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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2018㎞ 달린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2018㎞ 달린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오는 11월 1일부터 101일 동안 전국 2018㎞에 이르는 순례를 시작한다.대회조직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 김기홍 기획사무차장, 김연아 홍보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 봉송 경로 및 성화 봉송 주자 선발계획’을 공개했다. 세계에 평창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식 행사인 성화 봉송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성화는 오는 10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일주일 동안 그리스 전역을 돈 뒤 10월 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평창대표단에 전달된다. 평창올림픽 G-100일인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성화는 이후 개회식 당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17개 시·도와 강원도 18개 시·군 전체를 돌게 된다. 성화 봉송의 테마는 문화(서울), 환경(순천), 평화(최북단), 경제(인천), ICT(대전) 등 특정 지역과 특성을 잇는 5가지로 삼았다. 경북 봉화 산타마을(12월 25일), 대구 ‘제야의 종’ 타종식(12월 31일), 포항 ‘호미곶 해맞이’ 행사(2018년 1월 1일) 등도 찾아 올림픽을 알린다.봉송 거리는 대회 개최 연도를 기념해 2018㎞로 결정했고, 거북선(경남 통영), 증기기관차(전남 곡성), 집와이어(강원 정선), 요트(부산) 등 다양한 봉송 수단을 활용한다. 주자는 남북한 인구수(7500만명)를 상징하는 7500명이다. 보조주자 2018명은 개최 연도를 뜻한다. 조직위는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소외계층, 사회공헌자 등도 성화 봉송 주자로 선발할 계획이다. 봉송 주자는 유니폼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성화봉 구매 권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조직위원장 명의의 참여 증서도 받는다. 이희범 위원장은 “성화 봉송은 국민과 전 세계인이 함께 동계스포츠를 향한 꿈과 열정에 새로운 불꽃을 지피는 특별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배우자로 좋은 공무원 따로 있다!… ‘공부원’ 비율도 직종 따라 큰 차

    방학 있는… 선생님 28% ‘최고’ 해외 근무… 외교부 7% ‘최저’ 경찰·소방관 10% 간신히 넘어 ‘어떻게 해야 공무원 배우자를 만날 수 있나요?’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주로 가입한 인터넷 카페에는 국가직·지방직 공개채용시험 이후에 이런 문의 글이 꽤 올라온다. 안정적인 합격권 점수를 받았다면 다음 목표인 ‘공부원’(공무원 부부)이 되기 위한 질문이다. #교사 부부, 교대·사범대 출신 학연도 한몫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손모(29)씨는 “공무원연금도 깎였고, 9급의 경우 처음 받는 월급이 180만원이 채 안 된다고 알고 있다”면서도 “안정적인 삶을 공유하기 위해 같은 처지의 공무원을 배우자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런 성향에 힘입어 공무원 부부의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공부원’ 비율이 직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이다. 직종별 부부 공무원 비율은 가장 안정적인 직업으로 알려진 교원이 27.9%로 가장 높다. 반면 해외 근무가 많은 외교부 공무원은 7.3%로 가장 낮았다. 업무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찰과 소방관도 10%를 간신히 넘긴 수준이다. 16일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총조사(2014년 발간)에 따르면 전체 기혼 공무원(72만 8799명) 중 공무원과 결혼한 사람(19만 9877명)의 비율은 27.4%로, 5년 전 조사의 24.6%와 비교해 2.8%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공무원 중 비율은 22.1%이었고 국가직은 22.6%, 지방직은 21.4%로 지역별로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직종별 차이는 컸다. 전체 공무원 중 공무원과 결혼한 경우의 비율은 교육(27.9%), 선거관리위원회(26.8%), 법원(24.9%), 행정부(22.5%), 국회(13.7%), 헌법재판소(12.8%), 경찰(12.6%·국가직 기준), 소방(11.4%·지방직 기준), 검사(11.1%), 외교(7.3%) 순이었다. 교사 부부의 경우 교육대, 사범대 출신이라는 학연과 ‘학교’라는 업무공간의 특수성이 영향을 미친다고 당사자들은 입을 모았다. 교대나 사대는 여학생 비율이 다른 학과에 비해 높은 편으로 교대 대부분이 신입생 선발정원의 25~40%를 남학생에게 할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학생 품귀 현상’과 함께 ‘안정’을 중시하는 성향으로 자연스레 캠퍼스 커플의 비율이 높고, 향후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는 설명이다. 교사 부부의 가장 큰 장점은 ‘방학’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최모(50·여)씨는 “다가오는 방학을 기다리며 부부가 외국 여행 계획을 짜는 식으로 학교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떨치곤 한다”며 “방학 동안 지친 심신을 달래는 시간을 가질 때면 ‘부부가 교사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부부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나누고 공감하며 이겨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학교라는 제약된 공간에서 오는 단점도 있다. 교사 홍모(49)씨는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 외에 외부인사와 교류하거나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 세상 물정에 어두운 경우가 많다”며 “교사 부부 대부분이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데 서툴다”고 전했다. #‘3교대·극한 업무’ 경찰·소방관 커플 힘들어 외교부의 경우 외국 근무가 많은 직무 특성상 공무원 부부로 안정된 가정을 꾸리기가 힘든 것이 부부 공무원 비율이 가장 낮은 원인으로 꼽힌다. 한 국장급 외교관은 “한쪽이 재외공관 근무를 나갈 때 배우자가 휴직을 하고 함께 가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몇 차례씩 반복되면 배우자의 커리어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한쪽이 직장을 포기하거나 장기 별거를 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고위급 외교관 부부인 김원수(외시 12기) 유엔 사무차장과 박은하(외시 19기)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는 1987년 결혼 이후 최근까지 4차례나 이산가족 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외교부는 일과 가정의 양립 차원에서 근무지를 조정하거나 가족 관련 지원책을 확대하는 등 나름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내에 일·가정 양립 고충심의위원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재외공관의 특성상 모든 부부가 함께 근무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한 외교부 서기관은 “부부를 배려한다고 같은 대륙의 재외공관으로 발령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근무 국가가 다른데 같은 대륙에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부부 공무원 비율이 10%대 초반으로 역시 낮은 경찰·소방직은 2교대 혹은 3교대 근무체제와 현장업무가 많은 직무 특성상 공무원과 커플로 맺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설명이 많았다. 경기도 소방공무원인 오모(34)씨는 노량진 학원가에서 만난 지방공무원 아내(32)와 2011년 결혼했다. 그는 “내 경우는 다행히 아내가 제 시간에 들어오지만 2교대 근무를 하는 소방관 부부의 경우 아이를 아예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오씨의 아내도 대출금 상환 압박 등 경제적인 이유로 육아휴직을 1년만 사용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공무원의 육아휴직은 자녀 1명당 최장 3년이지만, 육아휴직급여는 1년만 지급된다. 한 해양경찰관은 “불법 중국어선을 감시하는 24시간 3교대 근무를 마치면 다음날 늦은 오후에나 어린이집에 아이를 찾으러 갈 수 있다”며 “비상이라도 걸리면 밤샘 근무를 하기 때문에 아이를 찾으러 가는 시간이 매번 바뀌는데 눈치가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지방직 모두 7·8급이 가장 많아 공무원 직급별로 공부원 비율을 보면 국가직과 지방직 모두 최근 10년 새 결혼적령기를 맞은 7·8급 공무원이 가장 높았다. 9급 공무원의 경우 아직 미혼 공무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혼인 지방직 공무원 고모(28)씨는 “아직까지 결혼 생각이 없지만, 입직 연도가 얼마 차이 안나는 선배들은 대부분 공무원 커플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공무원이 지금처럼 결혼 상대 1위가 되기 전에 임용된 6급 이상 공무원의 경우 급수가 올라갈수록 부부 공무원의 비율이 낮아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In&Out] 체육계 ‘미래 100년’ 힘찬 출발을 위하여/김용 대한체육회 사무차장

