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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태양광 패널 원료 수출 제한…위구르족 인권탄압 연루 中기업

    美, 태양광 패널 원료 수출 제한…위구르족 인권탄압 연루 中기업

    미국 정부가 신장(新疆)위구르족 인권탄압과 강제노동을 이유로 중국 기업에 대한 태양광 패널 원료 수출을 금지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에서 생산된 반도체에 들어가는 재료 폴리실리콘의 수입 금지 조치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호신실리콘산업과 신장생산건설병단(XPCC), 신장다초뉴에너지, 신장이스트호프비철금속, 신장GCL뉴에너지 등 중국 기업 5곳을 미국 기업의 수출 제한 대상 목록에 올렸다. 상무부는 이들 기업이 위구르족과 이슬람 소수민족의 인권 탄압 및 강제노동에 관여했다고 수출 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기업에 수출하는 미국 기업들은 연방정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 미 정부는 이와 함께 이번 수출제한 대상에 포함된 호신실리콘산업에 대한 수입 금지 제재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날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강제노동을 이유로 이 지역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로부터의 수입은 전면 금지되며, 폴리실리콘을 강제 노동으로 생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경우에만 미국 통관이 허락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태양광 패널과 폴리실리콘의 세계 공급량의 절반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에서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포토] ‘18세 최연소’ 국민의힘 대변인 지원자

    [서울포토] ‘18세 최연소’ 국민의힘 대변인 지원자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with 준스톤’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최연소 전유비(18·고3) 군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 대변인을 선발하기 위한 이번 온라인 토론배틀은 총 546명이 지원 1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토론배틀 희망자 중 최연소는 만 18세(2003년생)이었으며 최연장 참가자는 만 79세(1942년생)이었다. 1차 평가를 통과한 100명 중 16강에 진출할 16명을 추리는 과정은 오는 24일 이준석 대표가 직접 나서 ‘압박면접’으로 진행한다. 그 뒤 27일 토론배틀 16강, 30일 8강을 진행해 오는 7월 5일 결승전을 열어 대변인 2명과 상근부대변인 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임기는 6개월이다. 2021. 6. 2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미 FDA “화이자·모더나 백신, 심장염증 위험” 경고

