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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시민 대상 무료 1:1 화상영어 ‘헬프미, 티처!’ 운영

    평택시민 대상 무료 1:1 화상영어 ‘헬프미, 티처!’ 운영

    경기도 평택영어교육센터가 지난달부터 만 18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1:1 화상영어 프로그램 ‘헬프미, 티처!’를 운영 중이다. ‘헬프미, 티처!’는 평택 전 지역의 시민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된 비대면 영어 회화 프로그램이다. 줌(Zoom)을 활용한 15분간의 짧은 영어 회화 수업으로 구성되며, 참여자에게는 매월 2회의 수강권이 자동 지급된다. 수업은 원어민 교사가 사전 등록한 시간표 중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지인 추천 시 최대 3회의 추가 수강권이 제공된다. 페이지 내 예습 자료로는 전자책(E-book) ‘토킹북’과 영상 콘텐츠 ‘SNS영어’가 제공된다. 정종필 평택시국제교류재단 대표이사는 “‘헬프미, 티처!’는 평택시민 누구나 영어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된 생활밀착형 교육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중심의 평생학습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가겠다”라고 밝혔다.
  • 부산서 시내버스 10㎞ 음주운전…면허 취소 수준 ‘숙취’ 운행

    부산서 시내버스 10㎞ 음주운전…면허 취소 수준 ‘숙취’ 운행

    부산에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면허 취소 수준의 숙취 상태로 버스를 운행했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5일 부산시와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최근 영도구 A여객이 인사위원회를 열어 소속 운전기사 50대 B씨에게 정직 20일 징계를 내렸다. B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6시쯤 시내버스를 영도구 A여객 차고지에서 중구 민주공원까지 10㎞ 정도 운행했다. B씨는 전날 술을 마셨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09%였다. B씨가 시내버스를 운행하기 전 음주 측정 시스템을 통해 측정한 결과 ‘운행 중지’ 결과가 나왔지만, B씨는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승객은 없었다. 이 시스템은 운행 중지 결과가 나오면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문자 알림을 전송한다. 이에 A여객은 직원을 보내 민주공원 앞에서 차량 운행을 강제로 멈추고 회수 조치했다. 조합은 매달 말 33개 운수사업자로부터 음주 측정 결과를 보고받고, 시는 매년 1회 정기 전수 점검 진행한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와 달리 음주 운행은 신속한 인지와 후속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A여객에 음주 운행과 음주 측정 관리 부실 등을 이유로 과징금 450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B씨에게는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음주측정 시스템에서 운행 중기 결과가 나오면 경고 사이렌을 울려 당사자와 주변 근무자가 인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음주 운행이 확인되면 운수사업자가 즉시 시와 조합에 보고하도록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라고 밝혔다.
  • 김건희 소환 D-1…홍준표 “전쟁 틈타 주가 띄웠다면…상상초월 국정농단”

    김건희 소환 D-1…홍준표 “전쟁 틈타 주가 띄웠다면…상상초월 국정농단”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 김건희 여사의 특검 수사가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국정농단 사태”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4일 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은 이미 국민이 충격 받을 만큼 받았기에 특검 수사의 충격파는 크지 않겠지만, 김 여사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국민에게 크나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재건을 미끼로 한 주가조작은 천인공노할 국사범 행위”라며 “대통령 부부가 예정에 없던 전쟁터를 찾아 특정 기업을 끌어들여 주가를 띄웠다면 단순한 의혹을 넘어선 국정농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암울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첩첩산중”이라며 보수 진영의 앞날을 우려했다. 현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7시간가량 조사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2023년 7월 우크라이나 방문과, 그 두 달 전 삼부토건이 폴란드에서 체결한 ‘재건 협약’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삼부토건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방문 이후 주가가 급등했고, 특검은 이 회사가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챙긴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특검은 오는 6일 김 여사를 소환해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 증평군 지자체 처음으로 전국 군가 경연대회 연다

    증평군 지자체 처음으로 전국 군가 경연대회 연다

    충북 증평군은 ‘제1회 증평 전국 군가(軍歌)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군은 다음 달 1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비는 없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경연대회는 증평에 주둔한 보병 제37사단 창설 70주년을 기념하고 ‘군사도시 증평’의 정체성을 문화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가를 사랑하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이, 성별 상관없이 5인 이상으로 팀을 구성해서 참가할 수 있다. 경연곡은 아리랑 겨레, 우리는 육군, 나가자 해병대 등 국내 공식 군가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반주는 피아노, 악기연주 등 다양한 방식이 모두 허용된다. 예선은 다음 달 27일 오전 9시 보강천 미루나무숲에서 열리며, 본선은 같은 날 오후 1시 보강천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상금은 대상 300만원, 금상 150만원, 은상 100만원 등이다. 본선 진출팀 전원에게는 참가상 10만원이 수여된다. 2025증평인삼골축제 기간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증평문화원과 증평인삼골축제추진위원회가 공동 주관하고, 보병 제37사단과 충북도, 증평군,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군 관계자는 “지자체가 군가 경연대회를 여는 것은 처음 같다”며 “많은 팀이 참가하도록 군 전우회, 동기회, 동호회, 군부대 등에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美中 관세 전쟁 속 ‘한국 역할론’ 부상…中 연구진 에이즈 백신 1상 성공

