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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메시지/한국 정치부장단 방일을 마치고/이경형(데스크시각)

    작년 9월 일본 정치부장단의 방한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한국의 중앙일간지·방송 정치부장단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양국 언론인간에 밀도있는 토론과 함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와의 회견,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외무장관과의 만찬 등을 통해 일본 정책당국자들의 생각을 비교적 소상하게 듣는 기회를 가졌다. 28일 일본 정치부장단과의 토론은 한국측을 대표하여 「한일의 미래와 보도방향」이라는 필자의 주제발표로부터 시작되었다.상오10시30분에 시작된 토론회는 점심을 도시락으로 현장에서 때우면서 3시간이상 계속되었다.주제발표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한국민의 일본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현재의 한일관계가 나쁘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62.9%를 차지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58.9%는 한일 양국의 관계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는 현재의 한일관계가 좋지는 않지만 미래에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를 가진 한국인이 절반을 넘는다는 것이다. 21세기의 한일 양국의 보다 발전적인 관계를 위해 양국 언론은 3가지의 관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첫째,한일 과거사에에 대한 보도는 가급적 감정적 요소를 배제하고 사실위주로 냉정하게 보도하되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조명한다.이와함께 양측이 공동의 역사인식을 갖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과거사 보도 감정배제키로 둘째,일본측이 남북한 관계에 관련된 보도를 할 때는 최대한 신중한 자세로 임해주고 나아가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에서 기사를 다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한일간의 청소년 교류를 비롯하여 스포츠·문화 교류,그리고 지식인간의 교류등 양국민간의 교류를 더욱 촉진시키도록 언론이 뒷받침한다』 일본 정치부장들의 토론 초점은 2가지였다. 첫째는 북송된 한국인의 일본인처의 생존여부와 안부확인,모국방문 등 일본인에 대한 인권문제는 남북관계 보도와 별개의 문제다. 둘째,역사해석은 개별국가의 특수한 입장에서 인식하는 것으로 한일간에 과연 공동역사인식을 가질수있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한·일 관계 동북아에도 영향 한국측과의 불꽃튀는 토론과정에서 일본인의 인권문제는 남북문제와는 별개로 취급되는 것은 인정되며 「역사공동인식」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인류보편적인 가치」에 충실해야 한다는 쪽으로 정리됐다.이 과정에서 『일본 학생들이 명성황후의 시해를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가령 일왕의 부인이 한국인에 의해 살해됐다고 가정해보라.일본인들이 이를 잊을수 있겠는가』하는 얘기까지 나왔다. 29일 상오엔 하시모토 총리와의 회견이 있었다.그는 요즘 일본 예산국회에 나가 답변하느라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상오 11시부터 30분간 예정이 되어있었지만 예정시간보다 16분을 넘겼다.하시모토 총리로부터 받은 메시지는 두가지였다.하나는 남북관계에 있어 한국의 입장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한일이 아무리 친한 친구이기는 하지만 할 말은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하시모토 총리는 접견실에서 카메라 기자들을 위해 한국 정치부장들과 잠시 담소하는 제스처를 취하고는 의외로 우리 일행을 자신의 집무실로 안내,회견을 가졌다.한일 현안에 대한 관심사항을 미리 준비된 답변서를 보면서 설명했다.그의 설명도중 오해가 있는 부분이 나오자 배석한 참모가 즉각 시정 내용의 쪽지를 보내주었고 그는 곧바로 추가설명을 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엔 전날까지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이케다 외무장관과 만찬을 가졌다.형식은 만찬이었지만 사실은 2시간반에 걸친 만찬회견이었다.배경설명이라는 전제가 되어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질문답변은 허심탄회하게 진행되었다. 이케다 외무장관이 준 메시지는 『한일양국 두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그 비중이 대단히 커졌다.한일 양국관계는 두나라 사이의 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는 곧바로 동북아,아시아 나아가 세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이런 것을 항상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번 방일기간동안 새롭게 인식된 것은 일본의 언론이나 정책당국자의 한일 현안에 대한 인식도가 매우 깊다는 것이었다.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대한 일본측의 기본정책방향이 확연하다는 것이었다.그리고 한일관계를 특수관계로만 얘기하기에는 한반도 주변의 상황이 너무 변했고,동시에 한국의 국제적 위상도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 달콤… 쌉쌀… 상큼/신상품 봇물

    음료업계의 신제품 개발 열풍이 거세다.업계는 새롭고 다양한 기능성 음료와 스포츠 음료의 개발은 물론 기존 주력 제품에 대한 판매에 온 힘을 쏟고 있다.음료업체들이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는 제품을 소개한다. ◇사각사각배(롯데음료)=사각사각 시리즈는 95년 11월부터 발매되기 시작했으며 사각사각배는 사각사각사과에 이어 출시됐다.사각사각은 쥬스의 상큼함과 과육의 씹히는 맛을 동시에 느낄수 있게 개발된 것. ◇갈아만든 배(해태음료)=소화촉진과 해열,갈증해소,거담 등에 효과가 있는 국내산 배를 소재로 했다.당분이 7∼10% 정도 함유돼 있어 단맛이 강하면서 0.08% 정도 포함된 사과산으로 뒷맛이 시원하다.배즙과 배를 직접 갈아 만든 배퓨레를 사용했다.특히 최근에는 미용을 추구하는 여성 소비자들과 술을 마신후 갈증해소를 바라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운틴 블라스트(두산음료)=찬 느낌의 푸른색과 산머루향을 가미한 스포츠 음료이다.운동후 갈증해소를 목적으로 만들었다.12∼24세의 운동선수를 주타겟으로 지난 95년초 미국에서 처음 소개된 올림픽 공식 스포츠음료다. ◇볼카(제일제당)=신세대의 개성적이고 새로운 입맛을 겨냥,캔커피와 탄산음료를 함께 맛볼수 있는 음료이다.커피 고유의 맛을 밑에 깔고 탄산을 섞어 청량한 커피맛을 내게 했다.특히 콜라에 비해 60% 수준의 탄산함량으로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해조미인(동원산업)=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에 포함된 알긴산을 추출해 개발한 「몸속 샤워」 음료로 통한다.알긴산은 몸안에 쌓인 중금속과 콜레스테롤을 몸밖으로 내보내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준다.피부노화의 원인인 과산화지질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제거해 줌으로써 비만방지,변비제거,항암 및 암치료,방사능 피해를 줄이는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아침식사전에 마시면 좋다. ◇산타페(한국야쿠르트)=원두커피를 상용화한 최초의 제품이다.해즐럿(Hazelnut)향을 첨가,주요 소비층인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의 신세대가 좋아하는 맛과 향을 내게 했다.크림을 전혀 넣지 않은 저당,저칼로리 상품이다.가격(소비자 가격 215㎖ 한 깡통에 700원)에서도 기존 캔커피 시장에서의 가격대에서 탈피,고가시장을 개척하고 있다.주요 목표고객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까지의 여성층. ◇우롱차(동서식품)=중국 복건성의 천연우롱차를 간편하게 캔음료로 만들었다.건강과 미용효과를 지닌 자연건강음료이다.녹차가 지닌 건강효과를 갖추고 있으면서 녹차와는 다른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지방흡수를 억제하는 효과때문에 미용을 바라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마이빈(LG생활건강)=전통 건강·미용 소재인 감식초를 함유한 기능성 음료이다.국산 감을 다른 첨가물없이 1년 이상 자연숙성,발효시킨 감식초만을 주원료로 했다.감식초는 체내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노폐물을 분해·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몸안에 생성된 각종 산성물질을 체외로 배출시켜 몸을 중화 또는 약알칼리성 체질로 개선시켜 준다. ◇마시는 송화가루(웅진식품)=북한산 송화가루로 만든 무설탕 건강음료이다.송화가루는 북한의 금강산·묘향산·칠보산,함경도 일원에서 자라는 사철의 재래종(2엽송)에서 4월말∼5월초까지 10∼13일간 핀 꽃의 가루를 채취한 것이다.동의보감 등의 기록에 따르면 송화가루는 심장과 폐의 질환에 효과가 있고 끓여 마시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자가 사과를 만났을 때(비락)=유자의 씹히는 맛과 사과의 상큼한 맛을 고루 느끼게 하는 기능성 희석과즙음료이다.알칼리성 음료로 산성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변화시켜 준다.20대 초반의 여성을 주소비자로 삼고 있다.카로틴·유기산·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균형된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100% 국산 유자를 사용했고 동아시안게임 공식지정 음료로 인기를 더했다.
  • IPU총회 김 대통령 연설

