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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음 습관, 女보다 男에게 더 위험하다 (연구)

    과음 습관, 女보다 男에게 더 위험하다 (연구)

    과음은 나이와 관계없이 남녀 모두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젊은 남성에게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턴핀란드대학 연구진은 청소년기에 과한 음주를 해 온 28세 이하 성인 남성 11명, 여성 16명 등 총 27명(A그룹)과 음주를 거의 하지 않은 남성 12명, 여성 13명 등 총 25명(B그룹)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A그룹은 10대 중후반부터 일주일 평균 와인 3병 분량의 술을 마셔온 젊은 층의 남녀다. 연구진은 두 그룹 모두에게 두개골을 열지 않고 자기장을 투과시켜 뇌를 자극하는 경두개 자기장 자극(TMS)을 주고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A그룹의 뇌 피질에서 발생하는 변화가 B그룹보다 컸으며, A그룹 내에서도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그 변화가 더욱 컸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를 통해 음주와 흡연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의 전기 자극에 더욱 크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이미 입증했다. 여성에 비해 남성의 뇌가 자기장에 더욱 격렬하게 반응한 것은 장기간의 음주 섭취가 여성보다는 남성의 뇌에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A그룹과 B그룹, 그리고 성별에 따른 신경전달물질인 감마 아미노부티르산(GABA)의 특징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뇌 신경계에 존재하는 GABA는 뇌 혈류를 개선하고 신경 안정 및 스트레스 해소 등의 역할을 하며,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GABA 수치가 낮게 나타난다. GABA는 크게 A수용체와 B수용체로 나뉘는데, 이번 연구결과 장기간의 음주는 남성 체내의 GABA A‧B 수용체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여성에게는 GABA A수용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GABA A수용체는 주로 특정 술에 대한 선호 등 음주 패턴에 영향을 미치지만 GABA B수용체는 알코올에 대한 욕구와 갈망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 즉 똑같이 장기간 음주를 해도 남성은 GABA A‧B 수용체 모두의 영향으로 알코올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기고, 이것이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연구진은 “A그룹의 알코올 섭취량은 알코올 중독 기준에 미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별에 따라 이러한 차이가 발생했다”면서 “장기간의 음주가 젊은 여성과 남성에 미치는 영향이 각기 다르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신경정신약리학회(ECNP: European College of Neuropsychopharmacology) 총회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암 환자 식욕부진 응용…‘센’ 비만 치료제 개발

    과학과 의학기술이 발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암은 정복되지 않는 골칫거리 질병 중 하나다. 암에 걸리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식욕 부진으로 인한 급격한 체중 감소가 가장 눈에 띈다. 과학자들이 암 환자의 급속한 체중 감소에 착안, 강력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 얀센 바이오테라퓨틱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 연구진이 암 환자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식욕 부진 현상을 응용한 강력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찾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전립선암에 걸린 생쥐와 사람에게 식욕 부진 현상이 나타나는 동안 체내에서 ‘GDF15’ 단백질 농도가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GDF15 단백질이 뇌의 GFRAL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GFRAL 유전자는 뇌의 맨 아래쪽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정확한 기능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지만 식욕조절 뉴런이 모여 있다는 사실을 이번 연구에서 알게 됐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와 집쥐, 원숭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고지방식과 함께 고용량의 GDF15를 동시에 섭취하도록 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고지방식만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고용량의 GDF15를 함께 섭취한 동물들은 하루 섭취량이 75%로 급감하는 동시에 체중과 체지방이 감소했다. 기존 비만치료제의 단점인 탈모나 잦은 배변 같은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코넬대 의대 캐서린 손더스 교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체중관리 약물은 5종류가 있지만 체중 감소 효과는 5~8%에 불과하다”며 “이번에 발견한 물질은 기존 체중관리 약품보다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적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의약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8월 29일자에 각각 3편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배앓이 없이 우유 마시는 방법

    배앓이 없이 우유 마시는 방법

    흰 우유를 마시면 유독 배가 살살 아프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흰 우유를 멀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영양소가 듬뿍 담긴 우유,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 배앓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우유 마시기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흰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당불내증이 있기 때문이다. 유당불내증이란 보통 소장에서 유당을 분해시키는 효소인 락테이스(Lactase)가 없거나 부족한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S앤비한의원 염창섭 원장은 “우유 배앓이가 잦은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몸이 차거나, 상열하한(몸의 상체는 열이 많고, 하체는 차가운 상태) 성향인 경우가 많다. 평상시 복부를 따뜻하게 관리하고, 첨가물이 많은 음식 섭취를 최대한 줄인다면, 유당불내증의 증상 완화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오히려 유당의 내성을 높이기 위해 우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을 권한다”고 전했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게 우유를 꾸준히 마시라고 권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유에는 단백질, 지방, 칼슘, 칼륨, 인, 비타민 A와 D, B12, 리보플라빈 등 몸에 좋은 필수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뼈 건강에 중요한 칼슘, 비타민 D, 칼륨을 우유를 통해 한 번에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 700mg으로, 우유 한 잔을 통해 약 200mg의 칼슘을 충족할 수 있다. 만약 유당불내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우유 마시기를 주저한다면, 우유가 줄 수 있는 영양소와 건강을 동시에 놓칠 수 있다. 미국낙농협회는 유당불내증을 극복하고 우유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1. 성인 10명 중 1명은 유당불내증을 호소하는데, 이는 자가진단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가스, 더부룩함, 설사를 경험해 보았다면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2. 유당불내증을 겪는 이유로 유제품을 끊을 필요가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유제품 섭취를 권하는데, 그 이유는 건강을 위한 필수 영양소들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이다.3. 우유 및 유제품을 조금씩, 그리고 자주 섭취해 보자. 유당불내증이 심하지 않다면 장내 내성을 키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4. 락토프리 우유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반 유제품들처럼 필수 영양소인 칼슘, 칼륨, 비타민 D 등이 모두 함유되어 있으며, 위장 문제도 줄일 수 있다.5. 우유나 유제품을 요리에 활용해보자. 예를 들어 시리얼에 우유를 곁들이거나 베이킹에 우유를 활용하고, 샐러드 위에 치즈를 올려먹는 등의 방법을 이용해보자. 요리의 맛도 살고, 자연스레 우유의 영양소까지 섭취할 수 있다. 위 내용과 관련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는 “우유를 활용한 식품을 대신 섭취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다. 예를 들어 우유에 시리얼, 빵 등을 섞어 먹으면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일일 섭취량을 한 번에 먹지 말고 소량으로 나누어 자주 마시는 것도 유당불내증을 해소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또한 “유당불내증 때문에 우유를 마시기 힘든 이들은 요리에 우유를 활용하거나,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 적게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탄수화물이 더 문제”(연구)