    미 FDA “화이자·모더나 백신, 심장염증 위험” 경고

    미국 정부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제조된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젊은층에 심장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때의 이점이 잠재적 위험보다 크다며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이들 백신을 맞은 뒤 젊은층 일부에서 발생하는 심근염 사례에 대한 경고 문구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런 핑크 FDA 백신공급 담당 부국장은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의료진, 간병인, 백신 접종자에게 경고 사항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도 이날 mRNA 백신의 부작용에 관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ACIP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미국 내 화이자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이나 심낭염 발생 건수는 모두 1226건이다. 같은 날 기준 미국에서 투여된 화이자·모더나는 약 3억 회분이다. 심근염은 감염에 따른 심장근육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인 심낭에 염증이 발생하는 심장 질환이다. ACIP는 2차 접종 21일 이내 12~39세 사이에 심근염 혹은 심낭염이 나타날 확률은 100만명당 12.6명꼴이며 2차 접종을 한 젊은 남성층에게서 일주일 이내 나타날 확률이 비교적 높았다. 그레이스 리 ACIP 위원장은 “심근염 사례는 2회 접종 후 일주일 이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가슴 통증이 가장 뚜렷한 증상이다”라고 설명했다. CDC 면역안전부의 톰 시마부쿠로는 “특히 10대와 20대 초반, 남성에게서 이 같은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보건복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지만 심장 관련 부작용이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미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따르면 심장질환이 접수된 사례는 모두 347건이다. 21일 기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인원은 모두 1억 38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CDC는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시기 별도 기준일 정해 적용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시기 별도 기준일 정해 적용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을 모든 지역에 일괄 적용하지 않고 투기우려지역에만 적용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적용 시기는 안전진단 통과(재건축), 정비구역지정(재개발) 이후 시도지사가 별도로 정한 기준일 이후 양도하는 경우만 조합원 자격을 주지 않기로 했다. 궁금한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조합원 자격 양도 제한 구역과 시기는. “모든 재개발·재건축에 적용하지 않는다. 시도지사가 투기우려지역을 선별해 투기세력이 유입이 우려되는 곳에 한하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한적으로 지정한다. 투기우려가 없고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단지에는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 적용 시기도 기준일을 정해 그 이전의 정상 거래는 조합원 지위 양도를 인정한다.” -기준일은 어떻게 정하나.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기준일이 지구마다 일률적으로 시기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재건축은 안전진단 통과~조합설립인가 기간, 재개발은 정비구역 지정~관리처분 인가 기간에 시장 상황을 보고 시도지사가 별도 고시한다. 법령이 개정돼도 무조건 조합원 지위 취득 제한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이 아니라 시도지사가 기준일을 정하고 나서 그때부터 적용된다.” -예외 사유는 없는가. “1주택자로서 장기 소유자(5년 거주, 10년 소유), 상속·이혼에 따른 양도·양수, 근무·생업·취업·해외이주, 공매·경매 등은 예외로 조합원 지위 양도를 허용한다.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는 곳도 예외를 인정한다. 재건축사업은 2년, 재개발사업은 3년 이상 사업 진척이 이뤄지지 않는 구역은 예외로 지위 양도를 허용해 과도한 재산권 침해를 막도록 했다.” -공공재개발·재건축에도 적용하는지. “공공재개발·재건축에도 민간 재개발·재건축처럼 동일하게 기준일 지정이 가능하다. 다만, 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은 ‘2·4대책’ 관련 법률 개정 이후 사업구역 내 기존 부동산을 신규 매입한 경우 우선 공급권을 부여하지 않으므로 조합원 지위취득 제한은 별도 적용할 필요가 없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66조원…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66조원…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66조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가 코로나 19 유행에 따른 경기침체를 우려, 공공공사를 조기에 발주하게 유도하면서 1분기 건설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뤘던 민간부분 투자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국� ㅑ痔旻샥ㅀ彭澎璲�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계약액은 19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민간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46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산업설비, 조경 포함) 공종 계약액이 도로건설 등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9조 5000억원 실적을 나타냈다. 건축공종은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과 공장·작업장 건설이 늘어 18.7% 증가한 46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1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비수도권은 34조 9000억원으로 8.4% 증가했다. 기업 순위별 계약액은 상위 1~50위 기업이 25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해양수산부, 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 근절

    해양수산부, 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 근절

    해양수산부는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근절하기 위한 ‘항만국조치협정 이행에 관한 고시’를 제정, 즉시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IUU는 불법어업 의심선박에 대해 입항 전·후 검사를 통해 불법어업 선박의 입항 및 항만 서비스 사용 등을 제한하는 조치다. 국제사회는 2009년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책임의 범위를 해당 선박의 국적국에서 해당선박이 입항하는 항만국으로 확대하는 ‘항만국조치협정’을 맺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수산물 적재 선박의 항만국 검색에 관한 고시를 만들어 어획물을 싣고 우리나라 항구에 입항하는 선박에 대한 항만국 검색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고시는 입항신고 절차와 서류 등 행정 절차를 규정하는 데 치우쳤고, 항만국조치협정에 명시된 사항은 규정되지 않아 항만국 검색 세부 규정을 마련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항만국조치협정 이행에 관한 고시를 제정했다. 이번 고시에서는 항만국 검색 대상을 ‘어획물을 적재한 외국선박’에서 ‘어획물 적재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어선을 포함해 국내 항만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으로 확대했다. 기존 고시에 누락됐던 항만국조치협정의 주요 규정을 모두 반영했고, 항만국검색기관과 항만운영기관을 명확히 정하고 각 기관의 역할 및 업무 범위도 세부적으로 규정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불법청약 기승 여전…국토교통부, 299건 수사 의뢰

