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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재난 현장 음주가무, 정신 나간 공직자 엄히 단속”

    李 “재난 현장 음주가무, 정신 나간 공직자 엄히 단속”

    “공직사회는 신상필벌 참으로 중요지역별 자연재해 대응시스템 필요”폭우 비상 중 야유회 구리시장 사과李, 이진숙 방통위원장 휴가 반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국민들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아주 엄히 단속해 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20일 호우 비상근무 중 야유회에 참석해 비판을 받았던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공직사회는 신상필벌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번 재난 과정에서 열심히 응하는 공무원들도 많이 보인다”며 “우수 사례, 모범 사례들을 최대한 발굴해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수해 근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별, 유형별로 자연재해에 대한 종합 대응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44분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 충남 서산·예산, 전남 담양, 경남 산청·합천 등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최근 재난 상황에서 구리시, 세종시 등이 부적절하게 대응한 데 대해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앞서 세종시에서는 시민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음에도 23시간 동안 관계당국이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문제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족을 먹여 살리겠다고 갔던 삶의 현장이 죽음의 현장이 돼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일이 최소화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자신이 직접 단장을 맡는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를 가동해 주 1회 현장을 불시 점검하고 그 결과를 매주 국무회의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돼 임명된 이재명 정부의 1기 장관 9명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백 시장은 이날 야유회 참석에 대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던 시민과 재난 대응에 고생하는 현장 직원들의 마음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백 시장은 앞서 지난 20일 점심 강원 홍천군의 한 식당에서 열린 시내 봉사단체 야유회에 참석해 노래를 불렀고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언론에 공개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휴가 신청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여름휴가를 가겠다고 지난 18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재난 대응 심각 단계에서 재난방송 컨트롤타워인 방통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부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 포인트 적립·이사 가능성 있으면 신용·체크카드… 공공앱 비대면 결제 땐 지역상품권

    포인트 적립·이사 가능성 있으면 신용·체크카드… 공공앱 비대면 결제 땐 지역상품권

    첫날 698만명… 1조 2722억원 지급체크카드로 결제 땐 소득공제 2배지자체 쇼핑몰은 지역상품권 연동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5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첫날 전국에서 약 698만명이 몰렸다.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는 가운데 소비쿠폰을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첫날인 지난 21일(밤 12시 기준) 697만 5642명이 신청했다. 대상자(5060만 7067명)의 13.8%로 지급액은 1조 2722억원이다. 2021년 코로나19 국민지원금 첫날 신청자(약 500만명)보다 4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14.8%(5만 7316명)로 가장 높았고, 전남은 12.4%(12만 9475명)로 가장 낮았다. 지급 수단으로는 신용·체크카드를 선택한 사람이 534만 4789명(7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역사랑상품권은 110만 5382명(15.9%), 선불카드는 52만 4782명(7.5%)이 선택했다.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카드·모바일·지류형), 선불카드 중 원하는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어떤 지급 수단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혜택이나 사용처 등이 조금씩 달라 유의가 필요하다. 먼저 신용·체크카드로 받으면 소비쿠폰 지급액이 카드 이용 실적으로 인정돼 기존처럼 포인트 적립이나 캐시백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잔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체크카드로 받을 경우 신용카드(15%)보다 2배 높은 소득공제율(30%)이 적용돼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또 주소 변경 시 사용 지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어서 소비쿠폰 사용 기한인 11월 30일까지 이사 등으로 주소지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면 신용·체크카드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 단,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앱에서는 원칙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해 배달의 경우 가맹점 단말기를 통한 대면 결제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따른다. 반면 모바일형 지역사랑상품권은 공공 배달앱이나 온라인 쇼핑몰과 연동돼 비대면 결제가 가능하다.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소비쿠폰을 받으면 서울시 공공 배달앱 ‘서울배달+땡겨요’에서 쓸 수 있고, 2만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원 환급을 받을 수 있다. ‘e서울사랑샵’ 등 온라인몰 결제도 가능하다. 경기도의 ‘먹깨비’ ‘배달특급’ 등 공공 배달앱에서도 쓸 수 있다.
  • LG AI 엑사원, 1분 만에 ‘암 변이’ 찾았다… 생산성 1000배 향상

    LG AI 엑사원, 1분 만에 ‘암 변이’ 찾았다… 생산성 1000배 향상

    LLM 기반 AI, 다양한 산업 활용문자·이미지·오디오 동시에 분석전문가 60명 작업량 1명이 처리 암이 퍼져 있는 폐암 환자의 세포 사진을 ‘LG 엑사원 패스(path) 2.0’에 입력하자 1분도 되지 않아 유전자(DNA)가 변이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포를 잡아내 확대해 보여줬다. DNA 변이 여부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 기존에는 약 2주 걸리는 조직 검사와 정밀 진단을 거쳐야 했지만, 엑사원 패스 2.0은 1분 만에 변이된 정도와 유형을 포착해 정밀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콘서트 2025’를 열고 엑사원 패스 2.0을 비롯한 초거대 ‘엑사원 생태계’를 공개했다. 엑사원 생태계는 연구원이 2021년부터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AI)인 엑사원을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활용력을 높인 엑사원 모델의 집합체다. ‘멀티모달(오감형)’ AI인 ‘엑사원 4.0 VL’도 이날 처음 소개됐다. 멀티모달 AI는 문자뿐 아니라 이미지나 오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학습해 처리하는 AI다. 전 세계의 석유 및 LNG 공급 경로를 각종 그림과 지도, 도형으로 설명한 문서를 엑사원 4.0 VL에 입력한 뒤 ‘얼마나 많은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한국과 일본으로 공급되냐’고 질문하자, 엑사원 4.0 VL은 그림의 각 색깔과 그래프 면적 등을 이해한 뒤 분석한 답을 내놓았다. 이날 LG 내부 검증 단계를 마친 엑사원 기반의 기업용 AI 에이전트(비서)인 ‘챗엑사원’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 온프레미스’도 차례로 소개됐다. 특히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로,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산할 수 있는 2200여개의 데이터를 1명이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원 검증에 따르면 도메인 전문가 1명이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를 사용한 결과 34시간 만에 1만 1000개의 데이터를 생산하는 등 생산성이 최소 1000배, 데이터 품질은 20% 향상됐다고 한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생태계를 통해 기존 사람의 지시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에 초점을 맞췄던 AI를 일일이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추론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에이젠틱 AI’로, 더 나아가 현실을 인식해 판단하고 결정하는 ‘피지컬 AI’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날 공동 LG AI연구원장에 취임한 임우형 원장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춰 나가는 AI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가평 캠핑장 ‘일가족 참사’ 긴박했던 순간 뒤늦게 알려져

