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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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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의 오늘]’정직한역사 되찾기’한국언론 새지평

    대한매일은 제호를 확인하지 않으면 어느 신문인지를 쉽게 구별할 수 없는‘언론의 몰개성 시대’에 확연히 눈에 띄는 지면구성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독자로 하여금 뚜렷하게 ‘무엇인가 다른 신문’으로 인식케 만드는 두축은 ‘정직한 역사되찾기’를 위한 일련의 시리즈와 ‘행정뉴스’면이다. ‘역사되찾기’는 ‘제2공화국과 장면(張勉)’, ‘민주열사열전’등으로 대표된다.지난달 막을 내린 ‘제2공화국…’은 대한매일이 역점을 두는 현대사 정리작업의 일환이다.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애썼으나,이어진 권위주의 정권들에 의해 ‘무능하고도 부패한 정권’으로 폄하된 민주당 정권의실상은 무엇이고,이 시점에서 되새겨야 할 교훈은 과연 무엇인가를 치밀한취재와 폭넓은 인터뷰를 통해 30회에 걸쳐 심층 탐구했다. 특히 28∼29회는 민주당 정부 시절 당 대변인이었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회고담을 실었다.김대통령은 러시아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 대한매일의 서면회고 요청에 원고지 34장 분량으로 소상히 구술하여 시중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장준하(張俊河)선생으로 시작한 ‘민주열사 열전’은 12월31일20회로 끝날 때까지 어두운 시대 민주화를 위해 치열하게 살다간 이들의 진실은 무엇이고,그들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대한매일의 지면을 통한 ‘역사되찾기’ 노력은 각종 편찬사업으로 이어졌다.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 창간 95주년 기념사업으로 최근 완간된 ‘백범(白凡) 김구(金九) 전집’ 전12권과 지난해 발간한 ‘구국언론 대한매일신보’가 그것이다.‘김구전집’은 반봉건·항일독립투쟁과 통일 자주 독립국가 건설에 헌신한 백범의 정신을 올바로 정립하여 국가발전의 계기로 삼자는 취지.‘구국언론…’ 역시 신보(申報)의 항일 언론활동과 일제 시대 매일신보로 이름이 바뀐 이후의 오욕의 역사 등을 담아 언론사를 통해 역사의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28면을 1면처럼 편집하는 파격으로 출범 초기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행정뉴스’는 공직사회 소식을 가장 빠르고 자세하고,정확하게 전하는 지면으로 공인받고 있다. 특히 공무원 시험정보를 담는 ‘고시(考試) 플라자’는 행정뉴스면에서도특화된 지면.일부에서 과열을 우려하기도 하는 고시열풍을 정확한 정보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자랑스런 공무원’ 역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격려함으로써 비리를 캐내는 것과 함께 모범사례를 소개하여 공직사회가 정도를 걷게 한다는 언론본연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한편 주한외국인에게 한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한국과 한국민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문 팩스뉴스 서비스(The Korea Daily Fax News)도 대한매일만이 수행하는 독특한 역할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국회 파행에 행정부 ‘半휴업’

