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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아시안 게임과 인공기 게양

    이번 부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북한 인공기가 공식적으로 게양되었다.또한 경기장 내에서도 인공기 사용이 제한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부 단체에서는 ‘태극기 수호 궐기대회’를 통해 인공기 사용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또 다른 편에서는 인공기 사용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인공기 게양 문제는 그간의 남북관계의 진전 과정에서 몇 차례 불거져 나온 적이 있다.1995년 북한에 쌀을 수송하던 시아펙스호가 북한의 강요로 인공기를 게양하여,대북 쌀지원이 중단된 적이 있다.또한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국내 여러 대학에서 태극기와 인공기를 게양하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인공기 문제는 과거의 사건들과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먼저,이번에는 우리 측이 인공기를 게양하는 것은 아니고,북한 측의 인공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다. 북한이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에 이미 가입했으며,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엄연한 정치적 실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이는 너무도 당연한 조치이다. 일부에서 북한의 인공기 사용 권한마저 문제 삼는 것은 자기만 인정하고 남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국제관계에서 국가간 관계의 발전은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 주는 바탕 위에서만 가능하다.남북관계도 예외는 아니다.남북한이 서로 대화하고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은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우리 국민이나 응원단의 인공기 사용 문제이다.현재 정부의 방침은 부산아시안게임 중 경기장 내에서 북한측 응원단(조총련계 포함)의 소형 인공기 사용만 허용한다는 것이다. 내국인이나 내국인 북한팀 서포터스가 인공기를 사용하여 응원할 경우,국가보안법 제7조의 적용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또한 인터넷 상에서 ‘사이버 인공기’를 통한 응원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많은 국민이나 네티즌들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과연 스포츠 경기에서 인공기를 사용하여 북한팀을 응원하는 것이 북한을 찬양하고 고무하는 것인가. 통일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2.9%가 아시안게임 때 인공기 게양과 인공기 응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그중의 상당수(25.3%)는 전면 허용을,그리고 나머지(37.6%)는 제한적 허용을 의미했다.여기서 제한적 허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치 않지만,정부의 이번 조치보다는 덜 제한적인 조치를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높다.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두고도 현재 논란이 많다.그러나 폐지는 차치하더라도,국가보안법의 적용에 있어서 보다 신중함이 요구된다.남북정상이 만나고,남북한간 사회,경제,스포츠 등 각종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국가보안법의 지나친 확대 적용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사실 현행 국가보안법의 제1조에서도 이 법의 해석은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를 확보한다는 목적 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최소한도에 그쳐야함을 명시하고 있다.이를 확대 해석하거나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아시안게임에서 우리 국민들이 인공기를 사용하여 북한팀을 응원하는 것이 과연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지 다시 한번 자문해 볼 일이다. 김 욱 배재대 교수 정치학
  • [발언대] 스포츠교류로 통일 앞당겨야

    1970년대 초 미국과 중국은 국교가 수립되기 전에 ‘핑퐁 외교’로 일컬어지는 탁구 시범경기를 통해 교류의 물꼬를 튼 바 있다.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인종 차별정책 45년만에 집권한 만델라 정부는 럭비경기를 통해 흑백화합을 성공적으로 도모했다. 이제 한반도에서 스포츠를 통해 민족화합과 일체감을 실현해 나갈 시점이 되었다.지난 7일 통일축구에서 입증되었듯이 향후 체육교류는 가로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체육교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남북이 공동 노력으로 해결해야 할 몇가지 주요 과제가 있다. 첫째,국제대회 출전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실현해야 한다.올림픽,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단일팀 구성은 남북 당사자간 접촉을 넓히는 계기가 될뿐만 아니라,이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남북한 경쟁의 종지부를 찍고 앞으로 국제대회 출전시 단일팀 구성이라는 대원칙을 남북이 선언하길 기대한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는 남북단일팀 실현을 위해 여유를 갖고 준비해야 한다. 둘째,남북한 태권도 통합 및 교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태권도 교류의 경우 민족적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고 올림픽 종목이라는 점에서 교류의 의미가 각별하다.태권도는 옛 고구려의 수박(手拍)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현재 남한은 세계태권도연맹(WTF),북한은 국제태권도연맹(ITF)의 규칙을 따르고 있다.남북한 태권도를 조속히 통합하는 것은 민족적 이질감 극복의 상징이 될 것이다. 셋째,비무장지대에 남북한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남북한 대표선수들의 합동훈련 및 친선경기가 연중으로 이루어지며,청소년팀들이 합동으로 훈련이 가능한 체육시설이 마련된다면 자연히 체육인과 민간인의 교류도 수반될 것이다.이상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실천하는 동시에 1974년 동서독 체육협정과 같은 제도적 협약이 필요하다.머지않아 남북한 쌍방이 체육협정을 맺음으로써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체육교류가 가능하길 바란다. 안민석 중앙대 교수 사회체육학부
  • [사설] 남북축구에 화해의 함성을

    남북 통일축구경기가 오늘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남북관계와 연관되면 평범한 항목도 비상한 역사성을 띠게 마련인데,남북한 대표팀간의 축구 또한 우리 남북의 한국인이 힘들여 쌓고 있는 역사의 축조물에서 한 큼직한 굄돌 역을 맡아 왔다.남북축구는 적의와 대결의 총안(銃眼) 대신 화해와 교류로 통하는 창(窓)을 내고자 한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축조물 전체에 선구적인 톤을 주어왔으며,이번 서울 경기는 특히 최근의 남북관계 변화를 다이내믹하게 보여주는 요약판이라고 할 수 있다.해방직후 재개됐다 금방 없어진 경평축구의 역사를 살린 남북통일축구경기는 지난 1990년 서울·평양에서 열렸다.이때 경기나 12년 만의 이번 경기나 변화에 대한 오랜 억제가 무너지는 신호였다는 점에서는 같지만,지금의 신호는 예전의 것에 비할 수 없이 강렬하고 풍만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 서울 경기는 또 지난 6월말의 서해교전 직후 제기됐던 남북관계의 침체와 퇴행 우려가 말끔히 사라진 좋은 예후의 하나로 여겨진다.7월 상호 관망기를 가졌던 남북한은 지난달 잇따라 장관급회담,8·15 민족공동행사를 가진 뒤 경제협력추진위 만남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의 오는 18일 연결 착공을 합의했다.또 13일부터 18일까지 금강산에서 제5차 이산가족 순차상봉이 이뤄지며,29일 부산아시안게임에 남북한은 한반도기를 들고 같이 입장한다. 이 같은 일련의 굵직한 남북행사 속에 열리는 만큼 서울 통일축구는 12년전 첫 경기에 비해 역사성의 무거움과 중압을 괄목할 정도로 벗어버린 날렵한 스포츠 행사로 다가온다.우리는 남북관계 진전의 확고한 증거로서 통일축구경기의 가벼워짐을 자축해야 한다.대신 전 세계를 감동시켰던 한·일월드컵의 멋진 기억이 이번 경기를 치장해주고 있다.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경쾌하나 의미심장한 ‘통∼일조국’을 연호해 보자.
  • 지식나눔운동/ 지식 업그레이드 ‘상생효과’

