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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시계획위 안건 논의 과정 설치 64년 만에 시민에게 첫 공개

    재개발·재건축 등 서울시의 주요 도시계획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하는 도시계획위원회가 설치 이후 64년 만에 처음으로 시민에게 회의를 공개한다. 시는 시민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부동산 투기 유발 등의 가능성이 적은 일부 안건에 대해 시범 공개하기로 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도시계획위원회를 공개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서울시는 오는 30일 열리는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의 2개 안건을 공개 모집한 시민 45명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날 공개 안건은 향후 20년간 서울의 발전 방향을 정하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정비사업 추진 방향 및 지침을 담은 내용인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다. 방청 시민 모집은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방청인은 위원들의 자유로운 토론 보장을 위해 비밀 유지 동의서를 작성해야 하고 녹음·녹화 등의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공무원, 시의원, 관련 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되는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개별 정비사업부터 도시계획의 방향을 결정하는 기본계획 등을 논의한다. 그동안은 도시계획조례 제60조에 따라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건 가운데 특정 개인·집단의 이익과 직결되는 첨예한 내용이 많고 공개 시 부동산 투기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시장 영향을 우려한 까닭이다. 시범 공개는 시정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오랜 검토를 거쳐 추진됐다. 서울시는 “이해관계가 첨예하지 않은 사업 중에서 공개 후 부동산 투기 유발 등 공익을 해칠 우려가 없으면서도 시민 생활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안건을 공개 우선순위로 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범 공개 후 종합 평가를 거쳐 공개 확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 이재성 LG전자 부사장, 한국에너지대상 은탑산업훈장 수상

    이재성 LG전자 부사장, 한국에너지대상 은탑산업훈장 수상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22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1987년 금성사(현 LG전자) 공조기연구실에 입사한 이 부사장은 냉동공조 연구개발에 매진해 외산에 의존하던 공조제품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는 등 국내 가전산업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부사장은 국내 냉동공조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연구해 히트펌프 기술의 성장과 인버터 기술의 고도화를 이끌었다. 그는 중소기업과의 상생 및 고용 창출 등에도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에어솔루션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어컨, 시스템에어컨, 공기청정기, 환기시스템 등 주거, 업무, 상업, 산업 시설과 같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토털 공조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고성능 인공지능(AI)엔진을 통해 사람이 없을 땐 알아서 절전하고 상황에 따라 냉방 세기를 조절해 전기까지 아껴주는 휘센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 ▲에어컨을 알아서 관리하는 자동 청정관리와 고객이 직접 청소할 수 있는 셀프 청정관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청정관리’가 특징인 ‘휘센 타워’ ▲정화한 공기를 희망 온도에 맞춰 원하는 풍량과 방향으로 보내주는 신개념 공기청정팬 ‘퓨리케어 에어로타워’ 등 차별화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혁신제품을 앞세워 미국냉동공조협회(AHRI)가 수여하는 퍼포먼스 어워드를 올해까지 5년 연속 수상하며 세계 시장에서 공조솔루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기쁘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라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고효율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냉동공조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지스타에 역대 최대 규모 참가

    삼성전자, 지스타에 역대 최대 규모 참가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규모 게임쇼 ‘지스타(G-STAR) 2022’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2에 357㎡(약 108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제품 전시와 함께 게이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990 PRO’와 ‘990 PRO with Heatsink’, ‘T7 Shield’ 등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인다. 990 PRO와 990 PRO with Heatsink는 게이밍과 같은 대용량 그래픽 작업에 최적화된 고성능 SSD다. 게임 콘솔이나 PC에서 빠른 로딩이 가능해 고해상도 그래픽 영상으로 게임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T7 Shield는 뛰어난 내구성과 함께 고화질 영상 녹화, 편집 등 대용량 작업에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포터블 SSD이다. 삼성전자는 ‘게임 플레이 존’ ‘엔터테인먼트 존’ ‘클래스&이벤트 존’ 등 다양한 체험존을 마련했다. 게임 플레이 존에서는 지난 8일 출시된 세가의 ‘소닉 프론티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스퀘어에닉스의 ‘포스포큰’ 등 기대작 게임을 990 PRO와 990 PRO with Heatsink로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Biz팀 이규영 상무는 “보다 실감나는 고화질, 고용량 그래픽 게임이 늘어나면서 게이밍에 특화된 스토리지의 중요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990 PRO, T7 Shield 등 탁월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는 최신 SSD 제품군을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말했다.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도 처음 공개했다. 21:9 와이드 34형 1800R 곡률의 커브드 OLED 패널을 탑재하고 울트라 와이드 QHD(3440x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다. 특히, 최대 175㎐의 고주사율과 실시간에 가까운 0.1㎳의 반응 속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6월 출시된 세계 최초 240㎐ 4K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도 전시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네오위즈, 넥슨, 인벤, 크래프톤 등 다양한 게임 파트너사 부스에서 오디세이 아크, 오디세이 네오 G7 등 약 350대의 게이밍 모니터를 대거 전시해 관람객들의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게임 업체 최초로 ‘HDR10+ 테크놀로지’에 회원사로 가입한 네오위즈와 협력해 HDR10+ 관련 기술도 선보인다. 관람객들이 ‘갤럭시 Z폴드4’, ‘플립4’를 통해 최신 인기 게임을 체험하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갤럭시 스토어 부스’도 별도 마련했다. 또 쿠키런, 원신, 문명 등 글로벌 인기 게임과 협업한 갤럭시 Z폴드4, 플립4, 버즈2 프로 스페셜 에디션 제품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미래에셋그룹 MZ세대 이사 나왔다…1989년생 여성 임원 배출

    미래에셋그룹 MZ세대 이사 나왔다…1989년생 여성 임원 배출

    미래에셋그룹이 성과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면서 여성 인력과 1980년대생 인력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 발령했다. 승진자 중엔 1989년생 여성 임원도 포함됐다. 미래에셋그룹은 16일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성과 중심 발탁, 여성 인재 발탁, 세대교체 등 4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인사·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여성이 키워드가 된 만큼 여성 전무 5명, 신임 임원 6명을 포함해 14명의 여성 임원이 승진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김미정 기업금융부문 전무, 노정숙 프로세스혁신본부 전무, 남미옥 투자센터여의도WM 전무와 정의선 미래에셋생명 고객서비스부문 전무, 김은령 미래에셋컨설팅 광고부문 전무 등이다. 임원 승진자 중엔 33세인 조영혜 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가 부동산개발팀 이사로 발탁되는 등 1980년대생 9명도 포함됐다. 책임경영 강화와 사업 집중도 제고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5총괄 19부문 체제에서 5사업부 2실 20부문 체제로 개편해 사업부 체계를 구축했으며, 기업금융(IB) 사업부를 전문 분야에 따라 재편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아울러 자기자본투자(PI)사업부를 신설해 금리, 주가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종합적 대응 능력도 강화했으며 글로벌 IB 사업부와 글로벌 IB 부문도 신설했다.
  • ESG 경영에 안전까지 덧입혔다… 한국공항公, 라오스에 기술 전수

