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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손가락’ 더 길면 성욕 강해…약지-검지 비교해보세요”

    “‘이 손가락’ 더 길면 성욕 강해…약지-검지 비교해보세요”

    남성의 손가락 길이 비교로 성욕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어스닷컴 등에 따르면 일본 오카야마 대학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실험 동물(Experimental Animals)’에 게재한 연구를 통해 “수컷 쥐의 손가락 길이가 성욕과 성적행동을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카모토 히로타카 교수와 하야시 히메카 박사가 이끈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성적인 행동은 자궁 속 태아일 때부터 형성된다. 뇌가 안드로겐(남성 호르몬)과 같은 호르몬에 반응하는 방식이 성적 행동을 결정한다. 오카야마대 연구진은 이러한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쥐를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쥐의 2번째 발가락(검지)과 4번째 발가락(약지)의 길이 비율인 ‘2D:4D 비율’을 통해 설치류의 성행동과 성적 취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태아가 자궁 내에서 안드로겐에 더 많이 노출되면 검지보다 약지가 더 길었고,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노출량이 더 많으면 약지보다 검지가 길었다. 평균적으로 남성은 검지에 비해 약지가 더 길고, 여성은 비슷하거나 검지가 약간 더 긴 편이다. 약지가 더 긴 쥐는 성적으로 더 활발했을 뿐 아니라 명확한 이성(암컷) 선호를 보였다. 연구진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쥐들에게 짝짓기 환경을 제공한 결과 약지가 더 긴 수컷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성욕이 더 강했고 발기 기능도 강했다. 또한 연구진은 성적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수컷 쥐들을 암컷과 수컷의 냄새가 나는 두 개의 침구가 있는 우리에 넣었다. 그 결과 모든 수컷 쥐들은 처음에는 수컷 냄새가 나는 침구를 탐색했다. 그러다 약지가 더 긴 쥐들만 암컷 침구를 지속적으로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단순히 쥐의 성적 행동을 넘어 태아기 호르몬 노출이 뇌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손가락 길이 비율은 뇌 구조의 생물학적 지표일 수 있으며, 자궁 속 태아의 호르몬 노출이 성적 취향이나 성욕, 정서적 애착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사카모토 교수는 “이번 결과는 신체와 정신의 깊은 연결성을 보여주며 과학적·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손가락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언젠가는 우리의 행동 경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D:4D 비율은 인지 특성이나 정신 건강 상태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폐증, 우울증, 애착 장애 같은 성별 차이를 보이는 질환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수컷 쥐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쥐에게서 얻은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될지 불분명하다는 한계도 있다.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의 쥐와 달리, 인간의 성적 행동은 생물학적 요소를 뛰어넘는 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요인 등 복잡한 요소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약지 더 길면 운동능력 강하고 반사회적 성향” 연구도 앞서 호주 남호주대와 미국 노스다코타대 공동 연구팀은 손가락 길이로 운동 능력과 성격, 행동 패턴 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지가 검지보다 긴 사람은 심폐지구력이 더 뛰어나 장거리 운동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고강도 운동을 더 오래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도 더 크다. 또한 연구팀은 약지가 더 긴 사람은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고, 정신병적 경향, 약물 남용 관련 위험이 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검지가 더 긴 사람은 공격성이 낮고 통증에 대한 내성이 낮으며, 비만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손가락 길이가 단순한 신체적 특징을 넘어 개인의 다양한 특성과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손가락 길이 비율과 태아기 호르몬 노출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해석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시댁 식구 식사 초대→몰살’…호주 독버섯 살인사건의 전말

