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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와 ‘맞짱’ 뜰 수 있는가, 비인간 존재까지 품을 수 있나… 위기의 문학, 오늘을 묻다

    넷플릭스와 ‘맞짱’ 뜰 수 있는가, 비인간 존재까지 품을 수 있나… 위기의 문학, 오늘을 묻다

    ‘문학이 위기다’라는 말의 역사는 유구하지만 위기의 강도는 시대를 거듭할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그라운드서울에서 17일을 끝으로 엿새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2025 서울국제작가축제’는 문학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문학 스스로 질문하는 자리였다. ‘문학은 넷플릭스와 맞짱 뜰 수 있는가.’, ‘힙스터의 전유물이 된 문학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문학은 인간이 아닌 존재까지 품을 수 있는가.’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하길 택한 오늘의 문학은 우리에게 이와 같은 문장들을 남겼다. 지난 13일에는 ‘넷플릭스 시대에도 소설 쓰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소설가 강지영, 황여정, 패트릭 드윗(캐나다)이 대담을 나눴다. 소설가 김홍의 사회로 진행된 이 세션에서 황여정은 “한 시대를 규정하는 단어로 특정한 플랫폼의 이름을 빌려 오는 것이 자연스러운가”라고 반문하면서도 “콘텐츠 소비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꾼 것은 사실”이라며 동시대 문화산업의 강력한 아이콘으로서 넷플릭스의 위상을 인정했다. 강지영은 “웹소설이 등장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출판문학의 힘이 있듯 서사라는 것은 모든 걸 포괄할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고 짚었다. 최근 문학을 ‘힙한’(멋진) 것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일컬어 ‘텍스트힙’이라고 한다.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쉽게 공유될 수 있는 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일본 시인 후즈키 유미는 “일본에도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서 책 제목이나 문장 등을 통해 자기를 소개하는 ‘독서어카운트’가 유행”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시인 장이지는 “자기가 읽은 시를 적극적으로 SNS에서 공유하는 것은 ‘나 지금 여기에 있어’라고 표현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선 문학적 행위임을 강조했다. 한 손에 담기는 작은 네모, 스마트폰의 물성이 인간의 사고까지 제한하는 것은 아닌지 성찰이 필요한 가운데 ‘핸드폰으로만 작품을 쓸 수 있다면’을 주제로 15일 열린 대담도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소설가 성해나는 “문학의 전성기는 1920~1930년대, 손으로 원고를 직접 쓰던 시대”라며 “노트북을 편하게 쓰고 있긴 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원고를 한 줄 한 줄 손으로 쓰고 싶다”고 했다. 소설가 김성중, 김초엽과 엘비라 나바로(스페인)는 ‘비인간 작가동맹을 결성한다면’(15일)에서 문학을 통해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열망이 더 나은 인간이 되려는 욕망은 아닌지 성찰했다. ‘당신은 생산적인 작가입니까?’(14일)에서 소설가 전하영과 세라 핀스커(미국) 등은 문학이 곧 콘텐츠가 되고 산업으로 변모하는 시대에 과연 작가 개인의 표현으로만 볼 수 있는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 관악, 징수 실익 없는 압류재산 체납 중지

    관악, 징수 실익 없는 압류재산 체납 중지

    서울 관악구가 연말까지 징수 실익이 없는 압류재산에 대한 체납처분을 중지하는 등 포용적 세무 행정으로 취약계층 재기를 돕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정비는 실질적인 집행 가치가 없거나 장기간 방치된 재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장기간 방치된 노후 차량 ▲장기 공탁금 ▲전화가입권 ▲환급금 등의 압류 해제를 우선으로 추진한다. 정비 대상은 지방세 체납 3201건과 세외수입 체납 3197건 등 총 6398건이다. 이중 차량 압류가 3436건으로 가장 많다. 특히 사실상 없어진 것으로 간주하는 20년 이상 노후 차량이 우선 해제 대상이다. 관악구는 이를 통해 체납자에게 새로운 회생 기회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줄여 체납 관리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관악구는 생계형 체납자 보호를 위한 대책도 병행 중이다. 지난 5월부터 지방세 체납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74명에 대해 복지 서비스나 일자리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조치는 단순히 장부를 정리하는 게 아니라 위기에 처한 구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세정”이라고 강조했다.
  • ‘할리우드 전설’ 로버트 레드퍼드, 하늘의 별이 되다

