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북한 스포츠
    2025-08-24
    검색기록 지우기
  • 윤창수
    2025-08-24
    검색기록 지우기
  • 임병선
    2025-08-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70
  • [월드 리포트] ‘한국=美속국’ 무슬림 편견 ‘국가 알리기’ 적극 나서야

    얼마 전 이슬람 언론사의 기자를 만나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유럽 전역의 무슬림들을 상대로 아랍어 신문을 발행하는 신문사의 워싱턴 지국장이었다. 간단한 인사가 끝나자 화제는 자연스럽게 개전 3년이 된 이라크전으로 옮겨갔다. 그런데 대화가 시작된 지 불과 몇 분 만에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강하게 와 닿았다. 수단 출신으로 모로코에서 성장했다는 이 기자는 한국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처음부터 기꺼이 동참해 직접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는 또 한국의 대외 정책은 미국과 일치하며 국제사회에서 언제나 일방적으로 미국 편을 드는 것으로 확신했다. 이 기자에게 한국 사회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기까지 깊은 고민과 갈등의 과정을 겪었고, 자이툰 부대는 쿠르드인들의 협조 속에 평화적인 재건활동을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핵과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이견 때문에 한·미 관계가 껄끄러워졌으며, 한국 내에서 그와 관련한 정치적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해줬다. 이 기자는 “그런 일도 있느냐.”며 짐짓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한국=미국편(반 이슬람)’이라는 인식을 별로 바꾼 것 같지 않았다. 며칠 뒤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기간에 맞춰 이집트 언론사의 워싱턴 특파원들을 찾아갔다. 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이집트 기자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인식을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집트 특파원들은 노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또 이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도 그전에 만났던 이슬람 신문사 지국장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다시 얼마 뒤 워싱턴의 한국 주재원과 오찬을 하다가 그 이야기를 꺼냈다. 그 주재원은 더 충격적인 경험담을 전해줬다. 어떤 나라의 워싱턴 주재원은 “한국과 괌의 차이가 무엇이냐.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더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 특히 무슬림들의 인식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 같다.‘국가 브랜드’가 중요해진 21세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곧바로 국익 훼손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미국 정부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측근인 카렌 휴즈를 국무부 홍보 담당 차관으로 임명해 아랍의 언론을 ‘매수’하면서까지 미국 ‘제대로 알리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삼성·현대·LG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한류’를 이끄는 연예·스포츠인들이 한창 국제사회에서 한국 브랜드의 경제·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정부는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보다는 국내에서의 정치적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가 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내겠다고 한다면 국제사회에 대한 관심의 폭은 미국과 중국·북한을 넘어 좀더 확대돼야 하지 않을까.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도하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꼭 이룰 것”

    “도하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꼭 이룰 것”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처하는 박성인(68) 대한빙상연맹회장. 그가 행복해하는 건 종심(從心)을 바라보는 지금, 한 평생을 바친 스포츠가 그에게 돌려준 선물 때문이다. 쇼트트랙을 비롯한 한국 빙상이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의 메달을 수확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파라벨라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그는 태극기 물결을 바라보며 지난 10년을 되짚었다.1997년 빙상연맹과 삼성스포츠단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그는 쇼트트랙의도약을 약속했다. 스포츠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선택과 집중’이라고 자신했다. 이후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과 그 4년 뒤 솔트레이크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3개,2개에 그쳤던 한국 쇼트트랙은 토리노에서 역대 최다인 6개의 금메달을 그에게 안기며 10년의 투자를 보상했다. 지금 경영인이나 다름없는 그는 “국제대회 성적은 국가의 브랜드를 제고시키는 외교 첨병”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는 이어 “쇼트트랙의 파벌 싸움과 동계종목 편식 등 부작용에 대한 치유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직함은 꽤 많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도하아시안게임·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협상 남측 수석대표 등 하나같이 굵직굵직하다. 또 매년 수백억원의 밑돈으로 한국 스포츠를 움직이는 삼성스포츠단의 단장이다. 한국전쟁 이듬해 스포츠맨이 된 이후 55년간 그는 한국 스포츠의 희비와 궤를 같이했다. 그의 고향은 평양이다. 평양사범대 부속초등학교를 다니다 1·4후퇴 때 월남, 대구에서 대학까지 마쳤다. 대륜중 1년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탁구 라켓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 학교 대표선수로 출발, 대륜고를 거쳐 영남대 재학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58년 도쿄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65년부터는 계성여중·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한일은행 감독을 거쳐 70년엔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82년 총감독에서 물러날 때까지 녹색테이블에 바친 세월은 꼭 31년이다. 그 기간 평생 잊지 못할 대사건은 91년 지바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남북단일팀 출전이었다. 그는 대회를 두 달 남기고 협상 대표로 대한해협을 건넌 뒤 단 두 차례의 실무회담 끝에 최초의 남북단일팀을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15년만에 그는 똑같은 숙제를 또 떠안았다. 올해 말 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두번째 남북단일팀 성사다. 당시 지바 단일팀을 함께 만들어낸 현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동갑내기인 장웅과의 협상은 국내외의 정치적 배려에 탄력을 받아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여건은 좋지 않다. 북측의 ‘포괄적 요구’라는 걸림돌에 지난해 11월 첫 실무협상이 무위로 돌아갔고, 그는 지금 재협상을 기다리고 있다. “10년을 기다려 쇼트트랙의 올림픽 최강을 일궈냈는데 그깟 2∼3개월이야 더 못 기다리겠습니까.” 최초의 국제종합대회 단일팀에 대한 그의 신념은 바위처럼 굳기만 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독일 월드컵 진출국 앙골라 참사관 부부와 요리조리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독일 월드컵 진출국 앙골라 참사관 부부와 요리조리

