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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홍명보-이정만 16년만에 재회

    1990년 10월11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과 23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남북통일 축구경기(경평 통일축구)’가 거푸 열렸다. 단순한 스포츠 차원을 뛰어넘어 분단의 아픔을 보듬는 한반도의 새 역사가 쓰인 날이었다.1차전에서 북한이 2-1로,2차전에선 남한이 1-0으로 이겨 사이좋게 1승씩 나눠가졌다. 당시 남한에는 새내기 태극전사 홍명보(사진 왼쪽)가, 북한에는 베테랑 미드필더 이정만(오른쪽)이 있었다. 이후 이정만은 대표팀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 길을 걸었다. 그는 2002년 9월 두 번째 통일축구대회와 같은해 10월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사령탑으로 서울과 부산을 연이어 방문, 남한 축구계와 교류를 이어갔다. 홍명보(37) 한국대표팀 코치와 이정만(47) 북한대표팀 감독이 1990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재회한다.10일 오전 1시 알 라얀 경기장에서 열리는 도하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다. 비록 현역은 아니지만 각각 코칭스태프로서 뜨거운 승부를 펼치게 됐다.1978년 테헤란대회 결승에서 만나 무승부 끝에 공동 우승을 차지했던 남북은 이번엔 어느 한 쪽이 눈물을 뿌려야 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경기에선 두 번 모두 득점 없이 비겼지만 역대 A매치 전적은 남한이 5승3무1패로 앞선다. 하지만 이번 승부는 예측 불허다. 남한은 핌 베어벡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속 시원한 경기를 펼친 적이 드물다. 이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도 무실점 3연승을 달렸지만 경기 내용은 튼실하지 못했다. 반면 북한은 최근 남녀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국제 무대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유의 체력과 스피드에 최근 탁월한 킬러 감각까지 보태 한국팀을 긴장시키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축구 남북 8강전

    이번에는 북한 남자축구가 ‘도하의 기적’을 일궈내 4강 길목에서 남북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도하의 기적이란 미국월드컵 아시아 예선 최종전에서 이라크가 일본과 종료 직전 극적으로 무승부를 연출하는 바람에 한국이 본선에 나가게 된 사건을 가리킨다.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 스포츠클럽에서 벌어진 최종전에서 한국은 북한을 3-0으로 눌렀다.그러나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은 일본이 후반 막판까지 이라크에 2-1로 앞서 있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했다. 그러다 종료 17초를 남기고 이라크가 동점골을 뽑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풀 죽어 있던 한국 선수들이 펄쩍펄쩍 뛰며 환호했던 일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예선 최종전에서 북한이 일본을 2-1로 누르고 8강에 극적으로 합류, 한국과 10일 새벽 1시 알 라얀 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아시안게임에서 남북대결은 1978년 방콕대회에서 무승부로 공동우승한 이후 28년만이다. 이정만 북한 감독은 “불행히도 결승이 아니라 8강에서 남조선과 만났다.”며 “최근 대결에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고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5승3무1패로 앞서있다. 가뜩이나 시원치 않은 전력에 남북대결이라는 부담까지 떠안게 된 핌 베어벡 한국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남북 대결의 정치적 의미나 배경을 주지시키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막의 불’ 아시아 밝힌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막의 불’ 아시아 밝힌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사막의 성화가 32년 만에 아시아를 밝힌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의 수도 도하 전역은 그야말로 불야성이었다. 아랍 전통의상을 입은 카타르인들은 도하아시안게임 개막식 리허설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주경기장인 칼리파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바로 옆에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돔인 ‘아스파이어’가 오색찬란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개막 이틀을 남겨 뒀지만 사막 한 가운데서 펼쳐지는 불꽃쇼와 함께 ‘40억 아시아인의 축제’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제15회 하계아시아경기대회(이하 도하아시안게임)가 2일 새벽 1시 마침내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보름간의 열전에 돌입한다.19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 이후 32년 만에 중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 규모. 아시아 4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1만여명이 참가해 39개 종목에서 모두 424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선수단 832명이 참가한 한국은 70개를 웃도는 금메달을 획득,3회 연속 종합 2위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도하에 입성했다. 세계 최강을 넘보는 중국이 최소 150개 이상의 금메달로 7회 연속 종합우승을 장담하는 가운데 한국은 2위 자리를 놓고 숙적 일본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 모두 91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일본은 육상과 수영 등 금메달이 수두룩하게 걸린 기초종목 강세를 앞세워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은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 외에도 중국의 독주도 견제해야 할 입장.2년 뒤 ‘안방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꿈꾸는 중국은 이번 ‘아시아 잔치’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 싹쓸이 메달사냥으로 ‘2008년 수능’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3차례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도 18개 종목에 250여명을 보내 5위 탈환에 나선다.1998년 방콕에서 8위,2002년 부산에서 9위로 부진했던 북한은 최근 세대교체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사상 역대 최고인 28억달러(약 2조 6600억원)를 투자한 이번 대회 호스트 도하는 이미 축제분위기. 지난달 9일 도하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DAGOC)위원장인 셰이크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 후계자가 직접 채화한 성화는 인도와 한국, 필리핀, 일본 등 55일 동안 15개국을 돌아 지난달 25일 알 샤말 항구로 귀환,29일밤 도하시내로 입성했다.2일 새벽 칼리파스타디움의 60m짜리 성화대에 불꽃이 붙여지면 스포츠를 위한 아시아 젊은이들의 열정도 함께 타오르기 시작한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북 응원단 ‘男다르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때 미녀들의 짝짝이 응원으로 우리 뇌리에 박혀 있는 북한 응원단이 이번 도하 대회에는 박력있는 남성들로 바뀌었다. 30일 새벽 도하 시내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남자축구 F조 예선 1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 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50여명의 응원단이 시종 일사불란한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득점 없이 무승부. 짙은 갈색 단복을 맞춰 입고 나선 일부 선수들과 30∼40대가 주류를 이룬 근로자 응원단은 인공기를 흔들면서 ‘반갑습네다.’ 등 귀에 익은 응원가는 물론,‘잘한다, 잘한다, 우리 선수 잘한다.’를 연방 외쳐댔다. 본부석 반대편에 앉은 북한 응원단은 바로 옆의 시리아 응원단보다 5∼6분의1 규모로 수적 열세였지만, 북한 선수들이 상대 진영을 돌파할 때마다 일제히 함성을 지르는 조직력으로 각종 타악기류를 동원한 시리아 응원단에 맞섰다. 카타르 주재 한국대사관은 “도하에는 북한 국적의 상주 교민이 없기 때문에 인근 쿠웨이트의 인력 송출업체에서 파견나온 근로자들이 응원하러 나온 것 같다. 재외공관 업무도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이 대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마친 다른 종목 일부 북한 선수들도 응원단에 끼어 있었지만 여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복병 타이완 ‘내일은 없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복병 타이완 ‘내일은 없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30일 타이완은 없다.´공교롭게도 30일에는 한국의 야구와 여자배구, 여자축구가 도하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모두 타이완과 갖는다. 최근 타이완은 스포츠에 부쩍 열을 올리며 한국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한국도 복병 타이완을 연파, 종합 2위 수성의 첫 단추를 잘 꿴다는 각오다. ■ 야구 - 메이저리거 궈훙즈를 뚫어라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30일 오후 3시 난적 타이완과 첫 경기를 벌인다. 일본이 이번 대회에 사회인 야구대표팀을 출전시킨 터라 풀리그로 격돌하는 타이완전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국에는 이날 선발 등판이 유력한 좌완 궈훙즈(25·LA 다저스) 경계령이 내려졌다. 궈훙즈는 1999년 타이완 고교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2003년까지 3번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조용히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궈훙즈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더니 지난 9월9일 빅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뉴욕 메츠의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다저스의 내로라하는 선발투수들을 제치고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낙점될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수술 전에 비해 구속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150㎞를 웃도는 강속구에 커브와 체인지업도 일품이다. 당초 한국전 선발로 요미우리의 영건 장젠밍(21)이 유력했지만 궈훙즈가 절정의 구위를 과시해 금메달이 걸린 빅게임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예치시엔 타이완 감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투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는 궈훙즈”라고 평할 정도다. 그렇다고 궈훙즈의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재박 한국팀 감독은 “궈훙즈가 볼은 빠르지만 제구력이 빼어나지 않아 선구안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또 오른쪽 타자에게 약하다는 사실도 이미 간파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우타자인 이대호(롯데)와 박재홍(SK), 이택근(현대)을 중심으로 타선을 짜고, 왼손 투수에 강하고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장성호와 이진영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궈훙즈와 맞설 선발투수 선택도 고민거리다. 김 감독은 관록의 손민한(롯데)과 돌풍의 류현진(한화)을 놓고 막판까지 장고하고 있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 경험을 중시하는 김 감독의 특성상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선발의 중책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 ■ 배구 - 세계선수권 패배 설욕 벼른다 김명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세계 8위)는 세계 1위 중국에 이어 은메달이 목표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먹구름을 드리웠다.‘숙적’ 일본(세계 7위)과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타이완(세계 23위)에 거푸 패한 것. 특히 타이완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무릎을 꿇은 것은 뼈아팠다. 17년 만의 패배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타이완은 강호 일본까지 눌러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한국은 오후 8시 알라이안 체육관에서 ‘돌풍’의 타이완과 A조 첫 경기를 치른다.27일 만의 설욕전이다. 한국은 과감한 세대교체로 선수 평균 나이가 22.1세로 젊어졌고, 평균 신장이 181㎝로 늘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연경(18·흥국생명), 한유미(24·현대건설), 황연주(20·흥국생명), 배유나(17·한일전산여고) 등의 공격력은 빼어났지만, 블로킹과 리시브 등 수비에서 많은 허점과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반면 타이완은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한국의 블로킹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축구 - “가뿐하게 눌러주마” 자신 안종관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축구도 이날 오후 11시15분 카타르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역시 타이완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냉정하게 따지면 한국(세계 22위)은 아시아에서 북한(7위) 중국(8위) 일본(13위)에 이어 4위권을 유지해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이 현실적인 목표다. 타이완(26위)과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2무4패로 열세. 하지만 여자축구 초창기에 뒤졌을 뿐, 한국은 2001년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타이완을 거푸 제압, 자신감을 챙겼다. argus@seoul.co.kr
  • [도하아시안게임] 독도표시 한반도기 선보인다