    국회의 끝없는 파행운영으로 행정부의 업무차질이 심각하다.국회만 열리면행정부는 반(半)휴업상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불투명한 의사일정 때문에 언제 열릴지 모르는 본회의나 상임위를 기다려야 한다.그런데도 일정이 겹친 기관장이 불가피하게 다른 행사에라도 참석하려면 “국회를 경시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 일쑤다. 과거에는 “행정부는 반년 장사”라는 말이 있었다.상반기만 제대로 일이돌아갈 뿐 7∼8월은 하한기,9월 들어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국회에만 매달리는 상황을 빗댄 말이다.그러나 최근 임시국회가 자주 열리면서 행정부가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간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장관 답변을 위해 고위 간부들이 총출동하는 행정부의 관행에도 원인이 있지만 실무자보다는 장관을 상대해야 한다는 국회의원들의 태도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다. 지난달 29일 개회된 제205회 임시국회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되풀이됐다.13일에는 법제사법위와 정무·재정경제·통일외교통상·국방·교육·행정자치등 모두 15개 상임위원회가 예정돼 있었다.그러나 오전에 열려던 상임위는이른바 세풍(稅風)수사 문제로 오후로 연기됐고,14일로 다시 미뤄진 뒤 결국은 무산됐다.간부들은 언제 열릴지 모르는 국회를 기다리느라 이틀 동안을허송세월했다.회기가 끝나는 16일까지는 이처럼 비생산적인 대기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게다가 추경예산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회기를 연장하거나,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할 수밖에 없다.휴가는커녕 여름 한철을 끝없이 대기하며 보낼 전망이다. 한 부처의 장관실 관계자는 “국회가 열리면 각 부처는 결재적체와 보고적체·지시적체 등 3대 적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국회의원들은 행정부의 생산성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서울이나 과천에 있는 행정기관은 그래도 형편이 낫다.지난해 대전청사로옮긴 청(廳)들의 업무차질은 더욱 심각하다. 대전청사의 한 관계자는 “서울에 사무소라도 있으면 그곳에서 대기한다지만 일부 기관 간부들은 아예 서울 집에서 출근도 하지 못한 채 국회일정이잡히기롤 기다리며 업무연락을 하는형편”이라면서 “국회회기 동안의 대전청사는 아예 업무중단 상태”라고 한숨을 쉬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행자부 趙泳澤 자치행정국장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반대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일부에서 사소한 어려움을 건의하고 있지만 정부의 구조조정안은 충실히 추진되고 있는 것이 대세입니다” 제2단계 지방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행정자치부의 실무책임자인 조영택(趙泳澤)자치행정국장은 12일 “현재 95% 이상 진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장은 구조조정 계획서 마감을 10일에서 20일로 늦추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에 “당초 계획대로 이달말까지는 모든 자치단체가 의회에 조례개정안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우려하는 만큼의문제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조국장은 “현재 문제가 되는 광역단체는 울산과 대전”이라면서 “울산은광역단체로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조직자체가 작아 축소에 다소 어려움이 있고,대전도 3급 사업소장 대신 4급 2명을 줄이겠다고 건의해와 검토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과 경남,전남은 이미 행자부와 구조조정안에 대한 협의를 끝냈고,경기 등 다른 광역단체도 이번주안에 계획서를낼 것”이라면서 “이런상황인데도 구조조정이 물건너갔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국장은 기초단체에 대해서는 “시·도가 계획서를 제출받아 조정하고 있다”면서 “현재 문제가 있다고 보고받은 시·군·구도 전체 232개 가운데 7∼8곳 정도”라고 밝혔다.인력축소에 난색을 표시하는 기초단체는 인천 부평과 대구 달서·수성,부산 해운대 등 인구급증 지역,충북 증평 및 충남 계룡출장소도 지난해에 이은 2차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진다.인천시 옹진군은 행정선을 운용하는 공무원을 줄이는 데 어려움이있어 인천시 차원에서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국장은 “아직까지 계획서를 내지않은 자치단체도 대부분 실무안을 확정하거나,내부결심을 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공직구조조정은 시대적 요구인만큼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 행자부·통일부 火因논란속 수습 분주

    정부 세종로청사 화인(火因)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청사관리소를 산하에 두고 있는 행정자치부와 화재가 발행한 통일부는 12일 사고수습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그러나 대표적인 정부청사에 불이 났다는 사안 자체가 부끄러운 일인 데다,화재경보 마저 울리지 않았던 탓인지 하루종일 침울한 분위기였다. 이산가족 자료 이번 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부처는 물론 인도지원기획과와 이산가족과가 들어 있는 4층 사무실 한개가 타버린 통일부. 통일부는 이번 불로인해 1,5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있지만 무엇보다 우려됐던 것은 이산가족 자료의 소실(燒失) 여부.통일부는자료들이 대부분 주컴퓨터에 입력돼 있어 복구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불이 난 인도지원기획과와 이산가족과의 사무실을 회의실로 옮김에따라 당분간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3층의 행자부 고시과와 행자부 소속 정부전산정보관리소 등도 진화작업 당시 뿜어진 소화수가 이튿날까지 쏟아져 내리는 통에 정상업무를 하지못하는 등 적지않은 화재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화인논란 행자부와 통일부에게 가장 신경이 쓰이고 있는 대목은 화재원인에 대한 이견이었다. 행자부는 어차피 불이 난 데 대한 관리책임은 면할 수 없지만,원인에 따라관계자 문책수위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전날 경찰이 화재원인을 ‘선풍기 과열’로 발표한 데 대해 통일부가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 것도 같은 이유.누전이라면 행자부의 건물관리 책임이 크고,선풍기 과열이라면 통일부의 사무실관리책임이 크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이루어진 ‘현장재조사’에 대한 두 부처의 입장도 엇갈렸다.행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명백한 선풍기 과열이라고 밝힌 만큼 통일부가 의문을 제기한 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라고 주장한 데 반해 통일부는 “정밀감식을 한 것”이라면서 “재감식과 참고인 재조사 결과를 지켜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속 조치 이날 아침 김기재(金杞載)장관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은 경위를 철저하게 조사한 뒤 관계자를 엄중문책키로 결정했다.이에따라 복무감사관실은 용역회사 직원인 중앙통제실 요원 2명과당일 청사 당직총사령,통일부 당직근무자의 근무상황을 정밀확인하는 작업에들어갔다. 행자부는 또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난이 일 것을 의식하면서도오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25억원을 들여 세종로청사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70년 완공된 세종로청사는 설계 당시부터 스프링클러가 반영되지 않았다.청사관리소는 이미 오래전부터 스프링클러 설치계획을 갖고 있었으나,예산지원이 따르지 않았다. 서동철기자 dcsuh@
  • 2단계 구조조정 외면한 지자체 교부세 불이익 준다

