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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그후]서울시, 고농도 오존 대응 위한 ‘2025 서울 오존 포럼 개최’

    [보도그후]서울시, 고농도 오존 대응 위한 ‘2025 서울 오존 포럼 개최’

    서울시가 ‘오존 저감을 위한 서울의 실천’을 주제로 ‘2025 서울 오존 포럼’을 오는 11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서울시에 발령된 오존 주의보가 4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시가 본격적인 오존 관리에 나선 것이다. 앞서 서울신문이 서울시 오존 주의보 발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존 주의보는 2020년 30회에서 지난해 115회로 약 3.8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발령 일수도 12일에서 35일로 늘었다. 이처럼 매년 반복되는 오존 고농도 현상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시는 ‘오존 상세 모니터링 및 농도 개선 로드맵 수립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서울신문 7월 7일 자 1·2면> 이번 포럼은 고농도 오존의 위험과 사회적 대응 필요성 널리 알리고, 관리 정책 실행 방안 모색하기 위해 열린다. 먼저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세션 1에서 오존 발생 원인과 저감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이후 세션 2에서는 생활소비재와 소규모 사업장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원별 관리 전략을 논의한다. 여기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오존 발생의 원인으로 꼽힌다. 2차 오염물질인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나 오염물질 등 휘발성유기화합물과 대기 중에 있는 질소산화물(NOx)이 태양의 자외선과 반응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햇빛이 강하고 더운 여름날 대기가 정체된 환경일수록 농도가 높아진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포럼이 오존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자 실천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오존 대응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케이글로잉, 2022-2024 미국 아마존 K-뷰티 성장 분석

    케이글로잉, 2022-2024 미국 아마존 K-뷰티 성장 분석

    국내 크로스보더 리딩 기업 구하다의 K-뷰티 글로벌 브랜드 엑셀레이팅 솔루션 ‘케이글로잉’이 2025년 하반기 K-뷰티의 트렌드가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에서 강세였던 스킨케어 분야를 넘어 헤어케어와 메디컬 디바이스 등 신규 카테고리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토탈 K-뷰티’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의 K-뷰티 제품 판매 데이터 및 마켓디펜스, 뷰티매터, 스타티스타 등의 글로벌 리포트를 바탕으로 했다. ◆K-뷰티, 최근 3년간 아마존에서 비약적 성장 케이글로잉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K-뷰티 브랜드는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에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2022년 코스알엑스, 썸바이미, 닥터자르트 등 주요 브랜드가 틱톡 바이럴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어 2023년부터 북미 틱톡 등 시딩 타입의 바이럴 효과가 본격화되며 다수의 K-뷰티 제품들이 빠르게 아마존 내 상위 랭킹에 올랐다. 특히 2024년에는 코스알엑스가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하며 탑 10 브랜드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조선미녀, 아누아,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라운드랩 등 비교적 최근에 북미 시장에 진출한 K-뷰티 브랜드들까지 틱톡 기반의 매스 바이럴 마케팅과 아마존 최적화 전략을 통해 상위 25위권 내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기록했다. ◆틱톡 바이럴과 클린 뷰티가 K-뷰티 성장 견인 K-뷰티 급성장의 배경에는 소셜 미디어의 강력한 영향력이 있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의 제품 리뷰와 바이럴이 매출 성장의 핵심 역할을 했으며,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 동시에 K-뷰티 브랜드들이 제시한 친환경, 비건, 저자극 콘셉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으며 클린 뷰티 트렌드를 선도했다. 여기에 글로벌 브랜드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과 고효능 성분의 이상적 조합이 북미 아마존 온라인 시장의 주요 소비자층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면서 K-뷰티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케이글로잉이 분석한 K-뷰티의 주요 성장 동력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틱톡을 활용한 시딩 중심의 매스 소셜 미디어 마케팅이 핵심 역할을 했다. 60초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제품 사용 전후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비포앤애프터 콘텐츠와 스킨케어 루틴 영상이 Z세대와 밀레니얼 소비자층에게 큰 반응을 얻으면서 아마존 매출로 직결됐다. 둘째, 클린 뷰티와 비건 뷰티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K-뷰티 브랜드들이 발 빠르게 대응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제품 성분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파라벤이나 황산염 같은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윤리적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민첩하게 반영했다. 셋째, K-뷰티 브랜드들은 프리미엄 글로벌 브랜드 대비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의 합리적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PDRN, 히알루론산 등 검증된 고효능 성분을 적극적으로 함유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북미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했다. 넷째, 스네일 뮤신(달팽이 점액)을 비롯해 한국의 전통 성분인 시카(병풀 추출물), 프로폴리스, 인삼 등을 제품에 반영한 점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이러한 독특하고 이색적인 성분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지속적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K-뷰티 브랜드들이 ‘히어로 제품’ 중심의 전략과 아마존 알고리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안상현 케이글로잉 아마존랩 이사는 “틱톡 뷰티 마케팅과 PPC 광고가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마존 알고리즘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시장에 처음 진입할 때부터 집중적인 리뷰 확보 캠페인을 통해 빠르게 제품 리뷰를 축적하고, 4.3 이상의 높은 평점을 유지해 ‘Amazon’s Choice’ 배지를 얻는 전략을 써야 한다”며, “이러한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해 추가적인 광고비 없이도 자연 검색 노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하반기, K-뷰티 성장 가속화 전망 케이글로잉의 분석에 따르면, 북미 지역 내 2025년 하반기 K-뷰티 제품들의 더욱 가속화된 성장을 예상했다. 전통적으로 스킨케어가 K-뷰티 인기의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헤어 케어, 메이크업(색조), 바디 케어, 향수 등으로 카테고리가 확장되고 있다. 아마존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연 매출 10만 달러를 넘는 한국 화장품 판매자 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여 K-뷰티 브랜드 풀의 양적·질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이 북미 진출 골든타임 안 이사는 “K-뷰티 브랜드들이 북미 시장 진입의 시장 선점 효과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 즉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빠른 속도로 아마존에 진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초기부터 향후 발생 가능한 다양한 운영 리스크까지 철저하게 준비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틱톡 등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 관심을 끌고, 이를 아마존 판매로 이어지도록 매출 퍼널링을 설계하는 통합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초기 고객 리뷰 확보뿐 아니라 소비자 피드백을 제품 개선에 신속히 반영하는 것도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 BTS도 못 참은 ○○…“브랜드 가치 11조” 美관세도 못 막는다?

