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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을 부탁해] 먹어도 배고프다? 간식 못끊는 이유 4가지

    [건강을 부탁해] 먹어도 배고프다? 간식 못끊는 이유 4가지

    점심 혹은 저녁을 거하게 먹고도 배가 고파 간식에 손을 대는 사람들은 언제나 ‘비만의 위협’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현지 영양학자의 조언을 인용해 배가 불러도 간식을 끊지 못하는 이유와 그 해결 방안을 소개했다. 영국의 건강 정보 웹사이트 뉴트리센터(NeutriCentre)의 대표이자 영양학자인 쇼나 윌킨슨에 따르면 식욕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탄수화물 중독잠들기 전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은 경우 다음날 더 심한 허기를 느낄 수 있다. 그럼 끼니 이외의 간식 섭취량이 높아져 결국 비만에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된다.윌킨슨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인슐린 분비의 급격한 변화에 있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다량 흡수하면 체내 혈당이 상승한다. 그럼 혈당 수치를 정상 수치만큼 낮추기 위해 인슐린 분비가 급격해진다. 지나친 인슐린 분비는 결국 우리 몸을 저혈당으로 만들고 이 과정에서 혈당을 다시 정상수치로 올리기 위해 또 다른 음식 섭취를 필요로 한다는 것.윌킨슨은 “이러한 현상을 막으려면 탄수화물 섭취를 가능한 피하고 퀴노아나 현미 등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을 적정량 섭취하거나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생선이나 닭고기 등을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수면부족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을 경우 얼마만큼 먹었는지에 상관없이 또 배가 고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렙틴이라 부르는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고, 대신 공복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수치가 높아지면서 자꾸만 간식을 찾거나 식사량을 늘게 할 수 있다. 잠이 부족한 사람이 비만이 될 확률이 높은 것 역시 같은 이치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심한 허기를 느낄 때에는 신체 전반에 긴장감을 낮춰주는 마그네슘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목마름사람들은 ‘입이 궁금하다’고 느낄 때 간식을 찾기 마련인데, 사실은 무언가를 먹고 싶은 강한 식욕은 목마름의 한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몸이 수분을 필요로 하는 순간을 배가 고픈 순간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 끼니 시간 중간에 적정량의 물을 꾸준히 마시면 간식에 대한 욕구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월경 또는 임신 주기 여성의 경우 월경주기가 되면 간식 섭취량이 늘 수 있는데, 이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임신기간에도 마찬가지로, 태아와 영양분을 공유하면서 식사량과 간식량이 늘 수 있다. 월경전후 또는 월경기간, 임신기간 동안 식욕이 끊이지 않는다면 빵이나 과자 등 정제된 탄수화물이 아닌 붉은 고기나 견과류 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짠 음식 밝히는 당신의 입맛, 유전자 때문 (연구)

    짠 음식 밝히는 당신의 입맛, 유전자 때문 (연구)

    유난히 짠 것을 좋아하는 입맛 때문에 건강에 위협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입맛 또한 유전자에 의해 발현되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연구팀은 ‘HSD11B2 유전자’를 실험쥐에서 제거한 뒤 행동을 관찰한 결과, 해당 유전자가 짠 맛에 대한 욕구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인간에게도 존재하는 HSD11B2유전자는 혈압조절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익히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조절 방식이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쥐 두뇌의 몇몇 세포에서 해당 유전자를 제거했다. 그 뒤 실험쥐들에게 보통 물과 소금물을 주고 어느 쪽 물을 더 선호하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유전자가 제거된 쥐들은 일반 쥐들에 비해 소금물 섭취량이 세 배나 더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유전자의 기능이 사라지자 소금에 대한 강한 욕구를 지니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짠 음식 섭취를 삼가야 하는 심장병 환자 등의 식사습관 조절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험을 이끈 매튜 베일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들 또한 짠 음식에 대해 유전적 차원의 욕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그 구체적인 과정까지 이해한다면 저염분 식사를 보다 쉽게 유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향후 추가 연구를 실시. 일부 국가에서 이미 시판되고 있는 혈압약을 소금 섭취량 조절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순환’(Circulation) 저널 최신호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자지 않으면 먹는다…당신이 야식에 끌리는 이유

    [건강을 부탁해] 자지 않으면 먹는다…당신이 야식에 끌리는 이유

    깨어 있으면 먹기 쉽다. 하기에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자칫 비만해질 수 있다.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버밍햄캠퍼스연구진은 미국 노동통계청이 2006년부터 3년에 걸쳐 21~65세 성인 2만 8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간사용조사(American Time Use Survey)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이 7시간 이하인 사람은 7시간 이상인 사람이 비해 하루 평균 8.7분을 더 먹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물이 아닌 과일주스나 탄산음료 등 당이 함유된 음료수를 마시는 시간이 일주일에 28.6분, 주말에는 31.28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수면 시간이 적정량보다 부족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이 먹고 당 함유량이 많은 음료를 더 많이 마시며, 이것이 비만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앨라배마대학교의 가브리엘 타즈 박사는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음식이나 음료 섭취량이 늘게 되며, 이것은 곧 비만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같다”면서 “특히 잠을 자지 않는 대신 더 많이 먹고 마시는 동안, 대다수의 사람들은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경향이 짙다. 이러한 행동 역시 비만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수면이 비만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미국 국립수면재단(NSF)이 18세 청소년 24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평일 밤에 8시간 미만 자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지방 2%, 탄수화물 3%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깨어있으면 포만감을 느끼게 도와주는 호르몬인 렙틴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배고픔을 느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늦은 밤 간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비만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청소년기 우유 섭취 권장… “소아비만 예방 및 칼슘 보충”

    청소년기 우유 섭취 권장… “소아비만 예방 및 칼슘 보충”

    의학적으로 소아비만은 유아기에서 사춘기까지의 연령대에서 체중이 신장별 표준체중 보다 2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패스트푸드 및 탄산음료의 과잉섭취, 육류 위주의 식단으로 인한 고열량 및 고지방 식사가 소아비만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아기의 비만은 첫돌이 지난 다음 유아의 움직임과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완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부는 비만이 지속되기도 하고, 정상으로 돌아갔다가 학령기에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소아비만의 75~80%가 성인비만으로 이행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뿐만 아니라 소아비만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해하여, 특히 여자아이들의 사춘기를 앞당겨 성장 가능시기를 단축시킴으로써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더욱이 소아비만 어린이의 경우 키를 크게 하는 데 필요한 성장호르몬이 체지방 대사를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성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소비가 일어나면 당연히 키가 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처럼 아동기 및 청소년기는 신체의 성장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인 만큼 비만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고, 영양소의 공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이런 소아비만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이 바로 우유다. 우유는 단일식품 중 단백질, 탄수화물 등 다량영양소와 칼슘,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A, 비타민B2, 비타민B12, 수분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영양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신장 및 체중의 발달이 급격히 증가되는데, 최종 신장(어른이 되었을 때의 신장)의 20~25%를 얻고 체중과 골격계도 50%가 완성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과 칼슘, 아연, 마그네슘 등 무기질의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칼슘은 뼈를 구성하고 골밀도를 높이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로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우유 및 유제품 속의 칼슘은 뼈 건강뿐 아니라 체중감소에도 효과적이다. 우유 단백질은 우리 몸속에 있는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때 효소작용으로 카세인 분해물들이 생성되며 그 중 하나가 인을 함유한 카세인 분해물이다. 이 물질은 칼슘이온과 쉽게 결합하여 가용성염을 형성하고 소장 내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우유나 유제품에 존재하는 칼슘의 흡수율을 많이 높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칼슘의 흡수율이 높아지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여 체내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게 하기도 한다. 한편 우유 섭취가 습관화 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유제품인 요구르트나 치즈를 섭취해도 좋다. 200mL 우유 1잔에는 칼슘 192.92mg이 들어 있어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인 800mg의 4분의 1을 섭취할 수 있다. 동일한 칼슘량에 해당하는 유제품은 후식으로 먹는 떠먹는 요구르트 110g과 마시는 요구르트 150mL 1.8개, 20g 체다 슬라이스 치즈 2.2장이다. 우유 및 유제품을 통해 청소년에게 부족하기 쉬운 칼슘필요량을 채울 수도 있으니 소아비만을 예방 하고, 칼슘 섭취도 하는 1석 2조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2014년도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칼슘 섭취량은 권장섭취량의 68.7%로 모든 영양소 중 가장 낮았으며, 특히 청소년의 칼슘 섭취량은 60% 미만으로 청소년 건강의 문제 요인 중의 하나”라면서 “살찌지 않고 키가 크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매일 우유를 적어도 2컵 이상 마셔서 건강하고 멋진 몸매를 유의하도록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지중해식 식단? 다시 뜨는 일본식 식단

