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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승연애’ 첫 결혼 소식 전해졌다…“깜짝 프러포즈”

    ‘환승연애’ 첫 결혼 소식 전해졌다…“깜짝 프러포즈”

    연애 리얼리티 티빙 ‘환승연애’ 시리즈 출연자 중 첫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2021년 시즌1에 출연했던 모델 정혜임은 3일 자신의 유튜브 ‘헤이무’를 통해 “저 결혼합니다”라며 직접 결혼을 발표했다. 영상에는 남자친구의 깜짝 프러포즈 현장과 결혼을 준비 중인 근황이 담겼다. 정혜임은 5살 연하의 연인과 약 1년간 교제한 끝에 결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팬과 스타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팬으로서 플리마켓을 찾은 남자친구가 손편지와 선물을 건네며 관계가 시작됐고, 이후 연락을 이어오다 첫 커피 데이트를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다. 나이 차이 때문에 망설였다는 정혜임은 “코트를 입혀주는 다정한 행동에 설렜다”며 “두 번째 만남에서 ‘진지하게 만나보자’는 고백과 함께 사주 궁합까지 어필한 진심에 확신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남자친구는 늘 순수한 마음으로 나를 놀라게 하는 사람이다. 평생 곁에서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며 “맨바닥에 앉아 있으면 옷을 접어 바닥에 깔아주는 다정한 사람”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남자친구의 생일을 계기로 결혼을 결심했다. 정혜임은 직접 레스토랑과 영화 ‘어바웃 타임’ 콘셉트 이벤트 공간을 준비했고, 남자친구는 꽃다발과 반지로 프러포즈하며 로맨틱한 순간을 완성했다. 한편 ‘환승연애’는 이별한 연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사랑을 돌아보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정혜임은 시즌1 출연 당시 커플로 이어지지 않았다.
  • 膮 돼지고깃국 효, 희망리턴패키지 재기사업화 서울지역 소상공인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

    膮 돼지고깃국 효, 희망리턴패키지 재기사업화 서울지역 소상공인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

    한식 브랜드 膮 돼지고깃국 효가 2025년 희망리턴패키지 재기사업화 서울지역 소상공인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통 국밥 조리 기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효는 35년 전통 국밥집의 조리 기술을 전수받아 설립됐다. 膮(효)는 고대 한자어로 돼지고기를 고아 만든 국을 뜻한다. 남규태 대표는 이 단어를 브랜드명으로 사용하며 하루를 버텨낸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국밥이라는 철학을 담았다. 효는 오픈 후 2개월 매출 합산 1억 원을 돌파했다. 누적 리뷰 300건을 돌파했다. 남규태 대표는 한화그룹 계열사 플라자호텔 출신이다. 곳간 by 이종국(미슐랭 2스타), 이종국 104(미슐랭 1스타)에서 부주방장을 역임했다. 이후 한식 복원 연구소장을 거쳐 돼지고깃국 효를 설립했다. 효는 매일 새벽 돼지고기와 생강을 고아 국물을 낸다. 당일 조리·당일 제공 원칙을 지킨다. 대표 메뉴는 살코깃국, 진미 돼지고깃국, 아롱수육이다. 청어알 부추김치를 함께 제공한다. 청어알 부추김치는 전통 부추김치를 응용해 만든 김치다. 청어알의 짭조름함과 부추의 향이 어우러져 감칠맛이 나며,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이 살아 있다. 짧은 숙성을 거쳐 신선하고 균형 잡힌 맛을 완성했다. 남규태 대표는 “국밥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마음을 데우는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국밥의 옛 이름 膮처럼, 전통의 맥을 지키면서도 오늘의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식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다”고 밝혔다. 효는 당일 조리·당일 제공 원칙을 유지하며 국밥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한식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다.
  • ‘45세’ 장윤정, 원인불명 질환 10개월간 고통… 도경완 “지금도 아파”

    ‘45세’ 장윤정, 원인불명 질환 10개월간 고통… 도경완 “지금도 아파”

    가수 장윤정(45)이 최근 컨디션 저하 및 남편 도경완(43)과의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4일 방송된 JTBC 예능 ‘대놓고 두집살림’에서는 도경완·장윤정 부부가 출연해 손준호·김소현 부부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이날 장윤정은 부부 갈등과 관련해 “어느 순간부터 ‘이제 그만하자’라는 마음이 든다. 어차피 싸운들 이 사람은 이 사람이더라. 너무 안 맞는다고 느껴질 때 내가 이 사람에 대한 마음을 놓고 있게 된다. 아무 반응도 안 하고 화도 안났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소현 역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다. 아무런 성과가 없다. 똑같이 기분 나쁘고 다시 좋아지고 그런다”라며 공감했다. 장윤정은 “싸워도 안 고쳐지는 부분들에 대해 접기 시작했다. 접다가 스스로 아무 감정 없이 끝낼 수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깔끔한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부관계가 접는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구나 라고 느끼기도 했다”면서 “어떻게 해야하지 하던 때에 (남편이) 고맙게 바뀌어줬다”라고 말했다. 도경완은 장윤정을 바라보며 “이 사람이 실제 올해 몸이 아팠고 현재도 아픈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윤정은 “이유를 못 찾은 피부 발진이 갑자기 일어났다”며 해당 질환으로 10개월가량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장윤정은 “집에서 표정도 없이 지내게 되더라”고 토로했다. 도경완은 “이 사람이 신체적으로도 지쳤지만 마음적으로 지친 상태라는게 느껴져서 내가 내 모드를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태도에 변화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장윤정은 “부부가 서로 불쌍해 보일 때 완성된 사랑이라고 한다. 그걸 느끼면 이혼을 안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1월 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1월 5일