    BTS도 못 참은 ○○…“브랜드 가치 11조” 美관세도 못 막는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이 불닭볶음면에 대해 “브랜드 가치가 80억 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며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슐리 렌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9일(현지시간) ‘불닭라면이 80억 달러 규모의 브랜드인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불닭라면이 이국적 맛을 찾는 미국 젊은이들의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이 칼럼니스트는 블룸버그에서 아시아 시장을 담당하고 있다. 칼럼니스트는 기성세대와 달리 미국 젊은이들은 색다른 것에 대한 모험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닭볶음면이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계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에 따르면 5월 불닭과 관련된 틱톡 해시태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0% 급증했다. 이어 그는 미국 슈퍼마켓에서 불닭볶음면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불닭 까르보나라의 1분기 미국 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늘었다. 같은 기간 월마트의 전체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한국 전문 식료품 체인 H마트에도 미국인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도 불닭 열풍을 막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봉지당 가격이 2달러(약 2700원)에 불과해 관세가 붙어도 여전히 저렴하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는 “1년 후 젊은이들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지도 모르지만, 이국적 맛에 관한 관심은 여전할 것”이라며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엄청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프리미엄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불닭 열풍’에 힘입어 삼양식품 주가는 최근 몇년간 내내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삼양식품을 엔비디아에 빗대 ‘면비디아’, ‘불닭반도체’로 부르기도 한다. 전날 삼양식품은 147만 9000원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주가는 1년 전(61만 4000원)에 비해 2배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1조 890억원으로 1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증권사의 눈높이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기존 143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높였다. 새 공장이 가동돼 수출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삼양식품의 성공은 중국 ‘팝마트’(Pop Mart)가 출시한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와도 비교된다. 팝마트는 450억 달러(약 60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으로, 헬로키티의 산리오와 바비인형 제조사 매텔을 합친 규모보다 높다. 라부부는 뾰족한 이빨과 익살스러운 표정, 복슬복슬한 털이 특징인 캐릭터로 2019년 팝마트가 해당 지식재산권(IP)을 인수해 중국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소셜미디어(SNS)에 라부부 키링을 인증하며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삼양식품과 팝마트 모두 기존 틀에서 벗어난 독특한 콘셉트로 Z세대를 겨냥했다”며 “소셜미디어(SNS)와 해외 소비자의 경험 지향적 소비 트렌드가 기업가치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한신평, 대한전선 신용등급 A 부여…“안정적 수익성”

    한신평, 대한전선 신용등급 A 부여…“안정적 수익성”

    대한전선의 한 단계 상향된 기업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한전선의 기업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2022년 6월 대한전선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 신용등급을 받은 지 약 3년 만이다. 이번 등급 향상의 배경으로는 ▲사업안정성 ▲외형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 ▲유상증자로 개선된 재무구조 등이 꼽혔다. 한신평은 대한전선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고 봤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국내 초고압전력선 시장에서 쌓은 품질 신뢰도와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고부가가치 품목인 해저케이블, 광케이블 사업확장 등 추가적인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원재료인 전기동의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초고압전력선 부문에서의 기술력과 시장 지위, 수직계열화된 생산구조 등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높게 평가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강점이다. 한신평은 “2021년 호반그룹에 인수된 이후 재무적 지원과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유상증자로 유입된 자금과 영업 현금흐름 등으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실제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영국, 스웨덴 등 해외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확대로 수주잔고가 증가세를 보인다. 앞서 지난달 대한전선은 나이스신용평가에서도 신용등급을 지난해와 같은 ‘A(안정적)’을 부여받은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탄탄한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경쟁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 인천서 유통되는 고등어·갈치 ‘안전’…방사선 불검출

    인천서 유통되는 고등어·갈치 ‘안전’…방사선 불검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6월 인천에서 유통 중인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수산물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기간 어시장, 대형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되는 고등어, 갈치, 명태, 오징어 등 수산물 714건을 대상으로 방사능, 중금속 등을 정밀 분석했다. 검사 결과 모든 수산물은 기준치 이내로 적합했고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방사선도 ‘불검출’됐다. 우리나라는 일본 후쿠시마를 포함한 원전 주변 8개 현에서 생산된 모든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외 지역에서 수입되는 수산물도 반입시마다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
  • 전남도,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진출 거점 육성

    전남도,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진출 거점 육성

    새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 공약과 관련해 전라남도가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 진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북극항로 거점 구축을 위한 정책 수립과 광양항의 전면 항로 증심 준설 등 북극항로 진출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본격 추진한다. 전남도는 11일 여수·광양항의 북극항로 진출거점 항만 구축을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여수·광양항의 북극항로 진출에 대한 입지적 강점을 분석하고 북극항로 진출 당위성을 도출, 정부 정책과 방향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또 오는 31일에는 국회에서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진출거점 항만 구축 및 항만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개최해 여수·광양항의 북극항로 진출 당위성과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피력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특히 여수와 광양국가산단 원유나 철광석 등은 북극항로를 이용한 직항로 운송이 유리하고 운송 일수도 10일 정도 단축돼 운송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등 실효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북극항로 진출을 위한 준비에도 나선다. 먼저 북극항로 진출 등에 따른 대형 선박에 대비해 2026년부터 광양항 전면 항로 증심 준설 사업을 통해 적정 수심을 확보할 계획이다. 북극항로 진출 및 동북아 허브항만 육성에 따른 인력 수요 발생에 대응할 수 있도록 2026년부터 광양항 국립 스마트항만 MRO 인력양성 교육센터 구축과 여수광양항과 부산항 간 연안 운송 구축 추진 등 다양한 북극항로 진출거점 인프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여수광양항은 2013년 우리나라 국적선사가 최초로 러시아 우스트라가항에서 나프타 4만3천여톤을 싣고 입항한 항만으로 북극항로의 수혜지로 주목받고 있다.
  • 폭염에 에어컨 켜다가 ‘화르르’ …화재 막으려면 ‘이것’ 확인하세요

