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택과목
    2025-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02
  • 수능 선택과목 난이도 조절 비상

    수능 선택과목 난이도 조절 비상

    지난 4일 실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고사 영역별 선택과목의 표준점수(난이도를 고려해 환산한 점수)가 많게는 34점까지 벌어져 난이도 조절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수리영역이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 비해 현저하게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원은 25일 이런 내용의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선택과목이 많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사탐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윤리가 78점으로 가장 높고 경제가 67점으로 가장 낮아 무려 11점 차이가 났다. 다른 과목들의 최고점은 국사 70점, 한국지리 75점, 세계지리 71점, 경제지리 69점, 한국근현대사 71점, 세계사 71점, 법과사회 71점, 정치 68점, 사회문화 76점 등이다. 과탐에서는 지구과학Ⅱ가 85점으로 가장 높아 물리Ⅱ(68점)와는 무려 17점 차이를 보였다. 나머지 과목들은 물리I 74점, 화학I 76점, 생물I 78점, 지구과학I 73점, 화학Ⅱ 82점, 생물Ⅱ 74점 등으로 화학Ⅱ를 제외하고 대체로 비슷한 점수대를 보였다. 수리 영역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자연계 학생들이 선택하는 가형은 163점, 인문계가 보는 나형은 169점으로 나형이 가형보다 6점 높았다. 청솔학원 분석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의 원점수 평균은 언어가 56.41점, 수리가 39.91점, 수리나 31.32점, 외국어 56.1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1등급 구분점수도 원점수로 추정해 보면 언어 86점, 수리가 75점, 수리나 74점, 외국어 96점으로 수리영역이 가장 어렵고 외국어가 상대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밖에 직업탐구는 선택과목별 최고점이 77(해사일반)∼100점(상업경제, 회계원리)으로 23점, 제2외국어·한문은 64(독일어·불어)∼98점(아랍어)으로 무려 34점까지 차이가 났다. 평가원 조용기 기획분석부장은 “상위권 학생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리영역에 고난도 문항을 포함시켰다.”면서 “올해 수능의 수리도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프랑스 대입 ‘手話’도 본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대학입학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에 사상 처음으로 수화(手話)가 선택과목으로 치러졌다. 파리 지역 50명을 비롯, 전국 200명의 수험생들이 11일(현지시간) 수화를 선택과목으로 신청해 바칼로레아에 응시했다. 시험을 치른 학생 가운데는 청각장애인이 아닌 학생도 있었다고 일간 르 파리지앵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수험생인 마리엠은 “청각장애인인 동생과 이야기하기 위해 어릴 적부터 수화를 배웠다.”며 “올해 수화를 바칼로레아 선택과목에 포함한 것은 아주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교육부가 수화를 바칼로레아 과목으로 채택한 것은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교육 정책의 일환이다. 프랑스는 그 동안 장애인 대입 신입생의 수를 늘려 왔는데 최근 2년 동안 80%가 증가해 현재 16만명에 이른다. 자비에 다르코스 교육장관은 최근 “9월 새 학기부터 일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수화를 정식 과목으로 가르칠 계획”이라고 밝혔다.vielee@seoul.co.kr
  • 수험생 준비 이렇게

    2009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은 2008학년의 출제 영역과 범위, 난이도 등에서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 다만 수능 성적표에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기재되는 ‘점수제’로 바뀌기 때문에 시험을 누가 ‘상대적으로’ 잘 치렀는지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최대한 빨리 정하고 ‘맞춤식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영역의 반영 비율, 가중치 등이 다르므로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 및 학과를 4∼5개 정도 정해서 대학의 특성에 맞게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다. 언어영역은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서와 EBS 교재에 나와 있는 문학 지문을 중심으로 문학 작품들을 정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 문학은 표면적으로 기술된 내용 중심이 아니라 상황을 토대로 이면에 숨어 있는 내용을 분석하고 다양한 기준에 따라 감상하는 학습방법이 필요하다. 비문학은 경제, 과학, 기술 지문 등 폭넓은 독해 연습을 한다. 수리영역에서는 표준점수 조정을 위해 수리가형은 어렵게, 나형은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한 문제라도 정확히 푸는 게 중요하다. 기존의 문제 유형을 철저히 분석해야 하며, 자신의 손으로 직접 풀어보지 않으면 실전에 불리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외국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일 전망이다. 독해 비중이 크더라도 많이 푸는 것보다 어휘력과 같은 ‘기본기’를 철저히 다져야 한다. 독해는 한 문항당 1분 내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실전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대부분의 과목이 시험마다 최고점 점수가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반면 중위권으로 갈수록 과목간 점수 차이가 적게 난다. 선택과목별로 평균적인 난이도를 나타내는 문항들 대다수와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소수 문항이 동시에 출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목간 난이도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특정 과목의 불리함을 극복하려면 2,3과목뿐 아니라 4과목 이상을 선택해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009 수능 영역별 출제 방향은

    2009 수능 영역별 출제 방향은

    올해 수능시험은 고등학교 2·3학년 심화선택 과목 중심으로 출제된다. 단순한 암기와 기억력에 의존하는 평가가 아니라 문제 해결력과 추리, 분석 등 탐구 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언어와 외국어(영어) 영역은 교과서 밖의 소재가 많이 활용된다. ●출제원칙 문항 형태는 5지 선다형이다. 수리 영역에서는 단답형 문항이 30% 포함된다.EBS 수능 교재에 수록돼 있는 문항 중에서 교육과정의 중요한 학습 내용은 변형해 출제 가능하다. ●언어영역 사실적 사고, 추론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등 고등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지만 어휘와 어법 관련 내용도 들어간다. 지문은 인문·사회, 과학·기술, 문학·예술, 생활·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뽑아 독서 체험의 폭과 깊이를 테스트한다. 평소 수업에 충실하고 독서 체험이 풍부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답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수리영역 단순 암기에 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항은 나오지 않는다. 계산 능력, 이해 능력, 추론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이 적절하게 평가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초등 1학년에서 고교 1학년까지)에 속하는 내용은 간접적으로 관련된다. 수리 가형의 선택과목 문항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내용뿐만 아니라 수학 1 또는 수학 2의 내용과도 통합해 출제가 가능하다. ●외국어(영어)영역 듣기는 원어민의 대화·담화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기는 불완전한 대화·담화를 듣고 적절한 의사 소통 기능을 적용해 이를 완성하는 능력을 간접 측정한다. 읽기는 배경 지식 및 글의 단서를 활용해 의미를 이해하는 상호작용적 독해 능력을 다룬다. 대학 수학에 필요한 독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길이의 지문을 사용하고 어휘 및 문법 문항도 포함된다. 어휘는 고교수준이지만, 지문은 교과서 밖에서 출제될 수 있다. ●사회탐구영역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 및 시사성이 있는 교과서 이외의 소재나 내용도 출제에 포함된다. 문항당 평균 1.5분, 과목당 30분의 소요 시간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난이도와 길이를 조절한다. 자료는 표·글·그림자료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제시한다. ●과학탐구영역 과학 개념의 이해, 적용 및 과학적 사고력을 고르게 측정하되 과학 개념의 이해 및 적용과 관련된 문항은 전체 문항수의 40%를 넘지 않도록 한다. ●직업탐구영역 관련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 학습 내용 중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 현실적인 문제 및 시사성 있는 내용 등이 나온다. ●제2외국어·한문영역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문법중심의 측정을 하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생활 외국어의 언어 사용측면이 강조된 평가문항이 출제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올 수능 ‘수리가’ 다소 어려워질 듯

