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람
    2025-11-24
    검색기록 지우기
  • 񡩾Ʊ׶-񡩾Ʊ׶ǰ-pom555.kr-񡩾Ʊ׶ Visit our website:(xn--3e0b8js7vm4g9mj3ja.kr)
    2025-11-24
    검색기록 지우기
  • 񡩾Ʊ׶-񡩾Ʊ׶ Ѿ˰-pom555.kr-񡩾Ʊ׶ Visit our website:(viagrabuy365.com)
    2025-1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6,571
  • 경남경찰 ‘회계보고 증비서류 미제출’ 김영선·강혜경 송치

    경남경찰 ‘회계보고 증비서류 미제출’ 김영선·강혜경 송치

    경남경찰청은 2023년 정기 회계보고에서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국회의원과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정기 회계보고(2023년 1월 1일~12월 31일)와 관련해 300여건, 1억 2000만원 상당의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강씨 선임권자인 김 전 의원은 씨는 영수증 등 미제출 행위와 관련해 직무감독상 주의 의무를 기울여야 했음에도 이를 게을리한 혐의가 있다. 정치자금법 제40조(회계보고)를 보면, 후원회를 둔 국회의원 회계책임자는 매년 정치자금 수입과 지출명세서, 영수증 그 밖의 증빙서류 사본 등을 첨부해 관할 선관위에 회계보고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같은 법 제46조(각종제한규정위반죄) 제5호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회계책임자 선임 또는 감독에 상당한 주의를 태만히 한 회계책임자 선임권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규정도 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7월 이러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두 사람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 사건과 별개로 지난해 12월 경남선관위는 김 전 의원과 강씨를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같은 혐의로 김 전 의원과 명태균씨 등 사건 관련자 5명을 수사 의뢰했다. 이후 김 전 의원과 명씨, 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 등 5명은 이달 3일 기소됐다.
  • (영상)“생선 다 죽었지만”…‘영웅’ 수산업자, 수조서 물 빼 전기차 화재 진압[포착]

    (영상)“생선 다 죽었지만”…‘영웅’ 수산업자, 수조서 물 빼 전기차 화재 진압[포착]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진압하려 자신의 물고기들을 모두 ‘희생’시킨 중국 수산업자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부의 한 수산업자가 운반 중이던 해산물이 담긴 수조에서 물을 빼 도로의 차량 화재를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4일, 수산업자인 55세 퉁 씨는 수조 탱크 차량에 판매할 활어를 가득 싣고 저장성(省) 진화시(市)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의 수조 차량에는 활어와 생선 약 200㎏이 실려 있었다. 한창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그는 도로 한복판에서 불이 붙은 채 멈춰 있는 전기차 한 대를 발견했다. 그는 곧장 자신의 트럭에서 내린 뒤 활어가 담긴 수조에서 물을 퍼내 나르기 시작했다. 고장 난 전기차를 이송하던 견인차량 운전자도 빠르게 퉁 씨를 도왔다. 이들은 퉁 씨의 수조 트럭과 화재 차량을 수십 차례 오가며 물을 퍼다 날랐고, 전기차에 붙은 불길이 커지는 것을 막았다. 몇 분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차량 화재를 완벽히 진압했다. 소방관들은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이 어려운 전기차 특성상, 퉁 씨가 초기에 불길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한 덕분에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퉁 씨가 수조에서 물을 빼 차량에 붙은 불을 끄는 동안, 수조에 있던 활어와 새우 등은 모두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퉁 씨는 SCMP에 “당시에 내가 왜 그렇게 용감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 순간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할 물고기나 새우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면서 “그저 빨리 불을 끄고 혹시나 차량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생각 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불이 붙은 차량이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들긴 했지만,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이번처럼 반드시 나서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내에 탑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이 있은 뒤, 불이 난 차량을 이동시키던 견인 차량 운전사는 퉁 씨를 직접 찾아가 감사의 뜻과 선물을 전달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퉁 씨의 용감한 행동에 “‘일상의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 “자신의 자산인 물고기를 희생시키고 빠르게 화재를 진압한 생선 장수에게 찬사를 보낸다” 등의 댓글로 응원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고장 난 전기차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탄핵해야”…국민의힘 시도지사 잇따라 입장 선회

    “탄핵해야”…국민의힘 시도지사 잇따라 입장 선회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절차를 밟자”는 입장을 내놨다. 두 사람은 기존의 ‘탄핵 반대’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외신인도는 추락했고, 국민 경제는 어려워졌다”며 “경제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그 결정은 당론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은 이런 국가적 사안 앞에서 하나여야 한다. 분열하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지사도 페이스북에서 “이런 상황이라면 국민의힘 전 의원은 탄핵 표결에 참여해, 육참골단의 심정으로 탄핵 절차를 밟읍시다”라며 “어떤 결정을 하든지, 단합된 결정은 분열보다 낫다”고 했다. 그는 “나라가 결딴날 상황인데 안일한 생각으로 우왕좌왕하는 국민의힘이 참 한심하다”며 “한 대표와 일부 추종자들도 탄핵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원내대표 선출 양상도 볼썽사납기 짝이 없다”고 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당에 미루지 말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하루라도 빨리 국민께 사죄하고, 계엄을 선포한 이유와 입장을 소상하게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당은 비대위를 구성해 당원들의 뜻을 모아 당 간판을 내리고 새롭게 창당한다는 각오로 환골탈태해야만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오 시장과 김 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포함된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 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 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 홍준표, 尹 계엄 선포 두고 “목적 정당성 있어도…민심은 무서운 것”

    홍준표, 尹 계엄 선포 두고 “목적 정당성 있어도…민심은 무서운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목적의 정당성이 있어도 수단의 상당성이 없으면 그 정책은 성공하지 못한다”며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라는 글귀를 올린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박근혜 탄핵 후 경남지사로 있을 때 집무실에서 썼던 글귀”라며 “옳고 그름을 떠나 민심은 무서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다른 글을 통해선 “풍전세류(風前細柳)라는 말이 있다. 바람 앞에 수양버들이라는 말”이라며 “지조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람을 이를 때 하는 말”이라고 했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지난 5일에는 탄핵 반대, 6일에는 즉각적인 직무 정지 요구, 7일에는 조기 퇴진을 요구하다 이날 최종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 혼란을 가중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제발 초지일관 하자”며 “바람 앞에 수양버들 처럼 흔들리지 말자”고 당부했다.
  • 尹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끝까지 싸우겠다”(전문)

    尹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끝까지 싸우겠다”(전문)

