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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얘들아, 젤리 먹으렴” 초5 학생들 구토·기절 알고 보니… 33세 美학부모 체포

    “얘들아, 젤리 먹으렴” 초5 학생들 구토·기절 알고 보니… 33세 美학부모 체포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파티에서 초5 학생 십수명이 보드카가 들어간 젤리를 먹고 구토 등 증상을 보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 재학생의 모친이 아이들에게 상해를 입한 혐의로 최근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NBC 계열 지역 방송 KETK는 당시 사건과 관련, 텍사스주 동부에서 33세 여성 테리사 이자벨 버낼이 체포돼 상해 혐의로 기소됐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11시 15분쯤 지역 경찰은 텍사스 동부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측으로부터 학부모가 학급 크리스마스 파티에 ‘젤로샷’을 가져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젤로샷은 알코올이 함유된 컵젤리로, 미국에서 대학생들의 파티 등에서 인기가 많다. KETK가 입수한 체포진술서에 따르면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나눠 먹기 위해 가져온 간식 등이 놓인 테이블 위에 젤로샷도 함께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 15명가량이 이 젤로샷을 먹었고, 이들 대부분은 복통과 두통 등을 느꼈다고 한다. 한 학생은 사건 당일 학교에서 2차례 구토를 했으며, 젤로샷을 먹은 후 ‘기절’한 학생도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젤로샷을 6개나 먹은 또 다른 학생은 “교실로 돌아왔을 때 어지러움을 느꼈고 넘어져서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경찰은 용의자인 버낼을 교장실로 불러 심문했다. 버낼은 젤로샷을 직접 맛본 뒤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젤리와) 맛이 다르다”고 인정했지만, 자신이 구매한 젤로샷에 알코올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버낼은 페이스북에서 찾은 재택 사업장에서 해당 젤로샷을 구입, 딸이 재학 중인 학교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젤로샷을 판매하는 이 지역 업체 주인들은 버낼이 젤로샷이 알코올이 들어 있는 것을 알고 구매했을 것이라고 했다.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해당 업체 젤로샷 사진에는 (보드카 브랜드) 스미르노프가 들어가 있다고 적혀 있어서다. 경찰은 버낼이 업체 주인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도 확보했다. 젤로샷에 알코올이 함유됐는지 묻는 버낼에게 주인은 “그렇다”고 답하며 이유를 되물었다. 그러자 버낼은 “아이들”이라고만 답했다. 버낼은 지난 21일 스미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보석금은 7만 5000달러(약 1억 800만원)로 정해졌다.
  • “눈동자만 봐도 알 수 있다”…사이코패스, ‘이 반응’ 다르다는데

    “눈동자만 봐도 알 수 있다”…사이코패스, ‘이 반응’ 다르다는데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공포나 혐오감을 유발하는 장면을 볼 때 동공이 확장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데일리메일은 영국 카디프대학교와 스완지대학교 연구진이 사이코패스 범죄자와 일반 범죄자의 동공 반응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사이코패스 범죄자와 일반 범죄자를 대상으로 무섭거나 끔찍한 사진을 보여주고 이때 나타나는 눈동자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은 참혹한 사진을 봐도 동공이 커지지 않지만 일반 범죄자들은 동공이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특성은 ‘사이코패스의 눈빛’이라고 불린다. 연구의 주 저자인 댄 벌리 카디프대 박사는 “동공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충격을 받거나 겁먹을 때 확장된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코패스 범죄자에게 공통적인 감정적 결핍이 있다는 물리적 증거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사이코패스 범죄자들도 강아지나 행복한 연인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볼 때는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동공이 확장됐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사이코패스가 모든 감정에 둔감한 것이 아니라 위협적인 정보에 대해서만 특정적으로 무감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감독한 로버트 스노든 카디프대 교수는 “많은 사이코패스 범죄자가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며 냉혈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두려움이 없다면 대담하게 행동하기가 훨씬 쉽고, 행동을 방해하는 감정이 없다면 냉혈하게 행동하기 훨씬 쉽다”고 분석했다.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침해하며 반복적인 범법 행위나 거짓말, 사기성, 공격성, 무책임함을 보이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다. 반사회적 사람 중 일부는 뛰어난 말솜씨를 갖추고 있어 다른 사람을 매혹하고 착취하기도 한다.
  • 이영애, 가수 제안 받았던 사연 공개…“내 노래는 듣지도 않고…무서웠다”

    이영애, 가수 제안 받았던 사연 공개…“내 노래는 듣지도 않고…무서웠다”

    배우 이영애가 가수 제안을 받았던 사연을 처음으로 전했다. 지난 27일 작곡가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이영애가 게스트로 출연해 정재형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정재형은 이영애에게 “처음부터 연예인이 되겠다고 생각했었냐”고 물었다. 이영애는 “관심은 있었는데 나와 먼 세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영애는 “오래전 이야기지만 ‘여학생’이라는 잡지가 있었다. 배우나 연예인들의 등용문 같은 것이었다”라며 “중학교 3학년 때 심심해서 사진을 넣었더니 연락이 와서 데뷔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처음 데뷔했던 때를 굳이 이야기하면 전과(초등학교 학습 참고서) 모델이다. 학교 다닐 때 어떤 학부모님이 저한테 전과 모델을 하자고 했다”라며 “데뷔에 큰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놀러 가서 재미있게 사진 찍고 왔다. 굳이 따지면 그것도 모델이라고 할 수 있었겠다”라고 전했다. “마몽드 광고 찍을 때는 소속사가 있었냐”고 묻자 이영애는 “소속사가 없었다. 데뷔 초에 드라마 할 때도 제가 직접 메이크업 박스와 의상을 다 들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영애는 1991년 태평양화학 화장품 ‘마몽드’의 광고 모델로 출연하면서 ‘산소 같은 여자’라는 수식어와 함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영애는 “부모님이 조금 그런 것을 꺼리셨던 것 같기도 하다”라며 “연예계 계통에 우리 가족들이 전혀 없었다. 있었으면 조금 달랐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영애는 가수 제안을 받은 적도 있다고 처음 밝혔다. 이영애는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랑 놀러 갔다가 국도 레코드사 관계자분이 같이 밥을 먹자고 해서 중국 식당에 갔다. 살면서 처음 보는 중국 식당 회전 테이블을 봤다”라며 “관계자분이 ‘학교 다니는 게 힘들 텐데 가수를 하면 차를 타고 편하게 학교까지 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영애는 “잠깐 흔들렸다. ‘학교를 편하게 다닐 수 있다니’라고 생각했다”라면서도 “제 노래는 듣지 않으셨다. 그때는 지금처럼 아이돌이 유행하던 시기도 아니었기 때문에 무서웠었다”고 말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시민 통행권 침해에 공사 직원 폭행까지, 전장연은 그릇된 시위방식 중단하라”

