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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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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姓도 따를 수 있다… 양육 안 하면 상속 배제

    엄마姓도 따를 수 있다… 양육 안 하면 상속 배제

    앞으로 자녀의 성(姓)을 정할 때 아버지 성을 우선 따르도록 한 ‘부성 우선’ 원칙이 폐기되면서 엄마의 성을 따를 수 있게 된다. 또 자녀 양육의무 불이행 시 상속에서 배제하는 일명 ‘구하라법’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안이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된다. 하지만 여가부가 이번에 마련한 건강가정기본계획은 법무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국회에서 ‘건강가정기본법’, ‘민법’ 등의 개정안이 통과돼야 최종 효력을 발휘한다. 가족의 정의와 범위를 규정한 관련법 개정에 대해 종교계 등 일각에서는 “사실혼·동성혼까지 가족으로 확대하려는 것은 전통적인 가정의 개념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법 개정 추진까지는 갈 길이 멀다. 건강가정기본계획의 핵심은 사회 변화에 따라 다양해진 가족의 형태를 수용하는 법과 제도를 만드는 데 있다. 현재 건강가정기본법에서는 혼인·혈연·입양만을 ‘가족’으로 인정하고 있다. 민법에서는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를 가족의 범위로 규정했다. 이들 법을 개정해 동거·사실혼 부부, 노년 동거 부부, 아동 학대 등으로 인한 위탁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포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민법 규정에서 아예 가족의 정의를 삭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건강가정기본법의 경우 가족 정의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해 놓은 상태다.여가부는 민법 개정을 위해 그동안 법무부와 4차례 협의를 가졌다. 여가부의 한 관계자는 “법무부도 ‘특정 가족의 유형에 대한 정책적 차별과 편견을 유발할 수있는 민법상 가족의 범위 규정을 개정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는 우선 가족 형태에 따라 아동의 권리가 제한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녀의 성 결정 방식을 부성 원칙에서 부모 협의로 바꿨다. 자녀 출생신고 시 부모가 협의해 부 또는 모의 성을 따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출생신고 등에서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미혼부 자녀의 출생신고 시 친모의 정보를 일부 알고 있는 경우 그리고 친모의 비협조 시에도 법원을 통해 출생신고가 가능하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2015년 이른바 ‘사랑이법’으로 불리는 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미혼부도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친모의 성명이나 주민등록번호 등을 알 수 없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출생 시 의료기관에 곧바로 통보되도록 하는 출생통보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혼외자 등의 차별적 용어를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결혼하지 않고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방송인 사유리의 경우처럼 ‘보조생식술을 이용한 비혼 단독 출산’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우선 6월까지 난자·정자 공여, 대리출산 등 생명윤리 문제와 비혼 출산 시술에 대해 국민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부모가 양육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자식의 유산 상속에서 제외하는 이른바 ‘구하라법’도 검토한다. 한부모가 생계급여를 받는 대상(중위소득 30% 이하)이라도 월 10만원의 아동양육비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자립 기반이 부족한 청년 한부모에게 주는 추가 아동양육비 대상 연령을 당초 만 24세 이하에서 만 25세 이상 34세 이하로 확대한다. 양육비 불이행자들에 대해서는 명단 공개와 출국 금지, 형사처벌도 가능하도록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감사원, “중구청, 소유자 의견도 묻지 않고 세운상가 재개발”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는데도 중구청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재정비촉진사업 추진 과정 관련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5월 실시한 감사 당시 사업시행사는 세운 3-2, 3-6, 3-7구역의 주거 건축권을 3-1, 3-4, 3-5구역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도시정비법 등에 명시된 토지 소유자의 찬반 의사를 묻지 않았다. 그러나 구는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사업시행변경계획을 인가했다. 앞서 2017년 4월 3-2구역 사업시행계획 인가 때는 환경영향평가 재협의가 누락됐는데도 이 계획을 승인했다. 또 사업시행자가 2017년 8월 건축물 용도를 ‘업무시설’에서 ‘주거복합’으로 변경하는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기존 업무시설 분양 신청 결과에 근거해 현금 청산을 진행하는 것을 묵인했다. 그 결과 사업시행자는 ‘토지 소유자는 모두 현금 청산했고 사업시행자가 전부 분양을 받겠다’는 내용으로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했고 인가를 받았다. 토지 소유자들은 업무시설이 건축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분양 대신 현금 청산을 택했으나 실제로는 공동주택 등 주거복합 건축물이 들어섰고 이에 따른 개발이익을 사업시행자가 독점하게 된 셈이다. 감사원은 당시 구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하던 팀장과 담당자, 과장에 대해 경징계 이상의 징계를 요구하고, 또 다른 과장 1명과 국장 2명에 대해 주의 처분을 요구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에 역사문화공원 들어선다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에 역사문화공원 들어선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에 역사문화공원이 들어선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송현동 부지 매매와 관련해 대한항공과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명한 3자 매각 조정서가 전날 권익위 전원위원회에 상정돼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대한항공이 권익위에 부지 매각과 관련한 고충 민원을 제기한지 10개월 만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서울시, LH는 지난달 31일 송현동 부지 매매를 위한 조정서에 합의한 바 있다.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르면 권익위의 조정서는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지니고 서명 당사자들에게는 조정 내용을 이행할 법적 구속력이 따른다. 조정서는 대한항공이 LH에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고 LH는 이를 서울시 시유지와 교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환 대상 시유지는 서울시와 LH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과거 조선시대 왕족의 궁으로 사용된 송현동 부지는 1920년대 조선식산은행 사택이 들어섰고 광복 이후에는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지난 1997년 삼성생명이 국방부로부터 땅을 매입했다. 권익위는 “신속한 부지 매각이 필요한 대한항공,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 서울시, 주택공급을 위한 부지가 필요한 LH의 상황이 고려된 조정 합의안”이라고 밝혔다. 이날 합의에 따라 매매 계약은 대한항공과 LH, 시유지 교환 계약은 서울시와 LH가 조속한 시일 안에 동시에 체결하게 된다. 대한항공 측은 연내 계약 완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매매대금은 감정평가법인 4곳이 평가한 금액의 산술평균액으로 정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과 서울시가 각각 감정평가법인 2곳을 추천하기로 했다. 권익위는 “LH가 매매대금의 85%를 계약일로부터 2개월 안에 대한항공에 지급하고, 잔금은 시유지 교환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정은 송현동 부지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살린 공간 조성과 코로나19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항공기업의 자구노력 지원을 조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의사 판단 따라 1인실 사용시 재난적 의료비 지원해야”

