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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삐!” 금속탐지기 울리자 고대 금화 쏟아졌다…“주인이 숨겨두고 못 찾았을지도”

    “삐!삐!” 금속탐지기 울리자 고대 금화 쏟아졌다…“주인이 숨겨두고 못 찾았을지도”

    이스라엘 갈릴리호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히포스에서 금화 수십개와 귀금속 수십점이 발견됐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라이브 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하이파 대학 마이클 아이젠버그 박사가 이끄는 발굴팀은 갈릴리호 인근 히포스 유적지에서 1400년 전 비잔틴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순금 주화 97개와 진주, 준보석, 유리 장시 귀걸이 등 귀금속 수십점을 발굴했다. 아이젠버그 박사에 따르면 이 유물은 사산 제국이 614년 이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기 불과 몇 년 전 도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슬람의 정복으로 이 지역이 크게 재편되기 불과 몇 년 전이다. 발굴팀은 이 유물들이 사산 제국 군대가 도시로 진격해 올 때 어느 부유한 주민, 아마도 금 세공인이 숨겨둔 것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이 보물들은 약 1400년간 주인을 잃은 채 방치되다가 우연히 발견됐다. 발굴팀은 약 6년 전부터 이 인근 발굴에 나섰지만 당초 발굴 목표는 보물이 아니었다. 지난 7월 조사 당시 팀원 중 금속탐지기 조사를 맡은 에디 립스먼은 발굴 현장을 돌아다니다 실수로 돌을 건드렸다. 그때 갑자기 탐지기가 “삐!삐!삐!”하고 격렬한 신호음을 냈다. 립스먼은 “장비가 미친 듯이 울렸다. 그곳에서 금화가 계속해서 발견됐다. 믿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물들은 과거 이미 한 차례 발굴이 진행됐던 구역의 두 벽 사이에서 발견됐다. 금화에 남아 있는 직물 잔해로 보아 천 주머니에 담겨 숨겨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발굴팀은 전했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누군가 적이 오는 것을 알고 가문의 재산을 모아 숨겼고, 위험이 지나가면 되찾으려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들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금화들은 로마 제국의 유스티누스 1세(518~527) 황제부터 헤라클리우스 황제(610~613) 초기까지 약 1세기에 걸쳐 주조된 금화로 분석됐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주화가 섞여 있어 화폐 연구 측면으로도 중요성이 크다고 발굴팀은 전했다. 고액 주화인 ‘솔리두스’뿐만 아니라 그 절반 가치인 ‘세미시스’, 3분의 1 가치인 ‘트레미시스’가 함께 발견됐는데, 트레미시스는 이스라엘 지역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는 희귀한 주화라고 아이젠버그 박사는 설명했다. 이번 발견은 히포스에 대한 기존의 시각에도 새로운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발굴팀은 전했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이전까지는 로마나 초기 비잔틴 시대에 비해 비잔틴 말기의 히포스의 건축 유물이 덜 웅장해 도시가 쇠퇴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상당한 양의 황금 보물은 당시 히포스에 여전히 부유한 주민들이 살고 있었으며, 도시가 충분히 번영을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유물에 포함된 다양한 귀걸이 조각들이 서로 비슷하면서도 동일한 디자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굴팀은 보물의 주인이 보석상이나 금 세공사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다른 연구에서 히포스의 한 교회에서 발견된 556년 명문(금속이나 돌에 새긴 글씨)에 기부자로 ‘금 세공사 시메오니오스’가 언급된 바 있다. 다만 아직은 추측의 영역이라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히포스는 7세기 아랍에 정복된 뒤 한동안 존속하다가 749년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도시가 완전히 파괴된 뒤 쇠퇴해 지금까지 버려졌다.
  • 초보 양동근 한 수 가르친 강혁 감독…캡틴 정성우 3점 83%·20점, 가스공사 시범경기 승

    초보 양동근 한 수 가르친 강혁 감독…캡틴 정성우 3점 83%·20점, 가스공사 시범경기 승

    프로농구 사령탑 3시즌째(대행 포함)를 맞는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초보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을 상대로 선배의 위용을 보여줬다. 주장 정성우, 샘조세프 벨란겔이 장기인 압박 수비를 펼치며 41점을 합작했다. 가스공사는 2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 프로농구 시범경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95-82로 이겼다. 전날 디펜딩챔피언 창원 LG에 7점 차로 패한 가스공사는 시범경기 마지막 날 승리하면서 새달 3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을 기분 좋게 맞게 됐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20일 부산 KCC전(90-61 승)의 기세가 꺾였고, 양 감독은 공식전 첫 패배를 떠안았다. 가스공사는 속공 득점 대결에서 19-5로 크게 앞섰다. 전날 9%(32개 중 3개)에 그쳤던 3점 성공률도 44%(27개 중 12개)까지 끌어올렸다. 가드 벨란겔과 정성우가 각각 21점 6도움, 20점 6도움 맹활약했다. 정성우의 3점 성공률은 83.3%(6개 중5개), 벨란겔은 42.9%(7개 중 3개)였다. 망콕 마티앙이 15점 4리바운드, 돌아온 라건아도 11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20점 8리바운드 7도움으로 분전했다. 트레이드로 KCC에서 팀을 옮긴 이승현은 큰 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뛰었던 레이션 해먼즈도 2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승현과 해먼즈는 내외곽에서 공을 주고받으며 점수를 쌓았다. 양 감독이 새 정규시즌 공격에서 두 선수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무빈(4점 5도움), 서명진(9점 6도움)이 상대 앞선에 밀린 부분은 명가드 출신 양 감독의 과제로 남았다. 1쿼터 해먼즈와 서명진이 3점으로 기선을 제압하자 김국찬이 연속 5점으로 반격했다. 정성우의 외곽포로 역전한 가스공사는 김준일이 공격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수비 로테이션이 꼬이며 서명진에게 3점을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승현이 원거리에서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마티앙이 우동현에게 공을 받아 덩크, 벨란겔이 3점을 넣었다. 이에 로메로가 외곽포로 응수하면서 1쿼터 26-26 동점이 됐다. 2쿼터엔 라건아가 투입되자마자 3점을 꽂았다. 이어 신승민이 연속 5점을 몰아쳤지만 가스공사의 3점이 림을 외면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승우, 이대헌 등 식스맨들이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이어 동시에 코트를 밟은 함지훈이 자유투 라인쪽으로 패스했고 이승현이 미들슛을 넣었다. 라건아의 득점으로 반격한 가스공사는 우동현, 정성우의 연속 3점으로 2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이승현이 1, 2쿼터에만 12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가스공사를 위협했다. 3쿼터엔 현대모비스 서명진, 박무빈이 호흡을 맞췄지만 골밑을 파고드는 벨란겔을 막지 못했다. 픽앤롤로 마티앙의 득점을 도운 벨란겔은 스텝백을 활용해 슛을 넣은 다음 미구엘 옥존의 공을 가로채 레이업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해먼즈를 향한 이승현의 골밑 패스로 해법을 찾았다. 이어 이승현이 골밑에서 공을 빼줬고 해먼즈가 외곽슛을 터트렸다. 하지만 마티앙이 벨란겔과 엘리웁 덩크를 합작하면서 가스공사가 3쿼터 우위를 10점까지 늘렸다. 벨란겔이 10분 동안 11점, 마티앙이 9점을 몰아쳤다. 4쿼터 초반 이승현이 득점한 후 큰 목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했다. 그는 사이드 라인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미들슛을 꽂았다. 그러나 정성우가 3점에 이어 레이업 돌파로 차이를 벌렸다. 다만 마티앙은 상대 210㎝인 에릭 로메로의 높이에 막혔다. 하지만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라건아, 벨란겔까지 슛을 터트리면서 가스공사가 승기를 가져갔다.
  • 나경원 “중국인 대거 입국 불안…이 대통령이 사과해야” 주장