    문성호 서울시의원 “시민 통행권 침해에 공사 직원 폭행까지, 전장연은 그릇된 시위방식 중단하라”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2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이 1년만에 출근길 선전전을 진행함에 따라 발생한 시민 통행권 침해와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폭행당한 사실에 대해 깊은 분노를 내비치며 이러한 그릇된 시위방식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뿐이며 본래의 목적은 이미 퇴색되었으므로 심도 있는 반성과 함께 다시는 재개하지 않을 것을 요청으로 담아 규탄했다. 문 의원은 제330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전장연의 승강장 내 출근길 선전전 진행됨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전장연이 어떠한 요구사항을 내비치든 간에 그들의 시위방식은 분명하게 잘못되었으며, 우리 서울시민의 통행권을 침해하고 우리 서울교통공사 직원을 폭력으로 해한 점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견해를 갖는다.”며 강한 어조로 규탄한 바 있다. 전장연으로 인한 공사 직원 피해 현황을 보고 받은 문성호 의원은 “도저히 동감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무질서와 폭력 행위를 지속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그들이 요구하는 바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하 설치 중인 3개소를 제외하고 모든 역사가 휠체어를 이용하면서 한 번에 열차 탑승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권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바쁜 출근길을 방해하고 직원을 폭행하는 행위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행한단 말인가?”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문 의원은 “2021년부터 전장연의 폭력 무질서 시위로 인해 자행된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휠체어를 충각처럼 이용해 피해를 가한 사례가 가장 많았고, 손톱으로 할퀴거나 치아로 물어뜯은 사례를 포함한 신체접촉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러한 공사 직원을 폭행한 죗값은 분명하게 그 책임을 응당 받아야 할 것”이라며 공사 직원들에게 가해진 폭력 행태에 공사는 마땅한 민·형사 소송을 반드시 진행할 것을 지시하며, 전장연에는 사죄와 반성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승강장에서 소란 및 집단행동을 강행하여 운행에 차질을 주고 직원을 폭행한 사실에 대해 규탄하는 것은 ‘전장연이어서’가 아니라 ‘전장연이 그러한 행위를 행해서’다. 전장연이 아니라 타 단체, 비장애인 단체가 그러했어도 응당 강한 제재와 법적 처벌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라며 역사를 포함한 전철 내에서 시민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직원을 폭행한 행동 자체에 대한 근본적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한 문 의원은 “시위 현장 사진들을 보면 비장애인 활동가들이 우리 공사 직원들을 허락 없이 무단 촬영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신체적 폭행에 이어 이른바 ‘신상 털기’ 등으로 우리 직원의 2차, 3차 가해가 우려되므로 공사는 마스크 또는 쿨 워머, 모자, 선글라스 등 기본적인 안전 장비 외에도 우리 직원의 신상이 그들에게 함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구축하기 바란다”라며 공사 직원의 신상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의원은 전장연이 탈시설 정책 추진을 목표로 혜화동성당을 무단 점거한 사실에 대해서도 “시설에서 나와 자립한다는 행위와 이를 돕는 정책이 응당 필요한 자에게 선별적으로 시행되어 우리 사회와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지, 시설의 마땅한 보호와 치료 관리 체계가 필요한 이들까지 모두 싸잡아 강행시키는 행위는 그들을 사지로 모는 것이나 다름없는 격”이라며 그들의 주장을 반박했으며, “장애인차별철폐연대라면서 시설이 필요한 이들의 목소리는 듣지도 않고 일언반구도 없이 차별하고 있으면서 본인들만의 왜곡된 지향점을 이루고자 하는 행위는 절대 이해받지 못할 것. 본인들의 차별행위부터 철폐해야 옳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전장연의 행태는 장애인 인권 향상에 먼지 한 톨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장애인들을 향한 시선을 오염시키고 또 다른 피해자를 연이어 생성하고 있다. 또한 그들이 주장하는 본래의 목적은 이미 퇴색됐기에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반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말을 마쳤다. 한편, 전철역 및 전철 내 무질서 행위 신고는 ‘또타’ 앱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모든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 장성군. ‘제24회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 축제’···5월 10~11

    장성군. ‘제24회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 축제’···5월 10~11

    장성군이 봄꽃으로 물드는 황룡강에서 음악 축제를 연다. 군은 오는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제24회 장성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뮤직페스티벌’로 변신에 성공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층 풍성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9일 저녁 6시 황룡정원 주무대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선 이찬원, 윤수현 등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흥을 돋운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0일 오후에는 ‘장성뮤직페스티벌’의 막이 오른다. 독보적인 락 보컬 하현우를 필두로 한 실력파 밴드 ‘국카스텐’과 소울(soul) 바탕의 감각적인 음악을 선사하는 ‘카더가든’, 유다빈밴드, 범키, 연정, 리제, 이종민 7명의 뮤지션들이 ‘봄날 감성’을 제대로 발산한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상생감사석’은 100석을 늘려 총 300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200석은 5월 중 장성지역에서 5만 원 이상 소비한 사람들을 위한 자리다. 현장 접수처에 영수증을 제출하면 1인당 1장의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나머지 100석은 장성군에 10만 원 이상 고향사랑기부를 실천한 사람들의 몫이다. 2024년 1월 이후 기부자 50석, 현장기부자 50석으로 나눠 기부 참여를 독려한다. 그밖에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열린음악회’, ‘신나는 난타 한마당’, ‘봄꽃예술 한마당’ 등의 소규모 공연도 준비되며 수국터널, 미니어처, 시화전 등의 볼거리도 갖춘다. 직업 체험 4종(도슨트·작가·플로리스트·조향사), 봄나들이 체험(페이스 페인팅, 목공), 스탬프 투어, 미니 오락실, 펫놀이터, 스마트폰 사진 무료인화 등 독특한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한편, 꽃길축제와 함께 열리는 ‘제5회 전라남도 정원페스티벌’도 관심을 모은다. 황룡정원 건너편 ‘힐링허브정원’ 인근에서 열리는 ‘정원페스티벌’은 9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남도정원, 남도인의 삶이 담긴 정원’이라는 주제로 △대표정원 1곳(황지해 작가) △작가정원 4곳(김명윤·박정아·박종완·서자유 작가) △참여정원 20곳이 조성된다. 팔찌 만들기, 꽃 그리기, 꽃부채 그리기, 미니정원 만들기, 다육이 심기 등 정원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축제 기간을 단축하고 개최 장소도 황룡정원 인근으로 한정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페스티벌의 밀도를 높이고자 했다”면서 “아름다운 음악과 봄꽃 향기 가득한 장성 황룡강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홈페이지가 달라졌다…尹 흔적 ‘싹 다’ 지운 모습

