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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 나 줘!”…우크라에 충격 제안한 진짜 이유 [핫이슈]

    트럼프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 나 줘!”…우크라에 충격 제안한 진짜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의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두 정상은 19일(현지시간) 1시간가량 전화 통화를 갖고,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상호 중단하는 ‘제한적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제한적 휴전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젤렌스키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부분의 논의는 어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요청 및 요구사항을 조정하기 위한 논의였으며, 매우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망과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전을 소유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보호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자포리자 원전에 ‘군침’ 흘리는 이유루비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원전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으로 추정된다.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러시아군이 점령한 뒤 현재 러시아가 운영과 통제권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3년째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방사능 사고 등 안전과 관련한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미국 소유의 자산을 배치함으로써, 평화 협상이 끝난 이후에도 러시아가 재침공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또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앞두고, 이전에는 언급하지 않았던 에너지와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전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미국‧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정과 관계가 있다고 분석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광물 협정은 그 광물을 추출하고 가공하는 데 달려 있다”면서 “이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유럽 최대 규모의 6개 원자로를 갖춘 자포리자 원전이 그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익명의 여러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우크라이나는 광물 (추출 등의) 처리가 자포리자 원전이 다시 통제하에 있을 때만 실행 가능하다고 미국에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눈독을 들여 온 우크라이나 광물을 온전히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를 추출할 수 있는 원전이 꼭 필요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17일 전화 통화 당시 ‘에너지 인프라 관련한 휴전’을 논의하고 합의에 이른 것 역시 이 같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재 자포리자 원전의 통제권은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만큼, 러시아가 이를 미국 또는 우크라이나에 순순히 되돌려 줄지는 의문이다. 워싱턴에 있는 케넌 연구소의 안드리안 프로킵은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통제권 이전을 대가로) 제재 해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들(러시아)은 이 원전을 무료로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尹 파면하라” 민주당 의원 얼굴에 ‘계란 투척’

    “尹 파면하라” 민주당 의원 얼굴에 ‘계란 투척’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란 봉변’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을 향해 한 시민이 계란을 던졌다. 이건태 의원이 발언을 마친 뒤 마이크를 넘기는 과정에서 계란이 날아들었고, 이 의원 왼쪽에 서있던 백 의원이 계란에 얼굴을 맞았다. 이 의원에게도 계란이 튀었다. 백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고발 등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견이 끝난 뒤 인근 종로경찰서를 찾아 계란을 투척한 이를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 “내란잔당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백 의원을 향해 계란을 던진 시민은 바나나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추적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상자료를 분석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헌재 앞 尹 지지자들 강제 해산이날 집회가 열린 헌재 앞 인도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있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계란 및 바나나를 던져 이미 1인 시위를 벗어난 행태를 하고 있다”면서 강제 해산에 나섰다. 그럼에도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 각하”를 외치면서 경찰 바리케이드를 붙잡고 해산을 거부했다. 헌법재판소 100m 이내에서는 집회는 허용되지 않으며 기자회견과 1인시위는 허용된다. 그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1인 시위를 한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사실상 집회를 열어왔다.
  • 오석규 경기도의원, 경기북부청 재정·자치권 강화 필요성 제안

    오석규 경기도의원, 경기북부청 재정·자치권 강화 필요성 제안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석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4)은 지난 17일 경기도의회 북부분원에서 실시한 현병천 경기북부청 기획예산담당관과의 정담회에서 ‘경기북부청 예산 및 인사권 등의 자치권 강화 필요성’을 제안했다. 오석규 의원은 “경기북부청은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도정 업무를 관할하고 있으며 1천여 명의 공직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나, 그에 합당한 예산 및 인사권 등의 자치권 확보에는 미흡하다.”고 분석하며 “현재 경기도는 본청과 북부청의 기능적 사무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으나 예산권, 인사권 등의 주요 권한이 본청에 집중돼 있어 1천여 북부청 근무 공직자들의 행정력 극대화에 제한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주요 현안은 경기북부청에서 관할하고 있는 만큼 북부청의 권한 강화는 북부도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질적 강화, 조직의 경쟁력 제고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도에서 교부하는 특별조정교부금의 경우에도, 경기북부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경기북부청의 적극적인 의견 반영은 물론 예산 권한의 부여로 합리적인 행정력 강화와 지역 특성이 반영된 도민체감형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오석규 의원은 “그동안 경기도는 「경기도 조정교부금 배분 조례」를 근거로 경기북부의 낮은 재정자립도, 인구 소멸 지역 등을 감안해 조정교부금의 산정·배분방법에서 배려를 하고 있다고는 하나, 지난 2023년을 기준으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교부 실태를 살펴보면, 도내 31개 시·군 중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기계적인 비중 수치에도 못 미치는 31.7% 교부가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오석규 의원은 “경기중북부 도민들께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관한 열망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선행되어야 할 경기북부청의 자치권 강화 실현에 지속적인 관심과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K드라마 ‘도둑 시청’하는 중국…‘폭싹 속았수다’도 당했다

