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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스캠 불륜 논란’ 美CEO 커플, 할로윈 해골 됐다…“정말 악마적”

    ‘키스캠 불륜 논란’ 美CEO 커플, 할로윈 해골 됐다…“정말 악마적”

    지난 7월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화제가 됐던 키스캠 스캔들이 할로윈을 맞아 해골 장식으로 재현됐다. 당시 객석을 비추는 키스캠에 포착돼 불륜 의혹을 받았던 두 사람의 모습을 본뜬 해골 인형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다시 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뉴스18에 따르면, 한 네티즌이 콜드플레이 콘서트의 키스캠 장면을 할로윈 장식으로 재현한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미 정보기술(IT) 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앤디 바이런 전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틴 캐벗 전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지난 7월 콜드플레이 공연에서 백허그를 하고 있다가 객석을 비춘 키스캠에 포착됐다. 보통 키스캠에 비춰진 커플은 다정하게 키스를 하거나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각자 가정이 있던 두 사람은 카메라가 비추자 황급히 얼굴을 가리거나 현장에서 빠져나가 불륜 논란이 일었다. 이번에 한 네티즌은 당시의 민망한 장면을 유머러스한 할로윈 장식으로 만들었다. 두 개의 해골 인형을 두 사람처럼 꾸며 나란히 세운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공유된 영상에는 집 밖에 두 개의 해골 인형이 배치돼 있다. 하나는 바이런이 입었던 것과 비슷한 파란색 티셔츠를 입었고, 다른 하나는 캐벗을 닮도록 검은색 드레스를 입혔다. 다만 키스캠 순간에 당황해서 얼굴을 가렸던 두 사람과 달리, 해골들은 당당하게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다. 이 게시물에 대해 한 누리꾼들은 “너무 냉정하긴 한데, 인정한다”, “영원히 기억될 CEO와 인사담당자”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정말 악마적”이라고 평했다. 키스캠 스캔들 이후 애스트로노머는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스캔들 당사자인 바이런은 CEO직을 사임했고, 캐벗도 일주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 대장암 진단받은 오은영…“수술전 아이 이름 목 놓아 불렀다”

    대장암 진단받은 오은영…“수술전 아이 이름 목 놓아 불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대장암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말미에는 오 박사가 출연하는 다음 주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신동엽은 “아주 특별한 분이 오셨다”며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님과 함께한다”고 오 박사를 소개했다. 오 박사는 “처음 섭외받았을 때 노래만 안 시키면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힘겨웠던 대장암 투병 시절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오 박사는 지난 2008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의사들이 생각보다 본인들의 건강을 잘 안 돌보는 경우가 많다”며 “제가 (과거)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술실 안을 걸어가면서 목 놓아 아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들어갔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 박사는 과거 방송에 출연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쁜 사람들도 많은데 왜 나일까 싶었다. 결국 삶과 죽음의 과정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며 대장암 진단 당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 들개 떼지어 다녀 서울대 학생들 불안…“길목 막아 돌아가야했다”

    들개 떼지어 다녀 서울대 학생들 불안…“길목 막아 돌아가야했다”

    서울대학교에 들개떼 출몰이 빈번해지고 목격담이 퍼지면서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일 소셜미디어(SNS)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스레드에 서울대 수의의과대 인근에서 주인 없이 떠돌아다니는 들개떼를 마주쳤다는 목격담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목줄이 없는 등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개 6마리가 계단을 타고 넘어 무리 지어 다니고 있었다. 견종은 다양했고 대부분 중형견 이상의 크기였다. 작성자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앞에서 개들을 마주쳤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쯤 서울대 기숙사인 관악학생생활관 인근에서도 들개 6마리가 포착됐다. 서울대는 자체 포획이 어렵다고 판단해 관악구청에 지원을 요청했고, 출동한 전문가와 수의사가 마취총을 쏴 들개를 붙잡았다. 서울대를 에워싼 관악산에는 과거부터 들개들이 목격돼왔다. 현재 3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자연번식 개체인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대는 2017년부터 민원이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 틀을 설치해왔다. 포획 틀은 현재 출현 빈도가 높은 기숙사와 교수회관 등 8곳에 놓여있다. 지난해 1월에는 한 서울대생이 들개에 물려 경상을 입은 사례도 나왔다. 그 외에 심각한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으나 일부 학생들은 불편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한 학생은 교내 헬스장을 가던 중 들개들이 길목을 막아 돌아가야 했다고 전했다. 새벽에 들개들이 울어서 불편하다는 호소도 있었다. 최근 포획 이후 서울대생들의 SNS에는 들개와 마주쳤을 때의 행동 요령도 공유되고 있다. 관심을 주지 말고 손에 든 음식은 버리라는 등의 내용이다. 관악구청은 2022년부터 전문가와 수의사 등 5명으로 구성된 들개 안전포획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구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관악구에서 포획된 들개는 63마리다. 2023년에는 46마리, 작년에는 56마리였다. 이번에 포획된 6마리는 유기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으며, 보호센터는 공고를 통해 원소유주를 찾고 있다. 공고 기간 10일이 지나면 입양 절차를 거치며, 성사되지 않을 경우 안락사 수순을 밟게 된다. 다만, 이번의 경우 이미 입양 희망자가 모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들개가 사람은 잘 공격하지 않지만 반려견은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며 “반려견과 산책을 조심하고, 먹이를 주는 행위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허위 단정 어려워”…조병규, 학폭 폭로자에 ‘40억’ 손배소 패소

