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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입시/수능 수리탐구영역 Ⅱ/인문계 40% 가중치

    ◎95학년도 요강/본고사 1월12∼13일 실시/자연계 영어 추가… 5과목/음대 실기반영률 50%로 높여 서울대는 14일 95학년도 입시일을 내년 1월 12·13일 이틀로 확정했다.또 자연계 대학별고사 과목에 영어를 추가하고 인문계는 수학능력시험 수리탐구영역 사회·과학부문에 40%의 가중치를 두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날 학장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5학년도 입시요강을 확정발표했다. 이 입시요강은 총점1천점인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94학년도와 마찬가지로 내신성적 4백점·대학수학능력시험 2백점·대학별고사 4백점으로 정했다. 서울대는 특히 음악대학(이론전공 제외)의 실기배점을 94학년도보다 5%포인트 많은 50%로 하고 수능시험성적의 최저합격선 제도를 새로 도입,2백점만점중 최소한 80점을 얻어야 합격이 가능토록 했다. 94학년도와 달리 수학능력시험 수리탐구영역Ⅱ(사회·과학)에 40%의 가중치를 두기로 함으로써 인문계의 과목별 배점은 언어영역이 94학년도 48점에서 50점으로,수리탐구영역은 1백20점에서 1백17점으로,외국어영역은 32점에서 33점으로 각각 조정됐다. 자연계열은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음에따라 언어 60점·수리탐구 1백점·외국어 40점등이다. 대학별고사 배점은 인문계가 국어(논술) 1백30점·영어 1백10점·수학I 1백점·한문및 외국어 선택 60점등으로 수학점수가 94학년도보다 10점 높게 책정됐으며 대신 영어는 10점 줄었다. 자연계는 추가된 영어과목이 80점을 차지함에 따라 지난해 1백30점이던 국어(논술)는 1백10점으로,수학및 과학선택과목은 각각 30점이 준 1백20점과 90점으로 조정됐다. 예체능계열 가운데 음악대학은 실기배점을 50%로 상향조정,실기성적을 중시키로 했으며 대신 수능시험성적은 94학년도 15%에서 10%로 낮아졌다. 또 음대(이론전공 제외)는 수능시험성적 하한선을 새로 적용키로함에 따라 기악과 관악전공은 수능시험 2백점 만점에서 80점,나머지 성악·작곡·기악과(피아노·현악전공)및 국악과는 1백점을 최저점으로 했다. 사범대의 경우 94학년도와 마찬가지로 면접고사 5%,교직적성및 인성 5%가 별도로 포함되며 4백점만점인 대학별고사는 3백점으로 환산하여 적용한다. 아울러 종전에는 일반전형과 함께 치러졌던 외교관자녀등의 특별전형은 95학년도에는 교포자녀전형과 함께 오는 12월중 시행된다. 특히 이 특별전형에는 영어를 비롯,수험생이 선택한 외국어로 치르는 논술과목을 추가했다. 한편 서울대는 시험시간표및 과목별 시간배정·실기고사 세부일정등의 나머지 입시요강은 오는 9월중에 추가발표키로했다.
  • 국사교육은 썩었는가/박성수(일요일 아침에)

    2년전 교육학자들이 교육부의 엄청난 연구비(억대의 거액이었다)를 받고 국사과목을 대학입시의 선택과목으로 따돌린 일이 있었다.국사과목은 국민윤리과목과 같이 정권유지를 위한 어용과목이라 하여 대학의 교양과목에서 추방당하고 대학입시에서도 추방될 위기에 놓였던 것이다. 그때 필자는 서슬이 시퍼런 교육학자들 틈에 끼어서 국사과목을 다시 필수과목으로 돌려달라고 호소하였다.그러나 단 한사람 필자의 하소연을 듣고 동정하는 사람이 없었고 모두가 필자를 학과리기주의자로 낙인찍었다. 다행히 국민의 여론이 빗발쳐 교육학자들의 국사교육 말살음모는 좌절되고 말았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이미 국사과목이 없어지고 근·현대사과목으로 바뀌어 교육되는 곳이 많았다.대학의 교양과목들은 대개 젊은 시간강사들이 맡고 있고 그들이 가르치는 근·현대사는 이번에 국사교과서 개편시안이라 해서 발표된 내용과 대동소이한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우리 근대사와 현대사는 인민대중의 용용한 반체제운동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이 오늘의대학 국사교육의 현장인 것이다.이 현실을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고 묵인하는 것이 또한 민주주의요,문민주의이기 때문에 여간 좋은 세상이 아니다. 어떤 교수는 먹고 살기 위해서 젊은 강사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고도 말하는 세상이다.이처럼 대학의 국사교육이 편파적인 민중사학의 온상이 된지 이미 오래이고 이제 그 세력이 중·고등학교 교실에까지 뻗치려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지 않고서는 이번과 같은 국사교과서 개편시안이 나올수 없다.대학의 강단이 점령당하고 중·고등학교 교실의 교단마저 잃어버린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이다. 지난날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국사의 교육권을 빼앗겨 남의 나라 역사를 우리 국사로 알고 배운 일이 있었다.그런지도 어언 반세기.다시 국사교육은 우리 손에서 떠나려 하고 있다.그것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것이 아니라 일부 시대착오적인 젊은이들의 노리개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상에서 러시아혁명의 사생아들이 모두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는데도 극동의 한 구석 자유주의남한에서는 지금 막 새로운 혁명을 완수하려 하고 있으니 남세스런 일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교육학자들은 교육의 방법에 관해서만 관심을 쏟아왔고 교육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국사교육이 그 좋은 예이다.국사교육은 그것을 어떻게 가르치느냐 하는 교수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무엇을 가르치느냐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어떤 그릇에 밥을 담아 먹이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밥을 먹여야 하느냐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밥에 관해 말하지 않고 그릇에 관해서만 말해온 교육학자들의 잘못된 충언에 순종해 오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번의 교과서 개편시안과 같은 엉뚱한 일이 벌어질 수 없는 것이다.대학의 국사교육이 이미 대한민국의 국사교육이 아니라는 엄연한 현실을 알면서 눈감고 넘어간다 하더라도 10대 이하의 어린 청소년들에게까지 독약과도 같은 「인민대중의 용용한 혁명투쟁사」를 가르치는 것을 보고 눈감아야지 하는지.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솔직한말이지 우리의 국사교육은 이미 병든지 오래 됐다.TV의 역사드라마나 신문의 역사소설이 엉터리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나 학교교실에서 우리의 역사가 썩어서 먹을 수 없는 죽이 된 사실을 아는 이는 역사전문가 말고는 거의 없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누구의 책임인가.우리 모두의 책임이다.한번 크게 말해본 우리였기 때문에 광복 50주년을 눈앞에 두고 한번 더 반성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고대,동일계 지원만 허용/95년입시요강 확정

