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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체처럼 엉키는 군중, 참사 예측해 막는다

    유체처럼 엉키는 군중, 참사 예측해 막는다

    군중 1㎡당 9명 임계밀도 넘어서면외부 자극 없이도 유체처럼 움직여“집단 행동 예측해 사고 예방 도움” 콘서트나 축제에서 갑자기 수백~수천 명의 사람이 한꺼번에 움직이면 질식이나 압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수학자나 물리학자들은 대규모 군중 속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한다. 그렇지만 콘서트장이나 야구장 관객 수와 달리 광장처럼 개방된 공간에서 모이는 인원을 비교적 정확히 추산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군중의 움직임을 예측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리옹 고등사범학교(ENS), 클로드 베르나르 리옹1 대학, 스페인 나바라대 응용수학·물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특정 지역에서 일정 인구밀도를 넘어서면 대규모 군중의 집단적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수리 예측 모델은 제한된 환경에서 위험한 군중의 행동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2월 6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스페인 팜플로나의 전통 행사인 산 페르민 축제에 모이는 사람들을 4년간 관찰했다. 산 페르민 축제는 스페인 북부 나바라주 수호성인 성 페르민을 기리기 위해 주도 팜플로나에서 매년 7월 6일 정오에 시작해 14일 밤 12시까지 열린다.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 등장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매년 100만 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연구팀은 산 페르민 축제가 열리는 길이 50m, 폭 20m 광장 두 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약 5000명으로 추산되는 군중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연구팀은 영상 자료와 유체역학을 이용해 군중을 유체처럼 하나의 연속체로 취급하는 수학적 모델을 만들어 분석했다. 그 결과 축제 시작 1시간 전에는 1㎡당 2명이었던 군중 밀도가 축제가 시작되면 1㎡당 6명으로 늘어나는 것이 관찰됐다. 축제 시작 후 30분~1시간 이내에 군중 밀도가 순간적으로 최대 1㎡당 9명까지 급증하는 것도 확인됐다. 1㎡당 9명은 임계 밀도로, 이 수치를 넘어서면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임계 밀도에 도달하면 수백 명의 사람이 한꺼번에 밀거나 갑자기 넘어지는 등 외부 자극 없이도 18초 단위로 진동하는 유체처럼 움직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예측 결과가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산 페르민 축제의 영상과 2010년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열린 음악 축제 ‘러브 퍼레이드’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장면을 비교 분석했다. 러브 퍼레이드 압사 사고는 행사장으로 연결된 경사진 통로에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사람들이 엉켜 넘어지면서 21명이 숨지고 약 650명이 다친 참사다. 연구팀은 러브 퍼레이드 군중이 산 페르민 축제와 비슷한 군중 밀도로 변하는 것과 똑같은 유체 진동을 발견했다. 특히 참사가 임계 밀도를 넘어서는 순간 발생한 것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데니스 바르톨로 리옹 고등사범학교 교수(유체역학·집단 역학)는 “수천 명이 모인 집단에서 역학 관계를 반복적이고 안전하게 실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측 모델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일종의 ‘닫힌계’(closed system)에서 군중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예측해 참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 졸업했어요”

    “우리 졸업했어요”

    5일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동중학교에서 열린 제63회 졸업식에 참석한 3학년 학생들이 담임 교사와 교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 뉴스1
  • 부족한 예산·옥죄는 규제… 한국, 공허한 ‘AI 3대 강국’의 꿈[‘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부족한 예산·옥죄는 규제… 한국, 공허한 ‘AI 3대 강국’의 꿈[‘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AI 패권 경쟁 ‘역부족’한국 올 예산 1.8조원 vs 中 39조원‘자율’ 미중일과 달리 과한 규제 우려연구자 2만명… 中은 41만명 ‘20배’후발주자 한국, 추격 가능성“딥시크 오픈소스, 비용 절감 기회정부, 추경 통해서라도 GPU 지원”최상목 “첨단산업 34조 기금 조성” ‘정보기술(IT) 강국’을 자부했던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오픈AI를 중심으로 미국이 헤게모니를 장악한 듯 보였던 AI 생태계에 ‘저비용 고성능’을 내세운 중국 딥시크가 보란 듯이 ‘AI 굴기’를 입증했다. 앞서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던 정부도 국가 AI위원회를 이달에 열어 AI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추격 로드맵을 내놓을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5일 정부에 따르면 올해 673조 3000억원의 예산 중 AI 관련 예산은 총 1조 8000억원(전체의 0.27%)에 불과하다. 미국의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AI 예산은 200억 달러(약 29조원)다. 전체 예산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7%로 같지만 가뜩이나 미국에 비해 인프라가 취약한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4년 동안 AI 데이터센터에 5000억 달러(720조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표했다. 중국도 AI를 포함한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지원에 올해 1917억 위안(약 39조원·전체의 0.68%)을 책정했다. 향후 중국이 AI에 쏟아붓겠다고 예고한 자금은 690조원에 이른다. 민간 투자도 부족하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공지능 지수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민간 투자액은 13억 9000만 달러(2조 31억원)로 세계 9위다. 미국(672억 2000만 달러)의 48분의1 수준이다. 중국의 민간 투자 규모도 77억 6000만 달러에 이른다. AI 분야에서 한국은 영국·프랑스 등과 함께 미중을 쫓는 ‘3위권’으로 묶이지만 양강인 미중과의 격차를 좁히기엔 이처럼 역부족이다. AI 패권 경쟁의 실탄으로 불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전쟁에서도 뒤처졌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3년에만 GPU를 15만개 사들였으며, 메타도 GPU를 15만개 보유했다. 반면 우리나라가 확보한 물량은 2000개에 불과하다. 딥시크 충격에 정부는 2030년까지 GPU 3만개를 확보하기로 한 전략을 수정해 올해 1만 5000개, 2027년 초까지 3만개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당겼다. 규제 또한 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 규제 모델을 따른다. 자율 규제가 아닌 법률을 통한 규제다. 지난해 말 국회 문턱을 넘은 AI기본법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AI 산업 진흥 뼈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과도한 규제란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선 법률로 금지된 게 아니라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 필요성을 언급한다. 미국·중국·일본은 법적 구속력 없는 가이드라인만 제공하는 자율 규제 방식을 취하고 있다. AI 인재도 절대 부족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집계된 한국의 AI 분야 연구자 수는 2만 1000명이다. 중국(41만 1000명)에 비해 20분의1 수준이다. 2위 인도(19만 5000명), 3위 미국(12만명)에 비해 크게 뒤지고 일본(3만 5000명·5위), 영국(2만 9000명·6위)과 비교해도 열세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등장은 우리에게도 호재라고 말한다. 오픈AI의 모델 o1, o3-미니 등은 폐쇄형 전략을 취해 후발주자들의 추격 자체가 차단됐다. 반면 딥시크가 공개한 오픈소스를 응용하면 접근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부도 GPU 확보 등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고, 규제가 AI 육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미국 빅테크가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딥시크는 비용 절감 기법을 총동원했기 때문에 우리에겐 매력적”이라면서 “GPU가 당장 1만대는 필요한데 민간에서 확보가 힘들기 때문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서라도 지원해야 하고, 현장에 인재를 공급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딥시크의 성공은 한국에 호재”라면서 “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와 AI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동인 카이스트 AI대학원 책임교수도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연구자들이 새 기술을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충분한 GPU를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가동 절차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이달 ‘국가AI위원회’ 회의를 열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가칭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산업은행에 신설하겠다”며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17조원)의 2배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저리 대출과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 “국정운영에 지방은 30년째 들러리… ‘분권형 개헌’ 공론화 필요”[박현갑의 뉴스 아이]