    “지방 적게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탄수화물이 더 문제”(연구)

    저지방 식사가 조기 사망 위험을 키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의 마흐쉬드 데그한 박사팀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회의에서 위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 최신호에도 실린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십여 년간 사람들에게 지방을 줄이도록 설득해온 식이요법 지침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지방은 인간 건강에 있어 실제로는 보호 효과를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18개국에 거주하는 35~70세 성인남녀 13만5335명의 식단을 7.4년간 추적 조사해 지방을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지방을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이 젊을 때 사망할 가능성은 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한 이들보다 2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조기 사망할 가능성은 탄수화물을 가장 적게 섭취한 이들보다 무려 28% 더 높았다. 즉 지방을 적게 먹는 대신 빵과 파스타, 쌀, 그리고 감자와 같은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데그한 박사는 “인체는 지방이 필요하다. 이 영양소는 비타민을 운반하고 필수 지방산을 제공하는 등 인체에서 할 일이 있다”면서 “당신이 지방을 매우 적게 섭취하면 이런 중요한 성분이 부족해져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지방을 제한 없이 섭취해서는 안 되며 필요한 에너지의 35%까지만 지방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가장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사는 “당신이 저지방 식이요법을 강조하면 사람들은 지방을 탄수화물로 대체하게 되면서 심장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면 건강을 개선할 수 없다. 에너지의 60% 이상을 탄수화물로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사망 위험은 더 커진다”면서 “포화지방 등 모든 지방의 섭취를 높이면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앤드루 멘테 박사는 “모든 필수 영양소는 적당히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포화지방 등 다양한 종류의 지방이 다르다는 것을 믿을 이유는 없다.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는 적당함이다”면서 “우리의 자료는 저지방 식이요법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화지방 등 모든 지방의 제한을 완화해 섭취량을 적당한 수준으로 맞춰 탄수화물에 제한을 두는 것이 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가 발표되자 그 즉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일어났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여전히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기존 조언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번 연구 논문이 실린 랜싯에서 사설을 작성한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의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에 몇 년간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결과는 기존 식이요법과 질병에 관한 가르침에 도전장을 던지고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에 불확실성을 더한다”면서 “이 불확실성은 잘 설계한 무작위 통제 실험이 완료될 때까지 만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까지 영양학적으로 가장 좋은 약은 적당히 먹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영국 정부에서 비만 문제 고문을 맡았던 옥스퍼드대학의 수전 젭 교수는 이번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번 분석에 쓰인 여러 나라의 식단은 서로 다르다”면서 “또 거기에는 건강 상태와 사망 원인의 차이 등 많은 비(非) 식이요법 관련 요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지방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을 반대해온 영국의 심장 전문의 아심 말호트라 박사는 “이제 식이요법 지침을 완전히 바꿔야 할 때”라면서 “이를 빨리할수록 당뇨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아 건강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심장재단의 제러미 피어슨 교수는 이제 국가는 탄수화물과 관련한 공식 식이요법 지침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식이요법에서 예전보다 탄수화물 섭취량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지침을 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포화지방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진=ⓒ fotofabrika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몸에 좋다는 천연 피톤치드도 과하면 毒

    몸에 좋다는 천연 피톤치드도 과하면 毒

    “천연물질은 안전” 맹신 금물 독성 있는 천연 물질도 많아 농도 아닌 ‘절대량’이 중요 과학아무 쓸모없어 보이는 돌멩이나 쇠붙이를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으로 만들기 위한 연금술에서 시작된 화학은 18세기 말 본격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해 불과 100여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다른 어떤 과학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세기를 ‘화학의 시대’라고도 부른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편집고문이었던 필립 볼 박사는 ‘화학의 시대’라는 책에서 “화학의 발전은 인류 생활은 물론 사상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줘 인류가 이룩해 온 다른 학문들과 분명히 차별화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녹색 혁명과 의약학의 발달을 이끌어 온 화학이 21세기 들어서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이어 최근 ‘살충제 달걀’, ‘발암물질 생리대’까지 화학 물질과 관련된 각종 사고 때문에 ‘케미포비아’(화학혐오증)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연구팀은 ‘제4급 암모늄 화합물’에 속하는 쿼츠(Quats)계 화학물질이 ‘세포 공장’으로 알려진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키고 성호르몬에 대한 반응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보건전망’(EHP)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판매 중인 생활용품과 의료용품에 사용되는 화합물과 약품 1600여종을 수거해 동물 세포실험을 한 결과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손상을 입힌 물질 10개 중 6개가 쿼츠계 물질로 밝혀진 것이다. 쿼츠계 화학물질은 살균 세정제, 섬유 및 공기 탈취제, 치약, 샴푸, 로션, 섬유유연제, 세제, 녹여 먹는 인후염 치료제, 살정제, 점안제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있다. 이 같은 합성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천연 화학물질 역시 인체 내에 들어가면 독성을 띠는 경우도 많다. 식물들은 해충이나 포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살충제만큼이나 강한 독성을 가진 화합물을 만들고 이들 성분의 일부는 인체에 스며들게 된다. 이 때문에 식품에 잔류돼 있는 농약 1g을 먹었다면 식품 속에 포함된 천연 살충제를 수 ㎏을 섭취했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겨자나 마늘, 고추냉이에 들어 있는 알릴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동물실험에서 악성 종양을 유발시킨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시금치에 들어 있는 옥살산은 신장에 해롭고, 버섯에 포함된 히드라진 유도체들은 발암물질 중 하나이며, 당근과 샐러리에 있는 미리스티신이라는 화합물은 환각제이기도 하다. 이처럼 건강에 좋은 화학물질이 따로 있고 독성을 나타내는 화학물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화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화학물질의 인체 효능과 독성에 대해 극단적으로 이분법적 구분을 강조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식물이 만들어낸다는 피톤치드 같은 천연 화학물질도 지나치게 흡입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최근 잇따른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의 또 다른 부작용은 화학 제품을 무조건 거부하고 천연 제품은 안전하다는 과도한 맹신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성 물질이 문제가 되는 것은 ‘농도’가 아닌 ‘절대량’이다. 독성 물질의 농도가 높아도 섭취량이 적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체 독성을 나타내는 물질의 안전기준을 정할 때는 우리가 그런 물질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가에 대한 정확한 인구통계학적 연구가 필요하다. 생활 방식이 전혀 다른 외국의 안전기준을 우리에게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인체에 독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사용할 때는 그런 물질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감수해야 할 위험성을 신중하게 판단한 뒤 사용하거나 허가를 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성인 10명 중 3명, ‘나는 당 덕후’