    美中 관세 전쟁 속 ‘한국 역할론’ 부상…中 연구진 에이즈 백신 1상 성공

    美-中 관세 전쟁 속 ‘한국 역할론’ 부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단순한 관세 부과를 넘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을 끌어들여 중국을 군사적으로 억제하려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주한미군의 역할을 북한 위협 대응에서 대만 해협 등 잠재적 분쟁 지역으로 확대하는 ‘동맹 현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외교에 정통한 한 관료는 주한미군의 기능과 역할이 변화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의 안보에 중대한 시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만약 한국이 대만 문제에 직접 개입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드 배치 때보다 더 큰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중국 언론은 최근 한미 협상 결과를 두고 ‘한국이 미국의 통상 압박을 피하고 실리를 확보하기 위한 위기 회피형 실리 외교’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미국 주도 글로벌 통상 질서 재편 속에서 한국의 대응 전략이 다른 국가들에게도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는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환적 상품에 ‘40% 추가 관세’ 예고 [미국 뉴욕타임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간접 수입되는 ‘환적 상품’에 대해 4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중국산 부품을 활용해서 동남아시아 등 제3국에서 최종 조립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회 무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했으며, 미국과의 새로운 무역 협정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만-중국, 남중국해 동사군도 인근서 ‘22시간 근접 대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지난 주말 남중국해 프라타스섬(중국명 동사군도) 인근 해역에서 대만 해경과 중국 본토 해경 선박이 약 22시간 동안 대치 상황을 벌였습니다. 대만 해경청에 따르면 중국 본토 선박 3102호가 동사군도 방향으로 남하하는 것을 탐지하면서 상황이 시작되었으며 한때 두 선박 간 거리가 1해리(1852m)까지 좁혀지기도 했습니다. 대만은 이번 사건을 중국이 의도적으로 해양 대응 능력을 시험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 美 관세폭탄 압박에 ‘자국 제품 구매’로 맞대응 [미국 블룸버그통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자국민에게 국내 제품을 구매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관계자들은 모디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러시아산 원유 구매 포기않을 듯 [프랑스 rfi] 중국 역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 의회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에 최대 500%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이 있을 때만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어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中, 서방 방산 기업에 ‘핵심 광물 공급 제한’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일본 산케이] 중국이 서방 방위산업 기업에 대한 핵심 광물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에 드론 부품을 공급하는 한 기업이 중국산 희토류 금속 자석의 대체품을 찾느라 납품이 2개월가량 지연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서방 기업에 광물 사용 목적에 대한 상세 정보를 요구하며 군사 생산에 사용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습니다. 대만, 국방력 강화 위해 ‘드론 10만 대’ 도입 계획 [대만 디지타임즈] 대만 정부가 국방력과 핵심 인프라 보호를 강화하고자 최대 10만대의 무인항공기(드론)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이전에 발표했던 구매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대만 드론 제조 생태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연간 300명 교육 규모의 훈련 센터로는 필요한 인력(1000명 이상)을 충당하기 어려워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중국, ‘제15차 5개년 계획’ 수립에 인민 의견 수렴 [중국 환구망] 시진핑 주석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수립 과정에서 누리꾼들의 의견과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의견 수렴 활동에는 311만건 이상 제안이 접수되었으며, 이는 중국의 ‘전 과정 인민 민주주의’ 실천 사례로 강조되었습니다. 中 상반기 경제 지표 동향 [중국 신화망·CCTV·인민망] 2025년 상반기 중국의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3조 8872억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식 집약형 서비스 무역이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상반기 해양 생산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조 1000억 위안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양 선박과 관광, 교통 등 전반적인 해양 경제 분야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상반기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6% 급증했습니다. 자동차, 태양광 배터리 등 다른 주요 기계 공업 품목들도 생산량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中 연구진 에이즈 백신 1상 성공…글로벌 시장 도전장 [대만 연합보] 중국 연구진이 천연두 바이러스를 활용한 에이즈 백신 1상 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유발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중국이 에이즈 백신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 바이러스는 인체 내에서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를 만들어 면역세포(T세포)를 공격합니다. 이 때문에 일반 백신처럼 면역 유도가 어렵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1상에서 면역 유도 반응이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진정한 의미의 에이즈 백신은 개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300건 이상 에이즈 백신 임상이 진행됐지만 대부분 1상에서 실패했습니다. 현재 모더나가 에이즈 백신 1상을 종료하고 2상을 준비하는 정도입니다. 길리어드가 개발한 레나카파바비르가 지난 6월 미국에서 승인됐지만, 예방 효과가 6개월에 머물고 있습니다. 中 지도부,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홍콩 명보]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중앙 지도부가 여름 휴가를 위해 베이다이허에 도착하며 ‘베이다이허 여름휴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해마다 8월이면 중국 현직 지도자와 당 원로들이 비밀리에 베이다이허에 모여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을 협의합니다. 마오쩌둥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입니다. 회의 기간은 2주일 안팎인데, 이때 최고 지도자는 ‘정치 선배’들의 조언과 쓴소리를 함께 듣습니다. 이 회의는 모든 일정이 비밀에 부쳐집니다.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에서 시 주석과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들의 보도가 사라지면 회의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열흘쯤 지나 이들의 동정 기사가 다시 등장하면 회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한때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공산당 내 권력 투쟁의 장이기도 했으나 시 주석 1인 체제가 공고해지고 당내 집단지도체제가 약해지면서 ‘회의’보다는 ‘휴가’의 의미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남부 치쿤구니아열 확산 진정세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지난 일주일간 2,800건 이상의 치쿤구니아 열병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확산세가 억제 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 ‘검찰 일부 권한 가져오겠다’…경찰, 수사역량 강화 로드맵 공개

    ‘검찰 일부 권한 가져오겠다’…경찰, 수사역량 강화 로드맵 공개

    경찰이 스토킹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임시·잠정조치를 직접 법원에 청구하고, 공정거래 사건 수사권 등 검찰의 일부 권한을 가져오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사의 책임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이지만, 검찰 권한 일부가 경찰로도 분산·확대되는 것인 만큼 정부의 검찰 개혁 기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5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사역량 강화 종합 로드맵’을 공개했다. 또 이러한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스토킹처벌법과 공정거래법 등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우선 경찰은 스토킹이나 가정폭력 등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임시·잠정조치와 관련해 검찰을 거치지 않고, 경찰이 직접 법원에 청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 경찰은 임시·잠정조치를 위해 검찰에 이를 신청하고, 검찰 판단을 거쳐 법원에 청구가 이뤄진다. 검찰이 경찰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찰은 피해자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지난달 26일 경기 의정부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 사건의 경우 경찰이 접근 및 연락 금지 등 잠정조치를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기도 하다. 아울러 경찰은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 수사도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은 전속고발권을 가진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하면 수사가 이뤄진다. 경찰은 공정위가 검찰 대신 경찰에도 고발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도 공정위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겠다는 의미다. 수사역량 강화 종합 로드맵에는 수사 쟁점과 판례 등을 제공하고 각종 수사서류 초안을 자동 생성하는 방식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수사지원시스템 도입도 포함됐다. 경찰 자체 첩보 기반으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하면 경찰서장 등 관서장의 승인을 받도록 경찰청 훈령을 개정해 사건이 종결돼 묻히는 경우를 방지하는 내용도 로드맵에 담겼다. 이 밖에도 로드맵에는 ▲피의자 제외 사건 관계인 대상 원격화상 조사 도입 ▲영상녹화·진술녹음 시스템 인프라 확충 ▲광역수사단 확대 설치 등이 포함됐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번 로드맵을 계기로 수사의 전 과정을 재정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 美中 관세 전쟁 속 ‘한국 역할론’ 부상…中 연구진 에이즈 백신 1상 성공 [한눈에 보는 중국]