    국민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비상계엄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입니다. 대선 이후부터 현재까지 무려 178회에 달하는 대통령 퇴진 탄핵 집회가 임기 초부터 열렸습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마비시키기 위해 우리 정부 출범 이후부터 지금까지 수십 명의 정부 공직자 탄핵을 추진했습니다. 탄핵된 공직자들은 아무 잘못이 없어도 소추부터 판결 선고 시까지 장기간 직무가 정지됩니다. 탄핵이 발의되고 소추가 이루어지기 전 많은 공직자들이 자진 사퇴하기도 하였습니다. 탄핵 남발로 국정을 마비시켜 온 것입니다. 장관, 방통위원장 등을 비롯하여 자신들의 비위를 조사한 감사원장과 검사들을 탄핵하고, 판사들을 겁박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자신들의 비위를 덮기 위한 방탄 탄핵이고, 공직기강과 법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위헌적 특검 법안을 27번이나 발의하면서 정치 선동 공세를 가해왔습니다. 급기야는 범죄자가 스스로 자기에게 면죄부를 주는 셀프 방탄 입법까지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가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국정 마비요, 국가 위기 상황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거대 야당은 국가안보와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6월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워 부산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스마트폰과 노트북에서는 최소 2년 이상 한국의 군사시설들을 촬영한 사진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지난달에는 40대 중국인이 드론으로 국정원을 촬영하다 붙잡혔습니다. 이 사람은 중국에서 입국하자마자 곧장 국정원으로 가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현행 법률로는 외국인의 간첩행위를 간첩죄로 처벌할 길이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형법의 간첩죄 조항을 수정하려 했지만, 거대 야당이 완강히 가로막고 있습니다. 지난 정권 당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박탈한 것도 모자라서, 국가보안법 폐지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간첩을 잡지 말라는 것 아닙니까?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장과 미사일 위협 도발에도, GPS 교란과 오물풍선에도, 민주노총 간첩 사건에도, 거대 야당은 이에 동조할 뿐 아니라 오히려 북한 편을 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부를 흠집내기만 했습니다. 북한의 불법 핵 개발에 따른 UN 대북 제재도 먼저 풀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고, 어느 나라 국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내년도 특경비, 특활비 예산은 아예 0원으로 깎았습니다. 금융사기 사건,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마약 수사 등 민생 침해 사건 수사, 그리고 대공 수사에 쓰이는 긴요한 예산입니다. 마약, 딥페이크 범죄 대응 예산까지도 대폭 삭감했습니다. 자신들을 향한 수사 방해를 넘어 마약 수사, 조폭 수사와 같은 민생사범 수사까지 가로막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 마약 소굴, 조폭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나라를 망치려는 반국가세력 아닙니까? 그래놓고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국회 예산은 오히려 늘렸습니다. 경제도 위기 비상 상황입니다. 거대 야당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까지 꺼트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삭감한 내년 예산 내역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원전 생태계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체코 원전 수출 지원 예산은 무려 90%를 깎아 버렸습니다. 차세대 원전 개발 관련 예산은 거의 전액을 삭감했습니다. 기초과학연구, 양자,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 예산도 대폭 삭감했습니다. 동해 가스전 시추 예산, 이른바 대왕고래 사업 예산도 사실상 전액 삭감했습니다.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취약계층 아동 자산 형성 지원 사업, 아이들 돌봄 수당까지 손을 댔습니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성장펀드, 강소기업 육성 예산도 삭감했습니다. 재해 대책 예비비는 무려 1조원을 삭감하고, 팬데믹 대비를 위한 백신 개발과 관련 R&D 예산도 깎았습니다. 이처럼 지금 대한민국은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와 폭거로 국정이 마비되고 사회 질서가 교란되어, 행정과 사법의 정상적인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국민 여러분, 여기까지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비상계엄이라는 엄중한 결단을 내리기까지, 그동안 직접 차마 밝히지 못했던 더 심각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헌법기관들과 정부 기관에 대해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이를 발견하고 정보 유출과 전산시스템 안전성을 점검하고자 했습니다. 다른 모든 기관들은 자신들의 참관 하에 국정원이 점검하는 것에 동의하여 시스템 점검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기관임을 내세우며 완강히 거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선관위의 대규모 채용 부정 사건이 터져 감사와 수사를 받게 되자 국정원의 점검을 받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렇지만 전체 시스템 장비의 아주 일부분만 점검에 응하였고, 나머지는 불응했습니다. 시스템 장비 일부분만 점검했지만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였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하여 ‘12345’ 같은 식이었습니다. 시스템 보안 관리회사도 아주 작은 규모의 전문성이 매우 부족한 회사였습니다. 저는 당시 대통령으로서 국정원의 보고를 받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선관위도 국정원의 보안 점검 과정에 입회하여 지켜보았지만, 자신들이 직접 데이터를 조작한 일이 없다는 변명만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 선관위는 헌법기관이고, 사법부 관계자들이 위원으로 있어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이나 강제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스스로 협조하지 않으면 진상규명이 불가능합니다. 지난 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도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개선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최근 거대 야당 민주당이 자신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감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사들, 헌법기관인 감사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하였을 때 저는 이제 더 이상은 그냥 지켜볼 수만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뭐라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이제 곧 사법부에도 탄핵의 칼을 들이댈 것이 분명했습니다. 저는 비상계엄령 발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거대 야당이 헌법상 권한을 남용하여 위헌적 조치들을 계속 반복했지만, 저는 헌법의 틀 내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망국적 국정 마비 상황을 사회 교란으로 인한 행정 사법의 국가 기능 붕괴 상태로 판단하여 계엄령을 발동하되, 그 목적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의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고자 하였습니다. 사실 12월 4일 계엄 해제 이후 민주당에서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을 보류하겠다고 하여 짧은 시간의 계엄을 통한 메시지가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틀 후 보류하겠다던 탄핵소추를 그냥 해 버렸습니다. 비상계엄의 명분을 없애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애당초 저는 국방장관에게 과거의 계엄과는 달리 계엄의 형식을 빌려 작금의 위기 상황을 국민들께 알리고 호소하는 비상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질서 유지에 필요한 소수의 병력만 투입하고, 실무장은 하지 말고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있으면 바로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있자 국방부 청사에 있던 국방장관을 제 사무실로 오게 하여 즉각적인 병력 철수를 지시하였습니다. 제가 대통령으로서 발령한 이번 비상조치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와 국헌을 망가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 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소규모이지만 병력을 국회에 투입한 이유도 거대 야당의 망국적 행태를 상징적으로 알리고, 계엄 선포 방송을 본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하여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300명 미만의 실무장하지 않은 병력으로 그 넓디넓은 국회 공간을 상당 기간 장악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과거와 같은 계엄을 하려면 수만 명의 병력이 필요하고, 광범위한 사전 논의와 준비가 필요하지만, 저는 국방장관에게 계엄령 발령 담화 방송으로 국민들께 알린 이후에 병력을 이동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10시 30분 담화 방송을 하고 병력 투입도 11시 30분에서 12시 조금 넘어서 이루어졌으며, 1시 조금 넘어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가 있자 즉각 군 철수를 지시하였습니다. 결국 병력이 투입된 시간은 한두 시간 정도에 불과합니다. 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 계엄을 발동했을 것입니다. 국회 건물에 대한 단전, 단수 조치부터 취했을 것이고, 방송 송출도 제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에서 정상적으로 심의가 이루어졌고, 방송을 통해 온 국민이 국회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자유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수호하기 위해 국민들께 망국적 상황을 호소하는 불가피한 비상조치를 했지만,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였고, 사병이 아닌 부사관 이상 정예 병력만 이동시키도록 한 것입니다. 저는 이번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국방장관하고만 논의하였고, 대통령실과 내각 일부 인사에게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서 알렸습니다. 각자의 담당 업무 관점에서 우려되는 반대 의견 개진도 많았습니다. 저는 국정 전반을 보는 대통령의 입장에서 현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관계자들은 모두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이후 병력 이동 지시를 따른 것이니만큼 이들에게는 전혀 잘못이 없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도록 하였고, 그래서 국회의원과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국회 마당과 본관, 본회의장으로 들어갔고 계엄 해제 안건 심의도 진행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어떻게든 내란죄를 만들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수많은 허위 선동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단 하나입니다.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입니다.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려서라도 자신의 범죄를 덮고 국정을 장악하려는 것입니다. 이야말로 국헌 문란 행위 아닙니까?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개인적인 인기나 대통령 임기, 자리 보전에 연연해온 적이 없습니다. 자리 보전 생각만 있었다면 국헌 문란 세력과 구태여 맞서 싸울 일도 없었고 이번과 같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입니다. 5년 임기 자리 지키기에만 매달려 국가와 국민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저를 뽑아주신 국민의 뜻을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거를 일삼고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되어 있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입니다. 그 길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내린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습니까?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야당은 저를 중범죄자로 몰면서 당장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만일 망국적 국헌 문란 세력이 이 나라를 지배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위헌적인 법률, 셀프 면죄부 법률, 경제 폭망 법률들이 국회를 무차별 통과해서 이 나라를 완전히 부술 것입니다. 원전 산업,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미래 성장동력은 고사될 것이고,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입니다. 우리 안보와 경제의 기반인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는 또다시 무너질 것입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여 우리의 삶을 더 심각하게 위협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간첩이 활개 치고, 마약이 미래세대를 망가뜨리고, 조폭이 설치는 그런 나라가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껏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한 세력과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합니다. 저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비상계엄 조치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고, 오로지 국회의 해제 요구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법부의 판례와 헌법학계의 다수 의견임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저는 국회의 해제 요구를 즉각 수용하였습니다. 계엄 발령 요건에 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만, 나라를 살리려는 비상조치를 나라를 망치려는 내란 행위로 보는 것은 여러 헌법학자와 법률가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우리 헌법과 법체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지금 여기저기서 광란의 칼춤을 추는 사람들은 나라가 이 상태에 오기까지 어디서 도대체 무얼 했습니까? 대한민국의 상황이 위태롭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공직자들에게 당부합니다. 엄중한 안보 상황과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지키는 일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2년 반 저는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재건하기 위해 불의와 부정, 민주주의를 가장한 폭거에 맞서 싸웠습니다. 피와 땀으로 지켜온 대한민국,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모두 하나가 되어주시길 간곡한 마음으로 호소드립니다.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계엄으로 놀라고 불안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에 대한 저의 뜨거운 충정만큼은 믿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영상)“비상사태 선포해야”…밤마다 나타나는 ‘의문의 드론 무리’, 美 공포 확산[포착]

