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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도적 새로움’ 쌓인 이준석, 국민 지지는 우상향… ‘내란·반명’ 무기 하나로 싸우는 양당에 미래 없어”

    “‘압도적 새로움’ 쌓인 이준석, 국민 지지는 우상향… ‘내란·반명’ 무기 하나로 싸우는 양당에 미래 없어”

    1%서 시작해 지지율 상승세 대단역대급 사전투표율, 굉장한 호재‘준찍명’ 심리 알지만 두려워 안 해 이주영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우상향”이라며 “진화하는 이준석의 압도적 새로움에 대한 지지가 쌓이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1일 이 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혁신당이나 이준석에 대한 지지는 확신 없이 남을 따라 할 수 있는 지지가 아니다”라며 “한 분 한 분이 직접 판단하고 동의해야 가능한 지지다. 차곡차곡 쌓아 온 지지율”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이 대선에서 양당이 가진 무기는 하나”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원툴(one tool), 국민의힘은 ‘이재명은 안 된다’ 원툴이다. 또 민주당은 포퓰리즘, 국민의힘은 ‘옛정’ 호소로 대한민국을 한발도 못 나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이 당선되면 3일부터 거대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고 혁명적으로 세계 속의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추세에 대해 이 위원장은 “시작할 때 1%대였지만 마지막 공표 여론조사를 보면 상승세가 대단했다”며 “개혁신당에 힘을 실어 주기 어려운 구도에도 용기 내 주신 국민들이 그 숫자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개혁신당의 확장성을 국민들께서 제일 먼저 알아 주셨기에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사전투표층은 ‘더 볼 것 없다’며 당장 투표하고 싶다는 확신 그룹과 주소지 아닌 곳에서 사회 활동을 하는 그룹, 두 부류”라며 “이들이 개혁신당의 가장 큰 양대 지지그룹이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개혁신당으로서는 굉장한 호재”라고 분석했다. 3차 TV 토론회에서 나온 이 후보의 여성 신체 발언에 대해선 “이준석 후보가 아무런 핑계를 대지 않고 그 표현 수위에 사과했다”며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논란을 키웠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눈치를 보는 게 다 생중계됐다”고 말했다. 또 “이준석을 제명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면 이재명 후보가 그 자리에서 1초 만에 대답해야 했다”면서 “특히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위성정당들을 내세워 징계안을 낸 것은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준찍명’(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당선) 등 국민의힘이 강조하는 사표 방지 심리에 대해선 “저희를 지지해 주신 분들의 마음을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지만, 선거 구도가 막판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있다. 그렇다고 두려워하면 그것은 개혁신당의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사설] 트럼프發 수출 쇼크, 시급해지는 내수 방파제

    [사설] 트럼프發 수출 쇼크, 시급해지는 내수 방파제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1.3% 줄었다. 특히 양대 시장인 미국(-8.1%)과 중국(-8.4%)의 감소폭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교역 자체가 줄고 있어서다. 미국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에 25% 품목관세와 모든 국가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연방국제통상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은 항소심의 효력 정지로 하루 만에 없던 일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50%로 올리겠다고 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경제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반토막(1.5%→0.8%) 낸 가장 큰 이유가 순수출(수출-수입)의 기여도가 없을 것 같아서다. 관세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내년에는 기여도가 마이너스, 즉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봤다. 시간이 걸리는 수출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내수 회복이 더 다급하다. 한국은행은 어제 민간 소비 증가율이 10년간 연평균 1.6% 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 탓이라고 한다. 대한상공회의소도 60대의 평균 소비성향이 10년 동안 6.9% 포인트 하락했다고 추정했다. 모든 연령대의 하락폭(3.3% 포인트)의 두 배를 넘는다. 다른 연령대와 달리 20대와 30대는 월평균 가처분소득과 소비금액이 줄었다. 청년층은 지갑을 못 열고 고령층은 노후 불안으로 지갑을 안 열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의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 분석과 중장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곧 출범할 새 정부는 안정적인 노후 수입원 마련, 청년층의 비소비지출 경감 등 세대별 맞춤형 대책을 실행해야 한다. 수출 전선도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대미 관세협상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통상교섭본부장 신속 임명 등 후속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가덕도 신공항 살리기’ 나선 정치권… 2029년 조기 개항은 어려울 듯

    ‘가덕도 신공항 살리기’ 나선 정치권… 2029년 조기 개항은 어려울 듯

    이재명 “미래 직결된 국책사업”김문수 “반드시 개항하게 할 것”부산시 5일부터 손실보상 협의무산 가능성 적지만 표류 불가피 현대건설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참여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정치권이 부산 민심을 고려한 가덕도 신공항 살리기에 나섰다. 정부와 부산시도 강한 사업 의지를 보여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적지만 2029년 말 개항은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2006년 건설교통부(국토교통부의 전신) 항공기획관으로 가덕도 신공항 논의를 주도했던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현대건설의 공사 불참 결정에 대해 “가덕도 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인프라”라며 “사업 철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신공항은 단순한 지역 사회간접자본(SOC)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국책사업”이라며 “민주당이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지난달 28일 부산 유세에서 “가덕도 신공항도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여러분의 꿈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공항 건설사업에 편입되는 토지와 물건 등에 대한 손실보상 협의를 오는 5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혀 신속한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주민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내까지 보상 절차를 마무리해 지역 주민의 사업 지연 우려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분간 사업의 표류는 불가피하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공기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공사 불참을 선언했다. 높은 공사 난도와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법적 위험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앞서 현대건설이 속한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은 지난해 10월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수의계약에 참여했다. 총 4차례에 걸쳐 경쟁 입찰을 진행했지만 짧은 공기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이 컨소시엄 외에 다른 시공사가 참여하지 않아 유찰되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공사 기간을 입찰 조건보다 2년 늘린 108개월(9년)로 잡은 설계안을 국토부에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재입찰을 통해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선 현대건설 외 적임자가 쉽게 나올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새 시공사가 선정되더라도 정부가 목표로 내건 ‘2029년 12월 조기 개항’은 행정 절차와 설계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의대 갈래”… 영재학교 지원 5년 새 ‘최저’