    쥐 48년생 : 작은 횡재수 있겠다. 60년생 : 너무 큰일은 꿈꾸지 마라. 72년생 : 참으면 이익이 있다. 84년생 : 지금은 기다릴 때이다. 96년생 : 부탁은 신중하게 하라. 소 49년생 : 술자리를 조심하라. 61년생 : 소득이 좋아진다. 73년생 : 이동을 삼가라. 85년생 : 인덕이 많아 돕는 이 많다. 97년생 : 행동에 주의하라. 호랑이 50년생 : 매사 계획대로 실행하라. 62년생 : 체면에 손상이 있겠다. 74년생 : 재물이 넘치는 하루. 86년생 : 대인 관계에 신경 써라. 98년생 : 큰 일이 기다린다. 토끼 51년생 : 건강에 유념하라. 63년생 : 오해받기 쉽다. 75년생 : 분수를 지켜라. 87년생 : 믿음이 중요하다. 99년생 :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 용 52년생 : 매듭을 잘 지어야겠다. 64년생 : 일을 꼼꼼히 하라. 76년생 : 생기가 가득하니 복이 들어온다. 88년생 : 멀리 이동하지는 마라. 00년생 :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마라. 뱀 53년생 : 어려움이 발생한다. 65년생 : 의견 충돌 있겠다. 77년생 : 알고 지내는 사람의 도움이 있겠다. 89년생 : 검토 후 일을 추진하라. 01년생 : 일이 꼬이나 곧 풀린다. 말 54년생 : 시비는 참는 게 상책이다. 66년생 : 기쁨이 넘치는 하루. 78년생 : 주변의 얘기를 들어라. 90년생 : 생활에 변화를 주어라. 02년생 : 어렵지만 곧 풀린다. 양 43년생 : 자신의 뜻을 펴기 어렵다. 55년생 : 수입이 좋은 하루다. 67년생 : 어려움이 해결된다. 79년생 : 행운은 천천히 찾아든다. 91년생 : 건강 관리에 힘써라. 원숭이 44년생 : 운이 서서히 풀린다. 56년생 :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다. 68년생 : 가는 곳마다 행운 있다. 80년생 : 가까운 사람의 방해가 많다. 92년생 : 행운과 인기가 함께 한다. 닭 45년생 : 새로운 일이 잘 진행된다. 57년생 : 좋은 일 생기겠다. 69년생 : 앞길이 순탄하다. 81년생 : 언쟁에 주의하라. 93년생 : 경솔한 행동은 삼가라. 개 46년생 : 귀인이 와서 도와준다. 58년생 :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다. 70년생 : 자신을 낮추면 득이 된다. 82년생 : 계산은 분명히 하라. 94년생 : 기쁨 많은 하루. 돼지 47년생 : 일이 순조롭다. 59년생 : 가정 화목에 힘써라. 71년생 : 돈에 대한 걱정 있다. 83년생 : 기회를 놓치지 마라. 95년생 : 오랜만에 마음이 흐뭇하다.
  • [열린세상] 사모펀드 선구자의 고해성사

    [열린세상] 사모펀드 선구자의 고해성사

    1976년 세계 최초 사모펀드인 KKR이 출범했다. 회사 이름은 공동 설립자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3인의 첫 글자를 땄다. 10만 달러를 투자했고 최연장자였던 콜버그가 설립을 주도했다. 다른 두 사람은 1만 달러씩 출자했다. 이들은 차입금을 주요 재원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투자 전략을 통해 승승장구했다. 자본주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찬사도 받았다. 출발은 이러했다. 1960년대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 근무했던 콜버그는 당시 미국 기업의 특징 하나에 주목했다. 2차 대전 전후 설립됐던 기업 창업자들은 은퇴를 앞뒀으나 후계자가 없었고, 기업을 경쟁사에 팔고 싶지는 않았다. 이들은 지분 현금화와 회사 존속을 원했는데, 당시 윤리적 인물로 평판이 좋았던 콜버그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줬다. 즉 베어스턴스가 지분을 매입하되 창업자는 일정 기간 더 근무하도록 했다. 인수 기업의 구조조정을 마친 후 베어스턴스는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했다. 사모펀드 차입매수(LBO)의 시작이었다. KKR 출범 후 관건은 자금이었다. 초창기에는 보험사와 은행들이 그들에게 자금을 댔지만 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연기금에 접근해야 했다. 대형 연기금인 캘퍼스와 텍사스 교직원 연금이 그들의 자금줄이었는데, 운용역들은 공무원 신분이라 보수적이었고 네트워크 역량도 떨어졌다. 그 빈틈을 KKR이 비집고 들어가 돈을 끌어왔다. 이들은 기업의 문제를 판별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도출했다. 무엇보다 유능한 경영자에게 맡김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불편한 진실이 있었다. 혹독한 인원 감축이었다. 예컨대 1986년 슈퍼마켓 체인 세이프웨이는 KKR에 인수된 후 4년 동안 무려 6만 3000명을 해고했다. 13년 후 KKR은 50배 이상의 엄청난 수익을 기록했다. 근로자의 임금과 주주의 이익을 맞바꾼 것과 다름없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사모펀드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 사태로 시끄럽다. 특히 2015년 MBK의 해당 펀드에 5800억원을 투자한 국민연금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보도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투자 손실만이 아니다. MBK 인수 당시보다 홈플러스의 직원은 22%인 5500명이 줄었다. 협력업체 인원까지 합치면 총 9500명 감소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투자 손실에 더해 9500명이 연금 재가입을 못 했다면 그 인원만큼 보험료 수입이 준 것이다. 교훈은 명확하다. 국민연금은 투자 시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해당 투자로 인한 고용 구조 등 사회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국민연금이 도입한 책임투자의 진정한 실천이다. 따라서 사모펀드에 출자할 경우 해당 사모펀드의 책임투자 원칙과 과거 투자 사례까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벤치마킹할 해외 투자 사례들도 많다. 사모펀드인 제너럴 애틀랜틱은 ‘돌봄의 가치’가 곧 ‘병원의 가치’가 된다는 신념하에 2015년 미국 시카고의 ‘오크 스트리트 헬스’라는 노인병원 투자를 주도했다. 이 병원은 커뮤니티 의료 서비스 구조를 설계했고 의료진은 환자와 보호자, 지역사회가 연결되는 공간에서 진료를 넘어선 환자들의 회복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실제 노인들의 삶의 질과 건강지표가 나아졌고, 병원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도 함께 개선됐다.(한영석, ‘자본의 설계자들’) KKR의 설립을 주도했던 콜버그는 1987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례회의에서 은퇴 연설을 했다. 크래비스, 로버츠의 과도한 탐욕으로 인한 갈등 끝에 그들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우리 모두는 투자를 통한 공공선의 가치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의 성공적인 투자를 통한 이득은 서서히 소멸될 것입니다. 윤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죽게 될 것입니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역들이 새겨들어야 할 콜버그의 의미심장한 고해성사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중동의 녹색 보석, 피스타치오의 달콤한 여정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중동의 녹색 보석, 피스타치오의 달콤한 여정