    “의사 판단 따라 1인실 사용시 재난적 의료비 지원해야”

    의사의 판단에 따라 환자가 부득이하게 특실로 구분된 1인용 병실을 사용했다면 재난적 의료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재난적 의료비는 과도한 의료비로 경제적 부담을 겪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연간 2000만원 범위 내에서 비급여 포함 본인부담 의료비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생체 간이식 수술 후 감염 위험성이 높아 의학적 소견에 따라 특실로 구분된 1인실을 사용한 경우라도 재난적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재난적 의료비 사업 대상으로 정해지면 본인부담 의료비 총액에서 국가,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민간보험금 등을 제외한 금액의 절반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한다. 권익위에 따르면 서울 A종합병원에서 생체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간이식 병동 1인실 병실료를 포함한 진료비에 대해 공단에 재난적 의료비 지원을 신청했다. 하지만 공단 측은 간이식 병동 1인실이 특실로 구분돼 있고,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 지침에 따라 귀빈실을 의미하는 특실은 지원에서 제외된다며 의료비 지원을 거부했다. 이에 민원인은 감염 위험성을 고려한 의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의료비 지원 거부는 부당하다고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현장 조사 결과 실제 담당의사가 민원인의 감염 위험성이 높아 1인실 사용을 지시했고, 병원 내에서 별도의 귀빈실을 운영하고 있어 민원인이 사용한 병실은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공단 측에 병실료에 대한 재난적 의료비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시정을 권고했고 공단 측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재난적 의료비 지원 제도가 첫 실시된 2018년 7월 이후 간 이식 병동 내 특실에 대한 미지원 사례를 조사해 모두 79건에 대해 병실료를 소급 지급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김부겸 총리 후보자 “가상화폐, 제도권으로 가져오는 건 쉽지 않은 일”