    ‘시댁 식구 식사 초대→몰살’…호주 독버섯 살인사건의 전말

    2년 전 호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버섯 살인 사건’의 재판 결과가 나왔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2023년 7월 29일 호주의 한 시골 마을 모웰에 사는 에린 패터슨의 집이었다. 7일(현지시간) 호주 abc,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에린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에린은 법정에서 스스로 버섯 애호가이자 아마추어 채집가라며 이 모든 비극이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9주에 걸친 증거 조사와 평의 끝에 배심원단은 에린이 인근 마을에서 발견된 알광대버섯을 따다가 피해자들에게 먹여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두 아이의 엄마인 에린은 2년 전 그날 점심을 대접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초대했다. 초대된 이들은 에린의 시부모인 돈과 게일 패터슨 부부, 게일의 자매인 헤더 윌킨슨과 남편 이안 윌킨슨 부부였다. 에린은 별거 중이던 남편 사이먼도 식사에 초대했으나 사이먼은 부부 사이가 소원한 상황에서 식사 자리에 가는 게 불편하다며 초대를 거절했다. 그리고 식사가 끝난 뒤 살아남은 이는 혼수상태 끝에 깨어난 이안 윌킨슨, 그리고 에린뿐이었다. 에린 패터슨이 초대한 손님: 돈 패터슨(시아버지·사망), 게일 패터슨(시어머니·사망), 헤더 윌킨슨(게일의 자매·사망), 이안 윌킨슨(헤더의 남편·생존), 사이먼 패터슨(별거 중인 남편·초대 거절). 에린은 영국과 호주 등에서 손님을 특별하게 대접할 때 내놓는 비프 웰링턴을 요리하느라 그날 오전 내내 씨름했다. 비프 웰링턴은 소고기에 볶은 버섯을 바른 뒤 페이스트리(파이 반죽)로 감싸 오븐에 구워낸 요리다. 화기애애했던 식사, 갑작스러운 암 진단 선언 이들은 감사 기도를 한 뒤 농담을 나누며 식사를 즐겼다고 한다. 식사가 끝난 뒤 디저트를 먹던 중 에린이 갑자기 암 진단을 받았다고 선언해 손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이안은 증언했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당시 손님들은 자녀들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전달하는 게 좋을지 조언했고, 식사 전과 마찬가지로 기도로 마무리했다. 이안은 법정에서 에린과 잘 아는 사이가 아니었지만, 당시 식사 자리가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안은 에린에 대해 “그저 평범한 사람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날 밤 손님들은 모두 심하게 아팠다. 다음날 네 사람 모두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갔다. 에린의 시아버지 돈은 의사에게 “내 몫의 음식에 더해 아내 몫의 절반 정도를 먹었는데 식사 후 몇 시간 만에 30번이나 토했다”고 말했다. 알광대버섯은 식용버섯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독성이 가장 강한 버섯 중 하나다. 버섯 반 개에도 성인 1명을 죽일 수 있는 독소가 들어 있다. 단순한 식중독 사고가 아니라는 의혹이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했다. 의심스러운 정황 1. 불분명한 초대 목적 재판에서는 당시 식사에 초대받은 손님들 중 살아남은 이들은 에린의 초대에 놀랐다고 증언했다. 남편 사이먼은 별거 중인 아내가 식사 자리를 마련해 손님을 초대하는 일이 드물었다고 했다. 이안 역시 아내가 에린의 집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의심스러운 정황 2. 에린의 주황색 접시 죽음의 점심 식사에서 살아남은 이안은 배심원단에게 당일 에린이 음식을 담아낸 접시가 이상했다고 증언했다. 초대된 이들은 모두 회색 접시였는데 에린의 접시만 주황색이었다는 것이다. 접시에는 으깬 감자와 녹두, 그레이비가 함께 담겼다. 냉장고에는 남편 사이먼이 혹시나 마음이 바뀌어 식사에 올 것을 대비한 여섯번째 접시가 있었다. 한 증인은 이안의 아내 헤더(사이먼의 이모)가 에린의 접시만 손님들과 달랐던 것을 계속 이상하게 여겼다며 “에린이 식기가 부족했던 걸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의심스러운 정황 3. 에린의 입원 거부 이안의 병문안을 온 친지들은 에린도 아픈 상태인지 궁금해했다. 에린도 그날의 식사 후 병원을 찾기는 했다. 다른 손님들이 식사 당일 밤부터 증상에 시달린 것과 달리 에린이 병원에 온 것은 이틀 뒤였다. 피해자들이 병원을 찾았을 때 병원 측에서는 함께 식사를 한 에린도 증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에린에게 연락했다. 에린이 남은 음식을 아이들과 함께 먹었다고 하자 병원 측은 독버섯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즉시 입원할 것을 권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에린은 이를 거절했다. 에린은 어서 집에 가서 반려동물을 돌보고 딸의 발레 가방을 챙겨야 한다고 의료진에 말했다. 결국 에린과 자녀들은 검진을 받았고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검사 결과에서도 독버섯 중독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검찰은 에린이 황급히 병원을 떠났던 이유가 의료진이 피해자들의 중독이 알광대버섯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의심했다. 에린은 이를 부인했다. 에린 “디저트 먹다가 토해서 멀쩡했다” 에린은 자신이 디저트를 먹는 도중 게워냈기 때문에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일 디저트는 게일이 가져온 오렌지 케이크였다. 10대 시절부터 폭식과 구토 증상을 겪어왔다고 주장한 에린은 “케이크 한 조각을 먹은 뒤 한 조각을 더 먹었다. 그런데 너무 배가 불렀고 화장실에 가서 게워냈다. 그렇게 하고 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에린이 다른 손님들과 달리 아프지 않았던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에린은 법정을 찾은 자신의 친지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할 정도로 멀쩡했다. 증거 1. 버섯을 말린 식품 건조기 검찰에 따르면 병원에서 돌아온 에린은 본격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기 시작했다. 바로 다음날 독버섯을 말리는 데 쓴 식품 건조기를 에린이 지역 쓰레기장에 버리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 식품 건조기에서는 독버섯인 알광대버섯의 흔적이 검출됐다. 에린은 식품 건조기를 소유한 적이 없다고 경찰에 거짓으로 진술했다. 주방 서랍엔 제품 설명서가 버젓이 있었다. 심지어 에린이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아이들이 버섯을 먹도록 하려고 버섯을 으깨 가루로 만들어 온갖 음식에 숨기고 있다. 어제는 초코 브라우니에 버섯(가루)을 섞었는데 아이들이 전혀 모른다”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또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식품 건조기에 버섯을 말리는 사진을 전송하기도 했다. 증거 2. 휴대전화 인멸·삭제 또다른 증거와 의심되는 정황은 에린이 사용한 3대의 휴대전화였다. 문제의 식사가 이뤄지는 동안 에린은 휴대전화 3대를 사용한 흔적이 있었는데 2대는 이후에 사라졌다.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는 여러 번 삭제된 흔적이 나왔다. 게다가 제출한 휴대전화에서는 건조기에 버섯을 말리는 사진이 복구됐다. 증거 3. 남은 비프 웰링턴 죽음의 점심 식사 이후 에린의 집 쓰레기통에서 남은 비프 웰링턴이 종이봉투에 담긴 채 발견됐다. 병원 의료진은 음식 속 버섯 일부에서 알광대버섯 독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증언했다. 증거 4. 알광대버섯을 구한 곳 비프 웰링턴에 쓴 버섯에 대한 추궁이 시작됐다. 에린은 멜버른의 한 아시아 식료품점에서 말린 버섯을 샀다고 진술했지만, 정확히 어디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포장이 단순해서 제품명도 기억나지 않고 현금으로 샀을 것이라고 둘러댔다. 형사들은 사건 몇 주 전 인근 마을 2곳에서 문제의 독버섯인 알광대버섯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지역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독버섯을 발견하면 온라인 식물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 사진과 위치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에린의 인터넷 사용 기록에서 그가 이전에 적어도 한번은 해당 웹사이트를 통해 알광대버섯 목격 정보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린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에는 알광대버섯이 목격된 2곳의 마을을 다녀온 기록이 남아있었고, 그 중 한번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제의 식품 건조기를 구매한 이력이 있었다. 에린 “직접 딴 버섯이지만 독버섯인 줄 몰랐다” 법정에서 에린은 “직접 따서 말린 버섯이 비프 웰링턴에 실수로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면서 자신이 범인으로 몰릴까 봐 “너무 겁이 나서”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러다 보니 거짓말을 하게 됐고 어리석게도 반사적으로 거짓말을 계속 하게 됐다”고 했다. 밝혀지지 않은 범행 동기 “시댁과 사이가 좋았다” 남편 사이먼은 법정에서 “2015년 에린과 별거했을 때 처음에는 대화도 많이 나눴고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면서 2022년 재정 문제, 자녀 양육비, 학교, 부동산 문제 등에서 의견 충돌이 생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도 에린과 시댁 사이에 큰 악감정은 없었다고 전했다. 에린은 특히 시아버지 돈과 사이가 좋았으며 “에린이 아버지의 온화한 성격을 좋아했다”고 사이먼은 증언했다. 검찰의 의심 “뒤로는 남편과 시댁을 저주했다” 그러나 검찰은 에린이 남편을 “무능한 놈”이라고 험담하고 시부모를 “가망이 없다”라고 묘사한 페이스북 메시지를 공개하며 에린을 가리켜 “두 얼굴을 가졌다”라고 직격했다. 다만 검찰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적시하진 않기로 했는데,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릴 때 모호한 부분이 생기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변호인단 “범행동기 불분명…증거 짜맞추기” 반면 명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 변호인단 변호의 핵심이었다. 에린은 경찰 조사에서 “친부모님도, 조부모님도 모두 돌아가셨다. 내게는 그들이 유일한 가족이었다. 정말 사랑하는 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에린이 시부모를 험담한 것은 일상적인 화풀이였을 뿐이라고 변호했다. 암 진단 거짓말은 너무 부끄러워서 차마 사실대로 털어놓지 못했던 체중 감량 수술을 둘러대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휴대전화의 위치 기록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에린이 정말로 알광대버섯이 발견된 마을을 방문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에린이 식사 후 토를 했기 때문에 다른 손님들만큼 아프지 않았으며, 병원을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에 의료진의 권고에도 병원을 떠난 것이었다고 변호인단은 반박했다. 그리고 여러 거짓말과 증거 인멸 시도는 과실치사에 대한 책임을 걱정한 행동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에린의 변호인은 “에린의 거짓말을 심판하는 법정이 아니다. 이곳은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곳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이 억지로 증거를 꿰어맞추려 하고 있으며 “해석을 늘리고 (정해놓은) 이야기와 맞지 않는 부분은 무시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검찰은 에린이 너무 많은 거짓말을 늘어놓아 그 거짓말들을 일일이 따라잡기도 어려울 지경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부분은 암 진단과 관련된 대목이라고 검찰은 지적했다. 에린은 실제로 위 밴드 수술을 받을 계획이 있었다며 멜버른의 한 병원에 예약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병원은 위 밴드 수술을 하지 않는 곳이었다. 유죄 평결을 받은 에린은 추후 선고 공판에 다시 나올 예정이다.
  • ‘통신 3사 담합’ 과징금 963억… 177억 줄었다

