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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잼 도시’ 충주의 꿀잼 도시로의 젊은 변신

    ‘노잼 도시’ 충주의 꿀잼 도시로의 젊은 변신

    알려지기로 충북은 ‘노잼’ 이미지가 강한 지역이다. 사는 이들은 엉뚱하면서도 재밌는데 풍경은 그네들 표현으로 ‘영 거시기’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어딘가 사람들을 잡아끄는 강렬함이 덜하다는 표현이겠다. 그 충북에서도 ‘노잼 도시’ 수위를 오르내리는 충주에 요즘 ‘MZ’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악어봉 같은 걸출한 인증샷 명소가 개방됐고, ‘단군 이래 처음으로’ 충주와 괴산, 경북 문경 등 내륙의 오지를 잇는 철도가 개설됐기 때문이다. 사실 하나하나 따져 보면 충주엔 근사한 여행지가 꽤 많다. 좀처럼 하나로 꿰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이제 수도권에서 충주 가기가 한결 수월해졌으니 곳곳이 명소로 발돋움할 일만 남았다. ●충주호 악어섬 보이는 인증샷 명소 북적 요즘 인증샷 좀 찍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핫스폿으로 꼽히는 곳이 있다. 충주의 악어봉이다. 충주호 조성 당시, 물에 잠긴 산자락이 꼭 먹이를 쫓아 물로 뛰어드는 악어를 닮았다고 해서 악어섬, 그 섬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해서 악어봉이라 불렀다. 악어봉을 사진으로 처음 접한 건 2011년쯤으로 기억된다. 당시 국적 항공사의 ‘대한민국 어디까지 가 봤니’라는 광고 시리즈에 등장하면서다. 물론 그 장소를 발견한 건 그 이전이다. 수몰민인 이 지역 출신 사진가가 2000년대 초반 물에 잠긴 고향 언저리의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한 이후 항공사의 TV 광고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역시 사진은 힘이 세다.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악어봉은 예부터 출입 금지 지역이었다. 당시 악어봉으로 오르는 들머리엔 출입 금지, 과태료 부과 등 엄포성 문구를 적은 현수막이 요란하게 내걸렸었다. 이는 그만큼 알음알음 찾는 이들이 많았다는 방증일 테다. 관광안내책자에 나오는 명소이면서도 실제 들어가 볼 순 없는 모순적인 상황은 한동안 이어졌다. 악어봉의 문이 열린 건 지난해 9월이다. 공식 개방돼 이제 누구나 떳떳하게 악어봉을 오갈 수 있다. 지역 주민 신모씨에 따르면 “개장식 날에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지금도 주말이면 주차 장소가 부족해 인근 호반 도로가 주차장이 되는 일이 다반사다. 충주시에 따르면 올가을쯤 임시 주차장부터 조성할 예정이라니 조만간 주차 숨통이 트일 수도 있겠다. 악어봉 탐방로는 편도 900m다. 오를 때는 줄곧 오르막, 내려올 땐 줄곧 내리막이다. 들머리는 ‘게으른악어’라는 카페다. 현재는 이 카페 주차장이 사실상 악어봉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주차장에서 악어 모양의 육교를 건너면 곧바로 등산로다. 악어봉엔 작은 악어봉(448m)과 큰 악어봉(559m)이 있다. 탐방로 중 전망이 트인 장소에 이름을 붙인 건데, 사실 작은 악어봉은 쉼터 구실만 할 뿐 전망으로는 큰 악어봉에 견주기 어렵다. 악어봉의 위치가 절묘하다. 보통은 새의 눈으로 보는 풍경, 그러니까 ‘항공뷰’가 멋지기 마련이다. 악어봉은 다르다. 조금 고도가 높으면 ‘악어섬’의 모양새가 흐트러지고, 낮으면 주변 풍경에 가린다. 그러니까 악어 형상이 제대로 드러나는 위치에 정확히 자리잡은 거다. 악어봉은 이른 오전에 방문하길 권한다. 불볕더위 탓에 낮엔 움직이기가 버겁다. 무엇보다 아침 8시쯤만 돼도 충주호에 물결이 일기 시작한다. 탐방로는 악어봉에서 끝난다. 그 너머는 여전히 출입 금지 지역이다. 그러니 오로지 악어봉만을 위해 이 산길이 조성된 셈이다. 길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다만 탐방로 곳곳에 바위, 노출된 나무뿌리 등 위험 요소들이 많으니 꼭 등산화를 착용하길 권한다. 아울러 살모사 같은 뱀을 봤다는 목격담이 자주 들리는 곳이니만큼 늘 주의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충주~괴산~문경 철도 생겨 관심 급증 충주는 내륙의 분지다. 사방을 준수한 산들이 둘러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인 하늘재(계립령) 등 유명한 고갯길이 충주 경계에 몰려 있는 이유다. ‘기차’라는 개념이 낯선 동네이기도 하다. 단군 이래로 충주에서 괴산을 지나 새재를 관통해 경북 문경까지 가는 기찻길은 없었다. 그 오지를 넘는 철길이 지난해 말 개통한 중부내륙선이다. KTX이음이 이 노선에 본격 투입되면서 경기 판교에서 문경까지 1시간 30분 만에 닿게 됐다. 그 덕에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거나, 한물간 여행지 취급을 받던 여행지들이 속속 다시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조선시대 왕의 온천이었다는 수안보 온천,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가 연풍현감으로 재직하며 ‘모정풍류’라는 그림을 남긴 괴산 수옥정과 수옥폭포 등이 대표적이다. 각각 수안보온천역, 연풍역이 생기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중부내륙선은 하루에 편도 네 번 운행한다. 기차 시간에 맞춰 각 지역의 시내버스가 각 역에서 수안보 온천, 수옥폭포 등 대표 관광지까지 연결한다. 하지만 그 외 여행자가 원하는 여행지까지 돌아보기는 사실상 어렵다. 가장 좋은 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예컨대 충주의 경우 충주문화관광재단에서 ‘감성 시티 투어’를 운용하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에 관광버스를 타고 각각 수안보온천역과 충주역을 출발해 중앙탑 공원, 수안보 온천, 미륵대원지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새로 역이 생긴 수안보 온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이다. 별다른 시추 과정 없이도 지하 250m에서 온천수가 펑펑 솟는다. 수안보 온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 집중 방식을 고집한다. 덕분에 관광객들은 온천 구역 내 어디서나 양질의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성봉채플 등 사진 찍기 좋은 명소도 수안보 온천 내에 있고, 수주팔봉 같은 캠핑 명소도 지척이다. 충주는 삼국시대부터 전략 요충지였다. 잠자고 나면 땅의 주인이 바뀌었다. 뭐, 그 정도로 고구려, 백제 신라가 치열하게 대립했다는 뜻이다.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중앙탑), 고구려비(이상 국보) 등 당시 유산이 꽤 많이 남아 있다. 탄금호 하류 쪽의 중앙탑사적공원은 ‘중원문화의 꽃’ 중앙탑을 중심으로 조성된 복합 공원이다. 탄금호를 따라 중앙탑과 조각 작품, 조형미술 작품 등이 어우러져 있다. 중앙탑공원은 밤에 찾으면 더 좋다. 경관 조명이 켜지면서 낮과는 사뭇 다른 별세계가 펼쳐진다. 고구려비 전시관도 멀지 않다. 미륵대원지와 하늘재, 월악산 송계계곡은 서로 가까이 붙어 있어 묶어서 돌아보면 된다. 미륵대원지는 흥미로운 절터다. 미륵대원처럼 이름 뒤에 ‘원’자가 붙은 곳은 대개 여행자가 숙식을 해결하던 곳, 즉 역원의 역할을 담당하던 절집이다. 조선시대엔 국가가 역원을 운영했지만 고려 때는 절에서 담당했다. 이런 절집엔 대개 ‘기골이 장대한’ 불상이 서 있기 마련인데 미륵대원지에도 10.6m에 달하는 미륵불(충주 미륵리 석조여래입상, 보물)이 조성돼 있다. 10년간의 보수 정비를 마치고 2023년 8월부터 다시 홍진의 인간들을 맞고 있다. 하늘재로 불리는 계립령(鷄立嶺, 525m)은 충주와 경북 상주를 잇는 고개다. 삼국사기에 이름이 등장하는 ‘우리나라 제1호 고개’다. 저 유명한 문경새재보다 무려 1000년이나 먼저 조성됐다. 짙은 숲 그늘을 따라 자박자박 산책하기 좋다. 충주는 ‘반려동물 친화’를 표방한 도시다. 이 덕에 충주 도심에 ‘피카디리 애견호텔’ 등 반려동물을 돌보는 공간들이 꽤 늘었다. 피카디리 애견호텔의 경우 반려동물만 남긴 채 퇴근하지 않고 직원이 야근하며 돌보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들이 많다. 충주 도심 ‘관아골 저잣거리’ 앞에 있다. 숙소는 수안보 온천 일대에 무수히 많다. 요즘엔 충주역 쪽에 젊은층을 겨냥한 깔끔하고 가성비 좋은 숙소가 많이 들어섰다. 중부내륙선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듯하다. ‘가을호텔’ 등이 알려졌다. 수안보 온천 일대에는 먹거리도 풍성하다. 대표적인 건 꿩 요리다. 이 일대 어딜 가더라도 꿩 조형물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지자체에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감나무집, 대장군 등이 알려졌다.
  • 3代가 즐기는 가족 여행의 성지 ‘스플라스’… 온천ㆍ풀ㆍ놀이방 등 컬러풀 재미 원더풀