    가평 캠핑장 ‘일가족 참사’ 긴박했던 순간 뒤늦게 알려져

    “인접한 조종천이 범람하며 상황이 심상치 않자, 매형이 주변 텐트를 돌며 사람들을 깨웠다고 합니다. 자신의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텐트에서 잠자던 가족을 깨우러 돌아가던 길에 갑자기 무너져 내린 토사에 휩쓸린 겁니다.” 지난 20일 새벽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의 한 캠핑장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에 휩쓸려 숨지거나 실종된 일가족의 참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뒤늦게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40대 부부와 중학생 아들 등 일가족 3명의 유가족들은 22일 수색 현장을 찾아 울먹이며 산사태 당시 정황을 전했다. 유가족과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20일 새벽, 마일리 캠핑장에는 40대 A씨와 아내 B씨, 두 아들 등 4인 가족을 포함해 약 20여 명이 글램핑용 텐트에 머물고 있었다. A씨는 오전 3시쯤 세찬 빗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인근 텐트를 돌며 “차를 높은 곳으로 옮기라”며 소리쳤다. A씨는 자신의 차량을 높은 지대로 옮긴 뒤, 텐트에서 자고 있던 가족들을 깨우러 돌아가던 순간 갑작스레 쏟아진 토사에 텐트와 함께 휩쓸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A씨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 6㎞ 떨어진 조종천 대보교 교각 구조물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 B씨와 중학생 아들은 이날 현재까지 실종 상태며, 고등학생인 큰아들은 사고 직후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 가족의 텐트는 산사태가 발생한 지점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산은 급경사의 돌산으로, 부식된 낙엽이 흙이 된 토사가 빗물을 머금고 있다가 나뭇가지와 쓸려 내려오며 산사태를 일으켰다. 유가족들은 이날 수색 현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 수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며 “유가족들과의 소통에도 더욱 신경 써달라”고 호소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로 3일째 수색작업을 이어갔지만 추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수색에는 경찰 499명, 소방 167명, 의용소방대 54명, 기타 15명 등 총 735명이 투입됐으며, 차량과 드론, 구조견, 버스, 보트, 헬기 2대 등 장비 83대도 동원됐다. 이날 오후 3시쯤 마일교 인근에서 구조견이 반응을 보여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실종자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는 여전히 유속이 빠르고 토사가 곳곳에 쌓여 있어 접근과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가평 지역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는 총 4명이다.
  • “가스요금 할인, 대신 해줘요”…가스공사, ‘대신 신청’ 사업 시행

    “가스요금 할인, 대신 해줘요”…가스공사, ‘대신 신청’ 사업 시행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취약계층을 대신해 가스 요금 경감을 신청해주는 ‘대신 신청’ 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에는 고령자나 장애인 등 요금 경감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이 직접 신청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가스공사가 사전에 경감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스공사는 앞서 ‘미신청자 발굴 시스템’을 개발해 경감 혜택에서 제외된 대상자 목록을 작성했다. 이 목록을 바탕으로 자체 운영하는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콜센터’에서 동의하는 사람에 한해 경감 신청을 해줄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요금 경감 대상자들의 개인 정보가 오남용되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 대책도 수립해 시행 중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대신신청 사업을 통해 도시가스 요금 경감 제도가 에너지 취약계층을 보다 촘촘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벽화 하나로 집값 3억 뛰었다”…英 런던의 놀라운 동네

