페리돈은 자폐증, 조울증, 조현병과 같은 정신 질환 치료에 쓰인다. 리스페리돈의 처방 비율은 지난 20여 년 동안 거의 8배 증가했다. 연구진은 환자가 리스페리돈을 장기 복용하면 체중이 증가한다는 이전 연구가 장내 미생물 구성에 큰 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리스페리돈으로 인한 이런 미생물 구성 변화가 체중을 늘리는 방법을 설명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2개월간 총 체질량(체중)의 약 10%나 추가로 2.5g의 리스페리돈을 투여했을 때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이 약물이 쥐의 장내 미생물 군집 구성을 크게 변화시킨다는 점도 확인했다. 변경된 미생물 군집은 체중 증가에 관한 전적인 책임이 있는 ‘안정시대사율’의 저하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비 박사는 “일반 쥐들(통제군)은 나이가 들수록 몸무게가 조금씩 늘고 장내 미생물 군집 역시 노화하면서 건강한(정상적) 변화를 보였다”면서 “반면 리스페리돈을 투여한 쥐들은 비만이 됐으며 장내 미생물 군집에선 덜 건강한(비정상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로 이제 장내 미생물 군집의 변화가 체중 증가에 미치는 메커니즘과 그 원인이 안정시대사율 변화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총열량 측정기를 사용해 실험 쥐들의 열량 섭취량·산소 소비량·이산화탄소 배출량·열 발생량을 정밀하게 측정했다. 이를 통해 총 에너지변화량(델타G)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리스페리돈을 투여받은 쥐들은 일반 쥐들보다 ‘안정시대사율’(RMR=resting metabolic rate,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의 대사량으로 보통 기초대사량의 1.2배)의 산소를 좋아하는 산소 의존성에는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산소 소비량이 적은 안정시대사율은 떨어져 체중 증가를 설명할 수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저스틴 그로브 박사(약리학 조교수)는 “안정시대사율에서 16%의 변화는 엄청난 것”이라면서 “이는 매년 일반인이 지방 13kg을 얻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커비 박사 역시 “매일 치즈버거 1개를 추가로 먹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 군집의 변화가 대사 변화와 체중 증가의 원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리스페리돈을 투여했던 쥐들의 장내 미생물 군집을 채취해 일반 쥐들 몸속에 집어넣는 실험을 통해 같은 영향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이런 영향을 일으킨 원인이 단지 박테리아에 있는 것이 아님을 발견했다. 세균을 숙주로 삼아 증식하는 바이러스를 총징하는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만을 옮겼을 때 안정대사율을 저하하고 체중 증가를 일으켰다. 박테리오파지는 증식 과정에서 세균을 사멸시키므로 ‘세균 잡는 세균’으로도 불린다. 결과적으로, 이번 연구는 특히 장내 미생물 군집을 표적으로 삼아 안정시대사율을 통제할 수 있으면 비만을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될 것이다. 연구진 또한 장내 미생물 군집의 해로운 변화를 예방하는 것을 통해 리스페리돈 처방을 받은 환자들에게 체중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음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저널 ‘이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기획]잡아라! 공포의 멧돼지…도심 출몰 급증 왜?