    (영상)“비상사태 선포해야”…밤마다 나타나는 ‘의문의 드론 무리’, 美 공포 확산[포착]

    미국 뉴저지 일부 지역 상공에서 ‘의문의 드론’이 떼를 지어 등장해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최근 몇 주 동안 뉴저지에서 비행하던 미스터리 드론 무리는 무선 통신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당국 보고서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국토안보부 소속 던 판타지아 의원(공화당)은 자신의 엑스에 “뉴저지 상공에 등장한 드론의 지름은 최대 1.8m 정도이고, 때로는 불빛 없이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람들이 취미로 운용하는 드론과는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미국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일부 지역에서 한밤중 드론 무리가 비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문제의 드론 대부분은 해안 지역을 따라 발견됐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개인 골프장이 있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도 목격됐다. 이에 일부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현재 상황은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라며 군에 드론을 격추할 것을 촉구했으나, 샤브리나 싱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우리는 초기 조사 결과 목격된 드론들이 미군 드론은 아니나, 외국 기관이나 ‘적’으로부터 온 드론도 아니라고 결론지었다”고 선을 그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역시 문제의 드론이 대중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고, 미 연방수사국(FBI)는 현재 드론 무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주민들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저지에 사는 주민인 존 마스트로지오바니는 “드론은 바다에서부터 육지를 향해 날아왔다. 나는 해안가에 살고 있는데, 매일 밤 바다에서 드론이 날아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높게, 일부는 낮게 비행하며, 한 번에 10~15대가 움직인다. 꽤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면서 “천천히 움직이다가 갑자기 빠른 속도를 내기도 하며, 녹색과 빨간색 불빛이 번쩍일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의문의 드론 무리, 이란 등 적대국과 연관 있을 수도”일각에서는 현재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는 이란이 드론을 날려 보낸 주체가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를 냈다. 제프 밴 드류 공화당 의원은 폭스뉴스에 “최근 이란이 중국과 드론 및 기타 기술 구매 계약을 맺었다”면서 뉴저지 등지에서 목격된 드론이 이란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이러한 드론은 격추돼야 하며, 군도 이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 소속의 좀 브랙닉 상원의원도 지난 10일 의회 청문회에서 “뉴저지주는 이 사태의 명확한 진실을 대중에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드론의 모든 운행을 금지하는 제한적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공화당 의원은 청문회에서 “문제의 드론들이 중국, 러시아 또는 중동 어딘가에서 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마초, 잭슨 폴록과 말론 브란도의 공통점 [으른들의 미술사]