    냉전체제의 붕괴와 함께 나라와 나라,민족과 민족,지역과 지역을 가르고 대결케 하여 인류에게 숱한 불행과 비극을 안겨 주었던 인위적 장벽들은 무너졌습니다.그러나 냉전이 사라진 자리에 국가간,민족간,지역간의 새로운 분쟁과 대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기아,빈곤,환경오염,마약,테러 등 전 지구적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 또한 산적해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조화와 협력」의 정신입니다.우리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조화로운 동반」과 「생산적인 협력」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야 할 것입니다.바로 국제의회연맹의 여러분이 막중한 역할을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저는 모든 회원국 의회가 이번 서울총회에서 토의·채택되는 결의를 강력히 실천해 나갈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한국은 그동안 이룩한 민주와 번영을 바탕으로 이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성원으로서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 적극 기여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논의하는 이 시각에도 한반도에는 남북한의 첨예한 대결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지금 이 자리에 북한 대표가 불참한 사실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차가운 현실을 다시 한번 절감합니다.우리 정부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의 협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특히 식량난을 비롯하여 북한이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지난해 4월16일 저는 미국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제의한 바 있습니다.북한은 이 회담을 통해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실리,그리고 남북한간의 군사적 신뢰를 두루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공존공영을 위한 이같은 우리의 제의에 하루속히 성실한 자세로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합니다. 저는 이번 총회가 국제의회연맹의 원대한 이상을 구현하고 인류의 앞날을 크게 밝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전문은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에 게재됩니다.
  • 북,대유럽·아주외교 고전/김영남 외교부장 아주7국 순방성과 미미

    ◎김창룡 부부장 유럽6국 식량구걸도 실패 북한은 최근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한편으로 유럽과 아프리카 등 기타지역 국가들과의 관계강화 노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북한의 김영남 외교부장은 지난 11일부터 아프리카 7개지역 순방에 나서 기네,나이지리아,앙골라,짐바브웨를 거쳐 26일부터는 탄자니아에 머물고 있으며 30일부터 다시 우간다와 이디오피아를 방문한다.북한은 전통적으로 대 아프리카 외교에 강세를 보여왔지만,김부장은 식량원조와 경협확대를 목표로한 이번 순방에서 거의 얻은 것이 없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특히 김부장은 나이지리아 방문 당시 수천만 달러 규모의 아부자 지역 스포츠단지 건설의 기초설계 및 자문용역을 수주하려 했지만 이마저 「우방국」인 중국에 빼앗기고 말았다고 한다.김부장은 4월2일에는 비동맹회의가 열리는 뉴델리로 떠난다.김부장은 비동맹회의에서 채택되는 성명의 한반도 조항에 좀더 유리한 문구를 반영하려 노력중이지만 이미 비동맹회의가 남한을 「게스트」로 참여시키는 결정을 내려 김이 빠진 상황이다. 이에앞서 지난 5일부터 스위스,독일,노르웨이,독일 등 서유럽과 폴란드,불가리아 등 동유럽을 순방한 김창룡 외교부 부부장도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처한 한계상황만을 절감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다.유럽국가들은 김부부장의 식량지원 요청에 대해 『국제사회를 통한 인도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줬으며,경제협력 제의에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프리카 국가의 외교당국자는 김영남 외교부장의 방문내용을 한국 대사관 관계자에게 설명하면서 『북한도 우방이고,남한도 우방이지만,경제적 지원을 많이하는 나라가 더 가까운 우방』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 김 대통령 공사졸업식 연설

    우리 국민은 마치 전투기처럼 기민하고 용맹스런 여러분의 모습을 보고 매우 마음 든든하게 생각할 것입니다.우리가 곧 맞이하게 될 21세기는 생존과 번영을 위한 국가간의 경쟁을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 것입니다.미래가 없는 민족은 소멸합니다.경쟁에서 낙오하는 국민은 생존하기조차 힘든 시대입니다.그러나 우리는 지금 분단에서 오는 부담과 내부의 경제적·사회적 문제 때문에 도약의 발걸음을 멈칫거리고 있습니다.또 한번의 도약이냐 아니면 좌절이냐,이것이 우리가 처한 오늘의 냉엄한 현실입니다.우리는 21세기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분수령에 서 있는 것입니다.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국민 모두가 안정의 바탕 위에서 일치단결하여 어려운 경제를 되살리고 국력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최근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과 지도급 인사들의 탈북에서 보여지듯이 체제와해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시대착오적인 대남 적화전략을 고집하고 있는 북한이 모험적 군사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은 언제라도 상존합니다.우리 군은 완벽한 대비태세를갖춤으로써 국가안보에 한치의 빈틈도 보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올해 건군 50년 이래 최초로 여성 사관생도를 공군에서 탄생시켰습니다.나는 우리 여성의 역할이 조국의 하늘에까지 뻗어나게 되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신임장교 여러분은 선배 공군의 훌륭한 전통과 빨간 마후라의 빛나는 신화를 이어주기 바랍니다. *김대통령의 공사 졸업 및 임관식 연설문 전문은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김정일,황 망명후 첫 공석 등장