    3代가 즐기는 가족 여행의 성지 ‘스플라스’… 온천ㆍ풀ㆍ놀이방 등 컬러풀 재미 원더풀

    충남 예산의 스플라스 스파&워터파크가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스플라스는 대대적인 공사를 마치고 지난 1일 재개장했다.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온천 테마파크’가 모토, ‘가족 여행의 성지’가 목표다. 스플라스에는 최고 용출온도 49℃의 덕산 온천수가 공급된다.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과 실리카 성분이 다량 함유돼 피부미용과 혈액순환 개선, 골다공증 방지, 모발 생성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어트랙션도 새로 선보였다. 스플라스 측은 “8가지 패턴의 다이내믹한 파도가 몰아치는 ‘아쿠아 스톰’ 파도풀,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특수 효과가 짜릿한 워터 슬라이드 ‘토네이도&갤럭시 블라스터’, 최대속도 시속 45㎞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하이드로 스핀’, 최대 파고 2.5m의 급류 파도풀 ‘스트림 리버’(사진) 등이 인기”라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스플래시 랜드’ 야외풀도 조성했다”고 전했다. 노천 음악 스파존과 감성 스파존도 새단장했다.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진 음악 스파존은 5개 스파를 옮겨가며 음악을 골라 들을 수 있다. 감성 스파존에서는 가족 단위 고객과 함께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도 진행한다. 뜨거운 햇살이 부담스럽다면 시원한 실내에서 바데풀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스플라스는 “11종 29가지의 유럽식 수(水) 치료 마사지 시스템을 갖췄다”며 “35℃의 불감온도대(열이나 냉기에 대한 자극이 없어 인체가 편안함을 느끼는 온도) 온천수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 피로를 풀리게 돕는다”고 소개했다. ‘온미당’은 새로 선보인 찜질방이다. 키즈 놀이방과 황토방, 산소방, 소금방 등을 갖췄다. 아울러 실내에 한식, 중식 등 4개 푸드 코트와 실외에 ‘프랭크버거’ 등 스낵 전문 매장도 갖췄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스플라스 외에도 충북 제천, 충남 태안, 제주 등에서 웰니스 테마형 리조트와 마리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 AI 적용 기기 연내 4억대로 확대