    ESG 경영에 안전까지 덧입혔다… 한국공항公, 라오스에 기술 전수

    “실제 보수가 필요한 활주로 사진과 파편 조각의 크기, 상세한 설명을 듣고 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됐습니다. ” 한국공항공사가 15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현지 관계자 대상으로 개최한 공항 운영 기술교육 현장에서 민간항공국(DCA) 소속 생상우앙 짠타웡 공항표준과장은 이렇게 말했다. ●항공보안·활주로 관리 노하우 전달 공사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수도 비엔티안과 제2의 도시 루앙프라방에서 진행한 이번 ESSG 공항 안전 교육은 라오스 공항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코트라(KOTRA)의 글로벌 ESG+ 사업의 일환이다. 공사가 경영 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는 ‘ESSG’는 기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에 ‘안전’(Safety)을 더한 것이다. 한국 직원들이 현지에 파견돼 루앙프라방 공항 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라오스 공공교통사업부(MPWT) 소속 민간항공국과 라오스공항국(AOL)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항 안전과 항공 보안, 활주로 포장 상태 점검과 평가 기술 등을 전수했다. 포장 작업은 공항 안전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어마어마한 무게와 속력으로 착륙하는 비행기 때문에 활주로에 손상이 가므로 공항 개발 단계부터 지반 작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 시스템 장점 배울 수 있는 기회” 라오스항공국 소속 풋사완 카이캄피툰 공항안전과 대리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 비해 라오스는 우기, 건기로만 나뉘어 있지만, 포장 상태의 손상 양상은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며 “이번 교육에 기술적인 내용이 많아 효과적인 활주로 보수 방법을 배웠고, 이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육장을 찾은 빙세이 싱캄 라오스 민간항공국장은 “한국공항공사의 정책과 기술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안전 관리 시스템 장점을 라오스 공항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라오스와 2000억원(추정) 규모의 루앙프라방 국제공항 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관합작투자사업(PPP) 계약에 따라 연내 조사를 마친 뒤 내년 입찰에 나선다. 루앙프라방공항 여객청사의 규모는 9810㎡로 광주공항(1만 561㎡)과 비슷하다.
  • 박상혁 의원 “‘약자와의 동행’사업, 약자에 대한 지원 정책으로 그치지 않아야”

    박상혁 의원 “‘약자와의 동행’사업, 약자에 대한 지원 정책으로 그치지 않아야”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박상혁 의원(국민의힘·서초1)은 지난 10일 열린 제315회 정례회 약자와의동행추진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약자와의 동행’ 사업이 공약이행 성과를 위한 약자에 대한 지원 보조로 정책이 치우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약자와의 동행’의 중요한 가치를 약자분들이 약자의 범주에서 탈피하고 더 나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목표를 두고 사업을 추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약자와의 동행’ 사업이 오세훈 시장님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기존 복지사업들과의 차별성이 명확하지 않으면 자칫 금전 위주의 지원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다” 고 우려를 표명하고, “단순 지원사업이 아닌, 차등 지원 및 선별적 지원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정교하게 설계해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박 의원은 “약자와의 동행추진단이 컨트롤 타워가 돼서 확고하게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며, 관련 실·국 사업의 평가 및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계획 수립부터 평가 단계까지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예산 담당부서와 각 실·국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업을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재진 약자와의 동행추진단장 직무대리는 “정책이 지원 일변도로 가지 않도록 심도 있는 고민을 통해 약자 정책 대상자분들이 자립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답변하고, “‘약자와의 동행‘ 관련 실·국의 사업추진의 현실적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므로 보다 더 긴밀하게 관련 실·국과 협조하면서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추진단이 ‘약자와의 동행’의 중요한 가치를 약자에 대한 지원이 아닌, 약자 분들이 약자의 범주에서 탈피하고 더 나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나주배원협 100년, 명품나주배 세계인 입맛 사로잡다