    마초, 잭슨 폴록과 말론 브란도의 공통점 [으른들의 미술사]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 <2> 추상표현주의는 작품의 기법에 따라 액션 페인팅과 색면주의로 나뉜다. 액션페인팅은 말 그대로 캔버스에 움직임이 담긴다는 말이다. 반면 색면주의는 색채만으로 화면을 구성한다는 의미다. 액션 페인팅의 대표적인 작가는 잭슨 폴록(1912~1956)이며, 색면주의를 대표하는 예술가는 마크 로스코(1903~1970)다. 폴록이 뿌린 물감, 그 자체의 자유폴록은 캔버스를 바닥에 깔고 그 위를 걸어 다니며 물감을 뿌렸다. 폴록은 물감을 듬뿍 적신 붓을 뿌리거나 흔들었다. 이때 물감의 흔적은 폴록이 움직인 동선과 일치한다. 폴록은 물감을 뿌리고 그 위에 또 물감을 뿌렸다. 똑 똑 떨어지는 물감으로 구성한 폴록의 그림은 드리핑 기법이라 불린다. 커피를 내리는 듯 떨어진 물감은 무수히 많은 그물망을 생산해냈고 그 물감층이 쌓이며 물감층만으로 이루어진 회화를 만들어냈다. 이때 이 물감의 화학 냄새에 반한 이가 있었다. 바로 줄리아 로버츠다. 실제 할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아니라 영화 ‘모나리자 스마일’에서 그가 연기한 웰즐리 대학교 미술사 강사 캐서린 왓슨이다. 캐서린은 1950년대 보수적인 미국 사회에서 가정주부로 길들여지는 여대생에게 자신만의 진정한 삶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캐서린이 학생들에게 보여준 작품은 폴록의 ‘보랏빛 안개’(1950) 작품이다. 인간에게 씌워진 억압을 벗어던지게 한 이 작품은 그 자체로 자유를 상징하게 되었다. 1950년대에 혜성처럼 나타난 두 마초, 미국이 되다한스 나무스(1915~1990)는 1950년 7월 롱아일랜드의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폴록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이때 나무스가 찍은 사진은 사람들에게 폴록의 작품 제작 방식을 보여주었다. 이 사진은 단숨에 폴록을 슈퍼스타로 각인시키게 했다. 사진을 찍는 동안 폴록의 작품에 매력을 느낀 나무스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제안했다. 다큐멘터리 영상은 사진에 담을 수 없는 폴록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영상에서 폴록은 단순히 물감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치열하게 고뇌한다. 나무스가 연출한 사진과 영상에서 폴록은 미간을 찌푸리고 물감을 뿌리는 일에 열중하다가 일이 풀리지 않으면 담배를 입에 문다. 그러다 뭔가 떠오르면 피우던 담배를 휙 던지고 다시 일에 열중한다. 바로 이 거친 남성의 모습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폴록이 담배를 휙 던지는 모습은, 미국인이 좋아하는 또 다른 마초적 남성 말론 브란도(1924~2004)를 연상시켰다.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51)에서 말론 브란도는 스탠리 코왈스키라는 길들여지지 않은 남성을 연기했다. 이후 말론 브란도는 반항하는 미국 젊은이의 상징이 되었다. 1950년대 미술계와 영화계에 나타난 이 신참들은 곧바로 미술계 거목으로, 할리우드 주연으로 급성장했다. 폴록이 걸으며 흘린 물감이 작품이 되듯 폴록이 걸어간 길은 미국의 길이 되었다.
  • “하루하루가 고문이다”…故김수미 말년 일기에 담긴 말은

    “하루하루가 고문이다”…故김수미 말년 일기에 담긴 말은

    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수미(본명 김영옥·1949~2024)가 30대부터 말년까지 쓴 일기가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라는 책으로 12일 출간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수미가 말년에 겪은 고통을 옆에서 지켜본 유가족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일기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한다. 유가족은 책 인세를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고인이 남긴 글에서도 그가 일기를 책으로 펴내기로 한 의지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김수미는 “이 책이 출간된 후 가족에게 들이닥칠 파장이 두렵다”면서도 “주님을 영접하고 용기가 생겼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이 위치에 있기까지 내 삶의 철학을 알려주고 싶어서다”라고 썼다. 김수미는 말년에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한다. 올해 1월부터 “정말 밥이 모래알 같고 공황장애의 숨 막힘의 고통은 어떤 약으로도 치유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날에 쓴 일기에는 “공황장애, 숨이 턱턱 막힌다. 불안, 공포, 정말 생애 최고의 힘든 시기였다”고 적었다. 김수미는 자기 이름을 걸고 식품을 판매하던 회사와의 분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런 내용은 지난해 10~11월 일기에 담겼다. 고인은 “하루하루가 고문이다. 기사가 터져서 어떤 파장이 올지 밥맛도, 잠도 수면제 없이 못 잔다”, “지난 한달 간 불안, 공포 맘고생은 악몽 그 자체였다. 회사 소송 건으로 기사 터질까 봐 애태웠다”고 했다. 올해 1월 김수미는 김수미의 이름을 걸고 식품을 판매해 온 회사 나팔꽃 F&B로부터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 고인은 “주님, 저는 죄 안 지었습니다”, “오늘 기사가 터졌다. (중략) 횡령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일기장에 삶의 고통만 담긴 것은 아니다. 고인은 일에 대한 애정도 빼곡히 기록했다. 김수미는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해 최근까지 50년 넘게 활동했다. 1986년 30대의 김수미는 “목숨을 걸고 녹화하고, 연습하고, 놀고, 참으면 어떤 대가가 있겠지”라고 남겼다. 50대가 된 김수미는 2004년에도 “어제 녹화도 잘했다. 연기로, 70년 만에 다시 데뷔하는 마음으로 전력 질주해서 본때를 보여주자”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2017년 2월에는 “너무나 연기에 목이 말라 있다”며 연기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50여년간 연예계 생활을 한 고인이 무엇보다 바랐던 건 자연 속에서 글을 쓰는 소박하고 평화로운 삶이었다. 그는 1986년 일기에서 “화려한 인기보다는 조용한, 평범한 애들 엄마 쪽을 많이 원한다. 적당하게 일하고 아늑한 집에서 자잘한 꽃을 심어놓고 좋은 책들을 읽으며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을 기다리고 싶다”고 적었다. 2011년에도 “마지막 소원이 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아니면 1층 담에 나팔꽃 넝쿨을 올리고 살아보고 싶다. 그러면서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고인은 지난 10월 25일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다.
  • ‘친한계’ 신지호 “김건희 여사, ‘한동훈 반드시 손 봐야’ 전화”

    ‘친한계’ 신지호 “김건희 여사, ‘한동훈 반드시 손 봐야’ 전화”

    ‘친한계’(친한동훈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 사무부총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원수처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지난 11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지난 9일 김건희 여사가 친윤 유튜버에게 전화해 ‘한동훈을 반드시 손봐야 한다’고 했다. 전화를 받은 유튜버가 아는 사람에게 ‘내가 여사님 전화 받았다’고 자랑했다는 말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서 (친한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을 회유하는 공작을 하고 있고, 김민전 최고위원도 한 대표 징계를 요구하는 보수 유튜버 박모씨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령 발동으로 전 국민이 충격과 분노에 사로잡혀 있는데 이분들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 빠져 한동훈을 쫓아내고 당권 잡아보겠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비상계엄 발동 명분이 반국가세력 척결인데 한동훈을 체포하라고 했으니 대통령 인식 속 한동훈은 반국가세력이고, 친윤(친윤석열계)들도 한동훈을 무너뜨리고 당권을 다시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며 “친윤들 인식도 계엄령을 발동한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그는 “만약 12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되면 친한계는 짐 싸서 나오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아니다. 원내대표 바뀌었다고 해서 짐 쌀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지도부 최고위원 네 명을 사퇴시켜 지도부를 붕괴시키는, 한동훈을 제2의 이준석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노골화되겠지만 저희도 그렇게 만만한 사람들은 아니다”라고 했다.
  • ‘탄핵 찬성’ 시사한 진종오 “국민에 반하는 길 선택 안 해”

