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임기자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619
  • 트럼프 “풀 기자단 직접 선정” 통보…언론 반발 ‘극심’

    트럼프 “풀 기자단 직접 선정” 통보…언론 반발 ‘극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취재할 기자를 직접 선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대통령의 공개 일정을 대표로 취재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풀(POOL) 기자단’을 직접 선정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은 1914년 설립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가 자체적으로 구성해 왔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및 백악관 관련 행사가 대통령 집무실 등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경우 풀 기자단이 현장을 취재하고, 다른 언론사와 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는 CNN, 로이터, AP통신, ABC뉴스, 폭스뉴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사의 기자들로 풀 기자단을 구성하고, 백악관은 협회로부터 명단을 제공받아 취재를 허가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정책은 오랜 관행을 깬 것으로, 기자들이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백악관이 통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십 년 동안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가 대통령에게 질문할 기자를 결정해 왔다. 그러나 이제 더는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는 신문을 읽고, 방송을 시청하며, 라디오를 듣는 미국 국민에게 권력을 되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정부는 에어포스 원(미국 대통령 전용기)과 오벌 오피스(미국 대통령 집무실)과 같은 공간에서 매우 특권적이고 제한적인 접근을 누릴 사람을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측은 기존 언론사들도 풀 기자단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백악관 출입기자협회는 이번 결정이 자유 언론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회장이자 폴리티코 기자인 유진 대니얼스는 공식 성명에서 “정부가 대통령을 취재할 기자를 직접 고르겠다는 뜻”이라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백악관에 호의적이거나 우호적인 뉴스 매체만 (대통령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는 백악관에만 이로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악관은 이번 정책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협회 측에 어떤한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친(親) 트럼프’ 매체로 꼽히는 폭스뉴스의 백악관 선임기자인 재키 하인리히도 자신의 SNS에 “이번 조치는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백악관이 언론을 통제할 권한을 갖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취임 직후부터 시작된 트럼프의 언론 압박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을 향한 압박을 이어왔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정부 기관들이 민주당에 유리한 보도를 사주하기 위해 일부 ‘좌파 매체’에 뇌물을 지급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근거는 연방 기관의 언론사 구독료 지출 내역이 담긴 장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활동하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은 정부 기관의 언론 구독료를 “낭비적인 지출”이라고 규정하며 삭감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 행정부에서 ‘좌파 매체’로 지목된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은 국방부 내 기자실에서 전용 공간을 박탈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에도 SNS를 통해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즉시 해고해야 한다”고 공개 저격했다. 현 행정부에 대한 비판 칼럼과 기사를 쓴 것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자신이 ‘미국만’으로 개칭한 ‘멕시코만’을 원래 이름대로 부르겠다고 고집한 AP통신 기자의 백악관 취재를 금지해 논란이 됐다. AP통신은 백악관 취재 제한을 해제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연방 법원은 “백악관 취재는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라며 소송을 기각했다.
  • ‘언론과의 전쟁’ 선포한 대통령…“취재 기자 선별” 백악관 통보 논란 [핫이슈]

    ‘언론과의 전쟁’ 선포한 대통령…“취재 기자 선별” 백악관 통보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취재할 기자를 직접 선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대통령의 공개 일정을 대표로 취재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풀(POOL) 기자단’을 직접 선정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은 1914년 설립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가 자체적으로 구성해 왔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및 백악관 관련 행사가 대통령 집무실 등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경우 풀 기자단이 현장을 취재하고, 다른 언론사와 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는 CNN, 로이터, AP통신, ABC뉴스, 폭스뉴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사의 기자들로 풀 기자단을 구성하고, 백악관은 협회로부터 명단을 제공받아 취재를 허가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정책은 오랜 관행을 깬 것으로, 기자들이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백악관이 통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십 년 동안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가 대통령에게 질문할 기자를 결정해 왔다. 그러나 이제 더는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는 신문을 읽고, 방송을 시청하며, 라디오를 듣는 미국 국민에게 권력을 되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정부는 에어포스 원(미국 대통령 전용기)과 오벌 오피스(미국 대통령 집무실)과 같은 공간에서 매우 특권적이고 제한적인 접근을 누릴 사람을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측은 기존 언론사들도 풀 기자단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백악관 출입기자협회는 이번 결정이 자유 언론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회장이자 폴리티코 기자인 유진 대니얼스는 공식 성명에서 “정부가 대통령을 취재할 기자를 직접 고르겠다는 뜻”이라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백악관에 호의적이거나 우호적인 뉴스 매체만 (대통령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는 백악관에만 이로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악관은 이번 정책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협회 측에 어떤한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친(親) 트럼프’ 매체로 꼽히는 폭스뉴스의 백악관 선임기자인 재키 하인리히도 자신의 SNS에 “이번 조치는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백악관이 언론을 통제할 권한을 갖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취임 직후부터 시작된 트럼프의 언론 압박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을 향한 압박을 이어왔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정부 기관들이 민주당에 유리한 보도를 사주하기 위해 일부 ‘좌파 매체’에 뇌물을 지급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근거는 연방 기관의 언론사 구독료 지출 내역이 담긴 장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활동하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은 정부 기관의 언론 구독료를 “낭비적인 지출”이라고 규정하며 삭감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 행정부에서 ‘좌파 매체’로 지목된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은 국방부 내 기자실에서 전용 공간을 박탈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에도 SNS를 통해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즉시 해고해야 한다”고 공개 저격했다. 현 행정부에 대한 비판 칼럼과 기사를 쓴 것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자신이 ‘미국만’으로 개칭한 ‘멕시코만’을 원래 이름대로 부르겠다고 고집한 AP통신 기자의 백악관 취재를 금지해 논란이 됐다. AP통신은 백악관 취재 제한을 해제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연방 법원은 “백악관 취재는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라며 소송을 기각했다.
  •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 병세 다소 호전”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 병세 다소 호전”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89) 교황이 숙면했다고 바티칸 교황청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께서 밤새 잘 쉬셨다”고 전했다.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던 교황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병원에 입원한 뒤 폐렴 진단을 받았고 12일째 입원 치료 중이다. 교황청은 한때 위중한 상태였던 교황의 병세가 다소 호전됐다고 전날 저녁 전하기도 했다. 현재 교황은 의식이 또렷하고 병실 내에서 일어나 걸을 수 있다는 교황청 소식통의 전언이 보도되기도 했다. 한편 교황이 6년간 직접 집필한 첫 자서전 ‘희망’이 다음달 13일 국내에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달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발간된 ‘희망’의 한글 번역은 처음이다.
  • “장례준비는 끝났습니다. 다른 교인들처럼 소박하게 치르고 싶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자서전 ‘희망’ 13일 출간