    ‘통신 3사 담합’ 과징금 963억… 177억 줄었다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를 놓고 담합을 벌였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받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대한 과징금이 963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앞서 부과됐던 1140억원에서 177억원 줄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말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담합 사건 심의 결과를 담은 의결서(법원의 판결문 격)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의결서에 “시장 점유율 변화 억제를 목적으로 판매장려금을 조율한 행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담합)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963억원의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 조치 등 행정처분을 담았다. 공정위는 3사 실무자 간 정보 공유와 공모 정황을 ‘번호이동 유치 경쟁을 회피한 경쟁 제한적 담합’이라 판단하고 제재를 확정했다. 과징금은 SK텔레콤 388억원, KT 299억원, LG유플러스 276억원 등 총 963억원으로 통보됐다. 지난 3월 부과됐던 과징금 1140억원에서 177억원 줄었다. SK텔레콤 39억원, KT 31억원, LG유플러스 107억원씩 감경됐다. 과징금은 공정위가 부과 기준이 되는 매출액을 재산정하면서 줄었다. 공정위는 사업자별 제출 자료를 재검토한 뒤 알뜰폰으로 이탈한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매출과 법인·특판 영업을 통한 매출을 과징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통신 3사는 의결서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과징금 집행은 소송과 무관하게 이뤄진다. 통신 3사가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 환급 가산금이 더해진 과징금을 돌려받지만, 패소하면 돌려받지 못한다. 과징금이 줄었지만 통신 3사의 반발은 여전하다. 이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집행에 따랐을 뿐 담합 의도는 없었기 때문에 제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 공정위 제재는 이중 규제”라며 “의결서를 살펴본 뒤 행정소송 등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통신 3사가 2015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특정 사업자에게 쏠리지 않도록 조정한 혐의에 대해 통신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3사는 포화 상태인 통신 시장에서 번호이동 가입자를 놓고 뺏고 빼앗기는 유치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함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오피스텔에 ‘시장 상황반’을 운영하며 실무자 간 “지난주 우리 쪽 번호이동 가입자가 순감소했으니 이번 주엔 양보해 달라”는 식의 요구를 주고받았다.
  • ‘기업회생’ 정육각 영업중단...인수한 초록마을은 정상 운영 왜?

    ‘기업회생’ 정육각 영업중단...인수한 초록마을은 정상 운영 왜?

    ‘초신선 육류’를 내세우며 성장해온 온라인 플랫폼 ‘정육각’이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가며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3년 전 인수한 ‘초록마을’이 화근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육각과 식품 유통업체 초록마을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지난 4일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정육각은 2022년 대상그룹으로부터 초록마을을 인수해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법원은 두 회사가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정상 영업할 수 있도록 사업 계속을 위한 포괄 허가도 내렸다. 현재 정육각은 사업 재정비를 위해 온라인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다만 초록마을은 지난 6~7일 직영 매장의 100%, 가맹 매장의 95% 이상이 문을 열며 정상적으로 영업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정육각 관계자는 “이번 회생은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했다. 정육각은 KAIST 출신인 김재연 대표가 미국 유학 준비를 앞두고 재미 삼아 돼지고기를 팔다 창업한 회사로 유명하다. 도축한 돼지를 소비자에게 4~5일 만에 배송하는 사업으로 2022년 매출 41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해 4월 일반식품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며 초록마을을 9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초록마을을 무리하게 인수한 것이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단 평가가 나온다. 2022년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가 크게 올라가면서 정육각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온라인몰 경쟁도 심화하면서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 정육각은 2022년 282억원, 2023년 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초록마을 역시 같은 기간 각각 82억원, 86억원 적자였다.
  • 왕서방 차단법·장관 후보자 투기…野, 이재명 정부 부동산 의혹 총공세