    ‘탄핵 찬성’ 시사한 진종오 “국민에 반하는 길 선택 안 해”

    친한(친한동훈)계 인사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에 반하는 부역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며 오는 14일 표결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의사를 드러냈다. 12일 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의 청년 대표와 국민의 응원을 받던 나는, 국민에 반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며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질서 있는 퇴진을 바랬었다”고 밝혔다. 청년최고위원인 진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전당대회 러닝메이트로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다. 앞서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해 왔던 한 대표는 아직 탄핵 찬반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2차 표결 때는 국민의힘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공개 찬성한 여당 국회의원은 총 5명이다. 앞서 조경태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즉시 하야 입장을 밝혔고, 김상욱·김예지 의원이 지난 7일 탄핵안 표결에 참석하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재섭 의원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서는 범야권 192석에 더해 여당에서 8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또한 찬반을 밝히지 않았으나 본회의 표결에 참석하겠다고 한 의원도 10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 불성립으로 투표함을 열어 보지도 못했던 1차 표결과 달리 투표 결과는 공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 국민의힘 자녀도 “아빠 제발” 문자… 전국 곳곳 ‘장례시위’

    국민의힘 자녀도 “아빠 제발” 문자… 전국 곳곳 ‘장례시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한 국민의힘 의원이 자녀로부터 탄핵안 찬성을 촉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뉴스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회의장에서 해당 의원이 받은 문자메시지 화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메시지는 탄핵 표결과 관련해 자녀가 의원에게 보낸 내용으로, 찬성표를 던질 것을 강하게 권유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진 속에서 자녀는 “아빠 제발 정무적 판단 좀 하세요. 내일 지나면 끝이야”라며,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이번 주말 무조건 10표 이상 이탈해서 가결될 것”이라며 “기자들이 개별 접촉 다 했고 찬성 얘기한 사람이 10명 이상이라고.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A의원은 “아빠가 평생 정치하면서 떠날 때 마지막 뒷모습은 아빠에게 맡겨주면 안 되겠니”라고 답하며, 현재 표결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아빠에게 고민할 시간을 좀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결정을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전국 곳곳서 국민의힘 ‘장례식’ 대구를 비롯한 전국 곳곳의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는 때 아닌 장례식이 열렸다. 국민의힘 의원들 지역사무실에도 계속해서 근조화환이 도착하고 있다. 시민들은 “내란 사태에도 대통령을 지키려는 국민의힘은 이미 죽은 당”이라며 “국민과 야당을 상대로 한 계엄이 21세기에 가당키나 한 일인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통령을 최대한 빨리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탄핵안 표결 가결 가능성 두고 긴장 고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국회 재적 의원의 3분의 2 이상, 즉 200석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현재 범야권 의원 수는 192명으로, 국민의힘에서 단 8명의 찬성표만 더해지면 탄핵안은 통과된다. 현재까지 탄핵안 찬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조경태, 김재섭 의원 등 5명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추가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는 14일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여당 내부 갈등과 표결 결과가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 ‘최태원 차녀’ 최민정 “美 보험사 CEO 총격, 의료시스템 때문”

    ‘최태원 차녀’ 최민정 “美 보험사 CEO 총격, 의료시스템 때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가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UHC)의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의 총격 피살과 관련해 “망가진 의료 시스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씨는 11일 링크드인에서 “브라이언 톰슨의 비극적인 피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이가 슬픔과 분노, 좌절감에 시달린다. 이는 우리 의료 시스템의 거대한 과제를 적나라하게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환자는 무력감을 느끼고, 의료진은 지치고, 모두가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와 맞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는 시스템이 너무 자주 발생한다”며 “폭력이 해답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느끼는 좌절감은 타당하다”고 했다. 최씨는 “우리 의료 시스템은 결과보다 이익을, 가치보다 양을 우선시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실패를 안겨준다”며 “이러한 분노는 고장 난 시스템의 증상으로 변화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고장 난 시스템으로 인한 고통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헌신함으로써 이 비극을 기리고, 환자와 간병인 모두에게 진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했다. 최태원 회장의 차녀인 민정씨는 지난 10월 중국계 미국인인 사업가 A씨와 결혼해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 그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했다. 올해 퇴사 후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했다. 인테그랄 헬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앞서 UHC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톰슨(50)은 지난 4일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 번화가를 걷던 중 젊은 남성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서는 ‘지연(delay)’, ‘거부(deny)’ 등과 같은 단어가 적힌 사실이 발견돼, 보험사에 원한을 품은 범인의 소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건의 용의자 루이지 맨지오네(26)는 지난 9일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맥도널드 매장에서 체포됐다. 맨지오네가 직접 쓴 세 쪽짜리 ‘선언문’에는 “이 기생충들은 그럴 만했다”, “모든 분쟁과 트라우마에 대해 사과하지만, 그렇게 해야만 했다”는 내용과 함께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수익 규모 등이 적혀 있다고 한다.
  • 배현진 “우리가 중진의 힘?”…나경원 의견에 웃으며 ‘발끈’

    배현진 “우리가 중진의 힘?”…나경원 의견에 웃으며 ‘발끈’

    국민의힘 내부에서 새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비한계인 나경원 의원이 권성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천하자,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일부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 회의를 열고 권성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는 권성동, 조경태, 권영세,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나경원 의원은 회의 직후 “지금은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여러 복잡한 현안을 풀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권성동 의원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권성동 의원은 합리적이고 여야 간 협상 능력이 뛰어나다”며 “회의에서 한 명 정도만 이의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이의를 제기한 인사로 친한계로 알려진 조경태 의원을 지목했다. ‘친한계가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질문에는 “이 위기에 중요하지 않다”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경험과 협상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배현진 의원은 중진회의 결정에 대해 “그건 중진 선배들의 의견일 뿐이고, 우리 당이 ‘중진의힘’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중진 선배들의 의견이 초·재선 의원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웃으며 맞섰다. 또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은 당의 공동 지침을 따른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대표 역시 권성동 의원 추대 소식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중진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며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권 의원 출마는 비현실적이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친윤계가 최고위원 4명을 사퇴시키고 한동훈 체제를 붕괴시킨 뒤 비대위원장을 임명해 당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는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이 출마했다. 원내대표는 12일 합동토론회를 거쳐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2월 1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2월 12일

