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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찰 있으면 무조건 매수” 박진영은 알았나… 美빌보드 역사 바꾼 JYP 보이그룹

    “현찰 있으면 무조건 매수” 박진영은 알았나… 美빌보드 역사 바꾼 JYP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 6개 앨범 연속 1위‘빌보드 200’ 69년 역사상 첫 기록JYP 주가 약 3개월 만에 60% 올라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8인조 K팝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미국 음악 산업 대표 차트 빌보드의 역사를 새로 쓰는 쾌거를 이뤘다. 빌보드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예고 기사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 13일 발매한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HOP))이 발매 첫 주 미국에서 약 18만 7000장 판매돼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빌보드 200 순위는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 점수에 스트리밍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SEA(streaming equivalent albums),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TEA(track equivalent albums)를 합산해 산정한다. 스트레이 키즈의 ‘합’은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 17만 6000장, SEA 1만장, TEA 1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미니 앨범 ‘오디너리’(ODDINARY)로 이 차트에서 처음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6개 앨범을 연속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진입시켰다. 이는 1956년 3월 해당 차트가 시작된 이후 약 6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또한 이번 기록으로 방탄소년단, 린킨 파크, 데이브 매튜스 밴드와 함께 2000년대 들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그룹에 등극했다. 스트레이 키즈가 K팝 대세 아이돌로 자리를 굳히면서 최근 JYP 주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JYP 수장인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의 과거 발언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박진영은 지난해 11월 19일 경제 유튜버 슈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에 출연해 JYP 주식의 중장기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투자를 권한 바 있다. 당시 박진영은 “JYP 주식이 앞으로 1년 동안 하락할 수도 있지만, 3년 혹은 5년 뒤를 믿는 것”이라며 “그때쯤 저희 회사의 체계와 우리가 영위하고 있을 비즈니스, 소속 사람들을 믿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이어 “매수 최적기”라면서 “현찰이 더 있다면 정말…”이라고 JYP 주식 매수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박진영이 슈카 방송에 출연한 당시 JYP의 주가는 9만 300원이었다. 이후 약 10개월이 흐른 지난 9월 10일에는 4만 3500원까지 주저앉으며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JYP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7만원을 회복했다. 저점을 찍은 지 약 3개월 만에 60% 상승한 것이다. 23일 현재 JYP는 코스닥 시가총액 15위에 올라 있다.
  • [재테크+] 정용진이 내민 회심의 ‘트럼프 카드’…신세계 주식 날았다

    [재테크+] 정용진이 내민 회심의 ‘트럼프 카드’…신세계 주식 날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우리나라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사실이 전해지면서 신세계그룹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3일 오전 장 초반 신세계I&C는 전장 대비 30.00% 오른 1만 404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신세계인터내셔널(22.46%), 신세계푸드(28.28%), 신세계(2.49%), 이마트(3.80%) 등도 상승 중입니다.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대화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나눴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 했고 별도로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첫 사례입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 간 머물렀는데요. 정 회장은 귀국 후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민간 가교 역할론’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깊은 친분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종교적으로도 가까운 관계이며, 올해에만 4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죠.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애초 3박 4일 일정이었으나, 5박 6일로 연장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이 성사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한미 관계와 경제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신세계그룹 관련 주식들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그리고 정 회장의 역할이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 “부부싸움 중에도 갑자기 잠든다”…기면증 고백한 이현이

    “부부싸움 중에도 갑자기 잠든다”…기면증 고백한 이현이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기면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MC인 서장훈이 “이현이씨가 건강검진 결과 3분 만에 잠드는 기면증이 나왔다”고 운을 뗐다. 기면증은 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낮에 이유 없이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증상이다. 서장훈은 “일상생활에서 기면증 때문에 불편한 건 없냐”고 물었다. 이현이는 “문제까지는 아닌데 부부싸움을 하다가 남편이 막 말하는데 잠이 든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너무 화가 나서 ‘일어나 봐’ 한다. 신혼 때 이것 때문에 더 싸웠다”며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고 하니 이해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현이는 2012년 반도체 개발 엔지니어 출신의 홍성기씨와 결혼했다. 이날 MC 신동엽과 서장훈이 이현이에게 “사람들이 꿈에 그리는 아내상”이라고 언급하자 가수 김종국의 모친은 “남편도 잘생겼더라”라고 칭찬했다. 이에 이현이는 “얼굴 보고 결혼했다”며 농담했다. 신동엽은 “(이현이씨의) 남편이 배우 고수씨의 느낌이 있다”며 “한때 팬클럽까지 있었을 정도로 훈남”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김종국 모친이 “행복하시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홍준표, 대선 위해 대구 떠나나…“어차피 4년만 하려 했다”

    홍준표, 대선 위해 대구 떠나나…“어차피 4년만 하려 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23일 자신의 SNS에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며 “노마드(유목민) 인생이다.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게 대구”라고 운을 뗐다. 그는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혁신 100플러스 1을 압축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선출직은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아수라판이 조속히 안정되고 정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18일 공개된 월간조선 2025년 1월호 긴급 인터뷰에서도 대선 출마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박근혜 탄핵 때 ‘탄핵 대선’을 치러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의 발언은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정치적 상황 속에서 나온 것으로,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 한국갤럽이 17일부터 19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7%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2주 전보다 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5%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 연말 모임 잦아지며 콜레스테롤 관리 비상...입술로 확인하는 방법