    나주배원협 100년, 명품나주배 세계인 입맛 사로잡다

    “100년의 나주배는 신이 내려준 과일입니다. 품질을 높이고 수출을 늘려 조합원들 수익을 두둑하게 하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국내 대표적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지역 배 과수농가가 중심이 돼 결성한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나주배원협)이 지난 10일 설립 100년을 맞았다. 서울신문은 15일 이동희 나주배원협 이동희 조합장을 만나 포부를 들었다.나주배원협은 최근 배 재배 농가 등 1500여 농가 조합원을 초청해 농협 설립 100주년 기념 한마음 대회를 열고, ‘100년 배탑’을 쌓아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 앞으로 100년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이 조합장은 “나주배원협은 일제강점기인 1922년 3월 10일 창립돼 올해로 100년이 되는 역사적인 행사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100년 역사를 담은 책재로 발간해 기념물로 남기고 나주배가 세계농업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나주배에 대한 나주시의 조례도 있는 만큼 지역의 특산물 브랜드를 살려나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다. 이 조합장은 “1970년대부터 신고품종이 소비자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주요품종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달고 육즙이 많은 나주배 장점에다 생산량까지 늘어 동남아와 미국, 유럽으로 수출하게 돼 세계적인 과일로 명성을 떨치게 됐다”고 자부했다. 이 조합장은 이어 “우리 세대가 겪는 나주배 30년은 100년의 역사에 비해 순간이지만 다시 다가올 100년 나주배가 더 유명한 특산물로 세계인이 사랑 받는 명품 과일이 될 수 있ㄷ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주배원협은 그동안 나주배를 판매하기 위해 공판장과 판매, 유통분야를 하나로 묶었지만 판매량을 더 늘리기 위해 다시 3가지로 나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 조합장은 “공판장에 출하된 나주배를 판매하는 시스템에서 수출과 내수, 온라인 쇼핑몰을 늘려 명실상부한 판매와 유통을 책임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주배의 정통성을 널리 알리면서 쇼핑몰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외면당하는 상품은 무용지물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나주배는 맛있는 배’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공판장에 반입되는 배가 먼저 나주시민들 입맛에 들어 사먹을 수 있게 기초를 다져나가겠다”고 했다. 나주시민부터 소비할 수 있게 만들고 점차 저변을 늘려나가는 차별화 전략으로 판매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나주배원협은 품질이 떨어지는 배, 그러니까 볼품없이 작거나 기형인 배, 병든 배를 조합이 사들여 선제적으로 시장에서 격리하고 있다. 배 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키고 고품질 나주배 만들기를 위해서다. 사들인 배는 가공업체를 통해 배즙과 배퓨레로 만들어 수익을 올린다. 이 조합장은 “최근 SPC그룹 산하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에서 나주배를 활용해 상생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나주배원협이 배 원물을 공급해 농가소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세계적인 인터넷 판매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그는 “농민에게는 든든한 친구처럼 믿음과 희망을 주고 소비자에겐 현명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농민 조합원과 소비자를 동시에 생각하는 상생의 조합을 운영해 세계 속의 나주배원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주배 역사는 일제 강점기인 1900년 무렵 일본인들이 들여온 배나무에서 시작됐다. 평야지대인 나주는 높은 산이 없어 일조량이 풍부하고 따뜻하며 영산강 주변의 땅이 비옥해 배 재배의 최고 적지로 꼽힌다. 1963년 농협중앙회가 설립되면서 배 농가는 회원 조합으로 가입했고 대표적인 품목조합으로 운영됐다. 이후 100년을 지내면서 농협 이름이 13차례나 바뀌었다. 나주배원협은 영농자금 대출 등 신용사업은 물론 영농 지도사업부터 자재판매, 택배사업까지 배 농가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농산물 200만 달러 수출탑을 처음 수상했고 이어 2003년 500만 달러 수출탑, 2018년에는 11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현재 조합원은 1500여 명이고 임직원 37명이다. 총자산이 1630억원에 이르고 유통과 자재판매 등 경제 사업 규모는 670억원이다. 나주배원협의 올해 목표는 리스크 0%로 유통사업을 벌여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상호금융으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 국보를 굿즈로 만들 때 주의할 점은? ‘반가사유상멍’ 때리며 알아봐요 [클로저]

    국보를 굿즈로 만들 때 주의할 점은? ‘반가사유상멍’ 때리며 알아봐요 [클로저]