    [In&Out] 체육계 ‘미래 100년’ 힘찬 출발을 위하여/김용 대한체육회 사무차장

    올해도 벌써 1분기를 넘겼다. 막 출발한 듯한데 참 빠르다. ‘작심 석 달’이 되진 않았는가를 되돌아볼 만한 시기다. 개인이나 단체나 다르지 않다. 돌이켜보면 2016년은 100년 역사를 4년 남짓 앞둔 체육계로서는 굴곡과 희망이 교차된 아이로니컬한 한 해였다. 먼저 반가운 일은 오랜 체육인의 염원이었던 국민생활체육회와 대한체육회가 우여곡절 속에서도 하나로 통합됐다는 것이다. 반면 불행하게도 국정 농단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한국 체육은 일제강점기 아래에서 독립의 웅혼한 기상을 심어 주기 위해 창립됐다. 1920년 7월 13일이다. 또한 해방 후 우리 민족이 어렵고 힘든 위기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좌절과 시련을 딛고 일어설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항상 사회 어느 분야를 앞질러 한국 체육은 세계화를 먼저 이루었고 한국 체육을 세계 속에 알려 왔다. 그러나 지금 한국 체육은 너무나 깊은 상처를 안게 됐다. 국민들도 곱지 않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게 사실이다. 체육계에 커다란 반성과 아울러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채찍질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오히려 지금의 이 위기를 딛고 새로운 100년 역사를 준비하는 데 힘 쏟을 것을 약속한다. 비 내린 뒤 땅이 더 굳듯이 흔들렸던 주춧돌을 단단히 굳히면서 스포츠 강대국이 아닌 스포츠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체제하에 혁신과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각계각층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기획위원회 1기는 한국 체육의 현재 과제와 그것을 풀어 갈 해법을 제시했다. 그것이 ‘어젠다 2020’이다. 또한 미래기획위원회 2기는 어젠다 2020에 대해 실현 가능할 수 있도록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어젠다 2020은 1400여명에 이르는 체육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통합 대한체육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그 속에 녹였다. 공정성, 투명성 강화, 국가 체육의 균형적인 발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스포츠 코리아. 자율과 혁신으로 행복한 체육인, 체육인의 긍지와 100주년 기념 사업이라는 5대 추진 목표 가운데 20개의 중요 과제가 어젠다 2020이다. 대한체육회를 혁신적으로 바꾸고 다시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대한체육회로 거듭나기 위한 명제를 내세운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통합으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할 중차대한 과업을 안았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스포츠를 통해 국민 복지 증진과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길라잡이로 거듭나야 한다. 한편으로는 세계 10대 강국의 스포츠 국제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국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여야 한다. 체육 선각자, 선배들이 쌓아 올린 찬란한 금자탑을 더 높이 더 빛나게 쌓아야 할 무거운 책임과 의무가 우리에게 있으며 그것의 토대를 마련하는 게 현재 우리 체육인의 소명이자 사명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온 국민이 스포츠로 국민 복지의 혜택을 누리면서 실추된 체육인의 명예를 되찾고, 지금까지 영광의 그림자에서 한편으로는 소외되고 한편으로는 상응한 대우를 받지 못한 많은 체육인에게 새로운 긍지와 자부심을 함양할 출발선상에 대한체육회가 서 있다. 대한체육회 100년을 뛰어넘어 한국 체육의 미래 100년이 될 어젠다 2020은 비단 대한체육회 힘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정부, 국회, 언론뿐 아니라 온 국민, 특히 체육인들이 일치단결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가능하다. 한국 체육이 진정한 자율과 자립 속에서 ‘체육 입국’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깊은 애정으로 살피며 후원과 채찍을 아끼지 말라는 당부를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
  • 김원수 유엔사무차장 후임에 일본인 여성 발탁

