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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릿속이 복잡한가요? 일단, 뭐든지 쓰세요

    머릿속이 복잡한가요? 일단, 뭐든지 쓰세요

    다빈치, 알려진 메모만 1만 3000쪽찰스 다윈·마크 트웨인도 ‘기록광’ 필사만 해도 뇌 신경세포 활성화주의력결핍·PTSD 등 증상 완화 “메모하라. 항상 지참해야 하는 작은 책자에 가벼운 필치로…대상의 형태, 자세나 위치는 너무나도 무한하기에 기억만으로 간직할 수 없는 탓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만능인이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말이다. 사실 다빈치는 강박적이라고 할 만큼 각종 소묘, 도해, 직접 고안해 낸 거울 글씨로 맹렬히 노트를 채워 갔다. 1년에 1000쪽꼴이다. 전문 연구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해지는 다빈치의 메모는 약 1만 3000쪽에 이른다. 더 놀라운 점은 이는 전체 노트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많은 예술 작품과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었다. 마크 트웨인이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미국 작가 새뮤얼 랭혼 클레먼스가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같은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쓰는 버릇’ 덕분이었다. 트웨인은 미시시피강을 오가는 증기선 수습 조종사 수련 기간에 상사에게서 들은 “작은 메모장 한 권을 구해서 뭔가를 알려 줄 때마다 곧바로 적어 둬라”라는 조언을 평생 습관처럼 이어 갔다. 간결하고 함축적인 여담이 뇌리에 스칠 때마다 노트를 꺼내 필기해 두었다가 작품을 창작할 때마다 써먹었다.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필기 광(狂)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년 전 교양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소설가 김영하는 “작가란 말을 모으는 사람”이라며 주머니에서 작은 수첩과 펜을 꺼내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 적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던 적이 있다. 인간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모두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게 저장한다. 이 책의 원제는 ‘노트북’(The Notebook)이다. 자신을 ‘종이 문화사학자’라고 부르는 저자는 기록하는 행위와 함께 기록을 가능하게 하는 노트라는 물성 자체에도 주목했다. 다빈치와 트웨인 외에도 찰스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 제도를 탐험하면서 끊임없이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진화론을 발전시켰고, 애거사 크리스티는 낡은 연습장 안에 수많은 살인 사건을 구상하고 기록한 덕분에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뇌 과학에 따르면 손으로 쓰는 행위는 뇌 신경세포 간 연결을 활발하게 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준다. 심지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환자들의 증상 완화에도 손으로 글을 쓰는 방법이 쓰인다고 한다. 필사도 ‘쓴다’는 본능을 자극함과 동시에 베껴 쓰는 과정에서 단어의 선택, 어순의 미세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며 여러 번 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텍스트를 훨씬 풍성하고 친밀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준다는 이유로 최근 유행하는 것이다. 이런 점들로 미뤄 볼 때 노트는 단순히 어떤 정보 저장을 위해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정신의 실험실’ 역할을 한다. 저자는 종이에 쓰는 행위가 우리의 사고방식과 감정을 바꾸고 창의적이면서 생산적이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일관되게 말한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기분이 처진다면 지금 당장 하얀 백지를 가져와 뭐든지 써 보는 것은 어떨까.
  • 29도 넘으면 범죄 확률 9%↑… 기후 재앙의 비용을 묻다

    29도 넘으면 범죄 확률 9%↑… 기후 재앙의 비용을 묻다

    118년 만에 최악인 초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남은 인생에서 올해가 가장 시원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제사회가 파리 기후협정에서 설정한 ‘기후 재앙을 막는 마지노선’인 ‘1.5도 선’이 지난해 붕괴됐다. 홍수·지진·산불 등의 자연재해는 더욱 잦아졌으며 폭염은 일상이 돼 가고 있다. 이제는 기후변화의 실재 여부가 아니라 ‘이미 닥친 기후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가 화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 빌 게이츠가 자문을 구한 와튼스쿨 환경경제학자이자 주목받는 한국계 소장 학자인 저자는 통계와 최신 연구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기후변화의 비용에 주목한다.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40년 만의 최대 규모 산불이 부른 경제적 손실은 400조원으로 추산된다. 저자는 “자연재해로 인해 파생된 미묘한 피해가 일상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난히 더운 날에는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데 32.2도 이상의 폭염을 하루 더 겪을수록 미국 내 사망자가 3000명 늘어나며, 저소득층일수록 이러한 더위에 더 많이 노출된다. 또한 29도가 넘는 날에는 선선한 날에 비해 강력범죄 발생 확률이 9%나 높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사회 전반에 걸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책에서는 에어컨을 살 경제적 여력이 있는 사람(국가)과 그렇지 못한 사람(국가) 사이의 건강 및 국력의 격차, 폭염이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기후 이주 문제 등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책은 데이터에 기반해 경제학적인 시각으로 기후변화의 복잡미묘한 피해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할 지속 가능한 정책을 모색한다. 저자는 “현실은 비관적이지 않으며 개인과 정부가 작은 선택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어수선한 野… “특검 연관된 사람 당 나가야” “광기 앞 말 삼가야” “전화기 바꾼 분 많아”

    어수선한 野… “특검 연관된 사람 당 나가야” “광기 앞 말 삼가야” “전화기 바꾼 분 많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이후 내란 특검 수사가 미칠 파장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특별법’ 발의와 특검의 강제 수사 압박을 ‘명백한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맞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내란 연루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겉으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군사정권이 하던 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속셈 뻔한 특별법으로 우리 당과 당원들을 도매금으로 ‘연좌의 틀’에 묶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불확실성과 공포를 이기고 저와 함께 계엄 저지에 몸을 던졌던 20명에 가까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당협위원장들, 당직자들, 보좌진들, 당원들이 바로 지금 이 시간에도 국민의힘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그게 진짜 우리 국민의힘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특검 수사를 두고 ‘단일대오’가 형성되진 않는 분위기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조경태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채상병·내란 특검(수사)에 연관된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먼저 당을 나가든지 당이 아주 강력한 조처를 해야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의원의 발언이 실린 기사를 공유하며 “저들의 무도하기 그지없는 광기 어린 특검 수사들을 고려한다면 아래와 같은 말은 삼가야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내에선 윤상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과 김선교 의원 출국금지 조치 등 특검의 칼날이 현역 의원들을 향하는 모습에 어수선한 분위기도 읽힌다. 배현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전화기를 바꾸시는 분도 상당히 많고, 의원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 수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SBS 라디오에서 “내란 특검의 수사 범주에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경위도 포함돼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불참하게 된 배경이 수사돼야 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인 간첩이다” 유학생 父子 체포…젤렌스키 ‘야심작’ 노렸다