    【도쿄 AFP 연합 AFP】 북한 지도자 김정일이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망명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김이 「조선,너를 찬양하리라」라는 제목으로 열린 체조시범운동을 시찰하기 위해 한 실내 스포츠경기장에 들렀다고 전했다. 김정일이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4일 청년 오케스트라연주회로 김은 그의 55회 생일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 이날 행사에 당군사위 위원인 이을설 호위사령관과 조명녹 군총정치국장,김영춘 군총참모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 김영수 문체부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문화유산 항구적 보호 제도화 추진/발굴 전담기관 설립·법정비… 개발 피해 예방/통일대비 북 주민 문화적응프로 체계화 노력 김영수 문화체육부 장관은 이헌숙 서울신문 문화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우리 문화재 보호를 위한 문화재보호법을 전면검토하고 매장문화재 발굴 전담기관 설립과 같은 항구적인 문화재 보호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다음은 대담내용이다. ­문체부가 정한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개발에 밀려 파괴되는 문화유산의 근본적인 보호책 마련이 시급합니다.적극적인 대책이 있는지요. ▲문화재보호법 등 문화재관련 법령을 전면검토,정비해 개발로 인해 역사유적지가 훼손되거나 매장문화재가 파괴되는 사례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항구적인 문화재 보호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특히 매장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발굴의 공공성·책임성 확보를 위해 학계의 전반적 의견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발굴전담기관의 설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문화재보호법에 근거한 재단법인 형태의 특수법인도 검토중입니다. ○문화재관리청 승격 추진 ­통일문화 기반조성을 위해 탈북자 문화적응 프로그램 개발 등 단계적인 종합문화교류 기본전략 수립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얼마나 진전됐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을까요. ▲북한주민들이 통일후 겪게 될 혼란과 문화적 갈등은 매우 심각할 것입니다.현재 그들의 문화적 의식이나 북한의 문화실태를 정확하게 분석해 적응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지난해부터 북한문화 전문가그룹을 양성해왔고 김정일의 문화관 연구같은 전문연구도 추진해 왔습니다. ­문화재관리국의 청 승격은 진전되고 있나요.가능성은 어느 정도이고 문화재관리청의 위상은 어떤 것일까요. ▲문화재관리국의 청 승격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돼왔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지요.국회에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고 유관기관에서도 비교적 이해가 깊습니다.문화재관리국이 청단위로 승격되면 문화재행정의 전문성과 독자성을 확보할 수 있고 문화재관리조직을 일원화하는 등 문화재 정책을 총괄,업무를 원활히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현행 문화재관리국의 조직은 2급인 국장을 기관장으로 정원이 603명입니다.관리하는 문화재만 7천93건의 지정문화재가 있고 대단위 국토개발사업 대폭증가에 따라 매장문화재 등 많은 문화재가 훼손위협을 받고 있습니다.또 문화재 행정전반에 대한 국민 관심이 크게 증가해 국단위의 조직으로는 원만한 관리행정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영화 민간심의기구 검토 ­지난해 영화 사전심의 위헌판결로 공륜이 홍역을 치렀습니다.문체부가 공륜의 명칭을 바꾸는 등 위상정립 작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어떻게 달라지는지요. ▲현행 「공연윤리위원회」를 폐지하고 민간 자율등급 심사기구인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가칭) 신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종래의 공륜은 문제가 되는 특정부분을 일방적으로 제한 또는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지만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는 영상물에 대한 등급만을 부여합니다.구성도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는 해당위원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 추천하는 인사를 대통령이 위촉해공정성과 객관성,자율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미술품 유통구조도 개선 ­OECD 가입에 따른 국내 문화예술계의 타격이 심각합니다.미술계를 비롯,문화예술계 전반의 우려가 큰데 주무부서의 대응책은 어떤 것인지요. ▲대규모 외국화상들이 국내에 진출할 경우 영세화랑들의 영업타격과 일부계층의 외국작품에 대한 투기,저질 외국복제품 유입 등 부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그러나 고가인 국내 미술품가격의 현실화,미술품 유통구조의 개선,우리 미술품의 해외진출 용이 등 긍정적인 면도 있지요.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우리 미술계의 국제·정보화가 필요하고 미술품 감정기구의 기능강화 등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장기적으로는 경매제도 활성화를 통한 미술품 유통구조 개선과 미술전문 인력을 양성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문화의집 개관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어느정도 있었습니다.문체부가 올해를 「문화복지 확산의 해」로 정한만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감적 차원의 복안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문화의 집 15곳으로 늘려 ▲지난해 전국4곳에 시범 건립한 문화의 집을 15곳으로 확충하고 전국 74곳에 시·군 단위 문예회관이 들어섭니다.체육부문에서도 300곳의 동네체육시설과 9곳의 공공운동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프로그램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이며 중앙에 「문화프로그램 뱅크」를 설치,지방에 지원할 프로그램 자원을 집중관리하게 됩니다. ­지난해 문체부가 우리 문화상징으로 CI를 선정했습니다.문화산업 육성차원에서 이 CI의 지속사업이 있습니까. ▲관계부처,한국관광공사,무역진흥공사,해외진출 기업체 등으로 「한국문화이미지 관리기획단」을 구성 운영합니다.동시에 해외진출 기업체를 통해 민간차원의 문화교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추진할 계획입니다.또 지역민속축제를 관광자원화하기위해 상품성있는 10개 축제를 엄선,국제규모 행사로 육성지원할 방침입니다. ­경복궁 복원사업이 범국민의 관심사로 대두됐는데 문체부가 정한 일정에는 차질이 없는지요. ○경복궁 복원 2009년까지 ▲2009년까지 1천7백89억원의 예산을 투입,전각 93동 약3천223평을 건립하는 복원사업을 계획대로 추진중입니다.왕세자의 생활공간인 동궁권역의 전각 18동,352평 복원이 98년 완료예정으로 진행중이며 경복궁 중문인 홍례문과 주변회랑 등 고건물 6동을 복원하는 사업은 오는 5월 착수해 99년 완공됩니다.2000년부터 2009년까지 광화문 이전복원 등 기타 권역의 전각 32동 1천91평을 복원 완료하면 경복궁은 비로소 조선정궁의 기본궁제를 갖추게 됩니다. ­광화문 일대와 대학로 등 문화예술의 거리지정과 맞물려 문화특구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구체적인 진전상황을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전국 35개도시 47곳에 문화거리가 지정돼 있지만 대부분 걸맞은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 상태입니다.이보다 더 강력한 방안이 바로 문화지구 제도인데 문화지구 안의 업종이나 건물개조 또는 신축에 대해 일정한 억제 및 촉진장치가 동시에 필요합니다.도시계획법이나 건축법 등 관련법령의 개정이 필요하고 건설교통부에서 도시개발법을 추진중인 만큼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입니다. ­세제혜택 등 근본적인 지원책 없이는 기업과 문화의 접목을 쉽게 기대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혁신적인 정책을 단행할 용의는 없는지요. ▲우리나라의 세제가 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다고 보지 않습니다.미국의 경우 오히려 세제혜택은 우리보다 불리한데도 워낙 기업의 문화분야에 대한 기여풍토가 강해 기업과 문화간 연결이 잘 형성돼 있다고 봅니다.문제는 기업이 이윤을 보다 많이 문화에 기부할 수 있도록 기업가의 인식이 개선돼야겠지만 문화에 기부하는 기업에 대해 찬사를 보낼수 있는 국민의식 발전도 필요합니다. ­체육부문에서는 올초 월드컵조직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2002년 월드컵 준비가 본격화됐습니다.정부차원의 지원책과 한·일간 스포츠교류 활성화를 위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문화월드컵 되도록 지원 ▲2002년 월드컵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대회 조직위 운영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경기장을 포함,대회에 필요한 직·간접 시설의 건설 등 제반분야에 대해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순수민간기구인 「월드컵축구대회 지원 국민운동협의회」를 금년중 발족시키고 「문화월드컵」 준비에도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의 프로화 추세가 뚜렷합니다.아마스포츠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도 있는데 프로와 아마스포츠를 동시에 발전시킬수 있는 정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각종 국제대회에서 아마와 프로와의 명확한 구분이 없어지고 있고 모든 스포츠 종목은 점차 프로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프로화 강세로 인해 결코 아마가 위축되거나 경기력이 저하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프로스포츠의 활성화가 곧 아마스포츠의 발전계기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국민선호도가 높은 종목은 프로화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방침입니다.또 아마스포츠 진흥을 위해 각 기업의 특성과 경기단체의 성격이 조화되는 종목은 실업팀을 창단할 수 있도록 권유할 것입니다.대표선수 훈련에 필요한 시설과 복지를 확대,경기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프로·아마팀간 지원체제 구축을 위한 연고지별아마팀 재정지원과 선수 수급체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남북 스포츠교류 활성화 ­오는 5월 부산동아시아대회와 성곡컵국제유도대회 등에 북한의 출전을 유도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어떤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지요.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우선 통일축구대회 등을 대상으로 교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동아시아경기대회와 성곡컵국제유도대회 뿐 아니라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초청장 발송 등 체육분야의 남북교류를 위한 여건조성에 노력하겠습니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밝혀주십시오. ▲우리나라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2010년 대회때부터 가능합니다.시설면에서는 이번 동계U대회 시설중 일부만 보완하면 가능하고 강원도에서도 동계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다고 보여집니다.그러나 동계올림픽 유치는 각계 여론을 수렴,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 북 학술용어 외래어로 표기 결정