    대통령실 홈페이지가 달라졌다…尹 흔적 ‘싹 다’ 지운 모습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서비스가 중단된 대통령실 홈페이지가 20여일 만에 복구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이 뜬다. 윤 전 대통령의 사진은 사라졌다. 홈페이지 주요 메뉴도 모두 개편됐다. 애초 홈페이지는 윤 전 대통령 소개뿐 아니라 ‘사실은 이렇습니다’, ‘국정과제’, ‘카드뉴스’, ‘국정비전’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었다. 다만 이날 새로 공개된 홈페이지에는 ‘대통령실 조직도’, ‘상징체계’, ‘오시는 길’ 등으로 항목이 대폭 축소됐다. 대통령실 조직도에서도 윤 전 대통령 대신 대통령 비서실장과 부속실 및 수석실 등만 남았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발언과 각종 국정 과제에 대한 설명글, 보도자료 등은 모두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틀째인 지난 5일 홈페이지 운영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당시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하얀 바탕 배경화면에 ‘대통령실 홈페이지 점검 안내’ ‘현재 대통령실 홈페이지 서비스 점검 중입니다’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홈페이지를 통해 국정 과제와 국정 비전을 국민에게 알리는 창구로 활용해왔다.
  • ‘이혼숙려캠프’ 故 강지용 아내 “100억원 줘도 남편과 바꾸기 싫어, 찢어질 듯 아파”

    ‘이혼숙려캠프’ 故 강지용 아내 “100억원 줘도 남편과 바꾸기 싫어, 찢어질 듯 아파”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전직 축구선수 강지용씨가 지난 22일 향년 35세로 숨진 가운데, 아내 A씨가 “제발 저희 가족에 대해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할 수만 있다면 남편을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저희 부부는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면서 “아기가 커가며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각종 SNS와 유튜브, 포털사이트 등에서 남편의 사진을 걸고 안 좋은 글, 허위사실을 올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A씨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찢어질 듯 아프다”면서 “한때 미워하고 원망하고 헤어지고 싶었던 게 진심이 아니었나보다”라고 돌이켰다. 이어 “나는 내 남편을, 우리 아기 아빠를,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한다. 100억원을 줘도 남편과 바꾸기 싫다”면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테니 할 수만 있다면 남편을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고 토로했다. 강씨는 지난 2월 27일 방송된 ‘이혼숙려캠프’ 9기 부부로 출연해 두 살 연상의 A씨와의 결혼 생활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입단하며 프로무대에 데뷔한 뒤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FC, 강원 FC, 인천 유나이티드 FC, 천안시 축구단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22년 은퇴했다. 강씨는 11년 동안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했지만 모아둔 재산이 없었으며, 이로 인해 아내와 생활고로 인한 갈등을 겪었다. 방송에서 이호선 교수는 강씨 부부에게 “지난 일은 잊고 부부가 한 팀이 된다면 잘 해낼 거다”라며 격려했고, 강씨 부부는 눈물을 흘리며 화해했다. 그러나 방송 두달 여 만에 비보가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지브리풍 내 얼굴, 문제는 없을까?…문화관광연구원, “저작권 침해, 산업 붕괴 우려”

    지브리풍 내 얼굴, 문제는 없을까?…문화관광연구원, “저작권 침해, 산업 붕괴 우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애니메이션 스타일 개인 사진 제공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대유행이다. 특히 일본 콘텐츠 업체인 ‘지브리풍’의 얼굴 제작이 폭발적 인기다. 이런 편리함과 재미 뒤에 저작권·초상권 침해, 관련 산업 붕괴 등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양지훈 콘텐츠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웹툰산업 제작 구조 변화에 따른 정책방안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AI 기술의 무분별한 활용으로 인해 창작자 권리가 약화되고, 관련 산업의 붕괴를 가속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28일 밝혔다.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개인 사진 제공 서비스는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유명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재구성해 주는 걸 말한다.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 업체인 지브리사의 화풍으로 인물 사진을 만드는 것이 유행이다. 양 연구원은 오픈AI의 ‘챗GPT’와 ‘Sora’ 등과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들이 이미지와 영상을 빠르게 제작하면서 기존 콘텐츠 제작 환경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 이른바 ‘지브리풍’ 변환 서비스 같은 기술은 원작 스타일을 무단 학습해 저작권 침해 소지를 만들고, 개인 사진과 영상 데이터를 수집해 초상권과 개인정보 침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AI가 이 생성하는 콘텐츠에는 사용자의 얼굴, 신체 특징, 표정 등이 그대로 반영되거나 재가공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사용자 동의 없이 데이터가 수집·학습·활용될 위험이 있다”며 “이는 단순한 저작권 이슈를 넘어, 개인의 인격권과 사생활 보호권 침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요 AI 플랫폼들이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고 있으나, 사전 고지나 동의 없는 자료수집이 여전히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은 여전히 굼뜨다. 양 연구원은 “작가들이 자신의 그림체가 AI에 학습돼 제3의 콘텐츠로 재가공되는 것을 매우 심각한 권리 침해로 인식하고 있으며, 콘텐츠 이용자들도 내가 올린 사진이 어느 순간 상업적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성형 AI 기술이 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건 분명하지만, 창작자와 이용자의 권리가 침해된다면 산업 전반의 신뢰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어, 저작권과 초상권을 균형 있게 보호하는 정책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의 대선 놀음에 박살난 서울시의회”