    K드라마 ‘도둑 시청’하는 중국…‘폭싹 속았수다’도 당했다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으로 한국 드라마 등 콘텐츠의 수입을 제한하고 넷플릭스의 진입조차 차단하고 있는 중국이 또 한국 드라마를 ‘도둑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까지 오른 ‘폭싹 속았수다’가 대상이다. 2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등에 따르면 중국의 영화·드라마·도서 등 평론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폭싹 속았수다’의 평점은 이날 기준 9.4점에 달한다. ‘폭싹 속았수다’는 대만에서 ‘고진감래 끝에 너를 만나’(苦盡柑來遇見你)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데, 중국에서도 역시 같은 제목으로 불리고 있다. 더우반은 ‘폭싹 속았수다’에 대해 3월 7일 한국에서 방영을 시작한 총 16부작 드라마이며 “반항적이고 용감한 애순(아이유 분)과 우직한 관식(박보검 분)이 제주도에서 꽃이 피고 지는 사계절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다”고 소개했다. 더우반에는 드라마를 봤다는 네티즌들의 후기가 400여건이나 올라왔다. 중국 네티즌들은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이 될 만 하다”, “다음 막이 공개되면 눈물바다에 빠질 것 같다” 등의 평가를 쏟아냈다. “1막에서 애순이 엄마는 왜 죽었나”, “촬영 비하인드는 어디서 볼 수 있나” 등 드라마 안팎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한국 드라마의 팬층이 두터운 중국에서는 이미 ‘폭싹 속았수다’를 여러 경로로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에는 현재까지 공개된 전편의 영상이 올라와있으며, 중국 언론과 블로거 등도 거의 실시간으로 드라마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2017년 한류 콘텐츠 수입을 차단했다. 당시 인기 드라마들의 중국 내 방송이 불발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콘텐츠 업계는 중국 시장을 잃었다. 그럼에도 중국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을 무단으로 OTT 플랫폼에 게재해왔다. 넷플릭스가 전세계 콘텐츠 시장을 장악한 후에도 중국은 넷플릭스에 빗장을 내걸었지만, 중국인들은 ‘더 글로리’와 ‘오징어게임’, ‘흑백요리사’ 등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들을 장벽 없이 시청해왔다. 서경덕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폭싹 속았수다’가 중국에서 또 불법시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중국 내에서는 ‘도둑시청’이 일상이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K콘텐츠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상품을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아와 큰 논란이 됐다”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펼칠 게 아니라 스스로 먼저 다른 나라 콘텐츠를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할아버지 시체에만 관심” 트럼프 대놓고 저격한 ‘이 남자’ 누구길래

    “할아버지 시체에만 관심” 트럼프 대놓고 저격한 ‘이 남자’ 누구길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수많은 의혹이 난무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JFK) 암살 관련 기밀문서 6만여건을 공개한 가운데, 케네디 전 대통령의 손자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 정치계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산이 여전히 중요한 상징으로 회자되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자신의 할아버지를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인 잭 슐로스버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전날 미 국립문서보관소는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 관련한 잔여 미공개 파일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일반인들이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서는 아직까지 중요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전문가들은 방대한 양의 문서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슐로스버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는 내 할아버지에게 집착하고 있지만, 정작 할아버지의 삶이나 업적에는 관심이 없다”며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현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처럼 트럼프는 JFK의 시체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범죄적 목적을 위해 과거를 이용함으로써 현재와 미래 세대로부터 역사를 훔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기억이 없는 사람들을 이용해 자신을 정상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슐로스버그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트럼프의 차이점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JFK는 시민권법을 초안했지만, 트럼프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을 불법화했다. JFK는 러시아와의 대치에서 굴복하지 않았지만, 트럼프는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다. JFK는 인간을 달에 보냈지만,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에게 에어포스원의 열쇠를 줬다”고 말했다. 또한 “JFK는 파시즘과 공산주의와 싸웠지만, 트럼프는 국내외 기술 군벌에게 우리를 팔아넘기고 있다. JFK는 노동조합과 근로자들을 지지하고 의료와 높은 임금을 요구했지만, 트럼프는 근로 가정들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의료와 재정적 지원을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JFK는 예술과 문화를 기념했지만, 트럼프는 예술가들의 정체성을 공격하고 케네디 센터를 장악해 금으로 포장했다”고 말했다. 슐로스버그는 트럼프가 문서 공개 전 케네디 가문에 어떤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 잭은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정치적 의견을 자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에 공개된 문서들이 케네디 암살에 관한 새로운 음모론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방대한 양의 정보가 체계적인 분석 없이 공개돼 오해와 왜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 “관세 인플레이션 일시적일 수도” 연준, 기준금리 동결

    “관세 인플레이션 일시적일 수도” 연준, 기준금리 동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2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종전의 예측을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앞서 지난 1월 29일 올해 첫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또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3.9%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전망과 동일하다. 또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을 지난해 12월 전망치(2.1%)보다 낮은 1.7%로 하향 조정했다. 또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종전(2.5%)보다 높은 2.7%로, 연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5%에서 2.8%로 끌어올렸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경제 활동은 확장되고 있고 실업률은 안정화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상승했다”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일부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PCE 전망치를 끌어올린 것에 대해 “실제로 관세가 도입되기 때문”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진전은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별도의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고) 이를 간과하는 게 적절할 수도 있다”면서 관세 인플레이션 역시 그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월가에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것에 대해 “노동 시장은 견고하다”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중간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준이 ‘관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일부 잠재우면서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2%, S&P500 지수는 1.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 상승했다.
  • ‘6홀·4개 코스·노캐디’ 내세운 대중제 골프장… 고품격 입혔다