    김원수 유엔사무차장 후임에 일본인 여성 발탁

    난민분야 전문가… 핵 군축 담당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 군축대표에 일본인 여성이 발탁됐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나카미쓰 이즈미(53) 유엔개발계획(UNDP) 위기대응국장을 김원수 유엔사무차장 겸 고위 군축대표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NHK 등이 30일 보도했다. 일본인 여성이 유엔본부 사무차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나카미쓰는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와 미국 조지타운대를 나와 1989년 유엔에 들어왔다.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 안보 분야 및 인도적 지원 분야 등 다양한 자리를 거친 유엔 사무국의 베테랑이다. 유고 난민 문제 등을 담당하며 옛 유고 사라예보 사무소장, 유엔사무총장 특별대표 선임보좌관 등을 지낸 난민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2014년 10월까지 유엔 PKO국 아시아·중동 부장으로서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아시아,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 전역 및 서 사하라 지역 등을 주관했다. 스웨덴인 외교관과 1997년에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유엔 대변인은 “나카미쓰는 매우 헌신적이고 전문적”이라며 “지금까지 유엔의 개발, 난민 보호, 군축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적임자”라고 평했다. 핵무기의 법적 금지 문제 등 세계의 핵 군축 등을 다루게 될 그녀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사무총장을 보좌해 세계를 더욱 평화롭게 만들고자 성심성의를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내 여성 직원의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혀 온 만큼 이번 인사도 이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나카미쓰 대표 외에 일본인으로는 다카스 유키오 행정감리국장이 유엔 고위직인 사무차장 자리에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말레이시아, ‘김정남 암살 갈등’ 강철 北대사 추방

    말레이시아, ‘김정남 암살 갈등’ 강철 北대사 추방

    말레이시아 자국에 주재하는 강철 북한대사를 추방하는 조치를 내렸다. 강철 대사는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를 비판해왔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4일 아니파 아만 장관 명의로 성명을 내고 “강 대사에게 이날 오후 6시까지 외무부로 소환해 양자관계 사무차장을 면담하라고 했으나, 대사는 물론 대사관의 어떤 관계자도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외무부는 오늘 저녁 대사관에 강철 대사를 ‘외교상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했음을 통보했다”며 “따라서 그는 4일 오후 6시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외무부가 강 대사에게 6일 오후 6시까지 말레이시아를 떠날 것을 요구한 것이다. 말레이시아 외부무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 28일 북측 대표단과 면담하면서 강 대사의 발언에 대한 서면 사과를 요구했고 당일 밤 10시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거의 나흘이 지났는데도 사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강 대사를 기피 인물로 지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마루 서울시의회 의원,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조례안’ 발표