    [건강을 부탁해] 지중해식 식단? 다시 뜨는 일본식 식단

    건강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까지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한때 대한민국에는 지중해식 식단 열풍이 불었다. 지중해식 식단 만큼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다름 아닌 일본식이다. 최근 일본 연구진이 일본식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의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Global Health and Medicine) 연구진은 2000년대 초, 여성 4만 2000명과 남성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섭취하고 있는 식품과 식품의 양, 건강 상태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이후 5년이 지났을 때와 10년이 지났을 때 각각 동일한 데이터를 다시 한 번 수집했다. 총 15년간 실험참가자들의 식습관 및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의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비교적’ 근접한 생활을 유지해 온 사람들은 이를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매우’ 근접한 생활을 해 온 사람들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22%나 더 낮았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 국가로, 섬나라의 특성상 생선 및 콩류 섭취가 잦으며 대부분의 지방 특색 음식이 저지방이라는 특징 등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정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는 ▲곡물 ▲야채 ▲생선 및 붉은 고기 ▲우유 ▲과일 등 총 5가지 필수 음식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음식 위주의 식단을 15년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건강하고 사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 특히 일본식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심혈관계통 질환 등의 위험이 매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또 가이드라인에는 생선과 붉은 고기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묶여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일본인은 서양인에 비해 생선 섭취량은 더 많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섭취량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의 카요 쿠로타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생선 및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일본식 식습관 패턴이 동아시아인들의 뇌졸중 및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의학잡지 중 하나인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가지’ 권하는 일본식 식단 지키면 더 오래 산다(연구)

    ‘5가지’ 권하는 일본식 식단 지키면 더 오래 산다(연구)

    건강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까지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한때 대한민국에는 지중해식 식단 열풍이 불었다. 지중해식 식단 만큼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다름 아닌 일본식이다. 최근 일본 연구진이 일본식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의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Global Health and Medicine) 연구진은 2000년대 초, 여성 4만 2000명과 남성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섭취하고 있는 식품과 식품의 양, 건강 상태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이후 5년이 지났을 때와 10년이 지났을 때 각각 동일한 데이터를 다시 한 번 수집했다. 총 15년간 실험참가자들의 식습관 및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의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비교적’ 근접한 생활을 유지해 온 사람들은 이를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매우’ 근접한 생활을 해 온 사람들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22%나 더 낮았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 국가로, 섬나라의 특성상 생선 및 콩류 섭취가 잦으며 대부분의 지방 특색 음식이 저지방이라는 특징 등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정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는 ▲곡물 ▲야채 ▲생선 및 붉은 고기 ▲우유 ▲과일 등 총 5가지 필수 음식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음식 위주의 식단을 15년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건강하고 사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 특히 일본식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심혈관계통 질환 등의 위험이 매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또 가이드라인에는 생선과 붉은 고기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묶여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일본인은 서양인에 비해 생선 섭취량은 더 많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섭취량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의 카요 쿠로타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생선 및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일본식 식습관 패턴이 동아시아인들의 뇌졸중 및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의학잡지 중 하나인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가지’ 권하는 일본식 식단 지키면 더 오래 산다(연구)

    ‘5가지’ 권하는 일본식 식단 지키면 더 오래 산다(연구)

    건강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까지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한때 대한민국에는 지중해식 식단 열풍이 불었다. 지중해식 식단 만큼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다름 아닌 일본식이다. 최근 일본 연구진이 일본식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의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Global Health and Medicine) 연구진은 2000년대 초, 여성 4만 2000명과 남성 3만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이 섭취하고 있는 식품과 식품의 양, 건강 상태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이후 5년이 지났을 때와 10년이 지났을 때 각각 동일한 데이터를 다시 한 번 수집했다. 총 15년간 실험참가자들의 식습관 및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의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비교적’ 근접한 생활을 유지해 온 사람들은 이를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에 ‘매우’ 근접한 생활을 해 온 사람들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22%나 더 낮았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 국가로, 섬나라의 특성상 생선 및 콩류 섭취가 잦으며 대부분의 지방 특색 음식이 저지방이라는 특징 등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정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는 ▲곡물 ▲야채 ▲생선 및 붉은 고기 ▲우유 ▲과일 등 총 5가지 필수 음식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음식 위주의 식단을 15년간 유지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건강하고 사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 특히 일본식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심혈관계통 질환 등의 위험이 매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또 가이드라인에는 생선과 붉은 고기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묶여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일본인은 서양인에 비해 생선 섭취량은 더 많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섭취량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의 카요 쿠로타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생선 및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일본식 식습관 패턴이 동아시아인들의 뇌졸중 및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의학잡지 중 하나인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식탁 위 백색 전쟁… 소금 이어 설탕도 꼼짝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달 중으로 비만과 당뇨의 ‘주범’으로 꼽히는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는다. 커피나 과자 등 가공식품에 포함된 당류의 양을 명확하게 표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다만 영국이 최근 도입하기로 한 ‘설탕세’는 대책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식약처는 “이달 안에 당류 저감 목표와 저감 대상 식품을 선정하고, 표시 방법 등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관 부처와 산업계,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우선 음료·과자 등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당류의 양을 명확하게 표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조리사 등 전문가와 함께 당류를 조금만 넣어도 음식 맛이 살 수 있는 조리법이나 단맛을 내는 대체 재료를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해 식당과 가정에 보급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7월 모든 식품에 설탕·시럽 등 첨가당의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발표한 바 있다. 첨가당 함량과 하루 표준섭취량 비중을 나타내는 1일 기준치 비율을 2018년까지 표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첨가당만 구분해 표시하는 것이 쉽지 않아 미국 음료협회 등 관련 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다만 영국이 지난 16일(현지시간) 2018년까지 도입하기로 한 설탕세는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음료 100㎖당 설탕 5g이 함유된 음료에 1ℓ당 18펜스(약 300원)의 세금을 매기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이나 영국처럼 비만이 야기하는 사회적 문제의 정도가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세금을 매기는 방식의 규제는 현재 불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용한 곳에서 밥 먹으면 과식 막는다 (美 연구)

    조용한 곳에서 밥 먹으면 과식 막는다 (美 연구)

    음식을 먹을 때 나는 소리가 먹는 양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영대(BYU)와 콜로라도주립대(CSU) 공동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음식을 먹을 때 입안에서 나는 소리가 음식 섭취량을 결정하는 데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을 밝혀냈다. 이에 대해 공동저자로 참여한 지나 모어 CSU 조교수(마케팅학과)는 “소비자와 연구자는 대개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중요한 감각적 신호가 된다는 것을 간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동저자인 라이언 엘더 BYU 조교수(마케팅학과) 역시 “음식에서 나는 소리는 일반적으로 음식 감각에서 필요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면서도 “만일 사람들이 음식에서 나는 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면 섭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를 ‘크런치 효과’(Crunch Effect)라고 명명하고 있다. 하지만 효과를 보려면 음식을 먹는 동안에는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등의 방해 요소를 차단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실제로 연구진이 한 실험 중 가장 흥미로운 점은 참가자가 음식에서 나는 소리를 더 크게 인식할수록 먹는 양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때 참가자들은 헤드폰을 쓰고 시끄럽거나 조용한 잡음을 들었다. 이는 잡음이 음식을 먹을 때 나는 소리를 차단한 것이다. 그 결과, 음식을 먹을 때 더 큰 잡음을 들은 사람들은 더 작은 잡을 들은 이들보다 섭취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엘더 조교수는 “당신이 음식을 먹는 동안 TV를 보면 음식에서 나는 소리를 차단해 식이 감각 중 하나를 떨어뜨려 평소보다 더 먹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 효과는 그리 커 보이지 않겠지만 1주나 1개월, 혹은 1년 이상 지속하면 실제로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이 연구가 주는 시사점은 이 결과가 마음 챙김이라는 명상적인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음식을 먹을 때 맛과 겉모양에만 유념하지 말고 입안의 음식이 내는 소리에 주목하면 덜 먹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음식 품질과 선호 저널’(journal Food Quality and Prefer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Jaren Wilkey/BYU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짬뽕 ‘한·중·일 삼국지’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짬뽕 ‘한·중·일 삼국지’

