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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은숙씨 그라베마이어賞 수상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진은숙(사진)씨가 그라베마이어(Grawemeyer)상 2004년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금까지 이 상을 받은 사람은 루토슬라브스키(1985)와 리게티(1986),코릴리아노(1991),다케미츠(1994),탄둔(1998),불레즈(2001) 등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곡가들이다.이 상을 받는 것은 이들과 같은 반열의 작곡가로 공인받았음을 뜻하는 것이다. 진씨의 수상작은 바이올린 협주곡이다.지난해 1월 켄트 나가노가 지휘하는 베를린 독일교향악단(DSO)의 연주로 초연됐으며,영국 BBC심포니와 베를린필하모닉 등이 연주할 예정이다. 진씨는 서울대 음대에서 강석희 교수,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리게티에게 배우고 1988년부터 베를린에서 현대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국제음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그라베마이어상은 미국의 실업인 찰스 그라베마이어가 1984년 모교인 켄터키 루이빌 대학에 900만 달러를 기부하여 만들어진 뒤 해마다 세계 최고의 작곡가에게 주고 있다.시상식은 내년 4월 루이빌 대학에서 열린다. 서동철기자 dcsuh@
  • 5세기초 백제 금동관모등 대량출토/무령왕릉 발굴이후 최대규모

    충남 공주에서 5세기 초반 것으로 보이는 백제시대 금동관모 2점과 금동신발 3켤레,금제귀걸이 및 환두대도 등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 충남발전연구원은 공주시 의당면 수촌리 유적을 발굴조사한 결과 4세기 후반∼5세기 초·중반의 백제무덤 6기와 부장품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목곽묘인 1호분에서는 금동관모와 금동신발,환두대도가 출토됐고,석실분인 4호분에서는 금동신발 1켤레가 환두대도와 함께 나왔다.석실분인 5호분에서는 중국청자 3점과 금동신발 1켤레가 역시 관모와 함께 발굴됐다.백제지역에서 이처럼 유물이 대량으로 나온 것은 1971년 무령왕릉 발굴 이후 처음이다. 이훈 책임조사연구원은 “무덤 대부분은 백제가 475년 한성에서 웅진으로 도읍을 옮겨오기 전 조성된 것”이라면서 “웅진에는 천도 이전에 이미 상당한 규모의 현지세력이 존재했음을 추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창단 25주년 기념공연 따로따로 아쉬운 신명

