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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음악과 생명(사카모토 류이치·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황국영 옮김, 은행나무) 영화음악계의 거장이자 열정적인 환경운동가 사카모토 류이치와 일본을 대표하는 생물학자로 자리매김한 후쿠오카 신이치. 두 사람은 ‘자연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20년 동안 공유하며 서로 영감을 주고받은 친밀한 사이다. 자연의 순수한 소리를 음악으로 전달하려는 뮤지션과 실험실 바깥에서 생명의 본질을 포착하는 생물학을 주창한 학자가 음악과 생명이라는 서로의 분야를 넘나들며 나눈 감각적인 대화를 책으로 기록했다. 212쪽, 1만 8000원. 법조공화국(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왜 법조인 출신이 한국 정치판을 휩쓰는 것일까. 언론학자인 저자는 법조 출신 정치인은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선거에서 낙선해도 언제든지 변호사로 돌아갈 수 있는 자유와 특권을 누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믿을 수 없는 법에 대한 공포로 인해 법을 다룰 수 있는 면허는 권력과 부를 쟁취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법은 정의보다는 출세와 특권의 수단으로서 가치가 더 높았다”고 지적한다. 216쪽, 1만 6000원. 드디어 만나는 경제학 수업(앨프리드 밀·미셸 케이건 지음, 김선영 옮김, 현대지성) 20년 이상의 재무 컨설턴트 경험을 지닌 저자들이 경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생활 밀착형 사례와 함께 명쾌하게 설명한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부터 최신 암호화폐 과세 이슈까지 경제 뉴스를 해독하고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61가지 핵심 경제 지식을 담았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같은 최근 금융 위기를 분석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한다. 408쪽, 1만 8800원.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물질(사이토 가쓰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북라이프) 50년간 화학 분야를 연구해 온 저자가 시대에 맞춰 카멜레온처럼 변하고 진화하며 우리의 삶을 발전시킨 12가지 물질의 좌충우돌 변천사를 들려준다. 인간이 전분으로 생명을 이어 온 과정, 약의 발명으로 질병에서 해방된 역사, 금속이 기계 문명을 탄생시킨 혁명적 사건은 물론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플라스틱, 미래 에너지원이 될 원자핵, 인공지능 시대를 견인할 자석 등 역사와 과학을 긴밀하게 연결해 이야기를 펼쳐 낸다. 260쪽, 1만 7500원.
  • 말실수로 진급 물먹기 싫다면?… 신뢰도 높이는 우리말 사용법

    말실수로 진급 물먹기 싫다면?… 신뢰도 높이는 우리말 사용법

    누구나 한 번쯤 소리 나는 대로 썼을 뿐인데 맞춤법에 어긋나거나 마음 써서 말했다가 오히려 오해를 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상의 소통에서 적절한 단어가 생각 나지 않아 실수하거나 메신저 소통이 늘어나면서 잘못 쓴 말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부닥치는 일도 점점 늘고 있다. 서울신문 어문부장, 한국어문기자협회장 등을 거쳐 현재 미디어언어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한 끗 차이 때문에 헷갈리는 단어들의 뜻부터 상황과 상대에 맞춰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 올바른 표현까지 쉽고 친절하게 안내한다. 어려웠던 시험을 치른 후 친구들과 정답지를 보며 답을 비교해 보는 것은 답을 ‘맞춰’ 보는 것일까, ‘맞혀’ 보는 것일까. 이때는 답을 ‘맞춰’ 보는 것이다. ‘맞히다’는 문제에 대한 답을 옳게 하는 것이고 ‘맞추다’는 대상끼리 서로 비교한다거나 같게 한다는 것이다. ‘뵈요’와 ‘봬요’를 잘못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내일 뵈요”, “다시 봬면 좋겠습니다”가 익숙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일 봬요”, “다시 뵈면 좋겠습니다”가 맞는 말이다. ‘뵈요’나 ‘봬다’는 없다고 생각하는 게 기억하기 편할 것이다. 저자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말의 차이도 꼼꼼하게 짚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인공’과 ‘장본인’이다. 이 두 단어를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은 정반대 표현이다. ‘승리를 안긴 주인공’, ‘인간 승리의 장본인’은 모두 한 사람을 치켜세우기 위해 쓰는 표현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연극, 영화, 소설 따위에서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을 말하고, 장본인은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바로 그 사람이라는 뜻 외에도 ‘악인의 괴수’, ‘못된 일을 빚어 낸 주동자’라는 뜻을 갖고 있다. 따라서 주인공이라는 말은 긍정적인 상황일 때만 쓰이고, 장본인은 부정적인 상황일 때만 쓰인다. 저자는 “상황에 어울리는 말을 선택해야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고, 기본적인 맞춤법은 지켜야 신뢰도가 높아진다”면서 “사소한 말 하나가 상황을 바꾸고 인생을 좌우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 현생 인류의 성공적인 진화는 공유와 협력, 평등 지향성 덕분

    현생 인류의 성공적인 진화는 공유와 협력, 평등 지향성 덕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출간 이후 과학을 바탕으로 우주, 지구, 생명, 인간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빅 히스토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빅 히스토리에서는 인류가 지금처럼 지구 전체에 퍼져 살 수 있게 된 것을 신석기혁명, 농업혁명, 산업혁명, 과학기술의 발달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 인류의 혁명적 움직임은 빙하시대 수렵채집민의 성취이며 이때 이미 오늘날 인류 모두가 공유하는 가치와 근거가 마련됐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인류 문명이 야만 상태에 가까운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넘어오면서 농업혁명이 일어나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하고 이후 금속 문명을 토대로 국가가 등장해 현재로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은 여전히 지배적이다. 그런데 성춘택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이 책에서 과학이 아닌 고고학이라는 창을 통해 “인류 공통의 토대는 빙하시대인 후기 구석기시대 수렵채집민이 만들었다”고 말한다. 성 교수는 신석기혁명의 거의 모든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토기, 간석기, 정주, 식물 재배 모두 빙하기 끝자락 수렵채집민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이때야말로 동굴벽화와 비너스상으로 대표되는 예술과 상징, 현대 사회 존속의 근간인 공유, 협력, 평등 지향 등 오늘날 인류라고 정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의 초석이 놓인 시기였고 진정한 글로벌 역사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현생 인류의 전 지구적 확산을 가능하게 한 요인을 크게 4가지로 꼽았다. 생물학적 진화, 문화적 진화, 수명 연장, 그리고 사회네트워크가 그것이다. 수렵채집민 중에는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과도 무리를 구성하고 혼인 관계를 맺기도 했는데 이런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건강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사회네트워크 형성 행동은 진화론에서 이야기하는 ‘안정된 전략’으로 자리잡고 일반적 양상으로 정착하면서 지구 생태계에서 인류가 지배종이 될 수 있게 했다. 성 교수는 “호모 사피엔스가 단일 생물종으로 가장 성공적인 진화의 역사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불평등보다는 공유와 협력, 평등 지향을 추구한 습속과 사회적 기제 덕분”이라고 짚었다.
  • “알박기” vs “공백 차단”… 정권마다 공공기관장과 ‘불편한 동거’