    “장례준비는 끝났습니다. 다른 교인들처럼 소박하게 치르고 싶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자서전 ‘희망’ 13일 출간

    “때가 되면 저는 성 베드로 대성전이 아닌 성모 대성전에 묻히게 될 것입니다. 바티칸은 제가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집일 뿐, 영원한 안식처는 아니니까요. 지금은 촛대를 보관하는 방으로 쓰이는 곳, 제가 늘 의지하고 교황 재임 중에 백 번도 넘게 은총의 품에 안겼던 평화의 모후 곁에 잠들 것입니다. 그렇게 저를 위한 모든 장례 준비는 끝났다고 합니다. 교황 장례 예식이 너무 성대해서 담당자와 상의하여 간소화했습니다. 화려한 장례 제대도, 관을 닫는 특별한 의식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품위는 지키되, 다른 그리스도인들처럼 소박하게 치르고 싶습니다.” 위중한 상태로 병상에 누워있는 프란치스코 교황(89)의 첫 공식 자서전 ‘희망’이 오는 3월 13일 국내 출간된다. 가톨릭출판사는 “공식 출간 전인 오는 3월 3일부터 가톨릭출판사 ‘가톨릭북플러스 인터넷쇼핑몰’과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을 통해 사전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희망’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6년간 직접 집필한 첫 공식 자서전이다. 지난달 전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동시 출간됐다. 한국어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판사 측은 “원래 교황 사후에 출간될 예정이었는데 올해 ‘희망의 순례자들’이란 주제의 가톨릭교회 희년을 맞아 특별히 출간이 결정됐다”며 “희망이 필요한 이 시대에 전 세계인들이 사랑과 용기를 품고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출간했다”고 간행 의도를 밝혔다. 교황은 자신의 생애 주기를 따라 1장부터 25장까지 순차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자신의 삶와 뿌리, 젊은 시절 실수에 대한 성찰 등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평소 여러 질병으로 고생한 그는 현재 병상에서 위중한 상황을 맞고 있으면서도 죽음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담백한 목소리로 입장을 밝힌다. 책 제목을 희망이라 붙인 데 것에 대해선 “진정한 희망이란 어둠 속에 갇히지 않고,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을 밝게 바라볼 줄 아는 마음의 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교황은 스스로 가장 귀하게 여겼던 가치인 ‘희망’을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조명한다.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자신의 조상 이야기부터 부모 세대가 겪은 전쟁의 아픔을 비롯해 유년기의 다양한 경험, 젊은 시절의 고민, 예수회 공동체에서의 사목 활동, 교황 선출 직전의 비하인드 스토리,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선택한 이유와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살게 된 배경, 교황 재임 중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해 노력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사진들도 수록했다. 번역은 서울대교구의 이재협 신부와 ‘바티칸뉴스’ 한국어 번역팀이 참여했다. 전체적인 내용은 가톨릭 출판사가 제공한 인쇄본을 참조했다. 교황은 책 끝자락에 “자신은 한낱 지나가는 발걸음”이라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의 종들의 종으로서 더 나은 길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 디지털 전환 중소 관광기업에 64억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3월 14일까지 ‘2025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에 참여할 중소 관광기업을 모집한다. 디지털 전환 등 관광기업이 필요로 하는 과업 수행 비용을 관광공사가 바우처 형태로 제공하는 지원사업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공 기업’과 제공받는 ‘수혜 기업’을 각각 모집한다. 올해는 ▲혁신바우처 플러스(1억원, 20개 기업) ▲중형 바우처(5000만원, 52개 기업) ▲소형 바우처(2000만원, 90개 기업) 등 162개 기업을 선발해 모두 64억원 규모의 바우처를 지급한다. 관광기업의 인력난 해결을 돕기 위해 지난해 5개 기업에 지원했던 ‘서비스 로봇’의 경우 올해 10개 기업으로 규모를 확대한다. 신청은 혁신바우처 누리집(tourvoucher.or.kr)에서 하면 된다.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touraz.or.kr)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선정 기업은 오는 4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 발달장애 배우 겸 화가 정은혜, 5월의 신부된다

    발달장애 배우 겸 화가 정은혜, 5월의 신부된다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의 쌍둥이 언니’로 출연했던 다운증후군 장애인 배우 겸 화가 정은혜(35)가 5월의 신부가 된다. 유튜브 채널 ‘니얼굴 은혜씨’는 “(정 작가의) 결혼식 날짜 5월 2일, 3일로 확정!”이라고 24일 전했다. 장소는 정 작가의 평소 활동 무대 중 한 곳인 경기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이다. 상대는 발달장애인 일자리 공간에서 만난 동료 지적장애인 조영남씨다. 또 다른 유튜브 채널 ‘오피큐알’에서도 결혼 소식을 전한 정 작가는 “사랑하니까 그냥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작가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영옥 역)의 발달장애를 앓는 쌍둥이 언니 ‘영희’ 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배우뿐 아니라 화가,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6년부터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인물 캐리커처를 그린 그는 이 작품들을 모아 국내외에서 전시를 열었다. 2023년엔 미국 뉴욕에서, 지난해 10월에는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 이어령 3주기 26일에 추모식…어록집·강연집도 출간