    연말 모임 잦아지며 콜레스테롤 관리 비상...입술로 확인하는 방법

    모임이 많아 기름진 음식 섭취가 잦아지는 연말을 맞아 콜레스테롤 관리가 어려워진 가운데 입술 주변의 ‘포다이스 반점’이 고콜레스테롤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더미러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다이스 반점은 입술 주변에 나타나는 노란색 또는 흰색의 좁쌀같은 돌기로, 피지선이 표면 가까이에 위치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보통 작고 통증이 없어 쉽게 무시되지만 고콜레스테롤의 전형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구에 따르면 입술과 입 주변에 포다이스 반점이 더 많은 사람들이 고콜레스테롤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입술이나 볼 주변과 같이 일반적으로 모낭이 없는 부위와 대조하는 것이다. 고(高)콜레스테롤혈증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방치하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겨울철, 특히 연말에는 콜레스테롤 관리가 더욱 어려워진다. 미국 의학 학술지 ‘당뇨병 관리’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겨울에는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관리 성공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추위로 인한 활동량 감소와 연말 모임에서의 기름진 음식 섭취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물 섭취를 해야 하며 주량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 어릴 적 부모 폭력 보고 자라면…“중장년기 심혈관 질환 위험 36%↑”

    어릴 적 부모 폭력 보고 자라면…“중장년기 심혈관 질환 위험 36%↑”

    어린 시절 부모 간 신체 폭력을 목격한 사람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중장년기 심혈관 질환(CVD)에 걸릴 위험이 3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T.H.챈 공중보건대학원 즈위안 우 교수와 지린대 찬찬 추이 교수팀은 23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서 45세 이상 중국인 1만여명의 청소년기 경험과 심혈관 질환 간 관계를 평균 9년간 추적해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1년 6월~2020년 말 45세 이상 중국인 1만 424명(평균연령 58.1세)을 모집해 설문조사를 통해 17세 전에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상대를 때린 적이 있나’ 물었다. 이후 ‘심장마비, 협심증,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또는 기타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지’도 조사했다. 참가자 중 부모 간 신체 폭력에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은 872명(8.4%)이었고, 이들은 우울증 유병률이 높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 기간 중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은 심장 질환 1848명(17.7%)과 뇌졸중 822명(7.9%)을 포함해 모두 2415명(23.2%)이었다. 분석 결과 어린 시절 부모 간 신체 폭력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36% 높았고, 뇌졸중 위험도 28% 증가했다. 또 부모 간 폭력에 노출된 참가자는 우울증 유병률이 더 높았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부모 간 폭력에 노출되면 성인 우울 증상으로 이어지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부모 간 폭력 요인을 해결하고 가정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전략과 정책적 노력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 싸면 ‘문맹’, 비싸면 ‘박사’…가격을 ‘학력’으로 표기한 中 음식점

    싸면 ‘문맹’, 비싸면 ‘박사’…가격을 ‘학력’으로 표기한 中 음식점

    중국의 한 식당이 싼 요리의 가격은 ‘문맹’, 비싼 요리의 가격은 ‘석사·박사’ 등 학력 수준으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지난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 잔장시의 한 식당은 메뉴판에 음식값을 숫자가 아닌 학력으로 표기했다. 식당의 메뉴판을 보면 가격이 숫자가 아닌 한자로 표기돼 있는데, 10위안(약 1980원)짜리 요리는 ‘유치원’, 13위안짜리 요리는 ‘초등학교’, 16위안짜리 요리는 ‘중학교’, 18위안짜리 요리는 ‘고등학교’, 20위안짜리 요리는 ‘대학교’라고 기재돼 있다. 또 28위안짜리 요리는 ‘석사’, 29위안짜리 요리는 ‘박사’, 32위안짜리 요리는 중국과학아카데미와 중국공학아카데미 회원을 지칭하는 ‘학자’로 표현했다. 반면 가장 저렴한 5위안짜리 요리 옆에는 ‘문맹’이라고 적혀 있다. 식당 측은 몇 년 동안 이러한 방식을 사용해 왔으며 지역 당국 역시 이를 단순한 마케팅 수단으로 보고 문제 삼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두고 중국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은 “이는 노골적인 교육 차별이다. 학력이 낮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학위가 높을수록 수입이 높아진다는 걸 의미하는 거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단지 특이한 비즈니스 아이디어일 뿐이다.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해선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자우림, 방사림으로 이름 바꿔라”…전여옥, 日 공연 김윤아 저격

    “자우림, 방사림으로 이름 바꿔라”…전여옥, 日 공연 김윤아 저격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를 저격했다. 자우림이 내년 2월 도쿄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지적해 온 김윤아를 비꼰 것이다.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20일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후쿠윤아, 일본 가서 일본 노래도?’라는 글을 올렸다. 윤아는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SNS 글을 올렸고 전여옥 전 의원은 이를 여러 차례 비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김윤아가 지난해 가을 올렸던 SNS 글을 캡처한 뒤 “그러니까 지옥 같은 일본에서 공연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자우림이 아니고 방사림이라고 그룹 이름 개명하고 가야 마땅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일본 공연에서 그 일본어도 실력이랍시고 뽐내겠지요”라며 “‘그때 그 사람’ 영화에서 불렀던 엔카도 부를 건가요”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옥까지 가서 돈벌이하는 거네요”라고 했다. 김윤아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그의 발언으로 찬반 논란이 커지자 당시 김윤아는 소속사를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이후 이 논란은 잠잠해졌으나 자우림은 내년 2월 1일 도쿄 시부야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발언들이 다시 비판받고 있다. 지난 18일 정유라도 김윤아를 겨냥해 “일본 지옥이라더니 고향으로 공연간 김윤아 언니”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 NYT, ‘흑백요리사’ 안성재 셰프 소개…“한국행? 다들 미쳤다고”