    ●‘사물놀이' 원조는 김덕수·최종실·이광수·김용배 이른바 원조 사물놀이 멤버들을 놓고 시중에서는 엇갈린 주장이 힘을 겨룬다.“한데 모여야 더 힘을 쓰지….”라는 사람이 많지만 “사물놀이가 궤도에 올랐으니 흩어져 자기 색깔을 찾는 것도….”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물놀이 창단 25주년을 맞아 멤버들이 따로따로 기념공연을 준비하면서 논란은 절정에 이른 느낌이다. 원조 사물놀이는 장구의 김덕수와 징의 최종실,북의 이광수,꽹과리의 김용배 네 사람을 말한다.1978년 2월 공간사랑에서 열린 ‘전통음악의 밤’에 ‘웃다리 풍물-경기 충청가락’을 발표한 구성원은 조금 달랐지만,다음해부터 만장에 소박하게 내걸었던 팀 이름 ‘사물놀이’를 순식간에 보통명사로 탈바꿈시켜 간 것은 이 넷이다. 이 가운데 김덕수가 ‘사물놀이 탄생 25주년 기념 난장 페스티벌’(02-762-7300)을 2∼7일 호암아트홀에서 갖는 데 이어 ‘사물놀이 창단 25주년 기념공연 최종실의 소리여행’(031-676-8276)이 1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된다. 잘 알려진 대로 원조 사물놀이의 상쇠 김용배는 1986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이광수는 평생 족쇄가 되어버린 마음의 병이 도지는 바람에 최근에는 세상에 미안함을 느끼며,스스로를 추스르는 시간을 갖고 있다. 김덕수와 최종실이 따로따로 무대를 갖는 것을 두고는 “25주년이라는데 이런 날도 안 모이다니….”라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지난 98년 20주년을 맞아 제각각 공연했을 때는 나오지 않던 얘기라 당사자들도 조금은 당혹스러운 듯하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한데 모였던 것은 1994년 6월.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물놀이 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무대를 가졌다.당시 네 사람은 ‘살아있는 전설 다시 한 무대에 서는 사물놀이’라는 거창한 제목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대형무대를 꾸몄다.이날 김용배의 자리는 강민석이 채웠다. ●1994년 6월 마지막으로 한무대에 원조 사물놀이는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참석한 사람들에게는 소고(小鼓)에 이름을 자필로 나란히 써주었다.농담을 보태자면,이들이 앞으로 다시 모이지 않아야 기자가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이 소고의 값어치도 그만큼 높아질 텐데…. 어쨌든 남아있는 김덕수와 최종실 이광수 세 사람은 음악이든,인간이든 서로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다른 듯하다. 김덕수와 이광수는 1999년 3월 안숙선 명창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함께 공연을 갖기도 했다.이광수는 아직도 “아내보다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최종실도 이광수를 두고는 “변치 않는 우정으로 아끼고,정을 나누고 있다.”고 말한다.반면 김덕수와는 “공연장에서 가끔 만나기는 하지만 교류가 없다.”고 밝혔다.나아가 “사물놀이는 혼자서 이룰 수 있는 장르가 아닌데도,어느 개인이 만든 것처럼 비쳐져 속상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김덕수보다는 그렇게 인상지워 놓은 세상에 대한 항변일 것이다.김덕수도 최종실에 대해서는 “나의 음악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면서 견해차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한때 음악활동을 함께했다고는 해도 25년이라는긴 세월이 지났고,이제는 50대 나이에 접어들어 나름대로 예술관(觀)이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뭉칠 것’만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서로의 음악과 인간에 대한 견해차이 역시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원조 사물놀이는 뭉쳐서 한국사람을 대표하는 정서가 한(恨)이 아니라 신명이라는 사실을 일깨웠고,국제사회에서 이를 널리 각인시켰다.그렇지만 흩어져서 한 일은 더욱 많다. ●‘따로 또 같이' 한국 타악의 힘 알려 뛰어난 기획력의 소유자인 김덕수는 사물놀이라는 ‘신앙’의 전도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물놀이 한울림 예술단’을 만들었다. 세계풍물겨루기대회 등으로 국제적 보급에 힘쓰는가 하면,상설극장을 오는 11일 부천 상동영상단지에 개관하는 등 사물놀이의 ‘큰집’을 지키는 데 필요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최종실은 한국을 ‘세계 타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사물놀이의 리듬이라면 세계 어느 나라의 리듬도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그의 제자들은 지금도 세계 각국의 타악리듬을 배워 새로운 한국적 전통을 찾아내는 데 여념이 없다. 이광수는 몸과 마음으로 전통적 풍류정신을 곧이곧대로 잇고 있는 이 시대의 마지막 남사당패 소리꾼이다.절절한 인간적 고뇌를 담은 그의 비나리가 얼마나 가슴저미게 하는지는 직접 접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사물놀이에 가렸던 남사당패의 음률이 그를 통하여 세상에 제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30주년엔 함께 하는 공연 볼 수 있길 세상을 버린 김용배가 남겨놓은 것도 많다.원조 사물놀이를 떠나 정착한 곳은 국립국악원으로,그는 당시에는 이웃했던 국립국악고에도 사물놀이를 퍼뜨렸다.국악원과 국악고라는 ‘제도권’을 공략한 것은 남사당패 출신이 주축이 된 원조 사물놀이로서는 획기적이었다.이후 사물놀이가 어떤 계층에도 쉽게 받아들여진 데는 김용배가 있었다. 원조 사물놀이 멤버들이 앞으로 할 일은 이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흩어져 있어야 더욱 전통예술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그렇다 해도 2008년 30주년에는,오랜만에 마음을 활짝 열고 친구들을 만나 장구 징 북 꽹과리를 함께 두드려보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서동철기자 dcsuh@
  • 中, 고구려史 왜곡/남북통일후 국경문제 노린 포석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 아래 추진되고 있는 중국의 ‘고구려 빼앗기’가 한·중 양국의 ‘역사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중국은 한국인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한 채,광개토대왕비 등 고구려 유적이 산재한 지린(吉林)성 지안(集安) 일대 고구려 유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국의 학계와 시민단체,정부는 이를 중국 정부 차원의 계획적인 역사왜곡으로 규정,대응책 마련에 나섰다.특히 학계에선 중국이 고구려뿐 아니라 발해, 고조선까지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제2의 나당전쟁’으로 규정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최근 큰 이슈로 등장한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논란을 짚는다. ●‘고구려 빼앗기’의 실질과 전망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은 몇몇 학자들의 욕심이 아니라 ‘중화민족주의’를 내세운 중국 정부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정책 사안이다.중국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중국은 통일적 다민족국가이며,중국 영토 안에서 이뤄진 역사는 모두 중국 역사”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지난해 2월부터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중국변강사지연구중심(中國邊疆史地硏究中心) 주도로 진행 중인 ‘동북공정’ 5개년 연구 프로젝트는 이같은 주장을 집약한 국책사업으로, ‘고구려 빼앗기’가 그 중심에 있다.그 요체는 ▲고구려인의 뿌리는 고대 중국의 소수민족이며 ▲고구려 건국 지역 및 기본 관할범위가 중국 경내이고 ▲고구려는 중원 왕조의 책봉을 받은 종속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이다.국내 학계에서는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을 배경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분명하게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며,장기적으로 볼 때 남북통일 후의 국경문제를 비롯한 영토문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다.한반도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탈북자 증가 추세를 감안해 남북통일 후 동북지역의 소수민족, 특히 조선족을 통제해 중국의 영향권 아래 두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국내 대응과 문제점 양국의 역사전쟁이 가열되면서 학계와 시민사회단체,정부가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우선 한국고대사학회는 ‘중국의 고구려사왜곡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내년 3월 고구려 고분벽화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론을 조성할 계획이다.역사문제연구소 등 87개 시민단체 연합모임인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는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외교통상부에 정부 입장과 향후 대응책 등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제출했으며, 국내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중국의 역사 왜곡에 조직적으로 대응할 체계를 마련 중이다.정부 쪽에서는 교육부 산하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위탁해 중국 교과서 26종을 포함한 44개국 148책의 한국 역사 관련 내용을 분석 중이며, 학계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외교부가 이를 바탕으로 대응하되 정당과 시민단체가 감시·후원과 국제연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졸속대응보다는 고대사 연구풍토 개선과 국내 학계의 반성,남북 공조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중국 간행물을 종합적으로 수집하는 연구소조차 없어 연구자가 개인적으로 책을 구입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국가적으로 움직이는 중국에 대응할 힘이 없다는 것이다.학계는 지난 7월 북한이 신청한 고구려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보류된 것도 중국의 조직적인 힘의 결과로 본다. 역사비평 겨울호에서 송기호 서울대 교수는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사에 넣고자 하는 움직임을 더욱 부추긴 요인 중 하나가 북한의 주체사관과,정부의 비호 아래 ‘단군조선의 영토가 베이징까지 미쳤으며 신라가 만주까지 통일했다.’고 주장해온 재야사학자 혹은 국수주의자들의 행태”라며 “국수주의와 아마추어리즘으로 중국에 대응하려는 지금의 움직임을 경계하면서 북한을 도와 고구려 벽화고분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kimus@ ■고구려 고분벽화 문화유산 등록 中, 유적 이름만으로 신청 경계를 2004년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가 열린다.고구려 고분벽화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놓고 북한과 중국이 맞붙을 치열한 격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이 대회를앞두고 한국도 모든 외교력을 총 동원하여 ‘예루살렘 케이스’를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유네스코 회원국들이 문화유산 혹은 자연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식은 세 가지다.첫째는 한국의 석굴암처럼 한 나라가 단독으로,두번째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걸쳐 있는 ‘과라니족의 예수회 선교단’처럼 두 나라가 공동 등록하는 방식이다. 세번째가 예루살렘 방식이다.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이슬람교 공동의 성지.예루살렘은 유대교를 신봉하는 이스라엘에 있지만 198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것은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요르단이다.예루살렘은 현재까지 국가이름이 명시되지 않은 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유일한 사례다.우리쪽에서는 쑤저우 총회에서 북한과 중국이 일단 첫번째 방식으로 대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북한 내 고구려 벽화고분은 북한이,중국 내 고구려 벽화고분은 중국이 각각 신청하는 방식이다.두번째 방식은 북한은 말할 것도 없고,고구려가 자국의 지방사라고 억지를 쓰는 중국쪽에서도 검토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세번째 방식이다.중국이 지안(集安)의 벽화고분은 물론 평양 일대의 고구려 벽화고분까지 포괄하여 국가가 아닌 유적의 이름으로 신청할 수도 있음을 예루살렘의 사례는 보여주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의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고구려 벽화고분군(群)’에 국적은 명시되지 않겠지만,신청한 나라가 중국이라는 사실은 기록으로 남는다.이렇게 되면 고구려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인상을 국제사회에 심어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중국으로서는 얻을 것만 있고,잃을 것은 없는 선택이다. 서동철 기자 dcsuh@
  • 12월의 문화인물 유길준선생