    美中 관세 전쟁 속 ‘한국 역할론’ 부상…中 연구진 에이즈 백신 1상 성공 [한눈에 보는 중국]

    美-中 관세 전쟁 속 ‘한국 역할론’ 부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단순한 관세 부과를 넘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을 끌어들여 중국을 군사적으로 억제하려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주한미군의 역할을 북한 위협 대응에서 대만 해협 등 잠재적 분쟁 지역으로 확대하는 ‘동맹 현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외교에 정통한 한 관료는 주한미군의 기능과 역할이 변화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의 안보에 중대한 시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만약 한국이 대만 문제에 직접 개입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드 배치 때보다 더 큰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중국 언론은 최근 한미 협상 결과를 두고 ‘한국이 미국의 통상 압박을 피하고 실리를 확보하기 위한 위기 회피형 실리 외교’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미국 주도 글로벌 통상 질서 재편 속에서 한국의 대응 전략이 다른 국가들에게도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는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환적 상품에 ‘40% 추가 관세’ 예고 [미국 뉴욕타임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간접 수입되는 ‘환적 상품’에 대해 4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중국산 부품을 활용해서 동남아시아 등 제3국에서 최종 조립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회 무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했으며, 미국과의 새로운 무역 협정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만-중국, 남중국해 동사군도 인근서 ‘22시간 근접 대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지난 주말 남중국해 프라타스섬(중국명 동사군도) 인근 해역에서 대만 해경과 중국 본토 해경 선박이 약 22시간 동안 대치 상황을 벌였습니다. 대만 해경청에 따르면 중국 본토 선박 3102호가 동사군도 방향으로 남하하는 것을 탐지하면서 상황이 시작되었으며 한때 두 선박 간 거리가 1해리(1852m)까지 좁혀지기도 했습니다. 대만은 이번 사건을 중국이 의도적으로 해양 대응 능력을 시험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 美 관세폭탄 압박에 ‘자국 제품 구매’로 맞대응 [미국 블룸버그통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자국민에게 국내 제품을 구매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관계자들은 모디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러시아산 원유 구매 포기않을 듯 [프랑스 rfi] 중국 역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 의회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에 최대 500%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이 있을 때만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어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中, 서방 방산 기업에 ‘핵심 광물 공급 제한’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일본 산케이] 중국이 서방 방위산업 기업에 대한 핵심 광물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에 드론 부품을 공급하는 한 기업이 중국산 희토류 금속 자석의 대체품을 찾느라 납품이 2개월가량 지연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서방 기업에 광물 사용 목적에 대한 상세 정보를 요구하며 군사 생산에 사용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습니다. 대만, 국방력 강화 위해 ‘드론 10만 대’ 도입 계획 [대만 디지타임즈] 대만 정부가 국방력과 핵심 인프라 보호를 강화하고자 최대 10만대의 무인항공기(드론)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이전에 발표했던 구매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대만 드론 제조 생태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연간 300명 교육 규모의 훈련 센터로는 필요한 인력(1000명 이상)을 충당하기 어려워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중국, ‘제15차 5개년 계획’ 수립에 인민 의견 수렴 [중국 환구망] 시진핑 주석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수립 과정에서 누리꾼들의 의견과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의견 수렴 활동에는 311만건 이상 제안이 접수되었으며, 이는 중국의 ‘전 과정 인민 민주주의’ 실천 사례로 강조되었습니다. 中 상반기 경제 지표 동향 [중국 신화망·CCTV·인민망] 2025년 상반기 중국의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3조 8872억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식 집약형 서비스 무역이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상반기 해양 생산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조 1000억 위안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양 선박과 관광, 교통 등 전반적인 해양 경제 분야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상반기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6% 급증했습니다. 자동차, 태양광 배터리 등 다른 주요 기계 공업 품목들도 생산량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中 연구진 에이즈 백신 1상 성공…글로벌 시장 도전장 [대만 연합보] 중국 연구진이 천연두 바이러스를 활용한 에이즈 백신 1상 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유발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중국이 에이즈 백신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 바이러스는 인체 내에서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를 만들어 면역세포(T세포)를 공격합니다. 이 때문에 일반 백신처럼 면역 유도가 어렵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1상에서 면역 유도 반응이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진정한 의미의 에이즈 백신은 개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300건 이상 에이즈 백신 임상이 진행됐지만 대부분 1상에서 실패했습니다. 현재 모더나가 에이즈 백신 1상을 종료하고 2상을 준비하는 정도입니다. 길리어드가 개발한 레나카파바비르가 지난 6월 미국에서 승인됐지만, 예방 효과가 6개월에 머물고 있습니다. 中 지도부,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홍콩 명보]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중앙 지도부가 여름 휴가를 위해 베이다이허에 도착하며 ‘베이다이허 여름휴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해마다 8월이면 중국 현직 지도자와 당 원로들이 비밀리에 베이다이허에 모여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을 협의합니다. 마오쩌둥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입니다. 회의 기간은 2주일 안팎인데, 이때 최고 지도자는 ‘정치 선배’들의 조언과 쓴소리를 함께 듣습니다. 이 회의는 모든 일정이 비밀에 부쳐집니다.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에서 시 주석과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들의 보도가 사라지면 회의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열흘쯤 지나 이들의 동정 기사가 다시 등장하면 회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한때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공산당 내 권력 투쟁의 장이기도 했으나 시 주석 1인 체제가 공고해지고 당내 집단지도체제가 약해지면서 ‘회의’보다는 ‘휴가’의 의미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남부 치쿤구니아열 확산 진정세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지난 일주일간 2,800건 이상의 치쿤구니아 열병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확산세가 억제 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 한 해에 단 5일만 열리는 ‘비밀의 숲’ 용암길… 이번엔 걸어볼까

