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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전국 첫 내륙형 수소도시 만든다..2029년까지 400억원 투입

    청주 전국 첫 내륙형 수소도시 만든다..2029년까지 400억원 투입

    충북 청주시가 전국 최초의 내륙형 수소 도시로 탈바꿈한다. 수소 도시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미래도시를 의미한다. 그동안 국내 수소 도시는 수소 공급이 쉬운 해안가 지역에 조성돼 인근 석유화학단지의 원유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수소를 활용했다. 하지만 내륙도시인 청주는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수소 도시를 만든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청주 수소 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참여기관은 충북도, 청주시, 현대차그룹, 충북개발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150억원, 도비 45억원, 시비 105억원, 민간 100억원 등이다. 수소 도시 조성에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업의 핵심은 수소 생태계 확장이다. 30억원을 들여 수소 생산-수송-소비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효과를 분석하는 통합운영관리센터가 건립된다. 센터가 가동되면 수소 전 분야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및 빅데이터 기반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50억원이 투입돼 청주시 신청사, 국민체육센터, 보건소 등 공공기관에 수소 연료전지가 보급된다. 전력 자립화와 정부의 분산 에너지정책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100억원을 들여 수소 생산기지와 충전소를 연결하는 등 주거용 및 산업용 수소 공급 배관 6㎞가 설치된다. 청주 공공하수처리장에는 200억원이 투입돼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 생산기지가 구축된다. 강내면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에는 탄소포집형 수소 생산 기지 및 충전소가 들어선다. 청주에 두 개의 수소 생산기지가 가동되면 하루 3.5t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수소 버스 보급도 활발해진다. 별도 예산으로 올해 말까지 82대의 수소 버스가 청주에 보급된다. 수소 버스 82대가 달리면 연간 미세먼지 410㎏, 온실가스 5133㎏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2030년까지 300대 이상 보급이 목표다. 청주가 수소 도시 조성에 나선 것은 많은 인구 및 산업활동으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이 높아 청정에너지 도입이 필요해서다. 도 관계자는 “수소 도시 조성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 없는 친환경 도시의 출발점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충북을 중부권 최대 수소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중국 도심 누비는 ‘의문의 군용차량’… 신차 테스트 연상시켜 (영상)

    중국 도심 누비는 ‘의문의 군용차량’… 신차 테스트 연상시켜 (영상)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외형이 철저히 가려진 정체불명의 군용 차량 행렬이 포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워존(TWZ)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이 차량들이 일반 시민들에 의해 촬영돼 영상으로 퍼졌으며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군이 시험 중인 차세대 무기체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례적인 형상의 차륜형 전술 차량으로 중국 정부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신형 군사 장비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위장막으로 차체 철저히 가려 공개된 영상 속 차량은 외부에 파란색 격자 구조물 또는 박스형 위장막이 씌워져 차체 자체가 철저히 가려져 있다. 이는 신차 출시 전 시제품 차량이 도심에서 주행 시험을 할 때 외형을 감추는 방식과 유사해 눈길을 끈다. 차량의 윤곽은 낮고 길쭉한 형태인데, 상부에는 구조물이 거의 없거나 정체불명의 돔형 장비가 장착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이 차량이 보병전투차(IFV)나 병력 수송차(APC)가 아니라 전자전(EW) 장비, 지휘통제 차량, 지향성에너지무기 운용 차량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열병식 예행연습? 실전 배치 염두 둔 운용 시험? 중국은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앞두고 신형 장비를 은밀하게 도심으로 이동시킨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차량 행렬도 오는 10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신형 무기체계를 공개하기 전에 이동 및 시험 운용 중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위장막으로 외형을 철저히 가리고 일부 차량은 호위 차량과 함께 이동하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단순한 전시용이 아니라 실전 배치를 염두에 둔 운용 시험이라는 해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한 군사 전문가는 워존에 이 차량들의 이동은 단순한 열병식 예행연습이라기보다는 시가전 환경에서의 실용성 점검이나 전자전 장비 시험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자전, 사이버전 전용? 극초음속 무기 지휘·통제용?중국 당국은 아직 해당 차량의 목적이나 정체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이 차량이 전자전뿐 아니라 사이버전 전용 장비나 극초음속 무기 운용을 위한 지휘통제 장비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는 특히 레이저 무기나 마이크로파 무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을 가능성도 있다. 차량 외부에 설치된 돔형 구조물, 일반 도심에서는 보기 어려운 낮은 차체 형상 등 기존 중국군 차량과 다른 특징이라는 점에서다. 정체는 여전히 미궁…열병식 및 위성사진 추가 분석에 주목해야해당 차량의 세부 제원이나 목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있을 군사 열병식이나 무기 전시회 등을 통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또 위성사진 분석이나 도로 통제 정보 등을 통해 이동 경로나 차량 수량 등이 추가로 파악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포착된 차량이 중국군이 신개념 전장 운용을 위해 개발 중인 첨단 장비일 수 있다며 향후 정황 변화에 대한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영상) 중국 도심 누비는 ‘의문의 군용차량’… 신차 테스트 연상시켜 [포착]

