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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수능·대학입시 바뀌어야 한다/한민구 서울대 교수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가 발표되었다.56만여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를 가지고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었다. 예년 같으면 수능 결과에 대하여 떠들썩했겠지만 금년에는 황우석 교수 논란과 호남의 폭설피해 등으로 관심이 줄어 수능의 심각한 문제에 대한 논란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다. 금년에도 각 과목별로 난이도 조정에 실패하여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주요한 과목의 하나인 수리 영역을 살펴봐도 자연계 수리 ‘가’형을 만점 받은 학생이 표준점수가 146점인데 반하여 ‘나’형의 만점자는 152점이 되어 큰 불이익을 받게 되었다. 자연계 수험생이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지원하는 수리 ‘나’형 시험을 보고 자연계로 지원할 경우 ‘가’형 응시자가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올해 수리 ‘나’형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6만 5000여 명 늘었는데 입시 전문가들은 5만 명은 자연계 수험생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수리 ‘가’형은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수리 ‘나’형에 비하여 훨씬 어렵고 노력도 더 든다는 것이 정설이나 쉽게 보는 학생들이 유리한 점수를 받게 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사회탐구 11과목, 과학 탐구 8개 과목 등은 선택과목이 많아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발생한다. 원점수로는 같은 만점을 받았지만 성적표에 기재된 한국지리 법과사회의 최고점은 77점, 최하인 세계사는 63점으로 14점 차이가 난다. 한국지리와 법과사회는 한 문제를 틀려도 백분위가 100점으로 똑같다. 이는 시험이 어려워 표준점수는 높지만 만점자나 차점자 수가 적어 백분위에서 동석차 현상으로 모두 1%안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가 쉬웠던 세계사의 백분위는 만점의 경우 백분위가 95점, 한 문제를 틀린 경우는 87점으로 8점 차이가 난다. 경제는 표준점수에서 만점자 67점, 차점자 65점이지만 백분위에선 만점자는 99점, 차점자는 94점으로 5점 차이가 난다. 이처럼 선택과목이 어떤 난이도로 출제되었느냐가 수험생에게 심각한 유·불리를 줄 수 있는 현행 수학능력시험제도는 대폭 보완되어야 한다.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분야의 선택과목 수를 대폭적으로 줄이고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수립해야 한다. 더 중요한 문제는 수능문제가 전반적으로 쉬워지면서, 과목별로 만점을 받지 못하면 2∼3등급이 되어 학생들의 깊은 사고력과 창의력의 함양을 저해하는 하향 평준화식의 수능은 전반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 얼마 전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하여 정부가 규제 중심의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을 때 “강남의 아줌마들이 정부보다 훨씬 똑똑하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현재 우리 정부는 고등학교 과외를 줄이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입시 정책을 펴고 있으나 오히려 사교육비의 증가는 물론 국내 교육여건에 절망하고 해외로 아이들을 조기유학 보내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수능이나 대학입시에서도 큰 효과가 없는 정부의 규제 및 통제를 풀고 대학에 맡기는 것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접근 방법이며 동시에 교육의 하향 평준화를 막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첩경이다. 또한 우리 대학도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많이 부여하는 입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학과별, 전공별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물론 선호도가 떨어지는 분야에는 학생들이 가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세부전공으로 뽑는 것은 시정되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문과, 이과의 구별도 없으며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서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계열별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학생들이 적성을 감안하여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체제를 대학이 마련해야 한다. 한민구 서울대 교수
  • 상위권대 합격선 올라갈듯