    고려대는 23일 95학년도입시 대학별고사에서 인문계는 국어·영어·수학Ⅰ을,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Ⅱ를 필수과목으로 하고 선택과목은 인문계는 제2외국어와 한문중 한과목,자연계의 경우 공대·의대(의예과)·이과대(물리학과·화학과)는 물리·화학중 한과목,나머지 학과는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중 한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시요강을 확정,발표했다. 고려대는 또 94학년도입시에서 허용했던 비동일계 교차지망을 올해부터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특차전형은 내신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성적을 각각 40%와 60% 반영키로해 50%씩 반영했던 지난번 입시에 비해 수능시험성적의 비중을 더 높였다.
  • 서울대 본고사/자연계에 영어 추가/95학년도 입시요강 확정

    ◎인문계는 수능 수리탐구에 가중치 서울대는 18일 내년도 입시의 대학별고사과목을 자연계열의 경우 영어를 추가하고 인문계열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리탐구Ⅰ(사회·과학)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95학년도 기본입시요강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94학년도와 마찬가지로 고교내신성적 40%,대학수학능력시험 20%,대학별고사 40%로 결정했다. 서울대의 새 입시요강은 자연계열은 94학년도와 달리 영어과목을 새로 추가,국어(논술)·영어·수학Ⅱ·과학선택등 5과목으로 하되 과학선택의 경우 물리·화학 가운데 1과목을 반드시 포함하면서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가운데 2과목을 치르도록 했다. 인문계열의 경우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국어(논술)·영어·수학Ⅰ·제2외국어및 한문선택 등 4과목으로 결정됐다. 반면에 인문계열은 사회과목이 추가되지 않음에 따라 수학능력시험의 수리탐구Ⅰ(사회·과학)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키로 했으며 제2외국어및 한문의 선택과목은 한문·프랑스어·독일어·중국어·에스파냐어로 결정됐다. 서울대는 이밖에 사범계열의 경우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94학년도와 마찬가지로 고교내신성적 40%,수학능력시험 20%,대학별본고사 30%,교직적성및 인성검사 10%로 결정했다. 서울대는 입시일자·과목별배점·수능시험 가중치비율·예체능계 입시요강 등 자세한 사항은 4월 중순쯤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백충현교무처장은 새 입시요강과 관련,『지난해 입시사정결과 새로 실시된 제도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을 감안하고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유도하면서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지않기 위해 되도록 지난해와 같은 골격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 인문·자연계 본고사 경희대,과목 확정

    경회대는 19일 교무위원회를 열고 95학년도부터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인문·자연계열에서 대학별 고사를 치르기로 최종확정했다. 필수과목은 인문계열이 국어·영어등 2과목이고 자연계열이 국어·영어·수학Ⅱ등 3과목이며 선택과목은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 연대,본고사 선택과목 폐지/내년 입시부터

    연세대는 16일 교무회의를 열고 95학년도 본고사에서 선택과목 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인문계는 국어·영어·수학Ⅰ,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Ⅰ를 치르게 된다. 또 94학년도 입시와 마찬가지로 원주캠퍼스와 예체능계열은 본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연세대는 내신성적 수학능력시험성적 본고사성적의 반영비율과 특차전형의 방법및 비율은 추후 결정키로 했다.
  • 한대 본고사과목 확정

    한양대는 15일 95학년도 대학별 본고사에서 인문,자연계열 모두 필수 2과목,선택 1과목씩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대학측에 따르면 인문계의 경우 국어(한문·문학·작문·문법포함),영어를 필수과목으로 독어·불어·일어·국사중 1과목을 선택케 했으며 자연계는 국어·수학을 필수로하되 선택과목에서 ▲자연과학대·공과대·공학대·이학대는 물리·화학 ▲의과대는 물리·화학·생물중 각각 1과목을 선택토록 했다.
  • 고­서강대 합격선 크게 하락/평균점수 65∼50점