    “알박기” vs “공백 차단”… 정권마다 공공기관장과 ‘불편한 동거’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멈췄던 공공기관 인사가 최근 재개되면서 ‘알박기’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야권에선 탄핵으로 정권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도 굳이 인사를 강행하는 건 여권의 알박기 의도라고 본다. 반면 공공기관장 자리를 마냥 비워 둘 순 없다는 반론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이른바 ‘알박기’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임명 또는 내정된 106명의 공공기관 임원 가운데 여권 이력을 보유한 사람이 32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취임한 최춘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21대 국회의원(국민의힘)을, 지난달 17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에 임명된 김삼화 원장은 20대 의원(미래통합당)을 지냈다. 유호재 한국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김원성 해양환경공단 안전경영본부장(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정치권 이력이 있다. 민주당은 “탄핵 선고가 임박하자 알박기가 노골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도 논란을 의식하는 눈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산하기관 수장 인사를 ‘깜깜이’로 진행했다. 지난달 19일 원영준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이 취임했는데도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다. 알박기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란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아예 임명이 미뤄진 곳도 상당수다. 서울신문이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공공기관 339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현재 22곳의 수장이 공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강원랜드는 2023년 12월부터 2년 넘도록 대표이사 직무대행(최철규 부사장) 체제다. 최근에야 대표이사 후보 공개 모집 공고를 냈다. 한국광해광업공단도 지난해 9월부터 수장이 공석이다. 한국공항공사도 지난해 4월 윤형중 전 사장 사퇴 이후 직무대행 체제다. 지난해 7월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출신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내정됐지만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에 휩싸여 낙마했다. 국토부 산하 한국부동산원은 임기를 마친 손태락 원장이 1년 넘게 업무를 이어 가고 있다. 수장 공백은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6월 말 부채가 1년 전보다 10% 더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고 경영평가도 D등급(미흡)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 수장이 장기 공석 상태인 A기관 관계자는 “직무대행이 있어도 큰 프로젝트나 정책의 틀을 흔드는 결정을 할 때는 의사결정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알박기라고 비난받더라도 서둘러 공백을 해소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이참에 공공기관 운영법(공운법)을 개정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어김없이 발생하는 전 정권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과 새 정부의 ‘불편한 동거’를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원석 세종대 국정관리연구소 연구교수는 “대통령실 및 여당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정책형 공공기관은 대통령과 같이 임기를 끝내게 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같이 정치적 중립성이 필요한 곳은 대통령이 바뀌어도 임기를 보장하는 식으로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공기관장을 ‘엽관제’(정치적 지지 및 기여에 대한 보답으로 임명)처럼 운영하는 병폐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갈수록 작은 공공기관 수장도 정치인 출신이 임명되는 추세”라며 “여야 할 것 없이 정권을 잡으면 보은 인사를 하는 성향이 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불 키우는 소나무는 솎아내고 활엽수 많이 심어 구조조정해야[최악의 산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불 키우는 소나무는 솎아내고 활엽수 많이 심어 구조조정해야[최악의 산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36.9% 침엽수로 채워진 국내 산림 기름 성분 머금은 송진 탓 화마 불러1m 쌓인 낙엽층도 불쏘시개로 돌변인력·車 접근 어려운 지역 피해 확산과밀화된 나무·부산물 과감히 제거 산불에 강한 굴참나무 등 수종 교체 헬기 못 뜰 때 대비해 임도 구축 시급국가유산·전력 시설 주변 비워 둬야숲이 화약고로 변했다. 산불이 대형화되고 일상화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도 커지고 있다. 울창해진 산림으로 산불을 끄는 데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최근 경북·경남·울산 등 영남권 전역을 휩쓴 초대형 산불의 주불을 잡는 데 일주일 안팎의 시간이 소요됐다. 산림 과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의 치산녹화 사업으로 산림은 울창해졌지만 관리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접근이 어렵고 숲속에는 불에 탈 물질이 많아졌다. 특히 소나무의 송진처럼 식물체가 가진 기름 성분을 머금은 침엽수가 산림에 많아 산불을 확산시키고 피해를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숲의 밀도를 낮추고 수종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숲에 접근할 수 있는 임도 개설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울창한 숲, 밀도 낮추고 혼합 식재해야 3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국토의 약 62.7%가 산지인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전국 산림 88%가 황폐해졌다. 1960년대 산림 면적은 ㏊당 6㎥로 대부분이 민둥산이었다. 이에 정부는 1973년부터 치산녹화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꾸준히 조림 정책을 펼쳐 2023년 기준 ㏊당 176㎥로 산림 면적이 29배 이상 늘어나는 등 울창한 숲을 회복했다.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산림녹화 성공 사례다. 하지만 속도에 초점을 맞췄던 조림 정책은 산불에 취약한 산림 구조를 만들었다. 1973년부터 1982년까지 시행된 정부의 ‘국토녹화 10개년 계획’을 보면 가장 많은 묘목을 공급한 건 미국산 외래종인 리기다소나무(6160만 그루)였다. 잣나무도 4900만 그루에 달했다. 2020년 기준 국내 숲 전체 면적(629만 8134㏊)에서 침엽수림은 36.9%를 차지한다. 이번에 산불이 발생한 지방자치단체 중 안동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침엽수림 비율이 16%나 높았다. 산에 심어진 나무는 5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과밀화되고 낙엽도 높게 쌓였다. 과밀화된 산림과 1m 가까이 쌓인 낙엽층은 산불이 나면 불쏘시개로 돌변한다. 솎아베기와 숲 가꾸기를 통해 나무 아래 쌓인 부산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 솎아베기 작업을 마친 소나무숲은 산불로 인한 피해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수종인 소나무가 산불에 취약하다는 점도 대형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나오는 지적이다. 소나무 송진은 휘발성이 있어 불이 붙으면 불을 확산시킨다.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 조성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내화수림대는 산불의 확산 억제를 위해 띠 모양으로 조성되거나 산불에 강한 수종으로 조성된 숲이다. 이시영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는 “소나무 1g과 참나무 1g을 불에 태워 보면 소나무의 열 에너지가 약 1.5배 이상 높아 산불 확산이 빠르다”며 “침엽수 단일 수종으로 숲을 조성하기보다 산불에 강한 굴참나무 등 활엽수를 함께 심는 조림이 숲의 건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기능 복합 숲길로 진화 인프라 정립 경북 북부권, 경남 산청·하동 산불과 함께 발생한 울산 울주 산불 현장에서는 임도 유무에 따른 피해가 극명하게 갈렸다. 임도는 임산물 수송이나 산림 경영 등을 위해 산에 만든 도로인데, 산불 초기에는 발화 지점에 인력과 차량이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울주군 대운산 산불은 주불을 잡는 데 닷새 이상이 소요됐다. 산세가 험하고 임도마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산불 진화차 등 장비가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같은 달 25일 대운산에서 직선 거리로 6㎞가량 떨어진 화장산 산불은 29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곳에 있는 폭 3m짜리 임도가 진화 속도를 높였다. 헬기가 뜨지 못하는 야간에 차량 등 장비 92대와 12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물을 뿌리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이처럼 임도는 헬기가 뜰 수 없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임도 유무에 따라 산불 진화 효율이 크게는 5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게 산림청의 분석이다. 한국은 ㏊당 임도가 4.1m에 불과하다. 산불이 난 경북은 ㏊당 2.79m, 경남은 4.49m, 울산은 2.99m였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청 산불 현장 브리핑에서 “산불을 끄려면 사람이 현장에 직접 가서 완전히 진화해야 하는데, 해발 900m의 높은 봉우리까지 접근할 임도가 없어 진화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호남대 교수)은 “임도 개설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다기능 복합 숲길을 개설해 적극적인 숲 관리와 산불 예방·진화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국가시설·문화재 ‘이격 공간’ 필요 이번 산불로 인해 31명이 숨졌고 주택은 4000여채가 전소됐다. 국가유산급 문화재 30곳도 피해를 입었다. 고온건조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마을과 문화재로 번진 탓이다. 이에 민가나 문화재 주변에는 나무를 심지 않는 ‘떨어진 공간’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과거 배산임수를 기준으로 마을이 자연스레 형성됐고 사찰과 서원 등도 산자락에 자리잡아 산불 위험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과 청송으로 확산하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도산서원과 주왕산 국립공원 내 천년고찰 대전사에서는 긴급 벌목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불씨가 문화유산으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과거 영동 지방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이 전선 단선으로 밝혀졌을 때도 전력 시설과 수목 사이에 떨어진 공간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전력과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산불 예방과 전력 설비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력 설비와 수목 간 안전 이격 거리 유지 및 위험 수목 관리·제거 등을 추진키로 했다.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은 “벌채는 중요한 산불 예방 방식 중 하나”라며 “민가나 문화재,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 주변에는 숲을 조성하지 않는 공간을 둬 산불 확산을 차단 및 지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켜켜이 쌓인 미학적 서사… 그 틈에서 ‘단초’를 얻다