    올 수능 ‘수리가’ 다소 어려워질 듯

    오는 11월13일 치러지는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되지만 수리 가형은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사과목에 근·현대사 부분이 포함돼 출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이런 내용의 ‘2009학년도 수능 세부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신성균 평가원장 직무대행은 “올해 수능시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해에 수리 가형이 쉬웠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선택과목간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난이도 조절에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리 가형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어 “외국어(영어) 영역에서 어휘는 고교수준에서 출제되지만 지문은 교과서 밖에서 출제될 수 있다.”면서 “특히 교과과정 부분 개편에 따라 올해는 국사과목의 출제범위에 근·현대사 내용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기존 수능의 한국근·현대사 과목과 국사의 근·현대사 부분이 중복되는 것에 대해서는 “국사과목에서는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근·현대사는 심화과목인 만큼 중복되지 않게 좀더 차별화된 내용을 다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사의 근·현대사 부분은 시기적으로 조선 개항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강화도조약이 체결된 1876년 이후를 말한다. 신 직무대행은 “올해는 등급뿐 아니라 표준점수와 백분위도 성적표에 함께 표기하는 것도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고 밝혔다. 사회탐구 영역 11과목 중 최대 4과목, 과학탐구 영역은 8과목 중 최대 4과목을 각각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17과목 중 최대 3과목을 선택하되 컴퓨터 관련 4과목 중 최대 1과목을, 나머지 13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8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수능시험 원서 교부 및 접수는 9월1∼17일, 시험은 11월13일 실시된다. 수험생에게 개별 성적은 12월10일 통지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조선의 투사 넘어 세계적 사상 펼친 영웅으로”

    “조선의 투사 넘어 세계적 사상 펼친 영웅으로”

    2009년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구를 겨눈 지 100주년 되는 해. 뮤지컬 ‘명성황후’ 제작사 에이콤이 뮤지컬 ‘영웅’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영웅을 그린다.5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이 대작 뮤지컬은 안 의사의 거사일인 내년 10월26일 막이 오른다. 25일 제작발표회를 연 윤호진(60) 에이콤 대표는 “‘명성황후’도 1995년 초연 당시 시해 100주년이었는데 ‘영웅’도 안중근 의사 거사 100주년에 올라가게 됐다.”며 “공교롭게 ‘100주년 전문 연출가’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04년 안중근 기념사업회 측에서 윤 대표에게 작품을 의뢰하면서 이루어졌다. 윤 대표는 “18∼22일 제작진과 함께 중국 다롄, 블라디보스토크 등 현장을 답사하면서 안 의사를 단순한 조선의 투사가 아니라 동양평화론을 펼친 세계적인 영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중국·일본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투옥된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시작한다. 죽은 이토 히로부미의 환영이 등장하면서 극은 저격 현장인 하얼빈역으로 옮겨간다. 이강 왕자, 명성황후의 궁녀 설희, 형사 와다 등이 극에 탄력을 더한다. ‘영웅’의 극본을 맡은 작가 한아름씨는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고, 안중근 의사를 모르는 학생도 적지 않아 깜짝 놀랐다.”며 “서른둘이라는 젊은 나이에 자식을 두고 거사를 치르러 가는 안중근 의사의 내면과 우리에겐 적인 이토 히로부미의 인간적 외로움을 아울러 엿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國史 다시 버림받나

    서울시내 7개 사립대학들이 지난해 고교생들의 역사의식 고취를 위해 2010학년도부터 국사과목을 인문사회계열의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던 방침을 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학들은 앞으로 수능시험 과목이 줄어들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4일 “서울 7개 사립대는 2010학년도부터 수능 국사과목을 필수로 지정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새 정부의 대입정책 변화로 다시 논의해야 한다.”면서 “수능 과목이 축소되는데 국사를 필수로 지정하면 학생들의 선택권이 줄고 다른 과목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김 처장은 “사실 해당 대학들은 대입제도 변화로 국사과목의 필수 지정에 차질이 생겨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논의를 시작해 합당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7개 대학은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012학년도부터 수능 과목을 모두 5과목으로 축소하고 탐구(4과목)·제2외국어·한문 중 2과목만 선택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선택과목이 2과목으로 줄어들어 국사를 필수로 지정하고 나면 한개 과목만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대학들의 논리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인수위가 수능 과목을 줄여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였지만 오히려 학생들의 선택권이 줄어들게 된 것”이라면서 “교과과정 개편과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일이 너무 조급하게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독도분쟁 및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로 근·현대사를 비롯해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 탓에 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하기로 했다가 시행도 하기 전에 이런 방침을 재검토하기로 한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역사학계에서는 대학이 인재를 키우려면 역사·철학 등의 교양교육을 강화해야 하는데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시대역행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로스쿨로 가는 길] 성균관대학교-기업법무 중심 실무형 전문가 양성

    ‘플러스(+)형 법률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설정했다.‘플러스형 법률전문가’란 기성 법조인의 이미지를 넘어 법학지식뿐 아니라 실무능력과 법조윤리를 겸비한 인재를 뜻한다. 특성화 분야는 기업법무로 확정했다. 이를 위해 39명의 로스쿨 전임교원을 확보했다. 개원 때까지 7명을 추가 임용해 최종적으로 46명의 전임교원으로 로스쿨을 운영할 계획이다. 로스쿨 선정의 주요 평가기준인 교과목 적합도에서는 전체 선택과목 134개 과목 가운데 109개 과목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법령이 정한 실무 교과목을 포함해 모두 148개 과목을 개설했으며,7개 전공 로드맵을 구축했다. 기존의 법과대학뿐 아니라 관련 전공·총장·대학본부·동문·재단 등 전 대학 구성원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통해 교육목표와 특성화 분야를 선정하고, 로스쿨을 위한 교육·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2004년 최첨단 법학관을 신축하고, 모의법정·법학전문도서관 등 관련 시설을 완비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법학교수와 실무교원도 적극 초빙했다. 커리큘럼도 기존 법대의 강의중심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고, 실무교과목과 실무수습, 인턴십, 엑스턴십, 신언서판 인증제, 공동교육, 문제중심학습법(PBL) 등 새로운 교수·학습법을 적용한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특히 ‘김&장 법률사무소’,‘삼성전자’ 등을 포함한 42개의 로펌 및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실무수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 [대입 자율화案 뜯어보니] 2012년부터 영어 상시 평가