    ◎배짱지원 의외로 많아 고려대는 12일 수험생들의 본고사 채점결과 국어·영어·수학 각 과목의 평균점수가 당초 예상보다 5∼10점 정도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고려대측은 이날 본고사 국어과목의 경우 평균점수가 예상보다 5점 낮아진 65점,영어과목은 예상보다 10∼15점 떨어진 55∼60점,수학Ⅱ는 평균 60점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학교측에 따르면 국어과목 중 특히 논술은 문법·논리력·표현력 3개 부문의 점수가 모두 예상보다 낮아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채점기준을 완화,후한 점수를 주었으나 40점 만점에 평균점수가 24점에 그쳤다. 또 수학Ⅱ는 객관식에 익숙한 수험생들이 문제풀이 과정을 제대로 기술하지 못해 부분점수를 주었는데도 평균 60점에 머물렀으며 인문계 선택과목인 수학Ⅰ의 평균점수는 예상점수대인 70점을 기록했다.◎절반은 30점도 안돼 서강대 94학년도 입시 본고사채점 결과 전 학과의 평균 합격선은 65점선,응시자 전체 평균은 50점선이었다고 12일 밝혓다. 백종현교무처장은 『이번 본고사 채점결과 수험생들의 배짱지원이의외로 많앗다고 수험생들간에 실력차가 두드러져 합격자 평균은 70점 정도인데 반해 전체 응시자 2천5백여명의 절반 가량이 평균 30점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선택과목간의 점수차가 2점정도여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당초 계획했던 표준점수제 적용을 백지화됐다. 한편 서강대는 합격자발표를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13일 발표한다.
  • “논리·서술능력 평가 중시”/서울대 출제위원장 전상범교수

    ◎수학은 정답보다 풀이과정에 역점 서울대 본고사 출제위원장 전상범교수(영어교육과)는 7일 『고교교육의 현황을 감안하여 의외성이 높은 출제방식과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피하는 방향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전위원장은 『본고사가 14년만에 부활된 첫해라 수험생들이 단계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도록 객관식과 주관식을 적절히 혼용하면서도 실력차가 정확히 변별될 수 있도록 난이도 조절에 신중을 기했다』고 말했다. ­출제의 기본방향은. ▲단순 암기능력보다는 기본개념의 정확한 이해,문제해결과정의 논리적 구성 및 서술능력을 평가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과목별 예상합격점수는. ▲합격자 평균점수가 70점 안팎이 되도록 노력했으며 실험평가와 수능시험의 결과를 충분히 고려해 출제했으나 과목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을 것으로 본다. ­선택과목간 난이도 조정은 어떤 방식을 취했나. ▲인문계의 제2외국어와 한문은 문제양식이 균일하도록 했으며 지문의 길이,글의 주제도 가급적 같아지도록 노력했다.과학과목은 선택형과서술형을 같은 비율로 냈다. ­수학과 영어과목의 채점기준은. ▲수학은 풀이과정에 더 역점을 두어 답을 쓰지않더라도 풀이과정만 정확하다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수 있다.영어는 가능한한 주관식 평가방식의 문제형식을 취했지만 평가의 정당성과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하기위해 OX문제에서 틀리면 마이너스점수를 주는 오답감점제를 채택했다.
  • 글짓기­독해능력 중시/고대 입시 출제위장 인터뷰

    ◎고대 전성연교수/난이도 조정에 큰 어려움 고려대 출제위원장 전성연교수(교육학)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은 충분히 풀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고교교육의 정상화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출제의 기준은. ▲내신1∼3등급 상위12%내의 수험생들이 60점을 얻는 것을 기준으로 했다.특히 지난해 고려대에서 치른 다섯차례의 모의고사가 중요한 기준이 됐으며 고교교육정상화에 앞장선다는 입장에서 과외를 부추기는 어려운 문제는 배제시켰다. ­출제의 기본유형은. ▲국어는 읽기·짓기등 종합적인 국어사용능력을 중시,문학의 이해 40.1%,요약 20%,논술 40%로 출제했으며 시·소설·고전을 고루 다루었다.영어는 언어구사능력보다 원서를 읽고 해독하는 능력에 주안점을 둬 독해 66%,작문 11%,구문 12%로 출제했다.수학Ⅰ과 수학Ⅱ는 6,8문제 모두 주관식으로 출제했으며 기본적인 개념에서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까지 고르게 출제했다. ­출제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선택과목의 난이도 조정이 가장 어려웠다.특히 수학Ⅰ과목이 독어등 제2외국어 과목과 점수차가 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 추리·분석력 측정 역점/연대 입시 출제위장 인터뷰

    ◎연대 남기심교수/실험평가보다 쉽게 냈다 연세대 출제위원장 남기심교수(국문학과)는 『이번 본고사는 수능시험및 내신성적과 상호보완기능을 갖도록 하는데 가장 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고교교육정상화를 위해 특별히 신경쓴 부문은. ▲단편적 지식이나 암기사항을 묻기보다는 추리력과 분석력을 요구하는 문제에 치중했다. ­국어 논술채점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은. ▲문제에 미리 출제의도와 답안작성지침을 수험생들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선택과목 난이도조정은 어떻게 했나. ▲평균점수가 50∼60점 사이가 되도록 최선을 다했고 최악의 경우에도 과목간 10점이상 차이가 나지 않게 여러차례 고교교사들로 하여금 점검케 했다.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평균점수에 따라 점수를 조정하는 「표준점수제」를 채택했다. ­본고사 문제가 너무 어렵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동안의 실험평가보다 이번 본고사를 쉽게 출제했지만 어렵게 느끼는 학생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연세대에 지망한 학생들이라면 큰 어려움은느끼지 않을 것이다.
  • 논술성적이 합격 좌우/어제 5개대 본고사