    켜켜이 쌓인 미학적 서사… 그 틈에서 ‘단초’를 얻다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부터 페르난도 보테로, 김창열, 이우환까지 켜켜이 쌓인 미학적 서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일 경기 과천 문원동에 문을 연 복합 문화예술 공간 호반아트리움의 개관전 ‘단초의 구’를 통해서다. 호반문화재단이 엄선한 소장품전으로 2~3층 두 개 층에 걸쳐 국내외 34명 작가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과 작품 사이 그 틈을 벌려 유영하는 기분으로 전시장을 즐기다 보면 자신만의 연결 고리를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국내외 34명 작가·40여점 전시2층과 전시장 입구, 애니시 커푸어의 ‘미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의 목소리를 떠올리게 한다. 오목거울 속 짙은 주황과 파랑의 경계를 찾다 보면 심연에 빠진다. 작품은 관람객의 시각과 공간을 뒤집어 놓으며 환상과 현실의 그 사이 어디쯤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든다. 홀린 듯 문으로 들어서면 데렉 포저의 ‘싱글 피벗 턴’과 마주한다. 가면을 쓴 인물의 역동적인 몸짓은 우리 말의 ‘안녕’과 닮았다. 화려한 움직임은 환영의 인사처럼 보이지만, 흑인 전통 장례식에서 공연되는 춤을 포착한 이 작품은 누구보다 절절한 작별을 고한다. 인사를 받으며 들어간 전시장에서는 영롱한 유리구슬 속에 빛나는 사슴을 만나게 된다. 일본 작가인 고헤이 나와의 대표 시리즈인 ‘픽셀’이다. 2002년 시작된 시리즈에서 픽셀은 디지털 시대 이미지 해상도를 결정하는 픽셀(Pixel)과 생물학적 세포를 의미하는 셀(Cell)의 합성어로 박제된 동물이나 물체 위에 투명한 구슬을 덮어 본질에 대한 현상학적 질문을 제기한다. 2층엔 샤갈·보테로 등 작품 반겨사슴의 시선이 닿는 곳에 샤갈의 ‘아네모네의 연인’이 걸렸다. 꽃다발을 중심으로 등장한 연인에게서는 사랑과 희망, 동시에 덧없음과 그리움이 동시에 드러난다. 두 사람 가운데 여인은 샤갈의 첫사랑인 벨라를 모델로 하며, 샤갈이 상상 속에 프랑스 남부에서 재회하는 장면을 그녀와 사별한 지 25년 만에 그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를 경쾌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미술적 변화를 이끌어 온 조지 콘도와 보테로의 작품이다. ‘더 홈리스 호보’는 콘도가 그린 대표적인 심리적 입체주의 연작 중 하나로 왜곡된 형태와 표정을 가진 인물을 묘사했다. 인물의 눈은 튀어나오고 입은 넓게 벌어져 있는 형태로 비명과 미소 사이를 오가는 표정을 지닌다. 부풀려진 형상을 통해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보테로의 작품은 회화뿐 아니라 청동 조각 작품으로도 만날 수 있다. 그가 표현한 작은 새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콜롬비아 메데인의 테러 사건과 연관이 있다. 앞서 그는 메데인의 산안토니오 광장에 ‘평화의 새’라는 거대한 조각을 설치했지만, 테러로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일을 경험했다. 이를 추모하고 폭력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보테로는 작은 새 조각들을 제작해 평화와 정의를 상징하는 메시지를 확산시켰다. 작은 새는 장난스럽고 유머러스한 느낌을 주면서도 정치적인 비판과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주제로 삼는 라시드 존슨의 대형 부조 작품은 깨진 거울 타일 위에 검은 비누, 왁스를 올린 형태를 통해 사회 안에 숨겨진 모순과 질서를 떠올리게 한다. 자기반성을 유도하는 추상적 화면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커푸어의 거울과 견줘 생각할 수도, 전복의 힘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포저의 작품과도 연결해 볼 수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대규모로 한국 첫 개인전 ‘더스트’를 열었던 니콜라스 파티의 파스텔화, 독일 작가 프리드리히 쿠나스의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풍경 안에 만화 캐릭터가 숨겨져 있는 이질적인 풍경화도 전시 매력을 배가한다. 아치 모양의 구멍을 통해 벽에 걸린 작품과 다음 벽에 걸린 작품을 함께 견줘 보는 즐거움도 있다. 이우환·김창열 등 한국 작가들도전시장 3층에는 한국 미술사를 주도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걸렸다.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작품부터 한국 고유의 정이 느껴지는 작품까지 그러모았다. 앤서니 카로의 조각이 좌대에서 내려와 관람자와 동일한 공간에서의 호흡을 의도했다면 들숨과 날숨 사이에 그어낸 붓자국 하나를 담은 이우환의 ‘대화’, 김창열의 수행적 여정이 드러나는 ‘물방울’, 윤형근의 묵직한 울림이 느껴지는 ‘엄버-블루’는 관람객과 함께 공명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13일까지 개인전을 선보이는 이강소 작가의 ‘청명’ 두 점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에 맞춰 나간 붓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 준다. 이 과정에 생겨나는 검은 선은 두꺼운 덩어리에서 얇은 선으로 변화하며, 때로는 서로 얽히고 꼬이면서 작가의 몸짓과 하나가 된다. 이러한 붓질은 시간적 흐름을 반영하며 옛 문인화의 전통과 동시대 추상화의 언어를 아우르면서 시공을 초월하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파괴된 전통의 오브제인 도자기 파편을 이어 붙인 이수경의 조각은 분단국가의 상흔을 보여 준다. 조각 사이를 메운 치유의 금빛은 화려하지만 따뜻함을 불러일으킨다. 이질적이지만, 캔버스 위에 한지를 올리고 아크릴로 온기를 불어넣어 달동네 풍경을 담아낸 정영주의 ‘판자촌’ 노란빛과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젊은 예술가들, 단초 얻게 되길”유연주 호반아트리움 큐레이터는 “전시의 제목에서 ‘구’(球)는 둥근 공 형태의 것을 일컫는 말로, 시대를 불문하고 탄생과 소멸을 반복한 이상적인 아름다움은 미술사 안에 작품으로 남아 있다”며 “대가의 작품들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이 작품의 단초를 얻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6월 8일까지.
  • [서울데이터랩]거래량 5천8백만주 형지I&C 주가는 4.57% 상승