    “의대 갈래”… 영재학교 지원 5년 새 ‘최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이 전년도보다 1487명 적은 3123명으로 확정된 가운데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 지원자와 경쟁률이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학생부터 최상위권은 이공계보다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입 개편에 따른 첫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인 2028학년도 수능은 2027년 11월 18일 시행된다. 1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 인원은 3123명으로, 전년도(4610명) 대비 1487명 축소됐다. 조만간 발표될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정원 내 모집인원(40명)을 합하면 40개 의대의 총 선발 인원은 최소 3163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의대가 1023명(33%), 비수도권이 2100명(67%)이다.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총 12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원 내 모집인원이 비슷했던 2024학년도(1025명)보다 190명 증가한 규모다.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수준으로 돌아갔는데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200명 가까이 늘어난 건 정부가 지역인재전형 권고 비율을 지난해와 같은 60%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2027학년도 이후의 의대 정원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은 여전히 의대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종로학원이 경쟁률 공개한 전국 7개 영재학교의 2026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669명 모집에 3827명이 지원해 평균 5.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을 금지한 2022학년도 이후 지원자가 가장 적고, 경쟁률도 가장 낮다. 학령인구 감소와 의대 쏠림 여파로 영재학교 지원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학년도 4029명에서 2023학년도 4152명으로 증가했다가, 2024학년도 3918명으로 줄었다. 2025학년도에는 3985명으로 67명 늘었지만, 올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영재학교에 입학한 후 의대에 진학하면 내신과 수능 준비 모두 불리하다는 인식 때문에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일은 2027년 11월 18일이다. 2023년 12월 발표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따라 시행되는 첫 시험이다. 과목별 유불리를 해소하고자 국어·수학·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을 폐지했고, 통합·융합형으로 치른다.
  • 한진 자사주 출연·LS는 교환사채 발행… 경찰, 조원태 수사 착수

    한진 자사주 출연·LS는 교환사채 발행… 경찰, 조원태 수사 착수

    자사주 663억 사내복지금에 출연조 회장 우호지분 늘려 경영권 방어시민단체 “주주 돈으로 부당 행위”LS, 이자율 0%로 650억 교환사채 대한항공이 권리 행사 땐 우군으로“주주들 이익 반해 지배권 강화용”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자사주를 출연하고, LS그룹과 교환사채 발행 계획을 밝힌 한진그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자사주 출연과 교환사채 발행 등이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에 해당한다는 고발장이 접수돼서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달 27일 조 회장과 류 대표이사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민위는 한진칼이 지난달 15일 약 663억원 상당의 자사주 44만 44주를 사내근로복지금에 출연한 것이 ‘주주에 대한 경영진의 충실의무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한진칼은 호반그룹이 한진칼 주식을 추가 매입한다고 밝힌 직후 ‘구성원의 생활 안정 및 복지 향상’을 이유로 자사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넘겼다. 자사주를 처분하면서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은 사실상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호반건설과의 지분 격차가 1~2% 포인트 차로 좁혀지자 자사주를 우호지분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서민위는 “자사주는 지배주주 자금이 아닌 모든 주주의 돈인 회사의 현금으로 매수한 것”이라며 “(자사주 출연은) 한진그룹의 지배권 방어를 위한 부당 기부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민위는 지난달 16일 LS가 대한항공에 대해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표면이자율 0%로 발행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고발 내용에 포함했다. 대한항공이 교환사채를 행사하면 LS의 보통주식 38만 7000여주(전체 주식의 1.2%)로 바꿀 수 있는데, 한진그룹과 협업 관계인 LS그룹이 해당 주식만큼 자사주를 매각하고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면 우호 지분이 늘어나는 것이다. 서민위는 “LS는 교환사채 관련 자사주를 포함해 총발행 주식의 15%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하면서도 자사주 소각과 같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배권 방어는 고주가와 높은 기업가치 평가를 유지하는 정공법을 써야 한다”며 “자사주를 우군에 매각해 지배권을 강화하는 것은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 김정은 ‘칼춤’ 추겠네…“좌초 구축함, 갈가리 분해가 최선”

    김정은 ‘칼춤’ 추겠네…“좌초 구축함, 갈가리 분해가 최선”

    북한의 좌초 구축함 주변에서 포착된 풍선 추정 물제들은 정찰 방해용 또는 추가 침수 방지용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한 구축함을 인양하려면 선체를 갈가리 분해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칼 슈스터 예비역 미 해군 대령은 구축함 주변에서 포착된 정체불명의 흰색 물체들의 용도를 추정했다. 앞서 미국 민간위성에는 북한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좌초한 구축함 주변을 떠다니는 흰색 풍선 모양의 정체불명 물체가 12개 이상 포착된 바 있다. CNN은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 이 물체의 전체적 외양과 꼬리지느러미처럼 보이는 부분으로 미뤄 소형 비행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슈스터 대령은 위성사진 속 물체들이 실제로 풍선이라면, 드론(무인기) 정찰 방해용 또는 부두 쪽으로 좌초된 부분의 하중 경감용 등 2개 목적 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슈스터 대령은 특히 부두 쪽으로 좌초한 부분이 가장 크게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물체들이 이쪽을 들어올리기 위한 용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군사 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유 의원은 CNN에 풍선이 “배를 띄우기 위해 설치된 것이 아니라, 배가 더 이상 침수되지 않도록 막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해상안보 담당 닉 차일즈 수석연구원은 북한이 풍선을 이용해 배를 띄우거나 들어 올리는 경우 좌초한 배를 추가로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고 관측했다. 차일즈 연구원은 “어차피 배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위에서 들어 올리면 그 스트레스가 더 커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분석센터(CNA) 데커 에벌레스 연구원은 인양 작업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는 “배가 반쯤 물에 잠기고 반쯤 물 밖에 있는 것은 사실상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침몰한 반쪽을 빼내려고 하면 용골이 뒤틀리고 부러질 위험이 있다. 그렇게 되면 배 전체가 폐기물이 된다”라고 짚었다. IISS 차일즈 연구원은 북한이 좌초한 구축함을 분해해야 할 수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현 위치에서 배를 바로잡는 것은 매우 고난도의 작업이라면서 “가장 쉬운 방법은 배의 일부라도 해체한 뒤 남은 부분을 바로잡고 견인한 뒤 배를 재건할지 해체할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의 진수식을 열었으나, 진수 과정에서 배가 쓰러져 일부가 물에 빠지고 선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이를 목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면서 관련자 처벌과 6월 내 선체 복원 등을 지시하는 등 ‘피의 숙청’을 예고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을 강등하는 등 군 고위 간부에 대한 대폭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 이주영 “이준석 ‘확신의 지지율’ 우상향…국민들 용기에 승리로 답할 것”[6·3 대선 인터뷰]