    상위권대 합격선 올라갈듯

    2006학년도 수능시험 채점결과,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여전했던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선택과목의 성적이 대입당락을 좌우할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문과는 사회탐구에서, 이과는 수리와 과학탐구에서 당락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진학지도에 나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2006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른 55만 4000명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 성적표를 수험생에게 통지했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의 경우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127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이 떨어졌다. 반면 비교적 어려웠던 수리 ‘가’(자연계)는 146점으로 지난해보다 5점이 올랐다. 수리 ‘나’(인문계)는 152점으로 지난해 150점보다 2점 올랐다. 외국어는 142점으로 지난해(139점)보다 3점 올랐다. 사회탐구·과학탐구의 경우, 만점자 표준점수가 과목별로 14점과 11점씩 차이가 났다. 이는 지난해 6∼7점 차이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1등급과 2등급을 구분짓는 표준점수는 영역별로 언어 125점, 수리 ‘가’ 134점, 수리 ‘나’ 139점, 외국어 133점, 사탐 63∼68점, 과탐 64∼67점, 직탐 65∼70점, 한문/제2외국어 64∼69점 등이다. 한편 올해 상위권 대학 주요학과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이날 자료를 통해 서울대 상위권 학과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표준점수가 인문계는 544∼550점, 자연계는 542∼546점이 돼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4개 영역이 각 200점으로 모두 8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 점수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상위권 학과에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는 인문계가 540∼545점, 자연계는 530∼537점인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국립대의 상위권 학과 합격 가능 점수대는 인문계가 518∼535점, 자연계가 511∼52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6학년도 수능의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분포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관련기사 6·8면
  • “예상보다 하락” 중하위권 울상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16일 상위권과 중위권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리·외국어영역 등에 어려운 문제들이 일부 출제되면서, 상위권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중위권은 격차가 크게 벌어진 탓이다.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지적됐지만, 소위 ‘로또 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와 같은 혼란은 없었다.●중위권 ‘울상’ 상위권 ‘담담’ 중위권 학생들은 대체로 실망스러운 표정이었다. 외국어영역 등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점수가 나왔다며 “문제가 쉬워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다.”고 울상을 짓기도 했다. 풍문여고 채유라(18)양은 “수리가 특히 점수가 낮았고, 다른 영역들도 예상보다 등급들이 떨어졌다. 서울 중위권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려울 것 같아 재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숨을 지었다. 구정고 최혜정(18)양도 “언어와 외국어 등급이 예상보다 1∼2등급 떨어졌다. 한 문제로 등급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풍문여고 장미림(18)양은 “중상위권은 막판 스퍼트로 수능점수를 올리는 학생들이 많은데, 문제가 어려워져 버리니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막상 점수가 나오니 더 감을 못 잡겠다.”고 막막해했다. 반면 상위권 학생들은 “예상했던 점수 그대로”라는 반응이었다. 대일외고 이유미(18)양은 “예상했던 만큼, 실력껏 점수가 나와 불만은 없다. 탐구영역도 난이도가 높은 과목과 낮은 과목을 함께 선택해 손해도, 이익도 보지 않았다.”고 담담해했다.경복고 오택(18)군은 “언어가 3등급이 나와 좀 충격인 것 빼고는 괜찮게 나왔다.”면서 “수리·외국어에서 작년보다 어려워서 중위권이 손해를 많이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언어 1문제 틀리면 2등급” 원성 난이도에 대해서는 특히 언어영역에 대한 원성이 자자했다. 교사들도 “언어영역 변별력은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고 박모(18)양은 “100점 만점에 97점인데 2등급이라면 말 다한 것 아닌가.”라면서 “점수는 20점씩 올랐는데도 등급은 오히려 떨어진 친구들이 태반”이라고 당황해했다. 풍문여고 김예지(18)양도 “언어는 1개를 틀렸을 뿐인데 2등급”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어려웠던 수리 ‘가’형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풍문여고 김소영(18)양은 “수리 ‘가’형이 생각보다 표준점수가 높아 다행”이라고 한 반면, 경복고 이지훈(18)군은 “수리 ‘가’형은 입시기관 분석보다도 등급이 안 나와 여전히 손해를 본 느낌”이라면서 “최상위권 빼고는 못 풀 문제가 꽤 있어 중위권은 점수를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탐구·수리영역이 당락 가를 것” 입시 전문가들은 탐구·수리영역이 당락을 가를 것이며, 상위권 합격선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복고 이강수 3학년 부장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결국 변별력이 높아졌다는 뜻”이라면서 “변별력이 떨어지는 언어는 일단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결국 이과는 수리와 과탐, 문과는 사탐이 당락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사회탐구에서는 한국지리·법과사회·사회문화, 과학탐구에서는 화학·생물을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하며, 한국근현대사·세계사·물리·지구과학 응시자는 다소 불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외국어영역의 고득점 여부가 당락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수리 가·나형의 점수차가 줄어 교차지원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효용 이효연 나길회기자 utility@seoul.co.kr
  • [2006 수능성적 분석] 수능 성적표 들여다보니

    [2006 수능성적 분석] 수능 성적표 들여다보니

    2006학년도 수능시험 채점을 했던 김기석 채점위원장(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은 16일 “전체적으로 성적분포가 잘 나왔다. 학생들의 성적을 잘 구분할 수 있는 이쁜 형태로 나왔다.”고 총평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별 편차가 여전해 수험생들간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체로 무난한 난이도 응시자 대비 만점자 비율이 언어영역의 1.9%를 제외하고는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 0.3%로 나와 언어를 제외하고는 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영역별 1등급 비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언어 5.5%, 수리 ‘가’ 4.25%, 수리 ‘나’ 4.09%, 외국어 4.66% 등으로 나왔다. 이론상 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다. 하지만 동점자가 생기면 모두 상위 등급으로 인정돼 실제 1등급 비율은 4%를 넘는다. 탐구영역의 경우, 문항이 20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동점자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어 훨씬 많은 수험생이 1등급을 받았다. 사탐의 경우 1등급이 윤리는 4.03%였으나 세계사는 9.83%에 이르렀다. 과탐의 경우 물리Ⅰ의 1등급이 11.22%로 2등급 누적 비율 11%를 넘는 바람에 2등급은 아예 없었다. ●언어영역 변별력 사라져 표준점수 최고점인 127점을 받은 학생이 전체 응시자의 1.88%(1만363명)나 됐다. 이는 지난해 0.33%보다 약 1.55%(8466명) 증가한 것이다. 또한 1등급 최저점수가 125점으로 나타나 3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등급이 바뀌게 된다. ●수리 가·나 점수차 줄어 수리영역 가·나형 만점 점수차가 지난해에는 9점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6점차로 줄었다. 가·나형 점수차가 좁혀지면서 동일계 가산점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교차지원이 예년보다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영역 희비 엇갈려 1·2등급에 해당하는 상위권 학생의 표준점수는 지난해보다 1∼2점이 올랐으나 4·5등급의 중하위권 학생들의 표준점수는 오히려 그만큼 떨어졌다.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난이도 문제가 많이 나왔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상대적으로 외국어 영역의 고득점자가 유리할 전망이다. ●탐구영역 만점자 줄어 탐구영역에서는 세계사와 지구과학 2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만점자가 줄었다. 지난해에는 만점자가 너무 많아 윤리, 한국지리, 생물Ⅰ에서 2등급이 없었으나 올해에는 물리Ⅰ만 2등급이 없었다. 물리Ⅰ의 경우 만점자가 전체 응시자의 11.2%인 1만 2861명으로 2등급까지 누적 비율인 11%를 넘어 2등급이 없었다. 하지만 과목별 점수차는 여전했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과목은 법과 사회로 77점인 반면 가장 낮은 과목은 세계사 63점이었다.14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과학탐구의 경우, 화학 2 75점, 물리 64점으로 11점 차이다. 지난해보다 사회탐구영역에서는 과목 간 점수차가 7점(61∼68점)이었다. 과탐 만점자의 지난해 표준점수는 63∼69점으로 6점차가 났었다. 따라서 탐구영역의 어느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수험생들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가 더 나면서 난이도 조정 실패 논란도 예상된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아랍어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0점을 기록한 반면 일본어Ⅰ은 64점으로 무려 36점 차이를 보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006 수능성적 분석] 가중치 백분위 영향은