    나경원 “중국인 대거 입국 불안…이 대통령이 사과해야” 주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와 관련한 장문의 글에서 “국민 정보와 안전에 직결된 행정시스템 복구와 개인정보 보호, 신원확인 강화대책을 최우선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비판했다. 이어 “이번 화재 사고로 모바일 신분증 등 국민 개인정보 보안 행정 전산망이 심각하게 훼손, 국가 행정망을 통해 자국민의 신원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수십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입국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민 불안과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수습과 전산복구, 개인정보 보호·신원확인 보안대책, 이중화 체계 확립 등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작을 연기할 것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2023년 11월 행정망 마비 사태에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행정망 마비 사태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도 이재명 민주당의 요구였다“며 ”본인들의 주장처럼 행안부 장관을 경질하고 대통령 대국민 사과부터 하고 이 모든 사태를 수습하길 촉구한다“고 썼다. 정부, 불법체류 방지 위한 기준 대폭 강화앞서 우리 정부는 내수 진작을 노리고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제도는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국내 전담여행사와 주중 대한민국 공관이 지정한 국외 전담여행사가 단체 모집을 주관한다. 무사증으로 입국한 관광객은 최대 15일간 대한민국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 정부는 불법체류 방지를 위해 전담여행사 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국내 전담여행사의 경우 단체관광객의 무단 이탈률이 분기별 평균 2%를 넘으면 지정이 취소되는데, 이는 기존 5% 기준보다 2배 이상 엄격한다. 또 고의적 이탈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지정을 취소하고, 무단이탈로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으면 신규·갱신 지정에서 감점된다. 국외 전담여행사 역시 최근 2년 내 중대한 행정 제재 이력이 있으면 지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탈률이 분기 2% 이상일 경우 지정이 취소되고, 다른 비자 대행 업무도 동일한 처분을 받는다. 법무부는 국내 전담여행사가 제출한 단체 명단을 사전에 확인해 불법체류 전력자 등 고위험군을 걸러낼 예정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무사증 입국이 불가능하며, 재외공관에서 별도의 사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문체부는 이번 제도가 음식·숙박업과 면세점 등 관광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특히 지방 관광지로의 유입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한중 간 인적교류 확대로 국민 간 이해와 우호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中 관영 언론 “정책 성공하려면 ‘결제 시스템’ 개선” 지적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에 일주일여 앞둔 지난 21일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이번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위해 비자 면제 정책을 도입한 것은 이 가치 있는 시장(중국)에서 더 큰 비중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대규모 유입은 호텔·외식·쇼핑·교통 등 한국의 많은 연관 산업의 활성화를 직접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경험에는 결제, 언어 장벽, 문화 적응 등과 관련된 불편 요소들이 포함돼있다“며 ”국경절 연휴 여행 성수기에 이런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 방문객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정책으로 인한 긍정적 측면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중요한 부문은 국경 간 결제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결제 편의는 관광객의 소비 경험과 소비 의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중국과 한국은 이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방한 수요는 꾸준히 회복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39만 2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대비 69%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지난 7월 방한 중국 관광객은 60만 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외래객의 약 23% 수준이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 “미중 정상회담 경주박물관에서”…정부·국회 건의

    이철우 경북도지사, “미중 정상회담 경주박물관에서”…정부·국회 건의

    경북도가 정부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릴 예정인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 장소로 국립경주박물관을 건의했다. 28일 경북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립경주박물관 행사장을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사용해달라고 지난 26일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26일 APEC 현장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직접 전달해 정부 차원의 검토를,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게는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도는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통화로 양자 회담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립경주박물관이 회담의 최적지라 판단하고 있다. 신라 유물뿐 아니라 당·서역의 교류 유물까지 전시돼 있어 역사적 상징성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상 최초로 신라 금관이 한자리에 전시될 예정이다. 양국 정상 만남에 맞춰 전 세계 우리 문화유산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경주박물관이 APEC 만찬장으로 선정되면서 별도 공간이 조성됐으나, 지난 19일 만찬 장소가 보문단지 내 호텔 연회장으로 변경된 바 있다. 이철우 지사는 “만찬장은 개최국의 첨단기술과 문화, 의전이 집약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경주스러움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 행정력을 동원해 박물관 옆 행사장을 조성했으나, 갑작스러운 장소 변경으로 경주 시민들의 아쉬움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국립경주 박물관 행사장을 미중 정상회담장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면 시민들의 상실감을 해소하고, 천년 신라의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나경원 “중국인 대거 입국 불안…이 대통령이 사과해야” 주장 [핫이슈]

    나경원 “중국인 대거 입국 불안…이 대통령이 사과해야” 주장 [핫이슈]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와 관련한 장문의 글에서 “국민 정보와 안전에 직결된 행정시스템 복구와 개인정보 보호, 신원확인 강화대책을 최우선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비판했다. 이어 “이번 화재 사고로 모바일 신분증 등 국민 개인정보 보안 행정 전산망이 심각하게 훼손, 국가 행정망을 통해 자국민의 신원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수십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입국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민 불안과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수습과 전산복구, 개인정보 보호·신원확인 보안대책, 이중화 체계 확립 등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작을 연기할 것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2023년 11월 행정망 마비 사태에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행정망 마비 사태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도 이재명 민주당의 요구였다“며 ”본인들의 주장처럼 행안부 장관을 경질하고 대통령 대국민 사과부터 하고 이 모든 사태를 수습하길 촉구한다“고 썼다. 정부, 불법체류 방지 위한 기준 대폭 강화앞서 우리 정부는 내수 진작을 노리고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제도는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국내 전담여행사와 주중 대한민국 공관이 지정한 국외 전담여행사가 단체 모집을 주관한다. 무사증으로 입국한 관광객은 최대 15일간 대한민국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 정부는 불법체류 방지를 위해 전담여행사 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국내 전담여행사의 경우 단체관광객의 무단 이탈률이 분기별 평균 2%를 넘으면 지정이 취소되는데, 이는 기존 5% 기준보다 2배 이상 엄격한다. 또 고의적 이탈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지정을 취소하고, 무단이탈로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으면 신규·갱신 지정에서 감점된다. 국외 전담여행사 역시 최근 2년 내 중대한 행정 제재 이력이 있으면 지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탈률이 분기 2% 이상일 경우 지정이 취소되고, 다른 비자 대행 업무도 동일한 처분을 받는다. 법무부는 국내 전담여행사가 제출한 단체 명단을 사전에 확인해 불법체류 전력자 등 고위험군을 걸러낼 예정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무사증 입국이 불가능하며, 재외공관에서 별도의 사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문체부는 이번 제도가 음식·숙박업과 면세점 등 관광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특히 지방 관광지로의 유입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한중 간 인적교류 확대로 국민 간 이해와 우호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中 관영 언론 “정책 성공하려면 ‘결제 시스템’ 개선” 지적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에 일주일여 앞둔 지난 21일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이번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위해 비자 면제 정책을 도입한 것은 이 가치 있는 시장(중국)에서 더 큰 비중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대규모 유입은 호텔·외식·쇼핑·교통 등 한국의 많은 연관 산업의 활성화를 직접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경험에는 결제, 언어 장벽, 문화 적응 등과 관련된 불편 요소들이 포함돼있다“며 ”국경절 연휴 여행 성수기에 이런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 방문객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정책으로 인한 긍정적 측면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중요한 부문은 국경 간 결제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결제 편의는 관광객의 소비 경험과 소비 의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중국과 한국은 이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방한 수요는 꾸준히 회복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39만 2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대비 69%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지난 7월 방한 중국 관광객은 60만 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외래객의 약 23% 수준이다.
  • 김동연 “한국판 플라자 합의 안 돼”…트럼프 현금투자 요구 정면 반박

