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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거래량 2~4배 뛰고, 지분 쪼개기 80% 이상인 지역도

    공공택지개발 후보지 사전조사에서 투기 거래 혐의가 드러나 13만 1000가구(수도권 11만 가구 포함)를 지을 수 있는 10여곳의 후보지 발표가 하반기로 연기됐다. 지분 쪼개기, 외지인 거래 급증 등 어렴풋이 드러난 거래 행태만 봐도 ‘제2의 광명·시흥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울산 선바위지구와 대전 상서지구에서 1만 8000가구를 공급할 신규 택지 조성 방안을 포함한 5만 2000가구의 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신규 택지지구에서 투기 의혹이 추가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2·4 부동산 대책’에서 밝힌 주택공급 일정과 물량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애초 이달 말까지 수도권과 광역도시에서 14만 9000여가구를 지을 수 있는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 12곳 정도를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투기 거래 의혹이 경미한 후보지 2곳만 이날 공개했다. 나머지 택지개발 후보지는 투기 조사를 벌인 뒤 발표할 방침이다. 투기 의심거래는 공공택지지구를 추가로 지정하고자 지방자치단체와 사전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토지거래를 확인한 결과 외지인·쪼개기 거래 증가, 거래량 급증 정황이 드러난 곳에 대해서는 개발정보 유출에 따른 투기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발표가 미뤄진 후보지에 대해 경찰에 투기 의심거래 수사를 요청하고 부동산거래 분석단의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5년간 월평균 거래량 대비 반기·분기별 월평균 거래량이 2~4배 증가한 곳도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외지인 거래가 전체 거래의 절반에 이르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쪼개기 거래 비중이 80% 이상 높은 곳도 나왔다. 지방의 한 택지지구 후보지에서는 토지 거래량이 상반기 56건에서 하반기 453건으로 증가하고, 외지인 거래가 87%에 이르는 곳도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택지개발 후보지에서 국토부 공무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직접적인 투기 의심거래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LH 직원 본인 명의의 토지 거래 현황만 조사했을 뿐 가족과 친인척, 차명거래 조사는 하지 않았다. 지자체 공무원과 지방의원 등 다른 공직자의 토지거래 현황 역시 파악되지 않아 수사·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제2의 광명·시흥 사태가 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규철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신규 택지지구 주택건설은 ‘처벌은 처벌대로, 공급은 공급대로’ 진행하겠다”며 “사전조사를 마친 10여곳의 후보지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증자 예우·사회 인식 전환” 불씨 살아나는 물납제 도입

    삼성가의 사상 최대 예술품 기증에 고무된 미술계는 이참에 부유층의 문화재·미술작품 수집에 대한 세간의 인식 전환과 아울러 기부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삼성가 기증품 2만 1600여점을 포함해 총 43만여점,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1488점을 더해 1만 270점을 소장하게 됐다. 이 소장품에서 기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1%(5만여점), 53%(5455점)이다. 기증품이 80% 이상인 뉴욕현대미술관, 메트로폴리탄뮤지엄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은 기증 문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미술품 수집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꼽았다. 그는 “미술품을 돈세탁과 탈세 등에 악용하는 사례는 일부에 불과한데도 고가 미술품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무조건 좋지 않게 보는 시각이 널리 퍼져 있다”면서 “이번 삼성가 기증을 계기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 많은 컬렉터들이 기꺼이 소장품을 사회에 환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세제 혜택이 없는 건 아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와 보물은 상속세가 면제되고, 박물관·미술관에 현금을 기부하거나 문화재·미술품을 기증하면 소득세를 감면받는다. 하지만 규정과 절차가 복잡해 실질적으로 적용받는 사례는 드물다는 게 미술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기증자에 대한 예우와 혜택 등 자발적인 미술품 기부가 늘어나도록 제도적인 지원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미술계가 주장하는 요구가 현금 대신 미술품으로 상속세 등 세금을 대신 내는 물납제 도입이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관련 법안을 발의했고,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도 곧 법안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물납제 도입이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면서 “협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미술품 가치 산정 방안 마련에 전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LH투기 여파… 수도권 11만 가구 택지후보 발표 못 했다