    [단독][기획]잡아라! 공포의 멧돼지…도심 출몰 급증 왜?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 인근 야산에서 겨우살이를 채취하던 주민 2명이 멧돼지의 습격을 받아 이 중 한 명이 과다출혈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부산 도심에서는 멧돼지 떼가 출몰해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는데 이 멧돼지들은 먹이를 구하러 인근 섬에서 바다를 헤엄쳐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야간 통행이 끊기는 등 야생동물 멧돼지가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숲이 울창해지고 야생동물 보호 정책으로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피해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멧돼지의 습격으로 매년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인근 지역에서는 공포감까지 감돈다. 최근 강원도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야생동물 포획은 2012년 8435마리, 2013년 1만 741마리, 2014년 2만 62마리로 급증했다. 지난해 포획한 야생동물 중 멧돼지는 100마리가 넘었다. 충남 금산군에서만 올 들어 80마리의 멧돼지가 포획됐다. 서울에서는 멧돼지 출몰 신고로 119 구조대가 하루에 한 차례 꼴로 출동했는데 올해 총출동 횟수가 324건으로 2010년(78건)에 비해 4.2배 증가했다. ●천적 없어 30만 마리로 ‘급증’… 강원선 습격받은 주민 사망 환경부의 2014년 야생동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멧돼지 서식밀도는 100㏊(1㏊=1만㎡)당 4.3마리로 추산된다. 2001년 4.9마리에서 2009년 3.5마리, 2012년 3.8마리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지역별 서식밀도는 전북이 7.2마리로 가장 높고 경남(6.9마리), 충북(4.7마리), 강원(4.3마리) 등의 순이다. 반면 경기(1.2마리), 경북(2.8마리), 충남(3.3마리) 등은 서식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멧돼지는 잡식성인데다 서식지 적응 및 번식속도가 빠르다. 한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기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머무는 특징이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충북의 서식밀도가 가장 높았지만 2003년부터 경남, 2010년 이후 전북의 서식밀도가 높게 나타났다. 2013년 조사 때는 경남의 서식밀도가 100㏊당 9.9마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전체 산림면적(640만㏊)을 감안하면 서식 멧돼지는 30만 마리 안팎으로 추산된다. 해마다 포획량이 늘고 있지만 늑대와 호랑이 같은 천적이나 상위 포식자가 없는 데다 5~8마리의 새끼를 낳는 번식력으로 개체 수가 늘고 있다. 멧돼지 출현 증가에 따른 불안감이 고조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관리 대책를 세우고 기동포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대량 포획을 통한 야생동물 개체 수의 급격한 감소는 향후 회복이 힘들어 과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에서 개체 수를 조절하고 효율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체 수와 위치정보, 연령, 성비 등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멧돼지 행동권 분석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한상훈 연구관은 “국내 멧돼지 서식밀도는 국제 평균 수준으로, 과다하거나 생태계를 교란할 정도로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학습효과가 있는 일부 멧돼지의 ‘대담한 행동’으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서식밀도 국제 평균… ‘일부의 일탈’ 불안할 필요없다” 시각도 환경부가 멧돼지로 인한 피해를 집계한 결과 2008년부터 2014년까지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1명씩 목숨을 잃었다. 같은 기간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908억 5200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4억 4900만원 규모인 44.5%가 멧돼지로 인한 피해로 나타났다.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에서는 멧돼지에 의한 묘지 피해가 심각하다. 흙을 파내는 멧돼지의 습성 때문인데 올해 신고된 묘지 손상 신고는 21건이지만 대부분 자체 보수를 하기 때문에 실제 피해는 더욱 많을 것으로 지자체는 추산하고 있다. 농작물 피해도 120여건 접수됐는데 특히 지역 내 위치한 골프장에서 야간에 멧돼지가 출몰해 페어웨이를 손상시키는 일까지 발생했다. 금산지역에서는 꿩에 의한 인삼 피해가 많고, 개체 수가 증가한 고라니의 ‘로드킬’ 피해도 잇따르는 등 야생동물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금산군 환경자원과 지권열 주무관은 “30명으로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가동해 포획 및 피해예방을 위한 시설물 설치 등에 나서고 있다”면서 “포상금 제도를 도입한 뒤 고라니 포획 수가 올해 1000마리를 넘는 등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2년(2013~2014년)간 도심지역 멧돼지 출몰 건수는 1306건, 포획된 멧돼지는 559마리다. 서울이 334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266건), 광주(136건) 등의 순이었다. 서울 도심에서는 2004년 첫 발견 후 멧돼지 출몰이 급증하고 있다. 도심지역에서 멧돼지 출몰이 늘어난 것은 위성도시 개발 등으로 서식지를 잃은 개체들이 도심 인근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면적이 적은 도심 산림에 멧돼지 서식밀도가 증가한 데다 먹이가 부족하고 새끼들의 독립시기 등이 맞물려 새로운 생활터전을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도심 출몰이 잦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가을이나 겨울에 출현이 잦은 것은 멧돼지의 생태적 습성으로 꼽히는 ‘식탐’과 직결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멧돼지는 겨울에 대비해 가을부터 30% 정도 먹이 섭취량을 늘리는데 등산객들이 도토리 등을 채취하면서 부족해진 먹이를 찾아 나선다는 것이다. ‘야행성’으로 도심에서 안전하게 먹이를 쉽게 구한 학습효과도 작용한다고 한다. 실제 북한산에는 약 300마리의 멧돼지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서식밀도가 높다 보니 밀려난 개체들이 먹이와 서식지를 찾아 서울 도심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멧돼지의 도심 출몰은 10월이 가장 많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현재 야간산행을 금지하고 멧돼지 출몰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등산객들의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한상훈 연구관은 “서울 도심의 멧돼지 출몰을 막는다고 북한산 둘레길 전체에 울타리를 칠 수는 없다”면서 “집중 출몰 지역과 이동통로를 차단하되 두 곳 이상의 서식지를 연결하는 생태통로를 설치하는 등 생태적인 차단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리·돌출 행동’ 위협으로 인식… 뛰지 말고 조용히 피해야 멧돼지는 사람을 피하고, 위협을 느끼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겨울에 대비해 먹이를 찾아 다니는 가을철과 교미 및 새끼들의 독립, 수렵이 시작되는 12~1월에는 신경이 예민해져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멧돼지와 마추쳤을 때 갑작스런 행동을 하지 말고 나무 뒤나 높은 바위 등으로 피할 것을 권고한다. 소리를 치거나 뛰면 공격당할 위험이 높다. 무리한 접근도 금물이다. 멧돼지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유해야생동물로 긴급 상황 시 사전허가를 받지 않아도 포획이 가능하다. 멧돼지 포획 시에는 수렵자나 피해자의 ‘자가 소비’를 원칙으로 한다. 식용이 가능하기에 수렵자가 마을과 협의를 거쳐 처리한다. 도심에서는 개인보다 119구조대나 기동 포획단이 주로 포획하는데 양로원 등에 기부하기도 하지만 희망자가 없을 땐 일반폐기물로 처리한다. 상업적 판매행위는 불허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뉴스 플러스] 당면·밀가루 등서 알루미늄 검출