    김동연 “한국판 플라자 합의 안 돼”…트럼프 현금투자 요구 정면 반박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및 대미 투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김 지사는 중국 출장 마지막 날인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판 플라자 합의는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며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현금 투자는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요구”라고 밝혔다. 그는 1985년 일본이 미국과 맺은 플라자 합의를 언급하며 “당시 일본은 엔화 강세를 받아들이고 미국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그 결과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장기 불황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투자 요구를 수용할 경우, 한국도 같은 길을 걷게 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김 지사는 외환보유고의 실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41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는 금, 미국 국채, IMF 포지션 등 다양한 자산 형태로 보유된 예비 자산”이라며 “이를 직접 꺼내 3500억 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 수익금의 90%를 미국 내에 유보해야 한다는 조건에 대해서도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구조로, 미국의 영구채권을 사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협상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이야말로 최소한의 방어장치”라며, “우리 정부가 통화스와프 요구 등 협상의 방향을 잘 잡고 있다. 직접투자 규모는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투자 실행 기간은 최대한 늘리는 방식으로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적 공세보다는 정부 협상팀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협상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주장은 투자 규모와 실행 속도를 최소화하려는 정부·여당의 신중론이나 ‘투자 조건을 협의 중’이라는 대통령실 입장과 달리, 애초에 현금 중심 요구 자체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선 긋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는 또 중국 출장 중 만난 현지 기업·학계 인사들과의 논의를 계기로, 한국 경제가 국제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지 않도록 선제적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 전남도, ‘흑산공항 건설’ 정부 이행 촉구

    전남도, ‘흑산공항 건설’ 정부 이행 촉구

    전라남도가 흑산공항 건설은 국민의 안전과 이동권을 지켜야 할 국가적 책무라며 정부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라남도는 28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흑산공항 건설이 단순한 사회간접자본 사업이 아닌, 국민의 안전과 이동권을 지켜야 할 국가적 책무라며 정부의 확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2011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되며 첫발을 내디딘 흑산공항 건설은 2013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비용편익비) 4.38이라는 높은 수치로 경제성이 입증됐으며 2015년 기본계획 고시와 2017년 기본설계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 2018년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 중단으로 5년 넘게 표류했지만 2023년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공원구역 해제안이 원안대로 통과되고, 2024년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까지 마무리되면서 최대 난관을 극복했다. 하지만 그동안 항공시장 환경 변화와 ‘항공사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활주로 안전구역·착륙대 확장, 공법 변경 등 공항 설계 변경으로 총사업비는 1833억 원에서 6411억 원으로 증액됐고, 총사업비 증가로 기획재정부에서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흑산 주민들은 수도권까지 이동에 6시간이 걸리며, 하루 네 차례 운항하는 여객선에 의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매년 115일 이상 결항되는 고립을 감내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해경 헬기나 여객선에 의존하고 있어 골든타임 확보가 어렵지만 흑산공항이 완공되면 수도권까지 1시간 대로 단축된다. 전남도는 “흑산공항은 단순한 교통 문제가 아니라 주민의 생명과도 직결된 약속이며 다도해를 세계적인 해양·생태 관광지로 도약시켜 지역경제를 살리고 균형발전을 이끌 마중물”이라며 “최근 감사원이 제기한 흑산공항 여객 수요예측과 교통수단 전환율 산정 문제는 과거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기본설계 단계 수치를 점검한 것이며,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재조사에서 보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환경단체가 새만금공항 판결을 근거로 흑산공항 백지화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새만금공항은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동이 걸린 사례지만, 흑산공항은 이미 국립공원 해제와 환경영향평가를 모두 마쳤다”며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흑산공항 부지보다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을 더 넓게 국립공원으로 대체·편입해 환경 보전 정당성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흑산공항 건설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국가의 책무로 보고 도민과 함께 끝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 일본 여행 예약했는데…日 정부 “대지진 확률 최대 90%, 언제든 발생 가능”

    일본 여행 예약했는데…日 정부 “대지진 확률 최대 90%, 언제든 발생 가능”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 계산법을 12년 만에 재검토하고 새로운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대규모 일본 여행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27일(현지시간) “전날 지진조사위원회가 향후 30년 이내 난카이 지진 발생 확률이 ‘60∼90% 정도 이상’과 ‘20∼50%’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일어나는 규모 8~9의 지진이다. 역사적으로 난카이 해곡에서는 100∼200년 간격으로 대형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2013년 당시 30년 이내에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60~70%로 추정했으나,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이를 80%까지 상향 조정했었다. 그리고 약 10개월 만인 최근에는 지진 발생 확률 ‘80% 정도’를 ‘60~90% 정도 이상’으로 변경했다. 이는 에도시대(1603∼1868)에 두 차례 난카이 대지진 피해를 봤던 시코쿠 고치현 무로쓰 지역 고문서를 토대로 산출됐다. 다만 이 고문서는 해석이 명확하지 않고 무로쓰 지역에서 땅을 파내는 공사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어 근거로 삼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지진조사위원회는 고문서에 나오는 지형 융기 수치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지진 발생 확률을 ‘60~90% 정도 이상’으로 추정했다. 오차를 반영한 대신 확률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이와는 별도로 제시한 지진 발생 확률 ‘20∼50%’는 지각 변동은 고려하지 않고 지진 간격만 주요 변수로 삼는 계산법을 통해 산출했다. 이 계산법은 난카이 이외 지역의 해곡 지진 발생 확률을 계산할 때 일반적으로 쓰는 방식이다. 지진조사위원회는 “‘60∼90% 정도 이상’과 ‘20∼50%’ 중 어느 한쪽이 과학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면서 “발생 확률을 2개 제시하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현시점에서는 최선의 과학적 견해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진 방재 대책 관점에서 보면 더 높은 확률인 ‘60∼90% 정도 이상’을 강조하는 편이 낫다”고 권고했다. 도쿄대 명예교수인 히라타 나오시 지진조사위원장은 “지진 발생 확률은 매년 상승해 (난카이 대지진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사히는 “이번 발생 확률 재검토로 난카이 대지진 예상 규모와 지역 등은 변경되지 않는다”며 최대 사망자가 약 29만 8000명에 이른다고 하는 정부의 피해 예상치에도 영향이 없다고 보도했다. 만반의 준비하는 일본 정부, 예산 부족과 노후화 등 제약 여전해일본 당국은 난카이 해곡 대지진 주의보가 잇따르자 국민의 불안을 고려해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왔다. 지난해 8월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했다.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는 2019년 운용을 시작했으며, 주의보 발령은 평상시와 비교해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당시 지진 전문가들은 “진원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 거대 지진이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본 당국은 난카이 지진 임시 정보 등을 토대로 14개 도·현 139개 시·정·촌을 ‘쓰나미 피난 대책 특별강화 지역’으로 지정하고 피난 타워 건설 등의 예비책을 추진했다. 전국적으로 건물 내진화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예비책을 통해 사망자를 80%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다만 일부 건물의 노후화와 고령화, 예산 부족 등으로 여전히 지진 피해 예방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추석 일본 여행 어쩌나…日 정부 “대지진 확률 최대 90%, 언제든 발생 가능” [핫이슈]

