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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프로복싱(외언내언)

    72년 뮌헨올림픽 사격 소구경에서 세계신기록(5백99점)을 세우며 북한에 첫 올림픽금메달을 안겨준 이호준은 이렇게 말했다.『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받들어 미제의 심장을 겨눈다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쏘았다』.20년 뒤인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출전선수단 결단식에서 김정일은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는 돌격선에서 총을 들고선 군인과 같다』고 독려했다.북한의 스포츠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를 명료하게 보여준 말들이다. 북한의 「정치용어사전」은 스포츠에 대해 『신체를 다방면적으로 발전시키며 집단주의 정신과 혁명적 동지애를 배양함으로써 국방력을 강화하고 공산주의건설을 성과적으로 수행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의 스포츠는 생산력 증대·국방의 강화·김일성부자 우상화와 직결되어 있다.학교·사회·직장등 대중스포츠도 그렇지만 엘리트스포츠도 마찬가지. 그러나 근년들어 북한의 엘리트스포츠가 적잖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비생산적이고 퇴폐적인 자본주의 경기』라고 매도해왔던 프로복싱을 받아들였을뿐 아니라 세계무대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예. 92년 7월 프로권투협회를 창설한 북한은 조총련을 통해 프로선수훈련에 필요한 기자재를 반입하는 한편 「4·25선수단」「압록강선수단」등에서 본격적으로 유망선수를 발굴·양성해왔다.그리고 93년 4월 67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최초의 「공화국프로권투대회」를 갖기도 했다.아직 전반적인 수준은 낮은 편이지만 플라이급의 최철수,밴텀급의 이광식 등은 타이틀에 도전할만한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자신을 얻었는지 최근 WBC(세계복싱위원회)에 공식가입했으며 WBA(세계복싱협회)가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북한이 세계프로복싱에 뛰어든 것은 외화벌이 때문으로 알려졌다.별다른 투자비용이 들지않는 데다 주먹하나로 많은 돈을 거머쥘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짐작된다.프로복싱으로 얼마나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지 알 수 없지만 참으로 궁색한 고육지책이 아닐 수 없다.
  • 꿈의 뉴미디어 초일류 전자신문 22일부터 서비스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 지구촌 4천만 인터넷 가족의 정보마당/한달분 신문·프로야구·연예기사 한눈에 1985년 국내 언론사상 최초로 납활자를 버리고 CTS체제를 갖춘뒤 신문제작혁명을 선도해온 서울신문사가 서울신문창간50돌을 맞아 또하나의 미디어혁명으로 기록될 전자신문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을 개발하고 22이부터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국경을 무너뜨린 21세기 정보고속도로 인터넷을 통해 지구촌 구석구속 실시간뉴스와 사건사진 등 갖가지 정보를 안방으로 직장으로 가장 신속하게 전달합니다.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으로 서비스에 나선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은 초일류 고급지로 새로 태어난 서울신문 보도기사와 지면제약으로 게재하지 못한 생생한 정보를 무제한 제공하고 정상을 달리는 스포츠서울의 살아 숨쉬는 경기소식등 최근 1개월간의 기사를 분야별로 정리,원하는대로 즉석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DB화하여 퍼지(인공지능)검색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한국프로야구 14년간의 경기기록 및 선수사진,개인기록,신상명세 등 「프로야구 사전」도 동화상,음성을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읍니다. 또한 만나보고 싶은 「인기스타 앨범」을 흥미로운 「TV가이드」기사와 함께 컬러화상에 입체적으로 띄우며 뉴스현장을 심층취재한 알찬 읽을거리 시사주간지 「뉴스피플」도 함께 실립니다. 이밖에 궁금증을 풀더줄 국정소식과 북한 각계 전·현직 요인과 신진엘리트에 이르기까지 약 1만6천여명의 신상명세를 소록한 국내 유일의 「북한인명사전」도 가나다순 성씨별로 정리하였습니다.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은 지구촌 4천만 인터넷 이용자를 한 울타리로,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살려 뉴미디어시대 미래를 열어가는 선봉이 될 것을 약속하며 무료서비스로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문의사항은 인터넷 E­Mail 주소 admin @ seoul.co.kr로 통보하거나 전화 721-5544를 이용하면 됩니다. ◎뉴스넷 연결은 네트스케이프나 모자이크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인터넷에 연결하고 웹주소 www.seoul,co.kr을 연결하면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 홈페이지가 연결되고 보고 싶은 분야를 선택하면 됩니다.
  • 김 대통령 캐나다·유엔 순방 준비 이모저모

    ◎김 대통령 “한반도 분단 일본책임” 거듭 강조/총리공관서 각료들과 비공식 환송만찬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홍구 총리가 베푼 만찬에 참석,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의 한일합방 관련 발언 등 일본 정치지도자의 일련의 망언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김대통령이 지난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의 회견 이래 일본의 역사인식의 문제점을 계속 강도높게 거론하고 있는 것은 차제에 일본측의 잘못된 과거사 인식을 확실히 바꿔보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분단의 책임이 일본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일본측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 보다 분명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의 북한에 대한 쌀교섭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일본 정부가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에 대한 한국정부의 격앙된 분위기를 외면하고 기존입장에서 별로 후퇴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대한 경고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김대통령이 총리공관에서 베풀어진 만찬에 참석한 것은문민정부들어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만찬은 전 국무위원과 이시윤 감사원장 권영해 안기부장 박상범 평통사무총장 김기수 검찰총장 조순 서울시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오 6시부터 2시간15분간 진행됐다.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평했다. ○…이총리는 만찬에 들어가기 전 『내각에서 대통령을 공관에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고 인사했다.이총리는 이어 『오는 16일 시작되는 캐나다와 유엔 순방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특히 유엔외교를 통해 국가에 큰 영광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 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OB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하고 온 탓인지 김대통령은 야구이야기를 화제로 꺼냈다.김대통령은 『우리도 일본과 같이 전 국민이 열광하는 스포츠가 국기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총리는 이에 대해 『스포츠 스타를 만들어 키우는 것도 국위 선양에 큰 도움이 된다』고 김대통령의 의견에 동감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식사가 한참 진행되는 도중 공로명 외무부장관으로부터 박정수 의원(민자)이 현재 루마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의원연맹(IPU)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피선됐다는 보고를 메모로 전달받고 『우리나라 사람은 어디 나가도 대결하면 승리한다』면서 만족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 『국민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하고 해놓은 일에 대해서는 국무위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 북,콜레라 발병사실 전면 부인(북녘 뉴스라인)