    LH투기 여파… 수도권 11만 가구 택지후보 발표 못 했다

    공공택지개발 후보지 사전조사에서 투기 거래 혐의가 드러나 13만 1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10여곳의 후보지 발표가 하반기로 연기됐다. 연기된 후보지 가운데는 수도권 택지지구(11만 가구 물량)도 대거 포함됐다. 지분 쪼개기, 외지인 거래 급증 등 어렴풋이 드러난 거래 행태만 봐도 ‘제2의 광명·시흥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수도권과 광역도시에서 14만 9000여가구를 지을 수 있는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 12곳 정도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투기 거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연루된 후보지 10여곳의 발표를 하반기로 미뤘다. 다만 투기 의혹이 경미한 울산 선바위지구와 대전 상서지구 1만 8000가구를 비롯해 행복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1만 3000가구, 정비사업·주거재생사업 2만 1000가구 등 총 5만 2000가구의 주택 공급 방안만 내놨다. 투기 의심거래는 공공택지지구를 추가로 지정하고자 지방자치단체와 사전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토지거래를 확인한 결과 외지인·쪼개기 거래 증가, 거래량 급증 정황이 드러난 곳에 대해서는 개발정보 유출에 따른 투기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발표가 미뤄진 후보지에 대해 즉시 경찰에 투기 의심거래 수사를 요청하고 부동산거래 분석단의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5년간 월평균 거래량 대비 반기·분기별 월평균 거래량이 2~4배 증가한 곳도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외지인 거래가 전체 거래의 절반에 이르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쪼개기 거래 비중이 80% 이상 높은 곳도 나왔다. 지방의 한 택지지구 후보지에서는 토지 거래량이 상반기 56건에서 하반기 453건으로 증가하고, 외지인 거래가 87%에 이르는 곳도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추가 택지개발 후보지에서 국토부 공무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투기 의심거래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LH 직원 본인 명의의 토지 거래 현황만 조사했을 뿐 가족과 친인척, 차명거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자체 공무원과 지방의원 등 다른 공직자의 토지거래 현황 역시 파악되지 않아 수사·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제2의 광명·시흥 사태가 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규철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신규 택지지구 주택건설은 ‘처벌은 처벌대로, 공급은 공급대로’ 진행하겠다”며 “사전조사를 마친 10여곳의 후보지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도 “‘2·4 부동산 대책’에서 밝힌 주택공급 일정과 물량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전세형 매입주택 전국 978가구 공급...새달 입주자 모집

    LH 전세형 매입주택 전국 978가구 공급...새달 입주자 모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전세형 매입임대주택 978가구 입주자를 다음 달 10∼14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주택은 지난해 ‘11·19 전세대책’에서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Ⅱ 유형을 신설하면서 나온 상품이다. LH가 매입한 도심 내 아파트·오피스텔 등을 시세의 70∼80% 수준으로 공급하되, 임대보증금을 80% 수준으로 높인 준전세형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일정 소득·자산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 신혼부부가 지원할 수 있고, 이번 공고부터는 신혼부부 외 ‘일반 무자녀 혼인가구’를 대상으로 소득·자산 기준을 완화한 ‘4순위 혼인가구’ 모집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자녀 나이가 6세를 초과하거나 결혼 후 7년이 지난 혼인가구도 지원할 수 있다. 지역별 공급 물량은 서울이 148가구, 인천 334가구, 경기 222가구 등 수도권에 704가구 공급된다. 대구(22가구), 광주(147가구), 강원(5가구), 충북(12가구), 충남(15가구), 전북(48가구), 경남(25가구) 등 지방에서도 274가구 나온다. 목돈 마련이 어려운 입주자는 보증금을 낮추고 월 임대료를 높이는 등의 보증금 전환제도를 이용해 보증금과 월 임대료 수준을 조정할 수 있다. 무주택, 소득요건 등 자격을 유지하면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고, 자녀가 있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다. 신청 자격과 임대조건은 LH 청약센터(https://apply.lh.or.kr)에 나와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여가부, 지역 특성에 맞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 나선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30일 부산시 북구 부산여성가족개발원에서 열리는 ‘거점형 지역양성평등센터’ 개소식에 참석한다. 거점형 양성평등센터는 기존에 지역별로 운영하던 지역양성평등센터의 관할 범위를 확장한 개념이다. 센터에서는 지역사회에 양성평등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지역 주민의 정책 모니터링, 주민 참여형 성평등 홍보·캠페인 등의 사업을 한다. 여가부는 지난 2019년부터 인천·경기·전남·경북 등 4개 지역에서 지역양성평등센터를 시범 운영해 왔다. 이번에 문을 여는 부산 거점형 지역양성평등센터는 앞으로 부산시와 인근 16개 기초자치단체 간 상설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양성평등 지표와 통계 등을 구축해 각종 정책을 양성평등에 맞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정 장관은 거점형 양성평등센터를 확대 운영해 지역사회의 성평등 수준을 한층 향상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여순사건 당시 교전 중 살해된 의용단원, 유공자 인정”

    “여순사건 당시 교전 중 살해된 의용단원, 유공자 인정”

