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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만대 떡국열차, 19금 에로영화에 김구라 출연?

    봉만대 떡국열차, 19금 에로영화에 김구라 출연?

    봉만대 떡국열차, 봉만대 김구라 봉만대, 김구라와 손잡고 ‘떡국열차’ 만든다 봉만대 감독이 영화 ‘설국열차’를 패러디한 ‘떡국열차’를 제작한다. 29일 스타뉴스는 봉만대 감독이 최근 ‘떡국열차’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오는 30일 티저 촬영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라디오스타’ MC 김구라 역시 이 영화에 출연한다. 지난해 봉만대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가 ‘떡국열차’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당시 김구라는 “같은 봉씨인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패러디해서 에로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떠냐”고 제안하며 “떡장수 역할로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구라와 함께 윤형빈, 박휘순, 걸그룹 타픽의 박주현, 모델 이영진이 출연을 결정지었다. 김구라는 베드신 대신 19금 농담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한편 ‘떡국열차’ 제작진은 2월 중순 설 연휴에 티저 영상을 선보이며,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3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만대 떡국열차, 김구라 영화배우 데뷔한다

    봉만대 떡국열차, 김구라 영화배우 데뷔한다

    29일 영화계에 따르면 봉만대 감독은 최근 ‘떡국열차’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오는 30일 티저 촬영에 들어간다. 봉만대 감독은 2013년 10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면서 ‘떡국열차’ 아이디어를 얻었다. 절친한 사이인 ‘라디오스타’ MC 김구라가 당시 봉만대 감독에게 “같은 봉 씨인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패러디해 에로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떠냐”고 제안하며 “떡장수 역할로 출연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봉만대 감독은 ‘설국열차’를 에로 코미디영화로 패러디한 ‘떡국열차’를 실제로 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김구라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니퍼 로렌스, 올해 세계 최고 흥행 배우 (포브스 선정)

    제니퍼 로렌스, 올해 세계 최고 흥행 배우 (포브스 선정)

    포브스, 박스오피스 집계 분석…지난 1년간 1조 5388억 원 벌어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렌스(24)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흥행 수익을 올린 배우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 흥행수익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의 집계를 참고해 올해 할리우드 배우들이 전 세계 극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합산해 2014년 ‘최고 흥행 배우’ 상위 10인을 공개했다. 올해 전 세계 극장가 최고 흥행 배우는 영화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1’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출연한 제니퍼 로렌스가 그 영예를 안았다. 제니퍼 로렌스는 올해 세계 흥행수익 14억 달러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내년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2’가 개봉 예정이므로, 제니퍼 로렌스는 2015년 흥행수익도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영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레고 무비’에 출연한 배우 크리스 프랫이 12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섹시 스타 스칼렛 요한슨이 11억 8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스칼렛 요한슨은 올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루시’ ‘언더 더 스킨’에 출연했다. 4위에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마크 월버그(10억 달러)가, 5위에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설국열차’의 크리스 에반스(8억 달러)가 올랐다. 이어 엠마 스톤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매직 인 더 문라이트’ ‘버드맨’으로 6위(7억 6400만 달러), 안젤리나 졸리가 ‘말레피센트’로 7위(7억 5800만 달러), 제임스 맥어보이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출연해 8위(7억 4700만 달러)에 올랐다. 엑스맨의 젊은 매그니토로 유명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는 ‘셰임’과 ‘노예 12년’으로 9위(7억 4600만 달러), 엑스맨 시리즈의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은 올해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만 출연해 10위(7억 4600만 달러)를 차지했다. 휴 잭맨은 내년 피터 팬 프리퀄 영화 ‘팬’으로 흥행 수익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세계 최고 흥행 배우는 레슬링 스타로 잘 알려진 드웨인 존슨(13억 달러)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12억 달러)를 제치고 영예를 차지했다. 다음은 흥행수익을 순위로 나열한 것이다. ① 제니퍼 로렌스 - 14억 달러(1조 5388억 8000만원) ② 크리스 프랫 - 12억 달러(1조 3190억 4000만원) ③ 스칼렛 요한슨 - 11억 8000만 달러(1조 2970억 5600만원) ④ 마크 월버그 - 10억 달러(1조 992억원) ⑤ 크리스 에반스 - 8억 100만 달러(8804억 5920만원) ⑥ 엠마 스톤 - 7억 6400만 달러(8397억 8880만 원) ⑦ 안젤리나 졸리 - 7억 5800만 달러(8331억 9360만 원) ⑧ 제임스 맥어보이 - 7억 4700만 달러(8211억 240만 원) ⑨ 마이클 패스벤더 - 7억 4600만 달러(8200억 320만 원) ⑩ 휴 잭맨 - 7억 4600만 달러(8200억 320만 원)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유럽문명의 역사(프랑수아 기조 지음, 임승휘 옮김, 아카넷 펴냄) 19세기 프랑스 복고왕정기에 활동한 자유주의 정치가이며 역사가인 프랑수아 기조의 대표작. 자유주의적 입장에서 유럽중심 세계관의 원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저작이다. 기조가 1828년 강단에 복귀한 뒤 파리대학교 인문학부에서 14회에 걸쳐 진행한 근대사 강의를 묶은 강의록이다. 기조는 로마제국의 몰락부터 프랑스 혁명까지 1500년에 걸친 유럽문명의 발전과정을 거대한 서사로 재구성한다. 유럽문명의 기원에 해당하는 첫 번째 시기(4~12세기), 유럽이 하나의 국민과 국가로 통합을 준비한 두 번째 시기(13~16세기), 문명의 다양한 요소들이 정부와 인민이라는 두 거대한 힘의 등장으로 통합되는 세 시기로 구분해 서술한다. 다양한 문명 요소의 공존과 경쟁, 그로 말미암은 복잡성을 유럽 문명의 특수성으로 간주하며, 이를 유럽 문명 우월성의 근거로 삼는다. 이는 개별 문명에서 통합으로의 과정이다. 안톤 체호프처럼 글쓰기(피에르 브루넬로 엮음, 김효정 옮김, 청어람미디어 펴냄) 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안톤 체호프(1860~1904)가 1890년 러시아 사할린 섬의 유형지를 조사한 뒤 쓴 현장보고서 ‘사할린 섬’과 편지, 여행일기 등에서 글쓰기와 관련된 조언을 추려 발전시킨 실용적인 글쓰기 책이다. 체호프 전문가인 베네치아 카 포스카리대학의 사회학교수 피에르 브루넬로가 엮었다. 감정을 배제한 리얼리즘 글쓰기는 어떤 것인지, 그가 사할린 섬을 돌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어떻게 썼는지 글쓰기의 기본을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책 1부에서는 서른 살 즈음의 체호프가 사할린 섬으로 출발해 ‘사할린 섬’을 쓰기까지 이야기를 담았고, 2부에서는 체호프의 육성으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조언과 행동방식을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216쪽. 1만 4000원. 세상을 바꾼 방정식 이야기(다나 매켄지 지음, 오채환 등 옮김, 사람의 무늬 펴냄) 방정식은 언어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한 어떤 개념을 이해하게 해 주는 수단으로 계속 발전해 왔다. 다수의 수학 교양서들이 어려운 수식을 감추려고 하는데 반해 이 책은 본격적으로 수식을 펼쳐보이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수학과 과학에서 생명줄과 같은 방정식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문화적 간극을 연결해 주는 다리를 마련해 주고자 쓴 책이다. 프린스턴대학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수학자인 저자는 경이로움, 간결함, 중요성, 보편성을 위대한 방정식 판정기준으로 고대에서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24개 수식을 추려내 이야기를 풀어간다. ‘1+1=2’라는 기초 등식에서 출발해 파생금융상품에서 옵션 가치를 산정하는 블랙-숄즈 방정식, 해밀턴의 사원수 등 신비로운 이론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방정식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224쪽. 1만 8000원. 정확한 사랑의 실험(신형철 지음, 마음산책 펴냄) 문학비평으로 드물게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 평론가 신형철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영화의 서사에서 삶의 의미를 길어올린 산문집 ‘정확한 사랑의 실험’을 냈다. 어두운 극장에서 27편의 영화를 대여섯 번씩 보며 메모를 해나갔던 그의 ‘정확한 해석자’로서의 재능이 부려진 글들이다. “나는 해석자다. 해석자의 꿈이란 ‘정확한 사랑’에 도달하는 일일 것”이라는 그는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부정확한 사랑의 폐허로 보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22편의 글은 ‘사랑의 논리’ ‘욕망의 병리’ ‘윤리와 사회’ ‘성장과 의미’의 주제로 묶였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이 관계한 ‘스토커’, ‘설국열차’를 다룬 그의 글을 읽고 “내가 비평가가 되어 그 영화들을 보고 글을 썼다면-그리고 피나는 노력으로 능력의 최대치에 도달했다면-똑 이렇게 썼겠다고 생각했다. 내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이 표현해놓은 대목과 맞닥뜨릴 때면 좀 무섭기까지 했다”고 상찬했다. 240쪽. 1만 3000원.
  • [커버스토리] 불멸의 1000만 영화, 나를 따르라