    아프리카 남서부, 풍부한 광물자원, 내전, 그리고 2006 독일월드컵 본선진출국. 우리가 알고 있는 앙골라에 대한 전부. 얼마나 볼거리가 많은지, 또 사람들은 얼마나 정(情) 많은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나라 앙골라. 대사관 대신 차려진 연락사무소의 돔베 참사관 부부가 만들어준 앙골라 요리로 낯선 앙골라에 한발짝 다가가보자. ■ 아나 마리아 돔베 앙골라 연락사무소 참사관 부인 저멀리 아프리카에 위치한 신흥 축구 강국이라는 사실 외에 별로 알려진 것이 없는 앙골라. 지난 3ㆍ1절에 열린 한국과 앙골라의 국가대표 축구팀 평가전을 계기로 앙골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에겐 여전히 미지의 나라로 여겨지지만 앙골라는 알고 보면 풍부한 지하자원에, 진귀한 동·식물 등으로 볼거리가 많은 관광국가로도 손색이 없다.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평가전을 함께 치르면서 더욱 가까워진 나라이기도 하다. 앙골라 연락사무소의 운영 책임자 알프레도 돔베(45) 참사관을 만나 앙골라의 음식과 문화 등에 대해 자세한 안내를 받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앙골라 대사관은 없고, 대신 앙골라 연락사무소가 대사관 역할을 맡고 있다. 주한 앙골라 대사는 일본 주재 대사가 겸임하고 있어 돔베 참사관이 한국에서는 실질적인 대사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기자의 개인 이력서와 신분증을 제출하고 나서야 어렵사리 진행된 인터뷰여서 상당히 긴장됐지만 정작 서울 한남동 앙골라 연락사무소에서 만난 돔베 참사관은 따뜻한 마음을 지닌 듯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가까이서 보니 잘 생긴 외모에 세련된 분위기다. 짙은 남색 양복에 노란 넥타이를 맨 화사한 옷차림이었다. 그는 사무실에서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한남동 자신의 자택으로 안내했다. # 포트투갈 영향 받은 앙골라 요리 지난 해 6월 한국에 부임한 돔베 참사관 가족은 모두 7명. 부인 아나 마리아 돔베(44)와 사이에 장녀 자시라(17), 장남 조엘미르(12),2녀 스타바니아(10),3녀 안드레아(9),4녀 셰이디(6) 등 1남 4녀를 뒀다. 외교관 6년차인 돔베 참사관은 “아이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지 걱정이었는데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돔베 참사관과는 고교시절에 만나 연애 결혼한 부인 아나 마리아는 아이들이 많아 살림하기에 바쁠텐데도 이날 점심 식사를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서 음식을 마련하며 정성스럽게 손님을 맞았다. 얼마나 일찍부터 서둘렀는지 오전 8시에 일찌감치 점심 먹을 요리를 다 끝내 놓았단다. 자줏빛 앙골라 전통 의상을 입고, 머리에 스카프까지 둘러 한껏 앙골라의 향취를 느끼도록 했다. 아나는 “한국인들에게 정통 앙골라 요리를 선보여 주기 위해 며칠전 온 가족이 함께 용산 이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면서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앙골라에 갔다 왔다는 느낌이 들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앙골라 요리가 더욱 궁금해진다. “오랫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포르투갈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대부분의 앙골라인들은 평소 파스타, 쌀요리, 감자튀김 등 포르투갈 요리를 많이 해먹어요.” 돔베 참사관 가족도 마찬가지다. 앙골라 요리는 시간이 많이 걸려 특별한 날이나 주말에만 해먹고, 대부분은 간단한 포르투갈 요리를 한다. 앙골라 음식을 해먹고 싶어도 특유의 야채 등 재료를 구하기 어려워서 못해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고이고이 아껴둔 음식재료를 사용했다. 아나가 새벽잠을 설치며 6시간 동안 삶아서 익혀낸 강낭콩 요리, 즉 ‘훼이자웅 지 올레오 지 파우마’는 서양식 콩요리와 비슷하다. 땅콩 크림을 넣어 만든 닭요리 ‘무안바지 칭구바’도 우리 입맛에 잘 맞아 맛있다.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소고기 요리 ‘카르네 아사다 이 멀료테 토마테’는 소고기가 다소 짠 듯하지만 스테이크 종류라서 별 부담없이 먹기 좋았다. 다만 생선요리 ‘칼룰루’는 기름기가 많은데다 약간 비린 듯했다. 앙골라에서는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다같이 즐기는 음식중의 하나란다. 이런 음식들과 함께 곁들이는 요리는 바로 ‘풍지’. 고구마 삶은 것과 함께 식탁에 늘 오르는 메뉴다. 감자·고구마와 비슷한 ‘만지오카’를 말려 가루를 만들어 불에 익혀낸 것으로 우리의 찹쌀죽 같은 느낌을 준다.‘만지오카’대신 옥수수 가루로 만든 ‘풍지’도 있다. 부인의 음식 솜씨를 칭찬했더니만 “앙골라에서 여자아이들은 열살만 되면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다.”면서 “자신도 언니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 주말에 가족 위해 요리하는 돔베 참사관 돔베 참사관의 요리 솜씨는 어떤지 물어봤다.“누나들이 일찍 결혼해 남자 형제들과 같이 자랐고, 부모님이 아프면 요리를 많이한 덕에 어릴 때부터 요리에 익숙해졌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어제 점심 때도 브라질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배운 스테이크 요리를 아이들에게 해줬더니만 무척 좋아했다.”며 웃는다. 아직 한국요리는 배우지 못했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해 볼 계획이다.“한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 김치에 대해서는 다소 맵지만 먹을 만하다고 귀띔한다. 아이들의 경우 슈퍼마켓에 가서 냉동만두를 사다가 집에서 끓여 먹을 정도로 한국 음식에 많이 익숙해졌단다. 부인 아나도 한국어를 배우다가 뜸해졌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하는 등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 축구는 국민 스포츠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는 날 돔베 참사관 가족은 모두 서울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숨 죽이며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이야 홈그라운드이지만 어디 앙골라팀이야 그런가. 한국에 살고 있는 앙골라인들은 돔베 참사관 가족을 포함해 유학생 5명 등 모두 12명에 불과하다. 멀리서 온 고국 축구팀의 뒷바라지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앙골라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60위로 지역 예선에서 강호 나이지리아를 밀어내며 올해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을 밟게 돼 온 국민들은 축제 분위기란다. 돔베 참사관은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동네에서 축구놀이를 하고, 학교에 들어가면 학교 축구부들에 들어가려고 경쟁을 한다.”고 말했다. 자신도 축구를 무척 좋아했는데 39세때 사고로 다리를 다친 이후 축구를 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했다. 돔베 참사관은 앙골라에 대해 “석유, 다이아몬드 등 자원이 풍부해 축복받은 땅”이라면서 “앙골라인들은 한번 만나면 자신의 가족에게까지 소개를 하고 이후에는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할 정도로 따뜻한 정을 지녔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과 자원과 관광, 무역 등의 분야에서 더욱 많은 교류가 이뤄지길 희망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 앙골라는… 아프리카 남서부에 있는 나라로 면적은 124만 6700㎢, 인구는 1077만 6000여명(2003년). 수도는 루안다로,11개 인종에 46개의 언어가 사용되지만 포르투갈어가 공용어로 쓰인다. 석유, 다이아몬드, 금, 우라늄, 철광석 등의 광물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앙골라 댐, 염전, 칼라둘라 폭포 등 관광자원도 많아 점차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뿔 달린 ‘팔랑카 네그라’와 사막에서 자라나는 식물로 옆으로 자라는 특성을 지닌 ‘벨비차 위나 빌리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앙골라에서 볼 수 있는 동·식물이다. 앙골라인들은 낚시를 좋아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낙천적인 민족. 하지만 내전을 겪으면서 어려운 고통의 시기를 지냈다. 지금은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요즘 활발한 움직임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한국의 모 건설업체가 수도 루안다의 컨벤션센터를 건설하는 등 한국과의 경제교류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북한과는 1976년, 한국과는 1994년에 각각 외교관계를 맺었다. ■ 골라 골라 ‘앙골라 정통음식’ 현지 아프리카 여행을 하지 않으면 결코 맛볼 수 없는 앙골라 요리. 오랫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왔기 때문에 포르투갈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앙골라 주한 연락사무소 돔베 참사관의 부인이 소개하는 요리는 정통 앙골라 요리이다. 보기에는 낯설어도 일단 재료와 만드는 방법을 알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 무안바지 칭구바(닭요리) 재료:닭고기, 마늘, 소금, 후추, 토마토, 양파, 올리브 오일 만드는 법:(1)닭고기에 마늘과 소금, 후추로 30여분 이상 재워둔다.(2)(1)에 양파와 토마토를 썰어 넣는다.(3)팬이 달궈지면 (1)(2)의 재료에 올리브 오일을 넣고 달달 볶으면서 수분이 없도록 졸인다.(4)여기에 땅콩 크림을 넣고 다시 졸인다. # 칼룰루(생선요리) 재료:마른 생선(아무거나), 살아 있는 생선(아무거나), 야채(키아보, 앙골라에서 나는 야채로 냉동된 것) 만드는 법:(1)햇볕에 잘 말려 건조된 생선을 물에 담가 불린다.(2)살아 있는 생선에 소금과 마늘로 간을 한다.(3)(1)(2)에 물을 넣고 조금 끓이다가 키아보를 넣고 올리브 오일을 조금 넣고 달달 볶는다. 앙골라에서는 키아보가 없으면 고구마 잎사귀도 넣는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 등 푸른빛 채소를 사용해도 된다. # 카르네 아사다 이 몰료테 토마테(토마토 소스를 얹은 구운 소고기) 재료:토마토, 양파, 소고기, 소금, 후추 만드는 법:(1)먼저 양파와 토마토를 얇게 썰어 소금과 후추를 넣어 알맞게 볶아 소스를 마련한다.(2)소고기에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뒤 달궈진 팬에서 알맞게 구워낸다.(3)접시 한쪽에 소고기를 담고 옆에 토마토 소스를 곁들여 낸다. # 후에자웅 지 올레오 지 파우마(강낭콩 요리) 재료:강낭콩, 양파, 팜 오일, 소금 만드는 법:(1)마른 강낭콩은 흐물해지도록 물에 불려 놓는다.(2)(1)을 다시 물에 놓고 끓인다.(3)다 익으면 양파와 팜 오일, 소금을 넣고 끓인다. # 단골맛집 돔베 참사관은 아직 한국 친구들을 별로 사귀지 못해 여기저기 맛있는 곳을 찾아다니지는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1)용수산: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지하에 있는 한국음식점 ‘용수산’에 가면 다양한 한국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어 가끔 가족들과 함께 간다.(02)771-5553 (2)이빠네마: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근처에 있는 브라질 음식점. 브라질에서 외교관 생활을 한 경험이 있어 옛생각을 하며 정통 바비큐 등 브라질 요리를 먹을 수 있어 좋아한다.(02)779-2756
  • [인사]

    ■ 스포츠서울21 △독자서비스부장(부국장급) 강영기△광고국 기획제작〃(〃) 구자량△경영기획실 재경〃 직무대행(차장급) 장재혁■ 정보통신부 ◇과장 전보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파견 閔載晳■ 문화관광부 ◇이사관 승진 △정책홍보관리실 홍보관리관 李學宰△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愼庸彦△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李世燮△동학농민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사무국장 張在允◇부이사관 승진△정책홍보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 金在元△〃 재정기획관 金城鎬△〃 기획총괄담당관 金甲洙△관광국 관광정책과장 林元善△체육국 생활체육〃 朴成基■ 국가보훈처 ◇이사관 승진 △부산지방보훈청장 秋憲容■ 조달청 ◇이사관 승진△전자조달본부장 具滋炫 ◇부이사관 승진△구매제도팀장 李成熙△법무지원팀장 金基煥△원자재수급관리팀장 權在鎭△장비구매팀장 朴英春△국책사업팀장 金点錫△중앙구매사업단 경영관리팀장 柳根盛△서울지방조달청 경영지원팀장 黃鍾秀 ◇팀장 전보△전략기획팀장 姜成旻△재정기획팀장 金柄安■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관리본부장 이치우△운영본부장 김규찬■ 교통안전공단 ◇신규 임용 △철도안전센터장(이사대우) 彭正光■ 한국교통연구원 ◇실장급 △광역·도시교통연구실장 申連植△철도·동북아교통〃 金然圭△첨단교통기술〃 姜然琇△물류〃 芮忠烈△교통수요분석센터장 李薰基 ◇팀장급△북한교통정보센터 팀장 安秉珉△종합물류기업인증센터 및 화물운송시장정보센터 팀장 鄭承周■ 한국행정연구원 △기획조정실장 朴重勳△규제연구센터소장 崔惟誠△인적자원〃 徐源錫△정책평가〃 金信△정보화〃 文信鏞△혁신변화관리〃 權五聖■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실·단장△정보격차해소연구센터장 최두진△경영혁신단장 신광우△정보활용촉진〃 서종길△국가지식정보사업〃 신인철△국제정보격차해소협력〃 박원근△정보화역기능대응〃 김병구△행정지원실장 오원이△검사역 신덕식◇팀장△정책개발팀장 고정현△미래사회전략〃 김은정△접근성연구평가〃 홍경순△경영기획〃 최완식△혁신전략〃 한상필△홍보영상〃 조용준△정보활용기획〃 양석민△정보역량개발〃 이병하△평생정보화교육〃 이의순△접근지원〃 박영식△지식자원협력〃 한석안△지식자원개발〃 강종관△지식포털응용〃 권순진△협력기획〃 조정문△해외사업〃 최명순△건전정보문화〃 남길우△미디어중독대응〃 김혜수△IT World〃 박효수△총무〃 박종배△관재〃 이욱진■ 서울예술단 △제작실장 정남준△사업개발팀장 이진경△경영지원팀장 강기석△기획제작팀장 오정학△지도위원 박석용 박원묵 서한우■ 가천의대 △총장 이성낙△교학부총장 신익균△행정부총장(산학협력단장 겸직) 임래규△대학원장 윤성태△간호〃 김혜순△영상정보〃 직무대리 박종렬△기획처장 최미리△교무연구〃 정용화△학생〃 박상용△사무〃 김용중△학술정보관장 유재희△평생교육원장 장경수△전산정보센터장 이병문△학보사·방송국주간 이길남△2부 교학부장 김인재△의료경영학부장 이항△간호과학부장 윤혜상△임상보건과학부장 김종규△생명과학부장 남명진△의료공학부장 이재기△체육과학부장 김창균△교양학부장 임만호△의학전문대학원 교무부장 신동진△의학전문대학원 학생부장 김석영△특수대학원 교학부장 임정수■ 경원전문대 △교무처장 강낙중△기획〃 이차숙△학생〃 배시화△총무〃 박종길△산학협력〃 겸 산학협력단장 김우원△중앙도서관장 이정호△정보관리소장 장경욱△학생생활연구소장 민세홍△언론사주간 최기현■ 한양대 △의료원장 崔壹鏞△의과대학장 李夏白■ 덕성여대 △부총장 겸 교무처장 成樂敦△기획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朴佑昶△학생처장 金炅姬△사무〃 尹秉建△시설관리〃 김경묵△대학원장 高恩姬△교육〃 金令瑞△정보통신〃 겸 정보공학대학장 鄭源鎬△FTB〃 겸 예술대학장 張東琳△교양교직대학장 鄭夏淑△인문과학〃 愼炫淑△사회과학〃 朴敏子△자연과학〃 姜聲柱△약학〃 文愛理△평생교육원장 林承烈△언어〃 鄭惠玉△평생교육원 부원장 柳碩馨■ 우리은행 ◇영업본부장△본점 기업영업본부 白炅訓△포스코 〃 吳圭會△여의도 〃 許井錫△경인 〃 金桂晟 ◇기업영업지점장△본점 기업영업본부 全仁燮△중부 〃 李午榮■ 신한은행 ◇본부장급△개인고객그룹 영업본부장 金在益 金學周 文景培 朴守益 廉泰明 尹膺澤 李誠雨 李定根 全永文 車東九 權赫晟 金景湜 金聖佑 文正鉉 徐二錫 李順姬 李平和 全炳學 崔東吉 崔鎭翌△특수고객그룹 영업본부장 申學浩 許天範△기업고객그룹 영업본부장 金聖哲 孫株列 李泳薰 崔榮錫 黃重淵 康鍾民 安基星 李厚九 許南洙 李明魯△종합금융그룹 영업본부장 金銶泳 成宇基△변화추진본부장 朴 燦△준법감시인 權泰俊△SOHO 사업본부장 權点柱■ 코리안골프 앤 아트빌리지 △부사장 황규진■ ㈜대유 ◇승진 △전무이사 李政魯
  • [오늘의 눈] 북관대첩비와 남북 문화 교류/김미경 문화부 기자