    ◎전자계산기→컴퓨터/문제전송기→텔렉스/자기원반→하드디스크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 김정일은 그동안 한글로만 사용토록 한 학술용어를 영어 등 외래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조총련 산하 조선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자계산기는 컴퓨터로,문자전송기는 텔렉스로,「자기원반」이라고 표현했던 하드 디스크도 제이름을 찾게됐다.또한 컴퓨터의 모체인 CPU와 레이저 디스크인 LD 등도 영문 약자표시가 가능하게 됐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외래어 사용이 가능해져 「구석차기」로 불려졌던 코너킥도 앞으로는 자연스레 사용될 전망이다. 조선통신은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을 인용,김정일비서가 최근 자연과학과 공업분야 학술용어를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로 변경토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 서울신물 선정 1996년 10대 뉴스­국내

    ○OECD 가입 확정 정부는 지난 12일 국회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비준서를 프랑스 정부에 기탁,이 기구의 가입을 확정지었다.선진국의 국제경제,공공정책 협의기구의 성격을 갖는 OECD의 29번째 회원국이 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결정하는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됐으나,금융 자본 서비스 분야에서의 개방확대로 선진국과의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강릉 무장공비 침투 9월18일 새벽 강릉시 안인진리 해안에서 좌초된 북한 잠수함이 발견됐다.동해안 군사시설 정찰임무를 띤 이 잠수함에는 26명이 타고 있었으며 좌초직후 전원 강릉 일대로 침투했다.군 당국은 2개월간 공비소탕작전을 벌여 1명 생포,24명 사살의 전과를 올렸다.우리측도 민간인 4명을 포함,11명이 사망했으며 국내외에 북한의 침략성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일가족 17명 대탈북 10월26일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씨((61) 일가 16명과 이들의 탈북을 도운 북한 사회안전부 안전원 최영호씨(30)가 죽음을 무릅쓴 44일간의 대탈주 끝에 12월 9일 서울에 도착했다.함북 회령에서 중국,홍콩을 거쳐 망명한 이들은 북한에서 남한으로 망명한 최대규모로 기록됐으며 식량난,경제난 등으로 위기에 봉착한 북한체제의 이완현상이 심각함을 보여주었다. ○2002년 월드컵 유치 지난 5월3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권을 따내 한국은 또 한번 국제 스포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조직위구성 및 유치활동 등 모든 면에서 경쟁국 일본보다 뒤늦게 뛰어들어 사실상 가능성이 희박했으나 막판 응집력으로 공동개최를 이끌어내 한국스포츠의 저력을 발휘했다.특히 월드컵 공동개최는 국제사회에서의 한·일 공조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총련 연세대 시위 한국 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지난 8월12일 정부의 불허 방침에도 아랑곳없이 「8·15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 통일축전」을 개최하기 위해 연세대를 불법 점거,9일동안 폭력시위를 벌였다.이 사태로 구속기소된 학생만도 444명이나 돼 사법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점거농성의 중심지로 건물의 절반 이상이 불에 탄 연세대 종합관은 기념관으로 보존되고 있다. ○전·노씨 세기의 재판 12·12 및 5·18사건과 비자금 사건으로 법정에 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항소심이 끝나고 대법원의 최종 심판만 남겨두고 있다.1·2심 포함,피고인은 5·6공의 핵심인사와 재벌총수 등 모두 34명.법정에 불려나온 증인만도 최규하 전 대통령 등 70여명으로 「세기적 재판」이라고도 불렸다.1심에서 사형과 징역 22년6월을 선고받았던 전·노 피고인은 2심에서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으로 감형됐다. ○옛 총독부 건물 철거 옛 조선총독부 건물이 준공된지 70년만에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일본제국주의가 한반도 침탈의 본거지로 세운 조선총독부 건물은 일제 패망후 중앙청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면서 일제의 상징물로 남아있다가 경복궁 복원과 민족정기 회복차원에서 철거작업에 들어가 지난해 광복50주년 기념식때 중앙돔 첨탑이 해체된지 1년 4개월만에 완전히 철거됐다. ○노동법 개정 파문 지난 4월24일 김영삼 대통령의 신노사관계 구상 발표로 시작된 노동법 개정작업은 노사 및 공익대표로 구성된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의 7개월에 걸친 절충에도 불구하고 집단이기주의 때문에 합의도출에 실패했다.정부는 노개위의 공익위안을 토대로 정부안을 마련,12월초 국회로 넘겼지만 여야의 의견 대립으로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고,이어 열린 임시국회에서도 여야가 대치중이다. ○15대 총선 여당 승리 15대 국회의원을 뽑은 4·11총선은 야당분열에 따른 비판여론과 세대교체 바람에 힙입어 신한국당의 승리로 끝났다.지역구 253석 가운데 121석을 얻어 전국구 18석을 포함,전체 299석 중 139석을 확보했다.특히 서울에서 첫 여당 승리라는 대이변을 기록했다.또 역대 어느 선거보다 신진기예들의 진출이 두드러져 46·5%가 초선의원인 점도 특징중 하나였다. ○안두희씨 피습 살해 역사의 진실은 끝내 묻히는가.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인 안두희씨(79)가 지난 10월23일 상오 인천시 중구 신흥동 3가 동영아파트 502호 자택서 박기서씨(46·버스운전사)의 피습을 받고 살해됐다.박씨는 범행에「정의봉」이라고 새겨진 몽둥이를 사용했으며 경찰에서는 『평소 백범선생을 존경해와 안두희를 죽였다』고 진술했다.현재 각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박씨에 대한 구명운동이 한창이다.
  • 북 「야좀타자족」판친다/스포츠서울연재 「북녘 X세대 X파일」출간

    ◎고위층 자제 타락 등 삐뚤어진 사회상 풍자 남한에 「야타족」이 있다면 북한에는 「야좀타자족」이 있다.자가용과 더불어 생겨난 신세대 용어다. 북한에는 재미교포나 재일교포 친척이 있는 주민들이 간혹 자가용을 타고 다니면 북한 처녀들은 「야,(나도)좀 타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운전자의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고 한다. 지난 93년 10월 귀순한 윤웅씨(30가 북한 신세대들의 문화와 가치관을 재미있게 그린 「북녘의 신세대 X파일」(한뜻출판사)이란 책에 담긴 내용이다. 모두 290여쪽 분량의 이 책은 지난 3월1일부터 9월까지 스포츠서울에 연재한 「북녘 X세대 X파일」을 일부 보완한 것으로,▲압구정동과 창광거리 ▲남한의 야타족과 평양의 야좀타자족 ▲노래방과 온치 ▲포르노테이프 유행 등 104개의 소제목으로 엮어져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인 윤씨는 지난해에는 「북한의 지리여행」,올해 초에는 「평양가서 돈버는 108가지 아이디어」라는 책을 냈었다. 서울 압구정동에 비견되는 평양의 청광거리는 김정일 집무실,정부청사,고급아파트,고려호텔,평양 제1백화점 등이 들어서 있다.북한 최대의 번화가이자 북한 고위층 자제들이 몰리는 패션 1번지이기도 하다. 북한에도 90년대 들어 개방의 물결을 타고 평양시 청류동 「청년문화회관」 등에 노래방이 설치됐다.그러나 이용 계층은 고위층으로 국한돼 있다.그래서 북한의 음치 비율이 남한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남한 부유층에서는 신부혼수감으로 「열쇠 3개」(아파트,자가용,개인사무실 열쇠)를 꼽는 반해 북한 상류층에서도 「5장6기」가 있다.5장은 이불장,옷장,찬장,책장,신발장이고 6기는 텔레비전 수상기,세탁기,녹음기,냉동기(냉장고),재봉기(재봉틀),선풍기를 말한다. 북한에도 중국,일본에서 들어온 포르노테이프가 재일교포출신이나 노동당간부·외교관 자녀들 사이에 무섭게 번지고 있다.45분짜리 두 편을 사려면 북한돈으로 9천원을 내야 한다.사무원 한달 봉급이 120원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비싸다.
  • 귀순자 23명 축구팀 만든다/매주 모여 형제의 우의 다지기로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들이 21일 하오3시 여의도 63빌딩에서 「형제축구단」 창단식을 갖는다. 멤버는 23명.귀순자들만의 첫 체육단체다. 한국스포츠선교단의 이완택 목사가 총단장,함욱태 한양중 축구부감독이 총감독을,신현호 전할렐루야 축구단감독이 감독을 각각 맡는다. 지난 10월7일 「평양꼬마」의 저자 조영호씨(33) 등 11명이 모여 매주 토요일 운동을 함께 하며 형제의 우의를 다지기로 뜻을 모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한국스포츠선교단 선교국장 허성업 목사(45)가 산파역을 자임하고 나서면서 창단이 구체화됐다.서울 강서구 가양동 경서중학교 운동장을 매주 토·일요일 하오2시부터 5시까지 사용토록 허락도 받아냈다. 조씨는 『가족도 없고 친구도 많지 않은 남한에서 귀순자들이 운동경기를 통해 만남의 공간을 갖는 것 자체가 큰 의지가 된다』면서 『비로소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부문별 최고 인물 20인 선정/여자유도 계순희·작곡가 김성준