    NYT, ‘흑백요리사’ 안성재 셰프 소개…“한국행? 다들 미쳤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안성재 셰프를 조명했다. NYT는 21일(현지시간) 안성재를 소개하는 기사를 홈페이지 첫 화면에 게재하며 “그는 서울의 유일한 미슐랭 별 3개 셰프다. 그를 거스르지 말라”고 했다. NYT는 안성재가 이라크에서 미군 병사로 싸우고 접시를 닦는 일로 요리학원 비용을 마련하는 등 어렵게 현재 자리에 오른 과정을 소개했다. 안성재는 미군에 입대해 이라크 전쟁에 파병돼 정비병으로 일한 바 있다. 전역 후에는 24세의 나이로 요리학교에 입학했으며, 무급으로 유명한 일식당에서 요리를 배우기도 했다. 안성재는 이 인터뷰를 통해 일식당에 근무할 당시를 떠올리며, 손님들이 자신을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볼 것이란 생각에 불편함을 느꼈다고도 했다. 이런 과정을 겪고 2016년 샌프란시스코에 식당을 연 안성재는 개업 첫 해 미슐랭 별 1개를 획득했지만, 이듬해 한국행을 결정했다. 안성재는 “사람들이 나를 미쳤다고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안성재의 선택이 옳았다. 2017년 서울에 개점한 레스토랑 ‘모수’는 2019년 미슐랭 별 1개, 2020년 미슐랭 별 2개를 획득했고 2023년 한국 유일의 미슐랭 별 3개 식당이 됐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안성재는 프로그램의 흥행과 함께 또 한 번 명성을 크게 얻었다. NYT는 안성재에 대해 “그의 아메리칸드림이 궁극적으로 실현된 곳은 그의 모국이었다”며 “그가 떠난 사이 한국은 음악과 예술, 텔레비전, 음식 분야의 세계적 강국으로 탈바꿈했다”고 했다.
  • 트럼프 “머스크가 미 대통령 될 수 없는 ‘진짜’ 이유는…”

    트럼프 “머스크가 미 대통령 될 수 없는 ‘진짜’ 이유는…”

    미국 의회의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머스크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그는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법적으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머스크의 정치적 부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가 대통령직을 가져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머스크를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로 평가하며 두둔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역할에 대해 “난 똑똑한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머스크는 매우 유능하며, 내가 그를 신뢰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책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러나 머스크와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행정부 출범 전부터 정치적 중심을 흔들고 있어, 이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림자 대통령’으로 떠오른 머스크 지난 18일 미 공화당과 민주당은 내년 3월 14일까지 예산을 연장하는 임시예산안에 합의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사태는 머스크가 18일 새벽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150개가 넘는 게시물을 올리며 공화당 내 반대 여론을 조성한 데서 비롯됐다. 머스크는 “터무니없는 예산안에 찬성한 의원들은 퇴출당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급기야 공화당 내 일부 의원들이 머스크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부통령 당선인 J D 밴스와 함께 임시예산안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트럼프는 NBC 인터뷰에서 머스크와 논의 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으며, 이를 두고 “머스크가 미국 정치에서 막강한 실세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머스크가 마치 “공동 대통령”처럼 행동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머스크가 테슬라와 엑스의 이익을 위해 예산안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억만장자가 사실상 대통령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선출되지 않은 인물이 정부 운영을 좌우하는 사태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머스크의 부상이 공화당과 트럼프 사이의 역학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태를 두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해도 트럼프는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걸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정치권을 흔드는 발언과 행동으로 미국 정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를 하원의장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UCLA의 마틴 길런스 교수는 “머스크는 선출되지 않았지만 엄청난 부와 영향력으로 미국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라며 그의 행보가 민주주의와 권력 구조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2월 23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2월 23일