    【내외】 최근 북한지역에 콜레라가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은 14일 평양방송을 통해 발병사실을 전면 부인,콜레라에 따른 주민동요와 대외적 이미지 실추에 고심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북한은 이날 대외용 방송인 평양방송 보도에서 『우리(북)사회에서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은 없어진지 오래』라고 주장하고 북한이 『철저한 예방의학적 방침을 실시하고 있다』고 선전,홍수피해에 이어 발생한 콜레라 방역지원 문제 등으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곤혹스런 입장을 보였다고 내외통신이 전했다. 이 방송은 또 북한에서 『새세대들은 콜레라라는 말조차 모른다』고 주장하면서 특히 남한지역에서 발생한 콜레라가 북한으로부터 유입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근 남조선에서 콜레라와 말라리아가 발생한 것을 가지고 북으로부터 오염된 것처럼 허튼소리를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또 남한지역에 발생한 콜레라와 관련해 『전염병이 급속히 퍼져 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부풀리면서 「병마의 소굴」,「전염병의 서식지대」등으로 비방했다. ○“남북 스포츠 교류 통일 기여” 【내외】 북한은 15일 과거 남북단일팀이 국제스포츠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사례를 소개,남북간 스포츠교류가 민족의 단합.통일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평양방송은 『체육이 민족의 단합된 힘과 슬기를 만방에 과시하는 좋은 수단일뿐아니라 분단상황에서 겨레에게 통일에 대한 신심과 낙관을 안겨주고 조국통일을 앞당기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면서 『91년 제41회 세계탁구대회와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남북단일팀이 출전한 것은 민족의 통일운동사에 특기할 사변이었다』고 지적한 것으로 내외통신이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90년대 초에 있은 통일축구경기와 유일팀 출전 등은 그것이 순수체육축전이 아니라 민족적 화해와 단합,민족의 숙원인 통일위업 수행에 이바지 하는 통일축전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일팀 출전을 통해 북과 남은 갈라놓을수 없는 하나의 조국,하나의 민족임을 만방에 과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한·비·일 대표 정신대 폭로준비 분주­북경 여성대회 이모저모

    ◎북 대표단 참석… 남북여성 조우 불투명/핫팬츠·전통의상 뒤섞여 패션장 방불 ○…제4차 유엔여성회의에 앞서 비정부기구(NGO)포럼이 30일 하오5시(현지시간)북경 국립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세계 1백80여개국 여성운동 지도자,여성단체 관련자 및 보도진 등 1만8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됐다. TV로 중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2시간 동안 펼쳐진 이날 개막식은 첸무화 중국부녀연합회 주석겸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의 환영인사로 시작.이어 거투루드 몽겔라 여성회의사무총장,첸무화주석,수파트라 마스디트 NGO포럼의장 등 3명이 「평화의 횃불」을 밝힌 다음 수파트라의장이 10일에 걸친 NGO포럼의 개막을 공식 선언함으로서 개막식 분위기는 절정에 도달. ○…NGO포럼은 이날 개막식이 끝난후 북경 근교 회유로 회의장소를 옮겨 오는 9월8일까지 12개의 주제를 놓고 5천여건의 워크샵,세미나,회의 등 소집단 활동을 펼친다.또한 정부기구(GO)회의인 세계여성회의에서 채택될 행동강령 등 공식문건에 영향을 주기 위한 로비활동도 벌인다. 회유 대회장의 「아시아·아프리카지역 캠프」에는 이날 한국과 일본,필리핀 종교분과위 관계자 등이 모여 태평양 전쟁 정신대문제의 실상전달을 위한 행진 등을 논의.한국측 한 관계자는 『한국 등 세나라가 정신대문제에 대한 공동심포지엄 개최를 앞두고 31일 대회장내에서 행진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언. ○…이번 NGO포럼에는 북한에서도 2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한국NGO위원회 실행위원인 신혜수 한국여성의전화 회장은 『개막식장에서 북한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희생자보상 대책위원회」 박성욱 상무위원을 만나 그같이 전해 들었다』면서 『그러나 오는 9월4일 열릴 「전쟁중 성폭력 심포지엄」에 참가,우리나라와 필리핀 등 정신대 피해자와 함께 증언하기로 했던 북한의 정신대 피해여성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북한대표들이 말했다』고 전언.이에따라 4일로 예상되던 남북한 NGO참가자들간의 첫 공식만남은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NGO조직위원회측에는 시위관련 사항에 대한 문의가 그치지 않자 일부 관계자들은 자칫 합법적인 시위로 인한 중국당국과의 마찰에 우려하는 표정.그러나 이날 상오 기자설명회를 통해 NGO측은 『대회장내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며 유엔의 규정이 중국 국내규정에 우선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중국조직위원회의 경고를 일축.이에 앞서 중국 공안부 전기옥부부장은 대회장 안이더라도 중국의 주권과 지도자에 대한 훼손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으나 대회장내 일부 지정지역에서는 시위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경 주변의 휴양지 30만평에 조성된 회유의 NGO대회장은 흡사 패션대회장 같은 분위기.핫 팬츠에 아슬아슬한 노출의상의 유럽지역 참가자에서부터 전통복장을 착용한 아프리카 대표,30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짙은 회색과 검은색의 긴옷에 눈만 내놓고 얼굴을 차도르로 칭칭 감은 회교권 대표 등 다양한 의복의 경연장같은 느낌.
  • 일,“쌀추가 지원 어렵다”/일지 보도

    ◎북선 김용순 「쌀발언」 취소… 지원 요천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김용순 북한노동당비서의 「쌀 헌상」발언 등과 관련,지난 8월초 북한측에 추가쌀지원 거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북한측이 지난 7월하순 연립여당 간부 앞으로 문서를 보내 제2차 쌀지원을 요청했으나 ▲이종혁 아시아태평양 평화위 부위원장이 1차쌀지원 계약후 기자들에게 『연립여당대표단이 3월 방북시 쌀제공을 표명했다』고 밝힌 것과 ▲김용순비서가 한국 월간지에 일본이 (과거 역사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쌀을 지원했다고 발언한 점등을 중시,8월초 대북문서를 통해 『정치적 입장이 어렵게 됐다』며 추가쌀지원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을 표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측은 이에 대해 지난 10일 이와 김의 발언을 철회하고 추가 쌀지원을 거듭요청하는 문서를 일본에 보내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인도적 지원차원에서 제공한 쌀을 북한이 외확획득을 위해 중국에 전매하거나 지난 4월 평양 국제스포츠문화 제전시 방출한 군용비축미를 보충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말했다.
  • 달라지는 생활상(통신 방송/위성시대:7)