    [커버스토리] 불멸의 1000만 영화, 나를 따르라

    지금까지 국내에서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12편이다. 더 이상 1000만 관객은 이례적인 흥행이 아닌 셈이다. 또 아슬아슬하게 1000만 문턱을 넘지 못한 800~900만 영화도 7편이나 있어 1000만 문턱을 가르는 흥행 공식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1000만 영화는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영화의 주요 관람객인 2030세대뿐 아니라 40~50대 부모들이 10대 자녀들과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1000만 흥행 영화들을 살펴보면 19세 미만 관람불가는 단 한 편도 없으며, 소재와 내용 역시 모든 세대들이 반응할 수 있는 것들이다. ‘명량’과 ‘광해’는 누구나 아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했으며 ‘7번방의 선물’ ‘괴물’ ‘태극기 휘날리며’는 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가 두드러졌다.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의 주 관객인 어린이와 가족 관객뿐 아니라, 아름다운 영상과 뮤지컬 영화라는 특성을 앞세워 2030세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았다. 대박 공식의 또 다른 주요 키워드는 전 세대를 포섭할 수 있는 주인공이다. 가장 큰 힘을 발휘한 주역은 ‘40대 남성 연기파 배우’였다. 3편의 영화를 1000만 흥행작 대열에 올린 류승룡(‘7번방의 선물’ ‘광해’ ‘명량’)을 비롯해 송강호(‘괴물’ ‘변호인’), 설경구(‘해운대’ ‘실미도’), 최민식(‘명량’), 김윤석(‘도둑들’) 등이 그들이다. 4050세대는 물론이고 10~30대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얼굴인 데다 더 이상의 검증이 필요 없는 연기력의 소유자들이다. 영화의 개봉 시기도 중요했다. 역대 1000만 영화들은 ‘광해’를 제외하고 모두 7월 말 또는 12~1월 방학을 맞은 성수기에 개봉했다. 또 500만 전후의 영화가 ‘러닝메이트’처럼 함께 흥행해 극장가 자체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높였다. ‘7번방의 선물’은 ‘베를린’(716만명), ‘변호인’은 ‘용의자’(413만명)와 함께 각각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명량’은 ‘군도’와 ‘해적’, ‘해무’ 등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 4편의 격돌로 일찌감치 관심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해적’이 8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빠른 속도로 관객을 동원하면서 이런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영화에 꾸준히 화제가 몰리게 만드는 핵심 전략이다. 지금까지 1000만 전후의 영화들은 800만 관객에 도달하기까지 늦어도 5일 안에 100만명씩 관객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개봉 3주차에 접어드는 800만 이후로는 ‘뒷심’이 중요하다. 영화의 화제성이 꾸준히 이어져 재관람은 물론 한동안 영화를 보지 않았던 신규 및 휴면 관객의 관람까지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설국열차’와 ‘관상’ 등 1000만 고지를 넘지 못한 영화들은 이 시점에서 탄력을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인구의 5분의1 이상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데에는 영화 자체를 넘어서는 사회적 동력 없이는 힘들다. ‘명량’과 ‘광해’, ‘괴물’과 ‘변호인’의 경우 영화가 던지는 굵직한 메시지가 사회·정치적 현실과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례다. ‘광해’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명량’은 세월호 참사 후 시대가 갈망하는 지도자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괴물’과 ‘변호인’은 불의에 맞서는 소시민들의 정의를 그리며 극장가를 넘어 사회적으로 회자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해무, ‘명량’에 도전장 내밀어, 개봉일 예매율 1위 쾌거