    올해 수능에서는 지난해처럼 원점수가 같아도 백분위나 표준점수 가운데 어떤 성적을 반영하는지에 따라 점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의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수리 영역에서는 지난해처럼 ‘가’형 응시자들이 ‘나’형 응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불리한 정도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다. ‘나’형 응시자의 대부분인 인문계 학생들이 자연계열로 교차지원할 때 유리한 정도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는 얘기다. 수리영역에서 원점수로 85점을 맞은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가’형과 ‘나’형에 각각 응시한 두 학생의 성적은 표준점수로는 각 131점,139점으로 8점 차이가 난다. 비율로 따지면 ‘가’형 응시자가 6.1% 불리한 셈이다. 백분위 점수는 각 94점,96점으로 2점 차이가 나며, 비율로는 2.1%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가’형과 ‘나’형 응시자의 유불리가 없어지려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6.1% 이상,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은 2.1% 이상의 가산점을 ‘가’형 응시자에게 줘야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하위권으로 갈수록 두드러져 원점수 55점의 경우 표준점수는 10.8%, 백분위로는 34.0%의 가산점이 필요하다. 문제는 ‘가’형에 많은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인제대 의학과와 한려대 공학계열 등 두 곳에서만 가산점이 20%를 넘고, 나머지 대학들은 5% 미만에서부터 15%에 불과하다. 따라서 ‘나’형 응시자들은 가산점 비율에 따라 교차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반면 ‘가’형 응시자들은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는 대학이나 가산점 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른 유불리는 탐구 영역에서도 나타난다. 표준점수로 만점을 받은 경우와 한 문제를 틀렸을 경우의 점수 차이는 과목별로 1∼2점에 불과하다. 반면 백분위로는 최대 8점까지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세계사를 선택한 수험생이 한 문제를 틀렸다면 표준점수로는 1점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백분위로는 차이가 8점으로 벌어진다. 세계사를 백분위로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에 비해 그만큼 불리하다는 말이다. 때문에 선택과목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되도록 탐구 영역에서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곳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수능 점수별 지원 이렇게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수능 점수별 지원 이렇게

    2006학년도 정시모집 일정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6일 수능시험 성적표 공개에 이어 원서접수는 24일부터다. 이 기간 동안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우선 성적표를 받게 되면 자신의 영역별·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 등급 등을 확인한다. 2006 대입 정시 전형에서 각 대학들은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영역별로 변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이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이 어떤 전형방법을 택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연세대 경북대 등은 표준점수를,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또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등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나 탐구 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①표준 점수-어려운 과목 잘봤다면수험생이 100점 만점 시험에서 영어에서 80점, 수학에서 60점을 얻었을 경우 원점수로만 보면 영어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평균점수가 영어가 80점이고 수학이 50점으로 영어보다 수학이 어려웠다면 이 학생은 영어에서 수학보다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표준점수란 이처럼 상대 비교가 불가능한 원점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시되는 점수다. 성적 분포(평균 및 표준편차)에 따라 상대평가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평균 점수가 낮은 영역의 표준점수가 높으며, 어려운 영역 및 과목에서는 상위권 점수대의 표준점수 변별력이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수험생으로서는 특정 영역을 잘못 보았더라도 표준점수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짤 필요도 있다. 대부분 어렵다고 예상했던 탐구영역을 잘 보았다면 표준점수가 예상외로 좋게 나올 수 있는 만큼 이 영역 비중이 높은 대학을 눈여겨보는 것도 요령이다. ②백분위 점수-중·상위권 학생은 백분위 점수는 한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전체 수험생 가운데 몇 %가 있는지를 나타내주는 표시방법이다. 예를 들어 한 수험생의 언어영역 표준점수가 120점이고 백분위 점수가 88점이라 함은 120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 비율이 계열별 전체 응시자의 88%임을 뜻한다. 즉 모든 응시자를 0-100점으로 환산해 개별 수험생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모든 영역에 걸쳐 백분위는 중위권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고, 상위권은 어려운 영역 및 과목일수록 백분위 점수차가 적어서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③등급 점수-지원자격 요건 활용 다음으로 이 점수를 확인했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를 활용할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편 등급은 일반적으로 지원자격 요건으로 활용된다.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2등급은 상위 11%까지,3등급은 상위 23%까지 순으로 9등급은 하위 4%가 해당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상위권-표준점수·중위권-백분위 유리

