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대 「외국어경시입상」에 가산점/93학년도 대입요강 내용
◎동국·숭실·중대 후기분할모집 폐지/10개대 예·체능계 실기반영률 높여
교육부가 28일 집계발표한 올해 대학입시 모집요강은 93학년도 대입시가 대입학력고사 방식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라는 점에서 예년의 모집요강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올 대학입시는 입시전쟁이라 불릴만큼 치열했던 전기대 평균 경쟁률이 지난 88학년도 입시이래 처음으로 4대 1을 밑돌고 따라서 서울대등 세칭 명문대학들의 경쟁률도 조금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점도 또한 예비수험생등을 조금은 안심케 하고 있다.
그러나 94학년도부터는 지금까지 공부방법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예비 수험생들은 올 입시에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요건을 갖춘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는데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학 지원추세 전망=올 예상 입시 경쟁률을 전·후기별로 보면 1백1개 전기대의 총 입학정원은 지난해보다 8천1백39명이나 늘어 지난해와 같이 체력검사 지원자의 68.6%인 64만9백3명이 응시할 경우 3.9대 1정도가예상된다.
후기대도 총응시자가 조금 증가했다지만 입학정원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 지난해 4.58대 1보다 낮은 4.56대 1정도로 전망된다.
그러나 후기대 경쟁률은 94학년도 대입시제도가 획기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재수나 삼수 기피현상이 두드러져 오히려 크게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아 올 전기대 입시부터 하향 안정지원현상이 어느해보다 극심할 것이라는게 입시관계자의 공통된 견해이다.
▲계열별 모집=서울대가 지난해 이어 법학계열과 전기전자·제어계측공학군을 계열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을 비롯,청주대는 법학계열을,교육대학이 대학별로 모집한다.
또 강원대와 홍익대가 각각 법정계열과 전기·전자공학군을 이번 입시에서 처음으로 계열별로 모집하기로 했다.
▲전·후기 분할모집=전기모집만 하는 대학이 65개로 지난해보다 3개 늘어난 대신 후기모집 대학은 3곳으로 줄었다.
분할모집 대학 수는 36개로 지난해와 같다.후기에 분할모집을 하던 중앙 동국 숭실대가 전기에만 신입생을 모집하기로한 반면 후기였던 서울여대와 호남대가 전기에서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분할모집방식을 택했다.또 전기대학이었던 경상대는 후기에도 모집하는 분할모집 대학이 됐다.
▲가산점 부여=포항공대등 29개 대학에서는 수학,과학,영어등 14개과목에 걸쳐 입시에서 해당과목에 5∼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한국외대등 18개대학은 영어 제2외국어에 한해 교육부등이 주최한 외국어학력경시대회에서 입상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이화여대,포항공대등 23개 대학은 수학,과학과목에 한해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 전북대 충북대등 12개 대학은 외국어등과 수학 과학과목 모두에 가산점을 인정하기로 했다.
대입시에서 외국어과목에 가산점이 주어지기는 이번 입시가 처음이다.
▲결원보충=필기시험 합격후 미등록자가 있을 경우 서울대,부산대,교원대,한국해양대,부산수대,광주·부산·수원 가톨릭대등 8개 대학은 결원을 보충하지 않고,나머지대학은 모두 후보 합격자를 미리 발표해 결원을 보충하되 연세대,서강대,한국외대,성균관대,가톨릭대등 5개 대학은 후보합격자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예·체능계 실기고사 반영율=예·체능계 학과가 설치된 89개 대학가운데 20개 대학에서 말썽의 소지가 돼온 예·체능계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조정했다.
서울대 음대(작곡과 이론전공 제외)가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총점의 45%에서 50%로 상향조정하는등 강원대 동국대 이화여대 조선대 고신대 서원대 순복음신대 피어선대등 10개 대학이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올렸다.
충남대 음대 미대가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40%에서 35%로 낮춘 것을 비롯,창원대 경희대 관동대 동국대 영남대 원광대 청주대 동서공대등 10개대학도 실기고사 비율을 낮췄다.
▲기타=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12개 대학은 제2외국어와 실업과목중에서 선택토록 되어 있는 선택과목을 제2외국어로 제한하고 있으며 기술교육대와 한국체대는 선택과목에서 제2외국어를 제외시키고 있다
이밖에 신학대학에서는 면접고사 점수를 1∼10%이상까지 반영하고 교육대를 포함,사범대학에서는 교직적성및 인성검사 점수를 5∼6%까지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