    한반도기(남북단일기)에 독도가 정식으로 표기될 전망이다. 다음달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 공동으로 입장하자는 북한 제의를 정부가 22일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는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가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최근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데 대한 의견을 외교통상부에 질의했고 외교부는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의 고유영토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일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회신했다. 정부 당국자는 “독도를 새겨 넣는 데 대해 정부내 반대가 없기 때문에 북측과 협의해서 앞으로는 독도가 들어간 단일기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공동입장에 대해 “핵실험과 상관없는 비정치적 스포츠 교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23일 남북공동입장 수용방침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프로야구 위기, 그 해법은

    요즘은 위기 아닌 곳이 없고 위기 아닌 때가 없다. 크게는 북한 핵실험으로 불거진 나라 전체의 위기론부터 시작해 집권당의 위기론, 경제 위기론 등 온갖 위기론이 만발한다. 하도 위기가 많아서 어느 게 엄살이고 어느 게 진짜인지 헷갈릴 정도다. 프로야구를 비롯한 한국의 스포츠에도 위기론이 등장한 지 10년이 가까워 온다.이전까지 홍보성 비용을 활용해 왔던 기업의 스포츠에 대한 투자가 IMF 구제금융을 지나면서 급격히 위축되었고, 그 결과 비인기 종목부터 손상을 입기 시작해 이제는 인기 종목이라는 프로야구, 프로축구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O는 금년 말 범 야구인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전반적인 문제를 모두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일은 당연히 필요하다. 다만 대부분의 공청회가 그렇듯, 각 이익 집단이 자기 목소리만 고집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된다. 또 병아리의 암수를 토론이나 투표를 통해 결정할 수 없는 것처럼 대다수가 찬성하더라도 반드시 바른 방향이라는 보장은 없다. 돔구장을 비롯한 야구장의 신·개축은 모든 야구계에 도움이 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만일 해외 자본이 엄청난 투자를 해서 돔구장을 신축해 준다고 해서 바로 프로야구에 도움을 주리란 보장은 없다.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의 속성대로 엄청난 임대료를 구단에 요구한다면 이것은 곧 입장료 인상과 구단의 경영 압박이라는 문제를 낳을 수도 있다. 프로야구에 도움이 되는 돔구장이 되는 방향임이 반드시 확인되어야 한다. 구단 증설도 같다. 구단이 많아지면 선수들의 고용 기회는 늘겠지만 경기의 질적 저하, 적절하지 못한 연고지의 선정으로 전체 리그의 수익 악화를 불러 올 수도 있다. 선수들은 FA의 자격 연한이 짧아지면 무조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FA 숫자가 늘어나고 오히려 구단이 칼자루를 쥐고 고를 수 있게 된다. 현재의 한국 구단 현실을 보면 FA가 조금만 증가해도 선수들의 연봉 대박 기회는 급격이 줄어들 게 뻔하다. 모든 일에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함께 있다.1969년 메이저리그도 구조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워튼 스쿨에 연구 용역을 발주시켜 보고서를 받았었다. 그러나 제대로 실현이 되는 데는 20년 이상의 세월을 더 필요로 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두 리그의 행정 통합이었는데 2001년에 가서야 리그 회장을 없애고 모두 커미셔너 직할로 하면서 이루어졌다. 다양한 목소리는 좋지만 목소리가 크다고, 같은 목소리가 많다고 정답은 아니다. 항상 문제는 선택과 실천에 달려 있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여풍당당 스포츠’ 축구는 살아있다