    [대입 정시모집 지원 전략] 상위권-표준점수·중위권-백분위 유리

    올해에는 자연계열이 많이 응시하는 수능 수리 ‘가’형에는 13만 9169명이 응시한 반면, 인문계열이 응시하는 수리 ‘나’형에는 무려 39만 3812명이 응시해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인문계열의 경쟁률이 일부 인기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우선 자신의 영역별·선택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을 꼼꼼히 파악한 다음 동일 점수대 수험생의 평균 점수표와 성적을 비교해 가면서 자신의 영역별 강약을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만 영역별 조합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부를 굳힐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모집군별로 세부 전형요강을 분석하면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부를 검토한다. 이때 학생부와 수능, 대학별고사 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수능에서 수리영역을 포함한 ‘3+1’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인문계열에서 수리 영역에는 아예 응시하지 않는 지원자가 많고, 수리 ‘나’형 응시자 중에서 교차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3+1’체제 대학 지원자는 더욱 줄 것으로 보인다. 결국 ‘2+1’체제를 반영하는 대학 수는 줄었지만 어떤 수리 유형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연계열 중위권 이하 수험생들이 대거 수리 ‘나’형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어 2+1 체제 대학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지난해의 경우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들이 동일계 지망자에게 가산점을 주기는 했지만 실제 당락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는 수리 ‘가’형과 ‘나’형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교차지원이 대학 진학의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교차지원 모집 인원이 적은 대학, 또는 인문계열 수험생을 별도로 전형하는 대학의 자연계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인문계에서는 영역별로 동등하게 반영하는 대학이 다수지만, 자연계에서는 수리 혹은 수리·탐구영역의 반영률이 높게 나타나는 추세다. 특히 상위권은 표준점수를, 여대 지원자나 중상위권은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을 찾아야 유리하다. 대학별 고사는 실시 여부와 반영률, 기출문제 유형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 지난해 연세대와 성균관대,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에서 논술 결과에 따라 수험생 14.9∼44.2%의 당락이 뒤바뀌었다. 비중이 낮다고 논술을 얕보지 말아야 한다. 의·약학, 교대(사범대 포함) 등 선호도가 높은 계열에서는 분할모집을 할 경우 경쟁률과 합격선 모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지난해보다 조금 더 점수의 여유를 갖고 지원해야 한다.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부를 복수로 골랐다면 모집군별로 우선순위에 따라 후보군을 압축하고, 위험·적정·안전 지원을 병행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상위권 인문계 수험생은 수능에서 언어·외국어·사회탐구를 주로 반영하는 유명 대학을 중심으로, 중위권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장기 전망을 중심으로, 하위권은 인기 있는 전문대를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짠다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유병화 고려학원 평가이사
  • 고교 수준별수업 ‘말로만’

    2003년부터 전면 도입된 ‘고등학교 선택과목제’가 교사수급 문제를 이유로 파행운영되고 있다. 수준별 수업 역시 유명무실해 수요자 중심교육을 골간으로 한 7차 교육과정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감사원이 8일 발표한 ‘수요자중심 교육과정 운영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일반계 고등학교 가운데 무려 70% 이상이 사실상 선택과목제 운영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준별 수업을 운영하는 학교도 전체 20%에 못미쳤다. 현행 7차 교육과정은 고등학교 2∼3학년의 경우 학업수준과 적성에 맞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에게 과목 선택권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당과목을 가르칠 교사가 없어 학생들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 일례로 모 고등학교는 지난해 수요조사에서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선택한 학생이 66명이나 됐지만 교사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어 과목을 개설하지 않았다. 이처럼 학교측에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것은 그나마 나은 경우다. 상당수의 학교가 제대로 된 수요조사조차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이 일반계 고등학교 1238개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무려 72%에 달하는 894개 학교가 개설가능한 과목을 미리 못박아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학생들의 수요를 정확히 알아야 향후 교사 수급계획에도 반영할 수 있다.”면서 “당장 해당 과목을 가르칠 교사가 없다면 시간강사나 순회교사 등 교육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제도를 활용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일선 학교에서 기존 교사들의 수업확보에만 급급해 선택과목제를 소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수준별 수업 역시 부실운영되고 있다. 실업계를 포함한 2078개 고등학교 가운데 수준별 수업을 운영하는 곳은 402개교에 불과하다. 감사원측은 “교육부가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면조사에서는 수준별 이동수업 실시율이 45.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번 감사에서 실제 학교를 방문해 보니 실시율은 19.3%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4년제 105개 대학의 이공계열 입학생의 55%가 수능시험에서 이공계의 필수과목인 수Ⅱ가 아닌, 상대적으로 득점이 유리한 수Ⅰ을 응시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고교교육과정과 대입제도간 연계가 불합리한 것으로 조사됐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수능성적 16일 통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통지를 채점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16일로 앞당길 방침이다. 고 3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재수생은 출신고교에서 성적표를 받는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다. 이후 대학들은 21일까지 수시2학기 합격자를 발표한다.22∼23일 등록을 받은 뒤 24∼28일 5일간 정시모집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이어 29일부터 정시 ‘가’군을 시작으로 군별 전형이 시작돼 내년 2월5일까지 합격자가 발표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006 대입 정시모집 요강] 소신·적정·안정지원 3번의 기회 살려라

    [2006 대입 정시모집 요강] 소신·적정·안정지원 3번의 기회 살려라

    2006학년도 정시모집은 전형 방법이 다양하고 복잡한 데다 일정도 촉박하다. 오는 19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24일 곧바로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미리미리 치밀한 지원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 ●원점수로 지원가능선 파악 일단 가채점한 원점수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지원가능 대학 후보군을 추리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전형에 반영되는 것은 표준점수나 백분위지만 현재 수험생들은 원점수밖에 알 수 없다. 우선 이 원점수로 평소 비슷한 성적의 학생들과 비교하면서, 어느 영역을 잘 치렀고 못 치렀는지를 파악한다. 원점수가 같더라도 영역·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는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번 수능의 언어영역과 같이 고득점자가 많다면 표준점수가 낮아지고, 수리 ‘가’형이나 일부 탐구영역처럼 난이도가 높은 영역은 표준점수가 높게 나온다. 가령 언어를 잘 봤더라도 표준점수는 생각보다 낮아질 것을 감안해야 하고, 수리 ‘가’형을 비교적 잘 봤다면 표준점수가 예상외로 높을 수 있으니 지원대학을 추릴 때 넉넉히 계산할 필요가 있다. 위치 파악이 대략 끝나면 지원 후보권 대학을 정한다. 평소 목표로 했던 후보군을 기준으로 수능 결과를 고려해 모집군별로 2∼3곳씩 복수로 추려 놓는다. ●내게 유리한 전형 요소 고르기 지난해부터 대학별로 전형 요소 및 수능 반영 방법, 영역별 반영 비중도 다양해졌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좋다면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고려하는 식으로 수험생 개개인의 유·불리를 따져 지원해야 한다. 수능만을 놓고 본다면 만약 4개 영역을 치렀으나 1개 영역을 특히 잘 못봤다면, 그 영역을 제외한 3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단연 유리하다. 특정 영역을 잘 봤다면 그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대학을 찾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는 탐구영역 반영 비중이 비교적 낮고, 한국외대는 외국어영역 반영 비중이 높으며, 한양대 자연계는 언어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 특히 서울소재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국립 의대 등은 반영 영역수를 줄이거나 한 영역에만 가중치를 두는 학과들이 꽤 있으므로 꼼꼼히 찾아본다. 또한 논술이나 면접을 보는 곳을 지원한다면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모집군별 3번의 기회 활용하기 정시모집에는 가·나·다군에서 각각 1번의 기회가 있다. 보통 한 곳은 합격 위주로 안정 지원하고, 한 곳은 적정 수준, 나머지 한 곳은 소신 지원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논술에 자신 있다면 총점에서 3∼5점 정도 여유를 두고 소신지원해 볼 수 있다. 분할모집 대학의 경우 군별 특징과 경쟁률 추이를 고려해야 한다. 한양대·한국외대·숙명여대 등 2개 이상 군에서 분할모집 하는 경우,‘가’군과 ‘나’군에서 탈락한 고득점자들이 대거 몰려 같은 학과라도 ‘다’군에서는 매우 높은 커트라인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19일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확인해 지원 대학을 확정하고 지원 전략을 보완해야 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교육부 “휴대전화 처벌 원칙대로”

