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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일 진주시장 ‘사천과 행정통합’ 재거론…사천시 반발 여전

    조규일 진주시장 ‘사천과 행정통합’ 재거론…사천시 반발 여전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새해 ‘사천시와의 행정통합’을 재차 거론했다. 지난해 진주시가 꺼낸 행정통합에 사천시는 ‘행정통합 반대’라는 공식 입장을 냈지만, 진주시는 ‘두 지자체 통합은 시대적 숙명과 같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6일 진주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우주항공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려면 사천과 진주 통합이 필요하다”고 재차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2030 부강한 진주’ 청사진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도시 특장점이 결합한 통합은 시대적 숙명과도 같다”며 “통합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육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민간 차원에서 통합 분위기 조성이 우선돼야 하고, 두 도시가 참여하는 시민통합위원회의 출범을 통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사천시민과 진주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합의를 도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둔 지난해 5월 기자회견을 열어 두 도시 간 행정통합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당시 사천과 진주가 같은 생활권인 데다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행정통합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제안에 사천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진주시의 일방적인 행정통합 제안은 시기적, 절차적, 명분론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행정통합은 역사적 동일성과 경제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신뢰 관계가 충분히 쌓였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10여 년 전에도 사천시와 진주시의 행정통합 논의가 있었지만 추진이 제대로 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행정통합 논의로 인한 주민 간 갈등과 분란을 초래하여 행정력을 낭비한 사실은 진주시장님 또한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되는 생활 쓰레기 광역소각장 설치 문제도 진주시가 소각시설 단독 설치 입장을 고수하면서 광역화는 전혀 추진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선 통합 후 시설 설치를 주장하는 것은 상대방을 속이려는 얄팍한 술수로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후 두 지자체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해 6월 진주지역 경제, 문화, 체육, 학계,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시민통합추진위를 출범시키고 전문가 토론회 등을 잇고 있다. 반면 사천에서는 11월 반대추진위가 출범해 일방적인 행정통합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황동혁 감독, 박성훈이 올린 ‘오징어 게임’ 패러디 성인물에 “불쾌하다”

    황동혁 감독, 박성훈이 올린 ‘오징어 게임’ 패러디 성인물에 “불쾌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시즌2에 출연한 배우 박성훈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성인물과 관련해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다. 황 감독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성훈이 인스타그램에 실수로 올렸다고 밝힌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성인물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만든 작품이 성인물로 희화화되고 소비되는 것에 대해 불쾌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불쾌하다. 제가 알기로 (오징어 게임) 시즌1 때도 해외에서 그런 (성인물) 패러디가 나온 걸로 알고 있다.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 나오는 거라 막지도 못하겠고 진짜 속상하다”며 “작품 자체의 의미를 완전히 망가뜨린다”고 했다. 이어 “박성훈씨와는 그 문제에 대해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누가 그 사진을 박성훈씨에게 보내서 그런 일이 생긴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서 그걸 올렸는지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성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성인물 사진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사진이 퍼졌다. 당시 박성훈의 소속사는 “박성훈이 다이렉트메시지(DM)로 받은 게시물을 실수로 올렸다”며 “배우 본인도 너무 놀랐고 속상해했으며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한편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박성훈이 연기한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 현주는 고 변희수 하사를 비롯한 미국 트랜스젠더 군인 사례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현주라는 인물은 인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 현주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성소수자를 보는 관점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 일상 어디서나 만나는 ‘내편중구’…새해 달라지는 36가지 정책은

    일상 어디서나 만나는 ‘내편중구’…새해 달라지는 36가지 정책은

    서울 중구가 새해에 주민 일상에 더 든든한 정책으로 다가간다. 생활과 행정, 출산과 돌봄, 복지와 환경 및 안전 등 4개 분야 36가지 정책을 신설·변경해 주민들의 삶이 편리해지도록 돕는다. 우선 구는 생활과 행정 분야에서 주민의 행정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한다. 특히 ‘우리가족 법률상담 지원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해 1인 가구와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가족 유형에 따른 가족관계 전문 법률상담을 무료로 제공한다. ‘찾아가는 마을세무사’도 동 주민센터에서 짝수 달마다 확대 운영돼 주민들의 세무 고민을 덜어준다. 구는 ‘찾아가는 여권 교부 서비스’ 역시 도입해 75세 이상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은 구청에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여권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 ‘준등기우편 활성화’도 추진해 직접 우편물 수령이 어려웠던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 등에게 신속한 우편물 전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복지관, 경로당, 동 주민센터 등을 찾아가 ‘무인민원발급기 사용법 교육’을 진행하고, 혼‘인신고 시 태극기 증정’ 사업도 새롭게 시행한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변경됐으며, ‘중구 기업 지원펀드’를 오는 8월 시행을 목표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창업 7년 이내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출산과 돌봄 지원 역시 한층 강화됐다. ‘난임부부 시술비’가 난임여성 1인당 25회 지원했던 것을 출산 1회당 25회로 확대했다. 공난포로 인한 시술 실패에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임신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도 새롭게 도입돼 여성 최대 13만 원, 남성 최대 5만원까지 검사비를 지원한다. 이밖에 출생신고 시 ‘출산가정 배려 스티커’를 제공하고, 오는 4월에는 ‘출산가정 사진 공모전’이 개최된다. 또한 1인당 3만원 상당의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도 지급한다.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중구교육지원센터 내에 ‘중구 9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가 개소하고, 가정으로 아이돌보미를 파견하는 ‘아이돌봄지원사업’의 정부지원 대상이 기존 중위소득 150% 이하에서 200% 이하 가구로 확대돼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복지 정책은 보다 촘촘해진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서울시 보훈수당’이 인상돼 참전명예수당 대상자 중 80세 이상 유공자에 대해 5만원 인상된 20만원을, 보훈예우수당도 5만원 인상된 15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생활보조수당은 연령 제한 없이 지급되며 ‘국가유공자 사망위로금’ 20만원이 신설됐다. 또한 중구 거주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에게 버스·택시 등 교통비를 지원하는 ‘어르신 교통비 지원’ 한도도 월 3만 원에서 4만 원으로 상향돼 어르신들의 사회 활동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생계급여와 주거급여가 인상되고 자활성공지원금이 신설돼 자활 참여자가 자립 성공을 6개월 지속 시 50만원, 추가 6개월 지속 시 100만원을 지급해 1년간 최대 15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구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구민신체활동사업’을 새롭게 마련해 어린이 줄넘기, 여성 라인댄스, 토요걷기 챌린지 등 맞춤형 신체활동을 지원하고, ‘부부의 날 기념 행사’가 신설돼 오는 5월에는 부부 관계를 되새기고, 가족의 의미를 기리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더 안전하고 깨끗한 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여름철 폭염 기간에 ‘찾아가는 살수차’를 운영해 주민 요청 지역에 우선적으로 살수하고, 지난해 시범운영했던 ‘중구민과 함께하는 무한실천 챌린지’를 상·하반기로 확대해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활성화에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낸다. 또한 1인가구 밀집지역인 황학동 일대에 CCTV 관제센터와 연계되는 ‘스마트보안등’을 설치해 보행 안전이 강화될 예정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달라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꼼꼼히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구는 새해에도 주민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추운 겨울, 실내에서 즐긴다…방학에 가볼 만한 서울 실내공간