    ◎원격 의료서비스·화상회의 보편화/새로생긴 12개채널 전문방송 활용/화상연락망 구축… 기업활동 큰변화 96년 8월.고교생인 K군은 방학을 맞아 서울 J학원 유명강사의 영어강의를 대전에서 동시에 듣는다.대전 뿐 아니라 서울 J학원의 분원이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서든지 K군처럼 본원의 강의를 수강할 수가 있다. 지리산으로 휴가를 떠난 P씨는 차에 싣고 온 작은 선풍기 크기만한 직경 40㎝ 정도의 접시형 안테나를 설치하고 휴대용 TV와 연결한다.그리고 P씨는 가족들과 함께 계곡에 발을 담근채 직접위성방송(DBS)채널을 통해 고화질의 음악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깊어가는 여름밤을 보낸다. 국내 첫 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호가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달라지게 될 우리의 생활상이다. 무궁화위성이 발사되면 우리의 통신환경은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다.우선 직접위성방송이 가능해져 한반도에서 난시청지역이 사라지게 된다. 지름 40㎝ 남짓한 접시형(파라볼라)안테나만 설치하면 국내의 산간오지나 도서벽지는 물론 중국 연변,러시아 연해주,일본 남부 어디에서도 깨끗하고 선명한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북한땅도 예외가 아니다.안테나와 수신기만 갖추면 남한에서 방송하는 TV프로그램을 누구나 볼 수 있게 된다.혁명적인 변화가 아닐 수가 없다. 무궁화위성에는 통신용·방송용 중계기 15대가 실린다.이 가운데 방송용 중계기는 3대로 중계기 1대에 4개의 채널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총 12개의 채널이 새로 생겨나는 셈이다.이 채널들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스포츠·오락·음악등의 전문 위성방송으로 활용 될 예정이다. 현재 일본·홍콩 등의 위성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설치된 위성수신장치로는 무궁화위성방송을 볼 수가 없다.무궁화위성은 디지털방식인데 반해 일본등은 아날로그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위성방송은 아날로그방송에 비해 훨씬 뛰어난 첨단의 영상과 음향을 제공한다.화면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16대 9인 광폭TV(기존TV는 4대3)로서 고선명 TV 수준의 화질과 콤팩트디스크 수준의 음질을 제공해 준다.안방에서 영화관에서와 같은 장대한 영상감을 맛볼수 있다. 통신분야에서는 더 큰 변화가 예상된다.지방이나 도서벽지에서 서울 유명학원의 강의나 교회설교를 TV를 통해 들을 수 있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환자를 진단·처방하는 원격의료서비스도 가능해진다. 고속컬러 팩시밀리와 신문·잡지의 원격인쇄,텔레비전화면을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회의할 수 있는 원격화상회의도 보편화 될 전망이다.지금까지 화상회의는 용량이 큰 동축케이블이나 광케이블 등을 깔아야만 가능했다. 현재는 통신선로가 깔리지 않는 곳에서 대형사고가 나면 TV현장 중계가 어렵지만 이러한 문제도 무궁화위성을 이용하면 간단히 해소된다.중계차량만 접근할 수 있으면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파로 위성에 쏘아 올려 전국 방방곡곡에 즉시 중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궁화위성은 기업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기업들은 지금까지 지하에 구리선이나 광케이블등의 전용회선을 매설,이를 각종 업무에 활용해 왔다.그러나 위성통신시대의 개막으로 본사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사간에 화상연락망을 구축할 수있게 된다.또 전화선이 깔려있지 않은 오지라도 소형 위성기지국 장비만 설치하면 전국 어디서나 음성통화는 물론 데이터전송이 가능해진다. 대형 유통업체는 위성을 이용한 자체 전산망으로 본사와 전국의 지사를 연결,상품판매·재고·주문등 각종 정보를 수시로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카운트다운 현장 이모저모/막바지 안전 점검… 긴박감 돌아/국내인사 1백80여명 도착… 지대한 관심 ○…무궁화호 발사용역을 맡은 미 맥도널더글러스사는 『무궁화호는 델타로켓으로 쏘아올린 50번째 무사고위성이 될 것』이라며 광복 50주년을 맞은 한국에 귀중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 맥도널더글러스사는 지난 86년 델타로켓 발사에 실패한 뒤 8년동안 모두 49개의 위성을 우주공간에 성공적으로 띄워올렸는데 무궁화호는 델타로켓으로 발사되는 올해 첫 위성으로 기록 될 전망. ○…5일로 예정된 무궁화위성 발사를 앞두고 국내 정·재계인사 및 통신관계자들 1백80여명이 케이프커내버럴에 속속 모여들어 무궁화호의 역사적발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 국내 첫 위성이 발사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정계에서는 조영장·강경식·김찬두·박근호·이용삼·이호정(이상 민자),유인태·김충현·김병오(이상 민주),강창희(자민련),정동호(무소속)의원 등 국회통신과학위원회 의원대부분이 4일까지 현지에 도착. 재계 및 통신관계자로는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이 휠체어를 타고 현장에 달려온 것을 비롯,이해욱 한국통신 이사장,이종기 삼성화재 부회장,김주용 현대전자 사장,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 등이 집결. ○…허리케인으로 미국 국내선 항공편이 두절되는 바람에 LA에서 발이 묶였던 이 준한국통신사장은 2일밤(현지시간)늦게 올란도에 도착,발사관계자들을 격려. 이사장은 발사일이 당초 예정보다 이틀 연기된데다 5일이후의 기상상황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계자들의 보고를 받고 걱정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 역력. ○…13층 높이의 무궁화위성 발사대는 최대시속 1백30㎞의 허리케인강풍에도 불구하고 외견상 깔끔한 모습.또 로켓중간부의 태극마크와한국통신표지도 선명하게 드러나 있어 「시련」에 굴복하지 않는 우리겨레의 저력을 과시. 발사장 주변은 보조배터리충전작업과 안전점검작업 등으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으며 잦은 차량이동과 작업통제를 위한 요란한 긴박감마저 팽배.
  •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사설)