    박유진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의 대선 놀음에 박살난 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은 지난 25일 제330회 임시회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세훈 시장이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동안 발생한 행정 혼란과 시정 현안 방치, 그리고 이에 대한 비판을 막기 위해 시정질문까지 차단한 국민의힘의 맹목적인 충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대선에 온 신경을 쏟는 동안 시정은 방치되고 서울시민의 삶은 엉망이 되었다”면서 “잇단 땅꺼짐(싱크홀) 사고로 시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명태균 게이트 논란과 토지거래허가제 번복 등으로 혼란은 가중되어 가는데도 오 시장의 책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시의회의 역할임에도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오 시장의 심기를 지키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시장의 개인 사정을 중심에 두고 시의회 일정을 뒤죽박죽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급기야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 자체를 없애버렸다”고 꼬집었다. 특히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장에게 충성하기 위해 의회의 가장 핵심적인 권한마저 포기하는 비참한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며 “이는 의회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폭거”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밤샘 토론을 해서라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대안을 만들어 내야 하는 비상한 시기”라며 “자기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자기 정파 권력자의 눈치를 보는 서울시의회가 아니라 진정한 주권자인 시민의 눈치를 보고 시민을 위해 일하는 서울시의회가 되자”고 촉구했다.
  • 미·필리핀 군사훈련에 중국, 모래톱서 오성홍기 펼치며 ‘주권 서약’

    미·필리핀 군사훈련에 중국, 모래톱서 오성홍기 펼치며 ‘주권 서약’

    미국과 필리핀이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자, 중국은 필리핀과 해상 영토 분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 중앙(CC)TV는 필리핀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필리핀령 티투 섬 인근 샌디 케이 암초에 해안경비대가 상륙해 오성홍기를 펼친 모습을 26일 방송했다. 중국 해경이 국기를 펴들고 사진을 찍은 중국명 티셴 암초(鐵線礁)는 파가사라고도 불리는 필리핀 군사 시설이 있는 곳 근처다. CCTV는 “중국 해안경비대가 주권과 관할권을 행사하고, 필리핀 측의 불법 활동에 대한 영상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암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또 해경 다섯 명이 샌디 케이 암초에 상륙해 중국 국기를 게양하고 사진을 찍은 모습을 방송하며 이를 ‘주권의 서약’이라고 설명했다. 고무보트를 타고 샌디 케이 암초에 오른 중국 해경은 국기를 펼친 후 떠났으며, 암초에 따로 구조물을 설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군은 중국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티투 섬에 해안 경비대 감시 기지를 설치했다. 지난 21일부터 필리핀과 미국 군대는 ‘어깨를 나란히 하다’란 뜻의 3주간 연례 합동 훈련인 ‘발리카탄’을 시작했으며 27일에는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 중국은 미·필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지역의 전략적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난했으며, 필리핀 정부가 “외부 국가들과 공모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필리핀 역시 중국 해경의 국기 게양 사진에 27일 저녁 남중국해 모래톱에서 자국 경찰이 비슷한 모습으로 국기를 든 사진을 공개했다. 필리핀 서해 국가 태스크포스(NTF-WPS)는 “중국 해안 경비대 선박이 모래톱에서 914m 떨어진 곳에 불법적으로 주둔했으며, 여기에는 중국 민병대 선박 7척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서는 선박 충돌과 난투 등 잦은 대치가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 중국은 서해에도 양식장이라며 인공 구조물을 설치해 한국과의 영토 분쟁 빌미를 제공했다. 미국 국가 안보 위원회는 중국 해경의 무인 암초 상륙에 대해 “이러한 행동은 지역 안정을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경고하며, 백악관은 “자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비난하는 미국과 필리핀 군의 발리카탄 훈련에는 최대 1만 7000명의 병력이 참가할 예정이다. 27일 미 해병대 방공통합체계(MAAS)의 미사일이 필리핀 북부 해안에서 발사됐는데, 필리핀에서 이 미사일이 발사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단거리 방공 시스템으로 스팅어 미사일 등으로 구성된 MAAS와 함께 미국의 대함 미사일 체계 NMESIS도 참가한다. NMESIS는 필리핀 최대 크기의 섬인 루손 북부와 바타네스 제도에서 해상 차단 작전을 수행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해군의 입지를 강화했다. 필리핀군은 발리카탄 훈련이 국가 방위를 위한 연습이라며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필리핀 방문에서 중국에 대한 억제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발리카탄 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핀뿐 아니라 인·태 지역 다른 동맹에 대한 군사 지원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덜어준다는 평가다.
  • 젤렌스키 ‘카드’ 내밀었나? “트럼프, 안심된다고”…독순술 분석 보니 (영상) [포착]

    젤렌스키 ‘카드’ 내밀었나? “트럼프, 안심된다고”…독순술 분석 보니 (영상)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일대일로 만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독대 당시 “안심된다”라는 언급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독순술(讀脣術) 전문가 니콜라 히클링을 동원, 15분간의 회동 중 일부가 촬영된 영상을 토대로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나눈 대화 내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입 모양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읽어내는 독순술은 청각 장애인의 소통법이지만 범죄 수사 및 첩보 수집에도 활용된다. 전문가 분석 결과 젤렌스키는 “이렇게는 안 되겠지만 저렇게는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트럼프는 “매우 흥미로운 전략이다. 안심된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종전 구상을 제시하고 광물협상까지 강요하고 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쓸 카드가 없는 인물”이라고 꾸준히 비판하기도 했다. 구체적 대화 내용까지는 보도에 담기지 않았으나, 전문가 분석대로면 젤렌스키가 트럼프를 만족시킬 만한 ‘카드’를 내밀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배제 ▲자포리자 원전 일대 중립화를 골자로 한 종전 구상안을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상태다. 또한 트럼프는 젤렌스키와의 독대 자리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타나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한다. 전문가는 트럼프가 마크롱에게 “당신이 있을 자리가 아니다.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 당신은 여기 있으면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젤렌스키는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문가는 짚었다. 트럼프, 푸틴에 이례적 경고장…교황 장례식 계기됐나젤렌스키 독대 후 어조 변화…가디언 “각성 적합한 순간”대우크라 정책 전환 속단은 섣불러…“트럼프 변덕이 변수” 한편 트럼프는 젤렌스키와의 독대 후 푸틴을 비난하는 동시에 ‘은행’, ‘2차 제재’ 등을 거론하며 “그가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라고 밝혔다. 이는 취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해 온 지난 100일간 트럼프가 푸틴을 향해 내놓은 가장 선명한 경고 메시지이자, 예상을 뛰어넘는 급격한 입장 선회 조짐이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교황의 장례식에서 ‘다리를 놓아라’라는 요구 속에 트럼프가 러시아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며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가진 상징적 대화 이후 푸틴 대통령이 종전을 원치 않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촌평했다. 가디언은 특히 요르단강에서 세례받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담긴 모자이크화를 배경으로 의자 두 개만 놓은 채 대화하는 두 정상의 모습이 “극적이었다”며 “깨달음에 적합한 순간이었다”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라는 마태복음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다만 종잡을 수 없이 변덕스러운 트럼프의 성향을 고려하면 말 몇 마디를 근거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향방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푸틴에 대한 트럼프의 경고가 자신의 대러 정책을 비판한 뉴욕타임스(NYT)의 비판이 제기된 끝에 나온 것이라 정치적 수단에 불과했을 수도 있다.
  • “교황님 누워계신데 웃으며 셀카”…교황청, 조문객 촬영 금지령 [포착]