    “허위 단정 어려워”…조병규, 학폭 폭로자에 ‘40억’ 손배소 패소

    배우 조병규(29)가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7부(부장 이상원)는 조병규와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폭로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40억여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조병규 측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 비용도 원고가 부담하라고 결정했다. 앞서 조병규 측은 “A씨가 허위 글을 적시함으로써 명예를 훼손했다”며 “광고·드라마·영화·예능 출연 취소 등으로 총 40억여원의 손해를 입었다. 여기에 위자료 2억원을 합한 금액을 A씨가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조병규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의 게시글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A씨가 조병규 측 지인과 6개월간 주고받은 대화에도 허위 사실임을 인정한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또 ‘A씨가 게시글을 삭제한 것 자체가 허위임을 인정한 것’이라는 조병규 측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임을 인정해서가 아니라 고소와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병규 측이 제출한 지인 20여명의 학교폭력 부인 진술서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들은 모두 조병규가 국내에서 관계 맺은 사람들”이라며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사건의 사실관계를 이들을 통해 확인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지인 중엔 조병규와 뉴질랜드 유학 시절을 함께한 사람들도 있었으나, 재판부는 “조병규와 상당한 친분이 있다고 인정되는 이들”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병규 측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2심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조병규의 학교폭력 논란은 2021년 2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폭로 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뉴질랜드 유학 시절 조병규에게 구타당하고 간식비와 노래방 비용을 대신 내야 했다는 내용이었다. 조병규 측은 이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두 명의 폭로자가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A씨는 글 쓴 계정을 삭제하고 잠적해 소송이 이어졌다. 한편 조병규는 2015년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로 데뷔해 ‘경이로운 소문’, ‘스카이 캐슬’, ‘스토브리그’ 등 다수의 히트작으로 스타로 발돋움했다. 2021년 학폭 논란 이후 한때 활동을 중단했으나,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2023년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즌2로 복귀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조병규가 주연을 맡은 영화 ‘BOY’가 스페인 판씨네 판타스틱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BOY’는 판씨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국내외 관객들과 순차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 ‘롤스로이스 미끼’ 내걸고 ‘명연설’로 개미 유혹…수익금은 비트코인·금괴로 세탁 [파멸의 기획자들 #36]

    ‘롤스로이스 미끼’ 내걸고 ‘명연설’로 개미 유혹…수익금은 비트코인·금괴로 세탁 [파멸의 기획자들 #36]

    이성조 교수의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람잡이’ 정욱과 나은이 찬사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최고!”, “저는 거래소에 3% 수수료를 내도 괜찮아요. 교수님 덕분에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IEKAF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보너스까지 더해서 거래하면 수익을 더 크게 늘릴 수 있는 거니까 우리로서는 일석이조 아닌가요.”, “교수님 덕분에 궁금증이 모두 풀렸어요. 어서 빨리 USDT를 충전해서 실탄을 채워야겠어요.” 평소 도준은 정욱의 무성의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끔 채팅방에 맥락 없이 던지는 그의 글 때문에 일부 눈치 빠른 회원들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이번에도 도준은 정욱이 추가로 바람잡이 글을 입력하는 것을 보고 이를 끊고자 재빨리 말을 이어갔다. “두 번째는 고급 차량 이벤트입니다. 저는 지금 독일산 마이바흐를 10년 넘게 타고 있어요. 그래서 차를 바꿀 생각을 하던 차에, 때마침 이번 행사가 시작됐죠. 거래소 안내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누적 수익금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 이상은 쏘나타, 20만 달러(2억 8000만원) 이상 제네시스급, 40만 달러(5억 6000만원) 이상 벤츠, 80만 달러(11억 2000만원) 이상 벤틀리 플라잉스퍼, 160만 달러(22억 4000만원) 이상 롤스로이스 팬텀을 지급합니다. 거래소가 왜 이렇게 비싼 자동차를 주냐고요? 이것 역시 IEKAF 거래소가 회원들의 거래를 유도해 최대한 많은 수수료 수익을 거두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제 생각에 골드클럽과 실버클럽 회원분들은 그동안 거둔 수익 만으로도 벤츠 정도는 이미 확보하셨을 겁니다.” 회원들이 각자 자기가 받을 수 있는 차량 브랜드를 언급하며 채팅방에 흥분의 물결이 일었다. 분위기를 간파한 이 교수가 감정을 잡아 최종 연설을 시작했다. “저는 이번 두 가지 이벤트를 보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말 여러분과 함께 서울 강남의 최고급 음식점에서 송년 모임을 하려고 합니다. 1층에 대형 지상 주차장이 완비된 곳에서요. 그곳 주차장에는 우리 회원님들이 가져온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벤츠 등이 즐비하겠죠. 식당 직원들과 지나가는 행인들은 이게 무슨 일인가 눈이 휘둥그레해질 겁니다. 어떤 분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릴 겁니다. ‘슈퍼리치들의 식사 모임’이라는 이름으로요. 대기업 총수들의 모임이 여기서 열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만큼 저와 여러분들은 가상화폐 덕분에 위대한 성공을 이룰 것입니다.” 텔레그램 채팅방을 지켜보던 총책 상기가 환희에 찬 듯 박수를 치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브라보! 이성조 교수님, 정말 대단하다. 이 정도 ‘구슬림’이면 회원들이 전부 우리한테 넘어가겠어. USDT를 충전하겠다고 우르르 덤벼들 것 같은데. 너무 기쁘네.” 상기는 자신이 만든 알고리즘을 활용해서 도준의 ‘명연설’을 텔레그램 단체방 수십 개에 동시다발적으로 뿌려댔다. 정욱과 나은도 단체 채팅방을 돌며 회원들에게 헛바람을 넣기 위한 답글을 쏟아냈다. 그렇게 이들은 오랜만에 한마음이 되어 ‘두 번째 사기’ 작업을 이어갔다. 상기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그날 오후부터 USDT를 충전하겠다는 회원들의 요청이 물밀듯이 쇄도했다. 곧바로 상기와 영철, 정욱, 나은은 IEKAF 고객센터 직원으로 가장하여 회원들에게 대포 통장 계좌 번호를 알려주고 돈을 입금받았다. 상기는 한국에 있는 또 다른 일당인 최도겸에게 텔레그램으로 “액수를 확인해 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도겸은 통장에 새로 들어온 회원들의 투자금 규모를 실시간으로 보고했다. 그는 상기의 지시에 따라 비트코인과 암시장 골드바를 넉넉히 구입했다. 비트코인은 상기의 전자지갑 계좌로 보냈고, 골드바와 남은 현금은 두 사람만 알고 있는 장소에 숨겨뒀다. 이 과정에서 상기 몰래 자신의 몫을 따로 챙겨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 이 대통령 “전략적 소통 강화”, 시진핑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 중시”(종합)