    [서울데이터랩]거래량 5천8백만주 형지I&C 주가는 4.57% 상승

    코스닥 거래량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형지I&C(011080)가 5천8백만주 이상 거래되며 코스닥 종목 중 실시간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주가는 2,860원으로, 시가총액의 19.89%에 해당하는 막대한 거래대금에 비해 4.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PER -19.07로 적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ROE는 제공되지 않았다. 한편, 오리엔트정공(065500)은 4천만주 이상 거래되며 거래량 2위를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15,540원이며,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14.07%로 나타났다. ROE는 0.03이다. 거래량 3위 iMBC(052220)는 현재가 5,620원으로 11.07% 급등하며, 거래량 24,274,327주를 기록했다. 와이즈버즈(273060)는 현재가 1,005원으로 4.56% 하락하였고, 거래량은 22,876,580주였다. 에이유브랜즈(481070)는 18,050원으로 12.81% 상승하였으며, 거래량은 13,903,391주였다. 대신정보통신(020180)은 1,157원으로 5.66% 상승하였고, 거래량은 12,967,678주였다. KNN(058400)은 845원으로 5.63% 상승하며, 거래량 11,781,968주였다. 엘컴텍(037950)은 1,080원으로 1.10% 하락하였고, 거래량은 11,580,460주였다. 미트박스(475460)는 13,750원으로 22.44% 폭등하며, 거래량은 11,278,359주였다. 부방(014470)은 2,250원으로 15.86% 상승하며, 거래량은 9,676,267주였다. 한편, 거래량 상위 20위권 종목들은 좋은사람들(033340) ▲7.62%, 디젠스(113810) ▼13.01%, 씨씨에스(066790) ▲5.09%, 한텍(098070) ▲5.41%, 소프트캠프(258790) ▲30.00%, KD(044180) ▼13.16%, 심플랫폼(444530) ▲1.00%,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 보합, 웹케시(053580) ▲26.96%, 밸로프(331520) ▲0.36%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미트박스와 웹케시가 있다. 미트박스는 거래량 1천1백만주 이상을 기록하며 22.44% 급등했고,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19.26%에 이르렀다. 웹케시는 거래량 6백만주 이상을 기록하며 26.96% 상승했다. 반면, 디젠스와 KD는 각각 13.01%와 13.16%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거래량이 8백만주 이상이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일부 종목들이 급등 및 폭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화제 인물 인터뷰]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를 만나다

    [화제 인물 인터뷰]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를 만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열린 ‘ACC-지역작가초대전’에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55) 작가가 자기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고향의 풍경과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이 작가를 만나 작품에 담긴 의미와 창작 과정을 들어봤다. - 이번 전시, 어떻게 기획했나. “전시는 하나의 극장과 같다. 우리가 극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 공감하듯이,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고향을 추억하고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다.” - 주요 작품을 소개해 달라. “첫 번째 섹션에서는 이원수 시인의 ‘고향의 봄’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선보였다. 벽면 세 곳에 펼쳐진 영상이 묻어둔 고향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었다. 또 거울과 두루마리를 활용해 관람객들이 각자의 고향을 떠올릴 수 있도록 연출했다.” - 호남이 ‘예향(藝鄕)’으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호남은 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민들 자체가 예술을 사랑하는 문화적 토양을 지니고 있다.” -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작품이 있다고 들었다. “어머니가 생전에 유람하지 못한 산수를 사후에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머물기를 바라셨다. 그런 마음을 담아 거대한 두루마리 속에 산수를 펼쳐냈다. 작품에서는 폭포 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지도록 생동감을 더했다.” - 무엇에서 착안했나. “중국 전통 산수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조상들은 화첩을 통해 직접 가보지 못한 산수를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람객들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도록 했다.” - 작품에 고향의 풍경을 담았는데... “전시를 준비하면서 병풍산과 담양의 대나무 숲이 떠올랐습니다. 스크린을 겹겹이 배치해 관람객들이 마치 고향의 자연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했다.” - 마지막 작품은 무엇인가. “조선시대 남종화 거장 소치 허련의 산수화를 모티브로 한 영상 작품이다. 영산강의 물빛과 노을을 담아 전시장을 나서는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 기존 미디어아트와 다른 점은. “AI 기술을 활용해 어머니의 모습을 산수 속에 재현했다. 가상 세계에서나마 어머니가 고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은?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산을 오르던 기억을 떠올리며, 긴 복도를 통해 그리움을 형상화했다.” - 이번 전시, 어떤 의미가 있나. “ACC와 오랜 기간 협업해 온 만큼, 이번 초대전은 더욱 뜻깊다고 생각한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저마다의 고향을 떠올리고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 초청선수로 출전한 김민솔, KLPGA 국내개막전서 버디 9개 잡으며 1라운드 단독 선두…제로토크 퍼터로 바꾼 황유민은 홍정민과 공동 2위