    서기 2002년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부산유치는 한국의 스포츠외교가 달성한 또 하나의 쾌거다.이로써 한국은 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 16년만에 다시 부산대회를 개최하게 됐으며 일본의 히로시마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수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아시아드를 개최하게 됐다. 우리는 이번의 쾌거가 96년 6월로 예정돼 있는 20 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아시아경기대회와 월드컵축구대회를 이땅에서 같은해에 잇따라 개최할 경우 시설이나 경기운영면에서 훨씬 효율적일 수 있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정치적인 의미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아시안게임 유치성공을 계기로 월드컵축구 유치에도 스포츠계를 비롯한 거국적인 지원과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개최까지는 아직 7년여 남아있지만 시간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대회 유치위원회를 빠른 시일안에 조직위원회로 확대 개편하여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한 구체적이고도 완벽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유치위원회가 제시한 기본계획을 보면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스타디움을 비롯,13개종목의 경기장을 새로 건립하고 또 20 01년까지 3조원을 투입,지하철 등 도시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게 된다.이 계획들이 차질없이 진척된다면 부산은 21세기 환태평양시대의 동북아 거점도시로 발돋움할수 있을 것이다. 86아시아경기대회와 88올림픽은 정부주도로 이루어졌지만 21세기 들어 처음 열리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는 시민주도로 유치됐다는 점에서 큰 뜻이 있다.그러나 유치만으로 성공적인 대회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질서의식,자원봉사등 시민들의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 7년후 한반도상황이 어떻게 변화될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통일된 상태에서,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하면 적어도 북한이 흔쾌히 참가하는 화해분위기에서 아시아경기대회를 개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 미­일 레슬링 경기서 미응원/북 주민/평양축전 이모저모

    ◎재미동포 “이산가족 찾기 도움없다” 불평/이노키 일의원 “북­미 핑퐁외교 효과 기대” 평양의 5·1경기장에서 28일 개막된 「평양국제체육문화축전」은 두번째날인 29일에도 15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 뒤 폐막됐다. ○프로스포츠에 충격 ○…이번 축전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미국­일본간 프로레슬링 경기. 북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프로레슬링 경기에는 일본의 여자 프로레슬러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는데 북한주민들은 색다른 자본주의의 프로스포츠에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 일부 관중들은 최근 북핵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듯 미국선수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채. ○…프로레슬러 출신의 이노키 칸지 일본 참의원은 개막식에 앞서 김일성 동상에 헌화한뒤 이번 축전이 지난 70년대 중국과 미국을 연결해준 「핑퐁외교」와 같은 효과를 북한에 가져다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 그는 중국이 핑퐁외교를 통해 국제무대에 진출하게 된 점을 지적하고 『축전을 통해 북한과의 접촉이 증가될 것이며이를 통해 길러진 우의가 세계의 긴장을 줄이고 평화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 ○권력이행 완료 암시 ○…북한은 첫날 개막식에 앞서 김일성경기장에서 1시간여동안 진행된 기념 매스게임을 공연. 4∼5살 정도의 어린이까지 출연한 매스게임에서는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의 지도아래 김일성동지의 밝은 미소를 그리워한다』는 내용의 노래가 등장,김정일로의 실질적인 권력이행이 완료됐음을 암시. ○…이번 축전에 참가한 재미동포들은 이산가족들을 찾는데 북한당국이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 대부분 북한을 처음 방문한 이들은 말로만 듣던 북한을 처음 와봤다는 설렘 속에서도 이산가족을 찾으려는 자신들의 노력에 대해 북한측으로부터 『축전준비에 너무 바빠 도와줄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을 뿐』이라고 불평을 토로. ○김정일 개막식 불참 ○…일본언론들은 김용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위원장,이종혁 부위원장등이 개막식에 참석했다고 평양발로 보도하고 개막식에 참석하지않은 김정일이 행사가 끝나는 30일까지의 다른 행사에 나타날지 관심을 표명.
  • 북 「평축」개최 기자회견장 코카콜라 첫 등장

    【도쿄 연합】 서방세계 청량음료의 상징인 코카콜라가 북한에서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28일부터의 「평화를 위한 평양 국제스포츠 문화제전」개최와 관련해 주최측이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책상위에 코카콜라가 선보였다고 전했다.
  • 북 “「평축」관광객 유치”초비상

    ◎일 이노키 의원 등 동원 「깜짝쇼」연출 채비/광고호응 “미비”… 「빚잔치」전락 가능성 높아 일본의 스포츠평화당 당수인 이노키 참의원이 28일 평양의 5·1경기장에 로마전사처럼 마차를 타고 등장한다.이는 북한이 대서방 이미지 개선과 외화벌이를 위해 기획하고 있는 「평양 국제체육문화축전」의 흥행성을 높이기 위한 깜짝쇼의 일환이다. 북한당국은 이번 축전에 대해 일본 관광객은 물론 조총련 인사들조차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프로레슬러 출신인 이노키를 영화 벤허의 주인공으로 분장시켜 프로레슬링 경기 개막식에 내보내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당국은 28일부터 3일간 열리는 평양축전을 앞두고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개막식을 이틀 앞둔 26일 북한방송들은 프랑스 급진당대표인 장 마리 및 친북 재미교포인 문명자씨 일행과 미국 CNC그룹 관광단등 해외 참관단이 속속 평양에 도착했다고 선전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외국 관광객 유치는 당초 예상한 목표치에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외래관객 동원실적이 저조한 원인중 하나는 관광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이다.주행사격인 프로레슬링 경기장의 입장료가 A석이 무려 3백달러,C석도 1백달러로 책정되어 있다는 것이다.이로 인해 LA와 뉴욕 등 미주지역에서만 당초 3천명 이상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24일 현재 예약자가 4백명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당국도 이같은 흥행부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듯하다.외국 관광객 3만명 유치 목표를 일찌감치 포기,최소한의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 2만명 동원을 위해 조총련 등 해외 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렸으나 이 또한 여의치 않자 최근 1만명으로 목표치를 하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축전기간중 해외 광고주 물색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다.북한측은 연초부터 경기장내의 광고 플래카드 사용료로 3만달러,순안비행장과 평양역 및 주요 관광지의 도로변에 세우는 입간판 광고료로 평균 10만달러를 책정해 미국·일본 등 서방기업과 상담을 벌여왔으나 결과는 그다지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남한 기업의 입간판 설치도 고려했으나 체제동요를 우려해 백지화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때문에 이번 축전도 「빚잔치」로 끝난 「89 평양축전」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 “남북정책은 원친근공 전략”/노 전대통령,재평가 강연