    여자가 공을 찬다. 축구를 한다. 이를 두고 아직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드넓은 축구장에서 작전을 짜고 맘껏 달리고 골을 터뜨리는 것은 남자의 일이며 여자는 그저 관중석에서 과자를 먹고, 좋아하는 선수라도 보이면 환호성이나 지르는 것이 마땅한 역할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지금 여자는 축구뿐만 아니라 배구, 농구도 하며 ‘심지어’ 유도, 레슬링, 권투도 한다는 엄연한 현실을 환기시켜주고 싶다. 여자가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을 지레 거절하고 싶은 심리가 있겠지만 그 좋은 일을 왜 남자만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여자들이 축구를 대단히 잘 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 번 더 환기시키고 싶다. 서구에서도 여자축구는 남자축구의 성장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며 둥근 물체를 갖고 겨루는 민속놀이가 축구라는 근대 스포츠의 형식을 갖추게 된다.16세기 잉글랜드에서 여자축구는 하나의 사회적 행위로 성행했다.1877년 케임브리지 커튼여자대학에는 최초로 여학생을 대상으로 축구 교과 과정도 생겼다.1894년 잉글랜드 산업도시 프레스턴에서는 최초의 여자축구팀 디커스 클럽이 탄생했다.1920년에는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여자축구 대회가 1만여명의 관중 속에 치러지기도 했다. 우리 여자축구 역사도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1949년 6월 서울에서 열린 전국여자체육대회에서 여자축구가 처음 선보였다. 한국 축구의 산증인이었던 고 김화집 선생의 힘이 컸다. 당시 중앙여중 교사였던 김화집 선생은 숱한 어려움을 물리치고 4개 팀을 출전시켰고 우승은 무학여중이 차지했다. 이후 선생은 1984년부터 3년 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한국 여자축구의 중흥을 다졌다. 이제 여자축구는 ‘번외 경기’ 같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은 1986년부터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지닌 여자축구에 관심을 쏟았고,1991년 제1회 여자월드컵대회가 중국에서 열렸으며, 여자 축구는 가파른 성장을 일궈냈다. 이번 주말부터 한국에서는 세계 여자 축구 강호들이 경합을 벌이는 ‘2006피스퀸컵대회’가 열린다. 미국, 브라질, 네덜란드, 호주 등이 참가한다. 남자 축구로 보면 월드컵 우승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과 같다.‘핵 실험’ 파문으로 세계 최강을 넘보는 북한이 불참한 것이 아쉽다. 그럼에도 세계 여자축구의 최고 수준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된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남아 있는 여자에 대한 고정관념, 여자들의 사회적 역할이나 행위에 대한 관습이 조금이나마 개선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번 대회의 의의는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박기철의 플레이볼] 핵을 버리고 김재박을 택하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온 세계가 소란하다. 필자는 이번 사태를 남다른 감회를 갖고 본다. 왜냐하면 어린 시절의 꿈이 원자폭탄을 만드는 거였고 대학 시절 전공도 핵공학이기 때문이다. 이런 필자가 전혀 엉뚱한 야구를 직업으로 택하게 된 데는 두 가지 사연이 있다. 하나는 궁정동의 총성과 함께 핵개발을 추진하던 박정희 대통령의 사망, 뒤이어 등장한 신군부의 핵 관련 프로젝트 포기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다. 다른 하나가 현대의 김재박이다.1977년 한국화장품이 창단될 때까지만 해도 야구는 필자에게 좋아하는 여러 스포츠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고, 더구나 실업 야구의 인기는 고교 야구에 현저하게 밀리는 상태였다. 이런 필자를 실업 야구 마니아로 만들고 거의 모든 실업 대회를 쫓아다니며 경기를 기록까지 하도록 만든 것이 유격수 김재박이다. 당시 신인 김재박은 그 해 타자가 탈 수 있는 상을 모조리 휩쓸며 7관왕이란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필자를 야구에 빠지게 만든 것은 그의 타격이 아니라 수비였다. 거의 좌익수 앞까지 빠진 타구를 쫓아가 역동작으로 1루에 던져 아웃시키고 넘어져서도, 달리면서도, 공중에 뜬 상태에서도 송구가 가능했던 그의 플레이는 그림이었다. 수비 하나만으로도 팬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플레이 이전과 플레이 도중에 이루어지는 소프트웨어였다. 매 타자마다 매 투구마다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것은 요즘에야 기본이지만 당시는 기본이 아니었다.또 평범한 플라이 볼을 수비할 때도 경기 상황에 따라 일부러 공을 땅에 떨어뜨리기도 한다. 타자가 열심히 뛰지 않으면 1루에 던져 타자를 먼저 포스 아웃시키고 주자를 태그 아웃시키는 리버스 포스 더블 플레이를 시도한다. 타자가 열심히 뛰면 그냥 2루에 던져 1루 주자만 아웃시킨다. 이런 플레이는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실제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실행하기란 더욱 어렵다.약 30년간 야구를 지켜보면서 그런 플레이를 목격한 것은 스무 번이 채 안 된다. 그런데 그 중에 태반을 유격수 김재박이 보여주었다. 선수 김재박 덕분에 필자는 프로야구가 창단될 때 전공을 포기하고 야구기록원으로 지망할 용기를 얻었다. 선수가 아닌 감독 김재박과 두뇌 싸움이라면 결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김인식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하면서 구사하는 용병술을 지켜보는 일은 매우 즐겁다. 따라서 한 경기라도 더 볼 수 있도록 5차전을 기다리는 일은 이기면 삼성을 상대해야 하는 두 감독에게는 가혹할지 모르지만 팬들에게는 희망사항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스포츠 라운지] 입문 20개월만에 WBA챔프 오른 김하나

    [스포츠 라운지] 입문 20개월만에 WBA챔프 오른 김하나

    그에게 올해 한가위 명절은 남달랐다.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의 덕양어울림누리체육관. 두 번째로 나선 세계 도전 무대에서 황금빛 벨트를 매고 나서야 그는 아껴뒀던 눈물을 쏟아냈다.‘사각의 링’, 그리고 둥근 보름달. 모양은 달랐지만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온통 그의 차지였다. 복싱 입문 1년8개월 만에 오른 ‘챔프’의 자리다. 여자 복서 김하나(25·일산 주엽체육관)의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플라이급 정상 정복은 한국 여자복싱 역사에 크게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지난 1980년대 초반까지 세계권투평의회(WBC)와 함께 세계 복싱의 양대 산맥을 이루던 WBA의 챔피언 타이틀을 허리에 맨 건 여자복서로는 그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챔프? 아빠에게도 비밀 권투 장갑을 손에 낀 건 순전히 살을 빼기 위해서였다.160㎝가 조금 넘는 키에 70㎏에 가까운 몸무게는 아무래도 부담이었던 모양이다. 사실 그는 복싱을 하기 전 여러 스포츠를 두루 섭렵했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로 시작, 중학 시절 투포환을 거쳐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유도복을 입었다. 대학에서 전공한 유도는 공인 4단. 유도로 키운 몸이 빠지지 않자 일산 집 뒤의 체육관을 찾았다. 무작정 복싱을 하겠노라고 주엽체육관 김형렬(54) 관장을 졸랐다. 지금은 52㎏. 차근차근 체급을 낮춰 잡으며 1년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다이어트’를 마쳤고, 세계타이틀까지 얻었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은 셈’이다. 지난해 9월 데뷔전 이후 승승장구했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3월 가오리 준(중국)과의 WBA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 박빙의 우세를 점치던 그는 9라운드에 이어 마지막 10라운드에서도 왼손잡이 준의 스트레이트에 거푸 다운, 링을 내려왔다. 와신상담 2개월 뒤 상하이에서 가지기로 한 리턴매치도 준의 부상으로 무산돼 세계 정상은 더 멀게만 보였다. 그러나 김 관장이 사재를 털어 마련한 지난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김하나는 보란 듯이 폰나파 수피나웡(태국)에게 2라운드 KO승, 남의 것만 같던 황금빛 챔피언 벨트를 잘록해진 허리에 맸다. 그러고는 맏딸이 샌드백 두드리는 것조차 몰랐던 아버지에게 트로피를 번쩍 들어보였다. ●링과 칠판은 닮은꼴?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는 그의 꿈은 선생님이다.“복싱을 직업으로 삼기에는 많이 부족한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그는 말한다. 지난 챔피언전 대전료는 3000달러. 이것저것 빼고 그가 쥔 건 50만원이 채 안 된다. 다른 ‘얼짱’ 챔피언들처럼 든든한 스폰서가 있는 것도 아니다.“체력이 달려 권투 장갑을 벗고 링을 내려설 때, 어릴 적 꿈이었던 교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지금은 엄연한 세계 챔프.9개월 안에 방어전을 치러야 하고, 이후 북한의 WBC 슈퍼플라이급 유명옥과의 통합타이틀전도 준비해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오스카 델 라 호야의 섬세함과 마이크 타이슨의 파이팅을 기르기 위해 김하나는 요즘 하루 훈련 시간을 배로 늘렸다.“이제 겨우 복싱의 참맛을 알기 시작했다.”며 반창고를 질끈 동여매는 오른손 정권의 굳은살이 더욱 커 보인다. ▲생년월일 1981년 10월22일 전남 영암출생 ▲학력 일산초-정발중-주엽고-용인대-용인대 대학원 체육교육과 4학기 재학중 ▲체격 162.2㎝,52㎏ ▲가족 김준식·유복임씨의 1남2녀중 장녀 ▲특기 유도(4단) ▲취미 수영 ▲전적 7전6승1패(3KO) ▲경력 KBC 여자 슈퍼페더급 챔피언.WBA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인천·평창 손잡으면 ‘윈윈게임’ 가능해요”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위원회’ 신용석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국제대회 유치 노하우가 가장 많은 사람이다. 1974년 한국에서 열린 첫 세계대회인 세계사격대회를 비롯해 서울올림픽과 서울월드컵 유치현장에는 늘 그가 있었다. 오는 2014년 제17회 아시안게임 유치를 지난해 결정한 인천이 그를 영입한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신 위원장은 인천의 ‘선택’에 화답하듯 지난해 12월 취임이후 20여차례의 해외출장을 통해 투표권을 가진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45개 회원국을 누비고 있다. 처음에는 다소 ‘선언적 의미’로 비쳐졌던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가 이제는 ‘현실’로 다가서고 있는 느낌이다.25일 그의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다. ▶아시안게임 개최국 결정이 내년 11월로 미뤄졌다가 다시 내년 4월로 앞당겨진 배경은. -우리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인도는 표결까지 안가는 것을 원하고 있다. 평창과의 관계 등 국내상황을 이용해 인천을 압박하기 위해 수를 썼다는 인상이 든다.OCA 사무총장이 인도 사람이어서 영향력이 막강하다. ▶동계올림픽 개최는 내년 7월 결정돼 인천이 평창에 짐이 된다는 시각이 있는데. -정부와 KOC(대한올림픽위원회)에서 아시안게임이 동계올림픽보다 유치순위가 뒤진다는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의 파급효과와 보편성, 참가국수 등을 고려하면 아시안게임이 더 중요하다. 인천과 평창이 ‘원-윈게임’을 할 수 있는데 이 점이 무시되고 있다. ▶‘국제대회는 한나라에 몰아주지 않는다.’는 시각이 엄존하는데. -그렇지 않다. 아시안게임과 동계올림픽은 종목이 완전히 틀릴 뿐 아니라 개최국을 결정하는 주체도 다르다. 한쪽이 희생되어야 다른 쪽이 살 수 있다는 논리는 찬성할 수 없다. 굳이 유치 가능성을 논한다면 인천이 우월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얼마전 KOC 위원장이 “인천의 아시안게임 유치를 직권으로 철회시키겠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는데.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와의 전략회에서 나온 말로 평창측이 앞뒤의 말을 자르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이 인천보다 오래되고 2003년 아깝게 탈락된 점도 인정된다. 하지만 평창의 비방전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 알려지면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이나 동계올림픽이 도시 단위로 치러지지만 국가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조명되어야 한다. ▶유치활동은 어떻게 진행해 왔으며 인도와의 승산은. -표면적인 홍보보다는 실제로 표를 던질 NOC 위원들을 개별 접촉하면서 스킨십을 다져 왔다. 인도는 아시안게임을 창설한 데다 스포츠외교 역량이나 위상이 우리보다 한수위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최근 형세가 역전돼 45개 회원국 중에서 우리가 30표 이상을 얻을 자신이 있다. ▶인천은 남북 공동개최를 추진해 왔는데. -술직히 말해 공동개최가 득표활동에는 도움이 안 된다. 더욱이 북한도 독립적인 NOC인 만큼 남북한이 공동개최를 신청하는 것은 OCA 헌장에 위배된다. 하지만 남북화해라는 명제는 무엇보다 가치있는 것이기에 개최권을 따게 되면 북한 및 OCA측과 협의해 일부 종목을 북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 뽑혀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 뽑혀