    韓, 차오면에 고춧가루 팍팍 뿌려 매콤·얼큰한 한국식 짬뽕中, 돼지고기·닭육수· 볶은 채소가 ‘불맛’과 어우러진 차오면日, 매운맛 쏙 빼고 해산물·채소 넣은 담백한 나가사키 짬뽕 불경기에는 얼큰하고 진한 국물을 찾는다는 속설이 맞는 것일까. 요즘 각가지 브랜드의 짬뽕 라면들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20년 전쯤 외환위기 직후에도 아주 매운 ‘핵짬뽕’, ‘불닭’, ‘마약 떡볶이’가 잇따라 등장해 얼얼한 맛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확 풀어준 적이 있다. 짬뽕에는 ‘한·중·일 삼국지’가 담겼다. 중국에서 유래돼 근세기 일본에서 탄생했으나, 불꽃은 한국에서 뿜었기 때문이다. 음식 문명은 스스로 퍼져 더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짬뽕은 돼지고기와 닭뼈를 푹 고아 육수를 만든 뒤 오징어, 홍합, 새우, 해삼 등 해산물과 함께 다시 끓인다. 표고버섯, 죽순, 청경채, 양파 등 채소도 듬뿍 넣는다. 또 굴 소스, 생강, 마른고추 등 향이 강한 양념에다 고춧가루까지 들어가면 뻘건 국물에 뜬 기름기마저 입맛을 돋운다.넣는 식재료와 요리법을 달리해 볶음짬뽕, 해물짬뽕, 사천 짬뽕, 삼선짬뽕 등 그 맛을 다양하게 바꾼다. 제주에선 돼지고기에 잘 어울리는 숙주나물과 함께 감칠맛의 표고버섯을 넣기 때문에 마치 일본의 돈코츠 라멘과 비슷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짬뽕은 중국의 차오마몐(차오면)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육수, 볶은 채소가 ‘불맛’과 어우러진다. 제법 얼큰한 맛도 난다. 차오면은 근세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나가사키에 정착해 살던 한 중국인 요리사를 만난다. 그는 당시 일본에 머물던 중국인 부두 노동자와 유학생 등이 먹는 게 시원치 않은 모습을 보고 남은 식재료를 다 넣고 고향에서 먹던 차오면을 비슷하게 재현했다고 한다.‘짬뽕’이라는 이상한 단어의 어원도 “식사했느냐”는 뜻의 중국 지방 사투리인 “찌후앙→챵호”에서 온 것으로 여겨진다. 이 중국식 짬뽕을 점차 일본인들도 좋아하게 되면서 매운맛은 빼고 해산물과 채소를 더 많이 넣어 단백한 나가사키 짬뽕을 만든다. 국물 색깔은 우동처럼 허옇게 바뀌었으나, 돼지고기 육수의 깊은 맛은 그대로다. 또 일본어에서 이것저것 뒤섞어 두서없이 보이는 것을 ‘잔폰’이라고 하던 것과도 연관돼 결국 음식명이 ‘챵호→잔폰→짬뽕’으로 변한 게 아닐까. 우리말에선 ‘ㅁ’, ‘ㅇ’ 등 비음을 잘 사용한다.중국인 부두 노동자들은 조선의 인천항에도 모여들며 일본에서 먹던 차오면을 찾았을 것이다. 우리는 해방 이후에 한동안 허연색의 짬뽕을 먹었다. 1970년대 화교들이 운영하던 중국집을 한국인들이 인수하면서 차오면에 고춧가루를 뿌렸다.다만 짬뽕은 고혈압 등에 좋지 않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다. 1인분 기준으로 4000㎎인데,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그 절반인 2000㎎에 불과하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해롭기 마련이다. 한편 짬뽕과 관계없이 일본이나 한국에는 각각 우동과 가락국수가 있다. 우동은 짬뽕의 볶은 기름이나 수북한 고명을 빼고 간단한 해물 육수로 깔끔한 맛을 낸다. 짬뽕처럼 굵은 면을 쓰기는 하는데, 얼마간 숙성을 시키고 발로 밟는 등 야무지게 치대면서 면의 쫄깃한 식감에 비중을 뒀다. 반면 가락국수는 우동처럼 그릇에 담긴 면에 이후 육수를 붓기는 하는데, 면발보다 국물의 시원함, 얼큰함, 구수함 등에 치중했다. 유래를 알면 짬뽕에서도 중국이나 일본의 풍미를 살짝 느낄 수 있다.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혼밥족’이지만 혼자가 아닌 것처럼 먹는 법

    ‘혼밥족’이지만 혼자가 아닌 것처럼 먹는 법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먹는 이른바 '혼밥족', '혼술족'이 대세다. 또 편의점 도시락이 히트상품이다. 외롭고 고독한 현대사회와 현대인들의 세태를 단적으로 반영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족들과 둘러앉아 두런두런 얘기나누며 먹는 소박한 밥상이나 친구들과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마시는 술맛의 소중함을 이길 수는 없다. 씁쓸하지만 혼밥족, 혼술족이 솔깃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혼자 식사할 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먹으면 거울이 없는 경우보다 음식을 맛있게 느낀다는 것. 일본 나고야대 심리학과 나카타 류자부로 연구원과 가와이 노부유키 준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대학생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를 통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는 미각이나 기분의 변화와는 다른 요인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다른 사람과 식사하는 듯한 환경을 유사적으로 생성하고 맛의 감각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혼자 식사하는 ‘고식’(孤食)이 고령자를 중심으로 많아지고 있어 이번 연구를 응용해 식사의 질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험에서는 대학생과 노인 각각 16명을 대상으로 소금을 뿌려 짠맛이 나는 일반 팝콘과 캐러멜 시럽을 넣은 캐러멜맛 팝콘을 앞에 거울이 있거나 없는 상황에서 각각 시식하도록 했다. 한 번 시식은 90초로, 순서를 무작위로 바꾸면서 몇 분 간격으로 진행했다. 시식 후, ‘맛있었나?’ ‘또 먹고 싶은가?’ 등의 질문에 대해 6단계로 평가하는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통계 처리한 결과,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라는 평가는 ‘거울이 있을 때’가 현저하게 높았고 섭취량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에 상관없이 같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짠맛이나 단맛의 사고방식에 차이가 있는지는 물론 참가자들의 기분을 평가하는 실험도 진행했지만 거울 유무에 따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사진=ⓒ포토리아(위), 일본 인지과학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임신 중 ‘2인분’ 먹으면 안되는 이유

    [건강을 부탁해] 임신 중 ‘2인분’ 먹으면 안되는 이유

    여성들이 일생에서 단 몇 차례, 다이어트의 압박에서 ‘해제’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임신 기간이다. 이 기간이 되면 상당수의 여성들은 뱃속의 아기를 고려해 ‘2인분’의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이러한 습관이 태어날 아기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과 엑서터대학 공동 연구진은 출산을 경험한 여성 3만 명과 이들이 낳은 아이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18건의 연구에 활용된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자료에 기록된 여성들은 1929~2013년 아이를 출생했으며, 유럽과 미국, 호주 등지에서 거주했다. 연구진은 이 기간 동안 연구 대상 여성들의 임신중 체질량지수(BMI)와 혈당, 체지방량과 혈압 및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의 몸무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중 음식 섭취량이 많은 여성은 혈당이 높고, 혈압이 낮은 공통적인 특징을 보였다. 또 태어난 아이들은 평균보다 몸집이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혈당 섭취가 높은 경우 몸집이 큰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반면, 임신 중 고혈압인 여성은 평균보다 몸집이 작은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 산모의 혈중 지질(혈관에 쌓이는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성분) 역시 과체중 신생아 출산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엑서터대학의 레이첼 프리시 박사는 “지나치게 크게 혹은 작게 태어나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제2형 당뇨 등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시기와 국가를 망라한 이번 연구는 임신을 앞두고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이 태어날 아기의 건강을 위해 어떤 관리를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면서 “임신 중에도 적당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의학저널인 ‘JAMA‘(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음식, 조용히 먹으면 덜 먹는다 (美 연구)