    추석 일본 여행 어쩌나…日 정부 “대지진 확률 최대 90%, 언제든 발생 가능” [핫이슈]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 계산법을 12년 만에 재검토하고 새로운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대규모 일본 여행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27일(현지시간) “전날 지진조사위원회가 향후 30년 이내 난카이 지진 발생 확률이 ‘60∼90% 정도 이상’과 ‘20∼50%’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일어나는 규모 8~9의 지진이다. 역사적으로 난카이 해곡에서는 100∼200년 간격으로 대형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2013년 당시 30년 이내에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60~70%로 추정했으나,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이를 80%까지 상향 조정했었다. 그리고 약 10개월 만인 최근에는 지진 발생 확률 ‘80% 정도’를 ‘60~90% 정도 이상’으로 변경했다. 이는 에도시대(1603∼1868)에 두 차례 난카이 대지진 피해를 봤던 시코쿠 고치현 무로쓰 지역 고문서를 토대로 산출됐다. 다만 이 고문서는 해석이 명확하지 않고 무로쓰 지역에서 땅을 파내는 공사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어 근거로 삼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지진조사위원회는 고문서에 나오는 지형 융기 수치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지진 발생 확률을 ‘60~90% 정도 이상’으로 추정했다. 오차를 반영한 대신 확률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이와는 별도로 제시한 지진 발생 확률 ‘20∼50%’는 지각 변동은 고려하지 않고 지진 간격만 주요 변수로 삼는 계산법을 통해 산출했다. 이 계산법은 난카이 이외 지역의 해곡 지진 발생 확률을 계산할 때 일반적으로 쓰는 방식이다. 지진조사위원회는 “‘60∼90% 정도 이상’과 ‘20∼50%’ 중 어느 한쪽이 과학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면서 “발생 확률을 2개 제시하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현시점에서는 최선의 과학적 견해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진 방재 대책 관점에서 보면 더 높은 확률인 ‘60∼90% 정도 이상’을 강조하는 편이 낫다”고 권고했다. 도쿄대 명예교수인 히라타 나오시 지진조사위원장은 “지진 발생 확률은 매년 상승해 (난카이 대지진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사히는 “이번 발생 확률 재검토로 난카이 대지진 예상 규모와 지역 등은 변경되지 않는다”며 최대 사망자가 약 29만 8000명에 이른다고 하는 정부의 피해 예상치에도 영향이 없다고 보도했다. 만반의 준비하는 일본 정부, 예산 부족과 노후화 등 제약 여전해일본 당국은 난카이 해곡 대지진 주의보가 잇따르자 국민의 불안을 고려해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왔다. 지난해 8월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했다.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는 2019년 운용을 시작했으며, 주의보 발령은 평상시와 비교해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당시 지진 전문가들은 “진원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 거대 지진이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본 당국은 난카이 지진 임시 정보 등을 토대로 14개 도·현 139개 시·정·촌을 ‘쓰나미 피난 대책 특별강화 지역’으로 지정하고 피난 타워 건설 등의 예비책을 추진했다. 전국적으로 건물 내진화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예비책을 통해 사망자를 80%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다만 일부 건물의 노후화와 고령화, 예산 부족 등으로 여전히 지진 피해 예방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에어컨·외식’ 끊고 평생 6억 모은 67세 “땅을 치고 후회한다”

    ‘에어컨·외식’ 끊고 평생 6억 모은 67세 “땅을 치고 후회한다”

    수십 년간 에어컨도 안 쓰고 외식도 끊다시피 하며 노후자금을 모아온 67세 일본 남성이 그러한 삶의 방식을 후회한다고 돌이켰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일본의 자산관리 뉴스 매체 ‘골드 온라인’의 사연 기사가 주목받았다. 올해 67세의 스즈키(가명)씨는 어린 시절 가난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중학교 때부터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정규직을 얻은 뒤에는 매일 직접 싼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반찬은 대체로 숙주나물과 닭고기였다. 식당에서 밥을 사 먹는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집세를 아끼기 위해 직장에서 먼 지역에 있는 좁고 낡은 아파트를 선택했다. 당시 월세는 3만엔(약 28만원)이었다. 출퇴근은 물론 어딜 가더라도 대중교통조차 마다했다. 주로 걸어 다녔고 멀리 갈 때는 자전거를 탔다. 냉난방비 절약을 위해 에어컨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더우면 얇은 옷을 입고 추우면 두꺼운 옷으로 버텼다. 사내 연애로 만난 아내는 스즈키씨의 이런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아이가 태어난 뒤 스즈키씨의 절약하는 습관은 조금 누그러지긴 했어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가족 나들이는 근처 공원이나 하천 부지로 피크닉을 가는 정도였다. 조금 멀리 떠날 때는 가장 저렴한 경로를 택했다. 그는 집도, 차도 사지 않았다. 스즈키씨 부부는 가계부를 꼼꼼히 써 내려가는 등 함께 돈을 차곡차곡 모았다. 수십년 동안 절약하는 삶을 통해 스즈키씨 부부는 저축으로 3500만엔(약 3억 3000만원)을 모았다. 부부의 연금은 월 24만엔(약 226만원)이었다. 60세에 은퇴하면서 받은 퇴직금은 전액 투자로 돌려 5년간 3000만엔(약 2억 8293만원)까지 늘렸다. 저축액까지 합쳐 스즈키씨 부부는 65세에 총 6500만엔(약 6억 1302만원)의 자산을 쌓았다. 스즈키씨는 지금까지 아끼며 고생한 끝에 ‘노후의 안정’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이 돈이 있으니 안심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재작년 아내가 65세를 갓 넘긴 직후 병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1년여 만에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스즈키씨는 아내를 떠나 보낸 뒤 깊은 후회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내가 건강할 때 함께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즐길 걸 그랬다”면서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돈만 남은 상황에서 삶의 의미가 어딨는 거냐”고 말했다. 물론 스즈키씨 아내 역시 절약하는 생활을 삶의 안정감이나 노후의 행복으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즈키씨는 오로지 자산을 늘리는 데만 치중해 가족과 함께하는 순간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후회가 남았다. 스즈키씨는 “자산 만들기에 치중하는 삶이 반드시 좋은가?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일본에서 극단적으로 절약하는 습관으로 자산을 모아 화제가 된 사연은 지난해에도 전해진 바 있다. 온라인상에서 ‘절대퇴사맨’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남성은 ‘파이어족’(경제적 자유를 얻어 일찍 은퇴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그가 엑스(X)에 찍어 올리는 저녁 식사 사진을 보면 장아찌나 편의점 계란말이 등 매우 단출하다. 가끔은 편의점에서 무료 포인트로 산 에너지 드링크로만 저녁을 해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남성은 2023년 인터뷰에서 “45세에 9470만엔(약 8억 6000만원)을 모았다”고 말했다.
  • 상사와 출장 갔다가 성폭행당한 여성…中 “산업재해 해당” 첫 인정