    서울신문이 주최한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가 뽑혔다. 온라인 조사망을 통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심사위원회의 항목별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공인된 브랜드 가치는 기업의 최고 핵심 자산으로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 우위 확보와 높은 수익창출을 가져다줄 것이다. 선정된 브랜드를 소개한다. ■삼성전자 ‘파브’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풀HD TV ‘파브(PAVV) 모젤´은 ‘로마´ ‘보르도´의 밀리언셀러 행진을 이어갈 대표적 제품이다. 독일의 백포도주 ‘모젤´을 컨셉트로 개발됐다. 제품 하단부에 ‘크리스털 데코´를 달았으며 ‘스위벨 스탠드´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히든(hidden) 스피커´는 HD고화질 영상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모젤´은 기존 HD급 TV의 2배, 일반 TV의 6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풀HD 화질의 TV 시청은 물론, 앞서 출시된 블루레이 등을 이용해 다양한 풀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7000대1의 명암비, 6ms의 응답속도, 7조 8000억 컬러 등을 자랑하며 1080P(순차주사) 방식을 채택해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어낸다. 게임모드, USB 포트, 컴퓨터 1대1 연결 기능을 갖춰 풀HD TV의 활용도를 높였다. ■ 르노삼성자동차 ‘SM5’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제롬 스톨)의 ‘SM5´는 약 1000억원을 들여 24개월 동안 개발한 대표적 중형차다. 차체는 충돌시 충돌에너지를 흡수하는 ‘크럼플 존´과 변형을 줄여 승객을 보호하는 ‘세이프티 존´으로 구분됐다. ▲별도 키 조작이 필요없는 ‘스마트카드 시스템´ ▲운전·조수석의 별도 온도 조절이 가능한 ‘좌우독립 풀 오토 에어컨´ ▲CPU 속도가 개선된 ‘지능형 정보 내비게이션(INS-300S)´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3차원 내비게이션´ 등의 첨단 장치가 설치됐다. ‘SM5´는 지난해 1월 선보인 이후 국내 자동차시장에 한 획을 그으며 최고의 중형차로 자리잡았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만 총 6037대가 판매되며 중형차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포스코건설 ‘더샵’ ‘더샵(the#)´은 반음 올림의 음악적 기호 ‘#´을 통해 ‘삶의 질이 반올림된다.´, ‘고객에 앞서 반 보 먼저 생각한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나타낸다. ‘고객에 대해 세심하고 겸손한 배려와 보살핌, 그리고 개선을 통해 명품을 제공한다.´는 포스코건설의 장인정신을 형상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환경친화적이면서 입주자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세심한 아파트 건설을 기본 철학으로 삼는다. ‘더샵´은 기존 아파트보다 침실 수와 주방 넓이를 줄이고 수납공간, 가족공간, 보조주방 등을 넓혔다. 3대 이상 살아도 이상 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설계됐으며, 최신 환기·청정시스템과 화재 등의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단지 내에는 영유아 보육시설, 택배물품 보관실, 지하창고 등이 설치돼 있다. ■LG전자 ‘휘센’ LG전자는 신개념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에어컨 시장의 패러다임을 창조해가고 있다. ‘휘센(WHISEN)´은 ‘whirl(소용돌이)´과 ‘send(보내다)´의 조합어로 ‘소용돌이치는 시원한 바람을 보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한 바람이 나오는 듯한 어감을 통해 냉방의 우수성을 차별화시켰다. ‘휘센´은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두 대의 압축기 중 한 대만 가동하는 초절전 시스템(TPS)을 채용해 최대 70%의 절전효과를 발휘한다. 3면 입체 청정시스템, 5가지 제품컬러, 전면 패널 일체형, 첨단 LCD디스플레이, 고광택 표면처리 등도 특징이다. ▲에어컨 2대와 공기청정기를 실외기 한 대로 사용하는 ‘휘센 투인원 플러스´ ▲스피커 형태의 ‘스피커형 에어컨´ ▲유명 예술가 그림을 새겨넣은 ‘액자형 에어컨´ 등 종류가 다양하다. ■ 웅진코웨이 ‘웰빙수기’ 웰빙수기(모델명 CPE-06ALW/B)는 냉이온수기를 하나로 결합한 정수기다. 식약청과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의 기준을 모두 통과한 제품이다. 냉이온수가 정수와 함께 생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나노 필터´ 시스템이 수질과 물맛을 좋게 한다. ‘선(先) 냉각 후(後) 전해방식´을 적용해 수소이온농도지수(pH)를 2단계(약알칼리, 강알칼리)로 조절할 수 있으며, 전해조의 전극 수를 늘려 원수로 인한 설치제약을 극복했다. ▲정수·이온수 시스템을 강화한 ‘7단계 필터´ ▲추출마개를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원터치 전자식 코크´ ▲청결성을 높인 ‘전해조 자동세정 기능´ 등을 갖췄다.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며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 있다. ■ 삼성전자 ‘애니콜 스킨폰’ 애니콜 스킨폰(모델명 SCH-V890·SPH-V8900)은 각 이동통신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모델로 보조금제 시행 이후 하루 3000대 이상씩 개통되며 현재까지 35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130만 화소급 내장 카메라, 파일 뷰어, 모바일 프린팅, 블루투스, MP3 플레이어 등의 다양한 기능을 13.8mm 두께에 담았다. 크롬 라인 장식으로 꾸며진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며 블랙, 화이트, 브라운의 3가지 색상이 있다. 독특한 TV광고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슬림팩토리´라는 가상의 휴대전화 공장의 공장장으로 등장한 전지현이 ‘슬림 앤드 모어´라는 노래를 부르며 슬림함을 강조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초슬림 DMB폰 2종(모델명 SCH-B500·SCH-B540)을 잇따라 선보이며 초슬림 휴대전화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엔트골프 ‘2006 야마하 인프레스X’ ‘2006 야마하 인프레스X´ 시리즈는 비거리뿐만 아니라 방향성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평균적으로 150야드 거리에서 보통 아이언 7번을 잡았다면 야마하 인프레스로는 8번을 잡을 만큼 비거리에서 유리하다. 일반 골퍼들에게는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어나는 것이 매력이지만 상급자 골퍼들은 방향성을 더 높이 평가했다. 2mm의 극박(極薄) 머레이징 페이스와 헤드 하단 좌우로 넓게 포진한 텅스텐 웨이트가 방향성의 생명인 와이드 캐버티와 와이드 스위트 스폿을 실현한 것이다. 아이언의 정확한 탄도도 놀라울 만하다. 샤프트의 손잡이 쪽과 중앙 두 곳에는 관절과 같이 휘는 점이 있어 운동에너지를 증가시킨다. 관절기능이 헤드 스피드를 가속해 비거리를 7야드 증가시킨다. ■롯데칠성음료 ‘사랑초’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이광훈)가 지난 5월 선보인 식초음료 ‘사랑초´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흑초가 들어 있는 웰빙 음료로, 현미흑초(3%), 사과과즙(5%), 벌꿀 및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으며 결정과당을 사용해 만들었다. 현재 유통 중인 희석식(물에 섞어 먹는) 식초 제품의 음용상 불편함을 없애는 한편 식초 특유의 신맛을 줄였다. ‘사랑초´는 롯데칠성이 지난 3월에 내놓았던 ‘웰빙 현미 흑초´를 10·20대 젊은층의 기호에 맞게 맛, 디자인, 용기 등을 전면 리뉴얼한 제품이다. ‘웰빙 현미 흑초´보다 식초 특유의 신맛을 줄여 상큼한 맛을 증가시켰으며,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는 감각적인 네이밍과 친숙한 글씨체를 사용했다. 또한 180ml 캔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용량에 신 용기를 새로 도입했다. ■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맛있는 우유 GT´는 ‘GT(Good Taste) 신공법´을 이용해 목장·사료냄새 등을 제거하고 우유 본래의 맛과 신선함을 살린 우유다. ‘GT 신공법´은 용존산소를 모두 없앤 후 질소로 충전해 맛과 신선함을 살리는 공법이다. 기존 우유 제품들이 특정성분을 첨가한 데 비해 오히려 특정성분을 제거해 고유의 맛을 살린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 ‘흰 우유가 달라졌다.´ ‘우유가 맛있어졌다.´라는 슬로건의 TV·신문광고를 선보이고 유통매장 및 학교주변에서 시음행사를 펼쳐 우유 맛의 차이를 알리는 데 노력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하루 200만개가 팔리면서 여름에도 우유가 잘 팔린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린이 소비자들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KTF ‘디자인 마케팅’ 올해 KTF는 ‘디자인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2004년부터 디자인 경영을 도입한 뒤 올해는 대대적인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휴대전화 디자인 공모전을 비롯해 디자인경영 사내 캠페인, 임직원·대리점 명함 디자인 재개발, 상담원 유니폼 디자인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고객이 KTF를 만나는 순간마다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멋, 편리함, 즐거움을 느끼면서 행복을 창출하도록 한다는 ‘굿타임 경영´의 실천인 셈이다. 2004년 12월 강남 멤버스 플라자를 리뉴얼해 토털 문화·엔터테인먼트·재충전의 공간으로 만드는 등 매장마다 오감 디자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휴대전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 고객이 디자인 마케팅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 산업은행 산업은행은 1954년 설립 이래 반세기 동안 국민과 기업의 동반자로서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쉼 없이 외길을 달려 왔다. 현재 기업금융전문은행으로서 국가경제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장기설비자금 지원 주도, 기업구조조정 주도, 국가균형발전 및 SOC건설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동북아 금융허브 건설 지원, 남북경협 및 북한 개발금융 선도 등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에 이익배당을 시작, 정부재정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고객 눈높이에 맞춘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 차원 높은 모럴과 지속적인 경영혁신, 인재경영을 통한 국민경제적·금융시장적·윤리적 기대에 부응해 좋은 은행을 넘어 위대한 은행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 새빛맥스 ‘엡손 프리피아… ’ 새빛맥스는 프린터 공급업체 엡손의 ‘프리피아 라벨라이터´ 기기와 테이프 카트리지를 국내에 공급하는 총판회사다. 지난 1994년 설립됐으며 전국 600여개 문구 및 사무기기점을 통해 제품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올해 엡손의 PC연결 겸용 휴대형 ‘프리피아 라벨라이터´(모델명 OK-72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OK-300´, ‘OK-500P´와 함께 정부조달물품으로 등록되었으며 컴퓨터·사무기기 판매업체로부터 호응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라벨라이터는 가정에서도 사용할 만큼 보편화하였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앞으로 ‘프리피아 라벨라이터´가 가정이나 소형매장으로 확대될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 하이마트 하이마트(www.himart.co.kr 대표 선종구)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1위의 전자제품 유통전문기업이다. 하이마트는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 ▲전자제품 전문물류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하이로지텍㈜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하이마트 쇼핑몰 ▲여행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을 운영하는 ㈜HM투어 등 4개 사업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전체 직원 5000여명, 전국 매장 250개, 물류 10개소, 서비스센터 9개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 9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0여명의 바이어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 110여개 국내·외 가전 제조업체로부터 5000여종의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한다. ■ 건설114 (www.c114.com) 건설114(www.c114.com 대표 이찬재)는 국내 유일의 건설포털사이트다. 2001년 1월 건설컨설팅 정보사이트인 ‘콘스114´로 서비스를 시작해 2003년 9월 건설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건설포털 사이트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 ▲건설정보검색 ▲건설용어사전 ▲건설캘린더 ▲건설뉴스 ▲건설전화번호부 ▲건설지식센터 ▲건설자료실 ▲건설브랜드 ▲건설면허 ▲건설취업 ▲입찰정보 ▲건설금융 ▲공사 실무 ▲건설회계 ▲건설사업관리 등의 서비스를 하며 매주 뉴스레터를 e메일로 제공한다. 회사 대표는 “최근 건설관련 자재를 매매하는 ‘건설B2B´를 신설했다.”며 “현재는 철강제품을 주로 취급하지만 점차 종류를 다양하게 확대해 건설자재의 오픈마켓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99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21세기 주택위원회´는 주부 11명과 교수 1명이 경영진보다 먼저 신규 분양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현장을 답사해 개선사항을 지적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입주 60일 전엔 주부로만 구성된 ‘전문 품질 점검단´이 점검을 하고 사내 전문가가 마지막으로 체험하며 개선사항을 체크한다. 이처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여성이 좋아하는 ▲벽지와 마감재의 색 ▲방과 욕실의 크기·개수·평면설계 ▲인테리어 포인트 등을 수시로 조사해 ‘래미안´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단지 내에는 ‘헤스티아 라운지´를 운영하며 ▲하자 보수 상담 ▲침대 매트리스, 카펫 등의 진드기 제거 ▲외부 문틀 청소 등 주부가 직접 하기 어려운 작업을 대신 해주고 있다. ■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지난 1월2일 신(新)브랜드 현판식을 하고 ‘신뢰받는 삶의 동반자, a partner for life´라는 슬로건을 공표했다. 현판에는 7000장의 고객 사진을 새겨 넣었다. 이후 각종 디자인에 브랜드 이미지를 적용하고 임직원 및 컨설턴트들의 의식·행동에 신브랜드 개념을 꾸준히 심어 놓는 등 ‘브랜드 경영´을 빠르게 정착시키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 들어 81개의 영업소를 선진형 브랜치(영업소)로 전환했다. 신브랜드 개념을 적용한 이 브랜치는 내부 인테리어를 감각적으로 디자인해 컨설팅 회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사원 유니폼 디자인은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모든 인쇄물에 신브랜드 패턴을 통일시켜 한눈에 봐도 삼상생명 것임을 알 수 있게 했다. ■ SK ‘엔크린 솔룩스’ ‘엔크린 솔룩스(enclean solux)´는 ‘Power´, ‘Premium´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Sol´과 고급스러움을 의미하는 ‘Luxury´의 합성어다. SK㈜는 고급휘발유를 찾는 고객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고급휘발유 브랜드 ‘엔크린 솔룩스´를 런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엔크린 솔룩스´는 옥탄가를 일반 휘발유보다 월등히 높여 엔진 내 이상연소를 의미하는 노킹현상을 줄여주는 한편, 청정제와 연비개선제를 추가로 주입해 엔진보호 성능을 극대화했다. 승용차의 가속성능을 개선해 스포츠카, 수입차 등 고급승용차의 최적 운전에 도움을 준다. 황 함량은 30 이하로 법적 기준치보다 75% 이상 낮췄다. 현재 전국 180여개 주유소에서 지난해 초에 비해 30~40% 증가된 월 평균 1만 3000드럼이 판매되고 있다. ■ 진로 ‘참眞이슬露’ 1998년 10월 선보인 ‘참眞이슬露´는 대나무 숯의 효능을 소주 제조과정에 이용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한 제품으로 맛이 깨끗하고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방법에 도입된 대나무 숯 여과공법은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주류의 제조방법´으로,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술특허를 받았다. 소주의 깨끗함과 부드러움을 결정하는 것은 물과 주정의 정제공정. ‘참眞이슬露´는 가장 깨끗한 맛을 위해 큰 비용과 정성이 필요한 대나무 숯 정제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 공정에 사용되는 숯은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3년산 대나무를 섭씨 1000도에서 구운 것으로, 1000만분의 1mm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물과 주정이 깨끗하게 정제된다. 이 과정에서 칼륨이온 등 천연미네랄이 녹아 나와 천연 약알칼리성 소주가 된다. ■ 농협 ‘아름찬김치’ ‘아름찬´은 ‘한아름 가득한, 정갈한 찬거리´의 합성어로 ‘아름답고 풍성한 식탁´을 의미한다. ‘아름찬김치´는 배추는 물론 마늘, 고추, 파, 심지어 소금까지 100%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 김치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원료 구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농협식품 안전연구원의 체계적인 품질관리시스템을 거치며, 표준배합비에 따라 과학적으로 만들어진다. 잔류농약검사 등을 거쳐 위생적이다. ISO9002 및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미국방성 위생검사에도 합격했다. 에어프랑스 등에는 기내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애틀랜타·시드니·아테네올림픽 등에 3회 연속 공급되기도 했다. 종류로는 포기·맛·깻잎·갓·총각·파·고들빼기·열무·나박김치 등이 있으며 포장규격이 다양하다. ■ 파라다이스산업 ‘FESCO’ ㈜파라다이스산업(구 극동스프링크라)은 30여년 전통의 소방제품 제조·설비·서비스회사다. 1973년 설립된 후 다음해 3월 극동스프링크라의 영문 머리글자 ‘FESCO´를 상표 등록하고 국내 최초로 스프링클러 외 20여종의 소방제품에 대한 국가검정을 획득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97년 코스닥 기업공개에 이어 현재 매출액 1000억원을 눈앞에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산업표준화상, 대통령 산업포장, 석탑·은탑 훈장 등을 받았고 스프링클러 및 관련 제품들이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등에서 공인인증을 획득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앞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파라다이스산업은 ‘FESCO´를 세계 제일의 브랜드로 만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Fire Equipment & Service Company´라는 의미를 새롭게 부여했다.
  • SBS, 올림픽 중계권 싹쓸이