    예상했던 대로 대학 입시제도가 또 한번 크게 바뀐다. 2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은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최소화하고, 자율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을 반영한 청사진이다. 수능등급제를 비롯, 대입제도를 당장 올해부터 보완하고 임기 내에 대학에 학생선발권을 모두 넘겨줘서 대입 완전자율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2012년 이후 정부 완전히 손떼 1단계에서는 등급 구분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던 수능등급제(9등급)를 보완하기 위해 수능성적표에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함께 공개된다. 당장 올해 고3부터 적용되는데, 입시에서 수능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변별력 확보를 위해 수능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사실상 교육부가 지침을 내렸던 내신과 수능의 반영비율도 자율화된다. 교육부가 맡았던 대입관련 업무도 올해 상반기에 민간단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 넘어간다. 2단계에서는 수능과목이 최대 8개에서 5개로 줄어든다. 특히 올해 중2가 되는 학생이 치르는 2013학년도에는 영어가 수능시험에서 분리돼 상시평가제로 바뀐다.2012년 이후 추진할 3단계에서는 대학이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대입이 완전자율화된다. 1단계 자율화 대상인 올해 고3으로 올라가는 학생들부터 고등학교 진학 예정자들에게는 외형상 수능 등급제 폐지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 가운데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부활이라는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는 “대학의 논술시험 등 필답고사를 대학협의체가 학교교육 관계자, 학부모 등과 함께 심의하는 자율적 규제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율규제를 통해 본고사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자율규제를 통한 본고사 금지는 대입 완전자율화와 배치된다.‘논술의 본고사화’ 논란에서 보듯 현재 시행 중인 논술가이드라인이 폐지되면 논술고사가 본고사 형태로로 변질될 가능성이 많다. 대학들은 과거의 본고사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책임이 따르는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본고사 부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내신의 반영비율을 대학이 정하게 되면서 고교등급제가 부활되거나 농어촌 특별전형 같은 제도가 무력화될 소지도 없지 않다. ●‘영어 열풍´ 사교육 심화 우려도 지금 중학생들은 별도의 영어평가시험을 치러야 하거나(올해 중2) 수능과목이 크게 줄어드는(올해 중3) 등 더 큰 변화와 혼란을 겪게 됐다. 선택과목은 탐구(사회·과학)와 제2외국어, 한문 가운데 두 과목만 선택해야 한다.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 줄어드는 만큼 언어·수리·외국어의 비중은 훨씬 높아진다. 그만큼 세 과목에 집중되는 과외 열풍도 드세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인수위가 밝힌 대로 수능과목 축소가 사교육비 경감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수능에서 제외되는 과목에 대한 수업을 소홀히 하게 되는 등 학교수업이 파행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수능등급제 올 고3부터 ‘유명무실’

    수능등급제 올 고3부터 ‘유명무실’

    교육부가 주관하고 있는 대학입시가 수능등급제 보완-수능과목 축소-학생선발 자율화의 3단계를 거쳐 2012년 완전 자율화된다. 또 현행 수능등급제는 올해 11월 실시되는 2009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부터 영역별 등급표시 외에 백분위와 표준점수까지 공개된다. 아울러 학생부 및 수능 반영 비율은 올해 입시부터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게 된다. 올해 중3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2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수능시험 과목이 현행 8개에서 5개로 축소되고,2013학년도부터는 수능에서 영어과목이 분리돼 문제은행식의 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된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22일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입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대학이 정부의 획일적 규제와 점수 위주의 학생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을 발굴하는 선진화된 전형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키로 했다.”며 “특히 학생의 특성을 계발하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학생들이 불필요한 학습부담 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대입 자율화 3단계 추진 로드맵과 관련,▲1단계에서 수능등급제 보완과 대입 자율화 조치 ▲2단계에서 수능 응시과목의 최대 4개 축소에 이어 ▲3단계에서 2012년 이후 대입 완전자율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3학년도부터는 현재 교육부장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해 시행하고 있는 수능시험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완전 이양된다. 인수위는 우선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현행 수능등급제를 영역별 등급표시 외에 백분위와 표준점수까지 공개하는 방식으로 보완키로 했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수능등급제는 시행 1년 만에 사실상 폐지됐다. 아울러 올 고3부터 학생부와 수능반영 비율을 자율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하고 현재 시범실시 중인 ‘입학사정관’ 제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또 올해 상반기 중 교육부의 대입전형기본계획 수립기능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이양하고,2010학년도 이후부터 대입전형기본계획을 대교협이 수립하도록 했다. 다만, 올 고3 수험생에게는 이미 발표된 2009학년도 대입전형기본계획이 적용된다. 인수위는 올해 중3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2학년 대학입시부터 수능시험 과목을 5개로 축소키로 했다. 탐구영역(사회·과학·직업)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합쳐 선택과목이 2개를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인수위는 또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영어과목을 수능에서 분리해 수시 응시할 수 있는 문제은행식 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해 수능과목을 최대 4개로 축소키로 했다. 인수위는 이어 2013학년도 이후 입시부터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을 법에 명시하고, 수능 업무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완전 이양토록 했다. 인수위는 또 올 상반기부터 대입 본고사 자율규제 제도를 도입하되, 다양한 학생선발방식이 정착되고 대입제도가 안정화될 때까지 자율규제를 통해 본고사를 금지토록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고교 영상장비 최신형으로 교체