    폭염에 에어컨 켜다가 ‘화르르’ …화재 막으려면 ‘이것’ 확인하세요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냉방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화재 위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에어컨 전원선 연결부나 실외기 연결 배선은 결속 상태를 자주 확인하기 어려워 당국이 시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2020~2024)간 발생한 화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가 한여름인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체 7036건의 전기 화재 중 7월은 924건, 8월은 919건이다. 26.2%가 한여름에 쏠린 것이다. 반면 한겨울인 1월과 12월 전기 화재는 1340건(19.1%)으로 이보다 적었다.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총 1만 586건 가운데서도 7월 화재가 1002건(9.5%)으로 가장 많았다. 각 가정에서 사용 중인 콘센트나 전선 등을 철저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최근 5년간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냉방기기 화재는 총 191건이었는데, 세부 요인을 살펴보면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합선)’이 72건(37.7%)으로 가장 많았다. 미확인 단락으로 인한 화재는 41건(21.5%), 전선의 절연 성능 저하로 인한 화재는 40건(20.9%) 기록돼 그 뒤를 이었다. 전열기의 과열·과부하로 인한 화재는 7건(3.7%)으로 적었다.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은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를 잇는 전선이 끊어졌거나 전원선이 콘센트로 제대로 꼽히지 않아 일어난 화재를 말한다. 이 같은 사고는 주로 에어컨 전용 콘센트나 노후한 멀티탭, 실외기 연결부 등에서 일어난다. 에어컨은 높은 전류를 견딜 수 있는 별도의 콘센트를 사용하는데, 대부분 에어컨 실내기 뒤편에 숨어 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일상에서 전원선 연결 상태를 자주 확인하기 어렵다. 허용 전류 용량이 낮거나 노후한 멀티탭을 사용해 멀티탭이 에어컨의 소비 전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한 사고도 여러 차례 보고되고 있다. 실내기와 실외기 연결배선도 장치와 결속되는 부위가 꺾이거나 느슨해지는 경우가 잦다. 주기적으로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저항이 증가해 화재의 위험이 있다. 권혁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일어난 가정 화재의 원인이 냉방기기와 연결된 낡은 멀티탭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면서 “냉방기기 멀티탭 점검,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자제, 에어컨 실외기 주변 가연물 제거 등 여름철 냉방기기 및 전기 사용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마감 후] 이제는 사라진 ‘컴퓨터’, 그리고 AI

    [마감 후] 이제는 사라진 ‘컴퓨터’, 그리고 AI

    컴퓨터(computer)가 본래 직업의 명칭이었다는 것을 몇 년 전 영화 ‘히든 피겨스’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조차 ‘기계’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 얼마 안 됐을 때를 배경으로 ‘인간 계산원’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다. 계산하는 기계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사람이 각종 계산(computing)을 도맡았는데, 그러한 직종 또는 직원을 ‘계산하는 사람’(compute+er), 즉 컴퓨터라고 했다. 기술 발달로 기계가 사람의 직업을 대체한 뒤 그 이름까지 가져간 사례라 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 어떤 직업은 사라지고 한편에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일은 역사에서 수없이 반복됐던 일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비슷한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최근 AI 발전 속도가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 경이로운 한편 두려움이 드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극단적으로는 몸을 써서 사람을 직접 대면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무나 직업이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변화에 대비하되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들은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을 보조해 업무 효율을 높여 주는 쪽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낙관한다. 최근 ‘구글 포 코리아 2025’에서 구글 측은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닌 ‘협업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을 거란 전망은 인간이 수행하던 몫 일부는 분명히 대체될 것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개발자 고용 시장에서는 벌써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신입 또는 낮은 연차, 즉 주니어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전에 한 프로젝트에 주니어 개발자가 10명 필요했다면 이젠 AI의 도움으로 5명 또는 3명만으로 충분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반면 AI가 수행한 결과물을 검증하고 업무 전반을 조망할 줄 아는 시니어의 경우엔 AI를 활용하는 능력만 갖춘다면 오히려 각광받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시니어는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주니어에게 주어지는 고되고 지루한 단순·반복 작업도 사실은 숙련자가 되는 자양분이다. 시니어가 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할 경험치의 상당량이 AI로 대체된다면 주니어는 과연 충분한 통찰력을 가진 시니어로 성장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조직이 영속성을 이어 가려면 마냥 AI로 사람을 대체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불안 섞인 희망을 꺼내 본다. 어떤 이는 주니어가 여전히 필요하겠지만 AI로 대체될 수 없는 역량을 지닌 이들만 살아남고, 또 그런 이들을 키워 내는 조직만이 성공할 것이라며 인재 선발과 육성 체계의 변화를 강조하기도 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나만 제자리에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을 나만 느끼고 있진 않을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속 계산원은 자신을 대체했던 IBM 컴퓨터를 관리하는 프로그래머로 전향했다. AI 시대를 맞이하는 모두의 건투를 빈다. 신진호 뉴스24 부장
  • 세계 AI 과학자 상위 100명 중 절반이 중국인

    전 세계 상위 100명의 인공지능(AI) 과학자 중 절반이 중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 세계 상위 100명의 AI 과학자 중 50명이 중국의 연구소나 기업에서 근무하는 중국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위 100위 안에 든 미국 내 AI 과학자 20명 가운데 10명도 중국계로 분류됐다. 이번 조사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산하 중국투자진흥사무소(ITPO 차이나)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대상은 2015~2024년 연구자 약 20만명의 주요 학술 논문 9만 6000여편이다. 다만과학자의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SCMP는 100명의 리스트 중 특히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국계 인재도 따로 소개했다. 인간의 시각적 능력을 모방해 이미지를 분석하는 AI 기술인 ‘컴퓨터 비전’ 분야 선구자인 허카이밍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조교수와 주쥔옌 미 카네기멜런대 컴퓨터과학부 조교수가 그들이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중국 인재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칭화대 동문인 주방화와 자오젠타오가 AI 칩 개발 기업 엔비디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이전까지 미 워싱턴대와 UC버클리에서 각각 강의했다.
  • 불만 혹은 불안… 체코·프랑스 어디도 속하지 못했던 이방인의 기록