    (영상) 중국 도심 누비는 ‘의문의 군용차량’… 신차 테스트 연상시켜 [포착]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외형이 철저히 가려진 정체불명의 군용 차량 행렬이 포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워존(TWZ)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이 차량들이 일반 시민들에 의해 촬영돼 영상으로 퍼졌으며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군이 시험 중인 차세대 무기체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례적인 형상의 차륜형 전술 차량으로 중국 정부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신형 군사 장비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위장막으로 차체 철저히 가려 공개된 영상 속 차량은 외부에 파란색 격자 구조물 또는 박스형 위장막이 씌워져 차체 자체가 철저히 가려져 있다. 이는 신차 출시 전 시제품 차량이 도심에서 주행 시험을 할 때 외형을 감추는 방식과 유사해 눈길을 끈다. 차량의 윤곽은 낮고 길쭉한 형태인데, 상부에는 구조물이 거의 없거나 정체불명의 돔형 장비가 장착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이 차량이 보병전투차(IFV)나 병력 수송차(APC)가 아니라 전자전(EW) 장비, 지휘통제 차량, 지향성에너지무기 운용 차량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열병식 예행연습? 실전 배치 염두 둔 운용 시험? 중국은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앞두고 신형 장비를 은밀하게 도심으로 이동시킨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차량 행렬도 오는 10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신형 무기체계를 공개하기 전에 이동 및 시험 운용 중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위장막으로 외형을 철저히 가리고 일부 차량은 호위 차량과 함께 이동하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단순한 전시용이 아니라 실전 배치를 염두에 둔 운용 시험이라는 해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한 군사 전문가는 워존에 이 차량들의 이동은 단순한 열병식 예행연습이라기보다는 시가전 환경에서의 실용성 점검이나 전자전 장비 시험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자전, 사이버전 전용? 극초음속 무기 지휘·통제용?중국 당국은 아직 해당 차량의 목적이나 정체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이 차량이 전자전뿐 아니라 사이버전 전용 장비나 극초음속 무기 운용을 위한 지휘통제 장비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는 특히 레이저 무기나 마이크로파 무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을 가능성도 있다. 차량 외부에 설치된 돔형 구조물, 일반 도심에서는 보기 어려운 낮은 차체 형상 등 기존 중국군 차량과 다른 특징이라는 점에서다. 정체는 여전히 미궁…열병식 및 위성사진 추가 분석에 주목해야해당 차량의 세부 제원이나 목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있을 군사 열병식이나 무기 전시회 등을 통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또 위성사진 분석이나 도로 통제 정보 등을 통해 이동 경로나 차량 수량 등이 추가로 파악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포착된 차량이 중국군이 신개념 전장 운용을 위해 개발 중인 첨단 장비일 수 있다며 향후 정황 변화에 대한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영민 경기도의원, ‘위기의 농촌, 함께찾는 해법’정책토론회 개최

    김영민 경기도의원, ‘위기의 농촌, 함께찾는 해법’정책토론회 개최

    김영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국민의힘, 용인2)이 좌장을 맡은 「위기의 농촌, 함께 찾는 해법」 토크콘서트가 7월 10일(목) 용인시 남사읍 주민자치센터 대회의실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5년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되었으며, 기존 딱딱한 토론방식에서 벗어나 토론 패널과 도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기후 위기와 경영비 상승, 유통구조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되짚고, 이에 대한 정책적 해법을 찾는 소통이 이루어졌다. 김영민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작년 겨울 기록적인 폭설로 지역 화훼농가 등 많은 농업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보상조차 원활하지 않은 현실”이라며 “현장의 고민을 도정에 반영해 실질적인 해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를 맡은 정인웅 친환경농업과장은 ‘경기도 농정의 기본방향과 농어업 소득 333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인웅 과장은 “농어업 소득 333프로젝트는 경기도에서 선발된 농어업인 300명에게 3년 내 농어업 소득 30% 증대시키기 위해 필요한 분석, 전략, 컨설팅, 기반, 교육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농어가 소득 향상 기반을 구축해 성공하는 농어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소득안정화, △화훼 산업 회복, △쌀 경작 및 소비확대와 논 대체작물 전략을 중심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는데, 농가 소득안정화를 위해서는 경비 절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제기되어, 시설⋅기자재 구입 비용 지원, 초기 투자 비용 완화 정책, 하우스비닐⋅커튼 사업, 포장재 등 경비 지원 정책과 외국인 노동자 지원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졌다. 화훼산업 회복과 관련해서는 지난 폭설 피해 보상이 완료된 시점에서 보상절차의 복잡성, 지급 기준의 현실, 부적합성 등 제도적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농업 피해금액 산출제도가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으로 운영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즉시 개선이 하기 어려운 점이 지적되고 이에 대해 지속적인 중앙정부 건의를 통해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 제시되었다. 이와 함께 유통 구조 개선, 청년 화훼농가 육성 방안, 반려식물 산업 확대 등 화훼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 논의도 함께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지역 쌀 산업과 관련해서는 지역 쌀 소비 기반 확대와 논 대체작물 육성을 통한 구조 개선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공공급식 연계, 가공식품 활동확대, 대체작물 단지화 등 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공유되었다. 김영민 의원은 “농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 도의회, 그리고 농업 현장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오늘의 이 자리를 통해 제안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정책제안을 도정에 적극 반영하고,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며 토크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오늘 토론회에는 김영민 의원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방성환 농정해양위원장, 이영희⋅강웅철⋅정하용⋅이성호 의원, 용인특례시 이진규⋅남홍숙⋅김진석⋅김영식 의원, 정인웅 경기도 친환경과장, 김석중 용인특례시 국장, 조은숙 용인특례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을 포함한 유관기관 관계자 및 지역농업인 등 10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
  • 광주시,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 재추진”

    광주시,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 재추진”