    ‘할리우드 전설’ 로버트 레드퍼드, 하늘의 별이 되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미국적인 미남으로 인정받으며 스크린을 풍미했던 로버트 레드퍼드가 별세했다. 89세. 뉴욕타임스(NYT)는 16일 레드퍼드의 개인 홍보를 맡은 로저스&코완 PMK를 인용해 그가 유타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1950년대 후반부터 TV 드라마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연기를 시작한 레드퍼드는 1962년 ‘워 헌트’로 영화 경력을 시작했다. 이어 실존했던 두 명의 전설적인 서부 총잡이를 다룬 1969년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이 영화에서 ‘선댄스 키드’ 역할을 맡았던 레드퍼드는 폴 뉴먼과 함께 전설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내일을 향해 쏴라’ 이후 1970년대 레드퍼드는 당대 최고 미남이자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으며 필모그래피를 화려하게 채워 나갔다. ‘스팅’, ‘위대한 개츠비’ 등의 영화가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며 ‘할리우드의 골든 보이’란 별명을 얻었다. 1980년대 들어 레드퍼드는 배우를 넘어 감독이자 제작자로 영역을 확대했다. 1980년에 개봉한 첫 연출작 ‘보통 사람들’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아 배우뿐 아니라 연출자로서의 재능도 입증해 냈다. 1년 뒤에는 자신이 연기했던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인공 이름을 딴 ‘선댄스 영화제’를 설립했다. 유타주에서 열리는 선댄스 영화제는 독립영화를 위한 축제로 수많은 유명 감독과 배우를 배출했다. 2020년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영화 ‘미나리’로 선댄스 영화제 ‘미국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받았다. 이 수상은 이후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는 발판이 됐다. 1990년대에도 ‘흐르는 강물처럼’, ‘퀴즈 쇼’ 등으로 감독의 역량을 과시하면서 ‘은밀한 유혹’, ‘호스 위스퍼러’에서는 장년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 줬다. 또 환경운동가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인으로 존경받았다. 유작은 2018년 출연한 ‘올드맨 앤 더 건’이다.
  • 커크쇼 빈자리 채운 밴스 “좌파와 맞서 싸울 것”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피살된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대신해 15일(현지시간) 고인이 생전에 맡아온 쇼 진행자로 직접 나섰다. 현직 부통령이 민간인의 죽음을 기리며 쇼 진행자로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공화당 내에서 커크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찰리 커크 쇼’를 2시간 동안 진행하며 “우리 행정부가 거둬온 많은 성공은 사람들을 조직하고 모으는 찰리의 능력 덕분”이라며 “(커크는) 단지 우리가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도운 것뿐 아니라 정부 전체의 인사 구성도 도왔다”고 말했다. 커크는 과거 부통령 후보로 밴스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몇 년 동안 믿기 힘들 정도로 파괴적이었던 좌파 극단주의 운동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진정한 화합은 진실의 산을 오른 다음에야 이뤄질 수 있다”고 좌파 진영을 겨냥했다. 또 “폭력을 선동하고 촉진하며 관여하는 비정부기구(NGO) 네트워크를 추적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을 예고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은 진보적인 억만장자 조지 소러스의 오픈소사이어티재단, 포드재단이 혐오스러운 기사에 돈을 댄다고 비판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이날 쇼에 출연해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법무부, 국토안보부, 정부 전반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테러리스트 네트워크를 뿌리 뽑고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도 게스트로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숨진 커크를 기리며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겠다고 밝혔고, 오는 21일 애리조나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추모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 취객이 ‘세계유산’ 종묘 기와 잡고 흔들어 훼손

    취객이 ‘세계유산’ 종묘 기와 잡고 흔들어 훼손

    조선과 대한제국의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는 사당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담장 일부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국가유산청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종묘의 정문인 외대문에서 서순라길 방향으로 이어지는 외곽 담장에서 암키와 5장, 수키와 5장의 파손이 확인됐다. 야간 순찰 중이던 종묘관리소 근무자가 오전 5시 30분쯤 피해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영상에는 취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오전 1시쯤 기와를 흔들고 잡아당긴 뒤 훼손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해당 용의자를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추적 중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산하 직영보수단은 이날 오후 4시간에 걸쳐 파손된 기와를 보수했다. 조선의 유교적 전통과 왕실 의례 문화를 보여주는 종묘는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고,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종묘제례·종묘제례악 또한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 ‘통일교 1억 수수 의혹’ 권성동 구속…“정치탄압 본격 시작”

    ‘통일교 1억 수수 의혹’ 권성동 구속…“정치탄압 본격 시작”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됐다.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사례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자 3대 특검 중 최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청구한 권 의원의 구속영장을 심사한 결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이를 발부했다. 지난 1999년 특별검사 제도 도입 이래 현직 국회의원을 상대로 청구된 특검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일은 처음이다. 특검은 권 의원이 지난 2022년 1월 5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를 만나 교단의 현안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해 달라는 취지의 현안을 청탁 받으며 현금 1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앞서 구속 기소한 윤씨의 진술과 그의 다이어리 내용, 그가 권 의원과 동석자에게 보낸 메시지 내역과 두 사람이 만난 당일 오전 찍힌 현금 사진 등을 근거로 권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황이라고 봤다. 또한 권 의원이 수사 개시 이후 자신의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폰으로 수사 관계자들과 연락하는가 하면, 자신의 비서관을 통해 공범에게 몰래 접촉해 수사 상황을 공유 받으려 시도하는 등 증거 인멸 정황도 포착했다. 특검은 권 의원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서에 “정치권력과 종교단체가 결탁해 국정을 농단하고 선거에 개입하며 사법 질서를 교란한 사건의 모든 발단”이라고 적시하며 헌법상 국회의원의 청렴 의무를 위배한 중대 범죄라고 적시했다. 권 의원은 구속영장 발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라며 “우리 당은 단합과 결기로 잘 이겨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특검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다.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르렀다”면서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재정 중독’ 프랑스의 교훈