    쥐 48년생 : 운기가 상승하니 무슨 일이든 좋다. 60년생 :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겠다. 72년생 : 인내심이 요구되는 때이다. 84년생 : 신용이 자산임을 깨달아라. 96년생 : 재물운이 왕성하니 기분 좋은 하루. 소 49년생 : 재복을 얻게 된다. 61년생 : 문제가 생기나 걱정 마라. 73년생 : 소신껏 일 처리 해야 하겠다. 85년생 : 바라던 일 쉽게 풀린다. 97년생 : 주위의 부추김에 현혹되지 마라. 호랑이 50년생 : 마음에 담지 말고 대화로 풀어라. 62년생 : 흔들리지 말고 자신감 가져라. 74년생 : 실속이 없는 하루가 되겠다. 86년생 : 만족할 수는 없어도 열심히 하라. 98년생 : 며칠만 참고 견디어라. 토끼 51년생 : 분수를 지키면 좋은 일 있다. 63년생 :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75년생 : 마음을 바로 먹고 일을 꾀하라. 87년생 : 가정의 화목에 치중하라. 99년생 : 평소보다 마음의 여유로움을 가져라. 용 52년생 : 물건이나 금전 잃어버리기 쉬우니 조심. 64년생 : 가난한 사람을 도울 때 행운 온다. 76년생 : 문서에 관계되는 일 이로운 날이다. 88년생 :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을 잘 구분하라. 00년생 : 재물운이 왕성하나 지출도 심하다. 뱀 53년생 : 뜻하지 않은 명예 따르겠다. 65년생 : 나중에 원활하게 풀린다. 77년생 : 주위 사람의 도움으로 해결된다. 89년생 : 귀인을 만나게 되어 큰 도움을 받는다. 01년생 : 건강과 가족을 돌아보는 여유 가져라. 말 54년생 : 용기를 잃지 마라. 66년생 : 상대를 얕보다 화 입는다. 78년생 : 실속은 가까운 곳에 있다. 90년생 : 새로 시작하는 일은 미루어라. 02년생 : 가까운 사람과 금전거래 주의하라. 양 43년생 : 무슨 일이든 신중하게 생각하고 처신하라. 55년생 : 싸움은 물러서라. 자칫 망신당함. 67년생 : 음주는 삼가야 건강 지킨다. 79년생 : 건강이 좋아지는구나. 운도 상승한다. 91년생 : 운세가 강하니 대길하고 행복 가득하다. 원숭이 44년생 :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마라. 56년생 : 자신 있게 추진하면 성공한다. 68년생 : 뜻을 너무 높게 세우면 어려워진다. 80년생 : 여러 가지 일에 마음 쏟느라 분주하다. 92년생 : 일은 그런대로 추진된다. 닭 45년생 : 마음이 풍족해지는구나. 45년생 : 운수가 대길하니 일마다 행운이 따른다. 69년생 : 윗, 아랫사람으로부터 인정받겠다. 81년생 : 자신을 잃고 허둥대면 실수가 크겠다. 93년생 : 가족 모두를 사랑으로 대하여라. 개 46년생 : 귀중한 것을 얻겠구나. 58년생 : 오랜만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하루다. 70년생 : 목소리를 낮추어라. 82년생 : 자신을 낮추는 것이 유리하다. 94년생 : 대인관계에 신중히 처신해야 한다. 돼지 47년생 : 말로 인한 실수 있으니 주의하라. 59년생 : 예상이 빗나가겠구나. 71년생 : 모든 것이 수월해지고 행운이 있겠다. 83년생 : 남의 말을 함부로 마라. 95년생 : 허세를 버려야 한다.
  •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 반대편에 서 있다” 큰 울림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 반대편에 서 있다” 큰 울림

    1200여명 참석한 연회장서 소감“체온 지닌 언어의 실이 생명 연결여덟 살, 폭우 맞으며 깨달음 얻어”낭독회 끝으로 현지 일정 마무리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의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은 소설가 한강(54)은 시상식 직후 시청 ‘블루홀’에서 이어진 연회에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여기서 그는 생명을 연결하는 언어와 언어를 다루는 문학의 의미와 역할을 곱씹었다. 한강은 여덟 살이던 시절 수업을 마치고 나오면서 폭우를 맞이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연설을 시작했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피하며 건너편 건물에 있는 아이를 보고는 깨닫는다. 우리 모두가 ‘나’임을, 그리고 연결돼 있음을. “제 팔과 종아리를 적시는 습기를 보며 문득 깨달았습니다. 저와 어깨를 맞대고 선 모든 사람, 건너편에 있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나’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요. 저처럼 그들 모두 이 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제 얼굴에 촉촉이 젖은 비를 그들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일인칭 시점을 경험하는 경이로운 순간이었습니다.” 한강은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이 경험이 몇 번이고 되살아났다고 고백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은 결국 언어의 실을 따라 다른 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또 다른 내면을 만나는 것이며 그 실을 통해 나의 중요한 질문을 매달아 보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한강은 “어릴 적부터 우리가 태어난 이유와 고통과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며 “이는 수천 년 동안 문학이 던져 왔으며 오늘날에도 계속되는 질문”이라고 했다. 이어 “가장 어두운 밤에도 우리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묻는, 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과 생명체를 일인칭의 시점으로 상상하는, 우리를 서로 연결해 주는 언어가 있다”며 “이런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것과 반대의 위치에 있다는 결론으로 통한다. 시상식 이후 진행되는 연회는 스웨덴 국왕과 총리가 참석하며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을 곁들여 4~5시간 동안 이어지는 행사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앞서 시상식에서 말하지 않았던 소감을 연회 끝에 간단히 밝힌다. 앞선 시상식에는 1500명이, 연회에는 12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자가 지인을 초청할 수 있어 국내 출판사 관계자들도 한강과 함께했다. 한강은 12일 낭독회를 끝으로 노벨 위크의 대장정을 공식 마무리한다.
  • 한국어는 없었지만… “매혹적인 동시에 잔혹함” 스웨덴어로 짧지만 깊은 소개