    김부겸 총리 후보자 “가상화폐, 제도권으로 가져오는 건 쉽지 않은 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제도권으로 가져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2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가져와야 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거래 자체를 불법이나 탈법의 지대에 두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가상화폐를 기존 화폐나 금융상품처럼 취급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금융당국 관계자도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것에 긍정적이지 않은 것이 여전한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어 가상화폐로 인한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투명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2030세대들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부가 그냥 방치해 둘 수는 없다”면서 “투명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은행 계좌를 통한 입출금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기본 장치를 만들지 않으면 많은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정부가 가상화폐거래소 등록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엄격한 자격과 투명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정책 전체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한뒤 세제 문제, 공급 문제, 신도시 문제 등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부세 완화를 추진할 수도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부동산 정책의 제일 큰 원칙은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현 상황을 풀겠다는 전제 하에 다양한 세제와 공급정책이 있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 한가지만 빼면서 얘기를 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정책 전체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한뒤에 세제와 공급, 신도시 문제 등을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로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은 남북관계에 대해 “아예 진전이 없는 상황 자체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김현준 LH 사장 “주택공급, 택지조성은 LH가 계속 수행”

    김현준 LH 사장 “주택공급, 택지조성은 LH가 계속 수행”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 방안과 관련, 김현준 신임 사장이 LH의 핵심 업무인 택지공급·주택건설은 지금처럼 LH가 계속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현준 사장은 LH 혁신방안에 대한 국민의 힘 박성민 의원의 질의에 “혁신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다만, LH 본연의 업무인 주택공급이나 토지조성, 신도시 건설 등의 기능은 LH가 수행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 사장은 야당 의원들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과거 부동산 정책에도 일정 부문 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힘 송석준 의원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깊이 관여했느냐고 묻자 “국세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부동산 관련 대책 회의에 참석도 하고 국토부와 협업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이 지난해 ‘7·10 대책’에도 관여하고 적극적으로 제안했느냐고 재차 묻자 김 사장은 “국세청에서는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해야 할 업무에 대해 했다”고 말했다.같은 당 김희국 의원이 투기가 왜 문제냐는 질의에 대해 김 사장은 “(투기에서) 세금을 탈루하는 행위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다시 “세금을 탈루하면 부동산 투기냐”고 질문을 이어갔고, 김 사장은 “투기에 대해선 법에서 구체적으로 규정한 내용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진땀을 빼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일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깊이 사죄드린다”며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그는 “엄중한 시기에 LH 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며 “저를 비롯한 LH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으로 환골탈태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체적으로도 직원들의 투기 행위 등이 근절되도록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봉담-송산 민자고속도로 28일 개통

    봉담-송산 민자고속도로 28일 개통

    국토교통부는 28일부터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가운데 봉담~송산 민자고속도가 개통된다고 27일 밝혔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모든 구간을 주행할 때 2300원이다. 봉담~송산 고속도로는 경기 화성 마도면 쌍송리에서 화성 봉담읍 분천리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 도로(18.3㎞)이다. 수도권 제2순환선(김포∼파주∼화도∼양평∼이천∼오산∼봉담∼송산∼안산∼인천) 263㎞ 구간 가운데 경기 서남부지역 단절구간을 연결하고, 평택 시흥고속도로(마도JCT), 서해안고속도로(팔탄JCT), 동탄봉담고속도로(화성JCT)를 이어주는 노선이다. 남북 축인 평택~시흥선, 서해안선을 동서로 연결해 동탄~봉담선까지 이어줘 남북 축 위주의 고속도로 간선망을 보완해 수도권 접근성을 개선하고, 경기 서남부지역의 동서 간 이동편의성도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서오산분기점~송산마도 나들목 주행시간이 44분에서 18분으로, 거리는 8.3㎞ 단축된다. 화성지역 동서축 연결도로(국도·지방도)의 교통량을 30% 정도 줄여 출·퇴근 상습 지·정체가 풀리고 843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가운데 이천∼오산∼양평구간은 내년부터 차례대로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애플 “5년간 미국에 4300억 달러 투자…고용 2만명 창출”