    정부는 제2단계 지방구조조정 지침을 따르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에는 줄이지않은 기구나 인원만큼 교부세에서 역(逆)인센티브를 준다는 방침이다. 11일 행자부에 따르면 상당수 자치단체가 구조조정 계획서를 마감시한인 지난 10일까지 내지 않아 제2단계 구조조정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마감시한을 오는 20일까지 늦추는 한편 지침을 끝까지따르지 않는 자치단체에는 재정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지난 10일까지 구조조정 계획서를 제출한 광역자치단체는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경남 전남전북 제주 등 8개에 불과하다. 특히 울산시는“행자부 지침 가운데 기구와 정원 감축은 수용치 않고 민간위탁 부문만 추진하겠다”고 지침을 따르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일정에는 다소 차질이 빚어지겠지만 구조조정 자체는 계획대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증평·계룡출장소 등 기구와 인원이 대폭 줄어들거나 인천 부평·대구 달서 등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자치단체들은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제2단계 지방구조조정안은 자치단체들의 반발에 따라 당초 안을 크게 후퇴시킨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내년 총선을앞둔 상당수 정치인들이 지침을 완화해 달라고 정부쪽에 로비를 벌이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서울 정부종합청사에 불…누전 추정

    11일 오후 2시20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4층 통일부 인도지원기획과 사무실에서 불이 나 내부 30평 가운데 20여평을 태우고 16분만에꺼졌다. 불은 컴퓨터 등 사무집기를 태워 1,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나자 소방차 22대와 소방관 88명이 긴급 출동,잠겨진 사무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진화작업을 펼쳤다. 당시 세종로청사에는 100여명의 공무원이 업무를 보고 있었으며 연기가 복도를 가득 메우자 아래층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불이 났을 때 사무실에 아무도 없었고,사무실 천장에서 처음 불길이솟았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일단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있다. 서동철 이지운기자 dcsuh@
  • 韓·中·日 지자체 국제회의…진지한 분위기속 협력 논의

    8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국제회의’는 3개 국어로 동시통역을 해야하는 등 의사소통이 쉽지는 않았다.그러나 세나라 자치단체 관계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이날 모임의 의미에 걸맞게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자치단체가 교류를 통해 무엇을 얻고,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특히 주제발표에 나선 김병준(金秉準)국민대교수와 루휴즈(陸學志)중국 국제우호성시연합회이사,구보타 지로(久保田治郞)일본 니가타대교수는 각각 자국이 지방자치단체 교류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고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김병준교수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 지역경제의 주체들은 세계시장에 비교적 낮은 침투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지역중소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과 소비자 기호에 맞추어 상품공급을 제 때 할 수 있는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자치단체가 수행해야 할 역할의 핵심은 내실있는국제교류의 추진”이라면서“시장개척단 파견이나 상품전시관 설치·운영 등은 지역경제 주체들의 정보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공헌할 수 있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치단체간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루휴즈이사는 “한국의 사회·경제발전의 경험과 중국의 시장·자원은서로 비교우위가 있어 교류의 상호 보완성이 분명히 있다”면서 “반드시 상호이익의 기초 아래 경제기술과 무역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투자와 기술이전이 병행되는 교류’를 강조했다. 구보타교수는 “국제교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지역활성화’는 반드시‘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동일한 것은 아니며,보다 폭넓게‘지역사회의 활기·활력의 증대’라는 것까지 포함하여 고려해야 한다”면서‘선진국으로서 일본의 지방자치단체간 교류를 통한 국제공헌’을 앞세웠다. 서동철기자 dcsuh@
  • 韓·中·日지자체 통상·환경문제 긴밀협력 필요

    ‘한·중·일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국제회의’가 8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이사장 文昌洙)이 주최하고 대한매일신보사와행정자치부·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화대학원이 후원한 이날 회의에는 세나라의 100개 지자체 관계자 22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KDI 국제대학원 임길진(林吉鎭)원장은 “이 시점의 지구촌은 통상마찰과 환경,환경자원의 격차,인권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가뿐 아니라 자치단체간의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 장관 초청으로 만찬을 나누며 우의를 다졌다. 참석자들은 9일에는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과 인천시청,송도미디어밸리,대우자동차공장을 둘러본 뒤 10일부터는 소속 자치단체와 자매결연한 국내 자치단체를 방문한다. 한편 국제화재단과 중국의 국제우호성시연합회,일본의 자치제국제화협회는이날 회의에서 내년에는 중국,2001년에는 일본에서각각 3국 지방자치단체간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黨전문위원’ 갈까 말까