    [열린세상] ‘재정 중독’ 프랑스의 교훈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과 국가재정운용계획이 발표되자마자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내년 총지출은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 728조원에 이르고 전년 본예산보다 8.1%나 늘어난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4.0% 수준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정부 예산안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적자다. 한때 정부가 고수했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3% 이내’라는 재정규율은 이제 옛말이 됐다. 단기적 경기부양과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투자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결국 미래의 재정운용에 커다란 부담을 남길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재정 기조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향후 4년간 연평균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20조원대에 달해 GDP 대비 4%대 적자가 고착될 전망이다. 그 결과 국가채무는 2025년 1301조 9000억원에서 2029년 1788조원으로 늘어 GDP의 58.0%에 이른다. 간단하게 계산하면 국민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나랏빚이 같은 기간 약 2500만 원에서 3500만원으로 증가하는 셈이다. 게다가 국가채무에 드러나지 않는 ‘보이지 않는 빚’도 급증한다. 정부가 손실을 보전할 의무가 있거나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주요 공공기관 35곳의 부채는 2025년 720조 2000억원에서 2029년 847조 8000억원으로 127조원 늘어날 전망이다. 공공기관이 계획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이 부채는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할 부담으로 돌아온다. 장기 전망은 더 암울하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장기 재정전망에 따르면 현 제도를 유지하더라도 국가채무 비율은 2025년 49.1%에서 2065년 156.3%로 3배 이상 치솟는다. 성장률이 더 낮을 경우 173.4%까지 올라간다. 국가재정이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나랏빚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설 경우 결국 선택지는 제한된다. 최근 프랑스 사례처럼 나랏빚이 많고 재정적자가 심해지면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강제적인 ‘긴축’ 압박에 직면한다. 그 과정은 단순히 예산을 줄이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전 국민의 복지가 후퇴하는 정치·경제적 위기로 이어진다. 정부의 복지 축소나 증세 시도는 국민 저항과 갈등을 불러 사회적 혼란을 키운다. 결국 국가 신뢰도는 추락하고 그 여파로 투자 감소와 성장 둔화라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다. 우리도 장기 재정전망이 이렇게 어둡게 나오고 있는 만큼 프랑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재정 운영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물론 재정의 역할을 무조건 축소하자는 주장은 아니다. 저출산·고령화, 성장률 둔화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재정투입은 불가피하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다. 성과가 불확실한 선심성 사업이나 단기적 인기몰이식 지출은 과감히 줄이고, 꼭 필요한 분야에 재정투입을 효율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동시에 세수 확충 논의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미 4%대 적자가 이어지는 만큼, 비과세·감면 정비는 물론 부가가치세율 인상 같은 과감한 증세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 지출은 대폭 늘리면서 그에 걸맞은 세입 확충을 외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재정은 ‘지금 세대가 원하는 바를 실현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해 지켜야 할 규율’이기도 하다. 첫 예산안과 국가재정운용계획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현세대가 누리는 복지와 정책 효과의 대가를 미래 세대가 떠안게 된다면, 그것은 세대 간 정의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장기 재정전망이 경고하는 것처럼 재정지출과 수입의 격차가 마치 악어 입처럼 벌어지는 상황을 막으려면, 재정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책임 있는 운용이 중요하다.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무너질 때 남는 것은 결국 미래 세대의 짐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덤플링, 만티, 교자… 작은 만두에 담긴 광대한 계보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덤플링, 만티, 교자… 작은 만두에 담긴 광대한 계보

    어떤 음식은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형태로 세계 곳곳에서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만두다. 여행하면서 익숙한 음식이 그리울 때면 그 지역의 만두를 찾아본다. 향미는 조금 다르고 어색할지 몰라도 만두가 주는 포만감은 직관적이다. 만두만큼 많은 국적과 이름을 가진 음식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만두의 역사를 살펴보면 동서양의 교류가 자연스레 보인다. 만두의 기원을 사람 머리를 대신해 밀가루 반죽에 고기를 채워 만든 제물에서 찾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한대 이후 북방 유목민과 한족의 밀 문화가 결합해 형성됐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만두는 동서양의 가교 역할을 한 몽골 원나라 제국의 팽창을 거치며 동쪽으로는 한국과 일본으로, 서쪽으로는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에까지 전파됐다.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토록 많은 지역에서 만두를 받아들이게 된 걸까. 만두에는 인류가 추구해 온 음식의 이상향이 담겨 있다. 기능적인 면에서 본다면 만두는 완벽한 휴대성을 지닌 음식이다. 반죽으로 속을 감싼 만두피는 일종의 포장과 마찬가지다. 따뜻함만 포기하면 유목민이 말 위에서 한 손으로 먹을 수 있고, 농부가 논밭에서 끼니로 먹을 수 있다. 적절한 열량 지닌 탄수화물과 속 재료에 따라 고기와 야채를 한 번에 섭취할 수도 있다. 만두의 또 다른 매력은 재료를 무한히 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급스러운 식재료를 넣어 사치스럽게 즐길 수도 있고, 전날 먹다 남은 음식을 잘게 썰어 속으로 쓸 수도 있다. 이런 융통성 덕분에 만두는 지역마다 다른 식재료와 만나 새로운 변종을 끝없이 만들어 냈다. 만두를 만들 때 손이 많이 간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동시에 장점으로도 작용한다. 여럿이서 많이 만들어야 하기에 빚고 먹는 행위가 일종의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역할을 한다. 할머니는 반죽을 밀고, 어머니는 소를 만들고, 아이들은 서툴게 빚는 모습은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끊임없이 반복돼 온 풍경이다. 주목할 만한 건 한중일 3국에선 만두(饅頭)라는 한자를 함께 공유하지만 저마다 가리키는 음식은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본래 만두는 고기를 넣은 찐빵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속이 없는 흰 찐빵(만터우)을 뜻하게 됐다. 만두피의 종류에 따라 이름도 다른데 우리에게 익숙한 발효하지 않은 얇은 피로 만든 만두는 ‘교자’(자오쯔)로, 발효돼 부푼 찐빵 속에 고기가 들어간 만두는 ‘포자’(바오쯔)로 불린다. 일본에서 만두는 고기를 넣은 음식이 아니라 팥소를 넣은 달콤한 화과자, ‘만주’로 불린다. 만두가 일본에 전래될 당시는 불교의 영향으로 육류가 금지되던 시절이었다. 승려나 귀족들이 고기 대신 팥이나 밤, 고구마 같은 식물성 앙금을 넣어 차와 함께 즐기면서 일본에서 만두는 식사보다는 달콤한 디저트를 의미했다. 후대에 여러 중국 음식과 함께 중국식 교자가 일본에 전래되면서 일본에서도 교자란 이름으로 만두가 자리잡았다. 중국에서도 교자는 삶거나, 찌거나, 굽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일본에서는 교자라고 하면 대부분 구운 교자를 뜻한다. 한국과 중국에서 만두는 명절마다 먹는 가족 의례 음식이지만 일본에서는 단순히 간단한 술안주나 곁들이는 음식으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실크로드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변주는 더욱 다채로워진다. 몽골에선 양고기의 진한 맛이 고스란히 담긴 만두가 주식 중 하나다. 쪄서 낸 ‘부즈’와 튀긴 ‘호쇼르’, 만두국용 작은 만두인 ‘반시’ 등은 한국과 중국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러시아의 ‘펠메니’는 오늘날 냉동 만두의 조상 격이다. 미리 만들어 얼려 뒀다가 필요할 때 삶아 먹는 방식으로 추위를 견뎌 냈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만티’는 실크로드가 낳은 문화 교류의 산물이다. 만두와 유사한 이름으로 불리는 만티는 손바닥만 한 크기로 빚어내 쪄서 만든다. 튀르키예에서 만티는 보다 작고 정교한 형태로 변형됐다. 작을수록 정성이 들어간다고 여겨 귀한 손님에게는 가장 작은 만티를 대접한다. 초간장에 만두를 찍어 먹는 동아시아와 달리 튀르키예와 러시아, 중앙아시아에서는 시큼한 사워크림이나 요거트 소스에 만두를 곁들인다는 게 특징이다. 유럽에선 만두의 변주인 ‘덤플링’을 만나 볼 수 있다. 만두의 영어식 표현이 덤플링이지만 서양에서 덤플링은 속이 없는 밀가루 반죽을 국물 요리에 넣어 먹는 형태를 뜻하기도 한다. 반죽이 국물을 흡수하며 부풀어 올라 포만감을 주는데, 남은 빵가루나 밀가루를 재활용하는 서민 음식이었다. 독일의 ‘크뇌델’, 체코의 ‘크네들리키’가 대표적이다. 인도의 ‘사모사’, 스페인과 남미의 ‘엠파나다’, 이탈리아의 ‘라비올리’와 ‘토르텔리니’ 등도 만두라는 인류의 발명품이 낳은 자손들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만두는 이름과 디테일한 부분들은 다를지 몰라도 인류가 갖고 있는 음식에 대한 공통적인 열망을 담고 있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익숙한 음식 하나쯤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이지혜, 남편 문재완 폭행 사건 전말 “이혼 발표는 유튜브로…”