    [Zoom in 서울] 서울, 고교 영상장비 최신형으로 교체

    서울시내 각급 학교에 비치된 낡은 책·걸상이 모두 새것으로 교체된다. 또 교실 영상장비 5200여개도 전량 최신형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서울시는 15일 496억원 규모의 2008학년도 교육지원사업비 배분계획을 확정하고 사업별 신청서 접수에 들어갔다. ●학교간 격차 축소에 주력 올해 투입되는 예산의 절반이 넘는 260억원이 책·걸상 교체와 노후 화장실 개선 등 학습환경시설 개선에 투입된다. 이에 따라 116개 초등교와 93개 고교에서 사용 중인 10년 이상된 책·걸상 15만 5000여쌍이 새것으로 바뀐다.15년이 넘은 노후 화장실 162동도 최신식으로 개조된다. 고교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79억원이 집행된다. 서울시내 고교 5260개 교실에 설치된 빔 프로젝터와 강의용 디지털TV 5260개를 최신형으로 교체할 수 있는 예산이다. 시 관계자는 “2010년 고교선택권 확대에 대비해 고교간 교육격차 해소가 시급하다.”면서 “학교현장과 교육청 의견을 조사한 결과 영상장비 교체가 가장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원어민교사 지원금 43% 증액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시행 중인 원어민 영어교사 지원금은 지난해보다 43% 증액된 40억원이 지급된다. 원어민 교사 83명을 채용할 수 있는 규모다. 방과후 학교 지원금도 40억원을 책정했다. 방과후 중점학교 65곳에 2000만원씩,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학교 170곳에 1000만원씩 지급된다.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영재학교 설립을 위해 초기 투자비 37억원이 집행된다. 중·고생 해외연수 지원금도 3억원이 책정됐다. 일반고 독서실과 전문계고 실험·실습실 개설 지원금 42억원,‘디자인 교과’의 중학교 선택과목 채택 추진비 4억원 등은 올해 처음 지급된다. ●화장실 개선 등 우선 추진 시는 우선 ▲화장실 개선 ▲원어민 교사 ▲방과후 프로그램 ▲고교 영상장비 교체 등 4개 사업을 25일까지 신청받을 계획이다. 신청서는 서울시청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접수하며, 다음달 교육실무협의회(1차)와 교육지원심의원회(2차) 심사를 거쳐 최종 결과가 통보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전국 지방직 채용시험 年 2회로 통합

    올해부터 전국의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연 2회로 통합돼 1년간의 수험 스케줄을 짜놓고 계획성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소방·경찰 공무원을 지망한다면 지금부터라도 기초체력을 다져야 한다. 올해부터 체력검사 기준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공무원시험 제도를 살펴본다.●상·하반기 각 1회씩 일괄시행 지방마다 따로따로 치러지던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상·하반기 각 1회로 일괄 시행된다.5월24일과 9월27일이다. 중앙인사위원회가 통합 출제하며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문제와 정답이 공개된다.2008년에는 9급 전과목과 7급 일부과목만 인사위가 내고,2009년부터는 모든 문제를 인사위가 출제한다. 16개 시·도 가운데 부산, 대전, 강원 등 12곳만 여기에 포함되지만 서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다른 지방도 같은 날 시험을 볼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직 지역별 구분모집 응시자격도 2008년 1월1일을 포함해 3개월간 연속해 해당지역에 주민등록이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1월1일에만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 응시할 수 있었다.●소방·경찰직, 체력검사 강화 올해부터 소방사(9급)시험의 선택과목이던 소방학개론과 행정학개론이 필수과목으로 바뀐다. 따라서 그동안 다른 직렬과 병행해 준비하면서 행정학개론을 선택했던 다른 수험생들의 부담이 커졌다. 체력검사도 강화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을 폐지하는 대신 체력검사를 강화한 것. 기존 1200m·50m달리기, 팔굽혀펴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등 5가지 종목에서 악력, 배근력,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 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 등 6가지 종목으로 바뀐다. 경찰직도 키와 몸무게 제한이 없어지는 대신 체력검사 기준이 강화된다. 종목에는 변함이 없다.2012년까지 3500여명을 충원하는 해양경찰은 일반공채·해양공채·여경의 시험과목이 각각 달랐지만 올해부터는 국사, 영어, 형법, 형사소송법, 수사I로 일원화된다. 교정직도 키, 몸무게 제한이 없어진다. 올해는 특별한 체력검사 없이 공무원채용 신체검사규정만 따르고 2009년부터는 법무부가 마련할 기준에 따라 체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소년보호직과 보호관찰직이 보호직으로 통합돼 시험과목이 9급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형사소송법개론, 사회복지학개론으로 통합된다.●교육행정직 응시연령 확대 교육행정직의 응시연령이 만 28세 미만에서 만 32세 미만으로 대폭 상향조정된다. 현재 경기도와 인천이 만 32세 미만으로 시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제주도, 대전, 경북, 경남, 충북, 울산도 응시연령 제한을 완화한다. 군미필자를 기준으로 1975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다.7·9급에는 직업상담직이 새로 생긴다. 시험과목은 9급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노동법개론 직업상담·심리학개론이다.7급은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노동법 직업상담·심리학이다. 그러나 노동부에서 올해 계약직 신분의 직업상담사 1397명을 대규모 특채했기 때문에 당분간 신규채용은 없을 듯하다.●양성평등채용목표제 2012년까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돼 온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2012년까지 5년 연장된다. 선발예정인원이 5명 이상인 직렬(교정·보호직렬은 제외)에서 한쪽 성이 30%를 넘지 못할 경우 커트라인의 일정범위 안에서 정원 외로 추가 합격시킨다. 외무고시 외교통상직(외국어능통자)에도 올해부터 ‘과락제도’가 도입된다.2차시험에서 작문·독해와 회화능력 중 어느 한 쪽에서 4할 미만을 득점할 경우 과락으로 처리된다. 또 올해부터 청각장애인이 행정·외무고시에 응시할 경우 영어능력검정시험의 듣기부분을 제외한 점수만으로 응시가 가능하다. 토익의 경우 350점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단독]수능 난이도 법정공방

    사상 첫 재채점이라는 사태를 맞아 수능과 등급제에 대한 신뢰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와 한 수험생이 수능 난이도를 놓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수능 난이도를 둘러싼 법정공방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학년도 수능시험에 응시했던 김모씨는 지난 4월 교육부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3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교육부가 난이도 조절에 실패, 탐구영역 선택과목 ‘법과 사회’에서 만점을 받았는데도 표준점수가 윤리 만점자보다 14점이나 낮은 67점에 불과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재수하게 됐다는 이유였다. 원고 측은 재판에서 수능 난이도 조절을 위해 만점자가 많거나 문제가 너무 쉬우면 안 된다고 출제위원들에게 고지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물었으나 교육부는 “보안사안으로 답변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교육부는 “최근 수능 난이도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면서 “서로 내용이 다른 선택과목 사이의 난이도 비교는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수능시험 때마다 제기된 난이도 조절 실패의 과실에 대해서는 “완벽한 점수 체제는 없다.”면서 “서로 다른 응시자들이 서로 다른 과목을 선택했을 경우 모든 응시자들의 유·불리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점수 체제란 없을 것”이라고 무책임한 답변만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고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광의 최규호 변호사는 “교육부가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음을 입증할 자료는 보안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완벽한 점수체제는 없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한다.”고 지적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예비 중1·고1 겨울방학 공부법