    애플 “5년간 미국에 4300억 달러 투자…고용 2만명 창출”

    애플이 앞으로 5년 간 미국에서 4300억 달러(약 478조원)를 투자해 일자리 2만여개를 신규 창출할 계획이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애플은 26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10억 달러를 들여 새로운 캠퍼스를 건설하는 것을 포함해 “투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8년부터 5년 간 3500억 달러 투자를 진행해온 애플은 미 경제 기여도가 목표를 앞질렀다며 앞으로 5년 동안 투자 규모를 20%를 더 늘려 일자리 2만여개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신 고속통신 규격 5G와 반도체 개발, AI 등 첨단 부문에서 일자리를 대량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애플은 향후 실리콘 개발과 5세대(5G)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서치 트라이앵글 지역에 최소 30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새 캠퍼스를 건설해 이곳에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등에도 거점을 확장하고 협력기업을 통해 중서부 인디애나주 등에는 물류와 생산거점을 증설하거나 신설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애플TV+ 사업 투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애플이 미국에 이처럼 대규모 투자하는 배경에는 당국과 의회 등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 정보기술(IT) 기업은 수익력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쓰지만 고용에 대한 기여는 작다는 지적과 비판을 받았다. 한편 구글도 지난달 2021년 미국에 70억 달러를 들여 사무실과 데이터센터를 정비하고 1만명 이상을 신규 고용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복궁에서 궁중음식 맛볼까, 온라인으로 궁궐 체험할까

    경복궁에서 궁중음식 맛볼까, 온라인으로 궁궐 체험할까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궁중병과 체험 행사 ‘경복궁 수라간 시식공감’과 비대면 궁궐 활용 프로그램 ‘궁온 프로젝트’를 오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수라간 시식공감은 5월 1∼9일과 20∼29일에, 궁온 프로젝트는 오는 29일부터 6월 10일까지 열린다. 경복궁 외소주방에서 진행하는 ‘수라간 시식공감’은 드라마, 영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궁중음식과 왕실 문화, 조선의 궁중요리사 대령숙수, 주방장이 만난 궁중 수라상, 수라간 궁녀들의 앞치마 이야기, 조선 시대 궁중잔치인 ‘연향’을 주제로 펼쳐진다. 다섯 가지 음식도 즐길 수 있다. 경복궁의 특별한 장소 5곳을 소개한 야광 지도와 경복궁의 밤에 어울리는 야광 천가방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1회 20명으로 제한하며, 예약제로만 운영한다. 표는 28일 오후 2시부터 11번가 티켓(www.ticket.11st.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1인당 요금은 1만 6000원(경복궁 야간특별관람료 포함)이다.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선보인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 ‘궁온 프로젝트’는 정해진 시간에 현장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던 궁궐 대표 유료 프로그램들을 집에서 편히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쌍방향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이다.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과 별빛야행, 궁중문화축전의 세부 프로그램을 영상 관람과 만들기 꾸러미(키트) 등으로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만끽할 수 있게 구성했다. ‘궁온 프로젝트’는 오는 29일 오후 2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온 생과방’ 예매를 시작한다. 이후 6월 1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온 별빛야행’, ‘온 달빛기행’을 순차적으로 예매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회당 100명씩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궁온 누리집(goongon2021.modoo.at)’,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잠재 소비 폭발하나....유통업체 매출 10년 만에 최대 증가