    대한매일의 ‘지식나눔 운동’에 각계 각층에서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현재까지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지식나눔 운동’에 동참한 분들은 앞서 두차례 지면에 소개한 700여명을 합해 모두 1300명을 넘어섰다.학계에서는 심윤종 성균관대 총장,신방웅 충북대 총장,민병천 서경대 총장,이병화 신라대 총장,이창훈 한라대 총장,김병묵 경희대 부총장,백종천 세종연구소 소장등이 참여했다.사회·문화계에서는 김소선 흥사단 이사장,정달영 칼럼니스트,은방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남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신철영 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총장,허경 남농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이 동참했다.경제계에서는 김동수 한국도자기주식회사 회장,박종익 대한손해보험협회 회장,이내흔 현대통신산업 회장,정은선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등이 함께 했다.정계에서는 한나라당의 강재섭,홍사덕,김홍신,이윤성,이원창 의원과 민주당의 김원길 의원이 참여했고 관계에서는 김신복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이재달 국가보훈처장 등이 동참했다.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들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게 된다.대한매일은 앞으로 참여하는 분들의 명단을 계속해서 지면에 소개할 계획이다. ***명예논설위원 ■학계 ▲강성위 외국어대 철학과 명예교수 ▲강신창 선문대 국제정경학부 교수 ▲강인철 성지대 부학장 ▲강일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강희천 연세대 신학과 교수 ▲계동준 대전대 노어노문학 부교수 ▲고성호 통일교육원 북한학 교수 ▲고수현 성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고일선 연세대 간호대학 부교수 ▲곽수일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곽효문 한영신학대 행정학과 교수 ▲구범모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명예교수 ▲권기성 광운대 정보복지대학원 원장 ▲권기원 성균관대 문헌정보학 교수 ▲권희재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 ▲금희연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김관옥 아주대 국제학부 조교수 ▲김광동 나라정책원 원장 ▲김광수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광식 성균관대 사회과학부 교수 ▲김귀순 부산외국어대 영어학부 교수 ▲김남성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동훈 충남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김명회 한국학술연구원 원장 ▲김병묵 경희대학교 부총장 ▲김보환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김부기 경기대 국제학부 교수 ▲김상용 연세대 법과대학 교수 ▲김석우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 조교수 ▲김석준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김성윤 단국대 정책학과 교수 ▲김성준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김성태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김세철 중앙대 의대 비뇨기과 교수 ▲김소구 한양대 지구해양과학과 교수 ▲김순규 경남대 정치학 교수 ▲김순양 영남대 행정학전공 교수 ▲김승철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김승호 동국대 국어교육과 교수 ▲김신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김영문 영남대 정치행정대학 학장 ▲김영선 우석대 교수 ▲김영성 충남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김영작 국민대 정치학과 교수 ▲김영진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김영환 원광대 정치학부 초빙교수 ▲김우영 대구 가톨릭대 교수 ▲김인혁 창원전문대정치학 교수 ▲김일상 북방문제연구소 부소장 ▲김재영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김재일 단국대 사회과학대학 부교수 ▲김정길 경기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김정완 대진대 행정학과 부교수 ▲김제홍 경민대 인터넷비즈니스과 교수 ▲김종표 한국지방자치발전연구원 원장 ▲김종호 경희대 행정학전공 교수 ▲김지영 한국외국어대 책임연구원 ▲김진기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조교수 ▲김춘옥 단국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김태기 호남대 외국어학부 조교수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조교수 ▲김택환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강사 ▲김호섭 아주대 사회과학부 교수 ▲김홍명 조선대 정치철학 교수 ▲김희오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남궁근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교수 ▲남궁영 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남상호 대전대 이과대학장 ▲남일재 경남정보대 사회복지정책 교수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 ▲노태구 경기대 정치학과 교수 ▲류경원 충북대 미술과 교수 ▲류재갑 경기대 국제학부 교수 ▲류태건 부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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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그날의 감동 재현한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원동력이 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의 길거리 응원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재현될 전망이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3일 “36억 아시안인의 스포츠 대제전인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맞아 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이 축구경기를 응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지난 월드컵때처럼 붉은 티셔츠차림으로 남북한 경기등 우리 대표팀이 뛰는 축구경기를 시청 앞 광장에서 지켜보며 붉은 물결의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붉은악마 사무국 관계자도 “부산아시안게임을 맞아 서울시청 앞에서의 축구경기 응원을 준비중”이라면서 “4강까지 진출하면 남북 대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29일부터 10월14일까지 16일동안 부산을 중심으로경남 일대에서 열린다.남북 대결로 관심을 끌고있는 축구경기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10월10일까지 열리게 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오는 7일 열리는 남북축구대회때 시청 앞에서 길거리응원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통일연대 등 시민단체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했다. 시는 “7일이 토요일 오후로 길거리응원이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수 있는 데다 월드컵 때만큼의 국민적 공감대를 이룰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라며 불허 이유를 밝혔다. 통일연대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등 통일관련 시민단체들은 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축구대회를 앞두고 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길거리 응원을 펼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책꽂이/ 불패전략 최강의 손자 등

    ◆ 불패전략 최강의 손자(모리야 야쓰시 지음,이정환 옮김,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 =‘승자를 위한 영원한 바이블’로 평가받는 ‘손자’에서 배우는 전략적 사고법.현대의 기업상황이나 스포츠,정치 등에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1만 8000원. ◆ 아롱이천국(김상희 엮음,상상미디어 펴냄) = 애완동물 전문 장례 사이트인‘아롱이천국’에 올라 있는 추모글 모음.1만원. ◆ 침묵의 파문(유성호 지음,창작과비평사 펴냄) = 지난 99년 등단 이래 활발한 현장비평을 펼쳐온 저자의 세번째 평론집.자본주의적 상품미학이 판치는 현실 속에서 서정시가 어떻게 독자적 미학을 구축할 수 있는가를 살폈다.‘서정시의 모반,그 반어적 가능성’‘생태시학의 민족문학적 가능성’‘치유와분노의 언어’ 등 20여편의 글이 실렸다.1만 2000원. ◆ 깨침과 깨달음(박성배 지음,윤원철 옮김,예문서원 펴냄) = 깨침과 깨달음은 선불교의 돈오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화두이다.저자(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깨달음이 지적 이해의 차원이라면,깨침이란 그 앎이 송두리째 난파당하는 경험이라고 말한다.9800원. ◆ 다시 읽는 드레퓌스 사건(아르망 이스라엘 지음,이은진 옮김,자인 펴냄) = 1894년,군사기밀을 독일에 팔아 넘겼다는 혐의로 알프레드 드레퓌스라는 유태계 장교가 반역죄로 기소되고 종신 유배형을 받았다.그러나 그에 대한 군사재판은 허위 증거와 불법 절차로 가득한 오판이었다.이 사건은 작가 에밀 졸라가 1898년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을 통해 진실이 밝혀졌다.이 사건의 처리과정은 인권과 정의,진실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한다.2만 5000원. ◆ 노마만리(김사량 지음,실천문학사 펴냄) = 작가 김사량이 일본의 패망 직전인 1945년 5월 노천명 등과 함께 학도병 위문단으로 중국에 갔다 조선의용군의 항일 근거지인 태항산 남장촌으로 망명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보고문학.작가는 일제 때 일본어로 작품을 써 아쿠다가와상(芥川賞) 후보에도 올랐으나 광복 후 줄곧 북한에 머물러 남한에서는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다.8500원. ◆ 한국 고소설비평연구(간호윤 지음,경인문화사 펴냄) = 우리나라 고소설의 이론화를 위해 비평의 실체를 연구한 역저.후대로 내려오면서 추상성에서 구체성으로,유교 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발전하는 등 점차 다양해지는 조선시대비평사를 치밀하게 추적하고 있다.조선왕조실록과 흠영(欽英),삼한습유(三韓拾遺),광한루기 등을 살펴 공·사적으로 기술된 비평의 형식과 내용은 물론 비평자 신상까지 망라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2만 5000원.
  • 부산아시안게임/ 북한의 월드스타들 - 北 스포츠 영웅들 몰려온다