    왕서방 차단법·장관 후보자 투기…野, 이재명 정부 부동산 의혹 총공세

    국민의힘이 ‘차이나머니’의 공습을 겨냥해 외국인 부동산 투기차단법을 발의하고,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과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연일 정조준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부동산 3종 세트’로 여권을 맹폭하는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국민들의 ‘역린’을 건드려 인기가 급격히 떨어진 문재인 정부를 연상시키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김은혜·김미애·주진우·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등은 ‘상호주의’에 입각한 ‘외국인 부동산 투기 차단법’을 발의했다. 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맡은 김은혜 의원은 지난 2일 상호주의 원칙을 핵심으로 하는 ‘부동산 역차별 금지법’(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에는 상호주의 원칙을 대통령령이 아닌 법률에 직접 명시해 외국인이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양도하고자 할 경우 해당 국가가 우리 국민에게 부과하는 규제 수준과 동일한 제한을 적용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주 의원의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에는 ‘상호주의’에 따라 외국인의 실거주용 부동산 구매는 허용하면서도, 투기를 엄격히 차단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법안에는 외국인이 국내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국내 체류 기간 1년 이상 충족, 6개월 내 전입 의무’를 조건으로 해 투기용 부동산 매입을 차단하도록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만 8581명, 보유 주택 수는 10만 216가구다. 이 중 중국인의 주택 소유는 5만 6301가구로, 전체 외국인 소유 주택의 56.2%를 차지하는 만큼 이를 겨냥한 법안을 발의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6·27 대책도 ‘세대 갈라치기’로 규정하고 대국민 여론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6·27 대책은 처음으로 집을 구해야 되는 무주택자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에게는 악재”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였다. 부동산은 그렇게 틀어막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공급 없는 무조건적 금융 규제는 부동산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악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야당은 더 나아가 국민의 ‘역린’을 건드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소환하고 있다. 김정재 신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쯤되면 모든 국민이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던 문 정부 시절 장하성 정책실장의 발언이 떠오른다”면서 “이번 대책은 대출한도를 축소하고 규제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실수요자의 주택 접근성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조치다. 결국 현금 동원 능력이 있는 고자산자나 다주택자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에게만 길을 열어주는 기형적 시장 구조를 만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뿐만 아니라 이재명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응할 ‘부동산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및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TF를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야당은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들의 각종 부동산 의혹을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부모가 아파트를 사주면 신분이 고착화된다고 강연에서 말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아들의 아파트 매입을 도와준 외교부 장관 후보자 조현”이라고 주장했다. 박진호 비대위원도 “청년들은 묻는다. 왜 나는 대출이 막혔는데 누군가는 부모 찬스로 고급 아파트를 샀는가”라며 “조 후보자는 불법은 없다고 말하지만 국민이 분노하는 건 합법이라는 주장 뒤에 숨은 위선”이라고 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후보자의 배우자는 한남뉴타운 지정 직전, 도로를 사서 10억원을 벌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배우자는 위장 전입으로 농지를 샀다. 구윤철 후보자의 배우자도 318㎞ 떨어져 자경이 불가능한 농지 300평을 샀다”면서 “한성숙 후보자의 양평군 550평 농지, 인천 의사인 정은경 남편의 평창군 1660평 농지 보유도 투기 목적이다. 해명에 1분이면 될 일을 입을 모아 ‘청문회 때 밝히겠다’고 한다. 구리다는 자백”이라고 비판했다.
  • 김태흠 지사 “투자협약, 속도감 있는 후속 조치 필요”

    김태흠 지사 “투자협약, 속도감 있는 후속 조치 필요”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근 HD현대오일뱅크, 대한제강 등 기업들과 체결한 투자협약에 대한 속도감 있는 후속 조치와 연계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7일 제78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지난달 HD현대오일뱅크와 맺은 대산항 청정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투자협약 관련해 “정유·화학산업이 새롭게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후속 조치와 지속가능항공유 종합실증센터 등 연계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대한제강과 체결한 55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며 “정책자금과 인허가 등 행·재정적 지원과 함께 인근 산단과 연계한 주거·문화 시설 확충을 통해 청년농이 대거 유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일 천안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66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도내 중소기업 해외 판로 확장과 애로사항 등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실효성 있는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매뉴얼 구축 △소규모 산단, 도시군 공공건물·주차시설 태양광 발전 확대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도내 기업 주4일 출근제 확대 등도 강조했다.
  • “진영 넘어 복음의 가치 전하는 방송 될 것”…소강석 목사, CBS이사장 공식 취임

    “진영 넘어 복음의 가치 전하는 방송 될 것”…소강석 목사, CBS이사장 공식 취임

    소강석 목사가 제33대 CBS 재단이사장에 공식 취임했다. 소강석 신임 이사장은 7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열린 취임예배에서 “CBS는 그 어떤 군사 독재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신속하고 공정한 뉴스를 전하는데 앞장서는 방송”이었다며 “앞으로 뉴스, 시사, 교양,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다가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CBS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그리고 복음의 가치를 추구하는 방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나이영 CBS 사장 등 CBS 관계자를 비롯해,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국회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조배숙 의원,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비서관 등 정관계 인사, 한국교회 주요 교단 총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한 이규연 수석은 “독재에 굴하지 않고 정론직필의 사명을 다하며 민주주의 회복에도 앞장서 온 CBS가 한층 더 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강석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총회장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경기 용인의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로 재임하고 있다. CBS 제33대 재단이사장 임기는 2년이다.
  • ‘작사의 신’ 김이나, 저작권료 ‘1등 효자곡’으로 뽑은 노래는

    ‘작사의 신’ 김이나, 저작권료 ‘1등 효자곡’으로 뽑은 노래는

    작사가 김이나가 저작권료 ‘효자곡’으로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를 꼽았다. 김이나는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인 서장훈은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김이나의 작품이 570곡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서장훈이 “히트곡이 셀 수 없이 많은데 만약에 업적을 길이 남겨야 한다면, 묘비에 딱 3곡만 새길 수 있다면 어떤 노래를 선택하겠냐”고 물었다. 이에 김이나는 아이유의 ‘좋은 날’,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를 꼽았다. 방송인 신동엽이 ‘이 세 곡을 고른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김이나는 “다양하게 활동한 사람이란 걸 생색낼 수 있는 곡”이라며 웃었다. 신동엽이 “진짜 그렇다. 또 장르도 조금 다르고. 또 (저작권료) 효도도 많이 한 곡이지 않냐”고 했다. 이어 “이 중에 유난히 효도를 많이 한 곡이 있냐”며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안긴 곡이 무엇인지 물었다. 김이나는 “엄지손가락이 있긴 하다”면서 “아무래도 임영웅씨”라고 답했다.
  • 尹 영장심사, 9일 오후 2시 15분...직접 법원 출석