    이 대통령 “전략적 소통 강화”, 시진핑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 중시”(종합)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관계임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현재 한중 간 경제 협력 구조가 수직적인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의 호혜적인 협력 관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두 사람이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국가 지도자로 성장해 왔다는 공동의 경험은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중 관계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북 정책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시대에 발맞춘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역내 평화 안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최근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양호한 조건을 활용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지난 6월 대통령께서 당선되신 후에 우리는 여러 방식으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한 관계의 안정적인 출발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중요한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언제나 양국 국민들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정확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지난 윤석열 정부 시절 소원해진 한중 관계를 염두한 듯 “중국 측은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대한국 정책에 있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이익을 확대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은 오후 3시 48분쯤 시작해 오후 5시 25분 종료하는 등 1시간 반 이상 진행됐다. 또 한국과 중국은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양해각서 및 계약 교환식’을 열고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강화 등 모두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양국 중앙은행 간 5년 만기 70조원(4000억 위안)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서’가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양국 금융·외환 시장의 안정과 교역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 “내가 흉기에 찔렸어야 했나” 女경찰의 항변, 그날 그 현장에서 국민들에게 공권력은 부재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내가 흉기에 찔렸어야 했나” 女경찰의 항변, 그날 그 현장에서 국민들에게 공권력은 부재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피해자 대신 (제가) 흉기에 찔려야 했습니까.”일가족이 흉기에 찔려 사경을 헤매는 참혹한 범죄 현장에서, 국민을 지켜야 할 경찰관이 법정에서 내뱉은 이 한마디는 범행이 일어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에 깊은 충격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2021년 11월 대한민국을 충격과 공분에 빠뜨렸던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그리고 현장을 이탈해 직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 전직 경찰관에 대한 사법적, 행정적 판단이 모두 마무리된 지 1년여가 흘렀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할 제1의 의무를 저버린 이들에게 법원은 준엄한 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로도, 인천경찰청장의 사퇴로도, 흉악범에 대한 중형 선고로도 피해자 가족이 입은 치명적인 상처와 국민이 느낀 절망감은 치유되지 않고 있다. 사건 발생 4년, 그리고 관련자들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내려진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날의 비극을 다시 돌아본다. 항소했다 되레 형량 늘어…法 “아직도 변명” 질타2024년 7월, 인천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이수민)는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전 순경 A(26·여)씨와 전 경위 B(50·남)씨의 항소심을 열었다. 결과는 1심보다 무거운 형량이었다. 재판부는 “아직도 변명하고 있다”고 이들을 강하게 질책하며, 1심의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파기하고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시간은 대폭 늘어났다. 1심에서 각각 120시간이었던 명령은 A 전 순경 280시간, B 전 경위 400시간으로 상향 조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B 전 경위가 “구급차를 부르려고 빌라 밖으로 나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한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경찰들이 피하는 사이 피해자 가족들이 맨몸으로 범인과 싸우다가 다쳤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은 (범인과) 싸우면서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들의 행위는) 묵묵하게 일하는 대다수 다른 경찰관들의 자긍심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B 전 경위는 이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A 전 순경은 상고를 포기하며 형이 확정됐다. 이와 별개로 이들이 ‘해임’ 징계에 불복해 제기했던 행정소송 역시 모두 패소로 귀결됐다. A 전 순경의 해임 취소 소송은 2024년 3월 대법원에서 패소 확정됐고, B 전 경위 역시 2024년 6월 항소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3분 16초’의 공백…권총·테이저건 들고도 현장 이탈사건은 2021년 11월 15일 오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1심 판결문에 따르면, 논현경찰서 서창지구대 소속이던 A씨와 B씨는 오후 4시 58분경 “윗집 사람이 아랫집 현관문을 차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4시간 전에도 똑같은 신고가 들어왔던 그 집이었다. 4분 후 현장에 도착했을 때, 3층 거주자 C(당시 65세)씨와 4층 거주자 이모(당시 48세)씨가 층간소음으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20년 차 베테랑 B 경위는 C씨를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가 밖으로 나갔고, 임용 7개월 차 A 순경은 3층에 남아 이씨를 귀가시킨 뒤 C씨의 아내 D씨, 딸과 대화를 나눴다. 바로 그때였다. ‘윗집에게 피해를 많이 당했다’는 말을 엿들은 이씨가 흉기를 들고 내려와 A 순경의 눈앞에서 D씨의 목을 찔렀다. 오후 5시 5분을 갓 넘긴 시각. 딸이 비명을 지르며 이씨의 손목을 양손으로 붙잡고 “사람 살려. 아빠, 아빠!”라고 외쳤다. 그러나 A 순경의 선택은 제압이 아닌 ‘도주’였다. 겁에 질린 A 순경은 1층으로 뛰어 내려가다 B 경위, C씨와 마주쳤다. 그는 “주임님, 흉기에 찔렸다. 빨리빨리”라며 찌르는 시늉을 했고, 오히려 딸의 비명을 듣고 올라가려던 C씨의 등을 툭툭 밀어 위험천만한 현장으로 올려보냈다. C씨가 “경찰 빨리 와요”라고 외쳤지만, A 순경과 B 경위는 함께 빌라 밖으로 뛰어나갔다. A 순경은 테이저건과 3단봉, B 경위는 38구경 권총과 3단봉을 소지한 상태였다. 생사가 갈리는 순간, 이들은 무장한 경찰이 아닌 민간인보다도 못했다. 빌라 밖에서 A 순경이 구급차를 요청하는 사이, 공동 현관문이 닫혔다. 이들은 3단봉과 유리 파쇄용 손망치(레스큐미)가 있었음에도 문을 부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주민이 “삽으로 유리를 깨야 할 것 같습니다. 깰까요?”라고 묻자 만류하기까지 했다. 문이 다시 열리기까지, 그렇게 3분 16초가 흘렀다. “당신들 가족이었어도 도망쳤겠나” 法의 일침경찰이 다시 3층에 도착했을 때, 상황은 이미 종료된 후였다. 남편 C씨가 맨손으로 격렬한 사투 끝에 범인 이씨를 제압한 상태였다. C씨는 언론을 통해 “올라가 보니 아내 목에선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고, 딸은 흉기를 든 범인과 대치해 버티고 서 있었다”며 “혼자 싸우면서 ‘나 이제 죽나 보다’ 생각했다. 권총까지 갖춘 경찰들은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 사건으로 아내 D씨는 뇌수술을 받았으나 ‘1세 지능’의 반신불수(뇌경색·편마비)가 됐다. C씨와 딸 역시 각각 전치 5주, 전치 3주의 중상과 함께 평생 지워지지 않을 정신적 트라우마를 안게 됐다. 재판 과정에서 A 전 순경은 ‘그런 훈련을 받지 못했다’, ‘물리력을 쓰면 진정당한다’고 항변했다. B 전 경위는 ‘무전기가 터지지 않을 것 같아 밖으로 나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신들 가족이 그렇게 당했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도망을 쳤을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사건 직후 국민적 공분은 하늘을 찔렀다. 경찰 내부망에서는 “월 300만원 받으면서 목숨 걸라는 말이냐”는 항변이 나와 여론에 기름을 부었고, ‘여경 무용론’이 격화되기도 했다. C씨 가족은 국민청원을 통해 “경찰이 ‘경찰관이 빨리 내려가 지원 요청해 구조가 빨랐다’며 회유하려 했다”고 폭로해 2차 가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결국 인천경찰청장이 사퇴했고, 두 경찰관은 ‘해임’됐다. 가해자 이씨는 2023년 1월, 징역 22년형이 확정됐다. 모든 법적 절차는 끝났지만 사건발생 4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자 가족의 시간은 그날의 참상에 멈춰 있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경찰 조직의 명예 회복도 요원하다. “경찰들이 피하는 사이 피해자 가족들이 맨몸으로 싸웠다”는 법원의 지적은, 오늘날 공권력의 존재 의미에 대해 여전히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영상) 오아시스 멜버른 공연서 ‘조명탄 발사’…리암 갤러거 “대가 치를 것” 경고