    군인 신분이 아니더라고 현장 활동 중 적에게 피살됐다는 근거가 있다면 국가 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여수·순천 사건 당시 의용단으로 활동하다가 피살된 A씨를 현충탑 위패 봉안 사실과 국가기록원에 보존된 사료 등에 근거해 국가유공자로 등록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고인의 자녀는 ‘사건 당시 진압 활동 중 경찰로 위장한 적대세력에 의해 순국했다’며 보훈지청에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했으나 보훈지청은 고인이 비(非)군인 신분으로 전투 등에 동원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고인의 자녀는 등록거부 처분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심판을 중앙행심위에 제기했다. 이에 중앙행심위는 전국 순국반공 청년단 운동자 명부에 고인이 1949년 7월 여수·순천 사건 당시 의용단 활동 중 피살됐다고 기재돼 있는 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도 고인이 경찰 토벌대에 의해 총살됐다는 조사가 이뤄진 점을 고려해 등록거부 처분을 취소하도록 했다. 국가유공자법에 따르면 전시근로동원법에 따라 동원된 사람이나 청년단원·향토방위대원·소방관·학도병 등으로 전투나 교육훈련 중 사망한 사람은 전몰·순직 군경으로 보고 보상하도록 돼 있다. 권익위는 “비군인 신분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했지만 이를 증명하기 어려워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권익을 구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포토] 류호정 ‘여기서 일하고 자겠습니다’

    [서울포토] 류호정 ‘여기서 일하고 자겠습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코로나 손실보상법’ 처리 촉구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마치고 한켠에 마련한 간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미국, 중국 무역합의 이행여부 조사…미중 무역전쟁 재연?

    미국, 중국 무역합의 이행여부 조사…미중 무역전쟁 재연?

    미국 정부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체결한 무역합의의 이행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결과 합의 불이행이 확인되면 미국이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8일(현지기간) 미 상원 세출위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중 무역합의에 따라 중국이 미국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중국이 지금까지 해 온 부분을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중국의 합의 이행을 확인하는 게 우리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에 있다”며 “중국이 합의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미중은 지난 2년 동안 이어진 양국 간의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중국은 2020∼2021년까지 미국 제품 구매를 최소 2000억 달러(약 222조원) 늘리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물리기로 한 추가 고율관세를 유예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타이 대표는 “미중 합의를 준수하도록 하는 데 정부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합의에 따라 6개월마다 중국 측 대표와 회담하기로 돼 있지만 아직 잡힌 일정은 없다”라고 전했다. 미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채드 브라운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합의 이행을 약속한 첫해 1분기에 목표치의 40%도 지키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이후에도 연간 250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 제품에 기존 25% 관세를 계속 부과해왔고 중국도 미국 제품에 맞불관세를 그대로 유지해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규 주택 5만 2000가구 공급 후보지 발표

    신규 주택 5만 2000가구 공급 후보지 발표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소규모 정비사업·주거재생사업으로 2만 1000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도 1만 3000가구가 추가로 건설된다. 대전과 울산 택지지구에서도 1만 8000가구가 나온다. 신규 택지 후보지를 2곳밖에 내놓지 못한 것은 사전 조사 결과 투기의혹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4 부동산대책’ 후속조치로 신규 주택 5만 2000가구가 들어설 후보지를 확정해 29일 공개하고 투기 거래 의심 사례를 경찰에 수사 요청하는 등 투기억제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추진하는 선도사업지구는 서울 금천구 시흥4동 주민센터 인근 낡은 단독주택지를 비롯해 20곳으로 1만 7000여 가구가 새로 들어선다. 특히 서울 시흥동 일대 3곳에서만 3만 4100가구가 새로 건설된다. 중랑구 면목동과 중화동 일대 3곳에서도 2200가구가 건설된다. 수도권에서도 소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된다. 수원 권선구 세류3동 남수원초등학교 인근 낡은 단독주택지에 1210가구가 새로 건설되고, 성남 태평동 성남여중 서쪽에도 1100가구가 들어선다. 대전 동구 성남동 성남네거리 인근에 670가구, 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역 인근에는 250가구가 건설된다. 주거재생 선도사업 후보지 7곳에도 3700가구를 새로 짓는다. 서울 구로 가리봉동파출소 인근 370가구를 비롯해 경기 수원시 서둔동 서호초등학교 인근, 안양시 안양예고 동쪽, 인천 숭의2동 용현시장 인근·석남동 서부여성회관 인근에서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지방에서는 대전 대덕구 읍내동 읍내네거리 일대와 동구 천동 비학산 남쪽에서도 재생사업을 펼친다. 행복도시에서는 4-2생활권 대학용지 일부를 주거용지로 바꿔 49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6-1생활권에서는 산업·연구시설 용지 일부를 주거용지로 변경해 3200가구를 짓는다. 같은 생활권 상업용지도 용적률을 높여 주상복합 아파트 15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 선바위지구 183만㎡는 신규 공공택지로 개발돼 1만 5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 상서지구 26만㎡도 공공택지로 개발해 3000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신규 택지지구 주택은 2025년부터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이날 택지지구 후보지를 2곳밖에 내놓지 못한 것은 투기성 거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15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택지지구 후보지를 모두 발굴해 사전조사를 벌인 결과, 몇몇 후보지에서 쪼개기·외지인 거래 급증 정황을 정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거래량의 80%가 쪼개기 거래로 나타나고 가격이 인근과 비교해 1.5배 이상 높게 형성된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2개 후보지를 뺀 나머지 후보지에서 투기 의심 거래를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부동산거래 분석단 정밀조사를 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택지지구 후보지 투기 의심 거래 또 확인