    이지혜, 남편 문재완 폭행 사건 전말 “이혼 발표는 유튜브로…”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가 결혼 생활 중 위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그룹 샵 출신 방송인 이지혜가 등장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출연진은 이지혜 남편 문재완을 언급하면서 “(이지혜한테) 등짝 맞고 가출했다던데?”라고 물었다. 이지혜는 “부부끼리 싸울 때 있지 않나? 내가 화날 때는 남편이 내 편을 안 들어줄 때다. 거기에 욱해서 나도 모르게 남편 등짝을 때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 눈에 눈물이 고이더니 집을 나갔다. 원래 화 안 내는 사람인데, 제일 화낸 거였다”고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지혜는 “‘아, 이제 큰일 났다. 우리 헤어지는 건가? 앞으로 애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회사에 어떻게 얘기해야 하나? 공식 발표를 유튜브로 해야 하나?’ 생각했다”며 헤어질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줬다. 이어 “딱 자고 일어났는데, 남편이 옆에서 쪼그리고 자더라. 그 모습 보고 ‘이 사람은 정말 순하구나’ 느꼈다”면서 “그때가 결혼 4~5년 차였다”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이상민은 “4~5년 차에 손이 올라가네”라며 놀라워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지혜는 2017년 3살 연상의 세무사 문재완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이지혜는 SBS ‘동상이몽2’, MBN ‘돌싱글즈’, ‘현역가왕’, KBS ‘스모킹건’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를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5년 내 ‘세미 휴머노이드’ 급속 보급… ‘한 가정, 한 대’ 시대는 멀어”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5년 내 ‘세미 휴머노이드’ 급속 보급… ‘한 가정, 한 대’ 시대는 멀어”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식당·호텔 등 공공 서비스 메울 것상호 작용하는 ‘동반자 로봇’ 눈앞배터리·다리는 가정 보급의 ‘장벽’고가에 ‘소유보다 대여’ 방식될 것AI에 구체성·금지 사항 설정해야”인공지능(AI)이 언어를 넘어 ‘몸’을 가진 존재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 11일 도쿄 니시신주쿠에서 만난 와세다대 AI로봇연구소장 오가타 데쓰야(56) 교수는 “앞으로 5년 안에 식당·호텔·요양원 같은 공공 공간에서는 간단한 ‘세미 휴머노이드’(상체만 인간 모습인 로봇)가 급속히 보급될 것”이라며 “다만 ‘한 가정에 한 대’ 시대는 아직 요원하다”고 내다봤다.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가 스마트폰처럼 일상 속으로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순간은 언제쯤 찾아올까. ‘동반자 로봇’ 개발의 선구자로 불리는 오가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의 흐름은 이미 ‘피지컬 AI’(현실에서 행동하는 AI)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보급은 상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존 로봇은 사람이 짜 놓은 프로그램대로만 움직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챗GPT가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내듯 로봇도 학습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고 반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동반자 로봇’의 가능성이 눈앞에 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가정 보급의 벽은 높다. 최대 과제는 배터리와 다리다. 일본의 협소한 주거 환경에선 문턱과 계단을 오를 다리가 필요하지만 다리를 장착하는 순간 배터리 소모와 가격이 급등한다. 현재 공개된 휴머노이드 가격은 300만~1000만엔(약 2800만~9400만원). 오가타 교수는 “일시불 판매보다는 일부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 후 특정 작업과 업데이트에 과금을 붙이는 서비스형 모델이 유력하다”며 소유보다는 필요할 때 불러 쓰는 방식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가타 교수의 목표는 단 한 대로 다양한 일을 해내는 휴머노이드다. 그는 “스마트폰이 개별 기기 성능은 부족해도 기능을 흡수해 시장을 넓혔듯 로봇도 완벽하지 않아도 수건 개기·욕실 청소 등 작은 일을 여러 개 수행하며 가치를 갖는다”고 말했다. 로봇이 정서적·신체적 보조를 통해 공공 서비스와 가정의 빈틈을 메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가타 연구실이 공개한 소형 로봇 ‘아이렉 베이직’(AIREC-Basic)은 키 140㎝, 무게 30㎏ 미만으로 수건을 개는 등 집안일을 돕는다. 침대 돌봄을 지원하는 대형 로봇 ‘드라이 아이렉’(Dry-AIREC)과 촉각 정보를 활용해 대상자와 대화하는 로봇도 개발 중이다. ‘몸’을 가진 AI가 ‘자유 의지’를 갖게 되는 날도 찾아올까. 오가타 교수는 “AI가 ‘내가 했다’고 말하기 시작하면 권리와 책임 문제가 발생한다”며 미군 시뮬레이션에서 AI가 지휘관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로봇과 AI의 경계는 이미 모호해졌다”면서 목표를 부여할 땐 구체성과 금지 사항을 함께 설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가타 데쓰야 교수는 1969년 도쿄 출생. 와세다대 대학원 이공학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 후 2012년부터 같은 대학 이공학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경회로 모델을 바탕으로 인지발달 로보틱스를 연구하며 요리·세탁·청소 등 가정의 일상부터 요양·병원 현장의 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동반자 로봇’ 개발의 선구자로 꼽힌다.
  • 日자민당 총재 선거 2강 3약… 첫 여성 총리냐, 40대 총리냐[글로벌 인사이트]