    (영상) 오아시스 멜버른 공연서 ‘조명탄 발사’…리암 갤러거 “대가 치를 것” 경고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오아시스 공연 중 객석에서 조명탄이 발사되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벌어졌다. 이에 프론트맨 리암 갤러거가 조명탄을 던진 관객을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사고는 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마블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아시스 투어 마지막 곡 무대 도중 발생했다. 소셜미디어(SNS) 엑스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스탠딩석에서 한 관객이 불을 밝힌 후 사람들과 어울려 무대를 즐긴다. 이어 또 다른 관객이 조명탄을 넘겨받은 후 천장으로 높게 던지자 조명탄이 관중들 사이에 그대로 떨어진다. 이를 목격한 리암 갤러거는 무대에서 손가락을 흔들며 “나쁜 짓”이라고 말하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노엘 갤러거 역시 상황을 인지한 듯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공연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날 스타디움에 모인 사람들은 약 5만 5000명으로 전해졌다. 조명탄으로 인한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연장 입구에서 보안 검색을 실시했으나 어떻게 조명탄을 반입할 수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리암 갤러거는 공연 직후 SNS 엑스(X)에 공연 중 조명탄을 던진 관객을 겨냥해 “멜버른 공연에서 조명탄을 던진 정신 나간 인간.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날 현장에 있었다는 한 네티즌은 해당 게시물에 “(조명탄이) 머리 바로 위로 떨어질 뻔했는데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며 “정말 큰일 날 뻔했지만 정말 멋진 밤이었다”고 전했다.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 흥행·수익·경제 효과 ‘삼박자’ 한편 ‘16년 만의 재결합’이라는 역사적인 타이틀로 시작된 이번 오아시스 투어는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 7월 웨일스 카디프에서 첫 공연을 펼친 오아시스는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을 거쳐 지난달 21일 경기도 고양시에 상륙했다. 이어 이번 달 호주 멜버른과 시드니를 거쳐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돌고, 이달 말 브라질에서 총 41회 공연이라는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가 음악 산업 역사에 남을 ‘초대형 흥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공연만으로 티켓 판매 수익이 약 2억4000만 파운드(약 3700억 원)에 달하는 데다, 티셔츠 등 물품 판매까지 합하면 총수익이 4억 파운드(약 7528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갤러거 형제는 영국 무대만으로도 약 5000만 파운드(약 941억)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투어 수익까지 포함하면 1억 파운드(약 1882억 원) 이상을 손에 쥘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들의 흥행은 단순한 콘서트 수익을 넘어 지역 경제에도 큰 파급 효과를 낳았다. 더 스탠더드 등 영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오아시스의 14회 영국 투어 공연에는 약 60만 명의 관객이 몰렸으며, 식음료·교통·숙박 등에 소비된 금액만 10억 파운드(약 1조912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영상) 오아시스 공연에 ‘조명탄 투척’…리암 갤러거 “정신 나간 인간” 비난

    (영상) 오아시스 공연에 ‘조명탄 투척’…리암 갤러거 “정신 나간 인간” 비난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오아시스 공연 중 객석에서 조명탄이 발사되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벌어졌다. 이에 프론트맨 리암 갤러거가 조명탄을 던진 관객을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사고는 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마블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아시스 투어 마지막 곡 무대 도중 발생했다. 소셜미디어(SNS) 엑스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스탠딩석에서 한 관객이 불을 밝힌 후 사람들과 어울려 무대를 즐긴다. 이어 또 다른 관객이 조명탄을 넘겨받은 후 천장으로 높게 던지자 조명탄이 관중들 사이에 그대로 떨어진다. 이를 목격한 리암 갤러거는 무대에서 손가락을 흔들며 “나쁜 짓”이라고 말하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노엘 갤러거 역시 상황을 인지한 듯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공연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날 스타디움에 모인 사람들은 약 5만 5000명으로 전해졌다. 조명탄으로 인한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연장 입구에서 보안 검색을 실시했으나 어떻게 조명탄을 반입할 수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리암 갤러거는 공연 직후 SNS 엑스(X)에 공연 중 조명탄을 던진 관객을 겨냥해 “멜버른 공연에서 조명탄을 던진 정신 나간 인간.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날 현장에 있었다는 한 네티즌은 해당 게시물에 “(조명탄이) 머리 바로 위로 떨어질 뻔했는데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며 “정말 큰일 날 뻔했지만 정말 멋진 밤이었다”고 전했다.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 흥행·수익·경제 효과 ‘삼박자’ 한편 ‘16년 만의 재결합’이라는 역사적인 타이틀로 시작된 이번 오아시스 투어는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 7월 웨일스 카디프에서 첫 공연을 펼친 오아시스는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을 거쳐 지난달 21일 경기도 고양시에 상륙했다. 이어 이번 달 호주 멜버른과 시드니를 거쳐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돌고, 이달 말 브라질에서 총 41회 공연이라는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가 음악 산업 역사에 남을 ‘초대형 흥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공연만으로 티켓 판매 수익이 약 2억4000만 파운드(약 3700억 원)에 달하는 데다, 티셔츠 등 물품 판매까지 합하면 총수익이 4억 파운드(약 7528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갤러거 형제는 영국 무대만으로도 약 5000만 파운드(약 941억)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투어 수익까지 포함하면 1억 파운드(약 1882억 원) 이상을 손에 쥘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들의 흥행은 단순한 콘서트 수익을 넘어 지역 경제에도 큰 파급 효과를 낳았다. 더 스탠더드 등 영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오아시스의 14회 영국 투어 공연에는 약 60만 명의 관객이 몰렸으며, 식음료·교통·숙박 등에 소비된 금액만 10억 파운드(약 1조912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한미, APEC 정상회담 이어 국방 장관 만남도…“SCM서 성과 내자”