    택지지구 후보지 투기 의심 거래 또 확인

    택지개발 예정지구에서 투기의혹 거래가 공공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2·4 부동산 대책’에서 밝힌 공공택지지구를 추가로 지정하고자 사전조사를 추진하던 중 다수의 택지지구 후보지에서 투기 의심 거래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15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공공택지 후보지를 발굴해 사전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외지인·쪼개기 거래 증가, 거래량 급증 정황이 드러났다. 다만, 국토부 직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투기 의심사례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2·4대책에서 밝힌 신규 공공택지 25만 가구 공급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월 광명 시흥 신도시와 지방에서 10만 1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후보지를 확정 발표했다. 나머지 15만가구 건설이 가능한 후보지를 모두 발굴해 지자체 협의를 진행하면서 사전조사를 추진하던 중 특정 시점에 거래량, 외지인·지분거래 비중 등이 과도하게 높아진 정황을 확인했다. 몇몇 후보지는 해당 지역 내 5년간 월평균 거래량 대비 반기·분기별 월평균 거래량이 2~4배 증가했고 일부 후보지에서는 외지인거래가 전체 거래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거래 중 지분 거래비중이 80% 이상 높은 곳도 있다고 국토부는 말했다. 땅값이 인근지역 대비 1.5배 이상 높은 곳도 드러났다. 국토부는 그러나 국토부 직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에 대한 후보지 내 토지소유 여부를 확인했지만, 투기 의심 사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투기 거래의심 거래가 많지 않은 울산과 대전 두 곳만 공공택지 후보지로 확정했고, 나머지 후보지는 위법성 투기행위 색출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발표를 미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2곳 후보지를 뺀 나머지 후보지를 중심으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에서 실거래 정밀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국토교통부, 수입차 1만 4000여대 리콜

    국토교통부, 수입차 1만 4000여대 리콜

    수입차 1만 4000여대가 시정조치(리콜) 명령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29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혼다코리아, 비엠더블유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한국상용트럭, 한불모터스에서 수입·판매한 자동차 52개 차종 1만 3797대와 3개 모델 66대 건설기계(덤프트럭)에 대해 제작결함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메르세데스 GLE 450 4MATIC 등 17개 차종 6199대는 주차등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시정조치하도록 했다. 시정조치 진행을 고려해 과징금도 물릴 계획이다. 벤츠 E250 등 11개 차종 1461대는 동반자 좌석 위치 센서의 납땜 불량으로 차량 충돌 시 에어백과 안전벨트 조임 장치가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리콜이 결정됐다. 혼다 어코드 등 7개 차종 4567대는 연료펌프 내 부품인 임펠러 결함으로 연료펌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BMW 520d 등 10개 차종 574대는 후방 동력전달 축인 프로펠러 샤프트 연결 부품이 약해 연결부가 파손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정조치했다. 테슬라 S 561대는 차량에 탑재된 플래시 메모리 장치의 용량 부족으로 후방 카메라 디스플레이가 표시되지 않거나 성� ㅎ활� 제거 장치, 방향 지시등이 정상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시정조치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벽에 걸려야 예술인가, 바닥에 놓인 이 ‘의자’도 예술이지