    성인 10명 중 3명, ‘나는 당 덕후’

    성인남녀 10명 중 3명이 설탕중독으로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밝힌 ‘설탕과의 전쟁, 여러분의 당 섭취 습관은?’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다. ‘최근 한달 간 당이 떨어진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성인 4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서 ‘당류 섭취가 귀하의 신체적인 건강 상태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물음에 33%가 ‘그렇다’, 38%는 ‘아니다’라고 답해 팽팽한 대립을 보였다. 그렇다면, 성인남녀들의 당 섭취는 어떠한 모습일까? ‘자신이 당 섭취 중독이라고 느껴 본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36%의 응답자가 ‘그렇다(나는 당 덕후다)’라고 답해 당 성애자임을 고백했다. 물론 절반 이상인 64%는 ‘당 섭취를 즐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 덕후들을 성별 및 연령별로 분류한 결과, 남자(26%)보다는 여자(40%)의 비율이 약 1.5배 높았다. 10대 이하 42% > 20대 41% > 30대 35% > 40대 25% > 50대 이상 33%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당 섭취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해 당을 깎는 모습도 비춰졌다. 응답자의 38%는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 과정에서 10명 중 4명 이상이(42%) 두통/집중력 저하/짜증 등을 일으키는 “금당(禁糖)현상”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금당현상을 경험한 경우, 극복하기 위해 양치질을 하거나(18%) 단 음식 대신 과일을 섭취(17%)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섭취를 줄인 배경 1위는 ‘체중증가’(43%)였다. 이어서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 방지 차원’(19%) 2위, ‘충치 등 구강상태 악화’(12%)가 3위 순이었다. 끝으로, 정부의 이번 당류저감 계획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2,591명)이 ‘찬성’하고 있었다. 당류 섭취량이 늘어나며 생긴 비만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 발병 방지를 위해서라도 규제정책은 꼭 필요하다라고 여기고 있는 것. ‘반대’의사를 내비친 응답자는 30%(1,477명)에 달했다. ‘개인의 식습관까지 규제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 24일부터 31일까지, 인크루트 회원과 두잇서베이 패널 총 5099명의 참여 속에 진행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타민B 보충제 과다 섭취, 폐암 위험 높여 (연구)

    비타민B 보충제 과다 섭취, 폐암 위험 높여 (연구)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비타민B 보충제가 남성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종합암센터 연구진은 60~76세 미국인 7만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지난 10년간 자신이 섭취한 음식과 비타민 보충제, 그리고 건강상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기록하고 이를 연구진에게 전달했다. 연구진이 이를 분석한 결과 10년간 비타민 B6와 B12를 다량 복용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폐암 발병률이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 기간 중 폐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800여 명이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B6의 남성 권장 섭취량은 하루 1.4㎎, 여성은 1.2㎎이며 비타민 B12는 남녀 구분 없이 1.5㎍(마이크로그램) 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음식 이외에 보충제를 통해 하루 20㎎의 비타민B6를 10년 동안 복용한 사람은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병률이 82%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타민B12 보충제를 10년간 매일 55㎍ 이상 복용한 사람은 역시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안 발병률이 98% 높았다. 일부 비타민B가 암의 위험을 높이는 결과에는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쳤다. 흡연하는 남성이 하루 20㎎의 비타민B6를 10년간 섭취할 경우 보충제를 섭취하지 않는 남성 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3배 더 높았다. 권장량의 약 36배에 달하는 55㎎의 비타민 B12를 10년간 섭취한 흡연남성의 경우 폐암 위험은 4배로 치솟았다. 비타민B6와 B12는 달걀과 붉은 고기, 치즈, 우유 등에 함유돼 있으며, 단백질 대사에 매우 중요한 효소의 구성 성분이다. 또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인 헴 합성과정에 관여해 빈혈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다량, 장기 섭취할 경우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신경 장애가 나타나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폐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에게는 해당되지 않았으며, 이는 비타민 B6와 B12가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했다. 연구진은 “시중에 판매되는 비타민B 보충제가 권장량보다 지나치게 많은 섭취를 유도할 수 있다”면서 “비타민B는 고기나 달걀, 콩 등을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며 비타민B 보충제를 섭취하더라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임상종 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의협·학계 “만성 독성 분석 필요” 식약처 “건강 위해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살충제 달걀 위해평가에 대해 의사단체와 학계가 반론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식약처 발표대로 살충제 달걀이 인체에 심각한 유해를 가할 정도로 독성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안심하고 섭취해도 될 상황은 아니다”며 “더 정확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공개반론을 냈다. 정상희 호서대 임상병리학과 교수도 “식약처가 급성 독성의 경우 연령대별로 구분해 달걀 섭취량 기준치를 발표했지만 연령대별 만성독성에 대한 위해평가 분석이 빠져 있다”며 “만성 독성에 대한 평가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 대한 추가적인 발표가 이뤄져야 정확한 위해도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계 반론도 나왔다. 한국환경보건학회는 “달걀은 매일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1회 섭취나 급성 노출에 의한 독성이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가 우려하는 건강피해는 만성독성이기 때문에 만성 독성 영향 가능성을 고려해 소비자의 오염된 달걀 노출과 건강영향 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살충제 달걀 부실 조사 논란 때문에 우려를 표했던 소비자들은 다시 불안한 표정이다. 식약처는 전날 “검출된 살충제 5종 가운데 독성이 가장 강한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이라도 국민 평균적으로는 평생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며 만성독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식약처는 오염도가 최고인 달걀을 먹었을 때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허용섭취량을 감안해 분석했다. 식약처는 의사협회와 학계의 논란에 대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평가는 급성위해도뿐만 아니라 만성위해도까지 모두 분석한 결과로 건강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만성위해도는 평생 매일 먹는 경우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이번 평가에서는 계란뿐만 아니라 계란이 들어간 가공식품까지 포함한 국민 계란 섭취량을 대입했고, 여기에다 국내에서 검출된 살충제 최대의 용량을 대입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위해평가의 목적은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을 실제로 먹은 사람에 대한 위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을 섭취하라는 의미도, 수십에서 수천개까지 평생 매일 먹으라는 뜻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독일 건강식품 1위 도펠헤르츠, GS홈쇼핑 단독 론칭