    추운 겨울, 실내에서 즐긴다…방학에 가볼 만한 서울 실내공간

    서울관광재단이 겨울 방학을 맞은 가족들에게 실내에서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명소를 6일 선정, 발표했다. ●서울의 생태 감수성 높인다…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서울을 대표하는 도시형 식물원이다. 규모가 축구장 70개 크기에 달할 정도로 크다.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 호수를 따라 마련된 산책로 ‘호수원’, 주제정원과 온실로 이뤄진 ‘주제원’, 한강으로 이어져 조망하며 산책하기 좋은 ‘습지원’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돔 형태의 온실과 새의 둥지 구조로 만들어진 식물문화센터가 눈길을 끈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실내 온실이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열대의 자연이 펼쳐진다. 온실은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뉜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 아프리카의 바오밥나무 등 12개 도시의 식물을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서양식 온실…서울 종로 창경궁 대온실 창경궁 대온실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1909년 11월 개관 당시엔 동양 최대 규모의 온실이었다. 쉽게 보기 힘든 열대 식물을 비롯해 다양한 화초들을 전시했다. 해가 일찍 지는 겨울에는 오후에 방문하기를 권한다. 온실을 비추는 조명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추위를 녹이고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방문한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아열대 식물을 위주로 전시했으나 현재는 국내 자생식물을 위주로 전시하고 있다.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다…서울 잠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기존의 박물관과 달리 첨단 영상과 디오라마 연출, 축소 모형, 사물놀이와 탈춤, 마당놀이, 전통 혼례 등 다양한 전시기법으로 역사관람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 선사시대 이후 고구려부터 가야까지의 문화를 모형으로 재현한 삼국시대관, 왕의 즉위식 장면을 비롯해 관혼상제, 세시풍속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조선시대관 등으로 구성됐다. 겨울 방학을 맞아 방 탈출 게임, 기획전시 등 다양한 체험형 관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 양천구 장애인 전용 주차장 불법주차 똑똑하게 막는다

    양천구 장애인 전용 주차장 불법주차 똑똑하게 막는다

    서울 양천구가 첨단기술을 활용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의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한다. 양천구는 장애인의 이동과 주차편의를 높이고,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내 불법주차 방지를 위해 무인 상시 주차단속 시스템인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스마트지킴이’를 올해 공공시설과 아파트단지 등 22개 주차장 100면에 설치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스마트센서’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실시간 관리시스템이다. 운전자에게 불법주차 행위임을 안내함으로써 스스로 출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은 IoT 센서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진입하는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비장애인 차량 진입 시 경광등 울림과 경고안내 방송 알림으로 불법주차를 예방한다. 일정 시간 경과 후에도 주차 강행 시 위반 차량의 사진 및 주차기록 확인으로 즉각적인 과태료 부과가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스마트센서의 경고 안내를 받은 비장애인 차량 1만 3149대 중 총 1만 3047대(99.2%)가 자진 회차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앞으로도 스마트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불법주차를 개선하고 장애인 복리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새 가족 소식 전한 진태현♥박시은 “두 딸 생겼어요”

    새 가족 소식 전한 진태현♥박시은 “두 딸 생겼어요”