    “국정운영에 지방은 30년째 들러리… ‘분권형 개헌’ 공론화 필요”[박현갑의 뉴스 아이]

    중지협 내실화는 진정한 지방시대 지역안정·민생 경제 회복에 집중정부는 추경 편성·규제 완화 필요 인사 체계도 지방정부에 맡겨야30년째 중앙집권적 사고 안 변해중앙정부, 지방보다 우월적 인식역할의 차이뿐 상하 개념은 아냐정책들 지방에 효율적 작동 안 돼행정은 반드시 수요자 중심으로 특권문화가 대한민국을 후퇴시켜인구감소 시대 행정 체계도 변해야행정단위 3→2계층으로 근본 개편올해는 주민이 단체장을 뽑는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30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운영 관행은 변함이 없다. 지방은 여전히 들러리에 그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 된 유정복(68) 인천시장이 협의회의 2025년 역점사업 중 하나로 분권형 개헌을 주장하는 이유이다. 권력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강조하는 유 협의회장을 지난달 31일 인천시장실에서 만났다.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올해 추진하려는 사업은 무엇인가. “제2의 국무회의인 중앙지방협력회의(중지협)를 내실화해 진정한 지방시대를 구현하겠다. 중지협은 대통령이 의장이고 국무총리와 시도지사협의회장이 부의장이다. 시도지사들도 멤버다. 중지협을 내실화해 지역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우리들은 공공재정의 신속한 집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그러려면 시도지사 간 긴밀한 유대를 강화할 필요는 없나. “당연히 필요하다. 그런데 다들 바빠서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시도지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자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워크숍도 마련해 볼 생각이다. 이와 별도로 시도지사협의회뿐만이 아니라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군구청장협의회,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등과도 연대해 자치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을 추구하고자 한다.” -정치 안정화를 위해 지방분권형 개헌도 강조했던데. “그렇다. 대통령과 국회의 과도한 권한이 국가 혼란의 한 원인이라는 데 시도지사들이 여야 관계없이 동의한다. 나라 운영을 중앙정부 중심에서 지방정부로의 분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정상화해야 한다. 이 문제는 끊임없이 주장해 왔고 부분적으로 실현됐지만 중앙집권적 사고는 여전하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보다 우월적 지위에 있다고 생각하나 잘못된 생각이다.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할 차이이지 상하 개념으로 볼 일이 아니다. 이런 오류 때문에 중앙정부 정책이 지방정부에서 효율적으로 작동되지 못하는 게 많았다.” -어떤 부분에서 이런 오류가 있나. “중앙정부의 지방정부 통제 틀을 개선해야 한다. 인사의 경우 광역시도의 행정부지사와 부시장을 국가직 공무원이 맡는데 관선시대 마인드의 잔재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지역 균형과 협력은 필요하나 지역을 모르는 부단체장 임명은 문제다. 지방정부 운영은 지방에 맡기는 방향으로 인사 체계를 바꿔야 한다. 재정 면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지방의 미숙함을 우려해 통제하려 한다. 우리만큼 정부에서 운영하는 보조금이 다양하고 비율이 높은 나라는 없을 것이다. 지방자치를 한 지 30년이다. 주민의식이 성숙했다. 국가 시스템을 지방 분권 강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지방분권형 개헌 추진을 위해 3월 내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안’ 초안을 마련해 공개하고 국회에서 전문가 토론회를 시작으로 공론화할 것이다. 이러한 헌법 개정과 별도로 지방분권에 부합하지 않는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운영 체제를 분권으로 바꿀 각종 법령 정비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협의회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강조했더라. “정부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결하면 웬만한 집행은 지방정부에서 한다. 국정의 안정적 운영과 성공을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가 협력한다는 차원에서 협의회장의 국무회의 참석은 권한의 문제이지 지방정부 배려 차원의 일이 아니라고 본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의 국무회의 참석은 국무회의 규정만 손보면 된다.” -서울시장은 배석하지 않나. “배석한다. 하지만 형식적이다. 지방정부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제가 국무위원을 두 번 했다. 서울시장이 발언하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생산적인 국무회의가 되려면 이미 합의된 안건뿐 아니라 의료개혁이든 재정정책이든 현안을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중앙정부의 논리가 그저 책상 위의 얘기가 되지 않으려면 현장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돼야 하지 않나.” -현장행정이 중요하다는 뜻인가. “그렇다.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게 있다. 소위 말해 ‘갑질’ 얘기가 왜 나오느냐. 공급자 중심의 행정을 하기 때문이다. 행정은 공급자가 아니라 수요자 중심으로, 책상이 아니라 현장 중심이어야 한다.” -단체장, 장관, 국회의원을 다 경험했다. 어떤 차이가 있나. “중앙이든 지방이든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책임을 다한다는 점은 같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국가라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본다. 물론 기능적 차이는 있다. 국회의원은 정치에 집중하고, 장관은 행정 외 정치도 하지만 대통령의 참모라는 한계가 있다. 반면 시장은 행정과 정치를 모두 잘해야 한다. 계획부터 집행까지 모두 책임지는 자리라 보람이 크지만 힘들다.” -지난 총선 직전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론으로 시끄러웠다. 관선 및 민선 김포군수와 시장 출신으로서 어떤 기분이었나. “행정체계는 주먹구구식으로 변경해선 안 된다. 김포 편입론은 과도한 기대를 주는 ‘정치쇼’였다. 특별법으로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국회의 월권이다. 이런 특권의식을 없애야 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특권문화이다. 모든 것을 특별법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인천시는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1년 반 동안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구의회, 시의회, 국회 동의를 거쳤다. 이런 게 정상적인 절차다. 특별하게 처리하려는 태도가 특권문화이며 이는 대한민국을 후퇴시킨다.” -서울특별시나 특별자치도, 특례시 등도 많지 않나. “수도 중 특별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도시는 서울특별시가 유일하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는 모두 직할시다. 북한에 개성특별시가 있으나 이는 남북 경협을 위해 설정된 것이고 평양은 그냥 직할시다. 서울시민이 특별시민이면, 나머지는 보통시민인가.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특권 문화를 없애자는 것이다. 특별자치도, 특례시도 마찬가지다. 이런 특권 문화를 타파해야 한다.” -인구감소 시대다.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100년 전 행정체계를 그대로 두는 건 불합리한 일이다. 디지털 정보화 시대다. 정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듯 지방정부도 그래야 한다. 지금 군의 평균인구가 3만명대일 것이다. 그런데 예산은 4000억~5000억원이다. 재정운영의 효율성으로 본다면 불합리한 것이다. 하지만 효율성만을 따질 순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농촌 지역은 삶의 질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시도, 시군구, 읍면동 3계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군대로 치면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이런 개념으로 행정체제가 돼 있는데 이제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 지금의 3계층 구조를 없애고 전국을 40~50개 권역으로 나눈 뒤 그 밑에 행정 단위를 두는 2계층제로 해도 충분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강원도를 춘천권, 강릉권, 원주권 등 3개 권역으로 하고 기존 군과 읍면을 조정해 2계층 구조로 만드는 식이다.”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다른 대도시 지역은 어떤가. “수도권은 인구과밀 지역이라 수도권 행정청을 두고 그 안에서 권역별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지방의 대도시도 일반 도의 광역권과 달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방안은 현재 논의되는 행정통합과는 다르다. 예컨대 대구경북특별시안은 대구시와 경북도는 합치나 기존 읍면동은 존치하는 것으로, 과거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라 내 구상과 다르다. 지역적인 환경에 따라 방법은 달리 가져갈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으나 1970년대 행정체제로 복귀하는 것 아닌가 싶다.” -재정분권 차원에서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지역별로 세원이 불균형한 상태다. 서울, 인천은 재정자주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지방세 비중을 높이면 재정 여건이 더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재정자립도나 자주도가 낮은 지역의 경우 지방세 비중을 높여도 그로 인해 증가되는 재원이 얼마 안 된다. 지금처럼 내국세의 19.24%를 지방교부세로 할당하는 것이 재정력이 약한 지역으로서는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또 분권논리에 안 맞는 일이다. 교부세 비율 인상은 불교부단체의 반발을 살 수 있어, 교부세 배분 방식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 -새로운 지방자치 30주년을 말하지만 ‘님비현상’은 여전히 단체장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표를 얻어야 해서다. 참 어려운 문제다. 피해 예상 지역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정복 시장은 1979년 22세에 행정고시 합격 후 강원도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에서 지방자치법 관련 법규 완성에 참여했고 1995년 초대 민선 김포군수가 됐다. 이후 3선 국회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두루 경험한 행정전문가이자 정치인으로 2014년에 이어 인천시정을 이끌고 있다.
  • ‘깊이 3.5㎞·길이 280㎞’ 달 거대 협곡, 탄생 비밀 밝혀졌다