    초청선수로 출전한 김민솔, KLPGA 국내개막전서 버디 9개 잡으며 1라운드 단독 선두…제로토크 퍼터로 바꾼 황유민은 홍정민과 공동 2위

    기대주로 꼽혔지만 프로 전향이후 침체를 경험하며 초청 선수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민솔이 7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첫날 선두에 나섰다. 우승 후보로 꼽힌 황유민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두 경쟁에 나섰다. 김민솔은 3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잡고 보기 1개를 기록해 8언더파 64타를 치면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후보로 꼽힌 황유민과 홍정민은 김민솔에 4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시절 두드러진 경기력으로 많은 전문가가 차세대 유망주로 꼽았던 김민솔은 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르면서 기대를 모았다. 2023년 세계아마추어 팀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면서 지난해 7월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프로로 전향했다. 그렇지만 만 18세 생일이 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뒤늦게 참가한 KLPGA 드림투어에서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에 그쳤다. KLPGA 투어 시드전에서도 83위로 밀려 이번 시즌 KLPGA 투어 입성에 실패했다. 결국 이번 대회에는 두산건설의 후원을 받아 주최 측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그렇지만 겨울 동안 전지 훈련에서 무너졌던 마음을 다잡고 호쾌한 스윙을 되찾는데 주력하면서 올해 열린 국내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이날 선수들은 생소한 경기 코스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43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가 열린 이곳은 높낮이가 심한 코스 레이아웃과 작고 라인이 까다로운 데다 그린스피드도 3.4m에 이를 정도로 빨라 대부분의 선수가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지만 김민솔은 마치 다른 선수마냥 경기했다. 2번 홀부터 8번 홀까지 7개 홀 연속 버디를 잡은 김민솔은 9번 홀 버디 퍼트를 놓쳐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8홀)을 놓쳤지만 곧바로 10번, 11번 홀 연속 버디로 아쉬움을 털었다. 김민솔은 우승하면 곧바로 KLPGA 투어 시드를 받지만 2위 이하 성적을 거두면 공식 상금 랭킹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김민솔은 “이 대회 전에 이곳에서 4번 쳐봤는데 딱히 어려운 코스라는 느낌은 없었다”면서 “오늘은 두 번째 샷이 잘 됐다. 운이 좋았던 샷도 있었다. 초반부터 버디가 연속으로 나와서 신났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지난해 침체에 대해 “나 자신과 내 골프에 대한 믿음이 점점 없어져 가던 시점에 프로로 전향했다. 그러다 1월부터 3월까지 두 달 동안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마음가짐을 다잡았고, 기술적으로도 많이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8언더파 64타로 홍정민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황유민은 “코스가 처음이라 큰 욕심 없이 주어진 상황에 집중해서 경기하자고 마음먹었다. 큰 위기 없이 좋은 출발을 했다”고 밝혔다. 황유민은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퍼터를 사용했다는 점을 소개했다. 황유민은 “효주 언니가 사용하는 제로 토크 퍼터를 사용해 우승하는 것을 보고 따라해보고 싶어 퍼터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효주는 지난 31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1년 5개월 만에 LPGA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퍼터를 제로 토크 퍼터로 교체한 사실을 알려 화제가 됐다. 황유민은 “전날 1시간, 경기 전 연습 때 10분 적응 시간을 보냈는데, 선택은 적중했다. 황유민은 “새로운 퍼터를 전날 받았는데 끌려서 사용했다”면서 “(김)효주 언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을 보고 같은 퍼터를 선택했다. 경기력 좋은 사람의 장비를 따라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잘 쳤다”고 웃었다. 이어 “원래 퍼터를 자주 바꿔 사용하는데 현재 퍼터의 기운이 좋아서 당분간 바꾸지 않을 것 같다. 좋은 기운이 없어질 때까지 사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황유민은 “코스가 장타자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경기에만 집중하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샷 감각도 나쁘지 않다. 남은 3일 동안 과정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살아있는 전설인 신지애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황유민은 “평소 여유 있게 경기하는 선수들을 눈여겨보는데 신지애 선수가 그런 유형이다. 자기 것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또한 유틸리티를 정말 잘 사용하시는데 옆에서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되돌아봤다. 황유민과 함께 플레이한 신지애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63위에 올랐다.신지애는 이날 15번 홀 그린에서 퍼팅할 때 1분59초를 써 1벌타를 받았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태국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우승한 박보겸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 “2060년 가장 늙은 한국…와! 완전히 망했네요” 섬뜩한 경고

    “2060년 가장 늙은 한국…와! 완전히 망했네요” 섬뜩한 경고

    “대한민국은 끝났다. 아마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구독자 2380만명을 보유한 독일의 유명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Kurzgesagt)’가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조명하며 이같이 경고했다. 해당 채널은 2일 ‘South Korea is over(한국은 끝났다)’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영상은 “한국은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저출산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2060년이 되면 지금 우리가 알고 사랑한 한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2023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 서울은 0.5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영상은 “이 상태가 유지되면 4세대 만에 100명의 한국인이 5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또한 “2060년엔 한국 인구가 30% 감소하고, 국민 절반이 65세 이상이 되는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경제·사회·문화적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상 말미에는 “2024년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했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진정한 변화는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마주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비슷한 시선은 학계에서도 나왔다.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 출연한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는 “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그런 수치는 본 적도 없다”며 한국의 출산율 수치에 충격을 드러냈다. 이어 ‘조앤 윌리엄스의 대화’에 출연한 그는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며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축복은 있어야 하며, 출산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이 회사에서 밀려나는 구조, 늘 일터에 있어야 하는 한국식 ‘이상적 근로자상’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에선 여성이 남성보다 집안일 8배, 자녀 돌봄 6배를 더 하며, 남성은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대신 자녀와의 소중한 시간을 잃는다”며 이 같은 사회 구조가 결국 여성의 경력 단절과 국가 경쟁력 하락을 동시에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1년 한 국제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국가가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요소’로 ‘가족’을 꼽은 반면, 한국만 ‘물질적 풍요’를 선택한 점도 언급됐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에서 아이를 가지는 것은 경력에 치명적인 일이 됐고, 이는 사회 전체의 손실로 이어진다”며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이성적 선택이 되는 사회를 만든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계엄때 국민 1만명 학살 계획 있었다”…尹측 “새빨간 거짓말”

    이재명 “계엄때 국민 1만명 학살 계획 있었다”…尹측 “새빨간 거짓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3 친위 군사쿠데타 계획에는 5000∼1만명의 국민을 학살하려던 계획이 들어있다”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즉각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제주에서 열린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꽃이 피는 시기이긴 하지만 4·3은 언제나 슬픈 날이다. 대한민국 정부 최초로 계엄령이 내려진 사건”이라며 “제주도민 10분의 1에 해당하는 약 3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채 영문도 모른 채 국민이 맡긴 총칼에 의해 죽어갔다”라고 했다. 이어 “당시 계엄에 의해 자행된 국민 학살이 단죄되지 못해 1980년 5월 계엄령에 의한 학살이 이어졌고 이 책임 역시 완벽히 묻지 못해 다시 계엄에 의한 군정을 꿈꾸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보셨겠지만 12·3 친위 군사 쿠데타(비상계엄) 계획에는 약 5000명에서 1만명 국민 학살 계획이 들어 있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그 하잘것없는 없는 명예와 권력을 위해 수천개, 수만개의 우주를 말살하려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이런 꿈을 꿀 수가 있나.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 더 나은 삶을 살게 해달라고 권력을 맡겼더니 국민을 살해하는 계획을 할 수가 있나”라고 개탄했다. 이 대표의 이런 주장에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즉각 입장문을 내어 반박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 대표가 언급한 ‘학살 계획’에 대해 “검찰 공소장에조차 나오지 않는 이야기”라며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로 극단적 선동·선전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거짓말을 동원해서라도 극단적 지지자들을 광장으로 끌어내려는 것”이라며 “폭동을 유도하는 내란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 대표가 이성을 완전히 잃었다. 어떠한 근거도 없이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은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면서 “허위 선동을 즉각 바로잡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덧붙였다.
  • 데프콘, ‘연애 중’ 의심받았다…“그 사람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 차”