    삼성전자, 갤럭시 AI 적용 기기 연내 4억대로 확대

    두 번 접는 폰·XR헤드셋 연말 출시갤럭시 A시리즈에도 AI 탑재 시사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문(MX)을 이끄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갤럭시 AI’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지난해 2억대에서 올해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노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7·플립7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 2025’ 후 국내 언론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AI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시장 성장을 이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리미엄 모델뿐만 아니라 기존에 출시된 갤럭시A 시리즈에도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진화 방향에 대해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 중심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전망했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AI를 의미한다. 노 사장은 시장의 관심이 높은 ‘두 번 접는 폰’ 트라이폴드폰에 대해서도 “연말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라이폴드폰은 지난해부터 테스트 제품이 공개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공식 출시 시점을 삼성전자가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명은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갤럭시 G폴드’로 불리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하며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갤럭시워치의 혈당 측정 기능과 새로운 갤럭시 링 등 신규 웨어러블 기능·기기에 대해서 노 사장은 “(상용화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0일 서울 태평로 기자실에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AI 기능을 시연했다. 예컨대 갤럭시 Z폴드에 탑재된 멀티모달 AI ‘제미나이 라이브’는 왼쪽·오른쪽 화면에서 각각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면서 왼쪽 화면에서는 온라인 쇼핑 앱을 구동하고, 오른쪽 화면에선 본인의 러닝 페이스 정보를 공유하며 AI가 이 정보를 종합해 용도에 맞는 신발을 추천해줬다.
  • 트럼프 관세 50% 인상에… 룰라 “타협 없다” 맞불 예고

    트럼프 관세 50% 인상에… 룰라 “타협 없다” 맞불 예고

    “前 대통령 마녀사냥 즉시 끝내야”관세 무기로 삼아 사법·내정 개입 브라질, 철광석 등 천연자원 풍부 보복 나설 땐 美도 피해 볼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을 ‘마녀사냥’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에 앞서 책정한 것보다 5배나 많은 50%의 ‘관세폭탄’을 부과했다. 관세를 무기 삼아 타국의 사법과 내정에까지 개입한 것이다. 반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주권을 타협 없이 수호할 것”이라며 미국에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브라질이 관세 서한을 받은 여타 국가와 달리 미국에 굽히지 않고 정면 대응을 예고한 데는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브라질 등 8개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20%, 브루나이·몰도바는 25%, 알제리·이라크·리비아·스리랑카는 30%였다. 그러나 브라질에는 지난 4월 2일 책정했던 10%보다 5배 높은 50%를 제시했다. 그는 룰라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기소된 상황을 언급하며 “국제적인 수치다. 이 재판은 열려서는 안 된다. 마녀사냥은 즉시 끝나야 한다”고 썼다. 그러자 룰라 대통령은 “일방적인 관세 인상은 브라질의 경제 호혜주의 법을 고려해 처리될 것”이라며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브라질과의 교역에서 68억 달러(약 9조 3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브라질이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면 오히려 미국이 피해를 볼 수 있는 구조다. 또 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은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이며 석유, 니켈, 망간, 알루미늄, 금 등의 천연자원이 풍부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브라질과 미국의 악연은 2004년에도 있었다. 그해 미국이 1월부터 테러 방지를 이유로 입국자의 사진을 찍고 지문을 채취하자 브라질도 미국인에 대해서만 동일한 절차를 마련해 보복했다. 당시에도 룰라가 브라질 대통령이었다. 브라질의 까다로운 입국 심사에 불만을 품은 미국인들이 항의하다 체포되는 등 갈등이 이어지자 결국 미국이 먼저 9개월 만에 화해의 손짓을 내밀었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까지 미국의 관세 위협에 맞대응하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노골적인 내정 간섭까지 하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기소를 비난했을 때도 “황제는 필요 없다”며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기 시절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군인 출신 정치인이자 극우 성향인 그를 ‘브라질의 트럼프’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 윤희숙 ‘1호 혁신안’ 공개날… 권성동·안철수 ‘하남자’ 신경전

    윤희숙 ‘1호 혁신안’ 공개날… 권성동·안철수 ‘하남자’ 신경전

    계엄·탄핵 사과… 당헌·당규 명문화尹부부 전횡 바로 못 잡은 것도 사죄권 “하남자 리더십 위기 극복 못해”안, 작년 탄핵 표결 출석 사진 올려당 지지율은 20% 붕괴… 19% 기록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계엄과 탄핵, 특정 계파 중심 당 운영에 대한 사과를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전 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2022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축출부터 6·3 대선 후보 교체 파동을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사죄문’도 발표했다. 윤 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1호 혁신안을 공개했다. 윤 위원장은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위해서는 잘못된 과거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명시해야 한다”며 “당헌·당규 맨 앞에 저희가 이런이런 잘못을 그동안 저질렀고 그것과 확실하게 단절하겠다는 뜻을 새겨 넣는 혁신안을 전 당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전 당원 투표는 오는 14~15일 실시한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윤 위원장은 설명했다. 사죄문에는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대통령 탄핵에 직면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당대표를 강제 퇴출시키고, 특정인의 당대표 도전을 막기 위해 연판장을 돌리고”라는 구절도 담겼다. 각각 이 전 대표 축출, 2023년 3월 나경원 의원 전당대회 출마 저지 사건을 겨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친윤석열)계의 책임을 적시한 것이다.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 논란에 대한 반성과 사죄도 담았다. 혁신위는 ‘새출발을 위한 약속’에는 국민 신뢰 회복, 자정 능력 회복 등에 역행하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즉각 당원소환제를 가동하는 내용을 담았다. 상향식 공천과 비례대표 당원 투표도 포함했다. 이 같은 혁신안이 나왔지만 ‘인적 청산’을 둘러싼 당내 잡음은 계속됐다. 권성동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향해 “얼굴 나오는 인터뷰에서는 ‘특정인을 지목한 적 없다’고 하면서도 뒤에선 ‘권성동·권영세가 맞다’고 한다”며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하(下)남자는 상(上)남자의 반대말로, ‘남자답지 못하고 속이 좁은 나약한 남자’를 뜻한다. 그러자 안 의원은 지난해 12월 7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안 표결 당시 홀로 본회의장에 출석했던 사진을 올리며 “하남자?”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10%대까지 추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조사(지난 7~9일·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전주 대비 1% 포인트 하락해 19%를 기록했다.
  • “중국인 간첩이다” 유학생 父子 체포…젤렌스키 ‘야심작’ 노렸다