    ‘깊이 3.5㎞·길이 280㎞’ 달 거대 협곡, 탄생 비밀 밝혀졌다

    수십 억 년 전 소행성이 달과 충돌해 그랜드 캐니언과 같은 거대한 협곡 2개가 단 10분 만에 만들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달의 남극 인근에 위치한 거대한 두 협곡의 탄생 비밀을 밝힌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반대편에는 ‘발리스 슈뢰딩거’(Vallis Schrödinger)와 ‘발리스 플랑크’(Vallis Planck)라는 이름의 거대한 두 협곡이 자리잡고 있다. 슈뢰딩거의 길이는 약 270㎞, 깊이는 2.7㎞ 또한 플랑크의 길이는 280㎞, 깊이는 3.5㎞다. 이에비해 지구의 대표 협곡 그랜드 캐니언의 경우 길이가 446㎞에 달하지만 깊이는 약 1.9㎞ 정도다. 최근 미국 달과 행성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 달 정찰 궤도선(LRO)이 촬영한 사진과 데이터를 활용해 이 협곡의 ‘출생의 비밀’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38억 1000만 년 전 지름이 약 25㎞로 추정되는 소행성이 달의 남극 부근에 충돌하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폭이 320㎞에 달하는 슈뢰딩거 충돌구가 형성됐고, 바위 등 파편이 시속 3420~4608㎞ 속도로 미사일처럼 쏟아지면서 그랜드캐년과 비슷한 두 협곡이 만들어졌다. 특히 두 협곡이 생성된 시간은 불과 10분으로 이는 그랜드 캐니언이 콜로라도강에 의해 600~700만 년에 걸쳐 형성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연구팀은 당시 충돌로 발생한 에너지가 현재 전 세계가 보유한 핵무기보다 약 130배나 강력했다고 추산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데이비드 크링 박사는 “이는 매우 격렬하고 극적인 지질학적 과정이었다”면서 “충돌한 소행성이 달에서 엄청난 양의 바위를 파내 우주로 날아간 후 다시 표면으로 떨어지면서 효과적으로 협곡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의 남극 지역에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높고 그랜드 캐니언보다 깊은 협곡이 있다. 미래의 달 탐험가들은 이에대한 경외감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Nature Communications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 건설업 ‘안전교육’ 이수증 위조 판매자 등 무더기 적발