    예비 중1·고1 겨울방학 공부법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될 때,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 부모들은 뿌듯함을 느낀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무엇보다 학습 부담이 커지고 상급 학교에 진학한 뒤에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초기 적응이 달라진다고 한다. 겨울방학때 학생들이 스스로 실천해볼 수 있는 학습 방법을 소개한다. ●주 단위 공부계획표 세워야 초등학교 6학년은 중학교 생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선행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은 초등학교 학습 마무리부터 시작한다. 공부는 자신이 재미를 느껴야 자발적으로 하게 되고 학습 효과를 볼 수 있다. 재미를 느낀다는 것은 배우는 내용에 대한 기본 지식이 바탕이 되어 이해하기 쉬울 때를 의미한다. 수준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선행학습을 강요한다면 흥미를 잃을 위험이 크다. 상위권 학생은 ‘스스로 학습’ 훈련을 통한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초등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학생이 중학교에서 첫 시험을 치고 낙담하는 경우가 많다. 학습량이 많은데 시험 기간에만 공부를 하던 습관을 고치지 못한 경우다. 중학교의 많은 학습량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시험기간 외에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학교 시간표가 주 단위로 결정되기 때문에 방학시간 동안 주 단위의 공부 계획표를 세워본다.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집중이 잘 되는지, 어느 장소에서 산만하지 않고 공부를 하는지 등을 파악하면 좋다. ● 국어는 독서가 기본, 수학은 중1 1학기까지만 선행학습 국어는 폭넓은 독서와 토론, 글쓰기 능력이 기본이다. 중1을 위한 권장도서 목록을 보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수학은 ‘벼락치기형 공부’가 절대 통하지 않는다. 반드시 현재 실력에 대한 꼼꼼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 수학의 중요 공식과 수학 지식을 쌓으면서 취약부분을 확실히 보완한 후에 중1-1학기 진도까지 나아가는 게 적당하다. 영어는 중학교 1학년 시기에 공부에 흥미를 잃으면 회복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어려운 문법보다는 중학교 책 수준의 단어를 암기하고, 수준에 맞는 회화 책을 보면서 본문을 익히는 것도 좋다. 과학은 중학교 1학년 1학기 학습목차를 살펴본 후, 그와 관련된 전시회 및 박람회에 부지런히 가볼 것을 추천한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학습내용과 관련된 과학 그림책 등을 통해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도 좋다. ●기초개념부터 꼼꼼히 정리 중3학생들은 고등학교 진학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목표 대학이나 진로에 많은 변화가 올 수 있다. 고1 과정은 12개 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국사, 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를 필수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학교 특성에 따라서 1∼2개 교과가 추가된다. 보통 외국어 교과 중 1개 교과와 일반 선택과목 중 1개 교과가 추가된다. 이 중 수학과 영어는 선행학습을 했어도 진도가 나갈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수학 교과에 대한 학습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정석’이다. 국어는 교과서 내용에 있는 특정 지문에서만 문제가 출제되는 중학교와는 달리 고등학교에서는 각 단원의 핵심원리 수준의 난이도라고 판단되면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 다른 문학작품이 지문이나 보기로 출제될 수 있다. 고등학교 학기 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독서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겨울방학 때 다양한 문학작품을 읽어보고 그 내용과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수학은 중학교에 비해 그 학습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연산이 복잡해지면서 복합적인 사고를 요한다. 기본개념을 익혀둔 뒤 학기 중에 다시 반복 학습하여 완벽하게 개념 정리를 하고 문제 유형의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 외국어 듣기 하루 10분씩 외국어는 어휘가 중등 과정보다 늘어나며 난이도 또한 어려워진다. 문법 습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등 과정이라면 고등 과정은 독해를 중심으로 어휘 암기가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수준에 맞는 독해 교재를 보며 장문 독해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어휘를 많이 외워두는 게 좋다. 또한 듣기 문제를 위해 매일 10분씩이라도 듣기 연습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과학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조금만 응용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개념을 확실하게 파악해 두면 의외로 빠른 시간에 고난도 문제까지 풀 수 있다. 공식 암기에 연연하지 말고 교과서에 나온 다양한 배경설명과 함께 개념을 우리 주변 상황에 적용해 본다. 사회 고교과정은 수능과 연결되기 때문에 학교 시험에서도 수능형 문제를 적극 출제하게 된다. 따라서 지문해석과 자료해석은 사회학습에 필수 요소다. 즉, 암기가 아닌 이해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도움말:1318클래스 ■ 중학교 가면 어떤게 달라지나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진학할 때 한 학년을 올라가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2개 학년을 건너뛰는 것과 같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우선 수업시간이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납니다.45분은 중학교 2학년 수준의 발달과정에 맞는 학습 시간이라고 합니다. 불과 5분 늘어나지만, 학생들이 처음에는 지루함을 많이 느끼고 힘들어 하는 게 당연합니다. 학습적 부담도 부쩍 커집니다. 초등학교는 8개 과목을 배우지만 중학교에서는 10개 과목에 컴퓨터나 제2외국어 등 재량활동으로 1∼2개 과목을 더 배웁니다. 교과서의 종류가 많아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여러 출판사에서 교과서를 발행하므로 학교별로 채택해서 수업을 진행하므로, 해당 학교가 어떤 교과서를 사용하는지 정보를 파악해 두면 좋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언어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아버지, 어머니’라는 말이 중학교 이후 보통 ‘부모’라는 표현되는 등 한자어가 많아집니다. 시험은 1년에 4번의 정기시험(각 학기별 중간고사, 기말고사)을 보고 각 과목은 필기와 수행평가로 이루어집니다. 필기시험에서는 OMR카드에 익숙지 않아 처음에 실수를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문항은 서술형이 늘어나는 게 특징입니다. 성적 산출 방법도 달라지는데, 교과목별로 석차가 나오고 수우미양가로 성취도가 평가됩니다. 요새는 사춘기가 중학교 1학년 때 찾아온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간섭받는 것을 싫어해도 변화가 큰 시기이므로 부모와의 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서울 석촌중 이흥배 교사 ■ 고등학교 가면 어떤게 달라지나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는 생활상의 변화보다 학습량의 증가와 입시 전쟁의 시작이라는 심적 부담 때문에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새로운 과목이 대거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중학교 과목을 토대로 세분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의 경우 하나로 묶여 있었지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과목으로 분리됩니다. 방과후 활동도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입시 관련 활동이 활성화되는 게 특징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고등학교 학습의 특징은 ‘자기 주도형’이라는 것입니다. 중학교는 기본 교육과정으로 이뤄져 선택의 여지가 적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사회과목도 13과목 중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대학 입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고민해서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내신 성적 표시 방식이 바뀐다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그동안 눈에 익은 ‘수·우·미·양·가’로 평가하고 과목별 석차를 나타내는 방식과 달리, 과목별로 석차등급(9등급제)이 성적표에 표시됩니다. 1년에 학교별로 4번 시험보고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모의학력평가가 4번 더 생깁니다. 모든 학생의 초미의 관심사는 3년 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어서 모의고사에 대한 관심이 큰 데다 전국 단위의 등급이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이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내신 시험에서는 서술형 평가가 권장되고 있는데 논술 시험을 간접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여기에 적응하는 게 중요합니다. 서울 구정고 전중식 교사
  • 2010년부터 지방직 시험 일부 변경