    불만 혹은 불안… 체코·프랑스 어디도 속하지 못했던 이방인의 기록

    대가의 까탈스러운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난다. 작품이 거의 모든 서구 언어로 번역됐지만, 번역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작가는 “나만큼 번역 문제로 몸살을 앓는 작가도 없다”고 투정한다. 그것은 왜인지 불만보다는 ‘불안’으로 읽힌다. 조국인 체코에서도, 망명지인 프랑스에서도 이방인이었던 소설가 밀란 쿤데라(1929~2023) 이야기다. 11일은 쿤데라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앞두고 유고집 ‘89개의 말·프라하, 사라져가는 시’(사진·민음사)가 출간됐다. ‘농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쿤데라의 내밀한 이야기가 담겼다. 쿤데라의 프랑스 망명을 도왔던 친구인 피에르 노라가 사후 두 편의 산문을 묶어서 펴냈다. “‘농담’은 1968년과 1969년에 서구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슬플 수가. 프랑스에서는 번역가가 나의 문체를 완전히 바꿔 소설을 거의 다시 쓰다시피 했다. 영국에서는 편집자가 내적 성찰이 이어지는 모든 단락을 짧게 자르고, 음악학적인 장을 없애 버리고 부(部)들의 순서를 바꾸어 소설을 재구성했다. 또 다른 어느 나라. 번역자를 만나 보니, 그는 체코어를 단 한마디도 모른다.”(‘89개의 말’ 부분·13쪽) 작가로서 쿤데라의 정체성은 복잡하다. 체코공화국에서 태어나 정치적인 이유로 1975년 프랑스에 정착했다. 1979년 체코 국적을 박탈당했고 1981년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했다. 체코 공산주의 정권은 쿤데라의 책을 금서로 지정키도 했다. 쿤데라의 체코 국적이 회복된 것은 2019년, 그가 90세일 때다. 죽음을 눈앞에 뒀을 때 비로소 조국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작가는 체코로 돌아가지 않았다. 파리에 있는 아파트에서 숨을 거뒀다. 체코어는 물론 프랑스어도 능통해 1990년대부터는 프랑스어로 작품을 쓰기도 했다. ‘89개의 말’에서 작가는 다양한 단어를 작가 나름대로 정의한다. ‘미경험’이라는 단어를 설명하면서 쿤데라는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첫 제목이 ‘미경험의 행성’이었다고 밝힌다. 그는 미경험을 “인간 조건의 한 특성”으로 규정한다. “우리는 젊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고, 결혼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결혼하며, 노년에 접어들어서도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43쪽) ‘프라하, 사라져 가는 시’에서 쿤데라는 조국의 수도를 사라진 전설의 도시 ‘아틀란티스’에 비유한다. 그는 서구의 독자들이 체코를 전혀 모르면서 체코 출신 소설가인 프란츠 카프카를 분석하고 체코의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에 관해 떠든다고 비판한다. 쿤데라는 “외국인의 접근을 불허하는 체코어가 아주 오래전부터 프라하와 다른 유럽 사이에 불투명한 유리창처럼 가로놓여 있다”(98쪽)고도 말한다. 몸은 떠났어도 마음은 여전히 체코를 향해 있었던 듯하다.
  • 노인과 바다… 길 잃은 폐선… 커지는 오염

    노인과 바다… 길 잃은 폐선… 커지는 오염

    어민 줄고 기후 변화에 조업 포기장기 방치 노후 선박 전국 400척 태풍·폭우에 침수되며 기름 유출최근 3년간 15건, 무려 2만 5250ℓ폐선 처리비 지원하고 신고 독려 장기간 운항하지 않고 항구에 방치된 ‘바다 위의 빈집’ 노후·장기계류 선박이 해마다 증가, 해양 오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9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장기계류 선박이 전국적으로 400척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 339척이던 장기 방치 노후 선박이 2023년엔 390척, 지난해에는 397척으로 늘었다. 해경은 해양오염 취약 선박(6개월 이상 미운항 중인 20t 이상 일반선박 및 유조선 등) 실태조사를 매년 두 차례 한다. 항만은 해경, 연안은 지자체가 담당한다. 방치 폐선의 증가는 어민들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어가 인구가 감소하고, 남은 이들마저 기후 변화로 어획 자원이 급감하자 어선 전환 대신 조업을 포기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선체 부식 및 파손 정도가 심해 사용이 불가능해진 무허가 무등록 선박이 폐선에 들어가는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그대로 방치하는 사례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장기 방치 폐선은 태풍과 폭우 시 침수·침몰하면서 다량의 기름을 바다로 유출할 우려가 크다. 실제 지난해 9월 부산지역 항만에 장기 계류 중인 유조선이 폭우로 인해 침수·침몰돼 다량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같은 해 8월 인천지역의 장기계류 예인선이 침몰하면서 폐유가 흘러나왔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양오염 취약선박 해양오염사고는 15건, 오염물질 유출량은 무려 2만 5250ℓ에 달했다. 해경과 지자체는 장기 방치된 선박 현황 파악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군산해경은 최근 장기 방치 선박 23척의 위험성을 평가해 2척을 긴급 회수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오랜 기간 관리하지 않으면 환경 오염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지자체에선 방치 폐선 처리 비용을 지원하며 신고를 독려한다. 방치 선박이라도 소유자가 있으면 직권 처리할 수 없어 사진 체증 및 소유자를 추적한 뒤 2주간의 공고를 거쳐 처리한다. 전북도의 경우 2022년부터 3년간 시군에 방치 폐선 처리 비용으로 9000만원이 넘게 지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방치 폐선 처리는 소유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등록되지 않은 선박은 확인 후 처리한다”며 “장기 방기 폐선은 각종 기름과 연료유가 누출돼 해양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다른 어업인의 안전 조업에도 지장을 줘 방치 선박 발생을 억제하고 조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더 얇고 가볍다, 진화의 정점”… 삼성 갤럭시 Z 폴드·플립7 출격