    새정부들어 폐지된 공무원의 당 파견제를 부활하겠다는 국민회의 발표에 공직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국민회의는 행정자치·재정경제·교육·산업자원·보건복지 등 6개 부처로 부터 국장급 1명씩을 파견받는다는 방침이다. 해당 부처는 일단 환영을 표시한다.공직 구조조정 시대에 국장급 자리가 하나 더 늘어나고,인력수급도 그만큼 원활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7일 “빠르면 다음주초부터는 근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각 부처의 인선작업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공무원 개인에게는 이 제도가 ‘기회’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세종로청사의 한 국장급은 “누구를 뽑을 수 있느냐가 관심거리”라고 털어놓았다.공무원들이 보는 현정권의 ‘안정성’이 단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것이다.과거처럼 대표주자들이 자원한다면 그만큼 공무원들이 정권에 신뢰를 보내는 것이지만,그렇지 않다면 ‘정권의 장래’를 불투명하게 보는 반증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사실 과거의 여당시절 전문위원은 공무원의 ‘엘리트 코스’였다.2급으로 1∼2년 정도 근무하면 1급으로 승진하여 소속부처에 복귀하는 것이 보장됐다. 여기에 당에 근무하며 정권의 핵심부와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 큰 프리미엄이었다.그러나 김영삼(金泳三)정부 말기 파견됐던 공무원들이 정권이 바뀌면서 ‘오리알’이 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파견제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 다른 국장급은 “이번에 전문위원으로 가는 ‘국민의 정부 1기’는 그래도현직 복귀에 문제가 없겠지만,정권말까지 당에서 근무해야 할 2기가 되면 제도의 존폐까지 거론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까지 말하고 있다. 같은 차원에서 자민련이 공무원 출신 전문위원을 파견받을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공무원들은 “공동여당이라지만 언제 국민회의와 헤어질지 모르는 데 누가 가려고 하겠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경조금 받은 2∼3급 처벌 논란

    공무원의 경조금 접수금지 대상을 ‘과장급 이상’으로 했던 국무총리 훈령을 어겼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나.정부가 접수금지대상을 ‘1급 이상 국가 및 지방공무원’으로 축소함에 따라 옛 규정에 따라 적발된 공무원의 처리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사람은 적발 당시 서울시 구청의 모 국장과 한 지방세관장이었다.구청 국장은 지난달 22일 딸의 결혼식을 올리면서 축의금을 받았고,세관장은 지난달 19일 역시 딸의 결혼식장에서 공식접수는 하지않았지만,가방을 이용해 축의금을 받았다는 시민의 제보가 있었다. 구청 국장은 2급이고,세관장은 3급 공무원이다.국무조정실이 지난 6일 발표한 ‘10대 준수사항 보완방안’에 따르면 축의금 접수가 가능한 직급이다. 게다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세관장이나 경찰서장 세무서장 등을 금지대상에포함시키는 안도 보류됐다.따라서 이들이 적발된 것 자체가 ‘원인무효’가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관계부처의 견해는 다르다.‘과장급 이상 접수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총리 지시가 나간 것은 지난달 16일.국무조정실의 보완방안이 발표된 시점까지는 명백히 총리지시가 살아있는 만큼 어기면 당연히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구청의 해당국장은 수석국장에서 다른 국장으로 좌천됐고,세관장은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비록 총리 지시를 어긴데 따른 처벌을 받고있는 셈이지만 공직사회에서는 ‘본인들은 얼마나 억울하겠느냐’는 동정론이 우세하다. 서동철기자 dcsuh@
  • 韓·中·日회의 주최 ‘국제화재단’ 문창수이사장 인터뷰

    “이제부터는 지방의 국제화 시대를 넘어선 지방외교 시대입니다.국민들간이해의 폭을 넓히려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활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한·중·일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국제회의’를 주최하는 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의 문창수(文昌洙)이사장은 6일 “이번 행사가 세나라 사이 교류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한·중·일 3국의 10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 220여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오는 8·9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문이사장은 “경제든 외교든 국민들 사이의 합의가 뒷받침되면 쉽게 성사되는 법”이라면서 “이런 행사를 통해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되면 교류도 자연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자치단체 교류는 문이사장이 지난 97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지방행정총회(IULA)총회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됐다.당시 구심점이 없는한·중·일 3국은 제목소리를 내지 못했고,따라서 만족할 만한 성과도 거두기 힘든 분위기였다.그러다 지난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본 및 중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의 강화’를 합의했고,이를 구체화하는 후속조치로 이번 행사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초기에는 우리가 주도해 교류행사를 추진하는 데 따른 중국과 일본의 견제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행사의 취지가 공감을 얻으면서 참가를 희망하는 자치단체도 크게 늘었다. 문이사장은 “일단 이 회의를 ‘한·중·일 지방정부 협력기구’로 개편할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북한과 대만·몽골·베트남 등 한자문화권의국가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체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동철기자
  • 공무원 보수인상 기준시기 인식差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의 기준연도는 언제로 할 것인가.정부의 내년도 공무원 봉급 인상 방침에 공직사회의 관심이 ‘기준시점’에 집중되고 있다.기준시점에 따라 공무원들이 보수 인상을 체감할 수도,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많은 공무원들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전인 지난 97년이 보수 인상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98년 기말수당 120%가삭감된 데 이어 올해는 체력단련비 250%가 폐지된 만큼 ‘원상회복’이 선행된 다음 추가로 올려야 실질적인 보수 인상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공무원들의 생각은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정부 관련부처는 올해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6일 “올해 체력단련비를 공무원들이 반납한 형태가 아니라 아예 폐지한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지급할 가계안정비 125%를합친 금액이 내년도 보수 인상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인상에 대해 정부와 공무원들간의 ‘인식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지만 이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서동철기자
  • 내일 韓·中·日 지자체 대규모 세미나