    한 해에 단 5일만 열리는 ‘비밀의 숲’ 용암길… 이번엔 걸어볼까

    평소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일년에 단 5일 열리는 비밀 원시림 거문오름 비공개 구간 ‘용암길’이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특별 개방된다. 제주도는 ‘제16회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트레킹’ 행사를 거문오름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사전예약없이 탐방이 가능하나 탐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며 입장은 오후 1시에 마감된다. 탐방 전에는 반드시 탐방안내소에서 사전 안내를 받고 출입증을 받급받아야 한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르는 순환코스를 도는 태극길과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간 구간 6㎞ 구간을 걷는 용암길 등 총 2곳이다. 태극길은 정상(2.1㎞·1시간)이나 분화구(5.0㎞·2시간 30분), 능선코스(6.7㎞·3시간 30분) 구간 중 선택해 탐방할 수 있다. 태극길 분화구 내에서는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의 전문 해설이 제공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만 개방되는 용암길(6㎞)은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간 길을 따라 걷는 3시간 30분 코스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해설사 동행 탐방이 진행된다.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해발 456m의 거문오름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만년 전에서 10만년 전 사이에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 폭발적인 현무암질 화산활동과 함께 높이 112m의 작은 화산체(알오름)을 형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분화구로부터 막대한 양의 용암을 유출시켰다. 분화구로부터 유출된 용암류는 지형 경사를 따라 북동쪽으로 구불구불 흘러가면서 ‘선흘곶’이라 불리는 독특한 곶자왈 지형을 형성했다. 유출로를 따라가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튼 용암은 벵뒤굴을 만들었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 용암은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을 만들며 바닷가까지 흘러갔으며 각각의 동굴들은 각기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2005년에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제444호)로 지정됐으며, 2009년 환경부 선정 생태관광 20선, 2010년 한국형 생태관광 10모델에 뽑히기도 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등재 이후 트레킹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트레킹 기간에는 탐방객 편의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용암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14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거문오름 풍물단의 길놀이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선흘2리 주민들이 운영하는 무료 책 나눔 행사도 열린다. 거문오름에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선착순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도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법률·세무·일자리·부동산 고민…전문 상담 ‘중구랑해’에서 해결

    법률·세무·일자리·부동산 고민…전문 상담 ‘중구랑해’에서 해결

    서울 중구가 생활 속 고민 해결을 돕는 전문 상담 서비스 ‘중구랑해’를 오는 11일 진행한다. 5일 중구에 따르면, 문화공간 ‘인현이음’에서 진행되는 중구랑해에서는 변호사, 세무사, 공인중개사, 직업상담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무료 상담을 진행한다. 2023년 처음 시행된 중구랑해는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지난해 95% 이상 주민 만족도를 기록해 올해 변호사와 세무사 각 1명을 증원했다. 변호사가 민사, 가사, 형사, 행정 등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무사가 국세와 지방세를 포함한 세금 문제를 상담해 준다. 공인중개사의 부동산 상담을 통해 임대차 계약, 매매, 등기 관련 문제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일자리 상담에서는 직업상담사가 맞춤형 취업 상담과 교육 안내를 제공한다. 중구랑해는 중구민이나 중구에 생활 기반을 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중구청 기획예산과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앞으로 매월 1회 열릴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집 앞에서 받는 전문 상담을 통해 주민 일상에 든든한 지원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난 돈 버는 기계” 아내에 살해당한 1타강사가 생전 보낸 카톡 메시지엔

    “난 돈 버는 기계” 아내에 살해당한 1타강사가 생전 보낸 카톡 메시지엔

    부동산 공법 1타 강사인 최성진씨를 양주병으로 내려쳐 살해한 혐의로 50대 아내 윤모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최씨가 생전 아내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일 방송에서 최씨가 지난해 11월 26일 윤씨에게 “여보 난 너무 불쌍해. 난 돈 버는 기계. 왜 돈 벌지. 이러다 죽으면 끝이잖아. 난 맨날 일만 해. 나한테 짜증나. 안 놀아봐서 놀지도 못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최씨는 같은 해 12월 2일엔 윤씨에게 “4억원 전세금만 해줘. 나머지는 다 줄게. 나도 좀 편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어 같은 달 15일엔 “기대 수명 계산기란다. 난 1000일 남았네. 나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란다. 좀 어이없지만, 너무 슬프네”라고 보냈다. 이같은 최씨의 문자에 윤씨는 별다른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같은 달 26일 최씨가 “너에게 나는 뭐야?”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는 윤씨가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피와 장기 심장도 내어줄 이 세상 너무나도 소중한 나의 유일한 내 편 내 사랑”이라는 답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씨가 평소 강의에서 했던 말 중 비극적인 사망 이후 재조명된 말들이 전해졌다. 최씨는 “나는 집안에서 서열 꼴찌다. 집에 들어가면 강아지만 나를 반겨준다”, “나는 싱크대에서 씻어야 한다”, “마님이 눈 오는데 발로 차더라. 빨리 가서 돈 벌어 오라고” 등 푸념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최씨와 윤씨는 18년차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었다. 제작진이 2015년부터 최씨와 윤씨 사이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확인한 결과, 2019년 전까지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다정한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2021년을 기준으로 대화의 분위기가 다소 변했다고 한다. 윤씨는 “아직도 회의?”, “수상해”, “둘이 만나는 거 맞아?” 등 최씨의 일거수일투족을 의심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냈다. 최씨는 윤씨에게 이혼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윤씨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현재와 같은 삶의 패턴을 유지하는 게 여성에게는 최고였던 것 같다”며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성은 계속 힘듦을 토로하면서 ’이제 그만 나 좀 놔주면 안 되겠니‘라고 하고, 여성은 반응을 하지 않는다. 쇼윈도 부부로 살았던 그 시기 두 사람의 관계는 동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그동안 번 돈 대부분을 아내와 두 아들에게 보냈고 주말 부부로 지내면서 자신은 고시원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해 큰 병으로 수술한 이후 헬스장 이용권을 끊고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윤씨에게 살해당했다. 한편 윤씨는 지난 2월 15일 오전 3시쯤 경기 평택시 아파트에서 최씨를 양주병으로 여러 차례 가격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윤씨는 범행 후 스스로 신고해 검거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부싸움 중 우발적으로 발생한 범행으로 보고 윤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가 보강 수사 과정에서 최씨의 혈흔이 튄 상태 등을 토대로 윤씨가 갑자기 공격한 것으로 판단했고 이후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윤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 바다 “호주에서 유명한 화장품” 믿고 샀는데 거짓말?…“대본이었다”

    바다 “호주에서 유명한 화장품” 믿고 샀는데 거짓말?…“대본이었다”