    당면과 베이킹파우더에서 체내에 조금만 쌓여도 알츠하이머병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알루미늄이 검출됐다. 알루미늄 함량이 유럽연합(EU) 기준을 웃돈다. 한국소비자원은 17일 시중에 유통 중인 밀가루, 당면, 커피 등 106개 제품의 알루미늄 함량을 조사한 결과 104개 제품에서 알루미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1일 평균 섭취량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지만 당면에서의 검출량은 ㎏당 평균 48.37㎎으로 EU의 면류 제품 기준(10㎎/㎏)을 웃돌았다. 당면을 주원료료 하는 분식류 제품군의 알루미늄 함량도 평균 44.72㎎/㎏이었다. 또 제과제빵에 쓰이는 베이킹파우더 중 알루미늄 함유 첨가물을 사용한 제품은 알루미늄 함량이 2만 663~4만 9017㎎/㎏이나 됐다.
  • [건강을 부탁해] 수면부족이 당신을 더 살찌게 하는 이유

    [건강을 부탁해] 수면부족이 당신을 더 살찌게 하는 이유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이 비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버밍햄캠퍼스연구진은 미국 노동통계청이 2006년부터 3년에 걸쳐 21~65세 성인 2만 8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간사용조사(American Time Use Survey)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이 7시간 이하인 사람은 7시간 이상인 사람이 비해 하루 평균 8.7분을 더 먹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물이 아닌 과일주스나 탄산음료 등 당이 함유된 음료수를 마시는 시간이 일주일에 28.6분, 주말에는 31.28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수면 시간이 적정량보다 부족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이 먹고 당 함유량이 많은 음료를 더 많이 마시며, 이것이 비만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앨라배마대학교의 가브리엘 타즈 박사는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음식이나 음료 섭취량이 늘게 되며, 이것은 곧 비만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같다”면서 “특히 잠을 자지 않는 대신 더 많이 먹고 마시는 동안, 대다수의 사람들은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경향이 짙다. 이러한 행동 역시 비만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수면이 비만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미국 국립수면재단(NSF)이 18세 청소년 24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평일 밤에 8시간 미만 자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지방 2%, 탄수화물 3%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깨어있으면 포만감을 느끼게 도와주는 호르몬인 렙틴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배고픔을 느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늦은 밤 간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비만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조한 사무실, 난방기 바람에 눈·코가 괴로워요