    ◎냉면 오금순·바둑엔 최명선 뽑혀 최근 북한이 스포츠를 비롯한 문학·예술 등 각 사회부문 일선에 종사하는 주민들중 최고인물을 선정,이들을 대대적으로 미화 찬양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북한이 주민들의 노동력 고취와 체제순응 기능강화 수단으로 이용할 목적으로 선정한 20인의 각 부문 최고 인물은 다음과 같다. (1)수중발레=수산부체육선수단 차귀옥 (2)여자유도 48㎏급=계순희(16) (3)프로권투선수=최철수 (4)남자체조 안마=배길수 (5)여자 마라톤=문경애 (6)농구센터=이명훈 (7)30대 청년시인=김만영 (8)아동영화 연출가=손종권 (9)영화 미술가=임홍은(82) (10)희극배우=석성제 (11)아동환화가=하정아 (12)8세의 천재 작곡가=김성준 (13)담석치료 1인자=윤석신 (14)재단사=홍정심(27) (15)미용업계 제1의 명인=원정희 (16)평양냉면=오금순(56) (17)여자 아나운서=이춘희 (18)인물 사진사=서영신(78) (19)장기 최고수=박광식(34) (20)13세 바둑 신동=최명선(13)〈내외〉
  • 초일류 서울신문의 기획물·시설(서울신문 51년)