    개화사상가인 구당(矩堂) 유길준(兪吉濬·1856∼1914) 선생이 ‘1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조선 말기 과거에 합격했을 만큼 한학에 정통했던 그는 박규수와 만나면서 신문화와 접촉하기 시작했다.1881년 신사유람단으로 일본에 건너가 게이오의숙에서 공부했고,1883년에는 견미보빙사절단의 일원으로 최초의 미국 유학생이 되어 명문 더머 아카데미에서 2년여 동안 서양사상을 배웠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갑신정변에 연루되어 7년에 걸친 연금생활을 하는 동안 최초의 국한문혼용 기행문 ‘서유견문(西遊見聞)’을 썼다.이후 내무대신 등을 역임하며 갑오개혁을 이끌었지만 1896년 아관파천으로 친러시아 정권이 수립되면서 일본으로 망명했고,1907년 헤이그밀사사건으로 고종황제가 물러난 뒤 돌아올 수 있었다. 유길준은 흥사단을 설립하며 수십권의 교과서를 편찬하고,교사를 양성하는 등 국민교육 체계를 세워보고자 노력했다.일찍이 국어의 중요성을 깨달아 30여년 동안 국어연구에 몰두하며 문법책 ‘대한문전’을 펴내기도 했다. 문화관광부는 유길준선생이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5일 대우학술재단 세미나실에서 ‘기념학술강연’,19일 한글회관에서 ‘기념 발표회’,2∼16일 고려대박물관에서 ‘자료 기증식 및 특별전시회’를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서동철기자 dcsuh@
  • 경남국제음악콩쿠르 고봉인 2등

    전세계 10개국에서 모인 23명의 젊은 첼리스트들이 경합을 벌인 제1회 ‘경남국제음악콩쿠르’에서 미국의 줄리 알버스(23·여)가 영예의 1등을 차지했다. 2등은 한국의 고봉인(사진·18),3등은 러시아의 보리스 안드리아노프(27)에게 각각 돌아갔다.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며 올해 처음 마련된 경남콩쿠르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독일 쾰른국립음대 교수로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심사위원장 지그프리트 팔름은 “참가자 모두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면서 “이 대회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 중견 성악가들의 가을사랑 노래콘서트

    ‘남몰래 흐르는 눈물’같은 오페라 아리아에서 ‘동심초’같은 한국가곡,‘지붕위의 바이올린’에 나오는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노래를 한데 모은 콘서트가 열린다.중견성악가들인 테너 신동호,소프라노 이수연,바리톤 장유상이 28일 오후 7시30분 한전아츠풀센터에서 펼치는 ‘러브 이즈 블루’가 그것이다.세 사람은 여느 음악회처럼 무대를 들고나지 않는다.거실처럼 분위기를 꾸민 무대의 소파에 앉아 대화하며 노래를 부른다.초겨울 바깥날씨를 녹여줄 따뜻한 영상도 배경에 흐른다.영화음악과 뮤지컬이 중심인 2부에서는 연미복 대신 평상복 차림으로 나선다. 세 사람은 프로그램을 ‘사랑과 기쁨과 슬픔’‘사랑하는 그대를 위한 나의 노래’‘그리움에 대하여’‘화음’‘느낌’등 다섯 부분으로 구성했다.모차르트의 ‘자 이제 손을 잡읍시다’,벨리니의 ‘그대 창에 등불 꺼지고’ 등 아리아와 ‘아침의 노래’‘무정한 마음’‘오 나의 태양’ 등 이탈리아가곡,‘그리움’‘그리운 마음’ 등 한국가곡,‘러브 이즈 블루’ 등 팝송이 적절히 배치되어 음악회 내내 편안한 분위기에 젖을 수 있을 것 같다.노래가 많아진 것은 세 사람이 모두 욕심을 부렸기 때문.최선용이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반주한다.(02)582-0040. 서동철기자 dcsuh@
  • 세상밖으로 국악 알리는 ‘젊은 소리꾼’/FM 국악방송 진행자 김용우