    이스탄불의 거리를 걷다 보면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한 풍경과 필연적으로 마주치게 된다. 바로 녹색의 피스타치오가 촘촘히 박힌 터키 디저트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이다. 단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일단 시선이 닿으면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바삭한 페이스트리 사이로 빼곡히 박힌 피스타치오는 마치 녹색 에메랄드가 빛을 발하는 듯하다. 국내에서 비싼 견과류로 알려져 있는 피스타치오는 최근 두바이 초콜릿 열풍으로 한껏 몸값을 올렸다. 이름 때문에 원산지를 이탈리아나 두바이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피스타치오의 진짜 고향은 튀르키예와 이란, 시리아 등을 아우르는 중동 지역이다. 고대 페르시아에서 ‘피스타’라고 불린 이 견과류는 기원전 7000년쯤부터 인류와 함께했다. 시리아 북부 유적에서 피스타치오를 불에 구워 먹은 흔적이 발견된 것을 보면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도 이미 그 맛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피스타치오는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 때문에 중동에서 귀중한 식량 자원이었다. 높은 지방 함량과 단백질, 뛰어난 저장성으로 실크로드 사막을 횡단하는 상인들에게 완벽한 휴대 식량이 됐다. ‘중동의 녹색 보석’이라고 불린 피스타치오는 동쪽으로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까지, 서쪽으로는 지중해를 넘어 유럽까지 퍼져 나갔다. 오늘날 시칠리아가 피스타치오 산지로 유명한 것도 이러한 역사적 교류의 증거다. 건조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해서 재배가 쉬운 것은 아니다. 씨앗을 심고 첫 수확까지 7~10년, 완전한 생산량에 도달하려면 20년이라는 긴 세월이 필요하다. 게다가 2년마다 풍년과 흉년을 반복하는 까다로운 성격 탓에 가격이 매년 널뛴다. 흥미로운 것은 녹색 알맹이와 달리 피스타치오 열매 껍질은 복숭아처럼 붉은빛을 띤다는 점이다. 수확 시기가 되면 껍질이 ‘딱’ 소리를 내며 벌어지는데 중동 사람들은 이를 ‘웃는다’고 표현한다. 껍질이 30도 이상 활짝 벌어진 것을 ‘가장 행복한 피스타치오’라고 부르며 최고급품으로 친다. 피스타치오란 식재료가 갖고 있는 핵심 가치는 ‘맛’과 ‘색’이다.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고소한 맛, 단맛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적인 맛은 다른 달콤한 재료와 어울려 고급스러운 맛을 내는 데 역할을 한다. 여기에 푸른 녹색과 황금빛 속 색깔은 따분한 다른 색과 대비되며 시각적으로 만족감을 준다. 견과류 중에 이렇게 화려한 것이 또 있을까. 피스타치오가 가진 매력은 독보적이다. 튀르키예의 피스타치오 문화는 오스만제국 시대에 절정을 맞았다. 톱카프 궁전의 주방 기록에 따르면 술탄의 식탁에는 반드시 최고급 피스타치오 디저트가 올라갔다. 특히 16세기 술탄 술레이만 대제는 피스타치오 바클라바에 푹 빠져 매일 아침 이를 즐겼다고 한다. 라마단 기간에는 ‘귈라치’라는 우유 디저트 위에 피스타치오를 듬뿍 뿌려 먹었는데 이 전통은 50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는 명실상부한 피스타치오의 성지다. ‘안테프 프스트으’라고 불리는 곳의 피스타치오는 크기는 작지만 진한 녹색과 농축된 풍미로 세계 최고급품으로 꼽힌다. 2013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지리적 표시 보호를 받았다.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바클라바는 피스타치오 문화의 정수다. 제대로 된 바클라바를 만들려면 종이보다 얇은 유프카 반죽을 40겹 이상 쌓아야 하고 층마다 곱게 간 피스타치오를 균일하게 펼쳐 올려야 한다. 가지안테프의 바클라바 장인들은 피스타치오를 아끼는 사람은 결코 진정한 바클라바를 만들 수 없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이곳 프리미엄 바클라바의 피스타치오 함량은 60%를 넘는다. 바클라바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3일이 걸리는 이유다. 튀르키예식 아이스크림 ‘돈두르마’의 피스타치오 버전은 또 다른 차원의 경험이다. 난초 뿌리로 만든 ‘살레프’와 유향수지가 만들어 내는 쫄깃한 질감의 아이스크림에 하루 동안 우유에 불린 피스타치오를 곱게 갈아 넣으면 상상을 초월하는 진한 풍미가 완성된다. 그동안 맛봤던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은 대체 무엇이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튀르키예 커피와 피스타치오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다. 진한 튀르키예 커피에는 ‘로쿰’이라는 젤리 과자가 따라오는데 그중에서도 피스타치오 로쿰을 최고로 친다. 커피의 쓴맛, 피스타치오의 고소한 맛, 로쿰의 단맛이 입안에서 완벽한 삼중주를 이룬다. 이스탄불의 카페에서는 ‘프스트클르 카흐베’라는 피스타치오를 갈아 넣은 커피도 맛볼 수 있다. 최근 튀르키예 미식계에서는 더욱 과감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피스타치오 크러스트를 입힌 양고기, 피스타치오 오일을 뿌린 문어구이, 피스타치오 훔무스 같은 요리들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문다. 일명 솔트배로 알려진 누스레트 괵체 셰프는 피스타치오를 스테이크 시즈닝으로 활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스탄불의 젊은 셰프들은 피스타치오 바클라바 치즈 케이크, 피스타치오 쿠나파 티라미수 같은 동서양 퓨전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이 끊임없이 현재를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열린세상] 사모펀드 선구자의 고해성사

    [열린세상] 사모펀드 선구자의 고해성사

    1976년 세계 최초 사모펀드인 KKR이 출범했다. 회사 이름은 공동 설립자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3인의 첫 글자를 땄다. 10만 달러를 투자했고 최연장자였던 콜버그가 설립을 주도했다. 다른 두 사람은 1만 달러씩 출자했다. 이들은 차입금을 주요 재원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투자 전략을 통해 승승장구했다. 자본주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찬사도 받았다. 출발은 이러했다. 1960년대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 근무했던 콜버그는 당시 미국 기업의 특징 하나에 주목했다. 2차 대전 전후 설립됐던 기업 창업자들은 은퇴를 앞뒀으나 후계자가 없었고, 기업을 경쟁사에 팔고 싶지는 않았다. 이들은 지분 현금화와 회사 존속을 원했는데, 당시 윤리적 인물로 평판이 좋았던 콜버그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줬다. 즉 베어스턴스가 지분을 매입하되 창업자는 일정 기간 더 근무하도록 했다. 인수 기업의 구조조정을 마친 후 베어스턴스는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했다. 사모펀드 차입매수(LBO)의 시작이었다. KKR 출범 후 관건은 자금이었다. 초창기에는 보험사와 은행들이 그들에게 자금을 댔지만 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연기금에 접근해야 했다. 대형 연기금인 캘퍼스와 텍사스 교직원 연금이 그들의 자금줄이었는데, 운용역들은 공무원 신분이라 보수적이었고 네트워크 역량도 떨어졌다. 그 빈틈을 KKR이 비집고 들어가 돈을 끌어왔다. 이들은 기업의 문제를 판별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도출했다. 무엇보다 유능한 경영자에게 맡김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불편한 진실이 있었다. 혹독한 인원 감축이었다. 예컨대 1986년 슈퍼마켓 체인 세이프웨이는 KKR에 인수된 후 4년 동안 무려 6만 3000명을 해고했다. 13년 후 KKR은 50배 이상의 엄청난 수익을 기록했다. 근로자의 임금과 주주의 이익을 맞바꾼 것과 다름없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사모펀드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 사태로 시끄럽다. 특히 2015년 MBK의 해당 펀드에 5800억원을 투자한 국민연금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보도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투자 손실만이 아니다. MBK 인수 당시보다 홈플러스의 직원은 22%인 5500명이 줄었다. 협력업체 인원까지 합치면 총 9500명 감소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투자 손실에 더해 9500명이 연금 재가입을 못 했다면 그 인원만큼 보험료 수입이 준 것이다. 교훈은 명확하다. 국민연금은 투자 시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해당 투자로 인한 고용 구조 등 사회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국민연금이 도입한 책임투자의 진정한 실천이다. 따라서 사모펀드에 출자할 경우 해당 사모펀드의 책임투자 원칙과 과거 투자 사례까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벤치마킹할 해외 투자 사례들도 많다. 사모펀드인 제너럴 애틀랜틱은 ‘돌봄의 가치’가 곧 ‘병원의 가치’가 된다는 신념하에 2015년 미국 시카고의 ‘오크 스트리트 헬스’라는 노인병원 투자를 주도했다. 이 병원은 커뮤니티 의료 서비스 구조를 설계했고 의료진은 환자와 보호자, 지역사회가 연결되는 공간에서 진료를 넘어선 환자들의 회복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실제 노인들의 삶의 질과 건강지표가 나아졌고, 병원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도 함께 개선됐다.(한영석, ‘자본의 설계자들’) KKR의 설립을 주도했던 콜버그는 1987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례회의에서 은퇴 연설을 했다. 크래비스, 로버츠의 과도한 탐욕으로 인한 갈등 끝에 그들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우리 모두는 투자를 통한 공공선의 가치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의 성공적인 투자를 통한 이득은 서서히 소멸될 것입니다. 윤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죽게 될 것입니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역들이 새겨들어야 할 콜버그의 의미심장한 고해성사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황수정 칼럼] 민주당만 잘하면 된다