    “중국인 간첩이다” 유학생 父子 체포…젤렌스키 ‘야심작’ 노렸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신형 미사일 기밀을 유출하려 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을 체포했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넵튠’ 미사일 생산 관련 기밀 문서를 불법 반출하려던 중국인 2명을 수도 키이우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SBU에 따르면 부자지간인 이들은 미사일 기밀을 빼돌리기 위해 역할을 분담해 계획적으로 움직였다. 키이우공과대학교 유학생이었던 아들 A씨(24)는 2023년 낙제점을 받으며 퇴학 당했으나, 이후로도 계속 키이우에 머무르며 첨단 무기 개발에 관여하는 현지인과 접촉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A씨의 부친은 주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직접 ‘스파이 활동’을 조율했다. 첩보활동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 스파이 정황을 포착한 SBU는 A씨가 기밀 문서를 넘겨받는 현장을 덮쳐 현행범 체포했다. 또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에 해당 문서를 넘기려 한 혐의로 A씨의 부친을 잡아들였다. SBU는 수색 과정에서 이들의 통신 기록을 담은 휴대전화도 압수했으며,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형법 제114조 1항에 따라 간첩 혐의로 중국인 부자를 기소했다. 유죄 판결 시 이들은 최대 15년의 징역형과 재산 몰수형에 처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정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약 중국 국민이 관련되어 있다면, 우리는 법에 따라 중국 시민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넵튠 미사일을 무력화하기 위해 전방위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SBU는 지난달 말에도 러시아군에 넵튠 미사일 발사장 위치 정보 등을 넘긴 혐의를 받는 우크라이나군 1명을 체포한 바 있다. 넵튠은 우크라이나가 소련제 Kh-35 미사일을 기반으로 국산화·개량화한 ‘젤렌스키의 야심작’이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기인 2022년 4월 넵튠 미사일로 ‘푸틴의 자존심’인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함을 격침시키기도 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기존 300㎞였던 넵튠 미사일의 작전 범위를 1000㎞로 확대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월 이른바 ‘롱 넵튠’의 첫 실전 배치 및 사용 성공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SBU가 중국인 스파이 체포 사실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했다가 다시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으로 교체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 [사설] 재구속 尹… 책임 떠넘기지 말고 의혹 규명에 협조하길

    [사설] 재구속 尹… 책임 떠넘기지 말고 의혹 규명에 협조하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재구속됐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처음 구속됐다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풀려난 지 124일 만이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구속, 전직 대통령으로서 재구속 등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국민을 끝없이 참담하게 한다. 윤 전 대통령은 그제 영장심사에서 “고립무원 상태”라며 방어권 행사를 위해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적법한 절차를 거친 계엄 선포인 것처럼 둔갑시키려고 사후에 허위 계엄 선포문을 만들고, 수사에 대비해 내란 공범들의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하는 등의 행태가 증거인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의 혐의를 밝힐 중요 관계인인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의 수사기관 조사에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개입해 그들을 회유한 정황도 영장 발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불법 계엄을 실행한 군사령관들이 전부 구속됐는데도 윤 전 대통령은 책임을 회피하고 어떻게든 법망을 피하려는 법꾸라지 행태만 보여 왔다. 재구속은 자업자득이다. 지난달 12일 출범한 특검팀은 속도전을 구사하고 있다.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내란 사건 본류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내란 관련 혐의는 검찰·경찰 단계서부터 어느 정도 다져왔던 만큼 구속기간 20일간의 수사는 외환 혐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명분을 쌓기 위해 북한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한을 도발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 점 의혹 없는 수사를 해야겠지만 대북 관련 문제는 최대한 신중할 필요가 있다. 외환 혐의 특성상 특검팀의 수사 상황이 구체적으로 공개된다면 자칫 군사상 기밀을 드러내는 위험성이 있다. 특검팀은 이 부분을 유념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의 소환 시기, 방식, 조사자 등을 두고 건건이 각을 세웠다. 향후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지는 미지수다. 어제 열린 내란 우두머리 재판도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참했다. 딱하고 기가 막힌 일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민 앞에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구체적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는데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아랫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품위를 챙겨야 한다.
  • 빨갱이… 폭도… 산사람… 그들은 무엇 때문에 한라산으로 갔을까