    “중국인 간첩이다” 유학생 父子 체포…젤렌스키 ‘야심작’ 노렸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신형 미사일 기밀을 유출하려 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을 체포했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넵튠’ 미사일 생산 관련 기밀 문서를 불법 반출하려던 중국인 2명을 수도 키이우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SBU에 따르면 부자지간인 이들은 미사일 기밀을 빼돌리기 위해 역할을 분담해 계획적으로 움직였다. 키이우공과대학교 유학생이었던 아들 A씨(24)는 2023년 낙제점을 받으며 퇴학 당했으나, 이후로도 계속 키이우에 머무르며 첨단 무기 개발에 관여하는 현지인과 접촉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A씨의 부친은 주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직접 ‘스파이 활동’을 조율했다. 첩보활동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 스파이 정황을 포착한 SBU는 A씨가 기밀 문서를 넘겨받는 현장을 덮쳐 현행범 체포했다. 또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에 해당 문서를 넘기려 한 혐의로 A씨의 부친을 잡아들였다. SBU는 수색 과정에서 이들의 통신 기록을 담은 휴대전화도 압수했으며,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형법 제114조 1항에 따라 간첩 혐의로 중국인 부자를 기소했다. 유죄 판결 시 이들은 최대 15년의 징역형과 재산 몰수형에 처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정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약 중국 국민이 관련되어 있다면, 우리는 법에 따라 중국 시민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넵튠 미사일을 무력화하기 위해 전방위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SBU는 지난달 말에도 러시아군에 넵튠 미사일 발사장 위치 정보 등을 넘긴 혐의를 받는 우크라이나군 1명을 체포한 바 있다. 넵튠은 우크라이나가 소련제 Kh-35 미사일을 기반으로 국산화·개량화한 ‘젤렌스키의 야심작’이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기인 2022년 4월 넵튠 미사일로 ‘푸틴의 자존심’인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함을 격침시키기도 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기존 300㎞였던 넵튠 미사일의 작전 범위를 1000㎞로 확대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월 이른바 ‘롱 넵튠’의 첫 실전 배치 및 사용 성공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SBU가 중국인 스파이 체포 사실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했다가 다시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으로 교체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 러軍 드론·미사일 741대가 훑고 간 흔적, 한눈에 보니…“사상 최대 규모 공습”

    러軍 드론·미사일 741대가 훑고 간 흔적, 한눈에 보니…“사상 최대 규모 공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했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이 불타오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AP 통신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8일 밤에서 9일 새벽 사이 드론 728대와 미사일 13살 등 총 741대의 공격 무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보낸 공격 무기 741대 중 718대를 격추 또는 무력화했다”면서 “폴란드, 벨라루스와 인접한 북서부 도시 루츠크가 가장 큰 피해를 보았고 다른 10개 지역도 공습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러시아 동맹 벨라루스와 인접한 루츠크에는 우크라이나군 비행장이 있어 평소 화물기와 전투기가 수시로 도시 상공을 오간다. 러시아가 최전선에 해당하는 루츠크의 우크라이나 병참을 약화하기 위해 집중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인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요격된 러시아 무기에는 샤헤드형 드론과 ‘미끼 드론’ 296대, 사라토프와 쿠르스크 지역에서 발사된 Kh-101/이스칸데르-K 순항 미사일 7발 등이 포함돼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군의 높은 요격 비율에도 불구하고 여러 무기가 목표물에 명중해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현재까지 러시아군의 공격이 성공한 곳(드론과 미사일 등이 명중한 곳)은 4곳이며 추락한 물체 잔해가 떨어진 곳은 최소 14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격의 규모와 강도는 새로운 수준의 긴장을 예고한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다층 방공망 효과와 한계가 모두 드러났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공습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정보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현지 텔레그램 채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향해 발사한 수백 대의 공중 무기의 목표 지역과 이동 경로를 한 화면에 담은 지도를 공개했다. 사진 속 노란색 선은 샤헤드 드론과 미끼 드론, 파란색 선은 순항 미사일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0일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키이우에서 여성 2명이 사망했다. 지하철역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22세 경찰관과 68세 키이우 시민이다. 또 16명이 부상해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에서 제공받는 핵심 군수품이 들어가는 비행장과 창고 등을 노린 장거리 공격을 갈수록 늘리는 추세다.
  • [포착] 이러니 불바다 됐지…러軍 드론·미사일 741대가 훑고 간 흔적, 한눈에 보니