    건조한 사무실, 난방기 바람에 눈·코가 괴로워요

    직장인 김모(36)씨는 사무실 난방기 바람 때문에 요즘 회사 가기가 괴롭다. 눈이 시리고 건조해 쉽게 피로하고, 며칠 전 코가 간질거리더니 부쩍 재채기가 늘었다. 없던 피부 트러블도 생겼다. 추위에 떨다 감기에 걸리는 것보다는 따뜻한 게 낫다고 하지만 요즘같이 건조한 겨울철에 더 건조한 사무실에서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사무직 직장인들은 주로 밖에서 일하는 이들보다 각종 질병을 더 많이 앓는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눈물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안구건조증이 나타나기 쉬운데 온종일 컴퓨터 작업에 매달려 모니터를 장시간 응시하면 눈 깜빡임이 줄어 눈이 쉽게 마른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날엔 증상이 더 심해져 쓰라리고 가렵고 모래알이 구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인공눈물을 점안해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면 증상이 덜하지만 딱 그때뿐이다. 자주 환기해 습도를 적절히 맞추고 난방기 온도를 낮추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다. 안구건조증 환자는 3월, 8월, 12월에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2013년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3월은 전월 대비 환자 증가율이 5년 평균 11.1%로 가장 높고 12월(전월 대비 5.6%)이 뒤를 이었다. 8월은 전월보다 환자가 평균 3.1% 증가했다. 봄에는 실내·외가 모두 건조하고 여름과 겨울에는 냉난방기를 과하게 사용하는 탓에 실내가 건조하다.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렵고 안구·전신 피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눈곱이 자주 끼고 충혈된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면 렌즈가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눈물을 흡수해 더 건조해진다. 심하면 각결막염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건조한 사무실에서는 되도록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쓰는 게 좋다. 난방기를 틀더라도 환기는 자주 해야 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면 바이러스나 세균, 먼지 등에 대한 호흡기 방어 능력이 떨어진다. 사실 추위 자체는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난방을 과하게 해 실내·외 온도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체온의 균형이 깨지면서 감기에 쉽게 걸린다.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로 유지하는 게 좋다. 습도가 떨어지면 각질층도 영향을 받는다. 피부 각질층의 정상 수분 함량은 15~20%인데 가을과 겨울철에는 수분 함량이 10% 이하로 내려간다. 난방기까지 틀면 더 건조해져 피부 각질층이 일어나 하얗게 들뜨거나 거칠거칠해진다. 심한 가려움증이 생겨 만성 피부 질환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노주영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런 상태를 건성 습진이라고 하는데, 피부 표면의 장벽이 손상돼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무실 환기를 자주 하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하루 8~10컵 정도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모니터를 눈 위치보다 약간 아래쪽에 둬 눈꺼풀이 눈을 충분히 덮도록 한다. 난방기 온도는 조금 낮추고 가습기를 활용해 습도를 60% 정도로 맞춘다. 될 수 있으면 1시간 일하고선 10분 정도 쉬고 가볍게 눈 운동을 한다. 온찜질을 하면 눈 주위 혈액순환이 잘돼 덜 피로하다. 목이나 코가 따끔거리는 증상이 심해졌다면 오메가3, 비타민C,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한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등어, 갈치 등에 든 오메가3 섭취량을 늘리면 기도의 염증이 완화되고 비타민E는 기관지와 폐 세포 구성 성분인 불포화지방산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비타민E는 호두나 참깨, 참기름 등에 많이 들었다. 비타민C는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배’ 자주 먹는 사람, 비만위험 낮다