    “더 얇고 가볍다, 진화의 정점”… 삼성 갤럭시 Z 폴드·플립7 출격

    갤럭시 AI·새로운 폼팩터의 결합폴드7 접으면 8.9㎜… NPU 41%↑11% 넓은 화면, 멀티태스킹 척척플립7 ‘커버 스크린’ 사용성 강화하반기 실적 반등의 승부수 주목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갤럭시 인공지능(AI)과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의 결합을 통해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 진화의 정점을 선보인 것으로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 반등의 승부수가 될지 주목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이날 “갤럭시 Z 폴드7은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한 삼성의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조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Z 폴드7은 삼성 폴더블폰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접었을 때 8.9㎜, 무게 215g)을 갖췄다. 스마트폰의 핵심 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와 퀄컴이 공동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적용됐으며,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41% 향상됐다. 이를 통해 실시간 언어 번역, 생성형 이미지 편집, 서클 투 서치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작 대비 11% 넓어진 8인치 디스플레이와 6.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접었을 때 외부 화면)를 통해 큰 화면을 이용한 멀티태스킹 효율을 높였다. 내구성도 강화됐다. 힌지(접히는 부분) 주변 프레임에는 기존보다 강도가 높아진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해 접고 펼치는 구조의 강도를 높이고 충격에도 잘 견디도록 했다. Z 플립7은 ‘커버 스크린’을 중심으로 사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앞면에 새롭게 적용된 4.1인치 플렉스윈도우를 통해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문자 메시지에 답장하거나 음악을 제어하고, 셀카 촬영도 가능하다. 4.1인치 플렉스윈도우 탑재는 역대 Z 플립 시리즈 중 처음이다. 특히 Z 플립7에는 삼성 자체 모바일 칩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됐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한 엑시노스 시리즈가 삼성 폴더블폰에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업계는 플립7의 판매량에 따라 삼성이 고전하고 있는 비메모리 부문에서 수천억원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플립7에 보급형 모델 FE도 함께 출시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삼성 스마트워치 중 가장 얇은 디자인과 새로운 내부 설계를 통해 착용감을 높였다. ‘항산화 지수’, ‘혈관 스트레스’ 분석 등 고급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Z 폴드7와 플립7은 오는 25일부터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되며,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 빠르게 병 찾고 맞춤 치료법 제시…LG 정밀 의료 AI ‘엑사원 패스 2.0’

    LG그룹이 9일 병을 빠르게 찾아내고 환자에게 딱 맞는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는 정밀 의료 인공지능(AI) ‘엑사원 패스 2.0’을 공개했다. 현미경으로 촬영한 환자의 조직 이미지를 보고 유전자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예측하는 것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의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 패스 2.0은 환자 병리 진단 과정에서 촬영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조각 단위는 물론 전체 사진까지 함께 분석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유전자 변이 예측 정확도를 78.4%까지 끌어올렸다. 박용민 LG AI연구원 AI 비즈니스팀 리더는 “엑사원 패스 2.0을 활용하면 기존 2주 이상의 유전자 검사 소요 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해 암 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이 기술을 미국의 명문 병원인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와 함께 발전시키고 있다. 황태현 교수 연구팀과 병원 현장에서 실제 암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병을 알려 주는 신호인 ‘바이오마커’를 찾아내고 치료 효과가 높은 약을 예측하는 기능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실험실 연구에 머무는 게 아니라 병원 진료에 바로 쓸 수 있는 AI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황 교수는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에서 위암 분야를 이끄는 석학이다. 황 교수는 “우리의 목표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며 “새로운 AI 플랫폼이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혁신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고 나면 뒤집히는 ‘트럼프 입’에 전 세계 휘청

    자고 나면 뒤집히는 ‘트럼프 입’에 전 세계 휘청

    “관세는 2025년 8월 1일부터 부과를 시작한다. 현재까지는 변동 사항이 없으며 앞으로도 없다. 기한 연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렇게 글을 올리고 다음달 1일부터 부과를 예고한 상호관세에는 추가 연장이 없다고 못박았다. 전날 백악관에서 ‘8월 1일이라는 시한은 확고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변경도) 열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관세전쟁 이후 28차례나 말 바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와 관련해 이날까지 총 28차례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벼운 입’에 전 세계가 휘청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의 포문을 본격적으로 연 때는 지난 4월 2일이다.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같은 달 9일부터 시행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같은 달 6일 상호관세 부과 계획에 “후퇴는 없다”고 재확인하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특히 코스피(-5.57%)와 일본 닛케이평균(-7.83%), 홍콩항셍지수(-13.22%) 등 아시아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장을 맞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작 관세 부과가 시작된 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하겠다고 선언하며 전 세계를 들었다 놓았다 했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 종료일(7월 8일)이 임박했던 이달 초부터는 수시로 말을 바꿨다. 지난 3일에는 일부 국가 관세율이 최고 60~70%에 달할 것이라며 당초 언급했던 50%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또 지난 4일부터 하루 10개국씩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고 예고했다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실제 서한 발송은 7일 이뤄졌다. ●“오락가락 전략… 월가도 허세 비웃어” 이처럼 미국 최고 권력자가 관세를 무기로 오락가락하는 건 조 바이든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도 중국을 견제하고자 전기차(25%→100%)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수시로 세율을 바꾸거나 번복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정부는 중국산 타이어 등에 제한적으로 관세를 부과했지만 협상 중심의 무역정책을 펼쳤다. 미국 CNN방송은 “월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허세’를 비웃고 있다”며 “관세 부과 발표에도 금융시장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가 확고한 정책이라기보다는 협상 전략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분담금 9배’ 부른 트럼프 베팅… 韓국방비 증액·中견제 동참 의도