    尹 영장심사, 9일 오후 2시 15분...직접 법원 출석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사가 9일 진행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심사에 직접 출석해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였다는 점을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중앙지법은 7일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9일 오후 2시 15분 남세진(사법연수원 33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고 밝혔다. 영장 발부 여부는 9일 밤 또는 10일 새벽쯤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 두 차례 걸쳐 윤 전 대통령을 조사했고,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66페이지 규모의 구속영장청구서에 “피의자가 관련 혐의들을 부인하고 있으므로 증거를 인멸할 동기가 충분하다”고 적시했다. 또 “군 사령관 비화폰 통화내역 등을 수사기관이 볼 수 없게 조치(삭제)하라고 지시했다. 비록 경호처 직원들의 지시 거부로 실패했지만, 명백한 증거인멸 시도”라고 덧붙였다. 구속영장청구서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계엄 선포문을 사후에 작성하고 폐기하는 과정의 공범으로 적시됐다. 또 윤 전 대통령이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에게 “경찰은 전문성도 없고 총은 경호관들이 훨씬 잘 쏜다. 총을 갖고 있다는 걸 좀 보여줘라”라고 말한 내용도 담겼다. 한편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이 변호인 측에서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특검에서 파견받은 경찰 수사관이 유출 경위를 밝히겠다고 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특정인의 진술 유출은 그 자체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형법상 업무상 비밀 누설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밸류업’ 선두 금융지주, 하반기 ‘자사주 처리’로 주주환원 보폭 넓힌다

    ‘밸류업’ 선두 금융지주, 하반기 ‘자사주 처리’로 주주환원 보폭 넓힌다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사가 일제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속도를 내며 주주환원 보폭을 키우고 있다. ‘총주주환원율 50%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권과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 하반기에만 최소 1조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에도 역대급 실적이 예고된 데다가 원화 가치 상승, 내수 부양 기조 등으로 금융지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금융지주들은 재정 건전성 평가 주요 지표인 CET1(보통주자본비율)의 2분기 비율이 각 사가 자본정책에서 정한 비율을 초과하면 이를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에 쓴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만 82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 및 매입한 데 이어, 하반기에 7000억~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전망이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KB금융의 CET1 비율은 약 13.71%로 예상되며,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면 올해 총주주환원율도 54%에 달할 것”이라 예측했다. 상반기 시장이 예상한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40%대였다. KB금융의 뒤를 바짝 쫓는 신한금융은 지난달 26일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오는 8월까지로 예정됐던 자사주 정리 계획을 앞당긴 것이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신한금융의 CET1 비율이 지주가 제시한 13.1%를 넘는 13.4~13.5%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당초 예상치였던 3500억원보다 큰 규모의 자사주 정리 계획을 반영하면 총주주환원율은 45.5%까지 오를 전망이다. 하나금융 역시 하반기 3000억~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앞두고 있다. 연초 목표했던 9월보다 2개월여 앞당긴 것이자, 규모도 예상보다 2배 많아졌다. 우리금융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1500억원으로, 4대금융 중 가장 저조하다. 보험사 인수에 따른 비용 부담에 CET1이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치(13%)에 아직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CET1 비율이 13%를 넘길 경우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주가가 상승 랠리를 이어간 지난 2분기 국민연금도 금융주 비중을 늘렸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한국금융지주 지분 비중을 올 1분기 10.95%에서 2분기 12.54%로 1.59% 포인트 늘렸으며, 같은 기간 iM금융지주 비중은 7.78%에서 8.83%로 늘렸다.
  • 권오갑 HD현대 회장, 동남아 3국 글로벌 현장경영 나선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동남아 3국 글로벌 현장경영 나선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동남아시아 3개국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선다. HD현대는 권 회장이 지난 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5일간 그룹 계열사가 있는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해 사업장을 둘러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현장 경영은 조선, 정유 등 그룹 핵심 사업영역이 집중된 거점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권 회장은 첫 방문지로 필리핀의 수빅조선소를 찾아 직접 야드를 둘러보며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수빅조선소 야드(배가 만들어지는 현장) 일부를 빌려 해상풍력과 선박 건조 사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어 정유·물류·해운 산업의 핵심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마린솔루션 현지 법인을 찾을 예정이다. 권 회장은 마지막 일정으로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에 있는 HD현대베트남조선을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본다. HD현대미포의 베트남 자회사인 HD현대베트남조선(HVS)은 현재까지 200척 넘는 선박을 수주했다. 권 회장은 지난 3일 사장단 회의에서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서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며 현장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 머리카락 빠지고 잇몸 검어져…중국 유치원 아동 납 중독