    해무, ‘명량’에 도전장 내밀어, 개봉일 예매율 1위 쾌거

    해무 명량 ‘해무’가 영화 ‘명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3일에 개봉한 영화 ‘해무’는 개봉일 첫 날부터 개봉작 예매율 1위를 달성, 전체 예매율 2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의하면, ‘해무’는 여성 관객 예매율이 62%로 51%를 기록한 ‘명량’을 크게 앞섰다. 또한 이 수치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을 받은 악조건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해무’ 주연배우 김윤석도 ‘해무’홍보에 가세했다. 13일 영화 ‘해무’ 배급사 NEW는 공식 트위터에 영화를 홍보하고 있는 김윤석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김윤석은 “8월 13! 오늘은 해무 개봉일. 해무를 가장 먼저 보는 날”이라고 쓴 종이를 들고 있었다. 영화 속 김윤석의 모습과는 다르게 귀여운 표정으로 영화를 홍보하고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해무’는 ‘설국열차’ 감독 봉준호가 기획 제작에 참여, 심성보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나르게 되면서 걷잡을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3일 개봉. 사진=해무 공식포스터(해무 김윤석)김민지 인턴기자 seoulen@seoul.co.kr
  • 수학이 낯설다? 수학자의 머릿속에는?

    수학이 낯설다? 수학자의 머릿속에는?

    오는 1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를 앞두고 시선을 끄는 수학 관련 서적 3권이 나왔다. 우선 이광연 한서대 교수가 지은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한국문학사)는 우리 실생활과 연계돼 있거나 다른 분야와 융합된 창의적 수학에 관한 얘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들려준다. 책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때 해전에서 수학을 기초로 정확한 거리를 예측하고 일시에 적을 공격함으로써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 냈다. 당시 기록들을 보면 바다 한가운데에서 아군 함대와 적선 사이의 거리를 구할 수 있는 사람, 즉 산학자(算學者)가 이순신 장군 휘하에 있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를 보면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않고 반항해 혼란을 일으켰다는 죄로 한 남자의 오른팔에 커다란 고리가 채워진 뒤 섭씨 영하 50도나 되는 열차 밖에 놓이게 된다. 이때 오른팔이 외부 온도로 얼게 되는 것은 몇 분 뒤일까? 정답은 7분이다. 뉴턴의 냉각법칙을 적용하면 체온이 36.5도인 사람의 팔은 7분 후 거의 열차 밖의 온도까지 내려간 상태로 냉동된다. 슈퍼마켓 안에도 복잡한 수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우리가 선택한 물건들을 계산대에 올려놓으면 점원은 물건들에 붙어 있는 바코드를 계산대의 바코드 판독기에 갖다 댄다. 바코드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모두 사용해 만든 일종의 암호와 같은 것으로, 숫자들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배열한 것이다. 또 물건값을 치르는 신용카드의 마그네틱선 안에는 여러 가지 신용정보가 수학적 조합을 거쳐 저장돼 있다. 카드를 리더기로 읽어 물건값을 계산하기 때문에 여기서도 수학이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구골(Googol)은 10의 100승을 나타내는 숫자로 우주의 모든 원자 수보다 훨씬 많은, 큰 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Google)은 세상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로 ‘구골’로 등록하려 했으나 ‘구글’로 잘못 표기해 신청하는 바람에 지금과 같은 이름이 됐다고 한다. 1456년에 발행된 구텐베르크의 ‘성서’ 이후 1940년대까지 인쇄된 단어의 수가 10의 16승 개라고 하니 구골이 얼마나 큰 수인지 짐작할 수 있다. ‘수학자들’(궁리)은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에서 생활한 수학자들 54인의 생생한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수학 에세이 모음집이다.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 등을 수상한 최고의 수학자들이 털어놓는 수학에 대한 고찰과 흥미로운 추억 및 일화, 수학에 대한 헌신과 열정, 희열과 좌절 등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한국인 가운데는 김민형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겸 서울대 석좌교수, 김인강 고등과학원 교수, 오용근 포항공대 교수가 지은이로 참여했다. 이번 서울수학자대회에서는 이 책의 저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필즈상을 받은 수학자 세드릭 빌라니가 지은 ‘살아 있는 정리’(해나무)는 클레망 무오와의 공동 연구로 논문이 국제적인 학술지에 게재되기까지의 과정, 다시 말해 하나의 수학적 정리가 탄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으로 난해한 수학적 개념과 수식을 다수 포함하고 있음에도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수학자가 대중을 대상으로 자신의 연구 과정을 소상히 써 내려간 책은 이것 말고는 찾기 어려울 만큼 희귀종이라고 할 수 있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영화 ‘명량’ 개봉 6일만에 500만명, 인간 이순신의 백성을 향한 忠 통했다