    광주시가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업 재추진 방침을 밝혔다. 광주시는 이번 예비타당성 미통과가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충과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 정책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보고, 효천역 경유 노선을 포함한 개선안을 마련해 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2025년 제7차 재정사업 평가위원회’를 열고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등을 심의·의결했다. 총연장 26.5km의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상무역에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까지를 연결한다. 도시첨단산단과 에너지밸리 등 주요 산업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가균형발전과 광역교통체계 확충을 도모하는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국토교통부가 효천역 경유 노선을 포함해 최적대안을 도출하기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며, 2023년 6월부터 기재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사업비 2000억원 이상과 연간 운영비 130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수요 확보 차원에서 효천역 경유 노선 변경을 국토부에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이후 전남도·나주시와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섰으나 결국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영선 통합공항교통국장은 “시민들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비수도권의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효천 경유 노선으로 사업을 재구성할 계획”이라며 “현실적 수요 반영과 함께 국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예타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개선안을 마련, 전남도·나주시와 협력을 통해 예비타당성 재신청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 강황 성분으로 항생제 내성균 잡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강황 성분으로 항생제 내성균 잡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항생제 내성이나 이에 따라 발생하는 슈퍼 박테리아는 흔히 항생제 오남용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반드시 투여가 필요한 항생제만 복용하더라도 배설물을 통해 물이나 땅속에 흘러 들어간다. 이렇듯 낮은 농도의 항생제 성분도 의외로 내성 박테리아 진화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폐수 처리장에서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처리해 내보내는 것은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유타주립대 물 연구실, 도시환경공학과, 뉴욕 올버니대 환경·지속 가능 공학과, 중국 산둥기술대 자원환경공학부 공동 연구팀은 강황과 대황에서 추출한 화학물질로 폐수 속에 있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잡을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미생물학’(Frontiers in Microbiology) 7월 10일 자에 실렸다. 항생제 내성은 박테리아가 항생제 저항성을 갖도록 진화하면서 나타나는데, 박테리아가 모두 죽지 않을 정도로 낮은 용량의 항생제에 노출될 때 이런 내성 진화는 더 자주 일어난다. 내성균에 감염되면 간단한 외과 수술을 하거나, 간단한 질병에 걸렸을 때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흔히 슈퍼 박테리아라고 불리는 내성균은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항생제의 최종 병기’라고 불리는 콜리스틴 같은 약물로 치료한다. 그렇지만 연구팀이 유타주 로건에 있는 폐수 처리장에서 채취한 배출수 표본을 분석한 결과, 콜리스틴에도 내성을 갖는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이에 연구팀은 항생제 일종인 설파메톡시졸을 이용해 9종의 서로 다른 항생제 내성균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시퀀싱을 통해 박테리아와 항생제 내성 유발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U2라는 균주의 숫자가 가장 많았고, 다양한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고,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베르베린, 클로르플라보닌, 크리신, 커큐민, 에모딘, 헤스페리딘, 나린진, 쿼세틴, 레스베라트롤, 루틴, 2-하이드록시 플라본 등 11가지 천연 화합물을 이 박테리아 군집에 투여한 뒤 박테리아 군집 상태, 세포 성장, 생물막 형성, 활성도 등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강황에서 추출한 커큐민, 양파와 사과에서 추출한 쿼세틴, 대황에서 추출한 에모딘 등이 내성 박테리아 제거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큐민과 에모딘은 세포 성장과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으며, 세포 활성도도 감소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리안 호우 유타주립대 교수는 “폐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폐수는 슈퍼박테리아의 온상이 될 수 있으며, 강, 호수, 저수지 같은 수자원으로 유입돼 공중보건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활용된 식물 추출 천연 화합물들이 슈퍼박테리아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친환경적 처리 기술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여름이니까 ‘아이스커피’와 함께 소설의 바다로 풍덩!

    여름이니까 ‘아이스커피’와 함께 소설의 바다로 풍덩!

    “여름이니까, 아이스커피”라는 커피 CF 송이 떠오를 정도로 여름 무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더울 때는 머리도 무거워 철학이나 역사 같은 묵직한 인문서보다는 좀 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나 에세이에 손이 간다. 교보문고가 11일 발표한 ‘금주(2025년 7월 1주간) 베스트셀러 동향’에 따르면, 성혜나 작가의 소설 ‘혼모노’가 3주 연속 종합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도 나란히 2계단씩 순위가 상승해 종합 3, 4위를 차지했다. 역주행 베스트셀러인 양귀자 작가의 ‘모순’과 정대건 작가의 ‘급류’도 20대 독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각각 종합 8위, 11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또 다른 역주행 소설인 최진영 작가의 ‘구의 증명’은 리커버 에디션 출간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14계단 상승한 종합 38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종합 10위 내에 소설만 5권이 포함돼 있는데 모두 한국문학”이라며 “신간부터 역주행 베스트셀러꺼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눈길을 끄는 책은 출간과 동시에 단숨에 종합 2위에 오른 자기계발서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다. 이 책은 사업가, 작가, 배우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개그맨 출신 고명환 씨의 신간이다. 평소 다독가로 유명한 고 작가는 고전 읽기를 강조하며 대중 강연에도 나서는 등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구매층 역시 남성, 여성 구분 없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는데, 특히 40대 여성 독자 구매가 22.2%로 가장 높았다. 그런가 하면, TV 요리 프로그램 ‘편스토랑’에서 어남선생으로 불리며 매회 화제를 모으며 누적 3억 뷰를 기록한 배우 류수영(본명 어남선)의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가 요리책으로는 보기 드물게 종합 6위에 올랐다. 방송에서 선보인 요리 레시피 중 류씨가 엄선한 것들을 엮어 3040 여성 독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 비트코인 하루사이 급등…11만6000달러선 사상 첫 돌파