    이어령 3주기 26일에 추모식…어록집·강연집도 출간

    이어령(1933∼2022) 초대 문화부 장관의 3주기 추모식이 26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영인문학관은 “올해 4월엔 추모 전시회가 열리고 강연집, 어록집도 출간된다”고 24일 밝혔다. ‘영인’은 이어령 선생의 이름 끝 자와 부인 강인숙 여사의 이름 가운뎃자를 합쳐 지은 이름이다. 추모식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전 이화여대 총장), 이근배 시인(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의 추모사에 이어 연극배우 박정자가 이어령 전 장관의 시 ‘메멘토 모리’를 낭독하고, 김주현 문학평론가의 ‘이어령과 그의 문학’ 주제 발표, 생전 모습 담은 영상 공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추모곡은 소리꾼 장사익, 바리톤 최현수가 부른다. 사회는 이 전 장관의 제자이자 ‘이어령, 80년 생각’ 저자인 김민희가 맡는다. 아울러 이 전 장관의 3주기를 맞아 어록집 ‘이어령의 말’과 강연집 ‘이어령, 스피치 스피치’가 출간될 예정이다. 올해 4월엔 추모전시 ‘이어령의 문학사상’ 전도 연다. 이 전 장관은 1972년 출판사 ‘문학사상’을 창립해 13년 동안 운영하면서 동명의 월간 문예지를 발간했는데, 당시 활동을 조명하는 전시다.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은 “이어령 선생이 ‘르네상스 맨’이라 불리는 건 ‘전공’을 여럿 가진 사람이란 뜻”이라며 “다방면의 활동 중 출판 에디터로서의 모습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디지털 전환 관광기업에 64억 푼다…문체부·관광공사,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공모

    디지털 전환 관광기업에 64억 푼다…문체부·관광공사,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공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중소 관광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오는 3월 14일까지 ‘2025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의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은 디지털 전환, 마케팅 등 관광기업이 필요로 하는 과업 수행비용을 관광공사가 바우처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공기업’과 서비스를 제공받는 ‘수혜기업’을 각각 모집하며, 수혜기업이 제공기업에 과업을 의뢰하면 과업 완료 후 그 비용을 관광공사가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혁신바우처 플러스(1억원, 20개 기업) ▲중형 바우처(5000만원, 52개 기업) ▲소형 바우처(2000만원, 90개 기업) 등 162개 내외 수혜기업을 선발해 총 64억 원 규모의 바우처를 지급한다. 과업은 ‘디지털 전환’(앱·웹 개발 및 고도화,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도입, 신기술 기반 솔루션 도입, 디지털 컨설팅)과 ‘마케팅’ 등 2개 분야다. 마케팅 분야는 소형 바우처 부문에서 18개 기업만 선정하고, 144개는 디지털 전환 분야에 속한 과업 수행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기업의 인력난 해결을 돕기 위해 지난해 5개 기업에 지원했던 ‘신기술 기반 솔루션’ 중 ‘서비스 로봇 도입’의 경우, 올해는 규모를 10개 기업으로 확대한다. 이번에 신설된 ‘혁신바우처 플러스’는 디지털전환 특별 지원프로그램으로, 과업 수행계획과 함께 기업 자체의 역량을 중점 평가한다. 선발된 기업에는 1억원의 바우처뿐만 아니라 전문가 수시 컨설팅을 통해 디지털 전환 각 단계에 맞는 최적의 과업을 설계하고 제공기업 매칭, 중간 점검, 성과물 검수 등 전 과정에 걸쳐 기업의 성공적인 과업 수행을 지원한다. 아울러 중간평가를 통해 우수기업에는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고 관광공사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외부 협업도 주선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에서 정한 중소기업으로, 관광 사업을 계획 중인 기업도 신청할 수 있다. 공모 신청은 혁신바우처 누리집(tourvoucher.or.kr)에서 받는다.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touraz.or.kr)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선정 기업은 4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제공기업’ 모집 기간은 오는 3월 7일까지다. 앱·웹 개발, ICT 솔루션, 신기술, 디지털마케팅 등 관광기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 서비스 품질 적정성, 안정성 등에 대한 서류심사를 거쳐 3월 말에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권종술 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실장은 “관광산업에서 디지털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기업이 도입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며 “혁신바우처 플러스 부문을 중심으로 기업의 디지털전환 과업에 중점을 둔 지원을 통해 관광산업 전반에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24일 제주 설명회를 시작으로 부산(26일), 광주(27일), 서울(28일) 등 전국에서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
  • 이재명 대표 빼곤 전부 하자는 개헌, 이번엔 다를까[윤태곤의 판]

    이재명 대표 빼곤 전부 하자는 개헌, 이번엔 다를까[윤태곤의 판]