    ‘코리아 풀(KOREA POOL·이하 KP)’이 깨졌다. SBS의 자회사 SBS인터내셔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동·하계 올림픽 4개 대회의 한국 중계권을 ‘싹쓸이’했다.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 중계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2010년에는 밴쿠버동계올림픽,2012년에는 런던올림픽이 확정돼 있다. 지난 2일 AP통신 등 외신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고,IOC도 3일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2010년과 2012년 중계권은 3300만달러(319억원),2014년과 2016년은 3950만달러(382억원)로 모두 7250만달러에 독점 계약이 이뤄졌다.KP가 지불했던 2002∼2008년 중계권료보다 무려 두 배 남짓 인상된 수치다. 당초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대회는 외화 낭비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KP를 이뤄 공동으로 구매해왔다. 하지만 이들 3사가 독일월드컵에서 보듯 시청률 경쟁으로 과도한 겹치기 중계를 해 시청자의 볼 권리를 해친다는 비판도 줄을 이었다. 최근 국회가 겹치기 중계를 막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게 될 정도였다. 중소 스포츠마케팅사의 중계권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SBS측은 “국민의 볼 권리를 위해 지상파에 우선적으로 재판매할 것”이라면서 “겹치기 중계를 막기 위해 종목별로 나눠서 판매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IOC가 가격을 낮추려는 KP에는 중계권 판매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중계권은 SBS가 아닌 SBS인터내셔널이 구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타 방송사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는 입장이다.KBS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려는 IOC의 이중 플레이에 SBS가 놀아난 셈”이라면서 “IOC가 표면적으로는 KP와의 관계가 단절됐다고 밝혔지만,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는 한국이 ‘봉’이라는 것을 알린 격”이라고 성토했다. 윤호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한국보다 부국인 일본은 재팬 컨소시엄으로 견고하게 대응한 반면,KP는 위험한 동거였다.”면서 “상업 방송에서는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최대 이윤을 내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고 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시청자의 볼 권리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매혹과 환멸의 20세기 인물 이야기/이기우 지음