    “벽화 하나로 집값 3억 뛰었다”…英 런던의 놀라운 동네

    │거리 예술로 10년 새 주택값 45만→65만 파운드…‘뱅크시 효과’까지 번지나 영국 런던의 한 외곽 마을이 ‘스트리트 아트’(거리 예술)로 주목받고 있다. 빨간 벽돌집 외벽 가득 그려진 벽화 하나로 주택 가격이 3억 원 넘게 뛰었고 해외 예술 팬과 부동산 투자자들까지 몰려드는 상황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런던 남부 펜지(Penge) 지역에서 거리 예술이 확산하며 지역 가치와 부동산 가격 모두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건 두른 여성 벽화, 예술인가 낙서인가최근 펜지의 한 빅토리아풍 주택 외벽에는 샤워 후 수건을 두른 채 잡지를 읽는 여성의 대형 벽화가 그려졌다. 높이만 3층에 달하는 이 작품은 한국 서울에서 태어나 호주 시드니에서 성장한 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아티스트 소피 오들링과 미국 플로리다 출신 앤슬리 랜들의 협업 작품으로, 영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주택의 소유주들은 작품의 내용도, 작가도 모른 채 외벽 페인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펜지에는 이런 개인 주택을 포함해 합법적 거리 예술 작품 총 298점이 존재해 곳곳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그라피티와 벽화를 찾아볼 수 있다. 도심 외곽의 조용한 주거지가 이제는 거리 예술 성지로 바뀐 셈이다. 10년 새 3억↑…“거리 예술이 부동산을 바꿨다” 현지 부동산업체 ‘프로퍼티월드’의 댄 크로울리 공동대표는 “펜지는 10년간 꾸준히 상승세였다”며 “오버그라운드 교통망과 더불어 거리 예술이 지역 인식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오버그라운드 교통망은 런던 시내와 외곽을 연결하는 지상 전철 노선(런던 오버그라운드)을 뜻한다. 기존 지하철(언더그라운드)보다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펜지처럼 비교적 외곽에 있던 지역도 도심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출퇴근이 편해지고 거주지로서의 매력도 상승하게 된다. 크로울리에 따르면 10년 전 45만 파운드(약 7억7000만 원)였던 주택이 현재는 65만 파운드(약 11억1000만 원)에 달하며, 방 4개짜리 일렬 배치형 단독주택(영국식 테라스하우스)은 85만 파운드(약 14억5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지역 시세 상승률은 런던 평균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거리 예술의 경제 효과…“뱅크시도 그려지면 시세 폭등” 이처럼 거리 예술이 지역 경제와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확인된다. 영국의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이 그려진 주택들은 일종의 ‘예술 프리미엄’을 얻게 된다. 브리스틀에서는 뱅크시의 초기작 ‘원숭이 시한폭탄’(Monkey Detonator) 벽화가 있는 주택이 시세보다 수십 퍼센트 높은 가격에 매물로 나왔고 런던 리치먼드에서는 벽화 하나로 주택 가치가 수억 원 이상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선 뱅크시 작품이 있는 건물의 자산 가치가 약 1400만 달러(약 190억 원) 더 높게 평가되며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거리 예술이 단순 미관 개선을 넘어 실제 부동산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마을 전체가 갤러리…“이사 오는 이유가 그림 때문”펜지에는 거리 예술 외에도 수제 커피숍, 제과점, 독립 음반 가게 등 아주 멋진 공간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예술-상업 상생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18개월 전 문을 연 ‘카니발 커피 로스터스’의 클로이 프랭클린 점장은 “주말이면 손님들로 가득하다”며 “예술을 보러 온 이들이 바로 옆 부동산으로 매물 보러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벽화를 직접 의뢰한 주민도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낸시 포즈(56)는 “집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나서 동네 분위기가 활기차졌고 사람들과의 대화도 많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업화 목적 아니다”…곧 철거되는 벽화들도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거리 예술 블로그 ‘런던 콜링 블로그’의 운영자 스티브 스미스는 “우리는 예술을 일상에 가져오고 싶었을 뿐”이라며 “수익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펜지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다만 펜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한 폐허 주차장 옥상 벽화들은 9월 철거된다. 그 자리엔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예술이 만들어낸 변화는 이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 “벽화 하나로 집값 3억 뛰었다”…英 런던의 놀라운 동네

    “벽화 하나로 집값 3억 뛰었다”…英 런던의 놀라운 동네

    │거리 예술로 10년 새 주택값 45만→65만 파운드…‘뱅크시 효과’까지 번지나 영국 런던의 한 외곽 마을이 ‘스트리트 아트’(거리 예술)로 주목받고 있다. 빨간 벽돌집 외벽 가득 그려진 벽화 하나로 주택 가격이 3억 원 넘게 뛰었고 해외 예술 팬과 부동산 투자자들까지 몰려드는 상황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런던 남부 펜지(Penge) 지역에서 거리 예술이 확산하며 지역 가치와 부동산 가격 모두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건 두른 여성 벽화, 예술인가 낙서인가최근 펜지의 한 빅토리아풍 주택 외벽에는 샤워 후 수건을 두른 채 잡지를 읽는 여성의 대형 벽화가 그려졌다. 높이만 3층에 달하는 이 작품은 한국 서울에서 태어나 호주 시드니에서 성장한 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아티스트 소피 오들링과 미국 플로리다 출신 앤슬리 랜들의 협업 작품으로, 영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주택의 소유주들은 작품의 내용도, 작가도 모른 채 외벽 페인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펜지에는 이런 개인 주택을 포함해 합법적 거리 예술 작품 총 298점이 존재해 곳곳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그라피티와 벽화를 찾아볼 수 있다. 도심 외곽의 조용한 주거지가 이제는 거리 예술 성지로 바뀐 셈이다. 10년 새 3억↑…“거리 예술이 부동산을 바꿨다” 현지 부동산업체 ‘프로퍼티월드’의 댄 크로울리 공동대표는 “펜지는 10년간 꾸준히 상승세였다”며 “오버그라운드 교통망과 더불어 거리 예술이 지역 인식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오버그라운드 교통망은 런던 시내와 외곽을 연결하는 지상 전철 노선(런던 오버그라운드)을 뜻한다. 기존 지하철(언더그라운드)보다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펜지처럼 비교적 외곽에 있던 지역도 도심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출퇴근이 편해지고 거주지로서의 매력도 상승하게 된다. 크로울리에 따르면 10년 전 45만 파운드(약 7억7000만 원)였던 주택이 현재는 65만 파운드(약 11억1000만 원)에 달하며, 방 4개짜리 일렬 배치형 단독주택(영국식 테라스하우스)은 85만 파운드(약 14억5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지역 시세 상승률은 런던 평균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거리 예술의 경제 효과…“뱅크시도 그려지면 시세 폭등” 이처럼 거리 예술이 지역 경제와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확인된다. 영국의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이 그려진 주택들은 일종의 ‘예술 프리미엄’을 얻게 된다. 브리스틀에서는 뱅크시의 초기작 ‘원숭이 시한폭탄’(Monkey Detonator) 벽화가 있는 주택이 시세보다 수십 퍼센트 높은 가격에 매물로 나왔고 런던 리치먼드에서는 벽화 하나로 주택 가치가 수억 원 이상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선 뱅크시 작품이 있는 건물의 자산 가치가 약 1400만 달러(약 190억 원) 더 높게 평가되며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거리 예술이 단순 미관 개선을 넘어 실제 부동산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마을 전체가 갤러리…“이사 오는 이유가 그림 때문”펜지에는 거리 예술 외에도 수제 커피숍, 제과점, 독립 음반 가게 등 아주 멋진 공간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예술-상업 상생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18개월 전 문을 연 ‘카니발 커피 로스터스’의 클로이 프랭클린 점장은 “주말이면 손님들로 가득하다”며 “예술을 보러 온 이들이 바로 옆 부동산으로 매물 보러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벽화를 직접 의뢰한 주민도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낸시 포즈(56)는 “집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나서 동네 분위기가 활기차졌고 사람들과의 대화도 많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업화 목적 아니다”…곧 철거되는 벽화들도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거리 예술 블로그 ‘런던 콜링 블로그’의 운영자 스티브 스미스는 “우리는 예술을 일상에 가져오고 싶었을 뿐”이라며 “수익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펜지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다만 펜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한 폐허 주차장 옥상 벽화들은 9월 철거된다. 그 자리엔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예술이 만들어낸 변화는 이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 동력 잃은 윤희숙, 나·윤·장·송 저격…국민의힘 휩싼 ‘극우’