    87년 개헌 직후부터 개헌 논의전직 대통령·국회의장 ‘적극적’영토 조항·경제민주화 등 ‘간극’ 권력구조 개편 상당한 공감대야당 총선 압승 후 개헌론 분출비상계엄 파국이 되레 ‘원동력’정치권 권력 분산 목소리 커져이재명 미온적… 입장 변화 주목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다음달 중순 쯤에는 심리가 종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탄핵심판의 결과는 기각 아니면 인용 둘 중의 하나다. 제3의 길은 없다.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주장하고 희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는 하다. 여당 다수 의원들은 “탄핵을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탄핵 기각은 윤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대통령의 직에 복귀하고 권한을 회복한다는 의미가 된다. 윤 대통령이 복귀하면 행정안전부 장관, 국방부 장관 등의 빈자리를 채우고 국무총리 후보자도 뽑아야 한다. 야당이 다수인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국회 인준 투표도 진행될 것이다. 만신창이가 된 군과 경찰의 충성을 이끌어 내는 것도 난제다. 무엇보다 탄핵을 기대했던 다수 국민들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다시 계엄을 시도, 아니 ‘성공’시킬 자신이 없는 다음에야 거대 야당과 대화해서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한다. 윤 대통령이 복귀하면 중국의 하이브리드 전쟁 음모를 분쇄하고 부정선거의 전모를 밝히는 동시에 좌파 세력을 일거에 척결할 것이라는 지지자들의 기대와는 참으로 거리가 먼 과제들이다. ●개헌 반대하면 손가락질받는 분위기 탄핵 인용은 조기 대선이다. 지난달 ‘윤태곤의 판’에서도 “탄핵 반대 여론의 증가, 보수 결집, 정권 교체 측과 정권 연장 측의 대립, 지리멸렬한 여당의 지지율 상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거부감 표출 등은 기실 조기 대선 국면의 반영이라고 봐야 한다”고 짚어 본 바 있다. 그런데 조기 대선판보다 이미 먼저 닥친 것은 개헌 논의다. 사실 지난해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한 이후부터 개헌론은 분출됐었다. 극심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제대로 국정 운영을 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정치적 돌파구가 필요하고, 사법 리스크라는 큰 족쇄에 묶인 이 대표 입장에서도 호응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그림이었다. 총선 당시 “3년은 길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반윤 드라이브를 걸었던 조국혁신당이 대통령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먼저 치고 나왔다. 정치권 취재 경력이 수십년인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는 작년 6월 칼럼에서 “이 대표는 야권에서 차기 대선 주자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선을 2027년에 치르나 2026년에 치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법원의 재판이 끝나기 전에 대선을 치르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윤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지지 않고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가 바로 자신의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입니다. 이 대표와의 정치 회담을 통해 4년 중임제 개헌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협상은 국회에 맡기면 됩니다. 그 대신 윤 대통령은 남은 2년 동안 노동·교육·연금 개혁에 주력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탄핵을 피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라고 주장했다. 여당 중진인 나경원 의원조차 그즈음 한 토론회에 나가 “4년 중임제를 논의하면서 대통령 임기 단축 얘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 먼저 얘기하기 조심스럽지만, 개헌을 논의할 땐 모든 것을 열어 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소야대의 압박, 탄핵의 위험 등을 피하기 위한 돌파구로 임기 단축을 감수한 개헌이라는 선택지가 제시됐지만 윤 대통령은 정반대 시나리오인 ‘계엄’을 선택했다.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 국민의 호응 도출, 기득권 포기(임기 단축) 수순 대신 일방적인 물리적 수단을 사용했고 파국적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 파국이 오히려 현재 개헌 논의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금 정치권에선 개헌을 반대하면 손가락질을 받는 분위기다. 조기 대선 언급을 금기시하는 여당에서도 개헌론에 대해선 아주 적극적이다. 야당에서도 개헌을 이야기하는 사람 숫자가 많다. 조기 대선이 열리기 전까지 개헌안을 만들어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국회의장 자문위 개헌 시안 많아 전 국민적 민주화 투쟁과 권위주의 정부의 굴복 내지는 수용, 그리고 정치력이 뛰어난 여야 중진들의 ‘8인 밀실 협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단행됐다(헌법재판소 역시 1987년 개헌의 산물이다). 그런데 바로 그 직후부터 또 개헌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노태우 정부는 내각제 개헌을 축으로 YS(김영삼)의 통일민주당과 JP(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을 끌어들여 3당 합당을 성사시켰다. DJP연합 역시 내각제 개헌을 고리 삼아 성사됐다. 탄핵소추 경험을 겪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연정 제안, 권력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원 포인트 개헌을 제기했다. 이명박 정부는 행정구조 개편을 포함하는 개헌안을 띄웠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 몰리자 직접 국회에 나와서 개헌안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 역시 후임자부터는 대통령 권한을 대폭 줄이는 개헌안을 발의했다. 집권 후반기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현재 직무정지 중인 윤 대통령만이 개헌을 언급하지 못했다. 만약 직에 복귀한다면 윤 대통령 역시 정국 돌파구로 개헌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십수년간은 국회의장들도 개헌에 적극적이었다. 2009년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 자문위원회 의견부터 해서 정의화 국회의장 자문위원회 조문 시안, 정세균 국회의장 자문위원회 조문 시안, 김진표 국회의장 자문위원회 조문 시안이 쌓여 있다. 모든 헌법 조문에 대한 대안이 다 나와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쟁점 사안은 국민적 합의 쉽지 않아 이렇듯 ‘87년 체제’의 산물인 현행 헌법을 바꾸자는 논의는 오래된 것이다. 근거와 대안도 많이 축적돼 있다. 통일 준비 혹은 분단 체제에 걸맞은 영토 조항 정비, 경제민주화 조항 개정, 국민 기본권 정비, 행정부와 의회 관계 재정립, 검찰권과 헌법재판소의 지위, 사회권 등 여러 사안을 전반적으로 손볼 때가 됐다는 공감대가 충분하다. 권력구조 개편의 경우에도 ‘4년 중임제’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이고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 내각제 등이 제시돼 있다. 대체로 대통령 권한을 줄이자는 쪽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이렇게나 넓다. 그런데 “이렇게 하자”는 공감대는 극히 협소하다. 예컨대 북한과 북한 주민에 대한 규정, 대한민국 권력의 실효 범위에 대해 통일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남북 분단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반대 방향이다. 7·4남북공동선언 이래 동상이몽 격이지만 통일을 함께 이야기했던 북한은 “우리는 하나가 아니다. 남남이다”라면서 자기들 헌법을 먼저 싹 뜯어고쳤다. 1987년 개헌 당시 김종인의 소신 혹은 고집으로 들어간 ‘경제민주화 조항’이나 제헌 헌법에서 채택돼 현행 헌법 제121조에 명기된 ‘경자유전’ 조항 등에 대한 의견도 대립적이다. 검사의 영장청구권 삭제 등 야당이 주장하는 ‘사법권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또 어떤가. 헌법 전문의 경우 여야가 모두 5·18민주화운동을 헌법에 담자고 하는데 조국혁신당은 부마항쟁과 6·10민주항쟁도 넣자는 입장이다. 촛불혁명, 동학농민운동, 제주 4·3항쟁도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물론 이런 쟁점들에 대해 전문가들의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쟁점마다 A안, B안, C안이 나와 있다. 그런데 공개적이고 전면적인 토론이 제대로 진행된 적도 없고 국민적 공감대는 당연히 없다. 최근의 정치 양극화, 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더 극심해진 이념 대립 등을 감안하면 이런 이슈들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이에 비하면 그래도 권력구조 개편 쪽이 상대적으로 쉬워 보인다. 논의 진도도 빠르고 공감대도 상당하다. 특히 계엄 이후엔 더 그렇다. 어떻게든 대통령 권력을 줄이자는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권력 분산 주장을 ‘나눠 먹기’로 받아들였던 일반 국민들의 거부감도 상당히 줄어든 느낌이다. ●이재명, 권력구조 청사진 내놓을까 현재로선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주장이 가장 구체적이다. ▲분권형 4년 중임제로 개편 ▲결선투표제 도입 ▲거대 양당 기득권 해소와 비례성 강화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 등을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다음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2년 단축해 2028년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출발해 더하기 빼기를 할 수 있는 기준점으로 삼기에 충분해 보인다. 여당 지도부도 연일 개헌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다. 대선 주자군도 우호적이다. 만약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국민의힘 후보는 거대 야당과의 공존, 협치의 그림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 개헌론 제시가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단 한 사람, 이 대표는 미온적이다. 그런데 이재명이 특별히 욕심쟁이라서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원래 권력을 쥘 가능성이 높다 판단하는 사람은 현상 변경을 꺼리고 낮은 사람은 판을 흔들려 하기 마련이다. 김동연과 이재명의 입장 차는 현실의 차이를 반영한다. “개헌 논의가 탄핵 전선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친명(친이재명)계의 반론도 영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심판으로 탄핵 전선이 사라진 이후엔 1위 주자인 이 대표도 어떤 식으로든 미래 권력구조에 대한 그림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윤석열의 제도적 권력을 내가 그대로 이어받아 잘 써 보겠다”고 말하긴 힘들 것이다. 게다가 탄핵 판단과 시차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은 선거법 2심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개헌 말고 다른 돌파구가 있겠나…. 이런 이유로 본다면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개헌 논의는 과거보다는 훨씬 더 뜨거워질 것이다. 60일(탄핵 인용 시 대선 실시까지의 기간) 안에 합의안이 나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잘 하면 공통 공약 정도로까지는 진도가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윤태곤 공공전략 컨설턴트
  • 한교총 “헌재 판결, 어떤 내용이든 존중할 것”