    ‘북한의 스포츠 영웅들이 몰려온다.’함봉실(여자마라톤) 계순희(여자유도) 리성희(여자역도) 김현희(여자탁구) 등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아시아를 넘어 세계속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들은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또 한번 자신들의 실력을 뽐낼 전망이다.‘남남 북녀’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북한은 여자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함봉실은 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에서 북한에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스리랑카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1만m와 5000m 등 장거리 2개 종목 정상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마라톤에 출전,일본 선수들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함봉실은 최근 “남한 선수와 힘을 합쳐 일본 선수를 제치고 우승하고 싶다.”면서 우승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이기도 했다.특히 마라톤은 북한이 집중육성 종목으로 지정할 만큼 관심도가 높은 종목이다. 함봉실은 99세비야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정성옥,98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창옥 등과 함께 북한 여자마라톤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슈퍼스타.99마카오대회에서 2위,2000런던마라톤에서 12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다른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는 악조건속에서도 2시간27분7초로 8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특히 지난해 4월 2시간26분23초로 북한 최고기록을 세운 뒤 베이징 하계유니버시아드 하프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유도 52㎏급의 계순희는 우리나라에도 팬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월드스타.48㎏급으로 출전한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일본의 자존심’다무라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시드니올림픽에서 52㎏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패로 동메달에 그쳤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건재를 과시했다.계순희의 뒤를 이어 48㎏급의 새 강자로 떠 오른 리경옥은 일본의 다무라와의 접전이 예상된다.리경옥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다무라에게 1-2로 아깝게 판정패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여자역도 58㎏급의 리성희도 금메달을 노린다.시드니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실력은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용상 세계기록(131.5㎏) 보유자로 시드니올림픽 우승을 놓친 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세계적 수준의 중국 선수들과의 한판 대결이 관심거리다.48㎏급의 최은심도 지난 4월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인상 세계주니어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북한의 여자탁구는 제2의 중흥기를 맞아 선전이 기대된다.리분희 이후 뚜렷한 스타가 없던 북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기점으로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세계 랭킹 11위 김현희는 지난해 카타르오픈 단식에서 만리장성을 넘고 우승했다.또 김향미와 짝을 이룬 복식도 한국 중국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여자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격파하고 우승했다.리금숙-진별희 콤비는 브라질의 황금듀오 ‘호나우두-히바우두’에 비견될 만큼 여자축구 최고의 투톱으로 평가받는다.리금숙은 15골로이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중국전에서 두골을 터뜨린 진별희도전혀 뒤지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탄탄한 조직력과 맏언니 조성옥의 경기 조율 능력도 돋보인다.남자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레슬링과 복싱 등 격투기에서 강세가 예상되지만 최근 국제무대 출전이 뜸해 정확한 전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체조에서는 지난해 베이징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뜀틀 금메달리스트인 손은희와 92바르셀로나올림픽 안마 우승자 배길수의 ‘후계자’김현일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준석기자pjs@ ■안골체육촌 어떤 곳/ 8만평규모 ‘체육일꾼' 산실 안골체육촌은 북한 ‘체육일꾼’의 산실이다.우리 식으로 말하면 태릉선수촌인 셈. 안골체육촌은 평양시 외곽인 안골에 자리잡고 있다.임수경씨가 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방북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19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평양축전) 준비를 위해 건설됐다.88년에는 북측의 서울올림픽 공동개최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표적 시설로 내세워지기도 했다. ‘김정일 동지의 현명한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며,로동당 시대의 대건축물·만년 대계의 민족적 재부’라고 치켜세울 만큼 북한에서는 중요 시설로 꼽힌다. 북한 선수들은 평소 시·도 체육선수단에 소속돼 있다.중요 국제경기가 있을 때마다 선수들을 수시로 입촌시켜 합숙 훈련을 실시한다.이를 통해 조직력을 재정비하고 전력의 집중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체육촌 안에는 종합운동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부지 면적은 175만㎡,연 건축면적은 26만 7000㎡이다.5만 6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몸집만 보면 부지면적 30만㎡,연 건축면적 6만 6000㎡인 태릉선수촌을 훨씬 뛰어 넘는다.안골체육촌의 주경기장은 2만 5000석 규모의 안골경기장이다.서산축구장이라고도 한다.또 선수촌 안에는 탁구 배구 역도 수영 등 10개 종목의 체육관이 자리잡고 있고,체육인식당·피로회복관 등의 부대시설도 있다. 특히 지난 92년에는 태권도의 대중화와 대내외 경기를 치를 목적으로 대회건설총회사에 의해 25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태권도 전당’이 건설됐다.북한은 지난 93년 9월 제8차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이 전당에서 대회를 치렀다. 교통 편의를 위해 입구에는 총 연장 1270m의 3중 교차식 ‘안골 입체다리’가 세워져 있다.안골체육촌 준공 뒤 이 일대 명칭도 ‘청춘거리’로 바뀌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남북 체육교류 확대 합의 김운용·장웅 IOC위원

    남한의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북한의 장웅 IOC위원이 지난 24일과 25일 모나코에서 이틀 동안 회동을 갖고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를 계기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남북 체육교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우선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 태권도 교류를 조속히 실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를 위해 김 위원은 다음달 중순 남한 태권도시범단의 방북에 합류,관계자들과 스포츠 전반에 걸친 남북 교류에 대해 논의하고 장 위원도 답방 형식으로 남한을 방문하기로 했다.특히 김 위원은 북한의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참가에 따른 지원을 약속,눈길을 끌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돋보기/ IOC위원·KOC 관계정립 시급

    세계 스포츠를 주무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IOC위원이 있다.한국은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를 비롯,3명의 위원을 보유하고 있다. IOC는 또 각국별로 가맹단체를 거느리고 있고,한국에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라는 기구가 있다.KOC의 수장은 대한체육회장이 겸하지만 언뜻 보기에도IOC 위원과 KOC는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IOC 위원의 활동에 KOC가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24일 새벽 모나코에서 이뤄진 김운용 IOC 위원과 북한의장웅 IOC 위원의 만남이 이를 잘 말해준다. 김 위원은 모나코에 있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장 자격으로,장위원은 북한 조선체육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만나 남북간의 스포츠 교류와 협력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을 대표하는 두 IOC 위원의 만남은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등남북한 스포츠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23일 “IOC 위원들끼리 만나 현안을 논의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논의 자체로 끝날 수밖에 없다.두 사람이 합의를 한다해도 그것을 체육계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일부 관계자들은 아예 김 위원이 장 위원을 만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어떻게 IOC 위원의 활동에 체육계가 이처럼 무관심할 수 있을까.체육회의관심 여부를 떠나 최소한 IOC 위원의 공식 활동을 지원해줄 조직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하리라는 것은 최근 김 위원이 대한체육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충분히 예견돼 왔다.문제의 출발점은 IOC위원과 KOC,대한체육회의 관계 정립이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예전 같으면 김 위원이 체육회장을 겸해 KOC와 체육회가 그의 IOC 위원으로서의 활동을 지원했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이 회장이라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하지만 체육회장이냐 아니냐,KOC 위원장이냐 아니냐를 떠나 IOC 위원의 활동을 지원하는 곳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해결책으로 한 덩어리로 묶여 있는 대한체육회와 KOC를떼어내 별도 조직으로 만드는 시스템화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아권에는 가장 많은 3명의 IOC 위원을 거느린 스포츠 강국이다.그에 걸맞은 조직을 갖추는 일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한·중 수교 10돌] (上-2) 中대사 인터뷰/””한·중 동반자관계 내실 다질때””