    박마루 서울시의회 의원,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조례안’ 발표

    서울시의회 박마루 의원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150석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석하는 뜨거운 관심 속에 「서울특별시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12월 30일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 건강권법’)의 시행에 앞서 장애인 건강권법의 향후 추진과제를 점검하고 장애인 당사자, 단체 실무자, 학계 및 관련 전문가 등의 논의를 통해 장애인 당사자 중심의 조례안을 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박마루 의원은 장애인 건강권법에 따라 서울시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지원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서울특별시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조례안」을 발표했다. 조례안에는 ▲장애인의 건강권 존중과 실현을 위한 시장의 책무 ▲장애인 건강보건관리종합계획 수립ㆍ시행 ▲장애인의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을 위한 사업에 대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 ▲서울시 장애인보건의료센터 지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장애인 당사자와 관계 전문가 등은 실효성 있는 조례안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 좌장 겸 주제발표를 맡은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장애인 건강권과 의료접근성 보장법과 장애인건강주치의제 실행에서의 지자체의 역할’이라는 발제를 통해 “그동안 경제적 부담, 의사들의 장애특성 이해 및 배려 부족, 병의원의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 등이 장애인을 의료에 접근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벽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하며, 1차 의료 영역에서의 통합적인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장애인을 지역사회의 다양한 건강 지원에 지속적으로 연계하고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건강코디네이터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이문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차장은 장애인 건강권법 제정 추진 배경과 법의 내용을 설명하고, 법 체계에 맞추어 하위법령에 규정되어야 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어서 장애인을 치료대상인 환자로 접근하는 보건의료정책의 한계를 넘어 인권적 시각으로 접근할 것과 장애인 당사자들이 지역사회에서 경험하는 현실 문제에 기반하여 하위법령과 조례를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다음 발제자인 오영철 서울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은 “전문가 중심의 의료와 시혜적 관점만으로 운영해 온 기존의 장애계 보건의료 정책과 제도에서 탈피해 장애인 건강권법은 진일보한 법률이 되기 바란다”며, “현재 문제점으로 야기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의 역할과 기능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일상생활과 밀착되고 실질적인 욕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인환 한국장애인재단 사무총장은 “장애인 건강권법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가 뚜렷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조례를 통해 서울시가 수행해야 할 사업과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고, 소요되는 예산 또한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장애인의 추가적 질병 예방과 건강 유지를 위한 홍보사업, 의료정보 제공을 위한 사업, 건강의료 상담은 서울시가 별도로 사업단체를 정하되, 장애인단체와 건강의료센터와 연계하여 서로 업무를 분장하여 사업을 추진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장숙랑 중앙대학교 간호대학 교수는 “장애인 건강권 보장을 위해서 건강 잠재력 극대화 시스템 및 구체적 지원 시스템 마련 등 틀을 먼저 갖추고 사업을 실행해야 하고, 조례에 통합 건강증진 예산 중 장애인 건강권 관련 예산이 몇 퍼센트 이상 되어야 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는 규정을 명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누구에게나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서비스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박경옥 서울시 시민건강국 건강증진과장은 “서울시에서 ‘우리아이 주치의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역 개원의들의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말하며, “서울시 장애인 건강권 확보 및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방향 및 전략 수립을 위해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한 장애인 건강권 관련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하여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마루 의원은 “장애인 건강권법이 실효성 있는 법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하위법령 및 조례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례안을 수정ㆍ보완하여 상반기에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서울시에서 선제적으로 조례를 제정해 신체적ㆍ경제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장애인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장애인 건강권 보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는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박마루 의원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한국DPI,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장애인주치의사업단,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가 공동주관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한솔 행적 궁금증…폐쇄 전 SNS엔 민주주의 성향·여친 공개

    김한솔 행적 궁금증…폐쇄 전 SNS엔 민주주의 성향·여친 공개

    말레이시아 당국이 친족의 방문을 전제로 김정남의 시신 인도 방침을 밝힌 가운데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22)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습 살해된 이후 김한솔이 아버지의 시신 인수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방문할 것이란 소문이 강하게 돌았다. 그러나 김한솔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던 항공기 탑승자 명단에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고, 실제로 목격했다는 증언이나 보도도 나오지 않아 입국설의 진위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김한솔은 김정남이 1995년 동거녀인 이혜경 사이에 낳은 아들로 2011년부터 보스니아의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 분교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이후 프랑스의 명문 르아브르 파리정치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 9월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 합격했지만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폐쇄된 김한솔의 SNS 프로필에는 “공산주의 또는 민주주의(Communism or Democracy)?”라는 질문에 ‘민주주의’라고 표시됐다. 김한솔은 2012년 10월 핀란드 출신의 엘리사베트 렌 전 유엔 사무차장과의 인터뷰에서 “삼촌(김정은)이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아버지 김정남이 가난한 인민들을 항상 생각하라고 가르쳐 왔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북한에 대해 인도주의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인민들을 돕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스니아국제학교에 다닐 당시에는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한솔이 올린 사진에 상대 여성은 “I love you too yeobo(나도 사랑해 여보)”라고 적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소니아(Sonia)’라는 이름의 이 여성이 현재 옥스퍼드 대학에 재학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밖에도 김한솔은 SNS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굶고 있는데 나만 호의호식하는 게 미안하다” 등의 발언을 올린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사평론가 리여우치는 홍콩 인터넷매체 홍콩01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부친의 복수를 하거나 공개적으로 북한을 비판할 경우 이 또한 김정은 정권으로부터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40년 우방’ 말레이·北 외교전 격화