    한미, APEC 정상회담 이어 국방 장관 만남도…“SCM서 성과 내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한미 국방부 장관도 처음 대면하며 양국 안보 협력 논의를 이어갔다. 국방부는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옛 국방부) 장관과 만났다고 밝혔다. 안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의 공식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두 장관은 지난 7월 31일 첫 공조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의 굳건함을 재확인한 바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동맹 체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까지 승인하면서 향후 실무 차원에서 보다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으며 오는 4일 서울에서 열릴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의 축하에 감사를 표명하며 “양측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성과를 구체화 해나가자”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SCM에 앞서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한미 국방장관의 JSA 동반 방문은 2017년 10월 당시 송영무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장관의 방문 이후 8년 만이다. SCM은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정책 협의·조정하는 양국 국방 분야 최고위급 기구다. 이번 SCM은 이재명 정부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대북정책 공조 ▲연합방위태세 ▲확장억제 ▲지역안보협력 ▲사이버·우주·미사일 협력 ▲함정건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등 방산협력 ▲국방과학기술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2000명 학살 ‘세기의 도살자’ 체포…비난 여론은 오히려 확산, 왜? [핫이슈]

    2000명 학살 ‘세기의 도살자’ 체포…비난 여론은 오히려 확산, 왜? [핫이슈]

    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26일(현지시간) 서부 거점도시 알파시르를 장악한 후 자행한 대규모 학살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자, RSF는 소속 전투원 일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권운동가와 시민들은 이를 폭력에 대한 비판을 완화하려는 ‘홍보용 쇼’로 보고 강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체포된 인물 중 하나인 RSF 전 지휘관 ‘아부 루루’(본명 알파테 압둘라 이드리스)는 민간인 처형 장면이 담긴 SNS(소셜미디어) 영상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세기의 도살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 영상에는 아부 루루가 비무장 민간인 9명을 총으로 학살하자 병사들이 그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그가 자신이 2000명 이상을 살해했을 수도 있다고 자랑하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커지자 RSF는 지난 30일 북다르푸르 주의 한 감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수감된 아부 루루의 모습을 공개하며 ‘해방 과정에서 발생한 위반 행위’에 연루된 전투원 다수를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체포한 전투원들을 재판에 넘기기 위한 사전 조사를 시작했으며, 전시 상황에서도 ‘법과 규율, 군사적 기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들 총살·여성 강간’ 증언… 참혹한 실상 드러나 그러나 목격자들 증언과 국제기구 보고서는 RSF의 주장과 큰 차이를 보인다. 알파시르를 탈출해 다르푸르 지역 타윌라 난민 캠프에 도착한 생존자들은 AFP에 “부모 앞에서 총살당한 아이들, 도망치던 시민들에 대한 구타와 약탈 등 민간인을 향한 대규모 학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사이프 마간고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은 31일 제네바 기자회견에서 RSF가 알파시르 탈출 도중 민간인 수백 명을 무참히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RSF가 여성과 소녀들을 총구로 위협하며 강간하고, 난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등 무자비한 행위를 목격자 진술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알파시르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환자 460여 명이 사망하고 의료진 6명이 납치된 사실을 강력히 비판하며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이 국제인도법 위반임을 강조했다. 반면 RSF는 이 같은 병원 학살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이를 ‘조직적인 선전 캠페인’으로 치부하고 있다. 전문가들 “아부 루루 체포, 조직적 학살 책임 희석 우려” 수단 민간인 학살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시선이 RSF 전 지휘관 아부 루루 체포에 쏠리자, 전문가들은 비판의 초점이 개인에게만 집중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수단 내전 상황을 연구하는 모하메드 술리만은 가디언에 “아부 루루 체포는 국제사회의 분노를 한 개인에게 돌리고, RSF가 자행해 온 조직적 학살에 관한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단 현지에서는 ‘당신들은 모두 아부 루루’라는 해시태그가 확산하며, RSF 전체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 인권운동가 할라 알 카리브 역시 “한 사람의 체포에만 집중하는 것은 조직이 저지른 광범위한 폭력과 학살을 외면하는 ‘고통스러운 농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 부재와 인권 유린, 수많은 민간인 피해와 성폭력 사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실질적 대응을 촉구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적 혼란을 겪어온 수단에서는 최근 정부군과 RSF 간 무력 충돌이 30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RSF가 내전 초기부터 계획적 민족청소와 대량학살을 자행해온 것으로 보고,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 尹 “김건희가 뭡니까? 여사를 붙이든지!” 법정서 발끈 호통