    20세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긴박하고 파란만장한 시대로 기억될 만하다. 그만큼 지난 100년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람과 사건이 많았기 때문이다. ‘매혹과 환멸의 20세기 인물 이야기’(이기우 지음, 황금가지 펴냄)는 20세기를 만든 인물과 사건 163건을 되짚어 보면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 시대의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저자는 진정한 ‘현대’를 빚어낸 100여명의 사람들과 주위를 놀라게 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역사적 진실과 후세의 평가를 짚어낸다. 위대한 예술가 피카소,‘철의 여인’ 대처 총리 등 거물들의 본색으로부터 비운의 스포츠 스타 O J 심슨, 금융사기로 얼룩진 ‘큰손’ 장영자 부부, 신출귀몰한 탈옥수 신창원 등 부정적인 사람들까지 총망라됐다. 마하트마 간디와 빌 게이츠, 처칠, 엘리자베스 2세, 말컴 엑스 등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면의 진실들, 카다피와 사르트르, 고르바초프 등 유명인들이 또 다른 명사들의 입을 통해 받은 평가와 비판 등도 흥미롭게 펼쳐진다.84%의 흑인들이 영웅으로 떠받드는 맬컴 엑스는 담배와 술, 크리스트교, 노예의 사슬을 끊으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엑스’라는 호칭을 붙였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한 입 베어 먹은 사과 모양으로 유명한 애플 컴퓨터 로고의 유래와 북한 사람들이 추리소설을 읽게 된 이유, 비키니 수영복과 원자폭탄의 관계, 캐나다 동성애 처벌규정 삭제,‘배꼽 아래의 진실’을 캐기 위해 설립된 킨제이 연구소, 연예인 비디오 파문, 개구리 소년들의 실종 등 국내외 다양한 사건들도 눈길을 끈다. 오늘날의 지구를 만들어낸 사람·사건을 통해 빛바래지 않은 현대사의 사진첩을 들여다보는 듯하다.2만 3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CEO칼럼] 월드컵 이후 소외계층에 관심갖자/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CEO칼럼] 월드컵 이후 소외계층에 관심갖자/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월드컵이 끝났다. 온통 붉은 물결로 뒤덮였던 6월이 끝났다. 결승전 지단의 퇴장에 대한 관심도, 이제는 어느 나라가 우승했다는 것도 시들해졌다. 아마 3개월 정도 후에는 어느 나라가 4강이었더라 하는 기억의 희미함도 생길 듯하다. 그러나 우리 태극전사들은 너무도 잘 싸워주었고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또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스타 박지성 선수를 공식 후원하는 야후의 입장에서도 가슴뿌듯한 감격의 시간들이었다.16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투혼을 보았기에 우리모두 만족했고, 우리 모두가 보여준 세계적 응원문화에 자랑스럽고 또 즐거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포츠라는 것 자체가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에 가득 차지하게 되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정치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이 일반 대중의 관심 뒷전으로 밀려 조용히 넘어가고 심지어는 아예 수면위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다. 아마도 금년 6월은 스포츠 때문에 소외되었던 더욱 많은 계층, 문제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우리가 그간에 소홀했던 주위에 대해서 다시 챙겨봐야 할 때인 것 같다. 아직도 가난과 어려움, 그리고 차별에 버거워하는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이 많고,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의 상상을 뛰어넘는 자선, 기부 행동이 우리 기업가들의 사회적 역할 및 책임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하게 하는 계기도 됐다. 잘 해결되기를 기원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및 동북아의 긴장을 야기하는 모습으로 걱정스럽게도 보인다. 지난 봄 방한했던 하인스 워드선수 영향으로부터 불었던 혼혈인들에 대한 차별 문제는 매우 적절한 이슈제기였고 한동안 매체에 빈번이 회자 되었지만 계절이 바뀐 지금 또다시 식어져 가는 느낌이다. 이렇듯 뉴스를 보면 정말 많은 문제와 관심사항들이 제기되고 회자되는데 또 쉽게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경향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리가 좁은 땅덩어리에서 선진국들을 좇아가기 위해서 그간 치열하게 살아와서일까, 아니면 핵가족화로 인한 개인주의·가족 이기주의의 부작용일까. 여하튼 ‘한국 사회는 냄비적 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꼭 기억해야 한다. 국가, 사회, 가족의 소중함, 자유와 평등 등 정말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잊지 말아야 할 화두들이다. 이러한 정서들이 모여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옳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용기있게 동의하고, 개인주의, 이기주의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양심을 따르는 노력을 보이면 우리 사회는 더욱 건전해지고 우리가 서로의 중요한 문제들을 잊지 않고 챙겨가는 분위기가 될 듯싶다. 양심과 용기, 이는 아무리 낭비해도 한없이 솟아날 수 있는 우리사회의 진정한 에너지원이 아닌가.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매체들이 중심을 잡아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지나친 상업주의에 집착하지 않고 생활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그러한 사회의 지팡이로서의 노력을 겸허하게 해야 할 것이다. 미디어 환경의 빠른 변화의 시점에서 각 영역내 매체들의 소명의식에 대한 자리 매김과 우리 보통 사람들의 용기와 양심이 키워질 수 있는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올 가을에는 사회적으로 보다 풍성한 넉넉함 들을 우리 서로 거두고 나눌 수 있는 여유로운 추수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 [Hi-Seoul 잉글리시]