    100년만에 일본 야스쿠니신사에서 벗어나 고국의 품에 안긴 북관대첩비가 원소재지인 북한으로 옮겨진 1일, 인수·인도식이 열린 개성 성균관은 ‘반갑습니다’라는 노래가 흐르며 축제 분위기였다. 남측 대표단을 맞은 북측 인사들은 “이번 인수·인도가 남북 문화재 교류와 일본에 약탈된 문화재 반환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측 관계자들도 북측의 반응에 화답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이참에 남북 최고당국자간 문화재 회담을 갖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남북이 함께 이끌어낸 북관대첩비 환수 및 인수·인도는 불교단체 등 민간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묘한 외교관계로 정부당국에서조차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일을 민간이 손잡고 해냈다는 점에서 남·북 문화유산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그동안 남북 민간에 의한 문화 교류는 적지 않게 이뤄져왔다. 불교천태종의 개성 영통사 복원, 불교조계종의 금강산 신계사 삼층석탑 복구, 기독교계의 평양 봉수교회 재건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또 북한이 개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도 남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이 작용했다. 그러나 북한은 겉으로는 종교단체나 NGO 등을 앞세우지만 실질적으로는 당이나 군이 이들을 통제하고 있다. 그런 만큼 민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북한당국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북관대첩비환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원웅 의원은 식이 끝난 뒤 “조계종이 일본 도쿄대에 요구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반환에 대해 남북이 공조하자는 공문을 북측에 전달했다.”면서 “올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서거 70주년과 내년 신간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남북이 함께 연구자료집을 출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남북 대표단이 함께 식사를 한 자남산려관에서는 ‘통일을 위하여’라는 구호가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문화유산·스포츠 등 문화 교류가 최선의 방법이다. 남북 민간 교류가 확대되도록 정부당국과 정치권의 측면 지원도 절실하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길음 대우푸르지오

    [역세권 아파트 탐방] 길음 대우푸르지오

    길음대우푸르지오는 길음 뉴타운을 대표하는 단지로 꼽힌다.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했는데 벌써 분양가 대비 최고 70∼80%가량 올라 있어 뉴타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길음뉴타운은 지난 2002년 10월 왕십리 및 은평과 함께 뉴타운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강북지역 유망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과 정릉 일대 28만 7000평으로 이뤄진 길음뉴타운은 2008년까지 1만 5100가구 3만 95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모두 9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길음 1구역(래미안길음1차)은 2003년 1월, 길음 2·4구역은 지난해 4월 입주했다. 길음대우푸르지오가 2구역 안에 있다. ●작년 4월 입주… 23평형은 100%이상 치솟아 재개발 5,6구역은 내외장공사가 진행중으로 5구역(래미안 길음2차)은 오는 6월,6구역(래미안길음3차)은 오는 11월 입주한다.9구역은 올해말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7,8구역은 오는 3월경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질 계획이다. 길음뉴타운 내엔 2008년까지 자립형사립고도 들어선다. 2구역을 재개발한 길음푸르지오는 7∼18층 36개동 23∼50평형 총 2278가구(15평형 210가구는 임대)로 구성되어 있다. 재개발되면서 이전의 달동네 이미지를 씻어냈다.23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1억 2270만원이었으나 한 번도 값이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올라 2월 현재 최고 2억 5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친환경 시설 수두룩한 ‘녹색단지´ 고차가 80m에 이르는 지형적인 단점을 극복하고 북한산과 잘 어울리도록 만든 설계는 자랑거리다. 지형을 이용한 100m 계단형 산책로,20m 인공폭포 등을 비롯해 벽천, 연못, 공원 등 친환경시설이 많아 녹색타운으로도 불린다. 단지내 스포츠센터도 있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차로 3분 거리다. 길음초, 영훈초, 미아초, 영훈중, 영훈고, 대일외고 등 교육시설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길음푸르지오와 함께 입주를 한 인접 단지인 북한산 e-편한세상은 4구역을 재개발해 지어졌으며 10∼19층 26개동 24∼43평형 1881가구(13평형 임대 276가구 포함)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철 길음역까지 차로 3분거리다. ●교통체증이 ‘옥에 티´ 그러나 교통체증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된다.2004년 7월1일 도봉, 미아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전격 시행되면서 이미 정체가 심한 교통난을 가중시켰다. 특히 길음뉴타운 출입로인 인수로와 삼양로는 상습 정체 도로다. 원래 정체가 심했지만 5200가구가 입주한 뒤 더 심해졌다. 길음뉴타운 인근에 우이∼신설동 경전철 노선이 들어서면 교통량이 어느 정도 분산되겠지만 2008년까지 9000여가구가 더 입주하고 2012년이면 미아뉴타운에도 4000여가구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교통체증 개선책이 절실하다는 평이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남북단일팀 ‘옥동자’ 탄생 할까

    국제종합대회 사상 첫 남북단일팀이라는 ‘옥동자’는 탄생할 수 있을까. 2006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의 현실화 여부는 2차 회담이 예정된 2월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7일 남북은 개성에서 단일팀 구성을 위한 제1차 회담을 가졌지만 구체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남측이 “남북을 불문하고 메달 유망주를 우선 선발한 뒤 나머지는 동수로 뽑을 것”을 제안한 데 견줘 북측은 메달 가능성에 관계없이 5대5 동수의 선수단 구성을 주장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이고 속내는 다르다. 북측이 요구한 ‘포괄적인’ 합의가 걸림돌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남측의 ‘우선 선수 구성’ 주장에 견줘 각종 부대 비용은 물론 스포츠 외적 부분까지 아우르는 북측의 요구가 남쪽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여기에는 국내외의 정치상황도 맞물려 있다. 난항을 겪고 있는 6자회담의 진척 정도와 향방이 북측의 단일팀 구성 의지와도 궤를 같이한다는 추측이다. 어쨌든 양측 수석대표로 나선 박성인 한국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과 이동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회담 후 가진 ‘독대’에서 2월초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2차회담의 시기를 조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다음달 11일 개막하는 토리노동계올림픽에 7명(피겨4·쇼트트랙3)의 선수단을 파견키로 해 남북의 ‘토리노 회동’이 2차회담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남북단일팀의 성사 여부는 2월말 어떻게든 윤곽을 드러낼 전망.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12일 “전격 합의에 대비해 훈련 장소 물색 등 시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제출이 개막 한 달전이고 합동훈련 등 단일팀 구성에 따른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7∼8월까지는 단일팀 여부가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사]