    음식, 조용히 먹으면 덜 먹는다 (美 연구)

    음식을 먹을 때 나는 소리가 먹는 양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영대(BYU)와 콜로라도주립대(CSU) 공동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음식을 먹을 때 입안에서 나는 소리가 음식 섭취량을 결정하는 데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을 밝혀냈다. 이에 대해 공동저자로 참여한 지나 모어 CSU 조교수(마케팅학과)는 “소비자와 연구자는 대개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중요한 감각적 신호가 된다는 것을 간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동저자인 라이언 엘더 BYU 조교수(마케팅학과) 역시 “음식에서 나는 소리는 일반적으로 음식 감각에서 필요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면서도 “만일 사람들이 음식에서 나는 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면 섭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를 ‘크런치 효과’(Crunch Effect)라고 명명하고 있다. 하지만 효과를 보려면 음식을 먹는 동안에는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등의 방해 요소를 차단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실제로 연구진이 한 실험 중 가장 흥미로운 점은 참가자가 음식에서 나는 소리를 더 크게 인식할수록 먹는 양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때 참가자들은 헤드폰을 쓰고 시끄럽거나 조용한 잡음을 들었다. 이는 잡음이 음식을 먹을 때 나는 소리를 차단한 것이다. 그 결과, 음식을 먹을 때 더 큰 잡음을 들은 사람들은 더 작은 잡을 들은 이들보다 섭취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엘더 조교수는 “당신이 음식을 먹는 동안 TV를 보면 음식에서 나는 소리를 차단해 식이 감각 중 하나를 떨어뜨려 평소보다 더 먹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 효과는 그리 커 보이지 않겠지만 1주나 1개월, 혹은 1년 이상 지속하면 실제로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이 연구가 주는 시사점은 이 결과가 마음 챙김이라는 명상적인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음식을 먹을 때 맛과 겉모양에만 유념하지 말고 입안의 음식이 내는 소리에 주목하면 덜 먹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음식 품질과 선호 저널’(journal Food Quality and Prefer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Jaren Wilkey/BYU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7] 좋은 식습관이 정말 암을 예방해줄까