    ‘6홀·4개 코스·노캐디’ 내세운 대중제 골프장… 고품격 입혔다

    드넓은 하늘·평평한 언덕 맞닿아포항 시내·바다 한눈에 ‘이국적’자동 주행 카트로 비용 부담 줄여작년 10월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천년고도인 경북 경주에 가장 최근 생긴 골프장인 ‘힐스카이 CC’. ‘6홀·4개 코스·노캐디’를 내세운 새로운 방식으로 퍼블릭 골프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봄바람에 꽃망울이 얼굴을 내민 지난 18일 힐스카이 CC를 둘러봤다. 명문 골프장은 진입로부터 남다르다. 약 4㎞에 이르는 진입로는 왕복 2차선이지만 갓길이 넓은데다 경사도를 줄여 안전성을 높였다. 공을 들여 만든 골프장임을 직감케 한다. 해발 400m가 넘는 산속이지만 힐스카이 이름 그대로 필드에 서면 드넓게 펼쳐진 하늘이 평평한 언덕과 맞닿아 있다. 원래 이곳은 2021년 10월 루나엑스 CC로 문을 열었다. 밤이면 코스 위에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 예뻐 골프장 이름이 됐다고 한다. 한국 골프 중흥에 큰 족적을 남긴 윤세영 태영건설 회장이 가장 최근 직접 만든 골프장이기도 하다. 앞서 만든 4곳의 회원제 골프장들과 달리 퍼블릭 골프장이지만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빠른 진행 가능하도록 코스 설계 힐스카이 CC는 6홀, 4개의 코스로 모두 24홀(9532야드, 파96)의 퍼블릭 골프장이다. 국내에선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지금까지 전혀 없던 새로운 코스구성이다. 물론 18홀이 기본이지만, 시간적·체력적인 여건에 따라 6홀부터 24홀까지 선택할 수 있다. 운영방식도 셀프라운드(노캐디), 카트는 전 구간 자동 주행방식으로 골퍼들의 비용 부담을 확 줄였다. 노캐디 시스템인 만큼 빠르게 라운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코스가 설계됐다. 예를 들면 티박스 높이를 카트도로와 맞춰 티박스엔 한명만 있도록 하고 티샷 안착지점은 페어웨이가 넓어 플레이어 혼자 공을 찾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하는 게 대표적이다. 골프장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배수 문제는 삼각 배수를 통해 잔디가 빨리 말라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티잉그라운드 잔디는 켄터키블루, 그린은 밴트글래스, 페어웨이는 한국 잔디로 구성했다. 다양한 품종의 잔디로 골프장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 ●오트로닉이 인수해 시설 업그레이드 힐스카이 CC의 코스는 총 4가지로 6홀씩 빅토리(Victory)코스와 A·B·C코스로 구성됐다. 빅토리코스는 산악형의 자연 지형과 지세를 그대로 코스에 반영했다. 빅토리 3번 홀은 경주 천북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 탁 트인 홀로써 골퍼의 도전 정신을 일깨우는 챌린지형 파 4홀이다. 또 A코스의 3번 홀은 포항 시내와 바다가 보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힐스카이 CC는 지난해 10월 부산의 중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오트로닉’이 인수했다. 고진호 오트로닉 대표는 힐스카이 CC로 이름을 바꾸고 골프장의 얼굴격인 클럽하우스 시설을 전면 리모델링하는 등 골프장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 3개월여 리모델링을 통해 클럽하우스는 고급 회원제 골프장 뺨치는 수준으로 변신했다. 식당 한쪽엔 음악공연 무대와 자동연주 시스템을 장착한 세계적 명성의 스테인웨이 그랜드 피아노가 설치됐다. 힐스카이 CC의 또 다른 매력은 25번째 홀로도 불리는 골프연습장 ‘플레이엑스’다. 340m 거리의 천연잔디 연습장이어서 실제 티샷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53개의 최신식 오토티업 타석과 PGA, LPGA에서 사용 중인 최첨단 분석시스템 탑트레이서가 설치돼 플레이어의 구질을 정확히 분석한다. 또 프라이빗 연습공간인 VIP 야외 스크린룸에서는 실전과 비슷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벙커와 4개의 연습그린, 천연잔디로 조성된 쇼트게임장이다. ‘5만원의 행복’이란 연습장 상품도 빼놓을 수 없다. 5만~7만원으로 60분간 연습장 훈련에 쇼트게임 연습을 마치고 컵라면으로 요기한 뒤 이곳만의 특화된 6홀 라운딩을 돌며 연습한 기량을 필드에서 테스트할 수 있다. 고 대표는 내년에 골프텔과 3홀을 추가해 27홀 방식의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노캐디가 비즈니스엔 부적합하다는 지적에 캐디제를 일부 병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어 6홀제 24홀 노캐디 프리미엄 퍼블릭 골프장 실험이 어떻게 완결될지 주목된다.
  • “2년간 2400억원, 역대 최고 공모 사업비 확보… 희망찬 진도 시대 열 것”