    한국·중국·일본의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국제회의가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이사장 文昌洙)이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갖는 ‘한·중·일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국제회의’가 그것이다.세 나라 지방자치단체 사이에는 개별적인 양자간 교류가 있어 왔지만 세 나라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모여 국제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매일과 행정자치부·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화대학원이 후원하는 이번 회의에는 세 나라의 10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두 220여명의 대표가 참석한다.중국은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34개 지방정부가 72명의 관계관을 보내며,일본은 도쿄(東京)도 등 32개 지방정부에서 66명이 참가한다.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 등 33∼34개 자치단체가 참여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해외 자치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경제·문화·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구체적이고,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16개 시·도와 122개시·군·구가 38개국344개 지방정부와 자매결연을 맺었지만,대부분 실질적 교류협력관계로 발전시키지 못한 것은 물론 결연을 추진한 단체장의 임기가 끝나면 흐지부지되는 사례까지 적지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KDI 국제대학원 임길진(林吉鎭)원장이 기조발표를 한 뒤김병준(金秉準) 국민대 교수,구보타 지로(久保田治郞) 일본 니가타대 교수등 각국 인사 1명씩 주제발표에 나선다.이어 박우서(朴羽緖) 연세대 교수의사회로 전만길(全萬吉) 대한매일 감사와 위사오후아(虞少華)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아태연구실 부연구원 등 9명이 토론을 벌인다. 참가자들은 9일에는 동북아경제권의 중추역할을 할 인천공항 건설현장과 송도 미디어 밸리,대우자동차 공장 등을 방문한다.특히 중국 및 일본 참가자들은 10일부터 자매결연을 맺었거나,희망하는 우리 자치단체를 찾아 우의와 친선을 도모하는 기회를 갖는다. 한편 국제화재단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국의 국제우호성시연합회,일본의자치체국제화협회와 3개국 순회세미나를 열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올해 한국에이어 내년에는 중국,오는 2001년에는 일본에서 각각 3국 지방자치단체간 회의를 열기로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공무원, 민간기관 휴직파견제 도입

    정부는 공무원이 신분을 유지한 채 민간기업에 일정기간 취업한 뒤 복귀할수 있도록 하는 ‘민간기관 휴직파견제’를 도입키로 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민간전문가를 공직에 임용하는 개방형 임용제도가 도입됐음에도,공무원이 민간으로 진출하는 길은 사실상 막혀 있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김광웅(金光雄)중앙인사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대통령과 중견공무원과의 대화’에서 “외부에서 공직에 들어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무원도 민간에 나가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외부파견은 현재도 국제기구나 외국기관·국내외대학 또는 연구기관 등 공공적인 성격을 지닌 기관에 임시로 채용될 때 임용권자의 허가를 받아 휴직한 뒤에는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한시적이라 할지라도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이나 기관에 취업하는 길은 사실상 봉쇄되어 있다. 정부는 이 제도 도입을 위해 공무원이 휴직할 수 있는 사유의 범위를 대폭확대하는내용으로 국가공무원법을 곧 개정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제도를 도입하려는 데 대해 공무원이 업무와 관련이 있는 민간기업에 취업하는 것은 ‘관업(官業)결탁’ 등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 제도가 보직을 받지 못해 직권면직 위기에 있는 공무원을 업무와 관련이 있는 민간업체에 할당식으로 취업시켜 공직구조조정을 늦추고,기업에부담을 주는 등 악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공무원이 민간기업에 나가 정부분위기를알려주고,민간으로부터 새로운 감각도 익힘으로써 정부와 민간의 공감대를넓히자는 취지”라면서 “취업했던 기업에 대한 업무처리는 주위의 눈길을끌 수밖에 없으므로 유착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공무원 해외훈련 예산 동결 방침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 해외훈련 예산을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올해 수준으로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교육훈련의 필요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사기진작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에서,공무원들이 실력을 쌓으면서사기도 크게 높이는 해외훈련 기회를 동결하려는 데 대한 공직사회의 불만도적지않다. 행정자치부는 내년도 국외훈련 인원을 올해 448명보다 262명 늘린 710명으로 계획했으나,기획예산처는 올해수준으로 동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행자부는 당초 장기는 올해 188명보다 22명 늘어난 210명,단기는 260명에서240명 늘린 500명을 내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동이 걸린 행자부의 계획도 해외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지난 97년 장기 250명,단기 720명 등 모두 970명을 해외에서 훈련한 것에 비교하면 크게못미친다. 정부는 경제상황이 최악이었던 98년에도 장기 200명,단기 300명 등 올해나내년보다 52명 많은 500명을 해외에 내보내 교육훈련을 쌓게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국내 대학원 위탁과정을 늘리겠다는 행자부의 계획에도‘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올해 수준에서 동결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로청사의 한 서기관은 “공무원의 외부채용을 늘리는 상황에서 기존 공무원들에게 능력발전의 기회를 늘리지 않는 것은 게임 자체를 불공정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사기진작 대책에 교육훈련의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이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金총리,“공직자 준수사항 고위직이 앞장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29일 ‘공직자 10대 준수사항’과 관련하여 4급이상 기관장과 3급 이상 공무원의 부인들에게 실천을 당부하는 서한을 보냈다. 김총리는 기관장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10대 준수사항은 이행하기가 쉽지않지만,어렵다고 해서 실천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공직자를 신뢰하지 않고,정부를 따르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직자의 사명감을 먼저 강조했다. 김총리는 이어 “이러한 일들은 위에서부터 실천하지 않으면 제대로 지켜질수 없다”면서 부하직원들에 대한 고위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을 요청했다. 김총리는 3급 이상 공무원의 부인들에게는 “최근 일부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이 사회적 물의와 국민의 빈축을 사는 일들을 일으켰다”고 고급 옷 사건을 거론한 뒤 “어려운 생활속에 명예를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온 공직자와가족이 비난받게 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총리는 “그러나 비난과 낙심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가짐을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여러분도 언제나 깨끗한 생활자세로 공직자 가정의 명예와 긍지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무조정실과 행정자치부는 이날 ‘10대 준수사항’을 휴대할 수 있도록 수첩크기로 만든 인쇄물을 전국의 공무원들에게 배포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중국공무원들 한국배우기 구슬땀