    빨갱이… 폭도… 산사람… 그들은 무엇 때문에 한라산으로 갔을까

    “나 고치 몰맹헌 것들만 살아남고 쓸 만하고 요망지고 똑똑한 사람들 다 죽었어.” 4·3을 경험했던 사람들의 증언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탄식같은 말이다. 이렇듯 당시 제주도 인재라는 인재 대부분이 죽었다. 왜 그들은 총칼 앞에 가슴을 내밀었는가? 그들은 당연히 죽어야 했던 사람들인가? 그들의 함성은, 깃발은, 봉화는 무의미한 것인가? 장윤식 제주4·3연구소 이사가 4·3에서 가장 아픈 상처이자 비극의 상징 ‘빨갱이’로 불린 제주도 인민유격대를 다룬 ‘탄압이면 항쟁이다’를 펴냈다. 저자는 1948년 4월 3일 봉기 직후 호소문의 한 구절인 ‘탄압이면 항쟁이다’라는 표제 아래, 조국통일을 꿈꾸던 제주도인민유격대의 의미를 다양한 사료를 통해 짚어나간다. 이 책은 현대사의 비극을 상징하는 ‘빨갱이’로 불린, 또한 폭도, 산사람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던 제주도인민유격대의 태동부터 소멸을 다루고 있다. 역사는 그들을 ‘공산폭도’, ‘빨갱이’라 재단하여 죽이고, 깊고 깊은 구렁텅이로 내던져버렸다. 그러나 그들이 품었던 꿈마저 묻어둘 수는 없다. 그들은 인간 이하 취급을 받으며 스러졌다. 저자는 “하지만 그들은 사람들이었다”면서 “이기지 못할 싸움인 줄 알면서도 탄압세력의 총부리에 제 가슴을 내밀었던 사람들이다. 조국통일을 위해 목숨을 내던졌던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는 제주도인민유격대를 “섬의 오름 곳곳에 일제히 봉화를 올리며 도민들의 가슴을 울렸고, 제주도민을 몰살하려는 서청·경찰을 공격하여 도민들의 지지·지원을 받았던 사람들. 5·10 단선 거부에 결연히 나섰던 사람들. 무차별 살상 등의 잘못으로 원망과 미움을 받았던 사람들. 끝내 신념을 버리지 않고 조국통일을 외치며 쓰러져간 제주도 사람들…”이라고 아파한다. 저자는 또한 ‘역사 속에 실재했으나 섣불리 다가서지 않으려는 대상이 되었고,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수없이 비틀어지고 비하되고 업신여김 당해 왔다’고 말한다. 이어 “그렇게 우리 앞에서 사라져간 제주도 인민유격대는 여전히 ‘역적의 무리’, ‘폭도’, ‘죽어 마땅한 빨갱이’로 방치되고 있다”고 꼬집는다. 이 책은 묻는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한라산으로 올랐을까. 무엇을 위하여 총과 죽창을 들고 거대한 세력에 맞섰고, 무엇 때문에 목숨까지 내걸었을까. 또 그들은 왜 지탄의 대상이 되었는가’라고 하지만 그들이 왜 산으로 가야만 했는지 65페이지에 서술되고 있다. ‘잡히면 죽음이었다. 섬은 긴장이고 갈등이고 폭발 직전의 아우성이었다. 제주도민은 무자비한 탄압정책과 폭력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 필요했다. ‘앉아서 죽느냐, 일어서 싸우느냐.’는 양자택일의 절박한 상황에 맞닥뜨렸다. 은신처가 필요했고 입산자가 늘었다. 이렇듯 극심한 폭력과 탄압은 4·3봉기의 강력한 배경이 되었고 ‘제주도인민유격대’ 예비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제주도민간의 갈등을 그들은 유발했다고 지적한 뒤 ‘살상행위는 결국 일반 대중에게 ‘폭동’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했고 유격대를 ‘폭도’라 통칭했다”며 “도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잃게 했으며, 도민 간의 갈등이 심화되며 결국 지역공동체의 균열을 가져오게 하는데 일조했다”고 안타까워한다. 그는 “그들은 결국 ‘산사람’(유격대, 인민군)과 ‘폭도’(공비)의 경계가 되고 말았다”고 날선 비판도 숨기지 않는다. 제주도인민유격대의 태동과 활동, 그리고 과오 등 전모를 살펴보는 이 책은 용기내 그동안 말할 수 없었던, 금기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그들이 저지른 과오 또한 감추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그 아픔은 상처를 긁으면 덧나기만 하는 생채기 같다. 깊고 깊은 구렁텅이로 내던져 버릴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는 바로 제주도민의 이야기여서 더 깊은 슬픔이다.
  • 부부가 함께 ‘이것’ 하면 행복감 20% 커진다는데…美 심리학자가 공개한 비결은?

    부부가 함께 ‘이것’ 하면 행복감 20% 커진다는데…美 심리학자가 공개한 비결은?

    서로 더 가까워지고 존중, 행복하다 느껴형평성, 협동심, 동반자 관계의식 생겨꽃 선물 같은 로맨틱한 표현보다 효과 클 때도대화 늘고 서로 의지할 수 있단 확신 심어줘주방 더 깨끗이 유지, 자녀에게 협동심 중요성 가르쳐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부부가 함께 설거지하면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인간관계 상담과 행동 심리학 분야에서 12년 이상 경력을 쌓은 해나 로슨 박사가 이런 간단한 비결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로슨 박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부가 함께 설거지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서로 더 가까워지고 존중하며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준다면서 형평성과 협동심, 동반자 관계의식이 생겨 두 사람의 행복도가 평균적으로 20%까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주 사소한 집안일이라도 나눠 하면 서로가 평등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꽃다발을 선물하는 것과 같이 로맨틱한 표현보다도 효과가 클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설거지를 한 사람에게만 맡기면 관계적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부부가 이런 집안일을 하면서 하루 동안 있던 일을 이야기하고 내일 계획을 세우는 등 다소 평범해 보일 수는 있으나 다른 누군가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함께 있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는 의미가 있다. 또 서로가 의지할 수 있는 확신을 심어줘 사소한 일로도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 로슨 박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주방을 더 깨끗이 유지하고 자녀들에게 협동심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등 이점도 있다고 전해졌다. 로슨 박사는 물도 절약할 수 있다면서 “신뢰와 존중, 더 강한 정서적 유대감으로 나타나는 작은 일상의 의식이라고 생각해보라”고 부부가 함께 설거지하기를 권장했다. 또한 설거지할 때 누가 그릇을 씻고 헹구고 말릴지 역할 분담을 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을 틀어 이 집안일을 더 즐겁게 하는 등 팁도 제시했다. 로슨 박사는 이를 벌칙이 아닌 일상으로 여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서로의 설거지 방식을 나무라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덧붙였다. 美 유타대 연구진 “설거지 등 집안일 공평하게 분담하면 결혼 생활 만족감 커” 그의 비결은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현대가족협의회(CCF)가 소개한 연구 보고서에도 나와 있다고 영국 매체 유니라드는 전했다. 국제학술지 소시우스(Socius) 2018년 4월 6일 자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설거지 등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부부는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결혼·성생활 만족도가 높았다. 연구를 이끈 대니얼 칼슨 박사(유타대 가족·소비자학과 부교수)는 “부부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집안일 방식은 동등하게 분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성은 집안일을 하지 않거나, 모든 일이나 대부분의 일을 동등하게 나눠서 하는 방식에도 만족할 수 있지만, 여성은 모든 일이나 대부분의 일을 나눠서 할 때 가장 큰 만족을 느끼므로 행복한 관계로 가는 길은 함께 나눔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 “태어나보니…” 北 첫 다섯쌍둥이 ‘충·성·다·하·리’ [포착]

    “태어나보니…” 北 첫 다섯쌍둥이 ‘충·성·다·하·리’ [포착]