    이주영 “이준석 ‘확신의 지지율’ 우상향…국민들 용기에 승리로 답할 것”[6·3 대선 인터뷰]

    이주영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직접 판단과 확신의 지지율 누적”“실리콘밸리 이해하고 워싱턴엔 할 말”“대한민국 구태·악습 끝낼 생존자”“지금이 이준석, ‘다음’은 다음 세대가”“‘내란 원툴’ 민주당, ‘반명 원툴’ 국힘”“민주당, 조국당 내세워 징계안 비겁” 이주영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우상향”이라며 “진화하는 이준석의 압도적 새로움에 대한 지지가 쌓이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이날 이 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혁신당이나 이준석에 대한 지지는 확신 없이 남을 따라 할 수 있는 지지가 아니다”라며 “한 분 한 분이 직접 판단하고 동의해야 가능한 지지다. 그래서 차곡차곡 쌓아 온 지지율”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이 대선에서 양당이 가진 무기는 하나”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원툴(one tool), 국민의힘은 ‘이재명은 안 된다’ 원툴이다. 또 민주당은 포퓰리즘, 국민의힘은 ‘옛정’ 호소로 대한민국을 한발도 못 나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이 당선되면 3일부터 거대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고 혁명적으로 세계 속의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양당을 향해 “국민의힘은 굉장히 낡았고 나태한 정당이자 계엄에 책임이 있는 당”이라며 “민주당 역시 이재명 후보가 ‘여의도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국회와 사법부, 이제는 언론에 대해서도 전횡을 꿈꾸는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새로운 이야기를 날카롭게 해야 한다”며 “이준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권력의 정점에 있을 때도 가장 뾰족하게 날을 세웠고, 지금 모두가 알아서 엎드리는 이재명 후보 앞에서도 가장 날 선 비판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준석은 대한민국이 버려야 할 구태와 악습을 가장 과감히 버릴 사람이자 계속 생존할 사람”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은 국내에서는 국민 통합은 통합대로 해낼 것이고 실리콘밸리에서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고, 월스트리트에 가서는 협상이 가능하고, 워싱턴에 가서는 직접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이준석의 이런 경로는 다음 세대가 꿈을 꾸는 데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추세에 대해 이 위원장은 “시작할 때 1%대였지만 마지막 공표 여론조사를 보면 상승세가 대단했다”며 “개혁신당에 힘을 실어 주기 어려운 구도에도 용기 내 주신 국민들이 그 숫자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개혁신당의 확장성을 국민들께서 제일 먼저 알아주셨기에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최근 이재명 후보가 유난히 이준석 후보를 때리는 것은 누가 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세력에 대한 두려움과 조바심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사전투표층은 ‘더 볼 것 없다’며 당장 투표하고 싶다는 확신 그룹과 주소지 아닌 곳에서 사회 활동을 하는 그룹, 두 부류”라며 “이들이 개혁신당의 가장 큰 양대 지지그룹이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개혁신당으로서는 굉장한 호재”라고 분석했다. 3차 TV 토론회에서 나온 이 후보의 여성 신체 발언에 대해선 “이준석 후보가 아무런 핑계를 대지 않고 그 표현 수위에 사과했다”며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논란을 키웠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눈치를 보는 게 다 생중계됐다”고 말했다. 또 “이준석을 제명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면 이재명 후보가 그 자리에서 1초 만에 대답해야 했다”면서 “특히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위성정당들을 내세워 징계안을 낸 것은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 선대위는 선거비용도 최고의 효율로 썼다”며 “이것은 대한민국 운영에 있어서도 중요한 지점이다. 재정도 인구도 불리한 대한민국 국정운영의 아웃풋과 같다. 개혁신당의 효율적 집행으로 그동안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선거 때마다 국민의 세금을 얼마나 불필요하게 써왔는지 국민들이 아시게 될 것”이라고 했다. ‘준찍명’(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당선) 등 국민의힘이 자극하고 있는 사표 방지 심리에 대해선 “저희를 지지해 주신 분들의 마음을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지만, 선거 구도가 막판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있다. 그렇다고 두려워하면 그것은 개혁신당의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대선에서 개혁신당과 이준석을 최대한 키워주셔야 한다”며 “이준석에게 ‘다음 기회’를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지금이 이준석이다. 다음은 우리의 다음 세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철강업계 “대미 수출 사실상 막혀” 비상…“협상용 발언” 시각도