    ■ 행정자치부 ◇국장급 전출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 安世景◇팀장급 전보△상훈팀장 權鍵周△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 張尙英■ 산업자원부 ◇과장 승진△감사담당관 安成準△기술표준원 관리과장 丁東福◇서기관 전보△감사담당관실 金鎭鳳△총무과 全元男△아주협력과 李完城△자원정책과 文東珉△에너지관리과 梁元暢△석유산업과 文愼鶴△가스산업과 崔英洙△지역혁신지원담당관실 李英烈△수송기계산업과 金成實△조사총괄과 柳星羽△가격조사과 李容澈△총괄정책과 鄭鍾榮△대외경제위원회 파견 신희동 ■ 환경부 ◇과장급전보 △수질보전국 유역제도과장 李盛漢△전주지방환경청장 金洛斌◇4급승진 △자연보전국 자연자원과 柳泰喆△자원순환국 자원순환정책과 鄭鍾善■ 해양수산부 ◇국장급 승진 △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 朴鍾國◇과장급 전보△정책홍보관리실 행정법무팀장 柳在亨△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 韓寬熙◇파견(4급)△국민경제자문회의 李熙永◇해양안전심판원(2급상당)△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曺柄龍△인천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曺永大■ 법제처 ◇부이사관 전보 △법제정책팀장 林松鶴◇서기관 전보 △경제법제국 법제관 金昌範△사회문화법제국 〃 金聖雄△행정심판관리국 사회복지심판팀장 李相勳△행정법제국 趙容晧◇서기관 파견 △국회법사위 崔榮燦△KDI국제정책대학원 林奎鴻■ 국가인권위원회 ◇본부장 △인권정책 박찬운△행정기획 안종철△인권교육 나영희◇팀장 △인권상담센터 정병춘△홍보협력 이명재△법무감사 김성준△운영지원 유인덕△정책총괄 심상돈△국제인권 오병훈△인권연구 정영선△혁신인사 손심길△재정기획 김성옥△정보관리 구자환△침해구제총괄 김형완△침해구제1 최재경△침해구제2 홍세현△침해구제3 안석모△차별시정총괄 김대철△장애차별 서영호△신분차별 김은미△인종차별 조영호△학교교육 김철홍△공공교육 임송△시민교육 남규선■ 환경관리공단 ◇처장급 승진 △토양지하수사업처장 柳寬熙△영남지사장 宋在德◇처장급 전보 △감사실장 崔一培△전문위원 尹友植△환경기술인력센터장 吳勝鉉◇부장급 승진 △홍보지원실 팀장 金 鍾△기술진흥처 기술진단팀장 白聖基△산업지원처 지구환경〃 崔景植△대기관제처 관제관리〃 金昌旭△환경기술인력센터 〃 金暢會△자원관리사업처 공사관리〃 朴榮浩△BTL사업처 공무지원〃 梁弘奎△상하수도시설1처 공무지원〃 吳世哲△상하수도시설2처 공무지원〃 崔注行△관거시설처 공사관리팀장 崔益焄△호남지사 사업지원〃 文均植■ 대한생명 (지점장) △광명 金容東△강남 李信九△강서 池大贊△안산 柳浩根△평택 溫運漢△남수원 金潤植△인천 李慶根△구미 鄭錦得△수성 崔富燾△대구 林英薰■ 한국생산성본부 ◇승진 △정보화사업본부 본부장 姜其英△LEAN컨설팅사업부장 朴鐘敏△정보화〃 李奎鉉△자격〃 崔相錄△국제협력팀장 姜樹煥△부산경남지부장 車成鎬◇전보△브랜드경영센터장 李東九△호남지부장 尹炳甲■ 푸르덴셜투자증권 (부사장) △리테일사업본부장 許義道■ 한양증권 ◇임원 선임 △이사보 朴桓守■ 조흥은행 △홍보실장 趙重達△준법감시〃 朴基洙■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부서장급 승진 △연수부장 한대호◇차장급 승진△전산본부 계정업무팀장 권한준◇과장급 승진△전산본부 계정업무팀 선임조사역 전회준△금융부 선임조사역 윤복희■ ㈜코스콤 (부장) △기술연구소 辛星煥(차장)△퇴직연금TF팀 金學九△BCP팀 金光烈△총무팀 宋世根■ 헤럴드미디어 (코리아헤럴드) △KH편집국 편집국장 류근하■ 이데일리 (편집국) △보도제작부장(부국장급) 尹斗暎■ 일간스포츠 △경영담당 부사장 권태정■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별정직 1급 신규임용 △일산직업능력개발센터 원장 양수석■ 서울대 △시설관리국 관리과장 姜求道△〃 기술과장 吳錫秀■ 통일연구원 △북한경제연구센터 소장 崔壽永△북한인권연구센터 〃 林順姬△협동연구 총괄팀장 黃炳悳△통일문제연구협의회 사무국장 孫基雄■ 두산중공업 ◇승진△전무 金河芳 崔鍾日 宋末鎬△상무 朴正容 尹錫源 崔亨熙 姜泰龍 白英振 朴昌秀 鄭萬哲 李常萬 朴在甲 趙寅衡 秋信哲 申容駿 李季夏 ■ ㈜두산 ◇승진△상무 徐一亨 許官萬■ 보령그룹 ◇승진 △이사대우 이문선 차혜리△이사대우 김영인△이사대우 김성수■ 빙그레 △부사장 이건영△상무 박영준 김태영△상무보 권수득 민형식■ 종근당 △전무 기영덕△수석상무 신희종△상무 김창규 안순길 조진성△이사 김주환 김준겸△이사보 이성로 정광희 김춘한 최국환 이성숙 이홍우■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전략기획실장 朴東奎■ TBWA코리아 ◇상무 승진 △제작2팀장 제작전문임원 曺益銘△BMC본부장 朴俊衡△재무지원실장 安智煥■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1급 승진 △경영혁신실장 朴求秉◇2급 전보 △건축실장(직무대리) 金承眞■ 근로복지공단 ◇전보(본부장) △산재심사실장 吳柄敎△경인지역본부장 洪天基△광주지역〃 金鍾允△대전지역〃 高亮培■ 한국소비자보호원 ◇부서장급 △소비자교육국장 오명문△기획관리실장 최용진△정책연구〃 강성진△경영혁신〃 이병주△홍보〃 허정택△감사〃 전효중△소비자정보센터소장 박인용◇팀장급△인사총무 이성식△대외지원 오흥욱△정책개발〃 백병성△교육안전〃 김성천△사이버연구〃 엄기섭△정보통신〃 최은실△자동차〃 신용묵△섬유식품〃 이창옥△일반서비스〃 최영호△교육기획〃 임순욱■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승진 △광주·전남도회 사무처장 신수의△위탁업무실 부장 안성균△서울시회 차장 이유형△광주·전남도회 차장 홍광희■ 하나로텔레콤 ◇부사장 △사업총괄수석 도미니크A. 고메즈△경영지원총괄 제니스리△유통본부장 崔勝億△기술본부장 金鎭河◇전무△대외협력·경영전략본부장 朴鐘勳△영업본부장 李基丞△기업영업본부장 申奎湜◇상무△강남지사장 李相洙△부산지사장 李奭浩△충청지사장 崔明憲△호남지사장 吳相煥△커뮤니케이션실장 全祥鎭◇상무보△경영관리실장 李仁揆△사업총괄지원실장 蔡忠植△경북지사장 南啓仁△BizHR실장 李鍾暹◇실장△GR실장 李相憲△법인영업 朴甲在△기업사업 餞重仁△인터넷데이터센터장 朴英根◇팀장△회계 金炳實△자금 崔鳳吉△인력개발 曺明根△정책협력 沈官植△강북지사 영업 尹明洙△수도권남지사 기술2 崔昌植△경북지사 기술2 裵祥均△호남지사 기술2 韓昌熙△전략유통 趙聖賢△리텐션 趙聖賢△국제전화TFT 尹敏碩△마케팅전략 金在鏞△그룹영업 金昌孝△금융영업 柳昌鉉△신규영업 盧成九△기업영업3 朴海濬△기업영업관리 金龍燮△별정영업 魏聖旭△기간공공영업 盧承三△기업서비스지원 高永虎■ 대한축구협회 ◇신임 △사업국장 우승련 ◇승진△부장 김진항 송기룡△부장대행 지윤락 이상락 장연환 이원재 이해두■ 국립중앙박물관 △역사부장 고경희△전주박물관장 신광섭△대구박물관장 김정완△김해박물관장 임학종△진주박물관장 권상열■ 현대해상 ◇승진 (상무보)△정보시스템담당 尹龍春(부장)△경남지역본부장 金載益◇전보△CI0 李鍾赫△융자담당 朴完基△경남지역본부장 金甲洙△경인지역〃 金興東△부산지역〃 李동周△손해사정담당 辛南祚△정보시스템부장 金成甫△강원지점장 姜用求△청주〃 金勝球■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전략개발단장 겸 기획조정본부장 직무대리 李長載△전략개발단 지식확산센터장 朴世寅△조정평가단장 李相燁△경영지원부장 黃明求■ 내일신문 △편집국장 申明湜 △편집위원 겸 정치팀장 南鳳佑■ 국민일보 ◇승진 △광고국장직대 변재운 ◇전보 △편집국 경제부장 정진영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천리그룹-이만득·유상덕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천리그룹-이만득·유상덕 회장家