    ‘40년 우방’ 말레이·北 외교전 격화

    말레이, 평양 주재 대사 전격 소환 北대사 초치 ‘수사 비판’ 강력 항의 北 “DNA 요구, 국제기준 안 맞아” 말레이 총리 “경찰 수사 결과 확신” “김정남 아들 한솔, 말레이에 도착”김정남 암살 사건에 리정철(47)을 비롯해 최소 8명의 북한 국적자가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말레이시아가 북한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에 맞서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수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고 공개 반박했다. 그러자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 수사 결과를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는 등 1973년 수교 이후 40여년간 우호적 관계를 맺어 온 양측의 외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20일(현지시간) “협의를 위해 평양에 있는 (말레이시아)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재국 정부를 비난했던 강 대사를 불러들여 강력히 항의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법에 따라 북한대사관에 (김정남 암살) 문제와 관련한 진척 상황과 절차를 알렸다”며 “강 대사가 제기한 비난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남 사망은 말레이시아 영토에서 발생했고, 말레이시아 정부의 책임으로 법에 따라 조사가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말레이시아의 성명은 강 대사가 외교부 제1사무차장을 만나기 위해 청사에 머무르는 동안 발표됐다. 이에 강 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관 여권 소지자 (김정남의) 신분을 당사국이 확인해 줬음에도 시신 훼손이 심해 알아볼 수 없는 사람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DNA 샘플을 요구하는 것은 국제기준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으로 유일하게 혜택을 보는 것은 한국”이라며 “당사국도 모르는 일이 정보기관을 통해 언론에서 먼저 보도되는 것은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결탁한 사실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사는 “북한 법률 관계자를 파견할 테니 공동 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강 대사는 지난 17일 한밤중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에 대한 부검은 기초적인 국제법과 영사법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주 김정남 시신 부검 강행 등을 이유로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해 항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의 아들 한솔(22)씨가 마카오에서 출발해 이날 저녁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f@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장애인건강권 조례 제청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장애인건강권 조례 제청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박마루 의원은 오는 2월 24일(금) 오전 10시,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장애인 건강권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장애인주치의사업단,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가 공동주관한다. 박마루 의원은 “그동안 국가에서 질병의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를 위해 검진과 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나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 문제나 장애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장애인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이게 되고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며,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의 시행(12월 30일)을 앞둔 시점에서 서울시의 역할과 수행 과제를 점검하고, 장애인 당사자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해 실효성 있는 조례안을 제정함으로써 장애인의 건강권 확보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오는 12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은 장애인의 건강 증진 및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사업과 건강관리사업, 장애인의 의료기관 등 접근성 보장과 장애인 건강권 교육 등에 관한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장애인의 건강한 삶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서울특별시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박마루 의원은 “장애인의 권익 증진과 평등 실현을 위해 설립된 장애인 관련 기관이 모여 있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획득한 이룸센터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만큼 장애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토론회를 통해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애인의 건강 관리를 위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는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좌장겸 주제발표를 맡으며, 이문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차장이 주제발표자로, 오영철 서울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 서인환 한국장애인재단 사무총장, 장숙랑 중앙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강봉심 함께걸음의료사협 전무이사, 박경옥 서울시 시민건강국 건강증진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박마루 의원은 「서울특별시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조례안」을 발표하며 장애인 건강권 보장의 중요성을 역설할 토론자로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차관보 이정규씨

    외교부 차관보 이정규씨

    외교부 신임 차관보에 이정규(외시 21회)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조정비서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선임됐다고 외교부가 25일 밝혔다. 이 신임 차관보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외교부 한미안보협력과장, 조정기획관, 인사기획관, 국방부 국방정책실 국제정책관 등을 거친 뒤 2015년 2월부터 NSC 사무차장으로 일해왔다. 특히 주미 대사관 1등 서기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운영실장, 북미3과장 등 대미(對美) 외교 실무를 오랜 기간 맡아 미국통으로 분류된다. 차관보는 양자 외교를 담당하는 1차관을 보좌하며 주로 한·중, 한·러 관계, 한·일·중 3국 협력 문제 등을 담당한다. 김형진 현 차관보는 주유럽연합(EU) 겸 벨기에 대사로 임명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직무감찰 통해 부정부패 척결… ‘공직계 최후의 보루’

    [2017 공직열전] 직무감찰 통해 부정부패 척결… ‘공직계 최후의 보루’