    올해 수능시험 도중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가 적발된 수험생에 대한 제재가 가혹하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원칙대로 처리할 뜻을 거듭 확인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4일 “지난해 수능 부정행위 당시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시험이 무효처리된 수험생이 45명이나 됐다.”면서 “올해도 이미 여러 차례 공지한 만큼, 안타깝지만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부정행위자로 간주돼 퇴실조치된 수험생은 모두 35명. 휴대전화나 MP3 미제출이 각 27명,3명이며,4교시 탐구 영역 시간에 다른 선택과목에 응시하거나 시험종료 후 답안을 작성한 경우가 각 4명,1명 등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6학년도 대입수능] 수리 도형·그래프 많아 체감난이도 높아

    [2006학년도 대입수능] 수리 도형·그래프 많아 체감난이도 높아

    올해 수능시험은 고교 교과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난이도는 지난해와 대체로 비슷했으나 탐구영역 등 일부 과목은 어려웠다.EBS 교육방송에서 출제한 비율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고 출제본부측은 밝혔다. 입시 전문가들은 영역별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아져 최상위권·중상위권간의 변별력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변별력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논술, 면접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언어영역 출제본부가 밝힌 대로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출제됐다. 이같은 출제범위의 다양성은 학교의 과학수업, 라디오 다큐멘터리, 학생간 일상대화, 고교 동아리 발표회, 좌담 등 다양한 유형의 지문으로 구성된 ‘듣기’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문항이 대부분 사실적인 게 많아 쉽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출제본부가 밝힌 대로 지문길이는 줄었으나 지문구성 비율은 종전처럼 문학 4대 비문학 6을 유지했다. 학생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어휘·어법의 경우,10개 문항 14점으로 지난해(9문항,11점)보다 비중이 높았다 문학작품도 최인훈의 광장, 정철의 속미인곡 등 눈에 익은 작품과 정지용의 인동차, 이상의 조춘점묘 등 비교적 생소하게 느껴지는 작품이 고루 출제됐으나 문제는 대체로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수리영역 ‘가’형(자연계)의 경우, 도형과 그래프를 이용한 문제가 많이 나왔다. 이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높았다는 분석이 많았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이사는 “경우의 수를 구하는 17번, 공간도형 부분의 21번과 24번 등의 문제가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로학원은 수학 잘하는 수험생들이 ‘가’형에 응시해 문제가 조금만 쉬워도 상위권의 변별력이 떨어지는데 이번에는 이 변별력이 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나’형(인문계)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가형과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간의 표준점수 편차가 줄 전망이다. 대성학원측은 이를 토대로 가형은 원점수 기준으로 3∼4점 떨어지는 반면 나형은 3∼4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어영역 기존 수능유형에서 벗어나는 문제는 없었으나 지문의 길이가 지난해보다 약간 길어지고 생소한 어휘가 나오는 등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듣기 및 말하기에서 17개, 독해 및 작문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33개 나왔다. 듣기평가는 읽는 속도가 느려 평이했다는 지적이다. 어휘는 평이했으나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나온 ‘단어의 쓰임 유형’에 그림을 추가한 신경향 문항이 2문제나 나와 당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사탐, 과탐, 제2외국어 주변의 생활사례나 언론매체에서 비중있게 다룬 시사성있는 소재를 활용, 다양한 유형의 문항들이 출제됐다. 하지만 지난해 만점자가 많았던 한국지리 등 사탐·과탐과목의 경우, 대부분의 선택과목이 어렵게 나왔다. 불어·스페인·한문 등 제2외국어도 어휘수준과 표현력수준이 높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박현갑 이효연 유지혜기자 eagleduo@seoul.co.kr
  • [2006학년도 대입수능] 수능 용어풀이