    철강업계 “대미 수출 사실상 막혀” 비상…“협상용 발언” 시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오는 4일부터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예고하자 국내 철강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현실화하면 수출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어서다. 일각에선 ‘협상용 발언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은 43억 5000만 달러로 전체 철강 수출액(332억 9400만 달러)의 13.1%를 차지했다. 전체 대미 수출액(1277억 9100만 달러)으로 보면 3.4% 수준이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에 이어 네 번째 철강 수입국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가져올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50%로 올리면 수요 위축으로 수출 자체가 사실상 차단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3월부터 부과된 25%의 품목별 관세만으로도 철강 수출은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달 철강 총수출액은 25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4% 줄었고,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 2000만 달러로 20.6% 급감했다. 올해 1~4월 대미 철강 수출액은 13억 84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0.2% 감소했다. IBK경제연구소는 미국이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했을 때 올해 대미 철강 수출액은 1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에 대입하면 약 5억 달러(7000억원) 규모다. 관세율을 25%에서 50%로 높이면 대미 철강 수출 감소액은 조원 단위로 커진다는 의미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은 “미국의 철강 가격이 오른 것도 있어서 25% 관세로는 수출할 여지가 있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50% 관세는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철강 관세가 50%까지 높아지면 미국 현지 생산으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결국 철강도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압박의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포스코와 공동으로 8조 5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제철소를 건설해 현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제철소는 2029년에나 완공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50% 관세’를 협상용 카드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과 통상 협의에 나선 국가들이 25%의 관세를 낮추려고 하자 되레 50%로 높여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 한다는 것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철강 명목 소비량(9300만t)은 출하량(7800만t)을 앞선다. 미국이 일정 부분을 수입해야 하는데 50% 관세율은 자국 공급망에 자해를 주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 LG생건 다이소 제품 100만개 팔려…화장품社의 다이소 사랑 계속

    LG생건 다이소 제품 100만개 팔려…화장품社의 다이소 사랑 계속

    가성비를 앞세워 다이소가 ‘K뷰티 판매처’로 뜨고 있다. LG생활건강은 CNP의 세컨드 브랜드(주력 브랜드와 독립 운영되는 브랜드) ‘바이 오디 티디’ 제품 6종이 출시 9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바이 오디 티디는 CNP 더마 화장품 연구소가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해 9월 다이소 전용으로 선보였다. 이 중 ‘스팟 카밍 젤’은 트러블 부위를 진정시키는 효과로 입소문이 나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또 주요 고객층인 M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이소에서의 구매 경험부터 실제 사용 후기까지의 콘텐츠를 제작해 인지도를 높인 것도 한몫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6일 남성 브랜드 비레디의 세컨드 브랜드로 ‘프렙 바이 비레디’를 다이소 전용으로 선보였다. 20·30대 남성들이 부담없이 스타일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콘셉트로, 스킨 케어와 메이크업 제품 각각 3종씩 총 6종이다. 가격은 모두 3000~5000원이다. 지난해 9월 ‘미모 바이 마몽드’를 다이소 전용으로 출시한 데 이어 남성 화장품까지 영역을 넓혔다. 다이소는 5000원 이하 균일가를 내세우고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10·20대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제격이란 게 화장품 업체의 판단이다. 다이소는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몰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4월 다이소몰의 애플리케이션 평균 사용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2% 상승해 쿠팡이츠(75.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 ‘가덕도 신공항 살리기’ 나선 정치권…2029년 조기 개항은 어려울 듯

    ‘가덕도 신공항 살리기’ 나선 정치권…2029년 조기 개항은 어려울 듯

    현대건설이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참여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정치권이 부산 민심을 고려한 가덕도 신공항 살리기에 나섰다. 정부와 부산시도 강한 사업 의지를 보여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적지만, 2029년 말 개항은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2006년 건설교통부(국토교통부의 전신) 항공기획관으로 가덕도 신공항 논의를 주도했던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현대건설의 공사 불참 결정에 대해 “가덕도 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인프라”라며 “사업 철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서 “신공항은 단순한 지역 사회간접자본(SOC)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국책사업”이라며 “민주당이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지난달 28일 부산 유세에서 “가덕도신공항도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여러분의 꿈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공항 건설사업에 편입되는 토지와 물건 등에 대한 손실보상 협의를 오는 5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혀 신속한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주민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내까지 보상 절차를 마무리해 지역 주민의 사업 지연 우려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은 당분간 표류가 불가피하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공기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공사 불참을 선언했다. 높은 공사 난도와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법적 위험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앞서 현대건설이 속한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은 지난해 10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수의계약에 참여했다. 총 4차례에 걸쳐 경쟁 입찰을 진행했지만, 짧은 공기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이 컨소시엄 외에 다른 시공사가 참여하지 않아 유찰되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공사 기간을 입찰 조건보다 2년 늘린 108개월(9년)로 잡은 설계안을 국토부에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재입찰을 통해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선 현대건설 외 적임자가 쉽게 나올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새 시공사가 선정되더라도 정부가 목표로 내건 ‘2029년 12월 조기 개항’은 행정 절차와 설계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단일화보다는 후보 경쟁력…대한민국 위기 상황, 답은 김문수”

    “단일화보다는 후보 경쟁력…대한민국 위기 상황, 답은 김문수”