    배우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새 가족 소식을 전했다. 진태현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새해엔 평안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인사드린다. ‘요즘 어때? 어떻게 지내?’라는 인사를 많이 받는다. 시간이 흘러 저희 두 사람은 더 사랑하고 단단한 부부로 하루하루 잘 흘려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여러분들이 그동안 눈으로 보지 못했던 감사한 소식은 저희에게 멋진 양딸들이 생겼다”며 “경기도청 엘리트 마라톤 선수와 제주도에서 간호사 준비를 앞둔 미래의 간호사”라고 소개했다. 두 양딸에 대해 “한 명은 작년부터, 한 명은 오래전 보육원에서부터 지금까지 저희와 함께 해왔다”고 설명했다. 진태현은 “모두 각자의 삶에서 열심히 살아내고 있으며 아이들의 인생에서 여러 부족한 부분을 우리 부부가 사랑으로 채워줄 수 있도록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또는 밥을 같이 먹는 식구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모두 믿기로 한 하나님 바라보며 함께하기로 했다”고 했다. 다만 진태현은 “저희가 딸들이 생긴 건 아이들도 엄마 아빠라 부르며 저희와 함께한다”면서도 “아직은 법적 입양은 아니다. 법적 절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의 친구들도 있어 일단 모두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그냥 예쁘게 지켜봐 달라”라고 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아주 작지만 관심이라는 곁을 내어줄 수 있는 그런 부부가 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2025년 저희 부부 또는 식구가 채워 나갈 이야기들을 기대한다. 앞으로도 아들딸들이 많아지길”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아닌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나눠주세요’로 인사를 전한다”며 “저희도 저희 할 일 열심히 하고 더 나누면서 딱 지금처럼 해왔던 것처럼 살아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진태현 부부가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진태현과 박시은은 2015년 결혼했다. 2019년 대학생 박다비다씨를 입양했다.
  • ‘김상식 매직’에 난리난 베트남 상황…박항서 이어 “챔피언이다!”

    ‘김상식 매직’에 난리난 베트남 상황…박항서 이어 “챔피언이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5일(현지시간)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인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베트남 전국이 열광에 휩싸였다. 이날 베트남은 태국 방콕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상대로 3-2로 승리했다. 지난 2일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던 베트남은 이로써 합계 점수 5-3으로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년 주기로 열리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 최고 권위의 축구대항전으로, 이번이 15회째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린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날 경기가 베트남의 승리로 끝나고 우승이 확정되자 베트남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우승을 축하했다. 수도 하노이,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 중부 중심 도시 다낭 등 전국 주요 도시의 중심가마다 수많은 시민들이 뛰쳐나와 길거리 축제를 벌였다. 저마다 붉은 바탕에 황금색 별이 새겨진 베트남 국기 금성홍기를 손에 들거나 몸에 두르고 몰려나오면서 길거리가 붉은 물결로 가득 찼다. 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답게 금성홍기를 꽂은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 주요 도로를 가득 메웠다. 많은 군중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시민들은 교통 규칙을 준수했고, 교통경찰도 미소 띤 표정으로 시민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한껏 즐겼다. 사람들은 오토바이·자동차 경적을 울리거나 나팔·호루라기를 마구 불고, 북과 쟁반·냄비·프라이팬을 힘껏 두들기는 등 큰 소리를 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베트남 보딕”, “베트남 꼬렌(파이팅)”, “베트남이 챔피언이다”라고 외치며 주변 사람들과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김 감독의 대형 사진을 치켜들거나 태극기를 흔드는 등 대표팀을 동남아 축구 정상으로 이끈 김 감독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팬들이 현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처음 나선 미쓰비시컵에서 우승을 지휘해내며 주가를 한껏 높였다. 그는 무려 6년 동안 베트남을 이끈 박 감독처럼 ‘장기 집권’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 비키니 임세령, 이정재가 ‘찰칵’…美 매체가 담은 11년 로맨스

    비키니 임세령, 이정재가 ‘찰칵’…美 매체가 담은 11년 로맨스

    배우 이정재(52)와 대상그룹 임세령(47) 부회장이 카리브해에서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백그리드는 두 사람이 세인트 바트섬 해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파파라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정재는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채 비키니 차림의 임세령 부회장을 촬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임 부회장이 하늘색 스트라이프 점프수트를 입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열애를 인정한 이후 11년째 공개 연애를 이어오며 국내외 공식 석상에서도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2022년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가 칸영화제에 초청되었을 때와 ‘오징어게임’으로 에미상에 참석했을 때도 임 부회장이 동행하며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 이번 파파라치 사진은 공식 석상이 아닌 일상 속 자연스러운 순간을 담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정재가 주연을 맡은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공개 직후 93개국에서 글로벌 TOP10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고,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 하이 ‘다저스’… 김혜성 입니다

    하이 ‘다저스’… 김혜성 입니다

    김혜성(26)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팀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라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상된다. 오는 3월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시리즈’ 출전 여부가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4일(한국시간)에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에 계약했다. 2028, 29년 연장 옵션까지 포함하면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라며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협상 마감 시한을 3시간 앞두고 계약서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혜성은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 출신으로는 5번째 빅리거가 됐다. 포스팅을 통해 태평양을 건너간 건 KBO리그 역대 9번째다.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같은 에이전트사 CAA 소속인 오타니 쇼헤이(31)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김혜성의 사진을 게시하며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었다. 브랜던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은 ‘더블플러스(++) 러너’인 데다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펼치고 타격에도 장점이 있다”면서 “(지난해 3월) 서울 시리즈 평가전에서 역동적인 운동 능력과 폭발력을 보여줬다”며 만족해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평가전 당시 “한국 야수 중에 2루수가 돋보였다. 타격도 좋고, 수비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내야에 틈이 있어 출전 시간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LA 에인절스가 5년 2800만 달러(412억원)를 제시한 것을 비롯해 여러 팀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혜성의 선택은 더 적은 금액의 다저스였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당장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다저스는 새 시즌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로 내야진을 꾸릴 예정이다. 백업 자원으로 미겔 로하스, 내·외야를 오가는 크리스 테일러 등이 버티고 있다. 새로 영입한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도 내야와 외야를 오갈 수 있다. 첫 해 김혜성의 연봉이 250만 달러라는 점을 살피면 계약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MLB 평균 연봉은 490만 달러로 김혜성의 연봉은 후보 자원에 주어질 만한 규모다. 특히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으로서는 조기에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고우석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했지만 스프링캠프 부진으로 개막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혜성도 오는 3월 18, 19일 도쿄돔에서 치러지는 2025 MLB 정규시즌 개막전 시카고 컵스와의 2연전에서 나서느냐가 연착륙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5일 “지난해 럭스가 부진했던 점 등을 고려해 ‘보험’으로 김혜성을 영입한 것 같다”면서 “대주자로라도 활용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개막 엔트리 전망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대주자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 잊혀진 컬렉터 윤상을 되살리다… 그의 ‘화첩’ 전시