    동력 잃은 윤희숙, 나·윤·장·송 저격…국민의힘 휩싼 ‘극우’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2일 “혁신안을 고사시키고 있다”며 사실상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했다.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나경원·장동혁 의원을 향해선 “당 내부에 수류탄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혁신위가 내놓은 안들이 당내 반발로 동력을 잃으며 당 쇄신 문제는 차기 당권 주자들 몫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은 이날 채널A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며 ‘내부 총질’을 언급한 장 의원을 두고 “내부 총질이 아니라 그냥 내부에 수류탄을 까서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에게는 “구치소나 관저 들락날락하면서 계엄 당의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이냐, 극우냐. 불이 크게 붙었다”며 “혁신위가 무시를 당한다거나 고사되고 있다거나 상관없이 혁신위의 원래 역할이 훨씬 더 확대됐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6일 인적 쇄신 대상으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 원내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혁신안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가 미뤄지는 데 대해선 “혁신안을 고사시키는 경로로 가고 있다”며 “(의원총회를) 언제 하겠다는 얘기도 없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려는 움직임도 없다. 현재 지도부가 평가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수해 복구 봉사활동 등으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윤 위원장은 전한길씨 입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 지도부가 굉장히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선봉인데 분명히 선 긋지 않는 정당은 극우 정당이라고 오해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이 ‘전한길이든 윤희숙이든 한동훈이든 다같이 토론을 한 번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그냥 사과하시고 좀 물러시는 게 답”이라고 했다. 다만 혁신위가 혁신안을 관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당에선 윤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뜬금없다”는 반응과 함께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당 쇄신 문제가 사실상 차기 지도부 몫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혁신위가) 오락가락하며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을 한다. 사실상 혁신 동력을 잃고 실패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동훈 “상식적 사람들, 극우화 막아”조경태, 기자간담회 “3대 세력 절연”장동혁, 23일 당대표 출마선언 계획당권 주자들은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전씨 입당 문제와 더불어 당을 휩싼 ‘극우’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표 출마를 고심하는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상식적인 사람들은 극우화를 막아내려 애쓴다”고 했다. 전씨를 두고는 “보수를 망가뜨리는 극우인사”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만나 “극단주의와의 결별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는 대화를 나눴다. 안 의원은 이날 충남 예산 수해 현장을 찾았다. 조경태 의원은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정선거 음모론자·전광훈 목사 추종자·윤어게인 주창자는 우리 당이 절연해야 할 3대 세력”이라고 말했다. ‘극우 프레임’을 깨겠다고 선언한 장 의원은 23일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내부 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 반드시 당대표가 돼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충남 예산에서 수해 복구 봉사를 했다. 현장에서 송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악수를 나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일 당대표 출마 선언 이후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줄이고 수해 복구 현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 2주 걸리던 암 변이 검사, AI가 1분만에 확인…LG, ‘엑사원 생태계’ 공개

    2주 걸리던 암 변이 검사, AI가 1분만에 확인…LG, ‘엑사원 생태계’ 공개

    암이 퍼져 있는 폐암 환자의 세포 사진을 ‘LG 엑사원 패스(path) 2.0’에 입력하자 1분도 되지 않아 유전자(DNA)가 변이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포를 잡아내 확대해 보여줬다. DNA 변이 여부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 기존에는 약 2주 걸리는 조직 검사와 정밀 진단을 거쳐야 했지만, 엑사원 패스 2.0은 1분 만에 변이된 정도와 유형을 포착해 정밀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콘서트 2025’를 열고 엑사원 패스 2.0을 비롯한 초거대 ‘엑사원 생태계’를 공개했다. 엑사원 생태계는 연구원이 2021년부터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AI)인 엑사원을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활용력을 높인 엑사원 모델의 집합체다. ‘멀티모달(오감형)’ AI인 ‘엑사원 4.0 VL’도 이날 처음 소개됐다. 멀티모달 AI는 문자뿐 아니라 이미지나 오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학습해 처리하는 AI다. 전 세계의 석유 및 LNG 공급 경로를 각종 그림과 지도, 도형으로 설명한 문서를 엑사원 4.0 VL에 입력한 뒤 ‘얼마나 많은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한국과 일본으로 공급되냐’고 질문하자, 엑사원 4.0 VL은 그림의 각 색깔과 그래프 면적 등을 이해한 뒤 분석한 답을 내놓았다. 이날 LG 내부 검증 단계를 마친 엑사원 기반의 기업용 AI 에이전트(비서)인 ‘챗엑사원’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 온프레미스’도 차례로 소개됐다. 특히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로,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산할 수 있는 2200여개의 데이터를 1명이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원 검증에 따르면 도메인 전문가 1명이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를 사용한 결과 34시간 만에 1만 1000개의 데이터를 생산하는 등 생산성이 최소 1000배, 데이터 품질은 20% 향상됐다고 한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생태계를 통해 기존 사람의 지시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에 초점을 맞췄던 AI를 일일이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추론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에이젠틱 AI’로, 더 나아가 현실을 인식해 판단하고 결정하는 ‘피지컬 AI’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날 공동 LG AI연구원장에 취임한 임우형 원장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춰 나가는 AI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저당’ ‘제로’ 찾아먹었는데”…이 감미료, 뇌졸중 위험 높인다