    [포착] 이러니 불바다 됐지…러軍 드론·미사일 741대가 훑고 간 흔적, 한눈에 보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했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이 불타오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AP 통신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8일 밤에서 9일 새벽 사이 드론 728대와 미사일 13살 등 총 741대의 공격 무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보낸 공격 무기 741대 중 718대를 격추 또는 무력화했다”면서 “폴란드, 벨라루스와 인접한 북서부 도시 루츠크가 가장 큰 피해를 보았고 다른 10개 지역도 공습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러시아 동맹 벨라루스와 인접한 루츠크에는 우크라이나군 비행장이 있어 평소 화물기와 전투기가 수시로 도시 상공을 오간다. 러시아가 최전선에 해당하는 루츠크의 우크라이나 병참을 약화하기 위해 집중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인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요격된 러시아 무기에는 샤헤드형 드론과 ‘미끼 드론’ 296대, 사라토프와 쿠르스크 지역에서 발사된 Kh-101/이스칸데르-K 순항 미사일 7발 등이 포함돼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군의 높은 요격 비율에도 불구하고 여러 무기가 목표물에 명중해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현재까지 러시아군의 공격이 성공한 곳(드론과 미사일 등이 명중한 곳)은 4곳이며 추락한 물체 잔해가 떨어진 곳은 최소 14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격의 규모와 강도는 새로운 수준의 긴장을 예고한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다층 방공망 효과와 한계가 모두 드러났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공습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정보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현지 텔레그램 채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향해 발사한 수백 대의 공중 무기의 목표 지역과 이동 경로를 한 화면에 담은 지도를 공개했다. 사진 속 노란색 선은 샤헤드 드론과 미끼 드론, 파란색 선은 순항 미사일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0일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키이우에서 여성 2명이 사망했다. 지하철역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22세 경찰관과 68세 키이우 시민이다. 또 16명이 부상해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에서 제공받는 핵심 군수품이 들어가는 비행장과 창고 등을 노린 장거리 공격을 갈수록 늘리는 추세다.
  • 김종민은 냈는데 김동현은 못 받았다?…‘결혼식 축의금’ 어디로 사라졌길래

    김종민은 냈는데 김동현은 못 받았다?…‘결혼식 축의금’ 어디로 사라졌길래

    코요태 김종민이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김동현 결혼식에 참석해 냈던 축의금이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에는 김종민, 김동현, 개그맨 문세윤이 만나 대화를 나눈 모습이 담겼다. 이날 문세윤은 김종민 결혼식에 김동현이 왔었던 사실을 확인하고서 김종민에게 “김동현 결혼식을 갔었냐”고 물었다. 이에 김종민은 “내가 갔었나. 김동현이 언제 결혼했지”라며 헷갈려 했지만, 김동현이 직접 김종민의 결혼식 참석 사실을 확인해줬다. 실제 2018년에 열렸던 결혼식에서 김종민이 김동현 옆에서 사진을 찍은 모습이 방송에 공개됐다. 문세윤은 김동현에게 축의금과 관련해 질문하며 “축의금은 받은 만큼 똑같이 해줬냐”고 물었다. 김동현은 “사실 되게 어렵지 않냐”며 “혹시 축의금을 많이 했는데 그보다 적게 내면 실례지 않냐. 그래서 아내가 축의금 내역을 확인했는데 김종민 이름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종민은 당황하면서 “내가 축의금을 안 내진 않는다. 참석했으면 무조건 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동현도 “형이 사회생활 하는데 안 내고 그럴 사람은 아니지 않냐”며 “나도 사람인지라 3분 정도는 섭섭했다. 속으로 ‘이 형 뭐야’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놓쳤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세윤이 “다이렉트로 입금해줬을 수도 있다”고 하자 김종민도 “나는 통장으로 많이 넣는다”며 과거 입금 내역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김종민은 “입금 내역을 확인해봤는데 안 나왔다”며 “변명이 아니고 그 시기에 축의금을 친한 동생에게 맡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식장으로 바로 들어가고 친한 동생이 냈었다. 그 동생이 실수를 많이 했었다”라며 배달 사고로 축의금이 전달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윤은 “되게 유명한 사건이죠”라고 하자 김종민은 “맞다. 유명했던 사건이다”라고 반응했다. 한편 김종민이 말한 친한 동생은 코요태의 전 매니저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코요태 멤버 빽가는 2021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 매니저가 축의금을 가로챘던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2023년에도 또 한 번 축의금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전 매니저가 축의금을 다 가져갔었다”며 “그 친구는 그렇게 하고 그만뒀다”고 말했다.
  • 삼성 노태문 “AI 적용기기 연내 4억대로 확대…두 번 접는 폰 연내 출시”

    삼성 노태문 “AI 적용기기 연내 4억대로 확대…두 번 접는 폰 연내 출시”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문(MX)을 이끄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갤럭시 AI’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지난해 2억대에서 올해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노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7·플립7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 2025’ 후 국내 언론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AI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시장 성장을 이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리미엄 모델뿐만 아니라 기존에 출시된 갤럭시A 시리즈에도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진화 방향에 대해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 중심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전망했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AI를 의미한다. 노 사장은 시장의 관심이 높은 ‘두 번 접는 폰’ 트라이폴드폰에 대해서도 “연말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라이폴드폰은 지난해부터 테스트 제품이 공개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공식 출시 시점을 삼성전자가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명은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갤럭시 G폴드’로 불리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하며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갤럭시워치의 혈당 측정 기능과 새로운 갤럭시 링 등 신규 웨어러블 기능·기기에 대해서 노 사장은 “(상용화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0일 서울 태평로 기자실에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AI 기능을 시연했다. 예컨대 갤럭시 Z폴드에 탑재된 멀티모달 AI ‘제미나이 라이브’는 왼쪽·오른쪽 화면에서 각각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면서 왼쪽 화면에서는 온라인 쇼핑 앱을 구동하고, 오른쪽 화면에선 본인의 러닝 페이스 정보를 공유하며 AI가 이 정보를 종합해 용도에 맞는 신발을 추천해줬다.
  • 그리스서 라팔 전투기 무단 촬영 적발…중국인 4명 체포