    벽에 걸려야 예술인가, 바닥에 놓인 이 ‘의자’도 예술이지

    조각이지만 가구이고, 가구이면서도 조각이다. 무슨 말장난인가 싶겠지만 조각가 구현모와 가구 아티스트 함도하의 작품이 그렇다. 한 작가는 조각의 예술성에 쓰임새를 더하고, 다른 작가는 정형화된 가구 형태를 비틀어 위트가 있는 예술 작품을 만든다. 가구와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두 작가의 개인전이 나란히 열리고 있다. 구현모 작가는 서울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개인전 ‘리셈블’(resemble·5월 22일까지)을 펼쳤다. 나무조각들을 퍼즐 맞추듯 재결합해 제작한 탁자, 잘린 나무 기둥을 틀로 떠 황동으로 정밀 주조한 의자, 버려진 나뭇가지의 세밀한 형태를 그대로 살린 금속 조각 등이 전시장을 채웠다. 홍익대 도예과와 독일 드레스덴예술학교 조소과를 나온 작가는 실재와 허구, 원리와 현상 같은 상반된 개념을 넘나드는 작업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번 전시도 “벽에 걸리면 예술이고, 바닥에 놓이면 가구인가”라는 의문에서 조각 같은 가구, 가구 같은 조각 작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같은 존재도 어떻게 선택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는 게 재밌더라”면서 “흔히 쓸모의 유무로 가구와 예술을 구분 짓는데 그렇게 따지면 사실 예술 작품도 쓸모가 없는 게 아니다. 감동을 준다는 점에서 ‘영혼의 쓸모’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자연과 인공에 대한 개념도 마찬가지다. 나무 기둥 의자 3개 가운데 2개는 실제 모과나무와 황동이 섞여 있고, 다른 하나는 오롯이 황동 주물 작품이지만 구분이 쉽지 않다. 작가는 “자연과 인공의 경계도 인간이 정한 것일 뿐 서로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가구 아티스트 함도하는 서울 한남동 BHAK갤러리에서 개인전 ‘나는 가구가 아니다’(5월 15일까지)를 열고 있다. 홍익대 목조형가구과를 졸업한 그는 인테리어와 가구 회사 등에서 실력 있는 가구 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다 개인 작업실을 차리면서 평소 하고 싶었던 아트퍼니처로 영역을 넓혔다. 전시장에서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손과 발이 달린 의자들이다. 사람처럼 벌렁 드러누워 있거나 손을 들어 인사하는 의자, 물구나무 선 의자까지 제각각이다. 마치 장난꾸러기 아이 같은 모습들이다. 작가는 “의자마다 캐릭터를 부여해 스토리를 만들었다”면서 “서로 다른 형태의 의자 3개가 여행 중에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이 담긴 가구’, ‘위트가 있는 가구’가 지향점이다. 그는 “관람객이 제 작품을 보면서 다음에 어떤 감정을 표현해 낼까 기대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좋겠다”고 했다. 전통 가구인 머릿장도 그의 손에서 다양하게 변주됐다. 형태는 전통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되 화려한 문양과 다채로운 기법으로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쓰임새뿐 아니라 작품으로 감상하는 재미도 아울렀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구례 화엄사 ‘목조 삼신불’ 국보 된다… ‘송시열 초상’ 등 3건 보물 지정 예고

    구례 화엄사 ‘목조 삼신불’ 국보 된다… ‘송시열 초상’ 등 3건 보물 지정 예고

    현존하는 국내 유일 삼신불 조각인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17세기 불교사상과 미술사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아 2008년 보물로 지정된 이 유물을 28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화엄사 대웅전에 봉안된 좌상은 모두 3m가 넘는 초대형 불상이다. 1635년(인조 13년) 당시 유명한 조각승인 청헌과 응원, 인균과 이들의 제자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완성한 기념비적인 대작이다. 이는 불사를 주관한 벽암 각성, 의창군 이광 등 왕실의 후원이 합쳐진 결과다. 최근 발견된 삼신불의 복장유물 등 관련 기록에 따르면 임진왜란 때 소실된 화엄사를 재건(1630∼1636)하면서 대웅전에 봉안하기 위해 삼신불을 제작한 시기(1634∼1635)와 과정, 후원자, 참여자들의 실체가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17세기 제작된 목조불상 중 크기가 가장 크고 조각으로는 유일하게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여래불로 표현된 삼신불 도상이라는 점에서 조선 후기 불상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울진 불영사 불연’, ‘완주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소조십육나한상 일괄’, ‘송시열 초상’ 등 3건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광명 찾은 김현준 “주택공급 속도감 있게 추진”

    광명 찾은 김현준 “주택공급 속도감 있게 추진”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29일 ‘2·4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공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수도권특별본부에서 주재한 ‘2·4 주택 공급대책 긴급 점검 회의’에서 “LH가 정부의 핵심 주택공급 대책인 2·4 대책을 주도하는 만큼 조속히 성과를 창출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특히 “청년·신혼부부 등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분들이 3기 신도시와 2·4 대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이른 시일 안에 원하는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택공급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첫 현장 방문지로 지난달 최초로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 광명·시흥신도시를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LH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부정부패가 없는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직원들에게는 “광명시흥지구는 과거 지정 해제 등으로 주민 불편이 있었던 만큼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국책사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이르면 연내 출시”

    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이르면 연내 출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화이자가 이르면 연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현재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초기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며 “임상시험이 잘 진행되고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하면 올해 안에 미국에서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여름 임상시험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앞서 화이자가 미국과 벨기에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약품은 프로테아제 억제제의 일종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서 복제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억제하는 원리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서 증식하려면 단백질을 적절하게 잘라 주는 효소인 프로테아제가 필요한데, 이를 억제함으로써 코로나19를 퇴치한다는 개념이다. 프로테아제 억제제 약물은 에이즈나 C형간염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인다고 CNBC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먹는 치료제가 나올 경우 팬데믹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seoul.co.kr
  • “경찰, 총포 제조·판매업자 범죄경력 점검 안 해”