    감사원은 ‘공직사회 최후의 보루’로 통한다. 감사원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무너진 공직기강을 언제든 다시 세울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국민이 감사원에 거는 기대는 다른 정부기관보다 더 크고 엄격할 수밖에 없고, 감사원 직원들 역시 이를 잘 알기에 자긍심이 깊다. 감사원의 주요 업무는 국민이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감시하고, 직무감찰을 통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다. 독립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절대로 가능하지 않다. 대통령에 소속돼 있지만 직무에 관해선 독립된 지위를 갖게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감사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가 아니면 면직되는 일은 없다.‘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감사원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거시적 관점에서 이슈별로 파헤치고 있다면, 감사원은 미시적 관점에서 주요 현안을 감사하고 있다. 감사원은 올 초 감사계획을 발표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과정과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을 감사하기로 했다. 또 교육부가 이화여대에 정부 예산을 몰아줬는지, 논란이 된 늘품체조 부당 지원 역시 감사 대상이다. 25일 기준 감사원 전체 인원은 1047명으로 감사 인력만 878명(83.9%)에 이른다. 황찬현 감사원장의 지휘·감독하에 회계검사·직무감찰·심사결정과 감사원에 관한 행정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사무처를 두고 있다. 사무처 수장인 이완수(58·사시 22회) 사무총장은 개혁맨으로 통한다. 외부인사 출신인 만큼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해 합리적이며 공정하다는 평가다. 오랜 법조 경력과 민간 경험을 바탕으로 감사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방안까지 마련할 것을 강조해 감사 문화를 한 단계 높이기도 했다. 강경원(57) 제1사무차장은 뛰어난 기획력과 치밀한 업무처리 능력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외국 담배 제조업체의 담뱃세 탈루 사건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부실 출자 등 굵직한 감사를 진두지휘했다. 업무에 있어선 강골이지만 사적으론 부하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 친화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신민철(53) 제2사무차장은 야전사령관의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정무 감각과 카리스마 있는 감사 지휘로 메르스 감사 등 대규모 감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금융 분야 감사 경험이 많아 감사원 내 ‘금융통’으로 분류된다. 정경순(53) 공직감찰본부장은 행정안보감사국과 재정경제감사국 과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판단력과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사석에선 직급을 불문하고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탈한 모임을 즐기는 편이다. 이익형(52) 기획조정실장은 감사원 내 손꼽히는 기획통이다. 대변인 출신으로 외부와의 소통 능력도 인정받았다. 차분한 성격이며 원칙에 근거해 꼼꼼한 업무처리로 유명하다. 감사원 내 신임이 두터워 특별조사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손창동(51) 감사교육원장도 기획과장·혁신인사과장 등을 거치며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2014년 말부터 1년간 감사혁신추진단장을 지내며 감사와 조직 운영 전반을 재설계해 혁신을 주도했다. ‘담뱃세 등 인상 관련 재고차익 관리실태’ 등 어려운 감사에서 좋은 실적을 거둬 선후배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다. 박찬석(55) 재정경제감사국장은 행시 출신이면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해 재정·회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친화력도 뛰어나 감사대상 기관에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 ‘민주적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다. 감사청구조사국장과 공공기관감사국장 등을 거쳤다. 유희상(49) 산업금융감사국장은 산업·금융감사국, 특별조사국 등에서 풍부한 감사 실무 경험을 쌓았다. 평소 빈틈없는 업무처리와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남궁기정(52) 국토해양감사국장은 회계사 특채로 임용돼 금융, 지방행정,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소탈한 스타일로 존경받는 선배로 꼽힌다. 김종호(55) 공공기관감사국장은 공공기관 1과장을 지내는 등 공공기관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아 공공기관감사국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온화한 성품으로 세심한 일 처리 능력을 갖췄고, 국회협력관과 비서실장 등을 지내 대인관계가 넓고 의사소통 능력이 탁월한 게 강점이다. 심호(52) 사회복지감사국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토목 분야 전문가다. 그러나 전략감사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감사 경험의 폭이 좁지 않다. 지난해 누리과정 감사와 2013년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 등에 대한 감사를 지휘했다. 색소폰 동아리도 이끌며 다방면에 재주를 뽐내고 있다. 전주지검 차장검사 출신인 정의식(52·사시 29회) 감찰관은 2014년부터 개방형 직위로 감사원에 들어왔다. 대검 감찰2과장과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역임한 내부감찰 전문가다. ‘여성 행시 출신 1호 감사관’으로 유명한 장난주(45) 국장은 감사원 개원 이래 ‘최초의 여성 국장’이라는 타이틀이 또 하나 생겼다. 섬세함과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피감기관을 휘어잡는 감사 능력을 겸비했다. 감사원 안팎에서 ‘최초의 여성 감사위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류희인 전 세월호 특조위원 “대통령 관저 근무 있을 수 없다”

    류희인 전 세월호 특조위원 “대통령 관저 근무 있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 중에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구조 직무유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4차 변론기일이 12일 열렸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류희인 전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은 “세월호 참사처럼 피해가 확산되는 국가재난의 궁극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긴급한 위기 상황은 무조건 유선 보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군 대령 출신의 류 전 위원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장을 지냈고 2006~2008년에는 대통령 위기관리비서관과 NSC 사무차장 등을 맡은 바 있다. 탄핵안 소추위원인 국회 측과 헌재는 증인 신분의 류 전 위원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물었다. 앞서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은 지난 10일 시간 단위별로 표시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헌재에 제출한 바 있다. 대리인단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서면 및 유선 보고를 13차례 받았는데, 주로 서면 보고를 받았다. 이에 류 전 위원은 “과거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관저에 집무실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이 관저 책상에 앉아 직무를 본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제가 근무할 땐 관저에 집무실이란 표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류 전 위원은 “긴급한 위기 상황은 무조건 유선 보고로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주로 서면 보고를 받았다는 것은 위기 상황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정부의 부실 대응을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 유엔에 제재 근거 검증 포럼 설치 요청”

    트럼프 정부와 대화 재개 의도 유엔이 북한에 대해 제재를 결의한 대북제재 결의의 법적 근거를 검증할 국제포럼 설치를 북한이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북한은 미국의 포럼 참여도 인정해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와의 대화를 재개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통신은 북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사가 1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과 회담하고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의 법적 근거를 검증할 국제 법률전문가 포럼 설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이 유엔 제재 결의의 부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 같다”며 “북한은 여기에 미국의 참여도 인정해 그간 단절된 북·미 대화 재개를 꾀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자 대사는 뉴욕이나 제네바에 조속한 포럼 설치를 제안했으나 구체적인 형식이나 규모 등은 명확히 하지 않았다. 자 대사의 제안에 펠트먼 사무차장은 담당자와 의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해 핵실험을 강행할 때마다 안보리 결의 2270, 2321호 등을 채택하면서 북한의 주요 외화 획득원인 석탄 수출 규제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헌재 ‘세월호 7시간’ 규명 나서…류희인 前 특조위원 증인 채택

    헌재 ‘세월호 7시간’ 규명 나서…류희인 前 특조위원 증인 채택

    지난달 9일 국회에서 가결돼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탄핵 사유에는 박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권 보호라는 헌법상의 의무를 위반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위급한 상황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 약 7시간에 걸쳐 박 대통령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내용이다.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재는 탄핵안에 명시된 이 탄핵사유를 확인하기 위해 류희인 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5일 증인으로 채택했다.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이날 낮 2시에 진행된 2차 변론기일에서 류 전 위원을 오는 12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공군 장교 출신의 류 전 위원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위기관리비서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을 지냈다. 탄핵안 소추위원인 국회 측과 피청구인인 대통령 측은 류 전 위원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비롯한 ‘세월호 7시간’ 행적을 집중적으로 물을 전망이다. 재판부는 또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의 전횡을 보도한 언론을 탄압했다는 내용의 탄핵사유를 규명하기 위해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을 보도한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와 당시 사장이었던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을 각각 증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주말없는 헌재···촛불집회-보수집회 충돌 우려속 ‘탄핵안 朴답변서’ 검토