    “2년간 2400억원, 역대 최고 공모 사업비 확보… 희망찬 진도 시대 열 것”

    신규 소득 작물 재배단지 조성 농촌 공간 재구조화 300억 투입 “‘화합하는 군민, 미래로 비상하는 진도’를 기치로 내걸고 희망찬 진도 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4년째인 올해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군수는 올해 군정 방향으로 ▲농수산업 경쟁력 강화 ▲촘촘한 맞춤형 복지 실현 ▲지방소멸 대응 ▲문화도시 조성 ▲정주 여건 개선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 6대 목표를 세웠다. 또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출산과 양육, 교육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특히 김 군수는 “지방소멸 대응 기금을 활용해 관매도 직항 여객선 건조를 추진하고 전남형 만원주택과 청년, 공공임대주택을 지으면 생활인구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군민 소득을 늘리기 위해 김 군수는 “농수산업을 진도의 핵심 경제 기반으로 삼기 위해 양배추와 시금치 등 새로운 소득 작물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지초 재배단지를 늘리겠다”며 “수산종자 실용화센터를 건립해 기후변화 등 미래 수산업에 대비하고 김 산업 진흥구역 지원사업으로 생산에서부터 제조, 유통까지 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진도군은 지난해 44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1080억원을 확보하는 등 최근 2년 동안 총 2438억원의 역대 최대 공모사업비를 확보했다. 김 군수가 직원들과 함께 부지런히 서울에 오가며 거둔 성과다. 이와 관련 김 군수는 “민선 8기의 남은 기간 지금까지 선정된 많은 공모사업이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치밀하고 철저하게 분석하고 계획을 세워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군수는 농촌 공간 재구조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내년에 300억원 규모의 농촌협약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고군면 오일시 삼거리, 의신면 돈지삼거리, 지산면 인지 사거리, 의신면 연주 삼거리 등 4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도로와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안전 지수를 높인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도 추진한다. 김 군수는 “서망항 확장과 호남고속철도 진도 연장, 신 조도대교 건설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희망찬 진도시대를 열어 가겠다”며 “이를 위해 전남도와 국회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공조하겠다”고 했다. 김 군수는 “지방소멸과 경제적 불확실성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진도군민의 끈기와 저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쌓아 온 분야별 최고의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화합하는 군민, 미래로 비상하는 진도’를 향해 더욱 힘차게, 더 높이 뛰겠다”고 다짐했다.
  • 불확실성의 시대 믿을 건 金 뿐… 덩달아 뛰는 ‘은동’

    불확실성의 시대 믿을 건 金 뿐… 덩달아 뛰는 ‘은동’

    금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은과 구리 가격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040.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장(3006.10달러)보다 1.2% 오른 수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4일 30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뒤에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연초에 비하면 14%가량 오른 상태다. 금뿐만 아니라 은과 구리 가격도 동시에 오르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온스당 34.82달러로, 전 거래일(34.31달러)보다 1.5%가량 상승했다. 은 선물 가격은 연초에 비하면 16%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1t당 구리 현물 가격도 전장보다 53.55달러 오른 9852.83달러로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구리 역시 올해 들어서만 13% 상승했다. 이에 은, 구리와 관련된 금융상품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 ETF’의 이날 종가는 6130원으로 연초 대비 15% 상승했다. ‘KODEX 구리선물(H) 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구리실물 ETF’는 연초에 비해 각각 21%, 11% 올랐다. 금뿐 아니라 은, 구리까지 금속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것은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의 경우 산업 수요가 절반 이상인데, 최근 제조업 환경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격이 오르는 건 관세 불안 때문에 금 가격이 오르며 귀금속인 은도 함께 오르는 영향이 크다”며 “구리의 경우 최근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거란 관측이 퍼지면서 선제적으로 쟁이려는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 “MBK 검사, 금감원 총역량 가동”… 김병주 회장에 칼끝 겨눈 이복현

    “MBK 검사, 금감원 총역량 가동”… 김병주 회장에 칼끝 겨눈 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게 칼끝을 겨눴다.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김 회장이 출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한 이 원장은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19일 MBK에 대한 고강도 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이 특정 사안과 관련해 국내 사모펀드를 검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부터 핵심 당사자인 MBK에 대해 금융투자검사국이 검사에 착수했다”며 “공시조사국도 불공정 거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MBK 검사를 최우선 현안으로 두고 진행하기로 했다. 함용일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이 총괄 지휘를 맡고 금융투자검사국, 조사국, 금융시장안정국 등 관련 부서가 포함된 TF를 꾸린다. 홈플러스 사태와 MBK에 대한 검사를 중점 업무로 지정해 상반기까지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검사 범위에 대해선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의 기관 투자자, 특히 국민연금에 대한 이익 침해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이지만 거기에만 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회생 절차에 돌입해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이제 어떻게 되든 간에 전면적으로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금감원의 모든 역량을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 회생 신청 이후 입점업체와 투자자 등의 피해 우려가 확산하면서 금감원은 13일부터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의 검수에 착수한 상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강등된 이후인 지난 4일 기습적으로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홈플러스와 MBK는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인지한 이후부터 기업 회생 신청을 준비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의 여러 운영 상태와 관련, 대금 결제 동향과 회생 절차 진행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조처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력업체 미지급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법원에서 선임한 홈플러스 구조조정 담당 임원 측으로부터 일별·항목별 미지급금 현황 등을 제공받아 분석하면서 정부와 금융권의 역할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 측이 상거래 채권 변제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롯데칠성음료와 LG전자가 납품을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주요 협력사들과의 납품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상거래 채권도 변제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계속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상거래 채권 누적 지급액은 3780억원이다. 반면 잡음이 이어지는 곳도 있다. 국내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이날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납품을 잠정 중단했다.
  • 보이스캐디, ‘AI 활용’ 실시간 코스 분석·맞춤 클럽 추천