    잊혀진 컬렉터 윤상을 되살리다… 그의 ‘화첩’ 전시

    한국 미술품 수집가였던 윤상(1919 ~1960)이 약 70년 전 열었던 전시회의 기념서화첩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기념서화첩은 일종의 방명록인데 출품작 화가를 비롯해 전시를 관람한 유명 인사 104명이 남긴 그림과 글, 관련 신문 기사 스크랩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OCI미술관은 새해 첫 전시로 ‘털보 윤상과 뮤-즈의 추억’전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6일 시작하는 전시에서는 1956년 7월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 화랑에서 열렸던 ‘제1회 윤상 수집 현대화가 작품전’의 기념서화첩을 최초 공개한다. 당시 작품전에는 고희동, 이상범, 도상봉, 천경자, 김환기, 장욱진 등 당대 유명 화가 49명의 작품 64점이 출품됐다. 윤상은 평양 출신의 개인 소장가로 과수원을 운영했던 인물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당시 전시작 중 현재 행방이 확인된 작품은 2점이다. 이 중 한 점은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장욱진 회고전에 출품된 ‘가족’으로, 기념서화첩에 남아 있는 신문 스크랩 사진을 통해 당시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출품됐음이 확인됐다. 나머지 한 점은 유영국의 1955년 작 ‘도시’다. 이 작품은 1956년 전시 이후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OCI미술관은 “윤상의 기념서화첩은 1950년대 한국 현대 동서양 화단뿐 아니라 당시 문화예술계의 미술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기념서화첩은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실시한 ‘공사립미술관 보존지원 사업’에 선정돼 보존 처리됐다.
  • 가로쓰레기통 3배 늘린 관악… 재활용도 솔선수범

    가로쓰레기통 3배 늘린 관악… 재활용도 솔선수범

    서울 관악구가 깨끗한 거리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로쓰레기통(사진)을 확대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관악구는 2022년 기준 76개였던 가로쓰레기통을 252개로 3배로 늘렸다. 주요 설치 장소는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입구, 횡단보도가 있는 도로변 등 유동 인구가 많으나 쓰레기통이 없어 무단 투기가 빈번한 곳이다. 가로쓰레기통은 효율적인 분리배출을 통한 재활용률 향상을 위해 색상을 달리한 일반용과 재활용 쓰레기통이 한 쌍으로 구성됐다. 특히 가로쓰레기통 측면에는 ‘일회용 컵 전용 수거함’을 시범 설치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보행 중 일회용 컵을 편리하게 분리배출할 수 있고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일회용 컵의 재활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또 가로쓰레기통을 정기적으로 세척, 소독하는 전담 관리자를 배치해 쓰레기통의 청결과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가로쓰레기통과 일회용 컵 전용 수거함 설치는 구민들의 민원을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 가로쓰레기통 등 효율적인 재활용률 제고 정책으로 청정 삶터 관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사]

    ■한국환경공단 ◇처장급 전보△경영지원처장 복진필△인재경영처장 유재형△디지털혁신처장 서정찬△인재개발원장 한태영△배출권관리처장 오승환△친환경모빌리티처장 홍철규△사업장대기처장 성기욱△통합물관리처장 김성태△하수도처장 유재홍△물환경관리처장 나명호△사업장폐기물처장 이승훈△폐자원사업처장 박동구△환경시설처장 강성백△환경에너지시설처장 윤영봉△수생태시설처장 서성철△화학물질관리처장 전상은△국민소통실장 박현규△안전관리실장 이승주△글로벌전략실장 하정원△기후대응기금센터장 임철환△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물산업전략처장 이민선△〃 물산업실증화처장 윤만권△수도권동부환경본부 환경서비스처장 김유래△〃 한강유역하수도지원센터장 정회신△수도권서부환경본부 자원순환관리처장 황순영△〃 환경시설관리처장 신황식△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 환경서비스처장 이용수△〃 환경시설관리처장 나경주△〃 환경안전진단처장 손종수△대구경북환경본부 환경서비스처장 윤기명△〃 환경시설관리처장 조혁준△충청권환경본부 환경시설관리처장 구현덕△〃 충북지사장 심이섭△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 환경서비스처장 김순옥△〃 자원순환관리처장 전현주△〃 환경시설관리처장 김우형△〃 제주지사장 강경철△강원환경본부장 최창완△〃 환경서비스처장 박민서△〃 수도통합운영센터장 장현욱△전북환경본부 환경서비스처장 전재완△〃 환경안전진단처장 권혁곤 ■전자신문△대표이사·발행인 강병준△편집인·전자신문인터넷 대표 심규호△고객서비스국 국장 정현기△논설위원실 국장(실장) 이진호△편집국 사진영상부 국장 소성열△경영지원실 부국장(실장) 김인태△고객서비스국 부국장 김성수△편집국 전국부 부국장 이호준△디지털금융부 부국장 길재식△혁신기업부 부국장 윤대원
  • “부모가 벌받아” “기장 생존”… 무너진 마음을 할퀴고 짓밟았다