    불법청약 기승 여전…국토교통부, 299건 수사 의뢰

    청약통장 불법거래, 위장전입, 부정청약 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불법청약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택 공급질서 교란행위 302건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299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상반기 분양단지에서도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적발해 288건을 수사의뢰했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같은 컴퓨터로 같은 시간대에 아파트를 청약해 당첨된 후 본인이나 가족이 아닌 제3자가 대리계약을 체결했다. 국토부는 이들이 청약통장을 사들인 뒤 같은 컴퓨터로 34건을 청약해 이 가운데 10채를 당첨받은 것을 적발하고 수사의뢰했다. 국토부는 이처럼 청약자격을 매매하는 방식의 부정청약 185건을 적발했다. 청약브로커들은 당첨 가능성이 높은 청약자의 금융인증서 등을 넘겨받아 대리청약하거나, 당첨 후 대리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지역 거주자의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 실제 거주하지 않고 주소지만 옮겨 청약하는 방식의 부정청약도57건을 적발했다. 이들은 실거주 없이 주택, 상가, 농막 등으로 전입신고만 하는 경우 위장전입(주민등록법 위반)에 해당하며, 부정한 방법(위장전입)으로 청약하는 경우 주택법 위반에 해당한다. 당첨취소 물량을 예비입주자 일부에게만 안내하거나, 사업주체의 지인 등과 계약하는 방식의 불법공급 57건도 적발됐다. 당첨취소·계약·계해지 물량은 예비입주자에게 순번에 따라 공급하거나 예비입주자가 소진된 경우에는 공개모집으로 공급(1인 1주택)해야 한다. 부양가족수 산정 오류 등 당첨취소 대상자와 계약한 사례도 3건 적발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포토] 최고위원회의서 ‘머리 쓸어넘기는’ 이준석

    [서울포토] 최고위원회의서 ‘머리 쓸어넘기는’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 6. 2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인류 진화 700만년, 생존의 비밀 품은 동굴 속으로…