    ‘소리꾼’ 김용우(36)는 인사동에서는 한국 최고의 스타다.열 걸음을 떼어놓기가 어렵게 인사를 건네는 사람을 만난다.찻집이든,밥집이든,골동품점이든 그의 음반을 하나 둘쯤 갖고 있지 않은 가게는 거의 없다.하루 24시간 내내 어느 구석에선가 그의 노래는 흘러나오기 마련이다. 어느날 김용우가 인사동에서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후배와 가벼운 입씨름을 벌였다.그러자 바로 다음날 누군가가 “김용우가 대판 싸움을 하더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일도 있다.이런 그를 ‘전통문화의 거리’만 벗어나면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은 조금 서글픈 얘기가 될 수도 있겠다. ●인사동서 그를 모르면 간첩? 김용우를 알아보지는 못해도 그가 노래하는 모습을 한번쯤 본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미끈한 도시적 용모의 젊은이가 TV의 국악 프로그램에서 ‘진도아리랑’ 같은 민요를 흐드러지게 불러젖히는 광경이 인상적이었다면 십중팔구 그였다고 생각해도 좋다. 국악실내악단 슬기둥의 멤버로 ‘산도깨비’나 ‘소금장수’ 같은 국악가요를 불러 ‘히트곡’으로 만들고,나아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게 한 공로자라고 설명하면 조금 더 기억이 날까.국악이 친근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달빛 어스름 한밤중에…’로 시작하는 ‘산도깨비’와 ‘…소금장수 노총각 부시시 문 나서서…’하는 ‘소금장수’는 한번쯤 들어보았을 수도 있다. 김용우는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든,알아주지 않든 지금까지 목표로 삼았던 세 가지는 모두 이루었다고 큰소리친다.노래를 통하여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는 첫번째 소망은 1992년 슬기둥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일찌감치 성취됐다.그 노래로 위안을 나눌 팬클럽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두번째 소망도 2000년에 이루어졌다.초등학생에서 70대에 이르는 인터넷의 ‘김용우 팬클럽’ 회원은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 ●국악 마니아가 된 팬들 보면 가슴 뿌듯 가장 욕심을 부렸던 세번째 목표는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방송의 DJ.사실 그는 2001년 FM국악방송이 개국한 이후 ‘국악이 좋아요’나 ‘김용우의 국악선택’ 같은 프로그램을 꾸준히 맡아왔다.그런데그동안은 방송국의 요구에 ‘코드’를 맞추는 방식이었다면,이제는 자신의 뜻대로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지난 3일 방송을 시작한 ‘김용우의 기분좋은 밤’이 그것이다.오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나가는 ‘기분좋은 밤’은 중·고생과 대학생을 위한 국악 프로그램이다. 그렇다고 김용우가 수도권 일부와 전북 남원지역에서만 들을 수 있는 국악방송의 한계를 생각지 않고 당장 청취율을 크게 끌어올려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니다.다만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숫자에 그친다 해도,청소년들을 만날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목요일마다 청소년들을 스튜디오로 초청하여 함께 노래를 부르고,듣는다.청소년 한 사람을 초청하면 그 친구 열 사람쯤은 방송을 들을 것이고,한 시간 동안 차근차근 ‘설득’할 수 있다.물론 그렇게 만난 청소년들이 앞으로도 국악을 좋아할지는 김용우의 말처럼 “지들 맘”이다. 팬클럽도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수단이다.상당수 회원은 ‘국악이 좋아서’가 아니라,‘김용우가 좋아서’ 가입했다. 심지어는 팬클럽에 가입하고나서 “오빠 노래가 국악이에요?”하고 묻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 음악을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 한번두번 번개(예정에 없이 여는 깜짝모임)와 정모(정기모임)에 나오고,공연장을 따라다니다 보면 어느새 ‘마니아’가 되어 평론가 수준으로 국악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신기하다. 김용우가 펴낸 음반은 ‘지게소리’와 ‘괴나리’ ‘모개비’ ‘질꼬냉이’ 등 4개.김용우의 노래는 대부분 민요가 바탕이지만,서양악기가 참여하는 등 현대적으로 ‘가공’된다.지난 7월 펴낸 ‘질꼬냉이’는 그를 민요의 길로 이끈 진도명창 조공례 할머니를 추모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진도민요 ‘질꼬냉이’도 조 할머니에게 배웠고,음반에도 조 할머니의 목소리가 나온다. ●“제대로 된 노래 만들고 싶어” 김용우의 고향은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난계 박연이 태어난 충북 영동.국악 공연이 많은 분위기 탓에 자연스럽게 국악과 가까워진 그는 영동중학에서 음악선생님에게 배운 피리로 난계예술제에서 덜컥 1등을 하여 음악가의 길로 접어들었다.이후 서울에 ‘유학’해 국악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전문사 학위를 받는 등 정통파 국악인의 과정을 제대로 거쳤다. 그래선지 확실하게 제 목소리를 낸다.그가 민요에 매달리는 것도 민요가 갖고 있는 시김새를 버리고 싶지 않기도 하지만,결정적으로는 “새 노래들은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창작가요가 할아버지·할머니가 부른 노래에는 “턱도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실내악이나 독주곡에서는 “요즘들어 뜨는 음악이 많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악기로 표현하기는 쉽지만 노래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창작가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선율과 가사가 따로따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김용우는 “나이 사십이 되면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그 하나가 제대로 된 노래를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한다.그것 말고는 “평생 그저 매일같이 노래하며 살고 싶다.”는 것이 소박한 소망이다. 그렇지만 ‘대중적으로도 크게 성공해야,그 명성을 바탕으로 다시 국악을 세상에 알리는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주위의 충고에도 자꾸만 마음이 간다. 글 서동철기자 dcsuh@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
  • 해외콘서트 관광/장영주 30일 말聯 연주회 원정관람 여행상품 나와