    보이스캐디, ‘AI 활용’ 실시간 코스 분석·맞춤 클럽 추천

    골프 거리측정기 제조기업 보이스캐디가 이달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신제품 ‘T12 PRO’와 ‘Laser FIT VOICE’를 출시했다. T12 PRO는 보이스캐디의 대표 골프워치 시리즈인 ‘T-시리즈’의 12번째 제품이다. T12 PRO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코스를 분석하고 맞춤형 클럽을 추천한다. 골퍼들은 전문 캐디의 조언을 받는 듯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레이저 거리측정기인 Laser FIT VOICE는 세계 최초의 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거리 측정’, ‘볼투핀’과 같은 음성 명령으로 정확한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 보이스캐디는 골프 업계 최초로 광고에도 AI 기술을 도입했다. AI가 제작한 T12 PRO와 Laser FIT VOICE 광고는 제품의 핵심 기능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기술력과 혁신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두 제품 모두 정식 출시 전 세 차례의 사전 예약 판매에서 품절됐다. 보이스캐디는 오는 23일까지 사은품 증정과 리뷰 이벤트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준오 보이스캐디 대표는 “T12 PRO와 Laser FIT VOICE는 골프와 AI 기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골프의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복지재단, 어린이집 보육 지원 프로그램 시작

    삼성복지재단, 어린이집 보육 지원 프로그램 시작

    삼성복지재단은 전국 어린이집 대상 ‘보육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주요 사업은 아동행동 전문가 양성 및 파견, 영유아 발달지원 플랫폼 구축, 유아 마음 성장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삼성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대외 보급 등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국내 최초로 영유아의 부적응 행동을 분석하고 교사에게 맞춤형 해결 방안을 제시해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돕는 아동행동 전문가 18명을 양성했다. 재단은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함께 잘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보육 현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보육사업으로 더욱 확장된 사회공헌을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 이 시대 석학의 일침… “독단 바로잡을 ‘화백 정신’ 필요”

    이 시대 석학의 일침… “독단 바로잡을 ‘화백 정신’ 필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화백(和白)입니다. 독단을 피하고, 모두가 다 말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조선을 흔히 낡은 봉건시대 정도로 여기지만, 조선은 그 시대의 할 일을 충분히 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우리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못하는 것이지요.” 이 시대의 석학이자 이야기꾼인 김인환(79) 고려대 명예교수가 방향 잃은 대한민국에 던진 화두다. 김 교수는 최근 서울 종로구 수류산방 출판사 사무실에서 ‘다 말하게 하라’ 출간 기념 강연회를 열고 방황하는 한국 사회에 따끔한 가르침을 안겼다. 강연의 핵심은 ‘화백 정신’으로 모인다. 한자어이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없는, 우리만의 고유한 단어다. 다, 모두의 의미를 가진 ‘화’ 자와 아뢰다, 말하다의 ‘백’ 자가 합쳐졌다. 그러니까 한자 ‘화백’을 한글로 표현하면 책 제목처럼 ‘다 말하게 하라’가 된다. 김 교수는 “인간의 제일 밑에 있는 정서”로 의존심과 적대감을 꼽았다. 이런 정서를 밑바탕에 깔고 성장한 인간이 독단적, 독선적으로 되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이를 바로잡을 때 필요한 게 화백이다. 그는 “인간이 인간답게 큰다는 건 결국 독단적 인간 존재가 어떻게 화백을 실행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를 영어로 ‘프리 투게더’(free together)라 번역했다. 한 사람만 자유로울 게 아니라 함께 자유로워지자는 것이다. 이날 김 교수는 518년에 걸친 조선의 유교 지성사를 2시간 남짓한 시간에 담아냈다. 책 한 권에 조선 지성사를 담아내려 한 시도와 맞물린다. 그는 조선의 역사 속에서 당대 사람들은 무엇을 중시했는가에 따라 각각 형식·이상·규범·현실·제도·경험의 패러다임으로 나눠 분석했다. 조선 시대의 지성사를 대표하는 6가지 사례로 그는 세종의 한글 창제(형식주의), 퇴계 이황의 언행록(이상주의), 우암 송시열(규범주의)과 그에 대한 반론, 연암 박지원(현실주의), 다산 정약용(제도주의)과 수운 최제우의 비교, 한원진 등의 이기(理氣)에 대한 해석과 의의(경험주의)를 각각 꼽았다. 김 교수가 선택한 분석의 틀은 자신이 주창한 내재분석론(內在分析論)이다. 과거는 과거 속에서 보아야 한다는 논리가 담겼다. 책의 진행 속도는 무척 빠르다. 따라잡으려면 숨이 가쁘다. 소제목만 보고 해당 내용을 찾아가는 독서 방식을 추천한다. 예컨대 ‘쿠데타와 당파’와 같은 관심 있는 부분부터 먼저 읽은 뒤, 천천히 시선을 전체로 확장해도 별 무리가 없다.
  • 전남북 8개 지자체 “서해안철도 건설을”