    건설업 ‘안전교육’ 이수증 위조 판매자 등 무더기 적발

    산업 현장의 안전이 강조되는 가운데 건설 현장 취업에 필요한 기초안전교육 이수증을 위조해 판매한 업자와 구매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불법 체류자와 취업 자격이 없는 외국인 등이 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는 5일 건설업 기초 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을 위조해 판매한 A씨(38) 등 3명과 이수증을 알선·구매한 내·외국인 64명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검거해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건설 현장 근로자는 교육기관에서 건설업 기초 안전보건교육(4시간)을 이수한 후 이수증을 제출해야 취업이 가능하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A씨 등은 이런 상황을 악용해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위조한 이수증을 7만∼1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인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수증 제작 광고를 게시했다. 위조한 이수증에는 8시간 교육을 이수해야 받을 수 있는 거푸집공 등 전문 기능습득 교육 이수증도 포함됐다. 경찰은 발급받은 이수증은 갱신 없이 사용할 수 있고, 2020년 11월 이전 발급된 이수증은 교육 이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허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 실물이 아닌 앞면 사진만 제시해도 현장에서 용인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1883만원을 추징보전 하는 한편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에 교육 이수자들의 자격 여부 재심사와 주기적인 교육, 위조가 쉬운 이수증 갱신 등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대전청 관계자는 “안전 교육을 받지 않은 근로자의 현장 투입은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기에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미소 기억할게요”…판빙빙이 올린 추모 게시물 속 故서희원 앳된 모습 보니

    “미소 기억할게요”…판빙빙이 올린 추모 게시물 속 故서희원 앳된 모습 보니

    중국 배우 판빙빙(범빙빙)이 최근 세상을 떠난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쉬시위안(서희원)을 추모했다. 판빙빙은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쉬시위안의 과거 사진과 함께 애도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름다운 소녀, 항상 친절함으로 세상을 밝혔던. 처음 봤을 때 당신의 눈에서 본 순진한 미소를 기억할 것이다. 천국에서 행복한 요정이 되길, 그곳에는 걱정은 없고 평화만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 속 앳된 쉬시위안은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다. 판빙빙과 쉬시위안은 영화 ‘미래경찰X’(2010)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지난 3일 대만중앙통신(CNA)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쉬시위안의 여동생인 방송인 쉬시디는 소속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설 연휴에 우리 가족이 일본에 여행을 왔는데, 내 가장 사랑하고 착한 언니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렸고 폐렴으로 이어져 불행히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쉬시디는 “이번 생에서 그의 여동생으로 살며 서로를 돌보고 함께한 것에 감사하다. 나는 영원히 그에게 감사하고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쉬시위안은 배우이자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유명 스타다. 1990년대 여동생 쉬시디와 2인조 그룹 ‘SOS’를 결성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따에스’(大S)로 불리며 ‘샤오에스’(小S)인 쉬시디와 함께 가수와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쉬시위안은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를 맡으면서 대만을 비롯해 아시아 전체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으며 다음 해 구준엽과 재혼했다. 쉬시위안과 구준엽은 클론이 대만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1990년대 후반 교제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 故서희원 전남편 “아내, 보고 싶어”…‘현처 어쩌고’ 여론 뭇매

    故서희원 전남편 “아내, 보고 싶어”…‘현처 어쩌고’ 여론 뭇매

    구준엽(55)의 아내이자 대만 인기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뒤, 쉬시위안의 전 남편인 재벌 2세 왕샤오페이가 남긴 댓글이 팬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태국 여행 중 쉬시위안의 사망 소식을 접한 왕샤오페이는 현 아내와 함께 3일 대만으로 입국했다.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바꾸고 대만 공항 취재진 앞에 나타난 왕샤오페이는 “그녀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써달라”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그의 눈은 오열한 듯 퉁퉁 부어 있었다. 그는 이날 밤 빗길을 걸어 쉬시위안의 자택 앞에 찾아갔다. 이후 왕샤오페이는 인터넷에 남긴 댓글 하나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샤오페이는 이혼 전인 2018년 서희원과 함께 출연했던 중국 예능 프로그램 ‘행복 트리오’(幸福三重奏) 영상 밑에 “아내, 너무 보고 싶어”, “정말 보고 싶어”, “죽어야 할 사람은 나였어”라는 3개의 댓글을 남겼다. 얼마 후 왕샤오페이는 전처인 쉬시위안에게 ‘아내’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이 경솔했다고 생각했는지, 해당 댓글을 “보고 싶다. 너무나”라고 고쳐 적었다. 하지만 해당 댓글은 갈무리돼 온라인에 빠르게 퍼졌고, 대중은 비난을 쏟아냈다. 쉬시위안과 이혼 후 재결합을 요구하다가 돌연 새 여자친구와 재혼한 왕샤오페이가 쉬시위안을 ‘아내’로 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었다. 이어 네티즌들이 댓글로 욕설과 비난을 쏟아내자 왕샤오페이는 “당신 말이 맞다. 나를 욕해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보여주기식 쇼 멈춰라”, “더 이상 그녀를 소비하지 마라”, “고인을 향한 마음이 진심이 맞나”, “갑자기 애정 어린 척하지 말라”, “당신의 현 아내가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나”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왕샤오페이와 쉬시위안은 2011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2019년 불화설이 제기됐고 2021년 이혼했다. 두 자녀의 양육권은 쉬시위안에게 돌아갔지만, 위자료 및 재산분할 문제로 양측 간 법적 다툼이 있었다. 특히 왕샤오페이는 이혼 과정에서 쉬시위안에게 양육비 등 생활비 지급을 약속했지만, 쉬시위안이 구준엽과 재혼하자 생활비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쉬시위안은 2023년 약 2억 17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했다며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했고, 법원은 왕샤오페이의 대만 자산을 압류하라고 판결했다. 왕샤오페이는 쉬시위안과의 결혼 생활 도중 쉬시위안 앞에서 대만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중국 여배우와 불륜설이 돌기도 했다. 쉬시위안은 왕샤오페이의 폭언과 음주 추태, 왕샤오페이의 모친의 폭언 등으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후에도 법정 공방을 벌이며 쉬시위안에 대한 부정적인 폭로를 이어갔던 그가 쉬시위안이 세상을 떠난 뒤 대만으로 와 고개를 숙이자 팬들은 물론 대만 언론도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으며, 구준엽은 오는 6일 아내의 유해를 가지고 대만에 입국할 예정이다.
  • 광명시-한국철도공사, KTX광명역 일원 복합개발 ‘첫발’···용역 착수