    ■리빈 주한대사 “한·중 동반자관계 내실 다질때” 대한매일은 21일 한·중 수교 10주년에 즈음해 리빈(李濱·46) 주한 중국대사와 한·중 양국의 정치·경제·문화 등 각종 현안과 해법을 놓고 집중 인터뷰를 가졌다.리 대사는 인터뷰를 통해 “과거 10년간 다져진 양국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각 영역에서 양국의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시켜야 한다.”며 “한·중 양국은 각종 현안들을 보다 넓은 시각에서 풀어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리 대사는 지난해 9월 부임 이전 평양 주재 대사관에서 모두 19년간 근무한 중국 외교부내 첫손으로 꼽히는 한반도 전문가이다.중국 내에서는 40대 신예를 대표하는 이른바 ‘5세대 지도군'에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10년간 한·중 양국 사이에서 일어난 변화와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10년간 양국 관계는 매우 빠르게 발전해 왔고 현저한 성과를 얻었다.이는 양국의 협력과 발전을 추진했을 뿐만 아니라 양국민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 주었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 공헌을 했다.앞으로 한중관계를 전망할 때 각 영역에서 협력동반자 관계가 내실화될 것이다. *중국의 동북아 외교안보 정책의 큰 방향은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지. 중국은 독립자유적 평화외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과 우호협력을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를 공동유지하기를 원한다.이것이 우리 아시아 정책의 기조이다.중국은 현재 개혁개방과 경제건설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따라서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국제환경이 필요하며 우호협력의 주변 환경은 더더욱 필요하다. *최근 북한이 시작한 일련의 경제 정책변화가 중국식 개혁개방을 위한 사전 준비라는 분석이 있는데,북한의 대외개방,개혁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북한은 장기간의 탐색과 면밀한 준비를 통해 일련의 경제 ‘정책조정’을 채택했고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중국식 개혁개방인가 아닌가에 대해 우리는 모든 국가는 자국의 실정이 있으며 북한의 결정은 북한의 국가 상황에 근거한 것으로 본다.우리는 북한의 경제조정이 성공적으로 정착,이른 시일내에국가의 부강을 이루길 기원한다.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중·미 관계는 크고 작은 갈등을 겪고 있는데. 때때로 약간의 교란과 마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 중국과 세계에서 가장 큰 선진국 미국은 건전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중·미 관계는 반드시 쌍방향의,호혜적인 것이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탈북자 문제는 아직도 명확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일부 북한국민이 불법적으로 중국으로 들어왔다.국제법으로 보거나 중국에 온 목적을 감안하더라도 이들 불법 월경자(越境者)는 ‘난민’으로 볼수 없다.우리는 국경의 질서를 유지하는 동시에 그들에게 관용과 인도주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민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동정과 관심을 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소위 ‘탈북자’문제가 중국과 북한,중국과 한국의 우호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한국국민들이 더 넓은 시각으로 탈북자 문제를 대해 주길 희망한다. 중국은 앞으로 계속 국내법과 국제법,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한반도의 평화 안정 및 중국 법률질서를 유지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할 것이다. *한국기업의 대중 투자진출이 활발한데 앞으로 양국의 유망한 경제협력 분야와 방안은. 양국 수교 후 최근 몇년간 한국기업의 대중 투자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중국은 이미 한국의 제2의 해외 투자대상국이 됐다.중국이 WTO가입 이후 한국기업의 대 중국투자 열기가 전례없이 고조된 상황이다.양국 경제협력은 새로운 시기를 맞았고 특히 중국 서부개발 전략이 이미 실시중이다.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중국의 특수한 사정으로 일부 한국기업들이 중국진출을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외국 투자유치를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많은 한국기업가들이 중국시장에 대해 아직은 이해가 없으므로 주저와 관망역시 이해가 된다.그러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 법이다.중국은 WTO에 가입한 이후 관세수준을 대폭 하향 조정했고 정책 법률 환경도 더욱 투명해졌다.개방 영역도 더욱 넓어졌다. *한·중 무역은 양적,질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마늘파동’에서 보듯 양국간 무역 마찰의 가능성도 상존한다.무역마찰을 피하면서 우호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해법은. 양국관계의 심화와 전면적 발전에 따라 문제와 갈등이 생기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두려워할 일은 아니다.관건은 대세를 고려하여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합당한 채널과 제도를 통해 우호협상 방식으로 발생 즉시,타당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날로 늘고 있는 중국인(조선족 포함)들의 한국 불법체류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견해와 해법은. 중국정부는 불법이민과 불법체류를 줄곧 반대하고 있다.정규 채널을 통해 노무협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한국은 노동력 부족 문제를 갖고 있고 중국은 노동력이 풍부하다.양국이 노무협력을 진행할 수 있는 여지는 매우 크다.양국이 이 분야에서 상호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인이나 여행객들이 강도,절도,교통사고 등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이들의 신변보호를 위한 대책은. 중국은 법제국가이다.중국정부와관련기관은 외국인의 중국내 안전문제를 항상 중시하고 있다.또한 법률에 의거하여 각종 범죄행위를 소탕하고 있다.총체적으로 볼 때 중국내 외국인의 안전은 보장된 것이다.앞으로 중국정부는 부단히 이 분야의 업무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작업에 몰두하고 있다.이 분야에서 한국의 성공적 경험이 중국에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는데.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성공적 개최는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실제로 중국은 관련기관에서 이미 한국측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으며 관련 교류와 협력은 강화 중이다.양국의 스포츠계는 이미 양호한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양국의 체육분야 협력이 진일보될 것으로 믿는다. *한국민들은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 시 중국국민,언론이 보인 부정적 반응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다.중국인들이 대국답지 못하다는 견해도 있다. 중국의 많은 축구팬들과 주요 언론매체들은 한국의 성공적 월드컵 개최와 한국팀의 활약과 성적에 줄곧 찬사를 보냈다.특히 한국의 수많은 축구팬들의 일치 단결된 애국정신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부 심판문제에 관한 보도는 극소수에 불과하며 이는 중국의 주류를 대표하지 않는다.중국정부와 중국국민을 대표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중국은 세계의 지도적 국가로서 인권문제 때문에 적지않은 이미지 손상을 입고 있다. 인권문제는 종합적으로 봐야한다.소수 사람의 인권을 지키느냐 아니면 절대다수의 인권을 지키느냐는 문제가 핵심이다.또 인권을 놓고 동양과 서양의 시각도 다르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대담 이기동 국제팀장 ■역대 대사 면면 한·중 수교 10년 동안 지금까지 주한 중국대사는 리빈(李濱·46) 현 대사를 포함,모두 3명이다.92년 9월12일 초대 장팅옌(張庭延·66) 대사가 부임해 6년 동안,98년 9월부터는 우다웨이(武大偉·56) 대사가 3년간 재직했다.리빈 대사는 2001년 9월 부임했다. 세 대사가 한국땅을 밟으면서 겪은 공통점은 대사 격(格)에 대한 논란.실력과 실무를 중시한 결과라는 일각의 긍정 평가도 있었지만,주중 한국대사 및 북한 주재 중국대사의 격(格)과 비교할 때 많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주류를 이뤘다. 같은 기간 주중 한국대사는 김하중(金夏中) 현 대사를 포함,6명이나 된다.바로 직전에는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장관을 지낸 홍순영(洪淳瑛) 대사였다. 수교 원년 대사로 부임한 장티옌 대사는 비교적 조용하게 임기를 마쳤다.뛰어난 한국어 실력과 한국문화에 대한 식견으로 무난했다는 평이다.부임 기자회견에서 “수교 과정에서 중국은 한국전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지도 않았고,사과할 필요도 없는 문제”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을 뿐 별다른 잡음은 없었다.한국대사를 끝으로 퇴임했다. 가장 ‘시끄러웠던’ 인물은 우다웨이 대사.한국말을 하지 못한 데다 외교관답지 않은 직설화법으로 언론의 무수한 질타를 받았다.2000년 9월 “달라이 라마가 방한하면 한·중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또 같은 시기 중국산 납꽃게 문제가 발생하자 “납꽃게를 만든 장본인이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동일한 중국 회사가 미·일에도 수출하는데 왜 한국에서만 납이 나오느냐.”는 비외교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일본통인 그는 한국대사를 마친 뒤 일본대사로 부임했다. 40대의 나이에 파격적으로 한국에 온 리빈 대사는 한반도 전문가로 탈북자문제 등 양국간 굵직한 현안들을 무난히 처리하며 외교적 수완을 발휘해 왔다는 평이다.그러나 지난 6월 중국 공안에 의한 베이징 한국공관 침입 및 외교관 폭행사건 당시 외교관례를 무시하며 우리 언론을 상대로 한국정부를 비난,주재국 대사의 도리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북한 골프 현황은/ 87년 첫 골프장 개장