    “부모가 벌받아” “기장 생존”… 무너진 마음을 할퀴고 짓밟았다

    “사고 낸 기장은 여성” 근거 없이 비난잔해 사진 보며 “사고 발생 없었다” 생존자 향해 “마네킹” 루머 퍼뜨려“계엄·내란 덮기 공작” 음모론까지경찰 118명 전담팀 99건 내사 착수“악성 글·영상은 심각한 범죄행위”유족 비하 악성 글 올린 30대 검거세월호·이태원 참사 모욕 누리꾼벌금 100만원 그치거나 2심 무죄“온라인 허위정보 강력하게 처벌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5일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사고기 기장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기는 사실 모형 항공기’와 같은 허위 주장을 담은 가짜뉴스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가짜 유족’, ‘부모가 벌 받았네’ 등 유가족을 조롱·비하하는 댓글과 게시물이 기승을 부리면서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허위 정보와 유가족을 향한 조롱이 도를 넘은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사 직후 11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악성 글 게시 관련 압수수색 영장 44건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참사 유가족 보상 관련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모욕)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사 관련 사이버 악성 게시글·영상 게시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참사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유튜브를 비롯해 SNS에는 이번 참사가 조작됐다는 주장부터 테러의 일환이라는 주장, ‘계엄과 내란을 덮기 위한 공작’이라는 음모론, ‘사고기 기장은 여성’과 같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허위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예컨대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조종사가 생환했다’고 주장한다. 사고기 운전석 지붕 사진을 보여 주면서 ‘다른 곳에서 가져온 고철’, ‘잔해가 인위적으로 잘려져 있다’, ‘폭발이 있었는데도 잔해가 멀쩡하다’며 진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게 이 영상의 주된 내용이다. 비행기 잔해를 보면 불에 탄 자국이 없다는 이유로 사고기가 ‘모형’이며 생존한 제주항공 승무원 2명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두고 ‘마네킹’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고기 기장의 성별은 여성’이라며 젠더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국토부,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남성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당시 장면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이번 참사가 예정된 테러 혹은 계엄과 탄핵 정국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어떻게 사고 순간을 미리 찍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이근영(50)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에 대해 “진짜 너무하다”며 “엔진이 ‘펑’ 하고 터지는 듯한 소리가 4~5차례 들리더니 원래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이 아니라 반대인 우리 가게 쪽으로 와서 ‘뭔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옥상에 올라가 영상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짜뉴스에 담긴 정보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등과 비교해 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에 가깝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에 대한 갈구로 참사 이후 가짜뉴스가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 박한식 대표에 대해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으로 지칭하며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에 대해선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명이 형사 고소에 나서기도 했다. 변호인들은 “악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종을 울리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도 지난 1일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의정 갈등 속 휴학 동참을 하지 않고 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비꼬듯 댓글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와 같은 비하와 조롱이 이어졌다. 세월호·이태원 등 대형 참사 때마다 등장하는 가짜뉴스와 유가족 조롱은 형법상 모욕죄, 업무방해죄 등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낮다.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합성 포스터를 커뮤니티에 게시해도 벌금 100만원에 그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채팅창에 올려 재판에 넘겨져도 1·2심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참사 때 사자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대한 고소·고발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쳤다”며 “온라인에서의 허위 정보, 조롱 글 등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2차 가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대한 유통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 “쓰레기섬에 만든 미술관… 시작은 자본주의 향한 분노였다” [월요인터뷰]

    “쓰레기섬에 만든 미술관… 시작은 자본주의 향한 분노였다” [월요인터뷰]