    [황수정 칼럼] 민주당만 잘하면 된다

    영원할 것 같던 가치들이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선언에서는 ‘자유무역’이 빠졌다. 2차 대전 후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세웠던 미국이 제 손으로 그 질서를 가위질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33년 만에 핵실험 재개 카드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핵으로 지구를 150번 날릴 수 있다”고 했다. 누구 들으라는 엄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적어도 미국 대통령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될 말이다. 우리가 배워 알고 있는 상식과 질서는 이제 없다. 자유무역 토대가 무너진 세계는 더이상 평평하지 않다. 소프트 파워 같은 것은 더이상 없다. 세계가 평평하다고 했던 미국의 명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 미국의 소프트 파워를 웅변했던 석학 조지프 나이는 틀렸다. 이들의 명저는 책꽂이에서 내려와야 한다. 관세 협상에 선방했지만 따져 보면 눈 뜨고 코를 베였다. 미국은 통화 스와프를 거절했다. 연간 200억 달러 분납 투자로 급한 불을 껐으나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미 직접투자 금액과 맞먹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은 1억 4000만원어치 금을 선물했다. 입이 쩍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은 뭘 주고 갔나. 메이저리그 2할 신인 타자가 사인한 야구방망이. 훗날 외교사에 ‘조공’이라고 티가 잡혀도 할 말이 없다. 크게 밑진 거래다. 겪어 보지 못한 혼돈 속에 기업인들이 숨통을 틔워 줬다. 요즘 같을 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가 없다면 어땠을까. 국민 울화가 생겼지 싶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편지를 공개해 화제였다. 1996년의 편지에 전 국민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구상이 담겨 있었다. 창업 3년 차의 생초짜 기업에 무슨 싹을 보고서 비전을 공유하자 했을까. 세계적 베스트셀러 ‘칩 워’에도 이병철 창업회장의 통찰은 자세히 기록돼 있다. 캘리포니아 여행길에 찾은 휴렛패커드에서 실리콘밸리의 ‘도박’을 결심했다. 6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세 휴전이 선언됐다. 겨우 여기까지 오는 데도 우리는 새우등이 터질 대로 터졌다. 말이 휴전이지 사실상 승자는 시진핑 주석이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1년 유예됐을 뿐 미국 경제에 가할 치명타는 시간문제다. 워싱턴포스트는 시 주석을 “장기 게임(long game)의 무자비한 집행자”라고 묘사했다. 새삼스러울 게 없다. 중국을 50차례 넘게 다녀온 헨리 키신저가 ‘중국 이야기’에서 갈파한 그대로다. 중국 정치인의 근성은 모 아니면 도의 일회성 전투로 모험을 하지 않는다는 것. 상대적 우위를 끈질기게 축적하는 전략적 독트린. ‘레알 폴리틱’이라 정의했다. 우리는 세계 역사에서 무엇을 읽고 있나.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여야 정치를 보면 질문 자체가 민망해진다. 말할 수 없이 지리멸렬한 역대급 무기력 약체 국민의힘은 빼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진보를 말할 수 있나. 뭘 봐서 앞으로 나아가는 정당인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검사, 판사들을 법 왜곡죄로 혼내 주는 법을 만들고 있다. 법 왜곡죄를 심판할 사람은 대체 누군가. 대통령의 재판을 중지시키는 법안을 ‘국정안정법’이라 포장하다 멈췄다. “정치 혼란은 언어의 부패와 관계 있다”고 했던 조지 오웰은 또 옳았다. 어떻게 그 정도의 겉포장으로 국민을 호도하려는 발상이 가능한가.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밀었다 당겼다 했다. 밀리지 않는 노련한 외교 언술을 유심히 본 국민이 많았다. 숙원이던 핵추진 잠수함 도입도 승인받을 수 있었다. 이 대통령은 국력을 키우겠다고 했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의 발로였을 것이다.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없었다면 민주당은 달랐을까. ‘기·승·전·사법개혁’만 외치고 있지는 않았을 수 있다. 인공지능(AI) 세계대전 한복판. 집권당이 손도끼만 들고 싸우겠다는 격이다. 정청래 대표, 추미애 법사위원장, 최민희 과방위원장. 시중에서 ‘평지풍파 3인방’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이들을 조용히 한번 만나시면 어떤가. 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자제를 당부하시면 어떤가. 오죽 갑갑하면 이런 생뚱맞은 상상을 한다. 황수정 논설실장
  • 책에서 까맣게 지운 ‘그 이름’… 진실이 정치라면 그게 내 할 일