    머리카락 빠지고 잇몸 검어져…중국 유치원 아동 납 중독

    중국 간쑤성 톈수이시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납중독 사건이 발생해 학부모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7일 톈수이시 유치원의 원아 74명을 혈액 검사한 결과, 70명의 혈중 납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나왔으며 머리카락이 빠지고 잇몸에 검은 반점이 나타나는 이상 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납 중독의 원인은 식품 첨가물로 추측되는데 앞서 톈수이시 당국은 학부모들에게 삼색 대추찜떡과 옥수수 소시지 롤에서 첨가물이 과다 검출됐다고 밝혔다. 자녀가 납에 중독됐다는 검사 결과를 받은 학부모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울음을 터뜨리거나 일부는 들것에 실려 옮겨지기도 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정상적인 혈중 납 수치는 리터당 100마이크로그램(㎍)이지만 톈수이시 유치원 아동은 206~528㎍에 이르렀으며, 3명이나 500㎍/ℓ를 넘는 수치를 보였다. 일부 어린이의 혈중 납 수치는 부모의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 중독이 발생한 유치원의 수업료는 학기당 약 6000위안(약 114만원)으로 총 원생 숫자는 200명이 넘는다. 혈중 납 수치가 528㎍/ℓ로 최고치를 보인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4.8㎏으로 모든 지표가 정상이었다”면서 “지금은 보상 같은 건 바라지 않고 그저 건강하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인터뷰에서 “이 유치원에 다니는 6세 딸이 흰머리가 나고, 치아에 검은 부분이 생겨 병원에 갔다”면서 “검사 결과 혈중 납 농도가 284.9㎍/ℓ인 납중독 상태로 나왔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메스꺼움, 설사, 다리 통증, 복통 등을 호소하자 병원에 데려갔는데 식기, 장난감을 바꾸거나 집안 실내장식을 교체해도 납 수치가 떨어지지 않자 민원을 제기했다. 결국 해당 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건강 검진을 권고했고, 톈수이시 당국이 조사에 나섰게 됐다. 입원한 어린이는 최소 19명으로, 현재까지 제독(除毒)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식품, 수돗물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200여건의 샘플이 간쑤성 질병 당국으로 보내져 검사가 다시 진행 중이다. 문제가 된 음식들이 특정 유치원에만 공급되지 않아 슈퍼마켓이나 식당 등 다른 곳에서도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불량 식품으로 인한 중독 사태가 반복적으로 발생했으며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6명의 영유아가 사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장애여성 불편개선 맞춤의상 패션쇼 참석

    박재용 경기도의원, 장애여성 불편개선 맞춤의상 패션쇼 참석

    박재용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은 오는 8일,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장애여성 불편 개선 맞춤의상 패션쇼>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일반 여성은 정해진 사이즈로 제작된 기성복을 구매해 입지만, 장애여성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같은 체형이라도 장애유형에 따라 불편한 부위가 달라 옷을 착용하는 데 큰 개인차가 있으며, 몸에 맞지 않는 옷은 오히려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이로 인해 장애여성들은 기성복을 구매하더라도 수선을 거친 후에야 착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에 ‘내일을여는멋진여성경기협회’와 ‘연대리더스포럼봉사회’이 장애여성을 위한 ‘맞춤 의상 패션쇼’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여성이 겪는 의복 관련 불편을 도민과 함께 공감하고, 관련 예산 확보 및 제도 개선 등 실질적인 복지 향상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박 의원은 “의식주 중 ‘의(衣)’는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요소로 여겨지지만, 장애여성에게는 그렇지 않다”며 “몸에 맞는 옷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일상에 깊이 공감하며, 보다 나은 환경 조성을 위해 이번 행사가 준비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도민들께서 이번 패션쇼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장애여성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탈모에 치아 까매져” 중국 유치원생 ‘단체 납중독’ 진단 파문

    “탈모에 치아 까매져” 중국 유치원생 ‘단체 납중독’ 진단 파문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머리카락이 빠지고 치아 뿌리 부분이 까매지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인 원생들이 단체 납중독 진단을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홍성신문과 지무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간쑤성 톈수이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이 혈중 납 농도가 정상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앞서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구토, 어지럼증, 복통, 탈모, 과민반응, 흰머리, 치아 변색 등 다양한 이상 증상을 보이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를 받은 인원은 20여명으로 파악됐다. 한 학부모는 인터뷰에서 “이 유치원에 다니는 6세 딸이 흰머리가 나고, 치아에 검은 부분이 생겨 병원에 갔다”면서 “검사 결과 혈중 납 농도가 284.9㎍/ℓ인 납중독 상태로 나왔다”고 밝혔다. 유치원에서 차로 약 4시간 거리의 종합병원인 시안시중심의원에서 검사받은 다수의 원생은 혈중 납 농도가 200∼500㎍/ℓ에 달했다. 중국 당국이 밝힌 어린이 기준 정상 혈중 납 농도는 100㎍/ℓ 이하다. 미국 질병통제센터 기준으로는 50㎍/ℓ만 넘어도 납중독으로 본다. 일부 학부모들은 유치원 소재지인 톈수이시의 일반 병원에서는 혈중 납 농도가 정상이라고 통보받았으나 종이 또는 전자 검사서는 받지 못했다면서 이 병원의 검사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입원한 어린이는 최소 19명으로, 현재까지 제독(除毒)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부모는 과거에도 자녀가 급식을 먹고 구토와 복통 등 증상을 보인 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항의하는 학부모들에게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두통과 메스꺼움 증상을 느꼈으나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조사 결과 급식으로 나온 삼색 대추설기와 옥수수 소시지 롤 등 일부 식품에서 첨가제가 초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첨가물이 얼마나 들어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당국은 식품, 수돗물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표본 200여건이 간쑤성 질병 당국으로 보내져 검사가 다시 진행 중이다. 지무뉴스는 이날 논평을 통해 “문제가 된 음식들은 일반적으로 특정 유치원에만 공급된 것이 아닐 것”이라면서 “슈퍼마켓이나 식당 등 다른 곳 등지에서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 등을 당국이 적시에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탈모에 치아 까매져” 중국 유치원생 ‘단체 납중독’ 진단 파문 [여기는 중국]