    북한의 골프 현황과 수준은 어떨까. 지난 19일 발표된 부산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 결과 가운데 눈길을 끈 대목은 북한의 참가 예정 종목 16개에 골프가 포함돼 있다는 것.골프는 한국에서도 심심찮게 ‘사치성’으로 입방아에 오르는 종목으로 북한에서는 대표적인 ‘자본주의 스포츠’로 치부돼 왔다. 북한의 골프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남녀 모두 세계를 정복한 한국에 견주면 초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북한은 98방콕아시안게임 때도 골프에4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나 성적은 신통찮았다.도입 역사가 짧기 때문. 북한에는 지난 87년 4월에 비로소 골프장이 처음 들어섰다.조총련의 지원으로 설립된 평양골프장(18홀 규모)은 26만평에 클럽하우스를 갖추고 있다.이외에도 평양시 양각도와 남포 와우도 근처에 퍼블릭 골프장(9홀 규모)이 있으며,조총련계 상공인들이 운영하는 골프장이 함북 나선시에도 있다.평양에는 골프연습장도 있어 개방 무드의 한 단면을 엿볼 수도 있다. 회원권 값은 우리 돈으로 1000만원 정도.이용요금(그린피)은 회원은 1회 3만원,비회원은 10만원 가량이다.웬만한 상류층이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다.조총련과 북한에 남아 있는 그 가족,관광객을 위한 것으로 사실상 외국인 전용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와 남편 장성택이 골프를 즐기는 반면김 위원장은 골프보다 승마와 사냥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디는 평양외국어대 출신의 여성이 대부분이다.대개는 영어와 일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다.캐디비용(캐디피)는 무료지만 선물로 보답한다고 한다. 골프 용어에서 남북은 큰 차이를 보인다.북한에서 홀은 구멍,그린은 정착지 또는 도착지,해저드-방해물,벙커-모래웅덩이,아이언-쇠채,우드-나무채라고 쓴다.하지만 캐디들은 북한식 용어 대신 원래의 용어를 그대로 쓴다고 이용자들이 전한다. 이기철기자 chuli@
  • 北주민 해상귀순/탈북경위/中식품·獨가방…기획귀순 흔적

    19일 새벽 소형 어선을 타고 입국한 21명의 북한 주민들은 장기간의 치밀한 계획 아래 귀순을 결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행색이나 어선의 상태,소지한 물품 등을 살펴볼 때 오랜 기간 준비한 ‘기획 입국’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이 타고 온 어선에서 일반적인 소형 어선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위성항법장치(GPS)와 가스버너,압력밥솥,TV 등이 발견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이들이 장기간 항해를 예상한 듯 세찬 바람과 추위를 막기 위한 겨울용 점퍼와 긴소매 옷,두터운 담요 10여장 등이 어선에서 발견된 것도 이번 탈북이 치밀하게 준비된 ‘기획성’이었음을 시사한다. 이들이 처음에 신의주를 떠났다는 사실을 추정케 하는 ‘신의주 화장품공장’이 만든 ‘백학 치약’도 눈에 띄었다. 실제 순종식씨는 귀순 직후 취재진에게 “수개월전부터 탈북을 계획했으며 10일 전부터는 물품조달 등 본격적인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순씨의 동생 봉식(55)씨도 “지난 95년부터 중국에 있는 중개인과 형님이 여러 차례 접촉한 것을 계기로 서로의 소식을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어선이나 복장 등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이들이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해 입국했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들이 타고 온 어선이 뱃머리가 높이 치솟은 전형적인 ‘중국식 저인망 어선’이라고 밝혔다.또 뱃머리 앞 오른쪽에 적힌 배 이름을 검은 페인트 등으로 지운 흔적이 뚜렷하다는 점에서도 ‘제3국 경유’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들이 입고 있는 옷도 최근 중국을 거쳐 입국한 다른 탈북자의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 중 상당수는 북한 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흰색 고급 운동화와 구두,샌들 등을 신고 있었다.어린이들은 ‘SPORTS’,‘FASHION’이라는 영문이 적힌 티셔츠와 운동복을 입고 있었다. 이들이 타고온 배의 조타실에서는 독일 유명 스포츠 브랜드 로고가 크게 새겨진 대형 배낭과 가방 등이 3개나 발견됐으며 항해중 배고픔을 달랜 것으로 보이는 중국 상표의 국수 꾸러미들도 놓여 있었다. 한 푸대자루에서는 실제 총과 똑같이 생긴 어린이용 외제 장난감 총도발견됐다. 배가 처음 발견된 지점이 북방한계선(NLL)에서 한참 내려온 인천 덕적도 인근 울도 서방 17마일 해상이라는 점도 이들이 중국 쪽에서 항해를 시작했다고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글로벌 시각] 남북화해 러 경제에 도움된다

    남북대화가 다시 본 궤도에 올랐다.반가운 소식이다.한반도에 형성된 적대감과 긴장감으로 이득을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반면 그로 인해 안보,안정,경제·사회적 발전,문화와 스포츠 등 모든 면에서 손실만 보게 될 것이다. 남북한의 대립은 냉전시대의 산물이다.냉전시대가 시작됐던 1940년대 남북한은 각각 미국과 소련의 지지를 받으며 이데올로기적 적대자로 갈라졌다. 하지만 그러한 세계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인류는 더 이상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라는 두 가지 상반된 이데올로기로 나눠지지 않는다.서로 적대적이던 러시아,미국,중국,일본 등은 이데올로기의 차이 대부분을 극복했으며 국제화 시대에 상호 의존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남북한 역시 분열될 이유도, 반목할 이유도 없다.세계 4강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발전에 관심이 있다. 물론 미국과 일본은 여전히 북한에 대한 우려와 의혹을 품고 있다.하지만그들은 그러한 우려와 의혹을 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대화 촉진임을 알고있다.북한을 구석으로 몰기 위해 압박을 가하는 시도는 긴장과 두려움만 가중시킬 뿐이다.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대화를 진전시키는 것은 남북한간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국제환경이 보다 긍정적으로 형성됐기 때문에 남북한 관계를 개선시키는 데 장애물은 없다.무력으로 상대를 파괴하고 한반도 전체를 통치하려는 남북 양쪽의 야욕은 분명 오래 전에 사라졌다.이데올로기에 대한 열정역시 희미해졌다.남북한 모두 국민들의 복지와 지구촌 시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제 발전에 몰두하고 있다. 남북 모두 서로에 대해 미래지향적이며 건설적인 태도를 가질 것을 요구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은 이러한 국면을 이해하고 햇볕정책을 주장해왔다.북한의 지도자 김정일 또한 이같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조만간 상호간의 모든 노력들이 과거의 부정적 유산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러시아도 미국과 북한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도록 설득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 러시아는 스스로의 안보,정치,경제적 이익을 위해 이러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만약 이번에 서울에서 남북한 장관급 회담이 열렸듯 제2차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면 무력충돌 예방과 신뢰구축 등 모든 방면에서 큰 진전을 이룰 것이 확실하다. 그러한 진전은 북한과 전면적인 관계 개선을 주저하는 미국의 의심을 풀어줄 것이고 일본도 뒤따를 것이다. 북한도 외국의 투자와 기술이전을 통해 현재 봉착한 경제적,사회적 위기를 빨리 해결할 수 있고 남북화해를 위한 건실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남북 평화와 협력은 현실화될 것이고 남북통일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런 시나리오를 전적으로 환영한다. 극동의 이웃 국가로서 강한 한반도의 탄생은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고 러시아 극동지역의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러시아는 시대착오적인 이데올로기의 대결에 집착하는 대신 남북한과 그외나라들과 함께 21세기에 대두된 위협과 새 시대에 대한 도전을 논의하는 데관심을 집중할 것이다.테러,대량파괴무기와 핵무기의 확산,자연재해와 인재,과학기술로 인한 재난,가난,물과 자원의 부족,식량문제,의료문제,범죄 등이 바로 새로운 위협들이다. 예브게니 바자노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 아시안게임 北응원 어떻게/ 인공기 딜레마