    日자민당 총재 선거 2강 3약… 첫 여성 총리냐, 40대 총리냐[글로벌 인사이트]

    지난번 3위에 그쳤던 고이즈미 가토 선대본부장 기용 ‘우클릭’세대교체 강점… 경험 부족 약점작년 결선 이시바에 진 다카이치보수세력 결집력 강한 ‘여자 아베’ 신사 참배 고수 공명당 연정 부담다음달 4일 사실상 새로운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찌감치 ‘2강 3약’ 구도가 굳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이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전후 첫 여성 총리냐 첫 40대 총리냐 하는 상징성, 소수 여당이라는 정치 현실, 연립 공명당과의 딜레마 등이 맞물리며 초반 판세는 팽팽하게 흐르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만 나란히 20%를 넘기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지난 13∼14일, 유권자 1043명 대상)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29%,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25%를 기록했다. 자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33%)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28%)을 앞섰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의 관건은 누가 더 설득력 있게 ‘개혁’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치자금 추문과 계파 해체 여파로 구태 청산 요구가 커진 데다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위기 상황은 새 얼굴에 대한 기대와 더 넓은 지지 기반 확보 필요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 도전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선택적 부부별성 등 진보적 의제를 꺼내 보수층 반발을 사며 최종 3위에 그쳤다. 이번엔 그 약점을 보완하듯 보수색이 강한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을 선대본부장에 앉혔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지원을 등에 업고,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지사(유신회 대표)와의 연대에 기반한 ‘젊은 연정’ 구상도 거론된다. 세대교체 이미지·메시지 발신력·돌파력이 강점이지만, 토론 과정에서 드러난 경험 부족은 약점으로 남아 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방송인 출신의 60대 비세습 정치인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는 보수파를 대표한다. ‘여자 아베’로도 불린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는 당원·당우 표를 바탕으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에서는 확장성 부족으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역전패했다. 이번에도 보수 결집력은 강점이다. 동시에 총리에 오르면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꾸준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은 공명당과의 연정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평화주의를 내세우는 공명당은 주변국과의 양호한 관계 구축을 중시한다. 이에 총재가 돼도 참배를 이어 가겠다고 공언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당선되면 연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총재선에서 그를 추천한 20명 가운데 9명이 낙선·불출마 등으로 의원직을 잃은 것도 변수다. 다른 후보들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모테기 도시미쓰(69) 전 간사장은 정책 경험은 풍부하지만 대중 인지도가 낮다. 하야시 요시마사(64) 관방장관은 야당과 무난히 소통할 수 있는 온건함과 안정감을 내세우지만 개혁 경쟁에서는 힘이 떨어진다. 고바야시 다카유키(50)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경제 전문가로서의 전문성과 젊음을 강점으로 꼽히지만 판세를 흔들 동력은 부족하다. 세 사람 모두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각각 4위, 6위, 5위에 머물렀다. 한국에서는 누가 총재로 당선되든 이시바 내각보다 보수 색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한일 관계를 중시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구체적 비전은 드러난 바 없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강경 보수파로, 한일 관계 경색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두 후보 모두 지난달 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 ‘할리우드 명배우’ 로버트 레드퍼드 자택서 숨져…향년 89세

    ‘할리우드 명배우’ 로버트 레드퍼드 자택서 숨져…향년 89세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배우이자 감독·제작작인 로버트 레드퍼드가 89세 나이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홍보회사 로저스&코완 PMK의 최고경영자(CEO) 신디 버거를 인용, 레드퍼드가 유타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버거는 레드퍼드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할리우드에서 배우이자 감독으로 오랫동안 활약한 레드퍼드는 ‘내일을 향해 쏴라’, ‘아웃 오브 아프리카’, ‘스팅’, ‘업 클로즈 앤 퍼스널’, ‘흐르는 강물처럼’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1980년에 감독으로 참여한 ‘보통 사람들’로 오스카 감독상을, 2002년에 오스카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환경 보호 운동을 펼치며 선댄스 영화제 창립자이자 이사로서 독립영화 운동을 장려해왔다. 영화제의 이름은 레드퍼드가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그가 맡은 배역인 실존 인물 ‘선댄스 키드’에서 따왔다.
  • [포착] 美 인구 3억 명인데…트럼프 “지난해 마약으로 3억 명 사망” 황당 주장