    장영주(사진)가 아무리 인기있는 바이올리니스트라지만 한 차례 콘서트의 티켓값이 69만 9000원이라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공연장소가 한국이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이고,왕복 항공료와 호텔 숙박료,관광비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면 어떨까.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영국의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올 가을 ‘아시아 투어’에 장영주를 협연자로 골랐다.이들은 타이베이와 도쿄 콸라룸푸르 상하이 홍콩 바이 등 6개 도시를 순회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아시아 투어에 한국은 빠졌다.그래서 국내의 장영주 팬들을 위하여 마련된 것이 ‘말레이시아 원정 관람’이다. 말레이시아 연주회는 오는 30일 오후 8시30분 콸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타워에 있는 필하모닉 홀에서 열린다. 장영주와 잉글리시 체임버는 데이비드 스턴의 지휘로 베토벤의 ‘레오노레’서곡 1번과 마스네의 ‘타이스’명상곡,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파야의 ‘사랑은 마술사’,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를 연주한다. ‘레오노레’서곡과 ‘사랑은 마술사’를 빼면 모두 장영주의 ‘장기’에 해당하는 곡들.내용으로 보면 잉글리시 체임버가 장영주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장영주가 잉글리시 체임버를 반주 오케스트라로 동행시키는 꼴이다.여행단은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콸라룸푸르에 도착하면 다음날 저녁에 공연을 관람한다. 그동안에도 유럽이나 미국의 음악제를 둘러보는 여행 상품은 없지 않았으나,연주회를 보러가는 상품은 거의 없었다.장영주의 인기는 원정 관람이라는 새로운 유행을 만드는데도 한몫을 하고 있다.(02)540-0654. 서동철기자 dcsuh@
  • 군산서 고려유물 5000여점 인양

    고려시대 사람들은 뚜껑이 달린 청자 사발에 밥을,꽃잎모양 접시에 반찬을 담아 먹었으며,수저는 받침대에 올려놓고 썼다.차(茶)마시기가 유행하여 청자 찻그릇(茶碗)을 즐겨 사용했고,차는 뚜껑이 달린 작은 항아리에 넣어 소중하게 보관했다.11세기 십이동파도 바다에서 침몰한 청자 운반선에 실려 있던 유물로 재구성한 고려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이다.전북 군산시 옥도면 십이동파도 침몰선에 대한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윤방언)의 제1차 수중발굴이 마무리됐다.그동안 이 해역에서 인양한 유물은 모두 5266점.대부분 대접 술병 등 도자기지만 철제솥과 청동숟가락 등 선원들의 생활용품도 일부 나왔다. 서동철기자 dcsuh@
  • 옛 도량형은 유물 연대 푸는 ‘열쇠’/백제 도량형 연구 큰 진전 무늬벽돌·목간 시대 추정

    글자 그대로 자와 되와 저울을 일컫는 도량형(度量衡)은 길이와 부피와 무게를 뜻한다.이 도량형이 유물의 연대를 비정하는 새로운 편년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백제 도량형 연구가 진전을 보이면서 이 시기 유물의 편년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김규동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22∼2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6회 동원학술 전국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유물을 통해 본 백제의 도량형’을 발표했다.‘백제의 도량형’을 주제로 지난 7월22일부터 9월21일까지 부여박물관에서 열렸던 특별전의 내용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제의 도량형은 한성·웅진·사비 시대를 거치면서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한성(∼475)기는 서진,웅진(475∼538)기와 사비(538∼660) 초기에는 남조의 양,사비기에는 당 및 고구려와의 연관성이 관찰된다고 한다. 부여 외리에서 출토된 무늬벽돌은 한변의 길이가 28.0∼29.8㎝이다.한 자(尺)가 29.5∼29.7㎝인 당척(唐尺)이다.이 무늬벽돌은 연꽃의 양식변화에 따라 제작연대를 630∼640년으로본다.중국에서 당척제가 시행된 것이 620년인 만큼 거의 시차가 없이 수용됐음을 증명한다. 그런데 최근 부여 쌍북리에서 나온 막대형태의 자는 한 자가 29㎝로 역시 당척이다.자의 제작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결정적 열쇠가 된다. 그런가하면 당척이 쓰여지기 이전 사비기의 백제고분에는 공통적으로 25㎝ 안팎의 영조척(營造尺)이 적용됐다.중국의 서진에서 남북조시대에 걸쳐 사용된 척도로 웅진기에 백제와 양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서 수용됐을 것이라는 기존의 연구 결과가 있다. 이를 적용하면 높이 61.8㎝인 백제금동대향로는 2자 반,높이 74.0㎝인 창왕명석조사리감(昌王銘石造舍利龕)은 3자일 가능성이 높다.백제금동대향로가 당척이 쓰여지기 이전에 만들어졌으며,제작 하한이 630∼640년대임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반면 길이 35㎝인 부여 궁남지 출토 목간은 25㎝,자로는 1자 4치지만 35.4㎝의 고구려척으로는 1자에 해당한다.그런데 백제 멸망 직전인 654년 만들어진 사택지적당탑비 역시 고구려척이 적용되고 있다.목간의 연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2526㎖가 1말인 서진 ‘태강(太康)’명 청동솥과 닮은 토기가 청주 봉명동과 공주 동곡리·남산리 등에서 나왔다.봉명동과 남산리 토기는 용량이 각각 2700㎖와 2800㎖로 중국 것과 비슷하다.봉명동 유적은 3세기 중엽에서 4세기 초에 형성된 것으로 한성백제의 부피 단위가 서진과 많이 닮아있음을 보여준다. 김규동 연구사는 “백제는 도량형에서도 중국 선진문물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능동적으로 대처했다.”면서 “앞으로 고구려와 신라의 도량형 연구가 이루어지면 이 시기 유물의 편년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동철기자 dcsuh@
  • 박수 받는 문화시설 특별한 뭔가가 있다/문화부 우수기관 39곳 선정