    쥐 48년생 : 축하 받을 일 생긴다. 60년생 : 신수가 왕성하므로 일이 잘 추진된다. 72년생 : 매사가 뜻대로 잘되지 않는다. 84년생 :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마라. 96년생 : 재물을 잘 지켜라. 소 49년생 : 어려움이 닥쳐도 해결된다. 61년생 :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다. 73년생 : 노력의 대가 반드시 얻겠다. 85년생 : 새로운 길이 열릴 테니 걱정 마라. 97년생 : 오랜 친구 사이일수록 말조심하라. 호랑이 50년생 : 고민이 해결된다. 62년생 : 서두르다 뜻밖의 어려움 있겠다. 74년생 : 사소한 일도 성심성의껏 하라. 86년생 : 기다림보다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 98년생 : 진실된 마음으로 임하라. 토끼 51년생 : 이제는 움직일 때다. 63년생 : 솔직한 고백이 유리. 75년생 : 경솔하게 행동하지 마라. 87년생 : 의욕은 넘치나 행동은 신중히. 99년생 : 활력이 넘치나 먼 외출은 삼가. 용 52년생 : 많은 사람을 만나 즐겁겠다. 64년생 : 망설이지 말고 일을 시작해라. 76년생 : 친한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88년생 : 심신이 피곤하지만 내일은 밝다. 00년생 : 계획한 바대로 추진하라. 뱀 53년생 : 유혹에 빠지지 마라. 65년생 : 당장은 어렵지만 참으면 이익이 있다. 77년생 : 노력의 성과 있어 칭찬을 받는다. 89년생 : 자존심을 버릴 때 존경받는다. 01년생 : 매사에 신중히 대처하라. 말 54년생 : 뜻하지 않은 기쁜 소식 있다. 66년생 : 생각한 대로 일이 성사된다. 78년생 : 서두르지만 않으면 행운 있다. 90년생 : 겉치레보단 내실을 기하라. 02년생 : 내일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양 43년생 : 행운이 찾아드니 기쁘다. 55년생 : 하루를 허비하지 마라. 67년생 : 가난한 사람을 도울 때 행운 온다. 79년생 : 가까운 사람이 변심하여 충돌 예상. 91년생 : 될 수 있으면 충돌을 피하라. 원숭이 44년생 : 외출을 삼가라. 56년생 : 오곡이 풍성하니 기쁘고 즐겁다. 68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이 크겠다. 80년생 : 분수를 지켜라. 92년생 : 모든 일이 순조롭다. 닭 45년생 :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 57년생 : 충돌이 예상된다. 69년생 : 현재 이익에 급급하지 마라. 81년생 : 윗사람의 조언을 듣는 것이 좋겠다. 93년생 : 심신이 피곤하니 건강에 주의하라. 개 46년생 : 지난 일에 얽매이지 마라. 58년생 : 이제야 일이 해결된다. 70년생 : 작은 것 하나도 꼼꼼히 챙겨라. 82년생 : 새로운 사람과 만남이 있겠다. 94년생 : 소득이 좋아져 주머니 두둑해진다. 돼지 47년생 : 순응하는 것이 좋다. 59년생 : 과도한 이동은 큰 손실. 71년생 : 자신감만 기르면 모든 일이 순조롭다. 83년생 :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하라. 95년생 : 자기의 소신을 뚜렷하게 밝혀라.
  • [씨줄날줄] ‘정치 군인’과 군기 문란

    [씨줄날줄] ‘정치 군인’과 군기 문란

    1993년 3월 8일. 취임 11일째였던 김영삼 대통령이 김진영 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 기무사령관을 전격 해임했다. 이어 특수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까지 모두 13개의 ‘별’이 한꺼번에 우수수 떨어졌다. 12·12 군사반란의 주축이었던 하나회 인맥의 뿌리가 뽑힌 것이다. 12·3 비상계엄 수사 과정에서 ‘경기특수’ 모임이 주목받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옛 기무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 핵심 4명이 김 전 장관의 경호처장 시절이던 지난해 11월부터 사적 모임을 이어온 데서 해당 기관들의 머리글자를 딴 이름이다. 김 전 장관과 여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고교동문인 ‘충암파’로 분류되고, 곽·이 전 사령관은 수도 방어의 핵심부대 책임자들이다. 계엄 이틀 전 ‘롯데리아 모임’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체포 방안을 논의했던 사람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김모·정모 대령 등이다. 행동지시를 내리고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은 노 전 사령관으로 파악된다. 그는 김 전 장관과의 오랜 근무 인연을 바탕으로 군간부 인사에도 영향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민간인의 불법적인 군사작전 지휘가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했을 것이다. 정보사의 군기 문란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엔 소속 군무원이 중국 정보요원(조선족)에게 군사기밀을 넘겨 대북·해외 첩보망을 붕괴시켰다는 논란을 빚었다. 문 사령관과 부하 여단장은 사태 해결에 매진하기는커녕 진흙탕 맞소송전을 벌여 부대 해편(解編)까지 논의될 지경이었다. 그러나 부대해편도, 문 사령관 직무배제도 지난 8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김용현 처장으로 교체된 뒤 흐지부지됐다. 계엄 사태 이면에 심각한 군기 문란이 똬리를 틀었다는 의구심이 높아진다. 진급에 목숨 건 일부 군간부들과 이를 악용한 소수 정치군인들의 음습한 유착. 철저히 파헤치고 수술하지 않으면 시대착오적 일탈과 군기 문란은 되풀이되지 말란 법이 없다.
  • [사설] 트럼프 만난 정용진… 이제라도 경제외교 민관 총력전을

    [사설] 트럼프 만난 정용진… 이제라도 경제외교 민관 총력전을

    미국을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그와 식사하고 대화를 나눴다고 어제 밝혔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국내 정·관·재계 인사 중 그를 직접 만났다고 밝힌 사례는 처음이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심각한 공백이 우려된 대미 경제외교에 그나마 불씨라도 지폈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고 했다. 그가 친분을 쌓아 온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마러라고에 5박 6일간 머물며 여러 사람을 만나 사업 구상을 했다고 한다. 그가 한미 간 최소한의 가교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새달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고율의 관세 부과 등으로 한국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방식의 자국 우선주의에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전략 등 철저한 대비가 절실했으나 탄핵 리스크까지 겹쳐 대미 외교는 사실상 실종 상태다. 트럼프의 취임식에 누가 갈 것인지조차 논의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정부가 취임식 참석 사절단을 꾸리면 기꺼이 함께 가겠다고 했다. 지당한 말이다. 지금은 트럼프와 옷깃을 스친 인연만 있어도 붙들고 봐야 한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민관이 트럼프 2기를 상대로 ‘윈윈’할 수 있는 협상 전략틀을 정교하게 짜야 한다. 미 의회는 지난 19일 미 조선업 기반을 강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조선업 강국인 한국의 수혜가 예상된다. 당선 즉시 “미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힌 트럼프 측은 최근 우리 정부에 조선·해운 협력을 재차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 협력을 한미 경제외교 동맹 강화의 마중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민관이 함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다양한 채널을 동원한 대미 총력전에 매달려야 할 때다.
  • [데스크 시각] 마지막까지 ‘갑툭튀’ 남긴 尹