    [포착] 美 인구 3억 명인데…트럼프 “지난해 마약으로 3억 명 사망” 황당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마약으로 사망한 미국인이 3억 명에 달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MSNBC 등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에 대한 미국의 치명적인 공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인 3억 명이 마약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루스소셜에 “미군이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확인된 매우 폭력적인 마약 밀매 카르텔과 마약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두 번째 물리적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배에 타고 있던 남성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2일에도 카리브해에서 마약을 밀매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격침을 가했다. 당시 미군의 공격으로 선박 탑승자 11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 기자로부터 베네수엘라 선박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이 ‘불법’이라고 주장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말을 전해 들었다. 그러자 그는 “불법은 (미국의 군사 행동이 아니라) 문제의 선박에 실린 마약과 그것을 실어 나르는 행위”라며 “지난해 마약 때문에 (미국인) 3억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발언이 황당한 이유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지나친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MS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첫째, 지난해 미국에서 약물 과용으로 사망한 사람의 실제 수는 약 7만 5000명이다. 관계자들은 예방할 수 있는 사망자 수를 줄이려는 조처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7만 5000명과 3억 명의 격차는 매우 크다. ▲둘째, 트럼프의 통계와 산술에 대한 접근 방식이 수년간 엉망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불법 약물로 인해 미국 인구의 거의 90%가 사망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의 과장은 터무니없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3억 명 사망’ 발언이 더 큰 논란으로 이어진 데에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인 팸 본디 법무장관의 공이 컸다. 본디 법무장관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마약을 근절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치켜세우려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마약을 압수하면서 2억 580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SNBC는 “본디 법무장관이 불편한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리려 했다”면서 “미국 인구가 3억 4000만여 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법무장관은 사람들에게 마약이 미국 인구의 4분의 3을 죽일 수 있다고 믿게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마약 밀매 조직 등 카르텔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 합법적일까트럼프 대통령의 ‘3억 명 사망’ 발언뿐 아니라 군사작전이 합법적인가를 둔 논란도 여전하다. 지난 1기 임기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반입과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당시 참모진들의 반대로 미군이 직접 투입되지는 않았다. 미국 현지 법에 따라 대통령이 군대를 국내법 집행에 사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단 내란이나 폭동 등 특별한 경우에만 군 동원이 허용된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반란법을 언급하며 군대를 동원해 폭력과 마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반란법은 1807년에 제정된 미국 연방법으로써, 미국 대통령이 미군과 연방 국가 수비대를 배치하는 권한을 부여한 법이다.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이번 군사작전은 공해에서 벌어진 점, 또 당국이 이들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해 MSNBC는 “미국 관리들이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표준 절차를 지켜야 한다. 선박을 정지시킨 뒤 수색하고, 실제 마약을 압수하고, 탑승자들을 체포해 심문하는 것 등이 그 절차”라고 설명하며 “그러나 2주 전(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마약 밀수범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발견했을 때 표준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의 주장처럼 배에 타고 있던 11명이 실제로 마약 카르텔의 일원이었는지 알 수 없다. 배에 실제 마약이 있었는지도 모른다”면서 “JD 밴스 부통령 역시 이 작전이 ‘전쟁 범죄’일 수 있다는 지적에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에서는 백악관에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주 동안 터무니없는 통계(3억 명 사망) 외에는 아무것도 내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사회 초년생 눈덩이 빚 만드는 카드사 마케팅 눈총

    사회 초년생 눈덩이 빚 만드는 카드사 마케팅 눈총

    일부 카드사가 캐시백(환급)을 미끼로 사회 초년생의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 약정) 가입을 유도하면서 눈총을 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초 15%대 금리의 최저신용자 대출에 대해 “잔인하다”고 비판하는 등 ‘포용금융’을 강조하는 때에 사회 초년생들이 자칫 눈덩이 빚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있는 마케팅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A 카드사는 최근 “사회 초년생 저격 카드, 최대 22만원 혜택”이라는 내용의 이벤트 메시지를 고객에게 발송했다. 이달 30일까지 진행하는 캐시백 이벤트 조건 중 하나가 리볼빙 신규 가입 후 이를 11월 말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이를 충족하면 2만원을 캐시백해준다. 이 이벤트 대상 카드는 사회 초년생 특화 카드다. 해당 카드사의 리볼빙 금리는 5.4~19.9%에 달한다. 서비스를 신청해두고 방치하면 복리로 이자가 붙으며 일정 비율의 결제대금이 계속 이월돼 몇 만원 캐시백을 받으려다 나도 모르는 새 빚이 불어날 수 있다. 예컨대 달마다 100만원씩 카드를 쓰는 사람이 사용액의 10%만 결제하고 17%의 금리로 나머지 잔액을 이월한다고 가정하면, 1년째(11회차)가 됐을 때 결제를 미뤄둔 돈은 617만 6000원으로 불어나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된다. 1년간 발생하는 이자는 61만 8000원으로 커진다. 이렇게 지출이 꼬이면서 빚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A 카드사는 “리볼빙 캐시백 이벤트를 종료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14개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 “트럼프, ‘좌파와의 전쟁’ 선포”…신문사엔 21조원 소송