    비트코인 하루사이 급등…11만6000달러선 사상 첫 돌파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1만 6000달러를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40분(서부 시간 오후 2시 4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4.54% 오른 11만 6474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11만 20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해시덱스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인 게리 오셰아는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강력한 자금 유입,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채택하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참여, 우호적으로 변하는 규제 환경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거시경제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긴 하지만, 이번 강세장은 끝나지 않았다”며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접근 플랫폼 확대와 같은 새로운 촉매제가 비트코인 가격을 올해 안에 14만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치얼스, 찡긋…“마크롱 또 맞겠네” 英왕세자빈에 윙크 입방아 [포착]

    치얼스, 찡긋…“마크롱 또 맞겠네” 英왕세자빈에 윙크 입방아 [포착]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49) 프랑스 대통령이 ‘윙크’ 한번 잘못(?) 날렸다가 또다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윈저성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에 브리지트 마크롱(72)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만찬장에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 옆자리에 앉은 마크롱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술잔이 모두 채워진 후 미들턴 왕세자빈과 건배하며 그에게 윙크를 날렸다. 브리지트 여사는 당시 마크롱 대통령 맞은편에 윌리엄 영국 왕세자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이후 르피가로는 프랑스 국가 원수가 미들턴 왕세자빈에게 예상치 못한 다소 ‘친밀한 행동’을 보여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사실 마크롱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친근함의 표시로 윙크를 보낸다. 그는 앞서 9일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을 마치고 나오면서도 취재진을 향해 윙크를 날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윙크했다. 그는 2018년 회의 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윙크했다. 마크롱 대통령 ‘습관적 윙크’G7서 李대통령에도 ‘찡긋’하지만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의 불화설이 불거진 직후라, 일부는 미들턴 왕세자빈을 향한 그의 윙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월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브리지트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모습을 노출한 바 있다. 당시 브리지트 여사는 전용기 출입문이 열리는 순간 양손으로 있는 힘껏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어젖혔는데,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면서 불화설이 불거졌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장난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이번 영국 국빈 방문 때도 전용기에서 내리던 브리지트 여사가 남편의 에스코트를 외면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이때 부인에게 무시당한 마크롱 대통령은 공항에 마중 나온 미들턴 왕세자빈의 손등에 입을 맞췄는데, 왕실 의전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괜한 손가락질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미들턴 왕세자빈에게 윙크까지 날리면서 잡음만 일어나는 모양새다. 일부는 “프랑스식 표현”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으나, 일부는 “브리지트 여사에게 또 한 대 맞는 것 아니냐”라는 조롱과 “무례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마크롱, 비언어적 소통 활용”“정치·외교적 여유 노출 의도”마크롱 대통령의 습관적 윙크를 두고 르 피가로와 AFP통신 등은 “친근함을 드러내는 신호로서, 비언어적 소통 활용 차원”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가 2018년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윙크를 날렸을 때는 “정치적 자신감과 외교적 여유를 드러내기 위한 의도적 연출”로 해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향해 윙크했을 때는 “논쟁 중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풀이했다. 특히 39세에 대통령에 당선된 ‘젊치인’(젊은 정치인)으로서 마크롱 대통령이 윙크와 같은 제스처로 기존 정치 엘리트 이미지를 탈피한 스마트하고 캐주얼한 리더십을 보여주려 한다는 분석이 있었다.
  • 광주와 50년 금호타이어 공장… 재건이냐 이전이냐 ‘갈림길’ [이슈&이슈]

    광주와 50년 금호타이어 공장… 재건이냐 이전이냐 ‘갈림길’ [이슈&이슈]