    6·15 남북공동선언과 스포츠 정신을 살릴 것이냐.현행법과 국민정서를 감안해야 할 것이냐. 북한의 제14차 부산아시아게임 참가 50여일을 남겨두고 정부가 ‘인공기’ 딜레마에 빠졌다.북측이 전례없이 적극성을 보이는 등 남북 화해·협력의 기회가 찾아왔지만,인공기 게양 여부 등 민감한 문제가 남남(南南) 갈등으로 비화,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정부는 일단 국제행사 기준에 따라 최소한의 인공기 게양 및 메달 수여때의 북한국가 연주는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세현(丁世鉉)통일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에 출석, “북한이 정식 회원국으로 참가하는 만큼 최소한의 인공기 사용은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밝혔다.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헌장에는 경기장내참가국의 국기 게양과 메달 수여시 국가 연주를 하도록 명시돼 있다. 문제는 헌장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아시안게임 기간 중 개최 도시내 국기 게양과,북한 응원단의 인공기 응원,그리고 부산아시안게임 서포터스의 인공기 응원이다.또 대학가 등에서 ‘인공기 게양 사건’이 발생할지도 우려사항이다. 정부는 일단 남한 서포터스의 경우 흰색 바탕의 한반도기로 북한을 응원하도록 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대회기간중 경기장을 ‘아시아평화구역’으로 지정,국가보안법 적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북한 응원단의 인공기 응원 허용 등은 여론의 추이를 보며 최대한 늦게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어떤 결정이든,국내 정치권 일각과 보수층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정부 당국자는 “인공기 게양 문제는 좀더 신중하게 시간을 갖고 관계부처가 협의해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기간중 일부 서울시내 대학에서 인공기를 게양,처벌이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현장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 회담 분위기가 썰렁해지기도 했다.1995년 대북 지원 쌀을 실은 사이펙스호에 북측이 인공기를 강제로 게양케 한 사건으로 쌀 지원이 중단되고,한동안 남북한이 대립하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 [사설] 인공기 게양과 보안법은 별개

    북한이 부산 아시안 게임에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까지 보내겠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인공기 게양과 북한 국가 연주,특히 인공기를 이용한 응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국가보안법 등에 저촉될 수 있는 데다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때문이다.그러나 이 문제는 국제 관례 및 민족의 화합과 화해 정신을 바탕으로 해결하는 것이 마땅하다. 올림픽과 월드컵 대회를 비롯한 스포츠 행사가 지향하는 것은 평화와 화합이다.경기에서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일희일비하지만,궁극적인 목적은 종교와 인종·이념과 체제를 뛰어넘는 어울림이요 나눔이다.하물며 같은 행사에서 민족끼리 반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지금까지 북한과 국교를 수립하지 않은 나라에서도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가 열렸을 때는 인공기 응원 등을 허용해왔다.우리도 북한이 참가한 경기에서 인공기 게양 및 응원 장면을 TV를 통해 여러차례 보아왔다.북한은 350명 이상의 선수단 및 임원,200명 이상의 응원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들이 메달을 땄을 때 인공기 게양과 북한 국가 연주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북한에 아시안 게임에 참여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다.메달 수여 때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연주하는 것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 헌장에 명시된 사항이다. 문제는 인공기를 이용한 응원의 허용범위다.남한은 북한이 제의한 아시안 게임 참가 등을 위한 실무회의에서 인공기 응원 등이 아시안 게임과 남북 화합에 장애가 되지않도록 충분하게 논의해야 한다.분명한 것은 국가보안법의 무차별적인 적용으로 아시안 게임이 망가져서는 안될 것이라는 점이다.분단의 상처는 크고 깊지만 이제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남북한은 아시안 게임이 남북 화합과 화해,나아가 통일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부산아시아드 D-50/ 43개 회원국 모두 참가…사상최대

    ‘아시아를 하나로,부산을 세계로’.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다음달 29일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는 북한의 참가로 남북 체육교류사의 새 장을 여는 행사로 뜻을 더하게 됐다.36억 아시아인의 화합을 다지고,부산을 세계적 도시로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부산아시안게임의 이모저모를 짚어본다. ●대회 개요= 다음달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16일 동안 부산과 울산 창원 마산 양산등에서 펼쳐질 이번 대회에는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3개 회원국 전체가 참가할 예정이다.아시안게임에 OCA 전회원국이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북한의 참가로 이번 대회는 총 1만1250여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종전최대 98방콕대회 9545명)를 자랑하게 됐다. 종목수도 지난 대회(36개)보다 2개가 늘었다.다이빙 수구가 제외된 대신 당구 보디빌딩 근대5종 스쿼시가 새로 추가됐다.총 금메달은 419개. 한국은 중국에 이어 2회 연속 종합2위를 노리고 있으며 특히 축구에서 우승을 차지해 월드컵 4강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BAGOC)는 보도진도 7000명 가량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직위는 ‘희망과 도약,새로운 아시아’라는 대회 이념에 충실하면서도 이번 대회를 부산이 아시아의 기축 도시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준비 현황= 핵심은 하드웨어 부분인 경기장,선수촌,미디어센터,숙박시설 등이다.소프트웨어에서는 86서울대회를 벤치마킹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경기장은 43곳 대부분 완공됐다.구덕경기장과 사직야구장 등 기존 31곳 외에 12곳이 새로 건립됐거나 마무리 공사중에 있다.신설 경기장 가운데 개·폐회식과 축구 결승전이 열릴 주경기장은 월드컵경기장으로 사용돼 이미 시설 검증이 끝났다. 특히 금정구 두구동의 금정체육공원(8만8000평)은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가족물놀이장을 포함하는 등 대회 이후 시민 레저시설로 전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직위는 참가국 VIP와 심판,보도진 등을 위한 숙박시설 90개 업소 9048실을 공식지정했고 해운대구 반여동 택지개발지구에 선수 임원 등이묵을 선수촌을 건설했다.선수촌은 지상 16∼25층 총 20개 동에 2290가구를 갖춰 1만4000명을 동시에 수용할수 있다.새달 23일 개촌식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 컨벤션센터에 자리할 MMC(메인 미디어센터)도 오는 9월16일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파급 효과= 주목할 점은 북한 참가가 몰고올 여파다.우선 남북체육교류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북한은 그동안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등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모두 불참했다.98방콕아시안게임과 2000시드니올림픽 등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착실히 참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그러나 이번에 35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가함으로써 어떤 체육교류보다도 큰 파급효과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의 실상을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가 아시아인의 잔치를 넘어 전세계적 주목을 받게 된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작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재정경제부는 아시안게임 개최로1조8000억원의 투자와 소비지출이발생하고 이를 통해 6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또 18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오고 10월 한달 동안에만 17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북한 참가에 따른 대책= 조직위로서는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그러나 기본적으로 선수촌 아파트 43가구를 따로 마련했고 별도의 교통편의를 제공키로 하는 등 대체적인 준비는 이미 끝났다. 다만 세부 실행에는 복잡한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정부 당국과 협의하면서 사안별로 북한과 접촉하기로 했다.예를 들어 북한 보도진은 MMC를 어떻게 활용할지,예술단이올 경우 이들에 대한 숙박 수송대책은 어떻게 마련할지를 북한과 협의해 풀어가겠다는 것이다.또 개·폐회식 입장방법과 순서를 어떻게 정할지와 이미 짜여진 단체경기조편성을 어떻게 재조정할지 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 ●성화 채화 및 봉송= 성화는 민족통일의 염원을 담고 전국을 누비게 된다.조직위는대회 기간 주경기장을 밝힐 성화를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동시에 채화하기로 했다.조직위의 시나리오 대로라면 성화는 다음달 5일 천지와 백록담에서 동시에 채화된 뒤 7일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합화(合火) 행사를 치르고 8일 의정부를 출발해 남한의 16개 시·도를 거치는 4240㎞의 대장정에돌입한다.전국을 일주한 성화는 대회 개막일인 29일 저녁 주경기장에 도착한다. 봉송 주자만도 7500여명에 이른다.조직위는 주자들의 명단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봉송 단계부터 전세계인의 눈길을 끌기 위해 북한과 실무 접촉을 벌이기로 했다. 박해옥기자 hop@ ■정순택 조직위원장/ “北주민 초청방안 추진”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확신합니다.” 정순택(62)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은 “북한의 참가로 부산아시안게임이 세계의 이목을 받게 됐다.”며 “역대 대회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주경기장이 완공된데 이어 최근 금정체육공원,강서체육공원,아시아드골프장 등이 건립 되는 등 12개 신설경기장 모두가 완공됐다고 말했다.또 선수촌,프레스센터도 마지막 손질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준비가 끝났음을 강조했다. “월드컵 그늘에 가려 다소 주춤했던 국민의 관심 역시 북한 참여 등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월드컵 열기를 부산아시안게임으로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지난달 열린 전국 일주 마라톤 및 자동차투어가 전국민적인 호응을 얻는 등 전국적으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 참여에 따른 준비에 대해 그동안 북한 참가를 전제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다만 축구 등 일부 종목의 경기일정 재조정이 필요한데 이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등이 북한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선수단의 출전경비는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받으며 북한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별도의 숙소와 전세버스를 제공하는 등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했다.이어 “이번 대회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와 함께 북한주민 참가단을 초청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흑자대회를 위해서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운영경비 절감과 사업수익 확충을 위해입장권 판매,휘장사업 확대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장 시설의 사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부산시와 다각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각종 체육대회 및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유치하고,지역주민들에게 체육시설 및 여가활동 시설로 개방해 경기장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대회 성공여부는 시민들의 참여 열기에 달렸다.”며 “대회 기간 중선수들이 멋진 기량을 발휘할수 있도록 시민들이 한차례 이상 경기장을 찾아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한국선수단장에 유홍종 양궁협회장 부산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단장에 유홍종(사진·64) 대한양궁협회장이 선임됐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9일 신라호텔에서 회장단 간담회를 열고 KOC 방송위원장을 겸직 중인 유홍종 양궁협회장을 선수단장으로 임명했다. 부단장으로는 이윤재 체육회 사무총장,이학래 한양대 교수,이덕분 체육회 이사 등을 선임했다. 또 총감독에는 장창선 태릉선수촌장,남자 감독에는 허연욱 국군체육부대장,여자 감독은 김영채 여성스포츠회 부회장이 각각 임명됐다.유홍종 단장은 지난 97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하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고,지난 99년부터 국제양궁연맹(FITA)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대화급류 8월의 한반도/ 유연해진 北 ‘화해무드’ 탄력