    암을 두려운 질병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줄곳 회자되는 금언이 바로 ‘좋은 식습관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음식을 찾아 나서고, 좋은 식습관을 체화하기 위해 고민들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생겨난 새로운 풍조를 반영해 ‘힐링 푸드(Healing Food)’나 ‘웰빙 푸드(Well-being Food)’ 같은 개념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헷갈리는 일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암은 타고난 기질, 즉 유전적인 소인이 문제라는 인식입니다. 많은 저명 학자들이 유전학적·분자생물학적 근거와 함께 이런 논지를 폈습니다. 이런 논리를 의학계에서는 정설로 인정합니다. 암은 발현 통로가 어디든 유전적인 소인이 유력한 발병 원인이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의료계에서 제시하는 수많은 암 관련 자료나 정보에는 어김없이 ‘가족력’이라는 게 거론됩니다. 간단하게 말해 ‘당신의 가족 중에 누군가가 특정 암을 앓은 전력이 있다면, 당연히 당신도 그 암의 위험군에 포함된다’는 논리입니다. 이런 환자들은 진단 과정에서부터 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혈통을 따라 유전적 소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찰·관리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의료 소비자들은 이 대목에서 혼란을 겪습니다. “좋은 식습관이 암을 예방해 준다고 해서 좋다는 것만 골라 먹었는데, 헛물만 켠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좀 막연하지만 “좋은 식습관이 유전적 소인까지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줄 꺼야”라고 믿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혼란을 일소할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은 대한암예방학회(회장 김나영)의 결정과 권고를 근거로 쓴 것임을 밝힙니다. 또, 광범위한 암을 모두 다룰 수 없어 음식과 가장 깊은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대장암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참고로, 대한암예방학회는 1996년에 설립된 전문 학회로, 암 예방과 관련된 기초 및 임상과 관련된 연구자들이 모인 공신력 있는 단체입니다. ‘암 예방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미션(Mission)만 봐도 이 학회의 정체성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식습관이다” 에둘러 갈 것 없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래도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2000년 미국 하버드 의대는 자체적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70% 이상의 대장암이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버드 의대는 이어 2009년에 ‘대장암 예방 모델연구 결과,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여성은 생활습관이 좋은 여성에 비해 대장암에 노출될 위험성이 4배 이상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장암 발병군에서 70%나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연구 결과입니다. 미국 대장암 환자 10명 중 7명은 환자 자신의 가족력과 상관없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나머지 3명이 유전성에 따른 불가피한 발병이었음을 인정(물론 연구 결과에 이런 내용이 포함되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한다 하더라도 대장암 예방에 있어 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늠하게 하는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나 미국은 전 세계를 통틀어 대장암으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이며, 대장암 연구 분야에서도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임상 실적으로 가진 나라입니다. 우리가 대장암을 말할 때 위험요인으로 자주 거론하는 ‘서구식 식생활’이란 바로 미국인의 일반적인 식생활을 의미합니다. 즉, 과다한 붉은 살코기 섭취, 패스트푸드 등 인스턴트 음식에 대한 높은 의존도, 권고 기준치를 훨씬 넘어선 당분 및 나트륨 섭취와 지나친 흰 밀가루 사용 등이 여기에 해당되지요. 이런 문제 때문에 미국은 우리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해 암 연구 및 진단·치료를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한 나라이기도 합니다.미국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여기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식습관은 그렇다 하더라도 생활습관을 바꿔서 사는 게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할 사람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자신이 살아온 삶 자체를 개조하는 그런 큰 변화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먹는 음식(섭취한 총열량)에 비해 크게 부족한 운동량을 늘리라거나 식사나 수면 패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라는 정도이니까요. 미국 등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에서 좋은 식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지출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나친 상업주의의 폐해일 수도 있고, 일단 몸에 좋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식품은 하나 같이 너무 비싸니까요.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가 아니라 엄두가 안 나서 뻔히 보이는 좋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일도 많습니다. 좋은 식습관의 기본인 ‘좋은 음식’을 두고 더러는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호사”라고 시덥잖게 받아들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배추나 시금치, 토마토만 해도 그렇습니다. 생산자는 생산 원가도 못 받는다고 아우성인데, 소비자들은 비싸서 못 먹겠다고 볼멘 소리들입니다. 이유는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유통 마진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거 돈 좀 되겠다 싶으면 유통업체들이 과점을 한 뒤 비싼 이문을 붙여 시장에 푸는 것이지요. 그래서 ‘직구’라는 방식이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은 규모가 유통 혁명으로 이어질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니 정부가 나서 유통 단계도 줄이고, 지나친 유통 마진도 규제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여기에도 ‘자유’나 ‘자본주의’의 논리가 개입되는 모양입니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은 흔히 ‘자유’를 ‘내 맘대로’라고 해석하고, ‘자본주의’를 ‘돈 놓고 돈 먹는 게임’으로 아니까요. 하지만 틈새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유통마진이 쏙 빠진 ‘꽤나 좋은 식재료’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주거지에서 가까운 둔촌동 재래시장이나 성남 모란시장, 양평 재래장 등을 자주 갑니다. 요새는 대형 마트에 밀려 갈수록 규모가 줄고, 그래서 거래되는 품목도 제한적이지만 철 바뀔 때마다 당기는 체철 식재료는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 대형 마트라도 다 같지는 않습니다. 거기도 들여다 보면 ‘번개 세일’ 등 틈새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도리없는 일입니다. 당장은 좋은 음식을 위해 좀 더 많은 수고를 할애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장암을 이기는 좋은 식생활이란 대한암예방학회의 권고에 따르면 ‘대장암을 이길 수 있는 식생활’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과식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식 자체가 대장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는 없지만, 과식이 비만을 초래해 대장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과식을 경계하라는 뜻이지요. 다음은, 밥의 문제입니다. 밥은 한국인의 주식이지만, 최근에는 이런 전통 주식 패턴이 빠르게 해체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빵과 패스트푸드 등 밀가루 제품이 밥의 자리를 대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밥이나 빵을 먹을 때는 최소한의 경계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주식 원료는 고탄수화물식이어서 자칫 혈당의 변화를 초래하기 쉽고, 이런 혈당 문제는 당뇨병으로 이어져 비단 대장암 뿐만 아니라 갖가지 부작용을 초래니까요. 따라서 밥이나 빵을 먹을 때는 백미 대신 현미나 잡곡을 먹는 게 좋습니다. 현미밥이나 통밀빵을 먹는 방식인데, 이런 음식은 식감이 떨어지지만, 확실히 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여 주고,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려줍니다. 이런 섭생을 ‘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 섭취’라고 합니다. 당지수란, 탄수화물을 섭취한 뒤 체내에 흡수되는 속도를 감안해서 당질의 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수치화한 것입니다. 당지수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혈당 수치를 빠르게 올려 2차적으로 대장암 발병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채소와 해조류, 버섯류를 자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짜지 않게 조리한 야채를 자주 먹으면 양질의 식이섬유와 비타민, 칼슘을 비롯한 무기염류 섭취량이 늘어나 장 건강은 물론 인체 대사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과일도 대표적인 권장 식품이므로 매일 적정량을 먹어줘야 합니다. 단, 과일은 생과일 상태로 먹는 것이 좋으며, 한 번에, 한 가지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짚고 갈 것은, 채소와 과일의 경우 대장암과의 연관성이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인식은 대장암 예방에 나쁠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질환에서 이런 식료품이 보이는 유효성을 감안할 때 과일과 채소가 유익하다고 판단할 근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바람직한 섭생을 말할 때마다 강조하지만, 가능한 쇠고기·돼지고기와 햄·베이컨·소세지 등 육가공식품의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신 닭고기와 생선·두부 등을 먹으면 육류 섭취 제한에 따른 단백질 부족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습니다. 육가공식품의 문제는 붉은 살코기를 많이 먹는다는 생각조차 없이 많이 섭취하게 하기도 하지만, 가공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나트륨이 들어갈 뿐 아니라 착색제와 보존제, 합성 향료 등 많은 첨가물이 들어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최근 소세지 등 육가공식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가 전 세계 육가공 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만, 그 발표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붉은 살코기를 아주 안 먹고 살 수는 없는데, 적당한 양을 먹더라도 먹는 방법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고기를 구워서 먹을 때 가능하다면 숯불로 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타지 않게 조리해 먹어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단백질을 비롯한 육류는 고온에서 탈 때 발암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땅콩이나 호두, 잣 등 견과류를 매일 조금씩 먹어주면 좋습니다.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산, 섬유소, 각종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견과류도 과다하게 섭취하면 고지혈증이 심해지고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사실, 지금과 같은 영양학이 정립되기 전에도 견과류는 좋은 식품으로 꼽혔습니다. 특정 영양 성분을 생각했던 건 아니고, 껍질이 딱딱한 과실류는 땅의 정기를 한껏 품어서 먹으면 기를 축적할 수 있다고 믿었던 까닭이지요. 어느 새 대장암 위험국가가 된 한국 우리 나라에서 대장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많았던 위암이 감소 추세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2010년 전국 암 발생률을 보면 남성 암의 경우 위암에 이어 대장암이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여성 암도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이어 3위에 오를만큼 빈발합니다. 이런 대장암의 위험인자로는 고지방·고열량식과 육류가 꼽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서양식이 대장에 좋은 섭생이 아니라는 점은 자명합니다. 반면, 한식은 고섬유식이어서 대장암의 발생 빈도를 낮춰주는데, 문제는 갈수록 한식의 식탁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수많은 건강상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알게, 모르게 서구형 식단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 나라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현상이 식생활의 서구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시겠지만, 대장암은 대표적인 서구형 암이었습니다. 불과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임상 사례가 많지 않아서 우리 나라에서는 대장암 연구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희귀했는데,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3대 암에 들어있으니, 그동안 우리의 먹거리와 섭생이 어떻게 바뀌었는 지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장암은 무엇을 먹느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물론 유전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앞에서 거론한 식생활과 대장암의 밀접한 관련성을 이로써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개최된 대한암예방학회에서 이정은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영양학 측면에서의 대장암 예방을 주제로 한 연구를 통해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교수는 대장암 발생율을 높이는 확정적인 요인으로는 붉은 살코기와 가공육, 복부비만과 남성의 음주를 들었고, 가능성이 높은 요인으로는 여성의 음주를 꼽았습니다. 반대로 대장암의 발생율을 낮추는데 유효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식품으로는 마늘과 우유, 칼슘을 명시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 분석에서도 앞서 거론한 문제는 거듭 확인이 됩니다. 밥이든, 빵이든 다 탄수화물의 주요 공급원이지만, 이 두 가지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밥을 먹을 때 필요한 반찬류에는 채소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빵과 함께 먹는 식품은 주로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이나 단 맛이 강한 잼류이지요. 같은 탄수화물 창고이면서도 밥과 빵을 달리 보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건강 상의 관점에서는 빵보다 밥이 우위에 있다는 뜻입니다. 확실히 빵류는 밥보다 간편하게 식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적당하게 가미해 입맛을 돋우기에도 좋습니다. 빵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은 더 편하고 싶고, 입맛 당기는 대로 음식을 취하려는 현대인의 취향이나 욕구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이 현상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 나라에서 치솟고 있는 대장암 발생율이 당장 떨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그들이 우려하는 식생활의 문제가 단기간에 개선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건강을 걱정한다면, 먹고 싶은 것만 먹어서는 곤란합니다. 먹어줘야 되는 것을 먹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래서 어쩌라는 말이냐고요?” 만약 누군가가 “그래서 어쩌라는 말이야”라고 반문한다면, 정답은 이미 수도 없이 나와있다고 설명할 도리 밖에 없습니다. 개개인의 실천의 문제일 뿐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앞서 서구형 식단이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이를 서양 사람들이 먹는 모든 음식이 문제라고 인식해서는 곤란합니다. 거기에도 틀림없이 건강한 식단이라는 게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걸 즐겨 먹습니다. 그 쪽의 문제는 이런 각성이 일어나기 전의 식단을 말하는데, 그런 식단은 채소류에 비해 기형적으로 육류가 많고, 짤 뿐더러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의존도가 상상 이상으로 높습니다. 이런 식단의 문제를 간파한 뒤 서구인들이 주목한 것이 바로 지중해 식단(Mediterranean diet)입니다. 붉은 살코기의 양을 최대한 줄인 대신 싱싱한 해산물과 야채, 과일, 발효식품과 올리브유가 어우러진 식단인데, 이런 추이를 반영해 개선·개량한 식단이 ‘DASH(Dietary Approaches Stop Hypertension diet)’입니다. 또 미국 정부에서도 따로 ‘미국 건강식사 지표(Healthy Eating Index)’라는 걸 만들어 보급하고 있는데, 핵심 내용은 육류 섭취량의 제한 및 저지방 육류 섭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의 저감, 채소와 과일 섭취량 확대, 패스트푸드와 지나친 당류 섭취 제한 등입니다. 당연히 국내에서도 수 없이 많은 웰빙 식단이 만들어 졌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개가 상업적 이해와 관련이 있어 선뜻 취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좋은 식단을 만드는 수고를 감내하자는 것입니다. 좋은 음식이 대장암을 예방한다는 사실, 비단 대장암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암을 예방하는데 있어 좋은 식단의 순기능이 확인된 마당에 이를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 좋은 식단이 꼭 비싼 비용을 치르는 것도 아닙니다.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것만 해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붉은 살코기를 어떤 식품으로 대체해도 상대적으로 경제적입니다. 또 야채나 과일도 비싼 것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과의 때깔이 좋다고 맛까지 좋은 것은 아닙니다. 품질 등급을 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영양 분석이 아니라 겉모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불량식품만 아니라면, 그래서 모든 식품을 백화점에서만 구입해야 한다는 편견을 갖지만 않는다면 쌀과 밀가루의 구입 비용을 적절히 줄이는 대신 이를 유효성이 검증된 다른 식품 구입에 사용하게 되는만큼 식단을 바꾼다고 당장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요. 암은 무섭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예방할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니 일상적으로 암의 공포감에만 주목해 스스로 위축되고 주눅 들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예방책을 수용해 건강을 얻으려는 의지와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필자가 강조하는 결론을 다시 한번 짚습니다. ‘좋은 음식을 바로 먹는 좋은 식습관은 암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대장암이 그렇지만, 다른 암에도 두루 적용되는 중요한 원칙입니다. jeshim@seoul.co.kr
  • 단백질 보충제 먹었는데 살이 찌는 이유