    시·노사, 함평 빛그린산단 이전 지지공장 부지 용도 변경 특별팀 가동차세대 상품용 첨단 인프라 시급현 부지 개발로 신공장 비용 충당시민대책위 “부지 복구로 고용 유지”더블스타 침묵 속 직원 생계 위협“이전은 지역 물론 국가 경제 문제”“정부가 나서라” 대통령실에 요청 광주시를 대표하는 제조업체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향방이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5월 발생한 대형 화재 이후 불타버린 공장을 현 부지에 재건할 것인지, 전남 함평 빛그린국가산업단지로 이전할 것인지를 두고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입지 문제를 넘어 광주·전남 산업구조 재편, 고용안정, 도심 공간계획, 지역 균형발전 등 복합적인 이슈와 맞물려 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르면 이달 중순 광주공장 운영 방향과 함평 이전 여부 등을 담은 종합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사회는 사실상 이 발표가 산업지도를 뒤바꿀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市 “안정적 가동 위해 함평 이전 필요” 광주시는 화재 직후부터 함평 이전을 전제로 한 정상화 방안을 주장해 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금호타이어는 광주 경제의 버팀목으로,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함평 이전이 필요하다”며 “금호타이어가 함평 이전 계획을 구체화할 경우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왔다. 시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의를 이어 가며 광산구 소촌동 광주공장 부지의 용도 변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가동 중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1974년 준공돼 반세기 가까이 가동됐다. 현재도 2300여명이 근무한다. 하지만 설비 노후와 부지 협소 등으로 복구에는 1~2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함평 이전을 기정사실로 한다. 회사 측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라인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첨단 인프라 확보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노동조합도 내부 표결로 함평 이전을 지지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 공장은 설비·생산방식 모두 한계에 봉착했다”며 “고용 안정을 위해서라도 경쟁력 있는 신공장 건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평 빛그린산단 50만㎡ 부지에 대한 분납 계약을 체결했다. 이전에 소요될 총사업비는 약 1조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금호타이어는 소촌동 부지를 상업·업무 복합지구로 개발해 개발이익을 환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행법상 가동 중인 공장의 용도 변경에는 제한이 따른다. 이에 따라 광주시의 규제 완화와 행정적 결단이 이전 성공의 핵심 변수다. 실제로 시는 이 부지를 연구개발(R&D), 물류, 오피스 등이 결합된 스마트복합지구로 전환해 도시공간의 재구조화를 꾀하고 있다. ●“도심 제조 한계”… 주민들 이전 요구도 이번 화재는 도심 내 제조업 공장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소촌동 부지는 KTX 송정역 인근의 주거밀집 지역으로 인근에 학교와 공동주택이 다수 포진해 있다. 화재 이후 소음·분진·안전사고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자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는 공장 외곽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광주시청 앞에서 “도심에 제조업 공장은 더이상 맞지 않는다”며 공장 이전을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단순한 복구가 아닌, 도시의 장기 발전전략 속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함평 vs 광주… 개발 효과 엇갈린 평가 함평은 광주형 인공지능(AI)산단, 첨단 농기계산단, 친환경 에너지 집적지구와 인접해 있어 연관 산업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남도는 함평에 전기차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벨트를 조성 중으로, 금호타이어 신공장이 입주할 경우 관련 부품·소재 산업의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 한국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함평에 신공장이 들어설 경우 연간 생산유발효과는 약 78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100억원, 고용 유발효과는 3200명 이상으로 분석됐다. 함평으로 이전하지 않고 소촌동 부지를 복합개발지구로 조성할 경우엔 연간 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400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도심형 창업허브 및 광역교통망 중심축으로 전환해 광주 내 인구 회귀와 연구개발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노총· 등 43곳 연대해 대책위 구성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상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 이전은 지역과 국가 경제의 문제”라며 범정부 차원의 종합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주주 더블스타가 화재 이후 한 달 넘게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2300여명의 노동자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국비 지원, 규제 완화, 협력업체 보호 방안 등이 담긴 건의서를 대통령실에 제출했다. 대책위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진보정당, 시민단체 등 43개 단체가 연대한 범시민기구다. 금호타이어는 대주주 더블스타와 협의하며 광주공장의 기능 조정과 함평 이전 일정을 담은 로드맵을 이르면 이달 중순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로드맵 발표 즉시 현 부지 개발 관련 행정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조와 시민단체도 로드맵 공개 이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사회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공장 이전이 아니라 광주와 전남의 산업구조 재편, 고용 안정, 미래 제조업 전환, 도심 개발 전략,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반에 걸친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도심 존치’와 ‘산단 클러스터’ 간의 가치 충돌 속에서 금호타이어의 최종 선택이 지역의 산업지도는 물론 도시의 미래까지 좌우할 전망이다.
  • “같이 골프 칠까”오바마 웃게 한 트럼프

    “같이 골프 칠까”오바마 웃게 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랜 정치적 ‘앙숙’ 관계다. 걸어온 길부터 정치적 노선까지 모든 게 ‘극과 극’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지난 1월 9일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에서 나란히 앉아 활짝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무슨 대화가 그들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을까. ‘입술 분석 전문가’도 내용 파악에 실패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의문이 6개월 만에 풀렸다. 정답은 ‘골프’. 두 사람은 자타공인 ‘골프광’이다. 미 매체 액시오스 등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정치부 기자 3명이 전날 출간한 저서 ‘2024: 트럼프는 어떻게 백악관을 되찾고 민주당은 미국을 잃었는가’에서 당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취재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책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골프를 치자고 권유했고, 자신이 운영하는 전 세계 골프장에 대해 설명하며 ‘유혹’했다고 한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12개, 해외엔 17개의 초호화 골프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재임 기간 8일에 한 번꼴로 골프를 즐겼다. 퇴임 뒤엔 골프에 더 열중해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지난달 20일 팟캐스트 방송에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 삶의 끝에서… 한강 ‘생명의 전화’ 10년간 2326명 살렸다

    “끝이 보이지 않는 달리기를 멈추고 싶어요. 최선을 다했는데, 부모님은 1등만 바라보세요.” 서울 한강 마포대교에 설치된 ‘SOS 생명의전화’ 수화기 너머로 앳된 여성의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더는 버틸 수 없다”는 그녀의 말에 상담사는 조용히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그렇게 되살린 생명이 지난 10년간 2326명에 이른다. SOS 생명의전화는 2011년 7월, 투신 사고가 끊이지 않아 ‘죽음의 다리’로 불리던 마포대교와 한남대교에 처음 설치됐다. 이후 20개 한강 교량에 총 75대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14년간 이 전화로 걸려 온 자살 위기 상담이 총 1만 199건에 달한다. 하루에도 두세 번씩, 누군가가 삶의 끝에서 구조를 요청한 셈이다. 생명의전화는 18개 생명보험사가 만든 공익법인,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재단이 최근 14년간의 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화를 건 이들의 58%가 10~20대였다. 20대가 3213명(32%), 10대가 2706명(26%)으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기에 놓인 청년층이 구조의 손길을 가장 많이 내민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담 유형은 ‘대인관계·적응 문제’가 2502건(20%)으로 가장 많았고, ‘진로·학업’ 관련 고민이 2243건(18%), 삶의 무기력·불안 등 ‘인생 문제’가 1988건(16%)으로 뒤를 이었다. 상담 전화가 가장 많이 걸려 온 교량은 마포대교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782건(57%)이 이곳에서 접수됐다. 마포대교에 집중된 구조 요청은 이곳이 ‘죽음의 다리’에서 ‘삶을 붙드는 다리’로 서서히 바뀌고 있음을 보여 준다.
  • 29도 넘으면 범죄 확률 9%↑… 기후 재앙의 비용을 묻다