    부처의 얼굴, 더 가깝게 만난다사유의 방에서 힐링의 대상이 됐던 부처‘21세기형 캐릭터’로 대중에게 다가온다 인형·옷·에코백…패션브랜드와의 협업대중에 가깝게 다가온 국보 문화재부처의 얼굴과 1도 경사의 아름다움으로 이달 기준 56만명에게 감동을 선사한 국보 반가사유상이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잡았습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11월 12일 2층에 사유의 방을 열고 반가사유상 두 점을 대중에 공개했습니다. 당시 박물관·재단 측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물관을 상징할 대표 유물로 반가사유상을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의 구매로 입소문을 탄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시작으로 굿즈 라인도 확장돼 갔습니다. 재단은 반가사유상을 미니어처를 시즌2까지 내놓으며 색상을 추가하는 등 품질 개선에도 힘썼습니다. 모 그룹사에서 모방작이 나오기도 했지만, 유물을 기반으로 제작한 굿즈라는 점에서 저작권 시비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공공저작물로 열려 있는 유물이기 때문에 재단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것이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재단은 반가사유상을 기반으로 처음 굿즈를 제작한 곳으로, 유물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유물 관련 굿즈 시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자세에는 고증의 자신감이 기반합니다. ● 문화재도 IP콘텐츠 된다…반가사유상의 진화 국보 문화재도 IP(지식재산권) 콘텐츠가 되는 시대, 1500년 전의 유물이 현대로 녹아들었습니다. LF패션의 헤지스는 14일 반가사유상을 모티브로 한 티셔츠, 머플러, 에코백 등을 출시했습니다. 재단의 유물 고증을 기반으로 한 굿즈들입니다. 반가사유상이 지난 1년간 인기를 끈 것에 착안해 브랜드의 역사와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기획안에서 시작된 협업입니다. 헤지스 사업부에서 반가사유상의 역사성과 자사 브랜드의 전통이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재단 측에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자신들의 역사가 긴 점과 반가사유상의 전통성을 이어보겠다는 시도입니다. 헤지스는 이후 재단의 상품기획부에 디자인적 조언을 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헤지스 측이 내세운 ‘케이힙’(K-Hip)이라는 취지에 공감했다는 전언입니다. 국보를 토대로 제작하기 때문에 재단은 반가사유상의 디자인 관련 연구 자료를 헤지스에 제공했습니다. 재단 관계자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헤지스 측에서 유물을 변형하거나 표정을 달리하는 건 어떠냐는 문의가 있었는데 , 그건 안 된다고 했다”며 “반가사유상이 가진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그걸 유지하며 패션에서 표현할 수 있는 소재·색상 등에서 힙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굿즈 품목에는 티셔츠, 머플러 등이 있는데 카타르월드컵이 있다 보니 나온 상품으로 보인다”며 “수요 예측 조사를 했기 때문에 한정판으로 사이즈별 100점씩 만들었다. 헤지스 매장에도 판매하고 박물관 뮷즈숍(박물관+굿즈숍)에서도 팔고 있다.. 기존 상품과 대비할 때 그 판매량이 결코 낮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헤지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굿즈 출시를 위해 3개월 동안 준비했다”며 “아무래도 국보 문화재라 희화화 하거나 원래의 형태를 왜곡하지 말아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그 외에는 헤지스의 창의성을 모두 존중해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단이 해치지 말아야 할 요소로 특히 강조한 점은 반가사유상의 핵심 요소인 앉아서 턱을 괴는 자세입니다. 이 관계자는 “출시된지 얼마 안됐지만 제품들 골고루 판매 반응이 좋다”며 “특히, 맨투맨과 에코백의 반응이 제일 좋다”고 부연했습니다.● ‘반가사유상멍’으로 꾸밀 국립중앙박물관, 들어보실래요? 그런가 하면 재단도 박물관의 상징으로 반가사유상을 내세운 만큼, 실물적 공간에서도 반가사유상 캐릭터 IP를 확장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주 새롭게 단장한 뮷즈숍 앞에 공개될 예정인 2m 크기의 반가사유상 캐릭터 동상이 대표적입니다. 친근감 있는 유물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상품기획부 관계자는 “지난해 반가사유상 캐릭터를 만들어 인센스 등으로 이미 시장 테스트를 했다”며 “반응이 좋았고, 벨리곰처럼 사진을 촬영하는 젊은 세대가 많은 점에 착안해 대형 캐릭터 동상을 고안했다. 뮷즈 홍보관도 만들었기 때문에, 함께 공개되면 관람객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습니다. 동상은 반가 자세를 흐트리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와 관련, 재단은 반가사유상의 반가 자세를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고수할 예정이라고 내규에도 정하고 있습니다. 동상의 경우 받침대를 별도로 설치합니다. 캐릭터 인형은 반가 자세가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표격인 인형은 반가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정체성을 이어갑니다. 재단이 주도해 캐릭터 전문 외주업체와 협업해 만든 ‘21세기형’ 반가사유상 캐릭터는 표정도 있습니다. 보수적으로 제작했던 과거와 달리 약간의 변용을 허용한 것입니다. 재단 측은 패션 브랜드와 협업 시 굿즈 제작에 있어 표정을 지나치게 변형하는 것은 지양할 것을 당부했지만, 작은 스티커 형태 등을 만들면서는 약간의 변용을 허용했습니다.이 같은 얼굴 형태의 이모티콘은 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브랜드의 고유 캐릭터가 아닌 국보에 기반한 유물이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를 연상케 할 우려가 있어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록은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재단 홈페이지 외 다른 플랫폼을 통한 이모티콘 활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죠. 이와 관련 카카오 이모티콘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지니스나 광고 목적에서 제작된 브랜드의 이모티콘은 별도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이나 비영리단체에서 제작된 이모티콘도 별도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유물을 기반으로 제작한 경우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자문을 얻은 자료를 카카오에 별도로 제출해야 합니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았다는 증거도 내야 합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친 유물 기반 IP콘텐츠만이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등록될 수 있습니다. ● 10억원 판매고 올린 미니어처…시즌3는 유물 특징 더 살린다 그런가 하면 재단은 미니어처 시즌3 출시를 위해 제작 과정을 다소 바꾸었습니다. 기존에는 서울 성수동과 인천에서 도색 등의 세부 과정을 나눠 진행했습니다. 반가사유상의 모양에 맞게 몰드를 만드는 일도 쉽지 않았고, 후가공 작업도 까다로웠습니다. 그런데도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유물의 상징인 연꽃 무늬, 얼굴 기반의 측면, 옷주름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점입니다. 그런데도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유물의 상징인 연꽃 무늬, 얼굴 측면, 옷주름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점입니다. 반가사유상이 가진 미의 핵심은 여러 측면에서 바라보는 얼굴에서 나옵니다. 여러 각도에 따라 반가사유상 얼굴의 아름다움이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에 박물관 내 ‘사유의 방’에서도 관람객이 반가사유상을 360도 돌아보며 관람하도록 돼 있죠. ● “유물의 굿즈화? 사명감 없이는 못해요” 재단은 이 같은 IP 개발 사업에 대해 사명감이라고 표현할 만큼 철저한 고증을 강조했습니다. 관계자는 “반가사유상을 좋아해주시는 이유는 유물이 가진 힘을 기반으로 사유의 방에서 명상하고 힐링할 수 있다는 점 덕분이다”라며 “굿즈에서도 이 같은 장점이 표현될 수 있게 만들고, 문화재의 고유한 가치가 이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친근한 느낌의 캐릭터라 해도 유물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만들었다”며 “스토리텔링에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이 재단에서 IP 콘텐츠 개발 대상으로 삼은 유물에는 이 밖에도 여러 품목이 존재합니다.  관계자는 “문화재는 공공저작물이므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지만 재단은 품질을 높이거나 디자인적 측면에서 유물을 더 잘 해석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며 “커지는 시장 속에서도 굿즈의 품질이 최상급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홍보보다 실질적 내용이 필요하다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홍보보다 실질적 내용이 필요하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은 제315회 정례회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의 모호한 사업방향과 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사회적 불평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서 불평등 해소는 정치와 행정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슬로건으로 삼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확대의 방향에 동의했다. 그러나 “추진단의 조직이 갖춰졌으나 구체적인 정책목표와 사업의 내용이 분명하지 않다”면서 추진단의 정책목표와 사업 내용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일단 이 의원은 우선 사업의 대상이 지나치게 넓다고 지적했다. 추진단 30여 명이 500개가 넘는 사업을 분석하고 조정하기는 어려우므로 선별과정을 통해 좀더 집중할 필요가 있는 사업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현재의 방식으로는 보여주기식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재진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직무대리)은 약자 지원이 아닌 사업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부분이 있다고 이 의원의 지적에 공감하고 “보편적 지원을 하는 사업은 제외하고 취약계층을 차등해서 지원하는 사업을 약자 동행사업으로 정하고 있다. 또한 548개 사업은 절대적 기준은 아닌 것이고 확정단계까지 계속해서 고민할 것이다”라고 기준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 의원은 ”보편적 지원이냐 선별적 지원이냐를 가지고 약자 지원 사업의 대상을 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덧붙여 ”사업의 특성이나 효과성에 따라 지원의 방식을 정하는 것일뿐이다. 중요한 것은 기존 정책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그 대상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진단의 정책방향이 사각지대 발굴과 실질적 지원 강화로 가야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추진단이 계획하고 있는 내년 사업들을 보면 홍보성 사업들이 많이 보인다. 실질적인 사업의 내용이 부족한 상황에서 홍보에 힘쓰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하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새로운 형태의 노동이나 기존 복지제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중장년층 등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대상들이 분명 존재한다“며 ”이런 수요를 발굴하고 필요한 정책들을 기획하여 사업부서에 제안하는 역할들이 추진단에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김 추진단장은 ”기존 정책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개선할 부분이 없는지 고민하고 부서간 새로운 사업에 대한 협력(cowork)으로 대안을 만들어서 실국에 제안하는 부분들도 추진단이 해야 될 역할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사업방향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약자와의 동행 추진단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추진단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좀더 실질적이고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노력하겠다. 추진단도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경주해 달라”는 당부의 말로 발언을 마무리 헸다.
  • 최은석 ‘FNT 부문’ 신설 ‘승부수’… CJ제일제당, 미래 식품에 힘준다