    “‘저당’ ‘제로’ 찾아먹었는데”…이 감미료, 뇌졸중 위험 높인다

    저당 아이스크림이나 단백질바와 같은 다이어트 식품에 첨가되는 감미료 에리스리톨이 뇌졸중 및 뇌 손상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 알러트는 설탕의 대체재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에리스리톨이 심장 건강을 위협하고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콜로라도 대학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에리스리톨은 유해물질은 차단하고 영양소는 유입시키는 뇌의 보안 시스템인 ‘혈뇌장벽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혈뇌장벽 세포를 에리스리톨이 함유된 청량음료 섭취 후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수준의 에리스리톨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세포 손상의 연쇄 반응이 관찰됐으며 이로 인해 뇌가 혈전에 더 취약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전은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다. 연구진은 에리스리톨이 혈관의 혈류 조절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했다. 건강한 혈관은 장기에 더 많은 혈액이 필요할 때 확장되고 필요가 적을 때 수축하는 교통 통제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섬세한 균형은 혈관을 이완시키는 산화 질소와 혈관을 수축시키는 엔도텔린-1이라는 두 가지 핵심 분자를 통해 이루어진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리스리톨은 산화 질소 생성을 감소시키고 엔도텔린-1을 증가시켜 이러한 중요한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돼 뇌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러한 불균형은 뇌의 혈관을 막는 혈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에리스리톨은 혈전에 대한 신체의 자연적인 방어 기전을 저해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혈관에 혈전이 형성되면 세포는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제라는 ‘혈전 용해제’를 분비해 뇌졸중을 유발하기 전에 막힌 혈관을 용해한다. 그러나 에리스리톨은 이러한 보호 기전을 차단해 혈전이 자유롭게 손상을 일으키도록 방치할 수 있다. 앞선 대규모 관찰 연구에 따르면 에리스리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스탠리 헤이즌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4000명 이상의 미국 및 유럽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혈중 에리스리톨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3년 이내에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헤이즌 박사는 “에리스리톨이 혈액 응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일반적인 ‘케토 친화적’ 가공식품에 함유된 에리스리톨은 혈중 에리스리톨 수치를 1000배까지 증가시켜 혈액 응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리스리톨은 다른 대체 감미료보다 설탕과 더 유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식품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수크랄로스는 설탕보다 320배 더 달지만 에리스리톨은 설탕 단맛의 약 80% 정도로 각종 레시피에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아스파탐이나 수크랄로스와 같은 인공 감미료와 달리 에리스리톨은 신체가 소량으로 생성하는 자연 발생 화합물이다. 이러한 분류 덕분에 에리스리톨은 체중 조절을 위해 인공 감미료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럽 식품 표준 기관(European Food Standards Agency)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한 규제 기관도 에리스리톨을 섭취하기에 안전하다고 승인한 상태다.
  • “군대서 비극 경험”…장교 출신 최태원 차녀, 美서 창업한 이유

    “군대서 비극 경험”…장교 출신 최태원 차녀, 美서 창업한 이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34)씨가 미국에서 정신건강 플랫폼 ‘인테그럴 헬스’(Integral Health)를 창업하게 된 배경에는 군 복무 중 겪은 정신적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뉴욕 지역 매체 ‘더 버펄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위기에 처하기 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해군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 정신건강 문제로 동료를 잃는 비극을 겪은 뒤 정신건강 분야에 대한 사명감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제대 후 SK하이닉스에서 퇴사한 최씨는 202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테그럴 헬스를 공동 창업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케어 코디네이션 기술을 활용해 취약계층 환자에게 맞춤형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인테그럴 헬스는 3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뉴욕 소재 비영리 건강보험사 ‘인디펜던트 헬스’와 협업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최씨는 “최전선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지역사회와 더 나은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현재 브루클린과 버펄로를 거점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부모님 프사 바꾸러 가자”…폭염 속 시원한 ‘무료 폭포 명소’ 5곳 [뚜벅뚜벅 대한민국]