    수능시험 결과는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으로 다양하게 산출된다. 대학이 이 가운데 어떤 지표를 전형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험생 개개인의 총점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원점수와 표준점수 원점수는 말 그대로 정답을 맞힌 문항의 배점을 합한 점수다. 그러나 영역·선택과목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고 응시 집단의 규모·성격도 달라 원점수를 단순비교해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이 때문에 수능에서는 원점수를 제공하지 않고 원점수를 변환한 표준점수를 제공한다. 표준점수는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나 성취 수준을 나타내는 점수로, 난이도나 수험생 집단의 성격·규모에 관계없이 같은 척도로 변환한 표준화된 점수다. 수험생들의 원점수 분포를 정규분포에 가깝게 가공해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으로부터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계산해 매겨진다. 어렵게 출제돼 평균 점수가 낮은 과목일수록 표준점수가 높게 산출된다. ●백분위 백분위는 영역별로 전체 수험생을 최고점부터 최하점까지 순서대로 석차를 매겨, 전체 응시자 가운데 상대적 위치를 1∼100점의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백분위가 85라면 전체의 85%가 이 수험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선택과목별 원점수 만점자라 하더라도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백분위 점수는 100으로 같게 된다. 중위권 변별력은 높은 척도지만 동점자가 많아지는 단점이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표준점수를 백분위를 활용해 보정하는 자체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등급 영역별로 1∼9등급으로 표시한다. 표준점수의 상위 4%가 1등급,4∼11%는 2등급,11∼23%가 3등급이며, 하위 4%가 9등급이다. 등급 간 경계점에 있는 동점자는 상위 등급으로 기재된다. 어떤 선택과목에서 만점자가 전체의 11%를 넘는다면 이들이 모두 1등급을 받고 2등급은 한명도 받지 못하게 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영어·탐구 어려웠다”

    “영어·탐구 어려웠다”

    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외국어와 수리 ‘가’형,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나왔다. 언어·수리 ‘나’형은 대체로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변별력이 높아져 최상위권과 중상위권간에 성적 차이가 나면서 수능점수가 올 입시에서 당락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입시학원 전문가들과 수험생들은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능 및 지난 9월 모의고사보다 다소 평이했던 반면 외국어영역은 대체로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수리의 경우, 자연계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가’형이 어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한국지리 등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선택과목들도 어려웠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2006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외국어·수리·탐구영역 점수가 대학 선택에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계열별로는 인문계는 외국어·탐구영역이, 자연계는 수리 ‘가’형이 당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수능에서도 교육방송(EBS) 수능강의 및 교재와 연계한 출제문항이 많았다.EBS는 “언어영역의 경우,78.4%가 반영되는 등 영역별로 80% 안팎의 반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임종대 출제위원장은 “학교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날 부정행위 금지규정 위반으로 적발된 수험생은 23일 밤12시 현재 휴대전화를 갖고 있던 수험생 27명을 비롯,3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1명을 비롯, 인천 7명, 경기 5명, 대구 4명, 경남 3명, 부산 2명, 대전·광주·충남 각 1명 등이다. 바뀐 규정에 따라 이들은 올해 시험은 무효처리되고 2007학년도 시험에도 응시할 수 없다. 올 수능시험에는 59만 3806명이 지원했다. 응시율은 93.48%로 결시자는 3만 8735명이었다. 교육당국은 이날부터 27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다음달 6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험생에게는 다음달 9일에 성적이 통보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006학년도 대입수능] “선택과목 난이도 비슷 외국어 범교과적 소재”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임종대 서울대 교수는 23일 출제방향과 관련,“선택과목간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수리와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을 토대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영역별 난이도를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 -언어·수리·외국어 난이도는 작년수준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언어영역은 지난해 9월 모의고사보다는 지문과 문항 길이를 약간 짧게 출제했다. ▶지난해 일부 과목에서 만점자가 속출하면서 2등급이 없어지고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격차가 벌어지는 등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은 어떤가. -사회탐구 영역 11개 과목, 과학탐구 영역 8개 과목, 직업탐구 영역 17개 과목, 제2외국어·한문영역 8개 과목 등 개별선택 과목간 유·불리가 생기지 않도록 문항을 철저히 상호 검토했다. 지난해에 윤리, 한국지리 등 일부 사회탐구 과목에서 2등급이 없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올해 두번(6월·9월 모의평가)검증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변별력을 갖춘 1∼2문제를 출제해 변별력 논란은 해소될 것으로 본다. ▶지난해 2등급이 없었던 과목들은 올해 크게 어렵게 나온다는 의미인가. -크게 어렵다기보다 비교적 변별력을 갖춘 1∼2개 문항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러시아어 등 제2외국어에서도 2등급이 없었는데. -러시아어는 외국어 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선택해 조절하기가 어렵다. 너무 어렵게 나오면 일반 학생이 어려워하고 쉽게 내면 만점자가 속출한다. 적절하게 출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일교차 감안 두터운 외투 준비를

    23일은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전국 966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15분까지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과학·직업 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 순으로 치른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에서 7도로 ‘입시한파’는 없을 전망이다.●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59만 3806명의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보지 않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감독관으로부터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을 받고 유의사항을 들은 뒤, 지정된 대기실에서 다음 시험을 기다리게 된다. 수험생은 수험표와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챙겨가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에 붙은 것과 같은 사진을 오전 8시까지 시험장 관리본부에 내고 임시 수험표를 받는다.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MP3, 전자사전, 시각표시외 기능이 부착된 시계등 전자기기는 시험실에 들고갈 수 없다. 만약 가져갔다면 1교시 시험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했다가 시험이 끝난 뒤 돌려받는다. 제출하지 않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수능추위 없어 기상청은 수능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10도에서 16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예전같은 입시한파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일교차를 감안, 두꺼운 외투를 하나 정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듣기·말하기를 평가하는 오전 8시40분부터 15분 동안, 오후 1시20분부터 20분 동안 버스·열차 등 모든 운송수단은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해야 한다. 경적사용도 안된다. 이 시간대에 출동하는 소방헬기와 소방차, 구조·구급차도 사이렌을 울리지 않는다. 비행기 이착륙 시간도 조정됐다. 경찰은 이날 시험장 전방 200m 이내 차량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주차도 금지한다. 특히 이날 국회 본회의의 쌀 시장 개방 비준 동의안 심의를 항의하려는 농민단체 집회와 관련, 과격시위 자제를 요청했다.●공무원·직장인 출근은 오전 10시로 늦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 지역(군 지역 가운데 전남 담양·해남읍, 충남 전 지역 포함) 관공서와 기업체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춰졌다.서울, 부산, 대구, 인천 지하철의 러시아워 운행시간도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됐다. 서울 지하철은 55회 증회 운행되고 수도권 전철은 배차시간이 4∼6분에서 3∼4분으로 줄었다. 시내버스는 등교시간대에 집중 배차되고 개인택시 부제운행도 해제된다. 한편 수험생들은 22일 소속 고교나 원서를 접수한 교육청에서 수험표와 유의사항을 전달받고 해당 시험실을 찾아가 시험실 위치와 집에서 걸리는 시간, 교통편, 수험표에 기록된 ‘응시영역 및 선택과목’이 응시원서에 기재한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했다.23일 수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 게재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수능 수험표 확인하세요”