    영화 ‘명량’ 개봉 6일만에 500만명, 인간 이순신의 백성을 향한 忠 통했다

    영화 ‘명량’의 기세가 거침없다. 12척으로 왜선 330척을 물리치듯 말이다. ‘파죽지세’다. 개봉 첫날 68만명을 동원해 ‘군도’와 ‘광해:왕이 된 남자’가 세웠던 역대 개봉일 최다 관객수 기록을 깼다. 또 ‘군도’, ‘설국열차’, ‘은밀하게 위대하게’, ‘트랜스포머3’가 공동 보유한 역대 최단 기간 200만 돌파와 300만 돌파 기록도 하루씩 앞당겼다.  게다가 개봉 나흘째인 토요일, 123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트랜스포머3’의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 95만 6500명을 넘어섰다. 처음 일일 100만 관객 시대를 연 것이다. 4일 현재 500만명을 돌파했다. ‘돌풍’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영화 ‘명량’은 1597년 9월 16일, 백의종군 후 삼도수군통제사로 다시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워 대승을 거둔 명량대첩을 다룬 영화다. 해상 전투신은 압권이다. 1시간 이상 계속되지만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영화는 이순신 장군을 영웅으로서만 다루지 않고 있다. 골갱이는 ‘명량해전’이지만 영화 전반에는 인간 이순신이 깔려있다.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의 한 단면을 영상으로 보는 듯 싶다. 영화에서 이순신 장군은 말한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로 배가되어 나타날 것이다”,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 “살 곳도 없고, 물러설 곳도 없다”, “죽으려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절체절명의 현실 속에서 싸워 이겨야 하는 최후의 수단인 것이다. “비장하다. 뭉클하다. 먹먹하다.”는 표현만으로 느낌을 드러낼 수 있을까. 어렵다.  이순신 장군은 또 말한다. “장수의 의리는 충(忠)이다. 충은 백성을 향한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다.”  가슴을 울린다. 유교에 바탕을 둔 효(孝)가 부모를 향하듯, 충은 임금이었어야 했다. 이순신 장군이 어머니의 위패를 모시고 다니듯, 백성을 버렸다하더라도 임금 선조이었어야 했다. 그러나 충을 살기 위해,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어가는 민초에게 돌렸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는 것이다.  영화 ‘변호인’에서 마치 변호사 송우석이 절규하며 “국가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 같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 ‘명량’, 개봉 6일만에 500만명, 인간 이순신의 백성을 향한 충(忠)의 울림이 통했다.

    영화 ‘명량’, 개봉 6일만에 500만명, 인간 이순신의 백성을 향한 충(忠)의 울림이 통했다.

    영화 ‘명량’의 기세가 거침없다. 12척으로 왜선 330척을 물리치듯 말이다. ‘파죽지세’다. 개봉 첫날 68만명을 동원해 ‘군도’와 ‘광해:왕이 된 남자’가 세웠던 역대 개봉일 최다 관객수 기록을 깼다. 또 ‘군도’, ‘설국열차’, ‘은밀하게 위대하게’, ‘트랜스포머3’가 공동 보유한 역대 최단 기간 200만 돌파와 300만 돌파 기록도 하루씩 앞당겼다.  게다가 개봉 나흘째인 토요일, 123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트랜스포머3’의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 95만 6500명을 넘어섰다. 처음 일일 100만 관객 시대를 연 것이다. 4일 현재 500만명을 돌파했다. ‘돌풍’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영화 ‘명량’은 1597년 9월 16일, 백의종군 후 삼도수군통제사로 다시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워 대승을 거둔 명량대첩을 다룬 영화다. 해상 전투신은 압권이다. 1시간 이상 계속되지만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영화는 이순신 장군을 영웅으로서만 다루지 않고 있다. 골갱이는 ‘명량해전’이지만 영화 전반에는 인간 이순신이 깔려있다.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의 한 단면을 영상으로 보는 듯 싶다. 영화에서 이순신 장군은 말한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로 배가되어 나타날 것이다”,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 “살 곳도 없고, 물러설 곳도 없다”, “죽으려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절체절명의 현실 속에서 싸워 이겨야 하는 최후의 수단인 것이다. “비장하다. 뭉클하다. 먹먹하다.”는 표현만으로 느낌을 드러낼 수 있을까. 어렵다.  이순신 장군은 또 말한다. “장수의 의리는 충(忠)이다. 충은 백성을 향한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다.”  가슴을 울린다. 유교에 바탕을 둔 효(孝)가 부모를 향하듯, 충은 임금이었어야 했다. 이순신 장군이 어머니의 위패를 모시고 다니듯, 백성을 버렸다하더라도 임금 선조이었어야 했다. 그러나 충을 살기 위해,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어가는 민초에게 돌렸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는 것이다.  영화 ‘변호인’에서 마치 변호사 송우석이 절규하며 “국가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 같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명량’, 개봉 이틀만에 100만 관객 돌파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 흥행 돌풍

    ‘명량’, 개봉 이틀만에 100만 관객 돌파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 흥행 돌풍

    영화 ‘명랑’이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이순신 장군을 새롭게 탄생시킨 배우 최민식의 압도적 연기력,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61분간의 해상 전투신으로 호평 받으며 개봉 첫 날 68만 관객을 동원,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와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 신기록을 모두 경신한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 제작 빅스톤 픽처스,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31일 개봉 이틀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대작. 개봉 첫 날 68만 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오프닝 스코어와 역대 평일 스코어 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영화 흥행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명량’이 31일 오후 1시 30분 기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써 ‘명량’은 개봉 사흘 째 100만 관객을 돌파한 ‘군도: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의 기록을 하루 단축하며 2014년 최단 기간 100만 돌파 신기록의 쾌거를 이뤘다. ‘명량’의 기록은 개봉 2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설국열차’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타이 기록이자 ‘설국열차’보다 시간상으로 더 빠른 기록이다. 특히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현충일 휴일 특수를 맞아 개봉 이틀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면 ;‘명량’은 평일 이틀간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강력한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아바타’(3일), ‘괴물’(3일), ‘도둑들’(3일), ‘광해, 왕이 된 남자’(4일), ‘변호인’(4일) 등 역대 천만 영화들 보다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 귀추가 주목된다. ‘군도:민란의 시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쟁쟁한 경쟁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명랑’은 박스오피스 1위와 64.0%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약 5,700명이 참여한 네이버 영화 평점에서 9점에 육박하는 평점을 기록하며 입소문 열풍을 이끌고 있어 개봉 첫 주말 더욱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불허전의 배우 최민식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이순신 장군과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탄탄한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액션신으로 호평을 받으며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득 불평등·계급 격차… 우리 시대 ‘잔혹한 민낯’