    책에서 까맣게 지운 ‘그 이름’… 진실이 정치라면 그게 내 할 일

    박찬욱 드라마 ‘동조자’의 원작자미국 내 이민자로서 정체성 담아내트럼프 대신 ‘■■■’ 표기로 저항 “제 책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까맣게 칠해 버린 것은 ‘정치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트럼프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즐깁니다. 그런 그를 ‘무시’해 버리는 것에 희망이 있다고 봤습니다. 물론 이런다고 우리의 역사에서 트럼프의 유산을 완전히 지울 순 없을 겁니다. 앞으로 우리가 계속 감당해야 할 것이죠.” 처음 발표한 소설 ‘동조자’로 2016년 퓰리처상을 받으며 미국 문단에 이름을 각인한 베트남계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54)이 최근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 ‘두 얼굴의 남자’(민음사)에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언급하는 대목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그 ‘이름’을 볼 수는 없다. 트럼프의 이름이 나와야 할 부분에 ‘■■■’로 표기돼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그의 이름을 ‘검열’한 것이다. 에세이의 한국어 번역 출간을 계기로 4일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트럼프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두 얼굴의 남자’는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베트남에도 미국에도 속하지 못한 작가의 이중적 정체성을 가리킨다. ‘동조자’는 박찬욱 감독이 드라마로도 제작한 바 있다. “트럼프는 ‘크리처’(괴물)입니다. 인종 차별이나 혐오 등 미국 문화 근저에 있던 최악의 면모가 현실화한 존재죠.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처음 집권했을 때는 충격과 함께 분노가 일었죠. 그 영화가 후속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분노가 아니라 깊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요.” 1971년 베트남 북부에서 태어난 응우옌은 베트남 전쟁 중이던 1975년 현재는 호찌민으로 불리는 사이공이 함락되면서 미국으로 온 이민자 가정의 둘째 아들이다. 전쟁 이후 해상 난민으로 지냈던 응우옌의 가족은 미국에 정착해 디아스포라의 슬픔을 견디며 살아 왔다. 미국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주목받는 작가가 되고, 심지어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된 응우옌은 이런 성공에도 완벽한 ‘미국인’이 될 수 없었다. ‘트럼프’라는 하나의 형상으로 요약되는, 미국 내 다양성을 억압하는 여러 문제에 응우옌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작가다. 이번 책에도 그런 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침묵이 더 쉬운 선택일 수 있지만 작가는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입니다. 이럴 때 침묵은 단순히 그만두는 게 아니라 예술을, 작품을 속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을 이야기하는 작가는 ‘정치’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 존재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죠. 성경을 비롯해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등 진실을 이야기한 모든 위대한 책과 작가는 불가피하게 정치를 이야기합니다. 저는 정치적인 작가입니다. 아주 명시적으로요. 정치적인 문학이 ‘좋은’ 문학이 되긴 어렵지만 제 목표는 그것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 도봉 ‘골목형상점’ 4곳 추가… 마케팅 등 지원

    도봉 ‘골목형상점’ 4곳 추가… 마케팅 등 지원

    서울 도봉구는 지역 내 상점가 4곳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7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을 완화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구는 ‘도봉구 골목형상점가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해 기존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을 2000㎡당 30개에서 절반 수준인 15개로 대폭 낮췄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시설 개선, 마케팅·컨설팅 지원,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새 상점가를 지정한 이후 후속 행정 절차는 지난달 말까지 모두 완료했다. 이번에 새로 지정한 곳은 ▲방학단길 골목형 상점가 ▲성황당길 골목형 상점가 ▲노해랑길 골목형 상점가 ▲학마을 골목형 상점가 등 총 4곳이다. 이에 따라 도봉구 내 골목형상점가는 모두 9곳으로 늘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골목형 상점가 4곳이 신규 지정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상인회와 긴밀히 협력해 상권이 활력을 되찾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엡스타인 성추문’에 날아간 왕자님… 해군중장 직위까지 잃는다 [글로벌 인사이트]

    ‘엡스타인 성추문’에 날아간 왕자님… 해군중장 직위까지 잃는다 [글로벌 인사이트]

    2001년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 의혹남은 해군 부제독 명예직 사라져윈저성 저택 로열 로지서도 쫓겨나‘왕위 계승 8위’ 지위 박탈 주장도군주제 존폐 놓고 공개토론 이어져“왕실답지 않은 반응, 생존하려 절박”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65)가 2019년 사망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성범죄에 연루된 뒤 왕자 직위를 박탈당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군 직위인 해군 중장 직위마저 잃게 됐다. 영국에서 왕자 직위가 박탈된 예는 1919년 1차 세계대전 때 독일 편을 든 어니스트 오거스터스 왕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내에서는 그가 가진 ‘왕위 계승 서열 8위’라는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을 넘어 군주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앤드루의 성추문은 피해자인 버지니아 주프레가 지난 4월 2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불거졌다. 지난달 초 그의 회고록이 공개되면서 당시 앤드루와의 구체적인 행적이 드러났다. 앤드루는 엡스타인에게 고용된 마사지사로 미성년자였던 17세 여성 주프레와 3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주프레는 회고록에 2001년 3월 10일 런던 사교계 명사 기슬레인 맥스웰의 자택에서 앤드루와 만나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기록했다. 주프레는 “그는 마치 나와 성관계를 갖는 것이 자신의 태생적 권리인 양 굴었다”면서 “우리는 옷을 벗고 욕조에 들어갔지만, 왕자가 침대로 가고 싶어 안달이 나서 오래 머물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성관계를 서두르는 듯했다”면서 “내 기억에 그 모든 일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엡스타인은 이튿날 아침 그에게 1만 5000달러(약 2100만원)를 건넸다. 두 사람의 두 번째 만남은 약 한 달 뒤 뉴욕의 엡스타인 자택에서, 세 번째 만남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엡스타인 사유지에서 이뤄졌다고 주프레는 주장했다. 앤드루는 2019년 11월 16일 BBC 뉴스나이트 인터뷰에서 “그와 만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당시 딸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피자집에 있었다”는 등 궁색한 해명을 내놓아 논란을 더 키웠다. 주프레는 앤드루에게 2021년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2022년 법정 밖 합의로 소송이 종결되면서 앤드루는 자신의 책임을 부인해 왔다. 영국 의회에서는 앤드루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1931년 제정된 웨스트민스터법상 이를 위해서는 다른 모든 영연방 국가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다. 무소속 레이첼 매스컬 의원은 “영국 의회가 웨스트민스터법 개정을 위해 토론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주요 라디오와 TV에서는 황금시간대에 군주제 폐지를 주제로 한 공개 토론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이후로 본 적 없는 수준의 강도였다”고 전했다. 영국 내에서 군주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이번 사건의 파장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영국 국립사회연구센터가 1983년부터 매년 실시한 ‘사회태도조사’(BSA)에 따르면 ‘군주제가 영국에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983년 86%에서 지난해 51%로 급감했다. 반면 ‘군주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같은 기간 3%에서 15%로 증가했다. 해당 연구책임자인 앨릭스 스콜스는 “군주제에 대한 지지는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이라며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군주제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에 전했다. 존폐 위기에 내몰린 영국 왕실은 초강수를 뒀다. 왕실은 지난 2일 앤드루의 영국 왕립해군 부제독 지위도 박탈했다. 해군 부제독 직급은 앤드루에게 남은 마지막 군 명예직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앞서 앤드루는 영국 육군 근위대 대령 지위는 물론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 하이랜드 소총연대 연대장, 뉴질랜드 육군 물자지원연대 연대장 등 군 관련 명예직과 ‘전하’ 호칭을 잃은 바 있다. 게다가 앤드루는 2003년부터 거주해 온 윈저성 저택 ‘로열 로지’에서도 쫓겨나게 됐다. 앤드루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겨울 별장이자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약 160㎞가량 떨어진 샌드링엄 저택으로 이르면 내년 초 이사할 예정이다. 텔레그래프는 “격앙된 대중 정서에 공감하는 이런 대응은 충격적일 만큼 왕실답지 않은 반응이었다”면서 “생존하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앤드루 왕자의 전기를 쓴 왕실 작가 나이절 호손은 “왕실의 진짜 위험은 이런 문제들이 의회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전통적으로 의회는 왕실 문제를 내버려뒀지만, 한번 건드리는 방향으로 가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갈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영국 정치인들이 왕실을 언급하는 건 오랜 불문율을 깨는 일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BBC는 “영국 정치인들은 왕실에 대해 무미건조한 칭찬을 하거나 은근히 지지하는 말을 빼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관행은 쌍방향이었다”면서 “왕실도 의회나 정치권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총리실 전직 고위 관계자는 “정치인이 왕실 문제에 관해 언급하는 순간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게 된다”며 “왕실의 분노를 사거나 국민에게 변호할 수 없는 것을 변호하는 일로 보이거나 둘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앤드루의 왕자 직위 박탈 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그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최장’ 셧다운에 하늘길 마비 우려… 美정부 “모든 공항 닫을 수도”