    ◎올림픽 유치로 대공산권 수교 결실/북의 적화통일 기도 분쇄에 큰역할/구소차관 30억달러 통일·안보에 기여 미국과 남북한간 경수로줄다리기가 미묘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노태우전대통령이 17일 재임때의 「북방정책」을 스스로 재평가하는 자리를 가져 시선을 모았다. 이날 노 전대통령은 연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 주최로 열린 조찬세미나(신라호텔)주제강연에서 『북방정책은 학자들의 연구논문에까지 나와 있고 김영삼 정부의 세계화정책을 위해서도 참고될 사항이 있는 것으로 보여 당사자로서 보다 상세히 소개할 필요를 느꼈다』는 서두로 그의 강연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말 같은 대학원 고위경영자과정 참가자들에게 「21세기의 도전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일은 있다.그러나 재임중 특정정책의 뒷얘기를 밝히고 구체적 자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전대통령은 『해방이후 50년동안 남북관계는 타율적으로 이뤄져왔다』면서 『자율로 분단을 극복해야만 자유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다는 자각이 북방정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는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했을 때 사용한 「원친근공」(원친근공·먼 곳 나라와 연대해 이웃나라를 친다는 뜻)처럼 비동맹국·동구권·소련에 이어 중국으로까지 외교망을 확보함으로써 북한의 무력통일기도를 포기시키려는 단계적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노 전대통령은 북방정책의 원동력으로 88올림픽의 서울 유치를 들었다.그는 이어 서울올림픽에 대한 북한의 테러위협,서독 스포츠업계의 한국 지원,한국의 개최능력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뉴욕타임스등 미국언론의 편파적 시각등을 극복해나간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결국 올림픽의 기적적 유치에 힘입어 88년 7·7선언을 발표하고 북한을 뺀 모든 공산국에 수교의사를 밝힐 수 있었다』고 밝힌 노 전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이 시점에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국가로 인정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강조함으로써 동구및 소련·중국과의 수교작업이 힘을 얻게 됐다』고 회고했다. 노 전대통령은 소련과의 수교협상때 30억달러의 차관제공을 「섣불리」 약속,14억달러를 「떼어먹혔다」는 지적에 대해 『서운하기 짝이 없는 비판』이라고 반박했다.『서독은 통일을 위해 7백억∼9백억달러를 지출했다.공짜로 준 것도 아니다.우리의 통일·안보이익을 위해 그 돈은 헤아릴 수 없이 값진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강연에는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이현우·이상연 전안기부장,최석립 전청와대경호실장,손주환 전정무(현서울신문사장)·김유후 전사정·김재열 전총무수석,임인규 전정책보좌역,서영택 전건설부장관,송자 총장을 비롯한 연세대 경영대학원 관계자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 장애벽 허문“동심 만세”/서울·경기지역 11개 특수교 129명초청

    ◎서울 재동국교생 「장애친구」들과 한마당/손에 손잡고 “가위 바위 보…”/서로 땀 닦아주며 “우리는 하나” 『같이 공부하고 함께 뛰어 놀고 싶어요』 15일 하오 서울 종로구 재동국민학교(교장 소정자·56) 운동장에서는 이 학교 4학년 어린이 1백29명과 서울·경기지역의 11개 특수학교및 특수학급에 다니는 장애어린이 1백29명이 어우러져 포근한 봄바람을 한껏 마셨다. 시민단체인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공동대표 홍성우변호사 등 3명)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사장 김성재 한신대 교수)가 함께 마련한 「어깨동무 놀이 한마당」은 바로 동심이 하나되어 장애의 벽을 허문 감동의 현장이었다. 장애어린이와 일반어린이가 짝을 이뤄 1개조에 13∼14쌍씩 모두 10개조로 나뉜 어린이들은 2시간 남짓 우리의 8가지 전통 겨루기놀이를 즐겼다.「여왕벌 어린이」를 쓰러뜨릴 때까지 닭싸움을 벌이는 「여왕벌 닭싸움」,콩 주머니를 들고 자기편 양동이에 많이 집어넣는 경기인 「석전」등 경기가 거듭될수록 어린이들은 한덩어리가 되어갔다. 하나가된 함성과 깔깔대는 소리는 온 운동장에 넘쳐흘렀다. 「우리 집에 왜 왔니,왜 왔니,꽃을 사러 왔단다.…가위,바위,보」「꽃따기 놀이」에서는 서로서로 손을 잡고 놓을 줄을 몰랐다. 둥근 원을 그리면서 강강수월래를 외치자 구경하던 학부모들도 함께 뛰어들었다.이어 2백58명의 어린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손에 손에 소망을 가득 담은 갖가지 색깔의 풍선을 일제히 봄바람에 날려보냈다.이날 놀이마당의 절정이었다. 이날 첫짝이 된 심상덕(17·은평복지학교 중학1년)군과 백서현(10·재동국교)군은 처음엔 서로 멋적은 표정이었으나 이내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도 하고 땀도 닦아주었다.한명희(15·은평복지학교 중학 2년)양도 짝인 김선화(10·재동국교)양의 손을 잡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날 행사는 장애어린이와 일반어린이를 어릴때부터 한데 어울리게 교육을 시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놀이마당에 앞서 장애아동과 일반아동 대표들은 「우리모두를 위하여」라는 통합교육선언문을 낭독해 주위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오는 20일 장애자의 날을 앞두고 여린 이날 행사에는 재동국민학교 동문인 서상목 보건복지부 장관과 학부모 70여명,자원봉사자 80여명,놀이연구회 「놂」의 놀이선생님등 2백여명이 나와 뜻깊은 사랑의 나눔을 격려했다. 한편 한국휠체어 테니스단은 이날 상오 70여명의 장애 휠체어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올림픽테니스장에서 「휠체어테니스」 대회를 열었다. 서울시립뇌성마비 종합복지관에서도 이날 한국뇌성마비복지회가 주관하는 「다함께 노래부르기 대회」가 열려 5백여명의 뇌성마비인들이 가족 친지 등으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고 북한산 도선사입구에서는 통일염원 장애인 등반대회가 열렸다. 또 16일에는 상계6동 상계 근린공원에서 7개 단체 10개 팀이 출전하는 뇌성마비인 축구대회가 열리는등 장애인과 일반인이 하나가 되는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오는 18일에는 오금동 오금 근린공원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인들이 일반인과 어울려 각종 스포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서울곰두리체육센터」(관장 신창현)가 개관된다.
  • 북 파라티푸스 번져 수백여명 격리/일 산케이신문 보도