    주말없는 헌재···촛불집회-보수집회 충돌 우려속 ‘탄핵안 朴답변서’ 검토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리를 위해 주말인 17일에도 헌재로 출근했다. 헌재는 전날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이 “탄핵 사유가 없다”면서 제출한 국회 탄핵 사유 반박 답변서의 논리를 분석해 이번 심판의 쟁점을 추리고 심리를 위한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한철 헌재소장과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 이정미·안창호 재판관 등 재판관 상당수와 헌법연구관 등이 이날 출근해 법리 분석에 돌입했다. 전날 박 대통령의 답변서를 제출받은 헌재는 이를 재판관 9명에게 공유했으며, 일부 재판관은 저녁 늦게까지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24페이지 분량의 답변서는 구체적 논거 없이 큰 틀에서 박 대통령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부인하는 내용이 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헌재 앞에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8차 촛불집회와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헌재 청사 내에선 집회 측의 확성기를 사용한 외침이 생생하게 들리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부 재판관과 연구관은 자료 검토에 지장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른 오전부터 경찰 버스 10여 대로 헌재 청사 주위를 둘러싸고, 인근 지하철역(안국역) 입구에 경비 인력을 배치했다. 한편 헌재는 이번 사건의 신속한 심리를 위해 ‘탄핵심판 행정지원단’(단장 김헌정 헌재 사무차장)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국내외 심판 관련 자료 수집, 심판 서류 접수·송달, 재판부 요청 자료 마련, 재판관 경호·도청 방지와 같은 보안 강화 등 심판 외 모든 사안의 처리를 맡는다. 헌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원단 구성은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나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 때도 없었던 것”이라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려 19m…세계 관측사상 가장 높은 파도 확인

    무려 19m…세계 관측사상 가장 높은 파도 확인

    북대서양에서 역대 가장 높은 파도가 관측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영국과 아이슬랜드 사이의 북대서양에서 높이 19m의 파도가 관측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 파도는 지난 2013년 2월 4일 일어난 것으로 현지에 설치된 자동 부표가 측정한 것을 분석해 이루어졌다. 기록 발표까지 4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위성과 선박 등에서도 제공되는 다양한 기록을 비교해 확인하고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 기존 기록은 지난 2007년 역시 같은 위치에서 기록된 18.3m다. WMO에 따르면 최고 기록이 세워진 이날 6층 건물 이상의 거대한 파도는 시속 80km의 바람을 동반해 거세게 몰아쳤다. 원지엔 창 WMO 사무차장은 "매우 놀라운 기록"이라면서 "강력한 한랭 전선을 타고 더욱 세찬 파도가 몰려왔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공식적으로 측정된 파도 중 19m가 가장 높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지난 2002년에도 북대서양에서 무려 29m에 달하는 역대 가장 높은 괴물급 파도가 관측된 바 있다. 두 기록의 차이는 WMO는 10~15차례 파도 높이의 평균값을 낸 것이고 29m는 단 한번의 파도를 측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WMO는 파도의 높이를 측정하는 것일까? WMO 랜달 서베니 박사는 "지구의 70%는 바다로 이루어져 이를 조사하는 것은 날씨와 기후를 이해하는데 절대적"이라면서 "바다에서의 바람 움직임과 기압은 강력한 폭풍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성기술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바다에 놓인 자동 부표와 선박의 측정 장치는 잠재적인 위험을 알리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반기문 뒤이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취임선서 “변화할 준비돼 있어야”

    반기문 뒤이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취임선서 “변화할 준비돼 있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제9대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포르투갈 출신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차기 유엔 총장으로서 취임 선서를 했다. 내년 1월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고, 임기는 5년이다. 구테흐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엔의 이익을 위해 사무총장의 역할을 하겠으며, 어떠한 정부나 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는 요지의 선서를 했다. 왼손은 유엔 헌장 위에 놓고, 오른손을 든 상태였다. 구테흐스 당선인은 취임 연설에서 “회원국들이 믿음과 신뢰로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데 무한한 영광”이라고 감사를 나타냈다. 그는 각국의 국민이 정치 지도자와 유엔을 포함한 기관들에 대해 신뢰를 잃어가는 시점에 자신이 유엔 수장이 된 점을 언급하면서 “국내에서도, 국제적으로도 국민과 지도자의 관계를 재건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시리아, 예멘, 남수단 사태에서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같은 오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정, 중재, 그리고 창의적인 외교력”이라며 분쟁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유엔은 변화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유엔은 더 빠르고 효율적이고 효과를 내는 기관이 돼야 한다”면서 “과정이 아닌 (자원) 배분에, 관료주의가 아닌 사람에 더 초점을 둬야 한다”고 유엔 개혁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구테흐스 당선인은 세계 평화 건설·유지, 지속가능한 개발의 달성, 유엔의 내부개혁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포르투갈 총리 출신인 구테흐스 당선인은 사회당 소속 정치인 출신으로 의원내각제 국가인 포르투갈에서 1995년∼2002년 총리를 지냈고, 2005∼2015년 유엔 난민기구 최고대표로 활동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구테흐스 당선인이 조만간 여성인 나이지리아 환경장관 아미나 모하메드를 유엔 사무차장에 지명하고, 자신의 비서실장에도 여성을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일 감염병 검역정보 공유…‘3국 협의체’ 구성·핫라인 구축