    오는 2010년부터 지방공무원 시험과목이 지역실정에 맞도록 변경된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방행정 6·7급 시험과목 중 필수과목인 경제학을 선택과목인 경제학원론으로 변경하고, 지방자치론·지역개발론·지방재정론이 선택과목에 추가된다. 지방행정 8·9급 필수과목인 행정학개론에 ‘지방행정’ 분야가 새롭게 포함된다. 또 지방 7∼9급 세무직 필수과목인 세법은 지방세법으로 변경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능 등급 발표] 수리‘가’ 한문제 틀려도 2등급

    2008학년도 수능 시험 채점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수리 ‘가’형이었다. 전체적으로 등급별 성적 분포가 고르게 나타나고, 난이도 조정 실패로 특정 등급이 사라지는 이른바 ‘등급 공백’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수리 ‘가’형의 1등급 구분 원점수가 변별력을 갖추기에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가’형의 1등급 비율은 4.16%, 학생 수는 5103명이다. 서울신문이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택과목으로 미·적분 과목에 응시한 학생들의 1등급 구분 원점수는 100점 만점에 98점으로 드러났다. 만점자는 모두 1등급,2점짜리 문항 하나를 틀려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뒤집어 계산하면 2점짜리 문항 하나만 틀려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전국적으로 196명에 불과하다.2점짜리 문항은 모두 3개로 상당히 쉬운 문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권 학생 가운데 2점짜리 문항 하나를 실수로 틀려 1등급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결국 수리 ‘가’형에 응시한 상위권 학생들은 3점 또는 4점짜리 틀린 문항 하나 때문에 2등급을 받게 됐다.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제대로 가리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이렇다 보니 수리 ‘가’형에서 2등급은 표준 비율인 7%를 훨씬 넘어 10.08%를 기록했다.1등급 받을 학생들이 2등급으로 넘어 오면서 2등급을 받은 수험생들의 수와 수준은 상당히 높아졌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수리 ‘가’형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한 상위권 수험생들이 2등급으로 연쇄 이동하면서 2등급을 받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모집단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co.kr
  • [2008학년 대입 수능] 비문학 지문 까다로워

    [2008학년 대입 수능] 비문학 지문 까다로워

    올해 수능 시험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부터 수능 성적이 등급으로만 표시되면서 변별력을 높인 문항이 영역별로 1∼2개에서 3∼4개씩 포함되면서 체감 난이도는 조금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언어 영역 지난해보다는 어렵게,9월 모의고사와는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것이 중평이다. 지문의 길이도 줄고, 시험 시간도 90분에서 80분으로 줄면서 시험 부담은 줄었다. 그러나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달랐다.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출제한 몇몇 문항이 체감 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것이 비문학 지문이었다. 언어 음절에 관한 지문과 촉매 설계에 대한 과학설계 지문은 상당히 까다로웠다. 공공사업에 적용되는 사회적 할인율의 결정 기준 문제, 하비의 ‘피의 순환 이론’ 등을 다룬 지문,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인 ‘체스판이 있는 정물’을 설명한 지문 등도 낯설었다. 반면 문학과 듣기는 비교적 평이했다. 전체적으로는 개략적인 내용 파악보다는 세밀한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교육방송 교재 반영도 두드러졌다. ●수리 영역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웠고,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거나 어려웠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나’형은 지난해나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거나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평가원은 9월 모의고사 때 ‘가’형 1등급이 6.17%까지 나온 점을 감안해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는 ‘나’형의 체감 난이도가 높게 나왔다. 이는 내용이 쉬운 ‘나’형에 자연계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특징은 두 가지 이상의 개념과 원리, 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해야 풀 수 있거나 교과서 밖 상황에서 수학적 개념을 적용하는 문항이 출제됐다는 점이다. 지진 발생 횟수, 음악회 공연 순서, 전기선 가설 최소 비용을 묻는 문항이 대표적이다. ●외국어 영역 지난해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지문이 조금 길어진 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문제 유형과 소재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어휘 수준도 심화선택 과목 수준을 유지했다. 듣기와 말하기는 기존 유형이 그대로 출제됐다. 다만 듣기는 대화 속도와 길이가 길어져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달라진 점은 지문 내용을 완전히 독해해 내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항이 많았다는 것이다. 문제 먼저 읽고 지문에서 실마리만 찾아 골라 찍는 방식으로는 풀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대체로 평이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탐구 영역 사회·과학탐구 영역 모두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그러나 변별력을 높인 문항이 1∼2개씩 출제돼 선택과목별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이기도 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시사적인 내용을 교과서와 연계시킨 문항이 많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생활 속 소재를 활용하되, 지난해 수능이나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기출 유형을 응용한 문항이 많았다. 김재천 강국진 류지영기자 patrick@seoul.co.kr
  • “수험표 받자마자 선택영역 확인을”

    “수험표 받자마자 선택 영역 확인하세요.” 교육부는 15일 실시되는 200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14일(예비소집일) 수험표와 함께 배포되는 ‘수험생 유의사항’을 12일 발표했다. 수험표를 받은 응시자들은 수험표에 기록돼 있는 ‘선택영역 및 선택과목’이 응시 원서에 기재한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험실 입실은 오전 8시10분까지며 1교시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입실해야 한다.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MP3,PMP, 전자사전, 시각표시 외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실 반입이 금지된다. 부득이 가져온 경우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했다가 본인이 선택한 시험이 모두 종료된 뒤 되돌려 받을 수 있다. 2007학년도 수능에서는 응시자 45명이 반입 금지물품을 소지한 사실이 확인돼 성적이 무효 처리됐다. 응시자가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흑색연필, 지우개, 답안 수정용 테이프, 컴퓨터용 사인펜, 흑색 샤프심, 시각표시 기능만 부착된 일반 시계 등이다. 수험생들이 응시 과정에서 주의할 점 가운데 하나는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이 치러지는 4교시에 시험시간별로 해당 과목의 문제지만 책상위에 올려 놓고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2개 선택과목 시험지를 동시에 보거나 해당 선택과목 이외의 과목 시험지를 보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2007학년도 수능에서 응시자 12명이 이 규정을 위반, 성적이 무효 처리된 바 있다. 시험 시간 중에는 답안 작성이 끝났더라도 시험실을 나갈 수 없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수능 실수 안 하려면