    [건강을 부탁해] ‘배’ 자주 먹는 사람, 비만위험 낮다

    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과일 중 하나인 배가 몸무게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이번 연구에 사용된 배는 일반적으로 ‘서양배’라고 부르는 종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먹는 남방형 동양배와 생김새가 다르다. 서양배는 다름 품종에 비해 당분이 더 많고 수분과 비타민 함량이 적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서양배와 중국배, 남방형 동양배는 수분이 85~88%, 비타민과 유기산 등의 영양소 함량은 유사하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 배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2001~2010년 19세 이상 성인 2만 4808명의 건강상태를 기록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칼로리 섭취량과 운동량이 동일한 배를 자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음주량과 흡연량이 적고 몸무게가 적게 나갔으며 비만의 위험도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 배를 자주 먹는 사람들은 체내 영양소가 매우 균형적이었다. 배 한 개는 100칼로리에 불과한데, 같은 100칼로리를 배로 섭취한 사람과 다른 음식으로 섭취한 사람을 비교한 결과, 배를 섭취한 사람의 체내 영양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배가 몸무게를 낮춰 비만이 될 위험을 줄여주는 이유가 섬유질 등 풍부한 영양소 및 양질의 식습관을 유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일반적으로 배에는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나트륨이 들어있지 않고 대신 칼슘 함량은 190㎎에 달한다. 또 연구결과 배를 자주 먹는 사람일수록 다른 과일이나 채소, 생선 등의 섭취량이 높았다.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해도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이 낮은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 역시 배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의 특징으로 꼽혔다.연구를 이끈 캐롤 오네일 박사는 “배와 몸무게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는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몸무게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다”면서 “배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배고픔을 덜 느끼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양과 식품과학 저널(Nutrition and Food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카페인 중독’ 효과적인 치료방법 찾았다

    [건강을 부탁해] ‘카페인 중독’ 효과적인 치료방법 찾았다

    커피 소비가 늘면서 카페인 중독으로 건강 적신호를 느끼는 현대인이 많다. 지금까지는 카페인 중독의 뾰족한 치료법이 없었지만, 최근 미국 연구진이 알코올중독을 치료하듯 카페인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카페인 중독은 일종의 식이장애중 하나로,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데 실패하거나 지나치게 신체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증상을 일컫는 말로, 다른 약물중독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금단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불안, 신경과민 등 정신적인 부분부터 소화불량, 속쓰림, 수면장애까지 다방면에서 카페인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두통, 피로 및 감기와 비슷한 컨디션 등이 금단현상으로 나타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워싱턴DC의 아메리카대학 공동 연구진이 카페인 중독 증상을 보이는 67명을 대상으로 인지적 행동치료를 실시했다. 인지적 행동치료란 약물이 아닌 주로 설득과 논쟁 등 대화를 통한 치료방법으로, 잘못된 시각과 해석을 수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과제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불안장애 등을 치료할 때 주로 쓰이는 치료방법이다. 연구진이 카페인 중독 67명에게 5주간 인지적 행동치료를 실시한 결과, 이들의 평균 카페인 섭취량이 77%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전체 실험참가자 중 3분의 1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200㎎까지 줄었다. 이는 인스턴트커피 2잔 분량에 해당하는 카페인이다. 참고로 실험이 시작되기 전 카페인 중독이 가장 심한 사람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670㎎에 달했으며, 전문가들은 비임산부 기준으로 하루 400㎎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고 권고한다. 연구를 이끈 아메리카대학의 로라 줄리아노 교수는 “이번 실험을 통해 매우 기본적인 인지적 행동 치료가 카페인 섭취를 점차적으로 줄이고 카페인 과다섭취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일부 실험참가자들은 금단현상을 보이면서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400㎎이하로 낮추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카페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향정신성 약품이다. 적정량 섭취하는 것은 큰 관계가 없지만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상담-임상심리학 저널’(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붉은 육류·소시지·베이컨, 뇌졸중 위험↑