    인류 진화 700만년, 생존의 비밀 품은 동굴 속으로…

    ●유물·고고자료 700여점 전시… 틀 깨는 연출 어둡고 굴곡진 통로 양쪽 벽에 코뿔소와 사자, 들소 떼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강을 건너는 사슴 무리, 황소를 창으로 사냥하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히 펼쳐진다. 프랑스 쇼베 동굴과 라스코 동굴,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 등 3만 2000년 전부터 1만 3000년 전 무렵에 그려진 동굴벽화 속 그림들이다. 전시 공간을 미로처럼 배치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음향 효과까지 더해 마치 동굴 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 ‘호모사피엔스: 진화∞ 관계& 미래?’(9월 26일까지)가 팬데믹 시대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사유하는 시의성 있는 주제와 유물을 나열하는 뻔한 전시의 틀을 깨는 신선한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다섯 차례 대멸종 등 혹독한 적응기를 거쳐 온 인류의 진화 과정을 화석 유물과 고고 자료 등 전시품 700여점과 실감형 영상 등으로 풀어냈다.●20여종 진화 거쳐 살아남은 ‘호모사피엔스’ 현재 78억명인 지구인은 호모사피엔스라는 단일종이다. 700만년 전 초기 인류가 처음 등장한 이래 20여종의 진화를 거쳐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만 남았다. 고인류 화석 표본 복제품들을 입체적으로 배치한 전시 도입부는 인류의 진화가 단선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복잡하게 분화하는 과정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일러 준다.전문가들은 호모사피엔스의 생존 능력 중 하나로 예술을 꼽는다. 동굴벽화가 대표적인 증거다. 전시장에 대형 영상으로 재현된 동굴벽화들의 세밀하고 웅장한 면모를 보면 “알타미라 이후 모든 것이 퇴보했다”고 한탄한 피카소의 심정에 동조하게 된다. 다채로운 형상의 비너스 조각품들과 장례 의식에 사용한 부장품에서도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예술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의 도구와 언어 사용도 흥미롭다. 길이 12m 벽에 세계 구석기의 기술체계와 한반도 구석기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물을 배치한 감각이 돋보인다. 4만년 전 무렵으로 추정되는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 발견된 ‘눈금을 새긴 돌’도 눈길을 끈다.●자연 앞 인간… 첨단기술·공간 배치로 재현 전시 하이라이트는 호모사피엔스가 살아왔던 환경을 컴퓨터 기술로 구현하고, 매머드와 동굴곰 등 지금은 사라진 멸종 동물 화석의 3차원 프린팅 모형을 한 공간에 배치한 ‘함께하는 여정’이다. 관람객이 발길을 멈추면 디지털 호수에 파동이 일면서 옆 사람과 선으로 연결된다. 유전자 가위, 인공지능 등으로 신의 영역인 생명 창조를 넘보는 인간이지만 환경 위기와 바이러스 감염 등 자연의 공격 앞에선 나약한 존재라는 점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새삼 일깨워 줬다. 김상태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은 “코로나19 이전에 기획됐는데 팬데믹을 거치며 전시 내용도 진화했다”면서 “인류의 자부심을 강조하는 초기 기획안에서 지구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명체들과의 공존 메시지를 부각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인류학자, 역사학자, 뇌과학자 등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한 전시 책자도 알차다. 오는 12월 국립중앙과학관, 내년 4월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파월 “선제적 금리인상 없다” 한마디에 증시 들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 이상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선제적 금리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파월 발언에 힘입어 나스닥지수는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하원 코로나19 위기 특별위원회에 나와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오버슈팅(과열)됐다. 중고 자동차나 트럭처럼 경제 재개의 영향을 직접 받은 분야들”이라며 “이 같은 영향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지속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최근의 인플레 움직임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분야에서 주로 나타난 것인 만큼 물가 상승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파월 의장 등 연준 고위 인사들은 최근의 인플레를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해 왔다. 하지만 지난 15∼16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3.4%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FOMC 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금리 인상 전망 시기를 2023년으로 앞당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준금리 인상은 먼 얘기라는 게 파월 의장의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또 1970년대 같은 통제 불가능한 하이퍼인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 안팎의 인플레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들이 있다”며 “1970년대에 봤던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레일 성과급 기준 어겨 736억원 과다 지급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19년 공공기관 성과급 지급 기준을 어기고 성과급을 700억원 넘게 더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23일 공개한 코레일 기관정기검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9년 경영평가성과급 및 내부평가급(이하 성과급)으로 총 3362억원을 지급했다. 당시 성과급 지급기준인 ‘월 기본급’에는 정기상여금이 포함됐다. 이에 감사원은 정기상여금, 통상수당을 제외하도록 한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성과급 지급기준을 이 지침에 따랐을 경우 성과급은 2626억원이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코레일이 직원들에게 736억원을 더 지급했다는 것이다. 코레일은 또 전신인 철도청으로부터 승계받은 철도회원 예약보관금 412억원을 반환하는 과정에서 대상자에 대한 안내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하지 않고 채무가 소멸했다는 이유로 70억원을 자체 수익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청은 위약 수수료 담보 목적으로 철도회원 가입 시 2만원의 예약보관금을 받았다. 코레일은 2007년 1월 코레일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면서 철도회원에게 회원 탈퇴를 안내하고 예약보관금 반환 신청을 받았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소극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반환하지 않은 예약보관금을 법원에 공탁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다. 사원들의 근무복 구매 계약도 원단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품질을 허위보고하는 등 부실하게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에는 납품업체가 청렴계약 위반으로 계약해지 대상이 됐는데도 해당 업체의 관련 업체가 잔여 물량을 대신 생산·납품하는 것으로 계약을 변경해 23억원어치의 사원복을 더 공급받았다. 감사원은 “코레일 사장에게 경영평가성과급 과다 지급에 대한 주의를 주고 사원복 구매 계약 관리 업무를 맡았던 A씨에 대해서는 문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홍제동·중동역 역세권 등 6곳, 고밀도 아파트촌 된다