    장동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1일 “본투표까지 계산하면 전체적인 판세는 박빙”이라며 “마지막까지 결집시켜 대역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 이겼다고 생각한 선거에서 결국은 뒤집어지는 경우도 생긴다”며 2002년 16대 대선을 언급했다. ‘이회창 대세론’ 속 치러진 당시 대선에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48.91%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46.58%)를 꺾고 당선됐다. 그는 “지난 대선(77.1%)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하면 우리에게 전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까지 나타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포퓰리즘성 공약이나 논쟁이 되는 이슈를 던진 것이 아니라 후보 자체가 경쟁력일 때는 그 지지세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결국은 승리할 것이다. 투표하면 이긴다”라고 했다. 사전투표율(34.74%)이 20대 대선(36.93%)에 미치지 못한 것을 두고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부실 문제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봤다. 장 실장은 “선거 부실의 문제를 지적해 왔던 것이 ‘실제로 맞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전투표율이 낮아졌다고 본다”면서 “본투표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실장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지지층 결집이 이뤄졌다고 봤다. 그는 “부울경 지역은 항상 결집이 늦은 지역”이라며 “결집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장 실장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를 비하한 것을 두고서는 “학력의 문제, 노동자 비하의 문제는 남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 더불어민주당에 큰 악재”라며 “그런 시대를 살아온 어머니들도, 그 어머니를 둔 딸들도, 모든 여성들이 실망했다. 모든 지지층이 실망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법카) 사적 유용 의혹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도 ‘법카’로 문제가 되지 않았나”라며 “개인적 욕심,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서 선거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숨어있는데 김 후보의 배우자는 살아온 삶이 감동을 주니까 대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아들 관련 논란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와 자녀가 선거 전면에 등장하는 건 계속 표를 깎아 먹는 일”이라며 “김 후보의 배우자와 자녀까지 국민들이 본래 모습을 알면 알수록 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엄청 답답할 것이다. 김 후보의 자녀는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부모의 뜻을 따라서 사회복지사를 하고 있고 사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 후보의 가족과 이재명 후보의 가족을 대비해 차별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불발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에 의한 단일화가 성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실장은 “단일화가 됐다면 우리로선 선거에 유리해졌을 것”이라며 “유권자들 사이에 ‘이재명은 안 된다, 이재명에게 맡길 수 없다’는 의견이 모이면 유권자들이 단일화를 해 주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제는 자꾸 단일화에 매몰되기보다는 김 후보 자체의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고 짚었다. 본투표 전략으로는 ‘인간 김문수 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장 실장은 “이재명 후보는 국회의원과 당대표가 돼서도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면하기 위해 법도 바꿔 온 사람이다.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전체를 자기 한 명을 위해서 이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젊은 시절부터 낮은 곳에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하며 자기를 희생해 살아왔다”며 “지금과 같은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 6공화국을 넘어 7공화국의 문을 열어야 하는 상황에선 김문수가 답”이라고 말했다.
  • 민주, ‘李 대장동 증거조작 의혹’ 검사 공수처에 고발키로

    민주, ‘李 대장동 증거조작 의혹’ 검사 공수처에 고발키로

    더불어민주당은 1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사건’ 증거조작 의혹이 제기된 검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태 민주당 법률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계사 정영학씨가 제기한 ‘대장동 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한 담당 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증거 위·변조 및 사용죄와 허위공문서작성죄·허위공문서행사죄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장은 박찬대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대표 명의로 작성된다. 이 대변인은 검찰의 증거 조작 신문 탓에 허위진술을 했다는 정씨 주장에 기반해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적정 평가금액이 평당 1500만원을 상회하는 대장동 토지를 평당 1400만원으로 낮춰서 평가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가했다고 기소했다”며 “정영학은 평당 1500만원이라는 엑셀 파일 자료를 만든 사실이 없다며, 검찰이 엑셀 파일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또 “(정씨는) 검사가 제시하는 자료를 신뢰한 나머지 잘못된 진술을 하게 됐고 법정에서도 잘못 증언하게 됐다고 주장했다”며 “정영학은 아무리 곱씹어봐도 자신이 평당 1500만원으로 계산한 기억이 없어, 검찰에 제출한 USB를 다시 살펴봤고 평당 1500만원으로 사업성 분석을 한 흔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조작된 수사로 있지도 않은 범죄를 만들어낸 것은 사법 정의와 국민 신뢰를 송두리째 흔드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증거 조작’ 검사를 즉시 고발함으로써 사건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며 “아울러 민주당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한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 [단독]“도장 찍어라”·“투표자 수 다르다”…‘부정선거’ 민원 지난해 2배

    [단독]“도장 찍어라”·“투표자 수 다르다”…‘부정선거’ 민원 지난해 2배

    ‘부정선거론’ 펴는 단체들 집중 민원 제기올해 ‘부정선거’ 단어 포함 민원 1만 9310건“행정력 낭비는 결국 시민 피해로 돌아와” 6·3 대통령 선거 관련 업무를 맡은 서울 한 구청의 팀장급 공무원 A씨는 “사전투표는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민원인을 1시간가량 응대하며 진을 뺐다. 민원인은 “부정선거를 막아야 하니 인쇄된 도장이 들어간 투표용지 말고 현장에서 사전투표관리관 개별 도장을 찍어 달라”며 언성을 높였다. 통상 신속하고 효율적인 투표 관리를 위해 사전투표 때는 관리관 도장이 인쇄된 투표용지를 주는데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A씨는 “지난 2주간 비슷한 민원 20여건이 쏟아졌다”면서 “기존 구청 업무와 일반 선거 사무도 처리해야 하는데 (부정선거 관련) 민원까지 ‘삼중고’에 처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1대 대선을 앞두고 선거인 명부 작성, 선거 인력 지원 등 선거 사무로 분주한 공무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각종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 불필요한 업무가 과중되면 다른 일 처리가 늦어져 결국 시민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자체와 국민권익위에 접수된 민원 중 ‘부정선거’ 키워드를 포함한 민원은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1만 9310건으로 집계됐다. 선거 성격이나 기간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22대 총선이 치러진 지난해 1년간 접수된 8905건의 2.2배나 될 정도로 늘었다. 올 1월 1400건, 2월 2049건이 접수되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선거가 확정된 이후 급증해 3월 5306건, 4월 5235건, 지난달 5320건으로 확 뛰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조직한 ‘부정선거방지대’(부방대) 회원 양모(62)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산 해운대구 일대 주민센터 6~7곳을 돌아다니며 부정선거 감시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선거 업무를 맡은 공무원 협박이나 무분별한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안양시에는 지난달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단체 ‘공명선거전국연합’ 등이 보낸 공문이 두 차례 접수됐는데, “부정선거 발생 시 민형사상 책임을 공무원에게 묻겠다”며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한 부방대 회원은 “투표 인원을 세는 나를 힐끔힐끔 주시하며 두 번 투표장에 들어간 여성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는 오인 신고였다. 반복적 민원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는 결국 시민들의 피해로 돌아온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태우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는 “근거 없는 민원이 급증하면 공무원이 원래 해야 할 중요한 행정 업무를 못 하는 등 공공에 피해를 준다”고 비판했다.
  • 출근길 지하철 방화, 시민들이 참사 막았다…“깜깜한 선로 달려”