    사업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동업’ 얘기를 꺼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사업 과정에서 동업자와 합의로 꾸려가기란 득보다 실이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업가들은 형제나 친척과도 동업을 꺼리는 편이다. 하지만 동업은 제대로 하면 혼자 때보다 훨씬 많은 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중견 그룹인 삼천리는 동업 관계로 사세를 확장시킨 대표적 기업이다. 창업 선대(先代)부터 반세기 이상 ‘동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혈육보다 진한 동업정신 삼천리의 그룹 역사는 1955년 10월1일 고 유성연ㆍ이장균 명예회장이 공동으로 ‘삼천리연탄기업사’를 설립하면서 시작했다. 지금은 도시가스 및 해외자원 개발에 전념하면서 국내 도시가스 1위 업체로 부상한 것은 물론 세계 7위 규모의 유연탄광을 경영하는 세계 굴지의 자원개발회사를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있다. 형제보다 가까웠던 두 선대 회장의 관계를 유상덕(46) ㈜삼탄 회장은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이장균 회장님 댁과 우리 집안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웃에서 살았고 서로 큰 집, 작은 집이라 부르며 지내 와 서로 남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릴 때 우리 집안은 유(劉)가인데 왜 작은아버님의 성은 이(李)가인지 궁금했던 적도 있었다.” ●세 번에 걸친 운명적인 만남 두 창업주는 창업을 하기 전까지 모두 세번의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 첫번째는 해방 직후 함흥에서 소련군을 상대로 식료품 장사를 하다가 8인계 멤버로 만났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후 피란 시절에는 각자 경남 거제와 경북 포항에서 생활하다가 조우했다. 세 번째는 1955년 삼천리 창업을 통한 만남이었다. 창업 당시엔 두 가정이 단칸방에서 이불 칸막이만 쳐놓고 동고동락하며 사업을 일궜다. 연탄가루를 가져와 기계틀에 넣고 찍어 말린 뒤 배달도 직접했다. 네 사람이 연탄 수레를 ‘끌고 밀면서’ 삼천리의 그룹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유성연 명예회장은 1917년 함남 삼평면 부흥리에서 아버지 유봉주씨와 어머니 김씨의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부친의 사업 실패로 곤궁한 삶을 살아야 했다. 유 명예회장은 어린 시절 서당에서 ‘명심보감´을 공부하고 11세가 되던 해에 4년제 삼평보통학교에 입학했다. 남보다 늦은 학업이었지만 유 명예회장은 보통학교 4년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함흥 시내에 있던 함흥제일보통학교 5학년에 편입했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평양사범학교에 관비(官費)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당시 평양사범 입학시험에는 함경도에서 200여명이 응시해 9명만 합격했을 만큼 어려운 관문이었다. 평양사범학교를 졸업한 유 명예회장은 함흥 부근에 있는 삼호보통학교에서 첫 교편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이곳에서 1년간의 교사생활을 거친 뒤 함흥시내의 영정보통학교로 전근했다. 영정보통학교에서의 교직생활이 3년 지났을 무렵인 1943년 유 명예회장은 일본 유학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 태평양전쟁이 2년째로 접어들면서 생활이 힘들어져 유학의 꿈을 포기하고 함남 피복조합 사무원으로 취직했다. 이후에도 징용 위협이 다가오자 징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교사직을 다시 선택했다. 1944년 함흥 외곽에 있는 주북공립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해방 이후 유 명예회장은 경제활동에 투신해 나라 경제를 위해 큰 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사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당시 그는 함흥 선덕비행장에 주둔한 소련 공군을 상대로 미군 군수물자, 초콜릿, 통조림, 담배, 술 등 식료품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유 명예회장은 한국전쟁 발발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다. 그는 우여곡절끝에 남한으로 가는 LST함정에 겨우 올라 타 피란민 대열에 합류했다. 거제도 난민수용소에 잠시 수용됐지만 수용소를 빠져 나와 미군을 상대로 토산 기념품을 팔기 시작했다. 이만득(49) 삼천리그룹 회장의 부친인 이장균 명예회장은 1922년 6월27일 함남 함주군 상기천면에서 아버지 이황주씨와 어머니 윤윤옥씨 슬하의 6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조부 때부터 가세가 기울기 시작해 전답을 모두 차압당했다. 이후 몇해동안 움집에서 살아야 할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했다. 이 명예회장은 7∼8세 무렵부터 ‘소년 지게꾼’이 돼 공사장에서 자갈을 짊어져 날라야 했다. 힘든 와중에도 그는 낮에는 지게꾼으로, 밤이 되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야학에 나가 공부를 했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거둬 주북공립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할 수 있었다. 이후 4년간의 학창생활은 이 명예회장이 경험한 유일한 정규 학업이었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이 명예회장은 유담보통학교에서 촉탁 직원으로 잠시 일하다 21세에 흥남질소비료공장의 사원을 거쳐 토목건설 현장의 서기로 옮겼다. 이후 함남토목회사의 하청업자로 변신해 사업가로서 첫 길을 걷게 된다. 어느 정도의 사업 성공도 이룬다. 소련군이 함흥에 진군하자 시내에서 ‘민흥상회’라는 가게를 열어 이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다. 그러다가 소련군이 좋아하는 통조림 제품을 구하려 수소문하던 중에 유 명예회장과의 ‘운명의 만남’을 갖게 됐다. 곧바로 의형제 이상의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은 8인계를 조직해 더욱 가까워졌다. 유 명예회장보다 보름 앞서 흥남에서 국군이 철수하는 배를 타고 포항으로 내려온 이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원산 출신인 김성숙(73) 여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 회장 부부는 포항 죽도시장 중심부에 ‘흥성상점’을 열어 시멘트, 밀가루, 설탕, 비료, 무연탄을 취급해 큰 돈을 벌었다. 특히 이 명예회장은 서민들의 연료인 신탄(숯)을 제조해 팔면서 장차 무연탄이 가정연료로 중요하게 쓰일 것이라고 판단해 1953년부터 연탄사업에 손을 댔다. ●연탄사업으로 시작된 동업 이 명예회장은 1955년 서울에 있는 단성사로부터 원탄을 대량 매입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직접 강원도에 가서 560t의 원탄을 구매, 서울로 수송했다. 그러나 장기간의 운반 과정에서 원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단성사가 매입을 거부하자 탄을 저탄장에 쌓아 놓아야만 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때 서울로 올라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유 명예회장을 만나 같이 연탄사업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이 날은 삼천리그룹의 창립일인 1955년 10월1일로 유 명예회장이 박옥순(78)여사와 결혼한 날이기도 하다. 이후 아예 서울로 본거지를 옮긴 두 사람은 중구 신당동에 터를 잡아 호적에 본적지로 등록했다. 유 회장이 신당동 248-1, 이 회장은 건너편의 신당동 304-211에 안착했다. 이때 5세 위인 유 명예회장은 연탄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는 사장을 맡고, 이 명예회장은 원탄 구매와 자금을 담당하는 부사장 형태로 역할 분담을 했다. 그러나 이는 명목상 구분일 뿐 두 사람은 이후 어떤 일을 하든지 상의하고 양보하면서 삼천리의 역사를 일구기 시작했다. ●2세에게 동업 각서 물려줘 이들은 각각 회장실 금고에 동업각서를 보관해 오다 두 집안의 2세도 간직해야 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 두 창업회장은 5개 조항의 동업서약서를 쓴 뒤 가족보다 끈끈한 관계를 50년째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동업서약서에는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다른 사람이 남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 ‘투자 비율이 다르더라도 수익은 절반씩 나눈다.’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는 등 5개 조항이 담겨 있다. 재계 주위에서는 두 집안의 경영 스타일이 다른 점도 동업에 큰 도움이 됐다. 유 선대 회장 부자는 과묵하고 꼼꼼하고 심사숙고하는 성향인데 비해 이 선대 회장 부자는 직설적이고 외향적이며 공격적이어서 서로 보완이 됐다는 것이다.25년 전 코크스(용광로 연료) 사업에 진출할 때 이 명예회장과 유 명예회장은 공개 석상에서 한 시간 넘게 싸우는 등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이 명예회장이 유 명예회장을 17번 찾아 설득한 끝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룹의 명운을 가름할 중요한 고비마다 두 창업자는 격렬한 논쟁을 벌였지만 일단 합의를 이루면 상대방의 뜻에 따랐다. ●선대와 버금가는 2세들의 동업경영 두 집안은 이렇듯 탄탄한 동업경영을 기반으로 두 창업주의 아들인 이만득, 유상덕 공동회장에 이르기까지 2대에 걸쳐 동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2세 회장은 선대 회장들과 같이 서울 방배동 한 동네에 살면서 3세 자녀들이 2세 회장에게 삼촌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1993년 이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이만득 회장은 유 명예회장의 외아들 유상덕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 회장이 그룹회장으로 취임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았지만 한번도 경영권 분쟁이 없었다. 유 회장은 삼천리 모든 계열사의 지분을 이만득 회장과 동일하게 갖고 있지만 삼천리 경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7개 계열사 지분까지 50대50의 똑같은 비율로 2대에 걸쳐 공동경영을 하며 연간 2조 5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천리(도시가스회사)와 삼천리ES(천연가스 냉난방기 판매), 삼천리ENG(도시가스 배관설비)를 맡고 있다. 유 회장은 해외에너지 자원 개발을 하는 ㈜삼탄(유연탄)과 삼천리제약을 책임지고 있다. ●월남민 출신 창업주들, 소박한 혼맥 가꿔 창업주들은 대부분의 친인척을 북한에 두고 내려와 화려한 집안을 꾸리지는 못했다. 이 명예회장은 2남2녀를 두었지만 자식들의 결혼에 대해서는 집안이나 배경보다는 며느리와 사위들의 개인 능력을 최우선으로 봤다. 며느리는 단출한 집안을 꾸릴 수 있는 ‘성품’을 위주로 봤고, 사위들은 ‘능력’을 중심으로 간택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요란한 혼맥을 이루지 않았다. 이 명예회장의 큰아들인 이천득씨는 삼천리 부사장으로 있던 1987년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평범한 집안의 유계정(55)씨와 사이에 은백(32)·은아(30)·은미(29)씨 등 2남1녀를 두었다. 이만득 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가발 수출을 하는 삼천리의 계열사인 미성상사에 입사, 경영에 참여했다. 형이 작고하자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이 회장은 1977년 전혜연(50)씨를 배필로 맞아 은희(27)·은남(26)·은선(23) 등 3녀를 낳았다. 전씨의 부친은 예비역 대령 출신으로 같은 이북 출신 실향민이다. 이 회장과 부인 전씨의 결혼 스토리는 부친 이 명예회장의 성격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이 회장은 친구의 소개로 부인을 만나다가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이 명예회장은 아들이 군 복무중에도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두 사람을 불렀다. 이때는 5월5일 부인 전씨의 생일이어서 휴가나온 이 회장이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을 집으로 급히 호출한 것이다. 영문을 모르고 집으로 달려간 두 사람은 이 명예회장이 전씨를 꼼꼼히 뜯어 보더니 “됐다. 결혼해라. 결혼식은 10일 후인 5월15일 오후 5시로 잡자.”고 말해 너무 놀랐다. 두 사람은 귀를 의심했지만 “며느리가 착실하고 몸 건강하기만 하면 됐지, 뭘 바라겠느냐. 혼수는 일절 없이 식을 올리자.”며 두 사람을 독려했다. 혈혈단신 월남한 이 명예회장은 아들을 빨리 결혼시키고 싶은 생각에 혼례를 서둘렀다고 이 회장은 회고한다. 이 회장의 큰 딸 은희씨는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현재 플로리스트(화훼장식가)로 활동하고 있다. 둘째딸 은남씨는 미국 UC어바인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셋째딸 은선씨는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장녀 이란(51)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이후 서울대 자연과학대 통계학과 교수인 조신섭(53)씨와 결혼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 응용 분석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86년부터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2녀인 이단(47)씨는 진주화(52)씨와 혼인했다. 진씨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페퍼딘대에서 MBA를 취득했고,2002년 ㈜삼천리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그리니치 투자자문㈜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유 명예회장은 박옥순 여사와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유 명예회장도 사위들을 고르는 기준으로 이 명예회장과 같이 집안 배경보다는 능력을 중요시했다. 외아들인 유상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삼척탄좌개발㈜ 상무이사로 재직하다 1993년에 ㈜삼탄회장에 올랐다. 고등학생인 용훈(18)·용욱(17) 등 두 아들을 두었다. 장녀인 명옥(55)씨는 이태성(59)씨와 결혼했다. 이씨는 미국의 스티븐스대 기계과를 졸업한 뒤 2001년부터 삼천리USA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명옥씨는 이 사장과 사이에 준영(30)·찬영(28) 등 두 아들이 있다. 차녀인 혜숙(49)씨는 이민엽(53)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혜숙씨는 미성상사를 맡고 있는 남편 이씨와의 슬하에 규빈(25)·규환(21)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jrlee@seoul.co.kr■ 이만득 회장의 ‘골프경영론’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매일 오후 헬스클럽에서 1시간동안 땀을 흘리고 주말이면 골프를 치며 경영 전략을 가다듬는다. 핸디캡 5 수준으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 회장은 골프에서 기업 경영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며 ‘골프경영론’을 설파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골프를 치면서 기업 경영에 필요한 많은 영감을 받는다.”면서 “골프와 경영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또 골프의 고수는 14개의 클럽을 고루 잘 쓸 줄 알아야 하는 것처럼 기업가들도 다양한 경영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골프를 통해 배웠다고 한다. 그는 “경영자는 인사, 자금, 기획, 홍보 등 다양한 요소를 잘 활용해야 기본적 조건에 맞는 조화로운 경영을 할 수 있고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골프의 코스 전략과 경영의 코디네이션이 ‘닮은 꼴’이라는 점도 지적한다.“골프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코스와, 그렇지 못한 코스의 전략이 다르듯이 경영에서도 각각의 사업 분야마다 특징을 고려해 사업부문을 코디네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골프 경영론의 핵심이다. 골프 고수들은 아무리 쉬운 코스라도 티샷을 하기전에 머릿속에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하고, 특히 어려운 코스는 더 복잡한 전략을 세우게 된다는 점이다. 이 회장은 “이번 코스에서는 파(PAR·기준 타수)가 힘들겠다고 판단되면 보기(기준 타수보다 1타 더 치는 것)를 위한 전략을 세우게 된다.”면서 “그리고 다음 코스에서는 버디를 잡아야겠다는 전체적인 전략을 짜게 된다.”고 말했다. 경영도 사업분야마다 이익이 많이 날 때와 적게 날 때가 있지만 모든 부분을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작은 곳에 집착하지 않고 사업 전체를 크게 바라보고 전략 수립과 투자를 감행해야 성공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끝으로 “골프공은 같은 자리에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 매번 새로운 위치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기업도 마찬가지로 매년 같은 환경에서 경영을 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한다.”고 말했다. 경영 환영은 수시로 변하는 만큼 새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jrlee@seoul.co.kr ■ 전권 받은 전문경영인 ‘삼천리호’ 지휘 고 유성연·이장균 명예회장이 회사 이름을 ‘삼천리´라고 정한 것은 우리나라 제품으로 삼천리반도 전체를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에서 비롯됐다. 함경남도에서 미군들을 상대로 식료품 장사를 해야 했던 창업주들의 ‘한(恨)´이 서려 있는 셈이다. 50년 만에 연탄 회사에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한 ‘삼천리호´에는 베테랑 CEO들이 승선해 있다. 이만득·유상덕 회장은 일선 CEO들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스타일이다. 이영복(61) ㈜삼천리 사장은 엔지니어링 출신의 CEO로 국내 최대 도시가스기업을 이끌고 있다. 도시가스 업계의 산증인으로 안전을 중요시하는 업계 특성상 꼼꼼하게 일을 살피는 경영스타일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 비효율적 경영 개선을 위해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윤리경영 선포식을 이끄는 등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부산고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천리 도시가스사업본부 영업이사를 거쳐 2003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김경이(59) 삼천리ENG 사장은 재무관리 전문가로 관리형 CEO다. 재무 전문가답게 업무 프로세스를 중히 여기며 원리와 원칙에 따른 업무를 진행한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이후 줄곧 ㈜삼천리에서 경리부문에서 재직하며 경리담당 이사대우, 부사장을 거쳐 2003년에 사장에 취임했다. 강태환(57) ㈜삼탄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을 이끄는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서 연구·개발(R&D) 투자는 물론 인력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삼천리 기술투자 상무이사를 거쳐 2001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찬의(51) KIDECO 사장은 인도네시아 파시르 광산을 세계 7대 유연탄광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2002년부터 사장을 맡아 업무별 소사장제를 도입하는 등 철저한 공정 관리와 치밀한 원가관리를 진두지휘해 왔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고,㈜삼천리 기획실 이사를 역임하는 등 ‘기획통´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용수(53) 삼천리열처리 사장은 무결함 경영을 지론으로 삼고 법적 기준에 따른 프로세스를 강조하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천리 기계 상무이사, 기술연구소 상무이사를 거쳐 1997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김태성(60) 삼천리제약 사장은 삼성그룹에 입사해 홍콩 샹그릴라호텔 한국 대표를 역임하는 등 ‘외부영입´ 케이스로 삼천리호에 승선했다. 의사 결정과정에서 다양한 정보채널을 활용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1994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민엽(53) 미성상사 사장은 직원들에게 업무를 믿고 맡기는 ‘보스형´ CEO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에서 MBA를 취득한 뒤 삼척탄좌 상무이사를 거쳐 1993년부터 대표이사에 재직 중이다. jrlee@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서울 초등교 ‘초빙교사’ 모신다