    ‘분담금 9배’ 부른 트럼프 베팅… 韓국방비 증액·中견제 동참 의도

    한미, 5년 주기로 SMA 체결 반복작년 12차 협상서 8.3% 증액 합의 韓근로자 인건비·군수지원용 제한과장된 액수는 트럼프식 협상 기술나토처럼 GDP 5% 증액 압박이자주한미군 감축·역할 재조정 의도비용 늘리되 대북 억지력 받아내야 한국의 ‘방위비분담금’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만은 상당히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 대선 때부턴 “한국이 너무 적은 돈을 내고 있다”며 분담금 100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를 거듭 거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치에 의미를 두기보단 큰 틀에서 안보 부담을 늘리라는 압박이라고 분석한다. 방위비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가운데 한국이 나눠 내는 비용을 의미한다. 애초 한미 주둔군지휘협정(SOFA) 5조는 한국이 시설과 부지를 무상으로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은 주한미군 유지에 따르는 모든 경비를 부담한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예외 조항 성격으로 양국 정부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을 체결해 왔다. 1990년대 들어 미국이 우리 측에도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면서다. 이후 한미 양국은 5년 주기로 SMA를 체결했고 국방비 인상률이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해 매년 분담금을 늘려 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 막바지인 지난해 11월 제12차 SMA를 체결하며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총액을 올해보다 8.3% 늘린 1조 5192억원으로 정했다. 이후 해마다 CPI(평균 2%대)를 적용해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방위비분담금은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인건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캠프 정비 등 군사시설 건설비와 장비 수송·유지·보수 등의 군수지원비로 쓰도록 제한된다. 사용처와 비율을 정해 놓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현재 틀 안에서는 분담금 인상이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측이 공개하진 않지만 이미 부담한 분담금을 집행하지 않고 쌓아 둔 것만 1조원이 넘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이런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도 합의 금액에 9배 수준인 ‘100억 달러’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SMA의 틀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만약 한국이 부담하는 항목을 늘리려면 이 틀을 아예 바꿔야 한다. 외교가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전략자산 전개 비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시절인 2019년 11차 SMA 당시 한국 밖의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비용을 한국이 부담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만약 이 항목이 신설된다면 미국 항공모함이 국내에 입항하거나, ‘죽음의 백조’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될 때 비용을 우리가 물어야 하는 것이다. 다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100억 달러’ 발언이 SMA에만 한정돼 있다고 보지 않는다. 분담금과 국방비 인상 등이 혼재됐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비현실적인 숫자를 제시해 주한미군 감축 및 역할 재조정 등 이른바 ‘동맹 현대화’ 구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해 아시아 동맹국들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00억 달러’는 일종의 정치적 수사로 터무니없이 높은 액수를 베팅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자 하는 고도의 협상 기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분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역할을 비롯해 주둔 자체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더이상 ‘안보 청구서’ 압박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도 명백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나토처럼 2035년까지 국방비를 올리겠다는 식의 장기적 과제로 숫자를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는 결국 중국 견제에 한국이 얼마나 동참할 것이냐에 있으니 그에 대한 방안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트럼프 정부 입장에선 주한미군의 역할 자체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선제적으로 대중 전략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장 관세 협상과 방위비분담금 문제는 별개의 사안인 데다 이미 지난해 국회 비준까지 마무리한 12차 SMA가 있어 방위비분담금 협의가 시급한 것은 아니라고 보는 분위기다. 다만 결국 ‘동맹 현대화’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사에 따라 안보 분야에서 다양하게 협의가 진행될 것이며, 그런 차원에서 큰 틀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은 “주한미군 운용과 관련해 필요에 따라 추가 인원을 고용하거나 시설 건설, 또는 한미 연합연습 및 전략자산 전개 비용을 별건으로 하는 등 안보 비용을 늘리되 주한미군 감축을 하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하며 대북 억지력과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대비를 강화한다는 약속을 받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온열질환자 24%는 단순노무직… 고령층에게 치명적

    온열질환자 24%는 단순노무직… 고령층에게 치명적

    여름이면 어김없이 ‘40·50대 남성 현장 노동자’의 죽음이 반복된다. 뙤약볕에 쓰러진 고령 농민의 사망 소식이 잇따르고 있지만 통계에서 확인된 최대 취약군은 공사장 등에서 일하는 단순노무직 노동자다. 서울신문이 9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자료(2019~2024년)를 분석한 결과 최근 6년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1만 2381명 가운데 단순노무 종사자가 2978명(24.1%)으로 가장 많았다. 환자 4명 중 1명꼴이며 6년 내내 직업군 중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무직(1566명·12.7%)과 농어업 종사자(1231명·9.9%)가 이었다. 남성 환자는 9665명으로 전체의 78.1%에 이르렀다. 남성이 많은 단순노무직에 피해가 집중된 결과다. 나이별로는 50대(2620명·21.2%)가 가장 많았고 60대(2293명·18.5%), 40대(1859명·15.0%) 순이었다. 치명률은 고령층에서 특히 높았다. 6년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115명 중 75명(65.2%)이 60세 이상, 40~50대는 30명(26.1%)이었다. 이 중 남성이 71명(61.7%)이다. 직업별로는 무직(36명·31.3%), 직업 미상(23명·20.0%), 농어업인(20명·17.4%), 단순노무직(14명·12.2%) 순이었다. 무직자는 퇴직한 고령층, 직업 미상자는 노숙인 등 취약계층일 가능성이 크다. 온열질환 사망이 고령자에게 집중됐는데도 비교적 젊은 40~50대 단순노무직에서 14명이나 숨졌다는 사실은 노동 현장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하지만 정부 대응은 미흡하다. 지난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폭염 때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 의무화’가 올해 6월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윤석열 정부 규제개혁위원회가 ‘기업 부담’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일 재심사를 요청했다. 지역별 사례도 경각심을 높인다. 올여름 서울의 온열질환자 85명 중 44%(37명)가 오전 10시~정오에 발생했다. 실외 작업장(11명)보다 길가(45명), 운동장·공원(14명) 등 야외 활동이 69.4%로 많았다. 나이별로는 30·40대 청장년층이 46%(39명)로, 65세 이상 노년층(14명)을 앞섰다. 특히 길가에서 발생한 환자 45명 중 절반 이상(25명)은 오전 마라톤 행사 중에 쓰러졌다. 한편 서울시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기초생활수급자 등 38만 9000가구에 가구당 냉방비 5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 ‘배가 불룩’ 8m 비단뱀, 배 가르자 실종된 남편 나왔다…충격 빠진 인도네시아

    ‘배가 불룩’ 8m 비단뱀, 배 가르자 실종된 남편 나왔다…충격 빠진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서 한 남성이 거대 비단뱀에게 통째로 삼켜져 뱃속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에서 남성 A(61)씨가 실종됐다. A씨는 이날 아침 닭에게 모이를 주러 집에서 떨어진 닭장에 갔다가 28피트(약 8.5m) 길이의 뱀에게 습격을 당했다. 아내와 가족들은 그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다음날인 5일 실종 신고를 하고 수색에 나섰고, 밭 근처 도로변에 쓰러져 있는 그의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이후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주민들은 배가 불룩하고 무거워 보이는 비단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움직임이 둔하고 불안정하게 꿈틀대는 모습이 이상하다고 여긴 주민들은 뱀의 배를 갈랐고 그 안에서 옷을 그대로 입은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당시 촬영 영상에는 주민들이 비단뱀의 배를 절개하자 A씨의 팔과 다리 등 시신이 드러나는 장면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현지 경찰은 “A씨는 가족에게 가축에게 먹이를 주러 가겠다고 말하고 나갔지만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면서 “가족과 주민들이 수색 끝에 A씨가 비단뱀에게 통째로 삼켜진 것을 확인했고, 가족은 이를 받아들이고 고인을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지역 재난 담당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비단뱀에게 사람이 잡아먹힌 것은 처음”이라며 “최근 사람이 살고 있는 집과 정원에 비단뱀이 자주 출몰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실종된 할머니가 26피트(약 7.9m) 길이의 뱀에게 통째로 삼켜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7월과 8월에도 30대 여성과 70대 여성이 각각 비단뱀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지역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최근 비단뱀 목격 사례가 급증한 것은 비단뱀의 자연 서식지가 훼손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 뜨거워진 바닷물의 습격… 독성 조류와 미세 플라스틱이 생태계 망친다[과학계는 지금]