    독일 건강식품 1위 도펠헤르츠, GS홈쇼핑 단독 론칭

    엘브리지(대표 남상옥)는 독일 판매 1위 건강식품 브랜드 ‘도펠헤르츠’(Doppelherz)의 복합기능성 제품 ‘에너지팩’(마그네슘 400 B1+B6+B12+엽산)을 GS홈쇼핑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을 보인다. 도펠헤르츠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독일 크바이저파마에서 제조하는 제품으로, 독일 내 비타민과 미네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전 세계 63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출시 이후 무려 4000만개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지난 4월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도펠헤르츠 제품군은 독일 식품 소매 및 약국 내 건강기능식품 코너에서 수년간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펠헤르츠 에너지팩은 에너지 이용 및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마그네슘과 에너지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는 활성비타민인 비타민 B1, 비타민 B6, 비타민 B12, 엽산이 함유된 제품으로 현대인들에게 부족한 필수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하루 1정 섭취로 인체 5가지 영양소인 마그네슘, 비타민B1, 비타민B6, 비타민 B12, 엽산 각각의 일일 섭취량을 충족시킨다. 이번에 엘브리지가 독일에서 정식으로 수입해 GS홈쇼핑을 통해 론칭하는 도펠헤르츠 에너지팩은 독일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과 같은 제품으로 100% 유럽산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엘브리지는 “독일 크바이저파마가 에너지 및 활력에 대한 100년에 걸친 연구와 경험을 토대로 출시한 제품으로, 제조사의 특별한 배합 원리와 생산기술이 농축되어 있다”며 “도펠헤르츠의 수많은 제품 중에서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대표 품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신부, ‘이것’ 많이 먹으면 태아 정신분열증 위험 커져 (연구)

    임신부, ‘이것’ 많이 먹으면 태아 정신분열증 위험 커져 (연구)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과다 섭취할 경우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여성이 임신 중 고기와 치즈, 콩 등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태아가 훗날 정신분열증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식품들은 대체로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식품인데, 아미노산의 일종인 메티오닌 성분이 태아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티오닌은 황을 함유하고 있으며 체내에서 자연 합성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메티오닌은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체내에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성인의 하루 메티오닌 필요량이 2.2g정도라고 설명한다. 연구진은 임신한 실험쥐에게 일반 섭취량의 3배에 달하는 메티오닌을 주입한 뒤 이 실험쥐가 낳은 새끼 쥐의 정신건강을 분석했다. 그 결과 태아시절 메티오닌에 다량 노출된 새끼 쥐는 그렇지 않은 새끼 쥐에 비해 정신분열증 유사 행동을 더 많이 보였으며, 이러한 쥐에게 정신분열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정신약을 투여한 결과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연구진이 1960년대 이후 메티오닌 및 정신건강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재분석했을 때에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 정신분열증을 앓는 환자들에게 메티오닌을 주사한 결과 증상이 악화된다는 임상 사례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신부가 임신 중 먹는 음식이 태아의 신체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충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더불어 메티오닌이라는 필수아미노산이 태아의 뇌 발달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것이 정신분열증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포인트는 임신 중 메티오닌이 가져오는 중요한 역할을 파악하는 것이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정신분열증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게 됐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어설 때 핑~ 기립성 저혈압, 까치발로 하체근육 키우세요

    일어설 때 핑~ 기립성 저혈압, 까치발로 하체근육 키우세요

    여름철이 되면 기온, 습도, 불쾌지수가 모두 올라가지만 혈압은 내려간다. 높은 기온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더운 날씨로 인해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은 혈액량을 감소시켜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노인에게 저혈압이 생기기 쉽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의 월별 저혈압 진료환자 수는 6월이 3100명, 7월 3700명, 8월 3800명으로 여름철에 가장 많다. 겨울철인 11~2월에는 2000~2100명에 그친다. 또 지난해 저혈압 환자 1만 2000명 중 절반이 넘는 6200명이 60대 이상 노인으로 분석됐다. 그렇다면 저혈압은 반드시 치료해야 할 병일까. 편욱범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에게 문의했다.Q. 저혈압도 치료해야 하나. A.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Hg 미만을 저혈압으로 정의한다. 혈압이 낮으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출혈이나 염증, 지나친 약제 투여에 의한 혈압 강하가 아닌 체질적으로 혈압이 낮은 ‘본태성 저혈압’이거나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만 나타난다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끼며 쓰러진 적이 있거나 호흡곤란, 가슴 통증, 가슴 두근거림이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과다 출혈, 세균 감염, 심근경색증, 심부전증으로 인해 쇼크를 동반한 저혈압은 방치할 경우 사망할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Q. 저혈압은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는데. A. 다리 근육은 일어설 때 다리에 몰린 혈액을 위로 밀어 올려주는 기능을 한다. 이 근육이 부족하면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립성 저혈압’을 겪을 수 있다.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견된다. 기립성 저혈압을 자주 경험한다면 자리에서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고 일어났을 때 어지럼증을 느끼면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움직이는 게 좋다. 평소 까치발을 들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습관으로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더운 여름철 근육과 체내 수분을 빼앗아가는 과도한 다이어트는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Q. 노인이 더 취약한 이유는. A. 노인들은 특히 여름철 저혈압에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수분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생기는 탈수 증상과 혈류량 감소가 중복되면 저혈압이 발생하기 쉽다. 또 노인은 자세 변화에 따른 혈압 감소에 대한 보상기전인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돼 있어 저혈압이 자주 나타나고 증상도 심하다. 노인에게 저혈압이 있으면 낙상이나 골절, 뇌출혈 등 심각한 2차 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등 문제가 있다면 가급적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Q. 커피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A. 저혈압 환자가 지나치게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마시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저혈압의 주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노인이라면 수분 부족이 나타나기 쉬운 여름철에는 커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하루 1~2잔 정도의 커피는 혈압을 순간적으로 상승시키고 이뇨작용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허용된다. 하지만 이 정도의 양으로도 앞서 말한 증상이 생긴다면 마시는 양을 줄이거나 아예 끊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두경부암 80%가 흡연자…술·담배 끊으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두경부암 80%가 흡연자…술·담배 끊으세요