    #1.IOC, 남북 올림픽 단일팀 후원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President Jacques Rogge has encouraged both South and North Korea to field a single,unified team in preparation for the 2008 Summer Olympics in Beijing. 국제 올림픽 위원회 자크 로게 위원장은 남한과 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Rogge sent letters to the leaders of both nations saying that the IOC would do its best in supporting a single team for the international sports event held every four years. 로게 위원장은 남북한이 4년마다 열리는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에 단일팀으로 참가할 경우 IOC가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는 친서를 남북한 정상에게 보냈습니다. Leaders of both countries have already agreed,in principle,to send a single team during the general assembly of the Association of National Olumpic Committees (ANOC) in Athens in March of 2003. 이미 양국은 원칙적으로 2003년 3월 아테네에서 열린 국가 올림픽 위원회 총연합회에서 단일팀 출전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2. 휴대전화 벼락 위험 Doctors in London are warning users of cell phones not to use their mobile phones during stormy weather because of the risk of being hit by lightning. 런던 의사들은 폭풍우가 잦은 계절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번개를 맞을 위험이 있다며 사용자들에게 사용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The warning was issued following a 15 year old girl struck by lighting while she was using her phone in a park. 이번 권고는 열다섯 살의 소녀가 공원에서 통화를 하다가 벼락을 맞은 이후 나온 것입니다. Fortunately,she survived the ordeal but continues to have chronic health problems and is still confined to a wheelchair one year following the incident. 이 소녀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오랫동안 병마에 시달리고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휠체어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휘풀이 *preparation 준비, 예비 *in principle 원칙적으로 *ordeal 시련, 괴로운 체험 *chronic 만성적인 *domestic 국내의, 가사의 제공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씨줄날줄] 한·일 악플 전쟁/이목희 논설위원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당시 북한의 예상밖 선전에 우리 국민들은 의기소침했다. 이때 영웅으로 떠오른 선수가 포르투갈의 에우제비우.8강전에서 4골을 성공시켜 북한에 0-3으로 지고 있던 상황을 단숨에 역전시켰다. 대회 직후 박정희 정권은 ‘북한 타도’를 기치로 중앙정보부 밑에 양지팀을 급히 창설했다. 일류선수를 징집해 해외전지훈련 등 아낌없는 지원을 퍼부었다. 당시에는 남북 축구에서 지면 그야말로 ‘죽음’이었다. 실력이 북한에 못 미쳐 승산이 없으면 월드컵 예선전을 아예 포기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좀 대범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영국의 한 언론사는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활약을 역대 10대 이변으로 꼽았다. 이웃이 잘 나가면 배가 아플 수 있다. 하지만 지구촌 차원에서는 ‘동북아의 선전’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이제 남북한 사이에는 스포츠 협력이 잘되는 편이다.6·15행사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북측 대표단장은 “남쪽이 월드컵 결승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북한 대신 미운 오리로 떠오른 상대는 일본이다. 과거에도 한·일 축구전의 라이벌 의식은 대단했다. 그러나 일본팀의 다른 경기를 놓고 희비가 극명하지는 않았다. 요즘 들어 독도 논란으로 반일 감정이 끓어올랐다. 이것이 자연스레 스포츠로 옮아가고 있다. 일본이 호주에 1-3으로 역전패한 뒤 한·일 네티즌간 ‘악플(악의적 댓글)전쟁’이 벌어졌다. 히딩크 호주팀 감독이 한국을 위해 일본을 이기겠다고 언급, 양국민의 민족감정에 불을 질렀다.“일본의 패배가 고소하다.”는 한국 네티즌의 반응에 일본이 발끈했다. 야후 재팬 월드컵게시판에 ‘한국, 놀리지마’라는 별도 코너가 생겼다.“프랑스, 스위스가 한국의 코를 납작하게 해달라.”는 기원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의 고집불통 지도자들이 미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한국인이 속좁지 않음을 보여주자. 남북한 관계처럼 스포츠가 한·일 우호회복에 도움을 줘야 한다. 중국을 포함, 동북아 3국의 민족주의를 축구 경기와 응원을 통해 누그러뜨려야 한다. 월드컵에서 한국, 일본팀이 모두 잘 싸우는 게 좋다. 아시아지역의 국제 위상이 높아지고, 월드컵 출전권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호국·보훈’ 의미 가슴에 되새겨라