    최은석 ‘FNT 부문’ 신설 ‘승부수’… CJ제일제당, 미래 식품에 힘준다

    CJ제일제당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영양 솔루션, 대체 단백, 미래식품소재 등의 신사업을 전담하는 FNT(Food&Nutrition Tech)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식품, 바이오, FNT, 피드앤케어(Feed&Care) 4개 사업 부문으로 재편됐다. CJ제일제당은 FNT 사업 부문을 통해 미생물 발효, 균주개발 등 기술 인프라와 마케팅, 품질관리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역량을 결합해 혁신성장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최은석(사진)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주 임직원에게 보내는 최고경영자 레터에서 “그룹 4대 성장엔진인 C.P.W.S(문화, 플랫폼, 건강지향, 지속가능성) 기반의 전략 아래 크게 도전해 볼 사업 분야로 이들 사업 영역을 선정하게 됐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신임 FNT 사업부문장으로는 바이오·식품 소재 사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많은 최해룡 전 HNH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특히 FTN사업부문 안에 기획운영과 신사업개발부터 마케팅, 연구개발 조직까지 갖춰 하나의 사업체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란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건강지향 식품소재 시장은 현재 약 692조 규모에서 2025년에는 867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연간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FNT 사업 부문 매출을 2025년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예정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SDI, 성균관대와 손잡고 ‘배터리 미래 인재’ 키운다

    삼성SDI, 성균관대와 손잡고 ‘배터리 미래 인재’ 키운다

    최윤호 사장 “가장 중요한 게 기술과 사람, 아낌없이 투자” 10년간 100명 규모..장학금 받고 졸업과 함께 입사 삼성SDI가 성균관대와 손잡고 배터리 분야의 미래 인재 키우기에 나선다. 삼성SDI는 11일 성균관대와 ‘성균관대·삼성SDI 배터리 인재 양성 과정’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이날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과 박선규 자연과학캠퍼스 부총장, 남재도 성균융합원장, 윤원섭 에너지과학과 교수 등 학교 측 인사와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장혁 연구소장(부사장), 박정준 소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안재우 인사팀장(부사장) 등 회사 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삼성SDI와 성균관대는 협약에 따라 앞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 양성 과정을 함께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배터리 소재, 셀, 시스템 분야의 핵심 인력을 길러낸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100명 규모의 삼성SDI 장학생이 선발될 예정이다. 해당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은 학위 과정 중에 개인별 장학금을 받고 졸업과 동시에 삼성SDI에 입사하게 된다. 석?박사 과정에 선발된 학생들은 배터리 과목를 들으면서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회사에서 지원하는 연수 프로그램과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2030년 글로벌 1위 회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기술과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길러내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미 지난해 포스텍·서울대·카이스트·한양대와도 배터리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우수 인재 양성과 확보의 긴요함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 아이오닉5 자율주행 택시가 달린다, 가장 복잡한 강남에서

    아이오닉5 자율주행 택시가 달린다, 가장 복잡한 강남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가 서울 강남에서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세종시·판교를 거쳐 난도가 높은 강남에서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 고도화에 상당한 진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일 현대차와 함께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T 앱 플랫폼으로 아이오닉5 로보라이드를 호출하고 운행하는 서비스다. 다만 시범 운영 기간엔 양사 임직원과 관계사를 대상으로만 서비스가 제공된다. 여객(택시) 형태로 운영하지만, 화물 등 다른 용도 자율주행차량도 염두에 둔다. 시민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로 제한한다. 서비스는 왕복 14차로인 영동대로와 왕복 10차로의 테헤란로 등을 포함한 강남 일대에서 정해진 노선 없이 원하는 시점에 차량을 호출하는 ‘온디맨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강남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중 운행 가능한 도로 구간이 가장 길다. 국내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교통 혼잡도가 높아 자율주행 서비스 구현 난도가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따라 실시간 교통정보 분석, 최적 경로 산출, 인공지능(AI) 배차 등 자사 플랫폼 기술이 다른 지역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엔 레벨4 수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5 차량 2대가 투입된다. 현대차가 개발한 로보라이드는 교통신호 연동, 보행자·오토바이 회피 등 도심 환경 장애물을 감지하고 스스로 제어하는 등 도심 자율주행에 최적화됐다. 정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 부사장은 “강남은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복잡한 도심으로 꼽히는 곳으로, 이번 협업을 통해 도심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대기업·연구기관과 활발하게 협업해 우리 회사 플랫폼 기술이 자율주행 기술 서비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지난 9월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협력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자율주행 실증에 협력해 왔다. 양사는 이번 시범 서비스 운영으로 얻은 경험과 기술을 앞으로 대중 대상 서비스 상용화에 적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과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더 다양한 환경과 차량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전무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처음으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기술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등과 협력해 대구와 제주에서 여객·물류 통합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 삼성·LG 애물단지 취급받던 ‘전장’… 불황 속 구원투수 역할 톡톡

    삼성·LG 애물단지 취급받던 ‘전장’… 불황 속 구원투수 역할 톡톡

    수년간 막대한 투자에도 지지부진한 실적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온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반도체와 생활가전 등 각 기업 주력 사업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반면 두 기업 모두 전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두 기업 가운데 더 고무적인 곳은 LG전자다. 2013년 구본무 당시 회장의 결단으로 전장 사업에 진출한 뒤 9년 만인 올해 2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 매출 2조 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첫 연간 흑자도 유력한 상황이다. LG전자 고위 임원을 지낸 한 재계 인사는 “구 전 회장의 선택에 이은 구광모 현 회장의 집중 전략이 이제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전장 사업에 대한 그룹 내부의 우려에도 전·현 회장들이 사업부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 줬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디지털 전환(DX)을 전장 사업에 접목해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의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알테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성능을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했다.메모리 반도체 시장 악화의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39% 급락한 삼성전자도 호실적을 거둔 전장 부문에서 실적 만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자회사 하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0% 늘어난 31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기차로 전환기를 맞은 전장 부문의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해 메모리와 전장 부문의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미래형 콘셉트카를 통해 그간 개발한 전장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고객사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실적하락에 구원수로 떠오른 전장...삼성·LG, 투자·개발 가속