    8월의 한반도가 대화의 기운으로 달궈지고 있다.불과 한달 전 서해교전으로 얼어붙었던 한반도가 지난달 31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지난4일의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통해 대화의 해법을 찾은 것이다.남북은 오는 12∼14일 장관급 회담을 갖고,제2차 경추위 및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제4차 적십자 회담도 곧이어 열 예정이다.남북 민간 행사인 8·15 민족 대축전도 잡혀 있다.북·일간에는 수교교섭 회담을 위한 국장급 회의와 적십자사회담이,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방북도 이르면 8월 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봇물 터진 남북 대화 - 남북간 합의된 행사는 주로 서울에서 열린다.지난 2001년 9월 제5차 남북 장관급 회담 이후 북한 대표단의 서울 방문은 끊어졌다.다국적 컨소시엄 형태인 경수로 사업을 위해 북측 시찰단이 남한을 찾은 것이 유일하다. 오는 12∼14일 예정된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은 향후 남북 관계의 큰 물줄기를 잡는 행사다.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보의 방북 때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 일정이 우선 논의될 전망이다. 장관급 회담 하위 회담인 남북경제협력추진위(경추위) 제 2차 회의도 20일쯤엔 열릴 전망이다.남북 철도 및 도로연결,식량지원,개성공단 건설,임진강수해방지 등이 논의된다.쌀문제는 북측의 30만t 이상 식량지원을 바라고 있고,우리측도 잉여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경추위 사항은 진전을 볼 가능성이 많다.이 밖에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당국자 회담 ▲북측의 경제시찰단 파견 등도 비교적 낙관적이다.그러나 남북 군사당국자 회담은 전망이 불투명하다.군사회담은 남북관계 진전 여부를 알려주는 시금석.군당국간 경의선 연결에 대한 합의서가 나와 비무장지대에서 첫삽을 뜨는 상황이올지 주목된다. 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도 함께 여는데,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실현하는 문제를 논의해 추석(9월21일)을 전후한 이산상봉이 유력하다. ◆북·미 북·일도 함께 - 북·미 관계의 현 양상은 클린턴 행정부 말기를 연상시킨다.2000년 말 한·미·일 3국이 주도한 ‘페리 프로세스’를 북한이 수용,당시 조명록(趙明祿)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간 상호 방문이 성사되는 등 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탔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북·미 관계는 다시 경색됐다.지금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정부 임기 말이지만,당시 클린턴 임기 말보다 2개월 정도 시간이 더 남았고 북한이 당시보다 더욱 적극적이란 점에서 다르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특사의 방북시기는 미 행정부 내부 협의를 거쳐야한다.이르면 이달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의제도 이미 파월 장관이 다 내놓은 상태다.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미국내 강·온파 기류가 변수이지만 남북한간 실무접촉 결과가 좋았고,향후 장관급 회담에서 북한측이 진지한 자세를 보이면 북·미 대화가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북한 함남 신포 경수로 건설부지에서 진행될 콘크리트 타설식은 이같은 북·미 대화 환경을 더욱 성숙시키는 계기다.잭 프리처드 미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가 참석하는데 북한측은 제네바 핵합의 이행 의지를 드러내 보일 가능성도 많다.오는 25일로 예정된북·일간 수교협상 재개를 위한 국장급 회담은 2000년 10월 중단된 수교협상 재개를 위한 단초다.향후 협상 재개일정 및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다. 이에 앞서 중순께 열리는 북·일 적십자 회담은 북·일 대화 기류를 점치게하는 잣대가 된다.납치 일본인 문제 등 북·일간 핵심 의제를 다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한반도 문제 개입 의지가 크긴 하지만,자민당을 비롯한 일본 보수층이 납치 문제에 보이는 집착은 상상보다 크다. ‘납치’라는 단어조차 인정하지 않았던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설 공산도 크다.경제개혁 조치 실행을 위해선 일 정부의 식량지원과 재일 조총련 단체 및 일본 자본의 지원이 절실하다.북측이 현재 보이고 있는 대화기조도 대화전망을 밝게 한다.그러나 일본 언론은 북한이 식량만 얻고 그만둘 것이라는 경계의 시선을 만만찮게 내보내고 있다. ◆8·15 남북 공동행사 - 장관급 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면,8·15 민족 공동행사에 참가할 100명 규모의 북측 방문단이 평양~서울 직항로를 통해 14일 서울에 들어온다.이들은 15∼16일 이틀 동안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한다.예술공연과 사진전,명승지 탐방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예정돼 있다.현재 민화협 등 남측 대표단들이 방북,북측 대표단과 행사의 구체적인 상황을 논의중이다. 이에 따라 7차 장관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은 8·15 민족공동행사 북측 대표단이 타고 내려오는 고려항공 여객기편으로 평양에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9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키로 함으로써 이를 위한 남북한 예비접촉이 8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20일 모나코에서 남측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북측 장웅 IOC위원간 회담을 갖는다.9월 예정된 청년통일대회와 여성통일대회개최를 위한 실무접촉도 이달 중 활기를 띨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박영호 통일정책연구실장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합의해야” “남북관계는 더디고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결국 꾸준히 발전해 나갑니다.”통일연구원 박영호(朴英鎬) 통일정책연구실장은 남북 관계는 나선형을 그리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므로 안 풀린다고 너무 조바심을 낼 것도 없고 지금처럼 분위기가 다소 좋다고 흥분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7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통해 그동안 이행되지 않았던 여러 사업들을 언제,어떤 방식으로 이행할지 확정짓는다면 6·15 정상회담 직후 수준으로 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남북 문제는 합의만 남발하며 기대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과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박 실장은 “조금 미흡하더라도 실천 가능한 부분부터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문제도 장소에 연연해서는 안되며 일단 어디에라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경제협력 사안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8·15민족통일대회와 다음달 아시아경기대회에 북측이 대규모로 참가단을 파견키로 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민간급 행사에 대해서도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남한 사회에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괜히 입단속을 하는 것도 우스운 모습이죠.스포츠나 민간행사만큼으로만 보면 됩니다.” 그는 또 “남북관계는 국내 정치상황과 연결해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남북 문제는 국내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지속되고 발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그동안 남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남북의 입장보다는 미국 등 주변국가들의 핑계를 대거나 눈치를 본 경향이 많았다.”면서 한반도문제는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함을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이승환 민화협 사무총장 “민간교류는 국민성원 절대적” “남북관계가 발전하려면 정부당국간뿐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다양하고도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져야 합니다.국민들이 성원해주셔야 가능합니다.” ‘2002 8·15 민족통일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이승환(李承煥·45) 사무처장은 급속도로 진척되고 있는 남북대화분위기 속에서 민간 차원의 자주교류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북측은 14∼17일 민족통일대회에 100∼110명 규모의 참가단을 보내 함께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이 처장은 “서울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민간급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인만큼 순조롭게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가 일을 그르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대북 정책,남북관계등을 고려해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와 동의를 구해 행사를 치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 양측은 지난 4일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뒤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8·15행사를 적극 돕기로 하였다.’고 이례적으로 명시하며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준 바 있다.하지만 마냥 장밋빛만은 아니다. 이 처장은 남북 통일을 위한 노력이 ‘남남(南南) 갈등’으로 생채기를 입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남남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자칫하면 기껏 만들어진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민간 행사가 잘못될 경우에는 정부간 여러 회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반드시 성공적으로치러야 한다.”는 게 그의 각오다. 이 처장은 “우리 민족의 장래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국민들이 행사기간 동안만이라도 각자의 의사를 너무 극단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호소했다.그는 “북측 참가단에게는 남쪽 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고 의사 표출은 당연한 것임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 남북 체육교류 약사/ 1990년 통일축구대회로 ‘물꼬’