    수능 실수 안 하려면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책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을 벌일 시간이다. 지금까지 쌓아 온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무심코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어떤 실수를 가장 많이 할까. 각 영역별로 빠지기 쉬운 오류와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 언어영역 자신이 아는 배경지식에 기대지 말자. 언어 영역은 어디까지나 지문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시사적인 내용이 나오면 자신의 배경 지식에 기대어 일치·불일치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오답을 택할 확률이 높다. 반드시 지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언어 영역에서는 세트마다 지문의 (ㄱ),(ㄴ),(ㄷ) 혹은 (A),(B),(C)에 대해 묻는 문제가 있다. 이 때 (ㄱ)을 보고 풀어야 하는 문제에서 (ㄴ)을 보고 풀거나, (ㄱ)이 아닌 (A)를 보고 풀어서 틀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문과 문제에 같은 문자끼리 구별해서 표시해 두는 것((ㄱ)에는 ○,(ㄴ)에는 △표시 등)이 좋다. 고난도 문항의 경우 (1)이나 (5)를 피해 중간의 (2)∼(4) 중에서 답을 고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엉뚱하게 머리를 쓰게 되면 오히려 틀릴 수 있다. 마지막에 함부로 답을 바꾸지 말자. 문제를 다 풀고 남는 시간에는 미심쩍은 문제들을 다시 풀게 되는데, 이 때 답지 번호를 바꾸었더니 틀렸다는 경우가 많다. 결정적인 힌트를 찾거나 지문에 명확하게 나와 있는 것이 아니면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 ◆ 수리영역 수학 문제를 풀다 보면 부등식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사실 부등식 그 자체가 어려운 계산은 아니다. 그런데 부등식의 양변에 음수를 곱하거나 나눌 때 또는 양변에 역수를 취할 때 부등호의 방향을 바꿔야 하는데 계산에 급급한 나머지 이를 잊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실수는 매우 단순하지만 누구나 범할 수 있는 실수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어진 식을 만족하는 근의 개수를 묻는 문제 등 익숙한 문제를 풀 때 종종 하는 실수는 처음의 주어진 조건을 간과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처음에 구하는 수의 범위를 양수, 자연수 등으로 제한한 문제의 경우 찾아낸 수들이 처음 조건을 만족하는지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무리방정식의 계산에서는 계산 과정의 끝에 무연근을 제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능 전 가장 강력한 무기는 공식의 암기일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암기한 공식이 막상 문제를 풀 때 헷갈린다면 곤혹스러울 뿐만 아니라 문제를 틀릴 수도 있다. 특히, 정규분포의 표준화 공식은 분자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공식 중 하나다. 이런 안타까운 실수를 하지 않도록 공식의 암기에 조금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 ◆ 외국어영역 듣기 문제를 풀 때는 듣기만 집중하자. 독해 문제의 풀이 시간이 부족할 것을 염려한 나머지 듣기 문제를 푸는 중간중간에 읽기 문제를 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집중력을 떨어뜨려서 결정적인 정답의 단서가 되는 녹음 내용을 순간적으로 놓치기 쉬워 듣기 성적을 떨어지게 하는 요인이 된다. 대화에서 남자에 관한 사항을 묻고 있는지, 여자에 관한 사항을 묻고 있는지 명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듣기 문제에서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로 전혀 엉뚱한 것을 정답으로 고르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양한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 많이 있다. 평소에 단어의 의미를 암기할 때 한 가지의 의미만을 주로 암기했다면, 독해를 할 때 단어의 한 가지 의미만을 계속 떠올리게 되고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게 된다. 글의 분위기 파악, 심경 추론, 필자의 어조 판단, 빈칸 추론 등의 문제의 경우에 자주 등장하는 어휘 중에서 critical(중요한, 결정적인),nervous(불안한, 신경질적인),desperate(필사적인, 절망적인),appreciate(감사하다, 감상하다),positive(긍정적인, 적극적인)등이다. ◆ 사회탐구영역 여러 개의 개념을 묻는 문항에서 시간을 너무 빼앗겨서는 안 된다. 제시문 몇 군데에 밑줄을 긋고 각각을 (ㄱ)∼(ㅁ)(가∼마)으로 구분한 다음, 선택지의 (ㄱ)∼(ㅁ)에 대한 서술이 “잘못된 것, 또는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항은 단원 간 통합 문항의 성격이 강하다. 각각의 개념과 관련된 진술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보기’에서 옳은 것을 모두 고르는 문항, 특히 선택지에 나열된 ㄱ∼ㄹ(ㅁ)의 개수가 선택지마다 동일하지 않으면((1)ㄱ (2)ㄱ,ㄴ (3)ㄱ,ㄷ (4)ㄱ,ㄴ,ㄹ (5)ㄱ,ㄷ,ㄹ) (보기)에 언급된 내용 하나하나의 타당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정답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에는 ‘보기’의 선택지 모두가 답이 되는 문항도 출제되고 있으므로 속단은 금물이다. 통계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자주 출제되지 않는 심화 선택과목에서 통계 관련 문항에 수험생들이 당황하는 예가 있다. 특히 윤리 교과군, 역사 교과군에서는 문항의 소재로 통계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드물어서, 통계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출제될 예다. 대부분은 사실 확인 수준이므로 당황하지 말고 무슨 통계 자료인지만 파악해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 과학탐구영역 습관적인 지식이 오히려 함정이 될 수 있다. 물리의 경우 그래프를 분석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데, 이 때 익히 봐왔던 형식으로 가로축과 세로축의 물리량을 인식하고 풀다 보면 틀리기 쉽다. 가로축과 세로축의 물리량을 바꿔서 제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생물의 경우 대부분은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을 다루지만, 간혹 예외적인 현상에 관해 묻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효소는 기질과의 반응을 촉진하는데, 알로스테릭 조절 효소는 활성 부위와 조절 부위 둘 다 가지기 때문에 기질과의 반응을 촉진시키거나, 혹은 억제시킬 수 있으므로 문제에서 제시된 효소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구과학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지구에서 관측한 달이나 행성에 대해서 묻는 문제가 출제되지만, 경우에 따라 달이나 행성에서 지구를 관측할 때 나타나는 천문 현상을 묻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관측하는 관점이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구에서 화성을 관측하면 외행성을 관측하는 것이지만, 화성에서 지구를 관측하면 내행성을 관측하는 것이므로 관측 가능 시간과 위상이 달라진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이인자 팀장 ■ 수험생 실천사항들 ‘이것만은 꼭 실천해 보세요.’ 