    홍제동·중동역 역세권 등 6곳, 고밀도 아파트촌 된다

    경기 부천시·서울 서대문구 1만 1200가구정비예정구역 해제 후 개발 미뤄진 지역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스위스그랜드호텔 맞은편 저층 주거지역과 경기 부천시 중동역 역세권이 대규모 고밀도 아파트촌으로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2·4 부동산 대책’에서 밝힌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5차 후보지 6곳을 23일 발표했다. 5차 도심 공공주택사업 후보지에는 주택 1만 1200가구가 새로 건설된다. 홍제동 저층 주거지는 도심과 가깝고, 주변이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모했음에도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장기간 개발이 미뤄진 곳이다. 주택 2975가구와 함께 지역개방형 문화·체육·생활사회간접자본(SOC)을 갖춰 서대문구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동역 역세권은 부천서초등학교 양쪽으로 낡은 단독·연립주택이 밀집한 동네다. 중동역과 붙어 입지 여건이 양호한데도 정비예정구역 해제 이후 개발이 지연됐던 곳이다. 고밀 개발과 함께 기반시설을 정비해 지역생활권 발전 축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부천서초등학교 동쪽에 1680가구, 서쪽에 1766가구 등 3446가구가 건설된다. 부천 소사역 북쪽 역세권에도 1282가구가 들어선다. 부천 송내역 남쪽 준공업지역 역시 주택단지로 개발해 2173가구를 짓는다. 작은 공장과 음식점 등이 밀집한 곳으로 개발 압력을 받아 온 곳이다. 원미사거리 북쪽 저층 주거단지에도 1330가구를 새로 짓는다. 이번에 선정된 5차 선도사업 후보지 6곳은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인센티브를 받아 기존 자력개발 대비 용적률이 평균 65% 포인트 올라간다. 공급 가구수도 도시규제 완화 및 기반시설 기부채납 완화(15% 이내) 등으로 자력개발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사업성 개선으로 분양가도 시세 대비 평균 61% 수준으로 낮아져 땅주인의 수익률도 평균 21%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1~4차 후보지 46곳(6만 가구) 중 21곳(2만 9500가구, 발표 물량의 49.2%)이 주민 동의율 10%를 넘었다고 밝혔다. 1차 후보지는 21곳 중 16곳이 주민 동의 10%를 넘었다. 국토부는 10% 이상 주민이 사업에 동의한 구역을 대상으로 예정지구 지정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도봉구 쌍문역 동쪽 및 은평구 불광근린공원 구역은 3분의2 이상 주민 동의를 확보해 본지구 지정 요건을 갖춘 곳은 4곳(증산4, 수색14, 쌍문역동측, 불광근린공원)으로 늘었다. 김수상 주택토지실장은 “2·4 대책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는 등 본사업 착수와 공급 목표 실현을 위한 준비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보안법 1년 만에… 反中 홍콩 언론 폐간

    보안법 1년 만에… 反中 홍콩 언론 폐간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인 빈과일보가 끝내 중국 정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24일 마지막 신문을 발간하고 폐간한다. 지난해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이 발효된 이후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논설위원이 추가로 경찰에 체포됨에 따라 직원들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공식 폐간을 결정한 것이다. 빈과일보는 23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자정부로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24일이 마지막 지면 발간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빈과일보의 홈페이지도 오늘 자정부터 업데이트가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빈과일보는 “지난 26년간 충성스러운 지지를 보내 준 독자들과 헌신해 준 기자, 스태프, 광고주와 홍콩인들에게 감사한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작별인사를 했다. 빈과일보 모기업인 넥스트디지털 이사회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현재 홍콩을 장악한 상황을 고려한 결과 늦어도 토요일인 26일에는 마지막 신문을 발간할 것”이라며 “온라인 버전도 늦어도 26일 밤 11시 59분 이후로 접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빈과일보 경영진은 직원들의 안전과 일손 부족 상황 등을 고려해 신문 발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리핑’이란 필명으로 활동해 온 융칭키 논설위원이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외세결탁) 혐의로 경찰에 추가 체포된 게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콩 정치계와 시민사회에 이어 언론계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언론 전문가들은 빈과일보 폐간이 홍콩 언론환경을 급격히 위축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은 홍콩 당국이 홍콩보안법을 이용해 반대의 목소리에 재갈을 물렸다고 맹비난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빈과일보는 의류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한 사업가 지미 라이(黎智英)가 1995년 6월 20일 창간했다. 사주인 지미 라이도 2014년 ‘우산혁명’과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홍콩 민주진영 인사로 주목받았다. 지미 라이 사주를 비롯한 넥스트디지털 고위인사들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 취약층 정신건강에 지자체 복지체계 활용 추진”