    북한이 부산아시안게임 참가를 선언함으로써 남북 체육교류사에 새 장이 열리게 됐다.그동안 크고 작은 교류가 이어져 왔지만 이처럼 대규모 선수단이 한국 땅을 밟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분단 이후 남북 체육교류 물꼬가 트인 것은 90년 10월11일(평양 5·1경기장)과 23일(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열린 남북 국가대표팀간 통일축구대회.90베이징아시안게임 도중 현지에서 양측에 의해 전격 합의된 통일축구대회는 분단국가간 교류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전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통일축구의 열기는 이듬해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에서의 역사적인 단일팀 구성으로 이어졌다. ‘코리아팀'으로 합쳐진 남북연합팀은 ‘아리랑' 합창 속에 현정화 이분희 유순복이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3-2로 누르고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남북의 저력은 2개월 뒤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재연됐다.남북은 그해 6월16일 A조 예선 1차전에서 조인철(당시 평양체대)의 결승골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한데 이어 2차전에서는 최철(평양체대)의 동점골로 복병 아일랜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남북은 8강전에서 브라질에 1-5로 졌지만 코리아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이후 스포츠 교류는 한동안 단절상태에 빠졌다가 99년 친선농구경기를 통해 재개됐다.현대 남녀농구단과 북한의 우뢰(남),회오리팀(여)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친선전을 벌였다. 최근의 업적은 2000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 실현된 남북한 동시입장.당시남북은 대형 한반도기 1개를 앞세우고 메인스타디움으로 들어서 감동을 자아냈다. 박해옥기자 hop@
  • 부산아시안 북한선수단 규모/ 20여 종목 350여명 올듯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의사를 밝힌 북한은 ‘350여명’이라는 매머드급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남녀축구 38명,여자핸드볼 16명,남녀농구 12명,탁구 10명,복싱 9명 등 20여개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축구나 농구 등 구기종목에도 참가해 인원이 98방콕아시안게임 때의 301명보다 50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방콕대회 때 금메달 7개를 따내 종합 8위를 차지했지만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노골드’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따라서 북한은 이번 대회를‘아시아 스포츠계의 다크호스’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우선 남자축구는 66잉글랜드월드컵에서 8강신화를 이룬 뒤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지난 2월7일 약체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조직력과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며 1-2로 패하는 등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인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우승한 여자축구는 이번에도 무난히 금메달을딸 것으로 예측된다. 98방콕대회 때 금메달 3개로 최고의 ‘금밭’이 된 사격은 이번에도 북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특히 지난해 아시아클레이선수권 남자 스키트 단체전 우승의 주역 박남수와 여자 스키트 3위였던 박정란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또 여자유도에서는 96애틀랜타올림픽의 영웅 계순희가,여자역도에서는 시드니올림픽 58㎏ 은메달리스트 리성희가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이두걸기자 douzirl@
  • 美유학가는 척추부상 前체조대표선수 김소영씨

    “‘꿈★은 이루어진다’더니,16년만에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신학과 함께 사회복지학의 한 분야인 장애인스포츠학을 열심히 배울 생각입니다.” 미국 마스터스대학(LA 인근)에 입학,신학공부를 하고자 새달 12일 출국하는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김소영(金疏榮·32·물댄동산 운영자)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목소리로 감회를 털어놓았다.3번의 좌절 끝에 찾아온 기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김씨는 청주여고 1학년인 1986년 8월,아시안 게임을 코앞에 두고 연습 중에 경추 4·5번을 다쳐 전신마비가 됐다. “사고 당시에는 ‘네가 원하면 어디든 보내주겠다.’던 체육계 인사들이 막상 2년4개월의 투병생활 후 퇴원하자 ‘영어도 못하면서 뭘 하겠다는 거냐.’며 유학 의사를 외면해 어린 마음에 큰 상처를 입기도 했죠.” 국내대학 진학은 불가능했다.치열한 입시경쟁도 그렇지만,그보다 국내 어떤 대학도 장애인 그것도 건장한 남자 2명을 간병인으로 써야만 운신할 수 있는 척수장애인을 받아줄 시설이 없었다.숱하게 절망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93년그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선진국의 장애인시스템을 배워서 ‘장애인 스포츠’분야에서 일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96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스키캠프’‘장애인을 위한 스쿠버다이빙’등 행사를 벌였다.99년 1월부터는 혼자 힘으로 선교회인 ‘물댄동산’을 운영하며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운동을 폈다.그동안 국내외 영세민 장애인들에게 200여대의 휠체어를 보냈다. 오는 9월에는 북한 장애인에게 휠체어 15대를 유진벨 재단을 통해 보낸다. 재정적인 도움을 줄 스폰서가 전혀 없는 김씨에게 미국 유학은 그의 말마따나 “맨땅에 헤딩하는 짓”이었다.그러나 4번째로 시도한 이번 유학길은 마스터스대에서 기숙사와 장애인차량,학비의 절반을 부담하고,세계적으로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운동을 펼치는 자니 애릭슨 타라(51)가 나머지 학비를 부담키로 해 가능해졌다.다이빙선수 출신인 타라도 16살에 장애인이 된 뒤로 장애인복지 사업을 활발히 벌이는 여성이다.마지막까지 애를 먹이던 간병비용은 오랜 친구들이 1인당 5만원씩 십시일반으로 마련해 주었다. “유학가면서 남자들 군대가는 심정쯤이 되었네요.제가 돌아올 때는 한국도 장애인에게 기회를 주는 사회가 되어 있길 바랍니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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