    뜨거워진 바닷물의 습격… 독성 조류와 미세 플라스틱이 생태계 망친다[과학계는 지금]

    ●온난화 때문에 독을 먹는 북극고래 미국 해양대기청(NOAA) 어업국, 조지아 아쿠아리움, 우즈홀 해양학 연구소, 플로리다 어업·야생 보호 위원회,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중국 상하이교통대 공동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북극고래가 독성이 강해진 조류를 다량 섭취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과학 저널 ‘네이처’ 7월 1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보퍼트 해에서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수집된 북극고래 205마리의 대변 표본을 모아 북극 먹이사슬에서 조류 독소의 존재를 분석했다. 보퍼트 해는 미국 알래스카주 북쪽 연안과 캐나다 밴쿠버섬 부근에 있는 바다로 북극해 일부다. 분석 결과 조류 독소 농도는 해양 온도 변화, 얼음이 없는 개방 수역 면적, 풍속, 대기압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해양 온난화가 증가하고 해빙 면적이 줄어들수록 독소는 강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20년 동안 북극은 온난화와 해빙 손실로 해양 환경이 급격히 변했다. 이런 변화는 유해 독성 조류 확산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수 있으며, 결국은 동물과 인간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농도 나노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해양·대기연구소와 지구과학과, 왕립 해양연구소, 독일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 환경분석화학과 공동 연구팀은 대서양 전체 해안선 일대와 해수면 아래 10m에서 고농도 나노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는 분석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7월 10일자에 발표했다. 나노 플라스틱은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 미만인 플라스틱 조각이다. 연구팀은 대서양 12개 지점을 정하고 다양한 수심의 바닷물 표본을 채취해 나노 플라스틱 입자 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심 10m에서의 나노 플라스틱 농도는 평균 1㎥당 18.1㎎이었으며 해저에서도 1㎥당 5.5㎎으로 확인됐다. 바닷가 근처에서 채취한 표본에서는 1㎥당 25㎎의 나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를 근거로 북대서양 해수면부터 수심 10m까지의 바닷물에 존재하는 나노 플라스틱 오염 총량은 270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의 두산 마테릭 박사는 “나노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보다 생물학적 장벽을 넘어 모든 유기체에 축적될 가능성이 큰 만큼 해양 생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카카오 “작년 생산유발효과 19조·일자리 5.4만명”

    카카오 그룹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창출한 생산유발효과가 19조 1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9조 10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5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생산유발효과란 어떤 산업의 생산 증가가 다른 산업의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뜻한다. 카카오는 9일 이런 내용이 담긴 그룹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모바일 메신저를 시작으로 문화 콘텐츠, 금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태계를 구축해 온 카카오는 지난 3년간 51조 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4조 5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4만 50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만들어 냈다. 이번 분석 결과는 김용규 한양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전현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한종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의 자문과 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카카오 기부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는 2007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누적 기부금이 93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각사별 성과를 나열하던 방식에서 카카오 서비스가 창출한 사회경제적 가치를 이해관계자별 10가지 기준으로 구분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10가지 기준에는 일상 편의 제고, 사회 안전망 강화 등이 포함됐다.
  • “청년 세대의 좌절·분노… 사회가 경청·공감해야 극우화 막아”[이순녀의 이사람]

    “청년 세대의 좌절·분노… 사회가 경청·공감해야 극우화 막아”[이순녀의 이사람]