    “교황님 누워계신데 웃으며 셀카”…교황청, 조문객 촬영 금지령 [포착]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일반 조문이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이뤄진 가운데, 조문 첫날 일부 조문객이 교황의 목관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자 교황청이 이를 금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됐던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이뤄진 일반 조문에 사흘간 약 25만명이 찾았다.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 사람들은 수 시간 동안 줄을 섰고, 교황의 관에 안치된 시신 앞에서 많은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기도했다. 그러나 일반 조문 첫날인 지난 23일 촬영된 영상 등을 보면 일부 조문객은 휴대전화를 높이 들고 교황의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심지어는 관 앞에서 멈춰 서서 셀카를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부는 마치 관광객처럼 웃으며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이들의 영상에는 “너무 무례하다”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후 조문객의 휴대전화 사용을 효과적으로 감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교황청은 일반 조문 둘째 날인 지난 24일부터는 방문객들에게 교황의 관 앞을 지나갈 때 휴대전화를 집어넣고 사진을 찍지 말라고 당부했다. 1996년 교황청에서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교황청 궁무처장이 다큐멘터리 목적으로 승인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황의 “병상이나 사후의” 사진을 찍는 것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후 기술 발전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시대가 됐고, 공인이 사망하면 엄숙하고 경의를 표하는 의식과 역사의 한 순간을 개인적으로 포착할 기회 사이에서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CNN은 짚었다. 지난 21일 오전 7시35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 추모객 25만여명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들었다.
  • [데스크 시각] 모든 것이 가능하다

    [데스크 시각] 모든 것이 가능하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 며칠 전 법조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그날은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을 전원합의체(전합)에 회부한 날이었다. 당연히 화제는 ①대법 전합 회부와 이례적인 속도전이 유력 대선 후보인 이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②조희대 대법원장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③만일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검찰개혁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였다. 첫째, 당내 경선에서 90% 가까운 득표율을 얻으며 점점 목적지가 보이는 이 후보 입장에서 갑작스러운 대법원의 결단이 달가울 리 없다. 대선 전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던 사건이었는데 갑자기 ‘위험 요소’가 생긴 셈이니 말이다. 물론 2심 무죄 결론에 쐐기를 박으면 대선 행보에 날개를 달 수도 있다. 하지만 대법원의 속도전이 의아할 수밖에 없다. 대법원이 소부도 거치지 않고 당일 전합 회부까지 한 데다 일사천리로 사흘 새 두 번이나 심리를 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12명 대법관 중 6표만 확보하면 판결을 다시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에 기대하는 모습도 보인다.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된다면 어떤 여파를 몰고 올지 모른다. 또 다른 법조계 인사는 ‘파기자판’(상급심 재판부가 하급심 판단에 잘못이 있다고 보고 원심을 파기하면서 사건을 돌려보내지 않고 직접 판결하는 경우)은 없을 거라 확신하느냐고 물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로 ‘이제 안 되는 건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한 농담이었지만 그만큼 모든 상황이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했다. 둘째, 이례적으로 이런 결정을 한 대법원장의 속내는 무엇일까. 임기 초부터 강조했던 ‘1심은 6개월, 2심과 3심은 각각 3개월 안에 끝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원칙을 지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1, 2심 결론이 엇갈린 상황에서 대법원의 권위를 지키고 헌법재판소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시비를 차단한 것일 수도 있다. 누군가는 “어차피 선거 전 결론이 나기 어려운 걸 알 테니 보여 주기식 행보에 불과하다”고도 한다. 셋째, 그럼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이 후보가 당선되면 검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복귀하며 미뤄진 인사가 시작될 거란 소문도 한때 돌았지만 수사 담당 기관과 기소·공소 유지·담당 기관을 분리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발언 이후 전망은 다 멈췄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 후보들이 이미 검찰 수사권 및 조직 구성 문제와 관련한 여러 청사진을 밝힌 이상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다. 검찰 조직에 쏠린 비대한 권력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다만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예컨대 기소청-공소청-수사청으로 나눌 것이라면 정말 제대로 해야 한다. 기소청이 정치적 외압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클 것이다. 전문 인력 구성도 문제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다. 권한과 책임을 사전에 명확히 밝히는 법률 마련도 꼼꼼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통해 독자적인 수사기관이 적절한 인력을 갖추지 못했을 때, 법에 구체적인 수사 권한조차 정확히 규정돼 있지 않았을 때 얼마나 사회적 혼란을 부르고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는지 수년간 지켜봐 왔다. 공수처를 하나 더 만드는 수준이 된다면 하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비상계엄 수사·기소 과정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출범 등에 따른 구조적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건 사실이다. 검찰개혁을 정말 하려면 기존에 지적돼 온 미비점을 제대로 보완해야 공수처 같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백민경 사회부장
  • 서양식 건축 스민 조선 궁궐… ‘양관’을 들여다보다