    ◎다양한 기획… 심도깊은 취재… 선명한 지면 □현장서 쓴 기획시리즈물 ·G7으로 가는 길­21세기 선진국 진입 과제 총점검 ·지구촌 칼럼­미·일·중 등 세계주명인사 시사 논평 ·세계문화유산 순례­세계 70여곳 문화유산 생생히 소개 □도일될 첨단 시스템 ·타워형 샤프틀스 윤전기­중앙제어시스템 도입 “인쇄혁명” ·제5세대 CTS제작 제재­전면 컬러 풀페이지 제작 체제로 ·펜티엄급 PC·전산시스템­취재·업무 현대화… 제작능력 향사 21세기 초일류 고급정론지를 향한 서울신문의 변신노력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두 측면에서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구체적인 성과로는 우선 회를 거듭할 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각종 기획시리즈와 제5세대 CTS·타워형 샤프틀리스 윤전기 등 최첨단 시설물의 도입을 들 수 있다. 현재 연재되고 있는 서울신문의 대표적인 기획물은 「G­7으로 가는 길」「세계문화유산 순례」「송화강 5천리」「한국인의 얼굴」「경쟁력 10% 높이자」「인물탐구」 등.하나 같이 일상화·관행화된 면구성에서탈피,생생한 현장감각과 색깔을 살리는 등 특화된 모습을 보여 지면개선의 견인차 구실을 다하고 있다. 지난 1월 첫선을 보인 「G­7으로…」는 오는 2010년 G­7수준의 선진국 진입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시리즈로 1부「창의력을 키우자」에 이어 2부 「경쟁력을 키우자」가 연재중이다.현장르포와 함께 현지 책임자와의 인터뷰를 반드시 곁들여 현장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제3부 「시민정신을 키우자」까지 이어질 이 시리즈는 한국이 21세기 중심국대열에 진입하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역시 올해초 막을 올린 「세계문화유산 순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탐방기.주 1회 싣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이 시리즈는 유네스코 지정 목록중에서도 문화적 가치가 큰 70곳을 엄선해 연재한다.동남아,스페인·아프리카,서남아,남미팀이 취재를 마치고 돌아왔으며 앞으로도 유럽·아랍·북미 등 모두 10개팀이 파견될 예정이다.개개의 유산에 얽힌 역사의 비밀과 문화사적인 의미,일화들을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생동감있는 컬러사진과 함께 소개,연재가 끝나면 사진도록도 낼 이 시리즈는 내년이 「문화유산의 해」로 지정돼 그 의미는 더욱 빛난다. 「송화강 5천리」는 우리 고대사의 무대인 송화강 유역에 둥지를 튼 조선족 동포들의 애환과 역사를 그린 심층르포 형식의 기획특집이다.필자는 「두만강 7백리」「압록강 2천리」 등을 서울신문에 이미 연재해 르포작가로서의 명성을 굳힌 중국 연변 조선족 작가 유연산씨.특히 이 시리즈의 무대가 되고 있는 길림성과 흑룡강성 일원은 일제에 항거했던 선조들의 독립운동 기상이 서린 유서깊은 땅이어서 기사의 무게를 한층 더해준다.눈요기 위주의 단순한 풍물기행기나 주마간산식 답사기에 머물지 않고 사료적 가치까지도 겨냥해 집필하고 있다는게 이 시리즈의 또다른 미덕이다. 문화부 황규호 기자가 집필하고 있는 「한국인의 얼굴」은 각종 유물이나 유적에 드러난 다양한 한국인의 얼굴을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우리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색 기획물.지난 94년 첫회를내보낸지 만 2년,80여회를 이어오면서 뚜렷한 고정독자층을 확보해가고 있다. 경제부문의 기획물로 주목되는 것은 지난 10월 새로 시작한 「경쟁력 10% 높이자」.이 시리즈는 우리 산업의 고질인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는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관심을 모은다.대략 20회에 걸쳐 연재될 「경쟁력…」 시리즈의 강점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고비용구조화한 배경과 원인을 진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비용」을 깨기 위한 사회구조 개선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밖에 작가로서 뛰어난 필력을 자랑하는 이세기 편집위원의 「인물탐구」는 각 분야 문화예술인들의 삶의 궤적을 더듬는 기획기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문제작의 물적토대를 이루는 하드웨어 부문의 발전 또한 괄목할 만하다.특히 지난 9월 서울신문사가 도입계약을 맺은 타워형 샤프틀리스 윤전기는 94년 일본 하마다사가 세계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얻은 차세대 최첨단 윤전기로 신문제작에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도입될 윤전기는 모두 4세트로 1시간에 세트당 15만부씩 총 60만부의 초고속인쇄가 가능하며 각종 전자장비를 통한 중앙제어시스템을 채택,지면의 선명도를 크게 높였다.새 윤전기가 가동되면 종이매김작업·판갈이작업 등이 간편해져 신문제작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파지발생량이 줄어 경제적으로도 큰 이점이 있다. 제5세대 CTS는 컬러 풀페이지(Full Page)제작은 물론 정보의 수집단계에서부터 인터넷이나 각종 데이터베이스와 접속,참조함으로써 기사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첨단 컴퓨터시스템.이 체제하에서는 전체 신문제작 공정을 온라인 형태로 관리,업무자동화가 가능하며 컴퓨터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어느 곳과도 전자우편을 통할 수 있다.풀페이지 편집외에 색교정 작업 또한 화상에서 이루어져 국내 신문사중 가장 앞선 편집시스템을 갖추게 되며 신문 제작시간과 인력을 단축,경영합리화와 경쟁력 제고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신문의 제5세대 CTS에 포함돼 있는 PC에는 윈도 95 프로그램이 설치되며 LAN(근거리통신망)으로 연결,인터넷을 통해월드와이드 웹과 간단히 접속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신문은 또 지난 4월 팬티엄급 PC 54대를 새로 도입,업무전산 시스템의 현대화를 통한 사무자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신형 PC는 팬티엄급 100㎒로 6배속 CD롬과 16메가램,1.2 기가바이트의 하드 디스크,1만4천400 bps 모뎀 등이 기본으로 깔렸으며 15인치 컬러 모니터와 레이저 또는 잉크제트 프린터가 부가돼 있다.올 상반기에 들여온 PC 54대는 내년초까지 도입될 컴퓨터 130여대중 1차분으로 기존의 낙후된 컴퓨터와 교체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22일 서울신문 창간 50돌을 맞아 개통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도 한국언론매체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사례로 기록된다.「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은 현재 하루 접속 건수가 1백만,월 3천만 히트에 육박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바로 서울신문만의 활용도 높은 「전문정보」가 풍부하게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 프로야구 15년간의 각종 기록 등을 데이터 베이스화해서 제공하는 스포츠서울의 레포츠소식 ▲국내 정상의 방송연예 주간지인 TV가이드를 통한 국내 인기연예인 500여명의 사진·신상명세 ▲통일을 위한 자료관으로 활용될 북한요인 1천600명의 인물파일 등이 뉴스넷을 타고 있는 주요 내용.각 면별로 전문화돼 있어 정보가치가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한편 서울신문은 지난 9월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첨단 교육종합정보서비스망인 「에듀넷」에 민간 IP(정보제공자)로 선정돼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의 성가를 다시 한번 확인한 바 있다.
  • 앞서가는 서울신문의 뉴미디어(서울신문 51년)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텔섹5678·에듀넷/“음성서 동화상까지…” 손끝으로 얻는 세계정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 ·본사 4대매체 풀 텍스트 제공 ·한미일 3국 프로야구의 모든것 ·인기연예인 총정보 ·국회의원 연설은 안방서 오디오로 ·프레스센터 대회의 리얼타임 생중계 □텔섹5678 ·김건모·정선경 등 톱스타 팬클럽코너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에 축하노래·시 배달 ·생활영어,명사강연서 모니콜,예약콜까지 □에듀넷 ·초중고대 학습과 평생교육 정보 ·논술,TOEIC,수능 등 연재강좌 ·문화,과학,건강,환경 등 생활정보도 많아 다가올 21세기는 한마디로 「정보 초고속시대」다.신문도 인쇄매체에서 전자매체로 무게중심을 옮기게 된다.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서울신문이 95년 11월22일 개통한 종합뉴스서비스망 뉴스넷은 열달만에 하루 1백만 히트(접속)를 넘어서는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연이어 개통한 부가통신서비스인 전화사서함 「텔섹5678」과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이 무궁무진한 교육정보망 에듀넷의 호응 또한 폭발적이다. ■인터넷 웹주소 www.seoul.co.kr인 뉴스넷은 서울신문·스포츠서울·뉴스피플·TV가이드 등 서울신문사 발행 4개매체의 내용이 풀 텍스트(Full text)로 제공된다.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의 경우,아침에 배달되는 신문보다 12시간 이상 빠르게 정보가 서비스되고 퍼지(인공지능) 기능으로 검색이 쉽다.또 지난 1년간의 모든 기사를 일자별,제목별로 검색할 수 있어 시사사전 역할까지 가능하다. 서울신문 뉴스넷의 자랑은 무엇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다.▲한국 프로야구 15년간의 모든 정보와 선수,감독의 사진·신상명세 및 미국·일본 2개국 프로야구 관련 기록 ▲국내 인기연예인 500여명의 사진과 약력 ▲공보처 발행 국정신문의 전문 게재 ▲북한요인 1만6천명의 신상명세 ▲국회의원의 공약,사진뿐 아니라 오디오로 연설까지 들을 수 있는 홈페이지 등.이와 함께 프레스센터에서 대규모 회의가 열릴 경우 이를 리얼타임으로 음성·동영상으로 생중계하기도 한다. ■지난 9월1일 개통된 서울신문·스포츠서울의 전화사서함 서비스 「텔섹5678」은 기존 전화사서함이 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했던 데서 탈피,쌍방향 정보교환이 가능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하루 20만콜(CALL)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700­5678(지방은 앞에 02 붙일 것)을 걸어 가입을 신청하면 즉시 회원이 되고 가입비는 없다. 프로그램 내용으로는 가수 김건모 김원준,배우 안성기 정선경,탤런트 김희선 김지호 등 톱스타 70여명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연예인팬클럽」(22번),생활영어를 배울 수 있는 「지나김과 영어한마디」(51번),상대방과 메시지를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연락방 서비스」(11번),자신을 소개하는 특별코너 「열린마음 서비스」(21번),특별한 날 찬구등에게 노래나 시를 전할 수 있는 「노래·시 배달 서비스」(31번),아침 기상시각과 1년뒤 약속시각까지 알려주는 「모닝콜·예약콜」(41번),「명사초청강연」(61번) 등이 있다. ■서울신문사는 한국교육개발원(KEDI) 부설 멀티미디어교육연구센터에서 지난 9월11일 개통한 종합교육정보망 에듀넷(EDUNET)에 민간IP(정보제공자·Information Provider)로 참여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에듀넷은 분산돼 있는 교육관련 정보를 상호연계해 학생·교사 및 학부모 등 모든 교육수요자가 컴퓨터통신을 이용,양질의 교육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하는 종합서비스.여기에 참여하는 5개 민간 IP중 한 업체인 서울신문사가 담당하는 정보는 초·중·고 대학 교육자료와 평생교육용 정보다. 연재강좌로 논술,수능시험,TOEIC 등이며 특집·기획물로 서울신문사의 연재물인 「압록강 2천리」「세계문화유산순례」 등이며 이밖에 문화·과학,건강·환경,프로야구,방송계소식 등으로 나뉘어 정보가 제공된다.서울신문사는 앞으로 교육정보망인 에듀넷에 걸맞은 교육관련 정보를 늘려 서비스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중이다.
  • 남북문화교류협회 세미나… 임채욱씨 주제발표