    잠재 소비 폭발하나....유통업체 매출 10년 만에 최대 증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5%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작년 3월보다 21.7% 늘었다. 코로나 19에 따른 기저효과와 봄철 세일기간 소비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이는 2011년 1월(22.6%) 이후 10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감소세였다가 2월(14.3%)부터 증가세로 전환하고 나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로나 19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 19가 확산하던 지난해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17.6% 줄었다. 봄철 세일기간을 맞아 매장 방문 고객이 늘고 잠재된 소비가 표출된 것도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백화점 매출은 77.6%나 증가했다. 아동·스포츠(109.8%), 국외 유명상표(89.0%)를 비롯해 여성캐주얼(84.5%)·정장(79.8%), 남성의류(78.2%) 등 패션 관련 상품군이 전반적으로 매출 호조를 보였다. 편의점(10.7%), 대형마트(2.1%) 매출도 상승했다. 반면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18.6% 감소했다. 3월 온라인 매출도 봄철 패션·잡화의 매출 호조와 가전·생활용품 렌털, 음식 배달 등 서비스 주문의 확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5.2% 증가했다. 패션·의류(26.1%), 화장품(10.6%) 등 외출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구매 확산에 따라 식품(11.5%)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공기관 100% 친환경차 의무 구매

    공공기관이 차량을 구매할 때는 모두 친환경 차량을 사야 한다. 전기차 완속충전기를 14시간 이상 점유하는 운전자에게는 과태료 10만원을 물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이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현재 70%에서 100%로 확대했다. 친환경차량 의무구매 기관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지방공기업이다. 친환경차는 전기자동차, 수소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이다. 특히 공공기관장의 전용 차량은 전기차·수소차로 우선 구매하도록 했다. 민간 렌터카업체와 대기업 법인차량 등에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는 신차를 사거나 렌터카 이용 시 일정비율 이상을 친환경차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로 2016년 도입·시행된 이후 의무구매비율을 늘려왔다. 완속충전기 장기간 점유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충전기 이용 효율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단속 기준 시간(14시간 이상)은 완속충전기의 완충시간(10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반영했다. 과태료 부과는 공포 후 3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한다. 충전기 장기간 점유 단속시설에는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주택 등이 포함된다. 다만,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 규모와 주차 여건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단속 범위를 고시로 정할 예정인데 일단 아파트에서만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급속충전기는 전기차가 2시간 이상 주차하는 경우 단속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체 충전기의 85%를 차지하는 완속충전기는 전기차가 충전이 끝나고 장기간 주차할 때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전기차 사용자들이 충전에 불편을 겪어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조각상에 담긴 절절한 모성애… 세상 모든 어머니를 위로하다