    2006학년도 대입수능 시험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 유의사항을 알아본다.●예비소집 22일은 수능 예비소집일. 수험생들은 이날 오후 응시원서 접수증에 안내된 시간에 시험장으로 가서 수험표와 유의사항을 전달받는다. 이어 시험실 위치와 집에서 걸리는 시간, 교통편 등을 확인한다. 수험표를 받으면 수험표에 기록된 ‘응시영역 및 선택과목’이 자신이 응시원서에 기재한 내용과 맞는지 확인한다. 예비소집 장소에 갈 때는 메모지와 필기구를 반드시 가지고 가서 주의사항을 메모하는 게 좋다. 고사장이 평소 익숙한 장소가 아니라면 교통편과 약도도 메모하는 게 좋다. 하지만 시험실안에는 들어갈 수 없다. 이날 저녁에는 무엇보다 휴식이 절대 중요하다. 평소 즐기던 음악 청취나 줄넘기, 맨손체조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면 좋다. 잠이 오지 않더라도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수험표와 주민등록증이나 학생증, 연필 등 필기도구를 반드시 챙겨 놓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할 수 있는 만큼 원서에 붙은 것과 같은 사진을 한 장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수능일 수능일에는 오전 6시쯤 일어나 머리를 맑게 해두는 게 좋다. 아침식사는 따끈한 것으로 위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먹고 날씨가 쌀쌀하더라도 더울 때 벗을 수 있도록 3∼4벌을 겹쳐 입는 것이 컨디션 유지에 좋다. 시험 시작 30분 전인 오전 8시 10분까지는 지정된 시험실에 들어가 본인 수험번호가 부착된 자리에 앉아 기다려야 한다. 늦을 것 같으면 주변에 보이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119에 도움을 청해도 된다. 점심시간에도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따라서 도시락과 따뜻한 물은 기본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 초콜릿과 사탕, 귤을 챙겨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무선통신기기나 휴대전화를 지참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만큼 아예 가져가지 않는 게 상책이다. 가져갈 경우, 감독관이 지시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수능 문제은행 출제방안 윤곽

    수능 문제은행 출제방안 윤곽

    교육인적자원부가 오는 2008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부터 도입하기로 한 문제은행 방식의 수능 출제·관리방안에 대한 기본 윤곽이 나왔다.2008학년도부터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시작으로 2012학년도까지 단계적으로 수능 모든 영역의 문항을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하는 방안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를 위해 지난 9월 수능모의평가에서 제2외국어와 직업탐구 영역 일부 선택과목에 대해 처음으로 문제은행 방식을 시범적용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2008학년도 이후 문제은행 구축과 활용방안’이라는 내부 세미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교육부에 중간보고했다고 9일 밝혔다. 문제은행은 다양한 양질의 문항을 미리 만들어 도서관처럼 잘 정리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필요할 때마다 문항을 뽑아쓰는 방식이다. 문제은행이 정착되면 수능을 치르는 비용이 줄고 한 해 두 차례 이상 실시할 수 있어 단 한 차례의 수능 결과만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폐단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필요문항 최소 5배수 확보돼야 평가원 남명호 대입수능연구관리처장은 “9월 모의평가에서 시범적용한 결과 운영 면에서 성공적이었다.”면서 “현재 난이도와 변별도 등 내용 면에서 문제점이 없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제된 문항은 제2외국어의 두 개 선택과목과 직업탐구의 일부 선택과목 문항의 절반으로, 미리 4배수의 문제은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문항을 선별한 뒤 수정·보완을 거쳐 최종 문항을 만들었다. 나머지 절반은 예전처럼 출제위원들이 합숙하면서 출제했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평가원의 ‘대입수능 문제은행식 출제·관리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연구 중인 안은 두 가지다. 하나는 교육과정이 바뀌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은 영역부터 도입하는 안이다.2008학년도부터 제2외국어·한문-수리(2009학년도)-외국어(2010〃)-언어(2011〃)-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2012〃)순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2008학년도부터 제2외국어·한문-직업탐구(2009〃)-사탐·과탐(2010〃)-언어·수리·외국어영역(2011〃) 순으로 도입하는 방안이다. ●“수능 사실상 자격고사 역할해야 성공” 평가원은 보고서에서 “문제은행 도입 초기에는 수능에 필요한 문항의 최소 5배수는 확보되어야 하며, 문항 추출 프로그램 개발, 인력 지원, 보완책 마련 등 막대한 예산과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처장은 이와 관련,“문제은행은 지금처럼 대입에서 수능의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면서 “2008학년도 이후 수능이 등급화되고 사실상 자격고사의 역할을 할 때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능 D-48…필승 마무리 전략] 상위권-수리·중하위권은 언어 집중