    ◎“남북 문화의 이질성 극복때 진정한 통일”/상호 민족동질성 확보 통합기반 마련해야 남북 문화의 이질성 극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학술세미나가 6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사단법인 남북문화교류협회(회장 이배영 구청장) 주관으로 열렸다. 「민족공동체 형성을 위한 남북간 문화교류」란 주제의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임채욱 수석연구원과 한국외대 남성우 교수가 나서 주제 발표를 한데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남북한 문화통합을 위한 문화교류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 임수석연구원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남북한은 역사관의 차이로 말미암은 상이한 역사해석,의식의 이질화,풍습·예술행위의 상이성 등으로 문화적 이질화가 가속되고 있다.이같은 문화 이질성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통일이 이뤄지더라도 진정한 의미의 통일이라 할 수 없다.따라서 남북한의 문화통합은 양극화된 문화적 이질성을 동질화하는데 기여하고 혼란없는 문화적 통일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그러자면 남북한간에는 서로의이해를 증진시켜서 통합기반을 마련하고 동일 역사의 공유와 동일언어 사용에 바탕한 민족동질성의 확보와 문화적 변용을 통한 동질화를 추구해야 한다.이해증진을 위해서는 상대방을 압도하는 내용보다는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내용이 좋은데 전통문화 영역등에서 많이 찾아질 수 있다. 북한의 문화변용을 자극시키기 위해서는 가능하다면 생활문화분야로 부터 규범문화,그리고 관념문화분야 순서로 꾸준히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 방향은 ①경쟁배제 ②전통문화 중시 ③생활문화분야 우선 ④단계적 추진으로 요약될 수 있다. 교류과정에따라 교류단계도 교류모색단계­제한교류단계­확대교류단계­단일문화권 형성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교류모색단계는 한반도에서 평화가 정착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인적교류를 중심으로 쌍방 공동관심사를 확인하고 모색하는 시기다.통신·통행협정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제한교류단계는 화해속에서 인적교류와 자료교환이 부분적으로 실시되는 시기다.이 단계에서는 교류목표인민족동질성확보를 위해 단일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민족공통성을 유지 발전시키는 내용이 우선돼야한다.국어,역사,민속 전통예술분야 등을 들 수 있다.스포츠나 제한적인 과학기술분야의 교류도 가능하다. 확대교류단계는 교류가 본격적으로 활발해지는 단계이다.전분야에서 어떤 형태로든 무제한의 교류가 가능하다.제한교류단계까지의 상호주의적이고 동등량이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이 단계에서는 남북정권이 직접 개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남북은 서로 상대방의 좋은 점을 배우고 모방하여 가치보완을 하는 가운데 문화적으로 어느 정도 동질화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이때 우리는 북한의 민족주의세력과 자유주의적 지식층이 형성되도록 촉구하는 한편 이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통일문화공동체 형성에 필요한 단일교육체계,문화체계의 수립 논의도 이즈음 착수해야한다. 끝으로 단일문화권 형성단계는 동질화가 더욱 촉진되어 남북한의 사회문화적 통합이 필연화되는 시기다.통일문화공동체 형성이 목표가 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 학과·단과대 이름 「과학」붙이기 유행/97학년 대학 새풍조

    ◎언어학과→언어과학과/가정대→생활과학대 97학년도 대학입학정원 조정 내용에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학과나 학부의 명칭을 바꾼 대학이 많다. 학과나 단과대 이름에 「과학」을 넣어 변경한 예가 가장 두드러진다.서울대는 가정대를 생활과학대로,전북대는 지질학과를 지구환경과학과로 바꿨다.제주대 축산학과는 동물자원과학과로,전남대는 생물학과와 미생물학과를 통합해 생명과학부를 신설했다.고려대는 언어학과를 언어과학과로,경상대 수산대는 해양과학대로 이름을 바꿨다. 서울대 신문학과가 언론정보학과로 변경된 것이나 경희대 신문방송학과가 언론정보학부로 바뀐 것도 이 범주에 속한다. 이색 학과나 학부의 신설도 눈길을 끈다.경상대가 민속무용학과를 새로 만들었고 순천대는 물류비용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국제물류관리학과를 신설했다.순천대에는 조리과학과가 새로 생긴다.건양대는 생활체육학부를 분리해 운동처방학과를,경기대는 청소년학과(야간)을 새로 설치했다. 고려대 조치원캠퍼스는 북한학과 신입생 30명을 처음으로 뽑고 부산여대는 집안 인테리어를 전공필수로 하는 주거실내디자인학과를 신설했다. 배재대는 「레포츠」를 다루는 레저스포츠학과를,서원대는 금융보험학과를 신설했다.용인대 예술대학에는 문화재보존학과가 설치됐다. 한서대는 수요가 많은 경호비서학과를 신설했고 체육경호학과를 레저스포츠학과로 바꿨다.숙명여대도 환경디자인과를 새로 만들었다.
  •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 국제포럼/본사 주최

    ◎“북 대남정책 변화때까지 지원 불가”/권 통일부총리/북 얼마든 무모한 행동 감행 가능성/「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 통해 전세계 첫 생중계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한 제2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이 18일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서울신문 창간 51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국제포럼에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의 석학과 국내 한반도문제 전문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은 경제적 어려움,체제균열의 조짐 등 체제위기를 대남 적대전략을 통해 타개하려 하고 있어 얼마든지 무모한 행동을 감행할 수 있다』면서 『북한은 대남정책을 근원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부총리는 이어 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정전협정을 위반하고 명백한 군사적 수단을 동원한 도발행위가 마치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분명한 태도변화가 있을 때까지 일방시혜적이거나 교섭에 의하지 않은 대북지원은 재고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손주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한반도 문제와 남북한 관계의 접근에 있어서는 새로운 인식과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 4국이 모여 평화정착의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4자회담」이 제안된 것도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한반도 문제의 세계화」에서 찾아보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 주최로 KBS와 민족통일중앙협의회가 후원하고 선경그룹이 협찬한 이날 국제포럼에는 학술행사로는 이례적으로 5백여명의 청중이 회의장을 가득 메운채 시종 진지하게 주제발표 및 토론을 경청했다. 한편 이날 국제포럼 전과정은 국내 국제회의 사상 처음으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에 그대로 접속,「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서동철 기자〉
  • 전장 중계(외언내언)

    「잠수함 공비 침투」상황이 시작되던 첫날 격렬하게 비난하는 전화가 걸려왔다.대학교수 ㅂ씨는 『이게 전쟁상황인데 기자라는 사람들이 저렇게 난리를 피워도 되는 겁니까』하는 말로 시작부터 퍼부었다.간첩 이광수가 생포되어 옮겨지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벌인 몸싸움과 아수라장을 TV로 보고 『당신도 언론인이니까』책임지라며 공격해온 것이다. 이어서 변호사 ㄱ씨.『이게 전쟁상황입니다.말이 됩니까.적군 포로와 공개 인터뷰를 해서 보도를 해대질 않나,이게 뭡니까.그건 공무집행 방해 현행범입니다.현행범도 못다스리는 나라가 무슨 권위가 있습니까』 ㅂ씨도 ㄱ씨도 지적했던 간첩작전의 「전쟁상황」은 그로부터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그런데도 여전한 언론의 무절제한 보도태도에 군당국이 참다못해 자제를 당부하는 제동을 걸었다고 한다.『방송매체가 스포츠생중계처럼 작전상황을 보도하는 바람에 작전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시간과 동시에 보도되는 「생중계」덕에 작전내용을 상세히 안 북한이 도주중인 공비에게 그 정보에따른 도주로를 원격조종하는 일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게다가 치열한 경쟁까지 붙어서 추측도 난무한다.군당국의 혼선과 병사들의 사기저하까지 염려해야 할 형편이란다. 이런 난맥을 보고 좋아할 상대는 적측이다.『별 해괴한 세상도 다 있지,계속 그렇게 해라.덕분에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작전기밀을 다 알수 있으니까』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걸프전 당시 우리는 전자오락게임에서나 즐기던 최첨단 장비의 전쟁을 실전으로 관전하는 경험을 했다.그러나 그것은 지구촌 저쪽 먼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수」 있었다. 그런데 그 볼거리도 「미국 언론과 미국방부가 사전에 짠 각본」에 의해 진행된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양측이 협동하여 작전수행도 성공시키고 세계인의 흥미도 돋운 셈이다.우리처럼 전시 국면이 상존하는 나라가 「슬기로운」보도와 자제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부끄러운 일이다.
  • 여과없는 작전 중계/황성기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강릉 무장공비 잔당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군 당국이 작전 6일째인 23일부터 언론보도에 제동을 걸었다.정규방송시간은 물론 수시로 생생한 화면과 함께 속보를 전하고 있는 방송에 대해 특히 「입조심」을 당부하고 나섰다. 군 당국은 『방송매체가 스포츠 생중계처럼 작전상황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어 작전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작전초기부터 볼멘 소리를 해왔다. 군 수뇌부도 언론,특히 TV방송이 작전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있게 논의해 국방부가 23일 각 언론사에 「보도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데 이어 이양호 국방장관이 이날과 24일 신문·방송의 보도책임자를 잇따라 만나 국익을 위한 협조를 당부키로 했다. 군 당국은 먼저 작전상황이 실시간(리얼 타임)으로 보도되면서 우리의 방송을 그대로 받아보는 북한이 우리 군의 움직임을 세세히 파악,하루에 몇차례씩 잔당들에게 지령을 보내 도주로 등을 알려줄 가능성에 대해 가장 걱정하고 있다. 현재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투입」된 내외신 취재진은 강릉 작전현장 3백∼4백여명,국방부 1백여명 등 줄잡아 5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군 당국은 이들이 시간을 다투는 취재경쟁으로 때로는 추측성 기사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일부 무분별하게 보도해 국민들이 불안에 떠는 것은 물론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장병의 사기마저 떨어뜨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일부 취재진의 경우 헌병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군 작전지역에 택시나 도보로 멋대로 들어가 작전을 방해하는가 하면 작전중인 장병의 무전교신 내용마저 여과없이 「중계」하는데 대해 군 관계자는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다. 때문에 계엄법의 「전시보도규정」에 따라 보도가 엄격히 통제되는 전시와는 달리,보도제한규정이 없는 대 간첩작전의 경우에도 적절한 통제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소리가 군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걸프전 당시 미 언론들은 국방부와 사전각본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엉터리 공격목표를 보도해 성공리에 작전을 수행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군 당국자의 말은 국민의 알 권리와 견줘 전시나 준전시 언론의 협조에 대한 적절한 사례로 귀담아 들을만 하다.
  • 무장공비­수색현장 이모저모

