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48] 9월 모의고사 채점결과 살펴보니
지난 6일 실시한 2008학년도 대입 수능 모의평가 결과 언어와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 등 4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이 816명으로 집계됐다. 동점자가 많아 일부 등급이 없어지는 이른바 ‘등급 블랭크’(공백)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동점자 많아 생기는 ‘등급 공백´ 없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올해 마지막 모의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인문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언어+수리‘나’+외국어+사회탐구 4과목 조합에서 영역별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534명으로 해당 영역 응시자의 0.22%를 차지했다.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언어+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 4과목 조합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282명으로 전체의 0.18%였다.6월 모의수능 때와 비교하면 사회탐구 선택 조합은 0.04%포인트 늘고, 과학탐구 선택 조합은 0.04%포인트 줄었다.
탐구 영역이나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고려하지 않고 언어와 수리, 외국어 등 세 영역에서만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5436명(1.03%)으로 6월 모의수능 때 6348명(1.14%)에 비해 100명 가까이 줄었다. 세 영역 가운데 2개 영역 이상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1만 8261명으로 상위 3.46%에 해당됐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경계는 언어 4.51%, 수리‘가’형 6.17%, 수리‘나’형 4.34%, 외국어 4.68%로 나타났다. 수리 영역은 6월 모의수능과 비교해 ‘가’형은 1.48%포인트 높아진 반면,‘나’형은 0.18%포인트 낮아졌다.
평가원은 “수리‘가’형 선택자를 배려하기 위해 일부러 난이도를 조정한 것은 아니다.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수능 때와 비슷하지만 학생들의 실력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윤리 5.16%, 국사 5.94%, 한국지리 5.52%, 세계지리 5.22%, 경제지리 4.46%, 한국근·현대사 4.05%, 세계사 4.16%, 법과 사회 4.41%, 정치 4.39%, 경제 5.64%, 사회·문화 5.47% 등이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물리Ⅰ 4.75%, 화학Ⅰ 4.43%, 생물Ⅰ 4.14%, 지구과학Ⅰ 5.02%, 물리Ⅱ 5.08%, 화학Ⅱ 4.15%, 생물Ⅱ 4.70%, 지구과학Ⅱ 4.43% 등이었다.
●수리 ‘가´ 1등급 6.17%… 6월보다 1.48%↑
평가원 양길석 기획분석부장은 “수리 및 탐구영역 일부 과목에서 등급 구분 비율이 6월에 비해 두드러지게 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무난한 수준”이라면서 “올 수능도 지난해와 올해 모의수능과 난이도를 비슷하게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재학생 47만 5864명, 졸업생 7만 8422명 등 모두 55만 4286명으로 집계됐다. 선택과목별로는 사회탐구 영역에서 한국지리가 21만 3606명(70.9%)으로 가장 많고, 세계사는 3만 2277명(10.7%)으로 가장 적었다.
과학탐구 영역은 화학Ⅰ이 16만 3396명(89.1%)으로 가장 많고, 지구과학Ⅱ가 1만 4531명(7.9%)으로 가장 적었다.
평가원은 28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과 학교, 학원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개인별 성적 통지표를 나눠 주고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영역·과목 등급 조합자료를 공개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