    29도 넘으면 범죄 확률 9%↑… 기후 재앙의 비용을 묻다

    118년 만에 최악인 초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남은 인생에서 올해가 가장 시원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제사회가 파리 기후협정에서 설정한 ‘기후 재앙을 막는 마지노선’인 ‘1.5도 선’이 지난해 붕괴됐다. 홍수·지진·산불 등의 자연재해는 더욱 잦아졌으며 폭염은 일상이 돼 가고 있다. 이제는 기후변화의 실재 여부가 아니라 ‘이미 닥친 기후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가 화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 빌 게이츠가 자문을 구한 와튼스쿨 환경경제학자이자 주목받는 한국계 소장 학자인 저자는 통계와 최신 연구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기후변화의 비용에 주목한다.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40년 만의 최대 규모 산불이 부른 경제적 손실은 400조원으로 추산된다. 저자는 “자연재해로 인해 파생된 미묘한 피해가 일상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난히 더운 날에는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데 32.2도 이상의 폭염을 하루 더 겪을수록 미국 내 사망자가 3000명 늘어나며, 저소득층일수록 이러한 더위에 더 많이 노출된다. 또한 29도가 넘는 날에는 선선한 날에 비해 강력범죄 발생 확률이 9%나 높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사회 전반에 걸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책에서는 에어컨을 살 경제적 여력이 있는 사람(국가)과 그렇지 못한 사람(국가) 사이의 건강 및 국력의 격차, 폭염이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기후 이주 문제 등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책은 데이터에 기반해 경제학적인 시각으로 기후변화의 복잡미묘한 피해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할 지속 가능한 정책을 모색한다. 저자는 “현실은 비관적이지 않으며 개인과 정부가 작은 선택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인구 AI 추계로 정확성 높인다… 통계청 ‘연구 용역’ 공고

    인구 AI 추계로 정확성 높인다… 통계청 ‘연구 용역’ 공고

    정부가 인구추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1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통계청은 지난달 ‘AI 활용 인구추계 방법론 연구’ 용역을 공고했다.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한 인구추계 방법론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해외 사례를 분석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궁극적으로는 ‘AI 기반 장래인구추계 모형’을 개발하고자 한다. 출생과 사망, 국제이동 등 기본적인 인구 변동 요인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까지 고려한 모형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가령 결혼 건수와 추세를 토대로 미래 출생아 수를 추계하는 방식이다. 인구추계는 국가의 주요 중장기 사회·경제 정책의 기초 데이터가 된다. 추계 오차가 커지면 정부 정책의 정확도가 떨어지게 된다. 통계청은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인구 변동 요인 추이를 토대로 앞으로의 인구 변동을 내다보는 장래인구추계를 2~3년 주기로 발표한다. 하지만 최근 9년 만에 합계출산율이 반등하고 코로나19 여파로 기대수명이 줄어드는 등 인구 변동 요인의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 국내도 추론형 LLM 잇따라 개발… ‘에이전틱 AI’ 시대 앞당긴다

    국내도 추론형 LLM 잇따라 개발… ‘에이전틱 AI’ 시대 앞당긴다

    국내 인공지능(AI) 업계가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는 ‘생성형’을 넘어 스스로 생각하는 ‘추론형’ 역량을 고도화하는데 전력을 다하면서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LG AI 연구원과 네이버에 이어 LG CNS와 업스테이지까지 추론 모델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을 바짝 뒤쫓고 있다. 스스로 ‘왜’와 ‘어떻게’를 생각하는 추론 모델의 등장으로 ‘에이전틱 AI’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LG CNS는 글로벌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와 손잡고 1110억개의 파라미터(매개 변수)를 갖춘 초대형 추론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한국어 특화 경량 모델을 선보인 지 불과 두 달 만에 이뤄낸 성과로, 한국어와 영어를 포함한 23개 언어를 지원한다. 자체 테스트 결과 해당 모델은 한국어와 영어 추론 능력에서 GPT-4o(오픈AI), 클로드 3.7 소넷(앤트로픽) 등 글로벌 상위 LLM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업스테이지가 공개한 차세대 LLM ‘솔라 프로2’ 역시 논리적 사고 기반의 복합 문제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춘 추론형 모델이다. 추론 중심 벤치마크에서 GPT-4o, 딥시크 R1(딥시크), 미스트랄 스몰 3.2(미스트랄), 큐원 3(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글로벌 프런티어(최고 수준)급 모델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였으며, 한국어 능력은 이들을 뛰어넘는 결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AI 시장은 생성형 AI에서 추론형 AI로 점차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추세다. 미국의 오픈AI는 이미 지난해 9월 첫 추론 모델 ‘o1’ 시리즈를 내놨고, 구글도 지난 3월 ‘제미나이 2.5 프로’를 공개했다. 국내에선 LG AI 연구원이 지난 3월 첫 추론 AI ‘엑사원 딥’을 공개하며 추론 모델의 포문을 열었고, 네이버가 지난달 자사의 첫 추론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씽크’를 선보였다. SK텔레콤와 KT도 조만간 자사의 추론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추론 AI는 능동적인 AI인 에이전틱 AI의 핵심 기반 기술로 꼽힌다. 사용자의 지시없이 자율적으로 일하려면 복잡한 상황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단계별로 계획을 세워 실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심층 추론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에이전틱 AI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일상적인 업무 결정 비율이 2024년 0%에서 2028년에는 최소 1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처음 뚫었다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처음 뚫었다