    ◎종합사고력­서술능력 중시/대부분 주관식으로 출제/교과서밖 출제 많아/난이도는 모의시험과 비슷/82개대 면접치러 전국 87개 전기대학입시가 6일 일제히 실시됐다. 이가운데 14년만에 본고사를 부활시킨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가톨릭대 등 5개 대학은 주관식위주로 문제를 출제했으며 본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이화여대·한양대등 나머지 82개 대학은 면접고사만 치렀다. 7일 서울대는 수학과 선택과목시험을 치른뒤 문제지를 일괄공개하며 연세대·고려대등은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한편 서울대등이 실시한 본고사에서는 국어의 논술성적과 각 과목에서의 주관식답안 서술능력이 입시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인문계학생에게는 자연과학의 중요성을,자연계학생에게는 인문사회과학의 중요성을 논술하라면서 아울러 이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수험생의 대학생활까지 결부시킬 것을 요구했다. 연세대는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신세대와 구세대의 의견합일이 필수적」이라는 명제를 「흑백론·양시론·양비론 모두를 극복해 반박하라」고 했다. 서울대에서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문제점과 원인을 논술하라」는 다소 까다로운 문제가 나왔으나 많은 수험생들이 평소에 익힌 주제였다는 것이다. 또 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은 전체적으로 학교에서 실시했던 모의고사와 문제유형및 난이도를 비슷하게 해 수험생들이 별로 당황하지 않았다. 이번 본고사에서는 논리적표현력을 요구하는 주관식문제가 주류를 이루었고 교과서밖 지문이 많아 폭넓은 학습범위를 요구했다. ▷서울대◁ 1·2차 모의고사와 비슷해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편이었으며 예상보다 까다롭지 않았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교과서밖의 낯선 지문이 많아 이해하는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고 대부분 논리적문장력을 요구해 답안작성에 어려움을 겪었다.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요약·논술등의 영역으로 나눠 3교시에 걸쳐 치러진 국어는 주로 작품과 지문에 대한 이해를 논리적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1교시 지문은 절반 정도가 교과서내에서 나왔으나 낯선 지문도 많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또 답안은 모두 서술형으로 최소한 1백자이상 기술하도록 해 논리적으로 표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영어는 독해력에 중점을 둔 문제가 집중 출제됐는데 영어로 묻고 답하는 문제와 번역문제가 주류를 이뤘다. ▷연세대◁ 국어는 지문의 대상이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신문·잡지의 논설·논평에 까지 이르렀으며 다양한 독서경험이 바탕이 되도록 했다.논술에 비중을 둔 것도 큰 특징이고 시간이 모자랐다는 반응이었다. 영어는 긴 지문에 바탕을 두어 신속한 독해능력을 요구했고 주관식문제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수학은 수학적사고능력을 평가하고 풀이과정을 관찰하기 위해 각 문항의 질문을 단계적으로 하는 방식이었다. ▷고려대◁ 국어는 현대문과 고문의 비율이 4대1이며 고문은 교과서내에서,현대문은 시·소설 등에서 골고루 출제됐고 요약문제는 교과서밖에서 인용했다. 입시전문기관들은 고려대에서 5차례에 걸쳐 실시했던 모의고사와 난이도를 비교할때 8점정도는 더 높아질만큼 평이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영어는 독해가 3분의2정도의 큰 비중을 차지해읽고 이해하고 쓰는 것을 중시했다. 수학1은 제2외국어와의 균형을 위해 쉽게 출제할 의도였으나 수험생들은 다소 까다롭게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청소년학과/중앙대 국내 첫 개설

    ◎교육부,내년부터 신입생 43명 모집인가/졸업후 청소년 지도사 자격증 취득/행정 관서등서 전문요원으로 활동 내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앙대에 청소년학과가 설치된다. 중앙대는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43명 정원의 청소년학과를 신설,이번에 신입생을 처음으로 모집한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상담원등 청소년 지도전문요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에 비춰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청소년학과 졸업자는 문학사 학위를 받고 졸업후에는 청소년기본법령에 따라청소년지도사 1.2.3급 또는 청소년상담원 1.2.3급등 청소년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졸업생들은 또 각 시·도의 청소년과와 시·군 청소년계등 지방행정관서에 전문행정요원으로서 일할 수 있고 청소년기본법 규정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법인이나 단체가 설치하는 청소년수련시설에 취업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학과는 청소년학개론과 청소년지도론등 기초과목과 사회조사방법·청소년상담·정책·법규및 프로그램 지도실습등 전공필수과목,인간행동과 발달,가족복지·지역사회조직론·사회보장론등 선택과목이 포함된다. 중앙대의 한 관계자는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사회문제중 하나인 청소년문제는 치료적인 측면보다 예방적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청소년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문요원양성이 절실히 요구되며 기존의 비전문가를 재교육할 필요성도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청소년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기본법을 시행하면서 청소년정책을 종전의 학교와 교사 중심에서 지역사회 청소년지도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청소년수련관 증설등 청소년지도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 “내년은 국악교육 개선의 원년돼야”