    한교총 “헌재 판결, 어떤 내용이든 존중할 것”

    한국 기독교계의 최대 연합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관해) 무엇을 결정하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재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빚어진 일부 보수단체의 판결 불수용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교총은 23일 경기 파주 한소망교회에서 ‘3·1운동 제10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성명에서 “대한민국이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의 대립, 지역과 계층, 세대와 남녀의 부조화로 갈등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갖게 된 책임은 한국 교회와 지도자들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나, 가장 큰 책임은 정치 지도자들에게 있음을 지적한다”며 “여야 정치 지도자들은 분열과 대결을 통해 얻고자 하는 당리당략적 노림수를 내려놓고, 대화와 타협으로 통합된 대한민국 회복을 위해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교총은 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도록 구축되어 위임받은 정부와 법원과 검찰과 국회는 이기적 권력으로 군림하려하지 말고 각각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되, 민주적 의무와 책임을 다함으로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이 혼란을 속히 수습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교총은 이어 “한국교회총연합은 극단적 보수와 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헌법재판소가 법리에 따라 숙고하여 무엇을 결정하든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모든 교회는 권한을 가진 이들이 나라와 국민의 유익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내리도록 기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예배는 3·1운동 제106주년을 앞두고 한교총이 주최해 열렸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인 이 욥 목사, 박병선 목사, 명예회장 류영모 목사 등과 신도 등이 참석했다.
  • 우울한 사회가 극단 범죄 부른다…국민 70% “외로움 느껴”

    우울한 사회가 극단 범죄 부른다…국민 70% “외로움 느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평소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발생한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 등 일부 극단적 사례가 사회적 연결망의 부재에서 비롯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데이터 컨설팅 업체 피앰아이는 최근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로 자회사 서베이피플에서 진행한 ‘국민 사회적 연결성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며 “이 같은 결과는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 전반에 걸친 연결성의 약화가 국민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사회적 연결성 부족은 정신 건강뿐 아니라 경제적, 신체적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피앰아이는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사회적 고립이 지속될 경우 흡연이나 비만보다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며 “지속적인 외로움은 우울증, 불안 장애, 스트레스 증가뿐만 아니라 치매 발병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1인 가구 증가와 핵가족화, 디지털 소통 방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 지역 사회가 협력해 개인이 보다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의 이윤석 교수는 “외로움의 양상은 다양한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따라 상이하므로, 지역간 분석, 사회 집단 간 분석으로 보다 세분화되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결국 사회적 연결성을 강화하는 정책과 환경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때 국민의 정신 건강 수준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비구니의 독립운동사, 뮤지컬 무대로…28일부터 옴니버스 형식 공연