    총포 제조·판매 업자가 허가를 받은 후 범죄·정신장애 등 결격사유가 있는데도 경찰이 허가취소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인천·충남지방경찰청에 대한 감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전국 총포 제조·판매업자 438명 가운데 24명이 알콜 사용에 의한 정신·행동장애 등으로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가운데 5명은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런데도 경찰에서 이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해 허가취소 등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경찰청과 시도경찰청은 총포 등 제조판매업 허가와 사후관리를 수행하도록 돼 있다. 총포 등 소지허가의 경우 3년마다 갱신허가를 받도록 하고 소지허가자를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결격사유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판매업 허가는 이같은 허가갱신과 주기적 점검 규정이 없다. 관련 법령상 총포 등 제조·판매업 허가는 범죄경력 관련 결격사유는 범죄경력조회를 통해, 정신장애 관련 결격사유 해당 여부를 병원이 발행한 신체검사서를 통해 각각 확인하도록 했다. 그런데 제조·판매업 허가시에는 신청인이 정신장애가 있는지 여부를 전문지식이 없는 내과에서 진단하도록 돼있어 정신장애 관련 결격사유 해당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또 아동·장애인 생활시설 관련 감사를 통해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정보가 누락되는 등 문제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인천과 충남 소재 아동·장애인 생활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채취의 적정성을 점검한 결과, 실종 아동 등에 해당하는 45명의 유전자를 채취하지 않았다. 이들 45명 중 15명의 유전자를 채취해 실종 신고 가족의 유전자와 대조한 결과 장애인 보호시설(충남 논산 소재)에 입소 중인 A(장애인)와 A의 친모 간 유전자 정보가 일치해 실종 후 31년 만인 지난 3월 친모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인천 경찰서가 2019년에 유전자를 채취한 36명 가운데 7명은 유전자 채취 이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유전자를 중복 채취하기도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채팅 94억건 무단으로 쓴 ‘이루다’… 1억 ‘솜방망이’ 과징금

    채팅 94억건 무단으로 쓴 ‘이루다’… 1억 ‘솜방망이’ 과징금

    카카오톡 대화 이름·전화번호 삭제 없이60만명 메시지 이용… 위반 정도 ‘중대’기술 개발 제약 우려에 형사고발 안 해업계 “정보 수집·활용 가이드라인 필요”인공지능 챗봇 ‘이루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용자 동의 없이 60만명의 카카오톡 대화를 무단으로 사용한 스캐터랩이 1억원이 넘는 과징금과 과태료를 내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8가지 사안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스캐터랩에 이 같은 제재를 내렸다. 인공지능 기술 기업이 무분별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한 데 대해 제재를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징금으로는 지난해 당사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한 페이스북에 대해 67억원의 과징금을 내린 이후 역대 최고 액수다. 개인정보위는 이루다의 개인정보 위반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단해 최고 액수의 과징금을 내리면서도 형사고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개인정보 보호도 중요하지만 향후 관련 기술 개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스캐터랩은 이루다 개발·서비스 과정에서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목적 외에 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인 ‘텍스트앳’과 ‘연애의 과학’에서 수집한 카카오톡 대화를 2020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페이스북 이용자 대상의 챗봇 서비스인 이루다 개발과 운영에 이용한 것이다. 스캐터랩은 이루다 모델의 개발을 위한 알고리즘 학습 과정에서 카카오톡 대화에 포함된 이름, 휴대전화번호,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삭제·암호화하지 않고, 약 6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의 카카오톡 대화 문장 94억건을 이용했다. 또 이루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는 20대 여성의 카카오톡 대화 문장 약 1억건을 응답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이루다가 이 중 한 문장을 선택해 발화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개인정보위는 스캐터랩이 ‘텍스트앳’과 ‘연애의 과학’ 개인정보처리방침에 ‘신규 서비스 개발’을 포함시켜 이용자가 로그인함으로써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만으로는 이용자가 이루다와 같은 ‘신규 서비스 개발’ 목적의 이용에 동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용자가 이루다 개발과 운영에 카카오톡 대화가 이용될 것으로 예상하기 어렵고, 예측할 수 없는 손해를 입을 우려가 있는 만큼 개인정보를 수집한 목적을 벗어나 이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행위, 성생활 등에 관한 정보를 처리하면서 별도 동의를 받지 않은 행위, 회원 탈퇴자나 1년 이상 서비스 미사용자의 개인정보 미파기 등에 대해서도 모두 법 위반으로 인정했다. 스캐터랩은 ‘텍스트앳’에서는 4만 8000명, ‘연애의 과학’에서는 12만명, 이루다에서는 3만 9000명 등 아동 20여만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1억원은 너무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그동안 업계가 이런 부분에서 간과한 측면이 있었는데 개인정보 보호에 좀더 신경을 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인정보 수집이나 활용 등에 관해 현장에서 지킬 수 있는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나온다면 업체들이 이를 지키기 더 용이할 것”이라며 “마치 업계 전반에 도덕성 해이가 만연한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5만 가구 공시가 재산정… 송파 3700만원·세종 2000만원 내렸다

