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선 2∼3점 높아질듯/전기대입시 분석
◎수학은 어려워… 당락 변수로/서울대 법학과 3백점선/주관식 전과목서 30%… 서술형 많아
91학년도 전기대학 입학 학력고사가 18일 전국 94개 대학에서 4개교시에 걸쳐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학력고사에는 총 지원자 66만2천4백69명 가운데 98.6%인 65만3천4백10명이 응시,지난해와 같은 1.4%의 결시율을 보였다.
이번 입시에서는 전과목에 걸쳐 30%가 출제된 주관식문제 가운데 서술적 단답형이 55%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10%나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완성형은 출제되지 않았다.
특히 수학의 경우 중앙교육평가원의 발표와는 달리 이해력이나 응용력을 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당황해 상위권 1∼2점,중위권 3∼4점,하위권은 5점 이상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합격여부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볼때 중상위권 이상 수험생들은 지난해보다 2∼3점 오를 전망이나 하위권으로 내려가면 오히려 3∼7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서울대는 지난해보다 2∼3점,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도 3∼4점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 인문계 법학과 경제학과 영문학과 등이 3백점 선으로 예상되는 반면 외교학과 2백98점,국사학과 2백87점,국문과 2백92점선,자연계의 물리 의예 컴퓨터공 전자공 제어계측공학과는 3백2점,화학과 3백점,치의예 2백92점,섬유공 2백96점,약학 2백99점 선으로 전망된다.
연세대에서는 경제 경영학과가 2백85점,신방 사회학과는 2백80점,의예과는 2백95점,전산과학과는 2백93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대는 법학과 2백84점,경영학과 2백82점,정치외교학과 2백81점,의예과 2백91점 선이며 이화여대는 영문 2백74점,정외 2백60점,의예 2백84점,약학 2백85점 선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외국어대·경희대·중앙대·숙명여대 등 중상위권 대학에서도 인기학과는 합격선이 3∼6점 정도 높아질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와 수학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1∼2점 정도 성적이 낮아지고 하위권으로 갈수록 최고 10점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국사·사회Ⅰ·과학Ⅰ 등에서도 상위권과 하위권간의 체감난이도가 0.5∼1점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 가운데 불어·독어가 일어·서반아어보다 1점 정도 쉽게 출발됐으며 같은 선택과목인 실업의 농업·공업보다도 2∼3점 정도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국어는 지난해보다 교과서 밖의 지문이 크게 줄었고 영어는 지문이 긴게 많아 독해력이 뛰어난 수험생에게 유리했다.
사회·국사·과학·가정 등에서는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나와 국사에서 지자제 관련문제가,사회에서는 범인을 추격하다 총을 쏴 부상을 입힌 경관의 기소여부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서울대 법대를 지원한 곽동협군(20·대구 영남고 졸업)은 『국어 및 국사·사회과목 등은 지난해와 비슷해 대체로 평이했으나 수학Ⅰ은 몹시 까다로웠다. 단순원리 암기만으로는 풀 수 없는 종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 객관식도 거의 주관식에 가까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각 대학은 19일 면접,20∼23일 사이 예체능 실기고사를 치른뒤대체로 30일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