    최근 ‘허위 광고’ 논란이 제기된 업체의 화장품을 홍보한 가수 바다가 대본이었음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바다 측은 해당 업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바다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된 제품과 관련해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콘텐츠에 참여하기 전에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 저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다는 한 유튜브 뷰티 콘텐츠에 출연해 ‘호주 주름 크림’이라고 알려진 제품을 설명하던 중 “예전에 호주 갔을 때 이 친구(논란된 제품)를 처음 봤다. 유명하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런데 이후 해당 화장품이 실제로는 호주산이 아니고 호주에는 없는 제품인데도 ‘호주산 콘셉트’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호주에서 이 제품을 봤다”는 바다의 발언도 함께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바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해당 채널을 시청하시는 여러분에게 혼란을 드렸다”며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분께 혼란과 불신을 드리게 된 점 마음 깊이 반성하며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바다 소속사 웨이브나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된 바다의 발언과 관련해 “외부 제작사로부터 제공된 시나리오에 따라 촬영된 광고 영상”이라며 “바다씨는 제품의 실제 유통 실태나 허위·과장 여부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전혀 전달받지 못한 채 대본에 따라 제작됐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이어 “허위 사실을 고의로 전달하거나 소비자를 기만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분들께 혼란과 불신을 야기한 점에 대해 소속사와 아티스트 모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웨이브나인은 현재 해당 채널과의 협업 종료를 통보했으며, 바다가 노출된 모든 콘텐츠의 노출 중단 및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관련 업체와의 모든 협업도 중단할 예정이다. 웨이브나인은 “본 사안과 관련하여 제작사 및 화장품 회사가 제공한 정보의 허위성, 그리고 검증 책임을 회피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어 현재 법률대리인과 협의 하에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아티스트가 허위 광고의 도구로 이용되었거나 명예가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입사원 안 뽑더니… 50 넘은 부장님이 더 많아진 대기업 상황

    신입사원 안 뽑더니… 50 넘은 부장님이 더 많아진 대기업 상황

    신규 채용이 줄고 퇴직은 늦어지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30세 미만 젊은 인력 비중이 50세 이상보다 낮아지는 ‘세대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40개사 가운데 2022년부터 연령별 인력 구성을 비교할 수 있는 124곳을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30세 미만을 처음으로 역전했다. 이들 기업의 30세 미만 인력 비중은 19.8%로, 전년보다 1.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 비중은 19.5%에서 20.1%로 증가했다. 두 연령대의 비중이 역전된 건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30세 미만 인력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도 조사 이래 최초다. 전체 임직원 수는 2023년 109만 7758명에서 2024년 111만 6587명으로 소폭 늘었음에도 젊은 인력만 줄었다. 최근 3년 추이를 보면, 30세 미만은 2022년 23만 5923명(21.9%)에서 2023년 23만 888명(21.0%), 지난해 22만 1369명(19.8%)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50세 이상은 2022년 20만 6040명(19.1%)에서 2023년 21만 4098명(19.5%), 지난해 22만 4438명(20.1%)으로 증가했다. 30세 이상~50세 미만의 중간 연령대는 2022년 63만 4716명(58.8%)에서 203년 65만 769명(59.3%), 지난해 67만 635명(60.1%)으로 해마다 늘었다. 연령대간 격차가 컸던 업종은 이차전지로, 최근 3년간 30세 미만 비중이 9.7%포인트(7789명) 줄었고, 50세 이상은 1.2%포인트(496명) 늘어 격차가 10.9%포인트에 달했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도 30세 미만 비중이 5.4%포인트(1만 5300명) 감소하고, 50세 이상은 3.1%포인트(6933명) 증가해 8.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경기 둔화로 이차전지·IT를 포함한 대부분 업종이 신입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고참 인력의 퇴직이 지연되며 기업 내 고령화가 가속화했다”며 “세대 간 비중이 뒤바뀌는 전환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김밥이 영어권 일상어가 되려면

    [열린세상] 김밥이 영어권 일상어가 되려면

    나는 지금 영국 런던에 체류 중이다. 지난 7월 말 독일계 슈퍼마켓 알디에 갔다가 광고지에 실린 김밥 사진을 보고 너무 기뻤다. 그런데 광고지를 펼치고 김밥 사진이 나온 쪽을 자세히 보니 ‘kimbap’이란 글자를 찾을 수 없었다. 누가 보아도 김밥 사진이고 심지어 김밥 마는 순서도 사진으로 실렸는데, 음식 이름을 ‘스시롤’이라고 적었다. 아니 영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1위를 달리고 있던 그때, 한국 김밥을 두고 스시롤이라니, 정말 안타까웠다. 옥스퍼드대학의 영어사전 편집부에서는 매년 가을에 외국어 단어가 영어권에서 널리 사용되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전에 등재한다. 김밥은 2021년에 이 사전에 등재됐다. 이 사전에서는 김밥을 “밥과 다른 재료를 김으로 싸서 한입 크기로 썬 한국 음식”이라고 정의한다. 나는 지난 5월 말에 한국어의 등재 편집을 책임지고 있는 옥스퍼드대학의 조지은 교수를 만났다. 조 교수는 영어로 쓰인 책, 신문, 잡지, 그리고 디지털 자료에 특정 한국어 단어가 자주 노출돼야 등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밥과 달리 ‘스시’(sushi)는 39년 전에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됐다. 1980년대 초반 일본은 주요 2개국(G2)으로 미국을 넘볼 정도의 경제 대국이었다. 일본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미국 서부의 대도시에 진출했고 할리우드의 영화사도 사들였다. 마침 당시 LA에는 페루 이민자 출신 요리사 노부 마쓰히사가 고급 스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일본의 경제력과 노부의 맛에 반한 백인 상류층이 먹을 수 없다고 굳게 믿었던 날생선 스시의 맛에 푹 빠졌다. 이런 상황이 반영돼 1986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스시가 등재됐다. 지난 몇 주 국내 언론에서는 ‘케데헌’의 주인공이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먹는 장면을 보고 외국인들 사이에서 챌린지로 먹는 현상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는 기사를 연달아 내놓았다. 나는 김밥 단어를 찾으려고 케데헌을 다시 보았다. 안타깝게도 라면은 대사 중에 나오지만, 김밥은 나오지 않았다. 2020년대부터 미국의 슈퍼마켓에서 한국 김이 인기를 얻었다. 한국 김은 일본 김과 달리 한 장짜리라서 간식으로 먹으면 훨씬 맛있다. 2023년 경북 구미의 한 식품회사가 미국에 수출한 냉동 김밥이 틱톡 등 SNS 덕분에 삽시간에 팔렸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kimbap’이 영어권에서 일상 단어로 사용될 것이라 여기면 착각이다. 북미와 유럽의 대도시 중심가에 가면 ‘sushi’라는 단어가 들어간 음식점 간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kimbap’은 아직이다. 언어학에서는 외국어가 자국인 사이에서 자주 쓰이면 외래어라고 본다. 이 외래어가 일상어로 널리 쓰이면 귀화어가 된다. 김밥은 영어권에서 아직 외래어다. 하지만 스시는 귀화어, 곧 영어화가 완성된 상태다. 2024년 현재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한식의 이름은 겨우 18개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더 많은 한식 이름의 등재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한식진흥원이 앞장서기를 요청한다. 한식진흥원은 이미 구축한 한식의 영어 이름과 설명을 더 다듬어 인터넷에서 외국인이 더욱 쉽게 접근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 한식 음식점 간판에도 한글과 로마자와 같이 표기된 한식 메뉴가 들어가면 좋겠다. 또 메뉴판의 한식 이름과 내용이 QR코드로 영어 메뉴 웹사이트에 연결되는 AI 시스템도 구축하기를 바란다. 이러면 외국인 관광객도 무척 좋아할 것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관건은 K푸드의 맛이다. 영어권 소비자가 K푸드의 맛에 반해야 더욱 많은 한식 이름이 영어화의 길을 걷는다. K푸드 명칭의 영어화는 경제적 성과와 직결된다. 당연히 K콘텐츠가 지금보다 더 강력해지면 한식의 로마자 표기가 영어권을 넘어서서 세계 대도시의 중심가 간판에 등장할 날이 올 것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의정광장] 행정사무감사 기간, 자율성 확보 필요