    데프콘, ‘연애 중’ 의심받았다…“그 사람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 차”

    가수 데프콘(48)이 심리 테스트에서 연애를 의심받았다.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데프콘TV’에 올라온 영상에 출연한 데프콘은 한 미용실을 찾았다. 종업원은 데프콘에게 차를 대접하며 “이곳은 ‘힐링’을 얻는 곳”이라며 “그에 앞서 심리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했다. 데프콘이 “미용실에서 심리 테스트를 하냐”며 놀라자, 종업원은 “(미용실과 심리 테스트를) 접목해서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종업원은 데프콘에게 탁상 위에 놓인 다양한 색의 보석 중 끌리는 것을 고르라고 했다. 종업원은 “(보석의) 색상마다 각각 파장이 다르다. 고객님(데프콘) 심리의 파장과 일치할 때 무의식적으로 (데프콘은) 그 색상(의 보석)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프콘이 연분홍색의 보석을 고르자, 종업원은 “남자 손님들은 잘 안 고르는 색”이라며 “혹시 연애 중이냐”라고 물었다. 이 모습을 촬영하던 제작진이 놀라자, 데프콘은 서둘러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니요”라고 했다. 종업원은 “(사랑하는) 그 사람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며 “(데프콘의) 마음이 ‘핑크빛’”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숨기지 마시라”며 “보통은 제가 (손님 마음을) 다 맞힌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프콘은 “연애를 하고 싶다. 온통 마음속에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아시겠지만 (제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진행자다”라며 ENA·SBS Plus 예능 ‘나는 SOLO’를 언급했다. 데프콘은 2021년부터 연애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 힘 잃는 MAGA 의제… 2026 중간선거서 美 공화당 다수당 지위 잃을까

    힘 잃는 MAGA 의제… 2026 중간선거서 美 공화당 다수당 지위 잃을까

    미국 공화당이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패배하고, 전통적 공화당 우세 지역인 플로리다주 특별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2026년 하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팽배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 중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의제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잃으면서 당장 공화당 고위 당직자들 사이에서 올해 11월 4일 열리는 주지사 선거로 인해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이 의사봉을 빼앗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공화당은 지난 1일 치른 플로리다 특별 선거에서 민주당에 승리하며 의석을 사수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차지했던 플로리다 하원 의석을 랜디 파인이 민주당 조시 웨일 의원을 누르고 지켰다. 공화당은 또 맷 개츠 전 하원의원이 지난해 11월 법무장관에 지명된 뒤 사임하기 전 보유했던 플로리다주 지역구에서 지미 패트로니스 의원은 민주당 후보 게이 발리몬트를 꺾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득표율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적에 훨씬 못 미쳤다. 패트로니스와 파인 의원의 득표율은 왈츠와 개츠의 득표율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공화당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얼굴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500만 달러를 쏟아 부었음에도 위스콘신 대법관 선거에서 패배했다. 보수 성향 브래드 시멀 대법관 후보는 45%를 득표해 55%를 받은 진보 성향 수전 크로퍼드 후보에 10% 포인트 차로 패했다. 친공화당 여론조사업체 로버트 블리자드는 “경합주에 있는 지역구에서 인물 경쟁력이 있는 의원들이 주지사 선거에 도전할 때마다 통상 야당의 하원 지배력이 강화되는 등 도전 과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공화당원들은 주지사직을 노리는 하원의원 3명의 자리를 잃을 것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 총 435석인 하원 의석 가운데 공화당은 220석, 민주당은 213석을 차지하고 있고, 공석은 2석이다. 만약 공화당이 3석을 잃고, 민주당이 3석을 얻으면 양당은 216석으로 동률을 이루고 공화당은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된다. 마이크 라울러 공화당 하원의원은 뉴욕 주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라울러의 지역구에서 1% 포인트 차로 패배한 반면, 라울러는 6% 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존 제임스 의원은 미시간 주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지역구인 미시간에서 2020년 대선에서 1% 포인트 차, 2024년 대선에서 6% 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제임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6% 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앤디 바 의원은 올해 은퇴하는 전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미치 맥코넬을 대체하기 위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바 의원 지역구에서 15퍼센트 포인트 차로 승리했고, 바는 26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의 주유엔 미국대사직 지명을 철회하면서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내년에 있을 중간선거에서 만약 공화당이 참패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의제 설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
  • 1주일에 4번 훠궈 먹다 입 안에 흰 반점…“암이라니”

    1주일에 4번 훠궈 먹다 입 안에 흰 반점…“암이라니”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火鍋)를 즐겨 먹다 입 안에 흰 반점에 곳곳에 생겨나 병원을 찾은 여성이 암 진단을 받은 사례가 전해졌다. 뜨겁고 매운 훠궈를 지나치게 자주 먹는 식습관이 입 안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이 암으로 이어진 것이다. 중화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40대 여성 왕모씨는 1주일에 4번 훠궈를 먹을 정도로 훠궈를 즐겼다. 어느날 왕씨의 입 안 곳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반점이 생겨났고, 시간이 지나 혀와 뺨 안쪽 표면, 입천장 등에 마치 흰 조각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처럼 반점이 커졌다. 구내염인 줄 알고 장쑤성 난징시 제2병원을 찾은 A씨는 병원에서 구강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병원 종양학과 쉬한펑 주임은 왕씨의 사례를 소개하며 “맵고 뜨거우며 자극적인 음식이 입 안의 점막을 자극해 흰 병변이 생겨나고, 병변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람의 입 안은 60도 이하의 온도에서 견딜 수 있는데, 120도까지 치솟는 뜨거운 훠궈를 즐긴 탓에 구강 점막에 자극이 반복됐다는 게 쉬 주임의 지적이다. 쉬 주임은 “매년 약 100건의 구강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흡연과 음주 뿐 아니라 훠궈를 즐겨 먹은 게 원인이 된 사례도 적지 않다”면서 “구강 점막이 자극을 받으면 두꺼워지면서 자극에 둔감해지고, 더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서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구내염 2주 넘게 안 나으면 병원 찾아야”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구내염은 통상 1~2주 안에 사라진다. 그러나 2주 이상 구내염이 지속된다면 구강암을 의심해야 한다. 입 안의 흰색 병변이 전암성(前癌性) 병변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강암은 혀와 뺨 안쪽 표면, 잇몸, 입 천장, 입술 등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흡연과 음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비롯해 잘못된 식습관과 영양결핍 등이 꼽힌다. ▲입 안이 헐었는데 3주가 지나도록 낫지 않는 증상 ▲흰색 또는 붉은색 병변이 생긴 증상 ▲입 안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 ▲이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2년 구강암은 전체 암 발생 건수의 0.3%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1.7건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의 약 2배에 달했다. 질병관리청은 “구내염은 치료가 잘 되지만 악성 종양(암)의 경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예후가 나쁜 탓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병변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악성 종양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해 감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뚱땡이 놀림…당연한 줄 알았다” 이국주, 공허함에 ‘눈물’ 흘린 사연