    채소·과일 하루 2번 이상 먹기짜고 탄 음식 위·소화기에 나빠금주와 하루 30분 운동은 필수예방접종·주기적 검진도 받아야해마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에 오릅니다. 그 기간이 3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21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암 때문에 목숨을 잃은 환자는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50.8명이었습니다.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55.6명), 3위인 뇌혈관질환(48.0명)보다 훨씬 많습니다. 가장 최신 통계인 2014년 기준 신규 암 환자 수는 21만 7057명으로 2013년보다는 1만 131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질환을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의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암은 여전히 무서운 병입니다. 가족이나 친지 중에서 암 환자가 생기면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일상생활에서 암을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자신감이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암이 생기면 그냥 ‘불운’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물론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도 장수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미래가 불안하다면 다음의 10가지 ‘암 예방 수칙’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흡연은 백해무익, 순한 담배도 해롭다 첫째,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 즉 ‘간접흡연’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 건강을 위해서 부모라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순한 담배라고 덜 해로운 것이 아닙니다. 흡연은 모든 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치유센터 교수는 “흡연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병률은 20배, 후두암은 10배, 구강암은 4배, 식도암은 3배 높다”며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살이 빠진다는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윤우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의 80%는 흡연자이고, 비흡연자의 두경부암과 비교했을 때 암이 훨씬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빠 생존율이 높지 않다”며 “최근에는 여성 흡연자가 늘면서 여성 두경부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두 번째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입니다.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늘리면 암 발생률이 5~12%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기름진 육류와 가공육류는 적게 먹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하루 2번 이상 먹습니다. 주의할 점은 육류를 포함해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류를 적게 먹는 만큼 채소를 더 섭취하라는 것이지 단번에 육류 섭취를 끊으라는 뜻이 아닙니다.세 번째는 짠 음식이나 탄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런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은 잘 아는데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을 일으켜 위암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따라서 짠 국물과 간장, 된장 등 추가로 먹는 양념을 줄여야 합니다. 대신 나트륨 배출을 위해 칼륨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탄 음식도 소화기에 악영향을 줍니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위를 가능한 한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네 번째 ‘금주’하라는 것입니다. 1~2잔 정도는 먹어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암을 예방하려면 완전히 술을 끊어야 합니다. 하루 1잔의 술도 간암, 입술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신 교수는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목으로 술자리를 만들지 말고, 집에도 술을 두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다섯 번째는 운동입니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한두 정거장 전에 내려 걷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섯 번째는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비만은 대장암과 유방암, 자궁내막암, 신장암을 유발합니다.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정상수준인 18.5~23에 근접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근육량이 많으면 몸무게가 기준치를 넘어설 수도 있어 체내 지방량이 얼마인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합니다. ●백신, 자궁경부암 90% 예방 일곱 번째는 예방접종입니다. 다행히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 교수는 “B형 간염 백신은 95%, 자궁경부암 백신은 80~90%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덟 번째는 ‘성매개 감염병’에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간암을 일으키는 B·C형 간염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감염됩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성관계에 주의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홉 번째는 발암물질이 있는 작업장에서 수칙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검진’입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 가능하기 때문에 내시경 등의 검진은 가장 효과적인 암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위내시경의 경우 40세 이상 2년에 1회, 대장내시경은 50세 이상 5년에 1회씩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국가암검진도 중요합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조언에 대해 “누구나 아는 얘기이지 않느냐. 잔소리 그만하라”고 혹평하는 분이 있습니다. 암 예방수칙은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이 수칙을 잘 지킨다면 병원은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꼭 실천하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매일 ‘에톡사졸’ 달걀 4000개…‘비펜트린’ 36.8개 먹어도 무해”

    “매일 ‘에톡사졸’ 달걀 4000개…‘비펜트린’ 36.8개 먹어도 무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1일 발표한 위해성 평가 결과는 살충제 달걀이 인체에 해를 끼칠 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산란계 농가 전수조사 이후 이미 먹은 살충제 달걀의 위해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독성 전문가를 동원해 극단적 섭취량과 지금까지 확인된 살충제 최고 함량을 기준으로 독성 평가를 진행했다.살충제 피프로닐의 경우 1~2세는 하루 최대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량은 최대치인 0.0763㎎/㎏을 적용했다. 평생 섭취할 경우 매일 먹어도 되는 양은 2.6개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달걀 섭취량은 하루 평균 0.46개(27.5g)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연히 살충제 달걀을 먹었다고 해도 독성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달걀을 극단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국민 2.5%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1~2세는 2.1개(123.4g), 3~6세는 2.2개(130.3g), 20~64세는 3개(181.8g)에 그쳤다. 구용의 식약처 식품위해평가과장은 “유럽에서 검출된 피프로닐 농도는 우리나라 피프로닐 최대 검출치보다 15~16배 높다”며 “그런 유럽에서도 달걀 섭취량을 따져 봤을 때 위해 우려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비펜트린도 최대 검출량 0.0272㎎/㎏을 적용한 결과 1~2세 하루 최대 7개, 3~6세 11개, 성인은 39개를 먹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매일 36.8개를 먹어도 문제가 없다. 0.009㎎/㎏이 검출된 피리다벤은 1~2세 하루 최대 1134개, 3~6세 1766개, 성인 5975개라는 비현실적 섭취량을 먹어도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국내외에서 급성 독성 참고치가 설정돼 있지 않아 각각 0.01㎎/㎏과 0.028㎎/㎏이 검출된 사실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4000개, 1321개를 먹어도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권훈정 한국독성학회장은 “태어나서 이유식을 먹을 때부터 70년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살충제 달걀을) 2.5개씩 매일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일반 소비자들이 나이대와 상관없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부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 38년 전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된 사실과 관련해서도 단국대 권호장 교수는 “굉장히 높은 농도로 노출되면 급성 독성이 나타나지만 (이번에 검출된 양은)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DDT가 검출된 농가에 대한 토양 검사 및 환경 조사를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일반 달걀의 잔류농약 검사 항목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처는 난각코드 관리 부실과 관련해 4가지 표시방법을 고유번호 1가지로 통일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피프로닐 등 살충제 계란, 매일 한두개 먹어도 문제없다”…살충제 계란 Q&A