    부산 사상경찰서는 3일 함량 미달의 헬스 단백질 보충제를 제조한 정모(46)씨 등 제조업자 3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 등은 지난해 7월 27일부터 8월 18일까지 대구와 부산 등지에 있는 사무실에서 제품 겉면에 붙이는 영양성분 표시보다 훨씬 못 미치는 단백질 보충제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회분 섭취량 속에 단백질 44g이 들었다고 표시했지만, 실제 단백질 함량은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3.6g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신 단백질을 만드는 원료보다 20배가량 싼 탄수화물을 대량 첨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량 단백질 보충제를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를 보거나 근육을 만들기는커녕 비만이나 탄수화물 중독에 걸릴 우려가 있는 것이다. 경찰은 인터넷에 판매되는 다른 단백질 보충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6] 닭서리의 건강학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6] 닭서리의 건강학

    지금이야 그런 짓(?)을 했다가는 당장에 절도 혐의로 잡혀가겠지만, 옛날에 닭서리는 겨울을 나는 일종의 ‘동과의례(冬過儀禮)’였습니다. 비록 지금처럼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생활공동체로서의 이해와 결속이 단단했고, 인심이 순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또 지금처럼 기업형으로 닭을 기르는 양계가 아니라 일용할 고기를 얻고, 달걀을 얻기 위해 집집마다 닭을 길렀던 까닭에 거기에서 얻는 이득도 과외의 소득이라 여겼습니다. 지금이야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지천에 널린 게 달걀이지만 예전에는 달걀이 제법 근사한 선물로 취급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집마당에서 암수탉이 어우러져 낳는 유정란은 요즘의 그것보다 크고 맛도 좋았는데, 이걸 열 개씩 모아 지푸라기로 엮은 것을 한 줄로 쳤습니다. 그걸 장터에 가져가 돈을 바꾸기도 했고, 만만한 곳에는 선사품으로 전하기도 한 것이지요.  달걀로 소통했던 사회 달걀이 무슨 선물이 되느냐고 여길 사람도 있겠지만, 제조업이 낙후해 물산이랄 것도 없었던 60∼70년대에는 달걀 한 줄이면 탄원서를 대신 작성해 준 읍내 행정서사나 면서기에게는 뇌물이라는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뭔가 대가를 치렀다는 생각이 드는 답례품이었고, 부잡한 아이들 학교로 불러모아 가르치시는 고마운 선생님에게 드리는 스승의 날 선물도 달걀 한 줄이었습니다. ‘달걀 두 줄이면 쌀이 한 말’이라는 당시의 통념이 이걸 입증합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딸아이 혼례 후 시댁으로 보내는 신부의 이바지에도 석작에 차곡차곡 쌓아 넣은 달걀과 닭을 통째로 곱게 삶은 닭이 빠지지 않았는데, 석작에 들어가는 달걀이 좋이 쉰 개는 되었던 터라 혹여 깨어질까봐 집검불을 치대 부드럽게 만들어서 달걀을 하나 하나 싸 넣던 이웃 어르신의 자상한 모습이 선하게 떠오릅니다. 이미 세상에 안 계신 분이지만.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필자가 살던 마을에서 학교까지는 비포장 신작로를 따라 10리 길이었습니다. 6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 길을 밟아 학교를 다녔는데, 시골 국민학교 전교생이 물경 1000명을 헤아렸고, 우리 마을에도 1∼6학년 학생이 어림잡아 40∼50명은 되었을 것입니다. 날 좋을 때면 끼리끼리 까불면서 오가는 길이 그다지 멀지 않았는데,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그 길을 오가기가 정말 곤욕이었습니다. 황당한 얘기지만, 그 때는 우산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았거든요. 비가 내리면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학교 앞 우체국이며 방앗간 추녀 밑에서 우두망찰하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는데, 쾌재를 부를 횡재는 마침 지나가는 버스가 그 많은 아이들을 태워주는 일이었습니다. 하루에 고작 예닐곱 번 오가는 시골 버스 기사의 선심이 어린 아이들의 동심에 온기가 된 것이지요. 운전 기사는 마을 앞에 차를 세워 애들을 모두 내려주었는데, 그 때는 한바탕 소란이 입니다. 애들이 저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내리니까요. 마을 사람들은 얼굴에 마마 자국이 있는 그 기사를 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마을 이장이 하루는 동네 사람들 뜻을 모아 마을앞 정류장에서 그 기사가 모는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 위해서였는데, 그 때 이장이 건넨 것도 달걀 한 줄이었습니다. 그 시절의 달걀은 요즘과 확실히 달랐고, 그런 달걀을 생산하는 것이 닭이었으니, 그게 ‘한 마리’라고 찍어서 쉽게 주문해 먹은 요즘의 치킨과는 다를 수밖에 없지 않았겠습니까. 생산성을 처음 가르쳐 준 닭 그리고 달걀 다른 가축과 달리 닭은 키우고 번식시키는 일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달걀을 열댓개 모았다가 알 낳는 둥지에 깔아놓으면 암탉이 알아서 그걸 품어 병아리가 깨곤 했지요. 이른 봄에 그렇게 알을 깔아두면 날이 풀리는 봄날 쯤 마당을 노란 병아리들이 누비고 다녔는데,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하는 동요만 불러봐도 그런 풍경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그런 닭을 키우고, 달걀을 모으는 일은 애들 몫이었습니다. 아침에 닭장 문을 열어 닭들을 풀어놓고, 때맞춰 모이를 주고, 해거름에 다시 닭장으로 불러들이는 일이야 시골 애들은 누구나 하는 일이었지요. 한낮에 암탉이 닭장에서 홰를 치고 나서면 달걀을 낳았다는 것도 애들이 다 아는 일입니다. 막 낳은 달걀을 거머쥐면 느껴지던 따뜻한 온기도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달걀을 모으고, 모은 달걀이 다시 돈이 되고, 인사치레가 되고, 병아리가 되는 이 기막힌 생산성의 선순환과 상생의 가치를 시골 아이들은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체득하게 됩니다. 그들에게 닭은 단순한 먹거리 이상의 존재였다는 뜻입니다. 지나칠 수 없는 사실은, 그런 닭이 또한 훌륭한 육류 공급원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닭고기는 쇠고기, 돼지고기 등 이른바 ‘붉은 살코기’와는 다른 ‘흰 살코기’, 즉 육류 중에서는 효용 대비 부작용이 가장 적은 고기로 꼽힙니다. 단백질의 경우 일반적으로 닭고기(가슴살)에는 23.0g이, 쇠고기 우둔살에는 22.3g, 쇠고기 안심에는 21.0g, 돼지고기 안심에는 14.1g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방은 닭고기 1.2g, 쇠고기 우둔 4.6g, 안심 7.1g, 돼지고기 13.2g 정도입니다. 얼른 봐도 닭고기가 사람에게 유용한 단백질 함량은 가장 많고, 지방 함량은 가장 적은 양질의 육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왜 싼 닭이 비싼 쇠고기, 돼지고기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은 지를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고기 맛을 잊어버린 사람들의 ‘동과의례’ 그 닭이 ‘서리’라는 ‘동과의례’의 중심이었던 이유도 금방 납득이 되지 않습니까. 