    [의정광장] 행정사무감사 기간, 자율성 확보 필요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를 견제하는 기관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가운데 행정사무감사는 집행기관의 주요 업무 전반을 점검하는 가장 강력한 통제 수단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행정사무감사의 기간과 방식은 지방자치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 제49조 제1항에서 지방의회는 매년 1회 그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에 대하여 시·도에서는 14일의 범위에서, 시·군 및 자치구에서는 9일의 범위에서 감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법 시행령에서도 행정사무감사는 제1차 정례회 또는 제2차 정례회 회기 중에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그 시기를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은 전국의 모든 지방의회에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도에서는 매년 5월에서 12월 중 14일 이내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말하는 14일이 연속된 기간을 의미하기 때문에 공휴일을 포함하면 실질 감사일수는 10일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과 예산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예산 현황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예산 규모는 326조원에 달한다. 감사 대상 기관도 집행기관뿐 아니라 산하기관, 출자·출연기관, 지방공공기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행정 환경에서 현행 감사 기간으로는 깊이 있는 감사가 사실상 어렵다. 또한 감염병이나 재난 발생과 같은 돌발 상황이 있을 경우, 기존 정례회 일정에 맞춰 제한적으로만 감사를 진행해야 하는 현실도 큰 문제다. 유연한 시기 조정이나 기간 확대가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감사 자체가 형식화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서울시의회에서도 대한민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를 통해 지방자치법 개정을 건의한 바 있다. 핵심은 ‘행정사무감사 기간을 각 지방의회의 자율에 맡기자’는 것이다. 즉, 시·도 기준 14일, 시·군·자치구 기준 9일이라는 중앙정부 기준을 폐지하고 각 지방의회가 조례로 기간을 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일수를 늘리자는 차원이 아니다. 감사의 깊이와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마다 다른 행정 특성과 감시 수요를 반영하자는 취지다. 나아가 지방의회가 스스로의 의정계획과 여건에 따라 감사 일정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율성과 책임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제도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지방의회가 자율적으로 감사 기간을 결정하게 되면 지역 현실에 맞는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감사가 가능하다. 이는 곧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 감시로 이어지며 지방자치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지방자치는 중앙에서 지방으로의 권한 이양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권한 이양과 동시에 자율성을 제한하는 규정이 지속된다면 진정한 지방자치는 요원하다. 이제는 지방의회의 기능을 제약하는 불합리한 일률 규정을 과감히 손볼 때다.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대한 조례 위임은 지방의회의 실질적 권한 강화를 위한 필수적 조치다.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해, 그리고 책임 있는 지방의회를 위해 지방자치법 제49조와 시행령 제41조의 개정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것이다. 박성연 서울시의회 의원
  • 무더위에 덜 익힌 음식 덥석… 우르르릉, 천둥 치는 내 뱃속