    “부모님 프사 바꾸러 가자”…폭염 속 시원한 ‘무료 폭포 명소’ 5곳 [뚜벅뚜벅 대한민국]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쉽다. 에어컨도 좋지만, 자연이 주는 시원함에는 못 미친다. 그래서 준비했다.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식고, 부모님 ‘프사(프로필 사진)’ 바꾸기 딱 좋은 무료 폭포 명소 5곳을 소개한다. 1. 경기 포천시 비둘기낭폭포 드라마 ‘선덕여왕’, ‘추노’, ‘괜찮아, 사랑이야’ 등에 배경으로 등장했던 비둘기낭폭포는 주변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모양이다. 비둘기낭폭포는 한탄강 8경 중 하나로, 쏟아지는 물줄기와 침식 지형, 울창한 수풀이 절경을 이룬다. 비둘기낭폭포에서는 하식동굴, 협곡, 두부침식, 폭포 등 하천에 의한 현무암 침식 지형을 관찰할 수 있고 주상절리, 판상절리 등 다양한 지질구조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지정되어 입수는 불가능하지만, 입장료 없이 관람 가능하며 비둘기낭폭포 주차장 역시 무료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지질공원에는 비둘기낭폭포 외에도 경기 연천군 재인폭포, 강원 철원군 삼부연폭포 등이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비둘기낭폭포 2. 강원 삼척시 미인폭포 아름다운 비취색 물이 쏟아져 내리는 미인폭포는 ‘뽕따폭포’, ‘밀키스폭포’ 등으로 불리며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가 많다. 수량이 많은 여름이면 물안개가 피어나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미인폭포 주변의 통리협곡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층이 강물에 침식된 지형으로, 깊이는 270m에 달한다. 붉은색 퇴적암은 푸른색 폭포수와 대비되어 이국적인 경관을 이룬다. 여래사 주차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있는 미인폭포는 부모님과 손잡고 15분가량 가볍게 걷기에도 제격이다. 미인폭포 3. 제주 서귀포시 돈내코계곡 원앙폭포 최근 제주도 물놀이 명소로 떠오른 돈내코계곡에는 높이 5m의 원앙폭포가 있다. 두 개의 물줄기가 떨어지는 원앙폭포는 금실 좋은 원앙 한 쌍이 살았다 하여 원앙폭포라는 이름이 붙었다. 원앙폭포를 비롯한 돈내코계곡은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차갑고 맑은 물이 흘러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돈내코계곡에는 무료로 이용 가능한 샤워실과 주차장이 있으며 7~8월 휴가철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된다. 음력 7월 15일에 원앙폭포에서 물을 맞으면 100가지 잔병이 사라진다는 말이 있어 이날은 특히 방문객이 많다. 아울러 돈내코 유원지 입구에서 계곡으로 향하는 길에는 상록수림이 우거져있어 산림욕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계곡 인근에는 향토 음식점이 많아 식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원앙폭포 4. 경남 고성군 구절폭포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있는 구절산은 아홉 번 절을 하고 아홉 번 불러야 만날 수 있다는 구절 도사가 살았던 산이라고 한다. 구절산의 대표 볼거리인 구절폭포는 아홉번 꺾여 떨어지며 절경을 선사한다. 구절폭포 협곡 사이에 놓여있는 출렁다리를 거닐면 해발 559m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구절폭포 왼쪽 절벽에 있는 보덕굴에서는 신비한 약수가 솟아나고 있다. 또 구절폭포 옆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사찰 폭포암에서는 구절폭포와 구절산, 출렁다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구절산 폭포암의 명물인 흔들바위는 흔들면서 소원을 빌면 원하는 바가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관광객이 붐비지 않아 한적한 구절산에서는 계곡물에 발 담근 채 더위를 떨치기도 좋다. 구절폭포 5. 전남 광양시 백운산 어치계곡 구시폭포 전남 광양시 백운산 깊은 곳 어치계곡에 있는 구시폭포는 조용하고 청정한 분위기로 특히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장대한 물줄기가 흘러 감탄을 자아내며 가만히 앉아 호랑이 울음소리 같은 폭포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절로 시원해지는 기분이 든다. 구시폭포 바로 위에는 가볍게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기 좋은 선녀탕이 있다. 맑고 푸른 천연 풀장으로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이 찾는다. 구시폭포에서 0.7km가량 올라가면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하다는 오로대가 나온다. 오로대는 어치계곡 최상류에 있는 넓은 바위로 이곳에서 입시나 취업, 승진을 앞둔 사람들이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구시폭포
  • “안양천에서 댕댕이랑 뛰놀자”…영등포구, 반려견 놀이터 사전 체험단 내달 1일까지 모집

    “안양천에서 댕댕이랑 뛰놀자”…영등포구, 반려견 놀이터 사전 체험단 내달 1일까지 모집

    서울 영등포구는 ‘양화 반려견 놀이터(가칭)’의 정식 개장에 앞서 내달 1일까지 사전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반려견 놀이터는 안양천 공공부지에 2121㎡의 대규모로 조성됐다. 구에서 두 번째로 운영되는 반려견 전용 공간이다. 기존 문래동6가 오목교 인근 놀이터는 면적이 116㎡에 불과해, 관내 2만 마리가 넘는 반려견의 이용 수요를 충족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마련된 놀이터는 대형견과 중소형견의 공간이 분리돼 있고, 놀이기구와 음수대, 안전 펜스는 물론 느티나무와 벤치 등도 갖춰져 있다. 반려견의 활동성과 보호자의 편의성을 모두 고려했다. 특히 보호자는 안양천의 빼어난 수변공간을 즐길 수 있고, 반려견은 전용 놀이터에서 뛰놀 수 있어, 구는 양화 반려견 놀이터가 도심 속 반려동물 문화의 새로운 거점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 체험은 정식 개장에 앞서 내달 1일부터 24일까지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직접 시설을 이용해 보고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구는 체험단의 피드백을 반영해 오는 9월 21일 예정된 정식 개장 전 이용자 중심의 운영 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체험단 신청 대상은 동물 등록을 마친 반려견과 성인 보호자이다. 신청은 구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전화나 현장 접수도 받을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반려견 놀이터 사전 체험 운영으로 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정식 개장 이후에도 반려동물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10분만 서 있어도 땀범벅”…악취·더위 견디며 진흙 퍼내는 자원봉사자들