    ‘최장’ 셧다운에 하늘길 마비 우려… 美정부 “모든 공항 닫을 수도”

    역대 최장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으로 인해 모든 공항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현재도 항공관제사 인력 부족 등으로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 명절인 이달 말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까지 셧다운이 풀리지 않을 경우 대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부 운영이 재개돼야만 민주당과 협상할 수 있다며 셧다운 기간엔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모든 공역을 닫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항공편을 통한) 이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고 현재는 상당한 지연이 빚어지는 상황”이라면서도 “(항공관제 시스템의) 위험이 현저히 커졌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의회의 예산안 부결로 지난달 1일부터 돌입한 셧다운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항공관제사 인력난이 심각하다. 현재 1만 3000명의 관제사가 필수 근무 인력으로 분류돼 무급으로 일하고 있지만, 미연방항공청(FAA)의 목표 인력 규모보다 3500명이나 적다. 대다수 관제사가 초과 근무나 주6일 근무를 해왔고, 결근이나 휴가가 잦아지면서 미국 주요 공항은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주말인 지난 2일에만 5800여편이 지연되고 244편이 결항했다. 주요 항공사들 모임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는 핼러윈이었던 지난달 31일 30만명에 이르는 여행객이 지연·결항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오는 5일까지 셧다운이 이어지면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기록한 역대 최장 기록(35일)을 경신하게 되지만 미 정치권은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방영된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 정부가 다시 문을 열 때만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먼저 백기투항하지 않는 한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호텔과 카지노 등 여행업계 500여곳은 미 의회에 약식 예산안을 즉시 통과시켜 셧다운을 종식시켜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국민들은 성수기 연휴 기간 동안 연방정부가 완벽하게 기능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 여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추수감사절 다음 일요일로 300만명이 항공편을 이용했다. WSJ은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여행객들이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내년 장기요양보험료 517원 오른다

    내년 장기요양보험료 517원 오른다

    고령화로 장기요양보험 재정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내년 소득 대비 장기요양보험료율이 2.9% 인상된다. 2023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세대당 월 평균 보험료는 올해 1만 7845원에서 내년 1만 8362원으로 517원 늘어난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급증하는 돌봄 비용을 국민이 떠안는 양상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는 4일 ‘제6차 장기요양위원회’를 열고 내년 장기요양보험료율을 소득 대비 0.9448%로 결정했다. 올해(0.9182%)보다 약 2.9% 오른 수치다. 올해는 건강보험료의 12.95%를 장기요양보험료로 냈지만, 내년에는 13.14%를 내야 한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료를 월 27만 원 납부하는 가입자는 내년 장기요양보험료로 3만 5478원(27만 원×13.14%)을 부담하게 된다. 올해(3만 4965원)보다 513원 늘어난 금액이다. 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이거나 치매·뇌혈관성 질환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목욕·간호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이다. 보험료는 건강보험료와 함께 부과된다. 장기요양보험료율은 2017년 동결 이후 매년 인상됐으며, 2025년 ‘국민 부담’을 이유로 한 차례 동결됐다가 다시 상승했다. 수급자 증가와 지출 확대가 인상 배경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장기요양 이용자는 2023년 109만 8000명에서 지난해 116만 5000명으로 약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기요양보험 수입이 약 2조원 증가했지만, 지출은 2조 7000억원 늘어 재정의 역전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65년 장기요양보험 누적 수지 적자는 207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총지출도 현재 16조 9000억원에서 2065년 약 203조원으로 1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 “젠슨 황 좌석 1시간 제한” 치맥 회동에 명소 된 깐부치킨

    “젠슨 황 좌석 1시간 제한” 치맥 회동에 명소 된 깐부치킨

    중견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깐부치킨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열면서 삼성점 매장이 명소로 떠오르고 재고까지 바닥이 났다. 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치맥 회동이 열린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는 ‘젠슨 황 CEO 테이블 좌석은 모두를 위해서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출입문에 붙었다. 매장 벽면에는 황 CEO가 앉았던 테이블 주변으로 세 사람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사진이 걸렸다. ‘인공지능(AI) 동맹’이란 회동의 성격과 ‘깐부’란 이름의 의미가 다시금 회자되며 깐부치킨은 전국적인 홍보 효과를 얻었다. 깐부치킨의 가맹점은 지난해 기준 약 500곳 남짓으로, 2000곳이 넘는 BBQ와 bhc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인지도 만큼은 대형 프랜차이즈에 뒤지지 않는다. 깐부치킨은 세 사람이 먹은 메뉴를 조합해 ‘AI 깐부’란 세트 메뉴를 출시했고 판매 수익의 10%는 기부하기로 했다. 갑자기 주문이 몰리면서 점포 여러 곳에서는 재고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깐부치킨 사당역점은 재고가 부족해 문을 일찍 닫기도 했다 1호점이자 본점인 경기 용인시 성복점은 지난 주말 이틀간 임시 휴업했다. 가맹점에 공급할 닭이 부족해지자 직영점 14곳의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김승일 깐부치킨 대표는 닭고기 수급 정상화를 위해 직접 닭고기 도매 업체를 찾아다니며 영업했다. 김 대표는 회동 이후 점주들과 회사 관계자들에게 “제대로 된 품질과 위생, 서비스 관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깐부치킨 측은 신규 가맹 상담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 野 일각 “尹 총살 발언은 농담”… 與 “내란이 장난인가”

    野 일각 “尹 총살 발언은 농담”… 與 “내란이 장난인가”

    국힘 대변인 전날 “친구끼리 농담” 정청래 “잔인하다” 조국 “비정상”한동훈 “참담하다” 짧게 입장 표명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을 두고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이 ‘친구끼리 있을 수 있는 농담’이라는 취지로 발언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내란은 장난이었나”라며 발끈했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거론하며 “사살은 농담이고, 비상계엄은 엄포용이고, 내란은 장난이었나”라며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은) 왜 감옥에 있나. 잔인하고 나쁜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국힘(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은 다들 비정상”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이 YTN 라디오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전날 법정 증언과 관련해 “친구들끼리 있다가도 이제 이런 종류의 얘기 많이 한다”며 “실제 싸움을 할 때도, 농담으로 할 때도 있어서 그런 맥락에서 나온 말하고는 구분해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사자인 한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추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 소회를 밝히는 게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참담하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나왔다는 지난해 10월 1일 한 전 대표는 대통령실에 의정 갈등 문제 해결 및 김건희 여사의 비선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었다고 한다. 친한(친한동훈)계 ‘스피커’인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K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의 ‘빈손 면담’이 있던 지난해 10월 21일을 언급하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쳐다보는 사진 속의 그 눈초리에 상당한 적의가 느껴진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 증언의 신빙성을 따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수사기관에서는 전혀 기억나지 않거나 이야기하지 않다가 법정에 가서 이야기하면 그 증언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 “美 반도체 관세 합의, 팩트시트에 담길 것”