    비구니의 독립운동사, 뮤지컬 무대로…28일부터 옴니버스 형식 공연

    일제강점기에 제주의 사찰을 독립군의 비밀 훈련장으로 제공했던 봉려관 스님, 국채보상운동에 가장 먼저 참여한 서울 옥수동 미타사의 40여 비구니 스님…. 이 땅엔 알려지지 않은 비구니의 독립운동사가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조선의 독립을 위해 소리없이 헌신한 비구니 스님들이 이야기를 뮤지컬으로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전국비구니회 산하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는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다큐 뮤지컬 비·스·독’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비·스·독’은 ‘비구니 스님들의 독립운동 이야기’의 줄임말이다. 뮤지컬은 봉려관(蓬廬觀, 1865~1938) 스님, 상근(祥根, 1872~1951) 스님, 성해(性海, 1889~1982) 스님, 보각(普覺, 1904~2006) 스님, 옥봉(玉峰, 1913~2010) 스님을 중심으로 옴니버스(독립된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은 공연 방식) 형태로 진행된다. 봉려관 스님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제주에 여러 개의 사찰을 세워 불교를 중흥시킨 인물이다. 1909년 사찰에 숨어든 항일 인사가 참사를 당한 것을 보고, 이들이 목숨을 부지하며 항일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은신처 역할을 한 법정사를 1911년 창건한다. 이후 제주 안에서 항일 자금을 조달하고, 인사들을 키우며 항일 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이때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한 이가 성해 스님이다. 봉려관 스님의 상좌로, 전남 담양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봉려관 스님과 함께 활동하며 제주의 독립 운동을 이끌었다. 상근 스님은 한용운, 백용성 등 항일 운동에 뛰어든 여러 스님과 독립 인사들의 운동을 뒷받침하는 조력자 역할을 했다. 보각 스님은 유관순 열사와 함께 3·1 만세 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중국으로 건너가 상해임시정부에서도 활약했다. 옥봉 스님은 만해 스님을 비롯한 여러 독립운동가의 자금 조달책과 연락책을 맡았고, 안창호 선생의 옥바라지도 도맡았다. 뮤지컬은 공연 기간 중 매일 오후 3시, 7시 등 총 6회 공연한다. 불자 중심의 뮤지컬 극단 야성이 공연을 맡는다.
  • BTS서 마이클 잭슨까지… 위대한 뮤지션 100인 소장품 만난다

    BTS서 마이클 잭슨까지… 위대한 뮤지션 100인 소장품 만난다

    세계적인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실제 공연에서 사용했던 일렉트릭 기타, K팝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입었던 무대 의상 등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스타들의 소장품을 접할 기회가 열렸다. 이랜드 뮤지엄은 오는 5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을 연다. 1950~6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로큰롤 밴드 챔스의 제1회 그래미 트로피 실물부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1983년 ‘문워크’ 공연 재킷과 ‘기타의 신’ 지미 헨드릭스의 초창기 밴드 시절 기타,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 스위프트의 사인이 담긴 펜더 기타까지 다양한 실착 의상과 음악 장비 등이 전시된다. 이랜드 뮤지엄 측은 “위대한 뮤지션들의 특별한 소장품 130여점을 만나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아메리칸 퀸 ▲디바 ▲위대한 밴드 ▲위대한 기타리스트 컬렉션 ▲팝의 황제 ▲힙합 ▲그래미 어워즈 & BTS 등 7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전시된 소장품은 모두 진품으로 이랜드 내 별도 사업팀에서 경매 등 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여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관광공사, 내달 4일까지 ‘VK 얼라이언스’ 회원사 모집

    관광공사, 내달 4일까지 ‘VK 얼라이언스’ 회원사 모집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통합플랫폼인 ‘비짓코리아’(VK)와 협업할 15개사 안팎의 ‘VK 얼라이언스’ 회원사를 다음 달 4일까지 모집한다. ‘비짓코리아’는 8개 외국어로 한국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한국 관광 대표 플랫폼이다. 지난해 방문자 수가 약 3990만 명에 달했다. 지난해 도입된 ‘VK 얼라이언스’는 지방자치단체, 관광업계, 관광벤처 등과의 협업을 통한 외래관광객의 편의와 소비 증진이 목표다. 선정된 회원사는 ‘비짓코리아’를 통해 자사의 콘텐츠, 상품, 서비스 등을 해외관광 소비자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다. 관광공사는 오는 21일 서울 청계천로 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VK 얼라이언스’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박소영 관광공사 해외디지털마케팅팀장은 “VK 얼라이언스 사업 2년 차를 맞아 고객에게는 할인쿠폰과 바우처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해외 관광 마케팅 필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 스키어, 일본 향하나…내년 홋카이도 스키장 예약 205% 급등

    국내 스키어, 일본 향하나…내년 홋카이도 스키장 예약 205% 급등

    ‘겨울 스포츠의 대명사’ 스키가 다시 예전의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일본 스키장에 대한 한국인의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온난화 등으로 갈수록 스키장 개장일 수가 줄고, 스키어 수도 감소하고 있는 국내 스키장과 대비되는 결과다. 클럽메드는 “2025년 1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여행 기간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1일부터 진행된 얼리버드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시장에서 스키 휴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185.4%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표적인 스키 휴가지인 일본 홋카이도의 경우, 클럽메드 리조트 4곳의 예약 매출이 전년 대비 205%, 고객 수는 171%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과 단체 여행(M&E) 수요도 확대되면서 스키 휴가가 점차 다양한 고객층에게 주목받고 있다. 스키 휴가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 활동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로 자리 잡는 추세다. 클럽 메드는 “‘스노 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올-인클루시브(숙박, 식사 등이 포함된 여행상품) 스키 휴가가 일반 여행보다 편리하다고 답했고, 50%는 스키뿐만 아니라 ‘아프레 스키’(스키 이후의 활동)와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활동적 노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부모, 자녀, 손주가 함께하는 3대 가족 여행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여행 트렌드도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 테일러 스위프트의 기타부터 BTS 무대 의상까지…‘위대한 뮤지션 100인’ 전