    엔비디아가 글로벌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 벽을 넘었다. 새 정부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허니문 랠리’(정권 초 증시 상승)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엔비디아 발 반도체 훈풍에 연고점을 또 새로 썼다. 엔비디아의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코스피 4000 돌파에 대한 전망도 조심스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80% 상승한 162.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한때 주가가 164.42달러까지 오르면서 전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약 5486조원)의 벽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는 같은 해 6월 시총 3조 달러를 넘어섰고, 이후 1년여 만에 글로벌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 시대를 열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2만 611.34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아마존, 구글 등 엔비디아 주요 고객사들의 인공지능(AI) 관련 지출 확대가 최근 엔비디아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미국의 관세전쟁 우려가 극에 달했던 지난 4월 4일 종가 기준 94.31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AI 관련 지출이 늘고 있다는 실적 발표가 잇따르며 다시 급등했다. 추가 랠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최근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직전 종가 대비 16.65% 높다. 엔비디아의 상승 행진과 함께 국내 반도체 종목들도 약진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8% 상승한 318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새로 쓴 종가 기준 연고점(3133.74)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3180선 위에서 거래를 마친 건 2021년 9월 7일(3187.42)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엔비디아 대표 수혜 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69% 오른 29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종가 대비 주가가 45.23%나 뛰어올랐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도 미국발 반도체 훈풍 속 0.99% 상승하며 6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 정부 증시 부양책에 미국발 훈풍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종전 최고점(2021년 7월 6일 3305.21·종가 기준)은 물론 4000선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기대감,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최악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중”이라며 “평균 30% 디스카운트 수준인 코스피가 4000까지도 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 동부 시간 9일 오후 3시 55분 24시간 전보다 3.04% 오른 11만 2055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가 이끈 기술주 강세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높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 라면·빵 최대 50% 할인… 한우 공급 30% 확대

    라면·빵 최대 50% 할인… 한우 공급 30% 확대

    최근 가격이 치솟은 라면·빵과 여름철 소비가 많은 아이스크림·삼계탕을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우 공급량은 평시보다 30% 확대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처음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은행 지표로 생활물가가 4년간 19% 넘게 상승했다”며 서민 체감물가 안정을 위한 범부처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식품·유통업계는 7~8월 두 달간 대형마트 등에서 라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가격을 콕 집어 언급한 이후 정부가 업계에 가격 할인을 요청하면서다. 농심은 최대 43%, 오뚜기는 20%, 팔도는 50% 할인 판매한다. 1+1, 2+1행사도 대폭 늘어난다. 정부는 한우 공급량 확대와 함께 닭고기와 계란 공급도 늘리기로 했다. 한우·한돈·계란 생산자단체는 개별 품목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서민 주거 안정 대책으로 정부는 부동산 불법·탈법 거래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국토교통부는 허위 계약과 업다운 계약을 집중 점검하고, 국세청은 고가주택자의 자금 출처 분석을 통한 탈세 파악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대출금을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한 사업자에 대해 대출금을 회수하고 신규 대출을 제한한다. 부동산을 활용한 변칙적인 부의 축적을 엄하게 다스리겠단 취지다. 한편 김 총리는 장차관에게 “정치·행정의 한자가 ‘다스릴 정(政)’이 아니라 초코파이의 ‘뜻 정(情)’이 되면 좋겠다”며 “역지사지로 주권자인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의 공복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 트럼프 관세 50% 인상에… 룰라 “타협 없다” 맞불 예고