    【도쿄 연합】 북한의 함경북도내 여러 도시에서 지난달 초순부터 한달 이상 전염병인 파라티푸스가 유행,수백명이 병원 등에 입원,격리돼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일·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사망자가 생겼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산케이 신문은 북한 당국이 이같은 전염병 발생으로 오는 4월 하순에 있을 「평양국제스포츠문화제전」에 참가할 관광객 유치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을 우려,함북지방의 주민들이 평양으로 들어 오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상원 외교위 대북결의안 전문

    이 공동결의안은 남북한대화와 북·미기본합의서에 관한 의회의 인식을 담은 것이다. 1994년10월21일 이루어진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간의 합의서는 3조 2항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한반도비핵화에 관한 남북한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일관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합의서는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여건이 조성되는대로 남북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지난 92년 체결된 한반도비핵화선언과 화해 및 불가침,교류와 협력에 관한 선언은 남북대화를 위한 기본틀을 제공하고 있다.북한의 핵개발계획은 한반도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미국의 대한방위공약과 주한미군을 고려할 때 남북한간의 긴장완화는 미국의 이익과도 직결된다. 이에 따라 미국 상·하 양원은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제1장 남북한대화를 위한 조치 (1)북한간의 실질적인 대화는 1994년10월21일 이루어진 미·북한기본합의서를 이행하는 데 필수적이다. (2)대통령은 지난 92년 체결된 남북한기본합의서및 한반도비핵화선언에 입각,한국 및 관련 우방국들과 함께 남북한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추진해야 한다. 구체적인 조치로는 ▲남북한정상회담 개최 ▲남북한간 상호핵시설사찰 개시 ▲남북한간 상호연락사무소 설치 ▲남북한긴장완화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한공동군사협의 재개 ▲남북한간 무역확대 ▲남북한 민간인들의 상호자유여행 촉진 ▲과학·기술·교육·예술·보건·스포츠·환경·출판·언론등 분야에 있어서의 남북한상호협력 ▲남북한간 우편통신서비스 실시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의 건설등의 분야에서 진전을 가져와야 한다. 제2장 의회에 대한 보고 이 결의안이 상·하 양원을 통과한 뒤 3개월째부터 시작해 6개월마다 대통령은 제1장 내용의 진전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상·하원의 관련 상임위에 제출해야 한다.
  • 바둑보급 크게 늘어/적은 투자로 “선전효과”… 80년대말이후 활기

    ◎문영삼·최은아 두각… 6개월간 중국유학도 북한에서도 바둑이 점차 활성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선전기관들에 따르면 지난 1월 하순 평양에서는 「전국청소년바둑대회」가 열렸다.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 대회는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단체전에서는 평양시팀이,개인전에서는 문영삼 6단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북한에선 지난 80년대 후반이후부터 「전국바둑대회」등 전국규모의 바둑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처럼 북한의 바둑이 활성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바둑을 「정치적인 스포츠」로 간주하는 북한당국의 정책에 따른 것이다.큰 경비가 들지 않으면서도 세계적으로 확산추세에 있는 바둑을 잘 이용할 경우 대내외적으로 큰 선전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아래 바둑을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이 세계최강의 바둑대국으로,중국이 바둑강국으로 떠오른 데 따른 자극과 바둑종주국으로 자처하는 일본과의 수교분위기조성에 알맞는 종목이라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지등에 의하면 북한의각급 학교와 주요단체에는 바둑소조가,그리고 양강도를 제외한 17개의 시 및 지역에는 바둑협회지부가 조직돼 있다.지난해부터는 바둑유망주를 중국에 유학을 보내기도 했다.최은아와 문영삼 등인데 이들의 유학기간은 6개월이었다.
  • 영하 13도속 김일성동상 추도인파/미·일 등 서방기자단 방북 르포

    ◎주민들,“승계지연은 김정일 고난” 탓/관광객 민박허용 방침… 개방 자신감 오는 4월 평양에서 열리는 「평화를 위한 국제 스포츠 문화 제전」의 사전 시찰과 취재라는 명목으로 북한의 초청을 받고 27일 북한에 들어갔던 미국·일본등의 대규모 서방 기자단이 31일 귀환했다.북한은 김일성주석 사망후 처음으로 서방기자단에 완고하게 닫혀 있던 창문을 조금 열어 보인 것이다.일본의 마이니치신문에 「유연노선으로 전환 모색」이라는 제하에 실린 북한 방문 르포 기사를 소개한다. 평양시 모란봉 제1고등중학교.여학생 약 1백명의 뺨에 일제히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취재단을 환영하는 노래와 무용을 한 뒤 노래가 고 김일성주석을 찬양하는 노래로 바뀌는 순간이었다.그러나 노래가 김정일비서를 경모하는 내용으로 바뀌자 충혈된 눈색깔은 바뀌지 않았으나 곧 눈물을 거두었다. 김주석의 거대한 동상이 서 있는 평양 중심부의 만수대.김주석 사망직후 이 동상앞에는 매일 추도하는 시민들로 물결쳤다.영하 13도의 추운 날씨였던 28일 취재단이 방문했을때도 수십명 단위의 단체가 몇분걸러 방문해 묵념을 올리는 광경이 보였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간은 출근전과 주석이 사망한 새벽 2시쯤」이라고 안내원은 설명했다.그러나 동상앞에서 울음에 지쳐서 쓰러지는 시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추도가 아니라 인사이기 때문』이라고 북한 시민은 답한다.시내에 걸려 있는 현수막은 대부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우리곁에 영원히 함께 계신다」는 내용.거리의 김주석 대형 초상화도 죽음을 애도하는 꽃으로 싸여 있는 것이 눈에 두드러졌다. 어떤 북한 주민은 후계체제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우리들은 후계자인 김정일동지가 국가주석과 당총서기의 자리에 서기를 바라고 있다.지금은 아직 김정일동지가 고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판문점도 방문했다.엄중한 경계를 예상했으나 취재단은 간단한 체크만으로 통과해 군사경계선상에 있는 회담장에 안내됐다.『지난해 미군 헬기 월경사건 때는 긴장했습니다.오늘은 회담장 주위에 경비병이 보이지만 보통은 배치하지 않습니다.여러분의안전을 위해 배치해 두었습니다』하고 군복 차림의 지휘관이 설명했다.두꺼운 외투를 입은 병사에게 『춥지요』하고 물었더니 『예 춥습니다』하고 미소를 머금으면서 응답했다.판문점을 떠날 때 5명의 군인이 손을 흔들면서 정다운 미소를 보내주었다.최대의 위협이었던 미국과의 긴장완화가 북한에 큰 자신감을 부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북한당국은 스포츠문화제전에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면서 총수용능력 6천여명인 호텔 뿐 아니라 모란봉 초대소,평양에서의 민박등을 최대한 활용하려 하고 있다.베일에 싸인 평양시민 생활이 노출되는 민박을 해외관광객에게 허가하는 자세에서 북한이 제전 성공에 걸고 있는 기대를 읽을 수 있다. 북한은 지금 유연한 자세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그러나 한반도는 긴장과 완화를 되풀이한 역사가 있다.북한의 장래를 전망하면서 확실한 답을 얻기에는 아직도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 하오8시 평양/“불켜진 아파트 30%뿐”/방북 아먀모토기자 인터뷰