    尹 “김건희가 뭡니까? 여사를 붙이든지!” 법정서 발끈 호통

    12·3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경호처에 비화폰 서버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비화폰 기록 삭제는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지난 31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 집행방해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첫 공판기일 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경호처에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전 차장은 “지난해 12월 7일 첫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화폰 운영 규정에 관해 물었고, 제가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 규정대로 잘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통화에서 비화폰 서버는 얼마 만에 한 번씩 삭제되는지 물어 이틀 만에 삭제된다고 답했고, 더 이상 말씀은 안 하시고 끊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장은 “그러고 나서 ‘수사받는 사람들의 비화폰을 그대로 그냥 놔두면 되겠느냐. 아무나 열어보는 게 비화폰이냐. 조치해야지’라고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김대경 전 대통령경호처 지원본부장에게 연락해 ‘보안조치’를 지시했고, 이는 접속을 제한해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삭제 지시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혀 삭제 지시를 할 이유가 없다”며 “김 전 본부장이 삭제 지시라는 단어를 써서 제가 보안조치를 하라고 정정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비화폰 기록에 관한 신문이 오가자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할 기회를 얻어 “제가 아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 한 말씀 드린다. 비화폰을 처음 받고 경호처장에게 통화내역이 어떻게 관리되냐고 물었더니 정권이 바뀔 때 전부 삭제하고 다음 정권에게 넘겨준다고 했다”며 “이틀 만에 삭제되는 것도 아니고, 실제 통화내역이 남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호 목적 때문에 상당 기간 (기록을) 갖고 있다”며 “삭제 이런 건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비화폰 서버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날 재판에서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김건희 여사와 김 전 차장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호칭’ 관련 문제를 제기하며 발끈했다. 특검팀은 “당시 영부인이던 김건희가 압수수색에 대해 피고인이 우려한다는 취지의 말을 증인에게 하는 내용”이라며 “당시 피고인은 압수수색을 저지하려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제가 26년 검찰에 있으면서 압수수색영장을 수없이 받아봤다. 여기(대통령실)는 군사보호구역이고, 청와대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고 해본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군통수권자가 거주하는 지역에 막 들어와서 압수수색을 한다는 건 우리나라 역사에 없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제가 이걸로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을 우려해 방해할 이유가 없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그리고 아무리 그만두고 나왔다고 해도 김건희가 뭐냐”며 “뒤에 여사를 붙이든 해야 한다”라고 특검팀에 쏘아붙였다. 김 전 차장이 “윤 전 대통령이 통화에서 ‘국방부 장관 공관이 대통령 관저에 포함돼 있다. 군사보호구역이니 함께 포함해 고려해달라’고 말했다”고 증언한 데 대해서도 “국방부 장관 공관은 괜찮지 않겠느냐고 생각할까 봐 군사보호구역이니까 기본적으로 똑같다는 걸 주지시켜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주하, 28년만 새 얼굴… 첫 토크쇼 ‘데이앤나잇’

    김주하, 28년만 새 얼굴… 첫 토크쇼 ‘데이앤나잇’

    앵커 김주하가 28년 만에 첫 토크쇼를 선보인다. 김주하는 다음 달 22일 첫 방송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으로 인사한다. ‘낮과 밤, 냉정과 열정, 정보와 감동’을 내세운 이슈메이커 토크쇼다. 매거진 오피스 ‘이앤나잇’ 편집국을 콘셉트로 하며, 김주하가 편집장이 돼 에디터들과 각계각층 셀럽을 인터뷰한다. 개그맨 문세윤과 가수 조째즈가 에디터로 활약한다. 문세윤은 유머 감각을 뽐내고, 조째즈는 젊은 세대 감성을 드러내며 교차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제작진은 “김주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세 사람의 신선한 케미도 기대해달라”고 했다.
  • 옥택연, 결혼 발표…‘에펠탑 프러포즈’ 사실이 됐다

    옥택연, 결혼 발표…‘에펠탑 프러포즈’ 사실이 됐다

    가수 겸 배우 옥택연(37)이 내년 봄 결혼식을 올린다. 소속사 피프티원케이는 1일 “옥택연 배우가 오랜 기간 만남을 이어온 분과 서로의 인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옥택연의 예비 배우자는 연예인이 아니며, 결혼식은 내년 봄에 양가 가족들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들만 모시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옥택연도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랜 시간 저를 이해하고 믿어준 한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며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어주며 앞으로의 삶을 함께 걸어가려 한다”라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올렸다. 그는 “19살에 ‘슈퍼스타 서바이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항상 함께해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2PM의 멤버로서, 배우로서, 그리고 여러분의 택연으로서 보내주신 사랑과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08년 그룹 2PM으로 데뷔한 옥택연은 2010년 KBS 2TV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로 가수와 배우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지난 2020년 옥택연은 비연예인 여성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연애 기간 및 만남 계기 등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후 올해 2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옥태연이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지난해에 여자친구 생일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 공교롭게 유포가 되고 커뮤니티에 확산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나보다 돈 많잖아”…빌리 아일리시가 부자들에게 ‘따끔 일침’ 날린 이유

    “나보다 돈 많잖아”…빌리 아일리시가 부자들에게 ‘따끔 일침’ 날린 이유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23)가 공개석상에서 억만장자들을 향해 ‘기부하라’는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미국 CBS 방송 등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빌리 아일리시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WSJ 매거진 이노베이터 어워즈’에서 ‘음악 혁신가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상은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와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에게 주는 유서 깊은 상이다. 아일리시는 이날 자신의 투어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Hit Me Hard and Soft) 수익 중 1150만 달러(약 165억 원)를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식량 형평성, 기후 정의, 탄소 오염 저감 등 사회적 불평등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인다. 무대에 오른 아일리시는 “지금 세상은 정말로 어둡고 힘든 시기다. 특히 미국에서 사람들은 공감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계신 분들을 사랑하지만, 나보다 훨씬 더 돈이 많으신 분들도 있다”고 하자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당시 객석에는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배우 벤 스틸러, 가수 퀘스트러브 등이 자리했다. 아일리시는 객석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만약 당신이 억만장자라면, 왜 아직도 억만장자인가? 미워서 하는 말은 아니다”라며 “돈 좀 나눠 써라”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현지 매체는 저커버그가 아일리시의 발언에 박수를 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기준 세계 3위 부호로 자산 규모는 총 2700억 달러(약 374조 8000억원) 정도다. 그는 프리실라 챈과 함께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해 과학 연구와 질병 치료 기술에 힘쓰고 있으며, 생전 메타 지분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재까지 70억 달러(약 10조원)를 사회에 환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아일리시의 순자산을 약 5300만 달러(약 758억 원)로 추정했다. 아일리시는 이전부터 환경과 사회 정의 분야에서 다양한 기부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이번 기부 이전에도 환경단체 ‘리버브’(Reverb)와 함께 음악 공연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음악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목표로 하는 ‘뮤직 디카보나이제이션 프로젝트’(Music Decarbonization Project), ‘뮤직 클라이밋 레볼루션’(Music Climate Revolution)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경제 불평등 연구자인 척 콜린스는 “아일리시의 발언은 자산가들이 공정한 세금 체계를 회피하는 구조적 문제를 짚은 것”이라며 “기부는 필요하지만, 근본적 불평등 해결을 위해서는 부유세와 누진소득세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165억 기부’ 빌리 아일리시, 억만장자들 저격한 이유 [핫이슈]