    서양식 건축 스민 조선 궁궐… ‘양관’을 들여다보다

    국새 등 황실 보물 수장고 ‘정관헌’ 외교 의례 공간 ‘돈덕전’ 등 재조명 벽돌·유리 등 화재 강한 재료로 지어정조 아호 인장·승녕부일기도 공개 ‘덕수궁 정관헌은 고종 황제가 커피를 마시던 공간이었다?’ 사실 그런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기록에 따르면 벽돌, 유리 등 상대적으로 화재에 강한 재료를 쓴 정관헌은 국새 등 대한제국 황실의 보물을 간직하던 ‘수장고’이자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그리고 봉안했던 곳이다. 단순히 서구 문물을 받아들인 것으로 여겨졌던 덕수궁 내 서양식 건물의 역할과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찾아왔다. 덕수궁 돈덕전과 정관헌에서 열리는 ‘대한제국 황궁에 선 양관-만나고, 간직하다’다. 양관은 서양식으로 지은 건물을 뜻하는 말로 양옥의 다른 말이다. 조선은 1876년 개항과 함께 외국의 새로운 문물을 배우기 위한 사절단을 파견하며 서양의 건축 기법과 재료를 접하게 됐다. 목조로 된 전각이 가득한 궁궐에서 화재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조선 왕실은 서양식 건축물이 화재에 강하고 구조적으로 견고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덕수궁 평성문 곁에 서면 수령이 350년 넘은 회화나무 뒤로 붉은 벽돌과 자두꽃 문양으로 난간을 장식한 돈덕전이 보인다.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뇌록색(단청색 중 하나로 중간 명도의 탁한 녹색)의 꽃문양은 봄 햇살을 받아 더욱 빛이 난다. 돈덕전은 대한제국 선포 5년 뒤인 1902년 고종의 즉위 40주년을 기념하는 칭경예식을 위해 건립됐지만 정작 전염병 창궐, 러일 전쟁 발발 등으로 예식이 열리지 못했다. 돈덕전 1층은 외교 사절 접견과 만찬 장소로 활용됐으며 2층은 주요 사절의 숙소로 사용됐다. 돈덕전 1층 폐현실에 들어서면 고증 자료 부족으로 완벽히 재현하진 못했지만 높은 단 위에 황룡포를 입은 고종의 모습과 양옆 원기둥 사이에 근대 복식을 갖춘 신하들의 모습이 구현돼 있다. 또 돈덕전에서 거행된 순종 즉위식장 배치도가 실린 ‘대황제폐하즉예식의주’가 전시됐다. 1904년 외국 사절이 황제를 만나기 전에 대기하던 공간인 휴게실 모습을 담은 사진도 이번 전시에 처음 나왔다. 전시에서는 정조의 아호인 ‘극’을 새긴 인장과 정관헌에 보관됐던 ‘대군주보’, ‘순정효황후 황후 추봉 금책’, ‘영친왕 황태자 책봉 금보’, 순헌황귀비가 정관헌을 ‘존경하여 받드는 곳’이라 밝힌 기록이 담긴 ‘승녕부일기’ 등도 공개됐다. 궁내 오솔길을 따라 정관헌으로 이동하면 사방을 벽으로 두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본래 정관헌은 보물을 보관하던 곳인 만큼 사방이 벽이었는데 1933년 공원화 과정에서 벽체를 헐어 사방이 트여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관헌에 가벽을 세워 변형되기 이전의 모습을 연출했다. 홍현도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 학예연구사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스스로의 길을 모색하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의지가 담긴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덕수궁의 양관이 되새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7월 13일까지.
  • 트럼프, 젤렌스키 독대 후 러에 제재 경고장… “다른 대우 받아야”

    트럼프, 젤렌스키 독대 후 러에 제재 경고장… “다른 대우 받아야”

    의자 2개 놓고 마주앉아 15분 대화백악관 “생산적” 젤렌스키 “상징적”트럼프 “러, 종전 생각 없어” 비판러 “쿠르스크 탈환”… 北참전 인정 우크라 “여전히 전투 중” 즉각 반박 두 달 전 백악관에서 공개 설전을 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를 앞두고 독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동에 만족감을 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듯 러시아의 최근 공습을 비판하며 금융제재를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엑스(X)에 “좋은 회동이었다. 우리는 많은 것을 일대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조건적인 휴전, 항구적 평화를 언급하며 “만약 공통된 성과를 거둔다면 역사적 만남이 될 수 있는 아주 상징적인 회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자 2개만 놓은 상태에서 두 정상이 무릎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마주 앉은 회동 사진도 공개했다. 보좌진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백악관도 이날 15분간의 만남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회동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비춰 볼 때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공습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협상 타결을 위한 러시아 압박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 후 트루스소셜 글에서 “푸틴은 지난 며칠간 민간 지역과 도시, 마을에 미사일을 쏠 이유가 없었다”며 “아마도 그는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은행’ (관련 제재) 또는 ‘2차 제재’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러시아를 압박했다. ‘2차 제재’는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자에 대해 미국과의 교역·금융거래를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뒤 푸틴 대통령을 향해 내놓은 가장 날 선 비판이다. 영국 가디언은 “교황 장례미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우크라이나 정책 방향이 바뀌었다고 단정 짓기엔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회담 없이 교황 장례식 후 바티칸을 떠났다. 한편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됐던 쿠르스크주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선언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북한 병사들은 북러조약에 따라 쿠르스크에서 우리 군과 한 참호에서 어깨를 맞대고 피를 흘리며 싸웠고 러시아 영토를 해방하는 데 중대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이 쿠르스크주에서 여전히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 檢, 노태우家 계좌 추적… ‘300억 비자금’ 드러날까

    檢, 노태우家 계좌 추적… ‘300억 비자금’ 드러날까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300억원 비자금 은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일가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사건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비자금 향방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유민종)는 최근 노 전 대통령 일가 등의 금융계좌 자료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자금 형태를 바꿔 가며 비자금을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계좌를 역추적해 은닉과 승계 과정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의 비자금 추적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선경(SK)그룹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알려진 시기는 1991년으로 이미 30년 이상이 흐른 만큼 파악할 자료가 방대하고, 1993년 금융실명제 시행 이전 자료를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은닉 의혹은 앞서 지난해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불거졌다. 노 관장 측은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도움으로 SK그룹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모친 김옥숙 여사가 보관하던 ‘선경 300억원’이라는 메모와 선경건설 명의 50억원짜리 약속어음 6장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지난해 5월 항소심 재판부는 이 메모를 증거로 받아들여 SK가 노 전 대통령의 300억원을 종잣돈 삼아 성장한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 측은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활동비를 요구하면 주겠다는 약속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상고한 상태다.
  • ‘도플갱어’ 정성호 만난 한동훈 “내가 저러는구나, 되게 약 올라”