    무더위에 덜 익힌 음식 덥석… 우르르릉, 천둥 치는 내 뱃속

    상한 음식 속 세균·바이러스 번식며칠간 설사·복통 등 증상 나타나물 마시기 등 체내 수분 공급 필요7~9월에만 장염 환자 비중 33%잘 익혀 먹고 손 씻기 등으로 예방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장염 주의보’가 켜졌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고 음식에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활발히 번식한다. 식재료를 덜 익혀 먹었다가 장염에 걸려 설사·복통 등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여름철이다. 음식 조리에 주의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4일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기타 바이러스) 장염에 걸려 병원을 찾은 환자는 3만 9736명에 이른다. 6월 3656명에서 7월 4431명으로 환자 수가 급증했고 8월에는 4441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7~9월에만 1만 3019명이 발생해 전체의 32.8%를 차지했다. 장염은 말 그대로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세균,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먹고 걸리는 경우가 많다. 무더운 여름 조개를 덜 익혀 먹고 배탈이 났던 경험을 떠올리면 된다. 상한 음식을 먹으면 6~48시간이 지난 뒤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균성 장염은 발열·혈변 등을 동반하지만 바이러스성 장염은 묽은 설사 증상이 두드러진다. 장염 증상은 보통 4일째까지 나타나지만 심할 때는 10일간 지속된다. 대표 치료법은 ‘수분 공급’이다. 깨끗한 물, 끓인 보리차를 마시며 수분을 보충하는 게 좋다. 차가운 물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이 도움이 된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장염은 저절로 회복된다”면서도 “다만 설사, 구토, 발한, 식욕 감소 등의 요인으로 탈수가 생길 수 있으니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온 음료를 마셔도 되지만 설사가 심할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 음료에 있는 당분이 설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탈수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 가야 한다. 구강 건조, 소변량 감소, 진한 색깔의 소변, 기력 약화, 어지럼증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신 교수는 “가벼운 탈수는 입원할 필요 없이 집에서 수분 섭취를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한 탈수 현상은 생명을 위독하게 할 수 있다. 입원해서 주사로 수액을 보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염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굶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태를 보면서 미음, 죽, 밥 순서로 먹으면 된다. 대신 회복할 때까지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찬 음식, 카페인, 알코올과 같이 장에 화학적 자극을 주는 음식도 안 된다. 구토·복통이 심해 식사를 할 수 없다면 병원에 들러 상담받는 편이 좋다. 주사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천재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구토가 심해서 음식을 먹을 수 없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발열이 있을 때는 주사 항생제가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물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천 교수는 “장염은 보통 입을 통해서 감염되기 때문에 음식을 조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날음식과 익힌 음식은 구분해 보관하고 조리 전후에는 손과 조리 기구를 소독해야 한다. 조리 후 가능한 한 빨리 음식을 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 생선회·육회 등 생식 재료는 신선도와 위생 상태를 확인한 뒤 먹고, 여름철에는 되도록 익혀 먹는 게 안전하다. 손 씻기도 빼놓을 수 없다. 외출 후 돌아와서나 식사 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 ‘먹는 약’ 10개 이상 땐… 전문가 점검·처방 조정 받아 보세요[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먹는 약이 많아 걱정인데, 관리받을 방법이 있을까. A. 의약 전문가의 점검·상담·처방 조정 등을 받을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가 있다. Q. 서비스 종류는. A. 3가지가 있다. 우선 ‘지역사회 모형’은 만성질환자 중 다제약물 복용 노인을 대상으로 지역 자문 약사와 공단 직원이 가정을 방문하거나 가입자가 약국을 방문해 약물 점검 등을 받는 것을 뜻한다. ‘병원 모형’은 입퇴원 및 외래 이용 만성질환자 중 의료진이 대상자를 선정해 약물 평가, 복약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기 요양시설 모형’은 시설에서 대상자를 선정한 뒤 공단에서 위촉한 약사가 시설을 방문해 입소자의 약물을 점검하며 필요시 시설의 계약 의사가 약물 처방을 조정한다. Q. 대상은. A. 건강보험 가입자 중 고혈압·당뇨병 등 46개 만성질환 가운데 1개 이상을 진단받고, 상시(6개월간 투약 일수 60일 이상)로 먹는 약 개수가 10개 이상인 사람이 대상이다. 자세한 문의는 건보공단 고객센터(1577-1000)를 통해 가능하다.
  • 풍납캠프 부지 ‘체육공원’ 새 단장 채비

    풍납캠프 부지 ‘체육공원’ 새 단장 채비

    서울 송파구가 풍납동 창의마을 풍납캠프 철거 부지를 체육공원으로 임시 활용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국가유산청에 심의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풍납동은 국가유산 풍납동 토성이 자리한 곳으로, 지난 30여년간 발굴조사가 이어지며 대규모 정비사업이 제한돼 왔다. 구는 발굴이 장기화될 상황에 대비해 주민들이 일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 창의마을 풍납캠프는 1983년 외환은행 합숙소로 건립돼 영어마을, 창의마을 등으로 활용돼 오다 건축물 노후로 인한 안전성 문제로 지난 6월 철거됐다. 부지는 서울시 소유로, 현재 국가유산청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가 발굴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는 단계적 발굴을 통해 창의마을 일부 부지를 주민을 위한 체육공원으로 임시 활용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전체 1만 6733㎡ 가운데 연구소 존치구역 2000㎡와 발굴 예정지 4000㎡를 제외한 구역이다. 공원은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체육시설로 꾸며진다. 모든 시설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지하 1m 이내 얕은 기초 구조로 설치되고, 활용 기간과 면적은 단계적 발굴에 맞춰 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이달 중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체육공원 추진은 주민 일상에 작은 쉼표가 돼 줄 뿐 아니라, 문화유산 보존과 생활 편익이 함께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3대 특위’ 진용 갖춰 즉시 가동… 정청래, 고강도 개혁 속도전

    ‘3대 특위’ 진용 갖춰 즉시 가동… 정청래, 고강도 개혁 속도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검찰·언론·사법개혁 등 3대 개혁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임명을 시작으로 고강도 개혁 작업에 돌입했다. 당대표 경선 때부터 강조해 온 ‘추석 전 3대 개혁 완수’를 목표로 속도전에 나선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대 개혁 특별위원회를 지금 즉시 가동하겠다”며 특위 위원장 임명 소식을 알렸다. 검찰개혁 특위 위원장에는 민형배 의원, 언론개혁과 사법개혁 특위 위원장에는 각각 최민희, 백혜련 의원이 임명됐다. 정 대표는 “3대 개혁 모두 개혁의 방향과 내용은 이미 구성돼 있고,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과 내란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특위에서 종합적인 개혁의 방향을 잡고 진행한다면 국민에게 약속한 ‘추석 전 완수’라는 시간 안에 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개혁특위는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이미 발의된 검찰개혁 법안과 당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가 만든 안을 토대로 당내 이견 조율과 추가 의견 수렴을 통해 당론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검사의 징계 종류에 ‘파면’을 추가하는 내용의 검사징계법 개정안은 정 대표가 대표 발의한 만큼 특위 검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언론개혁특위는 언론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도 언론사가 악의적으로 인격권을 침해한 경우 손해액의 3배 범위에서 손해배상을 명할 수 있도록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22대 국회 개원 후 첫 법안으로 발의한 바 있다. 사법개혁특위에서는 대법관 수를 30명으로 늘리는 증원 문제를 비롯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법관평가위원회 신설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원주권정당특위도 설치하고 위원장에 장경태 의원을 임명했다. 정 대표는 당대표 경선 기간 모든 당원의 1인 1표제와 전 당원 투표 상설화 등을 통한 당원주권정당의 완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의 개혁안은 혁신당의 4대 개혁에 언론개혁을 더한 것”이라며 “‘4+1 개혁안’의 공동추진을 제안한다”고 했다. 혁신당의 4대 개혁은 검찰개혁 5법, 대법관 확충·재판공개 등 사법개혁, 내란 청산을 위해 법정기구 반헌특위 설치, 감사원에 대한 상설특검을 뜻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의 압수수색 등에 대응하기 위한 ‘사법정의 수호 및 독재 대응 특별위원회’를 4일 구성했다. 특위 위원장은 5선의 조배숙 의원이 맡는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특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이재명 정권의 행태는 내 편이면 무죄, 아니면 유죄라고 할 수 있다”며 “이걸 두 글자로 줄이면 ‘독재’”라고 비판했다.
  • 경찰·LH, 전세사기 전담 인력 늘려야… 의지 없으면 효과 ‘0’[아직 끝나지 않은 전세사기]