    “문화든 경제든 체육이든 교류협력하여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겠습니다”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이사장 文昌洙) 초청으로 28일부터 6개월 동안의 지방자치단체 연수에 들어간 9명의 중국 지방공무원들은 의욕에 넘쳤다. 이들은 지방정부에서 여권발급과 비자신청 등을 맡는 외사판공실(外事辦公室) 소속으로 모두 우리말이 능통하다.특히 조성주(趙成姝·46·여) 항저우(杭州)시 자매도시처(姉妹都市處)부처장 등 3명은 조선족.조씨는 “한국을 몇 차례 방문했으나 주마간산(走馬看山)격이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을깊이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상하이(上海)음악학원 출신으로 전남 여수시에 배치된 그는 특히 “전남은 판소리가 유명한 곳 아니냐”면서 “여수 시민과 항저우 시민들에게 서로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북중(北中) 교환학생으로 북한의 계응상대학을 다닌 양홍펭(楊鴻鵬·32) 헤이룽장(黑龍江)성 아주처(亞洲處) 부과장은 “자매결연한 충청북도가 올해도 하얼빈(哈爾濱)에서 연 경제무역박람회에 참여했다”면서 “연수를 할 고양시와도 어떤 면에서 교류가 가능할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생활 1년째라는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의 안리나(安麗那·24·여)씨는 “할일이 많다는 사명감이 있지만,능력이 뒤따라줄지 걱정”이라고겸손함을 앞세웠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 영사처 소속인 장진(張靜·28·여)씨는 “업무상 많은 한국사람을 만나지만 문화나 관습의 차이가 컸다”면서 “어떻게일을 처리하면 한국인들에게 도움이 될지를 확실히 배우겠다”고 이번 연수를 행정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들은 연수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의 재단본부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등 사전교육을 받았으며,오는 12월20일까지 연수를 받은 뒤중국으로 돌아간다. 이들을 초청한 문이사장은 “중국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로 지역간교류의 중심역할을 맡을 지한인사(知韓人士)를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내년에는 중국과 함께 베트남 지방공무원을 초청하는 등 대상국가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기능직 대거 일반직9급으로 특채

    정부는 중·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사기진작 방안의 하나로 초과현원이 많은 기능직공무원의 상당수를 일반직 9급으로 특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있다. 또 6급공무원의 정원을 크게 늘려 7급의 인사적체를 해소함으로써 6급에서기능직에 이르는 사실상의 연쇄 승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6급 정원을 늘리기 위해 7·8·9급 정원은 줄이게 된다. 정부는 이처럼 제도적으로 중·하위직에 승진 혜택을 주는 내용을 ‘공무원 사기진작대책’에 포함시켜 체력단련비 보전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함께 발표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기능직공무원의 상당수는 그동안 사실상 일반직과 같은 일을 하면서 경력을 쌓아 능력을 갖추어도 일반직공무원이 될 수 없었다. 그러나 정부는 9급 특채 대상을 통계와 사서,환경,보건,약무,축산,전자 등비공채 직렬로 한정함으로써 워드기능직에는 일단 혜택이 유보될 것 같다. 6급공무원의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은 9급에서 7급까지는 통합정원제를 실시하여 승진연한만 차면 자동승진할 수 있는 데 반해 6급은 정원제로승진 적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초 9급부터 6급까지의 통합정원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지방에서는 실질적인 중간간부 역할을 하는 6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번 연쇄승진 조치는 지방자치단체에만 해당된다. 현재 중앙행정기관은 6급이 전체 6급 이하 공무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6급보다는 오히려 5급으로의 승진 적체가 심각하다. 한편 정부는 제도적으로 인사 혜택을 주는 것과 함께 제2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참 사무관(5급) 및 주사(6급)의 자진 사퇴를 적극 유도함으로써 중·하위직의 대기인력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연쇄 승진으로 사기를 높이는 방안을 계속 추진키로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백령도에 비상발전기2대 설치 불편 크게 해소