    ◎30대 교사 경찰신고/“생포 이광수 15일 임곡리서 봤다”/“16일 사진촬영 7명 목격” 증언도/드럼통을 잠수함 오인 신고 소동/침투조 화천통과 월북 계획 추정 군 수색대는 무장공비 추적 사흘째인 20일 특전사 부대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강릉일대에 대한 잔당 소탕작전을 강화했다.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31)가 지난 15일 상오 강릉시 대포동 해안에서 4㎞ 가량 떨어진 강릉시 강동면 임곡리 임곡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0일 하오 경찰에 신고한 한모씨(31·교사)는 『침투 잠수함이 발견되기 3일전인 지난 15일 상오 10시∼10시30분 사이 임곡초등학교 인근 야산에 형과 함께 송이를 따러 갔다가 하산하던 중 산길에서 뚱뚱한 체격의 40대 남자와 함께 올라오는 이광수와 마주쳤다』며 『옷차림이 남루해 송이 채취꾼인 줄 알았는데 TV와 신문에 난 사진을 보고 생포공비 이광수임을 확인했다』고 주장. 또 이동술씨(28·강릉시 두산동)와 박송관씨(58·청도실업)는 지난 16일 하오 3시쯤 잠수함이 발견된 지점보다 남쪽으로 4㎞ 떨어진 강동면 심곡리 포구 철책선 안 작전지역에서 초소와 철책선 등을 사진촬영하던 생포공비 이광수 등 일당 7명을 목격했다고 신고. 이들은 동료 낚시꾼 3명과 함께 낚시를 하던 중 캐주얼 차림의 남자 2명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겨 부근에 있던 육군대위와 하사 등 2명에게 『수상쩍다』고 신고했으나 신경질적으로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돌아가라』고 해 그대로 돌아왔다고 주장. 이들은 사진촬영을 한 캐주얼 차림의 남자 2명과,육군복장의 2명 외에도 스포츠형 머리에 캐주얼 차림의 청년 3명이 더 있었으며 10여분후 다시 확인해 보니 그들은 자리를 뜨고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씨 등은 18일 TV를 통해 이광수의 얼굴을 보는 순간 당시 사진촬영하던 장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 ○…군수사당국은 중요한 사항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장공비 이광수(31)의 설득을 위해 귀순자를 동원. 군수사당국은 이날 새벽부터 최근 백령도를 통해 귀순한 북한 안내원 출신 이모씨를 동원,이광수 설득작업을 펴고 있으며이씨의 설득으로 이광수가 상당히 심경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후문. ○…19일 하오 강릉시 강동면 대포동 야산에서 발견된 아군 군복은 화천·인제지역에 주둔중인 OO사단 마크가 있는 군복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침투한 무장공비 가운데 정찰조 등 침투조는 바다를 통한 퇴로가 차단되면 험준한 강원 중부산악을 타고 화천·인제 등 전방지역을 통과,북으로 빠져 나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정. ○…이날 새벽 2시12분쯤 강릉시 강동면 임곡리에서 산발적인 총성이 울린 데 이어 10분 뒤에는 인근 해안마을인 대포동 주변에서 또다시 총소리가 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전개. 상오 2시45분쯤에는 북한 잠수함이 좌초된 강동면 안인진리 한전아파트 뒤 야산에서 「드르륵 드르륵」 하는 기관단총 소리가 산발적으로 10여분간 계속. 상오 5시10분쯤에는 강동면 정동진리에서도 총성이 울리는 등 수색대가 적극적인 수색작업보다 매복에 주력하는 시간대에도 총성이 계속. 군 관계자는 『밤새 곳곳에서 상황이 발생했으나 적극적인 교전상황은 아니었다』며 『해안과 육상에서 괴물체나 거동수상자가 발견돼 산발적인 발포가 있었다』고 설명. ○…이날 상오 10시8분쯤 강릉과 주문진 사이에 있는 「사천 육군해안초소」근무자가 『전방 해안에 잠수함으로 보이는 괴물체가 수면위로 올라왔다가 바로 사라졌다』고 군 당국에 보고,진위여부를 확인하느라 한때 소동. 확인결과 사천초소 전방 5백m 지점에 처놓은 그물망에 깃발이 꽂힌 위치 확인용 드럼통이 걸려 있던 것을 잘못 본 것으로 판명. ○…합동 보도본부는 이날 무장공비 소탕작전을 위해 보도진들의 무선전화 사용을 자제해 주도록 긴급 요청. 보도본부측은 언론사들이 경쟁적으로 작전지역에 취재진을 투입,무선전화 통화가 빈발하는 바람에 적의 감청에 따른 작전내용 노출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요청. ○…무장공비 수색작전이 진행중인 강릉에서는 언론사들의 속보경쟁 못지않게 각 기관들의 「정보전」도 치열하게 전개. 예컨대 20일 상오 11시쯤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뒤 야산에서 무장공비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한 방송사의 속보가 나오자 다른 방송사들도 「확인되지는 않았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여 뒤따라 보도하기 시작했으며 군 지휘본부를 비롯,군단사령부·사단사령부·경찰·기무사·안기부 등도 즉각 사실확인을 위해 모든 채널을 동원. ○…드라마 「모래시계」의 무대로 잘 알려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가 북한 잠수함의 좌초로 또다시 화제. 지난 18일 북한 잠수함이 좌초한 안인진리와 가까운 대포동 해안 부근의 정동진리는 6·25 당시 북한 인민무력부장이던 오진우가 지휘하던 766군부대가 선단을 이끌고 침투했던 곳으로 공비침투와 수색이 계속되면서 언론에 지명이 자주 등장. 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암초탓에 물살이 거세 6·25 당시에도 여러 척의 북한배가 좌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을 사람들은 『유명해지는 것도 좋지만 관광철에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생계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밝지 않은 표정. 이곳에서 민박을 하는 한 주민은 『경관이 수려한데다 낚시가 잘돼 강태공들과 연인들이 많이 찾았으나 공비 침투 이후 손님이 거의 없다』고 하소연. ○…북한 잠수함이 좌초한 지점에서 불과 2㎞ 떨어진 강릉시 강동면 정동초등학교가 20일 무장공비에 대한 군·경의 합동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을 운동회를 예정대로 개최해 눈길. 유치원생과 1∼6학년생 등 전교생 1백여명은 이날 상오 9시부터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마전·공굴리기·모래주머니 던지기 등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이날 주민들 사이의 화제는 단연 무장공비가 올라 주민들의 「공포감」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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