    실적하락에 구원수로 떠오른 전장...삼성·LG, 투자·개발 가속

    지난 수년간 막대한 투자에도 지지부진한 실적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온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이 주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업황 악화 등에 따라 반도체와 생활가전 등 각 기업의 주력 사업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반면 두 기업 모두 전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다.9일 업계에 따르면 전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두 기업 가운데 더 고무적인 곳은 LG전자다. 2013년 구본무 당시 회장의 결단으로 전장사업에 진출한 뒤 9년 만인 올해 2분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 매출 2조 3454억원, 영업이익은 9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5.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첫 연간 흑자도 유력한 상황이다. LG전자 고위 임원을 지낸 한 재계 인사는 “구 전 회장의 선택에 이은 구광모 현 회장의 집중 전략이 이제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전장 사업에 대한 그룹 내부의 우려에도 전·현 회장들이 사업부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줬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디지털 전환(DX)을 전장사업에 접목해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의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알테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성능을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양사가 함께 개발한 AI 플랫폼은 시계열 데이터 변환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차 부품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학습한다. 또 분석 결과를 한눈에 보기 쉽도록 시각화해 제공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악화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39% 급락한 삼성전자도 호실적을 거둔 전장 부문에서 실적 만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은 3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 대비 160% 늘어난 3100억원을 기록했다.메모리 반도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에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기차로 전환기를 맞은 전장 부문의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해 메모리와 전장 부문의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3’에서 미래형 컨셉트카를 통해 그간 개발한 전장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고객사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톰브라운·메종키츠네 이어 메종 마르지엘라 입은 갤럭시 Z플립...불황에도 ‘완판’ 기대감

    톰브라운·메종키츠네 이어 메종 마르지엘라 입은 갤럭시 Z플립...불황에도 ‘완판’ 기대감

    미국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프랑스 브랜드 메종키츠네와의 협업으로 ‘품절대란’ 흥행을 일으킨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파리 오트쿠튀르 하우스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와 손을 잡았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청년층이 선호하는 ‘신명품’ 브랜드와의 한정판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삼성전자는 메종 마르지엘라와 협업한 ‘갤럭시 Z플립4’ 스페셜 에디션을 9일 공개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핵심 가치인 개방성을 토대로 메종 마르지엘라의 독창적인 디자인 가치를 재해석해 갤럭시 Z플립4에 반영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Z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에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색상을 상징하는 ‘솔리드 화이트’가 적용됐다. 내부 디자인을 외부로 노출시킨 듯한 메종 마르지엘라의 ‘데코르티크’ 기법에서 영감을 얻어 제품의 실제와 동일한 형태의 내부 회로 형상을 후면 디자인에 반영했다. 두 가지 종류의 특별한 UX(사용자 경험) 테마도 적용했다. 첫번째 테마 ‘페인트 브러시’는 거친 붓으로 표현된 페인트 질감을 제품에 구현한 게 특징이다. 두번째 ‘반전’ 테마는 엑스레이 스캔을 통해 갤럭시 Z플립4의 실제 내부를 보는 듯한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사용자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갤럭시 Z플립4의 혁신 기술과 메종 마르지엘라의 독창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이번 에디션이 자신의 개성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정판 제품은 오는 12월 1일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판매되며, 출고 가격은 출시 시점에 공개된다. 지난해 출시한 톰브라운 에디션은 Z플립3 269만 5000원, Z폴드3 369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5000대 한정 판매에 46만여명이 몰리며 순식간에 품절됐다.
  • 투자·생산 축소 선제 대응 정리해고 공포 확산

    투자·생산 축소 선제 대응 정리해고 공포 확산

    “항상 사람이 부족해 허덕이는 회사였는데…. 이젠 신규 채용은커녕 계약직부터 내보내는 모양이더라고요.” 경기도 소재 중견 반도체 장비·부품사에 다니는 직장인 조모(30)씨는 “요즘 회사에 칼바람이 분다”면서 “매일이 가시방석 같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해외 주요 반도체 기업에도 납품하는 건실한 회사였는데, 최근 일감이 줄면서 인력 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150억원을 웃돌던 회사의 월평균 수주액은 지난달 15%가량 줄었고, 가공 라인부터 본격적인 감축이 시작됐다. 얼마 전만 해도 일감이 많아 주 52시간을 꼬박 채웠던 조씨는 자신의 일자리도 사라질 수 있다며 ‘불안한 칼퇴’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끊이지 않았던 산업계 전반의 불황 전망이 하반기 ‘삭풍’으로 현실화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굴지의 대기업 그룹까지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재계에서는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을 두고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까지는 아니더라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보다는 심각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8일 주요 산업계별 경영 상황을 종합하면 통상 ‘10대 그룹’으로 꼽히는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비상경영을 내부적으로 선포하고 위기대응 컨트롤 조직을 가동해 왔다. 125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고금리 기조에 따른 부담이 없는 삼성전자도 이미 지난 6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부문별 국내외 사업 전략과 세계 각국의 환율·금리·규제 등을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 주재로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는 LG그룹은 이달 초 LG전자에 ‘워룸’(War Room)을 구성해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워룸은 경영 위기 상황에만 구성되는 한시 조직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 처음 도입됐다. 현재 주력 사업부서와 본사에서 차출된 인원이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시장 상황 악화에 투자 축소와 생산 감축으로 돌아서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3% 급감한 SK하이닉스는 내년 시설 투자 규모를 올해의 절반 미만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청주공장에 신설하려던 반도체 라인 증설 계획도 보류했다. 현대자동차는 9조 2000억원이던 올해 투자 규모를 8조 9000억원으로 낮췄고,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1조 7000억원을 들여 지으려던 배터리 단독 공장 투자계획 재검토에 들어갔다. 중소기업은 약 9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대출금리에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87%로 지난해 1월 2.90%에서 가파르게 올랐다. 경기 침체에 금리까지 급등하면서 전국 법원에는 기업회생절차 대신 법인파산을 신청하는 법인이 늘고 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접수된 법인파산은 783건으로 2013년 관련 집계 시작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건설업계는 강원 레고랜드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으로 ‘연쇄 도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 자금경색 문제는 그간 중소업체들 위주로 발생했으나 최근 롯데건설과 태영건설, 한신공영 등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에도 유동성 위기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날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롯데정밀화학과 3000억원 규모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앞서 실시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5000억원 규모 차입의 연장선이다.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는 유동성 위기를 힘겹게 버티고 있지만 충남 지역 6위 건설업체인 우석건설(시평 202위)은 지난 9월 말 납부 기한이 도래한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식품업계는 창립 45년 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한 ‘푸르밀 사태’를 계기로 정리해고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푸르밀 경영진은 지난달 17일 전 직원에게 ‘11월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며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푸르밀 노조는 사측에 ‘3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회사 매각 추진을 제안한 상황이다. 불매운동 여파가 끊이지 않고 있는 남양유업도 1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7억원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풀무원의 유제품 전문 제조사 풀무원다논은 10년째 적자를 기록하면서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풀무원은 이미 지난해 다른 자회사 풀무원푸드앤컬처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 “지금 한국 경제는 1997년과 2008년 사이”…건설사 도산에 산업계 ‘정리해고’ 불안