    ◎공사장·유원지 장비 멈춰 경제난 실감 『북한은 여전히 경제사정이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국제관계를 원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북한이 김일성 사후 처음으로 초청한 대규모 서방기자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한 도쿄신문의 야마모토 유지(산본용이)기자는 자신에게 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느끼게 한 정황들을 먼저 전했다. 『하오 6시에서 8시 사이에 평양시내를 버스로 달리는데 사람이 살고 있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아파트 건물의 30%쯤만 불이 켜져 있었다.시내 전체는 어둡다는 인상이 들었다』 그의 말은 이어진다.『평양시내 공사장이 꽤 있었지만 유경호텔을 비롯한 이곳저곳 공사장의 건설장비가 가동중인 곳은 없었다.한 유원지를 가보니 아무 것도 움직이지 않더군요.겨울방학이라 이용객이 없다는 대답이었지만 조금…』이라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지난 89년부터 3년가량 한국특파원을 지낸 야마모토기자는 김정일서기의 국가주석직 승계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정확한 이유를 알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면서 『아직 김일성주석의 추모기간이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공식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 모란봉 제1고등중학교를 방문했을 때 『금방 김일성 추모의 노래를 부르며 울던 여학생들이 김정일 노래를 부르자 금방 눈물을 거두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전체적으로 김일성노래가 70%,김정일노래가 30% 정도였다』고 전했다. 김정일서기의 건강등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었다면서도 야마모토기자는 『오는 4월의 평양 스포츠문화제전에 김정일서기가 참석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장웅 북한 올림픽위원회 서기장과 메이데이 스타디움 지배인은 모두 「잘 모르겠다」고만 대답했다』고 소개했다. 또 일행 가운데 2년전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한 일본인에 따르면 「2년전 고려호텔 방 냉장고에는 주스나 맥주가 전혀 없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채워져 있어서 북한 당국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인상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개방이라는 말을 쓰고는 있지만 주민들에게 개방이라는 관념이 있는 것 같지 않았다.우리식 사회주의라든가 당이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는 말뿐이었다』고 전하면서 『통일이 돼 함께 살게 되면 남북한은 서로 다른 생활방식과 사고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하고 걱정했다.
  • 서방기자 60명 입북/북,「4월 평양축전」 취재 초청

    ◎김사후 처음… 교통·숙박비 등 모든경비 부담/일여행사 직원 등 1백20명 평양 도착 【도쿄=강석진특파원】 오는 4월말 북한이 평양에서 개최하는 「평양 국제체육문화축전」을 사전답사하는 성격의 「일본 관광고찰단」이 27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북한 고려항공 편으로 니가타를 출발,이날 평양에 도착한 이 고찰단은 평양축전 준비상황을 취재할 서방 기자단 60명을 비롯하여 일본교통공사와 주가이여행사 영업사원등 모두 1백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북한이 이처럼 대규모로 서방 기자들을 초청한 것은 김일성 사망후 처음으로,북한은 이번 방문단의 숙박 및 교통비 등 모든 경비를 제공하고 있다. 기자단에는 북한이 그동안 입북을 허용치 않았던 보수성향의 산케이(산경)신문등 일본의 중앙지 모두와 10개 지방신문,통신,텔레비전방송의 남북관계 및 스포츠 담당기자가 망라됐으며 미국의 CBS방송,프랑스의 AFP통신 기자들도 포함됐다. 서방기자단은 31일까지 평양에 머무르면서 4월 축전행사 준비상황 등을 취재하는 한편,개성·판문점 등을 돌아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 등 「말썽꾼」 대외이미지 만회 목적/“역정보 흘려 대남교란 기도할듯”/전문가(해설) 북한당국이 미·일 등 서방기자단을 대거 초청한 것은 일차적으로 오는 4월로 예정된 「평양체육문화축전」의 성공을 겨냥하고 있다.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외화벌이와 대서방 이미지 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게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민족통일연구원의 길정우 정책실장은 『제네바 합의 이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북한당국으로선 이 행사를 통해 평화애호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투사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북한이 4월 행사 자체를 과연 대규모로 치를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서방기자들을 사전에 대거 초청한 사실이 반드시 평양축전행사의 「흥행」만을 겨냥했다기보다는 그동안 실추됐던 대외 이미지를 만회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세대 최평길교수도 『일단은 테러와핵문제로 국제사회에서 말썽꾼으로 각인됐던 북한이 일종의 유화제스처를 통해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앞당기기 위한 유인책을 펴고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최교수는 그러나 『북한은 이번에 남한 기자들을 초청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서방기자들에게도 제한된 코스만 안내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개방폭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은 적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한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이번에 서방기자들을 대거 초청한 이면에는 대남 교란 목적도 숨어 있다고 분석했다.이들 서방 언론인들에게 역정보를 흘리는 식으로 한미 관계의 틈을 벌리려는 기도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추론이다.
  • 합의이행 첫발… 효과보다 “상징”/미의 대북제재 완화 발표문/전문