    소득 불평등·계급 격차… 우리 시대 ‘잔혹한 민낯’

    재미 작가 이창래(49)는 새 장편 ‘만조의 바다 위에서’(On such a full sea)에서 미래의 미국 사회를 재건축했다. 숨 쉴 수 없는 공기와 마실 수 없는 물, 황무지로 시작하는 소설 속 미국은 상중하 계층으로 분리돼 살아가는 계급사회다. 하지만 이야기로 걸어 들어갈수록 소설은 소득 불평등과 계급 격차 등 결국 우리 시대의 잔혹한 민낯을 벗겨낸 신비로운 우화임이 드러난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간 그는 프린스턴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내며 발표한 다섯 편의 장편으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한국계 미국 작가다. 특히 지난 1월 이번 소설이 출간된 직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영미권 언론들은 코맥 매카시, 조지 오웰, 올더스 헉슬리 등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으로 이름난 작가 군단에 그의 이름을 추가했다. 소설 속 미래 사회는 엘리트층이 사는 차터, 차터 지역에 댈 먹을거리를 키우고 생산하는 B-모어, 버려진 하층민이 살아가는 ‘자치주’, 이렇게 세 곳으로 나뉜다. 상류층 생활의 집약판을 보여주는 차터에선 전염병으로 사육이 금지된 애완동물 대신 애완인간들을 취미로 키운다. B-모어에선 차터 사람들이 시키는 일만 하며 먹고사는 것에 자위한다. 전기에 하수도 시설마저 열악한 무정부 상태의 판자촌, 자치주는 영화 ‘설국열차’ 속 ‘꼬리칸’을 연상케 하는 비참한 삶이 이어진다. 삶의 질은 극과 극이지만 세 지역 모두 ‘C-질환’에 대한 공포에 짓눌려 있다는 점은 같다. 다만 먼저 죽고 나중에 죽는다는 것뿐이다. 소설은 차터 사람들이 먹을 물고기를 키우는 중국계 잠수부 소녀 판으로부터 출발한다. 헌신적이고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로, 서사를 이끌어가는 일인칭 복수 시점인 ‘우리’의 영웅으로 묘사되는 판은 담으로 둘러쳐진 계급사회를 박차고 상하를 모두 오가는 모험에 나선다. 계기는 C-질환에 면역성을 가진 것으로 판명 난 남자 친구 레그의 행방불명. 차터의 제약회사에서 연구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큰 레그를 찾아 자치주와 차터를 오가는 소녀의 대담하고 기묘한 모험이 소설의 골격을 이룬다. 각 사회에서 직면하는 죽음의 위기와 배신, 소중한 인연과의 만남 등으로 짜인 서사는 치밀한 조직감과 사회에 대한 날 선 시선으로 묵직한 울림을 준다. 가상의 미래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한쪽에선 무감각해질 정도로 넘치고 한쪽에선 턱없이 부족한 음식, 교육, 의료, 고용 등의 문제는 우리 현실과 데칼코마니처럼 꼭 닮았다. ‘미래의 우화’를 이끌어가는 작가의 문체는 추레하고 잔혹한 풍경마저 서정적이라는 착각을 일게 할 정도로 표현이 아름답고 묘사가 생생하다. B-모어 사람들을 총칭하는 ‘우리’라는 일인칭 복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도 특징이다.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설화처럼 쓰려 했다”는 게 작가의 의도다. 최고급 제품과 음식, 서비스가 차고 넘쳐도 무료하고 불행한 차터, 차터가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B-모어, 죽음이 일상이 된 자치주. 미래의 공동체는 어느 곳 하나 기댈 곳도 희망을 품을 곳도 없다. 하지만 작가는 오직 ‘사랑’을 찾아 위험의 행로를 감행하는 주인공을 통해, 그리고 셰익스피어가 쓴 ‘줄리어스 시저’의 한 대목으로 우리를 응원한다. ‘인간사에도 조수간만의 차가 있는 법/밀물을 타면 행운을 붙잡을 수 있지만/놓치면 우리의 인생 항로는 불행의 얕은 여울에 부딪쳐/또 다른 불행을 맞이하게 되겠지/지금 우린 만조의 바다 위에 떠 있소/지금 이 조류를 타지 않으면/우리의 시도는 분명 실패하고 말 거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남자냄새 물씬, 최강 전쟁액션물 ‘허큘리스’ 예고편

    남자냄새 물씬, 최강 전쟁액션물 ‘허큘리스’ 예고편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남자 냄새 물씬 풍기는 영화 ‘허큘리스’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허큘리스’는 죽음의 군단에 맞서 싸운 아무도 몰랐던 진짜 남자 ‘허큘리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장르의 영화다. 그래픽 노블 ‘허큘리스: 트라키아 전쟁’을 원작으로 판타지 신화에서 벗어나 전쟁 액션에 무게를 둔 작품이라 예비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허큘리스’에서 흥미로운 점은 독특한 해석을 통해 신화를 해체하는 동시에 현대적 감각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뒤틀었다는 것. 전설처럼 사자와 지옥의 개를 처치한 아이콘이자 12과업을 해결한 뛰어난 존재이면서도 영화에서는 한물간 영웅의 재기를 꿈꾸는 인간으로 그려냈다. 영화 속 허큘리스는 자신의 가공된 명성을 이용해 싸움으로 돈을 벌고, 자신에 대한 운명과 전설을 거부하면서도 사람들의 의심에 맞서 완전한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쟁을 펼치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린다. ‘허큘리스’에는 프로레슬러 세계 챔피언 ‘드웨인 존슨’이 주인공 허큘리스 역을 맞아 최강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축구선수 호날두의 연인이자 러시아 출신의 모델 이리나 샤크라를 비롯해 할리우드 모델 바바라 팔빈 등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또한 ‘설국열차’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존 허트와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의 이안 맥쉐인,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조셉 파인즈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이번 작품에 무게를 더했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과 ‘러시 아워’ 시리즈를 연출한 브렛 래트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허큘리스’는 8월 7일 개봉한다. 사진·영상=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설국열차’ 고아성, 틸다 스윈튼과 다정한 포즈 ‘남다른 인맥’