    “뚱땡이 놀림…당연한 줄 알았다” 이국주, 공허함에 ‘눈물’ 흘린 사연

    개그맨 이국주가 외모로 놀림당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이국주’에는 개그맨 곽범과 배우 안재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국주와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영상에서 곽범은 이국주에게 “TV로만 봐도 개그맨으로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있었다”라며 “춤도 잘 추고, 목소리도 쩌렁쩌렁하고, 개그맨으로서 신체조건도 좋지 않냐. 사실 이건 개그맨에게 칭찬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국주는 “내가 개그맨으로 데뷔했을 때 덩치 큰 여자 선배들이 다 표정이 안 좋아졌다”라며 “‘더 큰 애가 들어왔다’ 이런 분위기였다. 신인 때 선배들에게 ‘너 때문에 내 밥줄 끊겼어’라는 얘기도 들었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외모 놀림을 받으면서 자라진 않았다”라며 “내 성격이 워낙 활발해서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국주는 “개그맨이 되고 외모 지적을 받으면서 ‘이건 내 캐릭터구나’ 싶었다”라며 “그때부터 놀림당하는 것에 대해서 마음을 다 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국주는 “당시 동료들이 나를 놀리는 것으로 웃겼다. 동료들에게 ‘너희들이 개그 짜고 싶은 걸로 놀려봐’라고 했다”라며 “그러면 동료들이 내가 노란 옷을 입고 나오는 날에는 ‘누가 미국 스쿨버스래’, ‘누가 락토핏 큰 통이래’ 이런 식으로 개그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용이 아닌 것으로 웃기는 건 싫어하지만 그 외에 나를 뚱뚱하다고 개그 치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무조건 괜찮다”라며 “그걸 빨리 터득해서 상처를 덜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국주는 어느 순간 공허함도 느꼈다고 했다. 이국주는 “21살에 데뷔를 했다. 10년 무명 기간이 있다가 잘 됐다. 아무것도 모를 때 들어와서 누가 욕을 하든, 나를 괴롭히든, 뚱땡이라고 놀리든, 그때는 당연한 줄 알았다”라며 “사회생활이 처음이라서 ‘그런가 보다’하고 버텼다”고 전했다. 이국주는 “어느 날 집에서 생각해보니 눈물이 났다”라며 “‘내가 정말 10년을 넘게 미친 사람처럼 살았구나’ 싶었다. 내가 나를 돌볼 시간이 없이 그냥 달렸던 것이다”라며 공허함을 느꼈던 순간에 대해 털어놨다. 이에 곽범은 “그렇게 달렸으니 지금의 누나가 있는 것이다”라며 위로했다.
  • ‘고문·강압으로 허위자백’ 옥살이한 납북 어부, 48년만에 무죄

    ‘고문·강압으로 허위자백’ 옥살이한 납북 어부, 48년만에 무죄

    납북된 뒤 돌아와 북한을 찬양했다는 이유로 옥살이를 한 어부가 48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자신에게 납북 사실을 듣고 신고하지 않아 처벌받은 주변 사람들 또한 누명을 벗을 수 있게 재심을 청구해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백상빈 부장판사)는 3일 반공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신명구(73)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공소장을 살펴보면 신 씨는 1972년 2월 5일 서해 최북단인 연평도 근해에서 북한 경비정에 납치돼 나흘간 억류됐다. 신 씨는 이후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북한을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김일성 찬양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공소장에는 신 씨가 고향 사람들에게 “내가 이북에 갔을 때 쌀밥과 고기를 주더라”, “평양 사람들은 옷도 잘 입고 건물도 높더라”, “도로는 넓고 시멘트로 잘 포장돼 있더라” 등의 말을 했고 법원은 이를 유죄로 인정해 신 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신 씨는 지난해 “경찰이 불법 구금과 가혹행위로 허위 자백을 강요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당시 피의자신문조서는 불법 구금과 고문, 회유 등을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위법한 방식이어서 신빙성 있는 증거로 보기 어렵고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의 반공법 위반 사실이 증명됐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재판부는 신 씨에게 “오랜 세월 동안 고생 많았다”고 위로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신 씨는 “재심 무죄판결은 당시 이야기를 듣고 신고하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전달한 사람들 모두가 무죄로 인정될 명백한 증거”라며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재심을 청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 고든 창 “65% 관세 적용 중국산 제품 미국 판매 어려워” [월드핫피플]

    고든 창 “65% 관세 적용 중국산 제품 미국 판매 어려워” [월드핫피플]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으로 유명한 고든 창(74) 변호사가 3일 한국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이날 발표된 관세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창 변호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거래하고 싶어하지만 중국과는 어떤 거래도 지속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2023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펜타닐 규제에 대해 협약을 맺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5.0% 늘어나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했다는 공산당의 발표도 실제로는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처음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중국 경제는 침체기로 돌아섰다며 이날 발표된 상호관세율로 중국 제품에는 평균 65% 관세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1기에 일부 중국제품에 매긴 관세에다 이날 발표된 35% 상호관세와 지난 2월 4일과 3월 4일 각각 10%씩 총 20% 부과된 추가 관세를 모두 합하면 평균 65% 관세율이 중국산 수출품에 적용된다. 창 변호사는 “65% 관세가 적용되면 중국의 수출품 가격이 비싸져서 대부분 미국에서 판매 불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1기 때 평균 25% 고율 관세가 부과된 중국 수출품 가운데 미국에서 판매가격이 내려 미국 소비자들에게 득이 된 것은 중국산 스마트폰이 거의 유일하다. 중국 제조회사들은 50% 고율 관세가 부과된 세탁기의 판매 가격을 내리면서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건조기의 가격은 올렸다. 세탁기 50% 관세로 미국에서 창출된 일자리 숫자는 1800여개로 추산된다. 수입 타이어에도 35% 관세가 부과되자 중국산 타이어 대신 남미에서 수입된 타이어를 미국 소비자들은 선택했지만, 그에 따른 이익은 미미했다. 텔레비전 역시 관세로 중국산의 가격이 오르자 최대 수입처가 멕시코로 바뀌었다. 중국산 스마트폰은 관세 부과로 판매 가격이 떨어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거의 유일하게 혜택을 입었다. 창 변호사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서로 단절하는 ‘디커플링’에 대해서도 “가능하며 일어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위해 한국, 일본, 대만 등의 공장을 자국으로 유치하는 것을 두고 “미국이 모두 흡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업들은 미국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기업이 자국에 투자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으로 한국과 윤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2월 미국 최대 보수 정치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2025’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고든 창”이라고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 헌재 인근 119 신고 석달새 6배…선고일 불상사 우려에 총력 대응