    ◎한국 국악교육학 회장/이성천 서울대교수는 말한다/국민의 음악으로 자리잡게 정책지원 필요/“전통노래” 강조속 가르칠 사람없어 아쉬움 1994년은 「국악의 해」.내년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불과 보름도 안남았다. 문화체육부와 국악계는 그러나 「국악의 해」에 어떤 사업을 벌여야 할지조차 결정을 못하고 있는 등 계획단계에서부터 지지부진한 상황이다.사업을 이끌어 가야할 조직위원회가 구성될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국악의 해」준비위원회가 지난 7일과 14일 두차례에 걸쳐 추진방향과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열기도 했지만 『일회성 행사위주에서 벗어나 국악이 우리 국민의 음악으로 자리잡을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자』는 공자왈맹자왈식 결론을 내렸을 뿐이다. 서울대국악과 이성천교수(57·작곡)도 이 세미나의 발표자 가운데 한사람이었다.그는 이같은 상황에도 「국악의 해」를 비관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이교수는 『국악의 해는 일반인들에게 국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정책당국과 음악인 자신들에게 국악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 생각케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오히려 그것이 한해의 행사를 잘 치르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말하는 「근본적인 문제」란 국악교육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청중이 요구하는 음악상품 생산,그리고 국악 각 분야의 고른 발전을 뜻한다고 했다. 이교수는 『국악의 해는 국악교육의 체제를 개선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국악의 해에는 문화체육부만 참여하고 교육부가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현재 국민학교교사를 양성하는 전국 11개 교육대학 가운데 불과 5군데에만 국악을 전공한 교수가 있습니다.게다가 음악전공의 경우 전공 50학점 가운데 국악은 개론 2학점이,그것도 필수 아닌 선택과목으로 되어 있어요.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집니다.대학의 국악과 가운데는 아직도 교직과정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요.또 교사자격증을 땄다하더라도 국·공립학교교사를 뽑는 순위고사는 피아노실력만 겨룹니다.국악과에서도 피아노는 배우지만서양음악을 전공한 사람에게 뒤지는 것은 당연하지요.국악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가르칠 사람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교육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현재 한국국악교육학회회장을 맡고있기도 한 이교수는 『몇년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각계에 청원을 했으나 해결을 못보았다』면서 『국악의 해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고 말했다. 『국악의 해는 국악의 취약한 부분 또한 알려주어 청중들로부터 애정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청중들도 창작곡을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와 비교하려해서는 안되겠지요.음악인도 음악인들대로 청중이 원하는 새 상품을 자꾸자꾸 만들어내야 합니다.지금은 청중들이 국악에 대해 빈약함을 느끼고 있습니다.상품이 빈약하니 구매자가 적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지요』 「국악 각 분야의 더불어 살기」는 음악계 전체로도 중요하지만 해마다 많은 졸업생을 사회로 내보내야 하는 이교수로서는 더욱 뼈저린 문제. 『기악이나 판소리 작곡을 전공한 사람은 그런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요.그렇지만 가곡이나 가사 시조를 배운 학생들은 졸업해도 밥먹을 곳이 없습니다.이 기회에 전통노래들을 새로운 상품으로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시조는 당장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면 교육적으로도 큰 효과가 있을 거예요』 그는 지난 4일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을 포함한 전세계에 흩어져 사는 동포들을 한자리에 모은 「한민족 음악 한마당」과 교사와 학생이 함께 국악을 배워 참여하는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를 제안해 놓았다.그는 그 이후 「국악의 해」공식행사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경연대회만은 열어볼 생각으로 대기업들에 협조를 요청했다.그러나 한결같은 대답은 『뜻은 참 좋지만 도와줄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한다.그는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고 했다.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국악의 해가 더 필요한 것 아니냐』면서 웃었다.
  • 본고사 7개과목 문제 연대­서강대 교류 출제

    연세대와 서강대는 16일 본고사문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94학년도 본고사 과목중 7개 선택과목 문제를 상호교류,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하기로 합의했다. 연세대 강영희교학부총장과 서강대 서정호부총장이 합의한 협약서에 따르면 양교는 필수과목인 국어,영어를 뺀 수학1,물리,화학,생물,독어,불어,국사등 7개 선택과목을 교류,출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94학년도 입시에서 연세대와 서강대는 각 대학에서 출제한 선택과목 문제를 교무처장의 책임아래 컴퓨터 디스켓으로 교환하고 최종 출제에 반영하게 됐다.
  • 독서토론교육의 활성화(교육 개혁해야 한다:11)