    ‘도플갱어’ 정성호 만난 한동훈 “내가 저러는구나, 되게 약 올라”

    정성호, 성대모사하며 ‘반문’ 화법 韓 “거울 치료, 반성” SNS에 올려김문수 ‘알바 면접’ 콘셉트로 출연배우 지예은 “지점장인데” 패러디홍준표는 상대 면접자에 날선 평가 “이재명 앙야치” “韓 나르시시스트”2030세대에 호감도 높이는 전략 일각 선거철 홍보용 출연 비판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정치인을 패러디하는 방식으로 ‘정치 풍자’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고 있다. 대중적 호감도를 높이고 약점을 희석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반성과 자중의 목소리 없이 예능적 요소만 부각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동훈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SNL 코리아’ 출연 사진을 올리며 “내가 저러는구나. 거울 치료, 반성”이라고 밝혔다. 전날 공개된 ‘지점장이 간다’에선 한 후보가 편의점 아르바이트 지원자 설정으로 출연해 자신을 따라 하는 코미디언 정성호씨를 응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씨는 한 후보를 성대모사하며 특유의 ‘반문’ 화법을 따라 했다. 반복된 정씨의 ‘말꼬리 잡기’에 한 후보는 “되게 약 오르는구나”라고 반응했다.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2023년 국회에서 야당의 공격적인 질의에 반문으로 대응했던 화법을 옮겨 온 것이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는 ‘편의점에 간 한 장관이 아르바이트생과도 말싸움을 할 것’이라고 상상한 상황극 창작물이 인기를 끈 바 있다. 또 한 후보는 ‘비상계엄 시도’와 ‘30번이 넘는 탄핵 시도’ 중 뭐가 더 진상 짓인지 고르라는 순발력 시험에서는 비상계엄을 골랐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9일 SNL에 같은 아르바이트 면접 콘셉트로 출연해 과거 논란이 됐던 발언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배우 지예은씨가 “나 지점장인데”를 반복하면서 김 후보가 2011년 경기지사 시절 소방서 119상황실에 전화해 “나 도지사인데”라고 재차 말하며 관등성명을 요구했던 상황을 패러디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어 면접 상황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아주 쉰 요구르트”에 비유했다. 홍준표 후보도 지난 12일 SNL에서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날선 평가를 쏟아 냈다. 상황극에서 홍 후보는 상대 면접자로 거론된 이 후보를 “양아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경쟁 주자인 김 후보와 한 후보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김 후보에 관해선 “요즘은 (영혼이) 탁해졌다”고 평가했고, 한 후보에 대해서는 “나르시시스트”라고 표현했다. 2차 경선에 진출한 ‘빅4’ 중 한 명인 안철수 후보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SNL에 출연하지 않았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참여 의사가 있었고 제작진으로부터 섭외도 왔으나 일정이 안 맞았다”면서 “안 후보는 늘 (선거 때마다) 나갔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앞서 지난해 4월 출연분에서 ‘예상하는 다음 대통령은 누군가’란 질문에 자신을 꼽기도 했다. 정치권과 방송가에서는 SNL 제작진이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섭외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정치인들의 풍자 예능 출연에 대해 “2030이 관건이 된 이번 대선에서 젊은층이 관심을 갖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인간적 매력을 호소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예전에는 (정치인들이) 2030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지금은 홍보용 출연이 됐다”고 비판했다.
  • 40년 인연 ‘찐명’ 당 지도부 ‘신명’… 핵심 실무는 ‘경기·성남 라인’

    40년 인연 ‘찐명’ 당 지도부 ‘신명’… 핵심 실무는 ‘경기·성남 라인’