봄부터 가을까지 애, 어른 없이 농삿일에 내몰리느라 힘들게 지내고 맞는 겨울은 ‘농한기’였습니다. 농촌에서는 제법 한가한 철이라는 뜻이지요. 겨울 농한기가 되면 치르는 관행적인 습속이 있습니다. 눈 덮인 산골짜기를 훑는 토끼몰이나 마을 사람들이 추렴해 돼지를 잡는 일이 그런 일인데, 여기에 닭서리가 빠지지 않습니다. 돼지는 심심파적으로 삼기엔 너무 크고, 토끼몰이야 재수가 좋아야 한 마리 잡히는 것이니 그 중 확실한 것이 닭서리일 밖에요. 그렇다고 산적질 하듯 아무 집이나 난입하는 것은 아닙니다. 네오 내오 없이 다 삼이웃인데 낯뜨거운 짓을 할 수는 없지요. 서리 대상을 꼽을 때 가장 맞춤한 방법은 또래 동무를 꼬드겨 그 집 닭을 서리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도 까닭이 있습니다. 유순한 농경민족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떼지어 출몰하는 화적과 외침에 의한 전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낮은 토담을 높여 성벽을 쌓는 건 정서에 부합하지 않고, 누군가가 밤새워 불침번을 설 수도 없으니 집집마다 똥개를 키워 밤낮 없이 집을 지키는 파수로 삼았습니다. 아시겠지만, 그 똥개가 볼품은 없어도 주인 섬기는 충성심 하나만은 대단합니다. 밤중에 이웃에 마실 한번 가려 해도 왈왈대는 똥개 때문에 주인이 몇 번씩 달래야 진정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니 개 무서운 줄 모르고 닭서리하겠다고 대들었다가는 십중팔구 낭패를 겪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지요. 그러나 그 집 아들이 서리꾼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제 주인이 한 걸음 먼저 들어가 똥개를 달래고, 그 틈에 한 놈이 닭장 속으로 기어들어가 닭 한 마리 낚아채 나오기란 식은 죽 먹기지요. 그렇다고 물색없이 덤벙거리다가는 산통 깨기 쉽습니다. 닭이 의외로 겁이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한겨울 찬 손으로 거머쥐려다가 닭이 놀라 푸드덕거리기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그러니 미리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따뜻하게 덥혀둬야 합니다. 닭을 거머쥘 때도 마치 그림자처럼 다가가 양손으로 목덜미와 날개죽지를 잽싸게 싸잡아 횃대에서 들어내립니다. 이 순간에 버벅대다간 다른 닭들이 놀라 순식간에 야단법석이 벌어지기 때문이지요. 날개죽지와 목덜미를 한 손에 거머쥐면 끝입니다. 손에 들린 닭이야 발버등을 쳐봐야 소리가 날 일도 없고, 목덜미가 잡혀 옴짝달싹 못하니까요. 남은 일은 미리 점 찍어둔 골짜기로 줄행랑을 놓는 일입니다.  잡식의 운명 ‘육탐’ 이제 호궤할 일만 남았습니다. 사람들 이목이 미치지 않는 골짜기로 들어가 꽝꽝 언 소나무 가지를 툭툭 꺾어모아 불을 지핀 뒤 불땀이 달아오를 때 잉걸불 속에 닭을 묻어두고 히히낙락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닭털이 불길에 오그라붙어서 불길 속에 그렇게 던져둬도 살이 타는 법이 없습니다. 속살이 먹을만 하게 익었겠다 싶을 때 꺼내 부지깽이로 툭툭 터럭만 털어내면 먹음직스럽게 익은 뽀얀 속살이 이내 드러나니까요. 남들 눈길 피해 서리 하는 떠꺼머리들이 손 날랜 숙수가 아니니 솜씨 부릴 일도 없습니다. 죽죽 찢어낸 살집을 깨소금에 찍어 나눠 먹은 뒤 입 씻고 돌아서면 그만입니다. 다음 날, 친구 집에서는 한바탕 소란이 일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밤에 족제비가 들었는지 살오른 씨암탉이 종적도 없다”면서 어른들이 입맛을 다시면 친구 녀석은 “족제비 그걸 가만 둬서는 안 되겠다”고 넉살 좋게 맞장구를 쳤을 것입니다. 잘 사네, 못 사네 해도 농투산이들이 겪는 가장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는 육류 섭취량이 절대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뼈 빠지게 일을 하지만 힘의 원천인 지방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살집이 쪼르그라들 수 밖에 없고, 그러니 그럴 나이가 아닌 데도 주름이 자글자글 겉늙어보였습니다. 농사 짓고 산다고 맛있는 걸 분별 못할 리는 없습니다. 그들도 쇠고기, 돼지고기가 먹고 싶지만, 읍내 푸줏간까지 나가 통 크게 쌈지를 열 엄두가 안 나니 그냥 고봉밥에 김치로 주린 배를 채우고 맙니다. 그런 사람들이 겨울 농한기에 동네 사랑에 모여 노닥거리다가 입 맞춰서 닭 한 마리 서리하는 일은 흔했고, 설령 닭을 잃어버렸다 해도 그걸 크게 문제 삼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살 오른 암탉 한마리 해치우고 나면 얼굴에 기름이 오릅니다. 아침까지도 뱃골이 든든한 게 ‘이래서 고기, 고기 하는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이야 조석으로 고기 먹는 게 일상이라 ‘못 먹어서 얼굴에 버짐 필’ 일도 없고, ‘고기 맛 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 소증 걸린 지 오래’라는 푸념을 뱉을 일도 없지만, 예전에는 항용 하는 말이 ‘이밥에 고기’였습니다. 쌀밥에 고기 한번 실컷 먹는 게 또한 일상의 바람이기도 해서 명절 앞두고 부침개 지져낸다고 번철에 올린 돼지기름 닳아서 풍기는 냄새만 맡아도 회가 동하곤 했습니다.  섭생의 균형을 위한 원초적 일탈 ‘닭서리’ 그 시절엔 고기를 통해 얻는 모든 영양소가 결핍 상태이니 누구라도 고기에 ‘껄떡신’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이야 육류 섭취를 제한하라는 둥, 동물성 지방을 줄여야 한다는 둥 그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말들을 하지만, 너무 잘 먹어서 문제가 된 ‘식탁 혁명’이 완성된 것도 실은 20∼30년 전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명색 잡식의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 줄창 곡류와 채소류만 먹다가 가끔 고기를 탐한다고 이상할 것은 없는 일입니다. 가장 좋은 섭생은 음식을 균형 있게 먹는 것입니다. 좋다고 줄창 고기만 먹을 일도 아니고, 싫다고 아예 채소류를 외면하고 살 일도 아닙니다. 이 균형이 깨어지면 당장이야 표가 나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고장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게 사람의 몸이지요. 요즘 흔히 듣는 ‘잘 먹고 잘 살아서 생긴 병’이 꽤나 됩니다. 비만이 그렇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그렇고, 당뇨도 많은 경우 췌장 혹사가 원인입니다. 이런 질환에 노출된 사람들 중에 상당수는 바로 그 섭생 균형이 깨져 있음은 보지 않아도 아는 일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먹고 싶은 것’을 먹지만, 여기에 ‘먹어줘야 하는 것’을 더해야 건강한 식생활이 완성된다고 할 수 있지요. 이제는 추억으로 남아있는 닭서리도 살펴보면 ‘균형 있는 섭생’을 향한 원초적인 욕구의 발현이었고, 거기에서 비롯된 우리 식의 일탈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욕구가 사회적 관점에서 권장할 미덕은 아닐지라도 관용의 틀 안에서 ‘그럴 수도 있는 일’로 통용되었고, 그런 섭생의 균형 추구가 우리의 유전자에 각인돼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jeshim@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음주 뒷날 힘들어도…피부 위해 네 가지는 꼭!

    [건강을 부탁해]음주 뒷날 힘들어도…피부 위해 네 가지는 꼭!