    ◎“부담없이 읽는 책… 이해빠르고 재미있어요”/정상수업 아닌 자습시간을 이용/독후감 작성… 표현력향상에 도움 지난 11월16일 하오1시 서울 신일고 2학년 12반 교실은 무척 시끌벅적했다. 지난 주에 읽었던 교양도서를 놓고 6명이 한조가 되어 토론을 벌이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흥분해 큰 소리로 자기 의견을 말하는 학생,준비해온 발표문을 열심히 읽는 학생,조용히 듣기만 하는 학생,다른 학생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골똘히 생각하는 학생 등 가지각색이었다. 물론 관심없이 따분해하는 학생들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 교실에는 분명 생동감이 넘쳐 흘렀다. 싫든 좋든 스스로 사고를 하고 조리있게 말을 하고 들어야 하는 그 시간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비록 미숙한 부분도 있었으나 열띤 토론의 모습은 오히려 신선했다. 이 학교가 지난 91년부터 전교생들에게 시키고 있는 독서·토론교육의 한 장면이다. 신일고는 학년초에 한 학급 학생들을 6명씩 조를 짜서 문학,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외국어등 4개분야의 책 16권을 기본도서로 지정해 읽고 토론하도록 하고 있다. 매주 3∼4시간씩은 학교에서 지정하는 독서시간이고 한달에 1∼2번씩 토론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학생들 각자가 3쪽분량의 독서활동보고서를 만들어 한 학기에 2번씩 제출한다.교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독서활동평가카드를 만들어 국어점수에 반영한다. 이 독서토론은 단순히 특별활동의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 학교 2학년인 오민용군(17)은 요즘 학교수업이 점점 재미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읽은 책에 나온 것들이 수업시간마다 떠올라 이해가 잘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처음 배우는 것도 내가 읽은 책에서 나왔던 말이나 내용이면 낯설지도 않고 이해도 빨리 돼요』 오군은 중학교때부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학교수업때문에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가 없어 늘 불만이었다. 하지만 고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더욱 독서시간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학교에서의 독서토론교육 덕분에 오히려 더 많은 책을 읽게됐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시키는 독서가 큰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50여권정도의 책을 읽게됐어요』 과학에 관심이 많다는 이 학교 2학년 서은택군(17)은 책을 읽게되니 수업시간에 배우는 단편적인 지식들에 대해 저절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한번은 과학시간에 절대온도에 대해서 배우는데 마침 자연과학분야 책에서 절대온도에 대한 내용을 읽은 기억이 나 이해도 빨리 됐어요.절대온도에 대한 여러 응용의 예도 금방 생각났고요』 서군은 『이해가 되지않는 것을 애써 외우지 않아도 되는 때가 좋고 수업시간에 흥미가 생긴다』고 말했다. 서군은 특히 수업시간에 질문할 것도 많이 생기고 배운 지식의 적절한 적용의 예를 많이 발표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서문여고 2학년 김희정양(17)은 요즘 일주일에 2시간씩 학교에서 편성한 독서시간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책마라」라는 독서서클 회원이기도 한 김양은 평소에는 학교공부와 독서를 어떻게 조화시킬까 고심했었다. 『수능시험때문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학교에서 도서목록과 시간까지 정해주고 책을 읽게하니 근심을 던 셈이예요』 김양은 1주일에 한번씩 국어시간에 독후감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솔직히 공부에 직접 큰 도움이 되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하지만 독서와 토론을 하면서 나의 의견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 점차 늘어나는 것같아 좋아요』 같은 회원인 김나영양(17·2년)은 『책을 읽고 같이 토론을 하면서 친구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 생긴 것같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 지난 10월말에 학교축제때 연 전교생을 상대로 한 공개토론회에서는 2백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직한 변신」이라는 단편소설을 대상으로 벌인 이 토론회를 지켜본 교사들은 『놀랄 정도로 적극적이고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발표가 있었다』고 말했고 이 학교 독서위원회 교사들은 더욱 놀랐다. 올해부터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주에 1번씩 독후감을 작성케하고 토론을 하는 시간을 마련한 서울고의 경우에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참여가 무척 활발해졌다. 이 학교 연구주임조경수교사(55·국어)는 『수업시간에 간단한 질문에도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서로 먼저 대답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렇게 올해 들어 주로 고교에서 독서와 토론교육이 부쩍 늘어난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제도의 도입이 가장 큰 이유이다. 신일고의 독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신동일교사(38·국어)는 『대입이 학교교육의 현실적인 가장 큰 목표인 이상 대입때문에 독서교육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독서교육이 확산되는 것은 이유야 어쨌든 학교교육의 정상화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경우/토론식수업으로 판단력 길러/광범위한 독서로 창의력양성 역점/영/문학·철학서적 읽어 논리력을 함양/불 구미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주입식 교육보다 많은 독서와 토론을 통한 교육을 학교교육에서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중교육이 가장 발달해있는 미국의 경우 학교교육은 기본교양에 대한 폭넓은 독서과 토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단편적 지식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주입시키느냐보다는 사회인으로 자립했을 때 스스로 판단하고 종합해 대처할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데 주안점을 두고있다. 예를 들어 인도에 대해 가르칠 때 인도의 수도가 어디에 있느냐 하는 식의 단편적인 지식은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도의 역사나 오늘의 전반적인 정치·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종합적 판단이 가능하도록 가르친다. 또 문학작품을 가르칠 때도 그 작품이 사실주의 작품인지 자연주의 작품인지 하는 것은 전혀 중요치않다. 그 작품의 내용과 그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토론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할 뿐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은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전문지식을 배울 때 익히면 된다는 것이다. 중·고교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잡다한 단편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합리적인 자기 견해를 갖출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합리적 상식을 가진 시민의 육성이 서구교육의 목표이다. 미국은 이러한 교육을 위해 학생들에게 기본과목과선택과목과 관련된 폭넓은 독서를 의무적으로 부과하고 있으며 철저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방법에 대한 전통적 확신때문에 미국은 비록 기초실력이 약하다는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교육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유럽식 교육 전통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철저한 토론식 교육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기르는데 학교교육의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의 학교교육에서 가장 큰 주안점은 광범위한 교양독서이다.토론식 수업은 엄청난 독서의 뒷받침없이는 불가능하기때문이다. 이와 함께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글로 표현하기 위한 교육도 중시된다.「햄릿에 대해 논하라」가 영국의 중학교 2년생 국어시험문제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영국은 학생들의 적성을 파악,진로를 결정해주고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보편적인 양식의 시민을 육성하고 있다. 대륙교육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프랑스의 경우에는 학교교육의 최대목표를 가치관의 확립에 두고있다. 프랑스 중·고교육은 역사와문화교육을 통해 사고력과 논리력을 함양시켜 가치관을 정립케하는데 목표를 두고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학생들은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철학에 대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읽고 분석과 논증의 훈련을 받는다. 프랑스교육의 독특한 점은 이러한 교육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사람을 이해하고 스스로 사회생활에 적합한 행동규범을 찾는 생활철학을 익히게된다는 것이다. 철학의 나라인 독일의 경우는 교육 역시 합리성과 논리성을 중시한다. 공식하나 외우는 것보다 그 공식이 도출되는 과정과 응용력·기본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가 평가의 기준이 된다. ◎학교교육 정상화의 길/「주입식」 벗고 개발식수업 도입/듣기보다 쓰기·읽기 중점/교과과목수는 더 줄여야/박희승 서문여고교사·독서교육담당 앞으로 우리의 학교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모든 수업이 철저한 지식개발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지식개발식 수업은 기본 개념의 이해에서부터 체계적인 사고력의 습득에 이르는 과정을 학생 스스로가 체득하도록하는 교육방식이다. 이를위해서는 광범위한 독서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한 작문,그리고 토론이 구체적인 교육방법이 되어야 한다. 이제까지의 수업방식이 듣기위주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었다면 앞으로는 읽기와 쓰기위주의 독서와 토론을 통해 학생의 자발적인 수업참여를 유도하는 개발식 수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미 모두가 공감하듯이 주입식 교육은 일정 수준으로 학생들의 지식수준을 높이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높은 수준의 창의성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는 결정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수업에 관련된 다양한 교양도서를 반드시 읽게 하고 이를 독후감쓰기와 토론식 수업으로 연결시켜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이해하도록 해야한다. 그래야만이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이 생겨 새로운 발상의 창조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요즘 중·고교에서 독서·토론교육이 부쩍 늘고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요즘 시도되고 있는 독서와 토론교육은 사실상 과도기적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주입식 교육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일부 학생들의 욕구충족과 수학능력시험준비의 필요성때문에 별도의 과외시간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독서와 토론을 학교수업에서 제도화하는 것이 우리교육의 시급한 과제이다. 독서·토론 수업의 제도화는 우리 사회가 다음 세대에 한단계 높은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는 어느 분야에서든지 기본적인 지식만을 허겁지겁 습득해 써먹는 사회가 아니라 다른 나라보다 앞설 수 있는 창조적인 새 지식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학교수업시간의 부담이 줄어야한다.교과목의 수가 더욱 줄어야 하며 선진국처럼 기본과목 이외에는 학생들이 몇개 과목만 선택할 수 있는 선택과목제도를 현실화하는 방안등을 고려해 불필요하게 과중한 수업부담을 대폭 줄여야하며 학교교육의 발목을 잡고있는 대학입시제도가 이러한 학교수업을 보장해 줄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함은 물론이다. 수학능력시험제도의 도입이 독서와 토론을 학교교육에서 제도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단편적인 지식에 의존하는 문제를 골격으로 논리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과도기적 시험제도라고 볼 수 있다.
  • 일본어과(외언내언)