    “트럼프, ‘좌파와의 전쟁’ 선포”…신문사엔 21조원 소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좌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 피살 후 좌파 단체를 겨냥한 광범위한 단속을 예고했다. 익명의 고위 행정부 당국자들은 장관들과 연방 부처 수장들이 보수 진영에 대한 폭력을 지지하거나 자금을 대는 단체를 찾아내기 위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NYT는 이 작업의 목표가 폭력으로 이어진 좌파 단체의 활동을 국내 테러로 분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은 생전 커크가 진행한 팟캐스트 쇼를 대신 진행하며 이런 계획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찰리 커크 쇼’를 직접 진행한 밴스 부통령은 “지난 몇 년간 성장해 온 좌파 극단주의라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파괴적인 운동은 찰리가 암살자의 총탄에 살해된 이유 중 일부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이어 “폭력을 선동하고 촉진하며 관여하는 비정부기구(NGO) 네트워크를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은 진보적인 억만장자 조지 소러스의 오픈소사이어티재단, 포드재단이 혐오스러운 기사에 돈을 댄다고 비판하며 이들 단체에 대한 과세가 관대하다고 주장했다. 쇼에 함께 출연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이번 암살로 이어진 조직화된 캠페인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모든 분노를 모아 테러리스트 네트워크를 뿌리 뽑고 해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법무부, 국토안보부, 정부 전반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이들 조직을 식별하고 방해하고 해체하고 파괴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커크의 사망이 ‘급진 좌파’ 탓이라면서 좌파 세력을 조직하고 자금을 댄 사람들이 누구인지 조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커크의 암살범이 보수진영을 상대로 한 조직적인 단체의 일원임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단속이 보수에 반대되는 의견을 더 광범위하게 탄압하는 준비작업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NYT는 극좌 민주당 대변인”…21조원 명예훼손 소송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NYT를 ‘급진 좌파의 대변인’이라고 규정하며 150억 달러(약 20조 7000억원) 규모의 소송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나는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50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NYT를 향해 “미국 역사상 최악이고 가장 타락한 신문 중 하나”라며 “급진 좌파 민주당의 사실상 ‘대변인’이 됐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NYT가 수십년간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그의 가족, 사업, 미국 우선주의 운동,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미국 전체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탬파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은 NYT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과 유산을 훼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되고, 악의적이며, 명예훼손적이고, 비하하는’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8일 NYT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낸 ‘외설편지’를 분석해 보도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왔다. 이 기사에서 NYT는 2003년 엡스타인이 받은 편지 속 서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필체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밀착 정황을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조작된 편지’라고 전면 부인했으나 NYT가 그의 주장을 재차 반박하는 등 양측은 공방을 벌였다.
  • 김동연, “‘이재명표 극저신용대출’, 2.0으로 강화”···국정 제 1동반자 행보 계속

    김동연, “‘이재명표 극저신용대출’, 2.0으로 강화”···국정 제 1동반자 행보 계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저신용·저소득자 등 취약계층을 위해 ‘극저신용대출’ 정책을 2.0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혀, ‘국정 제 1동반자’ 행보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16일 안양 ‘달달투어(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 현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지사 시절 시행한 극저신용자 저리대출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코로나 직후 어려움을 겪던 우리 도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금융 지원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극저신용자 저리대출에 대해 김 지사는 “당시 많은 분이 다중 채무를 갖고 계셨고, 약 11만 명이(극저신용자 대출제도의)혜택을 받았는데, 그중에 75%의 대출 금액이 생계비로 쓰셨다고 하는 통계가 있을 정도”라며 ‘단비’ 같은 지원이었다고 정의했다. 이어 “그동안 민선 8기에서 극저신용대출을 잘 관리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일부 회수 또는 분할 상환, 또는 만기 연장과 같은 조처를 해왔다. 대출받으신 어려운 분들에게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면서 복지나 일자리와 연계하는 노력도 병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출금 중) 25%는 완전히 회수했고, 약 5만 명 정도가 복지 서비스나 일자리 서비스와 연계하는 상담을 받고, 어려웠던 생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다”면서 “얼마 전 특정 언론에서 대출받으신 분 74%가 연체됐다고 하는 기사를 냈는데, 명백한 오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5%는 완전 회수 상태이며, 상당수가 만기 연장 또는 분할 상환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연체율은 75%의 절반 수준인 30% 후반대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서 “거처가 불분명했던 차주(돈이나 물건을 빌린 사람)들을 찾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연체율은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연 지사는 앞으로 구상도 밝혔다. 김 지사는 “12.3 불법 계엄과 내란이 일어나면서 경제가 다시 어려워지고 민생이 아주 피폐해지고, 청년실업률이 올라가고 있는 몹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민선 8기 경기도에서는 ‘극저신용대출 2.0’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극저신용대출 1.0에서는 5년간 상환기간을 뒀으나 극저신용대출 2.0에서는 어려워진 소상공인, 자영업자 또는 취약계층, 청년실업자들에게 10년 또는 100개월 이상 초장기 상환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얼마 전 우리 국민주권정부에서 만든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인해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소비 진작과 함께 또 하나의 축으로 ‘금융안전망’을 촘촘히 만들어서, 이 두 축(소비 진작 취약계층 금융안전망)으로 민생을 살리는 기반을 경기도가 앞장서서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 김완규 경기도의원, 2025년 장애인 취업박람회서 격려의 메시지 전해

    김완규 경기도의원, 2025년 장애인 취업박람회서 격려의 메시지 전해

    경기도의회 김완규 의원(국민의힘, 고양12)은 9월 16일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열린 「2025년 장애인 취업박람회」에 참석해 따뜻한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박람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복지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으며, 70여 개 기업과 450여 명의 구직자가 함께하며 현장 면접, 직무 체험, 정책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나눴다. 김완규 의원은 축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일자리를 연결하는 자리가 아니라, 도민들이 장애를 넘어 역량을 발휘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며, “경기도의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와 예산에 반영해왔으며 앞으로도 안정적 고용과 자립을 위해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완규 의원은 구직자들에게 “오늘 이 자리에서의 만남이 여러분에게 또 하나의 도전이자 기회의 문이 되길 바란다”며,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으로, 한계보다는 가능성으로 나아가 달라. 여러분의 노력 하나하나가 경기도의 미래를 밝히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어 기업 관계자들에게는 “편견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여러분의 한 사람 채용이 개인의 삶을 바꾸고, 가정의 희망을 세우며, 나아가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완규 의원은 “이번 박람회가 장애인과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열어주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경기도의회도 여러분과 함께 걸으며 모두가 어울려 사는 포용적 공동체, 더 나은 경기도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 추억이 깃든 폴라로이드 사진, 내 최애랑 찍는 방법