    “코로나 취약층 정신건강에 지자체 복지체계 활용 추진”

    빈곤층 자살 발생률 일반인의 1.5배서울시 찾동·정신건강센터 연계 구상日 참조 자살예방 예산 10배 늘려야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빈곤층의 정신건강을 위해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등 사회복지 시스템과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59) 초대 이사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빈곤층이 자살에 더욱 취약한데도 예방적 활동을 전혀 못 하고 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 희망복지지원단과의 협업을 강화해 복지 서비스와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며,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자살사망자 6만명의 경제 상태를 건강보험공단 자료와 연계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급여를 적용받는 빈곤층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자살 발생률이 43.5명으로 일반인보다 1.5배 높았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경제 상태가 전년도보다 악화할수록 자살률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황 이사장은 “서울시의 찾동 등 복지 서비스를 보면 각 마을을 다니며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이때 자살 위험군과 정신건강보건센터를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여성 청년층의 자살률에도 주목하고 있다. 황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직하거나 직업을 구하지 못한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크다. 또한 실직 후 육아·가사 부담이 늘거나 부부 갈등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2030 젊은층, 특히 여성 젊은층의 자살률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황 이사장은 “과거 IMF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당시를 돌아보면 2~3년이 지난 뒤 자살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 재난이 지나고서 어떻게 하면 자살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지금 내 마음이 폭풍전야와 같다”고도 했다. 그는 자살예방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일본은 한 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자살예방 사업에 쓴다. 그러나 한국은 보건 예산의 0.05% 정도만 투입하고 있고, 국비 보조 없이 자발적으로 자살예방 예산을 확보하는 곳은 서울과 경기도 정도”라면서 “국가 예산 비율로 치면 지금보다 자살예방 예산을 10배 정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국민들이 자살 위기 징후와 경고 사인을 제대로 인지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상당 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살예방의 핵심은 ‘보고, 듣고, 말하기’이다. 말을 잘 들어 주고 적절한 위로로 그분이 다시 희망을 갖게 해 전문가에게 연결해 준다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위탁·분산 운영하던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통합돼 지난 4월 출범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황 이사장은 1994년부터 2016년까지 용인정신병원에서 근무한 뒤 지난 3월까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사업부장을 지냈다. 1996년에는 수원시 정신보건센터를 열어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사회 정신건강사업을 진행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개인정보 보호 위반 5개사에 과태료 4540만원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소홀히 해 개인정보를 유출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 등 5개 사업자에 과태료 총 4540만원이 부과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5개 사업자에 과태료 부과와 시정명령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사업자는 코인원, 스쿱미디어 등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사 2곳과 시터넷, 닥터마틴에어웨어코리아, 티몬 등 모두 5곳이다. 코인원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설문 형식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신청서 접근권한을 ‘전체 공개’로 설정해 열람 권한이 없는 제3자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조치를 소홀히 해 과태료 1400만원에 시정명령 조치를 받았다. 스쿱미디어는 이메일로만 회원 탈퇴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회원 탈퇴를 개인정보 수집 방법보다 어렵게 만들어 이용자의 권리보호 의무를 소홀히 해 과태료 900만원,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 시터넷은 이용자의 비밀번호를 다시 복구할 수 없도록 일방향 암호화해 저장하지 않아 역시 과태료 900만원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티몬은 이용자의 개인정보 열람 요구에 대한 조치를 약 25일간 지연해 과태료 800만원, 닥터마틴에어웨어코리아는 홈페이지 등에 공개되는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법정고지 사항인 개인정보 처리위탁 내용 등을 포함하지 않아 과태료 540만원을 내게 됐다. 송상훈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앞으로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인정보 침해 사고 등의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참전명예수당 신청 안 해도 지급해야