    학창 시절부터 겪는 ‘경쟁 트라우마’과열된 경쟁 속 일찍부터 좌절감구조 불공정 느끼며 분노·복수심위로 못 받은 그들 극우 성향으로20대 남성들의 극우화 현상 논란‘여성에게 밀린다’ 인식 위협받아 지위 불안과 상대적인 박탈감 커진보의 위선에 대한 반작용 영향 혐오문화 조장하는 극우의 심리청소년 왜곡된 정보 그대로 믿어 다양성 사라지고 이분법 사고로獨은 반파시즘 정치교육 의무화극우화 막는 국가적 질적 조사 필요코로나로 관계 단절돼 불안 누적청년부 신설·청년정책 직접 주도사회·국가가 희망·성취 경험 줘야 “예전에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시절에 진료를 시작해 대학 진학이나 군 입·제대 즈음에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30대 이후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요. 청소년기의 심리적 불안과 고통이 나아지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가 자신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고 느끼며 좌절과 분노에 빠지는 청년들이 적지 않습니다. ” 김현수(59)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의사다. 2002년에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을 위한 치유형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을, 2010년에는 청년 자립을 지원하는 직업학교 ‘청년행복학교 별’을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20년 넘게 학교와 병원 진료실에서 청소년의 불만과 청년의 고민을 경청해 온 그는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청년 극우화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좌절과 분노를 지목했다. 일부 극우 청년들의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인 행태는 단호히 배격해야 하지만 그들이 왜 그런 지점까지 내몰렸는지를 우리 사회가 함께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담아 최근 펴낸 책이 ‘극우 청년의 심리적 탄생’이다. 지난 4일 김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나. “올해 초 서울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동이 결정적이었다. 법치주의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무력으로 침탈당한 건 처음 아니었나. 특정 판사에 대한 좌표를 찍고 추적하려는 우익 청년들의 출현에 큰 충격을 받았다. 2021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국 국회의사당 습격과 유사한 사태가 국내에서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더 늦기 전에 우리 사회가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적인 분석이 아니라 심리와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우익 청년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대안을 찾는 공론장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로 책을 썼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극우 성향 청소년과 청년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하나. “상담하면서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다 망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불행해지면 좋겠다’ 같은 말을 많은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한다. 지금도 힘든데 앞으로도 나아진다는 희망이 없다고 인식하니까 차라리 공멸이 낫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한다.” -청년 극우화는 어떤 심리적 배경에서 시작됐다고 보나. “청년들이 겪는 문제의 핵심은 ‘경쟁 트라우마’다. 태극기부대가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면 지금의 10·20대는 학창 시절부터 경쟁과 평가 체제 속에서 내내 살아왔다.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릴 때부터 과열된 경쟁 사회에서 일찍부터 좌절을 경험한다. 수행평가, 입시, 취업까지 모두 경쟁의 연속이다. 과거에는 경쟁을 통과하면 사회에 안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도 않다. 이런 구조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분노와 복수심이 생긴다. 그런데 이들을 더 힘들 게 하는 건 그런 순간에 자신들을 위로하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청년들이 극우로 기우는 중요한 이유다.” -청년 세대 안에서도 20대 남성들의 극우화 현상이 논란인데. “지위 불안, 정체성의 위협, 상대적 박탈감 같은 심리적 요소가 크다. 미국의 백인 저소득층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도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문화적, 정치적 주도권이 자신들에게서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한국은 성별 갈등이 더 두드러진다. 20대 남성들은 대학 입학률이나 취업률에서 여성에게 밀린다는 현실을 지위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진보 진영에 대한 실망도 작용한다고 했다. “경쟁 체제에 대한 분노가 크지만 누가 만들었느냐는 명료하지 않다. 그런데 경쟁을 완화하겠다고 했던 진보 진영 사람들이 현실을 개선하지 않고 오히려 경쟁을 더 복잡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악화시켰다고 청년들은 판단한다. 우파는 애초에 경쟁을 강조하니까 실망도 덜하지만, 진보는 기대를 배신한 것이기에 분노를 넘어 원한을 갖게 된다. 진보의 위선에 대한 반작용이 극우화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진보적 가치관을 지닌 부모의 자녀가 극우화되는 경우도 그런 이유인가. “586 부모가 너무 싫어서 우익이 됐다는 청년도 봤다. 위선과 이기적인 처신들이 역겹다고 한다. 청년들이 그런 문제의식을 갖는 걸 나쁘게 볼 수는 없다. 부모의 이해가 중요하다. “네가 왜 극우화됐느냐”고 묻기보다 “이렇게 극우화될 정도로 우리 사회가 너에게 고통을 줬구나”라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훈육보다 공감이 먼저다.” -극우 유튜브나 커뮤니티 같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이 크지 않나. “인터넷에서 장난처럼 혐오 발언을 주고받던 아이들이 그걸 반복하며 신념으로 굳히는 경우가 있다. 문해력이 낮거나 정서적으로 취약한 청소년은 왜곡된 정보를 그대로 믿는다. 핀란드처럼 유치원부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하는 것도 극우화 예방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극우화의 가장 큰 사회적 병폐를 혐오문화 조장이라고 했는데. “극우 심리의 밑바탕에는 기존 질서에 대한 파괴적 욕망이 있다. 사회를 이분법으로 보고 특정 세력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혐오와 분열의 방식이다. 극우화 현상을 제때 막지 못하면 다양성이 사라지고, 분노와 복수의 감정만 남는 사회가 된다. 이런 이유로 세계 각 나라가 극우화 현상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호주와 영국에서는 극우 청년들의 재기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독일에서는 반파시즘 정치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우리 사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극우 청년들에게 ‘너희가 찌질하다’고 호통만 치면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청년들이 하는 얘기 중에 일리 있는 것도 있고, 반동적인 주장도 섞여 있다. 그러한 혼재된 주장과 감정을 사회가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 세대는 고착화된 세대가 아니다. 사안에 따라 극우를 지지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자유분방한 세대다. 기성 정치 세력이 20대 남성들이 호응할 수 있는 정책 제안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들이 건강한 정치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노력해야 한다.” -새 정부가 청년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야 한다고 보나. “청년 세대를 위한 대결단이 필요하다. 일자리, 주거 지원 등에서 파격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 청년에게 실질적인 정치 권한을 주는 방안과 청년부 신설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청년정책은 청년이 주도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기성세대가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하면서 결국 자기 방식을 강요하는 구조였다. 그러니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청년의 극우화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다정한 민주주의, 세대 간 소통을 강조했는데. “지금의 50대 이후 세대는 성공의 경험을 계속 쌓아 왔지만 2030세대는 그렇지 못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저성장 시대 등 격변의 삶을 겪은 세대다. 그런 정서의 차이를 인식하고 청년들이 자신이 느끼는 절망과 분노에 대해 표현할 기회를 줘야 한다. 20대 남성이 극우화됐다고 비난만 하지 말고 국가적 차원에서 질적 조사를 통해 그 이유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청년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사항들을 전부 들어줄 수는 없어도 한두 가지라도 개선되면 희망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극우화 현상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청년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 사회와 어른들이 답해야 한다. 청년들에게 대안을 가져오게 해서 일부라도 성취의 경험을 주는 게 중요하다.” -청소년 자살 문제도 매우 심각하다. “연령대별 자살률은 50대가 가장 높지만 증가율은 10대와 20대에서 두드러진다. 코로나 시기에 사회성을 잃고 관계가 단절된 경험을 한 청소년들은 우울과 불안이 내면에 누적된 상태다. 하지만 학교 내 경쟁, 입시에 밀려 이들의 정신건강에 관한 관심은 여전히 뒷전이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정신건강 전문가가 학교에 상주하고 일본도 교내 상담제도가 정착됐다. 우리나라도 상담교사 등이 있기는 하지만 정신건강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제도는 부족하다. 학교를 중심으로 정부와 가정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 정신적·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사회와 국가로부터 지원과 보호를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을 수 있다.” ■ 김현수 교수는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어둡고 고단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죽는 게 낫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학교 선생님과 교회 목사님 등 주변 어른들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고 중앙대 의대에 입학했다. 공중보건의 시절 소년교도소 방문을 계기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와 직업학교를 설립하는 등 청소년과 청년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일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진료실 밖 사회 현장을 누비는 정신과 의사로도 널리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때 현장 심리지원단 단장으로 활약했고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과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 등을 지냈다. 현재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이사장, 안산 마음건강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괴물부모의 탄생’,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교사 상처’, ‘기후 상처’(공저) 등을 펴냈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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