    그리스서 라팔 전투기 무단 촬영 적발…중국인 4명 체포

    그리스에서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의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하던 중국인 4명이 구금됐다. 카티메리니, 프로토테마 등 그리스 언론은 9일(현지시간) 아테네 북쪽 타나그라 공군 기지 근처에서 중국 국적자 4명이 이런 혐의로 구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여성 한 명이 포함된 이 중국인들은 처음에 헬레닉 항공산업(HAI) 단지 내 경비원들에게 발견돼 해당 구역에서 떠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경고를 무시한 채 근처 다리로 이동해 HAI 시설뿐 아니라 다리에서 내려다보이는 공군 기지 내 라팔 전투기 등을 계속해서 사진으로 찍었다. 중국인들의 이런 무단 촬영은 라팔 전투기 운용 부대인 제114 전투비행단 소속 군사 경찰이 신고받고 즉각 출동하면서 일단락됐다. 이 군사 경찰들은 이 중국인들을 체포해 지역 경찰에 인계했는데 체포 과정에서 다량의 사진 파일이 증거품으로 나왔다. 현재 수사관들은 이 사진들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 아니라 더 광범위한 정보 수집 활동과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범들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그리스 국방부는 이 사건이 그리스 국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반 사항일 수 있다고 보고 간첩 활동의 징후가 발견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는 최근 프랑스 다쏘로부터 라팔 전투기 24대를 인도받았으며 이는 모두 이번 사건이 발생한 타나그라 공군 기지에 배치됐다고 알려졌다.
  • 그리스서 라팔 전투기 무단 촬영 적발…중국인 4명 체포

    그리스서 라팔 전투기 무단 촬영 적발…중국인 4명 체포

    그리스에서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의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하던 중국인 4명이 구금됐다. 카티메리니, 프로토테마 등 그리스 언론은 9일(현지시간) 아테네 북쪽 타나그라 공군 기지 근처에서 중국 국적자 4명이 이런 혐의로 구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여성 한 명이 포함된 이 중국인들은 처음에 헬레닉 항공산업(HAI) 단지 내 경비원들에게 발견돼 해당 구역에서 떠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경고를 무시한 채 근처 다리로 이동해 HAI 시설뿐 아니라 다리에서 내려다보이는 공군 기지 내 라팔 전투기 등을 계속해서 사진으로 찍었다. 중국인들의 이런 무단 촬영은 라팔 전투기 운용 부대인 제114 전투비행단 소속 군사 경찰이 신고받고 즉각 출동하면서 일단락됐다. 이 군사 경찰들은 이 중국인들을 체포해 지역 경찰에 인계했는데 체포 과정에서 다량의 사진 파일이 증거품으로 나왔다. 현재 수사관들은 이 사진들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 아니라 더 광범위한 정보 수집 활동과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범들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그리스 국방부는 이 사건이 그리스 국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반 사항일 수 있다고 보고 간첩 활동의 징후가 발견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는 최근 프랑스 다쏘로부터 라팔 전투기 24대를 인도받았으며 이는 모두 이번 사건이 발생한 타나그라 공군 기지에 배치됐다고 알려졌다.
  • 쓰나미급 급류에 초토화…위성으로 본 美 텍사스 홍수 전과 후

    쓰나미급 급류에 초토화…위성으로 본 美 텍사스 홍수 전과 후

    미국 텍사스 중부 내륙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1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참사 현장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미 상업 위성회사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홍수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전과 후 위성사진으로 현 상황을 진단했다. 먼저 피해가 집중된 텍사스주 중부 내륙 산지인 커 카운티에 있는 여학생 수련 캠프인 ‘캠프 미스틱’ 일대는 멀리 위성으로 봐도 참혹한 상태로 변했다. 2년 전인 2023년 6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과달루페 강 인근 캠프가 푸르른 초목 위에 자리 잡고 있지만, 지난 8일 모습은 강에서 범람한 흙탕물로 초토화된 것이 확인된다. 또한 과달루페 강 유역에 늘어선 수많은 나무가 홍수로 폐허가 됐으며, 45도 경사의 작은 인그램 댐 주위 역시 마치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급류를 이겨내지 못했다. 앞서 지난 4일 커 카운티에서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 일대에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미 언론은 이번 강수량과 피해 규모 등이 “100년에 한 번 있을법한” 재난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독교계 단체가 운영하는 여자 어린이 대상 여름 캠프인 캠프 미스틱 참가 어린이 27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그 밖의 다른 소규모 캠프들까지 포함해 총 30명의 어린이가 안타깝게 희생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사람 수가 161명, 다른 지역에서 보고된 12명까지 합치면 총 173명이 실종된 상태”라면서 “모든 사람을 찾을 때까지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포착] 쓰나미급 급류에 초토화…위성으로 본 美 텍사스 홍수 전과 후

    [포착] 쓰나미급 급류에 초토화…위성으로 본 美 텍사스 홍수 전과 후

    미국 텍사스 중부 내륙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1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참사 현장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미 상업 위성회사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홍수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전과 후 위성사진으로 현 상황을 진단했다. 먼저 피해가 집중된 텍사스주 중부 내륙 산지인 커 카운티에 있는 여학생 수련 캠프인 ‘캠프 미스틱’ 일대는 멀리 위성으로 봐도 참혹한 상태로 변했다. 2년 전인 2023년 6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과달루페 강 인근 캠프가 푸르른 초목 위에 자리 잡고 있지만, 지난 8일 모습은 강에서 범람한 흙탕물로 초토화된 것이 확인된다. 또한 과달루페 강 유역에 늘어선 수많은 나무가 홍수로 폐허가 됐으며, 45도 경사의 작은 인그램 댐 주위 역시 마치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급류를 이겨내지 못했다. 앞서 지난 4일 커 카운티에서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 일대에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미 언론은 이번 강수량과 피해 규모 등이 “100년에 한 번 있을법한” 재난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독교계 단체가 운영하는 여자 어린이 대상 여름 캠프인 캠프 미스틱 참가 어린이 27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그 밖의 다른 소규모 캠프들까지 포함해 총 30명의 어린이가 안타깝게 희생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사람 수가 161명, 다른 지역에서 보고된 12명까지 합치면 총 173명이 실종된 상태”라면서 “모든 사람을 찾을 때까지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건희 꾀병 아냐…우울증에 저혈압, 걷기도 힘들어” 서정욱 변호사 주장