    광명시-한국철도공사, KTX광명역 일원 복합개발 ‘첫발’···용역 착수

    KTX광명역 A주차장 부지 상업·업무시설 조성, 도심 성장거점으로 광명시가 한국철도공사와 KTX광명역 일원을 복합개발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광명시는 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KTX광명역 일원 개발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한국철도공사 소유 KTX광명역 A주차장 부지 약 2만 6천㎡이다. 대상지가 포함된 KTX광명역 일원은 2024년 7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지는 토지 건축물 허용 용도와 건폐율·용적률 규제에 자유로워 융복합 도시개발이 가능한 특례구역이다. 광명시는 이번 용역에 KTX광명역세권을 국제·행정업무 중심지로 개발할 청사진을 담고,상업·업무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복합해 도심 성장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KTX광명역은 수도권 남부 핵심 교통거점이자 산업· 경제 중심지로 발전할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KTX광명역 일원을 미래형 복합도시로 조성해 국제·행정 업무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춥다, 추워”···경기관광공사, ‘아이와 함께 떠나는 경기 실내 여행지 6곳’ 선정

    “춥다, 추워”···경기관광공사, ‘아이와 함께 떠나는 경기 실내 여행지 6곳’ 선정

    올겨울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고 한파가 매섭다.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도 밖에서 활동하기엔 부담스럽다. 경기관광공사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실내 관광지 6곳을 추천했다. [따뜻하고 이국적인 온실 정원 ‘가평 이화원’] 가평 이화원은 ‘둘이 만나 조화로운 정원’이라는 이름처럼, 한국과 서양의 식물들을 조화롭게 꾸민 식물원이다. 아직 겨울철인 만큼 외부 정원보다는 대형 실내 온실 위주로 관람하는 것이 좋다. 온실에 들어서면 한국관을 먼저 만나게 되는데 유자나무, 동백나무, 대나무 등 주로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나무들을 볼 수 있다. 마침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동백 옆을 걸어도 좋고 화사한 기념사진을 남겨도 좋다. 바로 옆 열대관에는 커피나무와 바나나 나무 등 이국적인 식물이 가득하다. 식물원은 자칫 아이들이 흥미를 잃기 쉬운 곳이지만, 이화원은 거북선, 풍선, 고릴라 등 아이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소품을 배치해 흥미를 유발한다. 어른들에게 이화원은 건강을 위한 맨발걷기 명소다.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평균 25도를 유지하는 이화원의 온실은 평일에도 100여명이 찾아와 맨발걷기를 즐긴다. [꿈을 담은 그림책 저장소 ‘군포 그림책꿈마루’] 그림책꿈마루는 군포시민에게 크게 사랑받는 그림책 복합문화공간이다. 한국 창작 그림책을 중심으로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우선 그림책 독서문화를 보급하고 연구하는 전문도서관이고, 그림책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는 박물관이다. 아울러 한국 그림책의 역사를 구축하는 주목 받는 아카이브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자료열람실인 ‘그림책움’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마음껏 골라 ‘계단서가’에 자리를 잡고 여유로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읽은 책은 독서통장에 기록해서 통장의 잔고가 늘어나듯 그림책을 통해 순수한 감성을 적립할 수 있다. 독서 후에는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다시 보는 세계기록유산 안데르센, 예쁜 아기 오리 원화전’도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그림책꿈마루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낡은 배수지를 재활용한 공간이다. 그림책움 앞 하늘정원의 푸른색 기둥들은 예전 군포배수지의 흔적이다. 물이 가득했던 배수지에 한국 그림책을 풍부하게 저장하고 공유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기며 동심과 공감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이다. [소중한 동반자 곤충의 세계 ‘시흥 벅스리움’] 곤충은 약 4억 년 전부터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로 이루어진 동물군으로 식물의 번식을 돕고 숲을 청소하는 생태계 유지의 핵심 구성원이다. 시흥시에는 곤충의 다양한 가치를 체험하면서 곤충이 인류의 동반자로 소중한 존재임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벅스리움이 있다. 관람은 전문 도슨트와 함께 투어 형식으로 진행하는데 친절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끌며 아이들의 집중을 돕는다. 가장 먼저 곤충의 모양과 특징을 알아보고 우리 집에 살고 있는 곤충을 살펴볼 수 있다. 다음은 사슴벌레와 장수하늘소를 만나고 애벌레를 직접 만져 보는 여러 체험이 이어진다. 특히 밀웜과 누에 등 식용곤충 체험은 아이들의 비명과 함박웃음이 터지는 즐거운 시간이다. 벅스리움은 높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시설이었던 것을 2022년 리모델링을 통해 곤충전시체험관으로 새로 태어났다. 곤충과 함께하는 우리 미래를 상상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겨울철 최고의 실내 여행지다. 단, 벅스리움은 홈페이지를 통하여 반드시 사전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오산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오산미니어처빌리지’] 오산에는 쾌적한 실내에서 과거와 현재를 뛰어넘는 시간여행과 국경을 초월한 세계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인근의 오산미니어처빌리지는 정교한 미니어처를 관람하며 역사적, 지리적 랜드마크를 발견하고 숨겨진 이야기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알맞은 곳이다. 