    ‘설국열차’ 고아성, 틸다 스윈튼과 다정한 포즈 ‘남다른 인맥’

    배우 고아성이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과 포옹을 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패션 매거진 ‘엘르’는 고아성과 틸다 스윈튼의 포옹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감성 포옹은 지난 5월 13일 진행된 ‘샤넬 2014/2015 크루즈쇼’에서 생긴 일. 고아성은 생애 처음으로 참석한 첫번째 해외 컬렉션에서 영화 ‘설국열차’ 촬영 당시 진정한가족이었던 틸다 스윈튼과 재회해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고아성은 “낯가림이 꽤 있는 편인데 기분이 너무 좋아 다 사라져버렸다”고 털어놨다. ’엘르’ 측은 고아성의 두바이 일정을 함께하며 컬렉션 장에 도착한 고아성의 현장감 있는 비주얼과 세계적인 배우들과 조우한 순간, 호텔에서 화보 인터뷰까지 생생하게 담아냈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한 인지도를 쌓고 있는 배우 고아성의 다채로운 포트레이트와 인터뷰는 지난 6월 20일 발행된 ‘엘르’ 7월호와 ‘엘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엘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예고편 영상] 영화 ‘해무’, 관객 만선 가능할까?

    [예고편 영상] 영화 ‘해무’, 관객 만선 가능할까?

    영화 ‘살인의 추억’(2003년·525만)을 통해 연출력을 검증받은 봉준호 감독은 이후 ‘괴물’(2006년·1301만)과 ‘설국열차’(2013년·934만)까지 성공시키며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스타감독이다. 그런 그가 메가폰을 잠시 내려놓고 영화 ‘해무’를 통해 제작자로 나섰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들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해무를 만나는 상황에서,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장르영화다. 이 영화는 ‘살인의 추억’에서 봉준호 감독과 각본을 함께 썼던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충무로 대표배우 김윤석과 문성근, 이희준, 아이돌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 등이 출연한다. 지난 24일 ‘해무’의 배급사 NEW측은 8월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 준비가 한창인 평화로운 일상의 모습에서 불길함을 동반한 해무를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시동이 걸린다. ‘예기치 못한 순간 그들에게 닥친 믿을 수 없는 운명’이라는 카피는 앞으로 이들이 마지막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어떠한 사건이 펼쳐질지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 ‘해무’에는 김윤석, 문성근, 이희준, 박유천 외에도 김상호, 유승목 등이 함께 승선, 오는 8월 13일 스크린 출항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영상=NEW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설국열차 LA영화제 개막작…한국 영화 최초, “LA 뚫으면”

    영화 ‘설국열차’ 시사회가한국영화 최초로 ‘설국열차’가 LA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봉준호 감독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리걸 극장에서 열린 LA영화제 레드카펫에 송강호, 틸다 스윈튼, 에드해리스, 알라슨 필, 고아성 등 ‘설국열차’의 배우들도 함께 섰다. 제20회 LA영화제에는 40여 개국 2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LA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건 처음이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 초청은 여러 번이지만 개막작은 처음이라 영광스럽다. 얼마 전 칸 영화제에서 한국의 젊은 감독들이 좋은 성과를 냈듯이 한국 영화의 미래는 아직 밝다”고 말했다. ‘설국열차’ LA영화제 개막작 선정을 위해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이 그동안 필름인디펜던트와 접촉하며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설국열차 LA영화제 개막작선정 소식에 네티즌들은 “설국열차 LA영화제 개막작, LA를 뚫고 미국 전역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대박치기 위해”, “설국열차 LA영화제 개막작,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설국열차의 고아성, 두바이에서 물오른 미모 과시

    설국열차의 고아성, 두바이에서 물오른 미모 과시

    배우 고아성이 두바이에서 열린 2015 리조트 샤넬 패션쇼 행사 및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고아성은 그녀의 소속사 포도어즈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화 ‘설국열차’에 함께 출연했던 틸다스윈튼과 함께 샤넬 패션쇼 현장에 있는 사진과 두바이를 즐기는 사진을 공개한 것.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했던 틸다스윈튼과 샤넬 수석디자이너 칼라거펠트와 함께 고아성이 패션쇼를 관람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두바이에서 찍은 고아성의 단독 사진은 고혹적인 매력을 선보이며 물오른 미모를 과시하고 있다. 진한 립컬러와 환한 미소와 무표정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두바이 현장사진 공개에 많은 팬들이 반가워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시크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고아성은 지난 영화 ‘우아한 거짓말’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에 있다. 사진출처=포도어즈엔터테인먼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스로 꿈 찾기 ‘예술꽃 학교’ 가다] (4) 대안 단재학교 미술교육