    상사와 출장 갔다가 성폭행당한 여성…中 “산업재해 해당” 첫 인정

    중국에서 한 여성이 출장 중 상사에게 성폭행당한 뒤 해고된 사건이 당국에 의해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 중국에서 직장 내 성폭행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첫 사례다. 지난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 사건과 관련한 재판이 지난 23일 중국 톈진시 진난구 인민법원에서 열렸다. 피해 여성 A씨는 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영업 관리자로 근무해왔다. A씨의 연봉은 100만 위안(약 2억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2023년 9월 상사 왕모씨와 저장성 항저우로 출장을 갔다가 왕씨에게 성폭행당했다. 왕씨는 이 사건으로 지난해 4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같은 달 A씨는 회사의 휴가 정책을 준수하지 않고 무단결근했다며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이후 현지 인사사회보장국은 A씨의 성폭행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올해 3월 지역 노동중재위원회는 회사가 A씨를 부당하게 해고했다고 판결하고, A씨에게 113만 위안(약 2억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금까지 2만 위안(약 395만원)만 받았으며, 회사를 상대로 200만 위안(약 4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A씨는 성폭행 당시 입고 있던 옷을 그대로 입고 법원에 출석하며 “과거에는 이 옷을 입고 굴욕을 당했지만, 이번에는 정의를 위해 싸우기 위해 입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취재진에 여전히 PTSD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사건 이후 악몽을 자주 꾸고 잠을 거의 자지 못했으며 약과 커피에 의존해 생활했다”며 “내 삶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A씨는 자기와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에게 자책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 ‘개그계 대부’ 전유성 영면…개그콘서트 녹화장서 노제 ‘마지막 무대’

    ‘개그계 대부’ 전유성 영면…개그콘서트 녹화장서 노제 ‘마지막 무대’

    ‘개그계 대부’ 전유성씨가 28일 영면에 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유족과 코미디언 후배들의 눈물 속에 고인은 마지막 여정을 떠났다. 오랜 세월 교분을 쌓아온 후배 코미디언 최양락씨는 이날 영결식에서 고인의 일생을 되짚었다. 최양락씨는 고인에 대해 “이 땅에 개그맨이라는 호칭을 처음 만들었고, ‘개그콘서트’를 만든 분”이라며 “따라 할 수 없는 열정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코미디학과를 개설하고 코미디 소극장 등을 통해 후진양성을 몸소 실천한 인정 많으신 분”이라고 기렸다. 고인은 생전 방송뿐만 아니라 코미디 공연에도 열정을 쏟았고, 저서와 후진양성 등 매체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코미디를 개척해왔다. 추도사는 후배 이홍렬씨와 김신영씨가 함께 맡았다. 이홍렬씨는 “한국 코미디의 큰 별 고(故) 전유성 선배님을 보내드린다”며 “무대 위 혁신가이자 무대 뒤 스승이셨다. 웃음이 한 사회의 공기이고 문화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 사람을 떠나보내지만, 그분이 만든 길 위에 서 있다”면서 “남겨주신 웃음과 가르침은 우리의 가슴과 무대 위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병실에서 함께 나흘을 보낸 김신영씨는 그에 대해 “나의 어른”이라고 부르며 “병원에서의 4일이 (나의) 40년 중에 가장 진실(된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또 “제 코미디를 가장 먼저 인정해주신 분, 어린 제자도 존중해주시던 우리 교수님”이라며 “병원에서 제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 즐거웠다’고 한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눈물을 쏟았다. 평생 코미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애쓴 고인을 떠나보내는 자리인 만큼 엄숙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도 있었다. 장의위원장인 김학래씨는 “선배님이 평상시 가장 좋아하고 웃었던 것이 김정렬씨의 ‘숭구리당당’이었다”라며 “천국까지 가시는 먼 길, 경쾌하게 즐겁게 가시라고 ‘숭구리당당’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렬씨는 “웃으시면서 가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아랫도리 한번 풀어드리겠다”면서 자신의 전매 코미디인 ‘숭구리당당’ 퍼포먼스를 선보여 고인을 배웅했다. 영결식 사회는 이수근씨가 맡았고, 기도는 개그맨 겸 목사인 표인봉씨가 올렸다. 팽현숙, 이영자, 박준형, 정종철, 조세호 등 후배 코미디언들도 함께 고인의 넋을 기렸다. 발인을 마친 운구 행렬은 KBS ‘개그콘서트’ 녹화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엄수된 노제에는 이홍렬씨가 영정을 들고 김학래, 엄영수, 남희석, 이봉원, 김수용, 최양락, 팽현숙, 박성광, 정종철, 박준형, 송준근, 이영자, 김원효, 심진화, KBS 33기 공채 코미디언, 34기 공채 코미디언 등 100여명의 코미디언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뉴스1에 따르면 노제 진행을 맡은 박준형씨는 고인의 영정을 무대 위에 세우고 “너무 사랑하고 우리가 너무 존경하는 어떻게 보면 평생 우리의 삶의 터전이 된 우리 직장을 만들어주신 전유성 선배님께서 이제 고인이 되셔서 가시는 마지막 무대다”라며 “선배님 모실 수 있음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존경을 담아 마지막 인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묵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선배님의 ‘개그콘서트’ 1회의 역사가 시작되고 저희들 1000회 훨씬 넘게 이렇게 이어가고 있다”라며 “너무 감사드리고 우리 더 열심히 해서 선배님 뜻을 받들어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께 웃음 드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얘기했다. 또 “영결식 때는 김정렬 선배님이 오셔서 선배님이 굉장히 좋아하셨던 숭구리당당을 보여주셨는데 우리 후배들 사실 선배님 이렇게 엄숙하게 가실 거 안 좋아하실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고 큰 박수 한 번 드리는 시간 가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고, 많은 이들이 박수로 고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인은 전형적인 코미디에서 벗어나 공연과 결합한 다양한 공개 무대를 만들어 후배들의 설 자리를 마련했다. KBS 간판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창립 멤버이자 기획자로 꼽히며, 코미디 전문극장인 철가방 극장을 열고,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최에도 기여했다. 사흘간 빈소에는 심형래, 유재석, 강호동, 김용만, 남희석, 이경실, 지석진, 신봉선, 이봉원, 이수근, 김경식, 이동우, 윤성호, 오나미, 허경환, 김지민 등 수많은 후배가 찾아와 조문했다. 배우 송승환, 가수 서수남, 박상철 등도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쯤 전북대학교병원에서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지는 고인이 생전에 터를 잡고 국숫집을 운영했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이다. 1949년 1월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이후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청춘행진곡’ 등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방송으로 끌어온, KBS 2TV ‘개그콘서트’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많은 후배에게 영감을 준 ‘아이디어 뱅크’이자 ‘멘토’로도 꼽히며, 문화계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큰 영향을 끼친 ‘코미디 선구자’이기도 하다.
  • 방통위 폐지…최민희 “굿바이 방송장악” vs 이진숙 “한국 큰일”