    경찰·LH, 전세사기 전담 인력 늘려야… 의지 없으면 효과 ‘0’[아직 끝나지 않은 전세사기]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거주 중인 A(29)씨는 지난 1월 20일 주택 경매가 시작된다는 통지를 받았다. 전세 계약 연장을 위해 1월 5일 전세금 대출 연장 심사를 받았고, ‘심사가 완료됐다’는 안내까지 받은 뒤 벌어진 일이었다. A씨는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전세사기 피해지원 위원회’를 찾았다. 위원회는 “임대인이 기망(사기)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를 입증할 수 없다”며 부결 판정을 내렸다. A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조사가 어렵다’는 말만 들었다”고 토로했다. 2023년 6월 1일 시행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 이후 전세사기 피해지원 위원회는 4만 9330건을 심의했다. 이 중 피해자 인정은 지난달까지 3만 2185건으로, 전체 신청의 65.2%에 이른다. 19.1%(9443건)가 부결 판정을 받았는데, 임대인의 기망 의도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특별법 제3조 제1항 4호 ‘보증금 미반환 의도 미충족’이 포함된 사유가 9321건으로, 전체의 98.7%를 차지했다. 경찰 수사로 임대인의 기망 의도를 밝히는 일은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철빈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 공동위원장은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진행한 범정부 전세사기 특별 단속 종료 이후 일선 경찰서에서 전세사기 수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70% 후반대에 이르던 피해자 인정률이 지난해 9월 이후 급감했고, 올해 들어 40%대로 주저앉았다”고 했다. 이에 “경찰에서 전세사기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제대로 된 수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지원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LH는 지난해 11월 개정 전세사기 특별법 시행에 따라 피해 주택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모두 1만 5267건의 피해 주택 매입을 요청받았고, 이 가운데 7870건이 ‘매입 가능’으로 심의 완료됐다. 이후 현재까지 1440가구를 매입했다. LH 피해 주택 매입 인력은 서울의 경우 물건 분석과 낙찰가격을 결정하고 실제 경매에 나서는 정규직이 10명, 전화 상담과 서류조사 등을 맡은 시간제 근로자가 13명이다. 경기는 9·7명, 인천은 7·7명이다. 최근엔 정규직이 원주인인 임대인이 주택 관리와 처분을 신탁회사에 넘긴 후 신탁사의 동의 없이 임차인과 전세 계약을 체결한 뒤 보증금을 가로채는 신탁사기와 관련해 신탁사 협의 업무도 맡고 있다. 신은경 강서구청 전세피해대책총괄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업무가 과중해 시간제 근로자들이 그만두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권리관계가 복잡해 물건 분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다중주택과 대규모 신탁사기 피해 주택 매입 전담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해 최우선 변제권을 갖는 소액임차인 범위를 넓히고, LH의 피해 주택 매입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지난달 18일 내놓으면서 눈길을 끈다.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에는 소액임차인에 관한 판단 시점이 최초 근저당권 설정일로 돼 있는데, 이를 임대차 계약일로 변경해 최우선 변제권을 받는 소액임차인을 늘릴 계획이다. 전국 지방법원과 피해 주택의 경·공매 속행 협의를 적극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신탁사기 피해 주택의 실태조사를 다음달까지 진행하고, 신탁사가 LH에 피해 주택 매각을 우선 협의하도록 하는 절차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국정기획위는 공공에서 금융기관이 보유한 전세사기 관련 부실 채권을 일괄 매입해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세사기 배드뱅크’ 설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선순위 채권 현황을 파악하는 사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등은 국정기획위 대책에 더해 “전세가율 규제, 공공주택 공급 확대, 주택임대차 안정화 정책의 일관된 추진, 제도 개선 등도 국정 과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라건아·마티앙 합류, ‘완전체’ 가스공사…제주 1100고지 레이스 1위는?

    라건아·마티앙 합류, ‘완전체’ 가스공사…제주 1100고지 레이스 1위는?

    라건아와 만콕 마티앙이 합류한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완전체를 이뤘다. 새 시즌 각오를 다지는 제주 1100고지 레이스에선 막내 권순우가 셈조세프 벨란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기세를 몰아 1군 무대에 데뷔하겠다고 다짐했다. 라건아는 4일 제주로 전지훈련 온 가스공사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는 숙소 식당에서 동료 선수들과 한 명씩 손을 맞잡으며 인사했다. 2015년부터 서울 삼성에서 3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은 김준일과는 웃는 얼굴로 장난쳤고, 부산 KCC에서 함께 뛰었던 곽정훈과도 1년여 만에 재회한 반가움을 나눴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도 버선발로 라건아와 악수하며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 마티앙도 입국했다. 가스공사 선수들은 오전엔 탐라대학교(폐교) 정문부터 1100고지까지 약 11㎞를 경주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입국하기 전이었고, 국가대표 정성우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참가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했기 때문에 그 외 국내 선수끼리 경쟁했다. 첫 주자는 강 감독이었다. 강 감독은 20분 먼저 출발했고 선수들이 몸을 푼 뒤 뒤쫓았다. 신입생 김국찬은 시작과 함께 맨 앞에 나섰지만 곧바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권순우, 벨란겔, 우동현 등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약 4㎞ 지점에서 권순우가 강 감독을 추월했다. 우승자는 2024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가스공사에 합류한 권순우였다. 권순우는 1시간 6분여 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구단으로부터 고가의 농구화를 받았다. 그는 1등 상품을 손에 든 채 “6주 동안 체력 훈련한 결과물을 쏟아부었다”며 “신발에 큰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비싼 거라고 하더라. 사이즈가 조금 크지만 양말을 2개 신으면 된다. 이 신발을 신고 1군 무대에 데뷔하겠다”고 강조했다. 2위는 벨란겔이었다. 3위 신승민에 이어 결승점을 통과한 다음 바닥에 드러누운 4위 전현우는 “부주장의 체력이 뛰어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다”고 털어놨다. 강 감독은 “훈련이라기보다 함께 어려움을 헤쳐가자는 의미로 기분 좋게 뛰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오후엔 제주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재능 기부로 동중학교, 함덕초등학교, 일도초등학교의 학생들에게 농구를 가르쳐줬다. 전현우, 차바위, 최진수 등을 중심으로 드리블, 슛을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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