    북한 최초 다섯쌍둥이가 탄생했다. 10일 재일본조선인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달 평양산원을 퇴원한 다섯쌍둥이의 근황을 전했다. 매체는 “조선에서 처음으로 다섯쌍둥이가 출생한 소식은 지금도 사람들의 화젯거리로 되고 있다”라며 딸 셋, 아들 둘인 다섯쌍둥이들의 몸무게는 5kg 안팎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1월 31일 태어난 다섯쌍둥이들의 어머니는 모란봉구역 장현동에 사는 박경심(28), 아버지는 평양상업봉사대학에 다니는 학생 손충효(32)다. 다섯 아이의 이름은 충정·성룡·다정·하룡·리정으로,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가 된다. 자녀 이름마저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심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북한의 사회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매체는 “다섯쌍둥이와 산모에 대한 소생과 회복은 세계적으로 난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다섯쌍둥이 출생이 처음인 것으로 하여 평양산원 의료집단은 매우 어려운 고비를 넘어야 했다”라고 소개했다. 저출생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북한은 ‘다둥이 가족’ 사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복지 정책을 늘리는 등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세대에는 특별보조금을 지급 중인 것으로도 전해진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59명으로 추정된다. 한국(0.65명)보다는 높지만, 1990년대부터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2.1명)은 밑돌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김종민은 냈는데 김동현은 못 받았다?…‘결혼식 축의금’ 어디로 사라졌길래

    김종민은 냈는데 김동현은 못 받았다?…‘결혼식 축의금’ 어디로 사라졌길래

    코요태 김종민이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김동현 결혼식에 참석해 냈던 축의금이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에는 김종민, 김동현, 개그맨 문세윤이 만나 대화를 나눈 모습이 담겼다. 이날 문세윤은 김종민 결혼식에 김동현이 왔었던 사실을 확인하고서 김종민에게 “김동현 결혼식을 갔었냐”고 물었다. 이에 김종민은 “내가 갔었나. 김동현이 언제 결혼했지”라며 헷갈려 했지만, 김동현이 직접 김종민의 결혼식 참석 사실을 확인해줬다. 실제 2018년에 열렸던 결혼식에서 김종민이 김동현 옆에서 사진을 찍은 모습이 방송에 공개됐다. 문세윤은 김동현에게 축의금과 관련해 질문하며 “축의금은 받은 만큼 똑같이 해줬냐”고 물었다. 김동현은 “사실 되게 어렵지 않냐”며 “혹시 축의금을 많이 했는데 그보다 적게 내면 실례지 않냐. 그래서 아내가 축의금 내역을 확인했는데 김종민 이름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종민은 당황하면서 “내가 축의금을 안 내진 않는다. 참석했으면 무조건 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동현도 “형이 사회생활 하는데 안 내고 그럴 사람은 아니지 않냐”며 “나도 사람인지라 3분 정도는 섭섭했다. 속으로 ‘이 형 뭐야’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놓쳤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세윤이 “다이렉트로 입금해줬을 수도 있다”고 하자 김종민도 “나는 통장으로 많이 넣는다”며 과거 입금 내역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김종민은 “입금 내역을 확인해봤는데 안 나왔다”며 “변명이 아니고 그 시기에 축의금을 친한 동생에게 맡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식장으로 바로 들어가고 친한 동생이 냈었다. 그 동생이 실수를 많이 했었다”라며 배달 사고로 축의금이 전달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윤은 “되게 유명한 사건이죠”라고 하자 김종민은 “맞다. 유명했던 사건이다”라고 반응했다. 한편 김종민이 말한 친한 동생은 코요태의 전 매니저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코요태 멤버 빽가는 2021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 매니저가 축의금을 가로챘던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2023년에도 또 한 번 축의금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전 매니저가 축의금을 다 가져갔었다”며 “그 친구는 그렇게 하고 그만뒀다”고 말했다.
  • 미인대회 우승자 “성직자에게 성추행 당해” 폭로…말레이시아 공분

    미인대회 우승자 “성직자에게 성추행 당해” 폭로…말레이시아 공분

    말레이시아에서 힌두교 사원의 인도인 성직자가 미인대회 우승자에게 축복을 해준다며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건을 공개하고 경찰 역시 수사에 착수했지만 해당 성직자는 이미 도주한 상태다. 10일(현지시간) 말레이메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2021년 미스 그랜드 말레이시아 우승자인 배우 리샬리니 카나란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힌두교 성직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사건은 지난달 21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 세팡의 마리암만 사원에서 벌어졌다. 리샬리니는 “어머니가 인도에 가 있어서 혼자 사원에 갔다”며 “기도를 마치자 평소 알던 성직자가 성수로 축복을 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리샬리니는 성직자를 믿고 한 시간 반 정도 기다린 후 그의 개인 사무실로 따라갔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성직자는 인도에서 가져온 특별한 성수라며 장미 향이 강한 액체를 뿌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성수를 계속 뿌려서 눈을 뜰 수도 없었다”며 “그러더니 옷을 올리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를 거부하자 성직자는 그녀를 나무라더니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리샬리니는 주장했다. 그녀는 “그 순간 모든 것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지만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었다. 몸이 얼어붙었고 왜 그랬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며 “가장 안전하다고 느꼈던 장소에서 성직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배신감이 깊은 상처로 남았다”고 말했다. 리샬리니는 어머니에게 이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분노한 어머니는 곧바로 가족들에게 알렸다. 이어 지난 4일 가족들과 함께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사원에 가보니 해당 성직자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리샬리니는 “알고 보니 그 성직자가 이전에도 같은 일로 신고를 당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노르히잠 바하만 세팡 경찰서장은 말레이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는 인도 국적으로 정규 성직자가 해외에 나간 동안 임시로 일했던 사람”이라며 현재 수배 중이라고 전했다.
  • 하루 250㎖ 땀 흘려 눅눅한 침대…‘진드기·세균 범벅’ 피하려면?

    하루 250㎖ 땀 흘려 눅눅한 침대…‘진드기·세균 범벅’ 피하려면?