    [데스크 시각] 마지막까지 ‘갑툭튀’ 남긴 尹

    제주에는 헛무덤이 많다. 제주 4·3 희생자 중 시신을 찾지 못한 경우가 흔하다 보니 가족들은 시신 없는 무덤이라도 만들어 억울한 고인의 한을 달랬다. 살기 위해선 ‘속솜’(침묵의 제주어)해야 했다. 엄혹한 시절엔 연좌제에 걸릴까 봐 밤에 몰래 제를 올리는 집도, 차마 비석에 가족 이름을 새기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인 양성홍 할아버지 가족도 75년간 헛무덤 2곳에 술잔을 올렸다. 뭍으로 끌려간 할아버지와 아버지 묘였다. 지난 17일 헛무덤 주인의 유해가 고향 땅 제주로 돌아왔다. 2019년 12월 북구 문흥동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굴된 261구의 유해들 속에 할아버지의 다리뼈가 있었다. 백발이 된 94세 딸도, 노인이 된 78세 손주도 원통함에 목 놓아 울었다. “난리 통에 마을 청년들에게 보리쌀 한 되를 건넨 게 할아버지가 끌려간 이유였어. 그뿐이야.” 아집일까 아니면 승부수일까.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던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방(榜)하나를 붙였다. 공석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 탈북단체를 운영하는 강성 우파 성향인 박선영 전 의원을 앉혔다. 비상계엄이 실패로 끝난 후 자신의 운명조차 시시각각 변하던 시기 나온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 인사였다. 윤 대통령은 과거사나 인권에 대한 생각을 인사를 통해 보여 줬다. 진실화해위원회, 국가인권위원장, 독립기념관장이 그랬다. 뉴라이트에 이념적으로 편향된 극우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졌지만 그때마다 대통령실은 “능력만 고려한 인사였다”고 일축했다. 여당 내부에서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누구도 대통령의 고집을 꺾진 못했다. 2022년 진실화해위원장에 오른 김광동씨는 자신의 논문에서 5·18 당시 신군부 헬기사격을 ‘명백한 허위사실’, 북한군 개입설을 ‘가능성 있는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임기 내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5·18 광주 북한군 개입설 등을 주장하는 등 자신의 이념적 편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9월 취임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역시 “동성애가 공산주의 혁명의 핵심적 수단이라는 주장이 있다”며 차별금지법을 반대해 국내외 인권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윤 대통령 인사권의 마지막(?) 수혜자가 된 박 위원장도 논란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박 위원장은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직후 자신의 SNS에 “파렴치한 범죄자들 처리를 못 했기 때문에 오늘날 나라가 이 모양”이라면서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자들이 판치는 대한민국, 청소 좀 하고 살자”는 글을 올렸다. 시민단체들은 진실화해위원장이 외려 비상계엄을 옹호한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탄핵은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다. 이미 우린 경험한 바가 있다. 국민의 관심도 신임 진실화해위원장이 과거사를 제대로 처리할까보다는 갑툭튀 인사가 헌재 재판에 어떤 변수가 될까에만 관심이 있는 듯하다. 안타깝게도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법적으로 활동할 기간은 불과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전쟁 전후부터 권위주의 정권 시기까지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과 인권침해, 조작 의혹 사건 등 ‘진실’을 규명하고 ‘화해’를 중재해야 하는 일은 산더미다. 광활한 시험 범위를 한 번이라도 짚어 낼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양씨 가족은 이번 설에도 헛무덤에 술을 올려야 한다. 1949년 대전형무소로 7년 형을 받고 끌려갔다 행방불명된 그의 아버지는 여전히 찾지 못했다. 살아생전 아버지를 찾지 못할 듯해 팔순을 바라보는 아들은 마음이 급하다. “적어도 진실도 화해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오르지 않았으면 해.” 2024년 12월 현재 4·3평화공원 행불인 표지석은 4007기다. 국가폭력의 후유증은 그렇게 현재 진행형이다. 유영규 전국부장
  • [이종수의 산책] 우리가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종수의 산책] 우리가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까