    광고업계에 독일 월드컵 축구가 일색인 가운데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분단의 현실과 전쟁의 상흔을 애절한 감동으로 전하는 광고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KTF의 기업광고 ‘북의 진실’편은 스포츠 애국주의의 정수인 축구 월드컵과 맞물려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KTF는 지난 2002한·일월드컵 당시 북한이 내보낸 방송을 광고에 실었다. 광고는 북한 아나운서의 “이딸리아팀과 남팀간의 경기를 보시겠습니다.…겉으로 준 볼, 슛∼머리박기 골인됐습니다. 머리박기가 그대로 성공돼서 금골을 기록하는 남조선”이라는 흥분된 멘트와 함께 “60분 대한민국 경기 중계, 형제에게 열린 뜨거운 가슴”이라는 내레이션이 겹쳐 나온다. 광고는 당시의 하이라이트를 60분간 녹화 방송했던 북한도 ‘한민족이며,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국내 광고 사상 최초로 북한과의 저작권 협의를 거친 문화 교류의 시발이란 점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KTF는 ‘북의 진실’편을 통해 가깝고도 먼 나라, 차갑고 두꺼운 벽이 가로 막고 있는 곳으로 느껴져 온 북한에 대한 이미지를 같은 동포, 같은 민족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또한 탤런트 최수종씨를 기용, 호국 선열에 대한 감동을 주제로 한 ‘나라사랑 큰나무’편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보훈처는 광고에서 “그 분들은 제 인생에 큰 나무입니다. 그 분들의 사랑이 가슴을 울립니다.”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6월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에 앞서 KT는 개성공단과의 민간전화 개통 사실을 주제로 한 기업광고를 내보냈다. 남북관계의 경제적, 문화적 교류 흐름에 맞춰 개성공단과 대한민국에 첫 민간전화가 개통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광고는 실제 실향민을 모델로 내세워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60년을 기다려 온 목소리’란 카피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분단의 현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현대자동차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한 손기정 옹이 당시 금메달을 수상했던 사진을 편집해 제작한 기업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당시 승리의 기쁨은 있었지만 나라는 없었다는 메시지와 2006년에는 우리나라가 승리의 기쁨을 가져올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전달함으로써 감흥을 전달하고 있다. 월드컵 축구 물결로 인해 6월 호국의 달의 의미가 퇴색돼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서 이런 광고들이 호국·보훈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남북 여자복싱 금강산 생중계

    북측에서 열리는 복싱 대회가 사상 처음으로 남측에 생중계된다. 케이블·위성 스포츠 전문채널 MBC ESPN이 7일 오후 6시 북한 금강산 온정관 동관 광장 특설링에서 ‘남북 여자 프로복싱 대회’를 개최한다.2006 독일월드컵 대한민국의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공동 응원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 또 향후 북측의 답방 경기를 추진할 예정이라 남북 스포츠 교류 본격화를 위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메인 이벤트는 북측 여자복싱 최초 밴텀급 세계챔피언이자 북측 스포츠 영웅 김광옥이 멕시코의 아나토네스를 맞아 펼치는 타이틀전. 또 남측 라이트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 오수현과 북측 장성애, 남측 김선호와 북측 유영심 등의 맞대결도 열린다.
  • 기업 ‘2·3세경영’ 2題

    기업 ‘2·3세경영’ 2題

    ■ 최대주주된 유니드 이화영 회장 동양제철화학의 분가(分家)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가족 및 계열사간 지분 정리로 2세들의 사업 분담이 명확해진 가운데 최근에도 분가를 염두해 둔 지분 거래가 이뤄져 ‘2세 분가’ 행보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창업주 이회림 명예회장의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회림회장 3세 경영전면 등장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제철화학은 최근 계열사인 유니드 지분 20.5%(135만주)를 시간외 매매(255억원)를 통해 OCI상사에 팔았다. 이에 따라 유니드의 최대주주는 동양제철화학에서 이 명예회장의 3남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으로 사실상 바뀌었다. 이 회장은 OCI상사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유니드의 지분구조를 보면 동양제철화학이 21.4%,OCI상사 20.5%, 이 명예회장 13.24%, 장남 이수영 회장 6.24%, 차남 이복영 회장 2.64%,3남 이화영 회장이 1.80%를 보유하고 있다. ●3형제 지분정리 마무리 단계 지난해 장남인 이수영 회장을 동양제철화학의 최대주주(13.78%)로, 차남인 이복영 회장을 삼광유리공업의 최대주주(22.04%)로 만들기 위한 지분 정리가 이뤄졌다면 최근엔 3남 이 회장을 유니드 최대주주로 끌어올리기 위한 지분거래로 해석된다. 이로써 3형제의 역할 분담에 이어 큰 틀의 지분 정리도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수영 회장은 지난 4월에도 동양제철화학 주식 2만 3500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지분을 13.91%로 끌어올렸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계열사와 2세간 미진했던 지분를 정리하기 위한 거래로 파악된다.”면서 “동양제철화학 2세들의 큰 그림이 막바지에 이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양제철화학측은 공시에서 “자본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드는 1980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산칼륨의 국산화를 위해 출범했다. 지난해 매출은 2312억원, 영업193억원을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그룹 분가 E1 구자용 사장 LG그룹에서 분가한 구씨가(家)2,3세들의 거침없는 ‘경영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3세 가운데 구자원 LIG손해보험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상 이사가 최근 건설사 건영 인수로 눈길을 끌었다면 2세 중에는 ‘덩치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는 구자용E1 사장이 단연 두드러진다. ●‘공격 경영´으로 덩치 키우기 구 사장이 최근 재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적극적인 ‘공격 경영’덕분이다. 그의 인수합병(M&A)과 신사업 개척 행보는 GS그룹을 비롯한 범(凡) LG가(家)가 각각 계열분리한 이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내실 경영에 치우친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특히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구 사장은 E1의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인수전 실패 이후 지지부진했던 신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는 평이다. 사실상 오너 경영체제의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준 셈이다. 구 사장의 신사업 행보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는데 있다. 예컨대 북한 진출이라는 상징적인 사업뿐 아니라 스포츠·레저사업까지 ‘명분과 돈’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국제상사 지분 74% 인수 구 사장은 최근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로 잘 알려진 국제상사를 이랜드와의 분쟁에도 불구하고 8550억원에 인수했다. 구 사장은 “국제상사 브랜드 가치를 높여 토털 스포츠·레저 분야의 1위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구 사장은 또 올 하반기에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 착공으로 물류사업에도 손을 댄다. 인천 남항에 3만t급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연간 300만t 규모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단순히 LPG를 수입하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 LPG(액화석유가스)개발에도 뛰어들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타미나와 손잡고 합작사 건설을 협의 중에 있다. 구 사장은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의 동생으로 LG전자의 미주법인장 등을 거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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