    술자리를 가진 다음날, 우리는 단 하룻밤 사이에 심하게 망가져버린 피부를 보며 간혹 놀라곤 한다. 과연 음주는 어떻게 피부를 상하게 하는 것이며, 그 방지법은 무엇일까? 3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는 미국의 피부과 전문의이자 심리학자 에이미 벡슬러의 조언을 인용, 음주가 피부에 끼치는 악영향과 그 대처 방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벡슬러에 따르면 음주가 피부에 미치는 1차적 피해는 바로 탈수현상으로 인해 일어난다. 탈수로 인체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부도 물론 메마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피부에 당기는 느낌이 들고 각질이 일어난다. 장기적으론 주름이 악화되고 피부가 늘어지며 홍조, 가려움 등의 증상이 따라올 가능성도 있다. 벡슬러는 그러나 탈수보다 더 걱정할 것은 바로 수면부족 현상이라고 말한다.일반적으로 알콜을 섭취하면 피로를 느껴 잠에 빨리 들곤 한다. 이 때문에 술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과 정 반대되는 인식이다. 수많은 기존 연구에 따르면 술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신체가 자는 동안 충분히 휴식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결국 다음날 아침 깨어나기가 힘들고, 하루 종일 집중력 저하가 계속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피부에는 어떤 악영향이 발생할까? 본래 인간의 몸은 수면 중일 때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크게 줄어든다. 그리고 피부는 바로 이러한 틈을 타 낮에 입었던 각종 피해를 복구하는 재생시간을 가진다. 그런데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신체의 코르티솔 분비량이 줄어들지 않으면, 피부의 재생작용도 방해되고 만다. 이 때문에 피부 내부의 콜라겐 조직이 손상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지며 얇아지고 메마르게 된다. 또한 피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작용들을 막고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벡슬러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1. 많이 마신만큼 물을 먹자음주 중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데에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우선 탈수현상을 막아주기 때문에 앞서 언급된 부작용들을 방지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물 섭취로 배가 차면 그만큼 마실 수 있는 술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알코올 섭취량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2. 잠을 우선시하자수면시간 감소는 비단 피부뿐만 아니라 생활 모든 부분에 악영향을 끼친다. 행복감이나 업무능률이 줄어들 수 있으며 감정적으로도 불안정해진다. 그러나 이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수면을 우선순위에서 배제하곤 한다. 다른 일을 위해 수면 시간을 희생시키는 경향이 만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으로, 수면을 충분히 취하면 피부 손상 방지는 물론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벡슬러는 강조했다. 3. 운동을 하자음주한 다음날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을 하면 피부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노폐물이 배출돼 피부손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엔돌핀 수치를 증가시켜 숙취로 인한 우울한 기분까지 이겨낼 수 있다. 다만 과한 운동은 금물인데, 음주 다음날은 탈수가 찾아오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볍게 운동하면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자. 4. 세수를 할 것앞서와 같이 운동을 했다면 즉시 세수를 해 땀을 씻어내야만 얼굴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또한 술을 먹은 날 밤 잠들기 전에도 반드시 세수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렇게 하면 밤새 이루어지는 피부 재생 작용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벡슬러는 조언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생리전증후군엔 우유가 해답

    생리전증후군엔 우유가 해답

    여성의 3대 고통 중 하나로 꼽히는 생리전증후군(PMS). 생리전증후군은 가임기 여성 80~90%가 한번 이상 경험을 하고, 그 중 5~10%정도는 정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고 알려진 증상이다. 소화불량, 우울증, 가슴 및 아랫배 통증, 두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원인 중 가장 위험인자는 유전적인요인이며, 그 외에 비만, 흡연,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B6 부족 ,커피, 차 콜라, 초콜릿의 섭취 등을 들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매사추세스대학교 베르토네 교수의 ‘27세~44세 사이의 여성 3,02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칼슘, 비타민D 섭취와 사전생리증후군의 위험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칼슘섭취량이 많은 그룹이 상대적으로 칼슘을 적게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생리전증후군이 30% 낮았다.(필요한 칼슘의 양은 우유 2컵에 해당) 또 높은 비타민D의 섭취량은 칼슘의 양과 성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순환 변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비타민D를 하루 400IU의 정도 섭취할 경우 생리전증후군의 위험이 41% 줄어들게 된다는 결과를 보였다.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는 생리전증후군과 반비례하며 예방책으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리전증후군은 여성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고혈압, 심혈관질환, 간 손상, 시력손상 등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생리전증후군의 증상완화와 예방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영양소로는 칼슘과 비타민D가 대표적이며, 이를 모두 포함한 식품은 우유로 알려져 있다. 우유에는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우유를 마셔주게 되면 칼슘과 비타민D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생리전증후군 예방에 필요한 칼슘과 비타민D의 양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매일 하루2컵의 우유면 충분하다. 이 외에 평상시에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를 멀리고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충분한 운동과 수면,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금하셨나요? 커피로 간경화 위험 낮추세요~

    불금하셨나요? 커피로 간경화 위험 낮추세요~

    하루 중 커피를 1잔 이상 마시면 음주로 인한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팀은 9개의 과거 연구를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9개 연구의 연구 대상자는 총 43만 명이었으며, 이들의 일일 커피 섭취량 증가와 간경화 발병률을 조사해본 결과, 두 가지 요소 사이에서 강력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하루 1잔을 마시는 사람들의 간경화 발생률은 22% 낮았다. 커피섭취량이 더 많을 경우 간경화 위험은 더욱 줄어들었는데, 한 잔씩 더 마실 때마다 간경화 확률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대비해 각각 43%, 57%, 65%씩 더 낮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간경화로 사망하고 있다. 간염이나 과음, 면역장애, 지방간 등이 간경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를 이끈 사우샘프턴대학교 올리버 케네디 박사는 “간경화는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며 “따라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저렴한 음료인 커피가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켜 준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분명한 한계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우선 연구팀이 분석한 9개 연구는 모두 연구 대상자의 알코올 섭취량은 조사했으나, 비만이나 당뇨 등 다른 간경화 위험요소는 연구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다. 또한 커피콩의 종류 및 추출 방식은 큰 관련이 없는 것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커피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과를 발휘해 주는 것인지 또한 밝혀지지 않았다. 케네디 박사는 “커피는 수백 가지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복잡한 화합물”이라며 “이러한 물질 중 간 보호 기능을 발휘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박사는 모든 종류의 커피가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설탕과 휘핑크림이 가득한 커피를 먹는 것이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욕대학교 임상 영양학자 사만다 헬러 또한 커피 만으로 간을 손상시키는 나쁜 습관들을 모두 완화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실제 커피에 해독 효과나 소염 효과 등이 존재한다고 해도, 커피를 몇 잔 더 마시는 것만으로 과체중, 비만, 운동부족, 폭음, 부적절한 식단 등이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극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술 마신 뒤 커피 한 잔, 간에는 보약?

    술 마신 뒤 커피 한 잔, 간에는 보약?

    하루 중 커피를 1잔 이상 마시면 음주로 인한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팀은 9개의 과거 연구를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9개 연구의 연구 대상자는 총 43만 명이었으며, 이들의 일일 커피 섭취량 증가와 간경화 발병률을 조사해본 결과, 두 가지 요소 사이에서 강력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하루 1잔을 마시는 사람들의 간경화 발생률은 22% 낮았다. 커피섭취량이 더 많을 경우 간경화 위험은 더욱 줄어들었는데, 한 잔씩 더 마실 때마다 간경화 확률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대비해 각각 43%, 57%, 65%씩 더 낮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간경화로 사망하고 있다. 간염이나 과음, 면역장애, 지방간 등이 간경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를 이끈 사우샘프턴대학교 올리버 케네디 박사는 “간경화는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며 “따라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저렴한 음료인 커피가 간경화 발생 확률을 감소시켜 준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분명한 한계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우선 연구팀이 분석한 9개 연구는 모두 연구 대상자의 알코올 섭취량은 조사했으나, 비만이나 당뇨 등 다른 간경화 위험요소는 연구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다. 또한 커피콩의 종류 및 추출 방식은 큰 관련이 없는 것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커피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과를 발휘해 주는 것인지 또한 밝혀지지 않았다. 케네디 박사는 “커피는 수백 가지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복잡한 화합물”이라며 “이러한 물질 중 간 보호 기능을 발휘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박사는 모든 종류의 커피가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설탕과 휘핑크림이 가득한 커피를 먹는 것이 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욕대학교 임상 영양학자 사만다 헬러 또한 커피 만으로 간을 손상시키는 나쁜 습관들을 모두 완화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실제 커피에 해독 효과나 소염 효과 등이 존재한다고 해도, 커피를 몇 잔 더 마시는 것만으로 과체중, 비만, 운동부족, 폭음, 부적절한 식단 등이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극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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