    뚝심이 만든 예술의 성지1987년 산업 폐기물로 가득했던 섬나오시마 재생 선언해 주민들 참여 연간 70만명 찾는 관광명소로 도약지역 정체성 창조하는 건 문화38년간 자본주의 상처 극복에 투자빈집조차도 예술 공간으로 작품화주민 설득 위한 설명회 수천번 열어행복은 자연 속에 존재한다어르신들의 웃음 넘치는 공간 실현봄엔 나오시마신미술관 개관 앞둬이번에도 안도 다다오가 건축 맡아클로드 모네의 연꽃을 땅에 품고, 구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바다를 바라보는 섬 나오시마. 구리 제련소의 산업 폐기물로 신음하던 일본 세토 내해의 작은 섬을 ‘현대미술의 성지’로 이끈 후쿠다케 소이치로(79) 후쿠다케재단 명예이사장에게 나오시마의 기적을 이끈 원동력에 관해 묻자 “자본주의에 대한 분노”라는 답이 돌아왔다. 자본주의가 자연에 남긴 끔찍한 상처를 극복해 보이겠다는 열망이 지난 38년간 나오시마 재생 프로젝트에 매달릴 수 있었던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의 뚝심은 나오시마를 현대미술과 건축으로 재생시켰다. 나오시마는 연간 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가 됐고, 세토 내해 섬들은 3년마다 다 함께 가가와현 주최로 국제 예술제를 연다. 지역 재생에 주민들이 참여하면서 섬 전체에도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프로젝트의 핵심 건축을 맡은 건축가 안도 다다오마저 “솔직히 처음엔 너무 거창한 생각”이라고 느꼈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전 세계 도시 혁신, 지방 재생의 ‘상식’이 됐다. ‘경제는 문화의 종(下部)’이어야 한다고 주창해 온 그는 “문화가 없으면 지역이나 나라의 정체성이 생겨나지 않는다”며 “일본 에도시대의 번(막부 통치하에 영주가 다스리는 영지)처럼 지역이 정체성을 가져야 지역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는 봄 개관 예정인 ‘나오시마신미술관’의 콘셉트도 살짝 공개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말 나오시마 지추미술관에서 진행됐다. -올해 봄 나오시마신미술관이 개관한다. “기존 서양 중심의 현대미술에서 벗어나 아시아와 일본의 현대미술을 조화롭게 담을 계획이다. 새 미술관은 한일중 등 아시아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중심이 된다. 안도와 함께 작품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특별한 건축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 아마 아시아 최초의 시도일 거다.” -‘경제는 문화의 종’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경제가 아무리 발전해도 경제만으로는 개성이 생기지 않는다. 일본이 전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를 떠올려 보면 에도시대까지 만들어진 것들뿐이다. 신사, 성, 정원, 가부키, 차, 꽃…. 메이지 이후 경제적으로 점점 성장했지만 후세에 일본이 자랑할 수 있는 문화적인 것을 만들어 왔던 건 거의 없다.” -주인과 종이 뒤바뀐 셈이다. “온 세상이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에 비이상적으로 오염됐다고 생각한다. 심하게 경제 중심이 돼 버렸다. 나오시마는 ‘코스파’(가성비)를 따지면 불가능한 프로젝트다. 오는 것도 너무 힘들고 하하.” -후쿠다케재단은 1년 단위, 분기 단위 목표 대신 한 세대를 가정하고 30년 이상의 목표를 세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작가 스키모토 히로시의 ‘노출된 시간’이라는 작품에서 배웠다. 기술혁신이 빠르게 이뤄지는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만 늘고 있다. 유행에서는 경제 발전이나 오락적인 것이 싹틀 수 있지만 단지 그런 세계에만 몸을 두고 있으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느냐는 의문을 갖게 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그가 찍은 수평선은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 작품에서 그런 메시지를 읽었다. 사업의 경우에도 유행만 좇는 게 아니라 유행하지 않는 것, 변하지 않는 것을 좇는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리고 그게 결국 인간이 잘 이어 나가야 하는 ‘삶’이라는 걸 깨달았다.” -회사 이름을 ‘베네세’(라틴어 어원을 활용에 만든 ‘잘살다’는 뜻의 조어)로 바꾼 이유도 연관돼 있나. “태초에 남자와 여자가 있고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교육을 받고 다시 아이가 엄마, 아빠가 되고 아이를 낳고 이런 건 1만년 전이나 1만년 후나 변함이 없다. 인간의 변하지 않는 운명에 좋은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잘산다는 이름으로 바꿨다. 예술로 제 시각이나 사고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후쿠다케서점(현 베네세홀딩스)의 창업자 후쿠다케 데쓰히코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986년 아버지가 타계하자 고향 오카야마현에 내려와 교육·개호 대기업으로 회사를 키워 냈다. 한국에는 학습지 ‘빨간펜’의 원조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나오시마에 어린이를 위한 캠프장을 짓고 싶다는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1987년 나오시마 프로젝트를 선언했다. -1987년이면 외딴섬에 호텔이나 미술관을 짓는다는 개념이 생소했을 것 같다. 무엇이 명예이사장을 움직였나. “나오시마는 일본의 경제성장으로 큰 상처를 입은 섬이다. 이곳 세토 내해는 1934년 후지산보다 먼저 일본의 첫 국립공원이 있던 곳이었다. 그런 섬에 90만t의 산업 폐기물을 버린다는 건 너무나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강한 분노를 느꼈다. 낙후된 섬을 건강하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결심이 생겼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아트를 봐 주세요’가 목적이 아니다.” 후쿠다케 명예이사장은 “현대사회의 모순, 과제 등 현대미술의 메시지성을 읽고 발굴하는 힘은 내게 다소 있었던 것 같다”며 나오시마가 현대미술이란 메시지성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섬의 노인들을 보고 있으면 정보도, 오락도 없는데 도시 사람들보다 훨씬 행복해 보였다”며 “그렇다면 지금의 도시는 뭔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이런 외딴섬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심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에도시대에는 번들이 여러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나라로 일본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지금은 너무 도쿄 중심이다. 도쿄는 ‘가상(假想)적’이라고 생각했다. 요컨대 각각의 개성과 매력이 있는 지역의 집합체라면 일본은 굉장히 훌륭한 나라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방에는 독특한 역사나 문화가 있고 독특한 맛도 있고 경치도 있지 않으냐. 그런 것들을 끄집어내 지역 사람들이 자랑스러움과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역 재생을 위한 문화의 역할은 상식이 됐다. 그러나 모두가 성공하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야 한다. 나오시마도 주민들이 현대미술에 의문을 갖고 멀리서 지켜봤다. 그러나 주민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해의 폭이 깊어졌다. 어르신들이 선입견 없이 현대미술을 받아들이면서 섬의 건강한 변화를 이끌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지역 재생의 핵심이다.” 1998년 나오시마섬의 빈집을 사들여 예술 공간으로 작품화한 ‘이에(집)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후쿠다케 명예이사장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주민 설명회만 수천번 반복해서 열었다. 이에 프로젝트로 주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현대미술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작가는 떠나지만 관광을 온 젊은이들에게 마치 자신이 작가인 양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이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행복해지는 게 중요하다. 도시에 살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이기 때문에 도시 속에 살고 있는 건 원래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시의 물질문명, 자극, 흥분, 긴장 상태에 일단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다. 자연 속이나 노인들의 웃음이 넘치는 공동체가 아니면 행복해지기 어렵다.” -노인이 행복한 커뮤니티란. “행복한 커뮤니티에 살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 행복한 커뮤니티란 역시 인생의 달인, 여러 고생을 경험한 어르신들의 웃음이 넘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걸 나오시마에서 실현할 수 있었다.” 15년 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그는 뉴질랜드로 이주해 살고 있다. 일본의 더위와 추위가 싫어 날씨가 따뜻한 봄과 가을에만 일본을 찾는다. 그는 일본에선 나오시마섬이 떠 있는 세토 내해를 ‘앞마당’ 삼아 ‘보트피플’로 살고 있다며 웃었다. “일본에는 경치를 빌려 여러 가지를 만드는 ‘차경’(배경을 빌리다)이라는 문화가 있다. 한국의 ‘뮤지엄 산’ 같은 훌륭한 미술관에는 역시 훌륭한 자연이 있지 않으냐. 대도시에 있는 미술관보다 자연에 있는 편이 훨씬 매력적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인간의 삶에는 역시 자연이 가득해야 한다고 본다.”
  • 머스크, 尹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와우”