    인생의 3분의 1을 보내는 침대.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침대에는 수십만 개의 피부 세포와 세균, 곰팡이가 쌓인다. 미생물학자들은 건강한 수면 환경을 위해 침대시트를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과학매체 사이언스 얼럿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일 밤 잠을 자면서 우리 몸에서는 수십만 개의 피부 세포가 떨어져 나온다. 피지선에서는 기름이 나오며 잠자리에서만 약 250㎖의 땀을 흘린다. 피부에는 수백만 개 세균과 곰팡이가 살고 있어 우리가 밤새 뒤척이는 동안 시트와 베개, 이불로 옮겨간다. 갓 흘린 땀은 냄새가 없지만, 피부에 있는 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땀을 분해하면서 냄새나는 물질을 만든다. 깨끗하게 씻고 잠자리에 들어도 아침에 일어나면 몸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다. 매일 밤 떨어지는 피부 세포는 집먼지진드기의 먹이가 된다. 집먼지진드기는 따뜻하고 습한 침구와 매트리스를 좋아하는 미세한 생물이다. 진드기 자체는 해롭지 않지만, 이들의 배설물은 강한 알레르기 물질이다. 이 때문에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비염이 악화될 수 있다. 곰팡이도 침대를 좋아한다. 특히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 같은 곰팡이는 베개에서 발견되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침구를 정기적으로 세탁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이유다. 사이언스 얼럿은 시트와 베개커버 세탁 주기로 매주 1회를 제시했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잠을 자면 3~4일마다 세탁해야 한다. 동물의 털과 비듬, 흙, 배설물 흔적까지 시트와 담요에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60도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세균과 집먼지진드기가 죽는다. 더 깔끔하게 소독하려면 건조기를 사용하거나 다림질을 한다. 베개 속 집먼지진드기를 없애려면 8시간 이상 냉동실에 넣어둬야 한다. 매트리스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청소기로 청소하고, 며칠마다 바람을 쐬어준다. 땀 때문에 습도가 높아지면 매트리스 역시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플라스틱이나 알레르기 방지 매트리스 커버를 사용하고, 위생과 지지력을 위해 7년마다 교체한다. 베개 속은 4~6개월마다 세탁한다. 내부 충전재에 세균과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서다. 꼼꼼히 세탁하고 완전히 말려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담요와 이불커버는 2주마다 세탁하며, 반려동물이 함께 잔다면 더 자주 세탁한다. 라벨을 확인해 가능한 가장 높은 온도로 세탁하는 게 좋다. 수건처럼 정기적으로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이불은 3~4개월마다 세탁한다. 반려동물이나 아이와 함께 잔다면 더 자주 세탁하는 것이 권장된다. 커버를 씌워도 결국 진드기가 내부로 스며들기 때문이다. 라벨을 확인한 후 필요하다면 전문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한국에 잠식당했냐” 오겜 ‘줄넘기 열풍’에 일본인들 뿔난 이유 [이런 日이]

    “한국에 잠식당했냐” 오겜 ‘줄넘기 열풍’에 일본인들 뿔난 이유 [이런 日이]

    지난달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은 넷플릭스 콘텐츠 최초로 공개 첫 주에 모든 국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명성에 걸맞게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오징어 게임 속 게임’ 챌린지가 또다시 열풍을 불고 있다. 특히 이번 오징어 게임3에서 화제가 된 게임은 단체 줄넘기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게임 필터를 활용해 줄넘기 챌린지에 도전하거나, 실제로 줄넘기를 체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쏟아졌다. 인기 ‘줄넘기 챌린지’…일본에선 논란의 대상?그런데 일본에서는 이 단체 줄넘기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본의 나고야성(名古屋) 꼭대기에서 단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일본 넷플릭스 공식 계정에 올라온 것이 불씨가 됐다. “착한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지난 5일 일본 넷플릭스가 이 같은 문구와 함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녹색 체육복을 입은 사람 7명이 나고야성 천수각에서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우와~”, “괜찮은 거야?”라며 놀란다. 물론 이는 합성된 장면이다. 실제 나고야성이 촬영된 장면에 사람들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CG로 만들어 연출한 것이다. 다만 영상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 반응은 대부분 좋지 않다. 현지 SNS에는 “작품은 재미있지만, 나고야성 같은 장소가 안일하게 사용되는 것은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외국계 기업이라 일본 정서와 어긋나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했다”, “하나도 재미없다. 일본 역사에 대한 아무런 존중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건 좀 논란이 생길 것 같다”, “이게 뭐냐, 일본의 성(城)을 뭐로 보는 거냐” 등의 게시글이 이어졌다. 심지어 “한국에 장악당한 회사가 이런 일을 하면, 악의를 느끼는 사람이 나오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 “넷플릭스 내부가 한국에 잠식당한 거 아니냐” 등 해당 프로모션 영상을 한국과 연관시키는 일본 누리꾼도 있었다. ‘특별사적’인 나고야성…“사전 허가 받은 것”현지에서 부정적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나고야성은 일본인들에게 ‘역사적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나고야성은 에도(江戸)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의 명령으로 1612년 건축됐으나 태평양전쟁 말기 1945년 공습으로 소실됐다. 1959년 시민들의 기부 등을 계기로 콘크리트로 재건됐지만, 노후화 및 내진 문제로 인해 지난해부터 복원 공사 중이다. 나고야성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정하는 역사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장소인 ‘특별사적’으로 지정된 상태다. 나고야성 측은 논란이 된 프로모션 영상에 대해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는 입장이다. 나고야성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 촬영 협조 경위에 대해 “나고야성은 도시공원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나고야시 도시공원 조례에 따라 영리 목적으로 영상을 촬영할 경우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며 “이번 프로모션의 경우 천수각 지붕을 촬영한다는 내용으로 신청이 있었고, 절차를 거쳐 촬영을 허가했다”고 현지 매체에 설명했다.
  • “실내·실외 옷 일일이 구분해서 세탁하는 아내, 정상인가요?”

    “실내·실외 옷 일일이 구분해서 세탁하는 아내, 정상인가요?”