    전남북 8개 지자체가 서해안철도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호남 서해안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연결되지 않은 지역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남북 2개 도, 6개 시군이 서해안철도 건설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서해안철도는 군산~목포 간 110㎞ 구간으로 사업비는 4조 791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북 군산·부안·고창군, 전남 영광·함평·목포시 등은 서해안고속도로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친환경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철도망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남북 서해안에 철도가 건설되면 전국적으로 U자형 철도망이 완성돼 산업·관광·물류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강조한다. 서해안 철도 건설 당위성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 산업·물류 거점 기능 강화, 관광 활성화, 국가균형발전 등을 내세운다. 기존 서해선(경기충남), 장항선(충남전북)과 연계될 경우 서해안 경제벨트를 완성하고 새만금 신공항·신항과 연계한 국가 물류체계 구축도 기대된다. 전북연구원의 김상엽 박사는 “서해안철도가 개통되면 군산~목포 구간 이동 시간이 79분 단축되고, 인천에서 목포까지 최단거리 이동이 가능해진다”며 “이는 지역 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서해안 지역은 풍부한 산업·관광자원과 물류 거점을 보유했음에도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며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조속한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허가 없이 파나마 항구 팔아넘겨?”… 관세 협상카드 잃은 시진핑 ‘분노’

    “허가 없이 파나마 항구 팔아넘겨?”… 관세 협상카드 잃은 시진핑 ‘분노’

    홍콩에 본사를 둔 CK허치슨홀딩스가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미국 기업 블랙록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한 데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격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올해 취임 직후부터 “중국이 운하를 지배하고 있다”며 파나마 정부에 항구 운영권을 내놓으라고 거칠게 압박했고, 궁지에 몰린 CK허치슨은 울며 겨자 먹기로 지난 4일 파나마 항구 운영권을 블랙록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엔 중국 지도부가 “왜 베이징의 허가도 없이 항구 운영권을 매각했느냐”며 분노했다는 것이다. WSJ는 당초 시진핑 지도부가 파나마 항구 문제를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협상 카드’로 이용하려 구상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CK허치슨이 매각 전 미리 중국 정부에 승인을 요청하지 않아 이런 구상을 시도해 보지도 못하고 접게 된 것이다. CK허치슨은 홍콩 재벌 리카싱(97)이 창업한 청쿵그룹의 주력 회사다. 1997년 파나마 정부로부터 파나마 운하의 발보아 항구와 크리스토발 항구 운영권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등쌀을 못 이긴 파나마 정부가 운영 실태 감사를 예고하자 결국 두 항구 운영사 지분 90%를 블랙록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두 항구를 포함, 23개국 43개 항만사업 매각액은 228억 달러(약 33조원)로 추산됐다. 중국 정부는 뒤늦게 해당 거래를 무산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반독점 기구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 등을 통해 CK허치슨의 해외 항만사업 매각 거래에 보안 위반이나 반독점법 위반 등이 있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공산당 대외협력기관인 중앙대외연락부 마후이 부부장 등 중국 대표단도 지난주 파나마를 방문해 실태 파악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관영매체 홍콩 대공보 논평을 빌려 “국가 이익과 민족의 대의를 경시하는 일이며 전체 중국인을 배신하고 팔아넘긴 것”이라며 리카싱을 ‘매국노’에 견줘 맹비난하기도 했다. CK허치슨은 블랙록과 우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본계약 체결은 다음달 2일로 예정돼 있다. 매각을 확정하려면 CK허치슨 주주와 파나마 정부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시 주석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에 이번 거래를 막을 직접적인 권한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심지어 CK허치슨은 중국 본토나 홍콩 이외 지역에서 매출의 90%를 내는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거래를 ‘미국의 승리’라고 자랑하고 있어 계약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美법원 ‘이민자 추방·구조조정’ 제동… 트럼프 “판사 탄핵해야”

    美법원 ‘이민자 추방·구조조정’ 제동… 트럼프 “판사 탄핵해야”