    출근길 지하철 방화, 시민들이 참사 막았다…“깜깜한 선로 달려”

    “뛰어요!” “나가야 해요!” 지난달 31일 아침, 서울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출근하던 김모(26)씨는 마포역을 앞두고 겁에 질린 승객들이 열차 한쪽에서 우르르 달려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자 김씨도 그대로 일어나 함께 뛰었다. 전동차 끝 칸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울먹이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다. 열차가 멈추자 한 시민이 “대피해야 한다”며 전동차 문을 열었다. 김씨는 “깜깜한 지하선로를 시민들과 함께 무작정 달렸다”고 전했다. 60대 남성이 서울 지하철 5호선 전동차에 불을 질러 승객 400여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년 전 ‘대구 지하철 참사’와 닮은 사건이지만, 이번 방화는 23명이 연기흡입 등 병원으로 이송된 것 외에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기관사와 승객들이 안전 수칙에 맞춰 신속하고 차분하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①시민들의 신고와 침착한 대처 경찰과 소방, 목격자 등에 따르면 불은 31일 오전 8시 43분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터널 구간을 달리던 열차의 네 번째 칸에서 시작됐다. 방화 피의자인 60대 남성 A씨는 약 2ℓ짜리 통에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담아 열차에 탑승한 후 별안간 바닥에 액체를 뿌렸다. 이후 라이터형 토치로 옷가지 등에 불을 붙였다. 순식간에 객실이 연기로 가득 찬 상황에서도 승객들은 다른 칸으로 달려 이동하는 한편 비상 통화 장치로 기관사에게 발 빠르게 상황을 알리고 객실 의자 하단에 있는 비상 개폐장치를 이용해 열차 문을 열었다. 이후 터널로 나온 승객들은 선로를 따라 한 줄로 질서 있게 걸으며 대피했다. 승객들은 휴대전화 손전등을 비춰 주며 서로를 도와주었다. ②28년차 기관사의 책임감 있는 대응 홀로 전동차를 운행하던 28년차 베테랑 기관사는 상황을 파악한 후 차분하게 전동차를 정차시켰고, 곧바로 불이 난 장소로 향했다. 그는 승객들과 소화기로 불을 끈 뒤 승객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그는 연기 흡입으로 어지러운 상태에서도 5호선 정상 운행을 위해 애오개역까지 열차를 옮긴 후에야 병원을 찾았다. 김진철 마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열차에 진입했을 당시 기관사와 승객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해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③전동차의 불연성 소재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전동차 내장재가 불연성이나 난연성 소재로 교체된 점도 참사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03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전동차 골격과 바닥재, 객실 의자를 불에 타지 않는 스테인리스 등으로 교체했다. 지하철 1량이 일부 소실되고 2량으로 그을음이 번지는 데 그쳤다. 재산 피해액은 3억 3000만원으로 추산된다. A씨는 지하철 선로를 통해 들것에 실려 여의나루역으로 나오다 경찰에 검거됐다. A씨의 손에 유독 그을음이 많은 걸 경찰이 의심하고 추궁하자 범행을 인정했다. A씨는 경찰에 “이혼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점검반을 편성하고 주요 시설을 점검 중이다. 서울교통공사가 담당하는 1∼8호선 276개 전 역사와 열차, 차량기지 등을 대상으로 경찰과 협력해 특별 경계근무를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 기간 유세 등으로 인한 인파 밀집 지역이나 각종 축제와 행사장 등에 대한 시민 안전 활동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 “이번 선거는 ‘계엄과 내란’ 심판…위기 극복 적임자는 이재명”