    조각상에 담긴 절절한 모성애… 세상 모든 어머니를 위로하다

    여인이 양팔과 다리로 온 힘을 다해 두 아이를 감싸 안고 있다. 가장 작지만 가장 안전한 지상의 안식처, 어머니의 품 안에서 아이들은 편안히 눈을 감고 있다. 고개를 푹 숙인 여인의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을 품느라 활처럼 휜 등줄기가 절절한 모성애를 말없이 전한다. ●작품에 반전 메시지 담은 케테 콜비츠 케테 콜비츠(1867~1945)의 청동 조각 ‘여인과 두 아이’다. 동프로이센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그가 독일을 대표하는 예술가의 반열에 오른 건 두 아들의 엄마로서 모성애만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참여 예술가로서 약자에 대한 억압과 불평등, 부조리에 저항하며 공감과 연대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힘썼다. 특히 1차 세계대전에서 둘째 아들 페터를, 2차 세계대전에서 손자를 잃은 비극적 경험을 ‘전쟁 연작’을 비롯한 반전 예술로 승화해 인류애를 실천했다. 조각 ‘여인과 두 아이’(1932~1936), ‘전쟁 연작’(1922~1925) 7점 등 판화 32점을 선보이는 콜비츠의 전시 ‘아가, 봄이 왔다’가 제주 서귀포시 포도뮤지엄 개관전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콜비츠의 일기에서 따온 제목에는 페터처럼 전장에서 자식을 잃은 비통함과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 전쟁의 참상과 죽음의 고통, 이별의 슬픔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작품들과 아울러 노동자와 농민의 비참한 현실과 저항운동을 표현한 판화들은 시대를 초월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전시장에는 담담한 필치로 내면을 성찰한 자화상들, 아이와 엄마의 깊은 결속감을 드러낸 작품들도 걸려 콜비츠의 예술 세계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교육·복지 공익법인 티앤씨재단이 기획한 ‘아포브’(APoV) 전시의 하나다. ‘다른 생각’(Another point of view)의 약자인 아포브는 전 세계에 만연한 차별과 편견 대신 공감과 화합의 사회를 지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류사 비극 예술로 승화 ‘너와 내가…’展 포도뮤지엄 개관전으로 동시에 열리는 ‘너와 내가 만든 세상’도 티앤씨재단이 지난해 11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선보였던 ‘아포브’ 전시다. 왜곡된 정보와 가짜뉴스가 혐오와 차별의 언어를 증폭해 전쟁과 집단학살의 비극을 불러온 인류사를 예술로 환기시켜 호평받았다. 제주 전시에선 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최수진, 구와쿠보 료타 등 기존 참여 작가 외에 중국의 장샤오강, 한국의 진기종 작가가 새로 합류해 예술성과 메시지가 더욱 풍성해졌다.장샤오강은 낡은 시멘트로 만든 서랍들로 거대한 벽을 세운 설치작품 ‘기억의 서랍’을 통해 역사의 참혹한 소용돌이를 관통해 왔지만, 어느새 잊혀진 개인의 시간들을 끄집어낸다. 서랍에 부착된 사진들은 2차 세계대전부터 1960년대까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진기종 작가의 ‘우리와 그들’은 서로 다른 신에게 기도하는 3개의 손으로 공존의 의미를 묻는다. 두 전시 모두 내년 3월까지 열린다. 글 사진 제주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 11억 돌파… 文정부 4년 동안 5억 넘게 뛰었다

    7개월 만에 1억 껑충… 경기 5억 넘어전문가 “6월 시장 안정 주장은 허구지금이라도 규제→공급 정책 전환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불과 7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오르며 1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철도망 구축 호재가 있는 경기도 역시 9개월 만에 1억원이 올라 평균 매매가가 5억원을 넘어섰다. 2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억 1123만원으로, 지난달(10억 9993만원)보다 1130만원 오르면서 11억원을 넘겼다. 이는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서울 강북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8억 7834만원, 강남은 13억 159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이래 4년 동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 415만원 올랐다. 2017년 5월 6억 708만원이었던 아파트값이 이달 들어 11억대가 됐다. 상승률로 보면 두 배에 가까운 83%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2017년 3월 6억 17만원으로 처음 6억원을 돌파한 뒤 1년 만인 2018년 3월 7억 947만원으로 7억원대에 들어섰다가 그해 10월 8억 429만원으로 8억원도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 3월 9억 1201만원으로 9억원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불과 6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10억 312만원으로 10억원 선까지 뚫었다. 다시 7개월 만인 올해 4월 11억원도 넘겼다. 이은형 한국건설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종부세 부과를 앞둔 6월이면 다주택자의 매물이 쏟아져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허구가 됐다”며 “시중 유동성 증가에 재건축 기대심리로 가격 안정이 쉽지 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이달 평균 아파트값은 5억 1161만원으로 처음 5억원을 넘겼다.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값은 2016년 1월 3억 1104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긴 뒤 4억원(지난해 7월 4억 806만원) 돌파까지는 4년 6개월이 걸렸는데, 이후 불과 9개월 만에 1억원이 올라 5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문제를 규제와 세금으로 풀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 지금부터라도 공급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동산·주식·비트코인·목재… 오를 수 있는 건 전부 올랐다