    헌재 인근 119 신고 석달새 6배…선고일 불상사 우려에 총력 대응

    헌재 반경 150m ‘진공상태’ 막바지 작업3일 오전 ‘을호비상’ → 4일 ‘갑호비상’ 발령탄핵 찬반 단체들 ‘막판 총력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는 ‘진공 상태’를 만드는 작업을 마친 상태였다. 경찰의 경비가 삼엄해진 가운데 골목 곳곳이 통제됐고 전운이 감돌았다. 이날 서울신문이 찾은 헌재 인근 진공상태 구역에선 경찰들이 흰색 밧줄로 버스 바퀴를 묶고 자물쇠로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밀어서 차가 넘어가지 않게 바퀴를 고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당시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버스를 탈취하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이번엔 비슷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헌재 반경 150m 이내 도로는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질서유지선을 만들어 겹겹이 에워싼 상태였다. 경찰은 헌재 방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방문 목적을 묻고, 시위용 손팻말이나 깃발 등을 들고 있으면 통행을 막았다. 인근 골목도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2명 이상이 함께 지나갈 수 없었다. 경찰은 진공상태 구간을 헌재 반경 100m에서 150m로 확대해 선고일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탄핵 관련 집회가 본격화한 지난해 12월(15건)과 비교해 지난달 헌재 인근에서 폭행이나 부상 등으로 접수된 119 신고는 96건으로 6배 넘게 늘었다. 집회 양상이 과격해지고 있는 만큼 4일에는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 등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서울신문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제출받은 ‘헌재 주변 119 신고접수 현황’ 등을 보면, 지난해 12월 15건이던 신고 건수는 1월 10건, 2월 5건, 3월 96건이었다. 지난달 신고 건수가 지난해 12월의 6.4배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는 “일민미술관 환자 발생” 등 단순 사고나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압사 우려 신고가 대부분이었지만 갈수록 시위대 간 폭행으로 인한 부상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3일에는 “송현공원 앞 인도상 집회 일행이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지난달 23일에는 “안국역 지나가는 반대쪽 시위대가 눈을 찢었다”, “시위 도중 둔기로 머리를 맞은 상태”와 같은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에 경찰력 50%를 동원하는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4일 0시에는 경찰력 100%를 동원할 수 있는 ‘갑호비상’이 전국에 발령된다. 이에 따라 선고일에는 전국 210개 기동대 1만 4000여명과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을 동원한다. 경찰 특공대 30여명도 헌재 안에 배치돼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할 계획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헌재를 찾아 “경찰은 폭력과 손괴 등과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찬반 단체들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 도심 행진과 철야 집회를 하는 등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양측 모두 4일 헌재 인근에서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할 예정이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헌재까지 행진한 뒤 철야 농성에 들어간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과 자유통일당 등 탄핵 반대 단체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앞,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철야 집회를 이어간다. 4일에는 헌재 인근과 광화문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찬성 집회는 안국역 6번 출구부터 경복궁 방향, 한남동 관저 인근 등에서 열린다. 탄핵 반대 집회는 관저 인근, 안국역 5번 출구부터 수운회관 앞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 박나래, ‘이 방송’ 10년만에 설움 토했다…“아무리 준비해도 밀려나”

    박나래, ‘이 방송’ 10년만에 설움 토했다…“아무리 준비해도 밀려나”

    코미디언 박나래(39)가 과거 MBC 예능 ‘세바퀴’ 출연 당시의 설움을 고백했다. 2일 박나래의 유튜브 웹 예능 채널 ‘나래식’에 올라온 영상에는 코미디언 이경실(59)과 조혜련(54), 신기루(43)가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조혜련은 “나는 나래와는 (그동안) 접점이 없었다”면서도 “나래가 ‘세바퀴’에 왔다. 당시 (코미디언) 장도연과 박나래가 왔는데, (촬영장에서) 둘이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조용히 있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박나래는 지난 2013·2015년 총 4차례에 걸쳐 ‘세바퀴’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박나래는 ‘세바퀴’ 출연 당시를 떠올리며 “첫 출연 날에는 맨 앞에 앉혀 줬다. 그러다 점점 뒤로 가고, 어느 순간에는 맨 끝자리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출연하던) 선배님들은 말씀을 재미있게 하더라. 우리(장도연과 박나래)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고 당시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경실은 박나래를 향해 “(박나래가)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는, ‘세바퀴’ 방송 주제에 유부녀가 아닌 처녀가 할 말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를 듣던 신기루는 “(박나래와 장도연) 둘은 ‘세바퀴’ 촬영할 때 준비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며 “(당시 방송 출연이 드물던 나로선 두 사람이) 정말 부러웠는데, 서커스에 나가는 사람처럼 소품을 준비하더라”라고 전했다. 박나래는 정작 그런 걸 준비해도 현장에선 실행하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 인생에 관한 (가장) 센 이야기를 해도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이길 수가 없었다”고 당시의 속앓이를 토로했다. 이경실은 당시 박나래가 안쓰러웠다며 “내가 쉬는 시간에 나래에게 ‘그냥 (대화 중) 끼어들라. 그러면 우리가 받아줄 테니까’라는 말도 자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나래는 “그때 선배님은 내게 ‘(나래 네가) 말하면 일단은 웃어줄게’라고 하셨다. 그게 (위로가) 컸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경실이 “‘세바퀴’는 결혼한 사람들 위주의 토크쇼”라고 정리하자, 조혜련은 “우리는 그런 걸 두 번이나 했고”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조혜련과 이경실은 한 차례씩 이혼 후 재혼을 경험했다. 2008년 방송을 시작했던 토크쇼 ‘세바퀴’는 2015년 11월을 끝으로 종영했다.
  • ‘평택박물관 건립’,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최종 통과

    ‘평택박물관 건립’,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최종 통과

    경기 평택시는 평택박물관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사업 2단계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평택시 최초 종합 역사박물관인 평택박물관 건립 사업은 도시 정체성 확립과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증진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 왔다. 총사업비 421억 원을 투입해 고덕국제신도시 함박산 중앙공원에 연면적 7370㎡, 지하 1층 ~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박물관 내에는 전시관, 수장고, 영상전시실, 교육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중앙투자심사의 최종 통과는 사업의 필요성과 계획의 타당성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평택 사람들의 역사와 삶을 조명하는 공감과 화합의 공간이자 문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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