    ‘165억 기부’ 빌리 아일리시, 억만장자들 저격한 이유 [핫이슈]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23)가 공개석상에서 억만장자들을 향해 ‘기부하라’는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미국 CBS 방송 등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빌리 아일리시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WSJ 매거진 이노베이터 어워즈’에서 ‘음악 혁신가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상은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와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에게 주는 유서 깊은 상이다. 아일리시는 이날 자신의 투어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Hit Me Hard and Soft) 수익 중 1150만 달러(약 165억 원)를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식량 형평성, 기후 정의, 탄소 오염 저감 등 사회적 불평등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인다. 무대에 오른 아일리시는 “지금 세상은 정말로 어둡고 힘든 시기다. 특히 미국에서 사람들은 공감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계신 분들을 사랑하지만, 나보다 훨씬 더 돈이 많으신 분들도 있다”고 하자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당시 객석에는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배우 벤 스틸러, 가수 퀘스트러브 등이 자리했다. 아일리시는 객석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만약 당신이 억만장자라면, 왜 아직도 억만장자인가? 미워서 하는 말은 아니다”라며 “돈 좀 나눠 써라”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현지 매체는 저커버그가 아일리시의 발언에 박수를 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기준 세계 3위 부호로 자산 규모는 총 2700억 달러(약 374조 8000억원) 정도다. 그는 프리실라 챈과 함께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해 과학 연구와 질병 치료 기술에 힘쓰고 있으며, 생전 메타 지분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재까지 70억 달러(약 10조원)를 사회에 환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아일리시의 순자산을 약 5300만 달러(약 758억 원)로 추정했다. 아일리시는 이전부터 환경과 사회 정의 분야에서 다양한 기부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이번 기부 이전에도 환경단체 ‘리버브’(Reverb)와 함께 음악 공연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음악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목표로 하는 ‘뮤직 디카보나이제이션 프로젝트’(Music Decarbonization Project), ‘뮤직 클라이밋 레볼루션’(Music Climate Revolution)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경제 불평등 연구자인 척 콜린스는 “아일리시의 발언은 자산가들이 공정한 세금 체계를 회피하는 구조적 문제를 짚은 것”이라며 “기부는 필요하지만, 근본적 불평등 해결을 위해서는 부유세와 누진소득세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성형 의혹’ 소유, 살 너무 빼더니… 결국 다이어트 부작용

    ‘성형 의혹’ 소유, 살 너무 빼더니… 결국 다이어트 부작용

    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소유(34)가 다이어트 부작용을 고백했다. 소유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소유기’에 올린 영상에서 반지를 소개하면서 “살이 빠지면서 너무 짜증나는 게 사이즈가 안 맞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스페인 바르셀로나 빈티지숍에서 구입한 반지에 대해 “원래 새끼손가락에 ‘애끼반지’로 끼던 건데 살이 빠져서 네 번째 손가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소유는 또 “크롬하츠 반지도 원래 중지에 꼈는데 살이 너무 빠져서 엄지에도 크다. 요즘 끼지를 못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유는 최근 10㎏ 감량에 성공한 뒤 외모 변화로 성형설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소유는 메이크업으로 인한 차이라며 민낯을 공개한 바 있다. 소유는 지난 9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요즘 살이 많이 빠졌는데 사람들이 ‘살만으로 저렇게 변했겠냐’고 하더라. 그런데 기분이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성형·시술 의혹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그는 “입술 필러 얘기도 많은데, 화장을 하지 않으면 예전이랑 똑같다”며 “나는 원래 입술이 없다. 화장으로 다 만드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소유는 “‘얼굴 싹 다 갈아엎었냐’는 말도 있더라. 그런 댓글을 보면 살을 잘 뺐구나 싶다. 확실히 살을 빼니까 이목구비가 뚜렷해졌다”고 강조했다.
  • 젠슨 황 “삼성·SK, 장기적 파트너 100% 확신…두 회사는 내 ‘치맥 형제’”

    젠슨 황 “삼성·SK, 장기적 파트너 100% 확신…두 회사는 내 ‘치맥 형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기술을 보유국입니다. 메모리에 견줄 만한 게 있다면 후라이드 치킨 정도일 겁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계기로 15년 만에 공식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주요 협력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협력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진행한 ‘깐부치킨’ 회동을 겨냥해 농담을 하며 국내 메모리 기술력을 극찬한 것이다. 황 CEO는 이날 APEC CEO 서밋의 특별연설을 마친 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HBM4, HBM5는 물론, HBM97까지 장기적 파트너가 될 것을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회사(SK하이닉스)는 집중도가 크고, 다른 회사인 삼성은 다양성이 더 크다”며 “집중에도 장점이 있고 다양성에도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한 규모로 성장하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미래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의 기업들이 필요하다”며 “두 회사 모두 필요하다. 그들은 나의 ‘치맥 형제들’”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기자간담회를 하기 전 회견장 바깥에서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둘 다 제 치맥 친구이자 우호적인 경쟁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 CEO는 내년에 공급될 신형 GPU 루빈은 예정대로 생산에 들어갈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내년 하반기에 루빈이 출시되는 일정은 변함이 없다”며 “실리콘이 확보돼 있고 시스템도 갖춰져 생산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루빈에 서로 다른 6개의 고도화된 ‘칩’이 있다”고 말해 6세대인 HBM4가 최초로 탑재될 것이라 암시했다. 황 CEO의 발언을 종합하면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 역시 HBM4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엔비디아는 전날 진행한 사전 기자간담회와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에 5만 개 이상의 GPU를 공급한다고 밝히며 우회적으로 삼성전자의 HBM4 납품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날 황 CEO는 답변 도중 “한국은 에너지 음료가 많다”며 콜라와 간식을 먹거나 ‘빼빼로’를 주변 기자들에게 나눠주는 등 편안한 분위기로 기자간담회를 단독 진행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성공 비결에 대해 “엔비디아의 개성은 엔비디아가 AI의 미래를 창조하고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혁신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라며 “이 모든 것은 100% 개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APEC CEO 서밋에서 특별연설을 마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도 단독 회동을 하는 등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특히 강조했다. 황 CEO는 최 회장과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SK는 제게 정말 중요하다. AI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선 특별한 ‘베테랑’이 필요한데, SK와 협력해 AI 슈퍼컴퓨터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서 “한국은 뛰어난 기술, 뛰어난 소프트웨어, 뛰어난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26만장의 GPU 공급 협력에 대해 “한국이 AI와 로봇 공학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황 CEO는 최 회장을 영어 이름인 ‘토니’로 친근하게 부르며 전날 ‘치맥 회동’에서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건넨 ‘DGX스파크’ 컴퓨터와 사케를 최 회장에게도 선물했다. 사케를 겨냥해 “나중에 같이 즐기자”는 황 CEO에게 최 회장은 HBM웨이퍼를 증정했다. 당초 최 회장이 세 사람의 치맥 회동 자리를 주선했으나 APEC CEO 서밋 일정을 마무리하느라 함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자인 척 女 수십명 성폭행한 30대男…미성년자까지 협박했다