    부동산·주식·비트코인·목재… 오를 수 있는 건 전부 올랐다

    목재 선물 올해 57% 올라 최고가 경신美 뉴욕증시 등 연일 최고가 갈아치워 주요 성장주 주춤·코인 폭락 ‘경고등’美 연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투자자들 자산 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 글로벌 자산 시장에 버블 공포가 커지고 있다. 목재 등 건축자재부터 부동산, 주식, 암호화폐까지 모든 자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목재 가격은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목재 5월물은 지난 23일 1000보드피트(bf)당 1372.50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목재 선물가격은 올 들어서만 57%가량 폭등했다. 미국의 주택 매매 건수는 부동산 거품 붕괴 직전인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시도 불타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호주 등 대부분 국가의 주가는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올 들어 각각 23번, 21번이나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증시가 얼마나 과열된 상태인지는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S&P500의 실러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은 지난 20년 새 가장 높은 37.6으로 역대 최고였던 1999년 12월 44.2에 근접했다.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도 26배에 이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의 PER은 무려 1130배이고, 엔비디아는 86배 수준에서 거래된다. 암호화폐 역시 급등하고 있다.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최근 급락 직전 개당 6만 달러를 돌파했고 심지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은 최근 폭등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연초보다 1000% 가까이 급등한 상태다. 글로벌 자산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각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천문학적 돈 풀기와 초저금리 정책을 펴는 까닭이다. WSJ는 글로벌 자산시장이 100년 전 ‘광란의 1920년대’와 비슷하고 기술주 고평가 현상은 20여년 전 ‘닷컴버블’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1980년대 일본 버블 붕괴와 2000년 닷컴버블 붕괴를 예측한 유명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이번 상황은 우리가 과거 겪었던 다른 어떠한 버블과도 다르다”며 “과거의 버블은 경제 여건이 완벽에 가까워 보일 때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치솟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전과 다른 것은 세계의 중앙은행 격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버블을 오히려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탄탄한 경제 성장이 견인한 과거 호황기 때는 연준이 금리를 올려 거품을 터뜨리는 역할을 자임한 반면 지금 연준은 아예 ‘저금리가 자산 거품을 키운다’는 개념 자체를 부인한다고 WSJ는 전했다. 연준이 ‘제로금리’를 2023년까지 유지할 방침이고,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는 수조 달러의 천문학적 재정부양으로 경기회복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이런 만큼 상당수 투자자는 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한 자산 가격이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믿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980억 달러(약 109조원)가 유입돼 월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 사실도 아직 버블이 정점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주장을 방증한다. 하지만 요즘 뉴욕증시에서 주요 성장주의 상승세가 꺾이고 급등하던 비트코인이 20% 이상 빠지면서 버블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포토] 황교안, 소상공인 손실보상 피켓 들고

    [서울포토] 황교안, 소상공인 손실보상 피켓 들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 본청 앞 소상공인 농성장을 방문해 최승재 의원 등을 격려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서울포토]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김경선 여가부 차관, 27일 ‘청소년 심리 지원’ 디딤센터 방문

    김경선 여가부 차관, 27일 ‘청소년 심리 지원’ 디딤센터 방문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27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어려움 등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갖는다. 디딤센터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우울증, 학교부적응 등 정서·행동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전문 치료재활 기관으로 여성가족부가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청소년 심리 치료와 재활에 힘쓰는 종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할 예정이다. 한편 여가부는 올해 하반기에 대구시 달성군에 문을 열 예정인 지역청소년치료재활센터와 관련해 중앙디딤센터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우즈베키스탄 공무원 역량개발 교육 실시