    역사를 가르는 기준인 BC와 AD에서 BC가 무엇의 약자인지는 대부분 알지만 AD의 원래 단어 ‘anno Domini’를 기억하는 사람은 적다. 이는 라틴어로 ‘그리스도의 해’라는 뜻이다. 역사에 0이라는 연도는 없으니, 주후로 번역하지만 본래 뜻은 ‘주의 해’이다. 왜 우리는 이 시점을 전후로 인류의 역사를 구분할까. 그것은 전쟁과 폭력, 황금이 지배하던 시대를 사랑이 통치하는 시대로 전환하는 존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카를 야스퍼스처럼 예수라는 인물 하나에 집착하지 않고 이 시기의 전환사적 의미를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그는 BC 900년부터 BC 200년 사이를 ‘축의 시대’(Axial age)로 명명한다. 이 시기 인류의 사유가 가장 신비로운 도약을 해 역사를 전환시키는 회전자의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은 이때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중국에는 공자, 노자, 맹자, 묵자가 나타나 인간다움과 덕을 설파했고 이스라엘에서는 예레미야, 엘리야, 아모스, 이사야 같은 16명의 선지자가 등장해 예수의 탄생과 새로운 세상을 예언했다. 인도에서는 싯다르타, 그리스에서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출현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폭력과 야만의 시대를 접고 사랑과 정의가 통치하는 새로운 세상을 제시했다. 신비로운 일이었다. 아무리 보아도 그것은 상상력으로 될 일이 아니었다.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상이 인류의 눈을 사로잡았다. 인간이 전쟁에서 전사하거나 일상에서 살인 같은 타살로 생을 마감하고, 오직 폭력과 힘이 지배하던 시대에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며 자신의 몸을 내어 준 것은 신비한 서막이었다. 인류의 사유가 이 시대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했고, 우리는 그 시대의 사유를 넘어선 적이 없다는 야스퍼스의 말에 나는 동감한다. 달나라를 지나 화성을 왕복하는 오늘날에도 세계인구 중 18억명은 지난 일요일 교회에 나가 축의 시대에 잉태된 말씀에 자신을 비추어 반성하고, 회개했다. 더러는 눈물을 흘리며 새롭게 태어났다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15억 무슬림은 금요일 모스크에 가서 엎드렸으며, 힌두교도 10억명은 만디르, 불교도 5억명은 사찰에 가서 저 시대의 사유 앞에 통회했을 것이다. ‘축의 시대’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축의 시대에 잉태된 신비 중의 하나가 우리에게 문화로 남아 다가왔다. 역사적으로 예수의 탄생 날짜가 다르다거나, 젊은이들이 크라이스트(Christ) 없는 모임(massa)으로 크리스마스(Christmas)를 즐기고 있다는 비판에도 나는 정신적, 문화적으로 이 절기를 존중한다. 우리가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회복할 때라는 의미에서 말이다. 계엄 선포와 해제, 그리고 탄핵이라는 엄혹한 시기에도 우리는 무릎을 꿇고 근원적 사랑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욕망과 분노로 세상의 판을 깰 수는 있으나 그것을 발전시키기는 어렵다. 대학 때 시위에 참가하기 전 친구들과 이런 말로 서로에게 분노를 주입시킨 적이 있었다. ‘사랑할 것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미워해야 할 것을 철저하게 미워해야 한다’고. 그리고 나 역시 지난 번 탄핵 때는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가 밤을 새웠다. 그것으로 정권교체가 됐고 그 이후의 시대를 보았으며 지금은 다시 ‘국민의힘에는 국민이 없고, 더불어민주당에는 민주가 없으며, 조국혁신당에는 조국이 없다’는 유행어를 듣는다. 정권의 교체가 권력욕에 사로잡힌 세력 간의 단순한 사람 교체라면 우리에게 발전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안다. 분노와 시위가 그대로 남을 뿐. 나의 변화 없이 사회의 변화는 없을 터이니 우리는 사랑을 선물받았던 우주적 사건 앞에 무릎을 꿇고 스스로를 돌아볼 때다. 비록 상대에 대해 절망을 느낄지라도 타인의 얼굴에서 사랑의 흔적을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인지 모른다. 이 용서의 고통 없이 우리가 풍부한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눈이 많이 내렸다. 21세기의 서울에도 하얀 눈이 내렸다. 오래 방치해 두었던 성경을 찾아 읽어 봐야겠다. 종교 이전에 거대한 러브 스토리인 그것을. 우리들이 마음의 사랑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메리 크리스마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광화문광장, 크리스마스 이브 새 명소로

    광화문광장, 크리스마스 이브 새 명소로

    서울 광화문광장이 정비 이후 크리스마스 이브에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명동보다도 성탄 전야에 더 많은 사람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광화문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과 ‘서울 라이트’ 행사 등이 열리는 만큼, 오는 24일 저녁에도 상당한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22일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를 살펴보면, 일요일이었던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7시 기준 종로 1∼4가동 생활인구는 총 8만 668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지역에는 광화문과 종각 일대가 포함된다. 생활인구란 특정 시점(1시간 단위)에 특정 지역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의미한다. 두 번째로 생활인구가 많은 곳은 중구 명동으로 8만 3487명이 모였다. 3위는 더현대서울과 IFC몰과 같은 쇼핑 명소가 있는 영등포 여의동(7만 6002명)이고 ▲4위 롯데월드와 석촌호수가 있는 송파구 잠실3동(7만 2784명) ▲5위 잠실6동(7만 418명) 등의 순이었다. 인파는 광화문 일대가 가장 많지만, 사람들이 체감하는 혼잡도는 명동이 더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명동의 면적은 0.99㎢에 불과하지만 종로 1∼4가동은 2배가 넘는 2.35㎢라서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광화문 외벽을 아름다운 빛으로 비추는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산타 마을을 콘셉트로 한 크리스마스 마켓인 ‘광화문 마켓’이 열린다.
  • 서울 기후동행카드 군복무 마치면 할인 연장

    내년부터 군목무를 마친 이들은 기후동행카드 청년할인 혜택을 최대 3년 늘어난 42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청년기본 조례’ 개정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1월 3일부터, 군복무를 마친 이들에 대한 청년할인을 최대 3년 연장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은 19∼39세에 적용된다. 해당 연령대 청년들은 6만 2000원인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을 7000원 할인된 5만 5000원(따릉이 포함 시 5만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친 이들은 복무 기간에 따라 길게는 42세까지 할인 혜택을 받는다. 2년 이상 복무한 경우는 42세까지, 1년 이상 2년 미만은 41세, 1년 미만 복무한 경우는 40세까지 연장된다. 청년할인 연장을 원하는 사람은 23일부터 이메일(helper@tmoneycsp.co.kr)로 신청하면 된다. 필요 서류는 병적증명서, 연장신청서, 개인정보 활용동의서 등이다. 이메일을 보내면 심사 후 영업일 기준 최대 2일 내 연장 승인 여부가 알림톡으로 발송된다. 시는 내년 3월부터는 티머니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도록 변경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서울청년 예비인턴, 미래 청년 일자리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간도 의무복무 기간만큼 늘려주기로 했다. 
  • 한국 부자 0.9%가 전체 가계 금융자산 59% 보유