    “지금 한국 경제는 1997년과 2008년 사이”…건설사 도산에 산업계 ‘정리해고’ 불안

    “항상 사람이 부족해서 허덕이는 회사였는데…. 이젠 신규 채용은커녕 계약직부터 내보내는 모양이더라고요.” 경기도 소재 중견 반도체 장비·부품사에 다니는 직장인 조모(30)씨는 “요즘 회사에 칼바람이 분다”면서 “매일이 가시방석 같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해외의 주요 반도체 기업에도 납품하는 건실한 회사였는데, 최근 일감이 줄면서 인력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150억원을 웃돌던 회사의 월평균 수주액은 지난달 15%가량 줄었고, 가공 라인부터 본격적인 감축이 시작됐다. 얼마 전만 해도 일감이 많아 주 52시간을 꼬박 채웠던 조씨는 자신의 일자리도 사라질 수 있다며 ‘불안한 칼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끊이지 않았던 산업계 전반의 불황 전망이 하반기 ‘삭풍’으로 현실화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삼성·SK·현대차·LG 등 굴지의 대기업 그룹까지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재계에서는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을 두고 “1997년 IMF 사태까지는 아니더라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보다는 심각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25조 현금부자 삼성전자도 비상경영…대기업 투자·생산 축소 8일 주요 산업계별 경영 상황을 종합하면 통상 ‘10대 그룹’으로 꼽히는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비상경영을 내부적으로 선포하고 위기대응 컨트롤 조직을 가동해왔다. 125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고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 부담이 없는 삼성전자도 이미 지난 6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반도체·가전·모바일·디스플레이 등 각 사업부문 별 국내외 사업 전략과 세계 각국의 환율·금리·규제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 주재로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는 LG그룹은 이달 초 LG전자에 ‘워룸’(War-Room)을 구성해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워룸은 경영 위기상황에만 구성되는 한시적 조직으로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당시 처음 도입됐다. 현재 주력 사업부서와 본사에서 차출된 인원이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시장 상황 악화에 투자 축소와 생산 감축으로 돌아서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3% 급감한 SK하이닉스는 내년 시설 투자 규모를 올해의 절반 미만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청주공장에 신설하려던 반도체 라인 증설 계획도 보류했다. 현대자동차는 9조 2000억원이던 올해 투자 규모를 8조 9000억원으로 낮췄고,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1조 7000억원을 들여 지으려던 배터리 단독공장 투자계획 재검토에 들어갔다. 중소기업은 약 9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대출금리에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87%로 지난해 1월 2.90%에서 가파르게 올랐다. 이는 대기업 대출금리 4.38%보다 0.49%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중기업계에서는 높아진 대출의 벽과 이자 부담에 흑자기업의 도산 우려가 나온다. 레고랜드 사태에 돈줄 마른 건설사…연쇄 부도위기 고조 건설업계는 강원 레고랜드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으로 ‘연쇄 도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 자금경색 문제는 그간 중소업체들 위주로 발생해 왔으나, 최근에는 롯데건설과 태영건설, 한신공영 등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에도 유동성 위기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시공능력평가 25위 한신공영은 지난 1일 회사채가 최고 금리 연 65.147%에 유통되면서 자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해당 채권은 장 초반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균 평가금리·연 5.801%)보다 약 3%포인트가량 더 높게 거래되기 시작해 5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롯데건설(시평 8위)은 지난달 ‘운영자금 안정성 확보’를 목적으로 그룹 계열사인 롯데 캐피탈을 통해 유상증자 2000억원과 금전소비대차 5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 문제로도 불안감을 고조시키다가 지난달 28일 실패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KR)는 지난 9월 ‘건설사 부동산 PF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롯데건설과 태영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우건설 등의 PF 우발채무 규모가 큰 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우발채무는 장래에 발생할 ‘불확정 채무’를 의미한다.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는 유동성 위기를 힘겹게 버티고 있지만 충남 지역 6위 건설업체인 우석건설(시평 202위)은 지난 9월 말 납부기한이 도래한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식품업계는 45년 푸르밀 사업철수에 “다음은 우리 차례” 식품업계는 창립 45년 만에 사업철수를 결정한 ‘푸르밀 사태’를 계기로 정리해고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푸르밀 경영진은 지난달 17일 전 직원들에게 ‘11월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측 결정 내용과 함께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푸르밀 노조는 사측에 ‘3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회사 매각 추진을 제안했고, 현재 노사 교섭이 진행 중이다. 불매운동 여파가 끊이지 않고 있는 남양유업도 사정이 좋지 않다.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347억원 영업적자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2019년 3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풀무원의 유제품 전문 제조사 풀무원다논은 10년째 적자를 기록하면서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풀무원은 이미 지난해 다른 자회사 풀무원푸드앤컬처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풀무원푸드앤컬처가 낸 적자 규모는 420억원이었다. 펀더멘털 약한 벤처·스트트업도 휘청 금융시장의 ‘돈맥경화’에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취약한 벤처·스타트업 시장도 직겨탄을 맞았다. 75만명의 회원을 끌어모았던 수산물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회’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오늘식탁’은 지난달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최근 일부만 재개했다. 협력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게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 대기업 GS리테일과 협력하며 주목받았던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의 운영사인 메쉬코리아도 지난달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전사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기업인 ‘왓챠’도 앞서 희망퇴직을 받는 등 전면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세대 쇼핑몰로 한때 업계 1위 무신사와 선두 경쟁을 벌였던 패션 플랫폼 ‘힙합퍼’는 투자유치 실패와 수익성 악화로 지난 1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 SKT “2026년 기업가치 40조… ‘AI 컴퍼니’로 도약”

    SKT “2026년 기업가치 40조… ‘AI 컴퍼니’로 도약”