    “피프로닐 등 살충제 계란, 매일 한두개 먹어도 문제없다”…살충제 계란 Q&A

    정부의 살충제 위해성 평가에 참여한 권훈정 한국독성학회장(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이 21일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태어나서 이유식을 할 때부터 사망하기 직전까지 한두 개 정도 매일 드셔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이번 위해성 평가 대상은 정부의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에서 검출된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살충제 5종이다. 권 회장은 “위험물질이 존재한다는 것으로만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한 번에 먹는 양과 지속적으로 먹는 양을 감안해서 판단을 해야 한다”며 “조사결과 크게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산 계란에 함유된 살충제 함유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문답을 정리했다.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을 먹은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없나.→검출된 살충제의 독성, 계란 섭취량, 검출량 등을 고려해 위해평가를 했고, 그 결과 검출된 살충제 모두 인체노출안전기준 대비 위해도가 100%를 초과하지 않았고 건강에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많이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살충제의 검출량과 연령별 체중 등이 다르므로 섭취 가능한 계란의 개수는 달라질 수 있다. 1~2세의 경우 하루에 피프로닐이 검출된 계란(1개 60g 기준)은 24.1개,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은 7.5개, 피리다벤이 검출된 계란은 1134.3개까지 섭취하여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급성독성이 낮아 하루동안 많이 먹었다해도 건강에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그동안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을 계속 먹었다면 문제가 되나.→만성위해도 평가 결과, 평생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매일 먹었다 해도 건강에 문제 없는 수준이었다. 가장 많이 검출된 비펜트린의 경우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만성위해도가 1.25%이다. 이는 평생동안 매일 계란 36.8개를 먹어도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다. -검출됐다고 뒤늦에 밝혀진 DDT의 독성은?→DDT는 강력한 해충 방제력이 있지만, 급성독성은 별로 없다. 다만 환경이나 인체에 오래 잔류한다. 장기적으로는 암이나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검출된 DDT는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는 양이다. -이번 위해성 평가는 어떻게 실시되었나.→계란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살충제의 양과 우리 국민의 계란 섭취량을 근거로 살충제 노출량을 산출하고, 노출량을 인체노출안전기준(급성독성참고량 또는 일일섭취허용량)과 비교해 위해 여부를 평가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계란 섭취량은.→하루 계란 평균섭취량 0.46개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5년)를 근거로 산출한 것으로 우리 국민이 실제 섭취한 것이다. 계란 자체를 먹은 양과 음식에 들어간 계란의 양, 과자나 카스테라 등 가공식품에 들어간 계란의 양이 전부 더해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계란 한국인에 더 해롭다”…식약처, 내일 위해평가 발표

    “살충제 계란 한국인에 더 해롭다”…식약처, 내일 위해평가 발표

    계란에서 나온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인체 내로 침투하면 한국인 등의 동아시아인에게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맞춤 의학’ 전문가인 서울대 의대 정보의학교실 김주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프로닐 성분이 인체 내에 들어갔을 때 결합하는 수용체를 세계적으로 공개된 2504명의 빅데이터를 비교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김 교수는 같은 양의 피프로닐이 인체에 침투했을 때 한국인이 다른 인종보다 평균치에서 벗어나는 ‘취약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분석결과 한국인은 피프로닐에 대한 취약 위험도가 북미인보다 약 1.3배, 아프리카인보다 약 2.5배, 서남아시아인보다 약 10배가량 높았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동물의 기생충 치료에 사용되는 피프로닐은 체내에 침투하면 신경전달물질(GABA) 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신경을 흥분시켜 죽게 한다. 이 약물은 사람의 옴 치료에도 사용되는데, 같은 방식으로 신경독성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미 사용이 금지된 약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위해평가 결과와 부적합 판정 계란 수거·폐기 현황을 21일 오후 발표한다. 위해평가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5종에 대해 실시된다. 식약처는 농가에서 검출된 살충제 용량과 한국인의 연령별 계란 섭취량 등을 고려해 실제 인체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평가 중이다. 앞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계란으로 만든 가공식품에 대한 피프로닐 독성 평가에서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다. 18일 마무리된 산란계 전수조사에 따라 전국에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곳 농장에서 유통된 계란을 추적해 회수·폐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식약처는 농장과 계란 수집판매업소, 마트, 음식점 등에서의 폐기량을 전국적으로 집계해 발표한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현재 420개 농장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일반 농장 전수검사 당시 검사 항목에서 빠진 일부 살충제 성분에 대해 보완조사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살충제 계란 번호 또 오류…전수조사서 살충제 항목 누락해 보완조사(종합)