    마음만 급하다고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한두 문제를 더 맞히는 것으로 등급이 달라질 수도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성적대와 영역별 특징에 따라 전략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면서 응용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수리영역에서 점수차가 많이 나므로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언어나 외국어는 일정량의 문제를 매일 풀면서 감각을 유지하고,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을 파악해 보완한다. 특히 9월 모의평가에서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이도 문제가 영역별로 1∼2문항씩 늘었으므로, 심도있는 공부를 해야 고득점을 유지할 수 있다. 중위권은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하면서 취약한 과목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족한 과목은 교과서를 다시 통독하면서라도 기본 개념을 확실히 다져야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중하위권은 언어영역에서 점수 차이가 많이 나므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실전 연습을 꾸준히 하면 예상 외로 큰 점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언어·외국어-감각 유지가 핵심 언어영역은 매일 적어도 반세트 정도를 풀면서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른 교과 내용이나 시사적인 지문과 통합되는 경향이 있고, 문학에서는 고전과 현대가 연관된 문제가 자주 나오므로 주의한다. 기본적인 어휘·문법은 한번 더 정리해 시험 직전에는 체크포인트만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한다. 외국어영역은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문장 속에서 유추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EBS 교재 지문이 유형을 달리해 출제될 가능성이 크므로 EBS 지문만큼은 빠짐없이 풀어본다. 교재 하나를 정해 문법을 빠르게 훑어보고, 꼭 나오는 문법은 반복 연습한다.●수리-꾸준한 문제풀이 도움 수능 당일까지 꾸준히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은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나 통합교과형 문제를 점검한다. 문제를 풀면서 자주 틀리는 단원은 반드시 기본개념만이라도 다시 공부한다. 중하위권은 여러 단원에 손을 댈 것이 아니라 가형의 경우 수Ⅱ의 다항함수의 미분법·적분법, 선택과목의 미분·적분을, 나형의 경우는 수열·수열의 극한을 집중공략하는 식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공부한다.●사탐·과탐-실생활 적용 능력 사회탐구는 과목별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픽이나 도표를 분석하는 문제와 시사적인 문제가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문제는 교과 내용과 연관해 생각해 보면 논술에도 도움이 된다. 과학탐구는 기본 개념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문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핵심적인 실험, 그래프와 함께 실생활에 연관되는 문제를 차분히 풀면서 적응력을 높인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고려학력평가연구소
  • [수능 D-48…필승 마무리 전략] 지원대학 확정 ‘맞춤공략’ 하라

    [수능 D-48…필승 마무리 전략] 지원대학 확정 ‘맞춤공략’ 하라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꼭 48일이 남았다.50일도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새로운 공부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결전이 다가오는 만큼 컨디션 조절에 힘쓰는 것도 필수다. 남은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능 마무리 전략’을 소개한다. 지난달 14일 수능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뒤, 이제 수험생들은 과목 선택까지 모두 마쳤다. 수시 2학기 응시 여부와 지원 대학·학과도 윤곽이 잡혔어야 하는 시기다. 지원 대학의 수능 점수 반영 방법과 가중치 여부까지 꼼꼼히 따져 집중 공략하는 것이 남은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모의평가 100% 활용하기 수능시험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지난 9월 치러진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장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53만 4000여명이 응시, 실제 수능을 보는 수험생 대부분이 모의평가를 치렀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에도 좋다. 단, 실제 수능 점수는 50일 정도 남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므로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금물이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가장 큰 특징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부터 유지돼온 경향인 만큼, 수험생들은 올해 탐구영역의 난이도가 다소 높아질 것에 주목,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탐구영역은 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극명히 갈리는 영역인 만큼 선택과목과 점수대에 따라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수시·정시 등 목표 재정비에도 참고자료가 된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학과의 정시모집 지원 가능 점수에 비해 모의평가 성적이 높게 나왔다면 굳이 수시 2학기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 반대로 6월 모의평가보다 점수가 떨어졌다면 현재 진행 중인 수시 2학기 전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점수가 당초 목표로 한 대학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면 현실적으로 지원 대학을 수정하고 그 전형에 맞게 반영 영역과 과목을 점검해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취약한 영역 보완에 집중 그동안의 모의수능 결과를 토대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백분위 성적이 크게 오르내리는 영역은 그만큼 실력이 불안정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수리와 외국어는 일관되게 나오는데 언어영역 점수가 요동친다면, 남은 기간 동안 언어영역을 최대한 상향 안정화시키도록 집중해야 한다. 과목에 따라 불안정한 원인이 다를 수 있으므로 특정 단원이나 특정 유형에 취약한 것이 아닌지도 점검한다. 급한 마음에 마구잡이로 덤비는 것보다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단 선택한 영역은 한 영역도 포기해선 안된다. 특히 수리영역은 다른 영역에 비해 어렵고 단기간에 점수가 오르지 않기 때문에, 지금쯤 지레 포기하는 수험생들이 꽤 있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을 할애해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지금까지 유지해온 점수라도 까먹지 않는 방법이다. ●시간 배분·답안지 작성 훈련을 이제 정말 실전체제인 만큼 되도록 많은 문제를 접해보고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는 꼭 한번 다시 면밀히 살펴야 한다. 또 그동안 풀었던 문제 가운데 애매했거나 이해하지 못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메워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 일정 시간을 정해 이해되지 않았던 문제들을 교과서와 관련지어 이해하도록 한다. 새로운 경향의 어려운 문제를 찾아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오히려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문제를 풀어내는 실전 훈련도 빼놓을 수 없다. 지문을 읽어내는 속도를 조절하고 시간 배분 연습이 필요하다. 오답 지우기, 모르는 문제 건너뛰기, 정답을 답안지에 옮기기 등 ‘기술’도 익혀야 한다. 때때로 사소한 실수 때문에 당황해 시험 전체를 망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버 페이스 금물, 건강 유지 지금 시점에서 무리한 욕심으로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예를 들어 언어·외국어는 안정됐다고 해서 탐구영역에만 집중하다가는 감각을 잃어 평소 자신있던 영역까지 망칠 수 있다. 급한 마음에 서두르다가는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감을 갖고 마인드 컨트롤에 힘쓴다. 알맞은 학습 계획으로 불안감을 줄이고 적절한 휴식으로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잠자는 시간, 식사 시간 등도 수능시험 당일 시간표에 맞춰 적응하도록 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도움말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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