    테일러 스위프트의 기타부터 BTS 무대 의상까지…‘위대한 뮤지션 100인’ 전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실제 공연에 사용했던 일렉 기타,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이 입었던 무대 의상 등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스타들의 소장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이랜드 뮤지엄은 오는 5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을 연다. 1950~60년대를 풍미했던 미 로큰롤 밴드인 챔스의 제1회 그래미 트로피 실물부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1983년 ‘문워크’ 무대 재킷과 ‘기타의 신’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 테일러 스위프트의 사인이 담긴 일렉 기타까지, 다양한 실착 의상과 음악 장비 등이 전시된다. 이랜드 뮤지엄 측은 “세계 음악사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조명하는 전시로, 위대한 뮤지션들의 특별한 소장품 1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아메리칸 퀸(AMERICAN QUEEN) ▲디바(DIVA) ▲위대한 밴드(GREAT BANDS) ▲위대한 기타리스트 컬렉션(GUITAR LEGENDS) ▲팝의 황제(KING OF POP) ▲힙합(HIP HOP) ▲그래미어워즈 & BTS(GRAMMY & BTS) 등 7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아메리칸 퀸’ 섹션에서는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전 세계 팝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펜더 기타와 사인 CD 등이, ‘디바’ 섹션에서는 최근 제67회 그래미상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비욘세의 영화 ‘드림걸스’의 홍보용 커버 의상, 휘트니 휴스턴의 영화 ‘보디 가드’ 투어 코스튬 등이 각각 전시된다. 그룹 퀸의 리더 프레디 머큐리의 1977년 할리퀸 무대 의상, 오아시스의 ‘브릿 어워즈 베스트 앨범’ 트로피, 오는 5월 내한 공연을 갖는 건즈 앤 로지스의 슬래시가 연주한 깁슨 기타 등도 만날 수 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1983년 ‘문워크’ 무대 재킷과 브로치 등 액세서리, BTS가 2021년 제63회 그래미상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다이너마이트(Dynamite)’ 공연 의상 등도 전시된다. 전시된 소장품은 모두 진품이다. 이랜드뮤지엄은 “30여년간 체계적인 준비기간을 거치며, 전시 사업을 계획해왔다”며 “그동안 수집한 글로벌 문화유산 컬렉션은 50만여 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랜드 내 별도 사업팀에서 해당 소장품의 경매 등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여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랜드 관계자는 “마이클 잭슨 최초의 ‘문워크’ 무대 재킷과 BTS의 ‘다이너마이트’ 공연의상이 가장 가치 있는 소장품으로 꼽힌다”고 귀띔했다.
  • [세종로의 아침] 동해선 개통은 완결 아닌 시작

    [세종로의 아침] 동해선 개통은 완결 아닌 시작

    경기 파주의 서쪽 끝자락, 교하·운정신도시에 사는 이들은 요즘 기적 같은 순간을 맛보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부분 개통됐기 때문이다. 시속 180㎞를 오르내리는 이 ‘질주 열차’를 타면 교하·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22분이면 닿는다. 교하나 운정지구 내 어느 곳에 사는 주민이든 집을 나와 서울 강북의 중심지까지 가는 데 한 시간이면 족하다. 정시성과 신속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거다. 서울의 베드타운이면서도 오로지 노선버스 하나만 보고 살았던 시골 주민들로서는 정말 쾌재를 부를 일이다. 그렇다고 언필칭 신도시라면서 여태 교통 여건 개선에 눈을 질끈 감았던 정부의 무신경에 대한 울화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 누그러지긴 한 듯하다. 며칠 전엔 또 한 번 기적 같은 즐거움을 맛봤다. 서울 사람인 양 느긋하게 GTX를 타고 서울역에 가서 KTX로 갈아탄 뒤 강원 강릉을 거쳐 경북 울진까지 다녀온 거다. 국토의 등줄기를 잇는 동해선 철길이 올해 첫날부터 완전 개통된 덕이다. 마을버스, 광역버스, 경의·중앙선, 택시 등 온갖 대중교통 수단을 총동원해야 했던 종전과 확연히 다르다. 파주의 두메에 사는 이들에게 이제 출퇴근 외에 여행의 영역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열린 셈이다. 사실 이제껏 수도권 북부나 서부에 사는 이들이 동해안으로 가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자기 차였다. 차와 기차는 여행하는 느낌과 방법이 매우 다르다. 펄떡펄떡 살아 숨 쉬는 풍경을 담아내는 기차 차창의 기교는 무엇으로도 따라잡기 어렵다. 여기에 두 손과 두 발의 자유가 더해지면 정말 여행하는 맛이 난다. 아마 많은 사람이 여러 불편을 감수하면서 기차 여행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터다. 동해선 개통은 우리 여행업 생태계에 훈풍을 불러올 게 분명하다. 강릉, 속초 등에 집중되던 관광객이 경북 동해안 일대까지 확산할 것이고, 기차가 오가는 작은 포구들도 명소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예컨대 이 땅에 증기기관차가 들어온 이래 단 한 번도 제대로 기차가 다녀 본 적이 없어 대표적 ‘교통 오지’로 꼽혀 왔던 울진 같은 동해안 소도시들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개통 초기이다 보니 몇몇 손볼 것이 눈에 띄었다. 우선 강릉역에서 동해선으로 갈아타는 환승 시간을 조정했으면 좋겠다. 현재는 10분 내외로 다소 촉박하거나 한 시간이 넘는 등 긴 편이다. 여행객 입장에선 KTX가 강릉역에 정시에 도착하지 못할 걸 상정해 보수적으로 동해선 연결편을 예매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자면 강릉역 맞이방에서 하릴없이 기다려야 한다. 아예 강릉 환승 여행(스톱오버)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국제선 비행편에서 종종 보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려면 강릉역사의 짐 보관 공간을 좀더 늘려야 한다. 현재 강릉역 실내에 마련된 로커로는 조만간 태부족이 될 게 분명하다. 동해선은 무슨 이유에선지 열차 내에 식당칸은 물론 자판기 하나 설치하지 않았다. 여행객 입장에선 퍽 불편한 노릇이다. 강릉역에서 먹고 타자니 시간이 촉박하고, 안 먹고 타자니 갈 길이 멀다. 우리도 일본의 ‘에키벤’처럼 정차하는 역마다 고유한 음식을 만들어 파는 건 어떨까 싶다. 사실 오래전 코레일에서 비슷한 시도를 한 적이 있다. 당시엔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여행업계 안팎의 환경이 많이 바뀐 만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보면 어떨까 싶다. 여행 전 과정의 알림에 대한 서비스가 완벽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예컨대 동해선 열차에선 이번 역에 대한 알림은 있지만 다음 역에 대한 알림은 없다. 일본어 알림이 곳곳에서 생략된 것도 아쉽다. 현지 모든 안내표지판에 우리말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최소 4개 국어는 함께 써 놓길 권한다. 기차가 지나는 도시들에서도 렌터카나 공유 이동장치 등 관광객 맞을 준비를 빈틈없이 해야 한다. 어물쩍대다간 이웃 도시에 여행객 다 뺏긴다.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아이 때리는 건 곧 한울님 때리는 것”…천도교, 대전 초등생 사건에 애도 성명