    “탈모에 치아 까매져” 중국 유치원생 ‘단체 납중독’ 진단 파문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머리카락이 빠지고 치아 뿌리 부분이 까매지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인 원생들이 단체 납중독 진단을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홍성신문과 지무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간쑤성 톈수이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이 혈중 납 농도가 정상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앞서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구토, 어지럼증, 복통, 탈모, 과민반응, 흰머리, 치아 변색 등 다양한 이상 증상을 보이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를 받은 인원은 20여명으로 파악됐다. 한 학부모는 인터뷰에서 “이 유치원에 다니는 6세 딸이 흰머리가 나고, 치아에 검은 부분이 생겨 병원에 갔다”면서 “검사 결과 혈중 납 농도가 284.9㎍/ℓ인 납중독 상태로 나왔다”고 밝혔다. 유치원에서 차로 약 4시간 거리의 종합병원인 시안시중심의원에서 검사받은 다수의 원생은 혈중 납 농도가 200∼500㎍/ℓ에 달했다. 중국 당국이 밝힌 어린이 기준 정상 혈중 납 농도는 100㎍/ℓ 이하다. 미국 질병통제센터 기준으로는 50㎍/ℓ만 넘어도 납중독으로 본다. 일부 학부모들은 유치원 소재지인 톈수이시의 일반 병원에서는 혈중 납 농도가 정상이라고 통보받았으나 종이 또는 전자 검사서는 받지 못했다면서 이 병원의 검사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입원한 어린이는 최소 19명으로, 현재까지 제독(除毒)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부모는 과거에도 자녀가 급식을 먹고 구토와 복통 등 증상을 보인 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항의하는 학부모들에게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두통과 메스꺼움 증상을 느꼈으나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조사 결과 급식으로 나온 삼색 대추설기와 옥수수 소시지 롤 등 일부 식품에서 첨가제가 초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첨가물이 얼마나 들어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당국은 식품, 수돗물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표본 200여건이 간쑤성 질병 당국으로 보내져 검사가 다시 진행 중이다. 지무뉴스는 이날 논평을 통해 “문제가 된 음식들은 일반적으로 특정 유치원에만 공급된 것이 아닐 것”이라면서 “슈퍼마켓이나 식당 등 다른 곳 등지에서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 등을 당국이 적시에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탈모·흰머리에 치아 까매진 유치원생들…‘이것’ 때문? 발칵 뒤집혔다

    탈모·흰머리에 치아 까매진 유치원생들…‘이것’ 때문? 발칵 뒤집혔다

    중국 간쑤성의 한 유치원에서 여러 원생이 탈모와 치아 변색 등 이상 증세를 보인 가운데, 집단 납중독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7일 홍성신문과 지무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간쑤성 톈수이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이 혈중 납 농도가 정상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학부모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은 약 260명의 원아를 둔 지역 사립 유치원으로, 연간 수업료가 1만 위안(약 190만원)이 넘고 월 식비가 360위안(약 6만원)에 달하는 등 지역 내에서는 비교적 비싼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구토, 어지럼증, 복통, 탈모, 과민반응, 흰머리, 치아 변색 등 다양한 이상 증상을 보이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를 받은 인원은 20여명으로 파악됐다. 한 학부모는 인터뷰에서 “이 유치원에 다니는 6세 딸이 흰머리가 나고, 치아에 검은 부분이 생겨 병원에 갔다”면서 “검사 결과 혈중 납 농도가 284.9㎍/ℓ인 납중독 상태로 나왔다”고 토로했다. 유치원에서 차로 약 4시간 거리의 종합병원인 시안시중심의원에서 검사받은 다수의 원생은 혈중 납 농도가 200~500㎍/ℓ에 달했다. 중국 당국이 밝힌 어린이 기준 정상 혈중 납 농도는 100㎍/ℓ 이하다. 미국 질병통제센터 기준으로는 50㎍/ℓ만 넘어도 납중독으로 본다. 일부 학부모들은 유치원 소재지인 톈수이시의 일반 병원에서는 혈중 납 농도가 정상이라고 통보받았다면서 검사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항의하는 학부모들에게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두통과 메스꺼움 증상을 느꼈으나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입원한 어린이는 최소 19명으로, 현재까지 제독(除毒)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 학부모는 과거에도 자녀가 급식을 먹고 구토와 복통 등 증상을 보인 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학부모는 “지난 반년 동안 아이가 자주 식사를 거부했고, 유치원에서 먹은 국수도 그대로 토했다”며 “병원 진단 결과 ‘비위가 약하다’는 진단을 받아 약을 오래 먹어 왔다. 중독이라고는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지난 3일 조사 결과 급식으로 나온 삼색 대추설기와 옥수수 소시지 롤 등 일부 식품에서 첨가제가 초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첨가물이 얼마나 들어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당국은 식품, 수돗물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200여건의 표본이 간쑤성 질병 당국으로 보내져 검사가 다시 진행 중이다. 지무뉴스는 “문제가 된 음식들은 일반적으로 특정 유치원에만 공급된 것이 아닐 것”이라면서 “슈퍼마켓이나 식당 등 다른 곳 등지에서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 등을 당국이 적시에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납 중독의 증상은 납이 인체에 축적됨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므로 대부분이 만성적이며 낮은 농도의 납에 오랜 시간 동안 노출된다면 증상이 생기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다. 소화기와 관련된 증상으로는 복부 불편감, 복부 통증, 변비 등이 있으며 이는 가장 흔한 형태의 납 중독이다. 높은 농도의 납에 노출되었을 때 식욕부진, 현기증, 구토, 체중 감소 등 뇌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데 주로 어린이에게서 관찰할 수 있다. 혼수, 경련 등이 따르며 심해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어린이에게 뇌 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회복은 되더라도 영구적인 지능 저하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근육의 쇠약이나 마비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그 외에 관절통, 권태감, 불면증,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블랙야크그룹, 네팔 카트만두서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 발표

    블랙야크그룹, 네팔 카트만두서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 발표

    블랙야크그룹(회장 강태선, 이하 블랙야크)이 5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를 발표하고, 기후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블랙야크는 이날 네팔등산협회(NMA), 쿰부 파상 라무 지역자치구, 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SPCC)와 함께 히말라야의 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 포럼 ‘서밋 포 어스(Summit for Earth)’를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바드리 판데 네팔 문화관광항공부 장관 등 2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빙하 감소, 농지 침수, 쓰레기 문제 등 복합적인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 블랙야크는 이러한 현실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기후 정의 실현을 위해 ‘히말라야 기후 헌장 2025’를 채택했다. 이번 헌장은 ▲전 지구적 기후 행동 촉구 ▲히말라야 정화 활동 지속 ▲기술 및 지역 기반 협력 ▲환경 정보의 투명한 공개 ▲기후 위기 최전선의 목소리 확산 ▲글로벌 연대 강화 등 여섯 가지 실천 항목을 담고 있다. 특히 셰르파와 아이스폴 닥터 등 히말라야 지역 공동체의 경험을 반영하고, 드론·위성 기술을 통한 협력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2026년에는 ‘히말라야 기후 위원회(HCC)’ 발족 계획도 공개됐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된 변화는 곧 전 인류에게 닿을 것”이라며 “이번 선언이 단순한 약속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블랙야크는 히말라야와 함께 그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석방 4개월 만에 尹 재구속 기로…9일 오후 구속영장 심사