    세탁기로 빨래를 할 때 빨랫감을 분류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모든 빨래를 한꺼번에 넣고 세탁기에 넣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색깔별로 또는 속옷이나 수건만큼은 따로 돌리는 사람도 있다. 실내에서 입는 옷과 실외에서 입는 옷을 철저히 구분해서 세탁하는 방식은 어떨까. 싱가포르의 한 남성은 아내의 빨랫감 분류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며 온라인 게시판에 질문을 남겨 화제가 됐다. 지난 7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싱가포르 질문 게시판에 ‘아내가 실내용 옷과 실외용 옷을 구분해서 세탁한다. 이게 정상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세탁물을 ▲자신의 실외용 옷 ▲자신의 실내용 옷 ▲남편의 모든 옷 ▲침대 시트 등으로 구분해서 세탁하고 있다. 아내는 A씨의 옷도 실외용과 실내용을 구분해서 빨기를 원했으나 A씨가 그럴 필요 없다고 주장해 A씨의 옷은 실내·실외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세탁하고 있었다. 다만 아내가 A씨의 옷을 자신의 옷과 일부러 구분하길 원했는지, 아니면 A씨가 실내·실외용을 따로 분류하지 않겠다고 해서 남편 옷을 따로 세탁했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A씨는 아내가 빨랫감 구분에 지나치게 예민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는 “한번은 침대 시트를 세탁할 때 실수로 셔츠 한 장이 들어갔는데 아내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유독 화를 냈다”고 전했다. A씨는 아내의 엄격한 빨랫감 분류 때문에 빨래가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의 집 세탁기 용량은 10㎏인데 아내가 빨랫감 분류를 너무 세분화해 세탁기를 한 번 돌릴 때 겨우 5~6장의 빨랫감만 돌린다는 것이다. 반면 A씨는 최대한 세탁기를 가득 채워 세탁하려고 한다. 빨래를 말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A씨 부부는 실내 건조를 하는데, A씨가 당장 빨래를 하고 싶어도 아내가 워낙 자주 빨래를 하기 때문에 그 빨래가 다 마르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아내의 이러한 빨래 습관을 2년간 참아 왔다고 덧붙였다. “양말·속옷 한번만 입고 버리는 아내” A씨는 옷과 관련된 아내의 특이한 습관이 또 있다고 전했다. A씨 아내는 한번 입고 버리는 일회용 속옷을 일상에서도 입고 다녔고, 양말도 한번 딱 신고 버렸다. A씨는 새 양말 20~30켤레가 종종 택배로 배송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 아내의 행동이 정상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는 반응이었다. 빨랫감 분류는 어느 정도 이해할 만해도 양말이나 속옷을 일회용으로 쓴다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A씨 아내가 강박 장애의 일종인 ‘오염 강박’을 앓고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강박 장애는 통제 불가능한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갖고 있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질병이다. 오염에 대한 강박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오염에 대한 공포로 과도하게 닦거나 손을 씻는 경우다. 강박 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약 2~2.5%가 평생 한 번 이상 겪는 흔한 병이다. 많은 이들이 아내와 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보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보라는 조언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아내를 위해 소형 세탁기를 따로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올바른 빨랫감 분류 방식은 사연 속 남편은 아내의 빨랫감 분류 방식이 지나치다고 여겼지만, 빨랫감은 어느 정도 구분하는 것이 세탁의 효과나 세탁물 보존 측면에서 좋다. 일단 색상별로 분류하는 게 좋다. 적어도 흰색 옷은 따로 세탁하는 편이 안전하다. 색이 진한 옷과 함께 빨면 색이 물들 가능성이 있다. 수건은 먼지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수건끼리 따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다른 세탁물에 먼지가 옮겨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섬유유연제는 수건의 흡수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가능하다면 오염도에 따라 분류하는 것도 좋은 세탁법이다. A씨 아내처럼 실내용과 실외용을 구분해서 세탁하는 것이 오염도에 따른 분류다. 실내용과 실외용 옷을 일일이 구분하지는 않더라도 심한 얼룩이 졌거나 땀에 흠뻑 젖은 운동복, 또는 병원체 오염이 우려되는 병원 근무복 등은 따로 세탁하는 편이 좋다. 심한 얼룩이 진 옷을 애벌빨래 없이 세탁하면 남은 얼룩을 지우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옷감 표면이나 세탁기 내부에 얇은 막처럼 형성된 바이오 필름은 세탁세제로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데, 그 결과 박테리아나 세균이 가정용 세제에 내성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병원 근무복은 가정용 세탁기 대신 특수 제작된 산업용 세탁기를 사용해야 한다. 의류에 안내된 세탁 유의사항을 확인해 세탁망이나 세탁기의 섬세모드, 중성세제 등을 구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당뇨 걱정?…밤에 ‘이것’ 먹고 자면 아침 혈당 떨어진다”

    “당뇨 걱정?…밤에 ‘이것’ 먹고 자면 아침 혈당 떨어진다”

    밤에 간식으로 견과류인 피스타치오를 먹고 자면 다음날 아침 혈당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양학 최신 동향(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영양학과 부교수인 크리스티나 피터슨은 “피스타치오를 야간에 섭취하면 당뇨병 전단계 성인의 장내 박테리아에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신진대사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터슨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당뇨병 전단계 51명을 대상으로 피스타치오 섭취가 장내 미생물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12주 동안 매일 밤 피스타치오 56g을 섭취하거나 또는 탄수화물 15~30g이 포함된 간식(통곡물 빵 1~2 조각, 바나나 1개 등)을 섭취했다. 미국당뇨병학회, 영양학회 등에서는 당뇨병 관리 지침으로 취침 전 간식으로 탄수화물을 15~30g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그래야 자는 동안 간에서 포도당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을 막아 아침 공복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피스타치오가 비교 간식으로 선정된 이유는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서 피스타치오의 혈당 보호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에서 피스타치오는 공복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염증 수치를 낮췄다. 연구팀이 참여자들의 대변 샘플을 채취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분석한 결과 피스타치오를 섭취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 변화가 두드러졌다. 유익균인 ‘라크노스피라세아과’가 늘었는데 이 박테리아는 로즈부리아, 부티레이트 등 유익한 단쇄 지방산을 생성한다. 피터슨 박사는 “부티레이트는 장 장벽을 유지하고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 전신 염증을 줄이고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피스타치오 섭취군은 신장·심장 건강에 해를 끼치는 화합물을 생성하는 유해균과 체내 항산화 화합물을 분해하는 유해균 수치도 감소했다. 연구팀은 피스타치오에 풍부한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 등이 유익균의 먹이가 돼 장내 미생물군을 건강하게 바꾼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테렌스 라일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피스타치오가 당뇨병 전단계인 성인의 장내 미생물군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며 “추후 연구를 통해 피스타치오 섭취가 당뇨병 발병을 늦추는 등 장기적인 건강 이점을 제공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스타치오, 임신성 당뇨 위험 낮춘다는 연구도임신성 당뇨병(GDM)을 앓는 환자들에게도 피스타치오가 도움이 된다는 앞선 연구 결과도 있다. 임신성 당뇨병은 대개 임신 3개월 이내에 발생해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고혈당을 유발한다. 지난 2017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2017 Food Nutrition Conference Expo)’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피스타치오 섭취가 임신부의 혈당 수치 관리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연구진이 임신성 당뇨병 또는 임신성 포도당 과민증(GIGT)을 가진 임신부에게 단식 후 피스타치오 42g 또는 통밀빵 100g(칼로리 동일)을 섭취하게 한 뒤 그 효과를 연구한 결과, 여성들의 혈당 수치는 피스타치오를 먹은 후가 통밀빵을 먹은 후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한편 피스타치오에는 탄수화물 약 20%, 지방 45%, 단백질 20% 등 3대 영양소가 모두 들어있을 뿐 아니라 칼슘, 칼륨, 인, 철, 비타민 B군 등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특히 식이섬유와 지방의 함량이 높아 혈당을 안정시키고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피스타치오에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숙면에도 도움이 되며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루테인 성분도 풍부하다.
  • “나만의 무료 심리 치료소”…美 Z세대 트렌드 ‘화장실 캠핑’ 뭐길래