    “美 반도체 관세 합의, 팩트시트에 담길 것”

    김용범 “잠꼬대로 러트닉 불러… 관세보다 부동산이 더 어려워”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4일 한미 관세 협상 가운데 반도체와 관련한 내용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는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어려움을 호소하며 주택 공급을 위한 서울시의 협조를 촉구했다. 김 실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말은 ‘반도체가 이번 3500억 달러(약 500조원) 펀드 내의 프로그램은 아니다. 그러니 양해각서(MOU)에 안 들어간다’는 뜻일 뿐 조인트 팩트시트에는 포함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러트닉 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이 자국 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으며,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경쟁국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대우를 받기로 했다’는 정부의 설명과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며 우려가 제기됐다. 김 실장은 “(3500억 달러는) 항목별로 얼마, 이렇게 적시가 돼 있는데 반도체는 항목별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며 “이번 MOU에 반도체가 몇 퍼센트로는 안 들어간다. 대만하고 자기네(미국)가 아직 합의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그는 “집사람이 제가 자면서 잠꼬대로 러트닉을 불렀다고 말했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관세 협상에 온 힘을 쏟아 냈다는 의미다. 김 실장은 대미 투자 펀드의 연간 현금 투자 상한액을 200억 달러로 묶은 데 대해선 “외환시장을 불안에 빠뜨리지 않으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한도”라고 말했다. 협상 타결에 따라 25%에서 15%로 인하되는 대미 관세는 관련 법안이 제출되면 이달 1일 기준으로 소급 적용될 전망이다. 김 실장은 “국회 심의 절차를 통과하면 11월 1일로 소급해서 관세 인하 시점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또 주택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논의할 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그는 “주택 공급을 필사적으로 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주택 공급 관계장관회의를 만들고 있고,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무조건 토론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원칙을 가지고 하는) 한미 관세 협상보다 부동산 정책이 더 어려웠다”면서 주택 공급을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도 촉구했다. 그는 “서울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시 내 주택 공급의 70~80%는 서울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휴대전화 문자에 따르면 현재 팩트시트 발표와 MOU 서명 시점을 놓고 미국 측과 막판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측은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 인하 및 무관세 적용을 상호관세 부과를 시작한 ‘8월 7일’로 소급 적용하자고 제안했고, 미국 측은 MOU 체결 시점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에 ‘8.7’이라는 표현이 있어 일각에서는 자동차 관세 인하 시점을 ‘11월 7일 혹은 8일’로 제시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의미다. 통상당국은 MOU 서명과 함께 미국 연방관보에 한국에 대한 관세 인하 내용을 게시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시일 내에 미국과의 전략적 투자 MOU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달 중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MOU 이행을 위한 기금 조성 법안을 발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을 다른 나라에 주지 않겠다고 발언하며 한국 등 세계시장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다만 하루 만인 3일 트럼프 행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엔비디아 AI 칩 수출을 허용하면서 중국 등 적성국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 “스캠꾼 ‘볼기짝 24대’ 의무화” 국회 통과…‘태형 초강수’ 처벌강국

    “스캠꾼 ‘볼기짝 24대’ 의무화” 국회 통과…‘태형 초강수’ 처벌강국

    앞으로 싱가포르에서 사기 범죄로 덜미가 잡힐 경우 무조건 ‘태형’에 처한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캄보디아·미얀마 등 동남아를 근거지로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등 사기 범죄를 막기 위한 조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사기 조직 조직원 등 사기범과 피해자 모집책 등은 의무적으로 최소 6대~최대 24대에 처한다. 또한 사기 범행에 대포통장이나 신분증, 휴대전화 유심칩을 제공하거나 자금 세탁을 도운 사람은 최대 12대의 태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심 앤 싱가포르 내무부 차관은 의회에서 “사기는 오늘날 싱가포르에서 가장 만연한 범죄 유형”이라면서 “신고된 전체 범죄의 6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싱가포르 경찰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사기 피해 신고는 약 19만 건, 피해액은 약 37억 싱가포르달러(약 4조 8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사기 피해액이 약 11억 싱가포르달러(약 1조 21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자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초 경찰이 사기 대상으로 의심되는 개인의 은행 계좌 거래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 경찰은 지난달 30일 캄보디아에서 ‘태자단지’ 등 악명 높은 대규모 범죄단지(사기작업장)를 운영해온 프린스 그룹과 그 소유주 천즈(39) 회장에 대해 수사에 착수, 1억 5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50억원) 규모의 관련 자산을 압류하고 처분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또 이번 형법 개정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당사자 동의 없이 음란한 이미지·영상을 생성하는 딥페이크 범죄도 처벌 대상으로 삼았다. 아울러 실제 아동이 관련되지 않았더라도 AI로 생성된 사실적인 아동 음란물 이미지·영상도 아동 학대 범죄로 처벌하기로 했다. “매우 쳐라”…‘처벌 강국’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그야말로 ‘처벌 강국’이다. 기물 파손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범죄에도 태형 등 엄격한 처벌을 가하는 국가다. 길거리에 껌만 버려도 벌금을 물리는 등 강력한 형벌제도를 통한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처음으로 도입된 태형 제도를 아직 유지하고 있다. 1871년 형사소송법령에 따라 태형을 정식으로 제도화했다. 단 18세 이상 50세 미만의 남성 범죄자 중 매질을 견딜 수 있는 건강한 경우에만 태형 처벌 대상이 되며,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 또는 사형수는 태형 면제 대상이다. 최대 태형 처벌은 24대다. 유엔에 따르면 싱가포르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0.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 ‘마트 파스타’ 먹고 6명 죽었다 “뱃속 아기까지”…‘균 감염’ 난리난 이 나라