    [스스로 꿈 찾기 ‘예술꽃 학교’ 가다] (4) 대안 단재학교 미술교육

    “벽면과 같은 길이로 지붕을 똑바로 자르고 싶다는 얘기구나. 길이를 재고 직각을 맞춰서 자르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런 방법은 어떨까. 지붕이 될 곳에 벽면을 대고 이렇게 두 곳에 점을 찍은 다음, 두 점을 연결해서 자르면 똑바르게 직선으로 잘라지는구나.” 예술강사 윤경훈씨의 조언을 듣더니 스위스식 샬레(통나무집) 모형을 만들며 벽과 지붕의 길이를 계산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던 이건호(17)군이 바쁘게 칼질을 시작했다. 이군이 “선생님 덕분에 감 잡았어요”라며 웃자 윤씨는 “수업을 시작할 때 설명대로 재단을 하고 숙고한 뒤 자를 수도 있지만, 가끔은 이렇게 편법을 써도 눈감아주마”라며 웃었다. 윤씨는 ‘편법’이라고 축약했지만,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대안학교인 단재학교에서 윤씨와 또 다른 예술강사인 김윤하(여)씨가 지난달 29일 진행한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수업 곳곳에서는 기존 학교에서의 수업과 다른 모습이 여러 차례 펼쳐졌다. 이날 단재학교 학생 12명은 우드록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집과 공간을 꾸미는 활동을 했다. 오는 7월 단재학교 학생들이 카자흐스탄의 자매 학교에서 방한하는 학생들과 함께 전남 진도를 찾아 벽화 그리기 활동을 할 예정인데, 그 전에 공간을 꾸미는 경험을 쌓기 위한 수업이라고 윤씨는 설명했다. 12명의 학생이 2명의 강사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집을 완성해가는 동안 학생들은 여러 가지 이론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체득하고 있었다. 당장 이군은 ‘두 곳에 점을 찍은 뒤 두 점을 최단 거리로 연결해 그은 선’이라는 수학에서의 ‘직선’ 개념을 몸으로 배웠다. 학생의 흥미에 따른 과목 선택이 아닌 입시에 유리한 주요 과목을 예체능 과목보다 우선 학습하고, 예체능 과목에서도 이론 수업을 마친 뒤 실기 수업을 하는 기존 학교의 방식에 비추면 뒤죽박죽 수업이 이뤄진 셈이다. 예술강사들은 학생들의 질문에 곧바로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송지민(15·여)양이 우드록을 여러 겹 대서 방 안에 설치할 침대를 만들자, 김씨는 “잘 만들었는데, 이 침대에 매트리스나 이불은 없니”라고 물었을 뿐이다. 15분쯤 지난 뒤 송양은 붉은색 천으로 감싼 우드록을 가장 위에 덧댄 침대를 완성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신문에서 오려낸 정치인 사진을 TV 모형에 붙였다. 나중에 미술 이론으로 ‘콜라주’(화면에 인쇄물이나 천, 쇠붙이, 나무조각, 모래 등 물건들을 붙여서 구성하는 회화 기법)에 대해 배우면 송양은 자신이 침대를 아늑하게 만들고, 꺼져 있던 TV를 뉴스를 내보내는 TV로 탈바꿈시킨 기법이 바로 ‘콜라주’였다고 알게 될 것이다. 집 대신 설국열차라는 긴 구조물을 만드느라 애를 먹은 오승환(16)군은 무게중심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탐색하기 시작했다. 최근 연극 ‘커튼콜의 유령’을 연습 중인 하유빈(여·17)양과 이혜린(여·18)양은 18세기 서양의 화실 분위기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이때의 역사와 시대를 공부할 마음이 생겼다. 체험을 통한 미술 수업이 여러 방면에 대한 지적 욕구를 불러일으킨 셈이다. 가상의 집을 만드는 수업이 학생들의 현실감을 일깨우기도 했다. 블록 모양 배경과 캐릭터가 특징인 컴퓨터 게임 ‘마인 크래프트’를 재현한 김이향(17·여)양은 함께 작업하던 박주원(17)군에게 “지금 이 작업을 컴퓨터로 했으면 캐릭터 모양을 잡는 데에만 집중하고 미리 저장해 둔 배경을 불러내면 될 텐데 캐릭터 색칠을 하는 동안 배경을 망칠까 무섭다”면서도 “인간의 손으로 한 것치고는 반듯하게 잘했는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익숙하던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비해 번거롭고 혹시 실수할까 주저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김양은 ‘인간의 손맛’에 푹 빠진 듯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14~18세 학생이 모인 단재학교 학생들은 무학년제 수업을 하며, 영화 또는 연극을 매년 한 편씩 발표한다. 철학, 모션그래픽, 한국사, 법 등 학생마다 관심이 있는 분야를 골라 스스로 수업 교재를 만들어 다른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12명이 함께 토론한다. 검정고시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국어, 영어, 수학 공부를 할 때에도 학생들의 흥미가 가장 우선순위이다. 영어라면 인터넷 위키피디아에서 발췌한 지문을 함께 읽는 식이다. 최혜진 교사는 “우리 학교 학생과 학부모도 고2가 되면 슬슬 대입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대입이 바뀌지 않으면 대안 교육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이론 뒤 실습교육을 하고 체험은 학교를 졸업한 뒤로 미루는 현재의 교육과정 속에서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단재학교에서는 무학년제 프로젝트형 수업 방식을 찾게 됐다고 최 교사는 설명했다. 최 교사는 “우리 학교에서는 교사의 말을 잘 따르던 이른바 모범생이 오히려 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끊임없이 현상을 고민하고 질문하던 학생들이 적응을 잘한다”면서 “후자의 아이들일수록 칭찬하고 기다려주면 많은 가능성을 꽃피울 텐데, 우리 사회가 기다림에 더 이상 인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설국열차’ ‘별그대’ ‘뽀로로’ 뒤에 IBK기업은행 있었다