    행정자치부는 27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1,000㎾급 비상발전기 2대가 새로가동을 시작함으로써 단전이나 제한 송전에 따른 불편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백령도에 필요한 전력은 3,000㎾이나 이번 비상발전기 설치로 모두 6,500㎾가 확보되어 일부 발전기가 고장나더라도 전기이용에 불편이 없게 됐다. 그동안 백령도에는 1,500㎾급 발전기 3대가 있었으나 잦은 고장으로 단전이나 제한 송전이 불가피,주민과 군부대가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백령도 주민들은 현재 자가발전을 하고 있으나 이번에 한전이 발전기를 공급한 것을 계기로 직접 발전시설을 운영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7)대립을 넘어 相生시대로

    IBM과 애플은 미국의 대표적인 컴퓨터 회사이다.그러나 두 회사의 경영전략은 판이하게 다르다.애플은 매킨토시라는 PC를 생산하면서 순혈주의를 고집했다.컴퓨터의 부품생산에서 완제품 조립까지 모든 과정을 독점했고,심지어모니터까지 자사가 공급하는 것만 쓰도록 했다.반면 IBM은 문호를 개방했다. 모니터와 본체 등 모든 부품을 교환해 쓸 수 있도록 호환성을 높였다. 이에따라 이용자들은 호환성을 이용,PC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성능을 향상시킬 수있었으며 부품업체끼리의 경쟁으로 부품의 질도 높아졌다. 후발주자이던 IBM이 애플을 앞서 나간 것은 물론이다.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이후 애플도 IBM PC용으로 개발된 일부 프로그램을 매킨토시에서 쓸수 있게하는 등 호환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근대 이후 지구역사는 투쟁과 갈등으로 점철됐다.정(正)과 반(反)이 투쟁과정을 거쳐 합(合)이 된다는 헤겔의 변증법,환경에 적합한 적자(適者)만 생존한다는 다윈주의가 지배한 사회였다.이러한 약육강식의 논리를바탕으로 세계 열강은 다투어 영토를 확장하기에 바빴고 급기야는 두차례의 세계 전쟁으로 비화됐다.세계 대전이 끝난 뒤에도 투쟁과 갈등,대립,혁명의 원리는 여전히 지구를 지배했다.그 결과 한쪽에서는 풍요를 구가하고 있지만 반대편에서는 식량이 없어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는다.또 탐욕스러운 개발욕구는 숲과 산,강을 마구 파헤쳐 놓았다.훼손된 환경은 우리들이 먹고 마시는 물과공기를 오염시키며 부메랑처럼 그 대가를 고스란히 되돌려주고 있다.문명과자연이 상생(相生·Both All)의 길을 찾지 못하고 대립적인 존재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사회의 이같은 ‘정글의 법칙’은 21세기의 정보통신사회,지식사회에선 더이상 통용될 수 없다.컴퓨터와 인터넷,디지털 등 정보화 시대의총아들은 폐쇄성을 거부하고 개방,열린 사회를 지향한다.거미줄처럼 뻗어있는 정보통신망은 세계 각국의 안방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국경의 장벽을 제거한다. 새천년준비위원회 이어령위원장은 “다가올 새 천년은 너죽고 나살고 식의파괴의 패러다임이 아니라너살고 나살고의 상생체제를 요구한다”고 말한다. 문턱을 높이는 ‘애플’이 아니라 ‘IBM사회’여야 한다는 것이다. 상생체제는 이미 여러곳에서 감지된다.유럽연합(EU)으로 정치적 결속력을다진 유럽은 올 초 유로통화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경제적 통합을 가속화시켰다.뒤늦은 깨달음이지만 도로로 잘리워진 산허리에 다시 동물들의 이동통로가 만들어지고 강가에는 물고기의 생존과 산란을 위해 콘크리트 벽 대신 수초가 심어진다.통합전산망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은 승객의 주문을 대지 못할경우에는 경쟁 항공사로 안내해주는 것에 익숙해졌다.고양이와 개처럼 으르렁 거렸던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3사도 자재와 부품,고객서비스 등을통합 관리하는 ‘초고속 전자상거래(CALS)프로젝트’를 구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배타적인 경쟁이 공멸을 가져올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다면 새천년의 전환점에 왜 상생이 화두로 등장하는 것일까. 상생은 말 그대로 함께 사는 것이다.대립과 갈등,투쟁과 전쟁이 아니라 융합하고 화합하고 관용하고 용서하는 것이다.화해와 용서의 정신은 바로 휴머니즘으로 가는 밑거름이다.인간이 기본인 인본주의는 새천년의 화두가 아니라 인류가 생존하는 한 영원한 키워드일 것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밀레니엄 탐방-‘相生’테마 무대공연 활발 문화예술계에서 ‘상생’은 굵직한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다양한 장르로 이를 표현하고 있다.