    ‘칭찬받는 문화 시설이나 기관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 문화관광부가 전국의 문화기반 시설과 기초자치단체의 지난해 관리운영 실적을 평가하고 내린 결론이다.문화부는 공공도서관 462곳과 문예회관 113곳,지방자치단체 232개 가운데 39곳을 우수 기관 및 단체로 뽑았다. 대도시 지역 최우수 도서관으로 선정된 대구 효목도서관(사진)은 시각장애인과 일반인이 토론하는 ‘빛소리 독서회’와 점자자료실을 운영하는 한편 점자타자기 전자명함 찍기,녹음도서 제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장애인의 이용을 도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소도시 지역 최우수 도서관으로 뽑힌 춘천시립도서관은 군 부대에 대여문고를 설치했으며,문화 프로그램 참가자를 한 해에 2960명에서 1만3970명으로 4배나 늘렸다.제주 탐라도서관은 24시간 개방하고,심야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장려상을 받는다. 경남 창녕도서관은 지역 인구 3만6000명에 연간이용자를 16만명이나 확보하여 농어촌 지역 최우수 도서관이 됐다.특히 도서관 예산의 17.3%인 6679만원을 자료구입비로 써 지난해 장서증가율이 11%나 됐다. 문예회관은 부산문화회관·의정부예술의전당·해남 문화예술회관이 각각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지역의 최우수 기관으로 우뚝 섰다.부산문화회관은 예산의 60%를 사업비로 확보하여 질높은 운영을 했고,의정부예술의전당은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여 연간 공연일수 202일,연관객 19만여명으로 발전시켰으며,해남문예회관도 공간의 효율적 운영으로 90% 가동률을 유지했다. 기초자치단체는 대전 대덕구·제주도 제주시,제주도 북제주군이 각각 최우수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남제주군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제주도는 4개 자치단체 가운데 3곳이 수상하는 등 ‘문화지역’으로 떠올랐다. 한편 문화부는 25∼26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자치단체 공무원과 도서관·문예회관 관계자 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성을 배양하는 관리책임자 대회를 연다. 서동철기자
  • 도난 석남사 지장보살도 6년만에 돌아왔다

    지난 1997년 12월11일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에서 도난당한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사진)가 6년만에 통도사에서 회수됐다.가로 213㎝,세로 166㎝ 크기의 지장보살도는 이날 아침 통도사 성보박물관의 지하 출입문 입구에서 비닐에 싸인 채 발견됐다. 조선 정조 24년에 제작된 이 탱화는 절취 당시의 흔적인 듯 상하좌우가 모두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잘려진 모습이었으며,화면 아래 화기(畵記)는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장보살도와 함께 도난당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는 돌아오지 않았다. 석남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문화부, 인사 ‘전보예고제’ 실시/내년부터 1개월전 예정자 공개

    문화관광부가 정부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부터 ‘전보예고제’를 실시한다. 문화부는 19일 급작스러운 인사이동으로 인해 정책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공백을 사전 예방하고,개인별로 철저한 업무 마무리와 인수인계가 이루어짐으로써 행정 효율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전보예고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에 따라 매년 정기 인사전보가 있기 1개월전 개인별 근무기간을 고려해 전보예정자를 선별,공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희망부서를 신청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문화부가 지난달 부내 전체직원1745명중 1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공연예술과와 관광개발과,문화교류과 등이 인기부서로 뽑힌 반면 예산담당관실,게임음반과,총무과 등이 기피부서로 나타났다. 서동철기자 dcsuh@
  • 러시아 겨울 녹인 ‘한국의 정서’/성곡오페라단 기획 ‘이순신’ 초연 작곡서 연출까지 모두 러시아인