    학교별로 필요한 분야의 교사를 초빙하는 ‘초빙교사제’가 본격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관내 54개 공립 초등학교를 초빙교사제 우선 대상학교로 지정, 초빙교사 모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초빙교장제를 실시하는 14개 학교에 한해 자율적으로 초빙교사제를 운영하도록 한 적은 있지만 제도적으로 본격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초빙교사제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학교교육 활동을 운영하기 위해 학교별로 적합한 교사를 초빙해 5년간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시교육청은 우선 초등학교에 도입한 뒤 중·고교까지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이번에 선정된 학교들은 성북교육청 22개교, 강서교육청 11개교 등 54개교다. 지역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비교적 환경이 열악한 교육복지투자우선학교 32곳이 포함됐다. 소위 ‘선호 지역’인 강동·강남교육청 관내 학교는 지원자가 지나치게 몰릴 가능성이 있어 제외됐다. 학교별로 정원의 10% 이내까지 가능하며 대체로 1∼5명 정도씩 초빙하며, 총 인원은 170여명 정도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현직 초등교사로 내년 3월 정기전보 대상자나 임용고사에 합격하고 임용대기중인 예비교사도 지원할 수 있다. 초빙 분야는 영어·예체능뿐 아니라 청소년단체 지도, 아동 상담, 댄스스포츠, 통일교육, 보직교사 요원, 연구시범학교 운영 경험자 등으로 다양하다. 중곡초등학교는 영어교육연수 120시간 이상 이수자 및 영어 강사 경력이 있는 교사를 초빙한다. 북한산초등학교는 컴퓨터교육 전공자나 정보화활용능력 2급 이상을, 대방초등학교는 수학과 학위소지자로 영재교육지도교사 연수 60시간 이상을 요구하며,‘부장 경력 있는 10년차 이상’‘35∼40세 남교사’‘경험 많은 중년 여교사’ 하는 식으로 학교마다 나름의 요건이 있다.초빙교사에 대한 대우도 ‘희망분야 우선 배치’‘자율성·창의성 존중’‘보직교사 대우’ 등으로 다양하다. 각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달 말까지 교육청에 보고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지난 1998년 초빙교장제 도입과 함께 초빙교사도 둘 수 있도록 했지만, 교원단체의 반대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해 현재 초빙교사는 전체 2만 6700여명 중 14명뿐으로 유명무실한 상태다. 초빙교사 확대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만중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특기와 열정이 있는 교사를 초빙한다는 점에서는 일괄적 순환근무보다 나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교장이 원하는 교사를 초빙하는 식으로 결국 교장의 권한이 강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열악한 학교에도 지원자를 늘리기 위해 인사상 인센티브 등 보완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씨줄날줄] 대진 운/박홍기 논설위원

    스포츠는 싸움이다. 반드시 지켜야 할 룰이 있기에 막된 싸움은 아니다. 정정당당하다. 승자와 패자도 서로 껴안는다. 그래서 스포츠다. 편이 갈린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약하거나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라면 대길이다. 흔히 ‘대진운(對陣運)이 좋다.’고 한다.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월드컵은 16강에 오를 때까지 조별 리그전으로 치른다. 때문에 대진운에 따라 행운의 조도, 죽음의 조도 나온다. 물론 실력의 우열이 있다지만 의지에서는 모두 죽음의 조에 있는 셈이다. 2006 독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이 그제 주말 새벽 4시에 열렸다. 아파트 곳곳에서는 그 시각 불이 환했다.‘코리아 리퍼블릭(Korea Republic)’이라는 띠지가 든 추첨 볼을 보기 위해서다. 손에 땀을 쥐고 가슴을 졸인 순간, 대한민국은 G조로 배정됐다. 다들 “무난하다.”고 했다. 팀을 이끌 아드보카트 감독도 “이 정도면 괜찮다.”고 평가했다. 국민들의 입가에 미소가 머물렀다.16강의 대진운도 비교적 좋다는 소식이다. 월드컵은 32개국의 축구 향연이자 싸움이다. 골인은 곧 공이다. 공이 둥근 만큼 어느 정도 운(運)도 따른다. 늘 도사리고 있다. 실제 멋진 경기를 펼치고도 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실력이 우선이다. 자만은 금물인 것이다. 결코 약체로 평가받는 팀조차 무시할 수 없다. 이미 치열한 예선을 치른 지역의 강호들인 탓이다. 1966년 월드컵때 북한이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꺾자 언론은 ‘치과의사가 그들을 완전 벙어리로 만들다.’라고 평했다. 당시 박두익 선수가 치과의사였던 이유에서다.1994년 볼리비아와 독일의 한판은 ‘벼룩과 람보의 대결’로 불린 적도 있다. 비록 벼룩이 쓰러졌지만 람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2002년 세네갈의 돌풍도 마찬가지다. 얕보면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다. 태극 전사들은 내년 6월13일 첫 출전하는 아프리카의 소국 토고와 1차전을 갖는다. 토고를 제물로 삼아 2002년 4강의 신화를 재연하기를 기대한다. 땀을 흘린 만큼 결실은 튼실하다. 대진운을 한껏 실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내년 6월까지 주말의 기쁨을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한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Hi-Seoul잉글리시]

    #1.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 Pyeongchang,Gangwon Province is on an active promotion campaign to host the 2014 Winter Olympics! 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It narrowly lost to Vancouver in a previous bid to host the 2010 Winter Olympics. 평창은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전에서 간소한 차이로 밴쿠버에 고배를 마셨습니다. One of the campaign’s PR events,a winter sports exhibition,was held lately at the COEX. 이번 유치홍보 행사로 최근 강원도 국제 동계 스포츠 박람회가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Some 80 Gangwon businesses showcased the latest equipment and provided sports simulation booths. 80여개의 업체들이 홍보와 최신 스포츠 용품들을 판촉 했습니다. Gangwon Province’s governor said he felt the need to hold such an exhibition while his province campaigns to host the Winter Olympics,as many nations are not aware of Korea’s high-quality winter sports facilities. 강원도지사는 이번 행사 개최로 한국 최고 수준의 동계 스포츠 시설을 많은 나라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 금강산 종합레저타운 North Korea’s mountain resort area,Mount Geumgang,is turning into a leisure town fast,with a golf course and restaurants under construction! 골프장과 식당들이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금강산이 종합 레저타운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A golf course between the mountain’s highest peaks of Biro and Haegeum is likely to open early next year.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과 해금강 사이에 건설 중인 골프장은 내년 초에 개장할 예정입니다. And a beach hotel opened near Jangjeon,the North’s forefront naval base;while a branch of Okryugwan,one of Pyongyang’s most famed restaurants,opened in Onjung-ri near the mountain. 바닷가 호텔은 북한 최전선 해군 부대가 있는 장전에 이미 문을 열었고, 평양의 유명 식당인 옥류관의 분점인 온정리는 금강산 근처에 개점했습니다. Hyundai Asan Corporation and North Korean authorities recently agreed to include the Naegeumgang and Tongchon areas in the tour to further develop the region. 앞으로 지역 개발을 위해 현대 아산과 북측은 최근 내금강과 통천 지역을 관광일정에 포함시키는 데 합의했습니다. ●어휘풀이 *promotion 판촉 *host 주최하다 *previous 이전의 *bid 입찰 *equipment 장비 *construction 건설 제공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외교가 누비는 아이스하키 마니아

