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격사유 퇴직공무원 특별채용 논란 가능성
해를 넘겨 끌어온 임용결격 퇴직공무원 문제가 본격적인 해결국면에 접어들어섰다.여야 합의안으로 만들어진 ‘임용결격 공무원 등에 대한 퇴직보상금지급 등에 관한 특별법’이 20일 행정자치위원회를 통과,법사위원회에 넘겨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야 모두 퇴직자들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었던 만큼 총선을앞두고 정치적 이해가 맞아떨어졌던 셈이다.따라서 법사위와 본회의 통과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크게 골격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안의 핵심은 결격사유 퇴직공무원에게 퇴직보상금을 주고,요건에 따라 퇴직당시 직위로 특별채용하는 내용이다.수혜 대상은 임용결격이나 당연퇴직사유로 옷을 벗었지만 퇴직한 시점이 실형은 만료된 뒤 5년,집행유예는 2년이지난 사람에게 국한된다.
퇴직보상금은 특채 여부에 관계없이 이 요건만 맞으면 정상퇴직금에 상당하는 금액을 준다.
특채는 근무기간이 10년 이상인 사람과 10년 미만인 사람으로 나누어진다.10년 미만인 사람은 선별 특채한다.10년 이상인 사람은 공무원으로 요구되는도덕성을훼손한 범죄가 아닌 한 특채하도록 했다.적극적인 채용을 권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임용결격 퇴직공무원은 모두 4,300여명.87년 이전 퇴직자가 3,200명이 조금 넘고,지난해 감사원의 통보에 따라 일괄 퇴직한 사람이 1,000명을 약간 넘는다.
이 가운데 특채 요건을 갖춘 사람은 87년 이전 퇴직자가 500여명,지난해 퇴직자가 1,000여명이다.또 이들 가운데 근무기간이 10년 이상인 사람이 900여명,10년 미만인 사람이 600여명이다.
그러나 형평성 논란은 불가피할 것 같다.36년 전의 닭서리 때문에 30년 공직생활이 수포로 돌아간 것은 지나치다.그러나 문제가 전혀 없는 사람이 공직구조조정 과정에서 잘려나간 자리에 크건 작건 결격사유가 있었던 사람이특채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동철기자 dcsu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