수능 시험 전날과 당일,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육체적·정신적 피로감 때문에 실수하기도 쉽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의 도움으로 수능 전날과 당일 수험생들의 실천 사항을 알아봤다. ●수능 전날 저녁 수험표와 신분증, 필기구, 요약노트, 간단한 참고서 등 준비물을 챙기고 다시 한번 확인한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 뒤 밤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든다.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평소처럼 공부하다가 자도 된다. 오후부터는 커피나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마시지 말아야 한다. 친지와의 만남도 피하는 것이 좋다. 부담만 될 수 있다. 엿이나 찹쌀떡은 소화가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약은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수능 당일 아침 아침은 평소 먹거나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위에 부담이 적은 것으로 평소의 3분의2 정도만 먹는다. 옷은 춥지 않을 정도로 입되, 두꺼운 옷보다는 여러 벌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수건과 물도 챙겨가면 도움이 된다. 시험장에는 30분 정도 일찍 도착한다. 입실 전 반드시 화장실에 들른다. 수험표나 신분증을 잃어버렸다면 당황할 필요 없다. 고사 본부에서 재발급받으면 된다. ●수능 시험 문제를 풀 때는 평소 습관대로 푸는 것이 가장 좋다. 쉬운 것부터 풀거나 긴 지문부터 풀기, 주관식부터 풀기 등 평소 하던 대로 풀어 나간다. 아는 문제가 나왔더라도 문제와 지문은 끝까지 읽는다. 듣기 평가 때는 보기를 먼저 읽고, 다른 문제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지 말자. 아는 문제를 확실히 푸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 안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모르는 문제가 있더라고 넘어간다.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려운 법이다. 수능 성적의 30%는 담력이 좌우한다. 시험 종료령이 울리기 10분 전부터는 OMR 답안지를 작성해야 한다. 다 풀지 못했다면 일단 푼 것만이라도 답안을 작성하고 다시 문제를 풀어야 안전하다. 답안지를 밀려 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답안을 내기 전에는 반드시 수험번호와 이름, 계열 표기, 선택과목 등이 제대로 표기됐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쉬는 시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가고 싶지 않더라도 꼭 화장실에 다녀오고, 맑은 공기를 쐬어 머리를 식히는 것이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긴장을 푼다. 친구들의 정답을 맞춰보거나 섣부르게 실망하면 다음 시간을 망친다. 시험 시작 5분 전에는 자리에 앉아 마음을 가다듬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데스크시각] 수능 등급제 보완책 없나/오승호 사회부장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과거엔 흔치 않았던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처음 적용되는 수능 등급제와 연관이 많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특이한 점은 최상위권 학생들이어도 최상위권 대학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선호도가 높은 강남지역 학교의 한 수험생은 “수시모집에서 상위 4개 대학 의과대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의 부모는 “전교 1등을 거의 놓치지 않지만 정시모집까지 기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수시에서 아무 곳이나 합격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학생과 학부모는 수능 등급제를 이유로 든다. 최상위권 의대를 가기 위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를 고집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여긴다. 단 한 문제 차이로 1개 영역이라도 2등급을 받으면 다른 2개 영역의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만회할 수 없지 않으냐고 하소연한다. 이번 입시에서 이런 현상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이 각각 95점이라고 가정하자.A군의 언어, 수리는 각각 98점, 외국어는 94점인 반면 B군은 3개 영역 모두 95점씩을 받았다. 이 경우 원점수는 A군이 B군에 비해 5점이나 높다. 하지만 등급제로 하면 실제 점수는 B군이 높게 받는다. 언어와 수리는 둘다 1등급이어서 점수가 같다. 서울대의 예를 들면 1,2등급간 차이가 언어와 영어는 각각 4점, 수리는 5점이나 된다. 점수제와 등급제간 이런 차이는 청소년들에게 공정경쟁의 원칙에 의문을 갖게 할 수도 있다. 총점은 낮은데 등급제로 총점이 높은 수험생에 비해 유리해진다면 불공정 경쟁이라 할 수 있다. 내신도 등급제이고 서울대는 1,2등급은 같은 점수를 준다. 요즘 수험생이나 학부모들 사이에선 “수능에서 운좋게 언·수·외 모두 턱걸이로 1등급을 받아 대박을 터뜨리자.”는 말이 퍼지고 있다. 수능 점수제와는 달리 한 영역이라도 실수를 해 등급이 낮아지면 하향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번 대입제도 개선안을 확정한 2004년에 대학들은 15등급을 요구했으나 관철시키지 못했다. 당시 정부는 점수제에 따라 학생들이 지나치게 경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등급제를 도입한다고 취지를 밝혔었다. 그러나 현실은 과연 그런가. 첫 시험대에 선 60여만명의 수험생들은 단 1점이라도 더 따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1점 차이로 수능 등급이 한 단계 왔다갔다하고, 등급간 점수 차이는 훨씬 큰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대선 후보들의 교육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수능 고졸 자격시험’ ‘내신 위주 선발’ ‘자율형 사립고 100개 설립’ ‘대학평준화 구상’ 등이다. 대부분 공교육 정상화나 사교육비 절감을 추구하고 있다. 문제는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점이다. 대입제도는 지난 60년간 16차례나 바뀌었다. 그 때마다 명분이 있었지만 공교육은 무너졌다. 사교육비는 줄어들 기미가 없다. 수험생들은 학교에서 접해 보지 못한 통합형 논술 준비를 위해 학원으로 내몰리고 있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수시와 정시를 위해 논술을 또 준비해야 한다. 강남에선 일주일 논술학원비가 40만∼60만원이라니 기막힌 일이다. 학부모나 수험생들은 사교육비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는 걸 원치 않는다. 어쩌다 한 번 제도를 손질하더라도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 교육부와 대학들은 머리를 맞대고 수능 등급을 더 세분화하거나, 등급제를 없앨 필요는 없는지 정밀 분석해야 한다. 선택과목의 난이도 문제를 감안해 탐구영역에 표준점수제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일부 사립대는 수시모집에서 지원 자격부터 외국어고 출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글로벌전형’ 등을 강행하고 있다. 투명하고 다양한 방식의 전형을 활성화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키는 것도 과제다. 오승호 사회부장 os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