    외교가 누비는 아이스하키 마니아

    “미스터 조! 포체크(forecheck)” 주말 밤 서울 중계동에 있는 동천아이스링크에는 단호하면서도 나직한 고함소리가 얼음 공간을 끊임없이 울린다. 아이스하키 동호인팀 ‘동천 토피도스(어뢰)’의 연습장. 얼음판을 지치는 이들의 이마에선 땀방울이 비오듯 쏟아지지만, 함께 링크 위에서 부대끼는 ‘벽안(碧眼)의 플레잉코치’는 좀처럼 성이 안 차는 모양이다. 이날 따라 디펜스(수비수)들이 주춤주춤 물러서는 모양새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다. ●한국 매력에 임기 두번이나 연장 사우나와 보드카,IT와 동계스포츠의 나라인 핀란드에서 온 마우리 프랑케(59)는 현재 토피도스의 코치 겸 선수다. 한국아이스하키동호인협회(KICA) 리그 최고령 선수이기도 한 프랑케씨가 이 팀에 합류한 것은 지난 2002년 9월. 동향인 카이가 지휘봉을 잡고 있어 인연이 닿았다. ‘눈과 얼음의 나라’ 출신답게 그의 핏속에는 ‘아이스하키 유전자’가 흐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하도 옛날이라 어슴프레하지만, 여느 또래처럼 다섯살쯤 스케이트를 신었고, 비슷한 때 스틱도 잡은 것 같네요.”라고 첫 걸음을 설명했다. 얼음판에서 지낸 날들만 50년이 훌쩍 넘는 셈. 물론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선수 생활을 한 것은 아니지만, 워낙 오랜 세월을 즐기다 보니 ‘준 프로’의 경지에 올랐다. 아이스하키 퍽은 두께 2.54㎝에 지름이 7.62㎝. 작지만 방탄유리를 뚫을 정도로 엄청난 순간스피드를 낸다. 사고를 막기 위해 헤드기어와 글러브, 엘보패드, 숄더패드, 정강이보호대, 팬츠, 낭심보호대 등 장비를 갖추고 나면 그 무게가 10㎏을 훌쩍 넘는다. 게다가 격렬한 몸싸움은 기본이다. 환갑을 앞둬 몸을 사릴 수도 있건만 프랑케씨는 토피도스에서 ‘1라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엄청난 체력소모 탓에 한 팀을 1∼3라인으로 나눠 수시로 교체하곤 하는데, 가장 실력이 빼어난 선수들이 1라인에 속한다. 그의 실력이 동호인 가운데 톱클래스라는 방증. 어떻게 20∼30대 젊은이 못지않은 스태미나와 기량을 뽐낼 수 있을까. 그는 “아이스하키는 격렬하지만, 힘이 아닌 밸런스가 무척 중요해요.”라면서 “한번은 경기 도중 2m 거구의 캐나다 젊은이에게 받힌 적이 있어요. 나는 균형을 잡고 멀쩡하게 서 있었지만, 그 친구는 ‘큰 대자’로 뻗었지요.”라며 에둘러 ‘비결’을 설명한다. 소위 무예 고수들이 말하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아이스하키에 대한 열정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5월 허리 수술 뒤 주치의에게 ‘엄중 근신’ 명령을 받았지만, 좀이 쑤셨던 탓에 2달 만에 링크로 돌아왔다. 팀 동료들이 놀란 것은 당연지사. 지금도 강한 보디체크를 당하면 통증이 있지만, 링크에 서지 못하는 괴로움이 훨씬 크다고 했다. ●낮에는 무역전쟁 첨병으로 사실 그의 명함에 새겨진 공식 직함은 주한핀란드대사관 상무참사관. 핀란드 통상산업부 소속 외교관이다. 프랑케는 “한국 시장에 투자나 진출을 원하는 핀란드 기업을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일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 정보를 수집하고 특정 기업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시장조사나 파트너십 대상 기업을 물색하기도 한다. 프랑케는 2002년 2월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직업 외교관이 아닌 비즈니스맨 출신인 그는 100% 자신의 의지로 한국 땅을 밟았다. 컨테이너 하역크레인 제조사 임원이던 그는 계약 건으로 88서울올림픽 무렵부터 한국을 드나들었고, 핀란드와 사뭇 다르면서도 공통점이 많은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일상에서 벗어나 탈출구를 찾던 그는 마침 주한핀란드대사관 상무참사관 자리가 빈 것을 알게 됐고, 주저없이 지원서를 썼다. 상무참사관의 임기는 2년. 지난 2004년 1월로 첫 임기를 마쳤으나 한 차례 연장을 했다. 내년 1월 두번째 임기마저 끝나지만, 또 다시 1년 연장을 선택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워요. 하는 일에도 120% 만족하고요.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한가요?”라며 해맑은 미소를 띄웠다. ●나의 사랑 한국, 한국인 그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가장 놀란 것은 살인적인 교통체증이다. 주말만 되면 역마살이 도져 교외로 나가지 않고는 못 배겼던 그에게 한국의 교통상황은 ‘지옥’이었다. 하지만 등산이 그를 살렸다. 프랑케는 “다행히 서울 근교에 좋은 산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북한산, 관악산, 수락산, 불암산, 청계산….” 웬만한 서울 시민보다 해박하고 뜨거운 ‘서울 예찬’을 늘어놓았다. 속초의 겨울 바다를 사랑하고, 토피도스 가족들과 함께 한 동강 래프팅을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한다는 ‘한국통’ 프랑케. 그는 언뜻 보기에도 한국인과 핀란드인 사이에 공통점이 많다고 했다.“솔직하고 다정다감한 모습이나, 풍부한 유머감각이 너무 닮았어요. 물론 술을 화끈하게 마시는 것도 그렇고요.”라며 껄껄 웃는다. 한국인에 대한 아쉬움도 물론 있다. 소수이긴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성향이 강한 것. 프랑케는 “기본적으로 단일민족 국가이고, 똘똘 뭉쳐서 워낙 잘해왔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면서도 “주한 미군들이 나쁜 행동을 많이 해서 외국인 전체로 반감이 확산된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라며 나름의 분석도 내놓았다. ●핀란드로 오세요 그에게는 남은 1년여 동안 해결해야 할 ‘미션’이 있다. 한국말을 잘하는 것. 한국 친구들과 속 깊은 얘기를 나누고 싶은 게다. 지금은 한글 간판을 읽을 정도의 ‘초보’지만, 지난 10월부터 핀란드대사관에서 열리는 한글강좌를 듣고 있다.“스웨덴어, 독어, 영어 등 외국어를 빨리 배운 편”이라면서 “반 년 뒤에는 토피도스 뒤풀이가 열리는 ‘돼지집’에서 동료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유창한 한국어로 얘기할 것”이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핀란드 여행을 권했다.“꼭 여름에 오세요. 겨울에 오면 어두침침하고 심심할 겁니다.”라고 했다. 또 스키를 좋아한다면 덤으로 오로라까지 볼 수 있는 최북단 라플란드를 가보라고 추천했다.“오로라를 보면 정력이 세진다고 믿는 일본인 단체 관광객으로 항상 북적거리지만요(웃음).”라고 덧붙였다. 그의 고향 헬싱키는 물론 ‘강추’다.“옛모습을 오롯이 간직한 도시 구석구석이 아름답고, 특히 정통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긴 뒤 마시는 ‘사우나 비어’는 정말 끝내줍니다.”라며 작별을 고했다. ■ 프랑케 참사관 프로필 ▲1946년 핀란드 헬싱키 출생 ▲학력:헬싱키공대 조선공학과 졸업 ▲현직:주한 핀란드대사관 상무참사관, 핀란드 Centaurea사 이사, 동천 토피도스 플레잉코치 ▲취미:아이스하키, 등산, 스키, 크로스컨트리, 오리엔티어링, 사우나 ▲주량:소주 1병 ▲좋아하는 한국음식:갈비, 삼겹살, 해물요리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동아시안게임] “2009년 홍콩서 만나요”

    한국이 종합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제 4회 마카오동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제 5회 대회는 2009년 홍콩에서 열린다. 9개국 2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6일 마카오 스타디움을 9일 동안 밝혀온 성화의 불꽃이 꺼지면서 뜨거웠던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를 마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2개, 은메달 48개, 동메달 64개를 따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1993년 제1회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4회 연속 중국과 일본에 뒤진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전체 12개 종목 중 10개의 금메달을 독식한 ‘효자종목’ 볼링과 태권도 8개 종목에서 6개의 금을 따냈음에도 육상과 수영에서 부진, 당초 정했던 37개의 금메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최종일인 이날에도 수영과 하키에서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경기고)은 마카오 올림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8초71로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3분50초16)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따냈고, 정지연(경기체고)도 수영 여자 400m 개인혼영에서 4분43초29초의 기록으로 아테네올림픽 때 남유선(서울대)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4분45초16)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하키도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꺾고 한국에 31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제1회 대회 때 금메달 10개로 종합 4위를 차지했던 북한은 1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동아시안게임에서 실력차를 절감하며 종합 6위로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남북단일팀 구성 ‘산넘어 산’