    “김건희 꾀병 아냐…우울증에 저혈압, 걷기도 힘들어” 서정욱 변호사 주장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병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11일만에 퇴원한 것에 대해 서정욱 변호사가 “꾀병이 아니다”라며 걷기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변호사는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여사가) 우울증만 있는 게 아니라 저혈압으로 어지럼증도 심하고 체중도 많이 빠졌다”면서 “호흡 곤란 등으로 (퇴원할 때) 휠체어를 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의 상가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주로 머무는 것에 대해 “우울증은 활동을 해야 한다”면서 “같은 아파트에 사무실이 있으니 거기서 활동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16일 지병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으며 11일 만인 지난달 27일 휠체어에 탄 채 퇴원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데 이어 김건희 특검의 수사가 본격화되는 것에 대해 서 변호사는 “(특검이) 영장을 당연히 청구할 것으로 보고 변호사진을 보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 변호사는 “지금은 정면 돌파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면서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은 문제가 없는 것 같고 삼부토건 주가조작은 김 여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도가 기소로 이어질 것 같고, 공천개입 건은 법리 논쟁을 해볼 만 하다”고 자신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 대가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해 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명씨가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한 게 정치자금으로 볼 수 있는지, 명씨가 민간인이기 때문에 개인의 업무방해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 다툼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과 공범으로 엮여있는데, 공천개입은 윤 전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과 통화한 것”이라면서 “김 여사는 민간인인데 김 여사에게까지 기소나 구속영장 청구가 이어질지 의문”이라고 부연했다.
  • 코에 충전기 꽂고 “나 암 걸렸어”…전설급 선수의 ‘새빨간 거짓말’

    코에 충전기 꽂고 “나 암 걸렸어”…전설급 선수의 ‘새빨간 거짓말’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가 암 투병 중인 척 사람들을 속여 돈을 편취한 혐의를 최근 모두 인정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전통 구기인 ‘헐링’(아일랜드식 하키) 선수인 데니스 조셉 캐리(54)는 지난 2일(현지시간) 법정에서 암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사람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유도하는 등 10건의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캐리는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암 치료비 명목으로 수십명에게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중에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부유한 사업가 중 한 명인 데니스 오브라이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캐리 측은 법정에서 “항암치료는 사실이 아니지만 심장 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한 ‘진짜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캐리의 범죄 행위가 발각된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는 캐리가 산소 튜브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휴대전화 충전기를 콧구멍에 꽂은 사진이 확산하기도 했다. 메트로는 이 사진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캐리는 헐링 역사상 가장 많은 수상 경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전국 대회인 올아일랜드 챔피언십에서 5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러 차례 올스타(최우수 선수상)를 수상했다. 캐리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0월 29일 열릴 예정이다.
  • 북극해 위로 ‘쑤욱’…美 핵잠수함 사상 첫 아이슬란드 입항한 이유

    북극해 위로 ‘쑤욱’…美 핵잠수함 사상 첫 아이슬란드 입항한 이유

    미 해군의 핵잠수함이 사상 처음으로 아이슬란드 항구에 입항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현지 언론은 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 USS 뉴포트 뉴스호가 북극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레이캬비크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미 해군은 수면 위로 모습으로 드러낸 USS 뉴포트 뉴스호와 승무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하며 입항 사실을 알렸다. 이에 대해 미 해군 유럽·아프리카군(NAVEUR-NAVAF) 사령관 스튜어트 B. 먼치 제독은 성명을 통해 “아이슬란드 항구 방문은 집단 방위와 북극 안보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우리 잠수함 전력은 선진화되어 있으며 우리와 동맹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먼치 제독은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와의 인터뷰에서 “이 해역에 우리의 존재를 알리는 전략적 신호를 적에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곧 북극과 북극해에서 러시아와 중국 활동이 증가하면서 잠재적 분쟁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미국은 북미 대륙과 유럽의 중간에 있는 아이슬란드를 북극 전략의 핵심으로 간주해왔다. 아이슬란드는 1949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했지만 상비군은 없으며 유럽연합(EU) 회원국도 아니다. 아이슬란드는 다른 노르딕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북극권을 비무장 상태로 유지하기를 원했으나 러시아가 이 지역에 대한 군사 활동이 증가시키고 중국 역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슬란드가 북미와 유럽 양측 사이에서 자국 이익의 균형을 잡으려고 시도하면서 국방과 외교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슬란드 내에서는 사실상 미국 등 나토 동맹국들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국방 분야에서 자국이 더 능동적 역할을 해야 할지에 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포착] 북극해 위로 ‘쑤욱’…美 핵잠수함 사상 첫 아이슬란드 입항한 이유