    우즈베키스탄 공무원 역량개발 교육 실시

    한국 정부가 우즈베키스탄 공무원에 대한 역량개발 교육을 제공한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우즈벡 국가행정아카데미 석사과정 교육생 등 35명을 대상으로 정책관리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국가행정아카데미 석사과정 교육생들은 졸업 후 우즈벡 중앙부처 및 지방정부의 주요 고위직에 임용될 예정이다.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될 이번 교육에서는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코로나19 이후, 그리고 4 차산업혁명 시대 미래정부 구상 전략 등이 공유된다. 이번 과정은 신북방정책 대상국인 우즈벡의 정부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 인적자원개발 경험을 전수하는 개발경험공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우즈벡 공무원 초청연수는 2017년 시작 이후 총 5차례 실시됐으며, 올해는 6번째로 코로나19 상황 속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개미들 덕에 물러나는 게임스톱 CEO 임원들도 ‘돈방석’

    개미들 덕에 물러나는 게임스톱 CEO 임원들도 ‘돈방석’

    ‘개미’(개인 투자자)들과 헤지펀드 간의 치열한 공방으로 가격이 폭등한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을 그만두는 임원들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게임스톱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지 셔먼 최고경영자(CEO) 등 이 회사 임원 4명은 퇴사하면서 모두 2억 9000만 달러(약 3227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셔먼 CEO 등은 재임 기간 중에 받은 주식을 퇴사 후에 언제든지 팔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넣은 계약을 게임스톱과 맺었기 때문이다. 게임스톱 주식의 지난 23일 종가는 151.18달러로 1월 말 장중 최고치인 483달러에는 많이 못 미치지만, 지난해 연말 19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8배 정도 높은 상태다. 이 회사의 주가가 올들어 폭등한 것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더 낮은 가격에 사서 되갚는 과정에서 차익을 챙기는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에 맞서 개미들이 주식을 사모은 덕분이다. 많은 개미들은 헤지펀드가 공매도를 통해 주가를 떨어뜨리는 것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 개미들과 헤지펀드 간의 공매도 공방으로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이 20일 만에 37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일부 헤지펀드는 막대한 손해를 봤다. 오는 7월 말 사임할 예정인 셔먼 최고경영자는 이날 기준으로 1억 6900만 달러 규모의 가치를 지닌 주식 110만주의 처분권을 확보한 상태다. 제임스 벨 전 재무책임자는 지난 1일 기준으로 4360만 달러의 주식을 확보했고, 지난달 사임한 프랭크 햄린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지난 7일 기준으로 335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갖고 있다. 곧 사임할 예정인 판촉 담당 임원 크리스 호마이스터도 436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갖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게임스톱 주가 폭등과 별개로 미국 대기업 CEO들이 어마어마한 보수와 퇴직금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WSJ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경제가 고꾸라진 지난해 300여개 미 대기업의 CEO가 받은 연봉의 중위 가격은 전년보다 90만 달러나 많은 137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물러난 존 레저 T모바일 CEO는 재임 중 스프린트와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1억 3700만 달러 규모의 퇴직금을 받아 챙겼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부겸 총리 후보자 “가상화폐 준비 많이 해야”

    김부겸 총리 후보자 “가상화폐 준비 많이 해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26일 가상화폐 급락세에 따른 투자자 보호 대책과 관련해 “국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내용을 충분히 파악해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각 나라마다 가상화폐 문제로 고민들을 하고 있는데 우리도 자칫 피해자가 생기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상화폐는 인정할 수 있는 화폐가 아니며 투자자보호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동의한 사람 수가 25일 10만명을 넘었다. 김 후보자는 이와관련 “금융위원장이 한번 정도 과열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면서 “우리 정부가 초기에 가상화폐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국회 인준을 받게 되면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겠다. 각 나라 마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큰 문제를 이 자리에서 답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여당 일각에서 종합부동산세 완화 필요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내 입장은 아직 변한 게 없다”고 전제하고 “투기 세력의 뒤를 쫓아가는 듯한 모습은 정책 신뢰를 흔들 수 있다”며 원칙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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