    러시아 작곡가 브라디슬라바 아가포니코프의 오페라 ‘이순신’이 14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발틱하우스 페스티벌 극장에서 초연됐다.러시아의 연출가와 성악가,오케스트라 합창단이 러시아 극장에서 공연한 글자 그대로의 ‘러시아 오페라’다. 이 작품은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오페라의 세계화를 꾀하고 있는 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 공주대 교수)이 위촉한 것.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나비부인'과 ‘투란도트’로 일본과 중국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듯이,‘이순신’을 통하여 한국문화를 세계에 부각시키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작곡과장인 아가포니코프는 이미 체호프의 ‘반카 주코프와 호리스트라’(2001)를 비롯한 5편의 오페라로 호평을 받은 러시아의 중견 작곡가.러시아 국민주의 오페라의 전통을 이으면서,현대적 감각을 입힌 ‘이순신’에서는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읽혔다. 이번 ‘이순신'은 한국을 소재로 한 오페라 가운데 국제 수준에 이른 최초의 작품으로 평가를 받을 것 같다.성곡오페라단은 1998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이탈리아 작곡가에게 ‘이순신’의 작곡을 위촉했지만,‘수준 미달'이라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반면 새 ‘이순신’에 나오는 이순신과 박초희의 ‘사랑의 이중창’은 명곡만 모아놓는 ‘갈라 콘서트’에 당장 내놓아도 좋을 만큼 인상적이었고,우리 노래 ‘뱃노래’의 리듬을 이용한 ‘병사들의 합창’도 가슴을 후련하게 했다. 또 ‘아낙들의 합창’은 멜로디를 ‘새야새야 파랑새야’에서 따오는 등 한국적 정서를 적극 반영했다.그러면서 러시아 오페라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은 것은 “한국음악에는 무언가 러시아적인 것이 있다.”는 아가코니코프의 느낌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 작품이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벗어나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었던 데는,소설가 김탁환(한남대 교수)의 대본이 큰 역할을 했다.대하소설 ‘불멸’로 이순신의 생애를 다루기도 했던 그는 이순신과 원균에 얽힌 기존의 갈등구조를 화해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바꾸어 놓았다. 굳이 이순신이나 원균의 관계,나아가 조선시대나 임진왜란이 아니더라도 어느 시대,어느 나라에 대입해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극적 구성을 보여준다.그런 점에서 ‘이순신’은 매우 현대적인 감각의 작품이었다. 이날 발틱극장을 찾은 사람은 500명 안팎.830석 짜리 극장인 만큼 대성황이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관객들이 뿌듯한 표정으로 극장문을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 출연진의 호연도 큰 몫을 했다. 국립 예르미타제 오케스트라와 모스크바 시립 블라고베스트 합창단은 완벽에 가까운 앙상블로 뒷받침했다.이순신 역의 테너 콘스탄틴 톨로스트브로프와 박초희 역의 소프라노 갈리나 보이코,원균 역의 바리톤 블라디미르 빌리,선조 역의 베이스 비탈리 등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오페라 ‘이순신’은 15일 김남두 정병화 백현진 박태종 안병근 등 한국성악가의 공연에 이어 16일 한국과 러시아 성악가의 합동 공연으로 러시아 초연무대를 모두 마무리했다. 백기현 성곡오페라단장은 “러시아 공연을 성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만큼 내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음악계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면서 “꾸준히 보완하여 ‘이순신’이 표준 레퍼토리로 자리잡을 때까지 국내외에 알리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서동철기자 dcsuh@
  • ‘이순신’ 에 던지는 苦言/세계화 앞서 지방화 다져라

    백기현 성곡오페라단장을 처음 만난 것은 1992년 가을 충남 서산이었다.성곡오페라단은 공주 서산 대전을 순회하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하고 있었다.서산은 당시만 해도 충남 서부 해안지역의 중심도시라는 위치에 걸맞지 않게 발전이 더딘 상태였다. 이런 고장에서 오페라를 공연한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 신선했다.실제로 서산시민회관 무대에 올려진 ‘라 트라비아타’가 주는 즐거움은 어떤 화려한 무대의 그것보다 결코 덜하지 않았고,관람객들의 반응도 매우 따뜻했다. 당시 “대형 공연 위주로 치닫는 한국 오페라계에 서산의 ‘라 트라비아타’는 우리 실정에 맞는 소극장 오페라 운동 내지는 지역 오페라 운동에 갈 길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라고 기사를 썼는데,아직도 그 평가는 유효할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백 단장이 ‘이순신’을 들고 이탈리아 공연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들렸다.그 당황스러움은 “오페라 ‘이순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능성이 별로 없는 해외공연에 힘을 뺄 것이 아니라,이순신의 고향인 충남 아산에서 문화관광상품화해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게 하는 것”이라는 기사를 쓰게 했다.주위 사람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던 그는 두 차례 큰 실패를 맛보았다.그럼에도 ‘이순신’에 집념을 쏟아부은 끝에 이번에 실마리를 잡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계화’를 염원한다면,그에 앞서 더욱 ‘지방화’해야 한다는 충고를 다시 하고 싶다.자생력을 가질 만큼의 철저한 지방화는 세계화의 원동력이다.다행스럽게 ‘이순신’은 충남과 아산이라는,어떤 상황에서도 외면하지 않을 지역 기반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상설공연장을 세우는 것을 생각해볼 만하다.아산에 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서고,대규모 신시가지가 조성되면 어차피 공연장은 필요하다.이 문화공간을 ‘이순신’을 염두에 두고 짓는다면 세계화의 든든한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 물론 이순신을 염두에 두되 전용극장일 필요는 없을 뿐더러 규모를 지나치게 키우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 고속철도 개통 이후 서울에서는 불과 30분,전국적으로도 2시간 안에 닿을 수 있는 아산은 잘만 가꾼다면 ‘오페라의 도시'가될 수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서동철기자
  • 다시 태어난 경복궁 민족의 정기 세우다

    조선왕조의 임금이 직무를 보던 정전(正殿)이자 경복궁의 상징인 근정전(勤政殿·국보 제233호)이 3년 10개월간의 긴 보수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14일 오후 고건 국무총리와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등 정부 및 문화예술계 인사들, 시민등 3만 8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 1월부터 총 72억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진행해온 근정전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경복궁 근정전은 국가의식을 거행하거나 외국 사신을 영접하기 위해 1395년(태조 4년) 세워졌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867년(고종4년) 흥선대원군이 다시 지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궁궐 건축물.대원군이 중건한 이후 130여년간 개·보수 없이 유지돼오다 지난 90년부터 민족정기 회복 차원에서 추진 중인 경복궁 복원사업의 하나로 보수를 해 이날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다.복원된 근정전은 기존 건축물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낸다는 원칙에 따라 원래 사용됐던 목재 그대로 국내 육송을 썼고 단청도 기존 문양을 모사해 원형을 그대로 재현했으며,시멘트로덮여 있던 바닥의 시멘트를 모두 제거하고 옛날 바닥재인 전돌을 다시 깔았다.그러나 건물을 지탱하는 4개의 기둥인 고주(高柱)만 국내에서 높이 11.5m,지름 67㎝의 육송을 구하지 못해 미국산을 사용했다. 문화재청은 당초 이 근정전의 보수공사를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에 맞춰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훼손과 부식상태가 심해 준공일자를 늦췄다.새로 단장한 근정전에서는 당시 왕의 집무 모습이 재현되며 조선 후기 정조 때 창덕궁 인정전(仁政殿)에서 열렸던 대조회 의식을 그림으로 기록한 ‘정아조회지도(正衙朝會之圖)’의 모습도 재현돼 상시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이 오는 2009년까지 총 1789억원을 투입해 20년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는 경복궁 복원사업은 이날 근정전 복원 완료로 50%의 공정을 마쳤다.현재 어진 봉안과 제사를 지내던 태원전 권역의 4단계 공사에 들어가 있으며 마지막 단계인 광화문과 기타 권역공사를 남겨놓고 있다. 글 서동철기자 dcsuh@ 사진 손원천·안주영기자 angler@
  • 전통적 쇼팽의 정서 ‘물씬’