    [포착] 북극해 위로 ‘쑤욱’…美 핵잠수함 사상 첫 아이슬란드 입항한 이유

    미 해군의 핵잠수함이 사상 처음으로 아이슬란드 항구에 입항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현지 언론은 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 USS 뉴포트 뉴스호가 북극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레이캬비크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미 해군은 수면 위로 모습으로 드러낸 USS 뉴포트 뉴스호와 승무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하며 입항 사실을 알렸다. 이에 대해 미 해군 유럽·아프리카군(NAVEUR-NAVAF) 사령관 스튜어트 B. 먼치 제독은 성명을 통해 “아이슬란드 항구 방문은 집단 방위와 북극 안보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우리 잠수함 전력은 선진화되어 있으며 우리와 동맹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먼치 제독은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와의 인터뷰에서 “이 해역에 우리의 존재를 알리는 전략적 신호를 적에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곧 북극과 북극해에서 러시아와 중국 활동이 증가하면서 잠재적 분쟁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미국은 북미 대륙과 유럽의 중간에 있는 아이슬란드를 북극 전략의 핵심으로 간주해왔다. 아이슬란드는 1949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했지만 상비군은 없으며 유럽연합(EU) 회원국도 아니다. 아이슬란드는 다른 노르딕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북극권을 비무장 상태로 유지하기를 원했으나 러시아가 이 지역에 대한 군사 활동이 증가시키고 중국 역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슬란드가 북미와 유럽 양측 사이에서 자국 이익의 균형을 잡으려고 시도하면서 국방과 외교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슬란드 내에서는 사실상 미국 등 나토 동맹국들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국방 분야에서 자국이 더 능동적 역할을 해야 할지에 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전공의들 돌아가면 XX한다”…의사 커뮤니티에 ‘보복 예고’ 글 파장

    “전공의들 돌아가면 XX한다”…의사 커뮤니티에 ‘보복 예고’ 글 파장

    이재명 정부 들어 의정갈등 해소 흐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전공의들을 보복하겠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의료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 여러 건을 캡쳐한 이미지가 공유됐다. 이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고 의료현장에 남은 전공의들을 ‘감사한 의사’라고 조롱한 데서 비롯한 ‘감귤’이라고 칭하며 이들을 상대로 보복을 하겠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의대생’이 포함된 닉네임의 한 이용자는 “감귤들아 우리가 간다. 돌아가면 니들 강간해버린다”며 범죄 포현을 동원해 복귀 전공의들을 보복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의대생’이 포함된 닉네임의 또 다른 이용자들은 “복귀하더라도 먼저 기어들어간 감귤은 기수열외시킨다”, “감귤들 철저하게 학교 레지던트 기수열외 해야 한다” 등 ‘기수 열외’를 주장하기도 했다. ‘의사’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드디어 감귤 잡으러 간다”면서 “곧 복귀다 감귤들 다 뒤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의사 면허 또는 의대생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커뮤니티 화면을 캡쳐하면 이용자의 연락처나 아이디가 적힌 워터마크가 사진에 남는 등 보안도 철저하다. 이날 커뮤니티에 공유된 사진 역시 이를 캡쳐한 이용자가 신원 노출을 우려해 워터마크를 뿌옇게 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커뮤니티는 의정갈등이 본격화한 뒤 의료현장 및 수업에 복귀한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신상을 유포하고 위협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이름과 연락처, 출신 학교, 소속 병원 등을 담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해당 커뮤니티에 유포한 전공의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충남대 의대에 복귀한 학생들 70여명의 신상정보가 해당 커뮤니티에 유포되고 이들을 겨냥한 성희롱, 조롱 댓글이 쏟아져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교육부는 올해 들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메디스태프 폐쇄를 요청하기도 했다. 메디스태프 측은 올해 초 게시글 20만여건을 삭제했지만, 현재까지 실질적인 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 현빈♥손예진 만난 ‘이곳’…관광객 몰리는데 “돈 안 된다” 왜?

    현빈♥손예진 만난 ‘이곳’…관광객 몰리는데 “돈 안 된다” 왜?

    K-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명장면을 촬영한 스위스의 한 소도시가 쏟아지는 관광객에 대응하기 위해 선착장 입장료를 도입하면서 “관광 수익이 곧바로 주민들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스위스 소도시 ‘이젤트발트’(Iseltwald) 마을은 2023년부터 드라마 촬영지인 브리엔츠호 선착장에 입장하는 관광객에게 1인당 5스위스프랑(약 8600원)의 요금을 받기 시작했다. 주민 수가 406명에 불과한 이 마을은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관광객 대부분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아시아 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서기 가브리엘라 블라터는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선착장 유료 입장으로 약 24만 5000프랑(약 4억 2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했지만, 이는 대부분 쓰레기 수거, 공중화장실 청소, 추가 인력 고용 등의 행정비용으로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장료 외에도 마을 내 공중화장실은 1프랑(약 1700원)을 받고 있으며, 이 수입도 연간 약 5만 8000프랑(약 1억원)에 달한다. 이젤트발트 관광청의 티티아 바일란트 국장도 “마을이 관광객 덕분에 돈을 벌고 있다는 일부 시선은 정확하지 않다”며 “수입은 모두 관광으로 인한 행정 부담을 덜기 위한 용도로 재투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마을은 호숫가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원래도 일정한 관광 수요가 있었지만, 2019년 방영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 수가 폭증했다. 드라마 속에서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앉아 있던 선착장은 극 중 로맨틱한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초기에는 선착장 이용이 무료였으나, 갑작스러운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 문제와 사유지 무단 출입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마을 측은 개찰구를 설치하고 유료화를 결정했다. 실제로 일부 관광객들이 주민의 마당과 정원에 무단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거나 소음을 유발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마을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사유지에 들어가지 말고 조용한 분위기를 지켜달라”며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스위스 당국은 이젤트발트를 포함한 소도시들에 관광객이 과밀하게 몰리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비수기 관광 장려와 지역 분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젤트발트에서는 단체 관광버스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와 지정 주차 시간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다. 바일란트 국장은 “우리는 관광객을 환영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지역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며 “입장료 도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을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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