    “나만의 무료 심리 치료소”…美 Z세대 트렌드 ‘화장실 캠핑’ 뭐길래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와 휴식을 위해 화장실에 한동안 머무는 ‘화장실 캠핑’이 유행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집이나 회사, 학교 화장실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화장실 캠핑 관련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화장실 캠핑은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안정을 찾기 위해 의도적으로 화장실에 가는 것을 말한다. 화장실에서 몇 분 혹은 몇 시간 동안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재충전하는 행위다. 틱톡 영상에는 사람들이 욕실 바닥이나 욕조에 누운 채 음악을 듣거나 명상하고 심호흡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는 담요나 인형을 가지고 욕실에 들어가기도 한다. ‘화장실 캠핑족’이라는 한 틱톡커는 “무언가로부터 지나치게 자극받을 때 화장실에 가서 기분 전환을 한다”고 말했다. 20년째 화장실 캠핑을 해왔다고 주장하는 한 틱톡커는 “화장실에서 두어시간 동안 삶에 대해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에 투자하라”며 화장실 캠핑이 ‘멘털 디톡스’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 틱톡커의 말처럼 화장실 캠핑족들은 혼자만의 시간이 보장된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사회 불안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주장한다. 한 화장실 캠핑족은 “밤에 공황 발작을 심하게 겪었는데 화장실이 내가 안전하다고 느낀 유일한 방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이는 “부모님이 싸우고 아버지가 술에 취할 때마다 욕실을 이용했다”고 했다. 미 매체 롤링아웃은 “욕실은 유일하게 혼자만의 시간이 보장되는 공간이다. 문을 닫거나 잠그면 잠시라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며 화장실 캠핑을 “Z세대들이 즐기는 무료 심리 치료”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는 화장실에 장시간 있는 것이 정신 건강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 심리학 전문가 신시아 비니는 한 기고 글에서 “경우에 따라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샤워실에 오랜 머문다”며 “이러한 행동은 정신 건강 문제를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고 했다.
  • 부부가 함께 ‘이것’ 하면 행복감 20% 커진다는데…美 심리학자가 공개한 비결은?

    부부가 함께 ‘이것’ 하면 행복감 20% 커진다는데…美 심리학자가 공개한 비결은?

    서로 더 가까워지고 존중, 행복하다 느껴형평성, 협동심, 동반자 관계의식 생겨꽃 선물 같은 로맨틱한 표현보다 효과 클 때도대화 늘고 서로 의지할 수 있단 확신 심어줘주방 더 깨끗이 유지, 자녀에게 협동심 중요성 가르쳐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부부가 함께 설거지하면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인간관계 상담과 행동 심리학 분야에서 12년 이상 경력을 쌓은 해나 로슨 박사가 이런 간단한 비결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로슨 박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부가 함께 설거지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서로 더 가까워지고 존중하며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준다면서 형평성과 협동심, 동반자 관계의식이 생겨 두 사람의 행복도가 평균적으로 20%까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주 사소한 집안일이라도 나눠 하면 서로가 평등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꽃다발을 선물하는 것과 같이 로맨틱한 표현보다도 효과가 클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설거지를 한 사람에게만 맡기면 관계적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부부가 이런 집안일을 하면서 하루 동안 있던 일을 이야기하고 내일 계획을 세우는 등 다소 평범해 보일 수는 있으나 다른 누군가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함께 있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는 의미가 있다. 또 서로가 의지할 수 있는 확신을 심어줘 사소한 일로도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 로슨 박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주방을 더 깨끗이 유지하고 자녀들에게 협동심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등 이점도 있다고 전해졌다. 로슨 박사는 물도 절약할 수 있다면서 “신뢰와 존중, 더 강한 정서적 유대감으로 나타나는 작은 일상의 의식이라고 생각해보라”고 부부가 함께 설거지하기를 권장했다. 또한 설거지할 때 누가 그릇을 씻고 헹구고 말릴지 역할 분담을 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을 틀어 이 집안일을 더 즐겁게 하는 등 팁도 제시했다. 로슨 박사는 이를 벌칙이 아닌 일상으로 여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서로의 설거지 방식을 나무라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덧붙였다. 美 유타대 연구진 “설거지 등 집안일 공평하게 분담하면 결혼 생활 만족감 커” 그의 비결은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현대가족협의회(CCF)가 소개한 연구 보고서에도 나와 있다고 영국 매체 유니라드는 전했다. 국제학술지 소시우스(Socius) 2018년 4월 6일 자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설거지 등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부부는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결혼·성생활 만족도가 높았다. 연구를 이끈 대니얼 칼슨 박사(유타대 가족·소비자학과 부교수)는 “부부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집안일 방식은 동등하게 분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성은 집안일을 하지 않거나, 모든 일이나 대부분의 일을 동등하게 나눠서 하는 방식에도 만족할 수 있지만, 여성은 모든 일이나 대부분의 일을 나눠서 할 때 가장 큰 만족을 느끼므로 행복한 관계로 가는 길은 함께 나눔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 쓰나미급 급류에 초토화…위성으로 본 美 텍사스 홍수 전과 후