    6·25전쟁이나 베트남전 당시 참전 유공자가 주소지를 변경했을 때 별도 신청을 하지 않아도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대다수 참전 유공자가 70세 이상 고령이어서 제대로 안내를 받지 못하면 수당 신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실제 주소지를 옮겼을 때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안내를 하지 않아 오랜 기간 명예수당을 지급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조사 결과 현재 수급자격을 갖추고도 수당을 신청하지 않은 참전 유공자는 전국적으로 3679명이며, 미지급된 수당은 월평균 3억 6400여만원, 연간 43억 7400여만원으로 추산됐다. 현재 참전 유공자의 별도 신청 없이도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곳은 대구와 부산, 제주 지역이다. 이들 3곳의 미수급자는 모두 7명에 그쳤다. 권익위는 “각 지자체가 참전 유공자 등록 자료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보훈정보시스템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행정안전부와 국가보훈처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권익위는 112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민원인 요구 시 소속과 성명을 밝혀야 한다고 판단했다. 공무수행 중인 경찰관의 신분은 현행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상 비공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A씨는 “주점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출동한 경찰관이 신분증 제시와 임의동행을 요구해 소속과 이름을 밝히라고 했으나 이름을 끝내 밝히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해당 경찰서는 “경찰 근무복과 조끼를 입은 상태이고 소속을 밝혔으므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권익위는 “경찰관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소속과 이름을 명확히 밝혀 국민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코로나19로 빈곤층 정신건강 위기 심화

    코로나19로 빈곤층 정신건강 위기 심화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빈곤층의 정신건강을 위해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등 사회복지 시스템과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사진·59) 초대 이사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빈곤층이 자살에 더욱 취약한데도 예방적 활동을 전혀 못 하고 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 희망복지지원단과의 협업을 강화해 복지 서비스와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며,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자살사망자 6만명의 경제 상태를 건강보험공단 자료와 연계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급여를 적용받는 빈곤층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자살 발생률이 43.5명으로 일반인보다 1.5배 높았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경제 상태가 전년도보다 악화할수록 자살률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황 이사장은 “서울시의 찾동 등 복지 서비스를 보면 각 마을을 다니며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이때 자살 위험군과 정신건강보건센터를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여성 청년층의 자살률에도 주목하고 있다. 황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직하거나 직업을 구하지 못한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크다. 또한 실직 후 육아·가사 부담이 늘거나 부부 갈등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2030 젊은층, 특히 여성 젊은층의 자살률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황 이사장은 “과거 IMF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당시를 돌아보면 2~3년이 지난 뒤 자살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 재난이 지나고서 어떻게 하면 자살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지금 내 마음이 폭풍전야와 같다”고도 했다. 그는 자살예방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일본은 한 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자살예방 사업에 쓴다. 그러나 한국은 보건 예산의 0.05% 정도만 투입하고 있고, 국비 보조 없이 자발적으로 자살예방 예산을 확보하는 곳은 서울과 경기도 정도”라면서 “국가 예산 비율로 치면 지금보다 자살예방 예산을 10배 정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황 이사장은 “국민들이 자살 위기 징후와 경고 사인을 제대로 인지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상당 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살예방의 핵심은 ‘보고, 듣고, 말하기’이다. 말을 잘 들어 주고 적절한 위로로 그분이 다시 희망을 갖게 해 전문가에게 연결해 준다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위탁·분산 운영하던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통합돼 지난 4월 출범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황 이사장은 1994년부터 2016년까지 용인정신병원에서 근무한 뒤 지난 3월까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사업부장을 지냈다. 1996년에는 수원시 정신보건센터를 열어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사회 정신건강사업을 진행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옥션 낙찰총액 243억원…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매 최대