    여자인 척 女 수십명 성폭행한 30대男…미성년자까지 협박했다

    여자인 척 ‘1인 2역’을 해가며 수십명의 여성들을 협박해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경찰과 피해자 측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2022년쯤부터 3년여 동안 여성 수십명을 협박해 성폭행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지난 17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피해자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A씨에게 연락처를 넘겨줬다. 이후 A씨가 직거래를 요구하며 계속 만남을 요구하자 부담을 느껴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며칠 뒤 피해자들은 A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 B씨로부터 “A씨가 당신을 성희롱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B씨는 자신도 A씨에게 성폭행당한 적이 있다며 함께 복수하자고 제안했다. 화가 난 피해자들은 ‘A씨를 협박하라’는 B씨의 지시에 따라 A씨가 나체 상태로 성희롱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영상을 받아냈다. 그러나 A씨는 수 시간 뒤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내가 당한 불법촬영과 협박 피해를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먼저 만나서 해결해보자”고 압박했다. 두려움과 죄책감을 느낀 피해자들은 A씨 손에 이끌려 모텔로 들어가 성폭행당했다. 지난해 한 피해자의 고소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1인 2역으로 전 연인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과 연락해 협박을 유도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B씨도 실존 인물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여성 100여명과 같은 수법으로 연락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범행한 정황을 발견했으나 20~30명만이 경찰에 피해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성착취물 제작 및 강간 등), 아동복지법 위반(음행 강요·매매·성희롱), 강간, 협박 등 10여개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지난 8월 말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며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유 박성현 변호사는 “피해자는 자신이 가해자인 줄 알고 A씨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피해가 발생한 지 3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 “가슴이 커져서 연애도 힘듭니다” 고민했는데… 남성 30~50% ‘여성형 유방’ 경험 왜?

    “가슴이 커져서 연애도 힘듭니다” 고민했는데… 남성 30~50% ‘여성형 유방’ 경험 왜?

    가슴이 여성처럼 커지고 발달해 고민인 적지 않은 수의 남성들에게 단순히 가슴 지방이 늘어나는 등의 증상은 비교적 흔하며 정확한 원인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전해졌다. 미국 CNN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센트럴플로리다대 의대 조교수이자 비뇨기과 의사인 자민 브람바트 박사의 말을 인용해 ‘여성형 유방증’(gynecomastia)에 대해 다뤘다. 여성형 유방은 많은 남성의 자존감과 사회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들키기 싫어 해수욕장이나 헬스장 등에 가는 것을 꺼리고, 여름철에도 헐렁한 옷을 입게 된다. 심지어 연애에서도 불안감을 느끼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다만 외견상으로는 여성형 유방으로 보이는 상당수는 이른바 ‘가성 여성형 유방증’(pseudogynecomastia)으로, 체중 증가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가슴에 통증 등을 동반하지 않는 여성형 유방은 전체 남성의 30~50%가 일생 중 어느 시기에 겪는다고 브람바트 박스는 말한다. 가슴이 두드러져 보인다고 느끼는 주된 원인은 지방 축적 때문인데 체중이 증가하면 배와 엉덩이뿐 아니라 가슴에도 지방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남성은 40%가 비만에 해당하기 때문에 여성형 유방은 매우 흔하다. 이런 가성 여성형 유방은 딱딱한 것이 만져지지 않고 질병 위험이 없다. 체중 감량, 운동, 건강한 생활 습관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반면 진짜 여성형 유방은 유두·유륜 아래에 샘 조직이 자라는 현상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호르몬의 변화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늘어나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발생할 수 있다. 사춘기엔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균형이 변화하는데 이 시기 소년 중 3분의2는 여성형 유방을 겪기도 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시적인 현상으로 호르몬이 안정되면 저절로 사라진다. 성인 남성에게도 여성형 유방이 생길 수 있다. 나이가 들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자연스럽게 감소하면 유방 조직이 증가하는 사례가 많다. 또 특정 약물 때문에 호르몬 균형이 깨질 때도 마찬가지다. 유방은 가슴 근육 위에 위치하는데 지방 조직과 샘 조직을 구성돼 있다. 이 중 샘 조직은 호르몬 변화에 반응하는데 여성은 사춘기와 임신 시 샘 조직이 성장한다. 반면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때문에 유방 조직이 미발달 상태로 유지된다. 하지만 태아 발달 과정에서 여성과 마찬가지로 이미 유방 조직은 갖춰져 있기 때문에 남성도 여성형 유방증이나 유방암 등을 앓게 될 수도 있다. 특정 약물은 유방 조직을 성장시킬 수 있다. 여기엔 탈모나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쓰이는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되는 비칼루타마이드(bicalutamide) 등이 있다. 여성형 유방증의 원인이 약물 사용 때문이라면 다른 약으로 바꿔야 하고, 술이나 스테로이드가 관련된 경우엔 사용을 줄여야 한다. 단, 조직이 몇 년간 유지된 경우 완전히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다. 유방 조직이 줄어들지 않으면 수술도 선택지 중 하나다. 유방 축소술은 샘 조직을 제거해 가슴을 더 남성적으로 다듬는다. 보정 속옷을 이용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다. 전체 유방암 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다. 가슴에 새로운 덩어리가 생기거나 변화가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테스토스테론 저하가 있다면 호르몬 치료로 균형을 회복하는 방법도 있다. 단, 건강한 남성에게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면 에스트로겐으로 변환돼 오히려 여성형 유방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호르몬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의 검사와 지시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브람바트 박사는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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