    94년 10월 21일 합의된 미·북한 기본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해 우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완화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다.이같은 최초의 조치들은 ▲핵계획및 시설을 동결하고 ▲동결을 확인하는데 미국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력하고 ▲폐연료봉의 안전한 보관을 보장한다는 북한의 결정에 대한 응답에서 나온 것이다. 추가적인 대북한 경제조치들의 완화는 핵문제와 여타 우려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진전에 좌우될 것이다. 1.통신및 정보=북한과 미국간에 전화 통신 연결에 관련된 거래 허용,개인적인 여행과 관련한 크레디트 카드 사용및 여타 여행 관련 거래 허용,언론인들의 지국 개설 허용. 2.재정거래=미국에서 시발되거나 종결되지 않는 거래를 결제하기 위해 미은행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북한에 허용한다.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DPRK) 정부의 물권이 아닌 동결 자산에 대한 봉쇄를 해제한다. 3.여타 무역=미제철업소에서 내화 물질로 사용되는 북한으로부터의 마그네사이트 수입을 허용한다.북한과 중국은 세계시장에서천연 마그네시아및 마그네사이트의 주요 공급원이다. 4.기본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한 여타조치=워싱턴과 평양에 앞으로 연락사무소를 설치·운영하는 것과 관련된 거래를 허용한다.북한 경수로 사업에의 미국회사 참여,대체에너지 공급,폐연료봉 해체 등 미·북한 기본합의문에 규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적용 법규에 맞춰 케이스별로 검토한다. ◎미의 대북경제제재 일지 ▲50년 6월28일=대북 금수조치 발효 ▲ 〃 12월17일=미국내 북한자산 동결 ▲51년 9월1일=최혜국(MFN)수혜대상에서 제외 ▲55년 8월26일=무기금수 조치발효 ▲61년 9월4일=대공산권에 적용하는 국제지원 일체중지 대상에 포함 ▲62년 8월1일=미국의 대외지원 금지대상에 포함 ▲75년 1월3일=무역특혜(GSP)적용대상에서 제외 ▲86년 10월15일=미국 수출입은행의 차관보험 및 보증대상에서 제외 ▲88년 1월20일=대북 금수,국제지원금리,무기금수 강화 ▲89년 1월3일=자산동결 일부 완화,학술·스포츠·문화등 비정치분야의 양측간 교류 일부 허용 ▲ 〃 2월2일=자산동결 추가완화,국가안보에 영향이 없는 정보관련자료 및 반출허용 ▲ 〃 4월24일=금수 일부완화,인도적 목적의 교역에 한해 선별허용 ▲92년 3월6일=군수물자 거래금지 대상에 포함 ▲93년 7월16일=미국무부,대북한 민항여행 위험 경고발효 ▲94년 8월11일=미상원 대북한 재정지원을 금지하는 대외활동세출예산법 수정안 만장일치로 통과 ◎미의 대북제재 완화 의미/「마그네사이트 수입 허용」 미이익 반영/관계개선­남북대화 연계 “대북 메시지” 클린턴 미행정부가 21일 발표한 대북한 경제제재완화조치는 「최소한의 합의이행」으로 평가되나 한국전쟁 이후 40여년만에 처음으로 경제관계 개통의 시발점이 된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완화조치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가하고 있는 각종 제재나 규제의 1%에 불과할 것이라는 미국관리의 설명에서도 알수 있듯이 미국정부는 매우 신중한 자세로 임했던 것이다.작년 10월 제네바합의후 90일만의 시한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이번 조치는 ▲미·북한간의 직통전화허용 ▲미여행자의 크레디트 카드사용허용 ▲언론지사 설치허용 ▲미국은행을 경유하는 북한과 제3국과의 금융거래허용 ▲일부 동결자산해제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직수입허용 ▲연락사무소설치,경수로 건설,대체에너지등 기타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거래는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마그네사이트를 제외하고 미­북한간의 직거래무역은 물론 직접투자 등도 아직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는 아직도 북한과는 정상거래나 통상을 할수 없다는 미국의 입장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다만 용광로 내벽의 내구재등 제철과정에 사용되는 마그네시아,마그네사이트의 직수입을 허용한 것은 이 자원의 생산국이 중국과 북한 두나라 뿐인데다 중국이 공급독점을 악용,엄청나게 수출세금을 부과하는 등으로 인해 미국의 철강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진정과 함께 이의 직수입은 북한의 외화벌이에도 좋고 동시에 미국의 철강업계도 좋아하게 된다는 점을 높이 산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표중 언론사 사무소의 개설허용은 어디까지나 상호주의를 적용,북한이 미국언론의 현지 취재활동을얼마나 보장해주느냐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미국무성 관계자는 평양에 미국언론의 지국이 생길 경우 북한측이 이들 언론지사에 적용할 예상활동범위는 현행 외교관의 활동영역에 준하는 자격을 줄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거래도 미·북한 은행과의 직접거래는 아직 허용되지 않으며 다만 북한측이 제3국과 거래를 할때 미국은행을 활용할수 있도록 한것이다. 북한내 여행자에 대한 1일 경비제한은 현행 2백달러에서 완전히 철폐되었고 크레디트 카드도 사용할수 있게 되었으나 우선 크레디트회사가 북한내 점포들과 일일이 상업계약을 체결해야만 실질적인 거래가 이뤄질수 있다. 미국이 이번에 「최소한의 완화조치」를 취한 이유는 남북한간의 정치적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한 미·북한관계도 급속하게 진전시킬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수 있다.공화당이 이끌고있는 미의회가 남북한관계의 진전이 없이는 대북한규제의 완화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신중한 조치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미·북한의 합의문을 북한이 얼마나 충실하게 이행하는지를 봐가면서 상응한 조치를 취해나간다는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적시한 것이기도 하다. 미국무부 당국은 추가적인 완화조치는 핵합의이행의 정도와 함께 미사일 수출,테러리즘,재래식 군사력에 의한 남한위협등 「다른 관심분야」에 있어 진전의 정도를 감안,취할 것이라고 설명하고있는 점등으로 미루어 볼때 미·북한간의 완전한 경제관계는 정식외교관계가 맺어질 때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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