    방통위 폐지…최민희 “굿바이 방송장악” vs 이진숙 “한국 큰일”

    2008년 출범한 방송통신위원회가 17년 만에 폐지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재편되는 법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돼 현 정부·여당과 갈등을 빚어온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법 시행과 함께 자동 면직된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77명 중 찬성 176명, 기권 1명으로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법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정당들이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만 유일하게 반대했다. 법안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표결 참여를 아예 거부했다. 신설될 위원회는 대통령 소속 중앙행정기관으로 현재 방통위 역할은 물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담당하던 유료방송·뉴미디어 관련 정책까지 통합 관장한다.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로 이원화됐던 방송 정책 체계를 하나로 묶겠다는 취지다. 새 위원회는 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 1명, 비상임위원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이 위원장 포함 2명을 지명하고, 여당과 야당이 각각 2명, 3명을 추천해 위원회 내 여야 구도는 4대 3이 된다. 기존 방통위는 상임위원 5인 체제로 여야 3대 2 구도였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로 개편되고, 심의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도 가능하도록 했다. 방미통위 설치법안이 통과되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굿바이 방송장악! 이진숙도 굿바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방송통신의 새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방송장악위원회라는 오명도 굿바이”라고 썼다. 이진숙 위원장은 법안 통과 직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만감이 교차하는데 ‘대한민국 큰일 났다’는 생각을 했다”며 “굉장히 위험한 법안”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자동 면직에 대해 “정무직만 자동 면직이 된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근거는 뭔가”라며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나”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법안을 ‘이진숙 찍어내기’법이라며 필리버스터로 맞섰지만 결국 통과를 막지 못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방통위 해체로 이진숙 위원장을 축출해 마침내 이재명 정권이 꿈꿔온 ‘땡명뉴스’ 시대의 문을 열었다”며 비판했다. 이에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위원장 한 사람 내보내자고 정부 조직을 개편한다니, 그런 비효율적인 발상은 어떻게 나오는지 의문”이라며 “이명박의 ‘방통대군’에서 시작해 윤석열의 ‘빵통위원장’으로 끝나버린 방통위 오욕의 역사를 반성하는 것이 국민을 향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방송이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라며 “(현재의) 방통위는 권력의 방송 장악 수단으로 악용됐다. 새로 출범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방송이)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해, 미디어가 민주주의의 토대로 자리 잡고 공공 자산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썼다.
  • 김정숙 여사, ACC 독서축제 깜짝 방문

    김정숙 여사, ACC 독서축제 깜짝 방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찾았다. ‘독서의 달’을 맞아 열린 축제 ‘북(BOOK)적 북(BOOK)적한 하루–책 읽는 ACC’ 현장을 깜짝 방문한 김 여사는 시민들과 어울리며 책이 가진 힘, 세대를 잇는 문화적 연결성을 몸소 보여줬다.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 부스를 비롯해 로컬푸드마켓, 북마켓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참가자와 독립서점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청소년이 집필한 『이제는 집으로 간다』를 소개하며 “마음이 뭉클해지는 책”이라고 소감을 전해 현장의 눈길을 끌었다. 평산책방은 ‘문재인의 추천 책’ 코너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한 김 여사는 광주시립점자도서관이 운영하는 체험 부스 ‘손끝으로 읽는 책’을 방문해 점자 글씨를 직접 체험하고, 한강 작가의 작품을 점자로 제작한 대체도서를 살펴보았다. 시각의 한계를 넘어서는 독서 경험은 “책은 누구에게나 열린 세계”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책 읽는 ACC’는 26일부터 28일까지 ACC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북적 북적한 하루’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축제는 남녀노소와 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한층 강화했다. 점자·촉각·큰 글씨 등 대체도서 전시는 물론, ‘나만의 책 표지 만들기’, ‘문장 필사’, ‘타로 북큐레이션’, ‘문장 트리’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져 독서가 단순한 행위를 넘어 공동체적 경험으로 확장되는 현장을 보여주었다. 문화전당 김상욱 전당장은 “책을 매개로 세대와 사회적 경계를 허물고, 독서의 즐거움을 나누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김 여사의 방문은 단순한 행보를 넘어, 독서문화 진흥과 지역 문화공간의 사회적 의미를 부각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책과 사람, 세대를 잇는 공공적 가치는 이날 ACC 광장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 연봉 357억 남편 둔 가수 박지윤, 네 살 딸 모습 최초 공개