    SK텔레콤(SKT) 유영상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인공지능(AI) 컴퍼니’라는 ‘SKT 2.0’의 비전을 밝혔다. SKT는 2026년 기업가치 40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전략을 세우고 자사 브랜드 ‘T’(SKT)와 ‘B’(SK브로드밴드)를 색깔부터 바꿔 개편했다. 유 대표는 7일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지난 1년간 전 구성원의 노력으로 SKT 2.0의 비전이 보다 뚜렷하고 명확하게 정리됐다”며 “본업인 통신 기반 연결 기술에 AI를 더하는 차별화된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유 대표의 AI 컴퍼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개편한 유무선 통신, 미디어(콘텐츠), 엔터프라이즈(데이터센터·클라우드·인공지능·사물인터넷), AI버스(구독·메타버스·AI에이전트),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자율주행) 등 5대 사업부를 3대 추진 전략으로 혁신한다고 밝혔다. 3대 추진 전략은 핵심 사업을 AI로 재정의하고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를 혁신하며 AIX로 SKT가 보유한 AI와 디지털전환 역량을 확산하는 것이다. SKT는 이런 3대 전략을 기반으로 2026년까지 SKT 기업 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SKT는 이날 개편한 자사 브랜드도 공개했다. 빨강, 주황색 띠가 연결된 형태로 오랜 기간 사용한 ‘T’와 ‘B’ 글자를 푸른빛을 띤 각진 형태로 바꿨다. 글자 디자인에 사용한 도형은 열린 문을 형상화한다. 회사가 ‘T-블루’라고 이름 지은 푸른색은 미래지향성과 기술을 의미하며,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강조하기 위해 두 브랜드 개편에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SKT는 지난 1년간 주요 사업 성과도 확인했는데, 2022년 연결 매출이 사상 최대인 17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무선 통신 사업부는 5G 가입자 13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유선방송 가입자 순증 1위를 기록했다. 유 대표는“AI 컴퍼니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워 모든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높이·용량 ‘1등’ V낸드 내세워… 삼성, 반도체 혹한기 돌파한다

    높이·용량 ‘1등’ V낸드 내세워… 삼성, 반도체 혹한기 돌파한다

    삼성전자가 ‘낸드 기술 역전’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에 보란 듯이 세계 최고층·최대용량 8세대 V낸드를 출시했다. 글로벌 메모리 업황 악화로 반도체 혹한기를 맞은 삼성전자는 이번에 입증한 낸드플래시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용 대형 서버와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용량인 1Tb(테라비트) 8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7세대 낸드 양산을 본격화한 지 1년 만의 성과로, 업계 최고 수준 비트 밀도를 지닌 대용량 제품이다. 비트 밀도는 단위 면적당 저장되는 비트 수로, 웨이퍼당 비트 직접도는 7세대 대비 40% 이상 향상됐다. 데이터 입출력 속도는 직전 세대보다 약 1.2배 빠른 2.4Gbps(초당 기가비트)를 구현한다. 업계는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 1위(33.3%)인 삼성전자가 메모리 불황기에 내놓은 신제품의 성능은 물론 비트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의 저장 공간인 셀(cell)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저장 용량을 늘리는 ‘적층 기술’이 경쟁력으로 꼽히는 낸드 시장에서는 지난 7월 시장 점유율 4위 기업 미국 마이크론이 232단 낸드플래시를 출하하며 첫 200단 시대를 열었고, 한 달 뒤 업계 2위 SK하이닉스가 238단 낸드 제품을 공개하며 적층 경쟁에 불을 지폈다. 당시 삼성전자의 7세대 V낸드가 176단으로 생산됐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삼성이 기술력으로 경쟁사에 추월당했다’, ‘낸드 시장 1위도 불안하다’ 등의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지만, 삼성전자는 “그저 높게만 쌓는 방식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며 200단 이상 구현은 지금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여 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8세대 신제품 양산을 공개하면서 이번 제품에 적용한 단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236단인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의 238단 제품은 아직 양산 전 단계라 현재 양산 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세계 최고층에 해당한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부사장은 “고집적·고용량에 대한 시장의 요구로 V낸드의 단수가 높아짐에 따라 3차원 스케일링 기술로 셀의 평면적과 높이를 모두 감소시키고, 셀의 체적을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는 기반 기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테크 데이’에서 올해 8세대 V낸드 생산에 이어 2024년 9세대 V낸드를 양산하고 2030년까지는 1000단 V낸드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높이·용량 ‘1등’ V낸드 내세워…삼성, 반도체 혹한기 돌파한다

    높이·용량 ‘1등’ V낸드 내세워…삼성, 반도체 혹한기 돌파한다

    삼성전자가 ‘낸드 기술 역전’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에 보란 듯이 세계 최고층·최대용량 8세대 V낸드를 출시했다. 글로벌 메모리 업황 악화로 반도체 혹한기를 맞은 삼성전자는 이번에 입증한 낸드플래시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용 대형 서버와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용량인 1Tb(테라비트) 8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7세대 낸드 양산을 본격화한 지 1년 만의 성과로, 업계 최고 수준 비트 밀도를 지닌 대용량 제품이다. 비트 밀도는 단위 면적당 저장되는 비트 수로, 웨이퍼당 비트 직접도는 7세대 대비 40% 이상 향상됐다. 데이터 입출력 속도는 직전 세대보다 약 1.2배 빠른 2.4Gbps(초당 기가비트)를 구현한다.  업계는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 1위(33.3%)인 삼성전자가 메모리 불황기에 내놓은 신제품의 성능은 물론 비트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의 저장 공간인 셀(cell)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저장 용량을 늘리는 ‘적층 기술’이 경쟁력으로 꼽히는 낸드 시장에서는 지난 7월 시장 점유율 4위 기업 미국 마이크론이 232단 낸드플래시를 출하하며 첫 200단 시대를 열었고, 한 달 뒤 업계 2위 SK하이닉스가 238단 낸드 제품을 공개하며 적층 경쟁에 불을 지폈다.   당시 삼성전자의 7세대 V낸드가 176단으로 생산됐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삼성이 기술력으로 경쟁사에 추월당했다’, ‘낸드 시장 1위도 불안하다’ 등의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지만, 삼성전자는 “그저 높게만 쌓는 방식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며 200단 이상 구현은 지금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여 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8세대 신제품 양산을 공개하면서 이번 제품에 적용한 단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236단인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의 238단 제품은 아직 양산 전 단계라 현재 양산 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세계 최고층에 해당한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부사장은 “고집적·고용량에 대한 시장의 요구로 V낸드의 단수가 높아짐에 따라 3차원 스케일링 기술로 셀의 평면적과 높이를 모두 감소시키고, 셀의 체적을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는 기반 기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테크 데이’에서 올해 8세대 V낸드 생산에 이어 2024년 9세대 V낸드를 양산하고 2030년까지는 1000단 V낸드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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