    서울옥션 낙찰총액 243억원…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매 최대

    미술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옥션은 22일 열린 올해 상반기 마지막 경매에서 낙찰총액 243억원, 낙찰률 87%을 기록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매 낙찰가 최고액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낙찰총액은 낮은 추정가 합계인 23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이는 경합을 벌인 작품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로, 시장 호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표라고 서울옥션은 설명했다. 국내 생존작가 경매 최고가 기록을 가진 이우환은 이번 경매에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1975년 작 ‘점으로부터’(From Point, 2works)가 15억원에 시작해 22억원에 낙찰됐다. 작가의 이전 경매 최고가 작품은 2019년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20억 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은 1984년 작 ‘동풍’(East Winds)이었다.이날 경매 최고가는 김환기의 무지개색 점화 ‘27-XI-71 #211’(1971)로 30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중섭이 말년에 그린 ‘가족’(1945)은 15억 5000만원, 유영국의 ‘영혼’(1965)은 12억 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외 작가 중에서는 야요이 쿠사마의 ‘Silver Nets (BTRUX)’(2014)가 29억원에 낙찰됐다. 고미술 부문도 활황세를 맞았다. 겸재 정선의 실경 작품 ‘동작진’이 시작가 1억 5000만원의 3배 가까운 4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서울옥션은 전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유선방송 지역채널서 지역 소상공인 위한 상거래 방송 허용

    종합유선방송사 지역채널에서 지역 소상공인과 농어업인이 생산한 상품을 소개·판매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19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 서비스를 비롯해 기존에 처리한 과제와 동일·유사과제 4건 등 과제 5건을 처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 서비스는 정부·지자체 주관 소비촉진 행사 기간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지역채널을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 등이 생산한 상품을 소개·판매하는 사업이다. 심의위는 이 사업에 대해 2년간 실증특례를 부여하되, 정부·지자체 주관 소비촉진행사 중 과기정통부 장관이 인정하는 행사에 한정해 방송할 수 있게 했다.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열리는 2021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부터 방송할 수 있다. 하루 총 3시간 내에서 3회 이내, 상품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정, 전자상거래법 준수,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준수 등을 부가조건으로 부여했다. 심의위는 플랫폼 기반 임시 택시운전 자격 운영도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KT엠모바일과 네이버의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SK텔레콤 등의 행정·공공기관 및 민간기관 등의 모바일 전자고지, 삼현씨앤에스의 자동복구 누전차단기를 활용한 원격전원관리시스템 등 3건에 대해 임시허가를 부여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교통사고에도 인종 격차…코로나19 이후 흑인 사망 급증

    美교통사고에도 인종 격차…코로나19 이후 흑인 사망 급증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사회 곳곳에서 격차와 차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교통사고 사망률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교통사고가 이전보다 더 늘어난 가운데 흑인들의 사망률이 백인들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발표한 지난해 도로 위 사망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전체 자동차 주행거리는 줄어들었지만 교통사고는 오히려 7%가 증가했다. 이를 통해 총 3만 8680명이 사망했다. 교통사고 증가의 상당부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한산해진 도로에서 과속운전을 하다 빚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흑인 사망자의 수(7494명)는 전년대비 23%나 늘어나며 전체 평균을 압도했다. WP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흑인의 사망률은 백인에 비해 25%가량 높았다”면서 “이러한 격차가 코로나19 이후 더욱 벌어진 이유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색 인종 집단에서 더 빠르게 퍼진 것처럼 교통사고 증가도 기존의 불평등과 연관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은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육체노동의 비율이 높다는 점이 지적됐다. 화이트컬러 직종의 비율이 백인들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이들이 교통량이 적어진 도로에서 더 과속운전을 하다 보니 치명적인 사고가 증가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추론이다. 흑인들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최근 몇년간 더욱 가파르게 상승해 왔다. 민간단체인 고속도로안전감독관연합회(GHSA)가 2015~2019년 데이터를 분석한 데 따르면 다양한 유형의 교통사고에서 흑인이 백인보다 높은 비율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들의 보행자 사망률은 백인의 2배에 이른다. 코니 피카사 아이오와대학 교수는 “교통안전에서의 불평등은 매우 오래된 문제”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흑인들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더 늘어난 것은 바로 이러한 역사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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