    지난 1일 남북한이 차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은 스포츠 교류를 통한 화해와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가히 획기적인 성과라 할 만하다. 하지만 ‘순풍에 돛단 격’이라고 하기에는 단단히 매듭져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 과거 ‘정치적 고려’라는 삐딱한 시선에서는 상당 부분 벗어난 결과물이라 하더라도 ‘단일팀’이라는 큰 틀 속에 채워질 내용물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단일팀 구성에서는 남북한 경기력의 편차가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할 부분. 지난 9월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순수한 경쟁을 통해 최고 기량의 선수를 뽑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한국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전체 28개 종목 중 24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9개와 은 12개, 동 9개로 종합 9위를 차지했다.이에 견줘 북한은 9개 종목에서 금 없이 은 4개, 동 1개에 그쳤다. 양측의 종목 특성을 계량화하고 메달 획득이 가능한 공통 분모를 찾아 내는 게 사실 쉽지 않다. 합동 훈련 비용은 접어두더라도 방법과 장소에 뜻을 같이할지도 의문. 지난 19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 때 양측은 훈련 장소를 놓고 설전을 벌인 끝에 일본에서 합동훈련을 마쳤다.단일팀이라는 ‘대의’가 바랜 경우다. 코칭스태프간 의사 소통도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이제까지 이뤄진 적이 거의 없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감독·코치의 지도력은 곧바로 선수들의 경기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있을지도 모를 선수들의 ‘박탈감’과 사기저하는 사실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할 문제다. 오로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꿈꾸며 일평생 피땀을 쏟은 선수가 합의 규정에 의해 선수단에서 제외될 경우에 대비, 적정한 보상 체계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태릉선수촌의 한 관계자는 “단체 종목보다 개인 종목에서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달라진 시대 상황만큼 선수 개인의 성취도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오랫동안 공들여 겨우 입을 맞춘 남북단일팀은 그동안의 것보다 몇 곱절 많은 고민과 노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현실화될 전망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동아시아경기대회] 우슈 이승균 첫金

    ‘황비홍’ 이승균(충북우슈협회)이 제4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남북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여자 농구에선 한국이 승리를 거뒀다. 이승균은 31일 마카오포럼에서 열린 대회 우슈 투루 남자 남권 결승에서 역동적인 동작으로 9.75점을 얻어 레옹홍만(마카오·9.50점)과 펭웨이추아(대만·9.10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균은 이날 동작점수(5점)와 난이도 점수(2점)에서 만점을 받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볼링에서는 기대주 계민영(경희대)이 여자 개인전에서 1350점으로 짜이신이(대만·1348점)를 제쳤고 강희원(부산시청)은 남자 개인전에서 250.83점으로 우승, 한국은 2번째와 3번째 금메달을 연달아 추가했다. 한국 역도의 기대주 박은진(20)은 여자역도 53㎏급에서 인상 88㎏, 용상 110㎏을 들어 합계 198㎏으로 자신의 한국기록을 1㎏ 끌어올리며 중국의 덩지아닝(100+118, 합계 21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북한도 이날 여자 다이빙 10m 플랫폼 결승에서 최금희와 홍인순이 환상적인 입수를 선보이며 합계 330.54점을 기록, 유안페이린과 지아통을 앞세운 중국(327.60점)을 제치고 대회 첫 금메달을 안았다. 한편 박찬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대회 여자농구 예선 1차전에서 맏언니 진미정(20점 3점4개)의 슛이 폭발해 72-62로 북한을 제쳤다. 박 감독의 데뷔전 승리였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색제안 2題] ‘사이버 통일한국’ 구축을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25일 대정부 질문에서 남북한간 사회적·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이버 통일한국’을 실현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정보통신로가 남북을 관통하는 정보실크로드 구축, 북한의 통신인프라 확충, 통신교류의 제도화, 관련 법령 정비 등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이 공동으로 인터넷 센터를 설치, 공동 관리하면 북한쪽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이버공동체의 운영이 북한 내부의 투명화를 촉진하고, 민주화·인권투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이버 통일한국의 콘텐츠로 남북 역사자료관과 사이버도서관의 설치, 문학·예술을 비롯한 한류 공동관 운영, 남북 소프트웨어 개발기구와 한민족 게임개발협회 설치, 남북 e-스포츠 정기전 개최 등을 제안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다큐 성장 6년 후(EBS 오후 9시30분) 스포츠를 흔히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라고 한다. 하지만 퇴계원 고등학교엔 8년 동안 같이 운동해오면서 마치 바늘과 실처럼 서로의 존재 덕분에 검도가 외롭지 않은 정진·우진·상욱 삼총사가 있다.1등은 한 명일 수밖에 없는 현실. 라이벌이자 친구인 이들의 검도이야기가 시작된다.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 7시5분) 현미경으로 보면 주화와 지폐에 놀라운 그림이 보인다. 북한 돈을 최초로 공개하고 북한 돈에는 어떤 그림과 문구가 있는지도 보여 준다. 태국의 춤추는 교통경찰, 주방장과 점원들이 모두 춤을 추는 태국의 음식점, 점을 보고 파마를 결정하는 점쟁이 미용사 중에서 가짜를 찾아낸다.   ●글로벌 코리안-싱가포르, 한국 식료품 무차별 단속(YTN 오후 1시25분) 한국산 고기류 수입을 금지하는 싱가포르가 돌연 한국산 가공식품을 대거 수거해 동포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교민들은 한국음식점에서 고기류를 수거한다면 팔 수 있는 것은 과자와 라면류뿐이며, 동포들도 심각한 먹을거리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효주와 타블로의 첫 데이트 날. 효주에게 잊을 수 없는 하루를 선물해주고 싶은 타블로는 세심하게 모든 것을 체크하며 첫 데이트를 준비한다. 한편 액션으로 승부를 걸었던 ‘액션 정’ 이정은 결국 못 생긴 코 때문에 캐스팅을 거절당하게 된다. 좌절한 정이에게 형돈이 멋진 코를 갖게 해주겠다고 하는데….   ●TV책을 말하다(KBS1 오후 10시) 문학적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SF소설을 읽다보면 누구나 이런 의문을 갖게 마련이다. 다양한 실험정신과 정치체제, 사회상을 그려내고 있는 SF소설들. 시대를 대표하는 SF의 고전인 ‘스타십 트루퍼스’,‘빼앗긴 자들’,‘뉴로맨서’, 이들 3권의 소설이 말하는 미래의 정치상은 과연 무엇일까?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마패와 장미의 마법을 잠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마법사들에게 경고를 한 새로운 암흑전사들은 자루를 허름한 창고로 끌고 간다. 자루의 위험을 느낀 장미는 급히 자루의 위치를 추적해 따라가지만 이미 자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고, 장미와 뒤따라온 마패 역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다.
  • [지역플러스] 강현욱 전북지사 방북 교류 논의

    강현욱 전북지사와 도내 시장·군수 등 70여명은 오는 10월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스포츠·문화교류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방북기간 동안 지난해 북한과 공동으로 설립한 농기계수리공장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 방안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
  • [지금 평창에선] “동계올림픽 유치 두번실패는 없다”

    [지금 평창에선] “동계올림픽 유치 두번실패는 없다”

    “평창의 함성이 전 세계에 울리는 그날까지….” 오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이 본격 시작됐다. 강원도 평창 등 경쟁도시 7곳이 지난 7월29일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뒤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신청도시들은 평창을 비롯해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알마타(카자흐스탄), 소치(러시아), 보르조미(그루지야), 소피아(불가리아), 하카(스페인) 등 유럽과 아시아권에서 겨울 스포츠의 본고장을 자처하는 곳들이다. 오는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측이 이들 신청도시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면서 유치전은 더 가열될 전망이다. 유치전은 공식 후보도시 선정(2006년6월),IOC 현지실사(2007년2∼4월)에 이어 과테말라에서 개최도시 선정(2007년7월)까지 이어지게 된다. 강원도 평창은 지난 2010 유치전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아쉽게 패한 뒤 동계스포츠 인프라 구축 등 새로운 전략을 짜고 실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없는 나라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젝트인 ‘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2년 동안 27개국에서 217명의 선수를 초청,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들에게는 스키·스노보드·쇼트트랙경기 등을 2주일동안 훈련시키고 우리나라 전통문화 체험과 청소년 교류까지 시키고 있어 국제적으로 좋은 프로젝트로 손꼽히고 있다. 강원도가 자체적으로 컬링, 쇼트트랙, 스키 등 동계실업팀을 창단한 데 이어 ‘동계스포츠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과 각종 국제 동계대회 개최를 통해 저변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동계 스포츠종목을 중심으로 꿈나무 학교 23곳을 선정,250명의 선수들에게 10억원이상의 특별지원을 해오고 있다. 어린이·중등부 아이스하키 3개 클럽을 창단시켜 지원해오고 있는 것도 꿈나무 선수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스노보드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 등 15개 각종 국제 동계대회를 유치해 평창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평창을 U-시티(유비쿼터스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통신망과 교통망 구축을 위한 인프라구축도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다. 개최도시 평창에는 무선과 광통신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지리정보시스템(GIS), 광대역통신망이 구축된다. 강원도에서 2008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휴양시설인 ‘알펜시아’가 이같은 유비쿼터스 개념으로 건설된다. 교통망도 원주∼강릉간 120㎞에 이르는 철길과 서울∼원주간 56.08㎞의 제2영동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새로 건설한다. 또한 횡성∼간평간 국도 6호선과 진부∼중봉간 국도 59호선 등 보조간선망이 국비지원을 받아 확충될 예정이다. 이같은 교통망이 확충되면 주 경기지역인 용평을 중심으로 휘닉스파크, 성우, 중봉 등 설상경기장과 빙상경기가 치러질 강릉·원주를 잇는 1시간대의 동계 스포츠벨트가 조성되는 셈이다. 이번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은 실사 때부터는 인프라구축 추진과정이 고스란히 체크되기 때문에 국가 지원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가 하는 점이 대회 유치에 영향을 크게 미칠 전망이다. 최근에는 해외 순방을 다녀온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국제사회에 평창을 알리고 나서 강원도민들과 추진위 관계자들도 상당한 힘을 얻고 있다. 북한측 최고위 올림픽 관계자도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남북한 공동개최는 어렵지만 성화봉송과 단일팀을 만들어 강원도 유치에 힘이 되겠다.”고 말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결정되면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2010년 대회 유치때 평창의 전략이 노출됐기 때문에 경쟁국들의 심한 견제도 예상되고 있다. 국제스포츠위원회 문부춘 사무총장은 “2010년 대회 유치과정에서 전략 노출도 있었지만 평창의 경쟁력은 이미 충분히 확보됐다.”면서 “준비된 평창의 모습과 IOC에 제시했던 각종 인프라 약속의 이행이 관건인 만큼 성공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