    베네수엘라 갱단 이송 적법성 지적 USAID 해체·공무원 해고 복원 지시트럼프, 행정명령 금지 판결에 저격“미친 급진 좌파… 대통령 아냐” 비난법원 명령 거부에 헌법 위기 평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법부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제동을 걸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치광이 급진 좌파 판사를 탄핵해야 한다”며 선동하고 나섰다. 삼권분립을 무시하고 법원 명령을 거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적 위기’를 낳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치광이 급진 좌파 판사는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다. 탄핵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판사는) 선거에서 이긴 게 아니다. 아무것도 이긴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선출직인 자신이 사법부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격한 인물은 제임스 E 보아스버그 워싱턴DC 연방지법 판사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5일 200명이 넘는 베네수엘라 갱단원을 비행기에 태워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는데, 보아스버그 판사는 강제 송환이 적법한지 검토하는 동안 이들을 미국으로 다시 돌려보내도록 명령했다. 하지만 강제 추방된 이민자들을 태운 비행기는 돌아오지 않았으며 법무부와 법원은 이민자 추방의 적법성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00년 이상 법관 탄핵은 사법부 결정을 둘러싼 이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아니라는 게 입증돼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맞받아쳤다. 대법원장의 공개 성명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8년에도 이민 정책을 거부한 판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임명) 판사”라고 비난하자 “오바마 판사나 트럼프 판사, 부시 판사나 클린턴 판사는 없다. 우리에게는 동등한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헌신적인 판사가 있을 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이는 각종 정책이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메릴랜드주 연방법원 시어도어 추앙 판사는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정부효율부(DOGE)가 국제개발처(USAID) 해체를 추진하는 것에 위헌 가능성이 있다며 폐쇄를 위한 추가 조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같은 날 워싱턴DC 연방지법 아나 레예스 판사는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군인 복무를 사실상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 헌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결했다. 판사 탄핵은 의회 표결을 거쳐야 하며 하원 과반수와 상원 3분의2 찬성이 필요해 ‘정치적 쇼’라는 분석이다. 미국 역사상 연방 판사가 탄핵당한 사례는 8명에 불과하며 사유도 판결 때문이 아니라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여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주장은 엄포에 불과하다.
  • [단독] 김성훈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포렌식서 들통

    [단독] 김성훈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포렌식서 들통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군사령관들의 보안폰(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를 숨기려다 경찰에 꼬리를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김 차장은 수사기관에 이러한 지시를 누락한 채 자료를 제출했지만, 경찰은 포렌식을 통해 보고서 원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난 6일 서울고검 영장심의위에서 김 차장이 지난해 12월 7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통화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당시 구두 지시를 받은 경호처 직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하면서 보고서를 작성해 김 차장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이 지난 3일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은 보고서 복사본에는 이 비화폰 통화 기록 지시 항목이 빠져 있었다. 김 차장은 검찰에도 이처럼 자신의 지시를 누락한 보고서 복사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개인용·업무용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경찰이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보고서 원문에는 김 차장의 기록 삭제 지시가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를 토대로 김 차장의 ‘증거 인멸 우려’를 강조하자, 영장심의위는 6대 3으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적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서부지법에서 오는 21일 열린다. 앞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각각 세 차례와 두 차례 기각했던 서울서부지검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 18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계엄 선포 2시간 전 이 본부장이 챗GPT에서 ‘계엄 선포’, ‘계엄령’, ‘국회 해산’을 검색했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고 한다. 이 본부장 측은 “포렌식에서 시간 오차가 있는 경우도 발견된다”면서 “비상계엄이 발동된 이후 검색했다”고 밝혔다.
  • 푸틴과 90분 통화… 속기사도 질린 ‘수다맨 트럼프’

    푸틴과 90분 통화… 속기사도 질린 ‘수다맨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8일(현지시간) 대화는 이례적으로 긴 통화 시간으로 화제가 됐다. 미 언론들은 두 정상이 90분 이상 소통했다고 전했고 크렘린궁은 2시간을 넘겼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정상회담보다 두 배 이상 긴 ‘마라톤 통화’다.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대화를 던지며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싶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첫 주에 카메라 앞에서 7시간 44분 동안 8만 1235개의 단어를 쏟아냈다. 영화 ‘스타워즈’ 3부작의 모든 대사를 합친 것보다 길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햄릿’, ‘리처드 3세’를 합친 것보다도 단어가 많다.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말의 양이 세 배 이상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1년 취임 후 첫 주에 2시간 36분 동안 2만 4259개 단어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를 시작하던 2017년보다도 훨씬 많이 말하고 있다. AP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지금은 속기사의 귀와 손가락에 한계가 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현재 백악관은 현격히 늘어난 속기사 업무 때문에 인력 증원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의 양이 많을 뿐만 아니라 주제가 다채롭게 뒤섞여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여러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맥락 없이 쏟아내는 화법을 선호한다. 즉흥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상대방을 흥분시키거나 자신의 의도에 말려들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자신의 의견을 반복적으로 언급해 ‘거짓말’도 ‘사실’로 받아들이도록 만들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이런 방법들을 총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대화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우크라이나 부분 휴전의 맥락과 구체적 내용을 살펴볼 때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CNN방송이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화하면서 설득하고 달래거나 속일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는 것이다.
  • 30일간 에너지·인프라 공격 중단… 23일 사우디서 전면휴전 협상