미술·문학 작가나 무대예술 연출가들은 이미 ‘상생’을주제로 다양한 실험작들을 발표했거나 시도하고 있으며 문화 소비자들도 작품속에 드러난 ‘상생’의 의미를 시대의 당연한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는분위기다. ‘상생’의 의미가 문화예술계에서 이처럼 폭넓게 수용되는 것은 테마 자체가 문화예술의 영역 안에 담겨지기에 훌륭할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의 공감대 형성에도 손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생’의 메시지 전달은 특히 무대예술에서 두드러지는데 민족춤위원회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렸던 ‘민족춤제전’과 서울예술단이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매주 금요일 상설공연하고있는 가무악‘상생-비나리99’ 공연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이 가운데 민족춤위원회의‘민족춤제전’ 공연은 인류가 생긴 뒤 동서양을 이어온 정보의 역사를 나흘간에 걸친 춤으로 꾸민 옴니버스 무대.정보문명과 새 밀레니엄을 무용언어로풀어낸 것으로 관객들은 출연진의 춤과 몸짓 자체가 정보전달에 빼놓을 수없는 수단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마지막날 공연은 사이버 공간에 서있는 인간이 상생 존중의 길을 찾아 순례에 나서는,‘상생’의 의미를강조한 독특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이 작품은 지난 15일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에 이어 오는 9월17∼18일 청주 예술의전당 무대에 다시 오른다. 또 서울예술단의 가무악 ‘상생-비나리99’는 철저하게 상생의 의미를 강조한 공연.근현대사에서 당면했던 어려움을 영상과 마임,춤으로 해석하면서 이념의 갈등,지역간 감정을 상생의 개념으로 해결하자는 내용을 담았다.구체적으로는 액막이를 바라는 서민의 마음을 비나리굿으로 풀어냈다.서울예술단이아픔으로 점철된 20세기를 극복하고 21세기의비전을 제시한다는 뜻에서 기획한 장기공연으로 지난 4월부터 시작해 10월15일까지 예정돼 있다. 아울러 이미 세계적으로 이름이 나있는 사물놀이단인 사물놀이 한울림도 상생을 강조하고 있는 단체.이들이 세계인의 몸과 마음을 하나로 아우르기 위해 벌이고 있는 공연예술·연구교육·음반기획사업에 상생의 정신이 들어있음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김성호기자kimus@- 밀레니엄 포인트-한국인은 지나치게 흑백사고에 젖어있나 상생(相生)의 시대를 열어 가자는 주장에는 늘 ‘한국인이 지나치게 흑백사고에 젖어 있다’는 지적이 따르곤 한다. 한국인은 정말로 흑백사고에 깊이 물들어 있을까. 대답은 제각각이다.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렇다고 생각하는 이들도많다. 한국인들이 극단적인 사고로 흐른다는 지적은 외국인들로부터도 심심찮게 듣는 소리다. 왜 그렇게 됐을까. 문화계의 팔방미인으로 불리워지는 이어령(李御寧)교수는 그 시초를 조선조의 유교 사상에서 찾는다.조선조의 유교사상이 극단화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주장은 최근 베스트 셀러에 오르 내리고 있는 ‘공자가 죽어야나라가 산다’는 꽤 ‘극단적’인 제목의 책에서도 주장되고 있다. 유교 특히 주자학은 아주 좁은 범위 안에서의 서로 다른 주장 말고는 거의모든 사고,사상,해석을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아 부쳤다.권력 다툼은 곧잘 교리 싸움으로 포장됐다.중재자나 중간자가 설 땅은 매우 좁았다. 이런 극단적인 사고가 국가를 쇠잔하게 만들고 말았지만 조선 왕조가 무너진 뒤에도 우리에게는 다양한 사고를 키울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일제 시대는 지식인들에게 친일이냐 저항이냐의 선택을 강요했고 해방후에는 사회주의냐 반공이냐를 선택해야 했다.백범 김구(金九)를 비롯한 민족 지도자들의 죽음은 중간자가 우리나라의 정치와 사상 공간에서 차지할 땅이 거의 없음을 보여 주었다. 이어지는 남북분단과 독재는 남이냐 북이냐,민주 투쟁이냐 아니면 독재에붙어 영달을 꾀하느냐의 선택만을 남겨 놓았다.민주화의 주장 속에서는 개발의 공이 안 보였고 개발의 논리에서는 민주화는 잠꼬대 취급을 받기일쑤였다. 이와 관련 이교수는 신한국인이라는 저서에서 “심지어 종교까지도 한국에들어오면 엄숙해지고 엄격해진다”면서 “이념이 착색되면 아주 극단화된다”고 말한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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