    연봉 357억 남편 둔 가수 박지윤, 네 살 딸 모습 최초 공개

    가수 박지윤이 네 살 딸의 모습을 처음 공개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박지윤은 26일 인스타그램에 “영동대로에 행사가 있어서 토·일 오후 길이 많이 막힐 것 같다고 하네요.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곧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박지윤 콘서트 2025’ 포스터 앞을 걷는 딸의 뒷모습이 담겼다. 정면은 가려져 있었지만 통통한 볼과 귀여운 옆모습만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첫 공개인 만큼 팬들은 “엄마 닮아 고운 분위기다” “벌써 공연 응원 나온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윤은 2019년 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와 결혼해 2021년 딸을 얻었다. 조수용 전 대표는 2022년 보수 총액 357억 4000만원을 받아 재계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1982년생인 박지윤은 1994년 CF 모델로 데뷔해 ‘하늘색 꿈’ ‘성인식’ ‘난 남자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자작곡 앨범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했고, 지난해 5년 만에 단독 공연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27~28일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트리움에서 ‘박지윤 콘서트 2025’를 열고, 신곡 무대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 ‘3억 탕진’ 패륜아, 보험금 노리고 청산가리 연구... 아버지 이어 여동생까지 죽였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3억 탕진’ 패륜아, 보험금 노리고 청산가리 연구... 아버지 이어 여동생까지 죽였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오빠, 괜찮아. 미안해하지 마. 이럴 때 가족끼리 돕지, 누가 도와주겠어.”스물두 살 여동생 A씨는 오빠 신 씨(당시 24세)가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라는 말에 한 치의 의심 없이 1000만 원을 대출받아 건넸다. 이 순수한 믿음이 며칠 후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갈 독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는 2015년 발생한 한 청년의 끔찍한 연쇄 독살 사건의 서막이었다. 인터넷 도박으로 3억 원을 탕진하고 5000만 원의 빚을 진 그는 돈을 위해 가족을 파멸시키는 길을 택했다. 이 사건은 20여 년 전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과 시어머니, 지인 등을 차례로 실명시키거나 화상을 입히고 살해했던 ‘엄인숙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사이코패스 지수(반사회성 성격장애 테스트) 40점 만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엄인숙과 판박이 같은 범행 방식이다. 과학수사가 발달해 ‘완전 범죄’가 거의 불가능한 시대에 전근대적인 ‘청산가리 살해’를 치밀하게 연구하고 실행했다는 사실은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친부 살해, 시작된 비극의 그림자비극의 시작은 2015년 5월 20일, 여동생 살해 4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버지는 이날 아들 신 씨가 “감기약이다”라며 건넨 음료를 마시고 구토와 함께 피를 흘리며 쓰러진 뒤 숨졌다. 홀로 살며 약초를 캐다 팔며 건강하게 지내던 54세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하자 가족들은 의아해했지만, 당시에는 단순 변사로 처리됐다. 아버지가 숨진 지 불과 2~3일 만에 신 씨는 아버지의 금팔찌와 금목걸이 60돈을 처분하는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다. 두 달 뒤에는 친부의 사망보험금 7000만 원을 받아 그중 1000만 원만 여동생에게 건네고 6000만 원을 가로챘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혐의는 끝내 법정에서 증명되지 못했다. 여동생 살해 후 “왜 부검하려고 하냐?”청산가리 검출되자 “투견에 쓰려고”신 씨는 이복 여동생 A씨에게도 똑같은 독극물을 건넸다. 2015년 9월 22일, 그는 친구와 함께 울산에 사는 A씨를 찾아갔다. 네일아트 학원에 다니며 꿈을 키우던 여동생에게 그는 음료수를 건넸다. 저녁 식사 후 A씨가 “소화가 안 된다”라고 하자, 신 씨는 비닐 약봉지 2개와 캡슐을 건네며 “먹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여동생과 헤어진 뒤 포항으로 가서 친구들과 유흥을 즐겼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은 온통 청산가리 생각뿐이었다. 27분 동안 휴대전화로 ‘청산가리’를 검색하며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는지 초조하게 확인했다. 다음 날 아침, 여동생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A씨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여동생이 전화를 받지 않으니 찾아가 봐 달라”라고 부탁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A씨의 남자친구는 결국 집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자살할 동기가 전혀 없었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이때 신 씨는 “부검을 뭣 하려 하느냐 . 필요 없다”라고 주장하며 시신 부검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다. 그의 비정상적인 반응은 경찰의 의심을 샀고, 결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강행했다. 그 결과, A씨의 위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검출되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 씨의 승용차에서 청산가리가 발견됐다. 그는 “투견에 사용하려고 구매했다”라고 진술했지만, 그의 행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그는 2015년 1월부터 인터넷 도박에 빠져 3억 원을 탕진한 뒤 빚에 시달리고 있었다. 인터넷 도박 3억 탕진, 빚 5000만원개 상대로 청산가리 효과 지속 실험자신이 운영하던 휴대전화 매장의 월세와 공과금이 밀리자, 그는 가족을 상대로 돈을 빼앗을 계획을 세웠다. 그는 2013년부터 아내 명의로 최대 5억 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 4개를 몰래 가입하고 수령인을 자신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여동생을 살해하기 열흘 전인 9월 13일, ‘감기약’과 ‘콜라’를 주는 척하며 아내를 독살하려 했다. 하지만 아내가 음료수에서 “지독한 염색약 냄새가 난다”라며 마시지 않아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의 잔혹한 ‘실험’이었다. 그는 가족을 살해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청산가리 정보를 계속 검색하고, 지인에게 27차례나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 여동생을 살해하기 4개월 전에는 지인으로부터 청산가리 700~800g이 든 통을 20만 원에 구매해 개를 상대로 음료와 음식물에 섞어 먹이는 실험까지 했다. 그는 마침내 ‘나름의 결론’을 얻고 여동생을 찾아간 것이다. 신 씨는 여동생 살해 보름 후, 어머니에게 지급될 여동생의 사망보험금 1억 원을 노리고 변호사를 만나는 등 친모 살인까지 예비하고 있었다. 그는 “엄마는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며 존속살인 예비 행각을 벌였으나, 여동생의 부검 결과가 나오며 체포됐다. 결국 신 씨의 죄가 인정된 것은 여동생 살해 단 한 건이었다. 1심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그는 항소했지만, 2심과 대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무기징역 및 3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확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 씨가 청산가리를 계속 공부하고 실제로 소지한 점, 건강했던 여동생이 오빠와 만난 뒤 사망하고 청산염이 검출된 점, 여동생 시신 부검을 방해한 점, 사망보험금 수령 방법을 알아본 점으로 미뤄 여동생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독살한 사실이 인정된다”라고 판시했다. 또한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숨진 여동생의 명복을 빌기는커녕 자신의 안위만 궁리하고 있다”라고 질책하며 그의 반사회적 성향을 지적했다. 신 씨의 죄는 인정됐지만, 친부 살해와 아내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친부의 경우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아내의 경우 음료수에서 냄새가 나 마시지 않아 살인 미수를 입증할 증거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과학수사가 발전했음에도 초기 수사의 부실함이 법의 심판을 비껴가게 할 수 있다는 맹점을 드러내며, 우리 사회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현재 무기수로 복역 중인 신 씨는 여전히 사회에 언제든 재범을 저지를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이 비극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 트럼프 부부 귀갓길서 말다툼?…“유엔 에스컬레이터 사건 분노” (영상)

    트럼프 부부 귀갓길서 말다툼?…“유엔 에스컬레이터 사건 분노”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서로 언쟁하는듯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에 올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린 원’에서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가락질하는 모습이 촬영됐으며 이는 부부 불화를 드러낸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과 사진이 촬영된 것은 지난 23일 밤으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을 타고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실제 두 사람이 심각한 표정으로 언쟁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가락질하는 모습도 확인된다. 특히 이 장면은 지난 5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트남에 도착한 직후 전용기 출입구 안쪽에서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장면과 맞물리며 여러 구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내외가 마리 원 안에서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알 수는 없다”면서 “이후 마린 원에서 내린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백악관으로 걸어 들어가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며 태도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데일리메일 등 일부 대중매체는 입 모양으로 상대의 말을 분석하는 ‘립 리더’까지 동원해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추측했다. 매체는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유엔총회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건에 대해 화를 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트럼프의 손가락질은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유엔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분노”라고 분석했다. 에스컬레이터 사건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유엔 총회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장 입장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올랐으나 갑자기 기계가 멈춰 섰다. 이에 함께 있던 멜라니아 여사가 먼저 걸어서 올랐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들이 뒤를 이었다. 또한 총회장 연단에 올랐을 때는 연설문을 띄워주는 프롬프터가 고장 났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터 “내가 유엔에서 받은 것이라고는 중간에 멈춰버린 에스컬레이터와 작동하지 않은 프롬프터”라면서 “영부인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넘어졌을 것”이라며 비아냥댔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유엔에서 어제 정말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한두 건이 아니라 세 건의 매우 사악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에스컬레이터와 작동하지 않은 프롬프터 사건을 비판했다. 여기에 그는 “세 번째로, 연설을 마친 후 나는 연설 음향이 완전히 끊겼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연설 후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에게 “한마디도 못 들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예상외로 사건이 커지자 유엔 측은 물론 미 비밀경호국(SS)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실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주유엔 미국대표부에 철저한 조사를 이미 지시했음을 알렸다”면서 “이번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 관계 당국과 완전한 투명성을 가지고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포착] 트럼프 부부 귀갓길서 말다툼?…“유엔 에스컬레이터 사건 분노” (영상)