    추억이 깃든 폴라로이드 사진, 내 최애랑 찍는 방법

    최근 소셜미디어(SNS) 틱톡을 중심으로 AI로 만든 폴라로이드 사진 만들기가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친구, 연인, 가족부터 내 최애 연예인과 함께 찍은 듯한 폴라로이드 사진이 눈에 띄는데요. 레트로한 감성이 매력적인 이 폴라로이드 사진, 케찹이 만드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1. 제미나이 앱 실행 2. 이미지 업로드: 하단 화면에 ‘플러스’ 아이콘을 누르고 ‘이미지 업로드’를 선택해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만들고 싶은 연예인 사진과 내 사진을 불러옵니다. 3. 프롬프트(명령어) 입력: 취향에 맞는 사진 보정을 위해서 세세하고 다양한 묘사를 추가해주세요. (예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 만들어 줘. 두 사람은 포옹하고, 사진은 마치 자연스럽게 찍은 스냅 사진처럼 보이면 돼. 플래시 조명을 사용하고, 질감과 약간의 흐림 효과를 추가해. 사진 속 얼굴은 그대로 두되 배경은 흰색 커튼으로 변경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해 줘. 4. 이미지 다운로드: 프롬프트 입력 후 몇 초 뒤에 AI로 만든 폴라로이드 이미지가 생성됩니다. 화면 오른쪽 상단의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 저장하세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잇따르는 아동 유인 사건에…대구경찰, 모든 초등학교 앞 불심검문 실시

    잇따르는 아동 유인 사건에…대구경찰, 모든 초등학교 앞 불심검문 실시

    전국 곳곳에서 아동 약취·유인 시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구 경찰이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에 경찰관을 배치한다. 대구경찰청은 다음 달 2일까지 등·하교 시간대에 가용 경찰력을 집중해 예방 순찰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통학로에 지역 경찰과 기동순찰대, 학교전담경찰관, 교통경찰 등이 집중 배치된다. 또한 어린이 주변을 배회하거나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는 등 수상한 사람이 발견될 경우 적극적인 불심검문도 벌일 계획이다. 아동안전지킴이·자율방범대 등 아동보호 인력과 치안 협력 단체와 협업을 통해 통학로 주변 어린이 보호 활동을 강화한다. 이 밖에도 학교전담경찰관이 각 학교 및 대구교육청과의 협조를 통해 가정통신문 등으로 유괴·납치 예방수칙을 알릴 예정이다. 대구경찰청은 경찰서별 범죄예방 진단팀(CPO)을 중심으로 등·하굣길 주변 범죄 취약 요인을 정밀 진단하고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지자체 협조를 통해 CCTV 관제센터의 학교 주변 화상 순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경찰청은 지난 15일 수성구 황금동 성동초등학교 인근 통학로에서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경찰은 학교 출입문과 폐쇄회로(CC)TV 및 반사경 등 방범 시설,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시설, 기타 어린이 청소년 유해 시설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 역량을 집중하고, 학교·교육청은 물론 지역사회와 협력해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치안 서비스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日자민당 총재선거 ‘2강 3약’... 첫 여성 총리냐 첫 40대 총리냐

    日자민당 총재선거 ‘2강 3약’... 첫 여성 총리냐 첫 40대 총리냐

    다음달 4일 사실상 새로운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찌감치 ‘2강 3약’ 구도가 굳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이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전후 첫 여성 총리냐 첫 40대 총리냐 하는 상징성, 소수 여당이라는 정치 현실, 연립 공명당과의 딜레마 등이 맞물리며 초반 판세는 팽팽하게 흐르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만 나란히 20%를 넘기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지난 13∼14일, 유권자 1043명 대상)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29%,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25%를 기록했다. 자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33%)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28%)을 앞섰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의 관건은 누가 더 설득력 있게 ‘개혁’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치자금 추문과 계파 해체 여파로 구태 청산 요구가 커진 데다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위기 상황은 새 얼굴에 대한 기대와 더 넓은 지지 기반 확보 필요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 도전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선택적 부부별성 등 진보적 의제를 꺼내 보수층 반발을 사며 최종 3위에 그쳤다. 이번엔 그 약점을 보완하듯 보수색이 강한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을 선대본부장에 앉혔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지원을 등에 업고,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지사(유신회 대표)와의 연대에 기반한 ‘젊은 연정’ 구상도 거론된다. 세대교체 이미지·메시지 발신력·돌파력이 강점이지만, 토론 과정에서 드러난 경험 부족은 약점으로 남아 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방송인 출신의 60대 비세습 정치인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는 보수파를 대표한다. ‘여자 아베’로도 불린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는 당원·당우 표를 바탕으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에서는 확장성 부족으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역전패했다. 이번에도 보수 결집력은 강점이다. 동시에 총리에 오르면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꾸준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은 공명당과의 연정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평화주의를 내세우는 공명당은 주변국과의 양호한 관계 구축을 중시한다. 이에 총재가 돼도 참배를 이어 가겠다고 공언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당선되면 연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총재선에서 그를 추천한 20명 가운데 9명이 낙선·불출마 등으로 의원직을 잃은 것도 변수다. 다른 후보들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모테기 도시미쓰(69) 전 간사장은 정책 경험은 풍부하지만 대중 인지도가 낮다. 하야시 요시마사(64) 관방장관은 야당과 무난히 소통할 수 있는 온건함과 안정감을 내세우지만 개혁 경쟁에서는 힘이 떨어진다. 고바야시 다카유키(50)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경제 전문가로서의 전문성과 젊음을 강점으로 꼽히지만 판세를 흔들 동력은 부족하다. 세 사람 모두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각각 4위, 6위, 5위에 머물렀다. 한국에서는 누가 총재로 당선되든 이시바 내각보다 보수 색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한일 관계를 중시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구체적 비전은 드러난 바 없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강경 보수파로, 한일 관계 경색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두 후보 모두 지난달 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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