    ‘설국열차’ ‘별그대’ ‘뽀로로’ 뒤에 IBK기업은행 있었다

    영화 ‘설국열차’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공통점은? 장르도 다르고 내용도 다른 이 문화 콘텐츠들 사이에는 IBK기업은행의 금융지원이 있다. 지난 2월 막을 내린 인기 TV드라마 별그대의 주인공 천송이는 갑자기 끊긴 일감에 수입이 줄자 한 은행을 찾아가 대출 상담을 받는다. 신용등급과 대출 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천송이와 은행원 뒤에는 기업은행의 광고 포스터가 붙어 있다. 간접광고(PPL) 계약을 맺지 않고서도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투자와 동시에 톡톡한 광고 효과를 누리는 ‘윈윈’을 한 셈이다. 47.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해를 품은 달’(47%), ‘신사의 품격’(30.1%) 등 이름만 들으면 기억나는 인기 드라마들도 모두 기업은행의 제작지원을 받았다. 27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 규모는 모두 5417억원(3040건)에 이른다. 2011년부터 3년간 해마다 1500억원씩 모두 4500억원을 문화 콘텐츠 산업에 지원하겠다던 당초 계획을 훌쩍 넘긴 실적이다. 기업은행은 2012년 1월 국내 은행 가운데 최초로 문화 콘텐츠 산업을 전담하는 부서를 새로 만들었다. 지난해 7월에는 문화콘텐츠 금융부로 담당 부서를 확대 개편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계화, 해외 이전 등으로 고용이 정체된 제조업과 달리 문화 콘텐츠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도 큰 만큼 전략적인 금융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문화콘텐츠 금융부의 투자 안목은 리스크가 큰 문화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기업은행이 투자하면 이른바 ‘대박 작품’이 된다는 속설이 돌 정도다. 기업은행이 투자한 문화 콘텐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영화 ‘연가시’로 투자 원금을 제외하고도 4억 5000만원의 수익을 남겼다. 75%의 높은 수익률이다. 영화 ‘베를린’도 29%의 투자수익률을 올려 2억 9000만원의 수익을 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 수익률은 2.2%다. 은행권 최초의 여성 수장인 권선주 행장의 취임 이후 영화, 공연,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 산업 지원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2016년까지 문화 콘텐츠 산업 분야 기업에 6950억원을 대출하고 550억원의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획부터 제작, 마케팅 단계까지 순차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는 것이 목표다. 투자 대상에 대한 가치 평가가 힘들고 리스크가 큰 문화 콘텐츠 산업 분야의 특성을 반영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콘텐츠 평가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자금을 공급할 때 해당 기업의 재무상황과는 별도로 콘텐츠의 특성과 장르별 속성을 고려해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문체부와 함께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99곳을 선발해 대출·투자 및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했다. 권 행장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은 자원이 부족하지만 창의적인 인적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에 최적의 산업”이라면서 “이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민간투자 활성화와 제1금융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75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의 문화 콘텐츠 산업 지원은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과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에 대한 지식재산(IP) 금융 활성화와도 맞닿아 있다. 특허나 상표,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을 팔아 투자를 유치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식인 IP금융을 활성화해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보유한 강소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이달부터 해당 기업이 가진 특허권 등을 담보로 최대 10억원까지 자금을 빌려주는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특허청과 공동으로 IP전문펀드를 결성해 우수 기술 및 지식재산 보유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기업은행은 앞으로 창조금융 활성화와 지원 확대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권 행장 역시 취임식 때부터 “기업은행을 중소기업 금융시장을 넘어 창조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창조금융 지원 규모를 의욕적으로 산정하고 있다”고 말해 창조금융 견인을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기술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기업의 기술 및 특허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평가 업무프로세스를 전산화했다. 이 프로세스를 통해 영업점들이 거래하는 기업에 대한 기술평가를 의뢰하면 본점 IB지원부 내 기술평가팀에서 해당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하고 있다. 영업점장 전결 초과 대출이나 투자에 대해서는 기술평가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했고 일반 대출을 심사할 때도 기술평가 결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술평가 업무프로세스 전산화를 통해 신용등급은 낮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술평가 역량 강화와 지식재산권 금융 활성화, 그리고 문화 콘텐츠 산업 지원을 통해 창의적인 중소기업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美 대중문화·정치·사회… 한인들 활약 없는 곳이 없다

    美 대중문화·정치·사회… 한인들 활약 없는 곳이 없다

    올해는 한·미 수교 132주년, 미국 이민 111주년이다. 그 사이 한국은 아시아 어딘가에 붙어 있는 작은 나라, 유일한 분단국의 이미지를 넘어 미국 내 정치, 사회, 문화 속에 한국을 심어 가고 있다. 아리랑TV는 23일 밤 11시에 미국 전역에서 활약하는 한인을 조명한 특별다큐멘터리 ‘더 리빙 브리지스’를 방송한다. 먼저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에 선 한국을 짚어 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만난 K팝 팬들의 모습은 한국 팬들과 다르지 않다. K팝 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뽐내고 한류를 알리는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한국 영화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할리우드에서 한인 문화계 인사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과 ‘설국열차’의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헬렌 리 킴을 만난다. 필라델피아의 유명 건축회사인 팀하스의 하형록 대표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혁신적인 건축가 중 한명이다. 그는 한인 네트워크가 일찍 발달했더라면 더 수월하게 성공할 수 있었을 거라고 아쉬워했다. 그가 차세대 한인 리더 네트워크인 넷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이유다. 찰스 랭걸 미 연방 하원의원의 보좌관인 해나 김(김한나), 공공캠페인 전문 회사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조남주 등에게서 넷캘의 비전과 한인 2세로서 꾸는 꿈을 들어본다. 미국 의료보험개혁 운동에 앞장선 의사 폴 송, 버지니아 최초의 동양인 하원의원으로서 동해 병기 법안을 추진한 마크 킴 의원,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부위원장 미셸 스틸 등 정치·사회계에서도 한인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변호인’ 춘사영화상 2관왕

    ‘변호인’ 춘사영화상 2관왕

    한국영화감독협회 주최로 19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춘사영화상 시상식에서 ‘변호인’의 양우석(왼쪽) 감독이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설국열차’의 봉준호, ‘지슬-끝나지 않는 세월2’의 오멸, ‘소원’의 이준익,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후보로 오른 최우수감독상 부문에서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워낙 쟁쟁한 작품과 감독이다 보니 표가 분산되면서 선정하지 못했다”는 게 사무국의 설명이다. 심사 규정에 따르면 심사위원 8명 중 과반 이상을 득표해야 수상할 수 있다. 남자 연기상은 ‘변호인’의 송강호(오른쪽), 여자 연기상은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신동익·홍윤정·동희선(‘수상한 그녀’), 기술상은 정성진(‘미스터 고’), 공로상은 강대진 전국극장연합회장이 각각 받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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