    [건강을 부탁해] 붉은 육류·소시지·베이컨, 뇌졸중 위험↑

    붉은 육류의 유해성 논란이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붉은 육류로 만든 소시지나 베이컨, 스테이크 등이 심장과 대장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붉은 육류를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뇌졸중이란 뇌혈관의 폐색으로 인해 뇌혈류가 감소되어 뇌 조직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연구진은 45~64세 중년의 남녀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22년 7개월간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실험대상자를 총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각 그룹의 붉은 육류 속 단백질 섭취량 및 섭취한 단백질 종류, 건강상태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 5개 그룹 중 붉은 육류 속 단백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A,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은 E그룹이었다. A그룹은 하루 섭취 칼로리의 23%에 해당하는 93g의 단백질을 섭취했고, E그룹은 하루 섭취 칼로리의 13%에 해당하는 49g을 섭취했으며, A그룹은 E그룹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4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적관찰 대상 중 남성에 한한 조사에서는 붉은 육류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이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무려 62%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친 영양소는 붉은 육류와 소시지와 베이컨 등 가공육에 함유된 단백질이다. 붉은 육류 특유의 단백질을 과다 섭취할 경우 뇌졸중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고단백질 식품 중 하나인 계란 역시 유사한 결과를 도출했다. 같은 기간 동안 계란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출혈성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1% 더 높았다. 출혈성 뇌졸중은 뇌 안에서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혈관 발작을 뜻한다. 다만 모든 단백질이 유해한 것은 아니다. 가금류와 해산물, 야채와 견과류 등에 함유된 단백질 섭취는 뇌졸중 발병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접한 미국 예일의과대학의 신경학 전문가 제니퍼 디어본-토마조스 박사는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만으로는 붉은 육류 위주가 아닌 다른 식단으로 변경할 경우, 뇌졸중 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붉은 육류 섭취가 우리 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탄수화물 섭취 최대 65% 넘지 말아야

    탄수화물 섭취 최대 65% 넘지 말아야

    한국인이 하루 섭취해야 할 영양소 기준을 정부가 새로 정했다. 2010년 국민영양관리법 제정 이후 법률에 근거해 국가 차원에서 기준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영양학회 등 민간에서 지정했다. 국민영양관리법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5년 주기로 제·개정해 발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복지부가 26일 발표한 새 기준에 따르면 9~11세 남자 아동은 하루 2100㎉를 섭취해야 한다. 2010년 1900㎉보다 200㎉가 늘었다. 같은 나이대 여자 아동은 2010년보다 100㎉ 많은 1800㎉를 섭취해야 하며, 12~14세 남자 아동 역시 5년 전보다 100㎉를 더 섭취해야 하루 적정 에너지 필요량을 채울 수 있다. 복지부는 “연령, 신장, 체중 등 그간 체위 기준의 변화를 반영하고 신체 활동 수준을 고려해 일부 소아·청소년 연령군에서 에너지 필요 추정량(적정 섭취량)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정한 에너지 필요 추정량을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나타난 에너지 섭취량과 비교하면 남성은 30~49세에서 에너지 섭취량(2625㎉/일)이 에너지 필요 추정량(2400㎉/일)보다 많았다. 에너지를 과다 섭취하는 경향은 남자 1~8세와 30~64세, 여자 9~11세에서도 나타났다. 반면 12~18세 청소년층은 에너지 필요 추정량보다 에너지를 오히려 적게 섭취했다. 12~14세는 하루 에너지 섭취량이 적정량보다 148㎉ 적었고, 15~18세는 112㎉ 적었다. 탄수화물의 적정 섭취 범위는 2010년 총에너지 섭취량의 55~70%였던 것을 55~65%로 낮췄다.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당뇨병과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판단에서다. 지질(지방질) 중에서는 오메가6 지방산에 대한 전 연령대 에너지 적정 비율을 기존 8%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아동·청소년(3~18세)의 포화지방산 및 트랜스지방산의 에너지 섭취 비율은 각각 8% 미만과 1% 미만으로 새롭게 제정했다. 비만을 유발하는 지질의 에너지 적정 비율을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탄수화물 섭취 비율을 조정하다 보니 올라간 것”이라며 “현재 섭취량보다 더 먹을 것을 권장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칼슘의 경우 50세 이상 여성의 권장 섭취량을 하루 700㎎에서 800㎎으로 조정했다. 실제 섭취 기준 대비 평균 칼슘 섭취량은 6세 이상 모든 남녀에서 낮았고 특히 12~18세 남녀, 여자 65세 이상, 남자 75세 이상에서 많게는 479㎎이나 부족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누·치약 속 유해 플라스틱, 소금 통해 다시 인체로” (연구)

