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시도 쉽게 출제/교육부/산업체 근로자 특별전형 40%로
◎예·체능 실기비중 하향조정 권장/국어등 일부과목 명칭 변경
90학년도에 개편된 교육과정에 따라 오는 12월 실시되는 93학년도 대입시에서는 국어Ⅰ이 국어로 바뀌는등 학력고사 과목이 일부 변경된다.
그러나 학력고사의 고사시간,문항수,주·객관식비율및 배점 등은 지난해와 같다.
또 올해 입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교교육과정안에서 평이하게 출제되며 종전처럼 선지원·후시험,내신성적·학력고사·실기고사를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교육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3학년도 대학입시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에게 혼란과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이번 입시에서는 교육과정개편에 따른 고사과목만을 조정했을 뿐 나머지 기본골격은 현 체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93학년도 대입기본계획에 따르면 산업체근로자의 대학진학문호를 넓히기 위해 야간학과특별전형비율을 30%에서 40%로 늘렸으며 국제화·개방화 시대를 맞아 외국어경시대회 입상자들에게도 수학·과학경시대회 입상자와 같이 학력고사 해당과목 성적의10% 범위내에서 가산점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또 실업과목에 「정보산업」이 추가돼 실업과목이 종전 5개에서 6개로 늘어났다.이와 함께 예체능계의 실기고사성적 반영비율은 가급적 하향조정하고 학력고사성적의 반영비율을 높이도록 권장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올해 학력고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관식을 각 과목별로 30%내외 출제하며 완성형보다는 서술적 단답형을 많이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육계학과 역시 모집정원의 10%이내에서 체육고 출신자를 특별전형할 수 있으며 중앙교육평가원에서 예·체능 특기자로 선발된 자도 특기자로 특별전형할 수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이 기본계획을 토대로 각 대학이 마련한 전형자료별 반영비율과 선택교과지정,가산점 부여 등 입시 주요요강을 제출받아 4월중 대학별 모집요강을 발표하며 대입학력고사 일자등 세부 시행계획은 7월중 최종발표할 계획이다.
◎93학년도 대입기본계획 내용
교육부가 5일 발표한 93학년도 대학입시 기본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일부 고사과목만을 조정했을 뿐 지난 87학년도부터 6년동안 실시해온 현행 입시제도의 기본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선지원,후시험,국가관리학력고사에 의한 전형,주·객관식혼용출제등은 지난해와 변함이 없으며 문항수·시험시간등도 똑같다.
다만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산업체근로자들의 대학수학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특별전형비율이 30%에서 40%로 상향조정됐고 외국어경시대회 입상자들에게도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한 것등을 꼽을 수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와 별 변화가 없는 대입 기본계획을 내놓은 것은 학력고사에 의한 신입생 선발방법이 올해가 마지막이고 94학년도부터는 대입제도가 크게 바뀌는 점등을 고려,가능하면 변화를 피해 수험생들이 홀가분하게 시험을 치르게 하자는 배려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또 93학년도 입시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 수험생과 진학지도교사들은 이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목명 변경◁
6차 교육과정개편에 따른 고사과목이 변경됐다.
전계열이 공통으로 치르는 국어Ⅰ이국어로,인문계 국어Ⅱ는 「문학·작문·문법」으로 바뀌었다.
인문계와 예·체능계의 수학Ⅰ·Ⅱ1은 일반수학·수학Ⅰ로,자연계의 수학Ⅰ·Ⅱ2는 일반수학·수학Ⅱ로 각각 변경됐다.
이와 함께 인문계 선택과목인 생물Ⅰ·지구과학Ⅰ·물리Ⅰ·화학Ⅰ이 각각 과학Ⅰ상·과학Ⅰ하·과학Ⅱ상·과학Ⅱ하로 바뀌었다.
실업 선택과목에는 「정보산업」이 추가돼 모두 6과목으로 늘어났다.
▷전형방법◁
종전처럼 내신성적을 30%이상 반영하는 선에서 학력고사,면접고사,예체능계는 실기고사를 병합,선발한다.
사대와 교대는 면접고사와 교직적성·인성검사성적이 각각 5∼10% 반영된다.또 각 대학은 외국어 경시대회 입상자들에게 수학·과학경시대회입상자들처럼 해당과목의 10%범위내에서 가산점을 줄 수 있다.
▷특별전형◁
예·체능 특기자는 중앙교육평가원이 11월중 결정,각 대학이 특별전형하며 체육계학과는 정원의 10%안에서 체육고출신자를 특별전형할 수 있다.산업체근로자들의 특별전형비율도 30%에서 40%로 높아졌다.
▷출제◁
중앙교육평가원에서맡아 9개 과목을 출제한다.
교육부는 주관식문제는 30%안팍으로 하되 완성형 보다는 서술적 단답형을 가급적 많이 내며 객관식 문제는 이해력·사고력·응용력을 묻는데 주안점이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망◁
교육부는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고사과목은 바뀌었지만 교과서내용면에 있어서는 종전과 변화가 없어 재수생들이 바뀐 교과서를 새로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입시도 지난해처럼 평이하게 출제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기본방침이어서 재수생이 유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험문제를 어렵게 내면 깊이있게 공부한 재수생이 이득을 보겠지만 지난해와 같은 출제기조가 이어질 경우 재수의 이점이 없어져 재학생강세,재수생약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