    석방 4개월 만에 尹 재구속 기로…9일 오후 구속영장 심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여부를 가를 영장심사가 9일 열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구치소에서 풀려난 지 4개월 만에 다시 수감의 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오는 9일 오후 2시 15분부터 진행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남세진(사법연수원 33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영장심사에 직접 참석할 계획이다. 영장실질심사에서는 통상적으로 피의자가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판사 앞에서 혐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다. 영장 발부 여부는 9일 늦은 밤이나 10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47일 만인 1월 19일 첫 구속됐다. 당시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영장을 청구했으며, 서울서부지법 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하지만 52일간의 구금 끝에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3월 7일 윤 전 대통령 측의 구속취소 청구를 받아들여 석방을 결정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으나,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만일 법원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해 영장을 발부하면, 윤 전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지 약 4개월 만에 다시 구치소에 수감되게 된다. 이번 영장에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대통령경호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가 포함됐다. 먼저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나흘 후인 지난해 12월 7일 대통령경호처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의 비화폰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또한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서 정족수 확보를 위해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함으로써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의 심의권 행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허위 계엄선포문 작성 혐의도 추가됐다. 특검팀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지난해 12월 5일 사후 계엄선포문을 출력해 윤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서명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 문서는 이후 한 전 총리의 요청으로 폐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실 공보 직원들에게 국내외 언론을 통해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홍보하도록 지시한 행위에도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다. 다만 계엄 명분 조성을 위해 군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다는 외환 혐의는 이번 영장에서 제외됐다.
  • (영상) 1000㎞ ‘몰래’ 날아가 쾅…러軍 관련 표적에 정확히 꽂히는 드론 [포착]

    (영상) 1000㎞ ‘몰래’ 날아가 쾅…러軍 관련 표적에 정확히 꽂히는 드론 [포착]

    우크라이나가 지지부진한 휴전 협상 속에서 러시아 군 시설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는 6일(현지시간)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체복사리의 군수산업 시설인 브니르-프로그레스(VNIIR-PROGRESS)를 성공적으로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브니르-프로그레스는 전파방해 방지 위성 항법 안테나인 ‘코메타-M’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에서 만드는 코메타-M 안테나는 러시아군의 장거리 무기 체계에 꼭 필요한 부품으로 꼽힌다. 다양한 위성 항법 신호를 수신하며 전자전(EW)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이 안테나가 장착된 드론을 통해 적의 방해 신호(재밍)에도 정확하게 목표를 타격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상징하는 무기로 꼽히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러시아의 무인 정찰기 오를란-10, 순항 미사일 Kh-101,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등에 이 회사가 제작한 안테나가 장착됐다. 엑스의 한 공개출처정보(OSINT·오신트) 채널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이 보낸 드론이 브니르-프로그레스 공장 건물 터와 충돌하면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공습에 사용한 드론이 AN-196 류티 공격용 드론이라고 추정했다. AN-196 류티(Liutyi)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공격용 자폭 드론으로 사거리가 1000㎞ 이상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으며 최대 75㎏의 폭약을 탑재할 수 있다. 브니르-프로그레스가 있는 체복사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약 1000㎞ 떨어진 러시아 연방 추바시 공화국의 수도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9일에도 체복사리를 겨냥한 공습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브니르-프로그레스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여름 대공세 강화하는 러시아, 또 마음 바뀐 트럼프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총 550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부었고 키이우에서만 23명이 다쳤다. 이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휴전안을 거부한 직후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후 “오늘 푸틴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그는 아직 (전쟁을 끝낼)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생각한다. 멈출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정말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주요 무기 지원 중단 의사를 전격 철회하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5일 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두 정상이 향후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만나 방공 및 다른 무기 제공을 논의하는 데 동의했다고도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4일 통화 직후에도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과 방위 산업 역량과 공동 조달에 관한 세부적인 대화도 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할 준비가 돼 있고, 특히 드론과 관련 기술은 안보에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 1000㎞ ‘몰래’ 날아가 정확히 꽂히는 드론…러 미사일 안테나 공장서 폭발 (영상)

    1000㎞ ‘몰래’ 날아가 정확히 꽂히는 드론…러 미사일 안테나 공장서 폭발 (영상)

    우크라이나가 지지부진한 휴전 협상 속에서 러시아 군 시설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는 6일(현지시간)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체복사리의 군수산업 시설인 브니르-프로그레스(VNIIR-PROGRESS)를 성공적으로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브니르-프로그레스는 전파방해 방지 위성 항법 안테나인 ‘코메타-M’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에서 만드는 코메타-M 안테나는 러시아군의 장거리 무기 체계에 꼭 필요한 부품으로 꼽힌다. 다양한 위성 항법 신호를 수신하며 전자전(EW)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이 안테나가 장착된 드론을 통해 적의 방해 신호(재밍)에도 정확하게 목표를 타격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상징하는 무기로 꼽히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러시아의 무인 정찰기 오를란-10, 순항 미사일 Kh-101,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등에 이 회사가 제작한 안테나가 장착됐다. 엑스의 한 공개출처정보(OSINT·오신트) 채널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이 보낸 드론이 브니르-프로그레스 공장 건물 터와 충돌하면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공습에 사용한 드론이 AN-196 류티 공격용 드론이라고 추정했다. AN-196 류티(Liutyi)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공격용 자폭 드론으로 사거리가 1000㎞ 이상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으며 최대 75㎏의 폭약을 탑재할 수 있다. 브니르-프로그레스가 있는 체복사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약 1000㎞ 떨어진 러시아 연방 추바시 공화국의 수도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9일에도 체복사리를 겨냥한 공습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브니르-프로그레스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여름 대공세 강화하는 러시아, 또 마음 바뀐 트럼프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총 550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부었고 키이우에서만 23명이 다쳤다. 이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휴전안을 거부한 직후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후 “오늘 푸틴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그는 아직 (전쟁을 끝낼)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생각한다. 멈출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정말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주요 무기 지원 중단 의사를 전격 철회하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5일 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두 정상이 향후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만나 방공 및 다른 무기 제공을 논의하는 데 동의했다고도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4일 통화 직후에도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과 방위 산업 역량과 공동 조달에 관한 세부적인 대화도 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할 준비가 돼 있고, 특히 드론과 관련 기술은 안보에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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