    “비누·치약 속 유해 플라스틱, 소금 통해 다시 인체로” (연구)

    비누, 샤워젤, 치약, 각질 제거제 등 각종 위생·미용제품에 포함돼 있는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 ‘마이크로비드’가 환경오염을 야기한다는 주장이 최근 잇따라 제기되며 사용반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소금 사이에 섞여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더욱 주의를 끈다. 중국 화둥사범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미국 화학협회(American Chemistry Society)의 환경과학기술 저널(Journal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중국산 소금 제품들 안에 마이크로비드를 포함한 ‘미세 플라스틱 조각’들이 섞여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여러 일상적인 제품에 다량 포함된 마이크로비드는 하수관을 통해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이런 마이크로비드가 플랑크톤이나 조개류 등 해양생물에게 섭취되면 해당 생물에게 위험한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이 플라스틱이 먹이사슬 구조를 따라 상위 계층의 생물들에게 계속 전해지면 결국 인간의 식단에까지 다다르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각 생물들의 몸에 플라스틱에 포함된 독성 화학물질들이 축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금에 섞여있는 플라스틱 물질의 양을 탐구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중국 시중에서 판매중인 15개의 소금 브랜드를 일일이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해염(바닷물로 만든 소금) 제품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1㎏당 550~681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권장 섭취량에 맞춰 이 소금들을 먹는다면 1년에 1000개의 플라스틱 알갱이를 섭취하는 셈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기할 점은 바닷물로 만든 것이 아닌 암염이나 정염(井鹽, 소금을 포함한 지하수에서 채취한 소금)에서도 1㎏당 204개 정도의 플라스틱 조각이 추출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러한 종류의 소금들을 정제할 때 해염에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기계를 쓰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도 각국 정부와 여러 환경단체들은 마이크로비드 사용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사용금지 운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4000여 위생제품기업의 연합체인 ‘코스메틱 유럽’이 모든 소속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비드의 사용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비누·치약 속 유해 플라스틱, 소금 통해 인체로” (연구)

    “비누·치약 속 유해 플라스틱, 소금 통해 인체로” (연구)

    비누, 샤워젤, 치약, 각질 제거제 등 각종 위생·미용제품에 포함돼 있는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 ‘마이크로비드’가 환경오염을 야기한다는 주장이 최근 잇따라 제기되며 사용반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소금 사이에 섞여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더욱 주의를 끈다. 중국 화둥사범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미국 화학협회(American Chemistry Society)의 환경과학기술 저널(Journal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중국산 소금 제품들 안에 마이크로비드를 포함한 ‘미세 플라스틱 조각’들이 섞여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여러 일상적인 제품에 다량 포함된 마이크로비드는 하수관을 통해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이런 마이크로비드가 플랑크톤이나 조개류 등 해양생물에게 섭취되면 해당 생물에게 위험한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이 플라스틱이 먹이사슬 구조를 따라 상위 계층의 생물들에게 계속 전해지면 결국 인간의 식단에까지 다다르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각 생물들의 몸에 플라스틱에 포함된 독성 화학물질들이 축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금에 섞여있는 플라스틱 물질의 양을 탐구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중국 시중에서 판매중인 15개의 소금 브랜드를 일일이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해염(바닷물로 만든 소금) 제품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1㎏당 550~681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권장 섭취량에 맞춰 이 소금들을 먹는다면 1년에 1000개의 플라스틱 알갱이를 섭취하는 셈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기할 점은 바닷물로 만든 것이 아닌 암염이나 정염(井鹽, 소금을 포함한 지하수에서 채취한 소금)에서도 1㎏당 204개 정도의 플라스틱 조각이 추출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러한 종류의 소금들을 정제할 때 해염에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기계를 쓰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도 각국 정부와 여러 환경단체들은 마이크로비드 사용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사용금지 운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4000여 위생제품기업의 연합체인 ‘코스메틱 유럽’이 모든 소속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비드의 사용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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