    한국어는 없었지만… “매혹적인 동시에 잔혹함” 스웨덴어로 짧지만 깊은 소개

    검정 드레스 입고 네 번째 수상자로서툰 한국어 대신 “디어 한강” 불려스웨덴 국왕 수여한 메달·증서 받아2018년 수상자 토카르추크와 ‘포옹’양피지로 만든 증서, 오직 문학상만 10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 한강(54)은 예상대로 검은 드레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한 손에는 검은색 클러치 백이 들려 있었다. 한국인 처음으로 노벨상 시상식장에 깔리는 ‘블루 카펫’을 밟는 순간이었다.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을 비롯해 시상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존 홉필드(91)가 직원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이동했고 나머지 수상자들은 뒤를 따랐다. 클러치 백을 등뒤편 의자에 놓느라 한강은 수상자 중 유일하게 의자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시상식 내내 허리를 꼿꼿이 편 채로 앉아 있었다. ●한강, 의자에 기대지 않고 꼿꼿이 앉아 물리·화학·생리의학상 시상이 끝나고 문학상 차례가 됐다. 앞선 수상자들의 업적이 영어로 소개됐던 것과 달리 문학상은 관례에 따라 스웨덴어로 설명됐다. 스웨덴 한림원 종신 위원인 엘렌 마트손이 스웨덴어 연설을 통해 한강의 문학 세계와 그 의의를 짧지만 깊이 있게 짚었다. 마트손 위원은 “(소설 속) 한강의 목소리는 매혹적으로 부드러운 동시에 형언할 수 없는 잔혹함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말한다”면서 “그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상처 입고 연약하며 어떤 의미에서는 나약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다른 질문을 하기 위한, 또 다른 생존자의 증언을 듣기 위한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례대로라면 마지막 문장은 한국어여야 했다. 그러나 마트손 위원은 “친애하는(Dear) 한강”이라며 영어를 썼다. 마트손 위원이 서툰 한국어에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한강은 이름이 불린 뒤 바로 국왕 앞으로 나와 노벨문학상 증서와 메달을 받았다. 장내에서는 기립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시상식 뒤에도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한강을 비롯한 수상자들은 한참 단상을 지키며 악수하고 인사하고 포옹했다. 이번 시상식을 함께한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폴란드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는 단상에서 한강을 와락 껴안기도 했다. 과거 한강이 폴란드에서 북토크를 열었을 때 토카르추크가 진행을 맡았던 적이 있을 정도로 둘은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 이름 밑 금색으로 한강 영문 이름 이날 한강이 받은 문학상 증서는 다른 증서와 달리 양피지로 제작됐다. 올해 문학상 증서에는 ‘스웨덴 한림원’(SVENSKA AKADEMIEN)과 알프레드 노벨의 이름 아래 한강의 영문 이름이 금색으로 새겨졌다. 시상식 중간중간 이어진 연주는 요하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톡홀름 왕립 필하모닉 관현악단이 맡았다. 노래는 스웨덴 소프라노 잉엘라 브림베리가 했다. 한강이 메달을 받은 직후에는 영국의 여성 오보에 연주자 겸 작곡가 루스 깁스가 작곡한 ‘암바르발리아’가 연주됐다.
  • 한강 “질문에 답을 찾기보다… 끝에 다다르면 또 다른 질문으로”

    한강 “질문에 답을 찾기보다… 끝에 다다르면 또 다른 질문으로”

    “끝도 없는 질문이 소설 쓰는 원동력시와 소설 갈라서 생각하기보다는‘시적인 상태’가 소설 쓸때도 찾아와책 속에 모두 있어… 읽는 게 본질적” “인간의 삶이 복잡하니까요. 복잡한 것을 복잡한 대로 쓰고자 하거든요. 확신에 차 있는 인물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내적으로 갈등을 느끼거나 고통을 받거나.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현실 속 우리와 닮았고 훨씬 더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소설가 한강(54)은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한 출판사 사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난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 이후 언론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다.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이 자리에서 한강은 국내 미디어와 한국어로 자유롭게 소통하며 문학 안팎의 이야기를 나눴다. “시도 쓰고 소설도 썼는데, 소설이라는 게 워낙 투여되는 시간이 많아서 소설에 조금 더 집중했었어요. 시는 지금도 이따금 ‘써질 때’ 쓰고 있습니다. 시와 소설을 갈라서 생각하기보다는, 시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 않아도 ‘시적인 상태’가 소설을 쓸 때에도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한강은 소설가인 동시에 시인이다.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가로 데뷔했고 이보다 앞서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하기도 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강렬한 시적 산문”을 이유로 들기도 했다. 그에게 ‘시적인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나온 대답이었다. 국내에서는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기념하기 위한 여러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강은 이에 대해 완곡한 거절의 의사를 내비쳤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는 “저는 책 속에 모든 게 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시다면 책 속에서 찾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제가 책 속에 열심히 써놨으니 그걸 읽는 게 본질적인 일”이라며 “그 외에 바라는 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강은 이날 오전 스톡홀름의 한 도서관에서 스웨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이 행사를 이번 ‘노벨 위크’ 기간 가장 인상적인 경험으로 꼽았다. 한강은 “한 아이가 ‘내 여자의 열매’를 읽고 쓴 시가 기억이 난다”면서 “어떤 여자가 식물이 되는 내용인 이 소설을 보고 (그 아이는 시에서) ‘내가 만약 토마토가 된다면 너무 맛이 없을 테니 먹지 말아 달라’고 썼더라. 재밌었다”고 말했다. 한강은 앞선 노벨상 수상자 강연에서 끝도 없이 이어지는 질문이 소설을 쓰게 하는 힘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는 소설을 쓰면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았을까. “질문에 답을 찾는 게 아니라, 질문을 완성하는 게 소설을 쓰는 거라고 생각해요. 답을 한다는 건 결론을 내리는 것이잖아요. 질문은 아직 진행형의 상태에 있는 것이고요. 그 안에 복잡함이 담겨 있는 거죠. 충돌이 있는 상태를 끝까지 가지고 가는 것, 질문의 끝까지 가보는 것이요. 그 질문의 끝에 다다르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것이겠죠.”
  • [데스크 시각] 국격 회복 작전명 ‘한국의 봄’

    [데스크 시각] 국격 회복 작전명 ‘한국의 봄’

    그날 밤 정말 떨렸다. 속된 말로 많이 ‘쫄았다’.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포고령 1호. ‘처단’이라니. 여기가 북한인가. 북으로 치면 ‘아오지 탄광’ 정도가 비슷한 느낌 아닐까. 1979년 10·26 사태 당시 내려진 비상계엄 전에 태어나긴 했으나 스무 살이 넘어서야 머리로 계엄을 알게 된 세대다. 그렇지 않아도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해 집에 가방을 내려놓기 무섭게 회사 복귀를 위해 택시에 내던진 몸은 절로 움츠러들었다. 아침보다 더 길게 느껴지던 심야의 두 번째 출근길이었다. 어느 언론사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셔터’를 내리고, 또 다른 곳은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언론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는 ‘받은 글’이 돌았다. 또 다른 언론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2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였다. ‘너희도 회사 들어가냐?’ 한참 지나 반쯤 농담 섞인 답이 돌아왔다. ‘어, 일망타진당하려고 다 들어왔네.’ 국회에 진입하는 계엄군을 TV 생중계로 지켜보며 방망이질 치던 가슴은 비상계엄 선포 155분 만에 국회가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뒤 조금씩 진정됐고, 두 번째 퇴근을 해 집에 돌아와 잠든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나서야 떨림이 멈췄다. 그러나 너무 쉽게 긴장을 풀어서였을까. 서서히 일상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대통령이 향후 정국 안정 방안과 국정 운영을 국회가 아닌 여당과 정부에 일임한다는 자기 보신을 위한 대국민담화를 하고 여당 역시 나라와 국민이 아닌 눈앞의 권력을 선택하며 상황이 꼬였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그렇게 여당의 외면으로 본회의 표결에 이르지도 못했고 ‘대통령 직무 정지와 2선 후퇴’, 그리고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헛된 구호가 국민에게 극심한 두통을 안기고 있다. 축구 경기에서 따지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경우의 수와 제각각의 상황과 관련한 분분한 법적 해석, 난립하는 수사가 한국 사회를 불확실성의 나락으로 깊숙이 이끄는 것이다. 직무 정지라는 대통령은 여전히 인사권을 행사하고, 국방부는 여전히 그를 군 통수권자로 여기고 있으며, 미국은 여전히 그를 공식적인 외교 상대로 본다. 그야말로 대환장의 유니버스다. 그사이 국내 주식시장은 한때 시총 기준 144조원이나 빠지며 출렁였다. 기실 불확실성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없애고 혼돈을 잠재우며 다가올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든 국민은 이미 알고 있다. 대통령의 하야다. 하지만 지금의 대통령이 그러한 ‘구국의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차선책은 탄핵뿐이다. 이를 통한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직무 정지, 그리고 법적 절차를 통한 신속한 퇴진이 이뤄져야 한다. 질서는 그 이후 새롭게 구축해도 충분하다. 그러고 보니 이번 비상계엄의 작전명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1950년 9월 연합군을 이끌고 인천에 상륙할 때 작전명은 ‘크로마이트’였다. 1979년 12월 12일 군사 반란 당시 신군부 쿠데타의 작전명은 ‘생일 집 잔치’, 이듬해 5월 18일 광주에 계엄군이 투입될 당시 작전명은 ‘화려한 휴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계엄 선포와 계엄군 투입 과정이 어수룩했던 것을 보면 과연 작전명이 있었을까 싶기는 한데, 만약 확인된다면 언젠가 개봉할 영화 제목은 이미 확정된 셈이다. 장르는 블랙 코미디가 분명할 터인데 주연 배우는 누가 맡을까. 잘만 만들면 1000만 관객은 떼 놓은 당상일 것 같다. 작금의 상황과 맞물려 유난히 날씨가 을씨년스럽고 춥게만 느껴진다. 해를 넘겨 봄이 와도 봄이 온 것 같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 상황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한국 사회를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작전, 국격을 회복하기 위한 작전을 국민의 명령으로 실행할 때다. 작전명 ‘한국의 봄’은 어떠할까. 홍지민 문화체육부장
  • [예세민의 사람과 법] 국민 신임 잃은 대통령, 오직 헌법 따라야