    머스크, 尹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와우”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위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 관련 소식을 전한 게시글을 공유하고 “WOW(와우)”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글에 실린 사진에는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 “계엄 합법! 탄핵 무효!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문장이 적힌 팻말이 찍혔다. “STOP THE STEAL”이라는 문구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후보에게 패배한 뒤 불복하면서 쓰기 시작한 표현이다. 트럼프의 대선 불복 주장은 2021년 국회의사당 습격으로 번졌다. 머스크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소식을 전한 게시글에도 “와 경찰 많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지난달 4일에도 머스크는 한국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인 190인 만장일치로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통과했다는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와우”라며 “이(계엄)는 충격적”이라고 했다.
  • “부모가 벌 받아”, “기장 생존”…도 넘는 가짜뉴스와 유족 명예훼손

    “부모가 벌 받아”, “기장 생존”…도 넘는 가짜뉴스와 유족 명예훼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5일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사고기 기장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기는 사실 모형 항공기’와 같은 허위 주장을 담은 가짜뉴스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가짜 유족’, ‘부모가 벌 받았네’ 등 유가족을 조롱·비하하는 댓글과 게시물이 기승을 부리면서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허위 정보와 유가족을 향한 조롱이 도를 넘은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사 직후 11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악성 글 게시 관련 압수수색 영장 44건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참사 유가족 보상 관련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모욕)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사 관련 사이버 악성 게시글·영상 게시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참사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유튜브를 비롯해 SNS에는 이번 참사가 조작됐다는 주장부터 테러의 일환이라는 주장, ‘계엄과 내란을 덮기 위한 공작’이라는 음모론, ‘사고기 기장은 여성’과 같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허위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예컨대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조종사가 생환했다’고 주장한다. 사고기 운전석 지붕 사진을 보여 주면서 ‘다른 곳에서 가져온 고철’, ‘잔해가 인위적으로 잘려져 있다’, ‘폭발이 있었는데도 잔해가 멀쩡하다’며 진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게 이 영상의 주된 내용이다. 비행기 잔해를 보면 불에 탄 자국이 없다는 이유로 사고기가 ‘모형’이고 생존한 제주항공 승무원 2명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두고 ‘마네킹’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고기 기장의 성별은 여성’이라며 젠더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국토부,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남성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당시 장면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이번 참사가 예정된 테러 혹은 계엄과 탄핵 정국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어떻게 사고 순간을 미리 찍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이근영(50)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에 대해 “진짜 너무하다”며 “엔진이 ‘펑’ 하고 터지는 듯한 소리가 4~5차례 들리더니 원래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이 아니라 반대인 우리 가게 쪽으로 와서 ‘뭔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옥상에 올라가 영상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짜뉴스에 담긴 정보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등과 비교해 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에 가깝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에 대한 갈구로 참사 이후 가짜뉴스가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 박한식 대표에 대해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으로 지칭하며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에 대해선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명이 형사 고소에 나서기도 했다. 변호인들은 “이번 고소는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악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종을 울리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도 지난 1일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의정갈등 속 휴학 동참을 하지 않고 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비꼬듯 댓글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와 같은 비하와 조롱이 이어졌다. 세월호·이태원 등 대형 참사 때마다 등장하는 가짜뉴스와 유가족 조롱은 형법상 모욕죄, 업무방해죄 등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낮다.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합성 포스터를 커뮤니티에 게시해도 벌금 100만원에 그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채팅창에 올려 재판에 넘겨져도 1·2심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참사 때 사자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대한 고소·고발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쳤다”며 “온라인에서의 허위 정보, 조롱 글 등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2차 가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대한 유통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 중국인이 尹탄핵 찬성?…주한중국대사관 “정치활동 금지” 공지