    정부, 살충제 계란 번호 또 오류…전수조사서 살충제 항목 누락해 보완조사(종합)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살충제 계란에 표시되는 난각코드를 또 잘못 발표했다. 지자체의 일반농장 전수검사에서는 식약처가 규정한 살충제 27종 중 일부 항목이 누락돼 보완 조사를 실시한다.국민 먹거리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가 계속되는 오류와 실수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피프로닐이 검출된 전남 함평군 농가명과 난각코드명을 각각 ‘나성준영’과 ‘13나성준영’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날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나선준영’과 ‘13나선준영’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태가 불거진 첫 날부터 수차례 엉터리 통계를 내놓아 비난을 받았다.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에도 오류 정정은 계속됐다. 전날 오전 브리핑에서도 농식품부는 추가된 부적합 판정 명단을 공개하면서 강원 철원군 농가 계란의 난각코드를 ‘08NMB’라고 발표했다. ‘08LNB’를 잘못 표기한 것이었다. 충남 아산시 살충제 성분 검출 농가 난각코드를 ‘11무연’이라고 발표했지만 ‘11덕연’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전국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도 ‘부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시·도 부지사 회의를 긴급 개최해 살충제 계란 검사에 따른 후속 조치로 420개 농장에 대한 보완 조사를 하기로 했다. 지자체의 일반농장 일제 전수검사에서 식약처가 규정한 살충제 27종 중 일부 항목이 누락돼서다. 보완조사 대상은 조사가 필요한 전체 살충제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 경북 등을 제외한 시도의 420개 농장이다. 농식품부는 “유럽에서 문제가 된 피프로닐과 가장 검출빈도가 높았던 비펜트린이 검사대상에 포함돼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감안해 보완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수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건 중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45건을 차지한다.한편 각 시·도지사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관할 지역 농장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고, 적합 판정을 받을 때까지 일일 단위로 생산되는 계란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이 확인된 후에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부적합 농장의 산란 노계를 도축장으로 출하할 때에는 해당 농장 단위로 정밀검사를 해 합격한 경우에만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당국은 현재 식약처에서 유통 계란에 대한 추적조사를 하고 있으므로 식약처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하고, 식약처가 압류한 계란이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식약처는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위해평가 결과와 부적합 판정 계란 수거·폐기 현황을 이르면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실시한 전국 산란계 농장 살충제 검사 결과를 바탕을 위해 평가와 수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분석과 집계가 끝나는 대로 내일쯤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해평가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5종에 대해 실시된다. 식약처는 국내 농가에서 검출된 살충제 최대 용량을 한국인의 연령별 계란 섭취량에 대입해 급성 독성 발생 가능성 등을 평가 중이다. 앞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계란으로 만든 가공식품에 대한 피프로닐 독성 평가에서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다. 전날 마무리된 산란계 전수조사에 따라 전국에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곳 농장에서 유통된 계란을 회수·폐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살충제 계란’ 새로 검출된 에톡사졸·플루페녹수론…“간손상·빈혈 가능성”

    ‘살충제 계란’ 새로 검출된 에톡사졸·플루페녹수론…“간손상·빈혈 가능성”

    17일 정부가 실시한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에서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이라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이 발견됐다.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적은 양이라도 검출되면 안 되는 살충제 성분이다. 두 물질은 비교적 독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기간 섭취했을 때 간 손상이나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코덱스(CODEX) 규정 등에 따르면 두 물질은 기존에 검출된 피프로닐보다는 독성이 낮은 물질로 구분된다. 플루페녹수론은 ‘다량으로 사용되지 않는 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물질’로 분류되고, 에톡사졸도 ‘독성이 나타나기 전까지의 최대 허용섭취량(ARfD) 기준을 현재 만들 필요가 없는 물질’로 남아있다. 설치류나 개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 결과를 보면, 두 물질 모두 한꺼번에 많이 먹었을 때 급성 독성이 나타날 우려는 크지 않다. 하지만 만성 독성 위험은 있다. 에톡사졸은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많다. 개의 경우 독성을 유발하지 않는 가장 높은 용량이 4㎎/㎏으로 무시할 수 없는 용량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개와 인간이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몸무게가 60㎏인 사람의 경우 수십 년간 240㎎을 섭취하면 간에 손상이 올 수 있다. 플루페녹수론은 헤모글로빈에 독성을 야기해 빈혈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국내에서는 2010년께 72세 노인이 이 물질을 섭취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다. 김규봉 단국대 약대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바로 대입할 수는 없지만, 사람은 이런 독성 물질에 10배는 더 민감하다고 보고 대응해야 한다고”고 말했다. 평생 매일 섭취해도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1인당 1일 최대섭취허용량(ADI)은 국내 기준으로 플루페녹수론이 0.037㎎/㎏, 에톡사졸이 0.04㎎/㎏이다. 플루페녹수론은 감, 감자, 고추 등 30가지 농작물에서 잔류 농약 허용 기준이, 에톡사졸은 도라지, 딸기 등 16개에 각각 적용되고 있다. 두 물질 사용은 축산업에서 제한돼 있지만, 우유에서만 0.01㎎/㎏까지 검출을 허용한다. 소가 물이나 사료를 먹으면서 ‘비의도적’으로 함유될 가능성만 인정하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인류 조상과 네안데르탈인이 즐겨먹던 고기는?

    [와우! 과학] 인류 조상과 네안데르탈인이 즐겨먹던 고기는?