    “이번 선거는 ‘계엄과 내란’ 심판…위기 극복 적임자는 이재명”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1일 이번 대선은 “계엄과 내란이라는 상황이 만들어놓은 구도에 대한 심판”이며 동시에 “경제 위기 극복의 적임자가 누구냐”를 묻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제와 민생, 성장에 대한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하며 위기 극복에 잘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천 본부장은 이 후보의 1기 당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한 데 이어 ‘2기 체제’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핵심 참모다. 천 본부장은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 “크게 흐름이 바뀌지는 않은 것 같다”며 “계엄과 내란이라고 하는 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보수진영이 “국민들이 경제와 민생 문제를 고민하는 시기에 네거티브 전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현재 선거 판세의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선거는 누가 뭐래도 계엄과 내란이라는 상황이 만들어놓은 구도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 여기에 경제 위기 극복의 적임자가 누구냐, 누가 더 경제와 민생, 그리고 성장에 대해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잘 준비되어 있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그런 면에서 우리 후보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 저쪽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상대 진영에서의 단일화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제가 보기에는 실책인 것 같다. 자기 이야기를 전혀 못 하고 후보들의 존재감도 드러내지 못했다. 원래 선거는 인물, 구도, 정책이 같이 가야 하는데, 구도에만 집중하면서 나머지 부분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았다. 그러니 선거가 힘을 얻을 수 없었다.” -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이 나왔다 “아무래도 이틀간 모두 평일에 치러진 첫 사전 투표하는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 양 진영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저쪽이 일관되게 네거티브를 하지만, 저희는 저희대로 공약하고 이런 걸 계속 얘기해 왔다. 우리는 (보수진영에서 제기하는) ‘독재’ 프레임에 대해서도 권력 분산을 제도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선순위에서 경제 민생을 중심으로 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는 측면도 의미가 있다. 저쪽은 네거티브에 집중하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더 주고 있다. 이 엄중한 시절에 어떻게 경제를 살릴지 고민해도 부족한 시간에, 다 지난 일, 철 지난 얘기를 가지고 다시 네거티브를 끄집어내고 국민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격전지는 어디로 보고 있는지 “이번 선거는 내란 심판 그리고 위기 극복이라는 큰 프레임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지역이 없고 중요하지 않은 계층이 없다. 특정 지역과 계층을 타겟팅(목표로)하기 어렵고, 전 지역 전 국민을 대상으로 최선을 다하는 선거 캠페인을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남은 기간 선거 전략은. “마지막까지 간절함과 절박함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일단은 투표율이 제일 큰 변수다. 투표장에 많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란 심판 그리고 위기 극복이라는 구도 아래서 후보 입장에서는 당선되면 바로 다음 날부터 ‘비상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등 경제와 민생 살리는 일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끊임없이 말씀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출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세를 하고 있다. “전통적인 (유세) 방식으로는 유세를 많이 가는 것이 당연히 유리한데 과연 그런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 매체 환경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그런 관점에서 더 많은 분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유튜브 출연 등에 시간을 할애하게 됐다. 미국 선거를 분석하면서 얻은 결론이기도 하다.” -이재명 후보를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이재명은 위기 극복 적임자다. 이재명은 성과를 내려고 하는 사람이다. 본인의 1시간은 5200만 국민의 1시간과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고 일을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할 사람이다.” -후보의 강점을 말해준다면. “후보의 가장 큰 강점은 굉장히 실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진보와 보수의 정책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스타일이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갈등이 있는 문제일수록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한마디를 해준다면. “투표하셔야만 내란을 심판할 수가 있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모두 투표에 꼭 참여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위기 극복 적임자, 지금은 이재명이다.”
  • “이런 게 진짜 교류”...韓日 ‘패스트트랙’ 첫날 하네다공항 가보니

    “이런 게 진짜 교류”...韓日 ‘패스트트랙’ 첫날 하네다공항 가보니

    “이렇게 빠르게 나가도 되는 거예요? 진짜요?” 1일 오전 10시 50분, 일본 하네다공항 제3터미널(국제선) 입국심사장에 만난 오수현(41)씨는 몇 번을 되물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일본을 찾는다는 그는 “평소엔 20분 이상 줄을 서는 게 보통인데 한국인 전용 레인이 생기다니 너무 반갑다”며 “이런 게 실질적인 교류다. 한 달만 한다니 너무 아쉽다”고 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김포·김해, 하네다·후쿠오카 등 양국 대표 공항에 상대 국민 전용 입국 심사대인 ‘한일 국교정상화 우선 레일’이 열렸다. 이는 지난해 9월 양국 정상이 교류 확대에 합의한 데 따른 첫 실행 조치다. 이날 하네다공항을 찾은 한국인들은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줄을 서지 않고 곧장 지정된 심사대로 향했다. 이 제도는 입국일 기준 1년 이내 상대국을 방문한 단기 체류자를 대상으로 하며, 사전 입국·세관 신고를 완료한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이용할 수 있다. 많은 이용자들이 입국 시간이 크게 줄었다며, 제도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직장인 송혜인(27)씨는 “과거엔 입국 수속과 호텔 이동까지 한 시간이 넘었는데, 오늘은 모든 게 훨씬 빨라졌다”며 “가깝고 교류도 많은 나라끼리 이런 제도는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네다공항은 운용 첫날 외국인 대상 입국심사 창구 16개 가운데 6개를 한국인 우선 레인으로 할당했다. 또 외국인 입국 수속용 공용키오스크 43개 중 16개를 한국인 전용으로 확보했다. 심사장에는 양국 국기색을 활용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로고가 곳곳에 내걸렸고, 한국인 전담 안내 요원도 3명이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양국 간 우호 분위기는 현재 최고조에 달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881만 7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도 322만 4000명에 이르렀다. 다만 이런 인적 교류가 앞으로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차기 한국 정부의 대일 노선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한시적이긴 하지만 한일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조치”라며 “한 달간 많은 분들이 기분 좋게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저출생·고령화에 소비까지 위축… 한은 “2030년까지 연평균 1%p↓”

    저출생·고령화에 소비까지 위축… 한은 “2030년까지 연평균 1%p↓”

    2025~2030년 민간 소비 증가율이 연평균 약 1.0% 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가계의 중장기 소득 여건을 악화시키고 소비성향을 낮춰 소비를 둔화시킨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일 공개한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둔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24년 중 민간 소비의 추세 증가율은 2001~2012년 대비 연평균 1.6% 포인트 낮아진 2.0%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0.8% 포인트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인구수 감소와 고령화가 보다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2025~2030년에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증가율 둔화 폭이 연 1.0% 포인트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구구조가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로로 ‘인구 규모 (생산연령인구·총인구) 감소’, ‘인구구성 변화(피라미드→항아리형)’, ‘정부 사회보장지출 확대’, ‘1인 가구 확산’ 등을 제시했다. 우선, 생산연령인구가 줄면서 노동 투입과 성장잠재력이 줄었고 그에 따라 가계의 소득 창출 여건도 악화했다. 총인구도 감소하며 소비시장 규모 자체도 줄었다. 60세 이상의 고령층 비중이 확대되면서 2010~2012년 76.5%이던 평균소비성향은 2022~2024년 70.0%로 6.5% 포인트 하락했다. 50대에서 60대로 진입하는 고령가구의 경우 9%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출생·고령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나온 정부의 사회보장지출 확대도 소비 둔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가계가 직접 부담하던 보건·교육 소비 중 일부가 정부 소비로 대체된 탓이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도 정부 소비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반해, 민간 소비 비중은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1인 가구 확대도 소비 증대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2019년 78%에서 2024년 73%로 감소하며 전체 소비 회복에 그다지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이처럼 인구 구조적인 변화에 따라 민간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 등 단순한 경기 대응보다 구조개혁이 효율적이라고 제언했다. 예컨대 정년퇴직 시기를 맞이하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은퇴 이후 자영업으로 과잉 진입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상용직 일자리에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거다. 한은은 “이들이 자영업으로 과잉 진입했을 때보다 미래 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노후 불안으로 인한 소비성향 위축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현 고1 수능 11월 18일…의대 열풍에 영재학교 경쟁률 5년새 최저