    『일본어는 학문연구 수단으로는 미흡하며 일어를 통해 접하게 되는 일본의 문화나 학문은 세계사적인 보편성을 결하고 있다』 지난 92년 서울대가 일본어를 94학년도 입시의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서 제외시키면서 밝힌 얘기다. 같은 이유로 서울대에는 일어일문학과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황이며 서구의 많은 대학들에서도 일본어를 대학입시 선택과목에서 제외시키고 있다고 서울대 당국자는 설명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조치에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해서 공부해 온 고등학교의 교사와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했고 한 학부모는 『평등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것』이라며 헌법소원까지 냈다. 또한 상공부는 『일본으로부터의 기술이전등을 늘려 대일 무역역조를 줄여나가려면 고등학교에서부터 일본어 교육을 강화하는등 일본을 알고 연구하는 분위기를 더욱 조성해야 한다』며 장관명의의 철회요청 서한을 서울대에 보냈다.그러나 서울대는 「방침불변」입장을 거듭 밝혔고 헌법재판소에서도 7대2의 의견으로 서울대의 결정을 합헌적인 것으로 판결했다. 지난 80년대에도 서울대는 일본연구소의 설립기금으로 1백만달러를 제공하겠다는 일본정부의 제의를 단호히 거절한 바 있다. 그 서울대가 일본어학과 및 관련연구소의 신설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한다.빠르면 95년부터 이루어질 일이라고 한다.역사의 수레바퀴가 얼마나 빨리 돌고 있는지를 실감케 해주는 소식이다. 국제화의 도구는 언어다.필요하면 적의 언어와 사고방식도 배워야 한다.냉전시대에 미국이 러시아어를 열심히 배우고 연구한 것은 그같은 논리에서다. 다만 『한 언어를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 즉 도구로서의 유용성만을 보는데 그치지 않고 언어가 바로 그 문화의 내용을 이루기도 한다는 점』은 계속 염두에 두어야 할것이다.
  • 고교 교과목 국가 평가기준 도입