    한국 부자 0.9%가 전체 가계 금융자산 59% 보유

    금융자산을 10억원 넘게 보유한 ‘한국 부자’가 46만명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을 통한 자산관리 관심이 꾸준한 가운데, 올해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대표 안전자산인 금과 같은 실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2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는 국내 총인구의 0.9%에 해당하는 46만 1000명으로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부자 증가율이 1%에 그쳤는데, 해당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연구소는 “한국 사회의 인구 감소가 부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총 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한국 전체 가계의 총금융자산 규모(4822조원)의 58.6%를 차지했다. 대부분이 부동산 자산(2802조원)으로, 법인명의 부동산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0.2% 증가했다. 이들이 자산관리를 위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분야로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 부동산 투자’(40.0%)가 꼽혔다. 2위로는 ‘실물(금·보석) 투자’(34.0%)가 꼽혔는데 2022년(7위), 지난해(4위)에 이어 올해 2위까지 급등했다. 예금, 주식과 같은 ‘국내 금융 투자’(30.3%)는 순위가 3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한국 부자 10명 중 8명(79.0%)은 자산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년간 금융투자를 통해 수익을 경험한 부자는 32.2%, 손실을 경험한 부자는 8.6%로 조사됐다.
  • “반도체는 타이밍… 삼성, 1~2년 내 HBM 1위 못 하면 더 큰 위기”[월요인터뷰]

    “반도체는 타이밍… 삼성, 1~2년 내 HBM 1위 못 하면 더 큰 위기”[월요인터뷰]