상설 전시는 15개 주제를 크게 두 개의 전시관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는 대한민국을 시대순으로 탐험하는 시간여행(한국관)이다. ‘웰컴 투 조선’, ‘그땐, 그랬지’ 등 재미있는 섹션이 기다린다. 특히 ‘수상한 모던보이’의 <일본군에 쫓겨 지붕 위로 달아나는 복면 쓴 의병>을 찾는 에피소드는 마치 드라마 속 명장면을 연상시키며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콘텐츠다. 두 번째는 세계여행(세계관)이다.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타고 중국에서 네덜란드까지의 여정을 나라별 대표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 팁은 미니어처를 따라가며 가이드 맵을 참조해 에피소드를 찾아보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핸드레일에 발판을 설치한 배려가 인상적이다. 아이들이 미니어처 사이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다. [뚝딱이와 함께 신나는 하루 ‘파주 놀이구름’] 파주 운정호수공원의 놀이구름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놀이 체험 공간이다. 한때 유비쿼터스 관련 홍보관으로 사용 후 오랜 기간 잠들어있던 유비파크를 EBS와 파주시의 협업을 통해 경기도 북부를 대표하는 가족친화형 어린이 문화체험공간 놀이구름으로 화려하게 진화했다. 거대한 구슬 모양의 체험관 입구로 들어서면 신비한 구름우물이 기다린다. 이곳에서 뚝딱이의 안내에 따라 놀이행성 모험이 시작된다. 오색찬란한 빛을 따라 무지개동굴을 지나면 ‘뿡뿡이 언덕’에서 뿡뿡이의 비밀기지를 탐험하고 ‘환상의 폭포’에서는 살아서 움직이는 파주의 동식물을 만난다. 이어지는 ‘꿈의마을’은 뚝딱이하우스와 우체국에서 EBS의 캐릭터 친구들이 사이좋게 사는 마을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좋다. 다음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 ‘모험의세상’이다. 네모난 돌을 쌓은 ‘네모네모 광산’, 초대형 볼풀에 둘러싸인 ‘화산 미끄럼틀’, 구불구불 말랑말랑한 빙하를 탐험하는 ‘빙하동굴’ 등 다양한 자연지형을 본뜬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동산이다. 친근하고 익숙한 EBS 캐릭터와 함께 신나게 뛰어놀고 온 놀이구름에서의 하루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시 찾은 빛 ‘화성 매향리평화기념관’] 한국전쟁 당시 매향리에는 미군의 사격 및 폭격훈련을 위한 군사시설이 설치됐다. 매향리의 옛 지명인 고온리의 지명을 미군이 ‘KOON-NI’로 표기하면서 ‘쿠니’라고 부른 이 사격장에는 55년간 전투기의 굉음과 포탄의 파열음이 이어졌다. 그동안 마을 사람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참혹했다. 긴 투쟁 끝에 사격장 폐쇄를 이루어내고 삶의 터전을 지킨 곳에 매향리평화기념관이 세워졌다. 평화를 되찾은 매향리의 빛나는 미래를 상징하듯 매향리평화기념관은 곳곳에 밝은 자연광이 유입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커다란 원이 하늘로 이어지는 추모의 위령비는 전망대를 겸하고, 평화기념관의 거대한 M자형 기둥은 매향리(Maehyangri), 박물관(Museum), 기념비(Memorial)의 M을 상징한다. 1층 어린이체험실은 빛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되며, 2층은 쿠니사격장 폐쇄를 위한 주민들의 활동을 보여준다. 기념관에서 옛 미군기지 막사를 지나면 사격통제실로 사용했던 작은 3층 건물이 남아있다. 주민들의 투쟁 당시 시위 장소로 사용된 역사적인 공간으로, 아직도 농섬(룡도)이 표적으로 설정된 해묵은 긴장감이 남아있다.
  • 일반인 여친 앞에 무릎 꿇은 男아이돌 ‘깜짝’…결혼설에 보인 반응은?

    일반인 여친 앞에 무릎 꿇은 男아이돌 ‘깜짝’…결혼설에 보인 반응은?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옥택연 측이 결혼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5일 연예계에 따르면 옥택연 소속사 51K 관계자는 “(옥택연이) 결혼은 앞두고 있고 프러포즈용 사진을 찍은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여자친구 생일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 공교롭게 유포가 되고 커뮤니티에 확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분과 늘 그랬듯 잘 만나고 있고 언젠가 좋은 시기가 오면 결혼을 하지 않을까 싶지만 당장 결혼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옥택연과 여자친구의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에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반지를 주며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를 하고 있는 옥택연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지난해에 촬영된 사진으로, 한 사진 작가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업로드된 후 확산했고, 현재는 삭제됐다. 한편 옥택연은 지난 2020년 비연예인 여성과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연애 기간 및 만남 계기 등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옥택연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고 서운했을 여러분께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투피엠 활동과 배우 활동 모두 최선을 다해 잘 해낼 테니 계속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 38억년 전 소행성이 달에 ‘쾅’…10분 만에 거대 협곡 2개 생겼다 [아하! 우주]

    38억년 전 소행성이 달에 ‘쾅’…10분 만에 거대 협곡 2개 생겼다 [아하! 우주]