    중국인이 尹탄핵 찬성?…주한중국대사관 “정치활동 금지” 공지

    주한중국대사관이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격렬하게 열리는 가운데 일각에서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들이 동원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대사관은 지난 4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한국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에 규정된 경우를 제외하고 재한외국인은 정치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며 “위반하면 강제 추방에 처할 수 있다”고 알렸다. 출입국관리법 제17조 2항에는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이 법 또는 다른 법률에서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치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있다. 대사관은 “최근 한국에서 여러 곳에서 시위 등 정치집회가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과 방한 관광객은 집회 인원이 밀집된 장소와 거리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공개적으로 정치적 견해를 발표하지 말고 집회로 인한 교통 통제에 주의를 기울여 안전을 확보하라고도 강조했다. 해당 공지는 여당 일각에서 중국인이 탄핵을 찬성한다는 의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소추에 찬성한다고 나선 이것이 바로 탄핵의 본질”이라며 탄핵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몰아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소셜미디어(SNS)에 “중국인들이 한국 전복을 위해 탄핵 찬성 집회에 참가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공유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중국인들이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게 맞다”며 근거로 “참가자가 입은 점퍼가 중국 대학교 과 점퍼”라고 사진과 글을 공유한 대화방 캡쳐 사진을 올렸다. 다만 이 사진의 진위나 사진 속 참가자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 하늘나라로 떠난 영화 ‘슈렉’ 속 당나귀 ‘동키’ 실제 모델

    하늘나라로 떠난 영화 ‘슈렉’ 속 당나귀 ‘동키’ 실제 모델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에 당나귀 ‘동키’의 실제 모델인 ‘페리’가 30세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페리가 살았던 배런 파크의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성명을 통해 “페리의 죽음을 알리게 되어 매우 슬프다”며 페리가 2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가 불가능한 제엽염을 앓고 있어 고통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던 상태”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제엽염은 발굽 내부 조직인 제엽에 생기는 염증 질병으로, 다리를 절거나 운동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는 병이다. 주로 양쪽 앞다리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런 파크 측은 “페리는 마지막 몇 주 동안, 말 조련 전문가들과 함께 목초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페리가 자연에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마지막 시간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당나귀’로 잘 알려진 페리는 1997년부터 배런 파크에 살았다. 페리가 동키의 모델이 된 이유는 슈렉의 애니메이터 중 한 명이 이 인근에 살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나귀 농장에 방문한 애니매이터가 페리의 생김새, 움직임 등을 사진으로 촬영해 연구했고, 이를 활용해 동키 캐릭터를 제작했다고 전해졌다. 영화 ‘슈렉’ 시리즈는 개봉 후 전 세계적으로 4억 9200만 달러(약 7243억)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또한 200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해 신설된 ‘장편 애니매이션’ 부문의 첫 번째 수상작이다. 페리는 팔로알토 시 마스코트로 활약했고, 시의회에서 1만 달러(약 1560만원) 의료비를 지원하기도 하는 등 지역 사회와도 끈끈한 연을 맺었다. 배런 파크 측은 “우리는 절대로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페리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드럼웍스는 첫 편 공개 이후 16년 만인 2026년 7월에 ‘슈렉5’를 개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영화 ‘슈렉’ 속 당나귀 ‘동키’ 실제 모델, 세상 떠났다

    영화 ‘슈렉’ 속 당나귀 ‘동키’ 실제 모델, 세상 떠났다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에 당나귀 ‘동키’의 실제 모델인 ‘페리’가 30세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페리가 살았던 배런 파크의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성명을 통해 “페리의 죽음을 알리게 되어 매우 슬프다”며 페리가 2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가 불가능한 제엽염을 앓고 있어 고통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던 상태”라고 원인을 설명했다.제엽염은 발굽 내부 조직인 제엽에 생기는 염증 질병으로, 다리를 절거나 운동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는 병이다. 주로 양쪽 앞다리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런 파크 측은 “페리는 마지막 몇 주 동안, 말 조련 전문가들과 함께 목초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페리가 자연에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마지막 시간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당나귀’로 잘 알려진 페리는 1997년부터 배런 파크에 살았다. 페리가 동키의 모델이 된 이유는 슈렉의 애니메이터 중 한 명이 이 인근에 살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나귀 농장에 방문한 애니매이터가 페리의 생김새, 움직임 등을 사진으로 촬영해 연구했고, 이를 활용해 동키 캐릭터를 제작했다고 전해졌다. 영화 ‘슈렉’ 시리즈는 개봉 후 전 세계적으로 4억 9200만 달러(약 7243억)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또한 200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해 신설된 ‘장편 애니매이션’ 부문의 첫 번째 수상작이다. 페리는 팔로알토 시 마스코트로 활약했고, 시의회에서 1만 달러(약 1560만원) 의료비를 지원하기도 하는 등 지역 사회와도 끈끈한 연을 맺었다. 배런 파크 측은 “우리는 절대로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페리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드럼웍스는 첫 편 공개 이후 16년 만인 2026년 7월에 ‘슈렉5’를 개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저러다 죽는 사람도 있다”…홍석천이 ‘해외 파티’ 경고한 까닭은

    “저러다 죽는 사람도 있다”…홍석천이 ‘해외 파티’ 경고한 까닭은

    방송인 홍석천이 마약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홍석천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 드러그(No Drug)”라고 적고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홍석천이 공유한 사진에는 약물에 취해 정신을 잃은 듯 보이는 한 남성이 사람들에 의해 끌려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홍석천은 “이러려고 파티 가나. 약에 취해 끌려 나가는”이라고 적었다. 이어 “저러다 죽는 애들도 있는데 연말 해외 파티 가지 좀 말아라. 어린 친구들 걱정이네”라고 덧붙였다. 대검찰청이 지난해 발간한 ‘2023년 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2023년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2만 7611명이다. 1만 8395명 적발된 2022년에 비해 50% 증가했다. 증가세는 젊은 층과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2023년 적발된 10대 마약 사범은 전년(481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477명이다. 20대 마약 사범도 8368명 적발돼 2022년 5804명에 비해 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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