    쓰나미급 급류에 초토화…위성으로 본 美 텍사스 홍수 전과 후

    미국 텍사스 중부 내륙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1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참사 현장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미 상업 위성회사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홍수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전과 후 위성사진으로 현 상황을 진단했다. 먼저 피해가 집중된 텍사스주 중부 내륙 산지인 커 카운티에 있는 여학생 수련 캠프인 ‘캠프 미스틱’ 일대는 멀리 위성으로 봐도 참혹한 상태로 변했다. 2년 전인 2023년 6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과달루페 강 인근 캠프가 푸르른 초목 위에 자리 잡고 있지만, 지난 8일 모습은 강에서 범람한 흙탕물로 초토화된 것이 확인된다. 또한 과달루페 강 유역에 늘어선 수많은 나무가 홍수로 폐허가 됐으며, 45도 경사의 작은 인그램 댐 주위 역시 마치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급류를 이겨내지 못했다. 앞서 지난 4일 커 카운티에서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 일대에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미 언론은 이번 강수량과 피해 규모 등이 “100년에 한 번 있을법한” 재난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독교계 단체가 운영하는 여자 어린이 대상 여름 캠프인 캠프 미스틱 참가 어린이 27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그 밖의 다른 소규모 캠프들까지 포함해 총 30명의 어린이가 안타깝게 희생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사람 수가 161명, 다른 지역에서 보고된 12명까지 합치면 총 173명이 실종된 상태”라면서 “모든 사람을 찾을 때까지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포착] 쓰나미급 급류에 초토화…위성으로 본 美 텍사스 홍수 전과 후

    [포착] 쓰나미급 급류에 초토화…위성으로 본 美 텍사스 홍수 전과 후

    미국 텍사스 중부 내륙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1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참사 현장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미 상업 위성회사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홍수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전과 후 위성사진으로 현 상황을 진단했다. 먼저 피해가 집중된 텍사스주 중부 내륙 산지인 커 카운티에 있는 여학생 수련 캠프인 ‘캠프 미스틱’ 일대는 멀리 위성으로 봐도 참혹한 상태로 변했다. 2년 전인 2023년 6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과달루페 강 인근 캠프가 푸르른 초목 위에 자리 잡고 있지만, 지난 8일 모습은 강에서 범람한 흙탕물로 초토화된 것이 확인된다. 또한 과달루페 강 유역에 늘어선 수많은 나무가 홍수로 폐허가 됐으며, 45도 경사의 작은 인그램 댐 주위 역시 마치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급류를 이겨내지 못했다. 앞서 지난 4일 커 카운티에서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 일대에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미 언론은 이번 강수량과 피해 규모 등이 “100년에 한 번 있을법한” 재난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독교계 단체가 운영하는 여자 어린이 대상 여름 캠프인 캠프 미스틱 참가 어린이 27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그 밖의 다른 소규모 캠프들까지 포함해 총 30명의 어린이가 안타깝게 희생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사람 수가 161명, 다른 지역에서 보고된 12명까지 합치면 총 173명이 실종된 상태”라면서 “모든 사람을 찾을 때까지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안군, ‘2025 흑산 섬 영화제’ 영상 공모전 개최

    신안군, ‘2025 흑산 섬 영화제’ 영상 공모전 개최

    전남 신안군이 흑산도의 일상과 자연을 담은 영상을 발굴하기 위해 ‘2025 흑산 섬 영화제’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2025 흑산 섬 영화제’를 주제로 K-관광 섬 자산어보 흑산도 사업으로 진행하며 섬의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해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접수는 오는 8월 3일까지이며 내용은 흑산도를 배경으로 한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브이로그 등 형식에 제한 없이 영상물이면 모두가 가능하다. 공모전 참여 방법은 해상도 1920*1080 크기 규격에 맞춘 5~10분 이내의 영상을 유튜브에 전체 공개로 올린 뒤, 구글폼을 통해 출품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영상 제목은 [작품명 2025 흑산 섬 영상 공모전]으로 작성하고 필수 해시태그 #HIFF #흑산도 #흑산섬영화제를 기입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과 참가 방법은 ‘2025 흑산 섬 영화제’ 공식 누리집(hiff.sit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입상자들에게는 대상(1팀) 500만 원과 최우수상(1팀) 300만 원, 우수상(1팀) 100만 원, 장려상(2팀) 각 50만 원 등 총 1000만원을 시상한다. 수상작은 오는 8월 15일 ‘2025 흑산 섬 영화제’ 흑산도 사리마을 현장에서 상영된다. 부대행사로는 섬 트레킹과 캠핑, 메이킹 체험 등 트레일 참가자들과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섬 트레일페스티벌 ‘메이크 섬 노이즈’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흑산도의 소중한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창작자들의 시선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2025 흑산 섬 영화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4명 숨진 금산 기러기공원, 매년 사고 반복 ‘위험지역’

    4명 숨진 금산 기러기공원, 매년 사고 반복 ‘위험지역’

    지난 9일 물놀이하던 20대 4명이 숨진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기러기공원은 매년 사고가 반복되는 위험지역으로 확인됐다. 금강 상류 지역인 공원 곳곳에는 ‘물놀이 금지 구역’, ‘물놀이 사망사고 발생지역’을 알리는 안내판과 현수막이 설치돼 있었다. 이런 이유로 사고가 발생하기 이틀 전 소방 당국의 합동 조사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충남도와 금산군 등에 따르면 사고 구역은 수심이 깊은 지점은 진입하지 못하도록 부표와 구명조끼가 설치돼 있고 안전요원도 배치돼 있다. 몇 년 전 입수객이 물살에 떠내려가다 구조된 바 있고, 지난달에는 인근 제원에서 다슬기를 잡던 나들이객 2명이 숨지기도 했다. 반복되는 수난 사고에 지자체가 구간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금산군은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본부를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매일 2~3명 운용하고 있다. 사고 당시 2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지만 1명은 순찰 중이었다. 사고 당일 안전요원은 경찰에서 “아이들이 입수금지 구역에 들어가 물놀이해 수영하면 안 된다고 계도 차원에서 한 차례 경고했다”며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강물이 겉보기와 달리 유속이 빠르고 수심이 급변하는 위험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강가는 물이 얕고 모래가 뽀얗게 보이지만 물살이 거세고 중간 지점부터 갑자기 깊어진다”며 “수심이 6m에 달하는 곳도 있어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빠져나오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박 모 씨는 “전부터 익사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한 곳이라 주민들도 물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6시 19분쯤 원골유원지에서 물놀이하던 20대 4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서 약 4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으나 숨졌다. 발견 당시 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수영에 미숙한 상태로 구명조끼 없이 물놀이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들은 대전의 한 중학교 동창으로, 화장실을 다녀온 한명이 친구들이 사라졌다며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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