    [포착] 트럼프 부부 귀갓길서 말다툼?…“유엔 에스컬레이터 사건 분노”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서로 언쟁하는듯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에 올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린 원’에서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가락질하는 모습이 촬영됐으며 이는 부부 불화를 드러낸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과 사진이 촬영된 것은 지난 23일 밤으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을 타고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실제 두 사람이 심각한 표정으로 언쟁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가락질하는 모습도 확인된다. 특히 이 장면은 지난 5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트남에 도착한 직후 전용기 출입구 안쪽에서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장면과 맞물리며 여러 구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내외가 마리 원 안에서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알 수는 없다”면서 “이후 마린 원에서 내린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백악관으로 걸어 들어가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며 태도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데일리메일 등 일부 대중매체는 입 모양으로 상대의 말을 분석하는 ‘립 리더’까지 동원해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추측했다. 매체는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유엔총회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건에 대해 화를 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트럼프의 손가락질은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유엔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분노”라고 분석했다. 에스컬레이터 사건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유엔 총회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장 입장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올랐으나 갑자기 기계가 멈춰 섰다. 이에 함께 있던 멜라니아 여사가 먼저 걸어서 올랐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들이 뒤를 이었다. 또한 총회장 연단에 올랐을 때는 연설문을 띄워주는 프롬프터가 고장 났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터 “내가 유엔에서 받은 것이라고는 중간에 멈춰버린 에스컬레이터와 작동하지 않은 프롬프터”라면서 “영부인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넘어졌을 것”이라며 비아냥댔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유엔에서 어제 정말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한두 건이 아니라 세 건의 매우 사악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에스컬레이터와 작동하지 않은 프롬프터 사건을 비판했다. 여기에 그는 “세 번째로, 연설을 마친 후 나는 연설 음향이 완전히 끊겼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연설 후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에게 “한마디도 못 들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예상외로 사건이 커지자 유엔 측은 물론 미 비밀경호국(SS)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실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주유엔 미국대표부에 철저한 조사를 이미 지시했음을 알렸다”면서 “이번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 관계 당국과 완전한 투명성을 가지고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정말 고마워”…고현정, 제사 때문에 가족과 만난 모습 공개

    “정말 고마워”…고현정, 제사 때문에 가족과 만난 모습 공개

    배우 고현정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족과 함께한 일상을 공개했다. 고현정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제사 많은 우리 집. 추석 9일 전 항상 제사 때문에 모인다”며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이 밤 껍질을 까는 모습과,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올케의 뒷모습이 담겼다. 그는 “제사가 아니라 잔치”라며 “모이기 시작, 올케 정말 고마워”라고 덧붙였다. 분주히 제사를 준비하는 가족들의 모습에서는 훈훈한 분위기가 전해졌다.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善)으로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봄날’(2005), ‘대물’(2010), ‘여왕의 교실’(2013), ‘리턴’(2018), ‘마스크걸’(2023)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영화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여배우들’(2009) 등에 출연했다. 현재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에서 장동윤과 함께 주연을 맡고 있으며, 오는 27일 오후 10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사마귀’는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공조 수사를 다룬 범죄 스릴러로, 변영주 감독과 이영종 작가가 의기투합해 제작했다.
  • “전문직 여성, 성평등과 미래산업 교차점에 서다”

    “전문직 여성, 성평등과 미래산업 교차점에 서다”

    광주·전남의 전문직 여성 리더들이 성평등 정책과 미래산업 전략을 한 자리에 결합하며지역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26일 나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동신대학교 한방병원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전문직 여성 미래산업 비전 포럼’은 단순한 토론이 아닌, 여성 리더십을 국가 성장축으로 격상시키려는 의지를 집약한 장(場)이었다. 이번 포럼은 동신대와 동신대 여성리더십아카데미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광주·전남여성가족재단이 협력했다. 행사장에는 신정훈·민형배 국회의원, 송경종 동신대 부총장,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 성혜란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 등 정·학계 인사와 전문직 여성단체, 여성벤처협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운집했다. 송경종 부총장은 환영사에서 “광주·전남은 에너지와 AI 산업의 거점으로 국가 전략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며 “여성의 섬세한 통찰력과 협력·공감의 힘은 신산업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이 산업과 사회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진입할 때 국가 도약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나주·화순)은 “고단한 여건 속에서도 영역을 개척해온 여성 전문직의 헌신은 존경받아야 한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긴 성평등가족부 신설은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성적 불균형과 사회적 편견을 넘어 모든 국민이 동등한 기회를 발휘할 때 대한민국의 진정한 미래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민형배 국회의원은 “광주·전남의 미래 먹거리는 에너지와 AI에 있다”며 “여성 리더들이 차세대 산업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생에너지·수소·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신산업을 언급하며 “이 길의 선두에는 여성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여성 정책 현장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광주여성가족재단 김경례 대표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에는 언제나 여성의 기여가 있었다”며 “여성 참여는 K-민주주의와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별 임금격차와 디지털 성범죄를 현안으로 꼽으며 “젠더 갈라치기와 여성 혐오는 사회를 병들게 한다. 피해자 지원과 인권 보장은 국가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전남여성가족재단 성혜란 원장은 “여전히 남성은 생계, 여성은 돌봄을 전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돌봄의 사회적 분담과 성평등 정책 강화를 촉구하며 “성평등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녀 모두의 삶을 균형 있게 만드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여성 기업인의 생생한 경험담도 공유됐다. 임민자 동신대 여성최고위과정 수석부회장은 창업 경험을 전하며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도전 정신을 환기했다. 포럼은 △1부 ‘여성과 정책’ △2부 ‘여성과 산업’ △3·4부 ‘여성과 일자리·생활균형’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김종분 동신대 여성최고위 2기 원우회장이 ‘국민주권정부의 젠더정책’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쳐 성평등가족부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2부에서는 윤영훈 동신대 교수가 ‘수소에너지와 호남의 미래’, 김종한 초록에이아이 박사가 ‘AI라는 거대한 파도: 올라탈 것인가, 휩쓸릴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했고, 한전KPS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전문가들이 토론에 나섰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여성 일자리와 일·생활 균형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현장 여성기업인들은 각자의 현실을 토대로 실질적 해법을 제시했다. 김영미 동신대 여성최고위 원장은 “성평등 정책과 신산업 전략을 접목한 이번 포럼은 지역 여성 전문직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라며 “광주·전남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수소·AI 전략산업과 여성 인재 육성이 맞물려 새로운 지역 발전의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여성정책 담론을 넘어, 성평등과 신산업이라는 두 축이 상호 견인하는 복합 담론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광주·전남이 국가 성장과 균형발전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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