    “10분만 서 있어도 땀범벅”…악취·더위 견디며 진흙 퍼내는 자원봉사자들

    “하나라도 더 치워야 하니 빨리 움직입시다. 저기 키 큰 기자님, 이 창문부터 좀 떼줄래요?” 지난 16~19일 쏟아진 ‘괴물 폭우’에 마을 대부분이 잠겼던 충남 아산시 염치읍 곡교1리. 폭우가 휩쓸고 간 지난 21일, 마을을 찾은 자원봉사자 300여명은 물에 흠뻑 젖은 가구와 전자제품을 집 안에서 들어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처음엔 “취재하러 온 사람한테 무슨 일을 시켜요”라던 봉사자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돕고 싶다”는 말에 이내 빨간 목장갑과 고무장갑을 건넸다. 나흘간 400㎜에 가까운 비가 휩쓸고 지나간 마을의 모습은 처참했다. 길거리에는 각종 생활용품이 폐기물로 분류돼 쌓여 있었고, 침수된 집 바닥엔 아직도 찰박찰박하게 물이 차 있었다. 집 안 벽에는 성인 남성 키 정도의 위치까지 진흙이 범벅돼 묻어 있었다. 마을 주민 이종옥(94)씨는 “멀쩡한 물건이라곤 대피할 때 가지고 나온 가족사진 한 장뿐”이라고 전했다. 봉사자들은 고무장갑을 낀 채 손걸레로 벽과 문, 창문을 닦아내길 반복하고 쓰레받기로 바닥에 있는 물을 밖으로 퍼냈다. 문을 뜯어내고, 집 안 가구들을 옮기다 보면 고무장갑 안에도 금세 땀이 고였다. 온몸이 땀범벅이 되는 데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당시 아산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고, 낮 최고기온은 34.7도를 기록했다. 물에 잠겼던 마을 곳곳에는 악취도 진동했다. 비에 쓸려온 음식물과 쓰레기가 부패한 탓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었지만, 봉사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땀에 홀딱 젖은 채 진흙을 퍼내던 여영현(61)씨는 “비 때문에 집이 사라진 사람들도 있는데, 이 정도 냄새와 더위가 대수겠냐”며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재난이기에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을 인근 군부대에서도 복구에 필요한 인력을 투입했고, 호서대와 순천향대 등에서 대학생 20명도 일손을 보탰다. 대학생 김호균(23)씨는 “여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이라 우리가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22일에도 충남뿐 아니라 광주·전남·경남 등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무더위 속에 수해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택 침수·파손, 도로·교량 파손 등 시설 피해 6752건 중 2976건(44.0%)의 응급 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 3776건은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 부산시의회, 해양모빌리티 산업 육성 지원 조례 제정 추진

    부산시의회, 해양모빌리티 산업 육성 지원 조례 제정 추진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해양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 제정이 추진된다. 부산시의회는 해양도시안전위원회 박종철 의원(국민의힘·기장1)이 발의한 ‘부산시 해양 모빌리티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조례안은 첨단기술을 적용해 해상에서 사람 또는 물건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거나 운송하는 수단을 해양 모빌리티로 규정했다. 해양 모빌리티 관련 이동 수단, 운영시스템, 서비스 연구개발, 제작, 판매 등을 포함하는 산업을 해양 모빌리티 산업으로 정의했다. 조례안은 부산시가 해양 모빌리티 산업 기술개발과 성능 인증, 인프라 기반 구축, 인재 양성, 기업 역량 강화와 해외 진출 등의 사항을 포함하는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했다. 또 해양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예산 범위에서 재정 지원하거나 사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의원은 “해양모빌리티산업 전반에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기술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지역 조선업계가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며 “친환경 스마트화, 생산역량 강화, 판로 개척 같은 해양모빌리산업 육성 계획을 신속히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조례 제정 취지를 밝혔다.
  • 대구 찾은 조경태 “본인 특검 대상이라 판단되면 당 나가달라”

    대구 찾은 조경태 “본인 특검 대상이라 판단되면 당 나가달라”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조경태 의원이 22일 대구를 찾아 “(우리 당 의원 중)본인이 특검 대상이라고 판단되면 정중히 당을 나가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 음모론자·전광훈 목사 추종자·윤어게인 주창자는 우리 당이 절연해야 할 3대 세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단호한 인적 청산 대상으로 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권 도전 선언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대구를 택한 데 대해 “대구는 보수의 심장으로 국민의힘 대표에 출마했으면 당연히 먼저 찾는 것이 예의”라며 “대구 당원 및 시민들께서 12·3 비상계엄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대구는 민주주의 DNA가 살아 숨 쉬는 곳이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위라고 많은 대구·경북 시민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비상계엄은 반민주주의 행위로 이를 지지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TK 시민들이 정통보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옳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K 의원 중 다수가 조 의원이 주장하는 인적 청산 대상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 대표 선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는 “표를 구걸하기 위해 당 대표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라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 당을 살리기 위해 나온 것이고, 단호하게 잘못된 부분은 확실하게 끊어내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 전 대표와) 직접 통화를 했는데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며 “(출마 여부를)결정하면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를 대구로 이전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대구로 옮김으로써 대구와 경북 청년들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올해 안에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내년에는 산자부를 대구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 서울시 은평구의회 오영열 의원 “길고양이 생태통로 설치로 동물과 공존 모색”

    서울시 은평구의회 오영열 의원 “길고양이 생태통로 설치로 동물과 공존 모색”