    트럼프 관세 50% 인상에… 룰라 “타협 없다” 맞불 예고

    “前 대통령 마녀사냥 즉시 끝내야”관세 무기로 삼아 사법·내정 개입 브라질, 철광석 등 천연자원 풍부 보복 나설 땐 美도 피해 볼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을 ‘마녀사냥’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에 앞서 책정한 것보다 5배나 많은 50%의 ‘관세폭탄’을 부과했다. 관세를 무기 삼아 타국의 사법과 내정에까지 개입한 것이다. 반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주권을 타협 없이 수호할 것”이라며 미국에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브라질이 관세 서한을 받은 여타 국가와 달리 미국에 굽히지 않고 정면 대응을 예고한 데는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브라질 등 8개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20%, 브루나이·몰도바는 25%, 알제리·이라크·리비아·스리랑카는 30%였다. 그러나 브라질에는 지난 4월 2일 책정했던 10%보다 5배 높은 50%를 제시했다. 그는 룰라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기소된 상황을 언급하며 “국제적인 수치다. 이 재판은 열려서는 안 된다. 마녀사냥은 즉시 끝나야 한다”고 썼다. 그러자 룰라 대통령은 “일방적인 관세 인상은 브라질의 경제 호혜주의 법을 고려해 처리될 것”이라며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브라질과의 교역에서 68억 달러(약 9조 3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브라질이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면 오히려 미국이 피해를 볼 수 있는 구조다. 또 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은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이며 석유, 니켈, 망간, 알루미늄, 금 등의 천연자원이 풍부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브라질과 미국의 악연은 2004년에도 있었다. 그해 미국이 1월부터 테러 방지를 이유로 입국자의 사진을 찍고 지문을 채취하자 브라질도 미국인에 대해서만 동일한 절차를 마련해 보복했다. 당시에도 룰라가 브라질 대통령이었다. 브라질의 까다로운 입국 심사에 불만을 품은 미국인들이 항의하다 체포되는 등 갈등이 이어지자 결국 미국이 먼저 9개월 만에 화해의 손짓을 내밀었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까지 미국의 관세 위협에 맞대응하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노골적인 내정 간섭까지 하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기소를 비난했을 때도 “황제는 필요 없다”며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기 시절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군인 출신 정치인이자 극우 성향인 그를 ‘브라질의 트럼프’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 10여일 만에 지진 1600회 日도카라 열도… 섬과 섬 사이 이례적으로 10㎝ 벌어졌다

    10여일 만에 지진 1600회 日도카라 열도… 섬과 섬 사이 이례적으로 10㎝ 벌어졌다

    지난달 말부터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1600회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일본 규슈 남단 도카라 열도에서 섬과 섬 사이가 약 10㎝ 벌어지는 이례적인 지각변동이 관측됐다. 지난 2일 진도 5약의 지진 직후 포착된 움직임으로 기존 관측 기록에는 없었던 현상이다. 도카라 열도에서 지진이 계속되면 일본 다른 지역에 큰 지진이 발생한다는 이른바 ‘도카라 법칙’도 있는 만큼 이번 지각변동이 향후 더 큰 지진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타 유우사쿠 도호쿠대 재해과학국제연구소 교수가 지난 2일 고다카라섬 인근 해역에서 진도 5약 지진이 발생한 이후로 전후 3일간 일본 국토지리원 관측점과 민간 통신사의 기지국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다카라섬은 북북서로 6㎝, 다카라섬은 남쪽으로 3.5㎝ 이동했다. 섬이 찢어지듯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오타 교수는 10일 NHK에서 “지금까지 두 섬은 대체로 북동쪽으로 (수렴하는 것처럼) 이동해 왔지만, 마치 섬과 섬이 남북으로 멀어지는 듯한 움직임으로 바뀌었다”며 “데이터가 남아 있는 범위 내에서는 확인된 적이 없는 움직임이다. 지각 활동의 국면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동의 원인으로는 지각 내부로 마그마 등 유체가 흘러들어 지각을 밀어내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육지 쪽 판의 얕은 부분에서 단층이 천천히 어긋나는 ‘슬로우 슬립’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명예교수는 전날 열린 조사위원회 회의에서 지각변동과 관련해 “도카라 열도는 필리핀해판이 침강하고 오키나와 트로프가 확장 중인 지역이라 연간 수㎝ 단위로 움직이는 곳”이라며 “이번에는 며칠 새 급격한 이동이 관측됐다. 지진과 지각변동은 연동되므로 향후 활동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진 여파로 주민 대피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아쿠세키섬에서는 주민들이 3차 대피에 나섰다. 
  • 범여권 ‘검찰권 오남용’ 특별법 발의… “조사 후 사면·복권 건의”

    범여권 ‘검찰권 오남용’ 특별법 발의… “조사 후 사면·복권 건의”

    범여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대통령 재직 시절 발생한 ‘검찰권 오남용 사건’의 진상조사와 피해 회복 내용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특별사면·복권을 건의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서왕진 조국혁신당·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등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의 검찰총장 및 대통령 재직 시 검찰권 오남용에 관한 진상조사 및 피해자 피해 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을 공동 발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혁신당이 당론으로 법안을 발의하려고 했으나 의견을 같이한 민주당과 사회민주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의원들이 합류하면서 의원 37인 공동 발의 형태가 됐다. 대표 발의자인 민 의원 등은 “3개의 특검이 출범해 활동을 개시하고 있지만 윤석열이 검찰총장 및 대통령 재직 시 자행한 검찰권 오남용의 진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조사는 독립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위원회는 국회에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3명을 포함한 9명으로 구성된다. 사건 관계인과 유족이 신청하거나 위원회가 직권으로 조사 개시를 결정할 수 있다. 조사 결과 검찰권 오남용이 인정되면 국가에 피해자와 유가족의 피해 회복과 명예 회복을 위한 조치를 요구할 수 있고, 특별사면 및 복권도 건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조국 전 혁신당 대표와 가족들, 건설노조·화물연대 등 노동자단체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검찰권이 오남용된 사례로 들었다. 앞서 민주당이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며 검찰 개혁 동력 확보와 이 대통령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어 정치적 논란이 컸던 검찰 수사를 재조사하는 특별법까지 발의하면서 국민의힘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감사원의 정치적 표적 감사를 방지하는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감사위원회의 의결 없이 자의적으로 감사에 착수하거나 수사 요청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휴대전화 등에 대한 무분별한 디지털 포렌식을 제한하고, 위법한 감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과 혁신당 의원들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전 사무총장) 감사위원의 사퇴와 특검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증거인멸이 계속 시도될 염려가 있고 이들의 범죄 혐의는 중대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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