    현 고1 수능 11월 18일…의대 열풍에 영재학교 경쟁률 5년새 최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이 전년도보다 1487명 적은 3123명으로 확정된 가운데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 지원자와 경쟁률이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학생부터 최상위권은 이공계보다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입 개편에 따른 첫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인 2028학년도 수능은 2027년 11월 18일 시행된다. 1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 인원은 3123명으로, 전년도(4610명) 대비 1487명 축소됐다. 조만간 발표될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정원 내 모집인원(40명)을 합하면 40개 의대의 총 선발 인원은 최소 3163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의대가 1023명(33%), 비수도권이 2100명(67%)이다.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총 12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원 내 모집인원이 비슷했던 2024학년도(1025명)보다 190명 증가한 규모다.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수준으로 돌아갔는데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200명 가까이 늘어난 건 정부가 지역인재전형 권고 비율을 지난해와 같은 60%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2027학년도 이후의 의대 정원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은 여전히 의대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종로학원이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7개 영재학교의 2026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669명 모집에 3827명이 지원해 평균 5.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을 금지한 2022학년도 이후 지원자가 가장 적고, 경쟁률도 가장 낮다. 학령인구 감소와 의대 쏠림 여파로 영재학교 지원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학년도 4029명에서 2023학년도 4152명으로 증가했다가, 2024학년도 3918명으로 줄었다. 2025학년도에는 3985명으로 67명 늘었지만, 올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영재학교에 입학한 후 의대에 진학하면 내신과 수능 준비 모두 불리하다는 인식 때문에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일은 2027년 11월 18일이다. 2023년 12월 발표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따라 시행되는 첫 시험이다. 과목별 유불리를 해소하고자 국어·수학·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을 폐지했고, 통합·융합형으로 치른다.
  • UNIST, 1시간 단위로 식물 광합성량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

    UNIST, 1시간 단위로 식물 광합성량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

    국내 연구진이 식물의 탄소 흡수 작용을 시간 단위로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과학적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임정호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팀이 정지궤도 기상위성의 고빈도 복사·기상 자료를 AI에 학습시켜 총일차생산량을 1시간 단위로 추정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총일차생산량은 광합성에서 식물이 실제로 흡수한 탄소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생태계의 탄소 제거량을 수치화할 때 사용한다. 이 모델은 히마와리-8 정지궤도 위성의 10분 간격 관측 자료를 활용해 총일차생산량을 1시간 단위로 정밀하게 예측한다. 제1저자 배세정 연구원은 “기존 극궤도 위성은 하루 1∼4회만 관측할 수 있어 시간대별 광환경 변화를 반영하기 어려웠지만, 이 모델은 더 촘촘한 시간 해상도를 토대로 광합성 반응의 변화를 정확히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모델에는 다양한 기상 자료와 함께 대기 중 에어로졸이 햇빛을 얼마나 흡수하거나 산란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에어로졸 광학두께’(AOD)가 활용됐다. AOD는 미세먼지와 같은 입자상 물질의 농도를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위성 관측 지표로 햇빛의 세기와 성질에 영향을 줘 광합성 조건을 바꾼다. 연구팀은 AI가 어떤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했는지를 확인하려고 설명 가능한 AI 기법을 이용했다. 분석 결과 AOD는 아침과 저녁 시간대 광합성량 예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 이는 태양 고도가 낮을수록 산란광 비중이 커지고, 그에 따라 식물의 광합성 반응이 민감하게 달라지는 경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임정호 교수는 “2㎞ 공간 해상도에서 동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의 탄소 흡수 반응을 시계열로 추정할 수 있다”며 “생태계 탄소 흐름 분석, 식생 반응 감시, 광환경 기반 탄소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원격 탐사 분야 국제 학술지인 ‘환경원격탐사’(Remote Sensing of Environment)에 1일 게재됐다. 연구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의 지원을 받았다.
  • 부산시, ‘디지털 트윈’으로 안전 생활 지원… 1365포털 이달 개설

    부산시, ‘디지털 트윈’으로 안전 생활 지원… 1365포털 이달 개설

    부산시는 가상모형(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생활을 지원하는 포털 ‘1365트윈 부산’을 이달 말 개설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 포털에서는 디지털 트윈 지도를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안전한 골목길 경로, 노약자 보행 안전로 설정과 확인, 산사태 취약지 분석 및 인지, 빈집 등 노후 건축물 정보 조회 같은 생활 환경 관찰, 모의 실험 등을 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사물의 물리적 특징을 동일하게 반영한 3차원 모델을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이를 실제 세계의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말한다. 시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트윈 시범구역 조성(도심형)’ 공모에 선정돼 부산진구 일원에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68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트윈 기반 환경을 구축했으며, 2년 차인 올해는 39억원을 들여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통합플랫폼 고도화, 데이터 유지보수 갱신,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 체감형 디지털 트윈 서비스 3종 개발 등을 추진한다. 디지털 트윈 3종 서비스는 도심 공기 질 관리, 스마트 응급 대응, 도심 인공조명 생활안전 서비스이며, 올해 연말쯤 1365디지털트윈 포털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1365 트윈 부산 포털을 곧 개소하고 다양한 정책과 연계해 디지털 트윈이 ‘스마트 시티 부산’의 미래 청사진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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