    수십 억 년 전 소행성이 달과 충돌해 그랜드 캐니언과 같은 거대한 협곡 2개가 단 10분 만에 만들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달의 남극 인근에 위치한 거대한 두 협곡의 탄생 비밀을 밝힌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반대편에는 ‘발리스 슈뢰딩거’(Vallis Schrödinger)와 ‘발리스 플랑크’(Vallis Planck)라는 이름의 거대한 두 협곡이 자리잡고 있다. 슈뢰딩거의 길이는 약 270㎞, 깊이는 2.7㎞ 또한 플랑크의 길이는 280㎞, 깊이는 3.5㎞다. 이에비해 지구의 대표 협곡 그랜드 캐니언의 경우 길이가 446㎞에 달하지만 깊이는 약 1.9㎞ 정도다. 최근 미국 달과 행성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 달 정찰 궤도선(LRO)이 촬영한 사진과 데이터를 활용해 이 협곡의 ‘출생의 비밀’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38억 1000만 년 전 지름이 약 25㎞로 추정되는 소행성이 달의 남극 부근에 충돌하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폭이 320㎞에 달하는 슈뢰딩거 충돌구가 형성됐고, 바위 등 파편이 시속 3420~4608㎞ 속도로 미사일처럼 쏟아지면서 그랜드캐년과 비슷한 두 협곡이 만들어졌다. 특히 두 협곡이 생성된 시간은 불과 10분으로 이는 그랜드 캐니언이 콜로라도강에 의해 600~700만 년에 걸쳐 형성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연구팀은 당시 충돌로 발생한 에너지가 현재 전 세계가 보유한 핵무기보다 약 130배나 강력했다고 추산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데이비드 크링 박사는 “이는 매우 격렬하고 극적인 지질학적 과정이었다”면서 “충돌한 소행성이 달에서 엄청난 양의 바위를 파내 우주로 날아간 후 다시 표면으로 떨어지면서 효과적으로 협곡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의 남극 지역에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높고 그랜드 캐니언보다 깊은 협곡이 있다. 미래의 달 탐험가들은 이에대한 경외감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Nature Communications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 ‘살기 좋은 도시, 과천의 매력을 알린다’···과천시, 2025년 SNS 시민기자단 출범

    ‘살기 좋은 도시, 과천의 매력을 알린다’···과천시, 2025년 SNS 시민기자단 출범

    블로그, 영상, 사진, 웹툰 분야 SNS 시민기자단 27명 선발 ‘2025년 과천시 SNS 시민기자단’이 5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과천시는 앞서 공개모집을 통해 블로그 기자 13명, 영상 기자 9명, 사진 기자 3명, 웹툰 기자 2명 등 총 27명의 시민기자단을 선발했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기자단은 2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로 구성됐으며, 네이버 연재 웹툰 작가, 파워 블로거,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이 포함돼 있어, 참신하고 전문성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천시 SNS 시민기자단은 올해 말까지 시의 주요 정책, 행사, 관광, 축제, 맛집, 생활정보 등을 소재로 생생한 현장 취재를 통해 시가 운영하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과천시 공식 SNS 채널에 게재될 콘텐츠를 제작한다. 채택된 기자단 콘텐츠에 대해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하고, 우수 콘텐츠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과 활동 우수자를 표창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올해 우수한 지원자가 많아 지난해보다 4명을 더 늘려 27명으로 시민기자단을 운영하게 됐다. 살기 좋은 도시 과천의 매력을 더욱 빛낼 수 있는 창의적이고 공감 가는 콘텐츠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 아찔한 몸매 자랑한 장재인, 한 달 만에 7㎏ 감량한 비법은

    아찔한 몸매 자랑한 장재인, 한 달 만에 7㎏ 감량한 비법은

    가수 장재인이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장재인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우리 팀 최고. 정말 좋은 작업물이 나왔죠. 고생했어요”라고 적고 화보 촬영 현장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 속 장재인은 가슴 옆 라인과 등 라인이 그대로 드러난 의상을 입고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군살 없는 몸매가 눈길을 끌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옷을 안 입은 줄 알았다”, “너무 날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장재인은 한 달 만에 7㎏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야식을 끊고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며 “(근육이) 이완되는 필라테스와 요가를 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한편 장재인은 2010년 SBS TV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OST를 불러 가요계에 데뷔했다. 같은 해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독특한 음색과 기타 연주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 “우린 다시 만날거야”…구준엽♥서희원 마지막 사진 공개

    “우린 다시 만날거야”…구준엽♥서희원 마지막 사진 공개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56)이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의 마지막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유명 영화 프로듀서 왕웨이중의 아내 린후이징은 4일 SNS를 통해 서희원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우린 다시 만날 거라 믿는다”고 애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왕웨이중의 딸 결혼식 연회에서 촬영된 것으로, 서희원과 남편 구준엽이 함께한 모습이 담겼다. 린후이징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 기뻐했고, 여전히 아름다웠다”며 서희원을 추억했다. 이어 “당신의 미소를 보는 걸 좋아했다. 떠나보내고 싶지 않지만, 다시 만날 거라 믿는다. 영원히 사랑한다”고 작별을 전했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8년 교제 후 이별했으나, 2021년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다시 연락하며 재회, 2022년 결혼했다. 그러나 서희원은 2일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48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유해를 대만으로 옮겨 작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日 삿포로 눈축제 가면 ‘대전’을 만난다

    日 삿포로 눈축제 가면 ‘대전’을 만난다

    4일 개막한 일본 삿포로 눈축제 현장에 대전을 알리는 관광홍보관이 설치됐다. 대전시와 삿포로시는 지난 2010년 자매도시 체결을 계기로 다양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자매결연 15주년을 맞아 삿포로시를 방문한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기념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삿포로시는 오는 8월 열리는 ‘대전 0시 축제’에 대표단이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삿포로 눈축제는 1950년 고교생이 6개의 설상을 오도리공원에 설치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75년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일본의 대표축제 중 하나다. 지난해 축제에는 8일간 238만 9000여명이 방문한 바 있다. 오도리공원 9가에 설치된 대전시 홍보관은 대전의 자연·문화·축제를 알리는 사진전과 대전의 마스코트인 꿈씨 패밀리 포토존과 굿즈 전시를 통해 꿈씨 패밀리를 소개한다. 행사 기간 이벤트를 통해 네임택·키링 등 다양한 꿈씨 패밀리 기념품도 제공한다. 대전시는 1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유 부시장은 “대전의 39개 자매·우호 도시 중 삿포로시와의 교류가 가장 활발하다”면서 “청주공항에서 삿포로 간 직항이 개설돼 양 도시 간 왕래가 더욱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스페인서 88장짜리 ‘키네틱 LED’ 선보이는 LG전자

    스페인서 88장짜리 ‘키네틱 LED’ 선보이는 LG전자

    LG전자는 4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5’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88장을 이어붙인 ‘키네틱 LED’를 선보인다. 사진은 한 모델이 사진을 팝아트로 바꿔 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키네틱 LED의 QR 코드를 스캔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 “멀어지는 손자, 제 탓일까요?”… 심리 치료 상담 돕는 ‘국산 AI’