    美 대중 제재에 韓 직격탄 국내 소부장 업체 매출 50% 中 차지반도체특별법에 ‘보조금’ 포함돼야반도체 인력 여전히 부족반도체 특성화 대학·대학원 등 필요해외 인재 과감한 이민정책도 고려삼성전자 위기 극복 방안은도전 안 하니 혁신도 안 나오는 것HBM 위주 조직 개편은 옳은 방향박재근(65)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학교수는 반도체 재료와 소자 부문의 전문가다. 동시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 반도체 신화에 이바지한 산증인 중 한 사람이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일본도 성공하지 못한 무결점 실리콘웨이퍼 기술을 개발했고, 최근에는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웨이퍼 표면을 평탄화하는 재료인 ‘CMP(Chemical-Mechanical Planarization) 슬러리’를 국산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도약상을 받았다. 박 교수는 반도체 성장의 3차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교수를 지난 18일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원(HIT)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반도체를 놓고 전 세계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 “인공지능(AI)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PC, 스마트폰이라는 1~2차 성장 파도를 거쳐 이제 제3차 성장 파도를 눈앞에 둔 것이다. 미국, 대만, 유럽, 일본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미국은 2032년까지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량의 24%를 차지하기 위해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을 제정하고, 총 527억 달러(약 76조 30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중이다. 대만도 최근 반도체법을 제정해 향후 10년간 약 12조 3000억원을 투자, TSMC 등 선단 파운드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반도체 분야 경쟁은 누가 먼저 기술 개발을 하고 수요를 예측해 공장을 확보하느냐의 싸움이다. 일단 중국은 풍부한 정부 지원금이 있기 때문에 공장을 타이밍에 맞게 빨리빨리 지을 수 있다. 또한 미국, 대만 등에 있는 기술 인력을 다 흡수해 반도체 전문 인력도 풍부하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기술 개발을 위해 필요한 첨단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제재를 풀 경우를 대비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더 많이 벌려 놔야 한다.” -미국의 대중 제재가 한국에 끼치는 영향도 있을 텐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는 매출액의 5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가 심하면 심할수록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제조 강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려면 소부장도 동반 성장을 해야 한다. 해외 의존도가 더 커지기 전에 정부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소부장 업체들에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관련 보조금을 주는 내용이 반도체특별법에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반도체특별법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타이밍 경쟁이다. 그런데 한국은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특히 어렵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2027년 말에 첫 번째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다. 계획을 세운 지 8년이 지난 시점이다. 대만은 정부에서 사전에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이 필요시 분양하는 형태로 신공장 구축에 2년이 걸린다. 주요국들이 반도체특별법을 만들어 정책적 지원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만 하지 않으면 철저하게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까. 반도체 R&D 인력의 주 52시간 규제 완화 부분도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쟁점을 좁힐 수 없다면 일단 합의된 부분이라도 담아 빠르게 반도체특별법을 시행해야 한다.” -평소에 반도체 인력 양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는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카이스트 등 11개 대학과 협약을 통해 매년 510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데 여전히 인력이 부족하다. 특히 석박사 인력이 많이 없다. 초저출산으로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감소하고, 이공계 및 의대 선호 경향으로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향후 인력 문제가 더 심화할 것으로 본다. 반면 대만은 매년 1만명의 신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약 665억원을 투자해 박사급 인력 400명을 양성 중이다. 중국도 2025년까지 연 20만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여러 대학에 반도체 관련 학과를 설립하고 있다.” -인력 양성을 위한 대책은 뭔가. “정부와 대학의 장기적인 인재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 교육부는 반도체 특성화 대학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 운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특성화 대학원을 지속 확장해야 한다. 또한 과감하게 이민 정책을 바꿔야 한다. 우리나라에 베트남·중국·유럽 등 우수한 유학생들이 많은데, 외국인 석박사 졸업생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취업할 경우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 -반도체 국책 연구원의 필요성을 언급한 취지는. “우리나라 반도체는 전체 수출에서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첨단 제조 산업이다. 동시에 글로벌 경쟁이 매우 심하고 통상 이슈가 큰 분야다. 미래 반도체 성장 기술과 정책, 통상 이슈, 사회 이슈를 연구하는 국책 연구원이 필요하다. 현재는 국내 유일의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에서 겨우 2명의 반도체 전문 위원이 반도체 산업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반도체 연구원이 필요하다.” -교수직을 맡기 이전에는 첫 사회생활을 삼성전자에서 시작했다.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면. “그때가 1985년이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창업 회장이 ‘도쿄 선언’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불과 몇 년 후다. 전 세계에서 삼성이라는 존재 자체를 모를 때다. 당시 세계 반도체 시장의 강자였던 일본 회사들에 기술을 받고 싶어도 그들이 줄 생각을 안 했다. 공장도 64K D램 공장 하나뿐이었고, 고속도로에서 회사 들어오는 아스팔트 길이 하나밖에 없었다.” -이후에 삼성전자는 승승장구했다. 성공 요인은 뭐였나. “일단 이병철 창업 회장의 뛰어난 리더십이다. 미래를 생각해 빠르게 결단을 내리고 다른 사업부에서 번 돈을 반도체에 투자하며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후에 4MB(메가바이트) D램에서 16MB D램으로 넘어갈 때는 이건희 선대 회장의 역할이 컸다. 굉장히 뛰어난 인재들을 등용한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회장들의 리더십을 결과로 내보일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포진해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임직원들이 철저하게 한 몸, 한마음으로 단합이 돼서 ‘한번 해 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위기라는 진단에 동의하나. “삼성이 위기인 건 사실이다. 아주 커다란 위기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지난 30여년간 1등을 했는데 고대역폭 메모리(HBM) 때문에 1등의 위치를 지금 놓친 것 아닌가. 반도체 업종의 특성은 앞서 말했지만 타이밍과 기술이 중요하다. 지난 10년 동안 이러한 부분을 살짝 잊은 게 아닌가 싶다. 혁신이란 건 도전을 하고 실패했을 때 용인되는 분위기에서 나온다. 그러한 조직 문화가 형성이 안 되니 도전 목표가 낮아졌던 것이고, 도전을 안 하니까 혁신이 안 나온 거라고 본다.”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 “HBM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모든 역량을 HBM에 집중시키는 전략을 써야 한다. 반도체 총괄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인사 후에 제일 먼저 HBM 위주로 조직 개편을 했는데 옳은 방향이다. 다시 말하지만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술력을 먼저 1등으로 회복해야 한다. 이후에 기술력이 회복될 가능성이 커 보이면 생산 시설도 늘려야 한다고 본다. 삼성이 1~2년 내로 HBM 기술 1등에 올라서지 못하면 경쟁사와의 차이가 점점 벌어질 수 있다. -내년이 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으로서 마지막 임기다. 목표는. “학회장으로서 소부장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역할을 쭉 해 왔다. 국가에서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하는 등 과거보다 소부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진 것 같다. 이제는 그러한 틀 속에서 지속적으로 소부장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앞서 말했듯이 소부장 업체들에 R&D, 시설 투자 관련 보조금을 주는 내용의 법안 개정이 이뤄지도록 힘쓸 생각이다. 또한 소부장 업체가 성장하려면 테스트베드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정부·SK하이닉스·지자체가 투자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에 1조원 규모로 구축을 한다. 그걸 좀 잘 만들 수 있게 마지막 심혈을 기울이려고 한다.” -과학자로서도 여러 성과를 거뒀는데, 준비 중인 연구가 있을까. “지금 AI에 활용되는 자기저항메모리(MRAM) 소자를 연구 중이다. 성공적으로 결과가 나오면 삼성이나 SK에 기술 이전을 해서 양산을 해 보고 싶다.”
  • ‘한국 패싱’ 우려 속 한미동맹 강조… 한미 외교장관 “조속한 대면 협의”

    ‘한국 패싱’ 우려 속 한미동맹 강조… 한미 외교장관 “조속한 대면 협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외교가 격랑에 휘말린 가운데 연일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오며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패싱’ 우려가 여전한 만큼 긴장을 늦추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전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갖고 국내 상황 및 한미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이후 처음 이뤄진 양국 외교장관 통화에서 두 사람은 조속한 대면 협의를 위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아래에서도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유지·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또한 그동안의 한미·한미일 협력 성과가 미국 신 행정부 아래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적극 동의하며 한 대행을 “유능하고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현재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미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알렸다. 김 차관은 미국 워싱턴을 찾아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한미일 협력·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비상계엄 이후 고위공직자의 첫 해외 방문으로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 공조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동맹의 핵심인 군사 협력 역시 공고한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국방부 장관 대행인 김선호 차관은 지난 20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바커 필드에서 열린 제이비어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육군 대장)의 취임식에 참석해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김 대행은 브런슨 사령관에게 연합사기를 건넸고 축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70여년간 안보 환경 변화와 다양한 위기에도 강화됐다”며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어떠한 난관이 찾아오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 역시 취임사에서 “한미동맹은 변화무쌍한 세계에서 안전과 힘의 등대”라며 “현재의 도전과제에 대응하고 내일의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전적인 연합·합동 연습으로 우리 전력이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태세를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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