    은평구의회 제317회 임시회 본회의서‘은평구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통과지난 3월 ‘길고양이를 부탁해’ 주민 제안으로 입법 추진 성과 서울 은평구의회는 오영열(진관동·더불어민주당) 은평구의회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은평구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2일 열린 제31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은 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인해 길고양이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정비구역 내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생태통로 설치 근거를 신설한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 정비사업 추진구역은 690곳에 달한다. 은평구는 대조1구역, 불광5구역, 갈현1구역 등 11곳의 재개발 사업을 포함해 30여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런 도시정비사업 과정에서 철거 및 공사에 따른 길고양이 서식지 파괴와 개체 분산, 이동 중 로드킬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길고양이들은 일정한 영역에 기반해 살아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극도로 취약하다. 이에 따라 공사가 본격적으로 개시되기 전 고양이의 안전한 이동을 유도하는 ‘생태통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8조에 따른 정비구역 내에 생태통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 길고양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동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오 의원은 “길고양이 문제는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생명존중과 동물복지라는 관점에서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이번 조례 개정이 은평구에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 의원은 지난 3월 은평구의회에서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길고양이를 부탁해‘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서는 재개발 지역 내 서식지 파괴, 중성화사업(TNR)의 실효성, 공공급식소 관리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으며, 주민들로부터 생태통로 설치와 같은 실질적 대책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오 의원은 “토크콘서트에서 나온 주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입법을 추진한 결과가 이번 조례 개정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은평구의 특성과 주민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정치탄압’ 尹 SNS 글에 내란특검 “논박할 가치 없어”

    ‘정치탄압’ 尹 SNS 글에 내란특검 “논박할 가치 없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22일 특검팀 수사가 정치 탄압이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 “논박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22일 브리핑에서 “피의자를 기소하면서 범죄 사실과 기소 배경 등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정치 수사라는 용어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많은 군인들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 저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한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그들의 삶을 훼손하는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군인과 공직자들에게 씌워진 내란 혐의가 완전히 부당한 것임을 반드시 증명하겠다”며 “제 판단이 옳았는지,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결국 역사가 심판할 몫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평양 무인기 의혹’의 주요 피의자인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의 구속영장이 전날 법원에서 기각된 데 대해서는 “판사의 심사숙고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도 영장 청구된 범죄 사실과 관련해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있다”며 “신병 확보 사유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장은 영장 재청구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 “더워서 못 자겠다”…열대야 ‘불면증’ 시달린다면 수면 온도 ‘이 범위’에 맞춰야

    “더워서 못 자겠다”…열대야 ‘불면증’ 시달린다면 수면 온도 ‘이 범위’에 맞춰야

    여름 더위가 절정에 치다르면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위로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자 불면 증상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화여대의료원에 따르면 무더운 여름철이면 ‘불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불면 증상이란 환자들이 호소하는 수면의 질 저하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잠에 들기 힘들다 ▲수면 중간에 계속 깬다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선잠을 잔 것처럼 피곤하다 등의 증상을 겪는 경우를 뜻한다. 밤사이에도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속에 불면 증상을 느끼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 수 있다. 김선영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과 긴 일조 시간은 멜라토닌 분비 억제와 생체리듬 변화에 영향을 줘 수면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며 “열대야에는 체온조절 중추가 각성 상태가 돼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깊은 수면에도 들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적당한 온도는 18도~20도”라고 설명했다. 불면 원인이 정확하게 진단됐다면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하지만,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 일상 생활, 수면 습관 등을 개선하는 방법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우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해 생체 시계가 일정한 수면 시간을 인식하게 만들고, 낮에 몸을 움직여 아데노신과 같은 수면 유도 물질을 뇌에 축적하면 밤에 더 쉽게 잠들 수 있다. 특히 매일 같은 시간대에 기상하는 습관이 생체리듬을 안정시키고 불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는 체내에 12시간 정도 머무르기 때문에 오후보다 오전 10시 30분 이전에 마시는 게 좋다. 취짐 전 음주는 수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분 섭취량을 늘리고 수면 무호흡을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하는 게 좋다. 김 교수는 “덥고 습한 열대야로 인한 불면 증상은 하루의 컨디션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약물 치료에 앞서 수면 위생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잠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나 억지로 잠을 자려는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 감자, ‘이렇게’ 먹으면 치매 예방…뇌 노화 막는 비결

    감자, ‘이렇게’ 먹으면 치매 예방…뇌 노화 막는 비결

    감자 껍질에 풍부한 ‘식이 구리(dietary copper)’를 섭취하면 인지 기능 저하를 막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허베이 의과대학 연구팀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식이 구리 섭취량과 인지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구리 섭취량이 많을수록 인지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7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60세 이상 성인 2420명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추적 관찰했다. 구리 섭취량을 기준으로 참가자를 4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 인지 기능 수준을 비교한 결과, 구리를 하루에 1.2~1.6mg 섭취하는 사람은 구리를 적게 섭취하는 사람보다 인지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특히 뇌졸중 병력이 있는 개인에게서 이러한 연관성이 두드러졌으며 흡연, 음주, 체질량지수 등 잠재적인 교란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같은 연관성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구리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생성에 관여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세틸콜린은 기억력, 학습 능력 등과 연관된 물질로 기억력 개선 등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 구리는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효소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아제(SOD) 생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뇌세포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한다. 연구진은 “식이 구리 섭취량이 많을수록 인지 기능 점수가 높다”고 밝히면서도 “구리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산화 스트레스와 신경 퇴행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를 이끈 웨이아이 지아 박사는 “하루 1.22mg 정도 적정량의 구리 섭취는 고령자의 인지기능, 특히 뇌졸중 이후 회복에 효과적”이라며 “보충제로 과다 섭취하는 것보다 천연식품으로 구리를 비롯해 단백질, 불포화지방, 식이섬유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리는 굴, 가리비 등의 조개류와 견과류, 씨앗류, 버섯 등에 함유되어 있다. 특히 감자 껍질에는 구리가 풍부해 감자 두 개를 먹으면 구리 약 1.2mg을 섭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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