    “멀어지는 손자, 제 탓일까요?”… 심리 치료 상담 돕는 ‘국산 AI’

    기계적 해결책 나열 챗봇과 달리대화로 스스로 해결책 찾게 도와연대 연구진, 연내 상용화 추진 “손자와 가까워지고 싶은데 자꾸 멀어만 지네요.”(70대 A씨의 질문) “손자와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을 때 기분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줄래요?”(전문가의 답변) 손자와 친밀감을 높이고 싶은 70대 노인의 고민 상담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손자가 귀찮아할까 봐 말을 걸지 않다가 또 멀어져 후회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하자 전문가는 “그렇다면 혹시 손자가 먼저 다가오는 때는 없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상담받는 노인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유도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돕는 모습이었다. 이 상담은 본지 기자가 70대 노인을 가정해 실제 심리상담 전문가가 아닌 인공지능(AI) 프로그램과 나눈 대화다. 4일 연세대에 따르면 베타 버전이라 이름조차 지어지지 않은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연세대 인공지능학과·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이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말까지 실제 심리상담용 프로그램으로 시장에 내놓는 것이 목표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모델 개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등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AI와 심리학의 결합’이라는 국내 연구진의 성과라 더 눈길을 끈다. 아직은 상담 내용을 문자로만 입력할 수 있는 단계지만, 계속되는 대화를 통해 고민의 이유를 찾고 상담받는 사람의 상황에 맞는 적합한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손자와 친해지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질문에 심리상담 AI 프로그램은 손자의 나이를 묻거나, 손자의 취미 등을 되물었다. 질문을 주고받는 횟수는 한 번 상담에 평균 30회를 훌쩍 넘어섰고, AI는 “성급하게 다가서지 말고 손자를 기다리되 자신의 취미나 삶의 방식 등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이런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이유는 연구팀이 ‘칵투스’(CACTUS)라는 대규모 상담 대화 데이터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설계해서다. 실제 심리 상담에 사용되는 치료 기법을 기반으로 여러 대화 양상을 입력해뒀고, 이를 AI가 학습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화를 이어간다. 챗GPT의 경우, 같은 고민을 입력했을 때 ‘손자의 관심 이해’, ‘친구 관계 파악하기’ 등 일반적인 해결책만 단어식으로 나열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여진영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심리 상담이라고 하면 ‘위로’와 ‘공감’을 주로 하는 기존 AI와 달리 상담받는 사람이 스스로 문제를 되짚어볼 수 있도록 한다는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청문회 나온 ‘비단 아씨’… “노상원, 배신자 색출 점괘 의뢰”

    청문회 나온 ‘비단 아씨’… “노상원, 배신자 색출 점괘 의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여러 차례 찾아간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씨가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나중에 장관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4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사람(김 전 장관)과 함께 잘되면 내가 다시 나랏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노 전 사령관이 말했다며 이같이 진술했다. 이씨는 평소 점사를 볼 때처럼 한복을 입고 국회에 출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회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는 노 전 사령관의 점집 방문과 관련한 질문 등에 옅은 미소를 보이며 비교적 침착하게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노 전 사령관이 찾아올 때마다 수십명의 군인에 대해 물어봤다고 전했다. 이씨는 “점괘를 풀다 막혀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면 네이버로 찾아 사진을 몇 차례 보여 줬다”며 “군인마다 운을 많이 물어봤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나와 함께했을 때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는지 물어봤다.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운이 나빠서 올라가다가 멈춰지지 않을 것인지 많이 질문했다”며 배신자 색출을 위한 점괘를 의뢰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작부터 (비상계엄을) 계획적으로 만들지 않았었나. 그래서 이 사람들을 파악하기 위해 묻지 않았나 생각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씨는 “처음에 (김 전 장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갖고 오셔서 ‘이분은 보통 군인은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이 사람이 나중에 장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 사람이 올라가는 데 문제가 되지 않겠냐고 질문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전북 군산에서 점집을 운영하는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점집에 수십 차례 방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관광명소 산토리니 200차례 지진… 주민도 ‘탈출러시’

    관광명소 산토리니 200차례 지진… 주민도 ‘탈출러시’

    이온음료 광고 촬영지로 유명한 관광지 그리스 산토리니섬에 지난 3일간 200차례의 지진이 일어나 수백명의 주민과 관광객들이 탈출에 나섰다. AP통신은 4일 지난달 31일부터 산토리니를 비롯한 아모르고스, 아나피, 이오스 등 인근 4개 섬의 학교에는 이번 일주일 동안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구조견과 구조대원들이 섬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매우 심각한 지질학적 현상을 처리할 것”이라며 “섬 주민들은 우선 침착함을 유지하고 정부의 요청을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산토리니섬 주민들의 휴대전화에서는 산사태 경보가 울렸으며, 해변 절벽 및 구항구 등의 지역에는 통행이 금지됐다. 지질 전문가들은 최대 강도 4.9까지 기록된 지진이 산토리니섬의 화산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지진 활동이 화산 폭발을 낳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진은 10~20분마다 계속돼 주민들은 공포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정부는 실내에 있지 말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곳을 피하라고 경고해 일부는 노숙하거나 차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3일에는 산토리니섬을 떠나는 배를 타기 위한 행렬이 항구에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그리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1000명 이상이 배편으로 산토리니섬을 떠났고, 이날도 비슷한 숫자가 피난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산토리니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김모씨는 AP에 “전날 밤 호텔에서 저녁을 먹는데 가벼운 진동을 10번 가까이 느꼈다”면서 “자정에는 큰 지진이 발생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산토리니섬은 3500년 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화산 폭발 가운데 하나로 형성됐다. 기원전 1620년에 발생한 폭발은 고대 미노스 문명의 쇠퇴를 낳았으며 가장 최근에는 1950년 분화가 일어났다. 그리스 지진방재기구 회장 에프티미오스 레카스는 “규모 5.5 정도의 지진 가능성이 있지만 규모 6 이상의 강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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