    베트남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16일 예술의전당서 독주회 베트남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사진)이 16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리윤디,크리스티안 지머만,스타니슬라브 부닌에 이은 올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다. 당 타이 손(45)은 베트남 전쟁의 와중에 하노이음악원 교수였던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웠다.공습이 한창일 때는 종이에 피아노 건반을 그려놓고 연습을 했다고 한다.이후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10년 동안 수학했다.냉전시대 공산권 음악가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표준적 사례일 것이다.1980년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당 타이 손은 전통적인 쇼팽의 정서를 잘 표현하는 피아니스트.2000년 방한때는 쇼팽의 소나타 3곡만으로 프로그램을 꾸며 절찬을 받았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당 타이 손은 드뷔시의 ‘전주곡집 제2권’ 가운데 5곡과 프랑크의 ‘전주곡,합창과 푸가’,그리고 장기인 쇼팽의 ‘뱃노래’와 ‘4개의 즉흥곡’‘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폴로네이즈’를 들려준다.(02)541-6234. 서동철기자 dcsuh@
  • 백제 금동대향로 아름다움 재조명/발굴10주년 기념 심포지엄·특별전

    백제금동대향로(사진)가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굴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이 1993년이다. 백제 문화의 위상을 단번에 끌어올린 금동대향로의 발굴 1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이 국제학술 심포지엄과 특별전시회를 잇따라 마련한다. 13∼14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국제학술 심포지엄의 주제는 ‘백제금동대향로와 고대 동아시아’.이난영 동아대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한·중·일 세 나라의 학자 7명이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이어 국립부여박물관은 15일부터 새달 14일까지 ‘백제금동향로’특별전을 역사실에서 연다. 동아시아 고대 금속공예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를 비롯한 10여점의 향로가 나온다.1세기 전반 평양 석암리에서 출토된 청동박산향로와 평양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후한시대 청동박산향로 등 국내에 소장되어 있는 것들이다.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심포지엄의 성과는 백제 문화 연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백제문화의 아름다움이보다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가장 격조있는 대중음악의 ‘화음’/기타 이병우·피아노 박종훈 콘서트

    반들반들 밀어버린 머리와 형형한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은 있어도 이병우에게서는 기본적으로 흙냄새가 난다.반면 19세기 서양의 천재 음악가들이 그랬듯,다소 선병질적으로 보이는 박종훈은 요즘 개그맨들이 즐겨 쓰는 말처럼 도회적 외모를 갖고 있다. 출발도 용모만큼이나 달랐다.이병우(38)는 여느 기타연주자처럼 앨범작업에 ‘세션맨’으로 참여하는 등 대중음악가답게 시작했다.반면 박종훈(35)은 열다섯살에 서울시향과 차이코프스키 1번을 협연하는 등 ‘콘서트 피아니스트’로 순조롭게 커나갔다. 이렇게 달랐던 두 사람이 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난다.‘이병우와 박종훈의 화음(和音)’이라는 제목에서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지금,두 사람이 가는 길은 그리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대중음악에서 출발하여 클래식음악을 섭렵한 이병우도,클래식음악에서 출발하여 대중음악으로 범위를 넓힌 박종훈도 ‘가장 격조있는 대중음악’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음악적 자산.각각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한 곳에서 만나는 셈이다. 이병우는 1985년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빈 국립음대에서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콘라드 라고스닉에게 배웠고,미국 피버디음악원에서도 공부했다.KBS교향악단 등과 협연한 대표적 클래식 기타리스트이면서,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와 영화 ‘장화홍련’의 음악을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올초 발표한 5집 앨범 ‘흡수’는 연장선상에서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었다. 박종훈은 연세대,미국 줄리아드음악원을 졸업하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라자르 베르만에게 배우면서 음악에 개안(開眼)한 뒤 2000년 이탈리아의 산레모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박종훈은 지난해 10월 ‘안단테 텐덜리(Andante tenderly)’라는 ‘뉴 에이지’앨범을 펴냈다.귀족적인 외모로 많은 소녀팬을 갖고 있던 그는 이 자작 음반의 맑고 차분한 선율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 박종훈은 모차르트의 협주곡 13번,이병우는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스협주곡을 각각 김봉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들려준다.2부에서는 두 사람이 보케리니의 ‘쳄발로와 기타를 위한 서주와 판당고’와 클로드 볼링이 마치 두 사람을 위하여 작곡한 듯한 ‘기타와 재즈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을 함께 연주한다. 이병우는 “이번 연주회는 볼링의 음악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크로스 오버’라기보다는 클래식 음악회에 가깝다.”면서 “이런 음악회를 통하여 클래식이니,교향악단이니 하는 것도 결코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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