    네안데르탈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추운 기후에 적응한 호미닌(Hominin·사람과에 속하는 현생 인류와 그 조상 그룹)으로 적어도 수십 만년 동안 빙하기의 추운 유럽에서 번성했다. 이보다 늦게 등장한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인 초기 호모 사피엔스는 환경에 더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지능과 도구 사용법을 지녀 네안데르탈인을 대신해 유럽과 아시아 대륙의 주인공이 된다. 다만 최근 연구는 일반적으로 별개의 종(species)으로 분류되는 두 그룹 간에 혼혈이 있었으며 아프리카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류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일부 존재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하지만 유라시아 대륙에서 본래 수적으로 훨씬 우세한 네안데르탈인이 왜 소수의 호모 사피엔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사라졌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독일 튀빙겐 대학 연구팀은 이들이 먹은 음식이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당시 유럽 남동쪽에 살았던 초기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동위원소를 조사했다. 예를 들어 질소의 동위원소 가운데 하나인 질소 15의 경우 질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소 14보다 무겁기 때문에 체내에 잔류하는 경향이 있다. 식물과 동물의 질소 15 동위원소 비중은 서로 다르다. 그리고 같은 동물이라도 질소 15 동위원소의 비중이 높은 식사를 하게 되면 뼈에 축적되어 화석 상태에서도 분석할 수 있다. 연구팀은 화석의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서 이들이 어떤 식사를 했는지를 재구성했다. 그 결과 현생 인류의 조상은 네안데르탈인보다 훨씬 채식을 많이 했다는 점이 밝혀졌다. 반면 생각보다 어류 섭취량은 적었다. 네안데르탈인은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도 훨씬 고기에 많이 의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편중된 식단은 네안데르탈인의 생존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고기는 높은 열량을 제공하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다. 식물의 경우 열량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구하기가 쉬워 사냥감을 잡기 힘든 상황에서는 둘 다 잘 먹는 인류의 조상이 생존에 좀 더 유리했을 것이다. 더구나 현생 인류의 조상은 네안데르탈인보다 지능이 높고 복잡한 도구를 사용하므로 사실 사냥에서도 더 유리하다. 결국, 네안데르탈인은 먹고 사는 문제에서 현생 인류의 조상보다 불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 중 하나는 초기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모두 매머드 고기를 즐겨 먹었다는 것이다. 왜 그랬는지 이유는 알기 힘들지만, 이들이 살았던 지역에서 매머드가 가장 흔한 사냥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거대한 매머드를 사냥할 수 있는 포식자는 초기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거의 유일하므로 이들이 같은 먹이를 두고 경쟁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런 경쟁이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진 이유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설은 더 검증이 필요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초기 인류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먹거리를 먹는 잡식 동물이었다는 것이다. 식물 뿌리에서 매머드까지 다 먹을 수 있는 능력은 당연히 잡식성인 신체 구조뿐 아니라 다양한 식량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높은 지능과 도구 사용 능력 덕분이다. 그리고 이것이 인류가 지금처럼 성공한 비결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식약처 “피프로닐 아닌 농약, 기준치 이하면 계란 유통”

    식약처 “피프로닐 아닌 농약, 기준치 이하면 계란 유통”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전국 산란계 농장 전수 조사를 실시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6일 “피프로닐을 제외한 농약은 잔류 기준에 따라 유통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피프로닐 외의 농약 성분은 계란에서 검출되더라도 기준치 이하면 유통시키겠다는 것이다. 식약척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이날 피프로닐이 함유된 계란과 그 계란을 사용한 가공식품까지 검출량에 상관없이 모두 폐기하기로 함에 따라 나머지 농약에 대한 처리 방침을 밝혔다. 비펜트린의 경우 검출은 됐지만 기준치를 넘지 않은 농장이 나왔다. 살충제 조사가 계속되면 이런 사례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창숙 식약처 농축수산물안전과장은 “잔류농약이 정부가 정한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면 그 즉시 유통·판매가 중단되지만, 기준치 이하면 유통에 제한이 없고 섭취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식품위생법에 근거하여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잔류 기준은 국민의 식품섭취량과 체중 등을 고려해 국민이 평생 매일 섭취하더라도 이상이 없는 수준으로 정해진다. 농약의 독성 자료를 근거로 일생 매일 섭취해도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1인당 1일 최대섭취허용량(ADI)을 먼저 정하고, 거기에서 80% 이내로 설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국내에서 아직 기준이 마련되지 않으면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코덱스(CODEX) 규정을 차용하기도 한다. 부적합 계란을 일부 섭취했다고 하더라도 과도한 양이 아니면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피프로닐의 경우, 잔류량이 0.0363㎎/㎏으로 조사된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의 계란을 175개 섭취해야 몸무게 60㎏ 성인이 급성독성 상태로 갈 수 있다”며 “기준 자체가 엄격하므로 현재로써는 계란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의 27종 검사 항목 가운데 잔류 허용 기준이 있는 농약은 피프로닐, 비펜트린, 다이아지논, 디클로르보스, 메티다티온 등 14종이다. 그리고 검출량이 아예 없어야 하는 농약은 트리클로르폰, 아미트라즈, 이버멕틴, 페노뷰카브, 펜설포티온 등 13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달걀 파문] “살충제 달걀 245개 한 번에 먹어야 급성 위험”

    가축 진드기·벼룩 퇴치용 살충제 다량 섭취 땐 두통·장기손상 위험 가축이나 애완동물의 벼룩, 진드기 등을 없애는 데 쓰는 살충제 ‘피프로닐’은 두통이나 감각이상, 장기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국내에서는 닭에 대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량의 피프로닐에 단기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무작정 공포심부터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닭 사료 등을 통해 체내에 잔류할 수 있어 ‘국제식품규격’에 따라 달걀은 0.02ppm(1㎏당 0.02㎎), 닭고기는 0.01ppm의 잔류기준이 있다. 이번에 경기 남양주시 양계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에서 검출된 양은 0.0363ppm이다. 피프로닐은 백색 분말 형태이며 흡입과 섭취로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미국 국립직업안전보건연구소(NIOSH)와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과다 섭취하면 간과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당장 달걀을 먹고 급성독성이 나타날 위험은 크지 않다. 식약처에 따르면 단기간에 급성독성이 생길 수 있는 피프로닐 섭취량은 몸무게 60㎏ 성인 기준 0.54ppm 수준이다. 달걀 1개 무게가 대략 60g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양주 농가에서 발견된 달걀 245개 이상을 한번에 섭취해야 급성독성이 생길 위험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잔류기준을 극소량 넘었다고 해도 인체에 곧바로 큰 위험이 닥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피프로닐 섭취량과 관련, 독일연방유해평가원은 “16.15㎏ 이하 아동은 24시간 내 오염된 달걀 1.7개 이상 먹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평생 매일 먹는 게 아닌, 단기간 피프로닐을 과다 섭취하는 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펜트린’은 피프로닐과 달리 액체이고 국내에서 사용 가능하다. 다만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어서 마찬가지로 잔류기준이 있다. 식약처 식품공전에 따르면 달걀 잔류기준은 0.01ppm, 닭고기는 0.05ppm이다. 경기 광주시 한 산란계 농장의 달걀에서는 0.0157ppm이 검출돼 기준을 넘었다. 다만 장기간 노출로 인한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식약처는 이르면 16~17일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된 달걀을 기준으로 인체에 대한 위험성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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