    [예세민의 사람과 법] 국민 신임 잃은 대통령, 오직 헌법 따라야

    자유민주적 법치국가에서 정치, 경제 제도를 뒷받침하는 세 가지 ‘위임’ 메커니즘이 있다. 선거를 통해 국민의 주권을 공직자에게 위임하는 대의제도,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을 회사법에 따라 설립된 주식회사에 위임하는 주식회사 제도, 예금주의 자금을 국가의 은행업 인가를 받은 금융기관에 위임하는 금융 제도다. 이 세 제도는 모두 ‘위임’ 또는 ‘신임’이라는 공통 원리를 기초로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룬다. 주식회사의 이사진이 횡령, 배임을 일삼고 주가조작을 하거나 금융기관의 임직원이 부실대출로 예금을 탕진한다면 그 주식회사나 금융기관을 그대로 신임하고 돈을 맡길 주주나 예금주는 없다. 주주는 언제든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예금주는 언제든 예금을 인출함으로써 신임을 철회할 수 있다. 신임 철회가 한꺼번에 일어난다면 주가가 폭락하고 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민주적 선거로 선출된 대의제 기관인 대통령과 국회가 잘못을 범할 때 주권자인 국민이 신임을 철회할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치다. 주식회사와 금융기관이 투자자와 예금주의 신임 철회로 언제든 문을 닫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국민의 대표를 더이상 신임하지 않는다면 무신불립(無信不立), 정부와 공직자의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을 선언한 핵심 조항이다. 탄핵 절차는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은 공직자들에게 국민주권 원칙이 실질적으로 적용됨을 선명히 보여 준다.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임은 언제든지 철회될 수 있음을 탄핵 제도는 엄중히 경고한다. 현 정부를 지지했던 상당수 국민들이 무리한 정책 추진과 불통, 대통령 일가의 잘못된 처신에 크게 실망하고 신임을 철회했음을 지난 총선 결과는 보여 줬다. 급기야 민주공화국 시민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구시대적 조치인 비상계엄 선포로 모든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나라의 국격과 국제적 위상을 한없이 추락시켰다. 이런 정부를 그대로 신임한다는 사람을 주위에서는 찾기 어렵다. 전 국민적 불신임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답은 헌법에 있다. 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한다. 대통령의 ‘궐위’나 ‘사고’에 해당됨을 헌법 절차를 통하여 명백히 선언함으로써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체제로 안정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 합헌적 절차는 탄핵과 사임밖에 없다. 각 정당, 정파의 당리당략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탄핵과 사임 이외의 복잡한 선택지들이 난무한다.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특정 대통령의 위헌, 위법 행위 때문에 대통령 임기를 줄이는 개헌을 하는 것이 과연 사리에 맞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직자의 잘못을 잘못이라고 선언하지 못한 채 그 공직자의 조기 퇴임을 정당화할 목적으로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 국민투표 실시 등 막대한 국가적,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하는가. 적반하장이고 본말전도다. 공직에 있는 동안 대통령과 몇 번 함께 일했다. 초임 시절 같은 검찰청 선배였고, 그 후 중앙지검과 대검에서 직속 상사였다. 그는 소탈하고 원칙에 충실한 강직한 검사였고 그 무엇보다 헌법 정신을 강조하는 강고한 헌법주의자였다. 검찰총장 퇴임 후 전혀 준비되지 않은 현실 정치인의 길을 갑자기 걸을 것이라고는, 지금과 같은 역사적 비극적 상황의 한가운데에 설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스스로 평생 강조해 온 헌법 정신에 따라 마지막 순간까지 헌법을 수호하는 엄중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온 파란만장한 공직 생활을 헌법 원칙에 맞게 반듯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탄핵’ 또는 ‘사임’, 헌법주의자 대통령에게 다른 우회로는 없을 것이다. 예세민 변호사·전 춘천지검장
  • 지하철 편의점 상습 도둑 잡은 교통공사 직원의 재치

    상습적으로 지하철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던 사람이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기지와 적극적인 대처로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5차례에 걸쳐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편의점에서 과자류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액은 7만원가량으로 크지 않았지만 사건이 반복되면서 점주의 불안감은 커졌다. 편의점 근무자가 한 명에 불과해 절도범을 잡는 것도 어려웠다. 결국 점주는 녹사평역 측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2일 신고를 통해 폐쇄회로(CC)TV로 절도범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있던 녹사평역 직원들은 절도범이 다시 나타났다는 편의점 직원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은 녹사평역 유연제 대리가 경찰에 신고했고, 강필원 부역장은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현장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공사 직원들은 경찰이 아니라 절도범을 붙잡고 있을 수 없었다. 그때 떠오른 것이 절도범이 교통카드를 찍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직원들은 교통카드를 찍지도 않고 게이트를 통과했다며 부정 승차라고 지적하며 시간을 끌었다. 그렇게 약 15분간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경찰이 도착해 절도범을 붙잡았다. 그는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역사 순회 점검과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