    ◎96학년도부터 학교·지역간 내신 편차 줄이게 96학년도 신입생부터 고교 교과목에 대해 평가영역별 목표를 구체적이고 공통적으로 제시한 「국가수준의 평가기준」이 처음으로 도입된다. 이 평가기준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이제까지의 상대평가방법에서 절대평가방법으로 바꾸는 것으로 필기시험뿐아니라 각종 실험실적과 작품제출등에대한 평가도 포함하고 있어 앞으로 일선고교의 학습방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국 모든 학교에 똑같은 객관적 평가기준이 제공됨으로써 현재 학교간·지역간 격차가 고려되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는 내신성적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9일 『96학년도부터 우선 공통수학과 공통과학에 대해 절대기준에 의한 평가방식을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과목의 국가수준 평가기준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지금까지는 학교마다 교사들의 임의적인 평가로 인해 학생들의 객관적인 학력측정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개발원이 내년 1월 공통수학과 공통과학 과목에 대한 국가수준의 평가기준을 마련하는대로 학계인사·교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열어 문제점을 보완한 뒤 일선학교의 실험평가과정을 거쳐 평가기준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국어·국사·사회·영어등 필수과목에 대해서도 교육개발원에 용역을 의뢰,해마다 2개과목씩 이같은 평가기준을 세워 나가고 선택과목에 대해서는 각 시·도교육연구원에 맡겨 자체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하게 된다.
  • 해외 산업현장실습과정 개설/고대,내년부터 3학점 선택과목으로

    고려대는 12일 국내최초로 94학년도부터 경영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지사 또는 현지법인을 갖고 있는 국내기업의 해외산업현장에서 현장실습교육을 할 수 있는 「국제인턴십」과정을 개설키로 했다. 고려대는 이날 『급변하는 국제 기업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감각을 습득시키기 위해 전공선택 3학점을 개설 했다』고 밝혔다.
  • 「하버드대 수석」 파문(뉴욕에서/임춘웅칼럼)

    영화배우 남궁원씨의 아들 홍정욱군이 미하버드대학을 수석졸업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서 또다른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미국사회의 상식으로 보아 있을 수 없는 「수석졸업」이 어떻게 해서 서울에서 튀어 나왔는지,보도가 잘못됐다면 그동안 사실이 아님을 당사자들은 왜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는지,다소 무리가 있었더라도 남 잘했다는 일에 웬 시비가 그리 많아 하버드대에서 이례적인 발표문까지 내지 않으면 안될 사정에 이르렀는지,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으나 뉴욕에 앉아서 그런 일들을 밝힐 형편도 아니려니와 이 글의 취지가 그런데 있지도 않아 그동안의 경위에 대해선 언급치 않겠다. 다만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것은 이런 일들이 우리의 사회관습이라고 할까,아니면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라고 할까 하는 것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어찌보면 홍군이나 언론이 모두 이같은 우리 문화의 피해자들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수석병」은 이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중증에 이르렀다는게 필자의 소견이다.홍군 화제도 짚어보면 「수석병」의 산물이다.하버드대,그것도 수석이라야 직성이 풀리는 사회적 욕구가 있고 거기에 맞추려다보니 언론이나 홍군 양쪽에 다 무리가 따르게 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서울대에 「수석졸업」이란게 있다.음대와 공과대학의 성적을 비교할 수 없다보니 매년 단과대학별로 돌아가며 「수석졸업」을 낸다.그러면 그것이 무슨 「수석」일까마는 졸업식장에 「수석」이 없으면 안되는줄로 알기 때문에 「수석」을 만드는 것이다.그리고 그 만들어진 「수석」은 실제로 우리사회에서 유용하게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단과대학에도 「수석」이 있다.문리과대학의 불문과 학생과 화학과 학생의 성적을 어떻게 비교하는지 알 길이 없으나 우리나라의 교수님들은 용케도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 대학입시에도 사법시험에도 「수석」이있다.선택과목이 있어 똑같은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고 주관식문제를 여러사람이 채점하는 경우에도 「수석」이 나온다.필요하기 때문이다.합격자 발표장에 「수석」이 없다면 사람들은 얼마나 섭섭해 할 것인가. 82년과 83년 이태에 걸쳐 서울신문은 사법시험 합격자발표때 수석합격자나 최연소합격자 이야기같은 「고시 스토리」를 싣지 않았었다.편집국 제작회의에서 열띤 토론끝에 얻어낸 한걸음 이었다.우리의 「수석병」을 고쳐보자는 취지였다.그러나 그것은 2년 이상을 버티지 못했다.『독자가 있으면 기사도 있다』는 대세에 밀리고 말았던 것이다.어찌됐든 서울신문은 「고시 스토리」를 쓰지 않은 최초의 신문으로 기록될 것이다. 「수석병」의 뿌리는 깊다.조선왕조시대의 과거에도 장원제를 두어 특별히 칭송했었다.여러 후학들에게 모범이 되게 하려는 취지였을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같은 조건의 경쟁이었고 그 시대 유일한 입신의 길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설득력이 있었다. 「수석병」의 문제점은 우선 공평치 않다는 점이다.수험과목이 똑같지 않은 것이다.다음으로는 인간을 차별화한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본인들에겐 엉뚱한 자만심을 길러주고 다른 사람들에겐 열등감을 조성해주게 된다.홍군 화제 같은 난센스 스토리가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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