    ‘좌장’ 정성호 등 핵심 정치인 인맥김영진·문진석 등 정치 기반 닦아비상계엄 땐 한준호 의원실 들러김남준·김현지 보좌진 신뢰 두터워‘李 멘토’ 이한주 기본소득 청사진친명 외곽 ‘혁신회의’ 현역만 31명사법 리스크 전담 호위무사 박균택“본선 레이스 땐 친명 전면 나설 듯” 27일 선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맥은 크게는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그룹과 경기 성남시장 때부터 ‘복심’으로 통하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실무 참모진, 그리고 외곽 조직 등으로 나뉜다. 이 후보가 지난 20대 대선 패배 이후 당대표 연임을 통해 당내 장악력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민주당의 핵심 주류 역시 측근들로 ‘선수 교체’가 된 형국이다. ●친명도 분화… 새롭게 떠오른 신(新)명 이 후보의 대표적 인맥으로는 오랜 기간 그의 곁을 지킨 ‘구(舊)명’인 원조 친명계를 꼽을 수 있다. 여기에는 사실상 실체가 희석된 ‘7인회’ 핵심 정치인이 대거 포진돼 있다. 좌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김영진·문진석 의원과 김병욱·김남국·이규민 전 의원 등이 해당한다. 이들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하며 정치적 기반을 닦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5선인 정 의원은 이 후보와 사시 합격 동기로 1987년 3월 사법연수원에서 만난 뒤 38년째 연을 이어 오고 있다. 사석에서는 ‘형·동생’으로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또 원조 친명계로 분류되는 조계원·이재강 의원은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각각 정책수석과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이 후보가 당대표 시절 실권을 장악하면서 새롭게 떠오른 ‘신(新)명’도 눈에 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지난 대선 경선 캠프 수석대변인을 시작으로 줄곧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과 이언주 최고위원은 각각 집권플랜본부와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을 비롯해 김윤덕 사무총장, 한준호 최고위원,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도 이 후보의 당대표 시절 요직을 차지한 인물들이다. 특히 한 최고위원은 이 후보가 신뢰하는 인물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에도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본회의장을 방문하기 전 그의 의원실에 머물렀다고 한다. 이 밖에 이 후보가 직접 영입한 전문가 라인으로는 임광현·위성락·강유정 의원 등이 꼽힌다. ●믿고 맡기는 ‘경기·성남’ 핵심 실무그룹 이 후보의 인맥 중 빠질 수 없는 핵심 라인으로 ‘경기·성남’이 있다.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과 김현지 보좌관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부터 함께한 핵심 보좌진 라인이다. 지역 언론사 출신인 김 전 정무부실장은 성남시 대변인으로 발탁된 뒤부터 꾸준히 이 후보의 신뢰를 받고 있다. 김 보좌관은 성남 지역 시민단체에서 이 후보와 첫 연을 맺었으며 경기도청 비서관을 지낸 뒤 국회 보좌관으로 스카우트됐다. 이들은 물밑에서 이 전 대표 행보와 메시지의 전반적인 틀을 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한 참모 라인이다. 이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설계하는 ‘브레인’ 집단도 있다. 원조 친명계로도 분류되는 ‘이재명의 멘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이 후보의 정책적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 청사진을 그린 인물이다. 이 후보 싱크탱크 ‘성장과통합’에서 상임 공동대표를 맡은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이재명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등도 측근으로 분류된다. 친명 외곽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또한 이 후보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22대 국회 들어 31명의 인사들이 원내로 진출하며 최대 모임이 됐다. 현 상임대표인 강선우 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 이영수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등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다.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 핵심 라인으로도 분류된다. ●‘호위무사’ 역할 자처한 율사 출신 그룹 당내 율사 출신 의원들은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사법 리스크’ 논란이 터질 때마다 목소리를 내며 호위무사 역할을 해 왔다. 고검장을 지낸 박균택 의원은 경선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이건태·김기표·김동아·양부남 의원 등과 함께 ‘대장동 변호사’ 5인방으로도 통한다. 이번 당내 경선에서 활약한 캠프 인사들도 빼놓을 수 없다. 대체로 계파색이 옅은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워 통합 인사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윤호중 의원과 강훈식 의원은 각각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을 맡아 경선을 진두지휘했다. 이 외에도 정책본부장을 맡은 윤후덕 의원부터 정책부본부장인 김성환 의원, 비서실장 이해식 의원, 권혁기 전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등이 캠프에서 활약했다. 당내 경선에서는 친명계가 뒤로 살짝 물러선 그림이지만 본선 레이스에 들어가면 이들이 다시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본선은 경선과 다르게 당이 중심이 돼 진행되는 만큼 주요 친명 인사들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케냐 사바스티안 사웨, 2시간 2분 27초로 런던 마라톤 우승…킵초게는 6위

    케냐 사바스티안 사웨, 2시간 2분 27초로 런던 마라톤 우승…킵초게는 6위

    케냐의 마라토너 사바스티안 사웨(29)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2025 런던 마라톤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사웨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에서 가장 빠른 2시간 2분 27초 기록으로 버킹엄 궁전 앞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2월 1일 생애 첫 마라톤 대회인 스페인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2시간 2분 5초로 정상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사웨는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썼다. 이번 대회는 마라톤의 ‘살아있는 전설’ 엘리우드 킵초게(41·케냐)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타미랏 톨라(34·에티오피아), 지난 2월 하프마라톤(21.0975㎞) 세계기록(56분 42초)을 작성한 제이콥 키플리모(25·우간다) 등 정상급 선수가 대거 참여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초반 레이스는 이 대회 4회 우승 경력자 킵초게와 톨라, 키플리모 등이 선두 그룹을 형성해 90분가량 지속됐다. 사웨는 90분이 지난 뒤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음료대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물을 집어들지 않고 속도를 올려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에 키플리모가 속도를 높였지만 이미 사웨의 가속이 붙은 상황이었다. 후반 레이스는 사웨의 독주였다. 그는 키플리모와 거리를 유지하며 줄곧 선두를 유지했고, 여전히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42.195㎞를 가장 먼저 완주했다. 키플리모는 사웨에 1분 10초 뒤진 2시간 3분 37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마라톤 대회에서 이례적으로 사진 판독 끝에 가려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알렉산더 무티소 무냐오(29·케냐)와 압디 나게예(36·네덜란드)가 막판 질주로 거의 동시에 들어오면서다. 둘의 기록은 2시간 4분 20초로 같았지만 무냐오가 사진 판독에서 미세하게 앞서 3위가 됐다. 톨라는 2시간 4분 42초, 킵초게는 2시간 5분 25초 기록으로 각각 5위와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막판 몸싸움까지 벌였던 티그스트 아세파(29·에티오피아)와 시판 하산(32·네덜란드)이 다시 맞붙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하산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아세파가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런던에서는 아세파가 2시간 15분 50초로 이 대회 여자부 코스 기록을 경신하며 정상에 올랐다. 하산은 2시간 18분 59초로 3위에 올랐고, 2위는 2시간 18분 43초를 기록한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32·케나)가 차지했다. 한편 마라톤 한국 남자 기록은 이봉주가 2000년 도쿄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작성한 2시간 7분 23초, 여자 기록은 김도연이 2018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25분 41초로 세계 무대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입국금지’ 유승준, 태진아와 뜻밖의 투샷 공개…둘은 어떻게 만났나

    ‘입국금지’ 유승준, 태진아와 뜻밖의 투샷 공개…둘은 어떻게 만났나

    병역 기피 논란으로 23년째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트로트 가수 태진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유승준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랑은 아무나 하나. 아무나 하는 게 아니지. 선배님, 늘 건강하세요. 트롯킹 태진아 대선배님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태진아와 단둘이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사진 속 유승준과 태진아는 가깝게 붙어 서서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유승준은 깔끔한 흰색 셔츠를 입었고, 태진아는 검은색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맸다. 유승준은 공연을 위해 미국에 방문한 태진아와 만난 것으로 보인다. 태진아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의 야마바 카지노 리조트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한편 1997년에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던 유승준은 2002년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당시 유승준이 병역 의무를 회피하려는 것이라는 비판과 의혹이 제기됐고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유승준은 2015년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다. LA총영사관이 거부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두 차례의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LA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비자 발급을 다시 거부했고, 유승준은 그해 9월 세 번째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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