    5만 가구 공시가 재산정… 송파 3700만원·세종 2000만원 내렸다

    공시가 상승률 19.05% 충격에 비해서울·제주는 의견 제출 작년보다 감소집값 폭등 부작용으로 받아들인 듯 9억 초과 집주인 3.3% ‘인하 요구’세종 100가구 중 3가구 이상 불만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초안에 대한 의견 접수 결과 조정률이 5%로 지난해(2.4%)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공시가격 조정 대상 주택은 모두 4만 9663가구(전체 공시 대상의 0.35%)로 집계됐다. 공시가격 산정에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일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공시가격 의견 조정률이 지난해보다 높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높지 않다”며 “의견 접수, 이의신청 과정을 거쳐 미세 조정되는 만큼 전체 공시가격 산정이 엉터리인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2017년 공시가격 조정률은 53%나 됐고,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28.1%, 21.5%였다. 그러나 실제 올해 공시가격 고가 산정 논란이 일었던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일부 조정되면서 산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받아들였다. 서울 서초동 A아파트 80.5㎡는 ‘가격을 내려 달라’는 의견을 받아들여 15억 3800만원에서 14억 6000만원으로 낮췄다. 애초 공시가격보다 5% 정도 낮아졌다. 송파구 문정 래미안 아파트 131㎡ 공시가격은 10억 9500만원에서 10억 5800만원으로 3.4% 낮춰 조정했고,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7단지 101㎡ 아파트 공시가격은 5억 4200만원에서 5억 2200만원으로 3.7% 내려줬다. 정치·경제적 파장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공동주택 의견 제출 건수는 예상 밖으로 많지 않았다. 의견 제출 건수가 지난해보다 1만 2191건(32%) 증가했지만, 공시가격 상승률(19.05%)에 따른 충격치고는 의견 제출률이 낮았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이 공시가격 엉터리 산정을 주장했던 서울과 제주도의 의견 제출 건수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집주인들이 공시가격 산정 과정의 문제라기보다는 집값 폭등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것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공시가격 의견 건수는 지난해 2만 6029건에서 올해 2만 2502건으로 줄었다. 국토부는 이 중 865건의 공시가격을 조정해 줬다. 제주도의 의견 제출은 지난해 115건에서 올해 46건으로 감소했고, 그나마 조정 요구가 받아들여진 주택은 한 채도 없다. 세종시 의견 제출은 4095건으로, 공동주택 10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공시가격 문제를 제기했다. 조정률은 11.5%였다. 공시가격 의견 제출률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주택보다 비싼 주택에서 많았다. 6억원 이하 주택 가운데 의견 제출률은 0.15%에 불과했다. 반면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주택’(전체 공동주택의 3.7%)을 가진 집주인은 3.3%가 의견을 냈고, 대부분 공시가격을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선·김홍도·모네·피카소… 국보·보물만 60점 ‘세기의 기증‘