    ‘마트 파스타’ 먹고 6명 죽었다 “뱃속 아기까지”…‘균 감염’ 난리난 이 나라

    미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즉석조리 파스타를 섭취한 소비자 6명이 식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크로거(Kroger),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 앨버트슨(Albertsons),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Sprouts Farmers Market) 등 여러 식료품 체인에서 판매된 네이트스 파인 푸드(Nate’s Fine Foods Inc.)의 즉석 파스타 제품에서 식중독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Listeria monocytogenes)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18개 주에서 감염자 27명, 사망자 6명이 보고됐다. 감염자 가운데 25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하와이·일리노이·미시간·오리건·텍사스·유타 주에서 발생했으며, 별도로 임신부가 감염 후 태아를 유산한 사례도 확인됐다. 미 보건당국은 올해 3월 한 업체의 치킨 페투치니 알프레도 제품 검사 과정에서 우연히 리스테리아균을 발견한 뒤, 9월 같은 회사의 미트볼 링귀니 마리나라 제품에서도 동일한 균을 확인해 감염원을 특정했다. 이후 환자들에게서 채취한 균과 비교한 결과, 유전자 구성이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감염 원인은 파스타 제조 재료의 오염으로 파악됐다. 유통 전 단계에서 이미 오염된 재료가 여러 즉석 제품으로 납품된 뒤 판매되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제품들은 리콜 중이지만 이미 시장에 풀린 물량이 많아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냉장·냉동 보관에서도 살아남는 특성이 있어 식품 가공 및 포장 단계에서 오염될 경우 위험이 커진다. 감염 시 발열·두통·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며,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회복하지만 면역 취약계층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CDC는 “보고되지 않은 환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경계심을 높였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125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고, 이 가운데 약 172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 안전 전문가 벤저민 채프먼 교수는 “이번 사태는 리스테리아 식중독 사례 가운데서도 규모가 크고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네이트스 파인 푸드 측은 성명을 내고 “최고 수준의 식품 안전 기준 준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인 규명을 위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43년이 지나도 여전한 압도감…피나 바우슈의 ‘카네이션’

    43년이 지나도 여전한 압도감…피나 바우슈의 ‘카네이션’

    20세기 공연예술의 흐름을 바꾼 혁신적 안무가 피나 바우슈(1940~2009)의 대표작 중 하나인 ‘카네이션’이 6~9일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카네이션’은 1982년 세계 초연한 작품으로 바우슈가 개척한 탄츠테아터(Tanztheater)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꼽힌다. 추상적인 춤(tanz)과 서사를 그린 연극(theater)을 결합한 탄츠테아터는 바우슈가 무용, 무대, 음악, 일상 몸짓을 결합해 제시한 새로운 형식이다. 2000년 개관 기념작으로 ‘카네이션’을 선보인 뒤 25년 만에 재연하는 데 대해 이현정 LG아트센터 센터장은 “많은 바우슈의 작품 중에서 특히 관객들이 다시 올려달라는 요청을 많이 했다”면서 “새로 유입된 젊은 무용수들이 만드는 작품에서 어떻게 무용이 세대를 넘어 계승되는지 관객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카네이션 9000송이로 뒤덮인 무대부터 관객에게 시각적 강렬함을 준다. 바우슈가 1980년대 남미 투어 중 칠레 안데스 산맥에서 셰퍼드가 뛰노는 카네이션 들판을 보며 영감을 얻은 무대다. 해외 공연에서는 8000여 송이이지만 LG아트센터 무대에 맞춰 1000송이를 늘렸다. 14~15일 세종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9000송이 이상 장식한다. 한 남자가 조지 거슈윈의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수화로 노래하면서 시작한다. 검은 정장을 입거나 군화를 신은 무용수들이 등장하며 분위기는 한순간 냉엄하게 전환되고, 커플이 머리에 흙을 뿌리는가 하면 양파에 얼굴을 파묻고 손으로 발목을 잡고 뒤뚱뒤뚱 걷는 등 불편한 장면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원피스를 입고 춤추고 연주하는 무용수들과 교차하며 유머와 풍자, 억압과 통제의 현실을 표출한다. 바우슈는 2000년 내한 전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젊음과 아름다움이 상징하는 희망과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실이라는 두 축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에 앞서 4일 LG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다니엘 지크하우스 탄츠테아터 부퍼탈 예술감독은 “바우슈의 작품은 인간 삶 자체에 대한 예술적인 재현이다. 우린 그의 작품을 다시 공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정신을 미래로 가져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우슈는 자신만의 해석을 강요하지 않고 무용수들과 꾸준히 의견을 나누며 작업한다. 작품에 대한 해석과 시선도 관객으로 몫으로 남겨놨다”고 덧붙였다. 김나영 리허설 어시스턴트는 1986년 ‘카네이션’을 처음 본 경험을 떠올리며 “무대에서 많은 일이 일어난다는 게 놀라웠다”고 했다. 1996년 탄츠테아터 부퍼탈에 입단해 바우슈와 여러 작품을 작업한 그는 “한국에서 ‘두루두루 살아가야 한다’는 교육은 받은 나로선 ‘우리는 다르게 존재하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바우슈의 철학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모두가 스스로 무엇인가 생각하길 바란 바우슈의 생각이 담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탄츠테아터 부퍼탈의 전신은 부퍼탈 시립극장 발레단으로, 1973년 바우슈가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명칭을 바꿨다. 바우슈가 세상을 뜨기 직전까지 36년간 44개 작품을 발표하며 무용극의 새 지평을 연 단체는 바우슈의 예술정신을 담아 단체명에 그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카네이션’은 세계 초연한 지 4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 세계 무대에 오르며 찬사를 받고 있다. 한국 공연 무대에 오르는 무용수 19명은 2명을 제외하고는 2019년 이후에 합류한 젊은 무용수들이다. 안드레이 베진과 아이다 바이네리는 2000년 한국 초연 무대에도 올랐다. 초연에 참여했던 에드워드 폴 마르티네즈와 김나영은 각각 리허설 디렉터, 리허설 어시스턴트로서 바우슈의 유산을 잇고 있다. 마르티네즈 리허설 디렉터는 “부퍼탈에 합류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배운다”며 “바우슈는 다른 사람을 모방하거나 복제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나 역시 디렉터로서 각각의 무용수들이 가진 것들이 공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한학자 7일까지 일시 석방된다… 법원 구속집행정지 인용

    한학자 7일까지 일시 석방된다… 법원 구속집행정지 인용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의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한 총재는 일시 석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4일 오후 한 총재 측의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오는 7일 오후 4시까지 구속 집행을 정지하기로 했다. 한 총재 측은 지난 1일 재판부에 구속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가 한 총재의 주거를 병원 구내로 제한하면서 이날 구치소에서 풀려난 한 총재는 병원으로 옮겨져 안과 수술을 받은 뒤 재수용될 예정이다. 법원은 또 구속집행정지 기간 동안 병원 의료인 및 신분증을 지닌 변호인 외에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연락하지 말 것,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하지 말 것, 집행정지 기간 중에도 소환받게 된다면 정해진 일시·장소에 출석할 것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구속집행정지는 피고인에게 질병이있거나 가족 장례 참석 등 긴급하게 석방할 사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 일시 석방하는 제도다. 통상 결정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보석과 달리 보증금 납부 조건은 없다. 법원이 건강상 치료의 필요성이 있다는 한 총재 측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총재는 지난 9월 초 심장 시술을 받아 합병증 우려가 있다며 특검 출석 요구에도 세차례 불응한 바 있다.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휠체어에 탄 채로 출석했으며, 구속 이후에도 건강상 이유를 들어 특검 조사에 한차례 불출석했다. 한 총재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0일 구속기소됐다. 2022년 4~7월엔 통일교 자금 1억 4400만원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귀금속을 건네며 청탁에 관여한 혐의 등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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