    한국·중국·일본 3국의 보건장관들이 ‘3국 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검역 당국 간 상시 핫라인 구축, 국내외 감염병·출입국 검역 정보 공유, 상호 검역 현장 방문 등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제9차 한국·중국·일본 보건장관회의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고령화 사회, 만성질환, 감염병 대응에 대한 3국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리빈 중국 전국위생·가족계획위원회 장관, 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후생노동대신은 물론 신영수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WPRO) 사무처장과 이종헌 한·중·일 협력사무소 사무차장이 참관 자격(Observer)으로 참석했다. 3국은 인플루엔자, 신종·재출현 감염병 공동대응에 관한 협력 각서와 공동실천계획을 개정했다. 또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에 대한 각국의 정책을 공유하고 항생제 현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보건당국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앞으로 3개국의 보건의료분야 협력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 발언 논란 “막말, 인신 공격에 똑같이 응수”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 발언 논란 “막말, 인신 공격에 똑같이 응수”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자를 향해 “진실 왜곡, 반말짓거리. 사실판단 못하고 지령 받은 좀비처럼 막말 함부로 질러대는 짓거리들”이라고 비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 부대변인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를 하다 보면 매번 느끼는 거. 보수꼴통 지지자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뒤지지 않는 소위 ‘친문ㆍ문빠ㆍ광신도’들의 진실 왜곡. 반말짓거리. 사실판단 못하고, 지령받은 좀비처럼 막말 함부로 질러대는 짓거리들. 우리가 탄핵 반대? 소가 웃네”이라는 내용의 비난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현재 트위터에서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일자 그는 “저는 반말짓거리. 함부러 인신 공격, 사실 왜곡하는 짓에는 똑같이 응수합니다. 소신대로 못하는 정치는 안 하면 그 뿐. 정치해서 뭐 대단한 자리 챙길수 있다고? 심한 병자에게는 형사 처벌로 반드시 돌려드립니다. 온라인에서 더욱 아름다워지시길”이라고 대응했다. 이어 “막말. 비하. 욕설이 아닌 말씀은 얼마든지 수용합니다. 저의 거친 응수는, 이보다 더한 모욕적인 말을 하신 분들에게 보내는 답변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분들의 비매너 역시 시정되어야할 잘못된 정치문화라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앞서 그는 문 전 대표의 ‘대통령 명예 퇴진론’에 대해서는 “뭣이 중하고 뭣이 두렵습니까. 당신들이 진정 바보 노무현님의 정신을 이은 친노 맞습니까. 아니면 ‘매노’입니까. 기득권부패세력을 개혁할 수나 있는 집단입니까”라고 비판했다. 한편 변호사강연재법률사무소 대표이기도 한 강연재 부대변인은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차장과 국회 입법지원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제19대국회의원선거방송심의위원과 한국여성변호사회 대변인 등을 지냈다. 2014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상근부대변인이자 7.30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을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4월이냐 6월이냐…조기 대선 ‘택일 방정식’ 시작됐다

    친박계, 개헌으로 ‘명퇴’ 노려 대선 최적시기, 당별로 제각각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던 야당의 ‘탄핵열차’가 지난 29일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계기로 난관에 봉착했다.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과 탄핵, 그리고 조기 대선 등 수를 읽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얽히고설킨 ‘정치 실타래’를 여야가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먼저 야당의 탄핵 추동력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선(先) 여야 협상, 후(後) 탄핵 처리’에 힘을 싣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야당이 계획한 2일 또는 9일 탄핵안 표결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탄핵안이 불발되면 그 책임이 오롯이 여당에 돌아갈 것이란 계산 아래 야당이 부결까지 염두에 둔 탄핵안 추진을 강행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는 ‘개헌을 통한 대통령 임기 단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원포인트’ 개헌으로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을 헌법 부칙에 명시하면 이른바 ‘명예로운 퇴진’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보수층 결집과 개헌 정국으로의 국면 전환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탄핵 정국을 계속 이어가고픈 야당이 동조할 가능성은 낮다. 탄핵도 개헌도 안 된다면 여야 합의로 ‘대선 일정’을 짜야 한다. 박 대통령은 “임기 4년을 마치는 내년 2월 24일 물러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시기를 놓고선 주자들의 셈법이 첨예하게 갈린다. ‘문재인’이라는 확고한 대선 주자가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4월, ‘안철수’로 대표되는 국민의당은 세력을 확장할 시간을 감안해 6월을 최적기로 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들은 대선 시기가 가급적 늦춰지길 바라는 눈치다. 현재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는 새누리당도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내년 ‘4월 퇴진과 6월 대선’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여권의 ‘러브콜’도 점차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반 총장의 측근인 김원수 유엔사무차장은 지난 19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반 총장이 귀국하면 전직 대통령들과 부인들을 예방하고 (고인이 된 전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이 귀국과 동시에 국민통합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은 점점 짙어지고 있다. 다만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둥지를 틀지는 미지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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