    정선·김홍도·모네·피카소… 국보·보물만 60점 ‘세기의 기증‘

    소유한 국보·보물 중 절반 ‘국민 품으로’단원 김홍도 마지막 작품 ‘추성부도’ 포함모네·피카소 작품 없던 국립현대미술관‘수련이 있는 연못’ 등 소장해 위상 높여박수근 미술관 등 지역에도 143점 기증이건희 컬렉션 6월부터 국민에게 공개황희 “李부회장 사면과는 별개의 사안”“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라고 했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뜻이 유례없는 대규모 미술품 국가 기증으로 활짝 꽃을 피우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삼성의 공식 발표 이후 후속 브리핑을 열어 삼성가 유족들이 고인이 소유한 고미술품, 국내 유명 작가의 근대미술 작품과 세계적인 서양화 작품 등 2만 3000여점(1만 1023건)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개인 컬렉션으로는 기증 규모도 사상 최대일뿐더러 작품 가치와 수준에서도 국내외를 통틀어 손꼽힐 만한 ‘세기의 기증’이라는 평가다. 미술계에선 감정가 2조 5000억~3조원을 넘어 시가로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단원 김홍도의 마지막 그림인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를 비롯한 국보 14점, 보물 46점 등 국가지정문화재 60점과 청자·백자 등 도자류, 서화·전적류, 석조물 등 한국 고고·미술사를 망라하는 고미술품 2만 1693여점(9797건)을 기증받는다. 국가지정문화재는 상속세를 내지 않지만 유족은 이번에 고인이 소유한 국보 30점, 보물 82점 가운데 절반가량을 국민 품으로 돌려보냈다. 특히 ‘인왕제색도’는 교과서에도 실린 조선 회화의 걸작으로, 이 회장이 생전에 겸재의 ‘금강전도’와 더불어 가장 아꼈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금강전도’는 기증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1946년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기증을 포함해 지금까지 문화재 43만점을 수집했다. 이 중 기증품은 5만점으로, 이번 ‘이건희 컬렉션’ 2만여점은 전체 기증 문화재의 43%를 차지한다. 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최상의 퀄리티를 지닌 국보급 문화재가 한꺼번에 기증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게 박물관이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국립현대미술관에는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등 한국 대표 작가의 근대 미술작품 460여점과 모네, 고갱, 샤갈, 달리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작을 합해 1488점(1226건)이 간다.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등이 포함됐다. 또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샤갈의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을 비롯해 피카소, 고갱, 르누아르의 작품도 여러 점이다. 자코메티, 로스코, 베이컨 등 서양 현대미술품들은 기증 목록에 오르지 않았다. 이날 삼성 발표에서 리움, 호암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에 대한 미술품 출연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미뤄 유족들이 물려받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모네와 피카소 작품이 단 1점도 없었던 국립현대미술관으로선 단번에 위상이 올라가게 됐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은 “한 해 소장품 구입 예산이 50억여원에 불과한 국립현대미술관이 그동안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세계적 미술품들을 대량 갖게 됐다”면서 “이번 기증이 문화 선진 국가로 나아가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대구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제주 이중섭미술관, 강원 박수근미술관 등 지역 미술관 5곳과 서울대 등에도 총 143점을 기증하기로 했다. 전남도립미술관에는 의재 허백련, 오지호, 김환기, 천경자 등 지역 작가 9명의 작품 21점이 간다. 대구미술관에는 이인성, 김종영 등 대구 작가의 작품 21점을 안겼다.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의 유화와 드로잉 등 18점을 기부받았다. 이건희 컬렉션은 오는 6월부터 기관별로 국민에게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선 대표 기증품을 선별해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전’(가제)을 열고, 내년 10월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명품전’(가제)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8월 서울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명품전’(가제)을 시작으로 9월 과천, 내년 청주 등에서 특별·상설 전시를 마련한다. 더 많은 국민이 문화유산을 향유하도록 지역 박물관과 공립미술관 순회 전시도 계획 중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위한 별도 시설 건립 계획에 대해 “(이 회장 유족의 기증으로) 작품도 많아졌고,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비슷한 기증들이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어 어떤 형태가 됐든 미술관과 수장고를 새롭게 건립할 생각이 있다”면서 “‘근현대 미술관’ 형태로 할지, 기증자 컬렉션으로 할지 검토하고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증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별개의 사안”이라며 “고인이 생전에 밝혔던 훌륭한 정신을 실현한다는 사안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시가 이의신청 작년보다 32% 늘었다

    공시가 이의신청 작년보다 32% 늘었다

    ‘아파트 공시가격을 조정해 달라’는 의견 제출이 5만건에 육박해 1년 전보다 32% 급증했다. 조정 요구의 98%는 ‘가격을 낮춰 달라’는 의견이었다. 이에 따른 공시가격 조정 수용률은 5.0%로 전년(2.4%) 대비 배 이상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공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초안의 의견을 반영한 공시가격을 28일 결정·공시했다. 공시가격 의견 제출은 전체 공동주택(142만 500가구)의 0.35%에 해당하는 4만 9601건으로 집계됐다. 2007년(5만 6355건)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1만 2191건(32%) 늘었다. 제출 의견 가운데 ‘공시가격을 높여 달라’는 요구는 1010건(2%), ‘낮춰 달라’는 요구는 4만 8591건(98%)이었다. 공시가격이 조정된 아파트 가운데는 공시가격 산정 오류 논란을 촉발한 서울 서초구 A아파트도 포함됐다. 이 아파트 80.5㎡(전용면적)의 공시가격 초안은 15억 3800만원이었고, 지난해 단 한 건 거래된 실거래가는 12억 6000만원이었다. 서초구는 이를 근거로 공시가격 재조사를 요구했다. 국토부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이 아파트의 공시가격을 초안보다 5% 정도 조정해 14억 6000만원으로 낮췄다. 공시가격 조정 이유는 서초구 주장처럼 실거래가보다 높아서가 아니라, 주변 시장 가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제출된 의견 가운데 2485건(5.0%)의 공시가격을 조정했다. 가격을 내린 것은 2308건, 올린 것은 177건이다. 국토부는 다시 이의신청을 접수해 오는 6월 25일 공시가격을 최종 공시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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