    30일간 에너지·인프라 공격 중단… 23일 사우디서 전면휴전 협상

    트럼프 “전쟁 종식 위한 노력 동의”‘임시 휴전안’은 푸틴 거부로 불발젤렌스키, 미·러 휴전 합의에 찬성종전 방식 시각차… 향후 협상 험로파병된 북한군 문제도 해결 과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장시간 통화 끝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0일간 에너지·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부분 휴전안’ 추진에 합의했다. 또 전면 휴전을 위한 후속 협상을 오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어 가기로 했다. 다만 미국·우크라이나가 제안한 ‘30일 휴전’은 러시아 측의 거부로 불발됐다. 백악관은 이날 1시간 30분 넘게 진행된 통화 이후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은 평화를 향한 움직임이 에너지와 인프라 휴전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매우 좋았고 생산적이었다”며 “우리는 완전한 휴전과 궁극적으로 끔찍한 전쟁의 종식을 위해 신속히 노력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지난 11일 도출한 30일 휴전안은 이날 통화에서 ‘특정 분야 휴전’으로 축소됐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로선 30일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크렘린은 “러시아 측은 전체 전선을 따라 휴전을 효과적으로 통제해야 하며 우크라이나의 강제 동원, 군 재무장 중단에 대한 필수 사항들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분쟁 해결의 핵심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의 군사 원조·정보 공유의 완전한 중단’을 내세웠다. 푸틴 대통령은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하며 러시아의 정당한 안보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크렘린은 전했다. 러시아로선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자국 영토 쿠르스크를 사실상 탈환한 만큼 이 지역 굳히기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30일 휴전안을 거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러 양측이 전쟁 종식 방안에서 시각차를 드러내며 향후 협상 과정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에너지·인프라 휴전안 합의에 찬성하면서도 통화에 대한 세부 사항을 듣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없이 대화하는 건 어떤 결과도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푸틴이 광범위한 휴전을 고려하기 위해 물러섰다는 징후는 없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군사동맹 가입 포기, 군대 대폭 감축, 러시아어·문화 보호로 우크라이나가 계속 러시아 영향권에 있길 원한다”고 전했다. NBC는 “휴전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포기할 부분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의 핵심 시설인 자포리자 원전, 영토 문제 등을 지적한 것이다. 또 이날 미러 양국 발표문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문제도 해결해야 할 걸림돌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이날 통화는 미러 정상이 ‘흑해 해상 휴전 이행, 중동에서의 전면 휴전 협상 시작’ 등에 합의하며 전쟁 종식의 첫걸음을 뗐다는 의미를 지닌다. 푸틴 대통령은 미러 양국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열자는 제안을 하면서 양국의 긴장을 풀기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 정상이 무기 비확산 문제에도 협력키로 하면서 종전 협상을 계기로 글로벌 핵 군축 논의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 커지는 반탄파 ‘각하’ 목소리… “재판관 4명 이상 의견 내야 가능”

    커지는 반탄파 ‘각하’ 목소리… “재판관 4명 이상 의견 내야 가능”

    과반수 찬성으로 절차 적법성 판단인용4·기각2·각하2명 나오면 기각헌재 실제 각하 내릴지는 의견 갈려선고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 커져‘재판관 퇴임’ 새달 18일이 마지노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탄핵 반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기각보다 각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헌재가 탄핵소추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인정해 12·3 비상계엄의 위헌·위법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심판을 종료하는 각하 결정을 내리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리려면 재판관 8명 중 4명 이상의 각하 의견이 필요해 실제로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헌재법 23조 2항에 따라 탄핵소추 절차가 적법한지를 ‘재판관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한다. 예컨대 재판관이 9명의 정원을 모두 채웠을 경우 5명 이상이 ‘탄핵소추 절차가 위법하다’고 판단하면 각하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실제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돼 탄핵소추된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탄핵심판에서는 재판관 9명 중 5명이 각하 의견을 내 헌재는 각하로 결정했다. 인용과 각하 의견만 있는데 각하가 과반이 안 되면 기각 결정이 나는 경우도 있다. 2000년 상속세 관련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9명 중 5명은 인용, 4명은 각하 의견을 냈다. 헌재는 헌법소원의 인용 정족수인 6명에 미달하고 각하 의견도 과반인 5명에 미치지 못해 ‘기각’으로 결론 냈다. 지금처럼 재판관이 8명인 경우에는 과반 규정이 명확하지 않지만 2021년 인용 의견이 4명, 각하 의견이 4명 나올 경우 각하 결정을 내린다는 결정례를 세웠다고 헌재는 설명했다. 따라서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주문으로 ‘각하’를 낭독하기 위해선 재판관 8명 중 4명 이상이 각하 의견을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인용 4명, 기각 2명, 각하 2명이면 탄핵소추 인용 정족수(6명)에 미치지 못하며 각하도 과반이 아니기에 ‘기각’이 된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청구인(윤 대통령)에게 이로운 결론부터 먼저 내린다는 원칙에 따라 적법 요건부터 판단해 각하 여부를 결정하고, 재판관 과반이 각하하지 않으면 이후 본안 판단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아 선고는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20일 고지하고 21일 선고를 내릴 가능성도 낮긴 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 헌재는 통상 선고를 2~3일 앞둔 시점에 당사자들에게 기일을 통지하고 언론 등에도 공개했다. 헌재 내부적으로도 안전 대책을 위한 유관 기관과의 협의 등 최소 2~3일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21일 선고가 이뤄지려면 이날 기일 통지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만을 앞두고 있다. 앞서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최종 변론으로부터 2주 이내에 선고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재판관들의 평의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 2차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돼 있어 헌재가 이날 선고를 내리는 건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 이후 윤 대통령 선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헌재가 계속 결론을 내지 못하더라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다음달 18일 퇴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늦어도 다음달 초 안에는 선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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