    “아이 때리는 건 곧 한울님 때리는 것”…천도교, 대전 초등생 사건에 애도 성명

    “아이를 때리지 마라. 아이를 때리는 것은 곧 한울님을 때리는 것이니 한울님이 싫어하고 기운이 상하느니라.”(해월신사 최시형) 천도교가 대전 초등학생 피살사건과 관련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14일 냈다. 방정환어린이도서관,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천도교여성회본부, 천도교청년회, 동학소년회 등 천도교 관련 단체들은 연합 성명을 통해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피살사건은 우리 사회가 어린이를 보호하는데 얼마나 부족한지를 다시 드러낸 비극”이라며 “천도교는 피해 아동의 성령출세(죽은 이의 성령이 후대의 성령 속에 다시 태어나는 것)를 심고(한울님께 마음으로 고하는 것) 한다. 정부와 관계 기관은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시 마련하라”고 밝혔다. 천도교는 “지난 12일 정부가 밝힌 ‘정신질환 등으로 교직 수행이 곤란한 교원에게는 일정한 절차를 거쳐 직권휴직 등 필요한 조처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은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며, 어린이 보호를 위한 ▲학교 및 지역 사회의 아동 보호망 강화 ▲위험 감지 및 즉각 대응 시스템 구축 ▲아동 대상 강력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교사 대상 전문 심리 상담 프로그램 강화 및 의무화 ▲각급 학교에 학생 생활 책임 교감 별도 임명 ▲아동 안전 전담 인력 배치 확대 등의 조치를 촉구했다. 올해는 천도교소년회가 세계 최초로 어린이 인권선언을 한 지 102년째, 어린이날을 만든지 103년째 되는 해다. 동학을 계승한 천도교는 어린이라는 단어를 만들고, 어린이날을 제정하는 등 어린이 인권 향상에 앞장서 왔다.
  • 삼일절에 ‘DMZ 평화열차’ 달린다…‘평화관광 기차여행’ 상품 출시

    삼일절에 ‘DMZ 평화열차’ 달린다…‘평화관광 기차여행’ 상품 출시

    코레일관광개발이 삼일절을 앞두고 광복 80주년 기념 ‘광복 80호, DMZ 평화열차’를 운영한다. 경기도, 경기관광공사, 김포시, 파주시와 함께 만든 상품으로, 민간인 출입 통제선을 전철로 방문할 수 있는 당일 기차여행 상품이다. ‘광복 80호 열차’는 내달 1일에만 출발한다. 코스는 모두 세 개다. 파주로 떠나는 ▲1코스는 임진각을 거쳐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등을, 2코스는 역시 임진각을 거쳐 캠프 그리브스, 평화 곤돌라 등을 둘러본다. ▲3코스는 중간 정차역인 일산역 하차 후 김포 애기봉 평화 생태공원, 맷돌 커피 체험, 해안 철책 길을 즐기는 구성이다. 김포는 북한과 직선거리가 불과 1.4㎞ 떨어져 있고, 애기봉 평화 생태공원 내에 국내 유일의 북한 풍경 조망 카페도 있다.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휴식하기에 제격이다. 열차 안에 군복 체험 이벤트도 진행한다. 출발 전 오전 8시 30분까지 문화역서울(구서울역사)로 오면 ‘공예 여행’ 전시회를 40분 동안 관람할 기회도 준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korailtravel.com) 참조
  • “스트레이 키즈 공연 보러 LA로 오세요”…산불 이긴 美 LA, 대대적 관광 홍보

    “스트레이 키즈 공연 보러 LA로 오세요”…산불 이긴 美 LA, 대대적 관광 홍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가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공세적인 관광 홍보에 나섰다.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의 중심지란 명성에 걸맞게 LA 전역에서 콘서트와 기부 행사, 미식 이벤트 등 다채로운 자선 행사를 연다. 2026년 월드컵, 2027년 미식축구 슈퍼볼, 2028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등 메가 이벤트를 앞두고 다양한 스포츠 관련 행사도 진행한다. LA 관광청 한국사무소가 최근 발표한 ‘올해 LA로 떠나야 할 25가지 이유’에 따르면 미국 서부 역사를 담은 오트리 박물관의 ‘블랙 카우보이’전을 비롯해, 게티 센터의 고전적 작품 전시, 햄머의 현대 미술, 라크마(LACMA)의 아시아 테마 전시 등 굵직한 미술 행사가 LA 전역의 미술관에서 진행된다. 호평받았던 ‘프리즈(Frieze) 아트 페어’는 오는 20일~23일(이하 현지 시각) 산타모니카 공항에서 여섯 번째 에디션으로 돌아온다. 세계적인 건축 스튜디오 WHY가 디자인한 건물에서 열리는 올해 박람회엔 20여개국 10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주립 극장인 패서디나 플레이 하우스 등의 공연장에선 연극과 뮤지컬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독립 연극부터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팬테이스 극장) 등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까지,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 공연이 진행된다. 음악 공연도 풍성하다. 월드 투어에 나선 한국의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5월 31일, 6월 1일)을 비롯해, 힙합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할리우드 파크 그라운드 공연(3월 14일~16일), 왕년의 인기 록그룹 AC/DC(4월 18일)와 오아시스(9월 6~7일)의 로즈볼 경기장 공연 등 다양한 음악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아담 버크 LA 관광청장은 “LA는 세계적 수준의 관광 명소와 엔터테인먼트, 미식,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대도시로 대부분의 세계적인 명소와 관광 시설이 현재 정상 운영 중”이라며 “여러분의 방문이 곧 회복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7일 LA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약 3주간 이어지며 퍼시픽 팰리세이드, 알타데나 등 여러 지역에 피해를 줬다. LA 주민과 기업들은 지금도 복구를 위한 연대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